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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 미국 4인 가구의 42%, 지난 4년간 매일 끼니로 패스트푸드 먹었다

    고소득 미국 4인 가구의 42%, 지난 4년간 매일 끼니로 패스트푸드 먹었다

    현대인의 화두로 떠오른 건강과 웰빙 열풍에도 지난 4년간 미국인 3명 중 1명 이상은 매일 식사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나 피자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값이 싸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더 많이 먹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연 소득 11만 2950달러(약 1억 3000만원)가 넘는 고소득 가구의 패스트푸드 섭취율(42%)이 높았다. 재정적 자원 뿐 아니라, 시간·접근성 등이 미국인의 음식물 섭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는 2013~2016년 4인 가구 기준 연 소득, 성별 등에 따른 패스트푸드 섭취율을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1만여명으로 식습관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물리적인 실험과 대면 인터뷰 등을 거쳤다. NCHS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기관이다. NCHS는 연 소득이 3만 2360달러(약 3700만원)에 그친 저소득 4인 가구의 32%는 매일 패스트푸스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 소득이 4분의 1수준인 저소득 가구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더 낮게 나타난 것이다. 패스트푸드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연령은 20~39세로 집계됐다. 저녁 보다는 점심 식사를 패스트푸드로 간단히 한끼를 떼우는 비율이 더 높았다. 10명 중 1명 비율로 CDC에서 권장하는 하루 과일·야채 섭취량을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악시오스는 “건강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오늘날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고 뚱뚱하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포 학생대표, “남녀 성별차이 맞게 실질적 성교육 지원방안 마련해주세요”

    김포 학생대표, “남녀 성별차이 맞게 실질적 성교육 지원방안 마련해주세요”

    경기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 17일 김포 초중고 학생회장과 학생의회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 김포학생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책토론회는 미래 김포시민으로 활동할 학생 눈에서 바라본 교육과 문화·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생각해보고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현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하거나 새 정책을 제안하면 김정덕 교육장이 이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학생들은 남녀 성별에 맞게 별도 성교육 실시 등 남녀 차이를 고려한 실질적인 성교육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평화로운 학교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요구했다. 예를 들어 성폭력 예방지원이나 상호 비방에 의한 인신공격, 모욕 등에 대한 예방방안 등이다. 교육감 선거 등 학생 관련 선거에 선거권을 부여해 학생들의 정치참여 확대안도 내놓았다. 이 밖에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한 초중고 별 연합회 활동 지원과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교사와 지속적인 고민 상담시스템 마련방안을 요구했다. 김 교육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일일이 답변하며 학생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학생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선거권에 대한 질의에 “학생 선거권은 선거권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모의선거와 공약분석 등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숙한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학생들이 필요한 것은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교육장 생각과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교육장은 “고교평준화는 교육청과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학생과 학부모·시민단체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으로 김포교육지원청은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생자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불법 사금융 주고객 ‘월소득 200만~300만원·4050 男’

    불법 사금융 주고객 ‘월소득 200만~300만원·4050 男’

    사채와 미등록 대부업체 등 불법 사금융의 ‘최대 고객’은 월소득 200만~300만원대의 40, 5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법정 최고금리를 뛰어넘는 고금리와 불법 추심 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가 23일 공개한 ‘불법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52만명, 대출 잔액은 6조 8000억원이다. 전 국민의 1.3%가 불법 사금융 시장에 내몰린 셈이다. 전체 대부업 시장 이용자 수는 124만 9000명, 대출 잔액은 23조 5000억원이다. 특히 불법 사금융 이용자의 연령별로는 40대가 26.9%로 가장 많았다. 50대와 60대 이상 노인도 각각 26.8%나 됐다. 반면 30대(14.4%)와 20대(5.1%) 등 젊은층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별로는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20.9%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0만~400만원 19.8%, 100만~200만원 14.6%, 400만~500만원 13.9% 등이 뒤를 이었다. 월소득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들도 불법 사금융 이용 비중이 17.8%에 달하는 점도 눈에 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 29.9%, 자영업자 29.8%, 사무직 18.1%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62.5%, 여성 37.5%로 파악됐다. 박주영 금융위 가계금융과장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의 직업이나 연령을 분석해 보면 경제 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주로 생활·사업자금 용도로 돈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법 사금융 이용자의 36.6%는 지난해 말 법정 최고금리였던 27.9%를 뛰어넘는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1만여명은 연 66%를 넘는 초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성경, 몽환적인 화보로 신비로운 매력 발산

