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범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규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기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자동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30
  • [사설] 경찰 부산 여학생 수사 기본 지켰나

    중학 입학을 앞두고 실종된 부산 여학생이 11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직선거리 50m 남짓한 이웃집 물탱크에서였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연인원 2만명에 헬기, 수색견까지 동원한 경찰의 수색작업이 도대체 제대로 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수색작업 중 피해 여학생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용의자를 발견하고도 그냥 넘겼다니 어처구니없다. 초동 수사단계부터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용의자 김모(33)씨의 DNA가 피해 여학생 흔적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빨리 용의자를 검거해 피해자와 가족들의 여한을 풀어야 할 것이다. 경찰의 수색·수사 과정을 보면 처음부터 빗나갔음을 부인키 어려울 것이다. 현장에 피해 여학생이 쓰던 휴대전화와 안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데다 외부인의 발자국이 확인됐다면 단순실종이 아님은 삼척동자도 뻔히 알 수 있는 정황이다. 미적미적하는 수사로 결국 비극을 초래한 경찰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성폭행 전과자의 지문까지 확인했었다. 가뜩이나 사건현장 일대는 재개발예정지역으로 빈 집이 많은 탓에 평소 우범자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단순히 용의자가 살인전과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여학생의 생존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췄다니 한심한 일이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사실은 이번 사건이 갈수록 흉포해지는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당국의 대책이 잇따른 시점에서 불거진 점이다. 피해자의 집과 경찰이 용의자를 놓친 지점, 시신 발견장소가 반경 100m 안에 있었단다. 범인이 경찰의 헛도는 수색·수사를 비웃으며 유유자적했을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공교롭게도 실종된 여학생을 찾기 위한 경찰의 공개수사가 한창인 때 행정안전부는 ‘민생치안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의 불안감을 떨칠 실질적 민생치안이 아쉽다.
  • [여중생 성폭행·살해 파장] 김 “난 범인아니다” 경찰에 두차례 전화

    부산 여중생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이모양 살해 피의자로 용의자 김길태씨를 확정하고 전국 공조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수사본부장을 기존 서장에서 경찰청 차장으로 격상하고, 전 경찰관에 갑호 비상에 준하는 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또 14개 팀 75명으로 추적 검거팀을 구성하는 동시에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시민에게 주는 신고보상금도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렸다. 경찰은 이날 피살된 이양의 시신에서 채취·검출한 모발, 타액, 질액 등을 거둬 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범인 김길태씨와 유전자가 같은 DNA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의자 김씨는 이양 납치 이후 2차례나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지난해 12월 초 김씨를 단순폭행범으로 검거까지 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상습 성범죄자인 김씨에 대한 추적관리와 사건현장 주변에 대한 치밀한 수사를 했더라면 이양 살해사건은 방지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의 허술한 수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양 납치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덕포시장 인근 아버지 집에서 “나는 범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전화를 경찰에 걸었다. 또 경찰이 자신을 이양 실종사건 용의자로 지목한 같은달 28일에는 사상구 주례동 친구 이모(33)씨가 운영하는 한 주점에 나타나 “내가 범인이 아닌데 경찰이 나를 쫓는 것 같다.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 달라.”고 말한 뒤 오후 10시쯤 사라졌다. 이후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형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5분 뒤에는 직접 김씨가 공중전화로 이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의 전화를 받고 20여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씨는 이미 주변을 벗어난 뒤였다. 첫 번째 검거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어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쯤 이양의 집에서 20여m 떨어진 빈집에 모습을 나타냈다. 잠을 자고 있던 중 경찰 수색팀의 플래시 불빛에 놀라 입구 반대편 창문을 통해 담장 3.5m 아래로 뛰어넘어 달아났다. 경찰이 김씨 뒤를 쫓았지만 지리에 익숙지 않아 담장을 넘는 과정에서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단순 폭행 사건으로 이번 사건 수사본부인 사상경찰서에서 조사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본부 측은 “당시 김씨는 우범자관리대상이 아니고 단순 폭력 사건이어서 불구속 입건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양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감전동 부산전문장례식장은 온종일 울음바다를 이뤘다. 이양의 어머니 홍모(39)씨는 “우리 딸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 험한 일을 당해야 하냐.”며 “범인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다른 가족들도 모두 망연자실한 모습뿐이었다. 이양의 장례식은 9일 오전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뒤 해운대구 반송동 실로암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法·檢 이번엔 ‘양형전쟁’

