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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교도소’ 후보를 소개합니다…머그샷으로 스타덤

    ‘미스교도소’ 후보를 소개합니다…머그샷으로 스타덤

    출중한 외모만 본다면 당장 '미스교도소'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미국에서 또 '미스교도소' 후보(?)가 탄생했다. 미국 아칸소주의 리틀락 카운티에서 경찰에 붙잡힌 흑인계 사라 시라이트(24)가 바로 그 주인공. 시라이트는 경찰이 찍은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만 본다면 머그샷이 폭발적인 반향을 얻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진은 머그샷이 아니라 모델에 지원하려고 찍은 청순미녀의 증명사진 같다. 시라이트는 곱게 빗은 머리에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다. 전문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 같은 하늘색 배경과 까무잡잡한 피부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시라이트의 미모는 더욱 돋보인다. 이렇게 예쁜 여인이 머그샷을 찍은 이유는 무엇일까? 시라이트는 난폭운전으로 법정에 서게 됐지만 출두를 거부했다. 하지만 그의 범죄이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KLRT 채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라이트는 강도, 납치, 폭행 등 화려한 범죄경력을 보유한 상습범이다. 머그샷이 공개되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후끈 달아올랐다. 시라이트의 페이스북에는 "그대는 교도소에 가기엔 너무 아름답습니다"라는 등 외모에 홀딱 반한 팬(?)들의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성별은 다르지만 시라이트에 대한 관심은 2014년 머그샷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제레미 믹스와 닮은 꼴이다. 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미국 네바다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는 제레미 믹스는 뚜렷한 이목구비 등 뛰어난 외모로 일약 스타가 됐다. '가장 섹시한 범죄자'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그는 지난해 초 복역을 시작하면서 모델 에이전시와 '옥중계약'을 맺어 또 다른 관심을 불러모았다. 현지 언론은 "믹스가 영화 출연 제안도 여러 차례 받았다"며 최근 출소한 그가 연예계에 데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아칸소온라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휴대전화 전자파, 뇌·심장에 종양 유발”

    쥐에 하루 9시간씩 2년간 실험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면 전자파로 인해 암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로 취급됐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최근 미국 정부기관이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서 나왔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독성프로그램(NTP)은 지난 27일 생물학 분야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 ‘bioRxiv’에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된 수컷 쥐에게서 뇌종양과 심장종양이 발견됐다”는 예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집쥐(rat)와 생쥐(mouse) 90마리를 성별로 나눠 유럽에서 사용하는 시분할다중접속(GSM)과 미국과 우리나라 등에서 쓰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적용한 900㎒(메가헤르츠)의 전자파에 각각 노출시켰다. 연구진은 생쥐는 10분 노출에 10분 휴식 방식으로 하루 9시간씩 2년 동안 실험했다. 그 결과 전자파에 노출된 일부 쥐에게서 뇌종양의 일종인 악성 신경아교종이 발생했고 심장에서는 신경초종이 발견됐다. 수컷 쥐의 경우 GSM 방식에 노출된 수컷과 CDMA 방식에 노출된 수컷 모두 동일하게 3.3%의 비율로 악성 뇌 신경아교종이 나타났다. 암컷 쥐에서는 각각 1.1%, 2.2%가 발병했다. 그러나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은 쥐에게서는 종양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GSM 방식에 노출된 수컷 쥐 중 2%에서 심장 신경초종이 발병했다. CDMA 방식에 노출된 수컷 쥐는 이보다 3배가 많은 6.6%에서 심장 신경초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암컷 쥐와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은 생쥐에게서는 종양이 나타나지 않았다. NTP 차장이자 생물통계학자인 크리스토퍼 포티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예비 연구 결과이기는 하지만 휴대전화의 안전성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기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과학자는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수컷과 암컷의 발병 차이를 설명하지 못하는 등 정확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최종 분석 보고서는 2017년에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복면가왕 강지섭, ‘예술가 김선생’ 상상초월 정체 “성별 잘못 알고 있더라”

    복면가왕 강지섭, ‘예술가 김선생’ 상상초월 정체 “성별 잘못 알고 있더라”

