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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 관통상 이겨내고 적 필사적 추격/북 무장침투조 저지 박철호하사

    ◎전우 피격에 격분,탄우 무릅쓰고 전진/고향선 소문난 효자… 훈장받고 특진도 효는 충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22일 강원도 철원북방 군사분계선에서 발생한 북한무장침투조 대침투작전에서 공을 세운 장병들에 대한 훈·표창식이 거행된 16일 하오의 중부전선 백골부대 연병장.최세창 국방부장관의 치사로 장내는 더욱 숙연해졌다. 이날 대통령·국무총리표창과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40여명의 장병들 가운데 유독 한 수훈 사병만은 부상을 입어 식장에 참석하지 못했다.그는 사병으로서는 유례가 드문 충무무공훈장을 받고 일계급 특진되었다. 박철호하사(23·경북 김천시 지좌동708). 그가 작전당시 중상을 입고도 도주하는 적을 끝까지 추격,사살케 함으로써 견적필살의 끈질긴 군인정신을 발휘한 무용담이 뒤늦게 밝혀져 현재 전군장병들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일계급특진,하사가 된 그는 육군 제1968부대 전초16중대 소속으로 당시 도주한 적1명에 대한 차단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전우 문경호병장이 적의 응사로 왼쪽손 관통상을 입고 주저앉자 자신도 모르게 적을 추격하며 맹렬한 사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는 적의 또한차례 응사로 아래턱뼈가 부스러지는 관통상을 입고 앞으로 넘어졌다.핏방울이 온몸을 덮었다. 고향에서는 가난한 부모를 모시는 효자로 소문이 났고 김천농림고교 재학당시에는 씨름선수로 활약한 그는 순간 『여기서 죽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문병장이 앞서 쓰러진 사실이 떠올랐다. 『내 동료를 쏜 적을 놔둘수 없다!』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벌떡 일어선 그는 초인적인 의지로 적을 3백m나 추격했다. 이때 박하사가 절명한 것으로 잘못 생각했던 적은 일어서 고개를 두리번거렸고 이 순간을 포착한 같은 중대 하경호상사가 조준,사살함으로써 휴전선 전역을 긴장시킨 상황은 12시간만에 끝을 맺었다. 상황종료후 전우들이 자신을 들처업고 지뢰지대를 빠져나올 때도 그는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자신을 업은 동료들이 비틀거리면 지뢰를 밟을 우려가 있다며 두손으로 턱을 움켜쥐고 혼자 걸어 안전지대까지 나온 그는 대대장에게 거수경례를 한뒤에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하사의 이같은 무용담이 소개된뒤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한 최세창국방부장관은 「성벽은 적을 막지 못한다.그러나 그 성벽을 지키는 병사들의 방어의지가 나라를 지킨다」는 말을 인용,『박하사가 집안에서 효도를 하고 이웃어른들을 섬겨왔기 때문에 그같은 용맹성이 발휘된 것』이라고 효와 충은 같은 근본임을 강조했다.표창식에 참석한 박하사의 부모 박종수씨(50·김천 동부정미소)와 주정자씨(40)는 『아들이 제 할일을 다한듯해 장하다.평소 「남아답게 정직하고 진실되게 살아라」고 가르친 보람이 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4

    ◎“이종찬 아성”… 야후보 힘겨운 도전/종로/“YS후광”·“야통기수” 내걸고 한판 승부/영도/농·공·서비스업 이해 엇갈려/유권자 직업따라 표 갈릴듯/제천·단양 ▷서울 종로◁ 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10년이상 쌓아온 철옹성.아직 흔들리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성벽에 조그만 틈새라도 있으면 본인이 직접 나서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전국구출마로 전환한데서 알수 있듯이 이후보의 아성은 튼튼하다는 평가이다. 국민당은 이래흔 전현대건설사장을 정대표의 대정로 내세워 이후보를 흔들어보려는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다.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된뒤 자체조사결과로도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와 중앙당의 지원수준이 뚝 떨어졌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민자당 이후보가 선전중이다. ○지구당 “컴퓨터관리”/젊은층 폭넓은 지지 이같은 격차는 합동유세가 진행되면서 더욱 벌어지리란 것이 민자당측의 전망. 민자당 이후보가 5·6공에 걸쳐 여권을 대표할만한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반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부에서 정무장관,국회에서 원내총무,당에서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중앙무대에서의 활약도 컸지만 지구당운영에 처음으로 컴퓨터시스템을 도입하는등 지역활동도 남다르다. 