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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 예방, 뇌 운동만으로는 부족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 예방, 뇌 운동만으로는 부족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은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건강은 한번 잃게 되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두려운 질환으로 ‘암’이 꼽혔습니다.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암도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의 하나가 되면서 노년층이 가장 걱정하는 질병은 ‘치매’입니다. 뇌세포의 파괴 탓에 점점 기억을 잃어 가면서 인간으로서의 자존감과 존엄성을 잃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가 치매 정복을 위한 연구에 나서고 있습니다.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침착되면서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는 했지만, 실제 치료방법이나 해결책은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치매 치료법을 찾기 이전에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컴퓨터게임으로 치매 예방 효과를 찾는 연구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인디애나대 보건대와 의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공동연구진 역시 ‘포짓 사이언스’라는 곳에서 개발한 온라인 두뇌 훈련 프로그램 ‘더블 디시전’이 치매 예방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알츠하이머 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 중개연구 및 임상시험’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더블 디시전 게임은 제한 시간 내에 화면 속에 비슷한 모양의 그림을 찾아내는 것으로 게임이 진행될수록 화면은 복잡해지고 제한시간은 짧아진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이 74세인 남녀 노인 2802명을 대상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세 그룹에는 각각 더블 디시전 게임, 전통적인 기억력 훈련, 추론훈련을 시키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아무런 뇌 훈련을 시키지 않고 10년 동안 장기추적 관찰을 했습니다. 10년 뒤 치매 발생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아무런 뇌 훈련을 받지 않은 그룹이었고 치매 발병률이 가장 낮은 이들은 더블 디시전 게임을 했던 그룹이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연구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 고안된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특정 게임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컴퓨터게임이 노인들의 치매 발병률을 낮춰 준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치매의 발병이나 진행 속도가 나이, 유전자 구성, 성별, 인종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영국 알츠하이머학회 클레어 월턴 박사는 “노년이 될수록 적당한 신체활동이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신체활동과 두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자가 치매 발병률을 줄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술과 담배를 줄이고 고혈압을 관리하는 등의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연구자들도 심장에 좋은 것이 뇌에도 좋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치매와 기억력 감퇴를 막으려고 그저 앉아서 뇌운동만 하는 것보다 활발히 신체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지요. 연구자들은 또 하나 중요한 제언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생각과 다른 의견도 마음을 열고 들어보고 평소 해보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도 시도할 수 있는 열린 자세가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꼰대’들이 건강한 노년을 위해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누구나 쉽고 편하게” 유니버설 디자인 행정 접목

    “누구나 쉽고 편하게” 유니버설 디자인 행정 접목

    행정서비스·시설물 폭넓게 적용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확산삼성전자는 고객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가전기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커넥트’를 내놨다.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세탁기를 돌리고 에어컨을 켤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보조’ 기능도 들어 있어 에어컨을 조작할 때 목소리로 안내받을 수 있다. 냉장고 문을 꼭 닫지 못한 청각장애인에게는 “냉장고 문을 닫으라”고 문자로 알려 준다.네이버의 자회사 NTS의 ‘널리’(NULI)는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개발 중이다. 장애인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이용하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 개발자가 직접 체험한 뒤 개선점을 고민했다.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전맹(全盲) 사용자를 위해 화면의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 주고, 색맹 등으로 지하철 노선도를 보기 힘든 이들을 위해 ‘색약 모드’ 노선도를 지원한다. 머리에 쓰고 고개만 움직여도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는 ‘헤드 포인터’ 모드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고자 ‘유니버설 디자인’을 주제로 워크 스마트 포럼을 가졌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나 연령,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것으로, 공공시설과 가전제품 등에 폭넓게 적용된다. 이날 발표에는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운영본부와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NHN 테크놀로지 서비스 널리, 한국장애인개발원 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에서 각각 추진 중인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니버설 디자인과 관련된 법이 처음 도입된 건 1989년이지만, 일반 생활시설도 장애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려는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2005년부터다. 이에 2008년부터 ‘장애물 없는’(BF) 생활환경 인증이 민간 중심으로 도입됐고 2015년에는 일부 의무화가 추진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행안부는 직접 운영하는 시설이나 서비스에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공부문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우리나라는 장애인 수가 250만명을 넘고 외국인 176만명이 사는 다문화사회가 됐다”면서 “ 행정서비스와 시설물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 반영해 소수자 배려라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국 학생의 과잉 경쟁심?···“친구 성공하면 즐겁다”는 응답 OECD 평균보다 ↓