    법무부는 28일 최근 법원이 양형조사관을 따로 두는 것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대법원은 이날 양형기준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 성범죄와 강력 및 뇌물범죄에 대한 형량이 높아졌다면서, 법무부가 추진하는 양형기준법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법무부와 법원이 서로가 추진하는 형소법 개정과 양형기준 입법을 반대한 것으로 사법 주도권을 두고 ‘제2의 법·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 “기존 보호관찰제로 충분”양형조사관제는 법원이 피고인의 사정을 살펴 양형에 반영함으로써 교정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 전국 7개 법원에 21명의 조사관을 배치하면서 시작됐다.이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은 양형조사관의 조사 근거가 법률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이 편법으로 조사관을 뒀다고 주장해 왔다. 법원도 법무부·검찰의 반발에 ‘조사관을 둘 수 있다.’고 정한 법원조직법의 규정 외에 반박할 논리가 없어 형소법을 개정해 양형조사관의 역할을 명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하지만 법무부는 양형조사관제가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소가 실시하는 판결전조사제도와 다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판결전조사는 보호관찰관이 피고인의 성격과 성장 배경 등 개인적 특성, 범행동기 및 피해회복 여부와 생활환경 등 범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요소까지 파악해 조사결과 및 의견을 법원에 보고하는 것이다.법무부는 보호관찰소가 제시한 최종 의견 가운데 50∼60%를 법원이 ‘수용’하고 있다면서 양형조사관제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또 “양형조사관제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1988년 보호관찰제 도입 이후 20년간 각종 조사기법의 노하우와 자료가 축적돼 보호관찰관이 양형조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법원 “이미 양형기준 90% 준수”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양형기준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 7월1일 이후 기소돼 12월31일까지 선고를 마친 살인·뇌물·성범죄 등 8개 범죄군 98개 대상범죄 2920건에 대한 양형기준 시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중 89.7%가 권고형 범위 내에서 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추진하는 양형기준법을 간접 겨냥, 반대 목소리를 완곡하게 전달했다.양형기준시행 이전보다 그 수법이 잔혹해 가중처벌을 받는 가중영역에서 강간죄의 평균형량은 65.4%, 강제추행죄는 176.5%, 강간상해죄는 164.9%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살인과 뇌물범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평균 형량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양형기준 준수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원만히 정착된다.”면서 “양형기준을 법으로 만들면 판사가 피고인의 특이한 사정을 형량에 반영할 수 없어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잃어버린 자유의 이름 버마를 찾아서…

    세상에는 버마라는 나라와 미얀마라는 나라가 있다. 사실 같은 나라다. 입장에 따라 호칭이 다르다. 원래 이름이 버마였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독재 정부가 1989년 버마 민족 외에 소수 민족도 아우른다며 나라 이름을 바꿨다. 대외적으로 대량 학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였다는 주장도 있다. 그곳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반체제 인사들과 미국,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 군사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은 미얀마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 회원국의 뜻을 존중한다는 유엔은 미얀마라고 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외래어 공동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미얀마라고 정했으나, 최근 들어 버마라는 이름을 쓰자는 움직임도 있다. 우리에게 버마는 어떤 곳일까. 1983년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다. 국제뉴스에 간간이 등장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떠올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 사이 버마는 점점 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기 들릴이 그린 만화 ‘굿모닝 버마’(소민영 옮김, 서해문집 펴냄)는 버마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 들릴은 두 달 동안의 평양 체류기를 만화 ‘평양’(2003)으로 옮겨 국내에서도 알려진 프랑스 애니메이션 감독 겸 만화가다. 그가 어떤 목적의식을 갖고 버마를 찾아간 것은 아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 소속인 아내를 따라나섰을 따름이다. 아내가 의료 구호활동을 하는 동안 그는 어린 아들과 함께 좌충우돌 버마를 알아간다. 유모차를 끌고 수지 여사가 연금된 곳을 찾아갔다가 군인들에게 쫓겨나고, 버마 사람들에게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다가 당국에 잡혀갈 뻔하기도 한다. 그는 신랄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버마를 보듬는다. 버마에서는 성범죄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외국영화 관람이 금지되기도 한다. 오토바이는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시내 통행이 금지된다. 모든 출판물에는 검열이 있다. 남의 집에서 자려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눈깜짝할 사이에 수도가 바뀌기도 한다. 정치적 상황 외에도 군사독재 그늘이 드리운 버마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 유머러스하게 묘사된다. 잃어버린 자유의 이름 버마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개점 한달반 파리 날리는 ‘유스키퍼’

