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범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27
  • 군대·대학의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 활성화

     군대와 대학의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이 활성화된다.  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신입 장병 및 사관후보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 등을 활용해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국방부 및 교육부와 입을 모으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을 협의 중이다. 여가부는 가급적 입대·입학 2개월 이내에 신고의 중요성, 발생 시 대처방법, 피해자의 권리, 도움 받는 곳 등 성범죄 예방교육을 각군 훈련소와 사관학교, 대학교 등에서 하도록 교재 등을 제작 보급하고 전문 강사풀을 제공하며 교육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시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군 여성정책장교와 헬프콜 등 성고충 상담인력에 대해 상담기법 등 교육을 이달말부터 실시하는 등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해바라기센터와 성폭력상담소를 통한 의료·법률·상담 지원 강화 등 외부 민간시설 연계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성범죄 등 징계위원회를 구성할 때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방부 및 교육부와 협의중이다.  ‘방방곡곡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올해 3500여회로 늘리고,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장 대상 성희롱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올해 실시한다.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이 보호시설에서 거주하다가 성년이 된 뒤에도 자립할 수 있도록 2년정도 머물 수 있는 자립형 공동생활시설 2곳을 올해부터 운영 지원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온라인 아동 성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음란물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 국내외적으로 공유해 음란물 제거뿐 아니라 가해자 색출과 피해자 구제 등 아동·청소년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찰 경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의체를 구성, 운영한다.  지난해 성폭력과 가정폭력 재범률은 각각 5.4%와 11.1%로 전년에 비해 각각 1% 포인트와 0.7% 포인트 감소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군 장성들부터 성희롱 예방교육 받아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군 장성들부터 성희롱 예방교육 받아라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고 있는 군대 내 성폭력 사건들과 이에 대응하는 군 당국을 보고 있으면 기가 막힌다. 장성급부터 영관급 지휘관까지 가해층이 광범위할 뿐 아니라 병영문화 혁신 요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게 빗발쳤던 지난해 말 이후에도 성추행·성폭력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군 당국이 사단장(현역 소장)부터 관련자들을 긴급 체포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계급을 강등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잇따라 내놓는 대책의 실효성과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 더욱이 기무사령관을 지낸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부하 여군 하사를 성폭행한 여단장 행위를 ‘외박 못 나간 탓’이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피해 여군을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육군 1군사령관의 여군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은 여군에 대한 군 고위 지휘관들의 왜곡된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여군 대상 성범죄는 2010년 13건에서 2011년 29건, 2012년 48건, 2013년 59건으로 늘었고, 2014년 8월 말까지 모두 34건이 적발됐다. 피해자 183명 중 109명(59.5%)이 여군 하사다. 남윤인순 새정치연합 의원은 20대 초반인 여군 부사관들의 피해가 많은 이유는 이들이 장기복무 예정자로 장기복무 선발권을 쥐고 있는 남군 상사들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군인권센터가 여군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잘 나타난다. 설문조사에 응한 여군의 90%는 ‘성 관련 피해를 당해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소용이 없어서’(47.7%), ‘불이익 때문에’(44.7%) 등을 꼽았다. ‘여군 1만명 시대’가 열렸다고들 한다. 여군의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도 말하지만 아직 우리 군대는, 특히 남군 지휘관들은 여군을 동료, 부하 직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 여군을 대하는 태도나 호칭 등에는 동료가 아닌 여성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군 하사관을 ‘하사 아가씨’로 부르고, 심지어 군 인권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에는 여군을 ‘아줌마’로 부른다는 기사를 보면서 23년간 군 법무관을 지내고 지난해 말 퇴역한 이은수 고등군사법원장을 위관 시절 ‘이 대위’가 아니라 ‘미스 리’라고 부르던 때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기강이 무너진 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군 당국이 지난달 말 서둘러 내놓은 대책들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다. 언론에 공개된 성 군기 관련 행동수칙에는 남성 군인 또는 여군이 혼자 이성 관사를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신체 접촉 시에는 한 손 악수만 허용하며, 남자 군인과 여군 단둘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전장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해야 할 남군과 여군을 물리적으로만 분리해 놓으면 된다는 식의 근시안적이고 초등학생 수준에도 못 미치는 대책을 내놓은 군이 과연 우리 사회의 엘리트 조직이 맞는지 회의마저 든다. 물론 군 당국은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인 ‘원아웃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 밖에 육군본부에 전담반을 설치, 각급 부대의 성 관련 사고 징계 수위를 감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종합선물 식으로 쏟아놓은 대책들이 군대 내 변화를 가져오려면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군 장성 등 지휘관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여군들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거부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장성들이 있는 한 진정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군대는 명령에 죽고 사는 조직이다. 장성들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개혁은 말에 그칠 뿐이다. 각군 본부나 사단 차원에서 여성가족부가 제작한 17분짜리 영상을 보고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는 것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마쳤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성들이 성희롱과 성추행 등에 대해 강경한 원칙을 갖고 대처해야만 예하 부대 문화도 바뀔 수 있다. 차제에 440여명의 군 장성들을 여가부에 보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게 하자. 상징성 못지않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고민 해결사’로 발 벗고 나선 지자체들] 강북 여성 불안한 밤길 안녕~