    한국 학생의 과잉 경쟁심?···“친구 성공하면 즐겁다”는 응답 OECD 평균보다 ↓

    우리 학생들의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이 세계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친구가 성공하는 것을 보면 즐겁다”는 응답은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학생의 평균을 밑도는 등 씁쓸한 세태도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년에 치러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협력적 문제해결력’ 영역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PISA는 3년 주기로 보는 국제 테스트로 OECD 회원국 등의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와 수학, 과학 성취도를 평가한다. 2015년 평가 때부터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인 협력적 문제해결력 영역이 추가됐다. 협력적 해결능력은 온라인의 가상 팀원들과 함께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을 제시하고, 팀원들의 지식과 기술 등을 끌어내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을 묻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2015년 평가 때는 OECD 회원국 중 32곳과 비회원국 20곳 등 52개국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당시 만 15세(고1·중3) 학생 5749명이 테스트 받았다.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학생은 평균 538점을 받아 OECD 참여국 중 2~5위, 전체 참여국 중 3~7위(오차범위 내 최고·최저 순위 함께 표시)로 최상위 수준이었다. 이 영역 1위는 싱가포르(평균 561점)였고, 일본(552점), 홍콩(541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동아시아권 학생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은 읽기, 수학 등의 영역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았음에도 단순 암기해 문제푸는 능력만 좋다고 평가받기도 했다”면서 “이번 결과를 통해 동료와 아이디어를 나누며 문제의 답을 찾는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리 학생 중에는 1수준 이하(최하위 수준) 비율이 12.9%로 OECD 평균인 28.1%보다 크게 낮았고, 4수준(최상위 수준)의 학생 비율은 10.4%로 OECD 평균(7.9%)보다 높았다. 또 성별로 보면 국내 여학생의 협력적 문제해결력 점수는 556점으로 남학생(523점)보다 33점 높았다. OECD 평균적으로도 여학생 점수가 남학생보다 29점 높았다. 하지만 협력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긍정과 부정적 측면이 모두 드러났다. 설문에서 한국 학생의 95%가 ‘나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라고 답하고, 83%는 ‘나는 개인보다 팀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하는 등 관계·팀워크 존중 지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하지만 ‘나는 반 친구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고 응답한 한국 학생 비율은 82%로 OECD 평균(88%)를 크게 밑돌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민 59% “‘고 김광석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냐”

    국민 59% “‘고 김광석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냐”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를 상대로 각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7일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이 기자가 서씨에게 김씨와 딸의 타살 의혹을 제기한 것은 ‘기자로서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59.1%로 집계됐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22%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명예훼손 아니다’라는 응답 비율(73.5%)이 가장 높았고, 40대(69.3%)·20대(59.6%)·50대(58.3%)·60대 이상(40.9%) 등 순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비율이 더 높았다. 성별, 지역별, 지지정당별, 이념성향별로 나눠도 대체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자는 영화 ‘김광석’과 자신이 운영하는 언론사 고발뉴스 등을 통해 서씨가 김광석과 딸을 일부러 사망하게 만든 정황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 길게 감싸준다…더 따뜻하게 즐긴다

    더 길게 감싸준다…더 따뜻하게 즐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롱패딩’ 열풍이 거세다. 기존의 롱패딩이 주로 무릎을 덮는 기장을 의미했다면 지난해에는 소위 ‘벤치다운’이라고 부르는 발목까지 닿을 정도의 긴 패딩이 등장했다. 벤치다운이란 본래 운동선수나 감독, 코치 등이 경기 중 팀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입는 패딩을 의미한다. 장시간 야외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을 덮을 정도의 긴 기장으로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들이 야외촬영 중간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개되면서 더욱 대중화됐다.특히 올겨울에는 예년보다 길고 혹독한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사람들이 일찌감치 월동 준비에 나서면서 롱패딩도 벌써부터 완판 행렬에 들어가고 있다. 업체들도 저마다 물량과 종류를 확대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레스터 벤치파카’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돌입하면서 주문량이 급증해 예약 물량만 7800장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측은 현재 4차 추가 주문을 통해 물량 수급에 나서 모두 21만장을 공급할 예정이다. 캐주얼 브랜드 ‘NBA’도 지난달 출시한 ‘파이널 벤치다운’의 판매량이 4주 만에 4.4배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올겨울 롱패딩 물량을 전년 대비 8배 확대하고, 종류도 대폭 늘렸다. ‘라푸마’는 패딩 물량을 전년 대비 10% 늘렸으며, ‘노스페이스’도 롱패딩 품목 수를 지난해 2개에서 올해 8개로 확장했다.긴 기장과 큰 사이즈를 의미하는 ‘엑스트라롱’과 ‘오버핏’이 패션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벤치다운이 더욱 길고 커진 것이 특징이다. 마치 침낭이나 담요를 온몸에 두르고 있는 것과 같은 디자인으로 보온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최근 패션업계의 트렌드인 ‘보더리스’(연령, 성별, 스타일 등에 제한이 없는 디자인) 기조와도 부합한다. 김동억 ‘다이나핏’ 마케팅 팀장은 “통상 롱패딩은 남성 기준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80㎝ 내외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에는 110~125㎝까지 기장이 길어졌다”면서 “기장이 길고 품이 넉넉하다 보니 아예 성별의 구분을 없앤 남녀 공용 모델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최근 남녀 공용 벤치다운 ‘스테롤 롱 다운재킷’을 출시했다. 오리털 충전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발열안감과 축열안감을 동시에 사용해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다. 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도 남녀 공용 ‘벤치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넉넉한 크기로 몸 전체를 감싸 주는 데다 허리선이 들어가지 않고 일자로 떨어지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다.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활동이 편리하며, 보폭 조절이 가능하도록 좌우 밑단에 지퍼를 부착해 편의성을 높였다.롱패딩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패딩의 가격대는 외려 내려갔다. 최근 몇 년 동안 고가의 전문 등산용 패딩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벤치다운과 같이 극도로 긴 패딩은 디자인의 특성상 특수한 전문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보온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점도 이러한 가격 정책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및 스포츠 전문 브랜드에서는 20만~3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캐주얼 브랜드와 SPA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10만원대의 저렴한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해 남성용 롱패딩을 처음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여성용 롱패딩 ‘심리스 다운 롱코트’를 추가로 선보였다. 압착 접착 방식으로 겉감의 봉제선을 없애는 기술을 적용해 외부로부터 비바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은 것이 특징이다. 봉제선 사이로 충전재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출근 복장으로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다. ‘탑텐’도 겉면을 코팅 처리한 소재와 프리미엄 오리털 충전재, 이중 여밈으로 보온성을 높인 ‘폴라리스 롱패딩’을 선보였다.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 총괄부장은 “벤치다운은 패딩 안에 두껍게 옷을 껴입는 사람부터 겨울에도 두툼한 니트보다 간단한 복장으로 멋을 내고 싶은 사람까지 두루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가 정말 이야기해야 할 것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가 정말 이야기해야 할 것들/이순녀 논설위원

