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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여성 대상 성범죄 3년새 2배로

    장애여성 대상 성범죄 3년새 2배로

    10대 지적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몹쓸 어른들이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가출한 지적 장애 청소년을 성폭행한 신모(24)씨와 이모(22)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27)씨, 김모(28)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씨와 이씨는 지난 8월 21일 오후 9시쯤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지적 장애인 윤모(16)양에게 잠잘 곳을 제공해 주겠다며 도봉구 방학동 이씨의 집으로 데려가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보다 4일 앞선 17일 오후 2시쯤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윤양에게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관악구 신림동의 한 멀티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또 다른 지적 장애인 김모(16)양을 경기 군포시에서 성폭행했다. 윤양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3급 지적장애인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잘 몰랐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함께 가출한 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잠잘 곳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 장애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2008년 228건에서 2011년 494건으로 3년 새 117%가 늘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등 정부는 피해자를 돕는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희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윤양처럼 지적 장애인의 경우 자기 보호 능력, 인지력 등이 약해 성폭행을 당해도 피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사회적으로 지적 장애인에 대한 인권의식이나 이해도가 낮은 것이 문제”라고 했다. 신 사무처장은 “지적 장애 여성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법적인 문제부터 사회적 인식, 복지 지원 체계 등이 열악한 만큼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인터넷 청정 사회는 불가능한가?/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인터넷 청정 사회는 불가능한가?/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오랜만에 꼭 필요한 기획기사 시리즈가 눈길을 끌었다.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6회에 걸쳐 실렸던 ‘Delete 음란물 없는 e 세상으로’라는 서울신문 기획기사는 주제의 중요성과 시기의 적절성, 기사의 심층성 모두에서 모범이 되는 사례다.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다룬 기사들이 다른 신문들에서도 간혹 발견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심도 있게 다룬 기사는 없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일단 “음란물 광고라도 막아 주세요.”라는 고교 삼총사의 호소로 문제 제기를 시작한 점부터 참신했다.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회의 풍토를 바꾸는 시도였을 뿐 아니라 대다수 청소년은 일탈행동의 주범이 아니라 피해자임을 일깨워 주었던 까닭에서다. 쉬쉬하며 음지에서 이루어지는 음란물 세계의 실상을 독자들 모두가 알 수 있게 상세히 파헤쳐 드러낸 점도 좋았고, “최대 유포지는 언론사”라는 자성적 항목을 포함시킨 점도 칭찬할 만한 대목이다. 더욱이 6회 중 후반부 3회를 음란물 근절 대책에 초점을 맞춰, ‘우물에서 물 퍼내는’ 일처럼 실효성을 확신하기 힘든 대책이나마 정부와 이웃 그리고 전문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 준 점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낮엔 직장인 밤엔 누리캅스, 우리 아이 ‘누리’가 지킨다”는 10월 4일 자 기사는 인터넷으로 인한 문제점을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깊이 다뤘다. 인터넷의 자정기능과 시민의식에 대한 신뢰를 갖게 했기에 반가웠다. 기획기사의 마지막 편에서 언급했듯이, 정부의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언론사 등 매체 영역의 자율규제, 나아가 시민사회의 의식 변화라는 3박자가 맞아야 비로소 인터넷 청정 사회가 현실화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음란물이나 폭력물 콘텐츠의 소비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이 개개인에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스스로 선별하고 본인의 선택을 통제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단속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하는 개인이나 업체들에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그들 자신의 자녀가 그런 음란물에 중독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파괴하면서 얻는 수입이 그들의 행복에 진정 도움이 될까. 물론 일시적으로는 이용자에게 쾌락을 준다고 변명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만약 아이가 사탕을 좋아한다고 계속 사탕만 주면 그 아이는 어떻게 될까. 해로운 것에 중독되게 만드는 행위, 또 그런 행위를 방치하거나 심지어 이용하는 것은 간접적 인격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음란물을 유포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함께 빠질 수 있는 또 하나의 함정은 ‘나만 유포하는 게 아니다.’ 혹은 ‘나만 보는 게 아니다.’라는 보편성을 빙자한 합리화다. 좋지 않은 행동이 ‘다른 사람도 다 한다.’는 명분의 방패막이로 합리화될 수는 없다. 책임감의 분산을 이용한 책임회피일 뿐이다. 말초적 자극만을 탐닉할수록 진실한 본성에서 멀어진다. 좋은 기사였지만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벗어나기 힘든 음란물 중독에서 실제로 벗어나는 데 성공한 사례를 더 다루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외국의 사례도 비교해 함께 제시했다면 기획시리즈가 더욱 빛났을 것이다. 그랬다면 음란물 유통을 줄일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대안들이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 음란물 유통과는 별도로 어떤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조성될 때 그와 관련된 성범죄나 성폭력이 줄어들 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책의 단초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이 치유돼 개개인이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인터넷 청정 사회를 먼저 이뤄야 하고, 음란물 근절이 그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기사 시리즈는 가치 있는 시도였다.
  • “경찰 신뢰 위해 철저한 자기반성·혁신을”

    “경찰 신뢰 위해 철저한 자기반성·혁신을”

    “위원장으로서 3년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경찰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일입니다. 제가 취임하자마자 경찰위원회가 부패 척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경찰법 개정안을 마련한 것도 그런 차원입니다.” 지난 7월 제8대 경찰위원장으로 취임한 성낙인(6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깨끗한 경찰’이 되기 위한 경찰조직 내부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기혁신을 강조했다. 그게 전제되지 않고서는 경찰의 위상이 절대로 높아질 수 없다고 했다. 경찰위원회는 경찰행정에 대한 심의·의결기관이다. 성 위원장은 1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남 룸살롱 업주와의 조직적 유착비리 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매우 곱지 않다.”고 진단하고 “썩은 부분이 있다면 약만 투여하지 말고 메스로 가차 없이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논란이 된 경찰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경찰이 개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했다면 그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안 후보가 특정 술집에 드나들었다거나 여자와 데이트를 했는지 등을 경찰이 조사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건 큰 문제입니다. 경찰은 개인의 사생활을 캐라고 있는 조직이 아니니까요.” 대선 후보들에게는 아동 성범죄 등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구체적인 정책을 주문했다. 그는 “이를테면 대통령 직속 사회안전망구축위원회와 같은 조직을 만들겠다고 대선 후보들이 국민과 약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 위원장은 “기본적으로는 경찰이 올바로 서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견인 역할을 하겠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란 점에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무원 수 변화로 본 MB정부 3대 키워드

