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별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순대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김태호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93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남녀의 뇌는 서로 다르다? 편견이 만든 가짜과학일 뿐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남녀의 뇌는 서로 다르다? 편견이 만든 가짜과학일 뿐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송민령 지음/동아시아/276쪽/1만 6000원우리는 마음을 궁금해한다. 지금 원하는 색깔을 고르면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거나, 질문에 답하면 나의 성격 유형을 정해준다거나 하는 미심쩍은 테스트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뇌과학은 여러 과학 분야 중에서도 유독 많은 관심을 받는다. 매주 과학책 신간을 살펴보면 항상 뇌를 다룬 책이 눈에 띈다. 마음이 담겨 있는 뇌를 이해한다면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반영된 것 같다. 그러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인 만큼, 대중적인 통념과 실제 지식의 간극도 크다.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의 저자 송민령은 뇌과학 대중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뇌과학에 관한 흔한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대표적인 것이 ‘뇌과학’이라는 표현에 관해서다. 보다 보편적이고 정확한 ‘신경과학’이라는 용어와 달리 한국에서는 뇌과학이라는 용어가 정착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뇌과학이 마음 전반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다는 오해도 생겨났다. 저자는 신경과학 외에도 마음을 다루는 여러 학문이 있으며, 그중 일부로서 한계와 가능성을 가진 신경과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글 꼭지도 뇌과학에 관한 가장 흔한 오해에 답한다. 사람들은 남녀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에 관심이 많다. 인터넷에서는 ‘여자의 뇌’, ‘남자의 뇌’란 어떠하다는 흥미로운 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성별 간의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것이기보다는 고정관념과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주제들이 ‘그 지식을 누가 생산하며, 그 지식이 어떻게 활용되는가’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차별적인 사회 속에서 생산된 지식은 그 사회의 편견과 무관하기 어렵다. 뇌과학 분야에서 특히 오해와 낭설이 많은 이유는 사람들이 과학을 끌어와 어떤 가치 판단을 합리화하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가짜과학이 파고 들기 쉬운 낭설의 이면을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또한 사회적 편견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가짜과학을 경계하자고 이야기한다. 차분한 질문과 답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뇌과학적 탐구의 결과들에 호기심이 생겨나면서도, 동시에 그 지식을 대하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저자와 함께 고민하게 된다.
  • 엘리트 체육·다이어트뿐인 여성 스포츠…“한판 어때?” 외치는 여학생들 많아져야

    엘리트 체육·다이어트뿐인 여성 스포츠…“한판 어때?” 외치는 여학생들 많아져야

    쉽게 떠올리기 힘든 풍경이 있다. 공원에 놓인 농구 골대 앞에서 공을 주고받는 여자들. 혹은 주말마다 조기 축구회에서 소리치며 뛰어다니는 여자들의 모습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을 차며 학교 운동장을 누비는 건 대부분 남자들이었다. 여학생은 운동장 한쪽에서 그런 남학생들을 지켜보거나 피구를 할 뿐이었다. ‘몸싸움이 오가는 격한 운동은 남자의 것’이라는 편견 탓에 여자들은 운동장을 써 본 경험이 거의 없다. 경험이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나는 팀 스포츠는 잘 못할 거야’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사실 여자들은 자신의 신체 능력을 시험해 볼 기회를 가져본 적이 없을 뿐이다. 페미니즘 교육을 연구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인 초등성평등연구회 소속 서한솔·박덕현·김은혜 교사가 여성 청소년과 성인 여성에게 농구와 유사한 ‘네트볼’ 강습 프로그램을 기획한 계기도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단 한 번이라도 여성들이 골을 넣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생활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거다.여성에게 특화된 팀 스포츠인 네트볼은 189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국내에는 1998년에 소개됐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다. 한 팀당 7명이 참여하는 네트볼은 패스로만 공을 옮겨 상대편 골대에 공을 넣는다. 선수들은 센터(C), 윙 어택(WA), 윙 디펜스(WD), 골 슈터(GS), 골 어택(GA), 골 디펜스(GD), 골키퍼(GK) 등 각 포지션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는데 포지션별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돼 있다. 신체 접촉이 허용되지 않아 부상 위험이 적은 데다 경기 룰과 기술을 큰 어려움 없이 습득할 수 있어 비교적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직접 네트볼을 경험해 본 뒤 그 매력에 매료된 세 교사는 다른 여성들과 운동의 희열을 나누기 위해 ‘피구를 넘어’라는 프로젝트 팀을 꾸렸다. 이들은 최근 여성가족부의 청년참여플랫폼 문화혁신사업(버터나이프크루 문화살롱) 중 하나로 선정된 ‘모두의 넷볼’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 여성들에게 네트볼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와 노원구, 경기 고양에 위치한 초등학교 세 곳에서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4회에 걸쳐 초등학교 교사와 예비 교사, 지역 청년 50여명을 대상으로 네트볼 강습을 진행했다. 지도자로는 조다혜 대한네트볼협회 사무국장 등 여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최근 만난 박덕현 교사(서울 천동초등학교)와 서한솔 교사(서울 상천초등학교)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자신의 학교에서 ‘네트볼 스포츠 클럽’을 만들어 아이들을 지도했을 만큼 네트볼에 대한 애정이 깊다. ●여학생 진입장벽 낮춘 생활체육 -‘모두의 넷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서한솔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을 접하고 난 뒤 팀 스포츠를 경험하기 위해 성인 여성들이 모인 스포츠 팀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경쟁에 몰입하는 엘리트 체육의 분위기가 강하더라고요. 여성주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만을 위한 팀을 꾸린 게 아니라 ‘남자보다 못하기 때문에 여성만 모아서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지도자들이 운동을 가르칠 때도 ‘이게 남편 분 머리라고 해도 그렇게 차시겠습니까’라거나 혹은 ‘이거 힙업 되는 동작이에요’, ‘이 동작 하면 살 빠져요’라는 식으로 지도를 하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저같은 성인 여성이나 여성 청소년들에게 여성주의적 관점을 기반으로 한 교수법이 필요하다고요.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체육에 대한 자신감이 낮은 편이라 진입 장벽이 낮은 생활 스포츠를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팀명을 ‘피구를 넘어’라고 지은 이유가 있나요. 서한솔 여자들이 어렸을 때 학교에서 손쉽게 경험하는 팀 스포츠가 피구인데 피구에서 상대방을 아웃시킨 경험이 모두가 협력해서 이룬, 기쁘고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지는 않거든요. 내가 던진 공에 친한 친구가 맞아서 울었다던가, 맞은 아이가 반에서 영향력 있는 아이라서 그 아이를 맞힌 이후 은은한 따돌림을 당한다던가 대부분 안 좋은 기억이죠. 또 피구는 한 명만 잘하면 나머지는 들러리를 서게 되잖아요. 피구가 팀 스포츠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팀 스포츠로서 네트볼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한솔 피구가 유행한 이유 중 하나가 규칙이 워낙 간단하고 익혀야 하는 기초 기술이 거의 없어서라고 생각해요. 공을 던지고 받는 정도이니까요. 축구나 농구, 배구는 그렇지 않죠. 네트볼은 초반에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라서 기술 연습을 따로 하지 않아도 경기를 쉽게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이번에 ‘모두의 넷볼’ 강습에 참여하신 분들도 3회째부터 경기에 바로 참여하셨어요. 박덕현 농구의 경우 스타 플레이어 한 명이 돌파해서 골을 넣으면 득점이 가능하잖아요. 네트볼은 그런 구조가 아니에요. 규칙 자체가 코트 가운데에 위치한 센터에서 시작해서 패스를 통해서 서드라는 공간을 꼭 통과한 다음 공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만 슛을 던질 수 있어요. 공을 잡았을 때 주변에 누군가가 와주지 않으면 연결이 안 돼요. 한 명이 잘한다고 절대 될 수 없는 운동이죠. ●서로 격려하며 즐기는 팀 스포츠 실제로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강동구 천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4주차 강습을 받는 참가자 14명의 열의는 남달랐다. 조다혜 대한네트볼협회 사무국장의 지도에 따라 팀을 나눠 경기를 하는 동안 ‘나이스 수비’, ‘괜찮아요’, ‘굿’ 등 내 팀, 상대 팀 가릴 것 없이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도 슛 연습을 하기 위해 골대 주변에 모여 있거나 조 사무국장에게 경기의 세부 규칙과 전략에 대해 꼼꼼히 묻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강습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박덕현 참가자들에게 참여 동기를 여쭤보니 대부분 ‘팀 스포츠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경험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어떤 분이 슛을 너무 잘 넣어서 다른 참가자들이 그 분에게 ‘천재 슈터’라는 별칭을 붙여줬거든요. 당사자는 지금까지 자기가 몰랐던 능력을 알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서한솔 그리고 여학생들이 속한 스포츠 클럽을 운영하다보면 느끼게 되는 점이 여학생들은 큰 목소리로 서로를 독려하는 이야기를 잘 못해요. 그런 식으로 소리를 질러본 경험이 없는 거죠. 저 역시도 익숙하지 않아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나이스’, ‘굿’, ‘멋져’, ‘바로 그거야’라는 식으로 단어를 정해놓고 내내 말했었거든요. 이번에 네트볼 강습 때도 참가자들께 이런 말을 많이 하자고 말씀드렸어요. 저도 운동을 이것저것 해봤지만 수영이나 필라테스 할 때 나를 격려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 요가 할 때 인사하는 ‘나마스떼’ 정도랄까요(웃음). 박덕현 여자들은 운동이라고 하면 대부분 다이어트를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몸을 움직이는 것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들 재밌어 하더라고요. ●남학생 중심의 학교 구기수업 초등학교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건 여학생들이 경험하는 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성별이나 신체 능력의 차이 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네트볼이나 티볼 같은 ‘뉴 스포츠’를 도입하고 있지만 운동장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건 여전하다. 두 사람은 대부분의 학교에 남학생을 위주로 한 스포츠 클럽이 많고, 공놀이를 할 때에도 공의 주도권은 대부분 남학생들에게 있다고 했다. 검도나 태권도처럼 개인 운동을 하는 여학생도 있지만 고학년이 되면 방송 댄스와 같은 표현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육 수업의 한계가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서한솔 여학생들은 축구를 할 때도 ‘공주 축구’를 배워요. 남녀가 손을 잡고 축구를 하는 건데 규칙상 남학생은 골을 넣지 못하고 여학생만 골을 넣을 수 있어요. 공이 있는 곳까지 남학생이 여학생을 에스코트하는 식이죠. 요즘 학교에서 티볼을 많이 하는데 티볼에 사용하는 방망이를 남녀 구분해서 사용하게 하는 선생님들도 있어요. 휘두를 때 부담 없도록 플라스틱으로 된 방망이를 사용하거든요. 여학생들에게는 두툼한 플라스틱 방망이를 쓰게 하고 남학생들에게는 ‘그래도 남자들은 알루미늄 배트 한 번 써봐야지’라고 하는 거죠. 교사가 그렇게 선언을 해버리면 다들 다른 방망이는 못 만지겠죠. 여학생들이 스스로를 ‘2등 시민’으로 여기도록 하는 활동이 두드러지는 게 체육 수업인 것 같아요. 이런 식의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문제죠. 박덕현 피구도 ‘여왕님 피구’, ‘기사 피구’라고 해서 남학생들이 공을 막아주기도 하고요. 서한솔 사실 선생님들 나름대로는 고육지책이었을 거에요.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신체 능력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점을 존중하고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죠. 또 아이들에게 배려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체육 활동을 할 때 ‘서로 부딪치지 않게 조심히 하라’고 하는데 사실 그건 불가능하거든요. 아이들이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하다보면 당연히 통증이 있을 수 있죠. ‘친구랑 부딪칠 수 있다. 근데 좀 덜 다치려면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야 해요. 특히 여학생들이 다치면 그게 엄청난 일인 것처럼 주변에서 반응을 하거든요. 남자 아이들이 넘어지면 그냥 ‘털고 일어나’라고 하고요. 여성주의 교수법이 바탕이 된 체육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이런 점 때문이에요. ●단순한 경험을 넘어 연대로… ‘피구를 넘어’ 팀은 오는 30일 세 지역에서 강습을 받은 참가자들이 각각 팀을 이뤄 겨루는 네트볼 대회를 마지막으로 ‘모두의 넷볼’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두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가 그저 ‘팀 스포츠에 참여했다’는 단순한 경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뤘으면 하는 바가 있으신가요. 서한솔 완전 ‘빅픽처’를 꿈꾸고 있어요(웃음).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네트볼 붐을 일으키는 게 저희의 목표예요. 이번 강습에 모두 출석한 분들은 대한네트볼협회 네트볼 지도자 자격증(3급)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네트볼 지도자들이 벌써 수십명 생긴 거잖아요. 저희 강습에 참여한 분 중에 교사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각자 소속된 지역에서 네트볼 클럽 만드는 걸 권장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학교를 거점으로 네트볼을 퍼트리다보면 나중에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지역 리그를 만들 수도 있겠죠. 활성화되면 동호회 성격을 띤 지역 성인팀도 만들어질 거고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네트볼 클럽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서한솔 페미니즘 붐이 일면서 최근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원데이 운동 클래스’가 많이 열리고 있어요. 저도 가본 적이 있어요. 늘 아쉬웠던 건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단 하루만 운동을 배우고 흩어지니까 팀이 지속되지 않더라고요. 지역을 기반으로 한 팀이 생긴다면 그 지역에서 자라는 여학생들도 보겠죠. 그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거든요. 어렸을 때 네트볼을 배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도 계속 참여할 수 있는 팀을 단 몇 개라도 각 지역에 만들어보자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이젠 여자들도 공 하나 들고 나가서 ‘한판 어때’ 라고 외치는 일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불교 30년 후 어떤 모습일까