독립운동가 이시영 전부통령의 손자라는 점과 함께 부인 윤장순씨의 내조도 지역기반다지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야당바람이 드셌던 12·13대 선거에 이민우·김명윤씨등 야권 대표주자를 잇따라 꺾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한 때문이다. 이의원은 3선을 하면서 다져온 막강한 공조직외에 중·고·대학생과 청년등 젊은층을 집중관리하고 있다.이들 청년외곽조직으로는 청년지역봉사단체인 「상록회」,대학생모임인 「서울첫동네 대학생회」「종탑장학회」등이 있다. 대권후보 경선을 주창하는 이후보의 젊은층에 대한 인기는 상당해 스스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자원자도 많이 나서는 상황.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1일 이후보를 불러 종로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리를 위해 앞장서주도록 당부한 것도 서울 전역에서의 이의원 인기도를 감안한 것이란 관측이다. 민자당 이후보에 패기로 맞서는 민주당 주자는 김경재씨다. 김형욱전중앙정보부장의 회고록을 집필,필명 「박사월」로 더 알려진 김후보는 30%에 이르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 정인봉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직접 발로 뛰면서 민주당지지기반을 잠식하고 있다. 국민당 이래흔후보는 현대 본사가 이 지역에 위치한 것을 이용,상당한 조직과 자금력으로 표밭을 일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후보는 기업인시절 이명박 전현대건설회장(현 민자당전국구후보)에게 눌려왔던 콤플렉스를 이번 선거승리로 만회하려하고 있으나 워낙 상대가 강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부산 영도◁ 김영삼민자당대표의 아성이라 일컬어지는 부산지역에서 선거때마다 휘몰아치는 YS강풍을 야권통합의 기수라 자처하는 김정길민주당원내총무가 어떻게 막을지가 관심거리인 곳이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자당의 김형오전청와대비서관,김민주총무,무소속의 윤석순·노차태전의원,그리고 신정당의 이영희씨등 5명.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반적 판세는 민자·민주당의 「양금」후보가 부산의 정통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띠고있으며 선거가 막판에 갈수록 YS의 절대적 지원을 받는 김민자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이곳 선거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우선 김민주후보는 현직 제1야당원내총무임을 내세워 「중앙무대의 큰 정치인」이미지를 집중 홍보,3선고지를 노리고있으나 뿌리깊은 부산지역의 반DJ(김대중)정서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빚고 있다는 것. ○영세민·중산층 섞여/지역발전 욕구많아 또 13대당시 YS의 절대적 입김아래 김배지를 달았음에도 불구,끝끝내 YS와 운신을 함께하지않은 그의 정치적 배신행위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김후보진영은 유권자의 20%에 이르는 호남표의 몰표를 기대하는 동시에 젊은층의 야권성향표훑기에 진력하고 있다.그러나 부산지역의 특성상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특히 부산지역의 공통적 고민사항인 교통문제해결과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신발산업등 부산경제도약을 위해서도 집권여당후보의 압승이 필요하다는 부산시민들의 대체적인 현실인식도 김후보에겐 커다란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김민자후보는 3당통합과 함께 일찍 지구당위원장을 맡은뒤 그동안 두세번이상 만나지않은 지역구민이 없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와 자신의 원 진출을 장담하고 있다. 또한 영세민과 신흥중산층이 섞여있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곳보다 강한 이곳의 특성을 십분 활용,「이것을 해결할수 있는 사람은 오직 김형오뿐」이라는 인식을 점차 확산시켜나가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상당하다는 얘기. 이와함께 김후보진영은 출마자중 유일한 토박이라는 이점과 청와대및 국무총리실을 두루 거친 행정경험,그리고 40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그간 간혹 제기되어온 정치신인의 핸디캡을 완전히 씻었다는게 이곳의 전반적인 분위기. 다만 김후보측은 범여권후보인 윤·노 두전의원의 무소속출마강행으로 인한 여권표 분산을 걱정하고 있으나 YS의 확고한 지지를 품안에 넣은이상 별문제될게 없다는 여유있는 입장. 이밖에 무소속의 윤후보는 사조직인 「부영사회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유권자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나 13대때 지역구를 옮기려했던 「전력」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옥중출마한 노후보도 바로 이것 때문에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에 처해있다고 한 선거관계자가 귀띔. ▷제천·단양◁ 단양팔경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업 종사자,시맨트·소석회공장에 일터를 둔 근로자,농민층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계층이 혼재된 복합선거구. 