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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아들아, 여보…애타는 美 붕괴 아파트 99명 실종자

    엄마, 아들아, 여보…애타는 美 붕괴 아파트 99명 실종자

    미국 플로리아주 마이애미 비치 인근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24일 밤 8시 30분쯤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던 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성별 등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써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다른 1명은 사고 초기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10세 소년을 포함 총 35명이며, 9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모두 건물 내부에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매몰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날 우려가 커졌다.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가족과 친구, 동료는 애가 탄다. 특히 실종자 명단에는 어린이도 다수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현지 사진작가 그라시엘라 카타로시 가족 3대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건물 5층에 거주했던 카타로시와 그녀의 부모, 어린 딸 모두 실종됐다. 니콜 마나시로프와 로슬란 마나시로프도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몇 주 전 결혼한 신혼부부다. 최고층인 12층에 거주했던 일레인 사비노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마이애미 비치로 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한 안타까운 관광객 소식도 전해졌다. 파라과이 국민 소피아 로페즈는 어린 두 딸들과 여행 중 사고를 당했으며, 세 사람 모두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붕괴 하루 전 입실했다가 변을 당한 이들도 있다. 파라과이 국적 루이스 페텐길, 소피아 로페즈, 알렉시아, 안나, 루이스 주니어는 1010호에 머물다 사고로 실종됐다. 80대 노모와 60대 딸도 소식이 끊겼다. 현지언론은 건물이 무너졌을 때 엘레나 차베스(87)와 딸 엘레나 차베스 블라스(62) 모녀가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임산부 등 인도계 일가족도 사라졌다. 비샬 파탈(42)과 임신한 그의 아내 바브나 파텔(38), 1살난 딸 아이샤니 파텔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성 부부와 그 딸도 실종됐다. 6살 소피아 누녜스 갈프라스코와 소녀의 두 아빠 파비앙 누녜스와 안드레스 갈프라스코가 사라졌다. 사라진 부모님을 찾고 있는 제니 우르겔레스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분노와 슬픔이 뒤섞여 어쩔 줄을 모르겠다”며 구조를 호소했다. 우르겔레스의 부모님은 7년 전부터 붕괴 건물에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 7월 출범할 자치경찰위, 남성 위원이 81.8%

    7월 출범할 자치경찰위, 남성 위원이 81.8%

    경찰청 인권위, 개선책 마련 권고부산·대전·경남·강원은 여성 0명“인권전문가도 의무 포함시켜야”다음 달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구성된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절대다수의 남성으로 꾸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양성 평등한 치안정책의 수립과 시행을 위해서라도 여성 자치경찰위원들의 비중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시도 자치경찰위 위원 구성에서 양성 평등을 제고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25일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지난 18일 정기회의를 연 경찰청 인권위는 인적 구성이 완료된 15개 시도 자치경찰위 현황과 임명절차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인권위원들은 특정 성의 비율이 10분의 6을 초과해 남성위원 위주로 구성되고 인권전문가도 제대로 임명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조직 및 운영법에 따르면 각 시도 자치경찰위는 7명으로 구성한다. 시도지사 1명, 시도교육감 1명, 국가경찰위원회 1명, 시도의회 2명, 위원추천위 2명 등 추천을 받는다.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해선 안 되고 위원 중 1명은 인권전문가가 임명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법은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실제 구성된 자치경찰위 면면은 법 취지에 어긋난다. 15개 자치경찰위원 104명 가운데 여성위원은 19명(18.2%)으로 남성위원 85명(81.8%)의 5분의 1에 그친다. 위원장, 상임위원 중에 여성이 한 명도 없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대전, 경남, 강원에는 여성위원이 전무하고 남성이 60%를 넘지 않는 곳은 3명의 여성위원을 임명한 경북 한 곳뿐이다. 인권전문가가 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곳은 부산, 대전, 전북, 경남 등 4곳이었다. 인권위는 “자치경찰사무에 대한 자치경찰위의 견제와 조정 역할이 중요한 만큼 경찰에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면서 “특정 성이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위원 중 1명을 인권전문가로 임명하도록 노력한다는 재량적 내용을 의무사항으로 이행하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치경찰의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약자, 소수자 등 인권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자치경찰위원 추천 절차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할 경찰청 차원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서비스 이용료 할인 ‘KB국민 현대HCN카드’ KB국민카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과 제휴를 통해 케이블TV, 인터넷, 가전 렌털 등의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 납부하면 매달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되는 ‘KB국민 현대HCN카드’를 새롭게 내놨다. 카드 자동 납부 신청 서비스가 2건 이상이면 이용 요금을 합산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 금액이 결정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2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된다. 카드 연회비는 1만 5000원이다. ●금리 최대 7% ‘신한 더모아 적금’ 출시 신한은행은 최대 연 7.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더모아 적금’을 출시했다. 만기 6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1000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기본이자 연 1.0%에 우대 금리를 최대 6.0%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직전 6개월 동안 신한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한 더모아 카드를 발급받고 적금 기간 동안 6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연 5.0% 포인트를, 신한카드 마케팅 동의와 한도 상향에 동의하면 연 1.0%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NH농협, 60돌 기념 8·15 생일 축하 이벤트 NH농협은행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창립일인 8월 15일이 생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8일까지 농협은행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일이 8월 15일인 본인 또는 가족, 친구, 지인 등을 태그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댓글로 작성하고, 자신의 SNS 계정에 생일의 추억과 관련된 사진을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 워치 액티브2, 한국화훼농협 플라워박스,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을 증정한다. ●삼성화재 재발까지 책임지는 ‘암보험’ 삼성화재는 부위별 암 진단비, 두 번째 암 진단비 등 다양한 담보를 통해 고객이 꼭 필요한 보장만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더 힘이 되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주기별 자동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가족력이나 성별에 따라 위험군이 다른 만큼 위·식도, 대장·소장, 유방, 간·담낭·담도·췌장, 폐·후두, 비뇨기관, 여성 및 남성 생식기 등 8가지 중 원하는 부위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또 최초 암 진단일로부터 2년 이후 두 번째 암 진단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생활자금 보장도 선택할 수 있다.
  • “수신거부 권리 달라” KBS 수신료 54% 인상안 30일 의결 논란 [이슈픽]

    “수신거부 권리 달라” KBS 수신료 54% 인상안 30일 의결 논란 [이슈픽]

