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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간죄 처벌 강화/ 더이상 “여성위에 남성 없다”

    ‘성폭력특별법’이 제정·시행된 것은 94년.98년에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 형법의 특별법으로 어렵게 제정됐다.역사 짧은 이 법률 개정을 통한 ‘강간죄 엄단’을 여성계가 원하는 배경에는 사회변화와 범죄유형의 다양화가 깔려 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새롭게 인식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법조계를 중심으로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강간죄 처벌범위를 확대해 엄하게 다루지 않고는 양성평등을 이룩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제한적 부부강간죄 도입 안팎.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온 A씨(42)가 이혼을 서두르는 것은밤늦게 찾아와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 때문이다.얼굴에 멍이 퍼렇게 들고,흉기로 찢겨지는 육체적 폭력도 참기 어렵지만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욕적인 성행위 때문에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없다. “‘저 흉칙한 동물과 헤어지지 않으면 내 출생이 저주스러워 엄마와도 살지않겠다’는 사춘기의 딸(15세)과 아들(13세)의 말을 들으며 이혼을 굳게 결심했어요.” 누가 A씨에게‘부부관계는 칼로 물베기’라거나 ‘성행위야말로 가장 좋은 화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이런 경우 때문에 ‘원치 않는 성행위로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배우자라도 처벌한다’는 법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여성계의 입장이다. 국내 가정폭력실태는 30%선 안팎으로 조사된다.그러나 사적 생활의 노출을 꺼리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발생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부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률상의 처에 대한 남편의 성행위 강요가 강간죄가 될 수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가 근간을 이루는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 심각한 가정폭력 후의 성관계 요구는 문제가 된다. 이혼수속 중이거나 별거 등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아직 남은 아니다’는 억지를 내세운 성관계는 여성에게 강간과 다르지 않다.이에 따라 일부 제한을 둔 ‘부부강간죄’도입이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영국,독일,스웨덴은 강간 성립범위를 혼인외 제3자를 기준으로 하는 규정을 없애부부간에도 성(性)적 인권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피해자가 고소 안해도 수사 가능. 친고죄는 피해당사자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검찰에서 수사는 물론 기소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객관적으로 범죄사실이 인정됨에도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여성계는 그동안 꾸준히 강간죄의 친고죄 폐지를 주장해 왔다. 사실 형사정책연구원 2001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성폭력 신고율은 불과 1.1∼2.2%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성폭력 피해자들은 우선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로 사회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때문에 강간범들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또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 중 수치심과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성폭력사건이 친고죄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행실이 좋지 않아서 당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다반사이고 ‘그만한 일로 한 남자의 일생을 망칠작정이냐’라는 협박성 추궁은 지역사회에서 피해자인 여성을 오히려죄인으로 몰아간다. 수사 과정에 응하는 것도 어렵고,처벌도 미약하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들은 억울함을 혼자 덮고 일생을 정신적으로 불우하게 살아가는 케이스가 많다. 친고죄를 ‘반의사불벌죄’로 바꾸는 쪽으로 형법 306조를개정하면 즉각적인 성폭력 범죄의 수사가 가능하다. 물론 1심판결 전 피해자가 처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하지 않는다. 친고죄의 완전 폐지를 원하던 여성계는 형법의 근간을 흔들수도 있다는 일부의 반론을 수용,‘반의사불벌죄’라는 중간점을 택했다. ■‘강간 대상’ 확대 배경. 현행 형법 26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강간 피해 대상을 ‘부녀’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에는 강제추행의 객체를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 형법 268조를 적용해 다소 가벼운 형벌을 부과하고 있다.동일한 행위가 피해자 성별에 따라 다르게 취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7년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남녀의 생리적·육체적차이에 의하여 강간이 남성에 의해 감행됨을…’ ‘피해자인 부녀를 보호하기 위함’ 등으로 객체를 ‘부녀’로 국한하고 있다. ‘부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에게는 강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96년 대법원 판결로 이어져 왔다. 여성계에서는 그러나 이런 시각이 ‘성(性)’을 오직 생물학적 결정론에 근거해서 판단한 것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한다. 강간죄란 성적 행동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범죄라는점,강제적 성관계의 강요죄는 반드시 성기의 결합이 아닌 다양한 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여성에게 불리한 규정은 아니지만 여성계가 이를 문제삼아온 것은 여성에게만 처녀성과 정조를 강요하는 이중기준이남녀평등에 반하는 것이라는 측면 때문이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상담사례에서도 확인되듯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도 늘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성에 대해 중립적인 관련 법규는미국과 스웨덴,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채택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구태여 강간조항을 없애지 말고 형량만똑같이 적용하자’는 저항도 있다.
  • 겉도는 자원봉사체제/ 인력활용 인프라 ‘최빈국’

    사회의 선진척도를 재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는 자원봉사참여율이다.우리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자원봉사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약한 실정이다.‘2001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와 관련된 행사·모임이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의 체계적 지원체계 마련 방안을살펴본다. 국내 자원봉사 참가율은 99년 조사에 의하면 14%선(표본여론조사 결과)이다.이는 미국과 스웨덴의 40%선에 크게 미치지 못함은 물론,95년 전세계 평균 28%(GDP 1.1%,고용효과2.1%에 해당)와 비교해도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된 국내 자원봉사 참여확대 캠페인은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다시 불붙고있다.때문에 자원봉사지원체계의 정비가 시급하게 요구된다. 현재 자원봉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처는 행정자치부를비롯해 보건복지부와 문화관광부,여성부 등이다.부처별로나름의 정책과 지원책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작 각 부처의 ‘관심’에 자원봉사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은 달가워하지않는다.지원책은 일부에만 치우쳐있으며,정부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봉사자체의 순수함을 잃게 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자는 누구인가] 99년 행자부가 전국 1,5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원봉사활동 현황’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원봉사 참여율은 14%이다.91년 통계청 자료 4%대에 비하면 크게 늘고있고 가족단위의 봉사가 30%나 차지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45.1%, 여성이 54.9%로 여성의 참여율이약간 높다.여성들은 기혼의 전업주부들로 대부분 고졸이상학력으로 30∼50대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이들의 84. 4%가 현재 자원봉사활동에 만족감을 표했고,거의 대부분(97.6%)이 자원봉사를 통해 앞으로 발전하기를 원함으로써 여성들이 자원봉사활동의 중요한 잠재인구임을 보여주고 있다. [효율적,체계적 지원 인프라 필요하다] 현재 자원봉사활동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공공정책은 국가차원이 아니라 행자부와 복지부,문화부와 여성부 등 4개부처에서 각각 수립되고 있다.관련정책은 거의 비슷해 자원봉사자의 육성과 자원활동센터의 지원을 주로 하고 있다.업무의 중복성과 비효율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를 181개소로 통합·정비했는가 하면 자원봉사활동지원법의 제정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10월,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이 대표발의한 자원봉사지원법안은 정치적 의구심과 함께 시급한 현안들에 밀려 정기국회에서 심의도 하지못한 채 계류중이다. 