    이성경, 몽환적인 화보로 신비로운 매력 발산

    영국 라이선스 패션 & 컬쳐 매거진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가 배우 이성경의 가장 빛나고 반짝이는 순간을 화보로 담았다. 파리의 자유분방함, 그리고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컨셉으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이성경은 어느 때보다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로 임했다. 이날 화보 촬영을 위해 입은 의상은 생 로랑의 2019 S/S컬렉션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 시즌 먼저 공개된 옷들이다.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는 ‘남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옷장’이란 컨셉으로 성별의 구애 없이 모두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컬렉션을 구현하고자 했다.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연기에 대한 질문을 하자, “아직 많이 부족해요. 캐릭터를 연구하고, 전하려는 메시지가 뭔지, 작품에 어떻게 녹아 드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요. 좋은 작품을 하려면 좋은 배우가 되어야 하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것도 결국 좋은 작품을 하기 위한 거니까요”라고 답하며 “그런데 연기하면서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고민하는 과정마저 즐거워요”라고 배우로서의 진지함 마저 전했다. 이번 화보 촬영을 통해 신비롭고 고혹적으로 변신한 이성경의 모습은 전국 온,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데이즈드’ 코리아 11월호와 웹사이트 (www.dazedkorea.com)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 500인 첫 원탁토론회’ 개최… 광명판 아고라광장서 시민주권시대 막올랐다