    ‘46일 운용에 신고는 고작 5건’, ‘건수는 적지만 청소년 범죄자 압박에는 효율적’ 인터넷상의 청소년 성매수 제의를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인터넷 성매매 제의 신고 프로그램 ‘유스 키퍼(Youth Keeper)’에 대한 상반된 평가다. 16일 경찰청과 보건복지가족부, 여성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유스 키퍼’를 이용해 경찰청에 신고된 청소년 상대 성매수 제의는 모두 5건이다. 인터넷 활용시간이 많은 방학에 맞춰 프로그램이 도입됐고, 청소년 성매매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활용한 신고는 미미한 셈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적발된 청소년 성매매 사범 551명 중 인터넷을 통해 접촉한 경우가 477명, 86.6%이다. 신고된 5건 중 4건은 해당 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고, 증거용 화면이 없는 1건은 법률상담으로 접수됐다. 신고 지역은 인터넷 특성이 반영돼 서울 동작, 인천 연수, 대구 북구, 경북 경산 등 다양하다. 신고 내용은 남성들이 ‘조건 할래.’ ‘잘 여자 구한다.’ 등 우회적으로 말하거나, ‘원하는 것이 성관계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증거가 확보된 경우다. 올 1월부터 도입된 ‘유스 키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10조 2항)’에 따른 것이다. ‘유스 키퍼’를 설치하면 컴퓨터 화면에 해당 아이콘이 뜨고, 인터넷에서 성매매 제의를 받았을 때 해당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화면이 저장되면서 경찰청으로 자동접수가 된다. 이렇게 적발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유스 키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현재 ‘유스 키퍼’를 내려 받을 수 있는 곳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과 복지·여성부 홈페이지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서는 아직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도 참여해 유해 사이트 차단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부처 간 긴밀한 협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정미례 대표는 “범죄 구성 요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쓰는 사람 입장에선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신고자 정보 입력 때 날짜와 시간을 넣게 돼 있는데 신고서에 또다시 이를 쓰게 돼 있다. 또 입력 내용이 엄격한 육하원칙을 요구하는 등 신고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다. 정 대표는 “증거 수집을 경찰이 아닌 청소년에게 부탁했다는 점에서 보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교수(심리학)는 “유스 키퍼는 지역 구분 없이 만연돼 있는 인터넷 성매매 통제의 시작”이라며 “청소년 성범죄자들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여성부는 처벌 규정의 제도적 보완, 기술 진보를 따라갈 수 있는 업그레이드 시스템 구축, ‘유스 키퍼’의 활성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전경하 김효섭기자 lark3@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英 아동성범죄 하루 60건

    영국에서 하루 60건꼴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아동학대예방협회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경찰 자료를 바탕으로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동안 발생한 아동 성범죄가 모두 2만 1618건으로 전년도보다 66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피해 어린이 7명 가운데 1명이 10세 미만이었고 5세 이하도 1000명에 달했다.
  • 원생 5명 4년 성폭행 보육원장 징역20년

    자신이 운영하는 보육원에 다니던 여자아이들을 성폭행한 인면수심 보육원장에게 법원이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보육원장이 피해아동과의 합의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고 검찰이 구형한 형량을 그대로 인정했다. 피해자의 의사표시는 범죄의 의미와 의사표시의 효과 등을 이해한 상태에서 진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부(부장 임동규)는 자신이 운영하는 보육원생 여자아이 5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보육원장 김모(49)씨에 대해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부착 10년,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경기도에서 갈 곳 없는 어린이를 돌보는 보육원을 운영하던 중 지난해 10월 보육원생 여자어린이 5명을 2005년부터 4년간 상습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의 죄질이 불량하다는 점과 최근 조두순 사건 등으로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피해 아동 중 2명의 아이와 합의했다.”면서 재판부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 사안이었다. 김씨는 이 점을 노리고 2명의 아동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제출한 합의서가 인정됐다면 5명의 피해아동 중 3명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받고 합의한 2명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 어린이가 직접 쓴 글과 서명이 있다 해도 먹을 것을 사주며 합의서를 쓰도록 유도했고 아이들도 김씨가 불러준 대로 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합의서가 제출된 경위와 정황 등을 살펴보면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이 이번 판결을 통해 아동 성폭행 사건의 경우, 합의서 자체의 진실성에 대해 엄격히 판단한 것을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 아동 성범죄자가 법원에서 형량을 감경받을 방법은 더욱 줄어든 셈이다. 오이석 백민경기자 hot@seoul.co.kr
  • 국회파행으로 아동성범죄 관련 법안 23건 중 처리 ‘0건’

    ‘조두순 사건’ 이후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아동성범죄를 엄단하겠다며 관련 법안을 앞다퉈 내놨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처리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조두순 사건 이후 발의된 아동성범죄 관련 법안은 형법·형사소송법·성폭력특별법·청소년 성보호법·아동복지법 개정안 등 23건이었지만, 모두 법제사법위원회와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계류돼 있을 뿐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건은 본회의 상정 직전 단계인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넘어간 지 한 달 이상 지났다. 개정안들은 주로 아동성범죄의 공소시효 연장 혹은 폐지, 음주 등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한 형 감경 폐지 혹은 가중, 반의사 불벌죄 폐지, 수사 및 공판 단계에서 전문가 참여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날로 흉포화하는 아동성범죄를 막기 위해 입법이 시급하지만, 지난해 말 여야의 ‘예산 전쟁’으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법사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처리가 무산됐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도 8일로 끝나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까지 최소한 두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법안 처리가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국회의원의 문제의식 부재로 볼 수 있다. 17대 국회 때도 여야 의원 36명이 아동을 성폭행하거나 다치게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아동학대방지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3년 동안 논의 한 번 되지 않은 채 임기만료와 함께 폐지됐다. 이 법이 제때 처리됐더라면 조두순의 형량을 가중하는 법적 근거가 됐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의 논의 과정을 지켜본 한 참석자는 “연내 처리가 가능한 법안도 여럿 있었지만 ‘시급하니 집중 논의하자.’는 의견은 거의 없었고, 관련 상임위끼리 의견교환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국정감사 때는 검찰과 법원을 비판하더니, 형법이나 형사소송법 등 기본법을 의원 발의로 개정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법무부의 개정안을 기다리는 분위기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뉴스&분석] 깎이고… 사라지고… 복지없는 복지예산