    수신료, 월 2500원→3840원 부근 인상KBS이사회 “수신료 일부 조정 방안 논의”野 “억대 연봉·방만경영 체질개선부터 하라”KBS, 적자 속 억대 연봉 직원 절반…46%6500억 수신료 받고도 연 1000억대 적자일부 네티즌 “안 보고 안 내게 선택권 달라”공영방송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가 오는 30일 KBS TV 수신료 인상을 핵심으로 한 TV 수신료 조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KBS는 경영혁신과 함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월 2500원인 수신료를 53.6% 인상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한 뒤 수신료 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벌였다. “인상시기, 국회의 합리적 판단 따를 것” KBS 이사회는 의결을 앞두고 이날 간담회를 열어 수신료 조정안을 종합적으로 심의했다. KBS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시행한 공론조사의 참여단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보고했다. KBS 공적책무와 수신료 공론화위원회는 앞서 공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공적 책무 확대 사업을 재조정하고 경영 투명성, 뉴스 공정성, 재난방송 등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날 경영진이 낸 수정안은 기존안의 공적 책무 12개 과제 57개 사업을 8개 과제 37개 사업으로 추리고, 공론화위가 권고한 경영 투명성 강화 등의 사업 중심으로 계획을 재구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연계해 기존안의 수신료 3840원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경영진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수신료 조정 관련 여론조사 결과도 이날 이사회에 보고했다. 설문 결과 일반 국민 중 월 2500원 이상 수신료를 부담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9%였다고 전했다. 경영진은 이와 관련해 수신료 인상 시기는 국회의 합리적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냈다. KBS는 지난달 국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KBS 방송 수신료 인상 여부에 관한 공론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방송 수신료 인상에 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KBS “국민참여단 79.9% 인상 찬성”찬성 응답자 적정 인상액 평균 3830원 KBS 주최 토론회 참여 시민 209명 대상수신료 찬성 이유 “공정한 뉴스 제작” 응답자 5명 중 1명은“수신료 유지하거나 오히려 내려야” KBS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과 23일 주최한 ‘KBS의 미래 비전 국민에게 듣는 숙의 토론’에 참여한 시민 209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전과 후 2차례에 걸쳐 시행한 조사한 결과, 수신료 인상에 대한 찬성 응답률은 1차 조사 결과 72.2%, 2차 조사 결과 79.9%로 집계됐다. 이번 공론조사는 KBS 이사회의 의뢰로 ‘공적책무와 수신료공론화 위원회’가 진행한 것으로, 209명의 국민참여단은 전국 성인남녀 중 연령·직업·성별 인구비례를 고려해 추려졌다. 인상에 찬성한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인상 금액은 1차 조사서 평균 3256원, 2차 조사서 평균 3830원이 나왔다. 2차 조사 결과는 KBS가 이사회에 제출한 수신료 인상 요구액인 3840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KBS는 1981년부터 40년간 수신료가 동결됐기 때문에 53.6%의 인상률은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신료 찬성 이유로는 ‘공정한 뉴스 제작과 독립적 운영을 위해서’(28.1%), ‘40년 동안 오르지 않아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지 못해서’(24.9%), ‘공적 책무에 필요한 재원 확충이 필요해서’(18.6%), ‘수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해서’(17.4%) 순이었다. 반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 비율은 총 20.1%로 ‘그대로 유지하자’(12.4%)와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7.7%)고 밝힌 참여자도 있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 못하고 있다’(56%)고 답했다.KBS 직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정년 보장, 수신료 꼬박꼬박 내야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직원 글KBS 이후 공식 사과…“대단히 송구” 한편 지난 2월에는 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54%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KBS)는 정년이 보장되고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능력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의 소속은 KBS로 표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써 논란이 가열됐다. 글은 최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KBS는 사과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野 “준조세 1조 늘려 경영적자 메운다?부적절…억대 연봉 받으면서” 그러나 현재 6000억원이 넘는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프로그램 개선, 불필요한 인력 감축 등 체질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또다시 준조세인 수신료를 1조원 이상으로 늘려 경영 적자를 메우고 기업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요구는 부적절하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KBS의 수신료 인상안 상정에 대해 “철면피”라고 혹평하며 “KBS는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방만한 경영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KBS의 ‘방만경영’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정권 나팔수 욕먹으며 1억 연봉 자랑도 모자라서 이젠 자기들만의 기득권 성벽을 쌓고 성 밖의 힘 없고 빽 없는 취준생(취업준비생)과 취포자(취업포기자)들을 조롱하는 KBS 직원분”이라고 지칭한 뒤 “노조 조합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보 이름 아래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KBS 구성원 중에 이처럼 특혜를 권리로 간주하는 ‘철면피’ 의식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KBS “억대 연봉자는 46.4%”억대 연봉자 중 1500여명 무보직 2018년엔 1억 이상 연봉자 60.8% 양승동 “수신료 재원 70% 이상돼야” KBS는 직원 60%가 억대 연봉 논란에 “1억원 이상 연봉자는 지난해 연간 급여대장 기준 46.4%”라고 밝혔다. KBS는 이 가운데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1500여명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KBS에 소득증빙을 위한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KBS를 향해 “근거 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 때 제기된 내용으로 KBS 내 1억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방만경영과 콘텐츠 경쟁력 부실 평가를 받아왔던 KBS는 6500억원(2017년 기준)에 달하는 수신료를 받으면서도 연간 10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해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비중이 전체 재원의 70%(현재 45%) 이상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이후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출범시켰다.네티즌 “KBS 수신 끊어달라, 이중부담”“보지도 않는데 왜 전기세 포함시키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수신료 인상안 의결 예고 소식에 “수신료 올릴거면 KBS를 안 보고 안 낼 수 있도록 선택권을 달라”, “TV 수신료를 왜 전기세에 포함시키느냐. 당장 분리하라. 전기세만 내고 KBS수신료는 거부할 권리를 회복해달라”, “KBS 수신을 끊어 달라. 보지도 않는데 왜 내야 하느냐”, “이미 케이블로 수신료를 다 내는데 이중과금 아니냐” 등등 부담 증가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신료 폐지 청원이 수차례 올라오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상자에 담겨 강에 버려진 인도 신생아 사연…남아선호 때문?

    상자에 담겨 강에 버려진 인도 신생아 사연…남아선호 때문?