    ‘시민 500인 첫 원탁토론회’ 개최… 광명판 아고라광장서 시민주권시대 막올랐다

    경기 광명시가 지난 10일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시정방향과 우선추진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열린 광명판 아고라광장이다. 23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 개청 이후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500인 원탁회의는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 ‘시민이 답이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원탁회의는 광명시 주인인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연령층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의견 제시 시민들로 구성된 500명의 토론참가자들은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50개 원탁에 성별과 연령·거주지역별로 다양하게 10명씩 모여 앉아 3시간 동안 계속됐다. 이날 토론은 입론(참가자 1인이 결론부터 말하고, 1분 30초 동안 보충설명)- 상호토론(원탁별로 자유롭게 보충 주장과 질의 응답)- 전체토론(무대 전광판에 무작위로 입론 내용을 띄우고 이를 전체 참석자에게 보충 설명)- 투표(무선 투표기로 번호선택) 순으로 이어졌다. 토론자 전원에게는 무선투표기를 지급해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출할 수 있게 하고,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공개됐다. 원탁별 진행자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즉석에서 기록해 대형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띄워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운영했다. 500인 중에는 10대가 23명, 50대가 230명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60대는 115명, 70대에서는 27명이 동참해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졌다. 토론내용도 시정을 비롯해 일자리 경제와 복지·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하게 전개됐다. ●‘시민이 답이다’ 시민주권시대 초석 열어 특히 이번 토론회는 시민주권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시민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책은 시민들로부터 나오고, 시민이 옳다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시정에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가 제공된 셈이다. 토론회는 사전조사 결과 발표와 토론규칙 안내, 원탁별 토론, 주요쟁점 도출을 위한 전체 토론과 토론결과에 분야별 공약사업을 시장이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시는 이번 500인 시민원탁토론회의를 계기로 정책입안과 집행·평가 등 민선7기 동안 모든 정책과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또 시민참여 공론화 장을 만들고 민·관협치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시민과 행정조직이 시정중심이 되도록 했다. 공론화 장에서 시민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시민 간 첨예한 갈등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시동을 걸어 온 민선7기 박승원호는 민·관협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시민소통을 강화하며 현장중심으로 행정패러다임 변화를 다져왔다. 이날 원탁토론회에서 시민들은 광명시 발전방안으로 도시재생과 도시개발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일자리 경제, 교통·도로·주차, 보육과 교육, 시민참여, 문화와 여가, 의료와 복지 순으로 꼽았다. 올해 현재 광명시의 부족한 점으로는 ▲부동산 정책 안정 ▲교통체계 개선 ▲문화예술과 체육 인프라 ▲일자리정책 ▲주거환경의 지역격차 해소 ▲교육지원 강화 ▲고질적 주차문제 ▲행정혁신과 시민참여 ▲생애주기별 복지가이드 고도화 순으로 선택했다. 앞서 시는 이번 토론회에 참가자 275명를 대상으로 지난 9월 28일~ 지난 4일까지 광명시민의 정주의식 및 만족도 조사 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92.7%가 ‘정주의식이 높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낮은 편이다’는 1.1%에 불과했다. 광명에서 살면서 72.3%가 만족하다고 답했고, 응답자 4%가 만족하지 못하다고 했다. ●현장중심으로 행정패러다임 변화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져온 박 시장은 취임 이후 현장중심의 소통행보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임과 함께 18개 동을 방문, 현장에서 주민들과 격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과 가진 약속들을 시정에 반영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작은 소리로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고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시민소통시스템을 구축했다.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접목하는 활발한 시정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생활 속 시민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시민과 소통행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 시정의 길을 묻는다는 게 원칙이다. 이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광명현안들에 대해 진솔한 소통을 갖는 시간이었고 시장과 시민들의 만남이었다. 참석한 시민들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는 상대편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고질적 민원을 해소하는 방법론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 제기된 의제들은 우선순위를 정해 시정에 반영해 나가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토건사업인 하안2지구 공공택지 개발과 뉴타운, 도시재생 사업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시민입장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행정상 어려운 점은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 황건하(19·철산2동)군은 “원탁토론회에 참석해 보니 세대 간 격차도 느끼지 못했고, 많은 정보를 알게 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명의 미래성장 동력은 시민 원탁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활발한 시정참여도 주목받고 있다. 각계의 다양한 시민들로 구성된 4개분과 시정혁신위원회는 시민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등 소통행정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시민들이 더 이상 행정 서비스 대상에 머물지 않고 공동 생산자로서 참여하고 싶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시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고, 정책 제안부터 평가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현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숙의 민주주의의 과정과 시민들이 시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도록 했다. 철산4동에 사는 주부 임삼례(53)씨는 “평소에 도시재생과 도시개발에 관심이 많았는데 재개발이 되면 원주민들이 비싼 아파트 값을 감당하지 못해 광명을 떠나고 있다”며, “도시재생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져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시는 토론회가 수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원탁회의 운영조례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본격적으로 원탁회의가 진행되면 단순한 의제부터 다양하고 복잡한 의제까지 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숙의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민선7기 ‘박승원 호’는 속도에 치중해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미래 광명의 성장 방향을 제대로 점검하고 바로잡아 나가기로 했다. 지난 1981년 시 개청 이후 눈부신 양적성장을 이뤘다. 서울의 배후도시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대표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KTX광명역은 남북화해협력으로 평화철도시대에 맞춰 주목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제도화된 공론회 장을 통해 일자리와 안전·복지·교육·돌봄 등 시민 삶과 직결되는 정책을 촘촘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시민들의 지혜와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해 시정에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장기적 연구지원 부족 연구비 유리천장 여전… 외면받는 과기출연硏

    최근 2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 중 60대 비율이 74.1%에 이르고 있는 만큼 국내 과학계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연구비 지원에 있어서 성차별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의 처우와 연구환경에 대한 질의가 주로 이어졌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노벨상 수상자의 연령 상승 추이는 장기간 깊이 있는 연구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전체 정규직 연구원 정원의 10%를 우수연구원으로 선발해 정년을 보장해 주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적용비율은 낮다”며 “출연연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수연구원 지정을 15%로 상향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간 연구자 726명 대학 등으로 떠나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도 최근 5년간 출연연 연구자 726명이 직장을 떠났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23명이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지적하며 연구자들의 처우와 연구 자율성을 높이는 등 연구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퇴직자들의 절반이 넘는 400여명이 한참 연구에 매진해야 할 5년 미만 선임급 연구자들”이라며 “국가R&D사업의 중단이나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성 책임자 연구비, 남성의 3분의1 신 의원은 또 한국연구재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구과제 규모에 따른 연구책임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연구책임자인 경우 평균 1억 6600만원의 연구비를 받았지만 여성이 책임자인 경우는 3분의1 수준인 평균 560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과제 규모별로 보면 5000만원 미만의 소형 연구과제의 경우 34.4%가 여성이 책임자였지만 3억~10억원 미만은 8.1%, 10억원 이상 대형 연구과제에서는 5.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국가R&D에 있어서 성별에 따른 유리천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분노 공화국’… 순간 욱해서 살인 年400건

