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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보료 44% 급증/한해 1조5천억원 돌파/제도개편이후

    자동차보험제도개편이후 1년간 손해보험회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수입이 40%이상 증가,1조5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당국에 따르면 제도가 크게 개편된 지난 89년 7월이후 지난 6월말까지 1년동안 11개 원수 손해보험회사가 거둬들인 자동차 보험료는 총 1조5천3백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도가 개편되기 이전 1년간 (88년 7월∼89년 6월)이들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료수입 1조6백44억원 보다 44.0%인 4천6백86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보험제도는 지난해 6월 보험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되고 요율체계가 차량중심에서 보험가입경력ㆍ연령ㆍ성별ㆍ결혼여부 등 운전자 성향중심으로 바뀌는 등 크게 손질됐고 금년 들어서도 지난 4월부터는 사고 기록점수제까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 “성별정정 신청 선별허용 해야”/법원행정처 판사 주장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조대현판사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성전환수술자의 성별정정문제와 관련,『성전환수술을 받고 성별정정신청을 낸 사람에 대해서는 이를 선별적으로 허용해야 할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판사는 9일자 모법률전문지에 기고한 「성전환수술과 성별정정」이라는 논문을 통해 『성염색체나 성호르몬분비의 이상으로 성별의 구분이 어려울때 성전환수술로 본래의 성별을 회복 또는 완성시키는 것은 치료적 시술에 의해 비정상적인 성염색체나 성호르몬의 기능을 정상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성별정정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성전환」 기각 30대 무용수 법원결정 불복,항소

    ◎“다른 법원선 인정… 형평 어긋나” 【수원】 성전환수술을 받은 뒤 법원에 성별정정허가 신청을 냈다가 1심에서 기각당한 무용수가 법원의 결정에 불복,4일 수원지법 민사합의부에 항고장을 냈다. 지나 3월22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 성별정정허가 신청을 냈다가 지난달 8일 기각당한 김모씨(32ㆍ충남 천안시)는 이날 항고장에서 『현실적으로 완전한 여자인데도 법적으로는 남성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완전한 여성인 이상 떳떳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도 여성임을 인정해 줘야한다』고 항고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또 『법원으로부터 기각결정이 내려진 뒤 자살까지 기도해 봤으며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오직 여성으로 살아 갈수 밖에 없음을 절감했다』며 『다른 법원에서는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성별정정을 허가해 주었는데 유독 나의 경우만 허가하지 않은 것은법의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월7일 부산대병원산부인과에서 성전환수술을 받은뒤 자신의 호적지인 여주지원에 성별정정허가 신청을 냈으나 오세립부장판사에 의해 ▲난소가 없어임신이 불가능 ▲성염색체가 남성인 점 등을 이유로 기각됐었다.
  • 성전환 작년 첫 인정/청주지법/20대 호적정정 뒤늦게 밝혀져

    【청주=한만교기자】 성전환수술을 받은 남자의 호적을 여성으로 정정토록한 판결이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앞서 지난해 7월 청주지법 천경송판사에 의해서 내려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천판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5일 윤모씨(23ㆍ본적 청주시)가 낸 호적상 성별변경허가신청을 받아들여 윤씨의 호적중 성별 「남」을 「여」로 정정해 주었다는 것이다. 천판사는 지난해 5월 성전환수술을 받은 윤씨의 신체구조가 여성의 구조를 갖추고 있고 병리학적으로 「성염색체이상증」이란 수술의사 김석권교수(성형외과ㆍ현 동아대)의 진단서에 따라 호적정정을 허가했다는 것이다.
  • 성전환 「여성」,법원서 첫 인정/천안지원

    ◎호적성별 「남」서 「여」로 정정 허가/여주지원과는 상반된 판결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하철용판사는 28일 김모씨(23ㆍ무직ㆍ서울 도봉구 방학동)가 낸 성변경허가신청을 받아들여 『김씨의 호적중 성별 「남」을 「여」로 정정함을 허가한다』고 결정했다. 하판사는 결정이유를 『김씨의 외부성기구조 및 정신과학적 상태로 볼때 여성과 다를바없다』면서 『김씨가 현실적으로 여성이 된 만큼 사회적ㆍ법률적으로도 여성으로서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판사는 또 『유전학상의 염색체에 의한 성구분을 중시하는 견해도 있으나 정신이나 신체가 완전한 여성인데도 호적에 계속 남성으로 남아 있을 경우 군입대 등 사회생활이나 법적권리ㆍ의무행사에서의 불편이 크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3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성전환수술을 받고 『사춘기때부터 정신적ㆍ신체적으로 여성과 닮은 특징이 많이 나타나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완전한 여성이 되고 싶다』며 법원에 성변경허가신청을 냈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수원지법 여주지원이 지난8일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성이 된 김모씨(31ㆍ무용수)의 성변경허가신청을 기각한 것과 엇갈린 판결이다.
  • 전국 마약조직 일제 소탕령/검찰/171개파 새달부터 수사착수

    ◎히로뽕사범등 명단 배포/신고기간 지나 기소 중지자도 검거 검찰이 마약공급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일제수사에 나섰다. 대검은 유엔이 정한 「마약퇴치의 날」인 26일을 하루 앞둔 25일 최재도 차영수 이시수 유한농장파 등 전국 1백71개파의 마약조직 계보도를 전국 검찰에 내려보내고 오는 7월1일부터 마약류사범을 철저히 검거,우리사회에 마약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은 이날 지시에서 특히 마약범죄에 연루돼 기소중지된 범인들을 조속히 검거,구속하도록 시달했다. 검찰은 또 마약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곧 도청기 등 최신 전자장비를 도입해 일선 수사기관에 배치할 계획이다. 검찰은 마약범죄의 국제화추세에 대비,외국과의 정보교환 및 공조수사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위해 대검 마약과(과장 유창종부장검사)는 지난16일 제주에서 첫 국제마약실무자회의를 열어 각국의 실상을 소개하는 한편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영국 태국 캐나다 대만 필리핀 일본 호주 등 모두 9개국이 참가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6월 한달 동안을 마약류 투약자 자수기간으로 정하고 자수자로부터 마약공급조직에 대한 정보를 수집,앞으로의 수사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1일 이후 적발된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관련자료를 모두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지검 강력부 마약수사반은 지난13일 대만에서 히로뽕 원료인 염산에페드린 4백㎏을 들여와 밀매한 혐의로 구속된 김인효씨(51)의 카드를 만들어 최초로 전산입력시켰다. 김씨의 전산입력번호는 「90­320­1312」로 전국 어느 검찰청에서나 컴퓨터를 이용,수사에 활용할 수 있게됐다. 검찰관계자는 『마약류사범은 재범률이 높아 예방 및 단속을 위한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모든 마약사범을 컴퓨터에 입력시킴으로써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용의자를 바로 추적ㆍ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약공급조직은 점조직화 되어 있는데다가 조직의 계보파악이 어려워 수사에 애를 많이 먹었으나 마약류사범의 전산입력으로 장기간에 걸친 공범관계ㆍ범죄수법 등 종합적인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선 검찰은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마약류사범의 접수현황 및 재판결과 범죄원인 범행장소 투약횟수 투약기간 범죄수법 성별 직업 학력 연령 등 모든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다.
  • 분단 45년… 북한의 생활상 어떻게 이질화됐나