따라서 이곳에서는 야당측이,예컨대 순수 농촌지역구에서 처럼 맹목적인 추곡가 인상투쟁 등으로 인기영합성 대여공세를 펴는 것만으로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이번 총선에 출전하는 안영기(민자)박주진(민주)송광호(국민)김대부씨(무소속)등 4후보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각종 연고를 총동원한 조직확대와 지역개발공약을 둘러싼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다.이같은 측면에서 볼때 13대 국회에서 무의탁 노인에게 연금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노인복지법 제정과 이 지역 농민의 이해에 일치하는 엽연초생산조합법 개정 등 확실한 실적을 갖고 있는 안의원 측이 일단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중론.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출신의 안의원은 국회보사위원으로서의 의정활동 실적과 지난 90년 이 지역 수해당시 복구자금 확보에 기울였던 자신의 활동상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바람몰이」는 불가능/표쫓아 연고총동원 「예비고사」격인 여당내 공천경합에서 13대·14대총선에 걸쳐 연거푸 안의원에게 밀려난 뒤 금배지에 대한 집념으로 국민당으로 간판을 바꿔단 송광호후보는 야당특유의 「바람」선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듯 풍부한 재력을 발판으로 조직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후보측은 두 차례에 걸친 여당 공천신청·탈락 이력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신선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박주진후보는 이 지역의 뿌리깊은 「반DJ(김대중 민주당대표)정서」에도 불구하고 동문 및 문중조직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일부 골수야당운동원들이 재벌 신당인 국민당의 물량에 현혹돼 이탈하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소속의 김후보를 포함,4후보 모두 단양출신으로 지연보다는 단양중(안영기·박주진)제천중(송광호)매포중(김대부)등 3학교의 학연을 이용한 득표전술도 선거전의 커다란 변수가 되고 있다.안의원측은 이 경우 인접 제천시에서 4선을 노리고 있는 제천중출신의 민자당 중진 이춘구의원의 영향력을 내심 기대하고 있고 11일 당원단합대회에 김종필최고위원과 함께 이의원이 지원연설에 나섬으로써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 종로 ▲이종찬 55 자 현의원 ▲김경재 49 주 정당인 ▲이래흔 55 국 전현대건설사장 ▲신두완 64 무 정당인 ▲윤인식 49 무 회사대표 ▲정인봉 38 무 변호사 ◇유권자수 16만6천1백10명 ◇전통보수적 중산층 거주지구와 거주이전이 심한 달동네 혼재지역.○부산 영도 ▲김형오 44 자 지구당위원장 ▲김정길 46 주 현의원 ▲이영희 45 신 정당인 ▲윤석순 54 무 전의원 ▲노차태 63 무 전의원 ◇유권자수 13만7천1백65명 ◇신흥 중산층과 영세민이 혼재된 지역으로 호남출신이 비교적 높은 20%선을 차지. ○제천·단양 ▲안영기 55 자 현의원 ▲박주진 56 주 농업 ▲송광호 49 국 회사대표 ▲김대부 30 무 무역업 ◇유권자수 5만8천명(제천2만8천,단양3만명) ◇농민층·근로자층·관광서비스업종사자등 다양한 계층이 혼재된 복합선거구
  • 「로미오와 줄리엣」/현대무용서 재판생

    ◎불 리옹발레단,「거대권력에 짓눌린 연인」 해석 「로미오와 줄리엣」을 전체주의적인 경찰국가에서 막강한 권력과 감시에 짓눌린 연인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현대무용이 프랑스 파리의 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리용 오페라발레단이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르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이 작품은 러시아 출신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동명 발레곡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바니아계 프랑스인 안젤린 프렐조카즈가 안무를,유고슬라비아 출신인 엔키 비랄이 무대미술을 맡았다고 근착 뉴옥 타임즈는 전한다. 조지 오웰의 「1984년」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프렐조카즈의 무대는 권력을 쥐고 있는 캐퓰릿가문과 짐승처럼 부림을 당하는 하류계층의 몬테규가를 양축으로 한다.무대 위에는 권력집단의 강력한 통제와 삼엄한 경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베를린장벽이 한 면에 세워져있고 무용수들의 동작도 상당히 폭력적이고 작위적이다. 