더욱이 사회단체들 중 법안자체에 반대입장을 밝히는 곳도많다. 민간이 주도해온 일을 정부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서 다시 판을 짜는 것은 운동을 관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행자부가 공무원 조직과 선거업무 등을 맡고있어자칫 선거에 악용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다. 복지부는 최근 인증제를 도입,또다른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센티브제는 자원봉사활동지원법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고 자원봉사에제도적인 인센티브제가 도입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그럼에도 일부 사회단체는 정부가 자발적인 봉사를 통제·관리하는 ‘인증’은 선언적 의미를 넘어서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몇몇 사회단체들은 반대 성명서를 발표할 움직임도보이고 있다.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올해 여성부가 봉사활동현장의 1만5,0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상해보험을 들어주는 서비스를실시한 것이 꼽힌다.봉사 중 사고를 당한 여성들을 위한 지원은 첫 시도였다. [자원봉사정책 전담부처가 있어야] 김성경 한국성서대 교수는 “자원봉사는 시민의 권리이며 개인의 발전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활동이므로 정부에서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관련 조직을 장려하고 촉진·지원해야 한다”고 전제,법적지원 체계를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이어 “자원봉사 전담부서가 없어 자원봉사정책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계속 낮은 쪽을 차지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자원봉사정책이 안정되면 자원봉사자의 전문성 강화로 개인의 자기발전과 사회·국가적인 인력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남주기자 yukyung@. ■외국은 어떻게. 날로 자원봉사자가 늘고 있는 선진외국에서는 자원봉사에대한 지원방법 역시 다양하다.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보상체계는 미국이 가장 앞선것으로 평가된다.미국은 정부의 프로그램 시행을 위주로 한단일법을 가지고 있다. 90년 제정 ·시행된 ‘전국 및 지역사회 봉사법’을 통해정부가 주체가 되고 민간이 적극 협동해서 사회봉사 활동을수행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단체의 연계체계가 확립되면서대표적인 자원봉사기구인 ‘촛불재단’이 탄생됐고,대통령직속으로 민간활동 지원단을 구성해 자원봉사 육성을 꾀했다. 예를 들면 ‘K-12프로그램’같은 유치원부터 고교생까지의교육기관 봉사학습 과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대학 전공과정에서도 봉사학습을 도입토록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1년간 봉사활동을 한 후 교육장학금으로 대학공부를 계속할 수있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활동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였으나 민간단체의 자율성을최대한 보장해왔다는 점이 미국 자원봉사 활동의 힘이다. 룩셈부르크에서는 법으로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활동중 사고에 대한 보험은 각 기관들이 맡도록 하는 등 실질적 지원책이 이뤄지고 있다.일본에서도 자원봉사활동 참여가 자기실현과 계발로 연결되면서 자원봉사의 중요성이 인식되고있다.후생성은 지난 93년 ‘사회복지 참여 촉진조치’를 마련,자원봉사활동의 진흥을 추진하고 있다. ‘볼런티어21’ 이강현 사무총장은 “선진국은 지원비 총액만 규정하고 단체에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프로그램 지원은 적절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서이뤄져야 하고 그 결과가 공개돼야 한다”고 민간이 주도하는 포괄적 차원의 자원봉사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 與 경선 쇄신안 의미/ 대의원 영향력 희석 민심이 결정적 역할

    ‘민주당 발전과 쇄신 특별대책위’(특대위)가 6일 내년대선후보 선거인단에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을 30%나,그리고 일반당원도 포함시키기로 함에 따라 적어도 민주당의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는 ‘바닥 민심(民心)’이 결정적인역할을 할 전망이다. 30%라는 비율은 기존의 당내 판도를 단번에 뒤바꿀 수도있을 만한 규모로,민주당 대권주자들은 앞으로 당내 여론뿐 아니라 대국민 지지도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됐다.특대위 간사인 김민석(金民錫)의원도 ‘국민 선거인단’ 규모를 30%로 한 이유에 대해 “캐스팅 보트 역할을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특대위는 나머지 70%를 대의원뿐 아니라 일반당원중에서 폭넓게 선발한다고 밝혀,기존 대의원 지지도의영향력은 상당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당원의 정서가 일반 국민의 그것과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보면,민심의 위력이 사실상 민주당 경선을 좌우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투표에 참여하고 싶은일반인은 민주당이 공고하는 ‘선거인단 공모’에 응모하면 된다.그러면 민주당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선거인단을 확정한다.단,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지역별·성별·연령별 등 적절한 ‘배분 공식’을 가미,특정 지역출신 등이 선거인단을 독점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선거인단으로 최종 확정된 사람은 간단한 당원 등록 절차를 거친 뒤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나머지 70%는 기존 170만당원 가운데 선발한다.여기에는 기존 9천여명의 대의원도포함되는데,민주당은 가급적이면 대의원의 배분비율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예컨대 전체 선거인단 규모가5만명일 경우 일반 국민 선거인단 1만5,000여명,대의원 출신 1만5,000여명,일반 당원 출신 1만5,000여명 등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대위는 그러나 당 선거인단의 경우 선발 방식은 아직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성공무원 인사정책 개선

    공무원 통계를 비롯한 행정통계에 남성과 여성의 성별분류 항목이 내년 상반기부터 구체적으로 신설된다. 여성부는 4일 여성공무원 인사정책을 개선하고 상위직 진출을 꾀하는 등 공직사회의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공무원 임용 및 승진현황 등 각종 행정부문의 통계를 ‘성인지적(性認知的·gender-sensitive)’ 관점에서 작성하는 방안을 행정자치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여성부의 용역을 받아 여성개발원이 개발한 성인지적 통계란 성별로 분류되지 않은 기존의 통계를 남녀 성별로 재분류하거나 분석하는 기법이다. 이를 위해 여성부는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성별분리의 필요성이 가장 높은 통계지표인 ▲직급·계급별 공무원 현원 ▲세부기준별 공무원 현원 ▲공무원 임용현황 ▲공무원 시험합격자의 연도·학력별 분포 등의 성인지적 통계 적용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허남주기자
  • 수능 평균 66.5점 ‘대폭락’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년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상위 50%에 드는 수험생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무려 66.8점(400점 만점 기준)이나 떨어져 270점인 것으로나타났다.전체 평균 점수도 66.5점(〃) 하락한 210.8점이었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상위 50%의 평균은 67.5점,전체 평균은 52.7점이다. 계열별로 인문계 상위 50% 평균은 지난해보다 65.8점이 낮은 272.6점,자연계는 49.6점이 떨어진 306.4점,예체능계는75.6점이 하락한 218.7점이다.예체능계·인문계·자연계 순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해 66명이나 나왔던 만점자는 한명도 없었다. 이는 상위 50%의 평균 점수를 지난해 84.2점(100점 만점기준)에서 77.5±2.5점으로 낮추려던 출제 당국의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또 전체 평균은 94학년도 수능시험실시 이래 가장 낮다. 첫 도입된 수능성적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기준 상위 4%)은 인문계 344.43점,자연계 359.17점,2등급(〃 상위 11%)은 인문계 322.90점,자연계 344.62점이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을 인문계 364∼376점,자연계 371∼379점으로 예측하는 등 지난해보다 크게 내려 잡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金成東)은 3일 이같은 내용의‘2002학년도 수능채점결과’를 발표,수험생 71만8,441명에게 개인 성적을 통보했다. 재수생과 재학생을 비교하면 인문계 재수생이 11.3점,자연계 재수생이 15.8점이나 높아 정시모집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된다. 성별에서 상위 50%의 평균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반면 전체 평균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섰다. 박홍기 허윤주기자 hkpark@
  • 자치 안테나/ 강릉 각종 축제 구조조정

    강원도 강릉시는 예산을 낭비하는 소모성 축제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행사를 조정하기로 했다. 3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 단위 축제 및 이벤트 14개,읍·면·동 단위 10개 등 모두 24개가 난립,19억1,7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것. 시는 봄철 강릉단오제,여름의 주문진오징어축제,가을의 율곡제 등 계절별,내용별,특성별로 축제를 대폭 통·폐합,관광상품이 되도록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소나무·경포벚꽃축제 등 일부를 완전 폐지하거나 통·폐합키로 했다.