    ◎다른 길로 달린 「남과 북」… “한핏줄의 이방인”/서울신문 6ㆍ25 40주 특집 한핏줄의 남북한은 하나의 역사,하나의 언어,그리고 공통된 생활관습 등을 지켜왔다. 그러나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분단의 길로 들어선 남과 북은 6ㆍ25전쟁이라는 민족최대의 비극을 겪으면서 분단이 고착화됐고 이 결과 전쟁후 4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삶의 모든면에서 이질화가 심화되어 왔다. 최근 동서독이 통독의 길로 나아가는등 세계의 냉전구조가 타파되면서 세계유일의 분단국이 되고만 한반도에도 냉전의 장벽을 허물어 뜨릴 수 있는 변혁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분단 45년,전쟁발발 40년이 지난 오늘 제각기 달려온 남과 북의 삶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됐고 이질화됐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언젠가는 맞이할 통일에 대비해 서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삼고자 한다. ◎문화ㆍ예술/인간개조의 도구화… 순수예술 명맥 끊겨 지난해 우리는 두개의 서로 다른 경험을 했다. 그 하나는 비록 결렬되고 말았지만 북경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남북단일팀 구성논의에서 「아리랑」을 단가로 하자는데 양측이 비교적 손쉽게 합의,문화적 민족정서의 공유가능성을 확인한 일이다. 또 하나는 남북이산가족의 재회를 무산시킨 이른바 북한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와 「피바다」 공연여부를 둘러싼 논쟁에서 실감했던 남과 북의 현저한 문화ㆍ예술관의 차이다. 이렇듯 남과 북의 문화ㆍ예술은 공감대를 같이하는 한 뿌리에서 출발했으나 분단이후 45년간 서로다른 이념과 사회체제 속에서 이질화의 과정을 밟아옴으로써 오늘의 남과 북사이에는 엄청난 높이의 문화적 장벽이 가로놓이게 됐다. 한국의 문화정책이 이어령 문화부장관의 구상처럼 『후기산업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세대간ㆍ계층간ㆍ지역간ㆍ성별간의 이질화와 갈등현상을 문화의 힘으로 치유』하는데 놓여져 있다면 북한의 문화ㆍ예술은 주체사상과 3대혁명에 입각한 공산주의적 정치사회화의 수단적 목적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북한의 문화예술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기초하에 체제보위 및 최고통치자에 대한 우상화 및 공산주의적 인간개조를 위한철저한 도구로 기능함으로써 전통적 순수예술의 성격은 물론 대중예술과도 거리가 먼 주체예술ㆍ혁명예술ㆍ이데올로기예술로 변모돼 있다. 가령 북한가요 45년사에서 3대명곡으로 꼽히고 있는 「조선의 별」,「김일성장군의 노래」「동지애의 노래」 등이나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시작 「묘향산의 가을날에」,80년대 최고의 미술작품이라는 「강선의 저녁노을」 등은 모두가 김일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북한의 문화ㆍ예술의 성격을 대변해 주고 있다. ▲사상성이 좋고 ▲가사가 좋으며 ▲선율이 부드럽고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 불후의 「혁명송가」라는 「조선의 별」은 김일성이 항일빨치산 투쟁을 할때 그의 추종자들이 김일성을 흠모해 지었다는 노래이며,「동지애의 노래」는 김일성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촉구한 노래이다. 「강선의 저녁노을」은 남포시 강선제강소를 소재로 김일성을 찬양한 조선화이며 주체예술의 상징인 5대혁명가극의 하나인 「피바다」는 항일혁명투쟁을 주제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앞세운 목적극이다. 특히 6ㆍ25전쟁 전까지 순수예술과 목적예술간의 대립속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지 못한채 주로 소련에 의존해왔던 북한의 문화ㆍ예술은 전쟁중 전쟁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의 전쟁영웅 형상화에 몰두,목적예술적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전후복구와 「주체」의 슬로건 등장등 상황적 요청에 따라 문예정책은 사회주의 건설에 역점을 두는 새로운 전형을 형상화하는 한편 소련식 문화활동에서 탈피,김일성체제를 뒷받침하는 혁명전통확립과 주민들에 대한 공산주의 교양을 주제로 한 창작활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한 자연만을 노래하거나 예술지상주의 태도는 반혁명적이고 형식주의적인 문화예술이라는 인식하에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당성ㆍ계급성ㆍ인민성의 구현이 모든 창작활동중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으로 대두됐다. 현재 북한에서는 이러한 문화예술의 원칙과 과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작가 미술가 영화인 연극인 무용가 사진가 등 모든 예술인들을 망라한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란 조직이 결성돼 있으며 당은 이 조직을 통해 각 분야 종사자들에게 창작 및 공연활동계획서의 제출을 강요,▲혁명전통(30%) ▲전쟁(30%) ▲사회주의건설(20%) ▲조국통일(20%) 등 4개 주제별로 창작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의식구조/어휘마다 정치색… 전투ㆍ파괴적 성격 강조 『서울말은 남존여비사상과 썩어빠진 부르주아적 생활이 지배하는 말로서 오늘 남조선방송에서는 여자들이 남자에게 아양을 떠는데 쓰이는 코맹맹이 소리를 그대로 쓰고 있으며,그것마저 고유한 우리말은 얼마 없고 영어 일본말 한자어가 반절이나 섞인 잡탕말이다. 우리는 혁명의 수도이며 요람지인 평양말을 기준으로 해야한다. 오늘 평양말은 서울말보다 비할 바 없이 우월하다』 김일성이 1969년 평양말을 「문화어」로 삼은 이유를 설명한 교시의 내용으로 북한의 언어정책을 잘 보여준다. 김일성은 또 「표준말」이란 용어 대신 「문화어」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표준어라고 하면 마치도 서울말을 표준하는 것으로 그릇되게 이해될 수 있으므로 그대로 쓸 필요가 없다. 「문화어」란 말도 그리 좋은 것은 못되지만그래도 그렇게 고쳐쓰는 것이 낫다』 특히 북한은 「언어를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의 힘있는 무기」로 보는 언어관을 토대로 일찍부터 용의주도하고 치밀한 언어정책을 펴옴으로써 분단 45년이 지난 현재 남북한간에 벌어지고 있는 언어의 이질화는 단순한 언어 자체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간의 사고와 행동양식 및 의식구조의 이질화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실제 북한에서는 언어를 씩씩하고 힘있는 무기로 다듬는다는 명분하에 『미제의 각을 뜨자』『돌탕을 쳐 죽이자』는 등의 살벌하고 소름끼치는 말들이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다. 언어가 인간의 사고와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음을 감안할때,북한의 이같은 극단적인 언어관과 언어정책은 결과적으로 이러한 언어를 쓸 수 밖에 없는 북한주민자신을 공격적이고 전투적이며 파괴적인 성격으로 만드는 잠재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남북한간의 언어이질화에서 빚어지는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북한의 언어정책은 1949년에 단행된 한자폐지와 이에 따른 한글전용정책에서 시작된다. 문맹퇴치와 인민대중의 조속한 사상교육을 목표로 추진된 한자폐지는 결과적으로 한글전용화로 이어졌고 이결과 북한의 각급학교 교과서 문예작품 신문 및 대중매체에서 한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다만 한자교육은 통일후 남한문헌을 읽기 위해 또한 고전연구를 위해 하나의 외국어처럼 전공과목으로서만 남게됐다. 한글전용에 이어 가로쓰기도 시행되었으나 한자어의 어원을 가진 낱말을 한글로만 표기,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말다듬기운동」이 새로 일어났다. 이에 따라 1954년 일제하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수정한 「조선어철자법」이 생겨났고 1966년에는 「조선말규범집」과 함께 「문화어」라는 새로운 개념의 어휘까지 등장했다. 문화어의 등장은 남북한간 언어이질화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되고 말았는데 그 성격은 서울말을 배격하고 평양말을 토대로 다듬은 그들의 공용어를 표준어로 삼는 데 있다. 한편 한자폐지와 한글전용,말다듬기운동의 결과 새로운 사전의 편찬이 불가피하게 됐는데 1968년 나온 「현대 조선말사전」의 경우 18만어휘가 수록됐던 「조선말사전」(61년)에 비해 어휘가 5만으로 크게 줄었다. 그 이유는 한자가 하나도 없고 옛말 사투리 고유명사 및 이른바 「퇴폐적 사상표현」등을 완전히 제외했기 때문. 또 어휘마다 정치성이 담겨져 있어 김일성의 인용구는 굵은 활자에 별표까지 달아놓았다. 현재 남북한의 언어는 발음의 차이,리듬의 차이,억양의 차이 등과 같은 음성학적인 차이를 비롯해 어휘ㆍ문법ㆍ의미ㆍ문체 및 맞춤범 등 언어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차이는 어휘부문에서 나타난다. 예를들면 산책길→유보도 채소→남새 화장실→위생실 고기잡이→추어전 개고기→단고기 도시락→곽밥 레코드→소리판 대중가요→군중가요 투피스→동강옷 커튼→창문보 그룹→그루빠 소년단→삐오네르 주제→쩨마 등이다. ◎경제생활/「남농북공」무너져 GNP 남한의 12%/생필품 부족… 암시장 쌀값 배급의 18배 8ㆍ15해방 당시 남북한의 산업배치는 「남농북공」으로 일컬을 만큼 지역적 보완관계가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남북분단으로 이같은 보완관계는 무너졌으며 설상가상으로 6ㆍ25가 남과 북 모두의 각종 산업시설을 파괴,경제활동의 토대조차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후 남과 북은 40여년간 천연자원 및 산업구조의 불균형이라는 악조건속에서 통합적 발전이 아니라 개별적이고 분리적인 발전을 계속해왔다.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로 굳어진 한국과 북한은 각기 다른 경제질서를 형성ㆍ유지하면서 치열한 체제경쟁을 벌여왔고 이 결과 88년을 기준으로 국민총생산액(GNP)의 차이는 한국이 북한에 비해 8배나 앞서는 비교우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착수한 이래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듭,개발도상국에서 일약 중진국의 일원으로 도약했다. 1960년 1백달러 미만이었던 1인당 국민소득은 89년말 현재 5천달러에 육박해 있다. 반면 6ㆍ25로 인해 공업생산 수준이 1949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출발했던 북한경제는 전후복구 3개년계획(1954∼56년)과 뒤이은 5개년계획(1957∼61년)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나 그후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70년대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비해 부분적인 비교우위내지는 형평을 유지해 왔으나 이후부터는 전분야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체제가 다른 북한의 국민총생산액등 각종 경제지표의 개념은 우리와 크게 다를 수 있지만 국토통일원이 북한의 각종 선전자료를 검토ㆍ분석해 추정한 수치는 다음과 같다. 국민총생산액은 88년을 기준으로 2백6억달러로 우리의 1천6백92억달러에 비해 8분의 1 수준이며 1인당 GNP는 9백80달러(한국 4천40달러),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2만대(한국 1백70만대),TV보유율은 10%(한국 1백%),전화는 7%(한국 67%),냉장고는 6.5%(한국 79%) 등이다. 한편 북한주민의 의ㆍ식ㆍ주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평등한 방식에 의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직종과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되는 임금과 그 임금에 따른 불균형한 소비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임금은 당간부 및 고위직 군인의 급료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사무직보다는 기술직이 높다. 