    KBS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 뒤늦게 꽂혀 며칠간 ‘정주행’(몰아보기)했다. 그저 그런 법정 드라마겠거니 시큰둥하게 화면 앞에 앉아 있다 뒤통수를 세게 맞았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1986년)을 떠올리게 하는 첫회부터 심상치 않더니 출세 지향적인 여주인공 마이듬 검사가 인사에서 ‘물먹고’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 배속되면서 직장 내 성희롱, 친족 간 성폭행, 몰카 범죄, 온라인 성매매 등 온갖 성범죄 실태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성범죄를 소재의 일부로 활용한 드라마나 영화는 여럿 있었지만 이번처럼 작정하고 핵심 주제로 다룬 드라마는 본 기억이 없다. ‘성범죄 완결판’이라고 할 만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선입견 비틀기다. 여검사가 주인공이니 당연히 여성 편에 설 것이란 기대를 보기 좋게 배반한다. 마 검사는 직속 상관인 부장검사가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출세를 위해 방관한다. 게다가 상관의 부탁으로 피해자를 찾아가 고소를 취하하라고 설득까지 한다. ‘나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는 마 검사의 이기적인 행동을 비난하긴 쉬우나 돌이켜 보면 나를 비롯해 얼마나 많은 직장 여성들이 알게 모르게 이런 비겁한 태도를 유지해 왔던가.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성 가해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을 오도한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여교수와 남자 조교 간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를 여교수로 설정한 대목도 반전이다. 성범죄가 성별에 구분 없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비열한 행위임을 보여 줌으로써 남성 대 여성의 구도가 아닌 강자와 약자의 구도라는 점을 명쾌하게 각인시킨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 드라마가 15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 홍보용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최근 시청률은 12%다). 쉽지 않은 주제를 선택한 제작진과 방송사의 용기도 칭찬할 만하지만 그보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이런 드라마를 편견 없이 받아들일 정도로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어 더 반갑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이슈의 생멸 주기가 눈 깜짝할 새인 초스피드 시대에 미투의 불길은 잦아들기는커녕 더 번지는 추세다. 지난 14일 미국 민주당의 린다 산체스 하원의원이 과거 동료 의원으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정치권까지 파장이 확산됐다. 대다수 남성 가해자들은 뻔뻔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남성들은 자신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내가 그랬다(#IDidThat)’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해시태그(#)를 이용한 성폭력 고발 운동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있었다. 지난해 10월 문화예술계를 뒤흔든 ‘#문단 내 성폭력’은 여성들이 피해자 낙인의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성폭력 공론화를 이뤄 낸 첫 사례였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9일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1년이나 걸렸지만 ‘문단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이 없었더라면 더 늦어졌을지 모를 일이다. 미투 캠페인과 맞물려 한샘과 현대카드 등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폭로되자 고용노동부가 지난 14일 관련 법 위반 시 사업주에 대해 현행 과태료 벌칙을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이 집단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 내 사회 변화를 추동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감동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다른 범죄는 안 그러는데 성범죄 피해자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벌어졌다고 생각해요. 가해자도 피해자한테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요. 참 희한한 일이죠.” ‘마녀의 법정’에서 마 검사의 동료 여진욱 검사가 성폭력 사실을 알리길 꺼리는 피해자를 설득하면서 하는 말이다.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희한한 일이 더는 벌어져선 안 된다. 운 좋게 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외면하고 방관한다면 결코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정말 이야기해야 할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coral@seoul.co.kr
  • “고지혈증 치료제, 간암 발병도 억제”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 간암 발병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은석(내분비내과)·남정모(예방의학과)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2002~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51만 4866명을 대상으로 스타틴 제제 복용 여부와 간암 발병 여부 등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 중 새로 간암이 발병한 사람은 1642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과 성별, 연령 등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 중 암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을 추린 뒤 다시 통계학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5배수인 8219명을 선정했다. 스타틴 제제를 먹는 그룹이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간암 발병 위험률이 5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 1877명에 대한 추가 분석도 시행했다. 당뇨 환자 중 새로 간암이 발병한 사람은 317명, 그렇지 않은 사람은 1560명이었다. 당뇨 환자도 스타틴 복용 그룹이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간암 발병 위험률이 72% 낮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스타틴은 몸속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를 차단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사용한다. 고지혈증 환자를 비롯해 각종 심혈관계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처방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강 교수는 “스타틴이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간암과 관련한 연구는 드물다”며 “특히 간암 발병 위험률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스타틴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간암 예방을 위한 스타틴 복용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간암 고위험군이나 기존 스타틴 복용 환자 모두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스타틴을 처방받고, 복용량을 환자 스스로가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스타틴이 간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확인했지만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스타틴은 근육통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한 뒤에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지혈증 치료제가 간암발병 위험도 낮춘다