    나무상자에 담겨 인도 갠지스강을 떠내려가던 생후 21일 된 신생아가 한 뱃사공에 의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인도 현지시간으로 16일, 굴루 차우다리라는 이름의 뱃사공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강 인근에 서 있다가 우연히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은 께름칙한 마음에 누구도 섣불리 나서려 하지 않았지만, 차우다리는 곧바로 울음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나섰다. 그의 눈에 보인 것은 갓난아기가 아닌,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는 작은 나무상자였다.나무상자 안에서는 붉은색 천으로 몸이 감긴 여자아이가 울고 있었다. 아기 곁에는 아기가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적힌 메모가 있었고, 아기가 담긴 나무상자는 힌두교 신의 이미지로 장식돼 있었다. 생후 21일 된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강가(Ganga), 갠지스강의 힌두어 이름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의미하는 장소에 버려졌던 것. 아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아기를 버린 사람과 동기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인도 내에서 여전히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이 이번 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인도에서는 특히 시골을 주심으로 여아에 대한 불법 낙태나 유기, 살해 등이 만연했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여년 간 4600만 명의 여아가 실종된 것으로 추산됐다.여자아이를 기피하는 이유는 훗날 결혼을 시킬 때 신랑 측에 지불해야 하는 결혼지참금(다우리) 관습 등이 꼽힌다. 반면 남자아이는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의 명예를 높일 수 있다며 선호한다. 지난해 9월, 딸만 다섯인 인도의 한 남성은 아내 배 속에서 자라는 여섯 번째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기 위해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부상한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지만, 태아는 사망했다. 한편 갠지스강에서 발견된 신생아는 현지 보호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당국은 아기의 양육비용을 부담하는 동시에, 인류애로 아기를 구한 뱃사공에게도 주택 지원 등의 보상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성 성추행·성착취물 제작한 남성…26세 최찬욱 얼굴(종합)

    남성 성추행·성착취물 제작한 남성…26세 최찬욱 얼굴(종합)

    대전경찰청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의 신상을 공개했다. 대전경찰청은 22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참석자 7명 만장일치로 최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사안이 중하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아 보인다는 것이 이유다. 최찬욱은 남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등의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201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뒤 보관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과 영상을 내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관 중인 성 착취물은 6954개로 사진 3841개, 영상 3703개로 나눠서 휴대전화 등에 저장했다. 최씨는 SNS 계정 30개를 사용하면서 여자인 것처럼 가장해 미성년 남성들에게 “알몸 사진을 보내면 직접 만나 준다”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보관 중인 성 착취물 가운데 14개는 해외에 서버를 둔 SNS에 유포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미성년자 3명을 직접 만나 강제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유사강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67명이고 최씨 휴대전화에 있는 290명이 추가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들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24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때 최씨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남자아이 성착취물 제작 26세 최찬욱 신상공개

    [속보] 남자아이 성착취물 제작 26세 최찬욱 신상공개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 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전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참석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최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최씨는 남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등의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그는 201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 6954개를 제작한 뒤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성 착취물을 사진 3841개, 영상 3703개로 나눠서 휴대전화 등에 보관했다. 이 가운데 14개는 해외에 서버를 둔 SNS에 유포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357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24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때 최씨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뉴욕경찰처럼… 2026년부터 체력검사 남녀 똑같이 본다

    뉴욕경찰처럼… 2026년부터 체력검사 남녀 똑같이 본다

    남녀 다른 팔굽혀펴기 합격선 등 논란에장애물 달리기·구조 등 동일한 코스 구성2023년 경찰대·간부후보 선발 우선 적용“직무 적합” “역차별 해결” 현장 긍정 평가 ‘여경 비율 15%’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도입2026년부터 남녀 동일한 체력 선발 기준을 적용해 경찰을 채용한다. 기존 팔굽혀펴기, 악력 측정 같은 종목별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 뉴욕경찰(NYPD)처럼 범인을 뒤쫓고 방아쇠를 당기는 등 실전에 필요한 자질을 보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를 계기로 여경이 취객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대림동 여경사건’ 등으로 불거진 여경 무용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서울신문 2020년 1월 7일자 9면 보도> 국가경찰위원회는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체력검사를 2023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선발과 경찰행정학과 경력채용 등에 우선 시행하고 3년 뒤인 2026년에는 전면 도입하기로 22일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여경 비율을 15%까지 늘리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 도입키로 했다. 바뀌는 체력검사는 팔굽혀펴기 같은 ‘종목식’이 아닌 코스로 구성된 ‘순환식’이다. 남녀 모두 같은 기준으로 제한 시간 내에 5개 코스를 통과하면 합격한다. 코스는 범인 추격·제압 및 피해자 구조 등과 관련된 ▲장애물 달리기(약 340m) ▲장대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로 구성됐다. 수험생은 현장업무 수행 시 소지하는 장비 무게인 4.2kg 조끼를 착용하고 코스를 돌아야 한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연구용역을 통해 NYPD·캐나다 경찰의 체력검사 방식을 분석해 만들었다. 합격 기준은 5분 10초로 제시됐으나 경찰청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앞서 지난해 경찰청 성평등위원회는 ‘순환식·동일기준’, ‘23년 남녀통합선발 전면 시행’을 권고했다.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에도 남녀 간의 차별 없는 채용을 위해 ‘성별 분리모집 폐지’, ‘성별 구분 없는 일원화된 체력기준 개발’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기준이 다른 팔굽혀펴기 등 여성 순경의 체력 검사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여성 수험생이 불리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11월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순경 공개채용시험에서 단일 기준을 적용해 체력 평가를 실시하면 여경의 90%가 합격할 수 없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의 종목식 체력검사를 단일 기준으로 적용하면 그럴 수 있다”면서도 “연구용역, 신임교육생 실측 등을 통해 직무적합성이 높고, 남녀 공통적용이 가능한 체력검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장 경찰들은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한 일선 남성경찰은 “경찰 근무와 관련없는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보다 훨씬 직무 적합도가 높고, 패스 오어 페일(PASS/FAIL) 방식이기 때문에 성별에 크게 구애받을 것 같지 않다”고 평했다. 한 여성경찰은 “제한 시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여경에 대한 차별·역차별 이슈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달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임용령 등 개정안을 마련해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 후 입법예고 등 개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찰 체력검사, NYPD처럼 남녀통합 테스트로 바꾼다