또 경노동 보다중노동이,중노동 가운데도 위해노동종사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으며 85년부터는 「사회주의적 노동보수제」가 도입돼 동일직종이라도 숙련도나 생산성 등 노동의 질에 따라 급수를 달리하는 「차등임금제」가 실시되고 있다. 북한은 이같은 화폐소득의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보건ㆍ교육분야를 국가예산으로 충당하는 한편 대중소비물자의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사치품의 가격을 높게 매기고 있다. 이에 따라 쌀ㆍ채소ㆍ옷감ㆍ비누ㆍ치약 등 생필품의 경우 아주 싼값으로 공급되는데 가족수와 연령,직업에 따라 품목과 수량,종류가 정해진 구입카드에 의해 국영상점에서 구입한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먹는 문제」의 해결이 최우선 과제이듯이 국가에서 싼 값으로 공급하는 생필품의 배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주민들은 부족분을 구하기 위해 1㎏당 8전에 불과한 쌀을 「장마당」이라고 부르는 암시장에서 이 가격의 18배가 넘는 1㎏당 15원에 구입하려해도 어려운 실정이다. 주택은 협동적 소유로 행정당국에 의해 직업과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배분되며 그 보급율은 70% 안팎. 북한은 주택건축률이 경제발전을 대변하는 전시적 기능이 크고 남북한 사회비교의 중요한 징표가 된다는 점에서 70년대 이후 평양ㆍ남포ㆍ원산ㆍ함흥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대식 고층아파트를 신축하는 한편 농촌의 문화주택을 2층 3가구용,3층 5가구용으로 다양화하고 문화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등 주거양식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북한은 지난 40년간 중공업위주의 경제정책을 펼친 결과 주민들의 소비생활이 크게 압박을 받아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를 「경공업의 해」로 지정하는 등 최근 경공업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풍습/“봉건잔재 없앤다” 관혼상제도 통제ㆍ규격화 북한은 우리민족의 전통적 예의범절에 대해 『봉건지배계급이 착취하는데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규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민족 고유의 예절이나 유교적 도덕관은 북한의 사회주의체제와 당의 이익에 맞도록 변형되어 있다. 또 관혼상제를 포함한 전통적인 민속과 세시풍속 등도사회주의적 내용으로 변질됐다. 북한에서의 결혼은 『철저히 동지적이고 혁명적인 관계에 의해 이뤄지며 일생을 동지로서 당과 수령께 충성할 수 있는 정신적 풍모가 조건이 된다』고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결혼연령도 노동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남자 29세 여자 26세로 제한해 놓고 있으나 불만이 많아 80년대 이후에는 조혼추세가 묵인되고 있다. 배우자선택은 중매(60%)와 연애(40%)가 병행되고 있으나 최근 북한의 남녀대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기도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연애결혼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 노동자계층의 남녀가 만나는 채널은 연애보다는 부모 친척 등을 통한 중매가 지배적이다. 신랑감으로는 직업에 관계없이 평양거주총각이 최고의 배우자로 꼽히고 있으며 길흉을 가리는 결혼의 택일 풍습은 사라져 대개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치러진다. 회갑이나 생일,돌잔치는 50년대에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와 식량절약이라는 명분으로 일체 금지되었으나 60년대 후반기부터 묵인되고 있다. 그러나 「60청춘 90회갑」이라는 구호아래 공식적인 회갑잔치는 거의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고위간부의 경우에만 김일성이 하사하는 일정한 규격의 회갑상을 받는다. 장지는 지정된 공동묘지만을 쓰도록 돼있다. 상복은 따로 만들어 입는 것이 없고 머리에 건을 쓰고 팔에는 검은 천을 두른다. 장례식과 매장은 도시의 경우 녹화사업소,편의협동조합 등이 맡아서 처리해 주며 직계존속이 사망했을 경우 상주에게는 3일간의 공식휴가와 장례보조금 10원,쌀 1말이 배급된다. 제사도 다른 풍습과 같이 6ㆍ25전까지는 별다른 통제를 받지 않았으나 휴전후부터 단속대상이 되었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기부터 추석에 성묘하는 것과 직계존속에 대한 탈상까지의 제사는 묵인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60년대 중반까지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김일성 교시에 따라 추석등 고유의 세시풍속을 공식명절에서 제외하고 김일성의 생일,김정일 생일,북한정권 창건일,노동당 창건일,사회주의 헌법제정일 등을 「사회주의 명절」로 지정,공휴일로 해왔으나 지난 88년부터 추석 음력설 단오 한식 등을명절로 부활시켰다. 또한 70년대까지만 해도 인민복,검은 통치마 차림이었던 주민들의 옷차림이 두드러지게 바뀌기 시작해 8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남자는 양복이나 잠바,여자는 양장이나 짧은 치마차림이 보편화됐으며 머리모양이 다양해지고 화장을 한 여자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던 주민들의 부분적 여행자유화 조치가 전면 보류됨으로써 일반 주민들의 북한내 여행 및 휴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강산ㆍ묘향산 등 유명관광지의 이용자는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며 주민들의 경우 공장ㆍ직장별 단체관광 정도일 뿐 가족단위의 여행은 거의 없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의 주요한 오락수단은 TV와 라디오이다. 또 최근 바둑협회가 새로 결성되고 실내 골프장이 생기는 등 부분적인 변화가 있으나 대중이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놀이는 주패놀이로 불리는 서양식 카드놀이와 장기이다. 가정생활은 지난 80년 『셋은 양심이 없습니다. 둘은 많습니다. 하나가 좋습니다』라는 김정일의 지시이후 가족계획이 보편화되기 시작해 점차 대가족에서 핵가족 형태로 옮아가고 있다. 남녀평등권에 관한 법령이 제정되는 등 남녀평등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으나 실제로는 가부장적 사회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자들이 가정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남편들이 봉급을 타서 여자들에게 넘겨 주기는 우리와 마찬가지다. ◎언론ㆍ교육/비판기능은 무시… 선전ㆍ선동의 매체로 활용 최근 북한은 소련언론들의 잇따른 대북한 비난보도에 대응,소련의 평양주재 기자들에 대한 취재봉쇄조치를 취한데 이어 타스통신기자 1명을 추방함으로써 내외의 관심을 끌었었다. 특히 북한은 『우리 혁명을 지지하는 기사를 쓰라,그러면 당신들의 요청이 충족될 것』이라고 주장한데 반해 소련언론들은 북한언론들의 보도태도와 관련,「목적지향성」보도에만 집착할뿐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해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북한과 소련의 언론관이 상이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현재 북한에서 발행되는 신문은 노동당기관지인 「로동신문」과 정무원기관지인 「민주조선」을 비롯해 도단위 일간지 등 모두 30여종. 방송은 TV의 경우 「조선중앙TV」(평양TV)「만수대TV」「개성TV」 등 3개가 있고 라디오는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구국의 소리방송」「평양인민 FM방송」 등이 있다. 북한에 있어 언론이란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을 해설ㆍ선전하며 그것을 철저히 비호ㆍ관철하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가일층 강화하여 인민들을 수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우는데 복무해야 한다」는 정치사전(73년도판)의 규정처럼 정치선전도구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또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기사가 아닌 모범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로써 사람들을 교양해야 한다는 김일성의 교시(1960년 11월)에 따라 우리의 사회면 기사에 해당되는 범죄나 비행ㆍ사고 등의 기사는 신문ㆍ방송 등 언론매체에 일체 실리지 않는다. 우리의 언론들이 사회의 비리ㆍ부조리 등을 파헤침으로써 비판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긍정적ㆍ모범적인 기사를 통해 사회를 계도하겠다는 언론관을 고집하고 있다. 또 북한의 언론은 자본주의언론이 중시하는 속보성보다는 매스미디어의 이념적 이용,즉 당의 정책적 선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론성」과 「당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정론성이란 어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선전ㆍ선동ㆍ조직ㆍ교육ㆍ동원에 필요한 요소들을 가미하여 「사실」을 각색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북한의 방송은 정무원직속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지도아래 운영되고 있는데 이 기구는 조직ㆍ편제상 정무원에 속해 있지만 당중앙위 선전선동부의 지시와 통제를 받고 있어 사실상 2원화 되어 있다. 북한의 새 학기는 우리와 달리 9월에 시작된다. 북한은 지난 75년부터 유치원 1년,인민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과정으로 된 「11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국민학교에 해당하는 인민학교의 취학연령은 만6세. 그러나 만4세부터 시작되는 2년과정의 유치원교육중 「높은반」부터 의무교육기간에 포함되므로 실질적인 의무교육은 만5세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11년제 의무교육기간에는 수업료는 물론 면제이며 교과서ㆍ교복ㆍ학용품이 무상 또는 일부 부담으로 지급된다. 16세부터 시작되는 고등교육단계로는 2∼3년 과정의 고등전문학교와 교원대학(3년),종합ㆍ단과ㆍ사범ㆍ공장대학(4∼6년) 등이 있다. 현재 북한에는 인민학교 5천여개,고등중학교 4천2백여개,전문학교 5백여개,대학 2백7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은 80년중반부터 낙후된 과학기술을 진흥하기 위해 각 시도별로 「제1고등중학교」를 세우는 한편 기술계 대학의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학생들은 또 「한가지 이상의 기술과 기능을 소유해야 한다」는 당의 방침에 따라 예능 또는 실업 등의 실기과목을 배우고 있으며 소년단이나 사로청 등의 조직에 의무적으로 가입,단체활동을 한다. 특히 의무노동이 중시돼 인민학교는 연간 2∼4주,고등중학교는 4∼8주,대학교는 12주정도씩 생산현장노동에 참여한다. 한편 북한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이것을 주체적,창조적으로 적용했다는 「주체사상」을 교육이념으로 삼고있다. 또 계급투쟁을 위해서는 「공산주의적 인간」이,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생산기술적 인간」이,전쟁승리를 위해서는 「체력이 튼튼한 인간」이 바람직하다는 「이상주의적인 인간상」때문에 정치사상교양 및 과학기술교육,그리고 국방체육이 북한교육내용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 본사 6ㆍ25 40주맞아 성인남녀 1천명 의식조사