    [뉴스&분석] 깎이고… 사라지고… 복지없는 복지예산

    ●대통령 업무보고 예산도 삭감 한나라당은 지난해 말 자체 수정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민생과 복지예산 확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5일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증액한 예산안, 최종 확정안을 비교한 결과, 실제로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예산마저 삭감됐는가 하면 상임위에서 증액한 친(親)서민 예산도 상당 부분 깎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플루 노인 접종비 결국 ‘0’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최우선 과제로 신종 전염병에 대한 완벽한 국민보호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행 단계별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신종 전염병 관련 예산은 660억여원이었지만, 복지위에서 신종 플루 등의 여파 등을 고려해 2267억여원 증액했다. 정부도 국회 예결위에서 증액분을 근거로 예산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예결위에서 반영한 증액분은 134억원에 그쳤다.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 성급하게 업무보고를 진행한 탓에 대통령은 물론 국민을 상대로 허위 계획을 보고한 셈이 됐다. ●상임위 증액 1조중 1815억만 반영 ‘보호자 없는 병원’ 예산 역시 마찬가지다. 복지부는 간병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도화해 올해 안에 일자리 1만개 안팎을 창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정부에서 예산에 넣지 않은 것을 상임위에서 전액 편성한 것이었는데, 이 예산도 예결위에서 4분의1 수준인 24억원으로 깎였다. 상임위에서 증액하거나 신규로 편성한 민생예산도 삭감됐다. 조두순 사건 이후 복지위는 성범죄청소년 및 비행청소년 치료·재활 교육, 청소년 성문화센터 운영 등 아동성범죄 대응 예산을 정부 제출안보다 56억여원 올렸지만, 예결위는 증액분을 모두 깎았다. 정부가 올해 저출산 극복을 중점과제로 수행하겠다고 하면서도 관련 예산을 전년도 421억여원에서 313억여원으로 줄여 편성하자 복지위가 392억여원 늘렸지만, 예결위는 국민인식개선 비용으로 10억원만 증액했다.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대상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복지위가 344억여원으로 올린 관련 예산 또한 예결위에서 정부 제출안 대로 되돌렸다. 정부가 1519억원으로 편성한 기초장애연금도 상임위에서 3185억원으로 늘렸지만, 결국 정부안대로 확정됐다. 현재 기초수급권자 및 차상위 중증 장애인이 받는 장애수당은 한 달에 12만~13만원이다. 연금이라고는 하지만 확정된 예산으로는 매달 2만원 정도를 더 받는 수준이다. 저소득층 가구에 동절기 3개월동안 한 달에 1만 5000원씩 지원하는 난방비 예산을 324억여원 늘리자는 상임위 의견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성범죄 전과 3범 가석방 2년만에 또…

    성범죄로 수감됐다 가석방으로 나온 지 2년 만에 또 성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새벽에 가정집에 침입, 혼자 잠자던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강모(36)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강도강간 등 혐의로 3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24일 오전 5시30분쯤 은평구 불광동 자기 옆집의 열린 창문으로 들어가 혼자 잠자던 A(23·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4만원을 빼앗은 뒤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강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4시쯤 불광동 B(20·여)씨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도망쳐 미수에 그쳤고, 그로부터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귀가하는 C(26·여)씨를 발로 걷어차 상처를 입히고 현금 25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동종 전과 3범인 강씨는 성폭행 혐의로 1996년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형을 살다 2007년 가석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을 볼 때 여죄가 많을 것 같다. 철저히 조사해 중형이 선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하) 교정·재활 강화 필요