    ‘30년 후 한국불교는 어떤 모습일까. 또 불교는 무슨 역할을 담당해야 할까.’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단이 30년 뒤 한국불교의 미래와 역할을 스님들에게 직접 묻는 대대적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는 오는 연말까지 법랍 10년 이상 조계종 모든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국불교의 미래설계를 위한 설문 조사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조계종을 포함한 한국불교의 중장단기 과제와 전략 수립에 대한 기초적인 여론을 스님들에게 직접 묻는 종단 차원의 첫 설문 조사다. 지금 한국불교는 출가자 감소와 인공지능(AI)의 등장, 수행체계의 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그런 위기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설문 대상이 방대하다. 전국 25개 모든 교구, 법랍 10년 이상인 스님 9455명이 해당된다. 설문 조사는 결계와 포살법회 등 대중 모임이 열릴 때 방문 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 내용도 무려 102개나 된다. ‘스님이 바라는 신도상’, ‘시대변화에 따른 사찰의 역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출가자 감소’, ‘종단의 미래지향적 종책’, ‘시대에 맞는 신행과 계율’, ‘청규와 수행’ 등이다. 조계종은 교구, 법랍, 연령, 거주공간, 성별 교차 분석을 시행한 뒤 연내 결과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은 “지금은 급속하게 진행되는 출가자 감소와 탈종교화 등 개개인의 위기가 아닌 종단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불교의 지속가능한 존립과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가늠하고 종책을 개발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람중심 평생학습도시’ 컨트롤타워...‘용인시 평생학습관’ 개관

    ‘사람중심 평생학습도시’ 컨트롤타워...‘용인시 평생학습관’ 개관

    백군기 용인시장의 민선7기 공약인 ‘사람중심 평생학습도시’ 구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될 ‘용인시 평생학습관’이 12일 문을 열었다.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용인시여성회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평생학습관은 별도의 증축공사 없이 수영장, 헬스장 등 체육시설과 10개의 학습실을 갖춘 기존 1만3647㎡ 규모의 여성회관 시설을 그대로 활용한다. 여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던 85개 강좌를 재정비해 내년 1월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양질의 평생학습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용인시 평생학습관은 지난해 시가 수입한 평생학습도시 재도약을 위한 ‘2019~2023년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평생학습으로 시민의 삶의 가치를 완성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용인시는 앞으로 3개 구마다 학습관을 설치해 성별·나이·지역·거리 구분 없이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개관식에서 “107만 용인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며 “우리는 모든 시민이 배움으로 행복할 권리를 행사하는 도시, 사람 중심의 평생학습도시 용인을 재선포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나도람 FC 두뽂스, 소자본 영세사업자 위한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