    ‘분노 공화국’… 순간 욱해서 살인 年400건

    등촌동 아파트 주차장서 40대女 피살 역삼동에선 아들이 칼로 어머니 찔러 지난해 살인사건 44%가 ‘분노 살인’ 분노 조절 장애환자 4년 새 21% 급증 “인성교육에 상대적 박탈감 해소 절실”순간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한 결과는 끔찍했다.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는 절제되지 않는 분노에 괴물로 변해 귀한 생명을 빼앗았다. 최근 잇따르는 살인사건이 모두 ‘분노 범죄’라는 공통점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22일 오전 4시 45분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모(47·여)씨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오전 7시 16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피해자의 전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택가에서는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무단 이탈한 A(42)씨가 “왜 나를 입원시켰느냐”며 아버지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미수 포함) 914건 가운데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저지른 사건이 357건(39.1%)으로 집계됐다. 분노의 원인이 되는 ‘현실 불만’에 의한 살인(44건)까지 포함하면 401건(43.9%)에 달했다. ‘분노 살인’이 하루 1건꼴로 발생한 것이다. 분노 조절 장애(습관 및 충동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분노 조절 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5986명으로 집계됐다. 4934명이었던 2013년 이후 4년 사이 1052명(21.3%)이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4939명(82.5%)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만을 기준으로 20대 환자가 1685명(3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084명(21.9%), 10대 908명(18.4%) 순이었다.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요즘 2030세대가 받는 스트레스는 30년 전 동일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면서 “정신과 질환 중 분노 조절 장애만큼 급증세를 보이는 질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연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개인적이거나 가정적인 불화 관계로 평소 축적됐던 스트레스와 울분이 어느 순간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범죄로 이어진다”면서 “개인의 인성 교육 못지않게 사회 구조적 모순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화여대, 26일 차별금지법 세미나 개최

    이화여대, 26일 차별금지법 세미나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젠더법학연구소(소장 유니스김)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이화여대 법학관 405호에서 차별금지법 관련 세미나를 연다.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차별금지법의 제정 필요성을 살펴보는 이번 세미나에서 한지영 이화여대 법학 박사가 ‘미투 이후, 다시 ‘성’차별금지법을 말하다’, 김명수 홍익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제정 배경과 개선방안’, 조혜인 변호사가 ‘성적지향·성별정체성 차별-개념, 실태와 법 제정 방향’,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 흡연·음주·비만 관련 진료비 연간 9조원

    흡연, 음주, 비만 등 건강위험요인으로 인한 진료비가 한해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건강위험요인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규모는 2016년 8조 9002억원으로 2014년 7조 2862억원에 비해 22.2%나 증가했다. 주요 건강위험요인은 흡연, 음주, 비만이다. 2016년 지출액은 그해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13.7%, 건강보험료 수입의 18.7%, 담배부담금 수입의 4.7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건강위험요인별로 지출규모를 보면, 비만 진료비가 4조 6203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51.9%를 차지했고, 흡연 2조 2484억원(25.3%), 음주 2조 315억원(22.8%)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진료비가 4조 8190억원(54.1%)으로 여자 4조 812억원(45.9%)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70대가 전체 진료비의 73.4%를 썼다. 질병군별로는 고혈압 진료비가 2조 993억원(23.6%)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1조 5054억원(16.9%), 허혈성심장질환 6828억원(7.7%), 허혈성뇌졸중 6820억원(7.7%), 기관지·폐암 3218억원(3.6%)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0만개 기사 1시간 만에 크롤링… 2020년 빅데이터로 냉·난방”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0만개 기사 1시간 만에 크롤링… 2020년 빅데이터로 냉·난방”

