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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방식 60년 만에 수시·직군별로 바뀌나

    채용방식 60년 만에 수시·직군별로 바뀌나

    재계 신입 공채 폐지론 재점화 ‘기수문화 없애기’ 등 변화 예고삼성그룹이 60년 만에 공개채용(공채) 제도를 폐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주요 그룹 인사팀들도 분주해졌다. 삼성이 공채를 폐지하면 다른 그룹들도 마냥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짧은 시간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수 있다는 공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직무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인력을 필요 이상으로 뽑는 경우가 많아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 신입 채용방식 순차적으로 변경 채용 담당자들도 “공채가 최선은 아니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지만, “삼성이 하면 따라할 수밖에 없다”는 국내 경영 풍토와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채용 방식 변경을 주저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4대 그룹의 한 인사 담당자는 9일 “삼성이 공채를 없애면 분명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발(發) 후폭풍이 거셀 것이란 얘기다. 우리나라 공채 역사는 삼성의 채용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삼성의 모체인 삼성물산은 1956년 11월 대졸 신입사원 공개 모집 공고를 내고 이듬해 1월 첫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국내 첫 민간 기업 공채 시험이다. 당시 2000여명이 지원해 27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후 삼성은 채용 제도에 변화를 주면서 국내 기업의 채용 방식을 주도했다. 1992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공채를 실시하는가 하면, 1995년 “학력, 성별 등의 차별을 없애겠다”며 ‘열린채용’을 주창했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현 GSAT)를 도입한 것도 이때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그룹 통합 채용에서 각 계열사, 사업부별 채용으로 모집 방식을 바꿨다. 삼성그룹이 아닌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각 계열사에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공채의 골격은 지난해까지 변함 없이 유지됐다. 연령 제한 폐지, 지원 횟수(동일 계열사 3회) 제한 폐지 등 세부 변화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올해 특검 수사를 받으면서 상반기 채용에 차질이 발생하자 삼성이 공채 폐지를 검토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당장 공채를 없애기에는 준비할 게 많아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음달 삼성전자가 직무 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로 개편하는 만큼 신입 채용 방식도 (순차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간 우수인력 확보 ‘눈치전쟁’ 우려 다른 기업들이 염려하는 건 삼성 각 계열사가 필요 인력을 그때그때마다 뽑을 경우 앞서 공채를 통해 뽑아 놓은 우수 인재가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업 간 ‘눈치보기’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예컨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채용 일정에 맞춰 SK하이닉스가 채용을 진행하는 식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인사에 따른 행정비용과 인력 유출 최소화를 위해 필기시험 및 면접 날짜를 의도적으로 같은 날 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선 수시 채용이 보편화돼 있다는 점, 불필요한 스펙 쌓기와 ‘기수 문화’를 없앨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공채를 없애는 게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슈퍼볼서 상영된 트럼프 反 이민정책 비판 광고

    슈퍼볼서 상영된 트럼프 反 이민정책 비판 광고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경기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겨냥한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성별이나 인종, 종교 등에 관계없이 ‘수용’(acceptance)하자는 것이다.이날 공개된 30초 분량의 광고에는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을 가진 사람들의 얼굴이 나오는 동시에 “우리는 믿습니다.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믿든,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라는 걸요. 더 많이 받아들일수록 세상은 더 아름다워집니다”라는 자막이 흐른다. 이는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행정명령 발동 이후 트럼프의 조치를 거세게 비판해온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4년간 난민 지원을 위해 400만 달러(45억 5천만 원)를 기부하고 5년간 10만 명에게 주택을 단기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영상=Airbnb/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스트레스도 못 느끼는 ‘낀 세대의 비애’

    스트레스도 못 느끼는 ‘낀 세대의 비애’