  • 2001하반기 히트상품/ 특별상

    ■㈜LG건설 LG아파트. 지난달 LG건설의 죽전지구 ‘그린 카운티’ 238가구 분양에는 2,309명이 청약,무려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달 20일 실시된 5개업체(3,000여가구)의 동시분양 평균 경쟁률을 2배나 웃돌았다.그동안 용인지역에서 쌓은 LG브랜드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59평형 단일평으로 이뤄진 죽전 그린카운티는 전체 가구수의 70%가 인근 한성컨트리클럽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했다. ■한국통신㈜ 메가패스. 초고속인터넷통신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한국통신의 메가패스는 불과 1년만에 시장점유율을 48%로 끌어올리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부상했다.쉽게 기억할 수 있게 만든 브랜드가 큰 몫을 했다. 메가패스는 한국통신의 고유 기업이미지인 규모감과 대용량 정보를 의미하는 메가(MEGA),초고속인터넷통신의 기본속성인 빠른 정보전달을 나타내는 패스(PASS)의 합성어다. 여기에다 ‘백만대군편’ ‘학생편’ ‘장군편’ 등 타깃에 중점을 둔 이미지 광고도 메가패스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유쾌’,‘상쾌’,‘통쾌’,‘이순신장군=메가패스장군’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 내며 이미지를 확실하게심어놓았다. ■LG카드㈜ LG레이디카드. 99년 9월 발급된 국내 최초의 여성전용 카드다.성별 특화카드라는 신개념을 창조했다.출시 2년만인 2001년 11월 현재 500만명의 여성고객을 확보했다.지난해 9월에는 비자인터내셔널로부터 세계 카드업계 최초로 최우수 상품상을 수상해 상품력을 과시하기도 했다.인기 비결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쇼핑·문화·웨딩·미용 욕구를 해소해준 덕분이다.무료 성형수술,롯데백화점 3개월 무이자할부,무료 영화관람,결혼관련 토털할인 서비스 등이 ‘대박’을 터뜨렸다. ■㈜두산 산. 대치 개념으로 여겨지던 ‘술’과 ‘건강’을 접목시켜 소주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두산측은 “건강에 신경을 많이쓰는 요즘 현대인의 정서에 착안해 녹차를 떠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녹차는 소주의 고질적인 문제인 숙취를 없애줄 뿐 아니라알코올 냄새까지 흡수해줘 마실 때나 마신 후나 산뜻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올 1월 출시돼 9개월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수도권 시장점유율이 9월말 현재 15%로 껑충 뛰어올랐다.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30%도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2001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선정

    ■히트상품의 기준. 대한매일의 2001년 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은 시장점유율이 경쟁사에 비해 단연 앞서고,지속적인 신개념의 상품개발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품목 위주로 선정됐다.아이디어의 참신성,마케팅 기여도,공공성 등도 선정기준에 포함됐다. 각 기업마다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 가운데 현대인의 최대 관심인 건강과 접목시킨 퓨전상품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특징 중 하나다. 대상부문에서 현대자동차의 뉴-EF쏘나타는 올해 최고의 브랜드로 꼽혀 중형세단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았다.해외시장에서도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경쟁력과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SK텔레콤의 스피드011도통신업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1위로 또 다시 자리매김했다. 특별상 부문에서 우수마케팅상을 차지한 LG레이디카드는국내 최초의 여성전용카드로 ‘성별 특화카드’라는 신개념을 창조한 점이 인정됐다.지난해 9월에는 비자인터내셔널로부터 세계 카드업계 최초로 최우수상품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던 상품이다.두산의 산은 술과 건강을 절묘히 조화시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점이 히트상품 선정요인으로 평가됐다.현대인의 정서에 착안,녹차개념을 도입한 게 주효했다.연말쯤에는 수도권점유율의 30% 탈환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본상(내구재·소비재·서비스)부문에서는 편리성과 기능성이 제품의 승부를 갈랐다.톡톡튀는 아이디어 상품도 적지않았다. 내구재로는 LG전자의 디오스가 국내 최초로 냉장고의 기능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디지털LCD(액정)표시창을 사용,편의성을 높이고 온도도 1℃ 차까지 구별할 수 있도록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HDTV(고화질TV) 셋톱박스를 이용,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있도록 한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175MP’는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소비재(주류)에서는 위조나 물타기를 방조하기 위해 ‘위조방지 캡’을 씌운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클래식이아이디어 상품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활용품에서는 다기능과 패션이 가미된 제품들이 눈에띄었다.청호나이스의 프리미엄.COM은 냉·온수를 핸들조작만으로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정수기로,4℃에서 85℃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좋은사람들의 보디가드는 속옷류에 색깔개념을 도입해 내의의 패션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호식품의 산수유100,쓰리제이팜의 아기보물,한국야쿠르트의 윌 등도 우량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았다.