    2015~2018년 언론 기사 크롤링 시연 연령별·성별 관심 뉴스 한번에 보여줘 “남북관계에서도 빅데이터 활용 가능”4개로 분할된 커다란 화면에 작은 글씨로 된 수백개의 기사 제목들이 쉴 새 없이 아래서 위로 넘어갔다. 청중들이 궁금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하자 강단에 올라선 서진수 데이터앤피플 대표는 “여러분은 지금 약 40만개의 기사를 크롤링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신다”면서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과거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찾아서 한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일을 1시간 만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인 ‘데이터앤피플’과 ‘컨시어지소프트’ 대표를 맡고 있는 서 대표는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빅데이터 전문가다.서 대표는 18일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빅데이터로 보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주제로 빅데이터가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또 미래엔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크롤링이란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문서나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서 대표는 막연하게 “빅데이터가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하는 대신 빅데이터가 실제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서 대표는 2015~2018년 서울신문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요 언론사들이 쓴 기사 38만 6805건의 분야별 기사를 크롤링하는 작업을 거쳐 연령대·성별에 따라 각각 어떤 뉴스에 관심을 많이 보였는지 분석한 데이터를 예로 제시했다. 서 대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40대 남성은 삼성과 현대차, 애플 등 기업과 관련한 뉴스에 관심을 보인 반면, 40대 여성은 아동학대와 어린이, 수능 등에 더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 대표는 “같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보를 취득하는 사람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정보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전 국민의 가장 큰 이슈였던 2016년 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박근혜 대통령’, 40대 여성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단어는 ‘최순실’이었다. 같은 이슈도 정보 수용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빅데이터 기술 발전으로 취향을 개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실생활의 편의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만 해도 이미 주요 포털사이트는 내가 기존에 클릭했던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가 보고 싶어 할 만한 ‘비슷하지만 새로운’ 뉴스를 찾아서 보여준다”고 말했다. 쇼핑에서도 빅데이터 기술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서 대표는 “지금은 귀갓길에 외부에서 미리 집 안의 냉난방을 켤 수 있는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2020년에는 사용자의 귀갓길 패턴과 날씨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냉난방을 켜주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빅데이터 기술은 생활 편의뿐 아니라 미래 예측에서도 주요하게 쓰일 수 있다. 서 대표는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남북관계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예컨대 과거 북한과 비슷한 규모의 경제 수준과 사회 분위기의 국가 사례들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대북관계 등에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일부 기술개발자들이 아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이룰 수 있다고 서 대표는 강조했다. 서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은 개발자의 노력도 있었지만 수많은 사용자들이 신기술을 직접 접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2020년의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은 바로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중랑의 4년 고민하는 주민…20일 100명 ‘비전 원탁회의’

    서울 중랑구가 주민 100명과 앞으로 4년간 발전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중랑구는 오는 20일 중랑문화체육관에서 구민 100인이 참여하는 ‘중랑비전 원탁회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원탁회의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핵심 공약 사안 중 하나로, 앞으로 4년 동안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중랑구는 앞서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가자를 공개 모집했다. 이후 거주지·성별·연령·관심 분야 등을 고려해 18세 고등학생부터 72세 어르신까지 각계각층 주민 100명을 선발했다. 20일 열리는 첫 원탁회의에서는 ‘중랑의 미래’를 논의한다. 첫 회의인 만큼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구정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두 차례 토론을 거쳐 슬로건과 우선추진사업을 선정한다. 토론은 10명의 구민이 한 조가 되고, 토론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는 민선 7기 ‘4개년 구정 계획’, 현재 수립 중인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인 ‘중랑 비전 플랜’에 반영한다. 류 구청장은 “이번 원탁회의가 민관 협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장애인 성범죄자 3명 중 1명 ‘불기소’ 의견

    경찰이 장애인 대상 성범죄 사건 피의자 3명 중 1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 장애인 성범죄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은 모두 4230건이 발생했고 그중 피의자 1502명(35%)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일반인 대상 성범죄 사건 14만3487명 중에서 피의자 2만9885명(20%)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장애인 대상 성범죄사건 불기소 처분율이 일반인보다 10% 이상 높은 셈이다. 장애인 성범죄 피해자 연령대로는 20대 피해자가 전체의 24.1%(10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해자 연령대로는 50대가 1109명으로 전체의 23.3%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 피해자가 3988건, 94.3%으로 절대 다수였다. 가해자 중에선 남성이 4689명, 98.8%였다. 김 의원은 “장애인 대상 성범죄 가해자 10명 중 3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아 일반인 대상 성범죄 불기소율 20.8%보다 높다”며 “장애인 성범죄 피해자들의 특성에 맞는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마계의 류현진 ‘미스터크로우’ ‘닉스고’를 아시나요