    고지혈증 치료제가 간암발병 위험도 낮춘다

    혈액에 지방성분이 많아져 끈적끈적해지는 고지혈증을 치료하는데 쓰는 치료제가 간암이 생기는 것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연세대 의대 강은석 내분비내과 교수, 남정보 예방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2~2013년 10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51만 4866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에 포함된 스타틴이 포함된 약물 복용여부와 간암발병여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헤파톨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조사 대상자 중 간암이 발병한 사람은 1642명이었는데 연구팀은 이들과 성별, 연령 등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 중 암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을 추린 뒤 다시 통계학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5배인 8129명을 선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약물을 먹고 있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간암 발병률이 5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 1877명에 대한 분석도 시행했는데 당뇨환자의 경우에도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간암 발병률이 72%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틴 계열 약물은 체내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를 차단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는 물론 각종 심혈관계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처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강은석 교수는 “스타틴 약물이 대장암, 유방암·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연구는 있었으나 간암과 관련한 연구는 드물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간암 발병 위험률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스타틴 약물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연구진은 간암 예방만을 위해 스타틴 약물 처방받거나 복용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 등 간암 고위험군 대상자나 기존 스타틴 약물 복용 환자 모두 반드시 주치의 진료를 통해 스타틴 약물을 처방받고 복용량 증가 여부를 환자 본인 스스로가 절대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창명, 2심서도 ‘음주운전’ 무죄…“억울함 풀려 감사, 열심히 살겠다” 눈물

    이창명, 2심서도 ‘음주운전’ 무죄…“억울함 풀려 감사, 열심히 살겠다” 눈물

    방송인 이창명(47)씨가 16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씨는 재판이 끝난 뒤에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이씨는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16일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같은 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지 않은 피고인이 실제 음주한 양을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되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하면서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벗어나 잠적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이었음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씨를 기소했다. 법원은 지난 4월 열린 1심에서 이씨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한다. 이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당초 9월 2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적용한 위드마크 공식에 의문점이 있어 이를 해소한 뒤 선고하겠다”며 선고를 두 달가량 연기했다.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씨는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며 “저 때문에 너무나 많이 걱정한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년 9개월 만에 억울함이 풀려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란다 커-에반 스피겔 임신 소식...“미란이 언니 축하해요”

    미란다 커-에반 스피겔 임신 소식...“미란이 언니 축하해요”

    지난 5월 결혼한 톱모델 미란다 커가 임신 소식을 알렸다.16일 톱모델 미란다 커(35) 측은 “미란다 커와 남편 에반 스피겔이 부모가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미란다 커와 남편 에반스피겔(28)은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두 사람의 아이를 갖게 됐다. 이날 미란다 커 측은 현재 임신 개월 수와 태아의 성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란다 커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팬들은 “미란이 언니 임신 축하해요”, “엄마의 꽃 미모 닮은 아이 낳길!!”, “건강 조심하세요! 화이팅” 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미란다 커와 에반 스피겔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브렌트우드 자택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에반 스피겔은 미란다 커보다 7살 연하로, SNS ‘스냅챗’의 최고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란다 커는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과 이혼한 뒤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6살 아들 플린 블룸을 키우고 있다. 사진=미란다 커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힘과 부로 억압해선 평화 못 이뤄… 탈성장·탈성직·탈성별 지향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힘과 부로 억압해선 평화 못 이뤄… 탈성장·탈성직·탈성별 지향