  • 서울대 모집 세분화 검토

    서울대가 2003년부터 현행 7개 계열 16개 단위 모집을 유사한 전공별로 세분화할 방침이다. 이는 올해부터 실시한 모집단위 광역화 등에 대한 학내 반발을 감안한 조치이나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과 정면으로 배치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 류우익(柳佑益) 교무처장은 23일 “모집단위 광역화 및 연관성이 없는 학과를 억지로 묶은 학부제에 대한 학내반발이 매우 크다”면서 “교육부 시책과 어긋나더라도 서울대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교내 연구팀을 꾸려 ‘모집단위 광역화의 문제점과 보완대책’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보완책은 ▲수시모집 및 전공예약제 확대 ▲특기·적성별 선발 강화 ▲인문·사회·자연대 등 규모가 큰 단과대의 유사 전공 분리모집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모집단위 광역화의 기본 취지는 훼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학과 단위로 모집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
  • [이경형 칼럼] 권력 소프트웨어 바꿀 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10·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의 거대 야당 부상은 우리 정치문화에하나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현 정치권이 이같은두 가지의 정치 환경적 변화 요인을 선용한다면 한국 정치는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구체적으로는 정권의 권력행사 소프트 웨어나 정당 운영 시스템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21일 재벌규제 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열린 행정부와 한나라당 간의 이른바 ‘야·정(野·政)정책협의’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하나의 사건이었다. 이것은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행정부가 정책을 원만하게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입법 뒷받침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하나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지금 정치상황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이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어느 쪽이 집권할지 예단할 수 없는 데다새로운 정당의 출현 등 정계개편의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말하자면 다음 정권의 권력행사에 관한 틀을비교적 중립적으로 마련할 수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것이다.이런 시기를 잘 활용하여 우리의 낙후된 정치 인프라를 확충하고,권력 행사나 정당 정치의 운영체계를 개혁해야 한다. 우선 공권력 집행기관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력을 최대한줄이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당면 정치 현안으로 부각되고있는 야당의 ‘국정원장·검찰총장의 시한부 사퇴’주장도이 문제와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권력의 중추기관이라 할수 있는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의 정치적 중립문제는기본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권력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제도적인 장치를 보완한다면 이들 기관장에 대한‘자질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고 검찰의기소독점주의를 견제하는 특검제를 시행할 만하다.한나라당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를 ‘원내 다수의 힘’으로당장 입법하겠다고 한다.그러나 정치권은 호흡을 길게 갖고권력행사의 틀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겠다는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둘째, 우리 정치 고질의 하나인 1인 지배구조의 정당운영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다.여기에는 당 총재가 공천권,인사권,정치자금 배분권을 모두 쥐고 있는 구조를 뜯어 고쳐야한다.민주당은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 앞서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을 전국 유권자의 지역별·성별 분포를 그대로 반영하는 형태로 바꿔 ‘유권자 표본’으로서의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여야 할 것 없이 총재 1인의 전권행사에 의존할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정당 정치’를 위한 제도로 바꿔나가야 한다. 셋째,지금부터라도 국회의 표결에 교차투표제(크로스보팅)를 도입해 의원 개인의 자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여소야대의 상황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그럴 때마다 사사건건 행정부와 국회가 대립해 국정운영이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이크다.우리의 헌정 경험은 이럴 때 ‘헤쳐 모여’식 합당 등인위적인 정계 개편으로 돌파구를 찾았지만 그 부작용은 오늘날 한국정치를 멍들게 했다. 대통령제인 미국에서도 소수당 출신 대통령이 의회를 장악한 다수당 의원들과도 협의해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은 바로 교차투표제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우리처럼 일사불란한 당론에 따라 표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행정부가 개별 의원을 상대로 필요하면 정부 제출 법안원안을수정하는 협상까지 하면서 찬성을 유도한다.한나라당은 교차투표제의 도입을 소수당으로 밀린 민주당의 ‘잔꾀’에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오만(傲慢)일것이다. 정권의 합리적인 권력 행사의 틀은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늦어도 내년 정기국회 전까지 만들어야 할 것이다.내년 연초부터 대선 정국으로 달아오르면 국회가 차분하게 정치개혁을 위한 입법을 할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원내 다수 야당은 숫자만 믿고 힘으로 밀어붙였다간 대통령 거부권의 덫을 자초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늘 유념해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암환자 작년 10만명 발생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 진료 시작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68%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생존율은 유방암이 가장높고 췌장암이 가장 낮았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998∼2000년 건강보험 가입자암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99년에 암진단을 받고 입원한9만6,737명 중 1년 후까지 생존한 사람은 67.6%인 6만5,357명이었다. 진료 후 1년의 생존율을 질병별로 보면 유방암이 97.1%로가장 높았고,그 다음은 자궁경부암(93.5%),피부암(92.1%),전립선암(89.4%),난소암(88.2%),방광암(86.5%),후두암(85.4%)등의 순이었다.1년 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은 췌장암으로36.7%였다.발생빈도가 비교적 높은 위암의 1년 후 생존율은68.3%였고,대장암은 80.9%,신장암은 83.9%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건보 가입자 가운데 10만1,781명이 신규로 암 판정을 받았다.암 발생은 위암이 1만8,741명(18.4%)으로 가장 많았고,폐암 1만4,363명(14.1%),간암 1만2,382명(12.2%),대장암 1만118명(9.9%),유방암 5,830명(5.7%),자궁경부암 4,018명(3.9%)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5만6,515명으로 여자 4만5,266명의 1.2배였으며,연령별로는 40∼50대가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또 지난 한해 동안 암환자에게 지급된 진료비는 7,459억원이었으며,암환자 1인당 진료비는 평균 6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클린 증시] (1)한탕주의 방치 안된다