    A(24)씨는 지난해 7월 알몸으로 여성을 뒤쫓아가 성폭행하거나 미수에 그쳐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10대, 20대 여성 4명이었다. 그는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자의 알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정신감정의는 A씨에 대해 “공공장소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성적 선호장애증(노출증)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범행을 반복할 우려가 높아 정신성장애에 대한 정신분석적 치료, 행동치료, 교육 및 상담이 필요하다.”며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성폭력을 전문 치료·재활하는 공주 치료감호소 인성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지난해 12월 치료감호법이 개정돼 정신성장애가 있는 성폭행범은 최대 15년까지 치료감호를 받아야 한다. 이상 성기호증, 성도착증이 있으면 재범률이 높기 때문이다. 성범죄자의 일탈적 성적 충동을 통제하고 왜곡된 사고를 약물·정신상담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성폭행범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료센터가 지난 1월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재 치료감호 대상자는 12명뿐이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전자발찌 부착자가 130명인 것과 대조적이다. 성범죄자를 교도소 대신 병원에 보내는 것이 형평에 어긋난다는 인식이 뿌리 깊어 사법기관이 치료감호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병상은 마련됐지만 전문 인력이 확충되지 않은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치료감호소 허찬희(정신과 전문의) 의료부장은 “성폭행은 성적 충동,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극단적으로 왜곡돼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충동과 분노심의 뿌리를 찾아내 자각하면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초범의 경우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 최상섭 치료감호소장은 덧붙였다. 지난 5월 치료감호소에 입소한 A씨도 성범죄 초범자였다. 그는 분노심으로 가득차 불평을 쏟아냈다. 병실에 철망을 설치하고 병실을 점검하고 서류에 무인찍기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했다. 동료 수형자와 TV 채널을 놓고 싸우고 두드러기가 생기자 주치의를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A씨에 대한 인지행동치료가 시작됐다. 어릴 때 정서적 경험이 정신성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그는 늘 집에서 혼자 방치됐다. 컴퓨터가 유일한 친구였다.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었다. 불쑥 화가 치밀면 다른 사람을 탓했다. 허 부장은 “사이코패스나 우울증 모두 사랑이 채워지지 않아 생기는 허전한 마음과 관계가 있다.”면서 “우울증은 자기를, 사이코 패스는 남을 괴롭히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게 약물치료와 집단치료, 미술치료, 명상기법, 스트레스관리 등 다양한 치료기법이 활용됐다. A씨의 태도가 달라졌다. 보호사의 지시에 “왜요?”라고 일단 따지듯 되묻던 습관이 줄었다. 저항적 태도가 완화된 것이다. 법무부 정보공개 등 청구서 제출도 없어졌고, 상대방의 다른 의견도 받아들였다. 최상섭 소장은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약물·인지행동치료로 성폭행범의 재범률을 1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법무부는 내년 3월쯤 정신과 의사와 심리사 등 20여명을 특별 채용하고 전자발찌 부착자에게도 성폭행 상담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해외선 성범죄 체계적 관리

    성범죄자에 대한 치료가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대부분 주가 성범죄에 대한 심리치료를 시행하고 주 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미국 콜로라도주는 성폭행을 장애로 보고 왜곡된 성 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킬 인지·행동적 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의사와 심리학자,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2년간 교육한다. 뉴욕주에서는 형기를 마친 성범죄자의 재범위험성을 평가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를 두고 있다. 공주 치료감호소와의 차이점은 인력 현황이다. 뉴욕중부 정신병원의 환자 수는 150명인데 직원은 1.6배인 241명이다. 정신과 전문의(정원 8명), 심리학자(30명), 재활치료사(10명), 사회사업가(20명) 등이 주축을 이룬다. 우리 치료감호소에는 환자가 800명이지만 심리학자는 3~4명뿐이다. 캐나다 교정국은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려고 치료를 거부하거나 평가가 나쁜 성범죄자는 엄격한 교도소로 보낸다. 치료자의 의견이 기석방이나 보호관찰 등에도 활용되도록 했다. 독일은 재범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교정국이 치료사법을 주도한다. 남자 범죄자는 최소 24개월, 청소년과 여자 범죄자는 12개월간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반면 영국은 지역 기반 치료 프로그램이 발달했다. 성범죄자의 이상 행동을 평가해 낮은 수준이면 단기, 높은 수준이면 장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들은 주로 피해자 공감과 재범 방지 기술을 학습한다. 치료가 끝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중장기적인 지역관리·지원 시스템을 가동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중) 범죄 악순환 차단 대책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중) 범죄 악순환 차단 대책