    배우 강지섭이 ‘복면가왕’에 ‘예술가 김선생’으로 출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지섭은 2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예술가 김선생’의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강지섭은 ‘거리의 악사’와 1라운드 대결에서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선보이며 큰 환호를 받았다. 김선생의 정체를 두고 배우 이기수, 서하준 등이 거론됐지만 김선생은 배우 강지섭이었다. 상상치도 못한 ‘김선생’의 정체에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강지섭은 “목소리 편견을 깨기 위해 출연했다. 제 데뷔가 사실 여성스러운 목소리였다.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작가님이 하이톤 연기를 주문했다. 약간 하이톤으로 연기했는데 성별을 잘못 아시더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복면가왕’ 출연으로 인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생겼다. 드라마 OST나 뮤지컬을 통해 대중 여러분을 많이 찾아뵙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CEO 연봉킹, 하루 3억원씩 벌었다

    美 CEO 연봉킹, 하루 3억원씩 벌었다

    자사 성장에 ‘스톡옵션’ 효과 톡톡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다라 코스로샤히(46) 익스피디아 그룹 총괄 회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월급과 성과급, 주식 등을 합쳐 9640만 달러(약 1140억원)를 받았다. 그가 ‘연봉킹’에 오른 비결은 보유 중인 자사주 가치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임원보수조사 전문업체인 에퀼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기업의 CEO 341명을 대상으로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코스로샤히 회장의 연봉은 전년보다 무려 881% 급등했다. 그는 다른 대기업 CEO처럼 계약을 맺을 때 자사주를 일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막대한 보상을 챙길 수 있었다고 익스피디아 측은 설명했다. 코스로샤히는 하루 26만 달러(약 3억원) 이상을 받은 셈이다. 코스로샤히 회장은 연봉 상승률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너럴 그로스 프로퍼티스의 샌딥 마스라니(3920만 달러·약 463억원) CEO가 702%, 루카디아의 리처드 핸들러(740만 달러·약 87억원) CEO가 404% 순이었다. 미국 대기업 CEO의 지난해 연봉 상승률은 전년 대비 평균 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물가나 일반 직원 임금이 오른 비율보다 배가 넘었다. 성별에 따른 연봉에선 여성이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CEO의 평균 연봉은 1050만 달러(약 124억원)로 여성의 1800만 달러(약 212억원)보다 낮았다. 여성 CEO들의 평균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13%에 달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30대 男心 홀린 ‘일렉트로마트’

    30대 男心 홀린 ‘일렉트로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일렉트로마트’의 개장 후 1년 성적을 분석한 결과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기획 의도에 맞게 30대 남성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킨텍스점 주고객 30대… 38% 차지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전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 1호점인 킨텍스점의 지난해 6월 18일 개장 이후 지난달까지 약 1년간의 성별 고객 구성비는 남성 33.7%, 여성 66.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마트 평균 성별 고객 구성비가 남성 27.8%, 여성 72.2%인 것과 비교하면 일렉트로마트가 남성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가 성장이 정체된 대형마트가 나아갈 새로운 형식의 전문 매장 콘셉트로 만들었다. 대형마트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젊은 남성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일반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든 드론, 피규어, 3D 프린터, 스마트 토이 등의 상품을 강화해 ‘남심’(男心)을 자극했다. 또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렉트로마트를 홍보하는 등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일렉트로마트의 주고객은 30대가 절대적이었다. 킨텍스점(2015년 6월~2016년 4월) 방문객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30대(38%)였으며 40대(33%)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로 보면 40대(3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판교점은 남성 방문객이 36.1% 또 지난 3일 이마트의 최초 로드숍 형태로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4호점인 판교점도 순항하고 있다. 판교점의 개점 2주간(5월 3~18일) 성적을 살펴본 결과 정보기술(IT), 게임 산업의 중심 지역이라는 영향을 받아 남성 고객 비중이 36.1%로 이마트 평균, 킨텍스점보다도 높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건보료 무임승차’ 피부양자, 전체 가입자 10명 중 4명