    나도람 FC 두뽂스, 소자본 영세사업자 위한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불안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줄어든 매출을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인력을 서서히 줄여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진 만큼 창업 시장은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노후준비로 창업을 선택하는 부부들부터 취업 난항을 겪는 취준생, 육아∙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까지 다양한 연령 및 성별의 사람들이 창업을 통해 성공을 꾀하고 있다. 특히나 창업의 꽃이라도 불리는 외식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많은데, 성공했다는 이들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1인 창업 혹은 5인 미만의 소상공인들의 경우 대게 소자본으로 시작하기에 외식 창업에 반드시 필요한 식자재, 마케팅∙홍보, 인력 등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발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한 채 대기업에 밀려 폐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이에 ㈜나도람 FC의 배달 및 포장 전문프랜차이즈 두뽂스가 소자본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하나의 매장에서 두 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의 창업 형태인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에 나섰다.두뽂스의 샵인샵 창업의 경우 준비된 재료가 한 팩에 모두 담겨 있는 초간단 원팩조리 방식으로 되어 있어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적은 화구로도 충분히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배달시스템의 도입이 창업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만큼 배달전문형으로 최소 인원만으로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어 창업주들에게는 인건비 절감 및 매출 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샵인샵 창업은 자사 브랜드와 샵인샵 접목이 손쉽게 가능할 수 있도록 기존 매장에 투자금 없이 돌출간판 설치 하나로도 전문성을 높여 오픈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역시 신규창업의 경우 원하는 방향의 인테리어 및 설비를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업종을 추가하는 이들은 기존 매장을 그대로 활용해도 문제없다. 창업자들의 위한 부가적인 혜택도 눈길을 끈다. ▲ 슈퍼바이저 지원 ▲ 운영관리 ▲ 인력관리 ▲ 매출관리 ▲ 광고∙홍보 지원 등 본사 전문가가 직접 창업주들을 위한 다각도 항목의 영업 지침을 제공한다. 한편, 두뽂스 샵인샵 창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기 성별 발표하다 다치고 죽고…美서 논란 중인 이벤트

    아기 성별 발표하다 다치고 죽고…美서 논란 중인 이벤트

    미국에서 또 다시 아기 성별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하다가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에는 태어날 아기가 딸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서 분홍색 물을 뿌리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한 명이 다쳤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 미국 텍사스주(州) 터키 상공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분홍색 물 350갤런(약 1325ℓ)을 뿌린 직후 고도가 너무 낮아 추락했다. 이번 사고 소식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발표한 사고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NTSB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실속’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행기 주날개의 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인지 아이러니하게도 문제의 비행기는 고도가 너무 낮았던 탓에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것도 원래 1인승 비행기여서 설계 구조상 어거지로 탄 동승자 만이 경미한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는 것. 조종사는 당시 절친한 친구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기의 성별을 발표하는 이벤트가 유행처럼 확산하면서 인명 사고가 일어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아이오와주에서는 일가족이 아기의 성별을 발표하는 한 파티에서 자체 제작한 기계장치가 의도와 달리 잘못 폭발해 아기의 할머니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성별 발표 이벤트가 원인이 돼 애리조나주에서 산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이벤트를 개최한 국경경비대원은 800만 달러(약 93억2800만원)가 넘는 손해 배상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FA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지난 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셔누 사진’이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이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셔누의 사진이라며 누군가 올린 알몸 사진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 소속사 측은 “불법적으로 조작된 사진”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 유포하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해당 사진에 대한 요청과 악플이 줄을 이었고, 일부 극단주의적 페미니스트들은 ‘미러링’(mirroring·거울처럼 따라 하기)을 내세워 남성 연예인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 대한 조롱을 이어 갔다. 지난달 아이돌 출신 배우 설리의 사망 이후, 악플을 규제하자는 논의가 뜨거워지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다. 몬스타엑스 사태, 설리의 사망으로 본 악플의 양상과 해결법을 두고 평론가와 시인, 기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셔누를 향한 조롱과 악플… ‘미러링’ 위험 이정수 스타들이 악플에 시달린 사례는 워낙 많지만, 일단 최근에 있었던 몬스타엑스 사태부터 얘기해 보죠. 어떻게 보셨나요. 서효인 그게 좀 희한한 것이, 보통 여성 연예인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갖가지 유희와 악플이 이어지죠. 그것들을 반대쪽 성별에서 놀이하듯 즐기는 듯한 댓글이나 SNS 반응이 있어서 미러링이라는 걸 새롭게 보게 됐어요. 지금까지 미러링은 피해자 집단에서 가해자 집단을 거울 비추듯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분명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미러링이잖아요. 이렇게까지 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윤하 남성 비중이 높은 커뮤니티 반응이 흥미로웠어요. 예전에 여성 연예인에게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어디서 볼 수 있냐’, ‘공유해 달라’는 반응들이 많았죠. 반면에 셔누의 불법 조작 사진 논란에서는 ‘그도 피해자다’, ‘사생활 침해다’ 같은 이성적 댓글 비중이 높더라고요. ‘피해 당사자의 성별이 바뀌는 것만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정수 저는 트위터 반응을 주로 봤는데요. 트위터상에는 아이돌 팬들이나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기본적으로 성범죄가 대부분 남성에 의해서 일어나고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잖아요. 반대로 특정 남성 피해자가 생겼을 때 한 명을 그렇게 공격하는 건 분풀이에 그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김윤하 분위기가 더욱 격앙될 수밖에 없었던 게 사건의 순서가 있어요. 몬스타엑스 멤버 중에서 원호의 채무 불이행, 학창 시절 소년원 보호관찰 같은 이슈가 먼저 터졌고 곧바로 셔누도 불륜 논란이 이어졌죠. 팬덤이나 그를 둘러싼 여론이 자극적으로 부풀려져 있는 상태에서 사진 유출 의혹까지 터지니 걷잡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정수 기존에 여성 연예인들의 동영상 유출 등의 논란이 터질 때마다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그런 사진이나 영상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범죄잖아요. 2차 가해고. 그런 걸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성별이 바뀐 걸 떠나서 관심이 똑같이 이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자정 작용은 가능한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악플과 공생하는 미디어 이정수 지난달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여러 지적이 나왔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악플과 이어서 설리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일일이 기사화했던 언론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였어요. 김윤하 설리 얘기를 하면서 꾸준히 언급되는 게 ‘노브라’인데요. 노브라로 기사화되는 걸 볼 때마다 이게 기삿감이 될 일인가, 한 사람이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설리가 웹 예능 프로그램 ‘진리상점’ 예고편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뭘 궁금해할까? 내가 진짜 미친X인가?” 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요. 그냥 자신의 삶을 살았을 뿐인데, 그런 자조를 해야 했죠. 서효인 설리 사례처럼 많은 악플들이 특히 여성혐오적인 것들이 많죠. 언론에서 쏟아진 기사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빅뱅의 멤버 승리보다 설리 기사가 더 많았어요. 김윤하 노브라와 버닝썬은 사건의 경중을 비교할 수도, 논할 필요조차 없는데… 너무 화가 나는 부분이에요. 이정수 악플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항상 나오는 해법 중의 하나가 인터넷 실명제죠. 과연 인터넷 실명제는 악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서효인 페이스북 보면, 실명으로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요. 김윤하 맞습니다. 페이스북만 봐도 답이 나와요. 거의 실명을 쓰고, 개인정보가 전부 노출되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악플과 다를 바 없는 글들이 올라와요. 실명제를 하면 미미하게나마 실명으로 글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거르는 자정작용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 지엽적인 대응밖에는 안 될 거예요. 서효인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악마가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쓰는 게 상당수거든요. ‘내 말이 맞아, 이 말을 너한테 전해 줘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올려요. 실명제로 거를 수 있는 게 아니죠. 김윤하 악플러와 미디어가 공생하고 있는 게, 기사에 악플이 쭉 달리면 그걸 캡처해서 그대로 기사로 쓴 다음에 ‘이런 반응이 있다’고 다시 기사를 쓰는 인터넷 언론이 많아요. ‘논란’이라는 글자를 붙이면서 논란화하는 상황이 너무 많은 거죠. 악플을 다는 사람들, 이걸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를 함께 못 잡으면 인터넷 실명제는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어요. ●뉴스 댓글, 일시적 쾌감 이상의 순기능 없어 서효인 최근에 포털 사이트 다음은 연예뉴스 댓글을 없앴잖아요. 그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댓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값이 없어요. 사회나 개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는 없고 휘발되는 일시적 쾌감만 주는 거죠. 이정수 뉴스 댓글이 악영향이 크긴 하죠. 하지만 사람들이 사회 여러 분야에 관한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다는 게 가장 쉽게 여론을 전달하는 방법이잖아요. 연예 기획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좋은 영향력을 우리가 간과하는 건 아닐까요. 김윤하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댓글로만 여론을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말과 정보가 너무 많아 사람들이 지치는 시대죠. 개인 SNS나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언제나 할 수 있는 시대에 굳이 기사 바로 밑에 선정적인 형태로 즉각적인 댓글을 다는 것이 가장 진실한 여론의 척도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서효인 우리나라처럼 포털에서 모든 언론사 뉴스를 제공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뉴스 제공자가 모든 댓글을 다 공개하는 시스템도 없죠. 영미권 언론사들은 누군가 댓글을 달면, 걸러서 통과된 것만 올려요. 기사 댓글도 초반에는 순기능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댓글로 매크로 조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죠. 쓸모없다는 게 판명이 난 것과 다름없어요. 이정수 그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도 다음처럼 댓글을 아예 없애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서효인 다른 커뮤니티로 반응들이 흩어지는 풍선효과가 당연히 있겠죠. 그래도 뉴스 댓글보다는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대다수의 커뮤니티들은 성격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고, 우리가 거기 들어갈 때도 그 성격을 감안하고 들어가잖아요. 엠엘비파크와 여성시대의 성격이 다르고, 각각의 놀이문화가 있는 것이고요.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언론사에 속하는 거고요. 직접 생산하는 기사는 없더라도 공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차별금지법 통과돼야 이정수 설리 사망 이후에 구체적인 악플 규제 방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뉴스 댓글을 없애는 것 외에 또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김윤하 최근에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고소한 악플러가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잖아요. 연예기획사들이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놓고 연예인 이미지를 고려해서 합의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죠. 하지만 전 심은진 같은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론에서도 악플과 공생하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기사의 질을 낮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모두가 루저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봐요. 서효인 법망을 촘촘히 정비해야 하고요.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판단하기 이전에 어떤 말은 무조건 불법이 돼야죠. 계속 말만 나오고 진척이 없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돼서 성별, 지역, 성적 지향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처벌할 수 있을 때나 악플이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김윤하 성희롱 교육처럼 처벌 가능한 악플 사례를 정리해서 배포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본인은 악플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상대방에게는 악플이 되는 것들도 적지 않거든요. 실질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교육도 실행되면 좋을 것 같고요.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 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부부간 신용한도 20배 차”… ‘애플카드’ 성차별 논란