    공무원 수 변화로 본 MB정부 3대 키워드

    이명박 정부 5년간의 국가예산공무원 수 변화를 좋게 표현하면 ‘법치 강화’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통제 강화’라고 할 수 있다. 각종 사회 문제에 공권력 확대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9~2013년 사이 경찰청, 해양경찰청, 법무부, 대법원 등 4개 기관이 늘린 공무원 수는 모두 7363명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국가예산공무원 증가(5196명)보다 많다. 일반 행정 분야에서는 ‘작은 정부’를 실천했지만 공권력 분야에서는 ‘큰 정부’를 지향했다는 뜻이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19세기식 경찰국가로 회귀하는 모양새”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불안한 현실을 국민 감시와 통제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경찰청의 경우 정원이 2009년 10만 2792명에서 내년 10만 5812명으로 3020명 늘어난다. 증가 규모가 4년간 전체 공무원 증가의 58.1%를 차지한다. 조두순 사건(2008년)부터 김수철 사건(2010년), 지난달 전남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까지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등 치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년 경찰청의 증원(718명)은 내년 전체 증원(2499명)의 28.7%에 해당한다. 법무부에도 내년에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비상 출동하는 인원 203명이 충원된다. 또 전북 정읍, 경북 상주 교도소 신설로 151명이 보강되는 등 모두 613명이 보강된다. 세종시 이전과 여러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 등도 공무원 증가를 가져왔다. 경찰청 증원에는 정부세종청사 경비대 신설(35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청 상급 기관이자 재난 관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도 세종청사 관리 인력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원 원주 분원 설치 등으로 내년에 151명이 늘어난다. 복합 재난 및 방지 연구 인력(64명)을 포함한 증가 인원은 215명이다. 내년에 정원이 늘어난 분야는 4년간 정원이 늘어난 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법무부는 2009년 2만 8679명에서 내년 3만 1079명으로 2400명 늘어난다. 대법원도 내년에 1만 3543명으로 2009년(1만 2488명)보다 1055명 늘어난다. 해양경찰청은 불법 중국 어선 단속을 위해 내년에 125명이 늘어난다. 4년 새 888명 증가한 규모다. 반면 정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부처는 교육과학기술부다. 2009년 3만 541명에서 2013년 2만 7267명으로 3274명 줄었다. 2011년 서울대 법인화로 3077명이 한꺼번에 정원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저효과로 내년에는 156명이 늘어난다. 공무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부처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다. 2009~2013년 농식품부 정원은 242명, 농진청은 254명 줄어든다. 그러나 내년 농식품부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비하기 위한 ‘동아시아FTA 협력과’가 신설되는 등 78명이 늘어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국가 예산편성 공무원 기획재정부가 인건비 예산을 편성하는 국가공무원으로, 국가의 인력 운영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 사법부,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헌법기관이 여기에 포함된다. 교육재정교부금으로 운영되는 초중고 공립학교 교원이나 군무원, 군인은 제외된다.
  • 30대 여성, 10대 형제와 부적절한 관계 들통

    30대 애엄마가 10대 형제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돼 영국사회에 충격을 주고있다. 더 선 등 현지언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클레어 루이스 라운딜(32)은 법정에서 미성년자 두 명과 관계를 가진 혐의를 인정해 징역형은 면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처음에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소년의 나이를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후에 소년이 미성년자라는 것을 안 뒤에도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처음 17세인 형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다가 헤어지자 15세인 동생에게 접근했다. 소년들의 진술에 따르면 그녀는 15세인 동생에게 접근해 만나자는 문자 메시지를 하루 수백통 보내고 그중에는 벗은 가슴사진 등도 포함돼 있었다. 결국 그녀는 자기 차안에서 동생과 관계를 가졌으며 임신한 후 낙태를 하기도 했다. 그녀의 변호사인 샤롯데 베인은 “그녀는 경제적으로 고통 받는 등 어려운 결혼생활을 하고있었다”고 말했다. 헐 법원의 존 조우스 판사는 라운딜에게 감옥 대신 성범죄자로 10년간 등록되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한편 소년들의 아버지는 판결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만약 이 사건이 반대로 성인 남자가 15세 소녀와 관계를 가진 것이었다면 그는 바로 감옥에 갔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인터넷 뉴스팀
  • 서울·경기 학교 절반, 1㎞ 안에 성범죄자 산다

    서울·경기 학교 절반, 1㎞ 안에 성범죄자 산다

    서울·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 2곳 가운데 1곳 인근에 성범죄자가 살고있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민주통합당) 의원은 12일 “서울·경기지역 전체 3491개교 가운데 52.5%인 1834개교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전체 1290개교 가운데 851곳(65.9%), 경기는 2201개교 가운데 983곳(44.6%)이다. 성범죄자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동대문구·중랑구, 경기도 수원시 순이었다. 동대문구와 중랑구 소재 학교 가운데는 95.7%가, 수원은 88.9%가 성범죄자 거주지역 인근에 위치했다. 중랑구에서는 지난 8월 성범죄자 서진환이 인근에 살던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서진환이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 범죄를 저절렀다는 이유로 정보 공개대상에서 제외돼 성폭력 전과자가 이웃에 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밖에 서울 강북구(79.4%), 중구(78.1%), 은평구(77.6%), 강서구(77.4%), 경기 부천(76.9%) 지역도 인근에 성범죄자가 사는 학교 비율이 높았다.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 강남구(27%), 경기 포천(11.3%)이었다. 학교 반경 1㎞ 이내에 5명 이상의 성범죄자가 밀집해 있는 학교는 서울 208개교(16.1%), 경기 105개교(4.8%)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19살 미만 아동·청소년이 있는 세대에 인근 지역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여전하다. 중3 딸이 있는 학부모 이모(46·여)씨는 “인근에 성범죄자가 산다고 당장 이사를 할 수도 없고 어느 지역으로 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살면서 성범죄자 거주지역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주민은 우편고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정보 우편고지 대상을 주민에서 학교장 등 교육시설의 장으로 확대해 정보제공을 최근 강화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배움터지킴이의 신원조회를 강화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올 2학기부터 모든 초·중·고마다 한 학기 3시간으로 의무화하는 등 학생 성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미국판 도가니’ 범인에 종신형