    ◎서울신문 6ㆍ25 40주 특집/조사방법/현대리서치연구소 최근 6ㆍ25에 대한 다각적인 조명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서울신문사는 현대리서치연구소(대표 박종선)와 공동으로 우리 국민들의 6ㆍ25관ㆍ대북관ㆍ통일관 등에 대해 전국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지난 현충일 전후 사흘동안 매일 저녁 6시부터 9시반까지 실시되었다. 이번 조사는 조사대상을 시도별 인구비례로 각 시도에 할당한 다음,해당 시도의 전화국번을 일렬로 나열하고 난수표로 할당된 표본수만큼 전화국번을 추출하였다. 이렇게 추출된 전화국번에 대하여 난수표로 네자리 숫자를 부여하여 그것을 전화번호로 삼았다. 그리고 대상 가구에서는 전국인구 구성특성에 따라 남녀ㆍ연령을 할당하여 최종적인 조사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구성은 지역별로 서울 2백50명,경기ㆍ인천 1백65명,강원 40명,충청ㆍ대전 1백5명,전라ㆍ광주 1백34명,경상ㆍ부산ㆍ대구 3백6명,제주 10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5백3명,여자 4백97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 3백48명,30대 2백39명,40대 1백76명,50세이상 2백37명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추출이 완전 무작위 추출이라고 보면 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이내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6ㆍ25에 대해 조금이라도 경험이나 기억이 남아있을 만45세이상을 6ㆍ25세대,만44세이하를 전후세대라고 규정해 분석개념으로 사용하였다. ◎“한반도서 전쟁가능성 점차 줄고 있다” 66%/“그 상흔 아직도 잊을 수 없어” 61%/전쟁발발 책임은 북한ㆍ소ㆍ미ㆍ일 순/6ㆍ25세대 40%만 “북한은 공동번영의 동반자” 간주… 전후세대는 53%가 긍정적/“김일성후 김정일 권력승계” 57%/“통일정책 더 과감히 추진을” 44% ○가슴속에 응어리로 6ㆍ25가 일어난지 올해로 40년이 지났는데 과연 국민들의 마음속에 어떤 상처가 남아 있을까. 우선 6ㆍ25의 상처나 피해가 자신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29.3%가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고 31.9%가 「약간 남아 있다」는 반응을 보여 전체적으로 우리 국민의 6할이상(61.2%)이 현재 6ㆍ25의 상처를 간직하고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대별로 보면 6ㆍ25세대는 상처가 남아 있다는 응답이 무려 79.3%(많이 50.3%,약간 29%)인데 비해 전후세대는 53%(많이 19.9%,약간 33.2%)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6ㆍ25세대는 「상처가 많이 남아 있다」는 반응이 월등히 많아 6ㆍ25세대에게 6ㆍ25는 아직도 대단한 상처로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후세대도 6ㆍ25세대보다는 적지만 전체적으로 두사람 중 한 사람이 6ㆍ25의 상처가 자신에게 남아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향민 아픔은 계속 6ㆍ25의 상처나 피해가 자신에게 남아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상처나 피해의 내용을 물은 결과 가족이나 친지의 부상이나 사망이 32.3%,실향이나 이산가족이 21.5%,분단고착이 17.9%,나라발전 저해가 16.4%,재산피해 10.3% 등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나 재산피해 등 좀더 직접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6ㆍ25세대의 상처가 더 깊으며,분단고착이나 나라발전 저해 등의 간접적인 상처는 전후세대에 약간 더 많다. 반면실향이나 이산가족이라는 반응이 6ㆍ25세대(14.7%)보다 전후세대(26.1%)에 더 많은 점이 주목된다. 직접적인 상처는 시간과 세대가 경과하면 어느정도 줄어들고 있지만,고향을 잃어버리고 혈육이 나뉘어진 아픔은 세대가 바뀌어도 오히려 증폭되는 경향이 엿보인다. 「남북대화」하면 우선 이산가족이 떠오르는 것도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민족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보여진다. ○남침은 엄연한 사실 최근 6ㆍ25 책임론에 대해 여러가지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북침설까지 운위되는 실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6ㆍ25발발에 책임이 무거운 나라를 두나라 지적하게 한 결과 역시 북한이 56.0%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소련(51.9%) 미국(34.1%) 일본(22.3%) 남한(17.1%) 중국(11.9%)이며 「모르겠다」는 응답도 6.7%이다. 이 결과를 보면 최근의 다양한 전쟁책임론이 다투고 있지만 6ㆍ25는 역시 북한과 소련에 의해 야기된 전쟁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미국이라는 지적도 34.1%에 이르러 최근의 대미감정이 부분적으로반영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반면 6ㆍ25에 직접개입한 중국이 전쟁발발에는 가장 책임이 없는 나라로 인식되는 점도 흥미롭다. 세대간에도 인식의 차이가 있어 6ㆍ25세대는 주로 북한과 소련에 책임을 묻고 있는데 비하여 전후세대는 북한ㆍ소련ㆍ미국ㆍ남한 등에 책임이 상대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특히 전후세대에서는 북한이라는 지적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반대로 미국ㆍ남한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어 부분적이나마 젊은 세대의 의식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북녘 얼음도 녹을 것 최근에 소련이나 동구의 개방화는 우리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크게는 공산세계의 변모를 예고하는 일이고 좀더 직접적으로는 대북관계,나아가 통일문제에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련이나 동구의 개방화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물어본 결과,「개방화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53.2%에 달하며 「변화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23.7%이다. 반면,「더욱 폐쇄적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은 15.8%에 불과하다(「모르겠다」는 7.3%). 이러한 결과는 북한은 변하기 어려운 사회라는 인식이 일각에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결국은 북한도 개방화의 물결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대별로 보면 북한도 개방화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6ㆍ25세대(47.7%)보다는 전후세대(55.7%)에 더 많다. ○동반자 인식이 우세 현재 우리사회에는 북한에 대한 양면적 시각이 갈등을 겪고 있다. 하나는 공동번영의 동반자라는 인식이고 또 하나는 대립적인 적대세력이라는 인식이다. 과연 일반국민들의 인식은 어떠한지 물어본 결과 동반자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48.7%이고 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은 32.5%로 나타났으며 『꼭 어느쪽이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도 18.8%였다. 이처럼 북한은 기본적으로 동반자라는 인식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적이라는 인식도 적지않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을 기본적으로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우리 사회내에서 당분간 더 논란을 벌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인식의 격차는 세대별로 더욱 크다. 6ㆍ25세대는 북한이 적이라는 의견이 47.4%,오히려 동반자라는 인식(40.0%)을 앞서고 있다. 반면 전후세대는 동반자라는 인식(52.6%)이 적이라는 인식(25.8%)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꼭 어느 쪽이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이 6ㆍ25세대(12.6%)보다 전후세대(21.6%)에서 많은 점도 흥미롭다. ○「세습체제」수용 자세 한반도 장래에 관한 문제 중에 「김일성 이후」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김일성 이후 문제의 핵심은 김정일이 권력을 이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김정일이 권력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56.6%로,권력을 잇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34.5%)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르겠다」는 8.9%). 세대별로 보면 권력을 계승하리라는 전망이 6ㆍ25세대에서는 50.0%인데 비해 전후세대에서는 59.6%에 달하고 있다. 한편 권력을 계승한다는 응답자(5백66명)중에서 북한이 앞으로 개방화로 나갈 것이라는 의견이 45.4%인데 비해 권력을 계승하지 못한다는 응답자(3백45명)중에는 개방화 전망이 65.2%이다. 이처럼 우리 국민은 김정일의 권력계승이 북한의 개방화에 약간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이는 김정일 체제를 김일성 체제의 연장으로 인식하는 일반적 통념에 근거한다고 보여진다. 이번 조사결과는 그러한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거의 6할이 「김일성이후는 김정일 체제」라는 점을 현실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인다고 해석된다. ○전쟁 재발성은 희박 6ㆍ25와 그 이후의 격렬한 대립의 시대를 지내온 우리 국민들은 최근 급변하는 내외 정세 속에서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전쟁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이 66.0%로,「전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반응(17.9%)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대로」 6.1%,「모르겠다」 10.0%). 더구나 이러한 의견은 세대간에도 거의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한반도에서 전쟁의 그림자가 걷히고 있다는 인식이 상당히 광범위한 셈이다. 최근 소련과 동구의 개방화로 촉발된 동서 해빙물결이 우리 사회에도 밀려왔고 특히 지난번 한소정상의 만남이 그런 물결을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했다고 보여진다. ○성급한 평화분위기 이처럼 유례가 없는 평화분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 통일정책의 추진속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물어본 결과,43.7%가 「지금보다 더 과감하게」라는 의견인 반면,37.4%는 「지금보다 더 신중하게」라는 주문이다(「지금처럼」8.0%,「모르겠다」10.5%). 이러한 결과는 국제적 해빙물결,북한의 개방기대,한반도의 평화분위기 등에 비추어 보면 의외로 신중론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세대별로 보면 6ㆍ25세대는 적극론(35.6%)보다는 신중론(41.3%)이 오히려 우세하며 전후세대는 적극론(47.4%)이 신중론(35.7%)을 앞서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의 전쟁가능성,북한의 개방 가능성 등 현상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에서는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그를 바탕으로 한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여론이 양분되어 있다. 이런 양분된 의견이 자유롭게 토론되어 하나의 국민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추진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한 과제일 것이다. ◎설문 내용ㆍ응답 ▲올해로 벌써 6ㆍ25가 발발한지 40년이 지났습니다. ○○님께서는 어떤 형태이든지간에 6ㆍ25로 인한 상처나 피해가 현재 ○○님 자신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상처나 피해가 많이 남아 있다(29.3%) ②약간 남아 있다(31.9%) ③상처나 피해가 없다(38.8%) ▲○○님께서는 6ㆍ25발발의 가장 커다란 책임을 져야할 나라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음 중에서 책임이 큰 나라를 두나라만 말씀해 주십시오. ①남한(17.1%) ②북한(56.0%) ③미국(34.1%) ④소련(51.9%) ⑤중국(11.9%) ⑥일본(22.3%) ⑦모르겠다(6.7%) ▲○○님께서는 현재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점차 커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점차 줄어들고 있다(66.0%) ②점차 커지고 있다(17.9%) ③그대로(6.1%) ④모르겠다(10.0%) ▲우리 사회에는 「북한이 적」이라는 주장도 있고 「동반자」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님께서는 북한을 우리의 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아니면 동반자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적으로 보아야 한다(32.5%) ②동반자로 보아야 한다(48.7%) ③꼭 어느 쪽이라고 할 수 없다(18.8%) ▲최근에 소련과 동유럽에서 이른바 개방화 물결이 일고 있는데,○○님께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①더욱 폐쇄적으로 갈 것이다.(15.8%) ②개방화로 갈 것이다(53.2%) ③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다(23.7%) ▲○○님께서는 만약 김일성이 사망하면 김정일이 권력을 물려받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물려받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①물려받을 것이다(56.6%) ②물려받지 못할 것이다(34.5%) ▲○○님께서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통일정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지금보다 더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43.7%) ②지금보다 더 조심스럽게 추진해야 한다(37.4%) ③지금 정도가 알맞다(8.0%) ④모르겠다(10.5%) ◎“6ㆍ25세대­전후세대의 인식차 좁혀야”/조사를 마치고/박종선 현대리서치연 대표 6ㆍ25가 일어난지 거의 한세대가 바뀐점에 비추어 이번 조사는 세대간의 인식차이가 어떠한가에 주목했다. 우선 6ㆍ25로 인한 상처나 피해가 자신에게 남아있는가,6ㆍ25 발발의 책임있는 나라는 어디인가,북한의 본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통일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는 6ㆍ25세대와 전후세대 간의 인식의 차이가 크다. 6ㆍ25세대가 6ㆍ25로부터 파생된 피해의식이나,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전후세대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다. 반면 한반도에서 전쟁가능성은 어떠한가,북한이 개방할 것인가,김정일이 권력을 계승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는 세대간의 차이가 비교적 작거나 거의 없다. 이러한 결과는 한반도 현실에 대해서는 피해의식이나 적대감에 연연하지 않고 말 그대로 오늘날의 현실에 근거하여 냉정히 인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나타내 주고 있다. 이런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기성세대는 보수적이고 완고하며 젊은 세대는 진보적이고 유연하다는 식의 단순논리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6ㆍ25의 피해의식,북한에 대한 좀더 적대적인 이해 등에서 6ㆍ25세대는 전후세대보다 완고하지만 한반도의 보다 현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후세대와 별 차이없이 유연하고 실용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또한 전후세대도 6ㆍ25세대보다는 전향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돋보이지만 일반적 통념보다는 훨씬 절제되고 냉정한 인식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의 6ㆍ25관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실제 조사결과를 보면 전후세대도 6ㆍ25가 북한과 소련에 의해 도발된 전쟁이라는 인식에는 이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통일정책의 추진방식에 있어서도 「지금보다 더 과감하게」라는 의견(43.7%)이 우세한 편이지만 「지금보다 더 신중하게」라는 의견(37.4%)도 결코 적지 않다. 전후세대 역시 6ㆍ25세대와 대립적인 입장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식을 공유하면서 점진적으로 그들 특유의 진취적 가치를 가꾸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조사를 통해 세대간의 차이와 일치가 공존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우리 사회는 세대간의 일치만 존재하는 것보다 훨씬 건강하고 활력있는 사회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세대간의 토론과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넓혀 나가면서 간격을 좁혀 나갈때 우리사회는 좀더 성숙한 사회로 전진할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가 바로 그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저수지에 토막 시체