    소득 없어도 재산 많은 부자 많아 집 5채 이상 보유자 16만 1463명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건강보험에 무임승차한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가 지난 10년 사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 가구는 가구원에게 보험료가 모두 부과되지만, 집안에 직장가입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직장가입자에 얹혀 보험료를 내지 않고도 온 가족이 건강보험 혜택을 볼 수 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4년 6월까지 피부양자는 1602만 9000명에서 2054만 5000명으로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장가입자가 880만 5000명에서 1490만 6000명으로 증가하면서 피부양자도 덩달아 늘었다. 2014년 6월 현재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5014만 2000명 중 피부양자는 2054만 5000명으로 40.9%를 차지한다. 전체 가입자 10명 중 4명꼴이다. 순수 직장가입자보다 1.4배 많다. 직장가입자 한 명의 보험료로 2.4명(본인 포함)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것이다. 게다가 피부양자 229만명은 소득이 있는데도 불합리한 제도 덕에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다. 소득이 없어도 재산은 많은 ‘부자’ 피부양자도 적지 않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피부양자는 137만 1352명, 3채 이상 보유자는 67만 9501명이다. 5채 이상 보유자도 16만 1463명이나 된다.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도 매우 넓다.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을 합친 금액, 이자·배당 등의 금융소득이 각각 연 4000만원을 넘지 않고 재산세 과세표준액 합산 9억원 이하 등의 조건만 갖추면 가입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조부모, 외조부모, 손자녀, 외손자녀, 형제·자매는 물론 배우자의 부모·조부모·외조부모까지 피부양자가 될 수 있다. 반면 지역가입자는 자가·전세·월세 등 재산, 자동차, 가족 구성원의 성별·나이 등에 따라 보험료가 부과된다. 급격한 고령화로 직장에서 은퇴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 직장가입자보다 지역가입자가 더 증가해야 하지만, 지역가입자는 2003년 2226만 9000명에서 2014년 6월 1469만 1000명으로 34.0%나 줄었다. 김주경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현행 건강보험제도에서 건보료를 덜 내려고 지역가입자로 편입되기를 꺼리는 현상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난해 미국 대기업 연봉킹은 ‘1139억원’ 익스피디아 코스로샤히 회장

    지난해 미국 대기업 연봉킹은 ‘1139억원’ 익스피디아 코스로샤히 회장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챙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다라 코스로샤히(46·사진) 익스피디아 그룹 총괄 회장이었다. 코스로샤히 회장이 ‘연봉킹’에 오른 비결은 보유 중인 자사주 가치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임원보수조사 전문업체인 에퀼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CEO 341명을 대상으로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코스로샤히 회장은 지난해 월급과 성과급, 주식 등을 합쳐 9640만 달러(약 1139억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881% 급등한 것이다. 그는 다른 대기업 CEO처럼 계약을 맺을 때 자사주를 일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막대한 보상을 챙길 수 있었다고 익스피디아 측은 설명했다. 코스로샤히 회장은 연봉 상승률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너럴 그로스 프로퍼티스의 샌딥 마스라니(3920만 달러·약 463억원) CEO가 702%, 루카디아의 리처드 핸들러(740만 달러·약 87억원) CEO가 404% 순이었다.  미국 대기업 CEO의 지난해 연봉 상승률은 전년대비 평균 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물가나 일반 직원 임금이 오른 비율보다 배가 넘었다.  성별에 따른 연봉과 임금 상승률에선 여성이 남성을 앞지르는 이례적 결과가 나왔다. 남성CEO의 평균 연봉은 1050만달러(124억원)로 여성의 1800만달러(212억원)보다 낮았다. 여성 CEO들의 평균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13%에 달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여성이 17명에 불과한데다, 야후의 머라이 메이어 CEO가 지난해 3600만 달러(425억원)를 받으며 여성CEO 연봉 평균치를 크게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비즈 in 비즈] 여성 엔지니어, 떡잎부터 키우자

    女 공대생 17%… 공대 기피가 근본 문제 공학 관심 갖고 진로 찾도록 돕는 게 우선 나는 수포자(수학포기자)였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였다. 삼각형, 사각형 따위의 그림을 두고 두 변의 길이가 같음을 입증하라는 식의 ‘도형 증명’을 두어 달 배우면서 흥미를 잃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문과를 택한 건 하고 싶은 일이 그쪽이어서라기보다는 수학을 못하기 때문이었다. 정부가 2018년까지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성 공학인재 양성 사업을 하겠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달하면서 여성 인력을 원하는 곳이 많으니 공대를 여성 친화적으로 바꿔 여성의 정보기술(IT) 분야 진출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좋은 취지임은 분명하나 아쉽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공학계열 여대생 비율은 17%에 불과하다. 인문(54.7%), 예체능(54.2%), 사회(41.7%)계열보다 현저히 낮다. 여성의 공대 기피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얘기다. 초·중·고 여학생이 공학에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먼저다. 수학, 물리를 못하니까 이공계는 아예 꿈도 안 꾸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에 다녀왔다. 어린아이들이 만든 장난감 체험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복잡한 컴퓨터 언어를 모른다는 어린이 엔지니어가 명령어가 적힌 블록을 마우스나 손가락 터치로 옮겨 괴물 로봇을 춤추게 하고, 블록 장난감 레고를 움직이는 시연을 보여 줬다. 놀이를 통해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교육이었다. 구글은 3년 전부터 기술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외딴 지역이나 저소득층 청소년을 우선적으로 뽑아 창의력 수업을 하는 ‘구글 유스’를 진행하고 있다. 성별, 인종, 소득 등 다양한 배경의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게 이 회사의 인사 정책이다. 그러려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차별 없는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구글은 믿고 있었다. 2018년부터 우리 교과 과정에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일명 코딩 교육이 도입된다고 한다. 반갑지만 한편 걱정이다. 월 200만원이라는 코딩 유치원, 1000만원이 드는 코딩 캠프, 사교육 시장이 벌써 들썩인다. 수학과 과학을 못해도, 돈이 없어도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를 꿈꿀 수 있도록 어린 떡잎들을 키울 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원 “동성혼인 법적 인정 안 돼”

