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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중사 사망 이틀 뒤에도 장관에 ‘성추행’ 보고 안한 공군(종합)

    女중사 사망 이틀 뒤에도 장관에 ‘성추행’ 보고 안한 공군(종합)

    5월 25일에야 ‘성추행 피해’ 최초보고생전 성추행 피해는 장관에 보고 안돼서욱 “성추행은 보고 안 되는 시스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이 숨진 당일 ‘단순 사망 사건’으로 최초 인지했다고 9일 밝혔다. 공군 군사경찰이 고인 사망 다음날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만 보고했기 때문이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사망 시 관련 내용을 함께 보고하게 돼 있다. 서 장관은 성추행 사건 자체도 고인 사망 이후에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군 내 보고 체계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현안보고를 통해 “5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황공유방에 ‘단순 사망건’이 올라온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5월 22일은 제20전투비행단 이모 중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이다.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는 이 중사 사망에 대해 ‘단순 사망’으로 장관 등이 있는 상황공유방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장관은 “5월 24일에는 ‘피해자 단순 사망사건’으로 정식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면서 “5월 25일 이번 사건이 성추행 관련 사건임을 최초 보고받았고, 이후 공군의 2차 가해를 포함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22일 SNS 최초 보고 시는 물론, 24일 조사본부 정식 서면보고 내용에도 이 중사가 성추행 사건 피해자라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도 공군 군사경찰이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날인 5월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만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 내용엔 사망자 발견 경위, 현장감식 결과, 부검·장례 관계 등 기본적인 개요만 포함돼 있었고, 사망자의 추행 피해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성폭력 사건 등의 경우 사망 시 관련 내용을 함께 보고하게 돼 있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서 장관은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건 자체도 사망 이후에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장관은 보고 시점을 명확히 밝혀달라는 질의에 “성추행 관련 사고 후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고, 사망 사건보고를 먼저 받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성추행·성폭력 사건이 왜 장관한테 보고가 되지 않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그런 사건들은 밑에서 군사경찰이나 군검찰의 권한을 갖고 있는 지휘관들한테 처리가 위임돼 있기 때문에 보고가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가 핵심인 군 내 성범죄 사건 해결을 사건 발생 부대 지휘관 및 군사경찰·군검찰에 전적으로 맡기면서 사건 은폐와 무마를 야기했고 결국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번 사건만 해도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가해자는 물론 상관들까지 나서 회유·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고, 초동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만약 군 수뇌부에 즉각 보고가 이뤄졌다면 부대 내에서 어물쩍 덮으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 장관은 성추행 사안이 보고되지 않은 데 대해 “총장들이나 제가 보고받는 것은 중요 사건 중심으로 보고를 받는다‘면서 ”성추행 관련 사건은 보고가 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답변을 두고 성추행 사건은 중요사건이 아니냐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묻자 서 장관은 “군내 성추행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국방부와 각 군의 양성평등체계라는 게 있는데, 신속하게 보고하는 체계는 갖고 있고 장관이나 총장이 모든 것을 보고받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살펴보겠다는 것”이라며 앞선 발언을 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참총장 “신속 수사” 지시받고도… 공군 법무실, 1주일 뭉갰다

    공참총장 “신속 수사” 지시받고도… 공군 법무실, 1주일 뭉갰다

    구속영장 청구 않고 피해자 보호도 소홀공군 검찰 “법무관 신혼여행에 조사 지연추가 선임 뒤 피해자 요청으로 일정 변경”‘면담 0’ 국선변호인 “신상유출, 사실 아냐”공군본부·20전비 군사경찰대대 압수수색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의 죽음과 관련, 공군 검찰이 수사를 고의 지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군 검찰을 관장하는 공군본부 법무실이 공군참모총장에게 직접 신속한 수사를 지시받았음에도 미적거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실수사의 정점에 공군 법무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까닭이다. 8일 공군에 따르면,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 사건을 보고받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24일 공군본부 법무실장과 군사경찰단장에게 2차 가해 여부 등을 신속히 수사하도록 했다. 하지만 공군 검찰은 일주일이 흐른 지난달 31일에야 가해자 장모 중사를 처음 조사했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음에도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지난 1일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 검찰단이 이튿날 장 중사를 구속하자 ‘왜 이제야 되는 것이냐’며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감사관실은 이 총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직무 감찰에 착수했다. 이 총장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퇴직 희망 공무원에 대한 조사 절차가 남아 현역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 조력에도 소홀했다. 국방부 매뉴얼은 성폭력 피해 사건에서 피해자가 여성이면 사건처리 관계자를 여성으로 우선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본부 법무실 검찰부는 지난 3월 9일 남성 법무관 A씨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공군 검찰은 지난달 21일 첫 피해자 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A씨는 결혼식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로 예정된 조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공군 검찰은 지난달 14일 법무관 B씨를 국선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했고, 이후 피해자의 요청으로 조사 일정을 5월 21일에서 6월 4일로 변경했다고 공군 측은 밝혔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B씨가 5월 17일 이 중사와 처음 통화하고, 나흘 뒤인 첫 검찰 조사에 제대로 대응하기엔 물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 중사와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는 등 조력·보호를 하지 않았고, 이 중사의 신상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유족 측에 의해 지난 7일 고소됐다. 하지만 A씨의 변호인 이동우 변호사는 “신상정보 유출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유출 의혹을 보도한 한 언론사 기자와 제보한 법조계 관계자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조사본부는 8일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조사본부는 지난 4일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성범죄수사대를 투입한 데 이어 수사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차라리 나랑 놀지그랬냐”…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차라리 나랑 놀지그랬냐”…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가 여군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범죄를 일으켜 논란이 된 가운데, 공군 군사경찰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피해자들을 성희롱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가해를 저지른 군사경찰대 수사 관계자의 처벌과 함께 사건을 상급부대로 이첩할 것을 촉구했다. “차라리 나랑 놀지” 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A하사가 군 숙소에서 여군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을 저지르다 현장에서 적발된 이후 군사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반복했다. 19비 군사경찰대 수사계장은 피해자들에게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호의였겠지”라는 말을 했으며,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는 등 되레 성희롱을 했다. 수사계장은 공공연히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도 지속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도 인권이 있다”, “가해자를 교육시켰으니 좀 버텨보자”라며 피해자들을 회유했으며, “가해자를 죽이려고 하는구나”라며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軍 방치로 사건 키워…군사경찰도 수사 대상” A하사가 과거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군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사건을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센터에 따르면 A하사는 지난해에도 여군을 대상으로 영내에서 유사한 범죄를 하다 적발돼 피해자들이 주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군은 이를 무시했다. 센터는 “19비 군사경찰대가 당시 메뉴얼에 따른 조치만 제대로 했어도 이후 사건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성범죄를 막아야 할 군사경찰대가 되레 성범죄를 확대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사건이 폭로된 직후 공군참모총장은 사건을 공군본부 중앙수사대로 이첩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중앙수사대는 A하사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하사는 여군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대상으로도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반복한 공군 군사경찰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센터는 “2차 가해를 일으킨 공군 군사경찰도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로 이첩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55일간 가해자 조사 ‘0회’… 휴대전화 압수영장 받고도 뭉갰다