떠돌이 로미오는 군대행진을 구경하다 권력가의 딸 줄리엣을 처음으로 만난다.첫눈에 사랑에 빠진 두 연인은 낭만적인달밤의 발코니대신에 거대한 성체같은 줄리엣의 집을 감시하고 있는 경비병의 눈을 피해 감시탑옆으로 나있는 좁은 길목에서 사랑을 고백한다.경비병을 목졸라 죽이고 줄리엣과의 격렬한 사랑을 나누는 로미오의 2인무는 이 작품중에서 관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부분이다. 미국의 인기가수 마돈마의 무대의상을 연상시키는 무대옷을 입은 줄리엣과 로미오는 로렌스신부와 일본의 가부키를 연상시키는 4명의 남자무용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 가스실을 연상시키는 장소에서 빨간 천에 싸인 줄리엣을 앞에 놓고 로미오는 자살한다.뒤따라 죽는 줄리엣을 뒤로한채 성벽을 따라 걷는 티볼트의 여느때와 똑같은 발소리만 무대 위에 남으며 막은 내린다. 이 작품은 안무가와 무대제작자 공통의 동구공산주의의 경험이 반영돼있는데다 극히 프랑스적인 주제,다시 말해 출구가 전혀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인간의 절망을 색다르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현지 비평가들로부터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원작의 균형과 극적인 긴장감이 결여돼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또 시공을 초월해 흥행성인 높은 작품을 단지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섬뜩할 정도로 급진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현대관객의 구미에 주효했을 뿐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 유고/전투 재개… 6명 사망/휴전 합의 불구

    ◎연방군 크로아 로켓 공격 【자그레브 AFP AP UPI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은 유럽공동체(EC) 중재로 19일 정오를 기해 10번째 휴전을 선포했음에도 불구,이 시한을 넘긴 20일에도 최대 격전지 부코바르시를 비롯,아드리아해 연안의 관광휴양지 두브로브니크 지역등 크로아티아공 영내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계속 벌이고 있다. 이런 전투와중에 두브로브니크 항구 근처의 주파 두브로바카에서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고 자그레브 라디오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연방군이 크로아티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역사적 유서가 깊은 두브로브니크 항구주변에 육·해·공 3면공격을 강화함에 따라 이례적으로 카투샤 로켓을 동원,고도의 성벽 바로 아래에 포탄을 투하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지역을 관장하는 유고 연방군 5군구의 부사령관인 안드리야 라세타 장군은 크로아티아군이 선제공격을 가해 연방군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20일밤 주장했다. 연방군과 세르비아 자치주의자들은 그동안 최대의 격전지였던크로아티아 동부의 부코바르시에 대한 공략도 늦추지 않았다.
  • 외언내언

    「바그다드의 도둑」이란 영화가 있었다. 바그다드의 왕에게 예쁜 공주가 있어서 페르시아·인도·몽고에서 왕자들이 욕심내어 몰려온다. 하지만 그때 왕궁에 침입한 도둑과 결혼하게 된다는 얘기. 도둑역이 쾌남배우 더글러스 페어뱅크스였다. ◆그 시대 배경은 우마이야조에 갈음한 압바스 왕조였던 것일까. 압바스 왕조의 전성기는 카리프=무크타티르시대(908∼932). 당시의 바그다드는 티그리스강을 끼고 동서 양쪽으로 각기 약 37㎢씩의 넓이였다. 인구는 약 1백50만. 궁전만도 23개로서 시장에는 세계 각국의 진품들이 즐비했다. 이 압바스 왕조는 13세기들어 몽고군에게 망하여 영화의 모습을 잃어간다. 앞서의 영화에서도 몽고의 왕자는 군대를 끌고 와서 공주를 뺏으려 하는 점이 그 역사를 생각케 한다. ◆지금의 이라크가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꽃피웠던 곳.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을 끼고 수메르·앗시리아·바빌로니아 제국의 흥망성쇠가 점철된다. 수도 바그다드는 거듭된 전화로 유적이 많이 손실되었다. 그래도 성벽과모스크,궁전의 터,문 등이 옛날을 되새기게 하는 것. 바그다드에서 떨어져 있는 여기 저기에는 성서에 나오는 유적 등 인류의 문화재가 숱하게 깔려 있는 나라이다. ◆이라크는 바빌론의 유적을 복원하고 있다. 거기 수많은 벽돌이 쓰인다. 그 벽돌 하나 하나에는 『네부카드네자르가 건설한 바빌론을 이제 사담 후세인이 재건한다』는 글씨가 박혀 있다고 한다. 그렇게 「역사적 인물」로 되기를 바라는 후세인이 제 나라로 전쟁을 끌어들였다. 전쟁이란 무자비한 것. 포탄이 문화재를 피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이 끝나 봐야 알겠지만 고대문명의 유적이 파괴되는 것은 인류 전체의 손실이라는데서 가슴 아파진다. ◆최근 그를 방문한 아랍제국 대표단에게 『전쟁이 나면 이긴다고 생각진 않는다』고 말했다는 후세인. 그랬건만 소영웅주의 망상으로 지구촌의 평화를 불태운다. 고대문명의 자죽을 파괴시킨다.