    [‘고민 해결사’로 발 벗고 나선 지자체들] 강북 여성 불안한 밤길 안녕~

    서울 강북구가 여성들의 밤길 보행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안전 사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사업이 있다. 스카우트들이 여성이나 청소년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동행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희망하는 경우 강북구청 당직실(02-901-6112)이나 120다산콜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원하는 시간, 장소를 말하면 스카우트가 기다리고 있다가 집까지 동행한다. 운영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쉰다. 구 관계자는 “도착 직전에 신청하면 스카우트들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 30분전까지 신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카우트들은 귀가지원 서비스 외에 성범죄 취약지역 순찰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자택에서 택배 받기가 불안한 여성들은 ‘여성 안심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무인 택배함을 택배 수령지로 설정하면 배송 완료 후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쳐 찾을 수 있다. 택배 도착일과 인증번호는 문자로 발송된다. 이용료는 없지만 택배 물품을 보관한 지 48시간이 넘으면 하루에 1000원의 보관비를 지불해야 한다. 수유제1동주민센터, 미아동복합청사, 강북구청사 등 3곳에 택배함이 설치돼 있으며 향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이 외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위해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유흥가 및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편의점 29곳이 지정돼 있고, 여기에는 112 신고센터와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또 서울대 교수… 이번엔 성희롱 의혹

    최근 대학교수들의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 현직 서울대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경영대학 A 교수가 수년간 여러 학생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서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센터에 따르면 A 교수는 수업 뒤풀이 술자리 등에서 여학생들에게 ‘남자친구와 어디까지 갔느냐’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피해자는 A 교수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속옷 사이즈를 물어본다거나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며 뽀뽀와 같은 신체 접촉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맥줏집 등에서 수업 뒤풀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권센터는 신고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여러 명이라는 점에서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총장 직권으로 강의를 배정하지 않는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수리과학부 강모(53) 교수가 제자 상습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되고, 치의학대학원 B(44) 교수가 제자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수사를 받는 등 현직 교수들의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행복 바이러스’ 전하는 강동 인형극 봉사단

    25명의 전업주부가 서울 강동구에 따뜻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동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랑누리 인형극 봉사단의 공연이 300회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인형극 봉사단은 5년간 강동구와 송파구 곳곳을 누비며 공연봉사를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집, 학교, 학원을 찾아가 아이들이 성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인형극을 진행 중”이라면서 “무거운 내용임에도 주부들이 재미나게 풀어내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노인을 대상으로 우리 고전 소설인 ‘배비장전’을 인형극으로 꾸며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들은 강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1년간 인형극 전문교육을 받기도 했다. 인형극 봉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장영희(64)씨는 “공연 전에는 인형 상태 점검 등 세심하게 준비할 것도 많고 긴장도 되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다”면서 “우리 공연으로 누군가가 행복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라며 웃었다. 인형극 봉사단은 오는 13일 올해 첫 공연을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가진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복실씨 등 10명 양평원 초빙교수