    한글날인 지난달 9일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감리교신학대. 교정과 강의실마다 각양각색의 교회와 개신교 단체 130곳이 부스를 차려놓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모두 일반인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은 교회와 단체들. 이른바 대형 교회가 아닌, 초대 교회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자는 소규모 교회들의 결집이었다. ‘작은 교회 한마당’. 2013년부터 ‘작은 교회 박람회’로 매년 열려오다 올해 5회째를 맞아 ‘한마당’이란 타이틀로 바꿔 열렸다. 그 파격의 행사를 주관해온 건 바로 개신교 초교파 단체인 생명평화마당이다.생명평화마당. 그 모임의 시작은 2010년 부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4대강 문제며 환경 파괴, 남북관계 경직이 일반인의 최대 관심사였을 때였다. 평신도, 목회자, 신학자 800명이 모여 이른바 ‘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했다. 그리스도교 복음의 핵심은 바로 생명과 평화임을 만천하에 천명한 개신교계의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 선언의 정신을 이어 가자며 발족한 게 생명평화마당이다.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방인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김경호 예수살이 총무가 주도했다. 그 태동 모델은 독일 평신도들이 해마다 개최하는 ‘교회의 날’이다. 매년 주요 도시를 바꿔가면서 여는 이 행사는 평신도와 교회들이 모여 독일의 첨예한 이슈와 현안에 어떻게 대응하고 헌신해야 할지를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내는 종교적 행사로 널리 알려졌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이 지역사회와 사회 전체를 위해 헌신의 몸짓을 결집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생명평화마당은 독일 ‘교회의 날’을 모델로 삼았지만 조금 차별화된다. 바로 한국교회가 섬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성의 단체라는 것이다. ‘기독교 성서에서 이야기하는 생명평화의 바른길을 제시하자.’ 처음엔 주로 환경 파괴와 한반도 갈등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선언하는 목회자, 신학자, 활동가들의 연대로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적 목소리에 가려진 생명과 평화의 길을 다시 보게 됐고 그래서 2013년부터 시작한 게 ‘작은 교회 운동’이며 그 실천적 행사가 바로 작은 교회 박람회다. ‘작은 교회 운동’이란 무엇일까. 한마당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성장·대형화에 대한 경계와 함께 작음의 성서적 의미를 입에 올렸다. “힘과 부의 크기로 억압한다고 해서 평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지요.” “낮은 곳에서 섬김으로 모든 다양성을 존중할 때 평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도인이라면 구체적으로 지역사회를 어떻게 섬길지를 이제 고민해야 합니다.”그 말마따나 생명평화마당의 ‘작은 교회 운동’은 세 가지를 지향한다. 바로 탈성장과 탈성직, 탈성별이다.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성장주의를 이제 탈피하자는 것이다. 교회가 너무 성직자 중심인 상황에서 신도들이 맹종하게 된다는 교회 현실의 개선도 담고 있다. 여기에 교회 내 각종 차별로 신음하는 신도들의 고충을 듣고자 한다. 교회의 규모는 복음의 본질에 가깝게 갈수록 작은 공동체가 돼야 하며 작은 공동체가 돼야 이 세 가지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한마당을 다녀간 인원은 줄잡아 3000명에 이른다. 그 방문객 중에는 스님과 천주교 신부, 원불교 교무 등 이웃 종교 성직자뿐 아니라 일반 신도들도 대거 눈에 띄었다. 초종교 행사로 번지는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그 ‘탈경계’와 작은 교회들의 이례적인 만남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어요. 나 자신이 너무 편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했습니다.”(윤철구씨·52) “우리 교회만 색다른 목회와 신행을 하는 줄 알았는데, 지향점이 다른 작은 교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목회와 교회 형태는 달라도 모두 식구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심정희씨·48) ’박람회는 보여주고 알리는 행사지만 한마당은 전시가 아닌 실질적인 나눔과 연대의 시작입니다.’ 생명평화마당의 새 전환이란다. 지금까지의 작은 교회들의 연대는 이제 지역과 범종교의 차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작은 교회 박람회’ 행사를 연 1회의 모임에서 지역에서 수시로 열리는 작은 교회 연합 행사로 바꿀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부산, 광주, 대전, 전주에서 소규모 한마당 행사를 잇따라 열겠단다. 그 종착점은 결국 종교 간 교류를 통한 종교 역할 다지기로 매듭지어질 것 같다. kimus@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태수 성북구 의장 직무대행 “성북 기반시설 확충에 의장 공백은 없습니다”

    [의정 포커스] 김태수 성북구 의장 직무대행 “성북 기반시설 확충에 의장 공백은 없습니다”

    “대사관저, 고급 주택이 밀집해 있는 동네와 아직 재래식 화장실을 쓰는 산동네가 혼합된 성북구의 빈부격차 해결이 우선입니다.”김태수(무소속) 서울 성북구의회 의장 직무대행은 재판 중인 전임 의장을 대신해 5개월째 성북구의회를 성실히 이끌며 의장 공백 상태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지역 내 침체된 기반시설 확충을 강조했다. 그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원마다 지역구는 다르지만, 심각한 빈부격차 문제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서울시, 구청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내년 예산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과거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었던 만큼 주민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석관동에 ‘성북종합레포츠타운’이 있는데 누수가 생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상황이었다”며 “몇몇 의원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함께 현장 방문을 추진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동의를 구해 약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6월 개소를 앞둔 성북건강처방센터 역시 김 직무대행이 주도적으로 지원한 사업이다. 그는 “주민별로 나이, 성별,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추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행보를 묻자, 김 직무대행은 서울시의원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구의회에서 3선도 하고 부의장까지 했으니 지역의 젊은 인재들에게 이 자리를 내주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며 “기회를 준다면 서울시의회에서 열심히 일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알쏭달쏭+] 커피, 인체에 유해할까, 유익할까?

    [알쏭달쏭+] 커피, 인체에 유해할까, 유익할까?