    ‘미국판 도가니’로 불리는 상습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에 대해 미국 법원이 잇따라 사실상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영국에서는 성범죄를 두 번 저지르면 자동으로 종신형에 처해지는 ‘투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센터카운티 법원이 10대 청소년 10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제리 샌더스키(68) 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팀 감독에게 징역 30~60년을 선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8건의 아동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된 그는 빈곤층 아동들을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자선재단 아이들에게 선물로 호감을 산 뒤 그들을 집과 호텔로 끌어들여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샌더스키는 특히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입양한 아들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나는 결코 그런 역겨운 짓을 한 적이 없다.”면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재판을 맡은 존 클리랜드 판사는 “당신은 아이들을 농락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신체와 정신까지 모두 파괴했다.”면서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내라는 의미로 최장 60년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샌더스키는 30년 동안은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종신형을 받은 셈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조지아주 코웨타카운티 법원은 7일 무허가 탁아소를 운영하면서 아동 15명을 성추행한 제이슨 문(54)에게 가석방을 불허하는 조건으로 종신형을 두 번 선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범죄자 집 주변선 경고음·귀갓길 위치 전송… 진화하는 내비게이션

    성범죄자 집 주변선 경고음·귀갓길 위치 전송… 진화하는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이 지름길을 찾아줘 자동차 운전을 도와주는 지도나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기술이 스마트폰과 결합, 일상생활 속으로 쏙 들어왔다. 10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에서는 날로 진화하는 내비게이션과 3차원 국토정보 영상 장비가 전시된다. 눈에 띄는 내비게이션은 범죄 예방용 애플리케이션. ‘늑대다’는 사용자가 성범죄자 거주지, 바바리맨 출몰지역, 범죄발생지역, 학교폭력 위험지역 등에 반경 50m 이내로 접근하면 경보 신호를 보내주는 내비게이션이다. 예를 들어 경기 수원시 권선구 ○○○동 537 근처에 가면 경고음과 함께 화면에 ‘성범죄 지수 58%’라는 경고 문구가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2000년 이후 발생한 전국 성범죄자 거주 지역과 요일, 날씨 등 분석 정보를 사용자가 이동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알려줘 범죄를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늦은 귀가 때 택시번호를 입력하면 지정된 지인에게 위치 정보를 발송해 주는 ‘택시탓숑’, 늦은 귀갓길에 자신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트레킹 서비스’, 위험을 느끼면 이어폰 버튼을 눌러 구조를 요청하는 ‘호신용 이어폰’, 낯선 외부인 방문 때 어른 남성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남성음성 지원 서비스’ 앱도 있다. 생활 속 불편사항(쓰레기 방치, 불법 주·정차 등)을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찍어 신고할 수 있는 민원접수 앱인 ‘생활불편 스마트신고’ 서비스도 있다.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산속 등에서도 지도에서 현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산넘어 산’ 등 내비게이션이 전시된다. 노약자 등이 복잡한 골목길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보행자 내비게이션’도 등장했다. 기상정보와 내비게이션을 결합, 차원 높은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웨비게이션’도 있다. 침수 및 산사태 등 위험 지역 정보를 제공, 해당 구간을 돌아갈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해 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캄보디아 아동 성매매와 미국의 대책

    캄보디아 아동 성매매와 미국의 대책

    EBS ‘다큐 10+’는 9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아동 성범죄와의 전쟁’ 편에서 캄보디아의 충격적인 아동 성매매 실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들여다본다. 최근 국내에서는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동 성범죄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무거워서 아동 성범죄자들이 동남아, 남아메리카, 동유럽 등으로 나가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2003년부터 미국은 이런 범죄자들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특히 동남아는 여전히 아동 성범죄자의 낙원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년 전에는 태국, 최근에는 캄보디아의 상황이 심각하다. 동남아는 외국인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형식적이고 빈곤 때문에 성매매에 내몰리는 아이들이 많다. 크메르루주의 학살과 긴 내전을 겪으며 경제가 피폐해지고 14세 미만 아동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어린이가 많은 캄보디아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외국인의 동남아 원정 아동 성매매는 국제적인 문제가 됐고 2003년 미국은 아동보호법을 제정해 자국민이 해외에 나가 저지르는 아동 성범죄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단속을 맡은 기관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다. 2010년까지 이민세관단속국은 85명의 아동 성범죄자를 인도받았고 이들이 미국 법정에서 선고받은 형량은 모두 1000년이 넘는다. 송환된 범죄자 중에는 미국에서 아동 성범죄를 저질렀던 이들도 적지 않아 미국 내 아동 성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남아를 누비는 아동 성범죄자는 여전히 많다. 크메르루주의 학살과 내전, 빈곤이 남긴 상처가 캄보디아 아이들을 성범죄자들의 먹잇감으로 내몬 것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신고·증언 앙심 ‘보복범죄’ 급증

    신고·증언 앙심 ‘보복범죄’ 급증

    40대 중국교포 이모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강모씨와 동거를 했다. 올 4월 돈 문제 등으로 강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그는 사흘간 강씨를 감금하고 성폭행했다. 이씨는 강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 풀려났고 석방된 지 20일 만에 강씨를 살해했다. 범행을 신고하거나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사람들에게 범죄자들이 해코지를 하는 보복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이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현(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에서 142건의 보복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7.8건꼴로 지난해(10.2건)에 비해 75%가 늘었다. 연도별 보복범죄는 2009년 139건(11.6건), 2010년 124건(10.3건), 2011년 122건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크게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연초부터 학교폭력과 음주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경찰 단속이 강화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신고자·증인 등에 대한 가해자들의 보복범죄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명의 보복범죄 피살자가 나왔다. 지난 8월 강원 강릉에서 박모(55)씨가 사소한 차량 접촉사고로 빚어진 폭력사건 조사과정에서 피해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찾아가 살해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보복범죄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가정폭력 및 성범죄 등에 대한 형량이 낮고 집행유예 선고 기준이 크게 낮아진 점을 꼽을 수 있다.”면서 “검찰이나 법원이 사건 내용을 자세히 살펴 재범 가능성이 큰 사람에 대해서는 영장기각이나 집행유예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반성보다는 피해자 및 신고자에 대해 증오심을 품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복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복범죄도 재범의 일종인 만큼 정부 및 수사기관이 범죄자들에 대한 관찰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정략 뛰어넘는 국감으로 수권능력 보여라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어제 시작됐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오는 24일까지 559개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지난 1년간의 정책 및 예산 집행의 잘잘못을 따지게 된다. 해마다 국정감사가 시작될 때는 여야 모두 정책감사와 민생감사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정치 공방과 부실감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2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동안 수백개의 기관을 감사하는 현재의 국감 시스템으로는 내실 있는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아, 국감 무용론이나 국감 개혁론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회의 집중적인 견제와 감시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유용성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실시된다. 이 때문에 국감장이 여야의 대선 대결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피감기관이 아니라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이미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문 후보가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전 2대주주 원종호씨 등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해 놓은 것이 그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감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 평가의 장이 돼야 하고, 국감의 대상은 정부기관이지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야 의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올해처럼 중요한 정책 현안이 산적한 국감 시기도 많지 않았다. 가정과 기업, 국가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국내외의 경제 및 금융 위기 상황과 경제·사회적 양극화, 꽉 막힌 남북관계와 갈등이 고조되는 동북아시아 정세,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력범죄와 성범죄, 흔들리는 교육 현장 등 국회가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국정현안이 잔뜩 쌓여 있다. 또 이번 국감은 이명박 정부 임기 중의 마지막 국감이다. 따라서 지난 1년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5년간의 정책과 예산 집행을 결산해 보는 장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대선을 앞둔 여야는 집권 후에 실행할 각종 정책 구상들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현실] 나영이 아버지의 분노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현실] 나영이 아버지의 분노