    애플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출시한 아이폰 통합형 신용카드 ‘애플카드’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같은 조건인데도 남녀 간 신용한도가 무려 20배나 차이 나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주 정부는 지난주 데이비드 핸슨 등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집중 제기함에 따라 공식 조사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핸슨은 트위터에 “나와 아내는 세금 신고를 함께하고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살고 있으며 결혼한 지 오래됐다”며 “애플의 알고리즘은 나의 신용한도가 그녀보다 20배나 높다고 여긴다”고 주장했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트위터에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내가 (부인에 비해) 10배의 신용한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은행이나 신용카드 계좌를 분리하지 않았다”고 썼다. 팔로어 35만명을 둔 핸슨의 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뉴욕주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린다 레이스웰 뉴욕주 금융서비스국 감독관은 성명을 내고 “여성이나 보호계층에 대해 고의적이든 아니든 차별적 대우를 하는 것은 뉴욕주법 위반”이라며 “성별과 관련 없이 모든 소비자들을 동등하게 대우하는지, 뉴욕주법을 어겼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애플 측은 “신용도 결정은 소비자의 신용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성이나 인종, 나이, 성적 정체성 또는 기타 법에 의해 금지된 요소에 의해 정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판깨스트] ‘레깅스 판결’ 논란으로 본 몰카 속 ‘성적 수치심’

    [판깨스트] ‘레깅스 판결’ 논란으로 본 몰카 속 ‘성적 수치심’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뒷문에 서있던 여성을 휴대전화로 8초 동안 촬영한 남성.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로 결과가 뒤집혀 최근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 사진에 찍힌 피해 여성이 운동복 차림의 레깅스를 입고 있었는데, 일상복을 입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던 여성의 모습을 찍었다고 해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판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는데, A4용지 다섯 장 분량의 이 항소심 판결을 들여다 보면 고민해 볼 부분이 꽤 많습니다.  지난달 24일 의정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오원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4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피해여성 B씨가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뒷문 단말기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휴대전화로 레깅스 바지를 입고 있는 피해자의 엉덩이 부위 등 하반신을 약 8초 동안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는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1항이 A씨에게 적용됐습니다.  ●버스에서 8초간 여성 뒷모습 찍은 남성, 1심 유죄→2심서 무죄로 뒤집혀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촬영한 피해자의 신체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여섯 가지 근거를 설명했는데 요약하자면 ‘레깅스를 입고 버스에 타 있는 여성의 전신을 촬영한 것이 과연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하는가?”라는 겁니다.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한 뒤 논란이 일 것을 의식해서인지 매우 이례적으로 판결문 중간에 영상 속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도 실었습니다. 무죄를 선고하면서 재판부의 판단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고 어쩌면 몰카 관련 성폭력 범죄를 심리하는 다른 재판부도 이 사건과 같은 경우 어떤 판단을 해야하는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굳이 사진을 첨부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판결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져 법원 안에서도 대부분의 여성 판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800여명의 법관이 모인 젠더법연구회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레깅스를 입은 모습이 과연 성적 수치심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재판부의 근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성적 수치심’이란 무엇인가 의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 판결에서 재판부의 무죄 판단 근거는 이렇습니다. -피해자는 엉덩이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다소 헐렁한 어두운 회색의 운동복 상의를 입고 있었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정색 레깅스 하의에 운동화를 신고 있어 외부로 직접 노출되는 피해자의 신체 부위는 목 윗 부분과 손, 레깅스 끝단과 운동화 사이의 발목 부분이 전부였다.-피고인은 피해자의 상반신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오른쪽 뒷모습을 촬영했는데 특별히 피해자의 엉덩이 부위를 확대하거나 부각시켜 촬영하지 않았다.-피해자 뒤에서 몰래 촬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각도나 특수한 방법이 아닌 사람의 시야에 통상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을 그대로 촬영했다. -피해자가 입고 있던 레깅스는 피해자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 사이에서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활용되고 있고 피해자 역시 일상적인 옷차림으로 대중교통에 탑승해 이동했다.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던 레깅스가 ‘스키니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충 설명도 더했습니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더럽다”는 등의 진술을 했지만, 이 진술이 불쾌감이 불안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후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고인의 행위가 부적절하고 피해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임은 분명하다’고 판결문에 적었습니다.) -피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추가로 확인된 영상은 없다. 재판부는 아마도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촬영했다는 것만으로 성폭력범죄의 몰카에 해당한다고 처벌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의 모습을 누군가 몰래 촬영한 데 대한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을 구분한 것입니다. 그러나 판결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옷차림 등 여성의 모습이 아닌, 여성을 왜 촬영했는지 그 의도에 더욱 집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재련 변호사는 “레깅스를 입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여성을 촬영할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촬영을 했는지,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는지, 성적 불쾌감을 느낄 사안이었는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면서 “미니스커트와 레깅스에 따라 피해자의 성적 불쾌감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옷차림에 따라 구분한 것은 가해자 중심의 관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여성인권센터 신박진영 대표도 “일상에서 일상복을 입고 있었더라도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피해자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이고 뒷모습을 무슨 의도로 찍었을지 보면 충분한 것”이라면서 “레깅스를 강조한 이 판결에서는 마치 피해 여성에게 ‘네가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은 게 문제’라고 말하는 것 같다.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다녔기 때문인데 왜 촬영한 것을 뭐라고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미니스커트 전신사진은 무죄·허벅지 부각된 반바지 사진은 유죄…엇갈린 판결들 그런데 무엇보다도 몰카에 관한 ‘성적 수치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판단 근거가 없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크게 지적됐습니다. 대법원은 2015년 “촬영한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하는지는 객관적으로 피해자와 같은 성별, 연령대의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들의 관점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되는지를 고려함과 아울러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의 정도 등은 물론 촬영자의 의도와 촬영에 이르게 된 경위, 촬영 장소와 각도 및 거리, 촬영된 원판의 이미지, 특정 신체 부위의 부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개별적·상대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지만 워낙 다양하고 교묘해진 몰카 범죄를 두고 법원의 판단은 번번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신체 부위와 사진의 구도 등으로 판단이 갈린 경우가 많았는데요. 과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다리를 촬영한 남성에게는 “전신을 그대로 촬영했고 의상이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았다”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하고 반바지 차림의 여성을 촬영한 남성은 “허벅지를 부각시켰다”며 유죄가 선고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 대학생이 고교 시절 같은 반 여학생들의 발 부위를 364차례 촬영하고 해외 성인사이트에 사진을 게시한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판단이 자주 엇갈리는 것은 그만큼 어떤 신체 부위가 얼마나 강조됐는지를 비롯해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과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의도를 파악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뜻일 겁니다. 법 조항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는 촬영한 때’ 범죄가 성립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만약 공공장소나 이번 사건과 같이 버스 안에서, 피해자의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촬영하지 않고 전체 배경의 하나로 담은 뒤 확대해서 보거나 캡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정 부위를 캡쳐해 저장한 사진이 다수 확인된다면 불법 촬영의 의도성이 입증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히 공공장소를 전체적으로 찍은 사진만으로는 성폭력 범죄의 몰카 관련 의도성이 입증되기는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수도권의 한 법학전문대학원의 헌법학 교수는 “성폭력처벌법에서 불법촬영을 처벌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법에 따라 엄격하게 판결할 수밖에 없다는 게 법원의 입장인데 그동안의 판결들을 보면 숨겨진 곳인지 드러낸 곳인지, 치부심을 나타낼 수 있는 부위인지를 판단하게 되고 이 사건의 경우 레깅스를 입은 모습은 누구에게나 보여지는 모습이라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판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촬영을 처벌할 근거가 모호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성폭력범죄 특례법 규정은 ‘성적 수치심’만 앞세워 오히려 불법 촬영 행위 자체에 대한 처벌 근거가 약해졌다는 것입니다. 법여성학을 강의하는 한 대학 교수는 “이 사건의 핵심은 비동의촬영인데 성폭력범죄 특례법 14조 위반에 적용하려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으니 2심에는 불법 촬영에 대한 쟁점보다 성적 수치심에 강조를 두고 판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단체나 전문가들은 또 법에 명시된 ‘성적 수치심’이라는 표현부터 고쳐야 한다고도 지적합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적 수치심이라는 용어가 성폭력의 판단 기준이 되면 안 된다. 수치심은 가해자의 몫이어야 한다”면서 “성적 또는 인권침해로 인해 입은 분노와 모멸감 등이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이고 피해자가 부끄러워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적 수치심에 대한 판단 기준이 누구의 시점인지를 되묻고 싶다”며 “지금은 판사가 봤을 때 ‘이 여자가 수치심을 느꼈는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로 국회에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성적 불쾌감’으로 고치는 내용의 개정안도 발의됐지만 아직 계류 중이기도 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시 여성일자리 기관, 대대적인 수술 필요”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시 여성일자리 기관, 대대적인 수술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여성가족정책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여성 일자리를 총괄하는 여성능력개발원의 역할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하며,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여성일자리 사업을 살펴보면, 온·오프라인 공예마켓, 맞춤형 공예 등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해왔던 일을 나열한 것을 볼 수 있고, 여성 구인에는 전부다 간호사, 등하원도우미, 요양보호사 등 한정된 일자리만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성별이 선호하는 일은 있어도 일정 성만 할 수 있는 일은 없는데, 서울시는 여성이라는 한정된 사고로 여성의 현재 일자리 욕구·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또한, 여성능력개발원의 ‘일자리부르릉’사업을 예로 들며 핑크색 버스로 홍보하고, 박람회에서는 면접메이크업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 과연 성인지적 관점에서 계획·실시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이 의원은 “여성능력개발원이 여성일자리 총괄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허브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에 각 기관들은 중복성 있는 사업만 지속적으로 예산 편성하고, 공모 사업의 경우도 실질적인 성과는 저조한 실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에 “지금까지 드러난 여성일자리 사업의 문제를 인지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춰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총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현모 “라이머와 결혼생활, 불행하지 않다”