    커피가 현대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예상 외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진은 ‘프래밍햄 심장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프래밍햄 심장연구는 매사추세츠주 소도시인 프래밍햄 지역에서 1948년부터 나이, 성별, 혈압 등을 현재까지 3세대에 걸쳐 조사한 장기 데이터로, 가중치 점수를 부여해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를 계산하는데 사용되는 데이터다. 분석 결과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부전을 앓을 위험이 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마시는 지는 조사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기능이나 다른 기관으로 보내는 기능이 감소하면서,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심부전 환자 수가 최근 5년 간 20% 증가했고, 사망률도 높아졌다. 2015년에 비해 2016년 심부전 사망자 수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커피의 효능은 심부전 위험 감소에서 그치지 않았다. 뇌졸중 위험은 8%, 관동맥성심장병 위험은 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콜로라도대학의 로라 스티븐스 박사는 “커피와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 질환 사이의 정확한 매커니즘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커피의 높은 카페인 함량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역시 커피에 든 산화방지제와 같은 성분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암 예방에도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가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심장이 더 튼튼해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로지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일반적으로 의료진이 심부전 환자에게 부정맥의 위험 때문에 커피를 삼가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발표한 성인 기준 카페인 권장량은 하루 400㎎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쿠팡, IT기술 접목 시스템으로 1인 가구 특화된 정기배송 서비스 제공

    쿠팡, IT기술 접목 시스템으로 1인 가구 특화된 정기배송 서비스 제공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제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정기배송 이용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쿠팡은 고도의 IT기술력이 접목된 시스템을 통해 1인 가구에 특화된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분유, 기저귀, 물티슈 등 육아용품을 중심으로 시작된 정기배송이 최근에는 다양한 생필품 및 반려동물 관련 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쿠팡의 정기배송 시스템은 먼저 배송 받을 날짜와 배송 주기(월 단위)를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날짜에 로켓배송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언제든지 간편하게 정기배송 일자를 바꿀 수 있고, 배송 건너뛰기나 서비스 해지 등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 4일전이 되면 정기배송 이용 고객에게 상품 정보 및 결제 예정 가격을 문자로 안내한다"면서"배송일을 문자 발송 이외에도 쿠팡 앱 푸시알림 및 PC 웹사이트 안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림을 보내 자연스럽게 고객이 정기배송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런 알림이 불필요하게 여러 번 발송되지 않도록, 고객이 확인했는지 여부를 판단해 한 번 확인된 이후에는 스마트하게 중단된다. 또 하나의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손쉽게 제품 단계 변경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성장하면 분유나 기저귀 등을 성장 개월 수에 따라 바꿔야 하는데 이런 단계 변경이 편리하다. 본인의 정기 배송 상품 목록에서 더 높은 단계의 기저귀, 같은 상품인데 사이즈만 더 큰 상품 등이 자동으로 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쿠팡만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UX(사용자 경험)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상품 전체를 구조화해 목록화한 데이터 관리 기술 및 고객의 의도를 미리 짐작해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검색 엔진 기술 등이 적용됐다. 쿠팡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적재되어 있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빅 데이터 과학기술로 속성별로 정리를 하고 상품들 간의 상호 유사성을 찾아내는 기술력"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쿠팡은 정기배송 이용 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기배송 SAVE 상품을 1가지 신청하면 쿠팡가의 5% 할인, 3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SAVE 상품을 동일한 날에 받도록 신청하면 모든 정기배송 상품에 10%를 추가로 할인해 준다. 이는 제품 입고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최종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쿠팡에서 해결하는 ‘다이렉트 커머스' 구조로 이뤄져 중간 단계의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줄어든 비용은 소비자에게 추가 가격 할인과 좋은 서비스로 되돌려준다. 한편 쿠팡 정기배송은 2015년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 유아동 용품을 비롯 식품,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세탁·주방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약 1만2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쿠팡이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PB ‘탐사(Tamsa)’를 론칭하며 선보인 화장지, 미용티슈, 생수, 탄산수, 종이컵, 애견패드 등의 상품도 정기배송으로 선보이며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향후 출시 계획인 물티슈, 청소용품, 매트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도 쿠팡 정기배송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살 아이에게 ‘성소수자’ 가르치는 英 유치원 수업 논란

    3살 아이에게 ‘성소수자’ 가르치는 英 유치원 수업 논란

    여장 남자를 가리키는 ‘드래그 퀸’(Drag queen)이 어린 아이들의 성(性) 다양성 수업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래그 퀸은 여장을 의미하는 ‘드래그’(drag)와 남성 동성애자가 스스로를 칭할 때 쓰는 표현인 ‘퀸’(queen)이 합쳐진 말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미러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여장을 한 남성들이 2살 어린이들에게 ‘젠더 유동성’(gender fluidity) 관련 쟁점들을 가르치는 수업인 ‘드래그 퀸 스토리 타임’(Drag Queen Story Time)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래그 퀸은 아이들이 성소수자 용인에 대해 배우고 각자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특별히 개조한 동요를 부르거나 성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동화책을 읽는다. 아직 어떠한 차별적 사고에 대한 생각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 다양한 성별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지난 5월 해당 수업을 기획한 토마스 캔햄(25)은 “이 프로그램은 여성 혐오증, 동성애 공포증, 인종차별, 성 소수자와 젠더유동성 같은 문제들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미있고 포괄적인 독서를 제공한다. 아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어떠한 증오의 형태로도 태어나지 않음을 알게 되며, 아이들이 자라서 혐오관련 범죄 예방과 축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캔햄은 이번 겨울 동안 영국 최대 규모의 육아 자선단체(LEYF)가 운영하는 유아원 7곳에서 드래그 퀸 스토리 타임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공을 거둘 경우, 37곳으로 넓힐 계획이다. 그의 수업을 지지하는 육아 자선단체(LEYF)의 최고 책임자 제인 오 설리반은 “수업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도 남장여자가 단지 자신들과 똑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깨닫게 한다. 또한 엄격한 성별 제한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성에 대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아야 하는 세상임을 아이들이 일깨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반면 비평가들은 2~3세 아이들이 가장 기본적인 ‘인간 실존’의 의미를 알지 못하게 만들며 남녀간 본질적인 차이에 대한 현실 인식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어린이 심리 치료사 딜리스 도스는 “장기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줄 수 있다. 트렌스젠더가 된다는 건 평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아이들이 트렌스젠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부추긴다”며 염려했다. 이에 캔햄은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이 반대되는 성별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현상은 정상이다. 그들은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들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소아 성애자라거나 게이 선동가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는 1000명 중 1명에 불과했고, 나는 이런 부정성이 우리가 바꾸고자 노력하는 부분이자 나를 자극하는 힘”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강서구, 2017년도 주민배심원단 운영 시작