    동성혼인을 법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첫 재판에서 법원이 현행 법체계에서는 동성 간의 결혼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태종 서울서부지법원장은 25일 영화감독 김조광수(51)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32)씨가 자신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서대문구를 상대로 낸 불복 소송을 각하했다. 이 법원장은 “혼인제도를 둘러싼 여러 사정이 변화했다 해도 별도의 입법적 조치가 없는 현행 법체계하에서 법률해석론만으로 ‘동성 간의 결합’이 ‘혼인’으로 허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동성결혼 불허 이유를 밝혔다. 이 법원장은 “혼인 생활의 덕목인 사랑과 믿음, 헌신이라는 가치도 기본적으로 남녀의 결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도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혼인 중에 있던 남성 성전환자가 성별 정정을 요구하자 2011년 9월 “혼인이란 남녀 간의 육체적·정신적 결합으로 성립하는 것으로 우리 민법은 이성 간의 혼인만을 허용하고 동성 간의 혼인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판시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양지에선 베테랑, 음지에선 해커”…웹 프로그래머의 두 얼굴

    “양지에선 베테랑, 음지에선 해커”…웹 프로그래머의 두 얼굴

     양지에서는 베테랑 웹 프로그래머, 음지에서는 해커로 활동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4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웹 프로그래머 유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15년 경력의 프로그래머 유씨는 2014년 10월 자신이 직접 만든 A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회원 6만 5000명의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생년월일, 성별, 이메일, 아이피 등 개인 정보를 빼내 B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송모(48)씨에 넘겼다.  유씨의 법범 행위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C도서관 전산 관리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회원 1만 8000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유출했다. 또 2015년 2월부터 10월까지 약 90억원 규모의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라이브 게임 MACAO CASINO’를 개발해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유씨는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 등 관련 전과 5범이지만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신원 조회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씨가 150개 국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직접 개발한만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남역 살인 사건] 반성·침묵·분노… 남성들 ‘속마음’

    일부는 “모든 남성 범죄인 취급하면 안 돼” “정신이상자의 범행일지라도 ‘왜 피해자가 여성일까’라는 문제를 돌아봐야 합니다.”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지난 22일 만난 취업준비생 황모(27)씨는 “결혼하면 여성이 집안 살림을 도맡고 요리를 잘하는 여성을 1등 신붓감으로 여기는 인식 자체가 곧 차별”이라며 “이런 사회 속에서 이득을 취하며 살아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잇에 ‘부당한 구조 속에서 저는 결코 도덕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출구 앞 가로등에 붙였다. 추모현장을 찾은 남성 중에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말없이 돌아서는 경우도 있었고 모든 남성을 범죄자로 몬다면서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 밤 8시 30분쯤 여자친구와 추모 현장을 찾은 대학원생 오모(28)씨는 “단순히 ‘여성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논의로 흐를 것이 아니라 남녀 모두 누군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는 더 큰 논의로 공론화됐으면 좋겠다”며 “여성에 대한 혐오 범죄를 만들어내는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성의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 혐오 논란이 남성 혐오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자는 남성도 있었다. 직장인 한모(33)씨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비록 남성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정신질환자였다”며 “정신질환자 한 명 때문에 한국 남성이 모두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여성 차별적 문화를 개선하자는 추모의 취지는 살려야 하지만 성별 혐오 논쟁으로는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극히 일부지만 여성 혐오 논란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밤 9시쯤 강남역 9, 10번 출구 사이에서 시민 40여명은 언쟁을 벌이는 두 남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 남성은 “여성 혐오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며 “여성들도 밥값을 나눠 내거나 돈을 아껴쓰려는 남성을 향해 ‘찌질이’ 등의 말로 공격하지 않느냐. 왜 데이트 비용을 남자만 내야 하느냐”는 식으로 따져 묻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41)씨는 ‘침묵만이 답’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이해심이 많아도 여성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며 “이해하는 척하기보다 가만히 듣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받아들여야 불가피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알레르기성 결막염환자 10대 이하 ‘최다’