    경찰 체력검사, NYPD처럼 남녀통합 테스트로 바꾼다

    오는 2026년부터 경찰 채용시 성별 구분없이 동일한 체력 선발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서울신문 2020년 1월 7일자 9면 보도> 국가경찰위원회는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순환식 체력검사를 오는 2023년 일부 채용분야에서 우선 시행 후 2026년 모든 분야로 전면 도입하기로 22일 심의·의결했다. 바뀌는 체력검사는 팔굽혀펴기 등 ‘종목식’이 아닌 코스로 구성된 ‘순환식’이다. 남녀 모두 같은 기준으로 제한 시간 내에 5개 코스를 통과하면 합격하게 된다. 코스는 ▲장애물 달리기(약340m) ▲장대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로 구성됐다. 수험생은 현장업무 수행 시 소지하는 장비 무게인 4.2kg 조끼를 착용하고 코스를 수행해야 한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연구용역을 통해 NYPD·캐나다 경찰의 체력검사 방식을 분석하여 도출했다. 이와 같은 방식은 2023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선발과 경찰행정학과 경력채용 등에 우선 시행하고 2026년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경찰청 성평등위원회는 ‘순환식·동일기준’, ‘23년 남녀통합선발 전면 시행’을 권고했다.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에도 ‘성별분리모집 폐지’ 및 ‘성별 구분 없는 일원화된 체력기준 개발’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에서 여성 순경의 체력 검사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순경 공개 채용 시험 시 단일 기준을 적용해 체력 평가를 실시하면, 여경의 90%가 합격할 수 없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의 종목식 체력검사를 단일 기준으로 적용하면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연구용역, 신임교육생 실측 등을 통해 직무적합성이 높고, 남녀 공통적용이 가능한 체력검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임용령 등 개정안을 마련해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 후 입법예고 등 개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가수 오반 ‘음원 사재기 의혹’ 댓글 단 네티즌, 2심도 무죄

    가수 오반 ‘음원 사재기 의혹’ 댓글 단 네티즌, 2심도 무죄

    가수 오반(본명 조강석)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을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네티즌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2부(부장 장성학 장윤선 김예영)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가수 오반은 2018년 8월 자신의 곡이 음악 사이트 순위가 급상승한 것을 두고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같은 해 9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음악 사이트에서 ‘차트 (순위) 조작하는데 그냥 보고만 있냐’, ‘얘가 이 정도 차트에 들 수 있는 애가 아닌데’ 등의 댓글을 올렸다가 고소당했다. 비교적 혐의가 가볍다는 이유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A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것이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은 음악 사이트에서 ‘시스템상 문제가 없고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내용이거나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피해자(오반) 진술뿐”이라며 “차트 조작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구체적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1심의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9년 2월 뉴스 기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원 사재기 의혹 조사 결과 일반적이지 않은 패턴을 발견했지만, 음원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결제 정보나 성별·나이 등에 관한 정보를 전혀 받지 못해 그런 패턴이 팬에 의한 것인지 사재기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검사로서는 음원 사이트에 대한 사실조회 등을 통해 차트 조작 사실이 있었는지 밝힐 수 있었을 것인데도 그런 수사를 진행한 사실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원 사재기 의혹은 공적 관심 사안일 뿐 아니라 음원 사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피고인에게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3년간 7차례 폐기… 차별금지법, 더이상 미루지 말라”

    “13년간 7차례 폐기… 차별금지법, 더이상 미루지 말라”

    보수 개신교 등 반대로 통과에 소극적국회 청원 10만명 동의해 법사위서 심사“연령·장애 등 사유 겹칠 때 해결할 기준”“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이제 정치권이 더이상 피할 의제가 아닙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30일 이내 10만명 동의’ 요건을 충족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해당 청원은 일반 의안과 동일하게 법사위에 상정돼 심사에 들어간다. 또 지난해 6월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이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차별금지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들은 금융, 교통, 주거, 보건의료, 문화 등의 재화·서비스, 고용, 교육, 행정·사법절차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의 차별을 금지하고 정부에 차별 시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출범해 10년 넘게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해 온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3년 동안 차별금지법안이 총 7차례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논의조차 못 하고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되거나 법안이 철회됐다. 과거와 비교한다면 지금이 차별금지법 제정이 가장 가깝게 다가온 순간”이라면서 “이제는 국회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회는 보수개신교 세력의 반대 등을 이유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지극히 소극적이었다. 장 위원장은 “19대 국회 때 당시 민주통합당이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한 지 두 달 만에 철회하고 20대 국회 때 차별금지법안이 단 한 차례도 발의되지 않았던 일의 책임이 지금의 민주당에 있다”면서 “앞서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한국의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사실 등을 감안한다면 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도 책임이 있다. 이젠 거대양당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위원장은 “연령, 장애, 성별, 고용형태, 혼인 등 여러 가지 차별 사유가 있는데 갈수록 하나가 아닌 여러 사유가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테면 장애를 가진 비정규직 여성이 직장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이것이 어떤 사유로 인한 차별인지, 어떤 법에 근거해 어느 기관에 피해를 호소해야 할지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차별을 어떻게 고쳐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개인이 아닌 나라와 사회가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대·방치되는 ‘그림자 아이’ 없게…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출생통보

    학대·방치되는 ‘그림자 아이’ 없게…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출생통보

    태어난 지 7일내 심평원에 출생정보 통보지자체장, 출생신고 누락 땐 부모에 통지부모가 신고 안하면 직권으로 등록 가능 지난해 11월 전남 여수시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생후 2개월 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 비정한 엄마 A(42)씨는 쌍둥이 중 남아 1명이 숨지자 2년간 집안 냉장고에 시신을 방치했다. 이 사실은 A씨의 다른 자녀들이 쓰레기 속에 방치돼 살고 있다고 신고한 이웃 주민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그녀의 자녀들은 모두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 아이’였다. A씨는 지난 4월 아동학대 치사 등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앞으로는 부모가 아이를 낳고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동이 학대·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적 제도가 마련된다. 법무부는 21일 ‘그림자 아이’의 양산을 방지하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가족관계등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 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신생아가 태어난 의료기관은 의무적으로 출생 통보를 하고, 출생신고가 누락된 아동이 발견되면 국가가 직접 아동의 출생을 신고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의 장은 7일 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출산모의 이름과 출생자의 성별 등을 보내야 하고, 심평원은 송부받은 출생정보를 다시 7일 내에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야 한다. 통보받은 출생정보를 토대로 출생신고가 누락된 아동을 발견한 지자체 장은 부모에게 일주일 내 출생신고를 하라고 통지한다. 부모가 계속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지자체장이 가정법원의 확인을 받아 직권으로 출생 사실을 등록할 수 있다.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상 출생신고 의무자는 혼인 중인 경우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 혼인 외 출생자의 경우는 어머니다. 부모의 신고가 불가능한 경우 친족, 분만에 관여한 의사 등의 순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고의적으로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누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림자 아이들은 상당한 규모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아예 추산이 불가능하다. 이들 중 일부가 오랜 시간 학대에 방치되거나 사망한 뒤에야 세상에 드러나곤 했다. 지난 1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친모에게 살해당한 뒤 발견된 8세 여아 역시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 이후 검찰은 A양의 흔적이라도 남겨주자는 이유로 출생신고를 했다. 죽고 나서야 법적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출생통보제가 도입되면 최소 의료기관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는 모두 출생신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 제도를 통해 모든 아이들이 학대, 유기 및 방치로부터 제대로 보호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돈 많아야 무시 안 당해” 2명 중 1명 인권=경제력