    증시가 곪고 있다.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각종 불공정거래가 판치고,‘대박증후군’으로 투자자들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작전세력도 큰손에서 대학생,주부로까지확산됐다. 대한매일은 증시 작전세력과 개미군단의 무분별한 한탕주의,증권가에 만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새 기획물 ‘클린 증시’를 11차례에 걸쳐 내보낸다. “기회는 오겠죠.이번에 성공하면 손털고 외국으로 나가살 생각입니다. 능력껏 돈버는 사람들 왜 욕합니까.자기도돈벌면 되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모씨(40)는 “정치권등에서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정 종목을 ‘뻥튀기한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나돌아 수소문 중”이라면서 “몇군데는 이미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돈 저돈 끌어모아 3억원 가량 확보해 뒀다”며 “종목만 정해지면 ‘몰빵’(대량매집)을 칠 생각”이라고 했다. 옆에 앉은 조모씨(39)는 “올 연말에서 내년초쯤 ‘대박’의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주위에도 나처럼 큰 돈을만지려고 벼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상매매 징후로 포착된 코스닥 30개,거래소 50여개 등 80여개 종목을 집중조사하고 있다.조사요원 한 사람당 1개 종목꼴로 붙어 있다. “불공정거래요? 근절 안됩니다.” 금감원 조사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가 왜 근절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설명없이 근절되지 않는다고만말했다. 그만큼 불공정거래가 만연해 있고,또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해졌다는 얘기다. 요즘 증권가 주변에서는 벤처 거품 여파로 ‘대박의 꿈’이 깨지면서 제2,제3의 이용호게이트가 곧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기들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내년 선거철 특수를 앞두고 주가 1,000포인트시대를 구가하며 활황장세를 이끌었던 99년의 ‘바이코리아 붐’이 재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문’이라는 간판을 내건 사설펀드모집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 한직원은 “그동안 연락이 뜸하던 고객 가운데 ‘좋은 거 없느냐’고 물어보는 예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역으로 건네주며 확인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박의 꿈은 ‘큰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개미군단도마찬가지다.서울 화곡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7)는 아침 7시쯤 가게를 연 뒤 개장시간에 맞춰 인근 PC방으로 간다.장세를 훑어본 뒤 바로 사이버거래를 시작한다. 호재나 악재따위는 개의치 않는다.특정 종목에 대해 주워들은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는 단골손님인 모 회사 사장이 ‘조만간 특정종목의 주가를 ○만원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니,군말없이사라’는 말에 솔깃해 주식에 손댔다.그동안 1억원 가까이손해를 봤지만 활황장세만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99년에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5억원을 번 뒤 두배로 늘리려다 쪽박을 찬 노모씨(34)도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면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작전꾼)을 다시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현갑 문소영기자 bcjoo@. ■부끄러운 우리증시 현주소- 학생·주부도 작전 '한탕 공화국'. ‘증시 규모는 세계 15위로 상위권,증시 건전성은 39위로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증시 건전성(지난해 기준)을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다.낯부끄러운 우리 증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굳이 이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증시의 위험수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요즘들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여의도 증권가에는 ‘이용호 게이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메가톤급 주가조작 사건이 또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 있다. 금융당국도이미 의심가는 종목에 대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초 등록때 1만원선이던 A종목이 9월초 1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A종목과 경쟁업체인 B종목이 10만원대를 유지하고있는 데 비해 턱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모 증권사가 작전세력과 짜고 B종목의 주가만큼 올려놓은 뒤 빠져나갔다는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달 부도난 코스닥의 C종목은 부도 당일 상한가를 치면서 대량 거래가 이뤄져 의혹이 제기됐고,엔터테인먼트업종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도여럿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다.하지만 그 여파는 증시를 왜곡시키고,개미군단(일반투자자)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몰아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직장을 잃은 퇴직자들이 증시에 쏟아부은 퇴직금만도 수십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증권사를 거치지 않은인터넷 사기공모에 걸려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시세조정,미공개정보 이용, 단기 매매차익 취득 등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로 294건이 적발됐다.지난해 전체(274건)보다 20건이 늘었다.연말까지는 35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98년에는 175건,99년엔 189건이었다. 내년 1월부터 개별종목의 선물·옵션거래가 시작되면 증시는 더 ‘도박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고,불공정거래 행위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공정거래 사례가 급증한 것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지고,코스닥시장에 벤처열풍이 불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첫째 요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특정분야에서 경쟁력을키운다는 당초의 벤처정신과 달리 ‘검은 세력’들의 작전공간으로 변질됐다. 개미군단에게는 허황된 한탕주의를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심지어 주부·대학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허수주문을 내 시세조정에 가담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9월까지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데이트레이딩이평균 47.6%를 기록했다.전체 거래량에서 당일 매수·매도를 반복해 체결한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는 얘기다.인터넷의 급격한 확산,도박장으로 변질된코스닥시장의 가열현상,여기에 검은 세력과 개미군단의 한탕주의가 증시를 끊임없이 혼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무료강좌로 주식에 눈을 뜨게 된 주부 K씨(36)는 “하루라도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을 만큼 데이트레이딩에 중독돼 버렸다”면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려는 이같은 현상은 주위에서도 일상화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인이나 기업,작전세력의 각종 불법과 비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당국의 감시·감독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준사법권을 부여하고 금감원의 인력확충에 나서는 등 검은 세력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몇몇 세력이 규합해 사고 파는 고전적 수법을넘어 전산매매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작전을 펼치는 세력들을 그물망식으로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금감원 김영록(金永祿) 조사1국장은 “이른바 작전세력은점조직으로 돼 있는 데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매매거래를 하는 바람에 실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금감원에 부여된 준사법권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옥치장(玉致章) 감사는 “작전세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강한 처벌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시장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등 강도높은 처벌 기준을 마련하고,자율규제기관과 법적 규제기관과의 신속한 협조를 통해 적발에서처벌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사회·정치변수 많은 내년 더 걱정”.