    →그동안 어떤 도움이 있었나. -배변 주머니를 하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을 때 하늘이 노랗고 무너지는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해바라기아동센터에 다니면서 세브란스병원 신의진 당시 교수와 한석주 교수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배변 주머니에서 변이 흐를 때 담임선생님이 자신의 옷으로 감싸 가려 주는 등 학교의 도움도 컸다. →그래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고를 당했을 때 집에 몇 만원밖에 없었다. 수술비와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지도 예상이 안 됐고, 얼마나 치료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지원 시스템이 전혀 없었다.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사고 후 6개월 동안은 생활비부터 치료비·경비까지 모두 보험금으로 충당했다. 2009년 9월 언론에 사고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 많은 분들이 모금을 해 주셨다. 아마 그런 모금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치료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지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가. -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해바라기아동센터를 통해 치료를 했다. 센터에서 피해자 가족과 피해 당사자에게 어떠한 지원 시스템이 있으니까 참고하라는 등 고지나 안내가 있어야 하는데 당사자가 물어보기 전에는 설명이 없다. 울어야 젖 주는 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수사 및 재판 과정은 어땠나. -경찰 조사 단계부터 재판받는 데까지 피해자를 따뜻하게 배려해 주는 행정이 아쉽다. 외국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처럼 피해자 보호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재판에 가 보면 사건번호, 누구누구, 성폭력에 의한 재판 이런 식으로 전부 노출돼 있다. 성폭력 피해자는 재판 때 실명을 쓰지 말고 고유번호를 매겨 처리했으면 한다. 예컨대 ‘100-1111’ 같은 식으로 하면 피해자 실명이나 신상이 보호될 것이다. →치료 과정이 어렵고 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육체적인 치료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해 주시는 것이니까 의사 선생님 말씀 따라서 치료하면 문제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신적인 치료는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성폭력 범죄가 1만건 이상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 많은 피해자를 심리치료하는 정신과 선생님이 몇 분이나 계신지, 정부가 통계를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심리치료 선생님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처음부터 해바라기센터에서 치료하던 선생님이 1년 전에 그만두고 다른 병원으로 가셨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구청이나 동사무소는 어떤가. -듣는 그분들은 불쾌하고 싫겠지만 엄청난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인데도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이 서류 해 와라, 저 서류 해 와라 볶아댈 때는 정말 화가 난다. 구청이나 동사무소 창구에 가면 대부분 여성인데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이 더 냉소를 보낸다. 아주 차갑다. 병원과 관공서가 따로 노는 것도 문제다.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생도 최근 이사했다는데. -정부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이나 가족이 사건 발생 장소에서 그냥 살아야 한다면 2차·3차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이런 사건은 저소득층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가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치료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13세 미만까지만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년, 2년 치료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에서 방법을 모색해 줬으면 한다. →퇴원 후가 더 문제 아닌가. -그 부분은 민감한 것이어서 그동안 거론을 안 했다. 국민 성금이 없었으면 우리 아이(나영이) 치료를 저렇게 못 했다. 해바라기아동센터에서 병원 입원비는 지원해 줬지만 그 외에 지원이 된 것은 없다. 여성가족부에서 치료비는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얘기는 있는데 과연 우리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치료하고 나서 지출했으니까 달라고 하는 것은 맡겨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까 봐 피해자 가족들은 치료하는 데 머뭇거리게 된다. 복지카드 식으로 카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계속 개선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점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것이다. →다른 걱정은. -가족과 주거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장 두렵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야동 청소년 혼내기보다 폐해 알려줘야”

    “야동 청소년 혼내기보다 폐해 알려줘야”

    청소년 성(性) 고민 상담사로 변신해 20년 가까이 활동 중인 60대 후반의 전직 약사가 있어 화제다. 서울 영등포구 ‘아하 서울시립 청소년 성 문화센터’에서 전문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두정효(67)씨다. 두씨는 1990년대 초등학교에 들어간 두 자녀를 위해 청소년 상담공부를 시작했다. 자녀에게 좀더 진솔하게 다가가는 엄마가 돼 보겠다는 소박한 욕심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 20년간 운영해 온 약국을 접고 1995년부터 전업 상담강사의 길로 뛰어들었다. 51세 때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에 들어가 석사학위를 받았다. “청소년 성범죄와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이슈로 떠오르면서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도통 알 수가 없다’는 어른들이 많지만 그럴수록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음란 동영상에 빠진 청소년들을 무작정 혼낼 것이 아니라 과거보다 그런 것들을 훨씬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환경을 이해하고 실제로 어떤 폐해가 있는지 자상하게 설명해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두씨는 “때로는 상담에 지쳐 약국에서 돈이나 벌걸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방황하던 청소년들이 상담을 통해 거듭나는 사례를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했다. 두씨는 “올해까지만 상담활동을 하자고 마음먹은 것이 10년이 넘었다.”면서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현실] “아이가 배변주머니 보고 악몽 떠올려… 심리치료 앞이 막막”

    [성폭행 피해자 가족의 현실] “아이가 배변주머니 보고 악몽 떠올려… 심리치료 앞이 막막”