    “50대 되면 스트레스 덜 느껴” “실제 스트레스는 상당하지만 노화로 인지율 줄어드는 것” 폐경 여성, 남성보다 더 느껴 20~40대까지 스트레스를 크게 겪다가 50대가 되면 훨씬 덜 느낀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에 대해 50대들은 노후 불안, 명퇴 불안, 자식 걱정 등을 감안할 때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성공, 성취, 주변의 존경 등 긍정적인 의미에서 스트레스가 감소하기보다 인생의 여러 목표와 소망을 포기하면서 스트레스마저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수준과 정신건강 지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로 측정한 스트레스 인지율은 30대가 27.7%로 가장 높았고 20대(26.5%), 40대(25.0%) 순이었다. 반면 50대는 18.6%로 가장 낮았다. 학업 스트레스를 느끼는 10대(21.8%)나 노년 시기로 분류되는 60대(19.9%), 70대(22.4%), 80대 이상(20.7%)보다도 낮다. 성별로 볼 때 50대 남성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16.1%로 50대 여성(21.0%)보다 크게 낮다. 하지만 50대들이 들려준 현실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가득했다. 만년부장으로 불리다 지난해 11월 퇴직한 신모(57)씨는 “위·아래 세대에 도리를 다했지만 대접은커녕 존중도 받지 못한다”며 “까마득한 노후를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극심하게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죽도록 일했는데 마치 시대를 잘 만나 무위도식한 세대로 치부되는 것도 심각한 스트레스”라고 덧붙였다. 30년간 건설업계에 종사하다 지난해 1월 퇴직한 이모(58)씨는 “그간 가족에게 돈 버는 기계 역할이라도 충실히 했는데 이젠 그것조차 못하게 돼 솔직히 자신감도 떨어진다”며 “자식들 결혼시키기 전까진 직장을 다녔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25년간 대형병원 경영실장으로 일하다 은퇴한 뒤 재수학원에서 통학 버스를 운전하는 정모(59)씨는 “한창 일할 나이인데 일할 곳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라며 “결국 자존심을 내려놓고 일자리를 얻었지만 사실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해탈하는 마음으로 지내려 한다”며 “인생이라는 게 욕심대로 되지 않으니 포기하면 스트레스도 며칠만에 없어지더라”고 했다. 보사연의 ‘2015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삶에 대한 만족도는 20대 이후 나이가 들수록 점차 낮아져 50대에 최저점을 찍는다.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대가 82.6%인 반면 50대는 66.9%였다. 이런 면에서 신경학 전문가들은 50대가 ‘탈감작’(脫感作·desensitization), 즉 민감성 둔화 현상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생물학적으로 자율신경계가 노화되면서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정신과) 교수는 “스트레스의 절대량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성이 줄어든 것”이라며 “이런 이유에서 실업, 경제적 어려움, 가족 해체 등 50대가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지만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50대 스트레스 인지율의 성별 차이에 대해서는 “여성은 남성과 달리 50대에 폐경기라는 큰 사건을 맞기 때문에 외부 스트레스를 남성보다 더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기도와 시·군 2670명 뽑기로 행자부, 이번주 16개 시·도 발표

    지방자치단체들이 2017년 신규 공무원 채용 계획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확정 내용과 변동 사항은 지방자치단체 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를 보면 된다. 행정자치부는 2월 둘째 주에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의 2017년도 지방공무원 채용 계획을 취합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 서울시 채용 규모 이달 중순께 발표서울시는 올해 채용 계획을 이달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803명(공채·경력)을 선발했던 서울시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5일 “직군별 수요를 최종 산정 중이다. 별도로 뽑는 고졸 채용(마이스터고 포함) 관련 공고는 5~6월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일부 기술직 공채를 별도로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와 시·군은 모두 2670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544명 줄었다. 경기지역 시·군이 올해 선발하는 사회복지직 및 7∼9급 지방공무원은 모두 26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개 채용으로 2377명(사회복지직 포함), 경력 공채(6∼9급)로 293명을 선발한다. 직급별 선발 규모는 사회복지직이 336명, 8∼9급이 1995명, 7급이 46명이다. 이 같은 선발 규모는 지난해 3214명보다 16.9% 감소했다. 이는 2014∼2015년 시·군들의 행정체계 개편 추진 등으로 예년의 2500여명보다 많은 3000여명을 채용하면서 현재 미임용 인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부산시는 올해 행정직 9급 407명, 사회복지직 9급 334명 등 27개 직렬에서 1146명을 선발한다. 2015년도 1422명, 지난해 1286명 선발에 이어 3년 연속 1000명이 넘는다. 시는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대한 우수인력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구직, 일부 기술직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함) 졸업(예정)자는 경력 채용을 통해 선발한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지속 시행(성별 7대3), 장애인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의무고용 비율 5% 유지, 저소득층 공직진출 확대를 위한 의무고용비율 2%를 초과한 3% 이상 적극 선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10% 이상 구분해 모집한다.# 접수센터 사이트에서 24시간 변동사항 확인전북도는 올해 26개 직렬 37개 직류에서 모두 706명(도 39명, 시·군 667명)을 뽑는다. 일반 584명, 장애인 36명, 저소득층 30명, 시간선택제 38명, 고졸 11명, 보훈청 7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9급 640명, 8급 24명, 7급 10명, 연구사 6명, 지도사 26명이다. 소방직 116명과 임기제 74명은 별도로 선발한다. 울산시는 올해 415명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명 늘었다. 제주도는 1958년생 등의 대규모 퇴직 등으로 올해 평소 170여명보다 크게 늘어난 400여명의 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광주시, 경남도, 전남도, 경북도, 강원도, 충북도, 제주도 등은 사회복지직 9급만 확정했으며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이달 중순쯤 발표한다. 올해부터 지방공무원 선발 시험 원서접수 취소 기한이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되고, 저소득층 응시자에 대한 수수료 면제가 확대된다. 전국종합·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시 정보] 경기도와 시·군 2670명 뽑기로…행자부, 이번주 16개 시·도 발표

