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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롯데 채용 마감…검찰 출석한 신동빈 회장의 채용안내문은 “정정당당”

    오늘 롯데 채용 마감…검찰 출석한 신동빈 회장의 채용안내문은 “정정당당”

    20일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에 출석한 가운데, 같은 날 마감하는 롯데그룹 채용 안내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 채용사이트(job.lotte.co.kr) 첫화면에는 ‘정정당당-더 맑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롯데와 지원자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신 회장의 인사글이 게시돼 있다. 인사글은 “롯데는 성별, 학연, 장애여부, 국적, 출신지역 등과 관계없이 열정과 역량을 갖추면 희망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맑고 열린 세계를 지향합니다. 롯데는 앞으로 인재선발에 관하여 공정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습니다”고 쓰여져 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채용과 관련된 내외부의 청탁을 받아들이지 않겠으며, 선발 전형과정 중 청탁이 발견될 경우 관련 지원자를 성적과 관계 없이 전형과정에서 무조건 탈락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이라며 인사과정에서 청탁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6시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 12일 전후로 서류전형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인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 등의 전형을 차례로 진행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롯데 수사팀은 이날 오전 신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특정 계열사의 알짜 자산을 헐값에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의 배임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 2명 중 1명, 나홀로족!

    2030 2명 중 1명, 나홀로족!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혼놀(혼자 놀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을 즐기는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있다. 2030세대 2명 중 1명은 스스로를 나홀로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20일 자사 회원인 20~30대 성인남녀 1593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나홀로족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2.5%가 본인이 ‘나홀로족에 해당한다’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나홀로족이 된 이유로는 75.9%(복수응답)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어서’라고 답해 제일 많았다. 이어 ‘혼자만의 시간이 보장되어서’(66.4%),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려고’(36.7%), ‘남에게 맞추는 게 힘들어서’(35.5%), ‘남들과 비교되는 게 싫어서’(10.6%) 등의 의견이 있었다. 혼자 자주하는 활동 1위는 95.3%(복수응답)가 선택한 ‘혼밥(밥먹기)’이었다. 다음으로 ‘쇼핑’(84.3%), ‘운동’(83.6%), ‘영화보기’(74.7%), ‘여행’(59.7%), ‘음주’(48%), ‘드라이브’(43.1%), ‘노래방 가기’(30.9%) 등을 들었다. 현재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만족도는 73.1%로, 나홀로족에 해당하지 않는 응답자(756명) 중 만족한다는 비율(64.4%)보다 더 높았다. 최근 나홀로 문화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86%가 ‘긍정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91.2%로 ‘남성’(82.6%)보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방해 받지 않을 수 있어서’(67.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서’(55.4%),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안 해도 되어서’(53.1%),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 같아서’(44.6%), ‘효율적인 것 같아서’(42.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나홀로 문화가 확산되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4.1%가 ‘개인주의 가치관 확산’을 꼽았다. 계속해서 ‘경제 불황’(19.8%), ‘비혼자 증가’(12.1%), ‘청년실업 증가’(8.9%), ‘가족의 의미 변화’(5.3%) 등을 선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국 밀친 이종성 “반사적”…네티즌 “스포츠에 선후배 없다지만 싹수없어”

    이동국 밀친 이종성 “반사적”…네티즌 “스포츠에 선후배 없다지만 싹수없어”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이종성(24)이 전북 현대의 이동국(37)을 경기 중 넘어뜨려 논란이 일자, 19일 이종성은 직접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포털사이트 댓글에 남긴 반응은 싸늘하다. “사과문에 반사적으로 밀었다니. 국민이 다보고있는데 우리눈은 눈도 아닌가 어디서 거짓말이야. 사과문이아니라 핑계문임(dkfz****)”, “순간 못참아서 사고치면 평생후회한다(cm20****)”, “이동국이 밀었다고 그렇게 쎄게 밀어서 넘어뜨릴 이유가 있을까. 잘못은 잘못이라고 알려줘야됨 인성별로(dusw****)”, “사과문보면 자긴 사과했지만 이동국선수가 바로일어나지않아서 일이 커진거처럼 말을 하는것처럼 느껴지더라고..만약 이동국이 바로 손잡고 일어나줬으면 자긴 이렇게까지 욕을 안먹어도 될텐데라는 늬앙스(me29****)”, “스포츠에 선후배가 없지 근대 넌 싸가지는 없네(veck****)” 등이다. 앞서 이종성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수원 삼성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프리킥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자 이를 말리러 온 이동국을 밀었다. 넘어진 이동국은 황당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앉아있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공중화장실 아니라서 여성 용변 훔쳐본 남성이 무죄?