    55일간 가해자 조사 ‘0회’… 휴대전화 압수영장 받고도 뭉갰다

    피해자 사망 뒤 가해자 ‘임의제출’로 확보일각 “불리한 내용 삭제할 시간 줘” 비판유족 “집요한 압박에 가해자와 분리 요구회유 나선 선임 부사관들 구속 수사해야”국선변호사도 면담 0회… 직무유기 고소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실·늑장 수사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공군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약 두 달간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사망한 뒤 가해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곧바로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 측은 피해자에 대한 조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공군 소속 국선변호인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할 방침이다. 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공군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은 지난 3월 5일 이모 중사로부터 강제추행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가해자 장모 중사를 불러 조사를 한 것은 그로부터 12일 뒤다. 그리고 다시 20일 지난 4월 7일에서야 군사경찰은 장 중사에 대한 기소의견 혐의로 공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사건 송치 직후인 4월 15일 피해자는 군 상담관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공군 검찰이 장 중사를 상대로 첫 피의자 조사를 실시한 것은 송치 후 55일 만인 지난달 31일이었다. 공군 검찰이 이 중사 사망 이후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장 중사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27일 발부받았으면서도 곧장 집행하지 않은 것도 의문으로 남는다. 공군 검찰은 나흘 뒤인 31일 장 중사에 대한 조사 때 임의제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측은 “군 검찰은 (장 중사가) 휴대전화를 순순히 제출하는 바람에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면서 결과적으로 장 중사가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을 충분히 삭제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게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했다. 지난 4일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투입된 국방부 성범죄수사대는 주말 동안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받는 군사경찰 수사관을 비롯해 간부들을 조사했다. 피해자 남편의 진술서에는 가해자의 집요한 사건 무마 요구와 함께 부대 상관들의 지속적인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사는 당시 “분하고 악에 받쳐 바락바락 울면서 ‘그러면 보고를 안 할 테니 장 중사와 완벽히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앞서 유족 측은 지난 4일 20전투비행단 부대원들의 2차 가해 정황이 담긴 증거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했다. 유족 측은 최초 성추행 보고를 받고 회유에 나선 선임 부사관들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통화에서 “이들이 구속 수사를 받지 않으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부대원들도 (증언을 하는 데 있어) 심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국선변호인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단에 고소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지난 3월 9일 선임된 이 변호인은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았고 전화 통화도 선임 약 50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뒤늦게 속도 내는 軍 수사… 의혹 규명할까

    뒤늦게 속도 내는 軍 수사… 의혹 규명할까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의혹을 수사 중인 군 당국이 뒤늦게 속도를 내고 있다. 초동 수사 부실, 사건 축소·은폐 의혹 등으로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의혹을 샅샅이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 검찰단은 이튿날인 2일 성추행 피의자 장모 중사를 구속한 데 이어 4일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범위를 넓혔다. 성추행 사건 경위는 물론 조직적 은폐 시도와 2차 가해 여부도 철저하게 살피겠다는 의도다. 지난 4일 유족 측으로부터 이모 중사가 생전에 근무했던 제20전투비행단 부대원들의 2차 가해 정황이 담긴 증거자료도 전달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투입된 성범죄수사대도 초동수사 부실 의혹 등을 살피고 있는 만큼 조만간 관련자에 대한 추가 신병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족 측은 최초 성추행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회유 등에 나선 선임 부사관들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통화에서 “부대 차원에서 회유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면서 “당사자들이 구속 수사를 받지 않으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부대원들도 (증언을 하는 데 있어) 심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7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은 공군 검찰은 55일 만인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장 중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측은 공군 검찰이 지난달 21일 이 중사가 사망한 직후 증거인멸 시도를 우려해 장 중사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같은 달 31일 임의 제출받기 전까지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조력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려진 국선변호인에 대해서도 유족 측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조만간 검찰단에 고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방부, ‘성추행 은폐·부실수사 의혹’ 공군 군사경찰 압색