    경마계의 류현진 ‘미스터크로우’ ‘닉스고’를 아시나요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 야구계에 류현진, 축구계에 손흥민이 있다면 경마계에는 ‘미스터크로우’와 ‘닉스고’가 있다. 한국마사회의 자체 유전자기술 분석 프로그램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선발된 두 경주마는 다음달 초 ‘경마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브리더스컵에 진출한다. 세계 경마 대회에 우리 자체기술로 선발한 경주마가 2마리나 출전하는 것은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야구선수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등판해 10승을 하거나 골프선수 박세리가 미국에서 활약한 것 정도로 이번 진출은 경마계에서 성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스터크로우와 닉스고가 진출하는 것만 해도 품질이 보장된 것”이라며 “전 세계 경마계에서 ‘한국 말이 어떻게 나갔냐’고 할 정도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회가 2015년 개발한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브리더스컵은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각국의 최고 경주마를 한데 모아 겨루는 세계적 규모의 경마 대회로 다음달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다. 브리더스컵 출전은 국내 말 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높다는 게 마사회 측 설명이다.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한 말은 씨수말(씨를 받기 위하여 기르는 수말)로서 몸값이 200억원까지 올라간다. 김 회장은 “만약 마사회 출전마가 우승한다면 국내 우수 자마(암말) 생산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체벌이 폭력인가요...국민 10명 중 5명 “폭력 아니다”

    체벌이 폭력인가요...국민 10명 중 5명 “폭력 아니다”

    “체벌에 대한 관대한 사회 인식 반영” 응답자 87.6%, 친구 따돌림은 폭력국민 10명 중 5명은 체벌을 물리적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가 학생한테 가하는 ‘사랑의 매’는 폭력이 아닌 훈육에 해당된다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교육계 등 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체벌을 통해 학생을 교정할 수 없다”면서 체벌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동폭력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로부터의 체벌에 대해 “폭력이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17.2%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27.6%에 달했다. 교사의 체벌에 대해 관대한 사회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학교 친구들 간의 따돌림에 대해서는 87.6%가 “폭력이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차별도 “폭력에 해당된다”는 비율이 78.6%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아동폭력 유형으로는 ‘외모·인종·국적 등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63.9%로 가장 높았다. 세계 곳곳에서 흔히 발생하는 아동폭력 사례인 조혼, 할례(49.8%), 강제노동(41.5%), 가정학대(40%)에 비해 20% 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아동폭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개선방안에 관한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서는 응답자의 51.3%가 “인식 개선을 위한 대중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제적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50.1%를 차지했다. 김은정 아동복지연구소장은 “국민의 절반 정도만이 교사의 폭력적 체벌 사례를 아동학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훈육 방법과 인식을 개선시키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6일 서울 연세대에서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했다. 국가별 다양한 형태의 아동폭력 실태를 살펴보고, 폭력, 학대, 착취, 방임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경비원 음란행위·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학생들 “남성 출입 막아 안전권 보장을” “개방 흐름 역행·男교수 등 피해” 지적도최근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대에서 각종 성추행과 음란행위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를 아예 ‘금남(禁男) 구역’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서울의 4년제 여대 6곳(이화·숙명·성신·덕성·동덕·서울)에서는 성 관련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오후 동덕여대 음란 행위 영상 유포자 박모(28)씨를 검거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이화여대에서도 학내 경비원의 음란 행위, 여장 남자의 무단 침입, 외부인의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서울여대에서는 수업 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강의실에 들어와 계단을 기어 다닌 일명 ‘가마 할아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대생들 사이에선 ‘여성 경비원을 채용하자’, ‘모든 학내 시설에 남성 출입을 막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본관 앞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해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는 불법 촬영 점검, 카드키 도입으로 학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대 캠퍼스에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경비원을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보안 업체들은 여성 경비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하더라도 안내데스크 업무 위주라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호원 중에는 여성도 많지만, 경호와 경비 업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는 사유지 개념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교육, 연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안 장치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러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도 “150개이던 폐쇄회로(CC)TV를 지난 11일부터 350개로 늘렸다”면서 “운동장, 체육 시설 등은 계속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구역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인숙 여성학자는 “여성만의 공간을 주장할 경우 대학 내 남성 교수, 직원 등이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여성정책연구원은 “성감수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된 페북 한국인 계정 3만 4891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해킹으로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이 3만 4891개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방통위는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해킹을 당해 약 5000만개의 계정 접근권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방통위는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규모, 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 3만 4891개 중 기본정보(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된 계정은 1만 5623개다. 또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정보(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등)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 8856개다. 이들 두 가지 정보에 더해 추가정보(타임라인의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였다. 현재 페이스북에 가입한 한국인 계정은 총 1800만여개다. 방통위는 페이스북 측에 정보유출 피해를 본 한국인 이용자에게 개별 통지할 것을 당부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에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한편 방통위는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된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 약 3만 5000개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된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 약 3만 5000개