    “돈 많아야 무시 안 당해” 2명 중 1명 인권=경제력

    국민 52.5% “빈곤층 차별에 가장 취약”“현실이나 정책 노력 국민 기대 못 미쳐”추구하는 가치 ‘경제적 풍요’ 50% 최다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인권 문제를 경제적 상황, 즉 돈과 연결지어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2명 중 1명은 인권 침해와 차별에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경제적 빈곤계층을 꼽았다. 약 30%의 국민이 최근 1년간 차별을 한 번 이상 경험했는데 직업, 소득 등 경제적 지위가 낮기 때문에 차별받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돈을 많이 벌고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우리나라 인권 상황이 개선됐다고 봤지만, 적게 벌고 적게 배운 사람일수록 인권 상황이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타인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가진 돈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0 국가인권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인권위는 지난해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 성인남녀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인권실태를 조사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두 번째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성인 1만 45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52.5%(복수응답)는 인권침해와 차별을 많이 받는 집단으로 경제적 빈곤층을 골랐다. 전통적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50.1%)보다 응답 비율이 높았다. 또 경제적 빈곤층은 학력·학벌이 낮은 사람(28.9%), 여성(26.7%)보다도 차별에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29.5%로 전년(28.2%)보다 소폭 증가했다. 차별 사유로는 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별이 13.0%로 가장 많았다. 1차 조사(10.3%) 때보다 증가했다. 나이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응답이 12.9%로 두 번째로 많았고, 성별이 원인이라는 응답은 11.8%로 전년보다 2.1% 포인트 감소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적으로 내가 기대하는 만큼의 삶을 살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정부가 많이 노력했지만 우리 현실이나 정책적 노력이 국민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 상황에 대한 평가도 사회 경제적 지위에 따라 크게 갈렸다. 월소득이 700만~1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절반 이상이 현재 인권 상황이 개선됐다고 봤지만 월소득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저소득층에선 긍정적 평가 비율이 30%를 밑돌았다. 대학원 이상 학력을 가진 응답자의 43%는 인권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지만 중졸 이하와 고졸 이하는 각각 28.2%와 36.0%로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가 적었다. 삶에서 추구하는 중요가치에서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이 50.4%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48.9%)보다 소폭 상승했다. 즐거운 삶(15.6%),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15.1), 화목하게 어울리는 삶(13.3%) 등이 뒤를 따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차별금지법 제정 열망 어느 때보다 높아…국회 입법 미루면 안 돼”

    “차별금지법 제정 열망 어느 때보다 높아…국회 입법 미루면 안 돼”

    “많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이제 정치권이 더 이상 피할 의제가 아닙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30일 이내 10만명 동의’ 요건을 충족하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고,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차별금지법안’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이 지난 16일 ‘평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들은 금융, 교통, 주거, 보건의료, 문화 등의 재화·서비스, 고용, 교육, 행정·사법절차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의 차별을 금지하고 정부에 차별 시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정부가 2007년 12월 차별금지법안을 제안한 이래로 지난해 5월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총 7차례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되거나 발의가 철회됐던 과거와 비교한다면 지금이 차별금지법 제정이 가장 가깝게 다가온 순간이다. 2011년 1월 출범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해온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국회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장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올해 안에 차별금지법 제정이 가능할까.“(정부가 2007년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회에 제안한 이후) 올해로 14년이면 충분히 기다렸다. 현재 분위기는 지난 14년 중 어느 때보다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행동으로 나서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도록 한 일이 이번 국회 국민동의청원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시민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라는 사실을 직접 국회에 알린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 법이 하루 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는.“장애를 이유로 누군가는 버스에 탈 수 없는 사회, 피부색이 괴롭힘의 이유로 존재하는 사회, 성소수자 혐오로 나의 사랑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고용에 있어서 어떤 노동은 천시받는 사회 등 어떤 사람의 인권이 멈춰서는 곳이 바로 이 사회의 인권의 현주소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이것이 ‘차별’이라고 말하고 함께 바꾸기 위해 국가가 고민하는 사회를 기대한다.” -국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19대 국회 때 당시 민주통합당이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한 지 두 달 만에 철회하고 20대 국회 때 차별금지법안이 단 한 차례도 발의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책임이 지금의 민주당에게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도 책임이 있다. 이제 양당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별금지법에 대해 ‘아직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을 했는데.“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 그로부터 사흘 뒤에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는 “차별금지법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아직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 이 대표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로서 차별금지법 논의에 뒤처지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대표 선거기간에 ‘혁신’을 강조한 만큼 그동안 당내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했던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를 이제 시작해야 할 때다.”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면.“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도 유엔에서 우리나라에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권고를 세 차례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임기 4년이 지나도록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차별금지법 제정에 있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과거 정부의 답변을 그대로 반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2년 12월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인권정책 10대 과제 중 하나로 차별금지법을 꼽았다. 하지만 19대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국정과제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제외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국회의 몫이지만 헌법 가치인 평등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는 정부에도 있다. 문 대통령이 참여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모든 형태의 차별은 금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표현이 등장한다. 그 의미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 현 정부가 더욱 앞장서길 바란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최근 몇 년 사이에 혐오란 무엇인가, 차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굉장히 다양한 담론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런데 국가기관의 고민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차별을 고민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었다. 연령, 장애, 성별, 고용형태, 혼인 등 여러 가지 차별사유가 있고 하나의 사유로 차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갈수록 여러 차별사유가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테면 장애를 가진 비정규직 여성이 직장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이것이 어떤 차별사유로 인한 피해인지, 어떤 법에 근거하여 어느 기관에 피해를 호소해야 할지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무엇이 차별이고 이 차별 문제를 어떻게 시정할지에 대한 고민을 개인이 아닌 이 나라가, 이 사회가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끊겼던 세계유산…잉카제국 밧줄다리 복구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 끊겼던 세계유산…잉카제국 밧줄다리 복구