    강서구, 2017년도 주민배심원단 운영 시작

    서울 강서구가 주민배심원단을 가동하며 공약 점검에 나섰다. 강서구는 지역주민 40명으로 구성된 ‘2017년도 주민배심원단’이 지난 10일 첫 회의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며 민선 6기 공약 사업 평가와 조정이 필요한 공약에 대한 의견을 권고안에 담아 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주민배심원단 선발과 운영은 자율성과 공정성을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한다. 배심원단은 지역 내 만 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무작위로 추출한 후 전화 면접을 거쳐 선정됐다. 주민배심원단은 지난 10일 구청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노현송 강서구청장에게 위촉장을 받고, 숙의민주주의, 주민배심원제, 주민배심원단의 역할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오는 24일 2차 회의에서는 사업부서 과장으로부터 사업 설명을 듣고 질의한 후 2주간 사업부서 심층 면담과 현장 방문을 한다. 다음달 8일 본 회의에서는 분과별 안건에 대한 토의를 통해 의견을 정리, 권고안을 도출한다. 주민배심원단의 권고안은 누구나 볼 수 있게 강서구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강서구는 지난해 주민배심원단의 권고안을 수용해 장애인 취업박람회 개최, 겸재정선미술관 주변 환경 개선 등을 했다. 구는 올해에도 배심원단의 권고안을 검토해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배심원제는 지역 주민이 직접 정책공약과 그 집행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공약 이행과 더 나은 구정 운영을 위해 지역 주민과 협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는 올해 7월 공약이행률 69%(지자체 평균 52%), 목표달성도 90%, 공약일치도 97%를 달성하는 등 최상급 공약이행 실적을 기록해 6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청년 자영업자 10명 중 6명, 2년 내 폐업

    청년 자영업자 10명 중 6명, 2년 내 폐업

    고용정보원 청년패널조사 연구…월평균 227만원 벌어 청년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6명은 창업 2년도 안 돼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의 ‘늘어나고 있는 청년 자영업자’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들의 자영업 지속기간은 평균 31개월에 불과했다. 특히 창업자 3분의 1이 1년도 안돼 폐업하는 등 창업 후 2년도 안 돼 폐업하는 경우가 55.3%에 달했다. 1년 미만이 30.1%, 1년 이상∼2년 미만은 25.2%였다. 2년 이상∼4년 미만은 22.9%, 4년 이상은 21.8%였다. 이번 연구는 청년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청년 자영업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청년패널조사는 2007년 당시 만15∼29세인 1만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이들의 학교생활, 취업 등 사회경제 활동 등을 해마다 추적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청년 자영업자는 2015년 기준으로 만 23∼37세 중에서 혼자 또는 무급 가족종사자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으로 설정됐다. 대상자는 총 555명(남성 281명·여성 274명)으로 집계됐다. 청년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26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53만 5000원인데 비해 여성은 199만 8000원으로 성별 소득 격차가 60만원 가까이 됐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업(40.6%)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영업판매직(35.1%), 서비스 관련직(18.2%)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분포는 대졸 이상이 36.9%로 가장 많았고, 고졸 이하 36.0%, 전문대졸 27.1%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고졸 이하가 42.3%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대졸 이상이 42.7%나 됐다. 황광훈 책임연구원은 “청년 자영업자는 초기 시장 정착이 중요하다”면서 “노동시장 이탈 및 퇴출 가능성이 큰 저소득 수입자를 중심으로 자금 지원 확대와 심층적인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한국 여행 가실래요? 간단한 운반 알바예요 주부님들 대환영입니다