    꽃가루 등의 물질 때문에 눈 속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10명 중 3명은 20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 인원은 429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467만 7000명)보다는 8.2% 감소했다. 다만 진료비는 지난해 2169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10세 미만이 전체의 19.2%로 가장 많았다. 10대도 11.3%에 달해 10대 이하가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50대(13.8%)와 40대(12.6%)의 비중도 큰 편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8.8%)이 남성보다 많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생긴다. 염증 유발 물질은 꽃가루, 풀, 동물의 털이나 비듬, 집먼지 등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히 봄철인 4월부터 초가을인 9월에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월별 진료 인원은 8월(64만명), 9월(63만명), 5월(59만명), 7월(57만명), 4월(56만명) 순으로 많았다. 박종운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봄철과 늦여름에 환자가 많은 것은 꽃가루, 풀, 동물 털에 반응해 생기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집안 환기를 하고 이불, 베개, 카펫 등을 자주 세탁해 집먼지나 동물의 비듬을 없애야 한다. 손을 깨끗하게 하지 않은 채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서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자는 가족보다 친구와 더 오랜 시간 보내(연구)

    부자는 가족보다 친구와 더 오랜 시간 보내(연구)

    돈이 많은 재력가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더 많은 반면, 가족·이웃과는 더 적은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2012년 미국 내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의 종합사회조사(GSS·General Social Survey)와 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American Times Use Survey)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연령, 성별, 1주간 근로시간, 가족구성원 수 등 개인의 사회생활에 변화를 주는 요인들의 영향은 제외한 반면, ‘가정 규모’(저소득층은 경제적 필요에 따라 여러 가족이 함께 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와 ‘거주 도시 규모’(농촌지역 인구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점을 고려) 등의 요소들은 반영했다. 연구진은 연간 가계 소득을 두고 저소득층의 기준은 1만2340달러(약 1400만원)로, 부유층의 기준은 10만5086달러(약 1억2300만원)로 책정하고 분석한 결과, 돈이 많은 사람들은 저소득층에 비해 하루 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10분,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22분 더 긴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26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유층은 저소득층에 비해 저녁시간을 타인과 보내는 횟수가 1년에 6.4회 더 적었다. 이번 연구는 부유한 사람들일수록 이타심과 배려가 적거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을 넘어, 현실에서 경제력이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재력이 큰 사람들은 사회 공동체에 참여하는 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맥에 의지해 해결할 법한 일들을 돈을 이용해 해결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웃집에 아이를 봐 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보모를 고용하는 식이다. 반면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감정적·물질적 어려움을 사회 공동체적 도움을 통해 해결하는 경향이 짙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고장난 상황이라면 돈을 들이기보다는 이웃의 자동차를 빌리거나 얻어 타는 등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부자들은 이웃 공동체에는 덜 관여하는 반면, 자신이 취사선택한 공동체, 이를테면 사립학교 혹은 정치조직 등의 집단에는 더 많이 관여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면서 “가족과 이웃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시간을 자신이 선택한 사회적 그룹과 보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부유층은 저소득층과는 다른 사회생활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영위하기 힘든 일종의 ‘사치’와도 같다. 특히 재력가들은 원치 않은 사람들과는 인맥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비해 더 자유롭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명 사회학 분야 학술지인 ‘세이지 저널’(Journal SAG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스틸컷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10대 이하가 30% 차지…주요 원인 물질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10대 이하가 30% 차지…주요 원인 물질은?

    눈 속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10명 중 3명은 20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질병코드 H10)’ 진료인원은 429만 3000명으로 5년 전(2010년)보다 8.2% 감소했다. 그러나 진료비는 그 사이 2169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10세 미만이 전체의 19.2%로 가장 많았다. 10대도 11.3%에 달해 10대 이하가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50대(13.8%)와 40대(12.6%)의 비중도 큰 편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8.8%)이 남성보다 많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유발 물질로는 꽃가루, 풀, 동물의 털이나 비듬, 집먼지 등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찾아 피하고 집과 침구류 등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히 봄철인 4월부터 초가을인 9월에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월별 진료 인원은 8월(64만명), 9월(63만명), 5월(59만명), 4월(56만명), 7월(57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1cm크기 기생충마저…암수 뇌 구조 다르다(연구)

    0.1cm크기 기생충마저…암수 뇌 구조 다르다(연구)