    【영천=김동진기자】 16일 상오6시쯤 경북 영천군 대창면 구지리 갈마저수지에서 팔ㆍ다리가 잘려진채 심하게 부패된 사체가 떠있는 것을 주민 최병렬씨(2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씨에 따르면 이날 상오 고기를 잡으러 저수지로 와보니 저수지 한 구석에 사람머리와 몸통이 떠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발견된 사체는 옷 등 유류품이 남아있지 않은데다 심하게 부패돼 있어 성별ㆍ나이 등의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사체가 발견된 저수지는 농한기때에는 수심 3∼4m로 상당히 깊은 곳이나 최근에는 농사를 짓느라 물이 많이 빠져 수심 40㎝정도의 깊이를 나타내고 있다. 경찰은 이 사체가 부패된 정도로 보아 4∼5개월전 토막살해된 뒤 수장됐다가 최근 저수지의 물이 빠지면서 떠오른 것으로 보고 현장주변에서 나머지 팔ㆍ다리부분과 유류품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머리부분을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 “성 구별은 염색체수로 판단” 여무용수 성 정정 신청기각(조약돌)

    ○…수원지법 여주지원 오세립부장판사는 8일 충남 천안 유흥업소에서 여자무용수로 일하고 있는 김모씨(31ㆍ본적 경기도 여주군)가 낸 호적상 성별정정허가신청을 임신이 불가능하고 성염색체가 남성인 점을 들어 기각 결정. 오부장판사는 이날 결정문에서 『기본적으로 남녀 성의 구별은 염색체의 수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본래 가지고 있던 남성의 기능을 제거하고 여성의 일부기능을 갖게 하는 정도의 성전환으로는 본질적인 성의 전환이라고 볼 수 없다』고 기각이유를 설명.
  • 노조운영/제자리 못찾고 있다/노동연조사