    국방부, ‘성추행 은폐·부실수사 의혹’ 공군 군사경찰 압색

    국방부 합동수사단이 4일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해 공군 군사경찰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조사에 나섰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공군 군사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4일 오전 11시 40분부로 성범죄수사대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사를 통해 공군 군사경찰 초동수사 관계를 면밀히 확인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만전을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20비행단은 지난 3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부대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같은 날 오전 10시쯤부터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대하여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15비행단은 성추행 피해자 이모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전속한 부대다. 조사본부와 검찰단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이번 사건을 공군으로부터 이관받은 이후 처음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일 검찰단에 사건을 이첩하라고 지시한 후 국방부는 국방부 감사관실, 국방부 검찰단, 국방부 조사본부를 수사에 참여시켜 사실상 합동수사단을 꾸렸다. 조사본부와 검찰단은 성추행 사건과 이 중사에 대한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뿐만 아니라 공군 군사경찰의 부실 수사 및 보고 누락 여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가능성이 높은 가해자 장모 중사를 구속 수사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5비행단 군사경찰대대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의 경우 이 중사가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된 이후 후속 조치를 적절히 했는지 여부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 군사경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하루 뒤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으로 보고한 것으로 밝혀져 은폐 시도 의혹이 불거졌다. 아울러 강제추행 사건의 경우 인지한 즉시 국방부에 보고해야 하는 지침을 어기고 공군 군사경찰이 지난 3월 성추행 신고 접수 이후 약 세 달 동안 국방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처음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중사는 지난 3월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상관들에게 알렸으나 상관들은 이 중사에게 사건을 덮으라고 회유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 중사는 두 달 후 15비행단으로 전속했으나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2일 장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날 장 중사는 구속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軍 성추행 전수조사하고 투명한 절차와 엄벌 제도화하라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검찰단이 어제 계룡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를 압수수색했다. 공군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받고도 즉각적 조치 대신 회유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는 직속 상관 2명을 전날 보직해임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중사는 구속 수감했다. 석달동안 손놓고 있던 군이 여론이 악화되고 국군 통수권자이 나서 “엄중한 수사와 조� 구� 강조하자 번개처럼 수사에 나선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어제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피해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관심 표명이 아니더라도 사건의 전모를 조속히 밝히는 한편 가해 및 회유에 나선 이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군 내부의 성추행 및 조직적 회유는 이번 사건이 처음도 아니고 공군에만 존재하는 문제도 아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 처벌은 물론 성추행 피해가 더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전군대상 조사는 불가피하다. 더불어 성추행 사건 처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같은 문제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숨진 여군의 유족은 이번 사건 외에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가 더 있었다며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 성추행 사건이 일상적이다시피 벌어지는 군 내부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전의 성추행 사건이 제대로 처리됐다면 이번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제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성범죄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피해를 호소하면 “조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 게 고작이었다고 한다. 그런 곳이 생지옥이 아니면 어디가 생지옥인가. 군 내부의 성범죄와 미흡하기 이를데 없는 성범죄 처리시스템은 극단적 선택에 이른 이번 사건에서 보듯 여군의 사기를 극도로 떨어뜨린다. 국방부와 각군은 ‘국군의 내부 주적(主敵)은 성범죄’라는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첫 단계는 ‘성범죄가 발생한 부대와 지휘관’보다 ‘성범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대와 지휘관’에 훨씬 큰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일선 부대라도 성범죄가 접수되면 각군 참모총장에게 직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성범죄를 즉각 보고하지 않은 책임만으로도 줄줄이 군복을 벗어야 하는 불이익이 돌아간다면 누가 성범죄를 은폐하고 그 피해자를 회유하는데 가담하겠나.
  • 이번엔 ‘여군 불법촬영물 폴더’… 공군 또 다른 성범죄 있었다

    이번엔 ‘여군 불법촬영물 폴더’… 공군 또 다른 성범죄 있었다

    군, 전역 앞뒀다며 피해자와 분리 안 해“A하사 인권 있으니 봐 달라” 회유 의혹“피해자 불이익 우려… 외부서 조사해야”공군 여성 부사관이 상급자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공군에서 또다시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군 다수를 상대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남성 A하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초 A하사는 여군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피해 여군들의 속옷과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군사경찰이 A하사의 전자기기를 포렌식한 결과 이동식저장장치(USB)와 휴대전화에는 피해 여군들의 이름으로 된 폴더에 다량의 불법촬영물이 정리돼 있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6명이지만 센터는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이후 부대는 A하사의 전역이 오는 8월로 얼마 남지 않았고, 전출시킬 부대도 마땅치 않다는 핑계로 후속 조치를 소홀히 했다. 센터에 따르면 소속 부대는 사건 발생 한 달 후에야 A하사의 보직만 바꿨을 뿐 피해자들과 분리시키지 않고 한 부대에서 근무하게 했다.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등 불안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해당 부대 군사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군사경찰은 피해자들에게 “A하사에게도 인권이 있으니 봐 달라”며 회유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센터는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방치한 군사경찰대 관련자들을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가해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고 사건을 상급부대 군사경찰로 이첩하라”고 촉구했다. 공군은 “공군참모총장은 사건을 공군본부 중앙수사대로 이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군 내 성범죄가 연일 발생하면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국방부는 2014년 성범죄자에 대한 징계양정기준을 강화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정립하고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 시수를 늘렸다. 하지만 군 내 성범죄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이날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방헬프콜 군 내 성폭력 신고·상담 건수 추이’를 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군 내 성폭력으로 도움을 요청한 사례는 연평균 51건에 달한다. 신원이 특정되기 쉬운 군 조직과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하는 피해자들이 성범죄 피해를 참고 넘기는 경우를 고려하면 더욱 빈번할 것으로 추정된다. 군 내 성범죄자가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것도 문제다. 2015년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각 군 군사법원에서 다룬 성범죄 재판 1708건 중 피고인에게 실형이 선고된 사례는 10.2%(175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성범죄를 저지른 민간인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비율(25.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군 내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군대는 자신들만의 공동체 의식이 강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오히려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군 수사·사법기관 대신 객관적인 외부기관이 군 내 성범죄를 철저히 조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의협, 수술실 CCTV설치 반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의협, 수술실 CCTV설치 반대