    회사원 강모(35)씨는 2014년 7월의 어느 날 오후 9시쯤 전북 전주시 한 음식점 부근에서 실외화장실로 향하는 20대 여성의 뒤를 밟았다. 여성이 화장실의 용변을 보는 칸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강씨는 바로 옆 칸으로 들어갔다. 이어 칸막이 사이의 공간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여성의 용변 장면을 훔쳐보다 적발됐다. 강씨는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공중화장실 등의 공공장소에 침입하면 안 된다’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제12조에 따라 기소됐다. 하지만 법원은 1심 판결부터 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이 일어난 음식점의 실외화장실은 성범죄 처벌법이 규정한 ‘공중화장실’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공중화장실법은 ‘공중이 이용하도록 제공하기 위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법인 또는 개인이 설치하는 화장실’로 정의하고 있다. 법원은 지방자치단체 사실조회 등을 거쳐 범행이 벌어진 화장실을 공중의 이용을 목적으로 제공된 장소가 아닌 ‘음식점 주인이 불특정 다수의 자기 손님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화장실’이라고 봤다. 검찰은 “법원이 성범죄 처벌법의 제정 취지를 외면하고 공중화장실의 개념을 너무 좁게 해석했다”며 불복했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게 무죄를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대법원은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신체적인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강씨에게 성추행 혐의는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입법상의 공백 탓에 당연히 처벌해야 할 범죄를 처벌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만약 성별이 구분된 음식점 화장실에서 남성이 여성 화장실에 따라 들어가 엿봤다면 성범죄 처벌법 대신 현주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성별이 구분되지 않는 음식점 화장실의 경우 별도로 처벌할 법 조항이 미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법이 규정한 성범죄 처벌 가능 장소를 기존의 공중화장실과 개방화장실, 이동화장실, 간이화장실 등으로 국한할 게 아니라 설치·제공 목적과 관계없이 모든 화장실로 넓힐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의 별도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결혼한 여성이 더 행복하다. 단 60세까지만” (연구)

    “결혼한 여성이 더 행복하다. 단 60세까지만” (연구)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삶의 행복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존재했다. 미국 오하이오 볼링그린주립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 성인 5만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혼 남녀가 미혼 남녀보다 행복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8년간 이어져 온 종합사회조사(GSS, General Social Survey, 미국 시카고대가 1972년부터 주관해 온 조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행복도의 단계는 ‘매우 행복’, ‘비교적 행복’, ‘별로 행복하지 않음’ 등으로 나뉘어졌다. 데이터 분석 결과 결혼을 한 사람들은 이혼했거나, 사별했거나 혹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삶의 행복도가 더욱 높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 중 기혼의 경우 60세를 전후로 행복도에서 ‘반전’이 나타났는데, 60세 이후 여성의 경우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결혼한 여성의 행복도가 거의 유사했다는 것. 즉 미혼 여성은 60세 이전에는 행복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60세 이후로는 행복도가 오르는 경향이 짙은 반면, 기혼 여성은 60세 이후 행복도가 다소 떨어지면서 둘 사이의 간극이 좁아졌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볼링그린주립대학의 그레이 랄프 리 교수는 “결혼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복도가 높았지만 여기에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존재했다”면서 “여성이 나이가 든 이후 ‘예외’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커리어와 친구, 가족 등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도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이러한 특징은 남성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의 경우 결혼한 남성에 비해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지속됐으며, 여성과 달리 남성은 나이가 들어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8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관련 저널 게재를 앞두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함경북도 수해 50~60년 사이 최악”…北, 주민들에 복구비용 부담도 강요