    [공시 정보] 경기도와 시·군 2670명 뽑기로…행자부, 이번주 16개 시·도 발표

    지방자치단체들이 2017년 신규 공무원 채용 계획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확정 내용과 변동 사항은 지방자치단체 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를 보면 된다. 행정자치부는 2월 둘째 주에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의 2017년도 지방공무원 채용 계획을 취합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채용 규모 이달 중순께 발표 서울시는 올해 채용 계획을 이달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803명(공채·경력)을 선발했던 서울시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5일 “직군별 수요를 최종 산정 중이다. 별도로 뽑는 고졸 채용(마이스터고 포함) 관련 공고는 5~6월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일부 기술직 공채를 별도로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와 시·군은 모두 2670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544명 줄었다. 경기지역 시·군이 올해 선발하는 사회복지직 및 7∼9급 지방공무원은 모두 26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개 채용으로 2377명(사회복지직 포함), 경력 공채(6∼9급)로 293명을 선발한다. 직급별 선발 규모는 사회복지직이 336명, 8∼9급이 1995명, 7급이 46명이다. 이 같은 선발 규모는 지난해 3214명보다 16.9% 감소했다. 이는 2014∼2015년 시·군들의 행정체계 개편 추진 등으로 예년의 2500여명보다 많은 3000여명을 채용하면서 현재 미임용 인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올해 행정직 9급 407명, 사회복지직 9급 334명 등 27개 직렬에서 1146명을 선발한다. 2015년도 1422명, 지난해 1286명 선발에 이어 3년 연속 1000명이 넘는다. 시는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대한 우수인력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구직, 일부 기술직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함) 졸업(예정)자는 경력 채용을 통해 선발한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지속 시행(성별 7대3), 장애인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의무고용 비율 5% 유지, 저소득층 공직진출 확대를 위한 의무고용비율 2%를 초과한 3% 이상 적극 선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10% 이상 구분해 모집한다. # 접수센터 사이트에서 24시간 변동사항 확인 전북도는 올해 26개 직렬 37개 직류에서 모두 706명(도 39명, 시·군 667명)을 뽑는다. 일반 584명, 장애인 36명, 저소득층 30명, 시간선택제 38명, 고졸 11명, 보훈청 7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9급 640명, 8급 24명, 7급 10명, 연구사 6명, 지도사 26명이다. 소방직 116명과 임기제 74명은 별도로 선발한다. 울산시는 올해 415명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명 늘었다. 제주도는 1958년생 등의 대규모 퇴직 등으로 올해 평소 170여명보다 크게 늘어난 400여명의 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광주시, 경남도, 전남도, 경북도, 강원도, 충북도, 제주도 등은 사회복지직 9급만 확정했으며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이달 중순쯤 발표한다. 올해부터 지방공무원 선발 시험 원서접수 취소 기한이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되고, 저소득층 응시자에 대한 수수료 면제가 확대된다. 전국종합·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 영화]

    ■필라델피아(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흔히 ‘차별’ 하면 성별, 인종, 동성애, 종교를 떠올리기 쉬운데 질병으로 인한 차별도 큰 문제다. 이 영화는 질병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명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 앤드루(톰 행크스)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동성애자이자 에이즈 환자였던 것. 그는 자신의 비밀을 알아챈 회사로부터 갑자기 해고를 당한다. 철저하게 계획된 해고였다는 것을 안 앤드루는 라이벌이었던 흑인 변호사 조(덴절 워싱턴)의 힘을 빌려 소송을 시작한다. 톰 행크스는 이 영화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에다가 골든글로브,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휩쓸었다. ‘양들의 침묵’ 등으로 유명한 조너선 드미 감독이 연출했다. 1993년 작. ■종횡사해(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우위썬(吳宇森)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찍었던 작품 가운데 하나다. ‘영웅본색’ 시리즈를 함께했던 저우룬파(周潤發)와 장궈룽(張國榮), 미녀 배우 중추훙(鐘楚紅)을 기용해 미술품 도둑들의 모험담을 만들었다. 우위썬 감독은 상당히 무게감 있는 누아르를 만들어 왔는데 이 작품에선 코미디를 섞어 가볍고 경쾌한 작품을 빚어냈다. 지금 시점으로 보면 홍콩식 액션이 다소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두 남자 배우의 앙상블은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빛난다. 1991년 작.
  • 국내 첫 팔 이식 10시간 수술 끝에 성공…“손가락 조금씩 움직여”

    대구 의료진이 국내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3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열린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 결과 보고회’에서 집도의 우상현 더블유(W)병원장은 “팔을 이식받은 환자 혈액 순환이 잘되고 조직이 살았다. 엄지, 둘째, 셋째 손가락도 조금씩 움직인다”고 밝혔다. 이어 “혈압, 맥박 등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우 원장과 성형외과와 외과, 신장내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병리과 등 의료진 25명은 지난 2일 오후 4시부터 10시간 동안 40대 뇌사자 팔을 30대 남성에게 이식했다. 부위는 왼손부터 손목 아래 팔 5㎝까지다. 우리나라 첫 팔 이식 수술이다. 의료진은 앞으로 면역 및 재활치료, 정신과 치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1주일 정도 면역거부 반응을 지켜본 뒤 수술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 성공이면 환자는 컵에 물을 따르거나, 가벼운 짐을 드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을 받은 수혜자는 1년 이상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고,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현재로선 수술 환자가 평생 한 달에 약제비 약 100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보험처리가 가능해지면 월 20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세계에서 팔 이식 수술은 약 70건이고 성공률은 90%에 이른다. 1999년 미국에서 처음 성공했다. 팔 이식 수술은 콩팥처럼 혈액형만 맞으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팔 기증 전례가 없었던 데다 혈액형과 성별, 나이, 뼈의 크기, 피부 색깔과 질감 등이 비슷해야 해 공여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현재 W 병원의 팔 이식 수술 대기자는 200명이다. 우 병원장은 “대구에서 국내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지역의 의료 수준과 대외적 이미지 격상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0대 뇌사자는 간, 신장, 폐, 피부, 관절, 골수 등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기도 중등교사 최종 합격자 1202명 발표