    전남 나주의 초등학생 A양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A양의 어머니 J씨는 4일 사건 후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딸의 현재 상황과 피해자 가족으로서의 심경을 밝혔다. 취재진은 J씨에 이어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 아버지도 만나 지난 4년여 동안 나영이를 돌보면서 우리 사회의 성범죄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대해 느낀 점을 들어봤다. →충격이 컸을 텐데 아이의 몸 상태는 어떤가. -주치의 말로는 다음 주면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상황마다 아이 상태가 다르다. 병원에 오래 있다 보니 감기나 염증이 생겨서 늦어졌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는 외래로 일주일에 2~3번 통원할 것 같다. 정신 차리고 나니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그 일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그걸 감출 수는 없으니까 아이한테 그건 나쁜 아저씨가 한 짓이지 네가 잘못한 거 아니라고 설명을 한다. 그래도 아이는 생각이 나니까 자꾸 얘기를 꺼낸다. →말은 잘 하나. -지금은 잘 한다. 언니·오빠도 한 달 정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보니까 좋은지 장난도 치고 말도 그전보다 많이 한다. 빨리 퇴원하고 싶다는 말도 한다. 처음에는 아예 말도 안 하고 사람들 보는 것도 싫다고 그랬다. 짜증 내고 울기만 했다. 누가 왔다고 해도 “엄마, 다 나가라고 해, 시끄러워.”라고 해서 외부인은 웬만하면 출입을 안 시켰다. →현재 배변 주머니를 달고 있나. -겨울까지는 그대로 달고 있어야 한다. 내년 초나 2월 안에 복원 수술을 하려고 한다. 학교도 다시 다녀야 하는데 정서적인 문제도 있어서 다음 학기는 쉬려고 한다. 2학년 때 전학 간 걸로 처리하는 게 아이한테 나을 것 같다. 굿네이버스의 도움으로 거주지도 인근 도시로 옮겼다. →다른 아이들도 충격이 컸을 텐데. -곧바로 집에 아이들밖에 없으니 보호해 달라고 시청에 요청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은 바로 옮겼다. 대처를 잘했던 것 같다. 다른 아이들은 자세하게는 사정을 모른다. 동생이 나쁜 사람에게 끌려가서 다쳤다고만 알고 있다. →아이가 사고 상황을 기억하나. -너무 잘 기억해서….(한숨)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이가 이제 몸 아픈 게 없어지니까 궁금한 모양이다. 배변 주머니를 가리키면서 “엄마, 나 이거 계속 차야 돼?”, “내가 아저씨한테 끌려가서 아팠잖아. 그래서 이거 차고 있는 거야?” 이렇게 물어본다. 아이가 야무져서 그런 말을 잘 한다. 여럿이 있을 때는 안 그러는데 둘이 있을 때는 얘기를 꺼낸다. 주치의한테 아이가 자꾸 그 일을 물어보는데 어떡해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숨기려 하지 말고 아이가 하는 말을 잘 들어 주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고 있다. 처음 진술 녹화할 때와 지금 얘기하는 게 하나도 다른 것 없이 똑같다. →기억이 오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상담 선생님도 장기간 갈 것 같다고 말하더라. 배변 주머니 말고 얼굴과 손등에 그때 물린 자국도 있다. 그걸 보면 기억이 나는지 얘기를 꺼낸다. 성형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아이들은 잠든 뒤 엄마·아빠가 들어서 옮기고 그러면 그냥 자지 않느냐. 그때 자기가 분명히 자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삼촌이야, 삼촌” 그렇게 얘기하면서 데려갔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다리 밑에서 있었던 일까지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몸은 빨리 수술하고 회복하면 되는데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그게 걱정이다. →어머니 입장에서 고종석을 어찌 보나. -기소됐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었다. 그동안 아이한테만 신경 쓰고 있었지 기사는 안 봤다. 난 그 말을 하고 싶다. 법으로 그 사람한테 무기징역을 못 때리면, 그 사람은 인간도 아니니까 본인 입으로 ‘저는 평생 여기서 썩을게요’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 사람이 나와도 올바르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가서 죽여 버리고 싶다. 네가 뭔데 내 지인이냐, 나와 무슨 원한이 있길래…. 죽여 버리고 싶다. →퇴원 이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막막하지는 않은지. -병원 있을 때는 몰랐는데 퇴원 얘기를 하니까 아무래도 생활이 문제다. 가진 것 없는 상황에서 거주지도 옮겼고 아이 아빠도 일을 못 하고 있다.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막막하긴 하지만 일단은 아이가 중요하다. 엄마 마음으로는 아이가 빨리 잊고, 그런 얘기 안 하고 전처럼 밝게 지냈으면 한다. 돈이 없으면 뭘 못 한다는 거, 지금은 그게 좀 속이 상한다. →고종석과 잘 아는 사이로 보도됐는데. -지인이라고 했다는데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내가 장사할 때 두세 번 팔아 줬고 피시방에서 몇 번 본 게 전부다. 사건 전날 술에 취해 남편하고 아이 뭐하는지 묻길래 잔다고 했다. 그러더니 가더라. 그게 자정 조금 넘은 때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5)음란물 퇴치에 나선 우리 이웃들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5)음란물 퇴치에 나선 우리 이웃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다운로드되는 아동·청소년 출연 음란물은 약 400만건. 이런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절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인터넷 특성상 수사기관만의 활동으로는 근절할 수 없다. 전국을 통틀어 경찰의 사이버 수사인력은 900여명 수준이다. 범람하는 음란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려 직접 나선 시민들이 있다. 명예 사이버 경찰 ‘누리캅스’ 대원 700여명과 행정안전부의 ‘사이버 지킴이’ 모니터 단원 400여명이다. 음란물 퇴치에 나선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해변 백사장에서 모래 한 삽 퍼내는 심정이죠. 워낙 많으니까…. 그래도 인터넷이 점점 깨끗해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일해요.” 대구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배영호(49)씨는 지난 8월, 부동산 일이 끝나면 인터넷에서 ‘야동’(음란 동영상)을 찾아 헤맸다. 익숙한 듯 ‘연옌(포털사이트 등의 차단 조치를 피하려 연예인을 변형해 쓰는 말) 합성’, ‘강남 여대생 노출’ 등 그들만의 단어를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하자 금세 음란물 수십개가 화면을 채웠다. 배씨의 또 다른 직함은 ‘대한민국 누리캅스’의 최정예 요원이다. 배씨는 경찰청이 개최한 인터넷 음란물 신고 대회(8월 6~19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매일 5시간을 투자했다는 배씨가 2주 동안 찾아낸 불법음란물은 2600여건에 달한다. 1남 1녀를 둔 평범한 가장인 배씨는 “7~8년 전 사무실 부근 원룸에서 강간 사건이 터져 성범죄 예방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몇년 전만 해도 성관계하는 수준의 음란물이 많았는데 요즘엔 고문 등 가학적 포르노물이 늘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훈련 안받았지만 열정은 ‘최정예’ 누리캅스는 경찰청이 2007년 인터넷의 불법·유해 정보를 감시하기 위해 만든 민간 명예 경찰이다. 현재 782명이 활동 중이다. 대원들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초·중·고등학생인 동생을 둔 형과 누나 등 대부분 평범한 우리 이웃이다. 이들은 전문적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사이버 세상에 은밀히 뿌리내린 음란물을 찾아내는 실력은 경찰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누리캅스 대원들이 찾아 경찰에 신고한 음란물은 올해에만 8395건에 이르며 설립 뒤 5년여간 1만 4000여건의 음란물을 찾아 경찰에 알렸다. 지난달 10일 아동·청소년 출연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지도교사 등 헤비업로더(음란물 다량 게시자)와 웹하드 운영자 21명을 붙잡는 데도 누리캅스의 신고가 큰 역할을 했다. 경찰청의 음란물 신고대회에서 올해 2위를 차지한 문태화(39·건강가정사)씨는 “겉으로 음란물과 관련 없어 보이는 블로그도 성인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해 놓은 곳이 많다.”면서 “구글 등 기능이 좋은 검색 사이트를 이용해 틈새를 찾아낸다.”고 비법을 전했다. 이병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기획수사팀장은 “사이버 범죄는 음란물 유포뿐 아니라 해킹, 도박, 사이버 사기, 명예훼손, 스토킹 등 범위가 워낙 넓어 경찰이 음란물 수사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보수 한 푼 받지 않고 열정과 노하우를 발휘하는 누리캅스 대원들이 큰 힘이 된다.”고 평가했다. 행정안전부가 YWCA 등 시민단체 11곳을 모아 결성한 ‘사이버 지킴이’ 음란물 모니터단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 중이다. 지난 6월 결성 이후 지난달 말까지 1500여건의 음란물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신고했다. ●아이 꾸짖자 “다른 애들도 본다” 당당 음란물 한 건을 신고하면 단원들이 받는 독려금은 2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시민 모니터단의 열정은 급여에 비례하지 않는다. 내 아이가 낯 뜨거운 동영상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절박함에서 일을 시작한 부모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박승진(45) 건전미디어연대 활동가도 두 아들이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컴퓨터에서 성인 사이트 접속 기록을 발견한 뒤 활동을 시작했다. 박씨는 “막내 아들에게 ‘벌써 이런 영상을 봐서 되겠느냐’고 타일렀더니 ‘다른 애들도 다 본다’며 오히려 당당해하더라.”면서 “주변에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부모들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당장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음란물 모니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종일 음란물을 보며 단속하다 보면 어려운 점도 많다. 김민선(49)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은 “사명감에 집에서 음란물 단속을 하는데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고는 ‘엄마가 집에서 이상한 것을 본다’고 해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는 데다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다 보니 정신적 고통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대근·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 대검 “초범도 안 봐준다”…다운 즉시 삭제해도 처벌