    안현모 “라이머와 결혼생활, 불행하지 않다”

    전 방송기자이자 현재 통역사로 활동 중인 안현모.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남다른 센스와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팔방미인’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그녀, 안현모가 bnt와 만났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 그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무드부터 성숙하고 고혹적인 콘셉트, 시크한 콘셉트까지 완벽 소화하며 멋진 화보를 완성시켰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근황에 대해 물어보자 “바쁘게 지내고 있다. 최근 군부대에서 군인들 대상으로 강의를 몇 번 했는데 그런 환경에서 강의하는 건 처음이라 쉽지 않았다. 영어 강의 같은 것도 해보지 않았던 형식으로 녹화를 했는데, 영어를 가르쳐 본 지 오래 돼 힘들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라 좋았다”고 답했다. 팔방미인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녀에게 연기나 유튜브 등 다른 장르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연기는 아직 용기가 안 난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 뭐든 가능성을 열어 두는 편이다”고 전했다.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의 결혼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녀. 처음 남편과 만났던 순간에 대해 묻자 “결혼을 한 사람들은 모두 공감하는 게 진짜 인연을 만나면 어떤 룰이나 공식 없이 ‘그냥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남편과의 연애는 어떤 연애보다 수월했고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졌다”고 답하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세 계획에 대해서 묻자 “천천히 준비하려고 한다. 딩크족이라고 오해를 많이 받는데, 전혀 아니고 낳으려면 많이 낳자는 주의다”고 답했다. 남편과 함께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녀. 남편과 함께 예능 출연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출연 당시 힘든 점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나 편안하다. 우리답게 꾸밈없이 살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편과 잘 맞지 않는다’고 말을 많이 해 내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 사실 관계라는 건 그런 걸 뛰어넘는 거라 생각한다. 남편과 있으면 편안하고 포근하고 듬직하다”고 전했다. 평소 남편과 일 얘기를 많이 한다던 그녀는 “남편 회사 관련한 일을 많이 도와준다. 모니터링도 같이하고 포스터 디자인, MD 디자인 등을 고르는 것도 함께하는 편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취미에 대해 묻자 “일이 취미다. 시간이 나면 책을 읽거나 일 관련 기사를 인터넷으로 읽게 된다”고 답한 그녀에게서 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방송에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준 그녀에게 평소 성격이 어떤지 묻자 “주체적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혼자 잘 놀고 극복하는 스타일이다. 단점은 내 자신을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객관적으로 내 자신을 보는 스타일이라 실수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외모와 날씬한 몸매를 가진 그녀에게 평소 외모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묻자 “사실 피부 관리는 잘 못 한다. 40대가 되면 훅 간다고 하더라. 피부 관리를 받아야 된다는 생각은 든다. 다이어트는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기도 하고 키가 커서 살이 조금 쪄도 안 찐 줄 알더라”고 답했다. 평소 쉬는 날 어떻게 보내는지 묻자 “쉬는 날엔 집에서 푹 쉰다. 늦잠 자고 영화 보거나 티브이 보면서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음주도 즐기는 편인지 묻자 “기자 시절에 술을 굉장히 많이 마셨다. 일적으로 마시다 보니 술을 즐겁게 배우질 못했다. 한창 많이 먹을 땐 알코올 치매 증상도 있더라. 주의를 받아 의식적으로 안 마시려고 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어벤져스, 방탄소년단 통역 등 어마어마한 실력의 통역가로 알려져 있는 그녀. 일하면서 잊혀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 묻자 “많은 사람들이 방탄소년단, 어벤져스 이런 것들을 대표적으로 언급해준다. 너무 대단하게 봐주시니 새삼 “내가 되게 영광스러운 일을 맡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계속 이야기될 줄 알았으면 “더욱 잘할걸. 물론 열심히 했지만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걸”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인맥을 쌓았다는 그녀는 “나이, 직업, 성별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편이다”고 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 많은 여성들에게 롤모델로 꼽히는 그녀 역시 롤모델이 있는지 묻자 “어머니와 작은 언니다. 똑똑하고 강인하신 어머니와 성실하고 사업도 잘하는 슈퍼우먼 작은 언니가 내 롤모델이다.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묻자 “화면 속 내 모습을 보고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다. 내년에는 글로 만나는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나답지 않은 모습이 많이 비춰졌다. 그거에 대한 답답함과 갈증이 컸기에 앞으로는 진짜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항공작전사령관에 강선영 소장 진급자…첫 여성 소장