    경기도 중등교사 최종 합격자 1202명 발표

    경기도교육청은 2017학년도 공립 중등학교와 국립 중등 특수학교 교사 최종 합격자 31개 교과 1202명의 명단을 3일 발표했다.도교육청은 2차 전형 수업능력평가에서 수업 실연과 연계한 묻고 답하는 형식의 수업 나눔으로 수험생의 교육철학과 수업공감능력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심층면접을 통해서는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소통·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 교직수행계획 등에 관한 평가와 함께 교사의 자질·태도, 교직관 등을 평가했다. 공립 중등학교 교사 합격자 가운데는 지역 구분모집에 15명, 장애인 구분모집에 29명이 포함됐으며, 국립 특수학교 교사 1명도 합격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66명(72.0%), 남성이 336명(28.0%)이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74.0%)보다 조금 낮아졌다. 최종 합격자는 중등임용 온라인시스템(http://gosi.goe.go.kr)에서 수험생 본인이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이달 13~17일 합격자 직무연수를 거쳐 차례대로 신규임용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불황에 물가 치솟는데…” 체감 경제고통, 정부 지표의 12배

    우리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정부의 공식 지표보다 12배나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공식 통계와 달리 불황 속에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이었던 것이다. 2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8~19일 전국 만 19세 이상의 남녀 1030명을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지난해 체감 경제고통지수는 공부 공식지표(2.0포인트)의 12배에 가까운 23.7포인트로 나타났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 물가상승률(1.0%)과 실업률(3.7%)의 합에서 경제성장률(2.7%)을 뺀 것인데, 정부 공식지표에 따르면 2.0포인트가 나온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물가상승률은 정부 공식 지표의 9배인 9.0%로, 실업률은 3배에 가까운 11.4%로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3%로 인식하고 있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체감지표가 공식지표보다 크고 경제성장률은 반대이다 보니 실제 느끼는 경제고통지수가 공식지표보다 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은퇴 이후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60대가 38.7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가 26.7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물가 인식에는 다른 연령대와 차이가 없었지만 실업률이 높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29.7포인트로 남성(19.2포인트)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남성보다 여성이 ‘장바구니 물가’에 더 민감하고,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실은 “청년·고령층의 체감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서민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 통신비 등 고정지출 부담을 줄이고 가계빚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춰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영양제 성분·효능 내 몸에 딱 맞게” 똑똑한 소비 늘고 특화제품 ‘진화’

    “영양제 성분·효능 내 몸에 딱 맞게” 똑똑한 소비 늘고 특화제품 ‘진화’

    종합영양제보다 단일성분제 각광 전염성 질병 탓 면역 증강제 인기 연령·성별 따라 선호 영양제 달라해마다 명절이면 선물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 시장이 수년째 호황을 맞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대인의 팍팍한 일상도 씁쓸하지만 여기 일조했다. 성분과 효능을 공부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별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보약이나 종합영양제에서 다양한 개인별 맞춤 영양제로 그 형태도 진화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5~6년 새 지속 성장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2조 3291억원이다. 2011년 1조 6855억원, 2012년 1조 7039억원에서 2014년에 이미 2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최근 5~6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도 상승세가 유지됐고 올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관측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3위 수준인 비타민 제품군만 해도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시장 규모가 22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까지의 전체 비타민 시장 규모는 25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커지면서 과거 홍삼 제품의 독주 무대에서 다양한 원료성분의 영양제 생산량이 급증하는 등 원료 품목이 세분화되고 있다.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홍삼(38.1%)의 생산실적은 2011년 7191억원에서 2015년 6943억원으로 줄고 있는 반면, 비타민·무기질은 같은 기간 1561억원에서 2079억원, 프로바이오틱스는 405억원에서 1579억원, 밀크씨슬 추출물은 138억원에서 705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노년층 칼슘제… 중장년 간 기능제 선호 원료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지식이 늘면서 개인의 상황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특화된 영양보충에 대한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 해마다 전염성 질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당귀추출물이나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불경기 등으로 직장인들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일반적인 건강보조식품의 역할을 했던 종합영양제에서 만성피로에 좋은 비타민B나 간 기능에 효과가 있는 성분 제품군 등 ‘맞춤형 영양제’로 인기가 옮겨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성별·연령 등 복용하는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영양제도 확연히 나뉜다. 칼슘 보충이 필수적인 성장기 어린이와 노년층은 칼슘 복합제, 잦은 회식과 음주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은 밀크씨슬 등 간 기능 관련 성분이 인기다. 갱년기 여성을 겨냥해 출시된 감마리놀렌산 함유 영양제도 골다공증·폐경기 증후군 완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산부에게 결핍되기 쉬운 엽산·철분 보조제는 이미 산모를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장익 서울대 약대 교수는 “일조량 부족으로 현대인의 70~80%가 비타민D 결핍에 시달리는 등 생활 습관에 따라 자연적으로 영양 보충이 이뤄지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유행에 따라 영양제를 섭취하기보다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의 신체에 결핍된 성분 위주로 복용 설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직장인들 호평 제약업체들도 저마다 대상에 맞게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맞춤형 영양제 유행에 앞장서고 있다. GNC는 3~9세 유아를 위한 ‘키즈 츄어블 칼슘·키즈 츄어블 멀티비타민’, 20~30대를 위한 ‘메가맨’과 50대 이상을 위한 ‘메가맨 50플러스’ 등 연령에 따라 10여 가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다. 종근당은 면역력 강화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함유된 ‘프리락토’와 ‘프리락토 키즈’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을 위해 비타민B군과 각종 미네랄 성분을 배합한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제품도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을 비롯해 유한양행 ‘메가트루’, 녹십자 ‘비맥스’, 일동제약 ‘엑세라민’, JW중외제약 ‘뉴먼트프리미엄B’ 등이 대표적이다. ●비타민A·D·E·K 과용 땐 부작용 조심 그러나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는 외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체내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비타민A·D·E·K) 등 일부 성분은 과다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복용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일부 성분은 복약 충돌이 일어날 경우 효과가 저하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철분은 탄닌과 결합하면 탄닌철이 되기 때문에 흡수가 이뤄지지 않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칼슘과 철분도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같이 복용하는 경우 일정 시간 간격을 두는 게 좋다. 장민정 연세대 약대 교수는 “임산부가 비타민 A를 1일 5000 IU 이상 복용할 경우 기형아 유발 가능성을 높일 우려가 있고, 체외로 배설된다고 알려진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C도 과량 섭취하면 신장결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가지 이상의 종합비타민제나 종합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을 삼가고, 2종 이상 복용할 경우 중복으로 함유된 성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의 엄마 행정’ 여성이 행복한 도시 키웠다