    ◎불합리한 방향설정ㆍ경험미숙이 원인/위원장 70%가 “도중하차”/32%는 1년 못돼 불신임등으로 교체/단체가입ㆍ신규조합일수록 파업잦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합리적인 노동운동과 노사관계가 정착되지 못해 조합원들이 뽑은 노조위원장 가운데 상당수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배무기)이 지난해 8월부터 10월사이 전국 1천86개 단위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노조위원장이 1년안에 바뀐 노조가 32.1%,1∼2년만에 바뀐 곳이 27.1%,2∼3년만에 교체된 곳이 10.3%이며 대부분의 노조에서 규약으로 정하고 있는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곳은 30.5%에 그쳤다. 위원장이 바뀐 이유는 자진사퇴가 45.6%로 가장 많았고 불신임이 19.7%,임기만료가 30.0%로 집계됐다. 또 위원장직을 물러난뒤의 직책은 원직복귀가 43.4%,승진이 10.4%,상급단체파견이 4.1% 등이었으며 퇴사도 3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노동운동의 역사가 짧고 경험이 미숙한 점과 현재의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87년 6ㆍ29선언 이전에 설립된 노조는 38.6%에 그쳤고 6ㆍ29선언이후 설립된 곳이 61.4%에 이르렀다. 조합원의 규모면에서도 영세한 곳이 많아 1백명미만이 43.7%,1백∼3백명미만이 29.8%로 3백명미만인 조합이 전체의 73.5%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노조의 남자조합원 평균 나이는 34.1살 여자는 30.1살이었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남자가 4ㆍ9년,여자가 3ㆍ4년이었다. 위원장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7ㆍ4년,평균 나이는 37살이었으며 학력은 고졸이 68%로 가장 많았다. 조합전임자수는 조합원 2백38명에 1명,조합당 0.98명으로 일본의 0.5명의 두배에 가까웠다.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은 회사가 전액을 지불하는 경우가 83.4%,기본급만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조합에서 보충해 주는 곳이 8.1%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작업거부등 파업에 들어갔던 곳은 6ㆍ29선언이후 설립된 신규노조가 더 많았으며 위원장이 미혼인 노조가 기혼인노조보다 파업비율이 높았다. 파업지속기간은 5일이하가 41.2%,11일 이상이 40.3%,31일 이상이 19.7%였으며 재야노동단체에 가입했거나 조합원이 많을수록,또는 위원장 선거때 경쟁이 치열할수록 파업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노동조합들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활동은 임금 및 상여금인상,후생복지,교육ㆍ선전,조직확대,근로시간단축,작업환경개선,학력 및 성별 차별대우시정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동조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내적으로는 조직내 민주주의 및 집행부의 지도력확립이 필요하고 대외적으로는 생산성향상 등 국가경제에 대한 참여와 책임의 강화,조합 자립성의 확보,상급연맹과의 연대강화,시민들로부터 이해와 협조를 구할수 있는 방안과 자세확립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전자ㆍ미용ㆍ차량정비… 인문고 일인일기 열풍

    ◎서울 고3생 위탁직업교육 인기/기능인이 대접받는 시대 목공자격 따면 “월수 1백만원”/마네킹 빗질ㆍ엔진해부 구슬땀/학교수업은 월요일만… 하루 6시간 실습 인문계 고교3학년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작된 직업교육이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문계 고교생의 위탁교육을 맡고 있는 서울시내 2개 직업학교 가운데 하나인 아현직업학교(교장 이희선ㆍ56)의 경우 한가지 기술ㆍ기능이라도 더 익혀 사회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의 각오와 의욕으로 열기가 넘쳐 흐르고 있다. 드라이버를 쥐고 자동차엔진 정비기술을 배우는 여학생,마네킹 앞에서 빚질을 하며 미용기술을 익히거나 재봉틀에 앉아 수를 놓는 남학생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적성에 맞는 분야이면 무엇이든지 배우겠다는 학생들로 가득차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중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시키는게 고작이던 이 학교는 올해 서울시교육위로부터 28개 인문계고교 3년생 1천3백41명을 위탁받아 지난달부터 무료로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에는 상업ㆍ자수ㆍ디자인ㆍ미용ㆍ자동차정비ㆍ의상ㆍ정보처리ㆍ전자학과 등 8개 과정이 설치되어 있고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월요일에만 수업을 받고 화∼토요일까지는 하루 6시간씩(토요일 4시간) 이곳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들의 학교성적은 위탁교육성적으로 대체된다. 이들은 1년동안 기술을 습득한뒤 국가자격시험에만 합격하면 얼마든지 좋은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일반 고교생들보다 더욱 더 열심이다. 전자ㆍ목공등 일부 과정의 경우 전원이 취업되는 것이 물론 월1백만원까지 받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학생들이 성별에 관계없이 기술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미용과의 경우 남학생이 1백14명으로 여학생보다 6명이 많고 의상과는 여학생이 30명뿐인데도 남학생은 50명이나 됐다. 자수과에도 남학생이 3명이며 자동차정비과에는 전체 2백70명 가운데 여학생 2명이 끼어있다. 이들 가운데는 학교성적이 좋아 충분히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기술을 배우는 학생도 많다. 남학생들 틈에서 자동차엔진을 완전히 분해하면서 정비기술을 배우느라구슬땀을 흘리던 김경미양(19ㆍ혜성여고 3년)은 『처음 남학생들과 같은 조가 되어 실습할때는 쑥스러웠지만 지금은 괜찮다』면서 『자격증을 따 취직한뒤 기술이 좀더 숙련되고 경제적여유가 생기면 조그만 자동차정비공장을 차리는게 꿈』이라고 기대에 넘쳐 있었다. 미용과의 우호석군(19ㆍ한광고 3년)은 『이제부터는 내 스스로 하고싶은 일을 하는 만큼 열심히 배워 일류 헤어디자이너가 될 것』이라면서 마네킹의 머리카락을 손질했다. 이교장은 『처음 고교생 모집공고를 냈을때는 과연 학생들이 얼마나 올 것인가하고 걱정했으나 1천2백명 모집정원에 무려 4천여명이 입학신청을 하는 바람에 고심끝에 학생들의 뜻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들이기 위해 2백명가량을 증원했다』고 밝혔다. 인문계 고교생들에 대한 직업교육이 이처럼 인기를 얻음에따라 문교부가 직업교육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교교육체제개편에도 밝은 전망을 주고 있다. 아현학교 김규희교사(30ㆍ여)는 『처음에는 다양한 환경속에서 자라고 여러학교에서 모인 학생들을어떻게 잘 가르칠수 있을까하고 걱정했으나 학생들의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해 지금은 어떻게 알찬 교육을 시킬 것인가가 더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김교사는 『우리학교의 경험으로 볼때 전국적으로 기술을 배우려는 인문계고교생들이 더 많을 것이므로 시설을 보다 늘려 원하는 학생에겐 모두 직업훈련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 교육이 성과를 거두게되면 무작정 대학진학만을 고집하는 그릇된 교육풍토도 사라지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직업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청소년 헌장

    청소년은 새 시대의 주역이다. 뜨거운 정열을 가슴에 품고 자연과 학문을 사랑하며,한마음으로 굳게 뭉쳐 조국발전의 일꾼이 되어,세계와 우주로 힘차게 나아가 인류의 자유와 행복을 이룩한다. 여기에 우리 모두가 나아갈 길을 밝힌다. 1. 청소년은 출생,성별,학력,직업 그리고 신체적 조건에 따른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는다. 모든 청소년은 적성과 능력을 갈고 닦아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아가는 슬기와 용기를 갖춘다. 1. 가정은 청소년이 정서를 가꾸고 애정과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어버이는 올바른 삶의 본을 보이며,자녀는 어른을 공경하는 몸가짐과 밝은 성품을 익힌다. 1. 학교는 청소년이 조화로운 배움을 통하여 교양과 지식과 체력을 기르는 곳이다. 자질을 존중하고,자아실현을 통하여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길을 가르치며,문화의식과 민주시민 정신을 높인다. 1. 사회는 청소년이 즐겁게 일하며 보람있게 봉사하는 곳이다. 성장과 발달을 도와주며 더불어 사는 기쁨과 여가선용의 마당을 제공하고,건전한 환경을 만든다. 1. 국가는 청소년을 사랑하고,이들을 위한 정책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인다. 배움터와 일터를 고루 갖추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 개개인을 각별히 보호하여 적응하고 자립하도록 이끈다.
  • 생명보험료 최고 11% 인하/내년 4월부터

    ◎평균수명 연장 새 표준표 마련 생명보험료가 내년 4월부터 최고 11%까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무부는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경험생명표(사망통계)를 최신통계로 바꿔 내년 4월1일부터 사용키로 했다. 지난 83년부터 87년까지 5년간 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성별ㆍ연령별ㆍ사인별 사망률을 조사해 91년 4월이후 생명보험료의 산출 근거로 삼겠다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는 경험생명표는 보험계리인회가 6개 생보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82년부터 84년까지의 사망률을 조사한 것이다. 보험업계는 새로운 표준경험생명표가 시행되면 예정사망률이 현행보다 낮아지게 돼 새로 개발되는 사망보험상품의 경우 11∼3%,생존보험은 1.6∼0.2%,양로보험은 2.3∼0.8%까지 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의 경험생명표는 92종의 보험상품 보험료와 보험금 산정의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재무부는 표준경험표 작성을 위해 보험감독원과 보험개발원ㆍ업계등 16명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 “마약 비상”… 모든 계층에 침투/검찰이 밝힌 「백색공포」의 실태