    앞으로 아동이나 청소년이 나오거나 이들을 묘사한 음란물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으면 음란물을 삭제해도 처벌받는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한명관)는 3일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통 행위를 끊기 위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자를 전원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개정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소지한 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소지’란 음란물을 인터넷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내려받는 행위를 뜻한다. 법 개정에 따라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한 음란물을 소지한 사람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검찰은 초범이더라도 기소를 원칙으로 하고 청소년의 경우에도 교육·상담 조건부,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소년부 송치 등 단순 기소유예보다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성인이 출연했으나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음란물의 제작·배포 행위는 개정된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3월 16일 이후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하지만 소지죄는 계속범으로 간주, 이 법 시행 이전에 다운로드했더라도, 법 시행 이후 삭제한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배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일반 음란물을 제작·유포하는 경우도 동종 전과가 있거나 가학적이거나 성범죄 연상 내용이 포함된 음란물을 다량 유포하면 구속한다. 이런 대책의 실효성에 시큰둥한 반응도 있다. 감시 인력 부족에다 기술적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이웅혁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P2P(파일공유)사이트가 몇 개인지 정확하게 확인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처벌만 강화하겠다는 식의 대책은 실효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처벌강화는 결국 음란물 근절에 대한 수사기관의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음란물을 보는 것이 떳떳한 일은 아니지만 법 적용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economic****’는 “해당 자료를 실행하기 전까지는 아동이나 청소년이 등장하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파일명만 보고 일반 영화로 알고 내려받았다가 실행해 보니 아동음란물인 경우에도 처벌을 받게 되는 등 억울한 범죄자만 양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신진호기자 psk@seoul.co.kr
  • [사설] 3사관학교 여생도 입교 막을 명분 약하다

    육군3사관학교의 여생도 입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3사관학교는 2010년부터 여생도의 입교를 건의했지만, 정작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여군 장교 비율을 7%로 늘리는 것이 목표인데, 작년부터 학군단(ROTC) 여성후보생을 매년 250명씩 선발하면서 2015년에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됐다.”고 불가 이유를 설명한다. 또 성범죄 발생 우려와 출산 휴가 및 육아 휴직으로 인한 인력 수급 차질 등도 국방부가 3사관학교 여생도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남성만의 영역은 대부분 사라졌다. 군도 마찬가지다. 육·해·공군사관학교와 학사장교, ROTC, 간호사관학교 모두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생도를 뽑고 있다. 2003년 공사, 2004년 해사에 이어 올해는 육사에서도 여성 수석졸업자가 배출되기도 했다. 여성도 얼마든지 장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그런 만큼 유독 3사관학교만 여생도의 입교를 막는 것은 남녀평등이나 여성의 직업 선택 차원을 떠나서도 온당한 처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국방부는 3사관학교에도 여생도의 입교를 허용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옳다. 물론, 국방부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3사관학교 출신 장교는 대부분 전투 중대장으로 보임되는데, 우리 육군의 현실을 감안할 때 여군 장교가 야전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전투 중대장으로 복무 중인 여군 장교는 10여명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의 전쟁은 기술전으로 진화하고 있고, 군의 임무도 평화 유지나 재난상황에서의 구조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국방부는 3사관학교의 문을 여성에게도 열어주되, 여성 장교 인력을 좀 더 탄력성 있게 운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사이버경찰 ‘강남여대생 노출’ 검색하자…