    “함경북도 수해 50~60년 사이 최악”…北, 주민들에 복구비용 부담도 강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최근 북한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가 50~60년 사이 최악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북한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재 OCHA는 16일 공개한 ‘2016년 함경북도 합동 실사’ 보고서에서 “(최근 발생한 홍수로) 함경북도 무산에서는 5만 가구 이상, 연사군과 회령시는 각각 1만~5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 기구들과 국제적십자사, 북한 주재 유럽 비정부기구 관계자, 북한 당국자를 포함한 22명이 지난 6~9일 함경북도 수해 지역을 답사한 내용과 북한 당국에 대책을 촉구하는 권고 등을 담은 것이다. 보고서는 “이번 홍수 피해는 50∼6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현지 학교와 유치원, 보육원이 모두 파손됐다”면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만강 수위가 높아진 것에 더해 다량의 물이 평야로 방출된 것이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당국에 “유관 부처가 피해 상황과 이재민 현황 파악을 시급히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수재민들의 성별과 나이, 장애 여부, 현재 상태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또 조속한 시일 안에 보건시설을 복구하고 응급 의약품을 분배해 전국 각지의 전문 의료인들을 피해 현장으로 파견하라고 제안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위해 양강도 주민에게 한 가구당 중국 돈 50위안(한화 8400원)을 부담할 것을 강요했다고 일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면서 매년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대책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수해 복구에 대한 부담과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주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막 오른 ‘몰’의 전쟁… 유통 ‘판’ 흔들린다