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지 않고는 ‘클린 증시’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담당 김인건(金仁建) 부이사장 보는주가조작 세력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지만,제때 적발해 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말까지 감리대상 종목으로 모두 170건을 지정했지만 시장감시대상 종목은 그보다 훨씬 많았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그는 “작전세력이 ‘큰손’과 대주주,증권사 직원들로구성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0대 후반∼30대 초반의주부,대학생,일반 중·소규모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끼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시세조작도 2∼4일간 집중적으로 개입한후 시세차익을 챙기는 ‘번개작전’이 성행해 일반 매매와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다.김 부이사장보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발달로 허수성 호가를 이용한 시세조정,계좌분산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세조정의 대상이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나 관리종목등에 집중되는 것도 HTS의 영향이라는 것이다.올해 주가가 이상 급등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보통주가 지난달말 17건에 불과한 반면 우선주가 153건이나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시세조작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적인 사고가 장기 투자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이사장보는 사회·정치적 변수가 많은 내년이 더 걱정이다.주가변동이 클 경우 주가조작 세력들이 날뛸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다만,검찰과 사법부가 주가조작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호해져 다행스럽다.검찰이 증권담당팀을따로 마련했고,법원도 엄정한 처벌을 내리고 있어 주가조작세력들에게 경고를주고 있다. 최근 사법부가 주가조작을 한 지방 K대 학생에게 시세차익의 3배를 벌금으로 부과한 것이 대표 사례다. 문소영기자 symun@. ■국민 14명중 1명꼴 주식투자.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인구는 상장법인과 코스닥 등록법인을 합쳐 모두 330만4,000여명이다.총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5.2%에 해당한다. 전체 국민 14명중 1명,경제활동능력을 보유한 국민 7명가운데 1명이 주식을 10주 이상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 인구는 90년대 들어 증시활황을 보인 94년을 제외하고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98년 이후 증시회복과 벤처기업 투자열풍에 힘입어급격히 늘어났다. 소유주식수별 분포를 보면 10만주 이상의 소유주주수가전체 0.2%에 불과하나 소유주식수는 전체 67.8%를 차지해주식분산이 미흡한 실정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주식인구의 32.9%,발행주식의 71.5%를 차지해 지역별 편중현상도심하다.성별은 남자가 73.2%,여자가 26.8%이며,연령별로는 60세이상이 18.5%로 가장 많고 40∼44세(16%), 45∼49세(14.4%), 50∼54세(13.6%)등의 순이다. 주식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가총액 217조원(거래소 188조,코스닥 29조), 세계 15위다.98년과 99년의 각32위와 비교하면 17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중국과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각각 1·2단계 높은 13·14위다. 주병철기자
  • [여성 선언] 여성차별과 학계

    이즈음 한해의 결실을 추수하느라 분주하다.학계도 예외는아닌 듯 수많은 학회 행사들이 넘친다.이들이 제공하는 풍성한 논의 판 때문에, 매일 출근하던 학교 울타리를 넘어모처럼 바깥 나들이도 하게 된다.지난주 가을 단풍이 들기시작한 산야를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지방에서 열린 학회들덕분이었다. 참석한 학회들에서 여성분야의 진출이 눈에 띈다.그 동안여성 관련 주제를 비학문적인 것으로 취급해온 보수적인학문 영역에서조차 이같은 변화에 예외가 없다.가까이 들여다보면 발표자들이 그 학회에 속해있는 소수의 젊은 여성 학자들임을 알 수 있지만,어쨌든 그 등장의 의미는 크다 여겨진다.학문적 연구 주제로서뿐만이 아니라,그 동안다루어졌던 주요 주제들을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작업 역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학계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믿고 싶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진일보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학문 토론의 장에서 여성 차별이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주요한 과제로 지적되곤 하는 것을 자주 본다.우리 사회에 무슨 성차별이 있느냐던 몇 년전의 분위기와 비교한다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그렇지만 이것에 무조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소위 진보적이라는 학계에서조차 여성주의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만나게 된다.그 저항은 여성차별이나 억압의 문제를 어떻게 다른 경제 정치적 억압과 동급으로 취급할 수있느냐는 것이다.보다 긴급하고 보편적인 억압에 주목하지않고 웬 권력 분석에 성별 범주를 들여 놓느냐고 노골적인반감을 표시한다. 매스컴이 여성 운동이나 페미니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센세이셔널한 측면만을 맥락없이 부각시켜 왜곡된 이미지를 유포시켰기 때문일까? 사회적 위치에 따른 비대칭적 권력관계를 문제삼고, 그 안에서발생하는 약자의 권리 침해에 대항해 활동하는 이들조차여성 운동을 한갓 먹물 든 여성들의 이기적 권리주장으로치부해버리려는 데에서는, 매스컴을 탓하는 데서 그칠 수없는,깊이 체화되고 일상화되어버린 가부장 권력을 확인하게 된다. 현실에서 여성이 겪는 고단함과 억울함의 원인을 불평등한성 관계로만 돌릴 수없는 것은 분명하다. 여성의 삶을 구성하는 다른 정치 경제적 차원에 복합적인 요인들이 걸쳐있음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그렇지만 많은 여성 문제가 가부장적인 남녀관계 청산 없이 해결될 수 없다는 것 역시인정해야 할 사실이다.성폭력,성희롱,성매매,아내구타 등등 여성들이 호소하는 불의들은 경제적 계급 평등이나 급진적 자유론자들이 주장하는 사적 자유의 보장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측면들을 갖고 있다. 차이에서 비롯되는 고통의 문제를 소위 보다 “기본적인” 또는 “보편적인” 계급이나 권리의 문제로 환원시키려는 시도가 자칫자신의 인식 지점을 중심에 놓고 여타의 것은 그 주변에배치하려는 지배 욕구의 표현은 아닐지 성찰해 볼 일이다. 그런 자기 반성 없이 여성 문제가 다루어질 때 그것이 행사의 구색 맞추기로 동원되었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허라금 이대교수·여성학
  • 김일성별장 복원한다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 내에 있는 김일성별장이 오는 2003년까지 원형을 살려 복원될 전망이다. 고성군은 화진포 관광지 개발사업에 김일성 별장 복원사업을 포함,내년 초까지 군부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03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올해 초 국방부와의 협의 결과 “김일성 별장 복원사업은필요하다고 판단되나 현 안보상황을 고려할때 복원 시기는2003년 이후가 타당하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군부대에서 예산을 투자해 복원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는 의견을 회신받았다. 고성군은 이번 별장 원형복원 사업에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현재 시멘트 블록 건물을 개조해 북한관련 홍보및 교육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김일성 별장의 원형복원 당위성을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국가인권위 과제와 전망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을 둘러싼 인권·시민단체들과의앙금을 털고 순조로운 항해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사무총장이 내정되고 조직체계의 틀이 완성됨으로써인권위와 시민단체간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초안이긴 하지만 첫 인권위원회의에서 인권위법시행령과 운영규칙 등을 통과시켜 인권위 법안이 갖고있는추상적인 조항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법안중 수용시설의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위해 수용자를 접견할 때 시설담당 공무원이 입회하도록 했던 부분을 시행령에서 공무원의 숫자와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 자유로운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인권단체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협력관계를 갖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경력이 있는 인권운동가를 직원으로 특채하기로 했다.