    ◎학생ㆍ주부까지 상용… 연소화 추세/밀조 조직화… 해외 밀반입도 급증/10만명에 9.2명꼴 복용… 농어촌 지역에도 확산 「강건너 불」로만 여겨지던 마약이 이제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는 마피아 영화나 외신 등을 통해 외국인의 마약문제를 구경꾼처럼 보아왔으나 어느새 마약이 우리 주변에 깊숙히 침투해 들어온 것이다. 올들어서만도 재벌2세들을 비롯,탤런트 배우 모델 등 부유층의 마약상용사건이 계속 적발돼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며칠이 멀다하고 여기저기 마약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부 연예인ㆍ접대부ㆍ깡패조직 등 특수계층에 한정돼 있던 사용계층도 가정주부 학생 회사원 의사 농민 등 전계층으로 급속히 확산돼가고 있으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지에 집중돼있던 마약사범 분포가 농어촌지역까지 확대돼 전국이 마약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은 개인에게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요 나라로서는 「망국병」이며 인류에게는 최대의 「공적」. 우리나라는 70년대까지만해도 극소수가 대마ㆍ아편 등 자연산마약을 복용하는 정도에 불과해 마약의 초보단계에 지나지 않았으나 80년대 중반부터 히로뽕 등 인공합성마약이 널리 퍼지고 마약사범도 조직화ㆍ국제화 돼 이미 위험수위에 오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의 마약퇴치운동을 최일선에서 주도하고 있는 검찰은 대검찰청 마약과 신설 1주년을 계기로 9일 「마약실태분석」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이를 중심으로 마약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복용실태◁ 우리나라에서 복용되고 있는 마약은 주로 히로뽕ㆍ대마ㆍ아편 등이다. 이 가운데 히로뽕사범이 주종을 이뤄 실제복용자만도 1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마ㆍ아편복용자 및 유경험자까지 더하면 1백만명에 육박하리라는 짐작이다. 우리나라의 마약사범은 80년대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84년 1천27명을 기준으로 85년 1천1백90명 1백15%,86년 1천6백29명 1백58%,87년 2천16명 1백96%,88년 3천9백39명 3백83% 등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89년에는 3천8백76명 3백77%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검찰의집중단속으로 마약공급이 줄어들었고 공급부족에 따라 가격이 상승,수요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마약류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히로뽕사범은 적발사례가 특히 두드러져 84년 4백17명을 기준으로 볼때 88년에는 3천3백20명으로 8배가까이 증가했다가 89년에는 1천9백94명 4백78%로 떨어졌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적발사례가 아니라 마약사범이 직업ㆍ연령ㆍ성별 등을 가리지않고 모든 계층에 확산되고 있으며 전지역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적발된 계층은 무직 34%,농업 13.5%,유흥업 10.4%,상업 8.1%,의료인 4.2%,운전사 3.0%,공업 2.7%,학생 2.5%,연예인 1.7%,주부 0.6%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지역분포 역시 서울 21%,부산 18%,인천ㆍ경기 16%,대구ㆍ경북 12% 등 이들지역이 앞서고 있으나 전남 8%,강원 6%,경남 5.5%,충남 5.4%,전북 5.2% 등으로 만만치 않다. 나이로보면 하향화추세가 두드러져 20,30대가 전체의 58.8%를 차지하고 있다. ▷마약조직◁ 현재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국내마약류 공급 및 밀매조직은 모두 1백71개파 7백여명이다. 이 가운데 히로뽕 밀조 및 밀수출조직이 18개,히로뽕원료 수입조직이 8개,히로뽕 밀매조직이 1백10개 등이다. 그러나 이들 조직은 철저하게 점조직화된데다 신분이 위장돼 있어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다닌다. 지난해 9월 히로뽕을 무려 2백20㎏이나 제조판매한 「피터팬파」를 추적하는데는 점조직을 15단계나 거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만도 최재도파 9명,이시수파 6명,차영수파 3명,피터팬파 30명,유한농장파 23명 등을 검거했고 올 1월에도 감나무농장파 7명을 검거하는 등 굵직한 조직을 무너뜨렸으나 대다수의 조직이 수사망을 뛰어넘어 활약중이다. 최근들어 한국의 마약조직은 국제화성향을 짙게 띠어 태국ㆍ캄보디아ㆍ라오스접경의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제조한뒤 일본에 밀수출하는 동남아­한국­일본의 「백색삼각거래」(화이트 트라이앵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산 히로뽕은 또 하와이와 미국 서부지역ㆍ캐나다에까지 판매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 및 대책◁ 히로뽕 조직에 대한 단속이 계속되자 국내에서의 품귀현상과 가격폭등 현상이 빚어져 대만산 등 외국산 히로뽕의 국내 밀반입이 우려되는 한편 아직 국내에도 별로 퍼져있지 않은 코카인ㆍ헤로인ㆍ모르핀ㆍLSD 등 미국 중남미 유럽중심의 마약이 침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마약사범이 9.2명에 머물러 일본의 18.7명,태국의 98명,미국의 3백28명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으나 현재 전개하고 있는 마약퇴치운동에 실패해 일본수준에만 이르러도 공권력에 의한 제압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수사인력과 수사장비의 보강은 물론 국민의 경각심과 국가적지원이 시급하다. 현재 검찰마약수사반의 정원은 2백17명으로 돼 있으나 확보된 인원은 67명에 불과하며 수사장비 역시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 마약과장 유창종부장검사(45)는 『앞으로 2∼3년 동안의 단속결과에 따라 마약에 승리하느냐,항복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을 정도로 당장의 마약대책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연도별ㆍ직업별 마약사범 직 업 연도 86년 87년 88년 89년 무 직 659 894 1,889 1,318 유흥업 종사자 135 196 553 403 농 업 238 138 1,855 524 공 업 45 43 111 106 어 업 4 7 7 11 상 업 130 155 236 315 연예인 37 29 39 65 주 부 8 7 6 24 학 생 2 6 44 96 노 동 43 21 83 148 회사원 31 42 70 87 운전사 37 49 93 118 의료인 61 75 45 163 선 원 16 25 37 18 기 타 183 329 541 480 총 계 1,629 2,016 3,939 3,876
  • 언어 표준화로 민족 동질성 회복/이 문화장관

    ◎「문화주의 새사업」 구상 발표/범종교 예술제ㆍ재외 교민축제 추진/「까치소리 전화(735-1990)」로 여론 수렴 정부는 한국인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문화 향수권과 참여권을 신장하며 미래문명에 적응하는 문화를 창조하는 등의 문화주의 새 사업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이어령문화부장관은 15일 후기산업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세대간ㆍ계층간ㆍ지역간ㆍ성별간의 이질화와 갈등 현상을 문화적 힘으로 치유하고 남북한간의 이질화 현상을 문화적으로 접근,통일 여건을 마련하며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민족 뿌리찾기 사업을 개발하는 등의 「문화주의 새 사업 벌이기」를 발표했다. 이장관은 동질성회복을 위해 우선 우리말의 표준화 작업에 착수하고 종교문화의 진흥을 위해 범종교 예술제를 개최하며 한복 바로입기ㆍ향토음식 발굴ㆍ풍류적 주거환경 모델 제시ㆍ신명나는 놀이문화 프로그램 개발 등 우리 고유의 멋과 맛을 지키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민족 문화대축제를 교포 밀집지역에서 순회개최하고 북경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중ㆍ소지역 거주 교민들을 대상으로 예술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문화 향수권과 참여권을 신장시키는 방안으로 지역문화 동호인등으로 하여금 문화소집단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예술인ㆍ종교인들에게 문화그림엽서 보내기운동을 권장,문화가족운동을 적극 펴나가는 한편 관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던 박물관ㆍ미술관을 관객을 찾아가는 곳으로 만들며 문화지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사장되다시피한 지방문화원을 「문화사랑방」으로 꾸며 지역유지 연고기업인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내고향 문화가꾸기 운동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근로청소년들이 동경하는 문화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한편 서울의 인사동 명동 이태원과 대구 약령시장 등 문화적 명소와 거리를 정비하고 안방속에 우리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문화소개 비디오프로그램도 대량으로 제작보급한다. 이장관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문화부에 「까치소리 전화」(02-735-1990)를 설치,국민들의 여망과 민원건의사항을 수렴하며 문턱없이 일하기,생색내지 않고 일하기,사심없이 일하기 등 「3불 운동」과 이끼입히기,두레박놓기,부지깽이되기 등 「3가 운동」을 문화행정의 추진방법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계층­지역갈등ㆍ남북 이질화 치유작업/“90년대를 문화의 시대로” 정책의지 천명(해설) 문화부가 15일 발표한 90년대 새로운 문화정책의 제시는 ▲문화의 위상 재정립 ▲민주화와 문화와의 동질성 인식 ▲문화의 국제화 ▲정책실현 가능성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90년대를 문화의 시대로 정의하는 강력한 문화발전 의지를 보인 것이다. 새 사업중 우선 문화 위상의 재정립은 그동안 정치ㆍ경제의 종속적 주변의 위치에 있던 문화가 세대ㆍ계층간ㆍ지역간의 갈등현상 및 남북한간의 이질현상 등을 치유할 수 있는 주제적 위치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민족의 언어 혼란을 막기위한 우리말 표준화의 실시와 여러 종교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교리를 초월한 범종교 예술제의 추진은 주목할 만하다. 또 한민족 문화대축제를 교포 밀집지역을 방문,개최하고 이들 새로운 문화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이벤트 문화기획단」을 구성키로 한 것은 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민주화와 문화의 동질성 인식은 문화향수권과 문화참여권의 신장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잘 살아보자」는 이제까지의 구호가 「인간답게 살아보자」로 바뀌게 되는 생활문화 선언의 뜻을 담고 있다는 데서 주목할 만하다. 구체적으로 문화부는 문화가족운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는데 이는 청소년 선도와 문화보급의 복합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문화보급 방식을 관객을 찾아가는 형태로 개선운영함으로써 시설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귀향문화운동의 일환인 문화사랑방운동도 지역문화의 새로운 창출로 받아들여진다. 또 「까치소리 전화」의 설치ㆍ운영은 문턱없는 행정과 여론수렴 행정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의 국제화로 우리 문화상품의 국제적 보급,국제문화행사 개최,한국 문화권의 세계적 확대,한국어의 세계언어화가 포함되어 있는 것과 최저 경비로최대효과를 거둔다는 정책실현 가능성 제고 방안에 있어 현행 전통민속 보존마을을 활용한 「예술인 창작마을」 조성,지방문화원을 이용한 「문화사랑방운동」 등은 기존시설의 활용및 창작의욕을 부추길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로 보인다. 신설 문화부가 새 사업계획에서 이처럼 광범위한 문화전반의 문제를 상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책발표에 대해 구체적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어령문화부장관은 『앞으로 문화부는 집 짓는 일(하드웨어) 보다는 속을 채우는 일(소프트웨어)에 주력하겠다』고 말해 이의 실현이 가능함을 명백히 했다.〈나윤도기자〉
  • 서울 가구증가율 급증… 핵가족 가속화/89년인구센서스에서 본 실태