    막 오른 ‘몰’의 전쟁… 유통 ‘판’ 흔들린다

    개장 후 사흘간 다녀간 방문객만 53만명. 신세계그룹이 미국 3대 부동산 개발업체 터브먼사(社)와 함께 총 1조원을 투자해 지난 9일 문을 연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복합쇼핑몰에 워터파크부터 신개념 실내 스포츠 공간까지 다양한 놀거리로 무장한 새로운 쇼핑 공간에 사람들은 주차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교통지옥’도 감수하며 몰려들고 있다. 유통업계가 그동안 주목하고 있던 복합쇼핑몰에 대한 가능성이 눈으로 증명된 셈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계기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확산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필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0년까지 스타필드 매장을 5개로 확대한다. 서울 잠실에서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을 앞둔 롯데그룹도 초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롯데물산은 늦어도 내년 초 문을 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기존의 롯데월드몰과 합쳐 50%가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등 경쟁 유통업체들도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몰(mall) 전쟁’의 막이 올랐다. ●백화점·마트 포화… 쇼핑몰로 눈 돌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014년부터 국내 백화점 업종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년 29조 8004억원의 매출로 정점을 찍었던 백화점 매출은 2014년에 전년 대비 1.6% 줄어든 29조 965억원, 2015년에는 0.6% 줄어든 28조 9087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전년 대비 성장률도 2011년 11.4%, 2012년 5.4%, 2013년 2.6%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백화점으로 성장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복합쇼핑몰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복합쇼핑몰의 역사는 30년 가까이 된다. 국내 복합쇼핑몰의 시초는 1988년 11월 서울 잠실에 롯데가 문을 연 롯데월드다. 당시 롯데월드는 실내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이스링크, 호텔, 백화점 등을 한 곳에 모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더 주목을 받으면서 쇼핑 공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시설과 백화점의 결합 정도로 평가됐다. 쇼핑이 중심이 되는 지금의 쇼핑몰 개념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2000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에 문을 연 코엑스몰이 시작이다. 코엑스몰은 당시엔 생소했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영화관인 메가박스와 실내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코엑스몰 아쿠아리움은 개장 첫날인 2000년 5월 5일 입장 관람객의 줄이 850m나 돼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복합쇼핑몰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포화 상태에 이르기 시작한 2000년대 중·후반부터다. 2004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현대산업개발), 2009년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신세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경방), 2012년 서울 여의도 IFC몰(AIG코리아) 등 새롭게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07년 신세계그룹이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과 합자해 경기도 여주에 도입한 ‘신세계첼시(현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복합쇼핑몰 개념에 새롭게 추가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988년 롯데월드몰 이후 2018년까지 국내에 문을 열었거나 개장이 예정된 복합쇼핑몰(프리미엄 아웃렛 포함)은 모두 63개에 이른다. ●세상에 없던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하남은 1988년 롯데월드몰과 함께 처음 등장한 복합쇼핑몰 중 가장 진화한 형태다. 단순히 여가와 쇼핑을 접목한 수준이 아니라 놀이와 체험까지 실내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의 소비심리 분석가 파코 언더힐은 베스트셀러 ‘쇼핑의 과학’에서 “고객이 매장에서 소비하는 비용은 매장에 머무는 시간과 정확하게 비례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그런 관점에서 기존에 운영 중인 국내 쇼핑몰 중 가장 긴 고객 체류 시간을 목표로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실무를 총괄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하루 종일 쉬고, 먹고,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이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는 체험형 시설, 실내외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와 체험형 스포츠시설 ‘스포츠 몬스터’ 등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 동안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업계는 여기에 연령별, 성별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을 스타필드 하남의 초기 흥행 비결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30대 이상의 남자 고객들을 겨냥한 피규어나 드론 등을 전문적으로 구비해 놓은 전자제품 양판점인 ‘일렉트로마트’나 여성 고객들을 목표로 한 생활용품 전문관인 ‘메종티시아’에 각각 남성 고객들을 위한 전용 바버숍(고급 이발소)과 여성 고객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하기 한 달여 전부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매일 각 전문 매장의 특색과 사진을 직접 소개하며 홍보 효과를 높였다. 지난 주말 회사 동료들과 함께 스타필드 하남을 찾았다는 최모(35·여·서울 마포)씨는 “교통 체증과 주차로 고생하긴 했지만 구경할 것이 많아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도 이르면 연말 잠실 월드몰 확장 복합쇼핑몰은 앞으로 국내 유통시장에서 계속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매 판매량에서 아웃렛이나 쇼핑몰이 포함된 대형마트의 판매 비중은 12.9%였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2015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쇼핑몰 문화가 가장 많이 발달된 미국의 경우 전체 소매 판매에서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고 일본도 30%에 이른다. 아직까지 국내 쇼핑몰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매장이 5개로 늘어나는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 부문의 누적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롯데월드타워 완공과 함께 확장하는 롯데월드몰에 이어 2018년에는 경기 고양시에 이케아 2호점 오픈 시기에 맞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원흥점의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초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복합몰을 새롭게 오픈한다.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유통업체들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은 향후 국내 유통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 초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같은 국내 유통시장 변화에 불을 지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타필드 하남은 성장이 정체된 기존 국내 유통산업에 창의적인 콘셉트를 도입해 성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럽 밀입국 범죄 용의자 1만 2000여명...터키인 최다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이민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지만 이들을 유럽으로 밀입국시키려는 브로커들의 수법이 진화해 올해 들어 8월까지만 1만 2000명의 새로운 범죄 용의자들이 보고됐다고 유로폴(Europol)이 13일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은 이날 ‘EU 밀입국센터(EMSC)’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민자 밀입국의 최근 트렌드’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로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새로 파악된 밀입국 범죄 용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터키인으로, 모두 42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7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어 시리아인(364명), 루마니아인(216명), 불가리아인(168명), 이집트(167명), 이라크(152명), 우크라이나(149명), 폴란드(136명), 영국(136명), 세네갈(103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유로폴은 “이와같은 국적별 밀입국 용의자수는 난민들의 유럽 밀입국 루트의 진화를 반영한다”면서 “밀입국 조직들이 이민자들의 수송과 숙식을 용이하게 하려고 현지인들을 이민자들의 밀입국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별로는 절대 다수인 95%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5%에 불과했다.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으로 몰래 들어오는 밀입국자수는 줄어들었지만 밀입국 양상은 전년과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들어 8월까지 바다를 통해 유럽에 도착한 이민자는 27만 20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만 4618명보다 크게 줄었다.  주요 밀입국 루트도 바뀌었다. 올해도 중앙 지중해 루트가 여전히 EU로 밀입국하는 주요 길목이지만 최근 몇 주 동안에는 동(東)지중해 루트를 이용한 밀입국이 증가했다고 유로폴은 밝혔다.  밀입국자들은 주로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EU 각 회원국이 밀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엄격히 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밀입국 조직들은 새로운 루트와 새로운 작업방식 등으로 단속을 비웃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망명신청자들이 난민캠프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EU 역내에 비공식적인 이민자캠프가 나타나자 밀입국 조직들이 이런 곳을 무대로 이민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유로폴은 밝혔다.  특히 이들 밀입국 조직은 직접 이민자들을 데리고 최종 목적지까지 가기도 하지만 요즘엔 난민캠프에서 대기중인 이민자들에게 유럽 입국을 위한 가짜 서류를 제공해 ‘합법적 통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유로폴은 전했다.  밀입국자들이 밀입국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은 현금이 64%로 가장 많았고, 은행시스템을 이용한 경우도 27%였다. 노동을 통해 밀입국 비용을 갚는 경우는 5%에 그쳤으나 지난해의 0.2%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밀입국 범죄 용의자들은 인신매매(20%)나 마약거래(15%), 재산관련 범죄(23%)와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기엔 야들야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리우 중계에 방심위 “문제없음”

    “보기엔 야들야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리우 중계에 방심위 “문제없음”