    항공작전사령관에 강선영 소장 진급자…첫 여성 소장

    김주희 대령, 정보병과 최초 여성 장군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처음으로 여군이 임명됐다. 정부는 8일 강선영(여군 35기) 준장을 여군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시켜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하반기 장군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선영 장군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강선영 장군은 임기제 진급이 아닌 정상 진급으로 최초 여성 소장이자 항공작전사령부 첫 여성 사령관이 됐다. 강선영 장군은 1990년에 임관 후 1993년 육군 항공학교에 입교해 회전익 조종사 95기를 1등으로 수료했다. 그는 최초 정조종사, 특전사 최초 여장교 강하조장, 특전사 대대 최초 여성 팀장, 최초 항공대대장, 최초 항공단장 등의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60항공단장과 11항공단장,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에 이어 현재 항공학교장을 맡는 등 육군 항공 분야 전문가다. 항공작전사령부는 육군 헬기 전력을 총괄하는 야전작전사령부다. 1999년 4월 20일 육군 항공 작전의 지휘통제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각 부대에 분산 편성됐던 항공대를 통합해 창설된 부대다.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로 꼽히는 아파치(AH-64E) 36대를 비롯해 코브라(AH-1S) 공격헬기와 500MD 등이 배치되어 있다. 강선영 장군은 “국가를 위해 더욱 헌신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면서 “지금까지 군 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선배님들과 항공중대장, 대대장, 항공단장, 항공학교장 등 지휘관 재직 시 충성을 다해 준 전우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육군항공 병과장의 소임을 맡으면서 이번 진급의 영광을 안았다”며 “앞으로도 훈련과 임무 수행에 더욱 노력하고, 미래 항공 전투력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주희(여군 35기) 대령도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에 발탁됐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 중 강선영(항공), 김주희(정보), 정의숙(간호) 등 여군 3명을 선발해 여성 인력 진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강창구, 김현종, 박양동, 박정환, 허강수 육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 등에 보임된다.김현종 중장 진급자는 국방개혁비서관을 계속 맡는다. 육군 강선영 준장 등 15명과 해군 유근종 준장 등 2명, 공군 박웅 준장 등 4명을 포함한 21명은 소장으로 각각 진급했다. 육군 고현석 대령 등 53명과 해군 구자송 대령 등 13명, 공군 권혁 대령 등 11명을 포함한 77명이 준장으로 승진했다. 국방부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박양동, 허강수 중장 진급자 등 비(非)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하여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맡은 직책에서 마지막까지 묵묵히 성실하게 복무한 인원을 다수 발탁했다”며 “앞으로도 우수자는 출신·성별·특기 구분 없이 중용되도록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청원 하루 평균 851건… ‘정치개혁’ 목소리 높았다

    국민청원 하루 평균 851건… ‘정치개혁’ 목소리 높았다

    홈페이지 69만건 게재… 2억명 다녀가 답변 위한 ‘20만건 동의’는 0.018% 그쳐 ‘한국당 해산’ 183만명 단일 청원 최다문재인 정부가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가운데 그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은 68만건이 넘었고, 가장 많은 청원 분야는 ‘정치 개혁’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무 답변 대상인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124건으로 전체의 0.018%에 불과했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는 6일 국민청원 관련 통계를 모은 ‘데이터로 보는 국민청원, 국민이 묻고 정부가 답한다’ 소책자를 공개했다. 소책자에는 국민청원 개시일인 2017년 8월 19일부터 지난달 10월 20일까지의 기록이 담겼다. 26개월간 올라온 국민청원 수는 모두 68만 9273건, 방문자 수는 1억 9892만 4450명이었다. 청원에 대한 ‘동의’ 표시 건수는 9162만 7244건이었다. 하루 평균 24만 5586명이 게시판을 찾아 851건의 청원을 접수했고 11만 3120명이 동의 의사표시를 했다. 분야별로 정치 개혁에 가장 많은 청원이 몰렸다. 다만 국민들이 동의한 숫자를 기준으로 보면 인권·성평등 분야의 청원이 1위를 차지했다. 단일 청원으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것은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으로 183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에는 33만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청원 수’ 분야별로는 정치 개혁이 18%로 가장 많았고, 기타 12%, 인권·성평등 10%, 안전·환경 7%, 외교·통일·국방 6%, 교통·건축·국토 6% 순이었다. ‘동의 수’ 분야별로는 인권·성평등이 20%로 1위였고, 정치 개혁 12%, 안전·환경 11%, 기타 10%, 문화·예술·체육·언론 8%, 보건복지 6% 순으로 청원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국민청원 사이트 방문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4세가 29.3%로 가장 많았고, 25∼34세 26.1%, 35∼44세 20.4% 등으로 18∼44세가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5%, 여성은 45.5%였다. 연령별 관심사를 보면 18~24세는 인권·성평등 분야의 청원에 관심이 높았다. 25~34세는 정치개혁과 인권·성평등, 육아·교육 분야에 관심을 표출했고, 35~44세는 정치 개혁 및 안전·환경 분야가 주관심사였다. 45~54세는 60%가량이 정치 개혁 분야에 집중됐고, 55~64세 및 65세 이상도 정치 개혁 분야 청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인권·성평등 청원에 민감하게 반응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해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특정 빙상 선수들의 자격박탈 및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 허가 폐지’ 등에 공통적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세대별로는 직면한 취업, 육아 문제를 비롯해 상대적 박탈감이 강한 분야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조국 사태’ 관련해서는 세대별 여론이 엇갈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요청’은 35~44세(4위)와 45~54세(2위)에서 ‘동의 수’ 상위에 올랐지만, 55~64세에서는 ‘조국 임명’(3위)과 ‘조국 임명 반대’(4위)가 팽팽했다. 65세 이상에선 ‘조국 임명 반대’가 3위에 올랐다. 이외 25~34세에서 ‘조국 임명’이 8위에 불과했고, 18~24세는 아예 순위에 없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정치 개혁에만 관심도가 몰린 것을 두고 정쟁의 장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의견이든 국민들이 의견을 표출할 곳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법제도 개선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수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직속기관 등의 「양성평등 기본법」 미준수 실태 지적

    김수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직속기관 등의 「양성평등 기본법」 미준수 실태 지적

    서울특별시교육청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 도서관과 평생학습관들이 위원회의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양성평등 기본법」 준수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4)이 서울시교육청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의 각종 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위촉직 위원이 2명 이상인 위원회 290개 중 176개가 「양성평등 기본법」에서 규정한 위촉직 최소 성별비율을 준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 기본법」 제21조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문, 조정, 심의 등을 하기 위한 각종 위원회를 구성할 때 위촉직 위원의 특정성별이 위원의 6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육지원청의 경우 위촉직 위원이 2명 이상인 위원회 247개 중 142개가 특정성별이 6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청 별로 위촉직 위원의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을 충족한 위원회가 19.2%, 중부교육지원청은 28.0%에 불과하는 등 「양성평등기본법」 제21조 이행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촉직 위원이 2명 이상인 직속기관의 위원회 10개 중 7개, 도서관 각종 위원회 26개 중 21개, 평생학습관의 각종 위원회 7개 중 6곳이 「양성평등 기본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법정 기준 준수에 대한 지도·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학습관과 도서관 산하 각종 위원회는 위촉직 남성 위원의 참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속기관의 경우 대체적으로 위촉직 여성 위원 비율이 낮게 나타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수규 의원은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본관 904호에서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각종 위원회 여성대표성 제고에 대해 “최근 사회적으로 성평등 인식이 급격히 신장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서울시교육청 내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등의 각종 위원회 구성의 성별 균형 달성을 적극 주문했다. 김수규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위원회에서 성별을 포함한 대표성을 반영하는 과정은 의사결정과정에 대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며, “교육청의 직속기관과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의 대표성 제고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F EPI(영어능력지수) 제9판 공개, 한국은 37위