    남녀는 신체는 물론 사고방식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심지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같은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그 차이는 분명하다. 과학자들은 이런 차이가 어디서 기인하는지 연구해 왔지만, 쉽지 않았다. 인간에게는 뇌의 구조 및 기능에 따른 차이 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적, 교육적 요소가 남녀 간의 차이를 만드는 데 관여해서 순수하게 생물학적 차이만 구분해서 연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보다 단순한 동물 모델에 비춰보면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 예쁜꼬마선충 (Caenorhabditis elegans)은 몸길이가 1mm가 조금 넘는 작은 토양 선충이다. 다행히 사람에 기생하지 않아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단순한 구조와 키우기 쉬운 특징 때문에 생물학자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실험동물이다. 특히 이 선충의 뇌는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여러 가지 귀중한 정보를 제공했다. 7000 개에 불과한 신경세포(뉴런)를 가진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행동 및 인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뇌 연구에 동물 모델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단순한 뇌를 가진 생물에서조차 암수 뇌 구조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미 국립의료원(NIH) 산하의 국립신경장애및뇌졸중연구소(NINDS)의 올리버 허버트(Oliver Hobert) 박사와 동료 과학자들은 예쁜꼬마선충의 뇌가 암수별로 다르게 발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최근 이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예쁜꼬마선충은 성충이 되기 전에는 혼합형의 뇌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성충이 되어 번식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서로 다른 뇌 구조를 발달시키게 된다. 이는 발달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다른 신경 시냅스의 가지치기와 암수 성에 특화된 특수 신경 세포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왜 이런 단순한 생물체에 성 분화가 필요할까? 그것은 성공적으로 자손을 남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예쁜꼬마선충의 PHB 뉴런은 암수 모두에서 발견되나 그 기능이 암수에 따라 달라져 수컷에서는 화학 수용체로 암컷의 신호를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암수에서 이 신경의 구조와 기능이 같다면 암수 선충 모두 암컷과 짝짓기를 시도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신경이 성별에 따라 분화된다는 것은 예쁜꼬마선충의 생존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뇌 구조를 가진 동물 모델에서 성에 따른 뇌 구조의 분화를 매우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인간을 포함한 더 복잡한 생물에서 성에 따른 뇌의 기능 및 구조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오리버 허버트 박사/NIH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씨줄날줄] 미필적 고의, 여성혐오증/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필적 고의, 여성혐오증/황수정 논설위원

    동네 극장에 갈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이 화장실이다. 여자 화장실을 복도의 맨 끝에 배치한 까닭이 궁금해서다. 남자 화장실 앞을 거쳐 굳이 외진 자리에 앉힌 특별한 의도가 있었을까. 건물 설계자는 남성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여성 공간을 최대한 구석진 곳에 마련해 행인들의 시선에서 비켜나게 해 주려는 배려였을까. 설계자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배려였더라도 결론은 ‘난감’이다. 인적 드문 심야시간대라면 복도 끝의 여자 화장실은 공포의 공간이다. 남자 화장실과 나란히 붙어 있기까지 하다면 공포지수는 수직 상승, 최악이다. 미심쩍은 동선이 한눈에 파악되도록 남녀 화장실은 뚝 떼어 놓는 것이 상책이다. 그럴 수 없다면 한 뼘이라도 덜 구석진 곳에 여자 화장실을 두는 것이 차선이다. 이건 ‘건축학 이론’이 아니다. 일상에서 피부로 절감하는 ‘생활의 발견’이다. 서울 강남의 공중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묻지마 범행에 희생됐다. 여성혐오 범죄인지 우발 범행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다. “운 좋아 살아남았다”며 여성들은 자조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성별을 싸잡아 서로 비하하는 입씨름 판이 볼썽사납다. ‘한남충’(한국 남성 벌레)이라는 여성 네티즌들의 공격에 남성들은 “추모 현장에 모인 여성들을 테러하겠다”고 협박한다. 여성혐오증이 심각한 사회병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빅데이터 자료만 봐도 나쁜 예후가 충분히 감지됐다는 지적이 있다. 한 야당 의원은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성 관련 연관어 1위가 폭력·범죄·살인이었다는 분석 자료를 내놨다. ‘여혐’(여성혐오) 언급량은 3년 전보다 무려 21.5배나 급증했다는 것이다. 경찰청의 범죄 보고서도 맥락이 같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묻지마 범죄 가운데 여성 피해 사건은 60%나 됐다. 여성혐오증이 우리나라만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해외에서도 여성을 공격하는 범행에 자주 비상이 걸린다. 재작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여성혐오자였다. 당시 미국에서는 ‘모든 여성이 차별을 겪는다’는 항의의 온라인 태그(Yes All Women) 운동이 뜨거웠다. 인류 문화사를 통틀어서도 염녀(厭女)주의는 뿌리 깊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신은 판도라를 지상 최초의 여자로 내려보내면서 굳이 ‘인간에게 즐거운 악(惡)’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으니. 이번 사건에 놀란 서울시가 남녀 공용화장실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14년 공중화장실 범죄는 1800여건으로 살인, 성범죄 등 강력 범죄가 74%였다. 여성이 속수무책의 피해자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서울시만 놀랄 일이 아니다. 정부가 나서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같이 고민할 문제다. 미필적 고의가 별 게 아니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부자의 시간활용법…가족, 친구 누구와 더 긴 시간?(연구)