    지난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리우) 올림픽 기간 논란이 된 아나운서와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들 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한 것은 고작 3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방심위는 여성 선수를 지칭하며 “보기엔 야들야들해 보이는데 상당히 억세게 경기를 치르는 선수”라는 표현 등 심의한 모든 발언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1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비례) 의원이 방심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달 6일 SBS의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48㎏ 8강 경기 중계 중 남성 캐스터가 여성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과 8일 같은 방송의 여자 배영 예선 중계에서 남성 해설위원이 “박수 받을만 하죠, 얼굴도 예쁘게 생겼고 말이죠”라고 발언한 것, 7일 KBS-1TV의 비치발리볼 중계 중 나온 남성 아나운서의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남자끼린 주로 삼겹살 집”이라는 발언에 대해 모두 ‘문제 없음’이라고 결론 냈다. 현행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27조 5항에 따르면 방송은 불쾌감, 혐오감 등을 유발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해선 안 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30조에 따르면 방송은 양성을 균형있고 평등하게 묘사해야 하고 성차별적 표현, 성을 부정적, 희화적으로 묘사하거나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방송에서 나온 표현들이 이런 규정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인터넷 등을 통해 논란이 됐지만 방심위가 심의조차 하지 않은 표현 중엔 ▲“(여자 펜싱 최인정 선수를 소개하며) 무슨 미인대회 출전한 것처럼요… 서양의 양갓집 규수의 조건을 갖춘 것 같은 선수” ▲“여성 선수가 철로 된 장비를 다루는 걸 보니 인상적” ▲여자 유도 -48㎏급 중계 도중 여성 아나운서에게 몸무게가 48㎏이 넘는지 물어본 일 ▲“(여성 선수의 구간 기록을 보며) 지금 결혼을 하면서 이렇게 기량이 상승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편의 사랑의 힘인가요?” ▲“여자 선수, 여자에게는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하거든요” ▲“여자 선수들 같지 않고 남자 선수들 같이 기술력이 좋으며 파워풀하다”(이상 KBS) ▲“(여성 역도 선수의 선전에) 두 딸을 둔 엄마의 힘인가요?” ▲“이 선수가 신인 때 이름이 참 예뻐서 제가 눈여겨 봤던 기억이 있는데” ▲“남자 선수도 아니고 여자 선수가 이렇게 한다는 건 대단합니다”(이상 SBS) 등이 있다. 김 의원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올림픽 중계 도중 해설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고 해당 내용을 많은 언론이 다뤘으니, 방심위는 자세한 심의로 국민 정서에 맞는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성년자를 포함한 모든 연령이 시청하는 올림픽 방송인만큼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보, 운전은 내가 할게~ 전은 당신이 부쳐~” 국민의당 추석 현수막 논란

    “여보, 운전은 내가 할게~ 전은 당신이 부쳐~” 국민의당 추석 현수막 논란

    국민의당이 추석을 맞아 거리에 내건 현수막을 두고 여성 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1일 진보 성향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와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국민의당이 최근 추석을 맞아 거리에 내건 현수막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현수막에는 “여보 운전은 내가 할게~ 전은 당신이 부쳐~”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주로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여성 차별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누리꾼은 “저 현수막 그냥 걷는 게 더 나을 거 같다”며 “명절 다가오는데 아내 앞에서 저 말 했다가는 등짝 스매싱 각오해야 한다”는 의견을 폈다. 트위터 ID “sky***”은 “저 현수막 보고 미리부터 스트레스 받을 분 많을 것”이라며 “국민의 당은 여성들 표는 필요 없나보다”라고 덧붙였다. 트위터 ID “nab******”는 “30~40대 이상 되시는 분들 중에서 저 문구를 보고 아내가 남편한테 한 말일 거라고 받아들일 분이 과연 얼마나 될지 회의적이다”며 “젠더감수성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폈다. 반면 남녀 관계없이 중의적 해석을 노린 문구라는 의견도 있다. 트위터 ID “ga****”은 “‘여보’나 ‘당신’은 지정 성별 관련 없이 모두 쓸 수 있으니까 생각하는 사람 나름”이라는 의견을 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00년 전 인골·비파형 동검 썩지 않은 채 발굴