    페이스북이 지난달 29일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이 3만 5000개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이 지난달 해킹을 당해 약 5000만개의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하자 방통위는 페이스북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규모, 경위에 대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였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전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 수는 3만 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왔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기본정보(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된 계정은 1만 5623개,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 정보(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등)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 8856개다. 여기에 더해 추가정보(타임라인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였다. 방통위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때 추가적인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 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할 필요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방통위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경위,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법률 위반이 적발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아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에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help/securitynotice?ref=sec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페이스북 “사용자 2900만명 연락처, 종교, 검색기록 등 해커에게 뚫려”

    페이스북 “사용자 2900만명 연락처, 종교, 검색기록 등 해커에게 뚫려”

    지난달 발생한 페이스북 네트워크 해킹을 통해 해커들이 거의 3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페이스북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CNN·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네트워크에 침투한 해커들은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덮어쓰는 수법으로 40만개의 계정을 그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약 2900만명의 사용자가 올려놓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100만명의 사용자는 개인정보와 관계없이 액세스 토큰만 도용됐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8일 해킹 사건 발표 당시 해커들이 ‘뷰 애즈’(View As) 기능에 침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뷰 애즈’는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보기하는 기능을 말한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가 뚫린 사용자 2900만명 중 절반가량인 1400만명의 경우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외에도 연락처 정보, 성별, 구사하는 언어, 종교, 친구와의 관계·지위, 최근 로그인 정보와 검색기록, 사용하는 디바이스 유형 등 더 민감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해커들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용자 1500만명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세 가지만 노출됐다. 페이스북은 해킹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용자의 액세스 토큰을 다시 설정(리셋)하고, 자신의 계정이 해킹당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가동했다. 페이스북은 1주일 이내에 해킹당한 사용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해킹 피해 사실을 안내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블로그 포스트에 “해킹 사건은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수사 중이다. 해킹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번 공격을 감행한 해킹 그룹이 다른 방식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했는지도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젠 부사장은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해커들은 40만개의 프로필을 해킹한 다음에 ‘친구, ’친구의 친구‘를 이용해 최대 3000만명까지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키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해킹 대상에 페이스북 외에 인스타그램, 왓츠앱, 오큘러스, 메신저키즈 등 계열 네트워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건 조사와 관련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IDPC) 등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페이스북 해킹은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이틀간 자체 조사를 벌인 뒤 해킹 사실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당시 해킹의 영향을 받은 사용자 수가 5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사용자를 포함해 약 9000만명의 사용자 계정을 강제 로그아웃하는 조처를 했다. 미 IT 매체들은 페이스북이 애초 밝힌 것보다 실제 해킹당한 사용자 수가 적었지만, 해커들이 접근한 정보의 수준은 훨씬 심각하고 구체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11·6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스팸 계정 등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800여개 계정·페이지를 삭제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87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도용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뒤에 또 다시 최근 해킹 사건이 잇따르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요칼럼] 가사노동가치 평가의 역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가사노동가치 평가의 역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14~15년 전쯤 아이 키우는 한 남성의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맞벌이 부부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을 키우는 그는 당시로선 드물게 육아를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그는 상까지 받았는데, 남성의 육아 참여란 말 자체가 생소한 당시 상황에서 요즘 언어로 표현하자면 ‘평등부부의 선도적 사례’쯤 됐기 때문이다. 퇴근하면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던 그가 아이 키우는 아빠로 돌변한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부인이 야근하던 어느 날 저녁밥을 차려 주기 위해 일찍 퇴근해 아이에게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씨앗이 됐다. “뭐 먹고 싶니?” 아이의 대답은 “김구이”. 기름 발라 구운 김을 먹고 싶다는 것이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른 김을 꺼내 든 그는 아차 싶었다. 김을 어떻게 굽지? 평소 아내의 김구이를 맛있게 먹기만 했지 조리법은 관심조차 가져본 적이 없기에 그는 당황했다. 아이에게 물었다. 어떤 김이지? 기름이 발라져 있고 짭짤한 구운 김. 아이의 대답은 딱 여기서 멈췄다. 그때부터 한 시간 넘게 김구이를 위한 그의 ‘사투’가 계속됐다. 사투라고 표현한 이유는 김을 불에 직접 굽다가 태우고 팬에 기름을 잔뜩 붓고 튀기다가 태우고…. 끝내 실패한 행동을 되풀이했던 그의 모습이 몹시 처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들의 작은 소망조차 이뤄주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과 함께 그는 깨달았다. 아내가 그동안 해왔던, 매일매일의 노동이 그저 단순한 노동이 아니었음을. 아내 역시 때깔 좋은 김을 골라 신선하게 보관하고 향긋한 기름과 소금을 적당량 발라 알맞은 두께의 팬 위에서 불 조절을 제대로 해가면서 구워낼 수 있게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음을. 관심과 공부와 연습을 계속해 왔음을. 30여년 가까이 가사노동을 해왔지만 김을 구울 때는 늘 긴장한다. 바삭하고 고소한, 적당히 구워진 김을 식탁에 내긴 쉽지 않다. 그래서 날김 그대로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며 조리 없이 먹고 있다. 고소한 기름 향이 그리우면 사먹는다. 김구이가 이럴진대 다른 요리 노동은 어떨까? 며칠 전 통계청에서 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라는 매우 낯선 제목을 달았지만, 내용은 일상에서 우리가 수행하는 가사노동을 경제학적으로 계산한 수치였다.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360.7조원으로 명목 GDP 대비 24.3%의 비중에 이른다. 이런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해마다 증가해 왔는데, 5년에 비해 33.3%가 커졌다. 2014년 무급 가사노동가치 생산의 성별 비율은 여자 75.5%, 남자 24.5%로 여자가 4분의3을 차지하나 1999년 각각 79.9%, 20.1%였던 것에 비하면 남성의 기여가 늘고 있다. 이쯤 되면 이번 발표를 반길 분이 적지 않을 듯싶다. 그러나 노력에 대한 감사보다는 개선의 여지에 대한 걱정이 큰 결과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한 가지만 말하자면 가사노동의 단가, 즉 대체임금의 책정 문제다. 통계청은 가사노동의 임금수준을 ‘가사·음식 및 판매관련 단순노무직 종사자’와 ‘음식관련 단순종사원’,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 등의 직종으로 선정했다. 이런 가장 낮은 수준의 직종 임금으로 계산해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명목 GDP의 거의 4분의1 수준에 이른다. 제대로 계산한다면 과연 어떤 수치가 나올까? 하나 더 덧붙이자면 단순노무직이라고 규정된 가사서비스 종사자의 임금수준은 과연 적정한 것인가? 김 굽는 일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좀 다른 의견을 가질 것이다. 또 이런 막대한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을 가정에만 맡겨둘 것인가? 질문은 끝없이 제기될 수 있다. 돌봄노동에 대한 질문을 시작할 때다.
  • 과천시, ‘어린이 안심통학로 유니버설 디자인 개발사업’ 사실상 마무리