    사이버경찰 ‘강남여대생 노출’ 검색하자…

    우리나라에서 한 해 다운로드되는 아동·청소년 출연 음란물은 약 400만건. 이런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절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인터넷 특성상 수사기관만의 활동으로는 근절할 수 없다. 전국을 통틀어 경찰의 사이버 수사인력은 900여명 수준이다. 범람하는 음란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려 직접 나선 시민들이 있다. 명예 사이버 경찰 ‘누리캅스’ 대원 700여명과 행정안전부의 ‘사이버 지킴이’ 모니터 단원 400여명이다. 음란물 퇴치에 나선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해변 백사장에서 모래 한 삽 퍼내는 심정이죠. 워낙 많으니까…. 그래도 인터넷이 점점 깨끗해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일해요.” 대구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배영호(49)씨는 지난 8월, 부동산 일이 끝나면 인터넷에서 ‘야동’(음란 동영상)을 찾아 헤맸다. 익숙한 듯 ‘연옌(포털사이트 등의 차단 조치를 피하려 연예인을 변형해 쓰는 말) 합성’, ‘강남 여대생 노출’ 등 그들만의 단어를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하자 금세 음란물 수십개가 화면을 채웠다. 배씨의 또 다른 직함은 ‘대한민국 누리캅스’의 최정예 요원이다. 배씨는 경찰청이 개최한 인터넷 음란물 신고 대회(8월 6~19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매일 5시간을 투자했다는 배씨가 2주 동안 찾아낸 불법음란물은 2600여건에 달한다. 1남 1녀를 둔 평범한 가장인 배씨는 “7~8년 전 사무실 부근 원룸에서 강간 사건이 터져 성범죄 예방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몇년 전만 해도 성관계하는 수준의 음란물이 많았는데 요즘엔 고문 등 가학적 포르노물이 늘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훈련 안받았지만 열정은 ‘최정예’ 누리캅스는 경찰청이 2007년 인터넷의 불법·유해 정보를 감시하기 위해 만든 민간 명예 경찰이다. 현재 782명이 활동 중이다. 대원들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초·중·고등학생인 동생을 둔 형과 누나 등 대부분 평범한 우리 이웃이다. 이들은 전문적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사이버 세상에 은밀히 뿌리내린 음란물을 찾아내는 실력은 경찰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누리캅스 대원들이 찾아 경찰에 신고한 음란물은 올해에만 8395건에 이르며 설립 뒤 5년여간 1만 4000여건의 음란물을 찾아 경찰에 알렸다. 지난달 10일 아동·청소년 출연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지도교사 등 헤비업로더(음란물 다량 게시자)와 웹하드 운영자 21명을 붙잡는 데도 누리캅스의 신고가 큰 역할을 했다. 경찰청의 음란물 신고대회에서 올해 2위를 차지한 문태화(39·건강가정사)씨는 “겉으로 음란물과 관련 없어 보이는 블로그도 성인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해 놓은 곳이 많다.”면서 “구글 등 기능이 좋은 검색 사이트를 이용해 틈새를 찾아낸다.”고 비법을 전했다. 이병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기획수사팀장은 “사이버 범죄는 음란물 유포뿐 아니라 해킹, 도박, 사이버 사기, 명예훼손, 스토킹 등 범위가 워낙 넓어 경찰이 음란물 수사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보수 한 푼 받지 않고 열정과 노하우를 발휘하는 누리캅스 대원들이 큰 힘이 된다.”고 평가했다. 행정안전부가 YWCA 등 시민단체 11곳을 모아 결성한 ‘사이버 지킴이’ 음란물 모니터단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 중이다. 지난 6월 결성 이후 지난달 말까지 1500여건의 음란물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신고했다. ●아이 꾸짖자 “다른 애들도 본다” 당당 음란물 한 건을 신고하면 단원들이 받는 독려금은 2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시민 모니터단의 열정은 급여에 비례하지 않는다. 내 아이가 낯 뜨거운 동영상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절박함에서 일을 시작한 부모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박승진(45) 건전미디어연대 활동가도 두 아들이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컴퓨터에서 성인 사이트 접속 기록을 발견한 뒤 활동을 시작했다. 박씨는 “막내 아들에게 ‘벌써 이런 영상을 봐서 되겠느냐’고 타일렀더니 ‘다른 애들도 다 본다’며 오히려 당당해하더라.”면서 “주변에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부모들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당장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음란물 모니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종일 음란물을 보며 단속하다 보면 어려운 점도 많다. 김민선(49)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은 “사명감에 집에서 음란물 단속을 하는데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고는 ‘엄마가 집에서 이상한 것을 본다’고 해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는 데다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다 보니 정신적 고통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대근·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성범죄 보도가 가야 할 길/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4년

    [옴부즈맨 칼럼] 성범죄 보도가 가야 할 길/이소영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4년