    EF EPI(영어능력지수) 제9판 공개, 한국은 37위

    글로벌 교육기업 EF(Education First)가 전 세계 비영어권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영어능력지수 조사 결과인 EF 영어능력지수(EF English Proficiency Index, 이하 ‘EF EPI’) 제9판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는 세계 최초의 무료 표준 영어 시험인 EF SET(EF Standard English Test)의 응시 결과를 바탕으로 하며, 이번 조사에는 100개 국가 및 지역의 230만 명 비영어권 국가 성인이 참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제8판에서 1위 스웨덴과 미세한 차이로 2위에 오른 네덜란드가 1위를 탈환했으며, 우리나라는 일본,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37위에 올랐다. 다만, 우리나라의 순위는 지난 조사보다 6계단 떨어진 것이며, 아시아는 여전히 개별 국가 간 점수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EU 회원국의 영어 수준 발전 속도를 EU 주변국이 따라가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으며, 라틴 아메리카는 18개국 중 12개국의 영어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수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체 평균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상위 국가와 하위 국가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성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여전히 우수한 영어 실력을 보였지만, 성 격차는 매년 좁혀지고 있다. EF EPI를 통해서는 이 외에도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이 고소득과 노동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경제 경쟁력 지표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개인, 기업, 국가가 더욱 유용하게 자원과 기회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결과도 도출됐다.EF EPI 제9판과 더불어 학교를 대상으로 한 EF 영어 능력 지수(이하 EF EPI-s)도 발표됐다. EF EPI-s는 43개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EF EPI와 EF EPI-s 보고서 등 자료는 EPI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편, 언어, 학문, 문화 체험에 중점을 둔 글로벌 교육 기업 EF는 ‘교육을 통해 세상을 연다’는 사명으로 1965년 설립됐다. 현재 50여 개국에서 600여 개의 캠퍼스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교육서비스 공식 제공사로 활약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언어 교육 공식 파트너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뽀로로 넘은 펭수, 틀을 깬 고수

    뽀로로 넘은 펭수, 틀을 깬 고수

    “키 210㎝, 성별: 없음, 나이: 10살, 고향: 남극, 거주지: EBS 소품실, 직업: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EBS 연습생.” 과거 볼 수 없던 희한한 ‘스펙’의 거대 펭귄이 방송계와 유튜브 채널을 뒤흔들고 있다. 남극 ‘펭’씨에 빼어날 ‘수’(秀)를 쓴다는 인형 캐릭터 ‘펭수’다. 초등학생은 물론 직장인까지 “시도 때도 없이 펭수 생각이 난다”며 ‘펭수 앓이’를 호소한다. 지난 4월 EBS TV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펭수의 채널 구독자는 최근 1개월 동안 20만명 이상 늘며 6개월 만에 38만명을 넘었다. 무엇이 이 펭귄에 환호하게 할까. 그의 인기 요인을 통해 틀을 깨는 요즘 캐릭터의 특징을 뜯어 봤다.EBS 캐릭터 펭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유튜브 채널에는 펭수에 열광하는 댓글이 넘쳐난다. “뽀로로를 넘어 세계적 스타가 되자”, “우리 학교 개교 기념식에 와 달라”는 10대의 요청부터 “EBS는 수능 특강만 하는 줄 알았는데 반전”이라거나 “이 나이에 펭귄 캐릭터에 빠질 줄 몰랐다”는 2030 세대의 댓글도 적지 않다. 펭수 이미지를 모아 팬들이 만든 SNS 계정과 ‘입덕 영상’(팬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영상)도 수십개다. 펭수가 표지모델인 EBS 문제집을 구매한 인증샷이나 지난 10월 서점에서 열린 팬사인회의 ‘직캠’ 영상도 실시간 공유된다. 팬들이 꼽는 펭수의 첫 번째 매력은 미묘한 표정과 다재다능함이다. 놀란 듯 동그랗게 뜬 큰 눈과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안 웃는 것 같기도 한 입술이 특징이다. 이 표정에 어떤 대사나 자막을 붙여도 잘 어울린다. 조모(26)씨는 “표정은 하나인데 분노, 짜증, 기쁨이 다 느껴진다. 그래서 수많은 ‘짤방’(영상을 재밌게 캡처한 것)이 유행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김지민(15)양도 “특이한 얼굴과 엉뚱한 말이 재밌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큰 몸집에도 현란한 날갯짓과 발놀림으로 선보이는 춤은 물론 힙합, 요들송, 트로트를 모두 소화하는 노래 실력도 매력 포인트다. 거침없는 언행도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이유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농담과 ‘드립’(애드리브)을 던지는 것은 물론 불합리한 일에는 사이다 발언도 주저하지 않는다. 다이어트로 고민인 학생에게는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라”고 답하고, “왕따시킨 사람은 지구 끝까지 쫓아가 맴매한다”며 대신 화를 낸다. 교무실에 볼풀장(공으로 채워진 놀이공간)을 설치해 놀이터로 바꾸거나 김명중 EBS 사장의 이름을 거침없이 부르는 패기도 보인다. 직장인 윤모(27)씨는 “사장님을 이름으로 부르는 모습은 정말 시원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자신감과 솔직함은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늘 진지해야 할 것 같은 EBS에서 펭수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처음부터 넓은 시청층을 노린 건 아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볼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기획 의도였다. 기획 단계에서 제작진들이 분석해보니 초등학생만 돼도 EBS 프로그램은 ‘졸업’ 하고 성인들이 보는 예능이나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했다. 펭수의 자유분방한 캐릭터도 이런 수요에 따라 만들어졌다. 자이언트 펭TV의 이슬예나 PD는 “초등학교 3학년만 넘어도 어른들이 웃고 즐기는 것에 똑같이 반응한다. 아기 취급받는 걸 싫어하고 어른과 동등하게 봐주길 원한다”면서 “그동안 EBS가 착하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이미지가 컸는데 틀을 깨는 돌발적이고 과감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2030의 뽀로로’라는 별칭을 얻은 것은 의도하지 않았던 성과다. 이 PD는 “펭수가 거침없으면서 따뜻한 말을 자주 한다. 이 때문에 사는 게 팍팍한 어른들에 위로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펭수가 SNS 메시지에도 모두 답장하고 싶지만 몸이 하나라 아쉬워한다”며 펭수의 소감을 대신 전했다. 고정관념을 깬 펭수의 성공은 요즘 아이들이 원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옳은 말만 하는 모범생보다는 어딘가 모가 나도 현실적이며 때로는 B급 정서를 드러내는 캐릭터에 더 끌린다는 것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착한 캐릭터로는 요즘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 교육 캐릭터보다 예능 캐릭터로 세대를 아우른 게 펭수같은 B급 캐릭터의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많은 10대 팬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총몇명’의 애니메이션 ‘총몇명 스토리’도 특유의 B급 정서로 인기를 모은 사례다. 덜 완성된 듯한 독특한 그림체로 풀어내는 직관적 이야기와 패러디, 구독자의 사연을 각색한 콘텐츠는 211만명의 구독자를 끌어 모았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애니메이션 속 대사를 따라 하거나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게 유행하기도 했다. 총몇명이 소속된 샌드박스네트워크 관계자는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만들면서도 뉴미디어 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짧은 시간에 밀도 있게 스토리와 재미를 넣으려고 한다”며 “10대 팬이 가장 많지만 20대와 가족단위 시청자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은 시청 층을 다양하게 넓히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펭수는 EBS 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한 코너로 시작했지만 초반부터 유튜브를 함께 공략했다. 유튜브용 영상을 별도로 만들고, 인스타그램 계정에 펭수의 일상을 올려 팬층을 넓혔다. 이 PD는 “구독자 1만명 때부터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시청자와 상호작용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유튜브를 단순히 확장되는 플랫폼이 아니라 팬과의 소통 매개로 활용한 것이 인기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TV의 아동 프로그램에서만 방송했다면 어른들까지 어린이 콘텐츠를 보도록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새로운 미디어가 여러 세대를 끌어들이고 콘텐츠 구분을 옅어지게 했다”며 “네티즌끼리 서로 공유하고 놀이처럼 퍼뜨리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해외 소비자까지 사로잡은 동요 ‘상어가족’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한국 스타트업 스마트시티가 미국 구전동요를 변형해 만든 이 동요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유아부터 할아버지까지 노래를 따라 부르게 만들었다. 누적 조회수가 40억뷰에 달할 만큼 인기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한 구단의 응원가로도 쓰였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상어가족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에서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한 뒤 캐릭터나 공연사업으로 확장해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며 “원소스 멀티 유즈(한가지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로 성공적 수익 모델을 만든 사례”라고 분석했다. 캐릭터, 매체, 세대의 벽을 뛰어넘은 콘텐츠와 캐릭터들은 이제 오프라인과 경쟁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을 넘어서 ‘우주대스타’의 꿈에 다가가고 있는 펭수는 EBS 외의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국들과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출연하며 경계를 허물고 있다. 출판, 유통, 식품업계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진다. 정 평론가는 “예전에는 캐릭터나 인물이 TV를 통해 등장해 다른 미디어로 갔지만 이제 그 흐름이 거꾸로 바뀌었다. 펭수처럼 뉴미디어에서 지상파로 저변을 넓혀가는 게 앞으로의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민주당, ‘82년생 김지영’ 논평 철회…“당 공식입장과 다르다”