    경기도 과천시는 ‘어린이 안심통학로 유니버설디자인 개발사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연령, 장애의 유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이나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한다. 시는 지난 3월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5월부터 문원초교와 과천문원중 후문 통학로에 대한 안심통학로 디자인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근원적 예방을 위해 무단횡단 방지 펜스, 폐쇄회로(CC)TV, 방범사인물 등을 설치하고 보도·펜스를 정비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을 조성했다. 하지만 문원초교와 과천문원중 후문 통학로의 교통 혼잡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인근 도로의 일방통행로 지정과 학부모 차량 진입 금지 등 최종계획안은 실행하지 못했다. 해당 지역 주민, 학교 측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도로 및 교통 시설물에 대한 개선사업만 진행됐다. 심사만 남겨두고 있는 사업은 당초 계획에서 변경된 부분이 많아 공공디자인 심의위원회 심의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 주민 및 학생 설문 결과 등을 반영해 일방통행로 지정과 학부모 차량 진입 금지 등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과 학교에서 조금의 불편도 감수하려 하지 않아 사업의 본질이 다소 왜곡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시는 이 사업의 최우선 목표가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인 만큼 일방통행로 지정과 학부모 차량 진입 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시청 관계 공무원과 과천경찰서 관계자로 구성된 전담특별팀을 조직했다. 지역주민과 학생, 공무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인근 별양동 주택지역 주민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제안된 의견을 반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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