    의협,척추병원 ‘대리수술 의혹’에 사과수술실 CCTV설치는 반대“법적 통제보다는 자율정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최근 불거진 척추 전문병원의 대리수술 의혹에 대해 “의료계의 강력한 자정 활동으로 비윤리적 의료행위의 발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의협은 “의사 윤리는 외부적 감시나 법적 통제보다는 의료인 단체에 의해 내부적으로 규제되는 것이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대리 수술로 인해 피해를 본 환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의료계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죄가 확정되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도록 의료법보다 처벌이 중한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관련자들을 고발했고 중앙윤리위원회에도 즉각 징계 심의를 요청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술실 CCTV?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 의협은 시민단체 등에서 대리수술 근절에 대한 해법으로 설치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 회장은 “이는 대부분의 선량한 의사들을 위축시켜 방어 진료를 야기해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고, CCTV 설치 및 관리와 개인정보 유출 차단에 큰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다”며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자는 것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은 “극소수의 잘못으로 선량한 대다수의 의사가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기능을 대폭 강화해 자율정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더 강력한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 개정하는 의견 논의” 장선문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은 “회원 제명을 포함해 더 강력한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의견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내리는 가장 강력한 징계 수위는 회원 권리 3년 정지 조치다. 의협은 보건복지부와 5년 전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해온 ‘전문가평가제’를 통해 자율규제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 제도를 통해 불법 의료광고 및 환자 유인행위, 불법 촬영 등 성범죄, 의약품 관리 미비 등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의협은 중앙회와 각 시도의사회에 24시간 제보 가능한 ‘자율정화 신고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의협 자율정화 특별위원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전문가평가단이나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사경찰이 여군 불법촬영…軍 성범죄 또 나왔다

    군사경찰이 여군 불법촬영…軍 성범죄 또 나왔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여군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한 군사경찰대 소속 하사가 현행범으로 적발됐지만 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여군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A하사를 구속수사하고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A하사는 여군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피해 여군들의 속옷과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군사경찰이 A하사의 전자기기를 포렌식한 결과 이동식저장장치(USB)와 휴대전화에는 피해 여군들의 이름으로 만든 폴더에 장기간 여군들의 속옷과 신체를 촬영한 다량의 불법촬영물이 정리돼 있었다. 하지만 소속부대는 A하사의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전출시킬 부대도 마땅치 않다는 핑계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에 따르면 소속 부대는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A하사의 보직을 바꿨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가해자를 마주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센터는 또 군사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A하사에게도 인권이 있다며 노골적으로 감싸면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센터는 “가해자를 비호하고 피해자를 방치하고 있는 소속부대 군사경찰대 관련자들을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가해자를 즉각 구속해서 수사하고 소속부대 군사경찰대를 조사해 상급부대로 이첩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군내 성폭력 문제가 연일 도마에 오르며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3월에는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B중사가 선임 C중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해 부대에 신고했지만,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인 회유가 이어지면서 피해자가 혼인 신고 당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도 발생해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에 나섰다. 센터는 “군내 성폭력 범죄의 공통점은 가장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군이 마련한 총체적인 보호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폭행 피소 사실 알려지자 극단적 선택한 로펌 대표…“추가 피해자 최소 2명 이상”

    성폭행 피소 사실 알려지자 극단적 선택한 로펌 대표…“추가 피해자 최소 2명 이상”

    로펌에서 함께 근무하던 초임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40대 로펌 대표변호사와 관련해 피해자 측이 추가 피해자 2명이 존재한다는 정황을 폭로하며 경찰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3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스스로 피해자에게 직접 언급한 피해자가 2명 더 있다”면서 “피해자가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 추가 피해자가 적어도 5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이 변호사가 대독한 입장문에서 “가해자는 성폭력을 행사하면서 ‘한 다리만 건너면 서초동 로펌 대표들을 다 안다’면서 유력 법조계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해 왔다”면서 “가해자는 죽음으로 지금도 저에게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 적법하게 고소했지만 가해자의 사망으로 악의에 찬 질문과 의혹 어린 시선만 남게 됐다”면서 “성범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자신의 범죄를 숨기는 행동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숨진 변호사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약 세 달간 초임 변호사인 후배 B씨를 여러 차례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로 지난해 12월 고소됐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3일 추가 조사를 받고 경찰로부터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다섯 달 동안 경찰 수사를 받던 A씨는 지난 24일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지 이틀 후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추가 피해자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깊이 고민한 후 고소에 나서게 됐다”면서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에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 확대를 촉구하는 동시에 법조계 내부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고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 사건이 A씨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공소권이 없더라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의자의 사망 등으로 기소나 처벌이 어렵더라도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와 판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는 피해자가 피의자가 선택한 사망으로 떠안을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피의자의 사망으로 법조계 내부에서 피해자의 고소나 공론화 동기를 왜곡하는 뒷이야기들이 무성하게 오가고, 피해자의 성폭행 피해 공론화가 피의자를 사망하게 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면서 “성인지 감수성에 걸맞은 태도로 피해자의 아픔과 용기에 화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를 향해서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지지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 사건 피해자 등 초임 변호사들의 취약한 입지를 더욱 악화시키는 수습 변호사 실무수습 제도도 개선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변협은 입장문을 내고 “변협은 이 사건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면서 “윤리연수에 직장 내 괴롭힘 및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후배 성폭행’ 변호사, 추가 피해자 있어...수사 반드시 이뤄져야”

    “‘후배 성폭행’ 변호사, 추가 피해자 있어...수사 반드시 이뤄져야”