    [현장 행정] ‘서초의 엄마 행정’ 여성이 행복한 도시 키웠다

    “여성이 행복해야 가족 전체가 행복하고, 나아가 사회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협약식에서 만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자신감이 충만했다. 이날 서초구는 송파·강동구, 부산 동구, 인천 남구 등 1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여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섬세한 리더십으로 엄마 행정을 펼쳐 온 조 구청장의 노력이 오롯이 밴 결과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 결정·추진에 양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이 전체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안전이 구현되는 도시를 말한다. 앞서 서초는 서울시 여성정책 분야 평가에서 지난해 기준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조 구청장 역시 아들을 키우며 일했던 워킹맘으로, 여성들이 생애주기별로 처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사자다. 그는 “여성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실행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초는 양성평등위원회·여성친화도시협의체를 가동하고, 주민 서포터스를 활성화해 여성친화적 관점에서 성별 불균형 요소, 생활 불편 사항을 모니터링해 왔다. 주민의 직접 참여로 여성친화 행정 기반을 다져 온 셈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아버지 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나비코칭 사업 등이 꼽힌다. 조 구청장은 특히 아버지 센터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들이 변화된 가정 역할에 적응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고자 전국 최초로 설립, 운영 중”이라고 소개한 뒤 “단순히 위기에 처한 아버지들의 힐링 프로그램뿐 아니라 공동육아 특강 등 통합 프로그램까지 추진해 궁극적으로 여성의 경제·사회적 참여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선 6기 취임 초만 해도 25개 자치구 중 꼴찌 수준이었던 보육 수급률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 13곳이 새로 문을 열면서 조 구청장에게는 ‘국공립 어린이집 제조기’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올해는 19곳을 추가로 확충할 요량이다. 나비코칭 사업도 돋보인다. 결혼·육아를 이유로 꿈을 포기한 일명 경단녀(경력단절여성)들에게 진로 상담을 해 주고 실질적인 사회 진입을 돕는 코스다. 지난해 5곳에서 30명의 나비코치가 250여건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부모 코칭까지 범위를 넓히고 코팅센터도 권역별로 1곳씩 총 5곳을 더 늘릴 방침이다. 여성안전도시를 위해서는 ▲반딧불센터(단독주택 지역의 관리사무소)에 1인 여성 가족 안전 프로그램 마련 ▲여성 안심화장실 인증제 ▲여성·청소년 안심 골목길 사업인 ‘안심 귀가 반딧불이’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센터 개발 등이 조 구청장의 ‘담대한 구상’에 해당한다면, 여성친화 행정은 ‘섬세한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다. 그는 “앞으로 5년간 여성의 지역사회 역량 강화 등 27개 대표 사업을 추진해 서초형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보이스카우트 107년 만에 성전환 소년 가입 허용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이 창단 107년 만에 성전환 소년에게 가입을 허용키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소년으로 정체성이 확인된 유·청소년에게 입회 자격을 부여하겠다”며 “이는 미국 사회에서 성별에 대한 정의가 변화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지금까지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생물학적 성별이 남성인 유·청소년만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제한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당사자나 부모가 입회 신청서에 기재하는 성별을 회원 승인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이미 2015년 동성애자를 조직의 리더나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철폐했다. 단 종교 단체의 후원을 받는 조직은 예외로 뒀다. 그러나 지난해 말 뉴저지주 시카커스 지부가 성전환 소년으로 확인된 만 8세 어린이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 사실이 알려져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1910년 2월 창설돼 만 7세 이상 소년에게 심신수련 및 사회봉사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15년 기준으로 274만여명의 소년과 95만여명의 성인 자원봉사자 등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국 걸스카우트 연맹은 2015년부터 성전환 소녀의 입회를 허용하고 있다.  평등을 위한 그룹 스카우트 공동 설립자인 잭 월스는 “연맹의 결정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성전환 소년을 받아들임으로써 연맹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스카우트 조직은 아주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착한 삭발 도미노’…왕따 삭발 소년 위해 삭발한 교장