    2500년 전 인골·비파형 동검 썩지 않은 채 발굴

    강원 평창의 청동기시대 중기 무덤 유적에서 국내 최초로 피장자의 인골과 비파형동검이 동시에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이 평창군 평창읍 하리 240-4의 개인주택 신축 대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길이 2.04m의 대형 석관묘에서 신전장(伸展葬·시신을 곧게 펴 매장하는 방법)으로 묻힌 인골과 비파형동검을 함께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비파형동검은 청동기시대 무기나 제기(祭器)로, 무덤이나 집터 등지에서 출토된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비파형동검이 인골과 함께 나온 건 지금껏 유례가 없다”며 “이번에 발굴된 인골은 보존 상태가 양호해 추가 연구를 통해 피장자의 키, 성별, 나이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장을 하지 않았기에 DNA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골이 썩지 않고 비파형동검도 녹슬지 않은 이유는 무덤을 조성할 때 사용한 석회암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피장자는 지역 사회의 유력자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골과 함께 나온 비파형동검은 길이 26.3㎝, 최대 폭 3.8㎝ 크기다. 매장 당시 부러뜨려 묻은 것으로 짐작되며, 형태상 비파형동검에서 세형동검으로 변해 가는 과정의 과도기적 특징을 띠고 있다. 조사가 이뤄진 평창 하리 유적에선 석관묘 14기가 나왔으며, 그중 9기에서 매장부가 확인됐다. 인골과 비파형동검이 출토된 무덤 유적을 제외하면 모두 규모가 작은 편이며, 이들 무덤에선 발형 토기와 마제석검, 관옥, 토기 조각 등이 발견됐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출토 유물을 보면 하리 유적이 조성된 시기는 기원전 500년 무렵으로 판단된다”며 “청동기시대 시신의 매장 방법과 장례 풍습 등 선사시대 무덤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라고 평했다. 문화재청은 9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알쏭달쏭+] 왜 여자는 남자보다 ‘멀티태스킹’ 잘할까

    [알쏭달쏭+] 왜 여자는 남자보다 ‘멀티태스킹’ 잘할까

    흔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멀티태스킹’ 능력이 높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영국 애스턴대학교 신경과학 전문가인 지나 립폰 교수 연구진은 여성이 멀티태스킹에 능한 이유가 선천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인 기대관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립폰 교수는 “여성이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해 낼 수 있는 것은 매우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사이에 분리 및 차별을 두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낳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분석에 따르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태어난 직후부터 성별에 따라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다른 책을 읽는다. 이것이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뇌 구조, 즉 생각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 예컨대 남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뭔가를 익히고 배우는데 집중돼 있는 반면, 여자아이들은 육아와 흡사한 형태의 장난감, 즉 인형이나 소꿉놀이 등에 집중한다. 이러한 배경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능력과 기억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립폰 교수의 주장이다. 립폰 교수는 영국 스완지에서 열린 영국 과학 페스티벌에서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뇌 구조가 다른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 “다만 사람의 뇌는 그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다. 사회가 남성과 여성에게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고 강요하는 것 역시 그 사람의 뇌 형태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멀티태스킹에 능한 것은 여성에게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는 사회 분위기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군 1만명 시대 출산 가능 군병원은 ‘0’

     여군 1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분만실과 신생아실이 마련된 군 병원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군병원 내 산부인과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군 병원 중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곳은 8곳(수도, 고양, 양주, 일동,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이었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도 분만실과 신생아실은 마련되지 않았다.  또 여군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의사의 성별을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과목이 설치돼 있는 8개 병원에 진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은 각 1명씩 총 8명이었으며, 모두 남자 의사였다.  여군이 늘어나면서 산부인과 진료 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군 병원 별 산부인과 외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총 3717건으로 2014년 1084건, 2015년 1420건, 2016년 8월 기준 1213건으로 집계됐다. 8개 군병원 중 가장 많은 산부인과 진료 이루어진 병원은 수도(1352건), 일동(551건), 고양(384건) 순이었다.  김 의원은 “여군 1만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군 병원은 여전히 여군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군병원 내 산부인과 여 군의관을 늘리고, 다른 9개 군병원에서도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녀 가사노동 시간 차이 가장 큰 국가는?

    남녀 가사노동 시간 차이 가장 큰 국가는?