    로펌에서 함께 근무하던 후배 변호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40대 로펌 대표변호사가 다른 변호사도 성폭력한 정황이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31일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습변호사나 초임변호사 등 열악한 지위에서 가해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본 추가 피해자가 최소 2명 이상 있다”며 “가해자가 스스로 피해자에게 이들 2명의 존재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추가 피해자의 존재를 알고는 더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지난해 12월) 고소에 나섰다”며 올초 추가 피해자 2명의 인적사항과 피해 사실 등을 관련 증거와 함께 서초경찰서에 제출해 추가 수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숨진 변호사 A씨는 지난해 3∼6월 초임 변호사인 후배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로 고소돼 약 5달간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지난 26일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변호사는 “현재 피해자가 알지 못하는 다른 피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에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 확대를 촉구하고 법조계 내부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고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를 밝혔다. A씨가 사망하면서 이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될 예정인 점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이 수사 금지나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기소나 처벌은 어렵더라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와 판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변호사협회를 향해서도 “수사기관과 공조해 조사에 나서는 등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지지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 사건 피해자 등 초임 변호사들의 취약한 입지를 더욱 악화시키는 수습 변호사 제도도 개선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도 요구했다. 그는 “법조계 내에서 피해자 신상정보를 캐려고 하거나 고소 동기를 왜곡하는 뒷이야기들이 무성하다”며 “성인지 감수성에 걸맞은 태도로 피해자의 아픔과 용기에 화답해 달라”고 했다. 피해자 B씨는 이 변호사가 대독한 입장문에서 “저는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 정당하고 적법하게 고소했지만, 의혹 어린 시선과 악의에 찬 질문 속에 남게 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자신의 행동을 숨기지 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레기와 개검, 그리고 대깨문 [임창용 칼럼]

    기레기와 개검, 그리고 대깨문 [임창용 칼럼]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만 보면 한국 언론계엔 온통 ‘기레기’들만 득시글득시글한다. 조금이라도 논쟁적 요소가 있는 기사라면 어김없이 기레기 성토 댓글이 달린다. 그렇다고 댓글러들이 제대로 논쟁을 하자는 것도 아닌 듯싶다. 맥락 없는 댓글이 너무 많다. 꼭 논쟁적 기사에만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단순한 정치인 행보 기사 아래엔 ‘정치 하고 싶니? 그러니 기레기지’ 유의 댓글이 달리기 일쑤다. 자동차 시승 기사에까지 ‘얼마나 받아먹었니 기렉아’ 같은 댓글이 주르륵 달리기도 한다. 맞춤법이 틀려도 기레기, 오타를 내도 기레기다. 30년 넘게 ‘기자밥’을 먹어 온 나로선 이런 현상에 참 난감하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 몹시 모욕적인 비속어다. 한데 너무 자주 눈에 띄다 보니 보통명사가 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나만 그런 건 아닌가 보다.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 ‘기렉시트’(언론계를 떠남)란 말이 등장하고, ‘기레기 탈출기’를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 언론과 기자의 사회적 평가와 신뢰가 낮아졌어도 ‘기레기’란 모욕은 부당하다. 평가와 지적이 구체적이지 않고 기자로서의 인격 자체를 비하해서다. 기사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만 지적하고 비판하면 된다. 해당 기자가 쓴 수많은 기사 중 하나를 근거로 쓰레기로 단정짓는 게 온당한가. 하나의 현상을 근거로 전체를 규정짓는 것은 부정확하고 위험하다. 노자는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ㆍ도덕경)이라고 했다. 어떤 것에 이름을 짓는 순간 이미 그것이 아니게 된다는 뜻이다. 섣불리 이름 짓고 단정짓는 것의 부정확함과 위험성을 경고한다. 누군가가 무언가에 대해 이름 짓거나 규정하는 순간 그것이 품은 드넓은 공간과 실체들은 사라지니까. 부당한 이름 짓기는 기레기뿐만이 아니다. 검찰개혁이 화두가 된 뒤 검사 공격에 자주 따라붙는 ‘개검’이나 ‘검새’,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대깨문’도 마찬가지다. 요즘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수사 관련 기사엔 으레 개검이나 검새란 댓글이 따라붙는다. 일반적인 성범죄나 갑질 관련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리 기사에도 이런 댓글이 붙기 십상이다. 검찰이 오랜 기간 권력에 유착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과오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정파적 시각에서, 또는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무차별적으로 개검 딱지를 붙이는 게 온당한가. 검사에겐 국민 정서 못지않게 법리와 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 않을까.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 대통령 지지’란 의미의 비속어다. 극단적인 데다가 위험한 이름 짓기다. 어떤 지인은 “그 친구 뼛속까지 대깨문이야”라고 누군가를 조롱한다. 그런데 누구든 문 대통령 본인이나 분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머리가 깨지더라도 지지한단 말인가. 그 판단의 근거가 박약할 때가 많다. 채팅방이나 SNS에 호의적인 메시지를 몇 번만 올리면 단박에 대깨문 소리를 들으니 말이다. 조롱과 욕설을 담은 무차별적 이름 짓기는 바이러스 같다. 누군가를 대깨문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그 이름 짓기에 발을 담그기 쉽다. 그래서 또 다른 이에게 “그 친구 대깨문이래”라고 전하게 되고, ‘그 친구가 대깨문’이란 규정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그 결과 그 친구 주변엔 보이지 않는 벽과 함께 불신에 기초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누구나 관점이 있다. 자기 관점에선 한 기자의 기사가 쓰레기 같고 어떤 검사의 수사는 ‘개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레기라고 비난받는 기자의 관점도 있다. 검사의 관점도 있다. 각자의 관점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지만 실체의 전부는 아니다. 이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야 힘이 강화되고 향상된다고 한 철학자 니체의 관점주의에 닿아 있다. 각자의 관점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럼 누가 보고 있는 게 진짜 세계일까? 내가 보는 것만 진짜이고 다른 세계를 보는 이들은 가짜이고 쓰레기인가. 문제는 이런 부당한 이름 짓기가 그 대상인 개인은 물론 그가 속한 집단의 사회적 역할에 심각한 불신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기자나 검사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언론의 역할, 검찰의 역할이 위축되고 가치가 훼손된다. 사법불신, 언론불신이 깊어질수록 사회는 불안정해지고 사회 건강도 위협받는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말끝마다 기레기, 개검을 부르짖는 이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sdragon@seoul.co.kr
  • 지수 측 “성범죄는 사실 아냐…허위사실 유포 고소”