이처럼 공무원과 민간인 전문가를 합쳐 500여명에 대한 충원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인권운동사랑방과 다산인권센터 등 36개 단체로 이뤄진인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김광수 등)도 최근 국가인권위첫 모임 결과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집행회의를 열고 인권위 첫 회의에서 결정된 시행령 초안과 운영규칙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향후 활동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오는 26일에는 시행령 초안을 놓고 공청회를개최한다.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현행 인권위법 조항 가운데 추상적인 부분이많아 시행령에 대한 검토와 함께 자체적으로 시행령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나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선 인권위가조사할 수 없도록 제한한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인권단체들은 “문제가 될만한 사건은 수사기관이 먼저 수사에 들어가 조사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불응과 소환불응 등에 대해 형사처벌권이 없어 사실상 서면조사에 국한된다는 우려도 쟁점으로 남아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문턱 낮춘 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의 출범은 지난 수십년간 군과 경찰·검찰등 국가기관에 의해 유린되거나 사회적 차별을 감수해야했던 우리의 인권수준이 몇단계 높아지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신체장애나 출신지역,성별,정치적 입장 등을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이들의 억울한 사례들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동,노약자,부랑자, 복지시설 등의 수용자들이 겪었던 인권침해 사례도 전화 진정만으로도 국가인권위가 직접 찾아가 조사를 벌이게 된다. 이밖에도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나 장애인,열악한 사업장 노동자 등 사회적·계급적 약자들의 인권이 빛을 볼 수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사무총장 아래 둔 인권상담센터는 일상적인 인권침해에대한 안내·상담은 물론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에 관한 24시간 긴급접수전화를 운영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직접 진정을 하기 힘든 경우에는 인권침해조사국이나 차별행위조사국이 직권으로 조사를 벌일 수도 있다. 인권연구교육원을 외곽기구로 둬 인권강사은행 및 인권학교,사이버 인권학교 등을 운영하며 국내외 인권제도와 시민적·정치적 권리,경제적·사회적 권리,평등권 침해행위에 관한 전문적 연구를 통해 인권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분위기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뿐 아니라 사회에서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차별까지 인권위를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문턱을 최대한낮춰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국가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 10·16교환방문단 명단 북측 서울방문단

    ■강대진 남 69 전남 박순이(모)■김광보 남 65 서울 김광훈(형)■리봉태 남 72 충북 이근숙(동생)■리영재 남 71 경기 이정재(형)■리제인 여 68 서울 이현숙(동생)■리홍구 남 70 경기 이각주(누이)■리혜란 여 71 경기 리헌기(동생)■박상설 남 70 경기 박성은(누이)■박태윤 남 69 서울 박태원(형)■안혜승 여 68 경기 리임희(모)■오학배 남 68 서울 오현배(동생)■최기영 남 74 경기 최기숙(동생)■최정심 여 67 서울 최영학(동생)■황경순 여 63 서울 황기용(오빠)■강원구 남 65 경기 강의구(동생)■고유상 남 70 서울 고련홍(형)■류해천 남 69 경기 류해찬(동생)■리경택 남 68 경기 이월택(동생)■리근춘 남 67 경기 장순희(모)■리덕성 남 74 경북 이경자(딸)■리병옥 남 69 경기 이원산(형)■리영학 남 68 경기 리영근(동생)■리의구 남 71 경기 민정규(형수)■리의필 남 79 경기 김원순(처)■리태경 남 70 서울 이선경(형)■리히배 남 68 경남 이주배(동생)■조경주 남 70 경기 안순영(모)■최병재 남 71 경기 이창숙(처)■한상설 남 69 서울 한상님(동생)■허동욱 남 66 경기 허태욱(동생)■홍현표 남 69 경기 홍양순(누이)■우호형 남 72 서울 우철령(동생)■리창민 남 75 부산 허순덕(처)■리철수 남 73 경기 이철환(동생)■신용철 남 71 대구 이순애(처)■주영린 남 70 서울 주영환(동생)■김석기 남 69 강원 김명기(동생)■곽유신 남 70 강원 곽대신(동생)■박문근 남 75 서울 리덕순(처)■조동원 남 71 강원 조봉춘(동생)■조석숭 남 75 서울 조상녀(딸)■권순종 남 67 충북 권승남(동생)■권영호 남 67 충북 권춘자(동생)■송영배 남 68 충북 송재성(형)■우묘현 여 68 서울 우보현(오빠)■윤우섭 남 68 울산 심춘희(모)■정진덕 남 70 충북 정진영(동생)■정상진 남 73 충북 김학제(처)■조근영 남 66 강원 조금녀(동생)■주동술 남 71 대구 주동안(형)■지영진 남 65 대전 배봉녀(모)■황중서 남 67 충북 황종순(동생)■김동일 남 69 충남 김동수(형)■김현구 남 68 서울 김현수(동생)■량창복 남 69 충남 양창성(형)■류광렬 남 72 서울 유흥렬(형)■리연윤 남 69 경기 이연룡(동생)■리일병 남 69 충남 이완봉(동생)■모옥주 여 67 충남 모인(동생)■윤순중 남 72 충남 윤근중(동생)■정은규 남 68 충남 정관근(형)■조성진 남 74 충남 조성록(형)■진태호 남 69 충남 진원호(동생)■하 숙 여 66 경남 하재환(동생)■한인기 남 83 서울 한정구(아들)■황영준 남 81 대전 황혜숙(딸)■김국성 남 70 대전 김미화(동생)■김두환 남 77 대구 김주환(동생)■김성하 남 74 경북 김민하(동생)■김원섭 남 73 대전 김춘희(딸)■김종현 남 67 서울 김보현(형)■김재련 남 71 서울 김금련(형)■김해일 남 68 서울 김도일(동생)■리명옥 여 66 경북 이형석(오빠)■리수옥 남 69 서울 이수룡(누이)■박정수 남 78 경북 박남수(동생)■박재홍 남 68 경북 박덤불(누이)■송수식 남 80 대구 황윤도(아내)■정규춘 여 68 서울 황옥순(모)■천도임 여 66 경북 천도희(언니)■최성구 남 66 경북 최순행(누이)■최성범 남 71 경북 최성중(형)■리명분 여 68 인천 이대히(동생)■리춘식 남 69 경남 김분달(모)■림형섭 남 73 경남 임봉섭(동생)■최수림 남 67 경기 최봉선(누이)■김강현 남 76 서울 안정순(처)■김애순 여 73 충남 김정순(언니)■류동신 남 73 대전 유향순(누이)■전계창 남 70 전북 전순옥(누이)■전선풍 남 70 전북 전유풍(형)■하준수 남 70 인천 윤금순(모)■한상우 남 69 광주 한상운(형)■리 조 남 67 전남 리달(동생)■김현정 남 68 부산 김순애(동생)■국병현 남 71 전남 국경희(누이)■리근호 남 70 서울 리복희(동생)■김옥희 여 68 제주 김정희(언니)■량한구 남 69 서울 양희진(동생)■오유범 남 71 제주 오미생(누이)★서울에 오는 북측 방문자 이름,성별,나이,남한 상봉가족주소 및 대표자 순
  • 10·16교환방문단 명단/ 남측 평양방문단

    ■강병웅 남 60 충북 이복동생2■강일창 남 75 황해 동생5■고근녀 여 72 황해 시동생3 시누이■고금순 여 69 황해 조카3■곽의완 남 72 황해 동생■권지은 여 87 함남 아들 시누이■권창수 남 66 황해 동생2 사촌2■길영진 남 80 평북 아내 아들■김갑순 여 76 경기 언니 조카■김교성 남 72 황해 동생■김금례 여 72 경기 조카■김남수 남 62 평남 누이 동생2 사촌■김덕옥 여 77 강원 동생 조카■김병덕 남 71 평남 조카■김봉인 남 70 평북 동생5■김성용 남 79 경기 동생 제수 조카3■김성호 남 73 강원 동생■김애란 여 78 평북 동생2■김여필 남 72 평북 조카4■김연식 남 62 경기 누이2 동생■김영배 남 65 경기 동생2■김옥선 여 64 평남 언니 형부■김용갑 남 76 충남 동생 제수 조카2■김원홍 남 82 평남 조카2■김의만 남 72 함남 동생2■김종선 남 82 평남 아들 딸2■김종아 여 71 함북 조카3■김홍주 남 83 평북 아들■류성열 남 63 황해 동생3■유재춘 남 60 전남 형수 조카3■박경민 남 73 경기 동생■박계손 남 73 황해 동생 조카■박극성 남 66 황해조카 사촌■박분순 여 77 경남 조카2■박용화 여 80 함남 조카2■박응호 남 71 경기 조카2■박춘명 남 70 평남 동생3■박해옥 여 75 중국 시동생 동서■백순분 여 71 경기 아들 며느리■백형재 남 75 평북 사촌 5촌조카2■변정의 남 60 경북 형수 조카3■선우봉옥 남 68 평남 동생■손윤록 남 77 황해 아들 동생■송덕환 남 70 경기 조카2■송옥섬 여 81 황해 동생■송음전 여 79 경기 동생 조카3■신용익 남 77 함남 동생■신원국 남 78 황해 동생2■신응선 남 81 함남 동생■안성숙 여 71 평남 동생■안용관 남 80 황해 아내 아들 딸■안재천 남 79 경기 딸■야길찬 남 74 평남 조카■어병순 여 92 경기 딸 외손자 외손녀 외손녀사위■여송죽 여 78 함북 시동생2 시조카2■오돈영 남 73 평남 동생2■오정동 남 79 황해 딸 동생■유영관 남 66 황해 동생 조카■윤금철 남 65 평남 형 동생2■이광호 남 74 평남 동생■이규태 남 66 전남 형수 조카■이근택 남 82 황해 딸 조카■이덕성 남 67 평남 동생2■이병수 여 74 평남 조카2■이복순 여 76 전북 동생■이성춘 남61 함북 사촌■이소녀 여 75 황해 동생■이숙점 여 63 강원 형부 조카■이숙화 여 79 평북 동생2 시동생 조카■이순심 여 74 황해 조카■이운하 남 77 강원 며느리 손자2 손녀■이종연 남 68 황해 조카■이찬호 남 80 황해 조카2■이한철 남 71 경기 동생■이효근 남 85 황해 아들2■임경수 남 85 경북 제수 조카5■전원배 남 60 함남 동생2■전호성 남 65 강원 사촌2■정귀업 여 74 전남 남편■정원자 여 72 평북 동생2■정인용 남 84 황해 동생2■정정자 여 75 평남 동생5 시동생■조만용 남 68 함북 조카3■조옥연 여 76 강원 동생2■주옥희 여 77 함북 동생 조카■주원택 남 80 황해 딸 질녀■차연순 여 77 함북 동생 조카■차월선 여 73 황해 언니 조카2■최광준 남 73 황해 조카■최구배 남 65 황해 동생■최동명 남 66 황해 동생2 조카■최용순 남 75 평남 형수 누이■한민호 남 70 함남 누이■한신호 여 80 평남 딸■한의수 남 70 황해 동생 누이■허명화 여 75 황해 동생3 6촌동생2■홍석신 여 69 황해 동생■홍순욱 남 83 평북 동생2■황선옥 여 78 평남 딸동생3■황종걸 남 72 평남 조카2●표 보는 법 = ★평양에 가는 남측 방문자의 이름,성별,나이,출신지,상봉할 북한 가족과의 관계 및 숫자