    ‘착한 삭발 도미노’…왕따 삭발 소년 위해 삭발한 교장

    미국 아이오와주(州) 피킨중학교에 다니는 11세 소년 잭슨 존스턴. 얼마 전 잭슨의 할아버지 릭은 임파선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머리가 빠지고 말았다. 그런 할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잭슨은 스스로 머리를 밀었다. 하지만 몇몇 친구들은 그런 그를 흉보고 놀리며 따돌리기까지 했다. “이봐, 너 암 걸렸냐?” 그리고 얼마 뒤, 이 소식을 알게 된 한 남성이 특단의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어느 날 학교 복도에 학생들이 모였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이는 바로 피킨중의 팀 해들리 교장. 해들리 교장이 “잭슨의 행동은 용기 있는 멋진 행동입니다. 여러분 주위에는 암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많은 학생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교장은 “네. 이렇게 많은 사람의 주위에는 암과 싸우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투병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마음 씀씀이를 가진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도 그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고 힘차게 말했다. 그러고 나서 해들리 교장은 의자에 앉아 자신의 목에 천을 감기 시작했다. 이어 잭슨이 나와 교장의 머리를 밀기 시작했다. 교장의 응원은 바로 잭슨처럼 자신의 머리를 미는 것이었던 것이다. 그는 아마 스스로 머리를 민 잭슨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잘한 일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이어 교장은 학생들을 향해 웃는 얼굴로 “우리도 서로 의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피킨 가족’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이날 일은 피킨중의 교사 폴라 폴록이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폴록 교사는 “우리 학교 교장은 최고다!”는 멘트도 남겼다. 그러자 해당 게시글에는 “최고의 교장 선생님이다. 학생들을 위한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을 듣고 마음이 떨렸다”, “잭슨과 해들리 교장의 친절함이 전해졌다”와 같이 교장과 소년의 행동을 칭찬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편 피킨중의 웹사이트에는 “인종과, 성별, 피부색, 국적, 신체 장애, 종교, 성 등 모든 면에서 차발하지 말라는 것이 이 학교의 교육 방침이다”는 소개 글이 나와 있다. 이는 학생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착한 마음씨를 갖길 바라는 이 학교 교육자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중요한 윤리 의식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해들리 교장. 그의 교육자로서의 행동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사진=폴라 폴록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절마다 상납금 요구 ‘금복주’ 직원의 갑질

    대구 지역 주류업체 ‘금복주’ 직원이 하청업체에 명절 상납금을 요구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금복주는 이전에도 결혼하는 여성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금복주의 판촉물을 배부하는 업체 대표 A씨가 금복주 직원으로부터 명절마다 상납금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강요에 못 이겨 해당 직원에게 1차례 300만~500만원씩 6차례에 걸쳐 모두 2800만원을 건넸다”면서 “이번 명절 상납금을 거부했다가 금복주와 거래가 끊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상납금을 거부하자 해당 직원은 ‘이래서 아줌마랑 거래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돈을 준 경위 등을 확인한 뒤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직원을 조사할 방침이다. 금복주는 문제가 불거지자 감사를 벌여 해당 직원을 사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복주 관계자는 “개인 비리가 감사 과정에서 적발돼 해고 조치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업주들에게 상납금을 요구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금복주는 2015년 말 홍보팀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여직원 B씨가 결혼 계획을 회사에 알리자 퇴사를 강요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금복주는 1957년 창사 이래 현재까지 약 60년 동안 결혼하는 여성 직원을 예외 없이 퇴사시키는 관행을 유지해 왔다. 퇴사를 거부하는 여성에게는 근무환경을 적대적으로 만들거나 부적절한 인사 조치를 해 퇴사를 강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금복주는 인사관리 전반에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등 인사규정과 취업규칙을 개정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안희정 “표창원 좋은 정치인인데 공격당해 안쓰러워”

    안희정 “표창원 좋은 정치인인데 공격당해 안쓰러워”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누드 풍자 그림 ‘더러운 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풍자전. 어제 오후부터 하루 가까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표창원 의원님. 좋은 정치인인데 너무 공격당해 안쓰러웠다”라며 “폭력적으로 전시물을 부순 행위는 잘못이다. 예술과 표현의 자유라는 말이 갖는 온당한 권위에도 주목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여성민우회의 의견을 보면서 제가 놓친 점을 알았다”라며 “‘작품을 통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무리 정당해도 성별, 지역, 인종, 학력, 장애 등 일체의 차별은 금지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새삼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체의 차별을 극복하려는 민주주의자로서 언제나 함께 하겠다”며 “좋은 말씀 감사하다. 기억하고, 새기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때 14명이던 흑인·여성 각료, 트럼프 정부 고작 5명