    과거와 달리 청소나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는 남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경향을 입증해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시간 사용과 관련한 66건의 연구결과를 재분석 하고, 이를 통해 1961년부터 2011년 사이 성별에 따른 가사 분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지난 50년 간 19개국의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가사 노동에 투자하는 하루 평균 시간이 ‘여전히’ 2시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가사 노동을 하는 남성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이탈리아 여성은 같은 위 기간 동안 집안일을 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1980년 이탈리아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하루 평균 243분을 가사노동에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들어서는 위 시간차가 183분으로 줄기는 했으나, 이탈리아는 조사대상 19개국 중 남녀 가사노동 시간 차이가 가장 큰 국가로 꼽혔다. 반면 북유럽 국가는 알려진 대로 양성평등이 가장 잘 이뤄진 곳으로 꼽혔다. 노르웨이나 핀란드, 덴마크 등지의 여성들도 남성에 비해 가사노동을 하는 시간이 더 많긴 했지만, 그 차이는 1시간 여에 불과했다. 즉 북유럽 여성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북유럽 남성에 비해 1시간 더 많았다는 것. 히 북유럽 국가 중에서도 노르웨이 남성은 평균 가사노동시간이 72여 분으로, 조사대상 국가의 남성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가사노동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핀란드와 네덜란드 등지의 국가에서는 가사분담에 있어서 남녀 비중이 균형을 이뤄가는 추세지만, 대체로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로 갈수록 양성평등의 속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1980년대에는 양성평등이 급진적으로 퍼지면서 성별에 따른 가사노동 시간에도 큰 변화가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이러한 변화폭이 줄어들었다는 것.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통해 양성평등과 균형적인 가사분담에 명확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회적인 풍조와 회사 분위기, 문화적 이해 등에 따라 가사분담과 관련한 양성평등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공평하게 가사 분담을 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명백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국가에서 양성평등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의 정책 담당자와 고용주들은 특히 직장인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회사일과 집안일을 분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성별에 따른 임금의 격차를 줄이고 양성평등과 관련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남녀의 가사분담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소통하려면 출마하려면…잠룡의 페북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소통하려면 출마하려면…잠룡의 페북

    야권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 통로는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하나인 ‘페이스북’이 대세.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희정(왼쪽) 충남지사와 김부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면서 “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남기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 안 지사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동교동도 친노(친노무현)도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비문재인)도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역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힘. 페이스북이 야권 잠룡들의 출마 선언의 장이 된 이유는 성별과 나이·계층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유 때문. 특히 과거에는 선거를 위한 캠프부터 꾸린 뒤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의사를 밝히는 간접적이면서도 경직된 방식이었다면 페이스북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친구맺기’를 통해 연결돼 있어 그들에게 직접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는 통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2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매개체도 페이스북.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지난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수단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여당에서도 페이스북 출마 선언은 대세. 지난달 당 대표 자리에 오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앞서 7월 6일 페이스북에 “7일 새누리당 중앙당 기자실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이 있다”고 예고하기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생한방병원, 자생 보약 30% 할인 이벤트

    자생한방병원, 자생 보약 30% 할인 이벤트

    자생한방병원은 9월 한 달간 자생 보약을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추석을 맞아 가족, 지인에게 보약을 통해 건강을 선물하라는 의미로 기획했다. 이벤트 대상 보약은 특공단, 육공단, 청공단, 사향공진단, 녹용보혈탕 등 명품보약과 생활보약이다. 4개 이상 구매 시 최대 30%까지 할인된다. 병원은 특공단은 심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기능을 갖췄고, 육공단은 기억력 향상과 피로회복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청공단은 뇌기능 활성화와 기억력 및 집중력 강화, 사향공진단은 몸 속 독소를 해독해 체력을 북돋는 기능을 한다. 녹용보혈탕은 혈액 생성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보약은 성별과 연령, 상황, 질환에 따라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맞춤 처방하는 기능성 한약이다. 부모님 건강을 위한 보약, 가사일에 지친 여성을 위한 보약, 수능 막바지 수험생을 위한 보약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자생 보약은 약효가 우수한 최우수 약재만 골라 조제하고 있다”며 “자생 보약으로 부모님이나 가족, 친지를 위해 건강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전화(1577-0007)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마을공동체 사업이 1인가구 고독사 해결방안”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마을공동체 사업이 1인가구 고독사 해결방안”