    강모(31)씨는 지난해 6월 새벽 4시 편의점에 가위를 들고 들어가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법원은 강씨의 재범위험성 평가를 의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재범위험성 평가도구인 PCL-R(사이코패스 평가 척도)와 KSORAS(국내 성폭행범을 대상으로 개발한 재범예측 도구)를 통해 범죄경력과 성습관, 사회성 등을 분석했다. 재범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강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일부 법원이 재범위험성 평가결과를 선고형량을 정하는 기초자료로 채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25건의 재판에 범죄심리학 전문가가 참여했다. 사이코패스(극단적 반사회 인격장애) 테스트로 알려진 PCL-R는 객관적 정보와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사이코패스의 핵심 특징을 평가한다. 총점은 0~40점이며 25점 이상이면 재범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안양 초등생 살인범 정성현은 30점으로 나타났다. 강씨도 26점을 받았다. 2남1녀의 둘째로 태어난 강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술주정과 폭력에 시달렸다. 중학교 3학년 때 폭력행위로 처음 보호관찰처분을 받았다. 그 후 강도, 상해, 절도, 주거침입 등으로 20대의 절반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출소 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7개월 만에 범행을 또 저질렀다. 심리위원은 “폭력에서 강도상해 등으로 범죄력이 진화했다. 성폭행까지 더해져 중대 범죄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호프집 종업원, 공단 근로자 등으로 일했지만 강씨는 한 직장에 4개월 이상 출근한 적이 없었다. 피해자를 편의점 내실로 밀어넣고 나니까 성욕이 생겨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한다. 빼앗은 돈으로 새 옷을 사입고 게임장에서 놀았다. 밤에는 출장마사지사를 여관으로 불렀다. 이 교수는 “자극을 추구하고 무책임하다. 기생적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사회성 훈련과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재범 예측도구인 KSORAS는 전자발찌 부착자를 선별하려고 2008년 9월부터 법무부가 활용한다. 현재까지 성폭행 피의자 519명이 평가를 받았다. 서울보호관찰소 정진경 책임관은 “재범위험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게 됨에 따라 재범 요인을 파악해 맞춤 교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SORAS의 재범 예측률은 86.1%로 상당히 높다. 항목은 ▲성범죄 횟수 ▲피해자 나이와의 관계 ▲최초 경찰입건 나이 ▲범행의 책임수용 ▲혼인관계 등 15개다. 총점은 0~29점이며 13점 이상이면 재범위험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강씨는 열다섯 살 때 경찰에 처음 입건됐고 폭력 범죄를 3회 이상 반복했으며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아 15점을 받았다. 재판부는 교정처우를 위해 강씨의 재범위험성 평가결과를 판결문에 첨부했다. “교정 당국은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데 그치지 말고 적절한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범행 버릇을 고치고 왜곡된 의식과 생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대법원에서는 아직 재범위험성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성범죄자 재범 연구를 20년 이상 해온 영국과 미국, 캐나다 법원은 재범위험성 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재범위험성이 높은 경우 형량을 300%까지 올리고 캐나다 대법원은 수형자가 사회로 복귀할 때 위험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폭행범 추적보고서] 20세이전 초범 - 도주경험자 재범확률 급등

    [성폭행범 추적보고서] 20세이전 초범 - 도주경험자 재범확률 급등

    ‘범행 당시 연령이 어리지만, 범죄 전과가 많음. 범행 후 도주했고 선고형량은 낮게 나왔음.’ 조은경 한림대 교수가 대법원 용역연구과제로 성폭행 범죄자 314명을 8년간 추적한 결과 64.2%인 219명에게서 이 같은 재범자의 특성이 나타났다. 박모(42)씨는 1999년 6월 성폭행 혐의로 처음 법정에 섰다. 나물을 캐던 피해자 A(54)씨에게 접근해 머리채를 붙잡아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갔다. 피해자의 칼을 빼앗아 “내 말 듣지 않으면 죽인다.”고 들이댔다. 옷을 벗겨 성폭행하려던 찰나 A씨가 밀치고 달아났다. 부산지법은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성범죄 전과가 없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자기 조절능력 약해 음주범행” 재범자 추적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박씨의 재범 위험성은 상당히 높다. 재범 요인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과거 교정시설 수용여부 ▲범행 당시 나이 ▲범행시 음주 상태 ▲도주 여부 ▲선고형량 등에서 재범자와 비재범자 간 차이가 드러난다. 재범자의 범행 당시 나이(29.48세)는 비재범자(31.75세)보다 적고, 전과(4.42회)는 비재범자(3.13회)보다 많다. 재범자 82.4%가 범행 후 도망가고, 36.2%가 20세 이전에 경찰에 입건된 경험이 있다. 박씨는 열일곱살 때부터 경찰서를 들락거렸고 폭력범죄로 교도소에 갇힌 적이 있었다. 술김에 범죄를 저지른 박씨는 범행 현장에서 도망쳤다. 형량(징역 2년)도 비교적 낮은 데다 1년6개월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01년 8월 형기가 끝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박씨는 다시 성폭행을 시도했다. 새벽 1시 문이 열린 식당 뒷문으로 들어가 자고 있던 피해자 B(56)씨를 더듬었다. 놀란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소리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얼굴을 마구 때렸다. 그 사이 피해자는 도망갔다. 박씨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범행을 부인했다. 부산고법은 유죄로 인정했지만, ‘조두순 사건’ 때처럼 박씨가 만취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다며 형량을 징역 5년에서 3년6개월로 줄였다. 연구결과 음주 상태에서 범행하면 법원이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그러나 술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사람 가운데 71%가 재범을 저질렀다. 재범자의 형량이 44.14개월로 비재범자(56.82개월)보다 1년이나 짧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낮은 형량을 받은 성폭행범이 다시 술 마시고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조은경 교수는 “자기 조절능력이 약하면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다. 이는 재범의 위험성을 높여 주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87%가 성적욕구 충족위해 범행 박씨는 2005년 2월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하지만 ‘자유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같은 해 11월 새벽 3시 평소 알고 지내던 주점에 찾아가 잠자던 C(44)씨를 덮쳤다. 이번에는 출입문도 잠그고 옷을 다 벗었다. 그러나 피해자가 옆에 있던 휴대전화 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박씨는 주거침입, 성폭행 미수를 인정했지만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았다며 3심까지 다퉜다. 2006년 8월 징역 3년이 확정됐다. 1999년 32세 때 첫 성범죄를 저지른 박씨가 2009년까지 교도소에 갇혀 있던 시간은 무려 8년. 범행 당시 가정도 없고, 직업도 노동, 농업 등 불안정했다. 그는 풀려나기가 무섭게 성적 욕구를 좇아 성폭행 범죄를 반복했다. 박씨처럼 성폭행 범죄자의 68.7%가 가족과 생활하지 않고, 68.6%가 안정된 직장이 없었다. 86.8%가 성적 욕구를 충족하려고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4시(48.8%)가 가장 많았다. 대다수(59.6%)가 모르는 사람을 범죄 대상자로 골랐고, 88.8%가 위력을 사용했다. 연구보고서는 “성폭행 범죄자의 재범을 추적한 최초의 시도로 의미가 크지만, 추적기간이 유죄 확정 후 8년이라 재범률이 예상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폭행범 추적보고서(상)] 성폭행범 3명중 2명 ‘재범’