    엽기적인 성범죄로 인해 사회가 뒤숭숭한 만큼 대부분 언론사의 신문지면 역시 성범죄 관련 이슈로 뜨겁게 달궈졌다. 이제까지 성범죄는 사회적으로 터부시하는 경우가 많았을 뿐 아니라 가해자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 치부돼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대대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성범죄가 급증하고 성범죄 전과자 관리 미흡으로 인한 높은 재발률로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면서 관련 보도를 신문에서 찾아 보는 것은 매우 빈번한 일이 됐다. 이런 가운데 높은 성범죄율의 원인과 화학적·물리적 거세 등의 처벌에 대한 범죄자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며 성범죄 보도는 한층 더 복잡해졌다. 그렇다면 서울신문의 성범죄 보도는 어떤 양상을 띠고 있었을까. 최근 아동 상대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서울신문 역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특히 주목했다. 4회에 걸쳐 연재된 ‘아동 성범죄 무방비 도시’(9월 3일자)에서는 갈수록 증가하는 아동 성폭력의 주요 원인으로 아동 포르노물과 미흡한 범죄 예방대책 및 사후 관리를 지적했다. 해당 연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마지막 연재분인 ‘비뚤어진 성통념을 바로잡자’였는데(9월 6일자), 이 기사는 잘못된 성관념과 성범죄 피해자를 질책하는 잘못된 사회 통념으로 인한 ‘일상적 성폭력’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 도시설계 등 사회 인프라 구축 시 아동·여성과 같은 약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참신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성범죄 사건 자체에 주목, 예방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전통적인 성범죄 관련 보도를 넘어 성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환경적 대책까지 제시하는 다차원적 기사였다고 평가한다. 성폭력 가해자를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보도가 난무하는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 대신 ‘생존자’, ‘경험자’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이들을 단지 법의 보호를 받는 존재가 아닌 능동적이고 권리를 가진 주체로 대우할 것을 역설하는 기사도 의미 있었다(9월 6일자). 거세, 불심검문 등 자극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처벌 방법을 강조하기보다 사설 등을 통해 전체 국민의 인식 개선과 안전망 구축 등 예방책 마련을 역설한 부분 역시 다른 언론의 보도와 비교했을 때 좋았던 점으로 꼽고 싶다. 무엇보다 서울신문의 성범죄 보도에 주목하고 싶은 이유는 해당 연재에서 성범죄의 원인으로 지적된 음란물, 특히 아동 음란물에 대한 문제의식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사에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별기획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연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아동 음란물의 유포 상황과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나아가 청소년들이 음란 광고 등에 쉽게 노출돼 잘못된 성관념을 갖게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인상 깊었던 것은 이를 주장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음란 광고의 최대 유포지가 언론사라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서울신문의 홈페이지부터 솔선수범해 캠페인성 음란 광고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이는 교과부와 여가부의 호응을 얻어 정책적인 뒷받침까지 받고 있으니(9월 27일자) 진정성과 파급력, 공익성이라는 기준을 모두 달성한 괜찮은 캠페인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울신문의 성범죄 보도에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범죄 피해자를 여성으로 한정하는 등 성범죄에 대한 미흡한 인식을 보여 주는 부분도 존재하며, 아동 음란물이라는 지엽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집중해 스스로가 강조한 성관념과 피해자에 대한 인식변화 등에서는 심도 있는 분석과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직접적 시도가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서울신문의 노력이 성범죄 근절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성범죄에 대한 분석 및 해결책 모색과 더불어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직접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속적이고 울림 있는 보도가 성범죄 없는 사회로 이어질 날을 기대한다.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4) 정부 대책팀 24시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4) 정부 대책팀 24시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사무실. 책상마다 놓인 컴퓨터 모니터 2대에 낯뜨거운 장면들이 가득하다. 한 모니터에서는 벌거벗은 남녀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버젓이 재생되고 있다. 다른 모니터에는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그린 만화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모니터를 살펴보는 사람들이 동영상과 만화에서 가장 노출이 심하고 노골적인 장면만을 캡처해 또 다른 모니터 화면에 붙여 넣기를 반복한다. 이 와중에 웹하드 사이트에 올라온 자료를 내려받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졌다. 벌건 대낮에 사무실에서 음란물을 찾아 샅샅이 살펴보는 이들은 다름 아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음란물 전담반 팀원들이다. 음란물뿐만 아니라 폭력·잔혹물, 청소년 유해물, 성매매 광고글 등 각종 유해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기존의 유해정보심의팀과 별도로 음란물만을 중점적으로 걸러내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가동된 별동팀이다. 이들이 모니터링하는 음란물 유형은 동영상부터 사진, 만화, 애니메이션, 사이트,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음란물의 상당수가 집중돼 있는 웹하드를 중심으로 자료를 내려받아 성기 노출 등 음란물 규정에 저촉되는 장면 등을 캡처해 채증 자료로 만들어 보고서에 첨부한다. 직원 1인당 심의를 위해 작성하는 보고서 건수는 하루에 약 10~20건 정도다. 그러나 보고서 1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20개 이상의 채증 자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음란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헤비 업로더 계정 1개에 대한 심의를 하기 위해 20개 이상의 동영상을 살펴보고 문제가 되는 장면을 캡처해야 한다. 직원 1명이 하루에 들여다봐야 하는 음란물이 최소 200개 이상인 셈이다. ‘남들은 돈 내고 하는 일을 돈 받아 가며 한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도 듣지만 직원들이 겪는 고충은 상당하다. 하루 종일 ‘은둔형 외톨이’처럼 각종 음란물을 지켜보느라 눈이 뻘겋게 충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업무상 필요한 일이라 이런 고충을 감내하며 업무에 진력하지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이나 수간 등 극단적 묘사로 가득 찬 음란물을 반복적으로 살펴봐야 할 때는 더 힘들다. 직원 김모(42)씨는 “아동 음란물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무덤덤하게 대할 수가 없다.”며 “익숙해진다고 해도 또 그것대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성을 극단적으로 도구화하는 장면을 접하는 만큼 좋은 음악, 좋은 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모니터링 대상이 되는 정보들은 신고(1377), 자체 모니터링, 경찰청 등 관계 기관 이첩 등을 통해 접수받는다. 인력의 한계 등으로 자체 모니터링이나 관계 기관 이첩보다 신고를 통한 접수에 좀 더 의존하고 있다. 올 9월 말까지 심의에 올라간 음란·선정성 정보 8431건 중 신고를 통한 접수가 5413건으로 약 64%를 차지했다. 신고 건수는 음란물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평소 월 1000건 안팎이던 음란·선정성 정보 신고 건수가 최근 발생한 각종 성범죄 사건으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7월 3089건, 8월 5735건으로 폭증했다. 신고 건수가 늘면서 야근도 일상이 됐다. 음란물 전담반 팀원은 현재 5명. 기존 유해정보심의팀의 직원과 모니터링 요원을 더해도 20명이 고작이다. 폭증하는 신고 민원을 처리하느라 밤 9시까지 야근하기가 일쑤다. 끊임없는 시정 요구로 사이버 환경 정화에 나서지만 무기력증을 느끼기도 한다. 인터넷 속도와 공유 기술의 발달로 일반인들의 음란물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데다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의 양이 사실상 무한에 가깝게 늘어나고만 있어서다. 음란물 전담반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음란물(성매매 정보 포함) 시정 요구 건수는 2009년 5057건, 2010년 8712건, 2011년 934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5740건을 기록했다. 유해정보심의팀과 음란물 전담반을 이끌고 있는 정희영 팀장은 이러한 현실을 ‘폭설에 눈 치우기’ 또는 ‘해일 덮친 곳에서 물 퍼내기’로 비유했다. 그러나 막상 강력 성범죄가 터지고 음란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 ‘음란물 유통을 왜 제대로 막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이들에게 쏟아지곤 한다. 어쩌면 달걀로 바위 치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직원들은 그럴수록 음란물 단속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음란물 전담반 직원 박모(37)씨는 “우리마저 손을 놓으면 음란물이 더욱 무분별하게 유통될 것”이라며 “수많은 시정 요구를 통해 일부 웹하드 사이트가 자체적인 정화 노력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음란물 전담반원들은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실마리는 음란물의 불법성과 폐해를 성인들이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아이들만 못 보게 하면 되지 왜 성인인 내가 보는 것까지 삭제하느냐.”는 항의 전화를 직원 1인당 하루에 5건 이상씩 받는다.”면서 “그러나 음란물 유통은 미성년자 여부를 떠나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상 최고 징역 1년에 처해질 수 있는 엄연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한다. 정 팀장은 “끝없이 복제되고 순식간에 퍼지는 음란물 유통 현실에 비춰 볼 때 단속은 어떤 측면에서 음란물의 불법성을 나타내는 상징에 불과할 수도 있다.”며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이용자에게 음란물의 불법성과 악영향을 인식시켜 음란물 수요 자체를 줄여 나가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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