    새끼를 꼬아 만든 500년 역사의 밧줄 다리가 끊어진 지 3개월 만에 완전하게 복구됐다. 페루 언론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수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 3월 붕괴된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의 복구가 완료돼 18일(현지시간)부터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쿠스코 주지사 지 포 베나벤테는 "안데스 잉카의 정체성이 되살아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끊어졌던 밧줄 다리가 복구된 건 우리가 팬데믹에서 서서히 탈출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고 말했다. 복구에는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 인근 잉카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공동체에서 남녀 1000여 명이 차출돼 작업에 투입됐다. 대규모로 일손이 달라붙었지만 복구에는 꼬박 3일이 걸렸다. 밧줄 다리를 놓는 게 종교적 의식처럼 진행된 때문이다. 해마다 5~6월 실시된 보수관리가 지난해 생략된 것도 의식 거행이 병행되는 특징 때문이었다.쿠스코 지방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의 보수관리를 생략했다. 해발 3700m 페루 케우에 지역에 설치돼 있는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는 잉카의 공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유명하다. 밧줄 다리는 고정 장치 등을 사용하지 않고 새끼줄만 엮어 만든 시설이다. 현지어로 '이추'라는 식물을 꼬아 만든 새끼줄로만 만든 밧줄 다리의 길이는 29m, 아푸리마크 강 위로 띄워져 있다. 과거 '차파크 난'이라고 불리는 '잉카 길'의 한 구간이었다. 당시 잉카제국은 '잉카 길'을 놓으면서 새끼줄로 만든 밧줄 다리 여럿을 놓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존하는 밧줄 다리는 케스와차카가 유일하다. 케스와차카는 잉카 제국 때 다방면에서 남녀 협업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유적이기도 하다. 이추를 꼬아 새끼줄을 만드는 건 여자들, 새끼줄을 띄워 다리를 놓는 건 남자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복구작업을 담당한 잉카 원주민 공동체는 이번에도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을 유지하면서 다리를 복구했다. 쿠스코 당국은 "강을 낀 계곡을 연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밧줄 다리에 담겨 있다"며 "잉카의 문화를 과거에서 현재로 연결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2013년 유네스코가 케스와차카 밧줄 다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이런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쿠스코 지방정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국민 10명 중 8명 수술실 내 CCTV 설치 찬성”

    “국민 10명 중 8명 수술실 내 CCTV 설치 찬성”

    국민 10명 중 8명은 수술실 내 CCTV 설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YTN의 의뢰, 지난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78.9%, ‘반대한다’는 응답이 17.4%,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3.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모든 권역에서 수술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은 찬성이 82.8%, 반대가 17.2%였고, 서울이 80.6%대 13.1%, 광주·전라의 경우 79.5%대 20.5%, 대구·경북은 70.6%대 19.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도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는 93.3%가 찬성한다고 응답해 다른 세대보다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다. 이어 찬성 응답이 높은 순으로 50대가 찬성 81.8%(반대 15.6%), 40대는 78.4%(19.8%), 70세 이상은 75.2%(22.6%), 60대는 73%(23.1%), 20대는 71.7%(17.6%)였다. 이념성향 별로도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진보성향자 91.3%가, 중도 76.6%, 보수 71.6%가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만 진보성향자 중 ‘매우찬성’이 65.9%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48.8%보다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응답 분포에서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96.2%가 찬성, 74.1%는 ‘매우 찬성’이라고 응답한 데 반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68.8%, ‘반대’ 28%로 ‘반대’ 의견이 전체 평균인 17.4%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실존의 심연에서 건져낸 언어…견고하게 빚어낸 문학의 주름