  • 10월의 극장가 유쾌한 性대결

    10월13일 2편의 한국영화가 색다른 대결을 벌인다.‘기막힌사내들’‘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이 만든 ‘킬러들의 수다’(제작 시네마서비스)와 데뷔감독 정재은의 ‘고양이를부탁해’(마술피리).전자는 신현준,신하균,원빈이 호흡맞춘다분히 남성취향의 액션이며,후자는 배두나,이요원이 주연한 여성취향의 감성드라마다. [킬러들의 수다] 네 남자,아니 킬러들이 모여산다.의뢰인과는 반드시 기념사진을 찍고보는 묘한 성벽의 청부살인단 맏형 상연(신현준).그의 친동생으로 총 한번 제대로 쏴본 적없는 쑥맥 하연(원빈).경찰차를 세워놓고 왜 쫓아오냐고 따지는 괴짜이자 폭탄전문가 정우(신하균)와 명사수인 재영(정재영).이들이 어쩌다 왜 뭉쳤는지는 알 길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삶의 이유가 똑같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그걸로 족할 뿐이다. 다변에 달변인 감독의 재기발랄함은 영화제목에서부터 물씬 묻어난다.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자 영화는 킬러들의 ‘웃기는 수다’에 곧바로 귀를 기울인다.총잡이 사내들이 거듭 청부살인을 저지르고 조검사(정진영)가 이를 추적하지만,거기엔 이렇다할 지능게임도 복잡한 갈등요인도 없다.“방금 폭약설치하고 나온 사람인데요,아직 안 터졌어요?”라고 능청스레 전화하는 신하균,소녀같은 감수성으로 오버연기를 하는 원빈이 컴퓨터 대화방의 수다처럼 끊임없이 웃기는 상황을 이끌어낸다.신현준의 팬이라면 대뜸 정색을 하고 허튼소리를 해대는 변신연기에서 재미를 찾을 수도있다. 폭력물을 싫어하는 관객에게 미리 귀띔해 주는 것이 좋을듯.영화속 살인은 극을 지탱하는 동기일뿐 결코 잔인하거나야비하진 않다.잔꾀로 넘치는 상황들과 얄팍한 코미디 속에주제어가 파묻혀버린 게 아쉬울 따름이다.연극연출가이기도한 감독은 이번 영화의 각본도 직접 썼다. [고양이를 부탁해] 무슨 이런 제목이 다 있을까.고양이를 부탁한다니.고양이가 은유하는 게 대체 뭘까.궁금증은 화면이열리면서 더 크게 몸집을 불린다.짧은치마 아래로 매끈한 다리를 내놓은 이요원이 돋움발로 사무실 유리의 차양을 올린다.그는 열심히 복사물을 챙겨나르는 증권회사의스무살짜리 여직원 혜주.“내 생애 최고의 실수는 여상을 나온 것”이라 자인하고 어떻게든 “고부가가치 인간”을 목표로 살기로 했다. 이어 그의 네 고교친구들이 나온다.찜질방 일을 거들며 언젠간 원양어선을 타겠다는 착한 몽상가 태희(배두나)와,디자이너의 꿈을 꾸기에는 늙은 조부모와 달동네 판잣집의 현실이 서글픈 지영(옥지영).세상의 모든 것이 유쾌하기만 한 쌍둥이 자매 비류(이은실)와 온조(이은주). 스무살짜리 다섯 여자가 주인공이지만 성별은 그닥 의미가없다.‘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처럼 여자들의 속살같이 내밀한 성을 들여다본 건 더더구나 아니다. 영화는 사소한 삶의 굴레속에서 환희하고 상심하고 혼돈하는 스무살의 정서를 따라 가만히 흐른다.이야기의 동인(動因)은 무심한 일상이다.고졸의 한계를 몸으로 느끼는 혜주와 뭣하나 가진 게 없는 지영은,남루한 현실에 분풀이라도 하듯사사건건 부딪힌다. 핸드폰 문자메시지가 주요장치로 쓰이다시피한 영화는 주무대가 인천.그 장소성도 큰 상징이다.카메라가 위성도시의 변두리를 줄기차게 비춘 건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 여기는 스무살의 혼돈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10대와 스무살은 왜 ‘여고괴담’식 공포나 여름한철 반짝하는 난도질 영화의 소재밖엔 되지 못해왔을까.캐릭터의 결을 켜켜이 살려낸 배우들의 연기가 빼어나다. 황수정기자 sjh@
  • 이산상봉 후보자 분석·면면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북측이 26일 대한적십자사에 보낸 후보자 200명은 컴퓨터 추첨으로 새로 선발한 우리측과 달리 지난 2,3차 상봉때 탈락한 인사들로 짜여져 있다.2차 방문단 탈락자가 34명,3차 방문단 탈락자가 166명이다. ◆북측 후보자 분석=연령별로 80대가 5명(2.5%),70대가 94명(47%),60대가 101명(50.5%)이다.성별로는 남자 172명(86%),여자 28명(14%)이다.최고령자는 충남 당진 출신의 한인기씨(83)로,아들 정구씨(56·서울 구로구)와 딸 정자씨(60·인천시 남구)를 찾는다. 남한 거주 형제·자매를 찾는다는 후보자가 166명,부모나배우자를 찾는다는 사람이 각각 12명이다. 출신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5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30명),경북(30명),충북(21명)등이 뒤를 이었다. ◆남측 후보자 분석=고령자 우선 원칙을 적용한 결과 북측과 달리 80세 이상이 66명(3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70대 96명(48%),60대 38명(19%)이다.성별로는 남자가 136명(68%),여자가 64명(32%)이다. 출신지역별로는 황해도 출신이 54명으로 가장 많고 평안남도(34명),함경남도(21명)가 뒤를 이었다. ◆후보자 면면=북측 방문단 후보자 명단에는 김민하(金玟河·67)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의 형인 김성하(金成河·74) 김일성 종합대 철학부교수가 포함돼 있다.그는 지난 3차 상봉때도 후보명단에 들었다 탈락했다.북한의 영재학교인 평양제1고등중학교 교장 배재인씨(65)도 형 재진(68),고모 배현순씨를 찾는다.박태원(朴泰源·75) 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의동생이자 박태종(朴泰淙·56) 전주지검장의 형인 박태윤씨(69)도 북측 명단에 포함됐다. 공훈예술가 황영준 화백(82)도 3차때 떨어졌으나 다시 후보에 올라 딸 혜숙(54·대전시 대덕구)·명숙씨(53·충북청주시) 등 가족들과의 해후를 고대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고령화 대책 세워라

    우리나라가 이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음이 25일 발표된2000년도 인구 총조사에서 확인됐다.65세 이상 노인이 전국민의 7.3%를 차지하는데다 노령화 지수도 35를 기록해,고령인구 사회로 분류되는 기준치 30을 훌쩍 넘어섰다.5년 전조사에서 노령화 지수가 25.8이었음을 감안하면 우리사회의고령화가 무서우리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가 고령화하면 생산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복지 수요는늘어 재정 압박이 커진다. 또 사회적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된다.그러나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 고령화는 피할수 없는 사회의 발전단계다.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이에 걸맞게 복지와 성장의 균형을 이루는 국가운영의 틀을 하루빨리 마련해 시행하는 것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인력 활용 구조를 점검해 연령·성별에 상관없이 각자 적합한 일자리를 갖게끔 체제를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여성이 마음껏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성보호 장치를 갖추는 것은 물론 구체적으로는 탁아시설 확보 등 사회적인 투자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적극적으로 생산활동에 나서지 않는 한 국가생산력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는 사실은 불보듯분명하다. 아울러 노년층이 할 만한 일거리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노년층 스스로 생산에 기여하고 자신의 삶을 가꿀수 있도록 온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령층 사회에 대비해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참여 인구를확대하는 일이 우선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노인복지 문제도중요하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노인에 관한 문제를 각 가정에 맡겨놓다시피 했지만 이번 인구 총조사에서도 드러났듯 노인 혼자,또는 부부만이 사는 세대가 이미 45% 가량 된다. 이제는 국가가 국민연금 재원을 확충하고 의료·요양시설 설립을 서두르는 등 노인복지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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