    서울시의원 이순자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8월 31일 제270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 업무보고에 참석하여 서울혁신기획관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가구의 고독사와 사업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들이 함께 보듬어 가는 관계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웃과의 관계망 회복이라는 마을공동체만들기의 당초 취지임을 유념하며 1인가구와 복지소외계층 마을이웃들이 함께 상처을 치유하고 도움을 주어 관과 함께 문제를 건의하고, 이웃 간의 관계망을 회복하여 고독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자의원은 서울시의회 전반기에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집행부에 고독사 문제의 심각성과 정책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달 7월22일 서울시복지재단이 발표한 고독사 실태분석보고서를 근거로 서울은 2013년 1년 동안 2,343건으로 2010년 인구센서스 서울시 1인가 전체 957,390가구의 0.2%, 하루에 6.4건이 살생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제시했다. 또한 최근 강남의 원룸에서 20대가, 관악구 쪽방에 50대가 고독사 하는 신문기사들이 계속 보도되면서 더 이상 노인층만의 문제가 아닌 2030들에게도 해당이 되며, 나이, 연령 ,성별 상관없이 다발적으로 발생되는 추세이며 1인가구의 고독사 문제는 현대사회의 시급한 사회문제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서울혁신기획관은 이러한 시점에서 마을공동체만들기 사업의 당초 취지와 현재의 사업방식이 맞는지 점검하고, 고독사 등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문제를 어떻게 마을공동체만들기 사업에서 풀어나갈 수 있는지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별영향평가 증가 불구 지자체, 정책 반영 미흡”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성별영향분석평가 사업 수가 크게 늘었으나 평가 결과를 정책개선에 반영한 비율은 중앙행정기관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영향분석평가란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가 주요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정책이 성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제도다. 법령이나 제도를 개선할 때 남녀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정책의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행됐다. 2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44곳과 지자체 260곳의 법령·정책 3만 4258건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가 실시됐다. 2014년 2만 6438건에 비해 성별영향평가 실시율이 29.6% 증가했다. 여가부 여성정책국 성별영향평가과 김영옥 사무관은 “행정자치부가 지자체 정부 합동평가 지표로 성별영향분석평가 사업 수를 반영하면서 지자체의 성별영향분석평가 실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자체가 성별영향분석평가 후 도출된 개선의견을 정책개선에 수용한 비율은 81.1%로 중앙행정기관(93.2%)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성별영향분석평가는 1차적으로 각 기관의 법령 제·개정, 중장기계획, 사업 등 담당자가 체크리스트를 통해 분석한다. 여가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2015년 성별영향분석평가 종합분석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탕웨이 딸 출산, 중국판 ‘아빠 어디가’ 보며 태교 “성별 알려 주지마”

    탕웨이 딸 출산, 중국판 ‘아빠 어디가’ 보며 태교 “성별 알려 주지마”

    탕웨이 딸 출산 소식과 함께 그의 태교가 재조명됐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탕웨이가 25일 홍콩에서 딸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탕웨이는 출산 10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삭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붓기 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엄마가 되는 탕웨이가 요즘 가장 즐겨 보는 프로그램은 중국판 ‘아빠! 어디가?’로 알려진 ‘파파 거나아 시즌3’이다.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중국배우 유엽의 아들 누오이 여러가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열혈 팬임을 인증하고 있다. 탕웨이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사선생님께 딸인지 아들인지 알려주지 말아달라고 했다. 누구라도 좋다”며 출산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한편 탕웨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저께(25일) 홍콩에서 딸을 순산했다. 3.41kg이고 건강하다. 울음소리가 이 병원에서 가장 맑고 깨끗하다. 어머니, 아버지, 남편에게 고맙고 출산을 위해 나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득녀 소식을 직접 알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세계 최하위권 남녀평등 격차지수 부끄럽다

    우리나라의 남녀 간 격차지수가 세계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이 해마다 발표하는 젠더 격차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체 145개국 중 115위에 그쳤다. 이 지수는 경제 참여 기회, 교육적 성취, 건강과 생존, 정치적 권한 등의 분야에서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계량화한 것이다. 세계 경제대국 10위대에 머무는 우리의 위상치고는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여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의 남녀 간 불합리한 격차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97위에서 2008년 108위로 처음으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는데 지금도 최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지위가 높은 미국보다 여성 대통령을 먼저 배출한 나라에서 어쩌다 이런 양성 간 불평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유리천장지수’에서도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였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외형적으로 보면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사시·외시·행시 등에서 여성들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공직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실력으로라면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일부 여성들의 얘기일 뿐 전체 여성들의 지위에는 큰 변화가 없다. 비슷한 일을 해도 여성의 임금은 남성 대비 64%에 불과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6%로 남성의 77.6%에 못 미친다. 공직(5%)이든 기업(11%)이든 고위직 여성들의 숫자는 손꼽을 정도다.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양성 평등이 실현돼야 하는 이유는 여성들을 위해서가 아니다. 양성 평등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이 이뤄지면 출산율이 높아지는 등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그 과실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 기업들도 혜택을 나눠 갖게 된다. 성 평등이 이뤄진 국가의 국가경쟁력이 높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제 여성들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없애는 문제는 기업과 국가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뿌리 깊은 여성 차별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남녀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제도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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