    실존의 심연에서 건져낸 언어…견고하게 빚어낸 문학의 주름

    더위가 일찍 찾아온 초하(初夏)에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시인 정현종 선생을 나희덕 시인과 함께 뵀다. 건강하신 스승의 말씀을 들으며 식사를 하는데 나 시인이 연필을 선물했다. 언제나 무언가를 들고 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좋아하는 그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 목사가 목수가 되어 만든 연필을 바다 건너 구입해 스승과 친구에게 나누어 줬다. 순간 ‘연필’이라는 상징이 세 사람의 글쓰기를 환하게 이어 주었는데, 그것은 언제나 나희덕만이 만들어 내는 순간이다. 그의 첫 시집 ‘뿌리에게’(1991) 발문에 정현종 선생이 쓴 한 구절이 떠올랐다. “대학 시절의 나희덕은 시를 열심히 쓰는 학생이었고 산문을 봐도 우선 문장력이 마음 놓이는 학생이었다. 말이 그렇지 대학 시절에 눈에 거슬리지 않는 글을 쓴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벌써 상당히 견고한 문장은 눈에 띄게 마련이었다.”인터뷰는 그의 ‘견고한 문장’이 빛을 발하는 신작 산문집 ‘예술의 주름들’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지만 자연스럽게 그의 삶과 시 전체로 번져 갔다. 그는 이제 막 종강을 해서 한숨 돌리고 있다면서 벌써 세 학기째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좀 지치기도 했다고 한다. “책을 내고 나서 한동안 행사나 강연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어요. 방학에는 조용히 시인의 자리로 돌아가 살아 봐야죠.” ●시인의 눈으로 읽어 낸 오솔길 같은 책 이번 산문집에서는 ‘아름다움’과 ‘주름’의 의미가 각별하다. “예술의 여러 장르들을 넘나드는 책을 낸 것은 사실 무모한 일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시나 문학이 아닌 다른 예술장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의미를 헤아려 보는 일이 많은 공부와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했다. 그는 예술적 성취를 논하는 비평가의 역할보다는 예술적 순간이 시작되어 창조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시인으로서의 느낌을 책에 가득 채워 넣었다. ‘주름’은 무슨 뜻일까? “희로애락과 온갖 기억이 깃들어 있는 우리 몸과 마음의 주름처럼 예술작품에 새겨진 주름을 찬찬히 펼쳐 보면 결국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예술이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돼요.” 그 주름 속에 감춰진 심연이나 온기를 제 방식으로 길어 올린 기록들인 셈이다. 책에서 호명한 여러 예술가들은 시대도 장르도 성별도 국적도 개성도 모두 다르다. 한때 피아노를 치고, 유화를 그리고, 사진에도 남달리 심취했던 나 시인의 예술적 경험이 다른 예술언어에 대한 이러한 차근한 기록을 가능케 했을 성싶다. 그리고 그 결실은 그가 지상에 남기는 또 한 권의 시집인 것 같기도 하다.●전위적 언어가 가닿을 수 없는 세계의 비밀 그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종교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실현하려 했던 분이었고 그러한 인생관으로 경북 산골에서 신앙공동체를 일궜다. 아버지는 거기서 어머니를 만나 결혼했고 산을 내려와서 정착한 곳이 논산이었다. 그의 시에 줄곧 나타나는 현실과 종교의 갈등적 공존이라거나 타자를 향한 한없는 연민과 사랑의 마음은 부모님으로부터 온 유전자와도 같은 것이었을 터이다. 그에게 종교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었다. 성장기에 갈등도 심했다. 문학을 하게 된 것도 “종교적 수행과 사회적 혁명 사이 어디에도 귀속되지 못한 자의 경계인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한동안 그에게 종교와 문학은 서로 건널 수 없는 간극을 지닌 것처럼 보였지만 어느 순간 양자의 갈등이 더이상 자신을 억압하지 않게 됐다. 그는 “흔히 제 시에 대해 붙어 다니는 ‘생태적, 여성적, 공동체적’ 특성이 넓은 의미의 ‘영성’과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더이상 종교성에 갇히지 않으면서 다양한 영성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예술의 주름들’ 서문 첫 행에는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어린 시절 예배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던 가녀린 손이 써 내려간 시가 진정한 찬미(讚美)의 노래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초의 예술적 꿈이었던 음악적 선율이 그만의 시로 펼쳐져 간 것이니까 말이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뿌리에게’가 당선돼 30년 넘는 시력을 일구어 왔다. 그의 초기 시는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1994), ‘그곳이 멀지 않다’(1997)에 담겨 있다. ‘형식적 단정함과 따뜻한 모성’이 평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고단함과 기다림과 상처와 통증으로 버텨 온, 나희덕만의 시간이 들어차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는 사라져 감으로써 존재의 빛을 남기는 것들에 대한 사랑과 애착, ‘시’를 향한 자기 엄격성의 산물로 진화해 갔다.오랫동안 이러한 지속과 변이를 거듭해 온 그의 시에서 우리는 한동안 시단을 잠식했던 분열과 환각, 우울과 공포, 광기와 모멸, 전위적 포즈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그는 그러한 언어들이 가닿을 수 없는 세계의 비밀스러움을 탐색했고, 그만큼 그의 시는 다양한 폭과 깊이를 담고 있으면서도 언어 선택에서만은 고전적인 청교도적 자세를 유지해 왔다. “저의 문학 수업은 어쩌면 등단과 함께 시작됐고 늘 학생의 마음으로 지내 온 것 같아요. 그러는 동안 빛에서 어둠으로, 삶에서 죽음으로, 식물성에서 동물성으로, 낙관주의자에서 비관주의자로 조금씩 변화했죠.” 그 점에서 그는 네 번째 시집 ‘어두워진다는 것’(2001)이 중요한 변곡점이었다고 말한다. 가장 힘들고 불안할 때 비명처럼 한숨처럼 토해 낸 시들이어서인지 그 시집은 자신에게도 애틋하고 독자들에게도 가장 공감을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시인은 ‘사라진 손바닥’(2004)과 ‘야생사과’(2009)에서 자신의 시를 변화시키려는 모험과 도전을 새롭게 보여 준다. 그 안에는 나희덕 시의 속살이 지속하고 변이하는 충일하고도 격렬한 교차 과정이 펼쳐져 있다. 그는 이 시집들을 통해 ‘가이아’에서 ‘사이렌’으로, 상처를 ‘다스리는 것’에서 ‘받아들이는 것’으로, ‘뿌리’로부터 ‘가지’로 ‘잎’으로 끝없이 시적 원심을 확장해 갔다. 그러면서 가장 실존적이고 종교적인 심층으로서의 ‘죽음’과 ‘사라져 감’의 형이상학에 대해 노래하는 성숙한 시인이 되어 갔다. 그 뚜렷한 귀납적 결실이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2014)이었을 것이다. 그는 시집 뒤표지 글에 “떼어낸 만큼 온전해지는, 덜어낸 만큼 무거워지는/ 이상한 저울, 삶” 그리고 “이미 돌이킬 수 없거나 사라진 존재를 불러오려는/ 불가능한 호명, 시”라고 썼다. 그렇게 이 시집은 한 시대의 죽음을 넘어 애도와 치유라는 이중 기능을 충실하게 담아낸 결과로 남았다.●진퇴의 왕복을 벗어날 수 없는 시의 힘 여덟 번째 시집 ‘파일명 서정시’(2018)는 ‘눈과 얼음’으로 시작해 ‘서른세 개의 동사들 사이에서’라는 시로 끝난다. “온통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세상을 간신히 살아내면서, 현실의 그 한기와 단단함을 조금씩 녹여내면서, 마침내 허공과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시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눈과 얼음이라는 고체적 상태에서 어떤 기화와 액화를 위한 몸부림을 쳤다고 말한다. 이 작품들을 쓰는 동안 개인적으로든 시대적으로든 다양한 죽음과 폭력을 통과해야 했는데 막상 시집으로 내고 나니 그런 시간에서 조금은 놓여나게 되었다고 한다. 나희덕 시의 찬연한 결실이다. 그는 이야기를 하다가도 가끔 배시시 웃기를 잘한다. 물론 그것은 발랄한 성정에서 오는 게 아니라 고통을 지나고 나서 얻어 낸 어떤 넓음 같은 것에서 온다. 그의 이름처럼 웃음은 ‘희’(喜)고 넓음은 ‘덕’(德)이다. ‘파일명 서정시’의 ‘시인의 말’에 “시는 나의 닻이고 돛이고 덫이다”라고 썼다. 아름다움을 향한 간절한 그의 언어를 가장 적정하게 담은 말이 아닐까 한다. “저를 머물게 하기도 하고, 나아가게 하기도 하고, 결국 그 진퇴의 왕복 작용에서 끝까지 벗어날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시는 참 힘이 세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시보다 앞장서지 않고 겸허하게 시의 뒤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기를 바란다. 그럴 것이다. 그나 나나 정현종 선생을 만난 것은 문학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감사한 인연이다. 선생은 시인이 지녀야 할 자존과 주름까지 낱낱이 보여 준 스승이시다. 불가피하게 이 글은, 스승과 제자들이 모처럼 만난 초여름 저녁에 시인 친구와 나눈 우정의 기록도 되는 셈이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아이겐코리아, 신발 편집숍 ‘폴더’와 협력…‘신발 큐레이션’ 서비스로 소비자 공략