  • 진시황 병마용갱에서/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어떤 도용은 근엄한 표정이고 또 어떤 용은 온화하다. 미소짓고 있는 용도 있고 강건한 무인의 표정을 짓는 용도 있다. 평균신장은 1.8m에서 2m. 지금 사람보다 약간 큰 수천개의 도자기 병사들이 수천가지 표정으로 서있다. 병기를 쥐었던 손모습이며 무릅꿇고 앉은 모습,말과 마차들. 그 하나하나가 정치하게 완성된 고도한 예술품이다. 그중의 한개만으로도 실팍한 국보급 문화재가 될 법하다. 그런 것이 8천여개나 확인되었고 6천개가 이미 발굴되어 갱속에 진열되어 있다. 이들이 이른바 진시황의 병마용인 것이다. 70년대 중반,중국의 서안지방에서 이 거대한 유적지가 발견되었다는 외신이 전해졌을 때,우리는 그저 아득한 전설을 전해듣는 것 같았었다. 죽의 장막 저쪽에서 진행되는 끊임없는 어떤 음모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미심쩍은 마음까지 들었었다. 이 상상을 초월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나니까 그때 느꼈던 그 가공감은 오히려 당연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누가 이런 것을 상상할 수가 있겠는가 싶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차피 진한 호기심을 발동해 보았자,우리 시대에는 확인할 기회가 실현될 수 없다는 체념감 때문에도 의심스럽던 곳이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거기에 있었다. 기원전 2백년 안팎의 인류가 이만한 창조의 기량을 발휘하며,현란한 삶을 영위했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여겨지는,그것들은 거기 있었다. 살아서 누린 생애는 겨우 49년인데,불노장생하고 싶은 집념에 불탔던 욕심많은 전제군주 진시황. 말많고 성가신 잘난 척하는 지식인의 입을 틀어막기 위하여 분서갱유도 서슴지 않았던 그 잔혹한 폭군은 무슨 힘으로 자신의 주검을 지킬 지하군단을 이토록 장엄하게 배치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도,어느 사기에도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감쪽같이. 그 지하군단이 85만번의 아침과 저녁을 살다가 오늘 이시대에 솟아오른 것은 또 무슨 뜻일까. 병마용의 박물관 주변에는 중국의 관광지마다 그렇듯이 햇볕에 그을린 먼지투성이의 다섯 손가락을 쫙쫙 펼쳐가며 싸구려를 놓는 노점상,행상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다. 관광객이 지갑이라도 꺼내 들면 육탄전을 벌이듯 벌떼처럼 덤벼드는 이 인민들의집요한 삶과 병마용의 위용은,같은 조상의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 않는다. 수천만 민중의 삶을 미물보다 하찮게 유린하며 만들어 놓은 독재군주의 부도덕한 유산일시 분명한 이 유적이,불타는 정열로 사회주의 건설에 몰두하다가 궁핍의 바위밑에 짓눌린 인민의 삶만을 양산한 후손에게,영세한 생업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일은 역사의 거대한 독설이다. 당현종이 양귀비와 놀던 풍류 도도한 유적들이 즐비하고,당대의 장안성벽터에 명대때 세운 성장이,2차선 도로폭으로도 넉넉할 만한 두께로 견고하게 둘러쳐진 채 남아있는,도시전체가 거대한 야외박물관인 고도 서안을 안내하던 한방의 교포 가이드 청년은 마이크에 대고 느닫없이 이렇게 말했다. 『사회주의는 좋은 것이지만,우리 중국은 사회주의를 너무 일찍 했어요. 그것이 문제지요.… 자본주의로 어느 정도 가다가 사회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개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자본주의를 조금만 더 하다가 사회주의를 했어야 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돈을 좀 번 뒤에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했어야 한다는 말일까.