    부자의 시간활용법…가족, 친구 누구와 더 긴 시간?(연구)

    돈이 많은 재력가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더 많은 반면, 가족·이웃과는 더 적은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2012년 미국 내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의 종합사회조사(GSS·General Social Survey)와 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American Times Use Survey)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연령, 성별, 1주간 근로시간, 가족구성원 수 등 개인의 사회생활에 변화를 주는 요인들의 영향은 제외한 반면, ‘가정 규모’(저소득층은 경제적 필요에 따라 여러 가족이 함께 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와 ‘거주 도시 규모’(농촌지역 인구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점을 고려) 등의 요소들은 반영했다. 연구진은 연간 가계 소득을 두고 저소득층의 기준은 1만2340달러(약 1400만원)로, 부유층의 기준은 10만5086달러(약 1억2300만원)로 책정하고 분석한 결과, 돈이 많은 사람들은 저소득층에 비해 하루 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10분,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22분 더 긴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26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유층은 저소득층에 비해 저녁시간을 타인과 보내는 횟수가 1년에 6.4회 더 적었다. 이번 연구는 부유한 사람들일수록 이타심과 배려가 적거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을 넘어, 현실에서 경제력이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재력이 큰 사람들은 사회 공동체에 참여하는 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맥에 의지해 해결할 법한 일들을 돈을 이용해 해결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웃집에 아이를 봐 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보모를 고용하는 식이다. 반면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감정적·물질적 어려움을 사회 공동체적 도움을 통해 해결하는 경향이 짙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고장난 상황이라면 돈을 들이기보다는 이웃의 자동차를 빌리거나 얻어 타는 등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부자들은 이웃 공동체에는 덜 관여하는 반면, 자신이 취사선택한 공동체, 이를테면 사립학교 혹은 정치조직 등의 집단에는 더 많이 관여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면서 “가족과 이웃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시간을 자신이 선택한 사회적 그룹과 보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부유층은 저소득층과는 다른 사회생활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영위하기 힘든 일종의 ‘사치’와도 같다. 특히 재력가들은 원치 않은 사람들과는 인맥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비해 더 자유롭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명 사회학 분야 학술지인 ‘세이지 저널’(Journal SAG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 선충도 암수의 뇌 구조가 다르다”

    “1㎜ 선충도 암수의 뇌 구조가 다르다”

    남녀는 신체는 물론 사고방식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심지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같은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그 차이는 분명하다. 과학자들은 이런 차이가 어디서 기인하는지 연구해 왔지만, 쉽지 않았다. 인간에게는 뇌의 구조 및 기능에 따른 차이 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적, 교육적 요소가 남녀 간의 차이를 만드는 데 관여해서 순수하게 생물학적 차이만 구분해서 연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보다 단순한 동물 모델에 비춰보면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 예쁜꼬마선충 (Caenorhabditis elegans)은 몸길이가 1mm가 조금 넘는 작은 토양 선충이다. 다행히 사람에 기생하지 않아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단순한 구조와 키우기 쉬운 특징 때문에 생물학자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실험동물이다. 특히 이 선충의 뇌는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여러 가지 귀중한 정보를 제공했다. 7000 개에 불과한 신경세포(뉴런)를 가진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행동 및 인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뇌 연구에 동물 모델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단순한 뇌를 가진 생물에서조차 암수 뇌 구조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미 국립의료원(NIH) 산하의 국립신경장애및뇌졸중연구소(NINDS)의 올리버 허버트(Oliver Hobert) 박사와 동료 과학자들은 예쁜꼬마선충의 뇌가 암수별로 다르게 발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최근 이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예쁜꼬마선충은 성충이 되기 전에는 혼합형의 뇌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성충이 되어 번식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서로 다른 뇌 구조를 발달시키게 된다. 이는 발달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다른 신경 시냅스의 가지치기와 암수 성에 특화된 특수 신경 세포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왜 이런 단순한 생물체에 성 분화가 필요할까? 그것은 성공적으로 자손을 남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예쁜꼬마선충의 PHB 뉴런은 암수 모두에서 발견되나 그 기능이 암수에 따라 달라져 수컷에서는 화학 수용체로 암컷의 신호를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암수에서 이 신경의 구조와 기능이 같다면 암수 선충 모두 암컷과 짝짓기를 시도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신경이 성별에 따라 분화된다는 것은 예쁜꼬마선충의 생존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뇌 구조를 가진 동물 모델에서 성에 따른 뇌 구조의 분화를 매우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인간을 포함한 더 복잡한 생물에서 성에 따른 뇌의 기능 및 구조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오리버 허버트 박사/NIH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3040 ‘건강 생활 실천율’ 가장 낮다