    오바마 때 14명이던 흑인·여성 각료, 트럼프 정부 고작 5명

    22명 중 17명이 백인… 역대 최대 레이건 내각과 동수, 오바마때 2배 흑인 장관은 벤 카슨 단 한명 지명 역대 재무·국방장관 여성 ‘0명’ 20일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새 내각이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가장 많은 백인 남성 장관이 포진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들 부시때도 女·소수인종 장관 9명 현재 장관 지명자에 대한 의회의 인준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종과 성별 등을 기준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백인 남성 장관은 부통령과 장관, 장관급 각료 22자리 중에서 17명이다. 이는 1981년 출범한 레이건 1기 내각과 동수다. 특히 트럼프 내각에서 국무와 국방, 재무, 법무 등 ‘내각의 내각’이라는 ‘빅4’는 모두 남성이 맡았다. 내각은 부통령을 포함해 16자리, 장관급 자리는 유엔 대사 등 6자리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답게 1기 조각 때 백인 남성은 8명뿐이었다. 2009년에는 흑인으로는 최초로 에릭 홀더가 법무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반면 아버지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조지 HW 부시 행정부 때는 백인 남성 장관이 12명,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11명, 빌 클린턴 정부 때는 10명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여성 및 소수 인종 장관 지명자는 모두 5명이다. 레이건 때 2명, 아버지 부시 정부 때 5명이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들인 조지 W 부시 1기 내각 때에도 여성 및 소수 인종 장관은 9명이었다. 클린턴 내각은 12명, 오바마 내각은 14명이나 됐다. 트럼프 정부에서 각료급으로 지명받은 여성은 일레인 차오(교통장관), 니키 헤일리(유엔대사), 벳시 디보스(교육장관), 린다 맥마흔(중소기업청장) 등 4명뿐이다. 흑인은 벤 카슨(주택도시개발장관) 단 한 명이다. 그나마 역대 미국 행정부에서 재무와 국방장관은 여성이나 유색인종이 맡은 적이 없다. 미국에서 첫 여성 각료는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노동장관을 지낸 프란시스 퍼킨스다. 그녀 이후 모두 6명의 여성 노동장관이 더 나왔다. 오바마 행정부와 아버지 부지,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당시 노동장관은 모두 여성이었다. 폴 라이트 뉴욕대 교수는 “트럼프 내각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며 “내각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은 정치권에서 여성과 소수 인종의 지위가 향상되면서 당연한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폼페오 CIA 국장 인준안 통과 한편 이날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한 상원 표결에서 찬성 66표, 반대 32표로 인준안이 통과돼 CIA 국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0일 인준안이 통과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 고위 관료의 취임이다. 폼페오는 물고문, 감청,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등에 대한 입장이 명료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부 민주당 의원이 반대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도 다음주 상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반기문, 신천지 연루 적극 해명 “우연히 찍은 사진 악용된 것”

    반기문, 신천지 연루 적극 해명 “우연히 찍은 사진 악용된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24일 오전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예방한 자리에서 “저와 관련한 기독교에서 상당한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신천지라는 종교단체 사람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일년에 일반인 수만명을 만난다”며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만난 한국 여성이 반가워 찍었는데 악용될지 전혀 몰랐다.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데 그 중 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성소수자 옹호와 관련해서도 “지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인권, 인격이 차별받는 것이 안 된다. 차별을 받지 않도록 여러 정책을 지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헌장이나 만국인권선언엔 종교, 인종, 성별, 연령, 직업, 귀천과 관계 없이 인간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돼있다“라며 ”그런 면에서 한 것이지 다른 특정한 행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SNS로 헐뜯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가 병들어”

    반기문 “SNS로 헐뜯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가 병들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퍼뜨리는 행위가 우리 사회의 병폐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자신이 재직 시절 종교단체인 신천지 신도와 찍은 사진이 귀국을 앞두고 SNS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해명하기) 쉬운 건(件)”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저에 대한 상당한 오해가 기독교에 있다”며 “매년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다. 그때를 계기로 뉴욕 맨해튼 1번가(유엔 본부가 있는 곳)도 가고, 기념식도 했다. (여러 사람과) 기념사진을 찍어주는데, 그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3월 8일 행사에서 김남희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와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지난해 말 포털과 SNS 등에선 IWPG가 신천지와 연관됐다는 인터넷 매체의 기사와 글이 잇따랐다. 그는 “(김 대표에게) ‘어느 소속이냐’ 이렇게 할 수도 없고, 한국 여성이라 반가워서 찍었는데 악용될지 전혀 몰랐다”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그렇게 설명했음에도 신천지를 갖고 SNS에 올려서 폄훼하고 비난하고 그런 데 쓴다. 아주 의도적으로 한다”며 “이 사회가 점점 그렇게 되면, 그런 사람들 때문에 병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옹호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소수 성(性) 보유자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일부 국회의원들도 그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하고 그래서, 그런 점도 이해 부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헌장이나 만국인권선언에는 종교나 인종이나 성별, 연령, 직업의 귀천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 인권을 가진다는 게 불변의 원칙”이라며 “소수 성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 꽤 있다. 그들이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차별하는 것은 안 된다. 그래서 제가 그런 주장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모임에도 가고, 그렇게 하라고 권장한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는 훼손돼선 안 된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서울시 여성리더 신년회’서 환영사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서울시 여성리더 신년회’서 환영사