    지수 측 “성범죄는 사실 아냐…허위사실 유포 고소”

    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소속사와 계약을 종료한 배우 지수가 일부 허위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지수는 학폭에 대한 주장이 제기된 후 곧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연락이 닿는 모든 분께 직접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기된 주장들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완전히 허위인 사실들이 많았으나 의뢰인은 과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뜻에서 그 부분에 대해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아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수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주장들이 온라인을 통해 확대됐고, 의뢰인이 침묵하는 동안 모두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의 배경을 밝혔다. 세종은 “지수는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키이스트는 이날 지수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현재 지수가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소속사에 더는 피해를 주고 싶어 하지 않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상호 합의로 최종적으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지난 3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인정했다. 이후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도 하차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남성혐오’ 논란 재재, 공중파 출연 금지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남성혐오’ 논란 재재, 공중파 출연 금지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일 제기됐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 PD와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재(본명 이은재·31)는 최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보여준 손 모양으로 ‘남성혐오’ 논란을 낳았다. 재재는 레드카펫에서 사진촬영에 임하면서 초콜릿을 꺼내 먹었는데 이때 손가락 모양이 극렬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였던 메갈리아의 상징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메갈리아에서는 한국 남성들의 성기 크기가 전 세계 평균보다 작다란 의미를 담아 엄지와 검지를 집는 손 동작을 사용하면서 남성혐오의 상징이 됐다. 문명특급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스타일리스트와 다양한 시상식용 의상을 입어보던 중, 간식을 옷 주머니에서 꺼내 먹는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의견이 모여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 청원은 2018년 재재가 성범죄 피해사실을 보도하면서 언론의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선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2018년 5월 ‘스브스뉴스’ 탐사보도를 통해 한 여성 유튜버의 성범죄 피해 호소 주장을 전했다. 이 사건은 가해자로 지목됐던 스튜디오 실장이 카카오톡 대화 복구 내용을 공개해 성범죄 피해사실은 상당수가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청원은 주장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스튜디오 실장은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였고, 재재는 유튜버의 선동이 공론화될 수 있도록 크게 일조한 장본인이라고 청원은 강조했다. 또 사망한 스튜디오 실장의 친동생이 2018년 11월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밝힌 내용에 의하면, 당시 실장에게 접촉하여 인터뷰 기사를 작성했던 스브스뉴스가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었던 카카오톡 대화본을 알고 있었음에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 청원자는 “재재는 당시 사건의 내막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나 스튜디오 실장을 가해자 몰이하기 위해 이를 묵과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망한 스튜디오 실장의 억울함이 해소된 이후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과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시상식에서 취해 큰 논란이 일고 있는데,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브스뉴스의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온 그녀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재가 공중파에 출연하고, 심지어 최근 맥도날드의 광고모델로까지 선정돼 승승장구하는 현 대한민국의 실정에 참담한 심정일 뿐이라고도 했다. 재재가 진행하는 ‘문명특급’은 최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 전 윤여정 배우와의 인터뷰를 했다. 윤 배우는 ‘문명특급’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출연자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는 칭찬을 남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빌 게이츠, 이혼·불륜설 후 첫 공식석상…왼손엔 반지가

    빌 게이츠, 이혼·불륜설 후 첫 공식석상…왼손엔 반지가

    미 상공회의소 주최 포럼 영상으로 등장왼손 약지에 반지…외신 “결혼반지 추정”개인적 근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안 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달 초 이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상태였는데, 외신들은 결혼반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상공회의소 주최 ‘경제 회복 글로벌 포럼’ 영상에서 게이츠가 코로나19 사태 및 백신 접종, 기후변화 대응, 경제 전망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이츠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혼 소식을 전한 뒤 16일 만의 일이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밝혔다. ‘모범 부부’로 평가받던 이들의 이혼 소식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이날 게이츠는 포럼의 마지막 연사로 영상에 등장해 수잔 클라크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20여분에 걸쳐 발언을 이어갔다. 게이츠는 대담에서 “우리는 다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도움이 될만한 수많은 것을 배웠다”며 “연구개발(R&D) 투자, 생산시설 가동, 전문가 확보 등을 통해 다음번엔 우리가 겪어야 했던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담담한 표정과 차분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고, 개인적 근황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특히 그가 왼손 약지에 끼고 있던 반지가 화제를 모았다. 미국 언론들은 그것이 결혼 반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혼 발표 이후 게이츠는 MS 직원과의 불륜설 등 잇단 추문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이츠가 약 20년 전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로 인해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게이츠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 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여기에다 게이츠가 MS는 물론 아내와 함께 만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까지 여성들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그의 외도가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게이츠의 대변인은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이츠 추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이츠 추문’