    3040 ‘건강 생활 실천율’ 가장 낮다

    금연·절주·걷기 실천 26% ‘꼴찌’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30, 40대가 19세 이상 성인 중에서 금연, 절주, 걷기 등 ‘건강 생활 실천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민이 건강관리를 가장 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지난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한 40대는 26.2%, 30대는 26.4%로 30, 4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19~29세는 37.6%로 30, 40대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다만 50대(31.1%), 60대(39.2%), 70대 이상(37.0%) 등으로 나이가 많아지면 건강 생활 실천율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23.6%)보다 여성(39.5%)의 건강 생활 실천율이 훨씬 높았다. 30, 40대는 또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30대 비율은 2008년 26.0%에서 지난해 22.5%, 40대는 23.3%에서 22.0%로 낮아졌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19세 이상 성인은 2008년 20.3%에서 지난해 17.0%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 3명 중 1명꼴인 32.1%가 여전히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2.2%에 그쳤다. 지난해 건강 생활 실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41.1%)이었고 제주(20.5%)가 가장 낮았다. 다른 지역의 건강 실천 비율은 대전(38.1%), 대구(34.1%), 광주(33.2%), 인천(32.6%), 전남(30.7%), 경기(29.6%), 충남(27.5%) 등의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자들은 가족보다 ○○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낸다. 왜?(연구)

    부자들은 가족보다 ○○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낸다. 왜?(연구)

    돈이 많은 재력가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더 많은 반면, 가족·이웃과는 더 적은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2012년 미국 내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의 종합사회조사(GSS·General Social Survey)와 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American Times Use Survey)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연령, 성별, 1주간 근로시간, 가족구성원 수 등 개인의 사회생활에 변화를 주는 요인들의 영향은 제외한 반면, ‘가정 규모’(저소득층은 경제적 필요에 따라 여러 가족이 함께 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와 ‘거주 도시 규모’(농촌지역 인구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점을 고려) 등의 요소들은 반영했다. 연구진은 연간 가계 소득을 두고 저소득층의 기준은 1만2340달러(약 1400만원)로, 부유층의 기준은 10만5086달러(약 1억2300만원)로 책정하고 분석한 결과, 돈이 많은 사람들은 저소득층에 비해 하루 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10분,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22분 더 긴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26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유층은 저소득층에 비해 저녁시간을 타인과 보내는 횟수가 1년에 6.4회 더 적었다. 이번 연구는 부유한 사람들일수록 이타심과 배려가 적거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을 넘어, 현실에서 경제력이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재력이 큰 사람들은 사회 공동체에 참여하는 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맥에 의지해 해결할 법한 일들을 돈을 이용해 해결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웃집에 아이를 봐 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보모를 고용하는 식이다. 반면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감정적·물질적 어려움을 사회 공동체적 도움을 통해 해결하는 경향이 짙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고장난 상황이라면 돈을 들이기보다는 이웃의 자동차를 빌리거나 얻어 타는 등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부자들은 이웃 공동체에는 덜 관여하는 반면, 자신이 취사선택한 공동체, 이를테면 사립학교 혹은 정치조직 등의 집단에는 더 많이 관여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면서 “가족과 이웃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시간을 자신이 선택한 사회적 그룹과 보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부유층은 저소득층과는 다른 사회생활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영위하기 힘든 일종의 ‘사치’와도 같다. 특히 재력가들은 원치 않은 사람들과는 인맥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비해 더 자유롭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명 사회학 분야 학술지인 ‘세이지 저널’(Journal SAG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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