    ‘서울시 여성리더와 함께 하는 신년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회 여성의원단과 서울시 여성 가족 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했고,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2017 성평등 희망 메시지 나누기, 박원순 서울시장 인사말, 여성 희망 네트워킹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신년회에는 조규영 부의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여성의원들과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박영선 국회의원, 여성단체 각계 대표 200여명이 참여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서울시의 여성정책 성과와 대한한국의 미래 여성 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규영 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여성 대통령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무척 힘든 한 해였다”면서, “성평등에 대한 의식 개선과 정책 마련, 정책의 실현은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성평등이라는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오늘 신년회에 참석한 모든 여성들이 튼튼한 뿌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신년 여성 희망 메시지 릴레이 순서를 통해 ‘2017년 여성이슈’, ‘희망사항’, ‘실천 다짐 키워드’로 성평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여성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보고, 앞으로 여성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방향과 대책을 직접 박원순 서울시장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서울시의 여성정책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성평등 실천을 위한 대한민국의 과제와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여성정책 우수사례로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터 조성’, ‘여성안심특별시 2.0’를 꼽으며 작년 서울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선정한 서울시 10대 뉴스에 여성정책이 3건이나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주요과제로 일터에서의 평등, 노동존중, 양질의 육아시스템, 육아휴직제도의 획기적 변화를 꼽았다. 2016년 기준, 남성대비 60.4%인 여성의 평균임금을 지적하며, 사회서비스공단을 설치하여, 성별 임금격차를 획기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하였고, 전국의 어린이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도록 향후 국공립어린이집 8900여개를 더 신설하여, 현재 11.4%에 불과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율을 대폭 증가하고 보육의 질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육아휴직제도에 관해서도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육아휴직자의 약 5.6%에 불과한 남성의 육아휴직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기간과 소득대체율을 연동하여 소득대체율이 낮더라도 육아휴직 기간은 더 늘여서 활용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원순 시장은 지금 국정농단의 주역들이 공교롭게도 여성들이기 때문에 여성비하가 만연하고, 그 동안 여성들이 쌓아 온 정치적 역량이 폄하되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하며,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여성들의 정치 사회적 지위 향상 노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박 시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성평등 정책에 대해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성평등에 대한 의견과 희망 메시지를 담은 책도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스마트폰 중독/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마트폰 중독/최용규 논설위원

    2012년 3월 인터넷 보안전문 업체 시큐어엔보이는 영국 국민 66%가 노모포비아(Nomophobia)로 고통받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깜짝 놀라게 했다. 노모포비아는 없음(No)-휴대전화(mobile-phone)-공포(phobia)를 줄여 만든 합성어다.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가 없을 때 초조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휴대전화를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손에서 떨어진 상태로 5분도 견디지 못한다면 노모포비아 증후군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휴대전화기를 강제로 빼앗으면 폭력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이 술이나 담배보다 더 위험한 것이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단언했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지금 ‘디지털 마약’에 중독돼 있다. 중독은 몰입과 다르다.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발생시킨다. 중독은 미래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으며, 참을 수 없는 욕망과 갈증이 이성을 강하게 억누른다. 욕구를 채우기 위한 비정상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고, 결국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지경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중독’ 하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물질 오남용에 따른 물질 중독이다. 반면 스마트폰 중독은 행위 중독으로 쾌락이 이들 양자의 공통분모다. 나도 스마트폰 중독자일까? 이런 의심이 든다면 하루빨리 자가 진단을 해 보는 것이 좋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 쉼 센터에서 스마트폰 중독 진단을 스스로 할 수 있다. 15개 항목 진단 결과 고위험, 잠재적 위험, 일반 사용자군으로 분류된다. 친구나 연인, 심지어 가족보다 가까이 두고 관심을 보인 대가는 자못 심각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노모포비아 증후군으로는 스티브잡스병으로 유명한 거북목, 조기 노안, 안구건조증, 주의력 결핍인 팝콘 브레인 현상 등이 있다. 또 일정, 전화번호 등 모든 것을 관리해 둠에 따라 발생하는 디지털 치매, 수면장애와 우울증도 여기에 포함된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중독 위험)이 4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일상화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011년 8.4%에서 2015년 16.2%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7% 포인트 상승한 17.9%로 조사됐다. 특히 저소득 성인·청소년, 고소득 가구 유아·아동의 중독 비율이 높아졌다. 성별 추이를 보면 2013년에는 남성 12.5%, 여성 11.2%였지만 2015년 남성 16.0%, 여성 16.5%로 여성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더 빠른 속도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만 10~19세 청소년(30.6%)이라는 것은 이제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60대(11.7%)가 빠른 속도로 과의존 위험군에 빨려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바른 사용 정책’으로 잡힐 일이 아닌 것 같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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