    아이겐코리아, 신발 편집숍 ‘폴더’와 협력…‘신발 큐레이션’ 서비스로 소비자 공략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업체 아이겐코리아는 지난 10일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신발 편집숍 폴더(Folder)와 협력해 ‘신발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이겐코리아는 AI 기반의 비대면 세일즈 자동화를 담당하는 빅데이터 유통 업체이다. 개별 소비자의 쇼핑 이력과 취향을 반영해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개인화 큐레이션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패션, 여행 등 각종 분야에서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커지면서 아이겐코리와 협력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토종 신발 편집숍 폴더는 아이겐코리아의 초(超)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연령·성별·취향에 맞는 신발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폴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방문한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특화된 신발을 1 대 1 맞춤형 방식으로 추천받을 수 있으며, 구매이력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신발까지 동시에 제안받을 수도 있다. 폴더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메인 페이지, 제품 검색, 장바구니 담기, 제품 고르기 등 방문부터 구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의 기호와 성향에 맞는 신발을 단계적으로 추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극대화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내에 포유(FOR U)라는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해 소비자들이 각자 선호하는 브랜드와 특정 유형의 신발들을 모아 놓을 수 있도록 했다. 폴더는 포유(FOR U) 페이지를 통해 개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겐코리아 관계자는 “자체 수집한 소비자 행동 데이터와 폴더가 확보하고 있는 비정형의 상품 및 고객 데이터를 접목해 만족도가 높은 ’신발 큐레이션‘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보다 세심한 개인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겐코리아는 국내외 60여 곳의 대기업·중견기업 제품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제품군에 한정된 기계적인 추천이 아닌 심층적인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추천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이겐코리아는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제 매출 기준 5조 원 규모의 거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준석 효과, 국민의힘 지지율 30%...국정농단 이후 최고치[갤럽]

    이준석 효과, 국민의힘 지지율 30%...국정농단 이후 최고치[갤럽]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30%를 기록했다. 이준석 신임 대표가 취임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은 18일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7 보궐선거를 마친 직후인 9주 전(4월 3주차)와 같은 수치다. 또한 이는 국정농단이 발생하기 전인 2017년 새누리당이 기록했던 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한 31%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로, 전주보다 3%포인트 줄어든 무당층이 모두 국민의힘으로 간 양상이다.이어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만 민주당이 앞섰을 뿐, 서울, 충청, 영남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섰다. 경기인천에서는 29%로 동률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했고(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여성은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26%)을 더 많이 지지했다. 한편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8%로 나타났다. 상승 4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섰다.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53%였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1%/56%, 30대 43%/50%, 40대 49%/42%, 50대 40%/53%, 60대+ 32%/59%로, 40대를 제외하고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열린세상] 온건한 차별금지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온건한 차별금지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지난해 6월 29일 발의된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국민동의 청원이 2021년 6월 14일 오후 4시 42분 기준으로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소관 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기 무려 13년 전에 제정된 어떤 ‘차별금지법’이 있다. 바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 차별은 특정 연령에게만 또는 제한된 삶의 범위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전 생애에 걸쳐 모든 삶의 영역에서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장애인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단일 제정법이 필요했고, 2003년 의원 입법으로 발의됐다. 국회의 문턱을 넘기까지 장장 4년 이상 온 장애계가 한마음으로 연대했다. 중증 장애인들이 이 법의 통과를 염원하며 국토대장정에 나서기도 했다. 크고 작은 전국의 장애인 단체가 모여 결성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연대’(장추련)의 활약도 컸다. 2007년 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역사적 순간에도 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장애가 벼슬이냐’는 혐오는 물론이고 ‘장애인 차별하면 모두 감옥 간다’, ‘장애인 차별에 대한 손해배상 조항으로 경제가 파탄 난다’는 뜬소문도 여전했다. 장애인 차별 행위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되면 인권위는 조사를 한다. 조사 결과 차별 행위가 맞다면 시정권고를 한다. 이 시정권고를 미이행한 경우 법무부는 시정명령을 한다. 이 시정명령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 장애인 차별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 이외에 법원이 개입하기도 한다.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고, 차별 행위의 중지나 개선을 판결로 명령할 수 있는 ‘구제명령’ 제도도 있다. 장애인에 대한 악의적 차별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조문도 있기는 하다. 지금 발의돼 있는 차별금지법의 권리구제 방식도 위와 비슷하다. 법무부는 빠져 있지만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와 명령, 법원을 통한 손해배상, 형사처벌 등이 많이 닮았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만 13년이 넘었지만 과연 장애인을 차별하는 행위는 없어졌을까?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 중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90%로 조사됐다. 직접 차별은 아니더라도 간접 차별과 정당한 편의 제공 거부로 인한 차별은 사회 곳곳에 아직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형사처벌은 거의 사문화됐다. 한쪽 손이 의수인 한 택시기사의 지체장애를 뻔히 보면서 일부러 ‘병신’이라는 장애인 차별 발언을 20분이나 계속한 승객이 있었다. 그 차별과 비하는 모두 녹음됐지만, 처벌은커녕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그만큼 장애인 차별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결론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던 사람들의 우려는 기우였다. 어떤 기업도 이 법으로 인해 망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은 사람은 찾을 수 없다. 극심할 것이라는 경제적ㆍ사회적 혼란 역시 없었다. 조장하거나 억압하는 나쁜 법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온건한 법이기 때문이다. 법이 생겨서 그나마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 차별에 무기력하게 젖어 있던 장애인이 조금씩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정도다. 그런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약간의 밑거름이 돼 가고 있다. 모두의 얼굴이 다르게 생겼듯이 개인의 정체성은 단일하지 않으며 오히려 복합적이다. 여성 장애인과 성소수자 장애인이 겪는 문제는 각각 다르지만 쪼개진 개개의 법률로는 이를 적합하게 구제할 수 없다. 그래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차별 사유로 성별, 장애, 인종, 성적 지향, 고용 형태 등을 담았고 재화용역, 행정서비스와 같이 일상생활과 연결돼 있는 영역에서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13년 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그러했듯이 차별금지법은 전혀 과격하지 않은, 온건하기 짝이 없는 법률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사회적 소수성을 동등하게 존중할 수 있도록 속히 국회가 결단으로 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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