    민주당, ‘82년생 김지영’ 논평 철회…“당 공식입장과 다르다”

    청년대변인 “영화 내용, 일반화할 수는 없다…남자도 ‘남자다움’ 요구된 삶 살았다” 논평당 안팎서 “성평등에 대한 일그러진 사견” 비판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청년 대변인이 발표한 논평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이 이를 철회했다. 장종화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영화 속) 김지영이 겪는 일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면서 “이 사회의 모든 여성이, 특히나 영화의 제목처럼 82년생 여성이 모두 김지영의 경험을 ‘전부’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은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 ‘김지영’을 통해 우리 사회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과 차별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정유미, 공유 등이 출연했다. 장 청년대변인은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며 “초등학교 시절 단순히 숙제 하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스윙 따귀를 맞고, 스물둘 청춘에 입대하여 갖은 고생 끝에 배치된 자대에서 아무 이유 없이 있는 욕 없는 욕은 다 듣고, 키 180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여러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지영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성별과 상관없이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며 살아왔나 하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같은 당 김민석 관악갑 대학생 위원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논평을 읽어보면 정당, 그것도 집권 여당의 대변인이 한 논평이라기엔 그 수준이 처참하다”며 “페미니즘의 효용을 언급하는 대신 매우 피상적으로 ‘여자도 힘들지만, 남자도 힘들어’ 수준 이상의 논의를 발전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을 대하는 시선에서도 명백한 한계를 드러낸다”면서 “지금도 대부분의 경우 여성이 경력단절을 강요받은 후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지만, 남성은 그래도 일을 하면서 커리어를 유지하고 사회적 자아를 실현한다. 이 둘의 처지는 결코 같지 않다”고 반박했다. 국회 내 여성 근무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인 ‘국회페미’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적인 자격으로 성 평등에 대한 일그러진 사견을 게재했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처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여성 인권에 관한 영화를 두고 여당 대변인이 낸 논평이 고작, 남자도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라뇨”라며 “소위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을 향한 민주당의 정치적 스탠스가 이런 거라면 너무 암울하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가부장제는 남성에게도 해로운 게 맞다. 특히 ‘정상적 남성’ 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소수자 남성들은 차별과 혐오를 겪지만 그렇다고 ‘남자도 차별받는다’, ‘여자나 남자나 똑같이 힘들다’는 말이 맞는 말이 되는 건 아니다”며 “여성을 차별하고 착취함으로써 남성이 기득권을 누리는 세상이란 것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판이 계속되자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82년생 김지영’ 논평은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점이 있어 철회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인도] 손녀 산 채로 묻으려 한 노인…생매장 직전 아기 구조

    [여기는 인도] 손녀 산 채로 묻으려 한 노인…생매장 직전 아기 구조

    산 채로 묻힐뻔한 아기가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NDTV 등은 1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시에서 생매장 직전 구조된 아기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아기를 묻으려 했던 할아버지와 삼촌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풀려난 상태다. 이날 아침 하이데라바드시의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수상한 남자 두 명이 구덩이를 파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노인이 담요에 싸인 아기를 안고 있는 사이, 젊은 남성은 무덤을 만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기를 산 채로 묻으려 한 것 아니냐는 경찰의 추궁에 노인은 수술이 잘못돼 손녀가 목숨을 잃었으며, 시신을 안고 버스를 탈 수 없을 것 같아서 묻어주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가족들 역시 시신을 집으로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일단 아기를 병원으로 옮긴 경찰은 그러나 아기가 살아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체포된 아기의 할아버지와 삼촌은 아기가 죽은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아기가 여자라는 이유로 생매장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한 인도에서는 여아 낙태나 생매장, 인신매매가 비일비재하다. 매년 50만 명의 여자아기가 낙태되고 있다는 최근 연구 발표도 있었다. 특히 1990년대 태아의 성별을 감별할 수 있는 초음파 기술이 도입되면서 여아 낙태가 급증했다. 2006년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1986년 이후 인도에서 낙태되거나 태어나자마자 살해된 여자 아기는 1000만 명에 이른다. 이로 인한 성비 불균형도 심각하다. 2017년 기준 인도의 성비는 남성 1000명당 여성 896명으로 남초 현상이 두드러진다. 인도 사람들이 여자 아기를 꺼리는 데는 지참금 문화 탓이 크다. 신부의 가족이 신랑과 그 가족에게 거액의 지참금을 지불해야 하는 관행이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지난달 초에도 죽은 딸을 묻으려던 남성이 산 채로 묻힌 다른 갓난아기를 발견한 일이 있었다. 항아리에 담겨 지하 90cm 깊이에 묻혀 있었던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아기를 발견한 남성은 죽은 딸 대신 키우고 싶다며 입양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시신 2구 수습…야간 수색 종료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시신 2구 수습…야간 수색 종료

    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2구가 수습됐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9시 14분쯤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들이 남성 시신 2구를 인양·수습했다고 밝혔다. 청해진함으로 인양된 시신은 해경 함정을 통해 울릉도로 이송한 뒤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수색 당국은 지문 및 가족 확인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해경은 이날 오후 헬기 동체 반경 300m 지점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헬기는 거꾸로 뒤집힌 채 프로펠러가 해저에 닿아 있었고, 꼬리는 동체와 완전히 분리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무인잠수정을 통해 동체 내부에서 1구, 꼬리 부분 인근에서 2구 등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수습된 시신 2구는 이날 오전 동체로부터 110m와 150m 떨어진 꼬리 쪽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 중 시신 1구는 전날 발견된 실종자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한편 동체 내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헬기 구조물에 가려져 있어 아직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야간 수중 수색은 시신 2구 수습을 끝으로 종료한다. 다만 함정을 이용한 수상 수색은 야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수색 당국은 오는 3일 오전 7시 3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헬기 동체에 대한 정밀 탐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해군은 동체 안에서 발견된 시신 1구를 수습하고,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추가 수색한 뒤 기상 상황을 고려해 동체를 인양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탑승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1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불과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 있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하다 사고가 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독서가 힘들 때 함께 읽기의 힘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독서가 힘들 때 함께 읽기의 힘

    저는 혼자 책을 읽습니다. 반면 제 아내는 독서모임 몇 개에 나갑니다. 얼마 전에는 동네 독서모임을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서평을 쓰는 게 일이지만, 아내의 독서모임 사랑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얼마나 책 읽기를 사랑하면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독서모임을 만들기까지 하는 것일까. 최근 출간한 ‘난독 시대를 타파할 독서의 기술’(미래문화사)이 눈에 띕니다. 제목만 보고 한편에 밀어 뒀던 책인데, 책 구성이 의외로 좋습니다. 독서 입문자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을 잘 담았습니다. 전체 3개 장 가운데 1장은 독서 방법, 3장은 독서 훈련법을 다룹니다. 두 번째 장은 독서모임이 핵심입니다. 저자는 독서모임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함께 읽는 모임, 토의하는 모임,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독서 습관을 들이려면 함께 읽는 모임부터 나가보라 조언합니다. 독서모임을 고를 때에는 독서 목록을 확인하면 좋다고 합니다. 지난 도서 목록과 예정된 목록을 살피면 독서모임 성격이 보인답니다. 독서모임을 만들 때에는 인원, 성별, 연령대를 우선 고려하라고 합니다. 시간은 1회에 3시간이 적당하고, 주기는 월 2회가 좋다는 식의 깨알 팁도 많습니다. 아울러 다섯 가지 독서모임 장, 여덟 가지 피곤한 모임원 유형 등도 재미있게 읽을 만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의 독서진흥 계획을 담았습니다. 자료 제목이 ‘개인적 독서에서 함께 공유하는 사회적 독서로 전환’입니다. 연 400개 독서 동아리 활동과 동아리 모임공간 100개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쉽게 말해 책을 혼자 읽기보다 여럿이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입니다. ‘개인’에서 ‘함께’로, ‘소유’에서 ‘공유’로 독서 가치를 확산하는 정책입니다. 그래야, 저조한 독서율도 올라간다고 문체부는 강조합니다. 아내는 이미 독서 트렌드에 몸담고 있었던 겁니다. 책골남으로서 트렌드에 동참해 봐야겠습니다. 우선 ‘선배’인 아내에게 괜찮은 독서모임을 추천해 달라고 해야겠군요.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