    [성폭행범 추적보고서(상)] 성폭행범 3명중 2명 ‘재범’

    이모(51)씨는 2000년 3월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41세였던 이씨는 16세 때 처음 경찰에 입건된 전과 12범이었다. 1987년 4월 강도치사죄로 징역 10년형을 받고 1996년 9월 풀려났지만, 다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다. 2006년 9월 석방된 이씨는 이듬해 1월부터 주택가에서 강도질을 일삼았고 2008년 1월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성폭행 범죄자 3명 가운데 2명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법원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조은경 한림대 교수가 1999~2000년 성폭행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341명을 최대 8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64.2%(219명)가 이씨처럼 범죄를 반복하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조 교수는 판결문, 수사 및 과거 범죄 경력 조회서, 판결 전 보고서 등 기록을 수집·분석해 ‘강간범죄와 강도범죄에 대한 재범 위험성 양형 인자 추출 연구 보고서’를 냈다. 국내에서 성폭행범의 재범을 추적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범자는 추적 기간(8년) 동안 평균 2.35회 범죄를 더 저질렀다. 재범까지는 평균 41.14개월 걸렸다. 성폭력 재범자는 38명(11.1%)이고 나머지 53.1%는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이 때문에 이들은 평균 1년을 12.88개월 교도소에서 더 보내야 했다. 특히 범행 당시 성범죄 전과가 있던 66명 가운데 72.7%(48명)는 상습 범죄자가 됐다. 28.8%(19명)가 성범죄, 43.9%(29명)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재범자의 특성도 분석됐다. 범행 당시 나이가 어리고 20세 이전부터 경찰에 입건돼 교정시설에 수용된 횟수가 많을수록 ‘범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범행 전에 술을 마셨고, 범행 후에 도주하거나 책임을 회피한 강간범의 재범률이 높았다. 형량이 낮은 범죄자일수록 재범이 더 많았다. 집행유예를 받은 범죄자가 재범을 저지를 때까지 걸린 기간도 26.75개월로 평균(41.14개월)보다 훨씬 짧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페이스북 섹스사기 징역 50년 위기

    페이스북 섹스사기 징역 50년 위기

     미국의 19세의 남자 고등학생이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 북(facebook)에서 여학생으로 위장해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파문을 낳고 있다.  위스콘신주에 사는 앤서니 스탄클이란 이름의 그는 누드사진을 10대 남학생들에게 보내 오럴섹스나 애널섹스를 하자고 공갈협박한 혐의로 23일 기소됐다. BBC는 그가 위스콘신주의 뉴 베를린 출신으로 최소 50년의 징역형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남학생은 페이스북 공간에서 철저하게 여학생으로 위장한 뒤 협박하는 등의 수법으로 남학생들을 꼬셨다.그는 지난 2월부터 5건의 어린이 유혹, 2건의 2급 성폭행, 3건의 3급 성폭행, 어린이 포르노 소지,폭탄테러 혐의를 받았다.  오케아 카운티변호사인 브래드 사이멜은 “그는 여자인 체하면서 페이스북에 있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인터넷을 했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그는 먼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한 뒤 나중엔 누드사진을 교환하자고 구슬렸다.그와 대화하는 상대가 여자누드라고 생각이 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00여장의 청소년들의 누드사진을 소지했고, 31명의 10대 소년들과 사진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절반과는 섹스행위를 하자고 강권했다. 이들 대부분은 뉴 베를린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그의 성범죄는 고등학교 및 인근 도서관 화장실,주차장 혹은 피해자의 집에서 일어났다고 원고들은 주장했다.  이 사건은 이들 중 16세의 소년이 당국에 성적으로 공갈협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드러났다.이 소년은 1년간 스탄클과 노골적인 사진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섹스를 거절하면 학교 주변에 사진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에 선 스탄클은 수년간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그는 두건의 성범죄 혐의만 인정하고 있다.한편 그는 폴리 바겐(plea bargain·피고가 유죄를 시인하는 대가로 검찰측이 형량을 감해 구형해 주는 협상)에 동의했다.사이멜 변호사는 “폴리 바겐은 증언하기를 두려워하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 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장상옥기자 007jang@seoul.co.kr
  • 아동성폭행 목적 음주 가중처벌