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그 순진한 어법에 미소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도시가 바뀔 때마다 바뀌는 가이드들은 이 말을 조만간 한번씩은 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고보면 그것은 가이드훈련의 교육내용에 들어있는 말인 것 같다. 문득 1949년 10월1일의 천안문을 생각나게 한다. 「중국은 드디어 일어섰다」 「신생중국의 새벽이 다가왔다」 확신에 차서 선창하는 모택동과 그의 혁명동지들의 열정에 차있던 미래가 『자본주의를 좀 하다가 건설했어야 할 사회주의』로 나타났다는 일이 새삼스럽게 수수께끼같은 느낌은 준다. 그렇다고 오늘의 중국이 그들 혁명동지들의 정열이 약했거나 정의롭지 못하게 타락한 데서 결과한 실패도 아니라는 것을,학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끊임없이,전력을 다해,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해 지도자들은 근신했고,인민은 뒤따랐다고 증언되고 있다. 일찍이 중국공산당은 적어도 재정면에서는 거의가 퓨리턴적일 만큼 청렴함을 유지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모주석을 이은 중국의 최고 권력자인 등소평에 관해서만해도 이런 일화가 있다. 그는 원래 프랑스유학을 하며 공산주의자로 성장했다. 그 유학시절에 힘든 고학생활을 하느라고 그는 크로아상 1개와 한잔의 우유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었다. 그래서 그는 『내 키가 이렇게 못 자란 것은 그때 너무 못먹었기 때문』이라고 곧잘 농담을 하곤 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막강한 지도자로 성장하여 권력층의 한사람이 된 이후인 1974년 유엔에 참석하기 위하여 미국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그는 그 귀국길에 주은래등 파리서 함께 유학시절을 보낸 동지들을 위해 선물로 「크로아상」을 사다가 주기로 마음 먹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고학시절을 함께 회상하려는 뜻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중국정부가 그에게 지급한 개인출장비가 단돈 60달러뿐이었으므로 다른 선물은 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근검하게 건설해온 나라지만 「너무 일렀던」 실수를 인정하고 서방측에 개방을 서두르게 되어 버렸다는 일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상해에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부주석을 지낸 송경령의 기념관이 있다. 그곳을 찾았을 때 관광객을 안내하던 가이드는 침묵한 채 앞장서서 걷기만 했다. 송경령 자매들의 정치노선을 중국공산당에게 유리하게 서술해놓은 내용들 뿐이어서 특히 「대만」의 관광객을 자극할 것을 저어하여 일체 설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경험은 참으로 미묘한 것이었다.
  • 관악산서 나대토기 발굴/서울대조사단/통일신라 산성도 확인

    서울 구로구 시흥2동 산93 관악산 정상의 한 우물을 발굴하고 있는 서울대박물관 한우물발굴조사단(단장ㆍ임효재)은 한우물 이웃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산성과 새로운 우물터를 발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통일신라의 산성은 표고 3백25m의 능선을 따라 테뫼식 산성으로 동쪽 부분만 돌을 쌓고 나머지는 거의 암벽을 성벽으로 삼은 흔적이 남아있다. 현재의 등산로에서 성벽을 관통하는 골짜기에서는 성문터와 함께 문터 남쪽에서 장대자리도 발견했다. 그리고 성터안에서 찾아낸 남북길이 18.5m,동서길이 10.5m의 석축우물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각종토기와 완형의 기와들이 겹진형태로 출토되었다. 출토유물에는 받침이 딸린 항아리를 비롯,등잔,굽다리잔,시루 등이 포함되었으며 기와에는 「대내,…대내관,…지사」등의 글씨가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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