    대만·홍콩에서 밀반입 한국, 중간 경유지 역할 소량 운반에 광고 활용 “간단한 운반 아르바이트입니다.” “연령·성별 불문. 한국 여행을 가지 않겠습니까?”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 같은 권유 문구가 눈을 잡아 끈다. 이에 미혹당한 사람들은 소량씩 분산한 금을 몰래 운반하는 밀수꾼들의 하청을 맡는다. ‘산탄 방식’으로 불리는 이 방법은 마약 밀수 등에 사용되더니 최근 일본으로 유입되는 금 밀수에 활용되고 있다. 금 밀수 급증에 일본 세무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일본으로 들여오는 금 밀수가 늘고, 수법까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한국 여행 권유가 최근 일본의 금 밀수 과정에 자주 등장한 것은 한국이 대만이나 홍콩 등에서 몰래 들여온 금을 일본으로 운반하는 중간 경유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주부들에게 “한국 여행도 시켜 주고 약간의 수고비도 준다”면서 금 밀수 과정에서 운반 심부름을 시키는 일도 적지 않았다. 지난 6월 아이치현 경찰이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금을 밀수하려던 60대 여인을 잡고 보니 평범한 주부였다. 이 주부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생각이었다. 보수로 20만엔(약 196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입국 검사에서 금을 밀수하다 적발된 5명도 40~70대 일본 주부들이었다. 속옷과 신발 밑창 등에 숨긴 금은 시가 1억 3000만엔어치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도 단순 심부름 정도로 여겼다. 평범한 이들을 유혹해 금 운반 심부름을 시킨 배후에는 야쿠자 등 범죄 조직 등이 도사리고 있다. 세관 관계자들은 “보수는 1㎏당 2만엔 정도”라면서 “안이하게 하청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금에 소비세 8%를 붙이는 일본에서 이에 대한 차익을 노린 밀수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 대만, 홍콩 등에서 금을 밀수해 일본에서 팔면 소비세 8%만큼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된 2014년 이후 금 밀수가 3.6배가량 급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18년부터 소비세를 10%로 올릴 계획이어서 더 커질 차익을 노린 금 밀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등에서는 밀수한 금을 전량 몰수하지만 일본은 벌금만 부과하고 몰수품은 돌려줘 벌칙이 너무 무르다는 지적도 많다. 금 밀수 증가세에 놀란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일 긴급 대책을 발표했고, 현행 법률을 고쳐 벌금을 대폭 높이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재무성은 ‘1000만엔 이하 벌금’으로 규정돼 있는 관련법 조항을 고쳐 1000만엔 이상 벌금도 물리게 할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경자 서울시의원 “자사고 남녀 비율 77:23... 성비 불균형”

    김경자 서울시의원 “자사고 남녀 비율 77:23... 성비 불균형”

    서울시교육청의 자립형사립고등학교(아하 자사고) 지정·운영에 있어 남·여학생 비율에 심각한 불균형 문제가 드러났다. 지난 11월 6일 제27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더불어 민주당, 양천1)은 서울시 자사고 전체 학생수 2만5,316명(2017년4월 기준) 중 남학생이 1만9,537명(77.2%), 여학생이 5,779명(22.8%)인 심각한 성비 불균형 실태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자사고 학교수만 보더라도 서울시교육청 제공 ‘자율형 사립고 지정·운영 현황(2016학년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23개 자사고 중 남고 16개교, 남녀공학 5개교, 여고 2개교로 남고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경자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자사고 지정·운영 현황에 따르면 일반고에서 자사고로의 전환 희망 학교수는 총 130개교(여고 51개교, 남고 59개교, 남녀공학 20개교)였으나, 그 중 단 3개의 여학교만을 자사고로 지정한 것은 명백한 교육기회의 남녀불평등을 초래한 교육행정이다” 라며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문제점을 질타했다. 이어 김경자 의원은 “교육기회 불평등을 초래하도록 자사고 지정을 인허가한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경위와 원인을 밝혀야 할 것” 이며, “향후 자사고 지정 및 학교설립·이전 등을 승인할 때 지역별 남·여학생 성비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김경자 의원은 “교육의 기회균등이 실질적 교육평등으로 이어지려면 교육재정과 교육기회의 제공에 있어 ‘남녀평등과 균형’의 원칙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며, 교육의 기회균등을 위해 자치구별, 성별, 유형별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 고려가 필요하다” 고 제안하며 교육정책과 교육행정에 있어 ‘교육의 기회균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로 만나는 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는 1971년 설립된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다. 인종, 종교, 성별, 정치적 성향에 따른 어떠한 차별도 거부하며 의료 지원이 부족한 곳, 무력 분쟁이나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구호 활동을 펼친다. 1996년 서울평화상을, 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국제 활동가만 3000여명, 현장 스태프까지 합하면 3만 3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2년 사무소가 생겼으며 4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한국에서 영화제를 연다. 다음달 1~3일 서울 서대문구의 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되는 ‘국경없는 영화제 2017’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네 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2010년 제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던 ‘리빙 인 이머전시’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응급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활동가 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생 당시의 활동을 다룬 ‘어플릭션’과 수년간 무력 분쟁을 겪어 온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 콩고 등에서의 활동을 담은 ‘위험한 곳으로 더 가까이’도 상영된다. 두 작품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직접 만들었다. 이 중 ‘위험한 곳으로…’는 배우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2000년 전후 서구의 제약회사들이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의약품 공급을 중단해 1000만명의 불필요한 죽음을 야기한 사건을 파헤친 ‘핏속의 혈투’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진행하는 ‘액세스 캠페인’(필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캠페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이 직접 한국을 찾아 작품을 소개하고 구호 활동가들과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시네필뿐만 아니라 구호 활동에 관심 있는 시민까지 함께할 수 있는 영화제”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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