    앞으로는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피고인이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법정에서 형을 감경받기 어렵게 됐다.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1일 성범죄의 특수성을 반영해 주취상태를 양형 감경요소에서 제외하는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아동 성범죄 양형기준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양형위는 성범죄의 특성상 주취상태가 오히려 성적충동을 강화하는 등의 사정을 감안, 범행 당시 형법상 감경사유인 심신미약상태에 이르지 않은 경우 피고인이 주취상태였다는 사정을 감경적 양형요소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범행의사를 품고 스스로 술을 마셔 심신미약 상태에 이른 경우를 일반가중사유로 하는 방안을 검토, 향후 양형인자의 정의를 확정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양형위는 피해자를 결박해 거동을 막거나, 담뱃불·바늘 등의 도구를 사용하거나, 성기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등의 가학·변태적 침해행위를 특별가중요소로 선정했다. 또 학교와 그 주변, 등·하굣길, 공동주택 내부 계단, 승강기 등 특별보호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르거나, 이 같은 장소로 유인해 범행을 시도한 경우도 특별가중요소에 포함됐다.한편 양형범위를 상향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기징역의 상한이 15년인 형법규정의 개정 추이와 최근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에 대한 양형실무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추후 회의 때 논의를 거쳐 뜻을 모으기로 결정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성폭력 피해아동 73% 급증

    성폭력 피해아동 73% 급증

    지난 3년간 아동 성폭력범죄 발생률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성부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여성·아동 안전지표체계 구축 및 개발’ 연구결과 아동인구 10만명당 성폭력 범죄 피해아동 수는 2005년 9.1명, 2006년 12.5명, 2007년 14.1명, 2008년 15.8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3년간 73.2% 증가한 수치다. 발생건수도 2005년 715건, 2006년 946건, 2007년 1036건, 2008년 1122건으로 증가추세다. 최근 4년 동안 여자 어린이는 인구 10만명당 25.29명, 남자 어린이는 1.56명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 아동 연령도 낮아져 13세 미만 아동대상 범죄가 2005년 5.7%에서 2008년 7.5%로 상승했다. 아동을 포함해 전체 여성에 대한 성범죄도 늘었다. 여성인구 10만명당 성폭력 피해자 발생건수는 2005년 53건, 2006년 61.3건, 2007년 59.7건, 2008년 63건으로 최근 4년간 약 19% 증가했다. 여성부는 성폭력 피해 신고율이 10% 미만임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여성·아동 성폭력 범죄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인천, 광주, 강원 지역 등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부산, 대구, 대전 등으로 나타났다. 황준기 여성부 차관은 “여성·아동 안전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자체의 사전예방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내년 지표 고도화 후속 연구를 통해 지자체별로 아동·여성 안전지수를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英10세 소년들, 8세 여아 성폭행 충격

    英10세 소년들, 8세 여아 성폭행 충격

    영국의 10세 소년 2명이 8세 소녀를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소녀는 지난해 10월 헤이스시의 한 공원에서 놀던 중, 또래 소년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범인을 잡지 못했다. 이 소녀는 사고를 당한 뒤 곧장 집에 돌아와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사건조사에 나섰으나 큰 소득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극적으로 범인을 잡았는데, 10살밖에 되지 않은 소년들이 범인임을 알게 된 경찰과 피해소녀의 부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국 BBC 및 주요 언론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전하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아동대상 성범죄는 극악한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상황에서, 가해 소년들이 단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법의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성폭행 할 경우 무기징역에 처한다는 법률이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번 판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폭행 피해 아동 진술 부정확해도 증거 유효”

    아동성범죄 피해자의 진술이 다소 부정확해도 범죄의 특성상 유죄 입증의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아동보호시설에 위탁된 여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강간 등)로 기소된 목사 A(43)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범행 당시 만 11세의 초등학교 5학년생이었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나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범행장소에 거주하지 않았던 시점을 범행 일시로 진술하는 등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도, 미성년자 상대 성폭행 범죄의 성격을 고려할 때 피해자의 진술과 다른 증거들을 기초로 범행 경위를 가능한 범위에서 특정해 제기한 공소를 적법하게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A씨는 2005년 자신이 운영하는 아동보호시설에 위탁된 B양을 13회에 걸쳐 강제 추행하고 4회에 걸쳐 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은 성추행 혐의는 유죄로 인정한 반면 강간 혐의는 B양의 진술이 부정확한 점 등을 들어 무죄로 판단했고 항소심은 강간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