    WSJ “빌, 20년 전 직원과 부적절 관계이후 이사회서 이사직 사퇴 결정 내려”게이츠 측 “좋게 마무리… 사퇴와 무관”측근 성폭력 무마 의혹 등 잇따라 논란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이혼 발표 이후 파경 원인을 둘러싸고 성추행, 사내 불륜 등 각종 추문이 잇따르고 있다. 오랫동안 빈곤, 질병과 맞서 싸우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던 ‘모범 부부’인데, 실상은 곪을 대로 곪았다는 폭로에 이목이 집중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빌이 약 20년 전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말 MS 이사회는 자사 엔지니어에게서 자신이 2000년부터 수년간 빌과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하는 편지를 접수했다. 이사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고, 이에 따라 빌이 이사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은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며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그의 대변인은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부는 이혼 사유를 밝히지 않았는데, 빌이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 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미국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붙잡혔고,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에다 빌이 MS는 물론 아내와 함께 만든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성들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이게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빌이 2006년 MS에서 한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함께 먹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불편하면 없던 일로 해 달라”고 했고, 직원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부터 1~2년 뒤에는 뉴욕으로 출장을 가던 중 동행한 직원에게 “너랑 만나고 싶다. 나와 저녁을 먹겠느냐”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빌은 약 3년 전 측근의 성폭력 사실을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다가 멀린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2017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사는 한 여성이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30년 가까이 빌의 자산을 관리해 온 직원 마이클 라슨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내용이었다. 여성은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거라고 썼는데, 빌이 사건을 비밀리에 수습하려 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반면 멀린다는 외부 기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때문에 둘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성은 다음해인 2018년 비공개 합의를 통해 금전 보상을 받았는데, 멀린다는 이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빌의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빌 게이츠 외도가 이혼에 영향?…“여직원과 부적절 관계”(종합)

    빌 게이츠 외도가 이혼에 영향?…“여직원과 부적절 관계”(종합)

    MS 이사회, 의혹 조사 후 떠날 것 요구빌 게이츠 “20년 전에 원만하게 끝난 일”다른 여직원에도 추파…이혼에 영향 줬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5)가 최근 부인 멀린다 게이츠(56)와 이혼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빌 게이츠가 약 20년 전 MS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수년간 유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게 된 MS 이사회가 지난해 이사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 이사회는 2019년 한 여성 직원이 빌 게이츠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고백함에 따라 이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결국 사실로 드러나 빌 게이츠에게 이사회를 떠나 줄 것을 요구했다. 2019년은 멀린다가 변호사를 고용해 본격적으로 이혼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진 해다. 빌 게이츠는 이런 사실을 알고 관련 조사가 끝나기 전에 이사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당시 빌 게이츠가 자선 사업에 헌신하기 위해 이사회를 떠난다고 발표했지만, 사실 이런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MS 대변인은 “MS는 빌 게이츠가 2000년 회사 직원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는 우려를 2019년 접수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부부는 1994년 결혼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의 대변인은 “거의 20년 전에 원만하게 끝난 일이었다”며 “이사회 퇴진 결정은 이 문제와 전혀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빌 게이츠는 MS를 창업한 뒤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2006년까지는 최고소프트웨어 설계자였으며, 2014년까지는 회장이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이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밝혔다. ‘모범 부부’로 평가받던 이들의 이혼 소식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 2000억원)로 알려진 만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을 놓고도 큰 관심이 쏠렸다. 이들이 이혼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왔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가 MS나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종종 해왔다는 여러 사람의 증언이 나와, 그의 외도가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빌 게이츠가 2006년 자신 앞에서 보고서를 발표한 MS 한 여성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함께 먹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만약 불편하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썼고, 이 여성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1~2년 뒤 그는 뉴욕으로 출장 가던 중 동행한 여성 재단 직원에게도 “너랑 만나고 싶다. 나랑 저녁 먹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나래는 성희롱을 했다”vs“가벼운 농담을 했다”[이슈픽]

    “박나래는 성희롱을 했다”vs“가벼운 농담을 했다”[이슈픽]

    뉴욕타임즈 “성희롱 아닌 가벼운 농담”NYT, 인터뷰 통해 해당 논란 다뤄···“표현 자유” 오픈넷, 워마드·일베 옹호네티즌 “여긴 미국 아닌 한국” “그는 유머를 위해 남성 인형을 사용했다. 이후 성희롱으로 고발당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방송인 박나래 ‘성희롱 논란’을 다뤘다. 인터뷰를 통해 한국 사회의 성별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구 기준으로 봤을 때 웃어넘길 수준의 ‘꽁트’가 한국에선 몇 주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박씨 관련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그는 유머를 위해 남성 인형을 사용했다. 이후 성희롱으로 고발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NYT는 “박나래의 행동을 서구권 코미디의 관점에서 봤을 때, 그 누구도 화나게 하지 않고 웃으며 넘어갔을 일”이라며 “그녀의 나라에선 스캔들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그녀가 성희롱했다고 추정되는 장면들이 빠르게 인터넷에 퍼지면서 젊은 남성들이 박나래를 성범죄자로 내몰았다”고 한 매체는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이 그를 성희롱으로 고발했다.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일부 한국 남성들의 이중적 성 잣대를 지적하면서도 공공장소에서 성을 언급하는 여성들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해당 논란이 남녀 갈등으로까지 비화된 현 상황을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나래의 행동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상반된 의견을 전한 매체는 남성 연예인과 여성 연예인의 성 관련 논란에 대처하는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원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박나래를 향한 비난 여론이 여성혐오적이고 극우적인 웹사이트에서 파생된 게 아니라 주류 사회의 일반적인 남자들에게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NYT 인터뷰에서 “이 남성들은 여성들이 취업 시장에서 경쟁자가 되면서 결혼시장에선 보다 큰 주도권을 갖게 됐다고 본다”며 “‘왜 여자들만 지원해주는 거냐. 나는 군대도 다녀왔는데 날 위해 하는 건 뭐냐’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박나래는 무죄다”...오픈넷, 박나래 옹호 한 시민단체는 박나래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인터넷 시민단체 ‘오픈넷’은 논평을 통해 “방송인 박나래가 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도 없으며 사회적 해악 역시 명백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오히려 성적 담론을 확장하고 소외됐던 여성의 성적 주체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과감한 시도들은 긍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넷은 자유, 개방, 공유의 가치가 인터넷에서 실현되도록 활동하는 단체로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망중립성, 정보공유 등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워마드 폐쇄법’ 철회를 주장했고,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한 수사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픈넷은 “법으로 판단했을 때 박나래의 행위는 성희롱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박나래의 경우처럼 구체적인 개인으로 특정할 수 없는 시청자 혹은 그 영상을 보고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잠재적인 시청자는 성희롱 피해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분명한 이유로 박나래의 이번 연기 행위를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분리해 형사 처벌의 가능성으로 위협하고 규제하려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 자체를 위축시킨다”며 “오픈넷은 하루빨리 사법당국이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박나래는 지난 3월 23일 스튜디오 와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헤이나래 EP.2’ 영상에서, 남자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성희롱으로 의심되는 발언과 행동을 해 논란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뒤 공식 사과했고, 박나래 역시 사과를 전하며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뉴욕타임즈 보도에 대해 “여긴 한국이다”, “남자연예인이 했다면 사회에서 매장당했을 것”, “여자가 봐도 불편합니다”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부겸 “조국 기대 못 미쳤다, 젊은층 상처…‘문자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냐”(종합)