    ◎중구ㆍ성북ㆍ종로인구 매년 감소/가구당 평균 3.8명… 19세 이하,남자 52%/직장찾아 상경,20대층은 여자가 더 많아 89년도 상주인구조사 결과는 ▲증가율 둔화 ▲가구 증가율 급증에 따른 핵가족화현상 ▲노령인구의 증가 ▲성별 불균형의 심화 등으로 특징 지을 수 있다. 서울시 인구증가의 큰 원인이 돼 왔던 사회증가율이 88년 1.94%에서 89년엔 1.77%로 0.17% 포인트나 낮아져 인구증가율 둔화를 도와주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2.82%에 이르는 증가율은 인구 과밀의 심각성을 덜기엔 턱없이 높은 비율이다. 지난 85∼87년 사이 사회증가율은 0.34∼0.89%로 자연증가율 1.09∼1.1%를 크게 밑돌았으나 올림픽이 열렸던 88년에는 1.94%로 급증,서울시 인구 1천만 돌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었다. 89년엔 사회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같은 기간 경기ㆍ인천지역의 인구급증 추세에 가속이 붙어 무려 5%를 넘는 기록적 증가율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수도권의 인구는 1천8백만을 넘어 전국 인구의 절반 가량인 2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인구의 출산등에 의한 자연증가율은 80년이후 계속 감소해왔으나 89년에는 1.05%로 88년 1.01%에 비해 0.04% 포인트(7천8백1명) 증가했다. 이는 베이비 붐 시대에 출생한 인구가 출산 적령기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인구밀도는 1㎢당 1만7천4백70명으로 88년 대비 4백80명이 증가,세계 주요도시(5백만명 이상)와 비교해 3위,1백만명 이상 도시와 비교하면 11위권 정도로 추정된다. 80년 이후 지난 10년간 증가한 인구는 2백21만2천4백15명으로 대구시 인구와 맞먹는 규모이며 연평균으로는 종로구 인구만큼,89년엔 포항시(30만)만큼이 늘어난 셈이다. 사회적증가의 요인이 되는 시외 전입 인구는 직장 이동 취직 구직 등 직업관계가 66%를 차지,역시 직업과 관련한 전입이 가장 많았으며 자녀교육을 위한 이사도 12.2%나 됐다.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38.7%로 3분의 1을 넘고 있으며 강원도 7.49%,전남 6.69%,인천 6.74%,전북 6.39%의 순으로 경기ㆍ인천 등 서울근처에 일단 머물렀다가 서울로 전입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경기ㆍ인천지역의 인구급증 현상이다. 경기도의 89년 인구증가율은 무려 6.7%로 88년 4.4%보다 2.3% 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5년(84∼88년) 평균 증가율 5.44%에 비해서도 1.26% 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특히 인구유입등으로 인한 사회적 증가율이 5.28%로 나타나 인구 급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의 경우는 1년 사이 6만1천여명(11.3%)이,부천시는 5만8천여명(10.06%)이 폭증하는 기현상까지 나타냈다. 인천시 역시 상주인구가 1백75만4천3백76명으로 88년 대비 6.7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경기ㆍ인천지역의 인구증가,특히 사회적 증가율의 급증은 결과적으로 「서울전입 대기」 인구가 그만큼 있다는 예고이기도 하다. 서울시의 가구 증가율은 인구 증가율을 배나 앞질러 5.95%에 이르고 있다. 또 가구당 인구도 80년 4.5명에서 89년 3.8명으로 줄어 핵가족화 추세의 가속화를 말해주고 있다. 연령별 인구를 보면 19세 이하의 성별 불균형이 계속돼 남자가 52.05%로 여자보다 4.1% 포인트나높게 나타나 큰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비해 20∼24세 사이는 여자가 52.5%로 오히려 남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경제활동을 위한 젊은 여성들의 서울전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15∼64세 사이 노동력 인구의 비율은 71.65%로 「89년 전국 노동력 인구비율 68.8%」보다 2.85% 포인트 높아 노동가능인구가 타 시ㆍ도보다 서울에 더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70년 1.89,75년 2.10,80년 2.49%에서 86년 3%대에 진입한 이후 89년엔 3.43%로 증가,노인대책의 시급함을 보여 주고 있다. 경기도는 전체 인구의 50.35%가 남성,49.7%가 여성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50세 이후의 경우 여성이 남성을 21.63%(8만1천5백6명)나 앞지르고 있어 여성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경기도의 도ㆍ농별 인구를 비교하면 해마다 농촌 인구가 줄어든 대신 도시 인구는 계속 증가,88년 76.5% 대 23.5%였던 도ㆍ농 인구비율이 89년에는 80.3% 대 19.7%로 크게 변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ㆍ북의 비율은 5백9만9천8백38명(48.28%) 대 5백47만6천9백56명(51.8%)으로 점차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년에는 40.4 대 59.6으로 강북 인구가 훨씬 많았으나 해마다 강남 인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8만9천29명(16.6%)이 늘어 가장많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다음이 노원구(6만1천6백31명 15.1%) 양천구(3만5천6백72명 7.8%)순이었으며 중ㆍ성북ㆍ종로구 등은 각각 2.2,1.6,1.6%가 감소했다. 송파구의 증가 원인은 올림픽 선수촌아파트및 패밀리 아파트의 입주와 풍납ㆍ거마지구 환지정리에 따른 주택 신축,방이ㆍ오금ㆍ가락ㆍ문정동의 개발사업 등 때문이다. 노원구는 상계ㆍ중계ㆍ하계동지역의 계속된 아파트 신축,양천구는 목동 개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감소지역인 중ㆍ종로ㆍ성북구는 도시재개발및 도로확장,주거지역의 상가화 등이 원인이다. 구별인구는 성동구가 78만2천8백1명으로 제일 많고 중구가 19만2천8백43명으로 가장 적다. 서울시 거주 외국인 인구는 1만3백47명으로 국적별로는 미국 3천3백47,중국 3천1백76,일본 1천6백9,독일 3백63,영국 2백95명 순이다. 지난 87년까지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으나 88년부터 미국인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같은 인구수는 중경(1천4백만) 상해(1천2백만) 도쿄(1천2백만)에 이어 세계 4위권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인구 유입시 전입후 주거형태는 전세가 54.1%로 절반을 넘고 있으며 월세가 24.1%,자가도 12.4%나 됐다.〈조명환기자〉
  • 유흥업소 심야영업 단속/시민80%가 “찬성”/서울시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가 유흥업소의 시간외 영업행위단속에 앞서 지난8일 시민 1백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결과 80.3%인 1백47명이 강력한 단속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1%인 35명은 단속에는 찬성하나 점진적인 단속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으며 0.6%인 1명만이 단속에 반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1백18명 가운데 74.6%인 88명이,여자는 65명 가운데 90.7%인 59명이 강력한 단속을 희망,여자쪽의 찬성률이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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