    김부겸 “조국 기대 못 미쳤다, 젊은층 상처…‘문자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냐”(종합)

    강성친문 ‘조국 반성’ 초선 맹비난에 선긋기당원들 “180석 만들어줬더니 조국에 총질”암호화폐엔 “9월부터 거래 지켜볼 것”“이재용 사면 경제계 의견, 文에 전달”29번 과태료 체납에 “집사람이 관리 못해”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자녀입시비리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기대 수준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것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특히 젊은 층에 여러 가지 상처를 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조국 사태’를 반성한 초선 의원들을 향한 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적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자폭탄, 내가 알던 민주주의식 아냐”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당 지지자와 일반 국민이) 조 전 장관 사태를 보는 눈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도대체 그럼 검찰이 하는 행위는 누가 지적하겠는가. 검찰이 한 사람을 손보듯 탈탈탈 터는 관행도 문제삼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조 전 장관을 향한 수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일부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행위에 대해서도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문자폭탄은 전체주의 아닌가’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국민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4·7 재보궐 선거 직후 민주당 초선의원들과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등 2030 청년의원들은 각각 입장문과 성명을 발표하며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청년 의원들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분열돼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초선들은 조국 사태를 반성했다는 이유로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온갖 막말과 욕설이 담긴 인신공격성 발언과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 없으면서입만 나불거리지 마라” 초선들 맹비난 “‘십자포화’ 맨몸에 막아낸 조국 일가”“조국만큼만 해, 조국이 뭘 잘못했나”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검찰 개혁’을 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은 일부 초선들을 향한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이들을 향한 막말과 욕설까지 잇따랐다. 게시글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십자포화를 맨몸으로 막아낸 조국과 그 일가를 감히 너희가 버리냐” 등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당원은 “민주당원으로서 가장 큰 불만은 그동안 현 지도부의 미지근한 개혁추진 의지와 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제대로 백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국은 당신들과 다르다”, “왜 조국과 추미애를 걸고넘어지냐”, “초선의원들이 조 전 장관보다 나은 게 하나라도 있나”, “조국만큼만 행동하라”, “조국이 뭘 잘못했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초선의원들 덕에 민주당 탈당한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입법 독주한다’는 취지의 조 의원 지적에도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조금 더 숙성해서, 여야가 대화해서 처리했다면 국민이 납득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김부겸 “박원순 피해자에 ‘피해호소인’, 성인 감수성 많이 부족했다” 사과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비판 전단을 살포한 30대 남성을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것에 대해 “참모들이 대통령께서 폭넓게 보도록 보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고소를 하지 않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김 후보자는 성범죄를 저지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서는 “성 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배우자와 함께 자동차세와 과태료를 상습 체납한 기록에 대해서는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고, 과거 저서에서 학교폭력 전력을 고백한 데 대해서는 “정말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자동차세 상습 체납에 대해 “제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인 1996년 컴퓨터 납품, 유지, 보수업체를 운영하던 집사람이 자신의 명의로 된 회사 차량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차위반 딱지 등 3분의 2가 1996년과 2003년 사이에 집중됐다”면서 “그 이후에는 이런 게으름을 부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각각 3차례와 29차례에 걸쳐 자동차세나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이 압류됐다고 지적했다.‘딸·사위 라임펀드’ 특혜가입 의혹엔“사위는 독립주체, 나랑 무슨 관계?”野 웃자 “비웃음 받으려 있는거 아냐” 김 후보자는 야당의 일부 공세에 적극 항변했다. 특히 자신의 딸과 사위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특혜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위는 독립 주체”라면서 “그 특혜하고 저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런 답변에 일부 야당 청문위원이 실소하자 “제가 지금 비웃음 받으려고 여기 있는 거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청문위원들의 정책 질의에는 거침 없는 답변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군 복무자 배려 정책과 관련, “국가를 위해 자기 삶의 일부를 바친 청년들의 노고를 국가가 인정하고, 다양한 형태로 최소한의 혜택을 줘야 한다”며 ‘호봉 가산’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헌법 체계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과 짐을 부여하고 과도한 책임을 묻는다”며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임대차 3법으로 세입자 재계약율 70%, 전월세 시장 안정 되찾아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400만명 이상이 실제 거래에 참여하고 있어,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기에는 무책임하다”면서 “올해 9월부터 거래 자체는 정확하고 투명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면 그분들의 상황 인식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김 후보자는 ‘임대차3법’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시장에 혼란을 준 것이 맞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고 세입자와 집주인의 재계약율이 70%에 이른다. 전·월세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김 후보자는 “우리들이 백신을 확보한 건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저도 방역현장에 있는 사람이 돼서 대상이 된다고 한다. 당연히 접종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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