    이복실씨 등 10명 양평원 초빙교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행)은 3일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양성평등)과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여성정책), 권인숙 명지대 교수(성인지감수성, 성폭력, 군인권), 은수연 작가(성폭력) 등 10명을 초빙교수로 위촉했다. 이 밖에도 이미경 이화여대 교수(성폭력, 성인지감수성)와 배공순 전 서울 종로구 문화홍보국장(정책), 이선경 변호사(성폭력), 이수정 경기대 교수(성범죄심리), 최강욱 변호사(군법무관 출신, 군인권) 등이 초빙교수로 위촉받았다.
  • [사설] 새누리 송영근 의원 정치 못 하게 해야 한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그제 ‘국회 군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별위원회’에서 내뱉은 말은 우리가 정말 정신적으로 얼마나 척박한 사회에 살고 있는가를 실감케 한다. 송 의원은 최근 육군 여단장이 부하 여성 하사를 성폭행한 사건을 놓고 “열심히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간 것이 원인”이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런가 하면 피해 여군을 “하사 아가씨”라고도 지칭했다. 여러 가지로 여물지 못한 한 개인의 치기 어린 소리라고 흘려듣기에는 너무나도 우리 사회에 치명적인 해독을 끼친 황당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앞으로도 국회의원이라는 ‘군림하는’ 직업을 갖고 또 어떤 말을 해 우리 사회를 천박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지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선다. 우리 군은 지금 성과 뇌물의 늪에 빠져 하루하루 기록을 경신하듯 수치스러운 어둠의 역사를 써 가고 있다. 그런 마당에 기무사령관까지 했다는 사람이 정신의 현주소를 의심할 만한 말을 했다니 이는 군은 물론 온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사람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시켜 줬는지 따져 묻고 싶은 심정이다. 전문성도, 대표성도 인정하기 어려운 비례대표라면 무엇에 쓰겠는가. 국방부는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군의 전반적인 인식 수준이 송 의원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라면 만사휴의다. 군 당국이 내놓은 성군기 대책이란 것이 고작 남녀 군인 단둘이 차량 이동을 못 하게 하고 한 손으로만 악수를 하도록 하는 ‘남녀군인부동석’ 수준이라니 딱한 노릇이다. 일찍이 유례가 없을 만큼 여성을 파괴하는 성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금 장난하고 있냐”는 볼멘소리를 들어도 싸다. 최근 성추행 혐의로 창군 이래 처음 장교가 일계급 강등 조치를 받은 일도 있다. 군내 성군기 문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계급 강등은 물론 군인연금까지 박탈하는 등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송 의원도 해명했듯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명백히 부적절한 말을 했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특위 위원직을 사임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 평생 군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가 우리 사회에 끼친 정신적 폐해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을 그만두는 것으로도 오히려 부족하다.
  • [단독] 어제의 非行 소녀들, 내일은 飛行

    [단독] 어제의 非行 소녀들, 내일은 飛行

    ■삶을 하찮게 여겼던 지원이… 19개월 수용생활에 처음 욕심낸 꿈… 진짜 ‘아름다움’입니다 “삶이 하찮게 느껴졌습니다. 장래희망 따위는 꿈 같은 얘기였습니다. 되는 대로 살다가 어떻게 될까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사고를 쳤고 ‘10호 처분’을 받았습니다.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온 뒤 처음으로 새아버지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사고만 치던 동생을 창피하다며 모른 척하던 오빠가 모범 학생으로 뽑힌 나를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지난 28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법무부 산하 ‘여자비행청소년 전문교육기관’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일반인에게는 ‘안양소년원’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이곳에서 김지원(20·가명)양과 박수정(17·가명)양을 만났다. 2년 전 폭력과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안양소년원에 수용된 김양은 31일 사회로 나간다. 그는 “돈 버느라 밤늦게 집에 오던 친엄마, 괜스레 미웠던 새아빠, 사고뭉치 동생을 외면하던 친오빠 등 가족들과 겉돌던 시절 친구들을 제대로 사귀지 못했고 잘못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자퇴 후 학교 밖을 전전할 무렵, 알고 지내던 남자친구 2명이 피해자를 폭행할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10호 처분’이 내려졌다. 소년법에 따라 소년범은 위탁처분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죄의 경중에 따라 1∼10호 처분을 받는다. 10호 처분은 수용기간 최장 2년으로 ‘소년범의 무기징역’으로 불린다. 김양이 소년원 생활을 한 지도 벌써 1년 7개월째다. 김양은 “실제 폭행을 저지른 친구들은 ‘9호 처분’을 받았기에 판사님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며 “일찍 사회에 나가면 자칫 성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0호 처분을 내리셨다고 했는데 지금은 판사님 결정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옹지마다. 김양은 난생처음 꿈을 꾸게 됐다. 이곳에서 전문가들에게 미용 기술을 배웠다.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장과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증도 땄다. 그는 “살면서 처음 욕심이 생겼다. 죽기 살기로 덤볐다”며 밝게 웃었다. 사회에 복귀한 뒤에는 우선 미용실에 취업할 계획이며 나중에는 피부, 헤어, 네일(손톱손질) 등 미용 전반을 서비스하는 숍을 차리는 게 목표다. ■가출·폭행 일삼던 수정이… 아버지의 “그래도 내 자식” 말에 공부… 3월, 대학생이 됩니다 박양은 다음달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열여섯 살까지 홀아버지와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 얼굴은 기억조차 없다. 학교는 열다섯 살 때까지만 다녔고, 이후로는 집을 나와 비행청소년들의 공동생활 형태인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지냈다. 피해자를 감금하고 폭행하는 데 가담해 2013년 10월 소년원에 들어온 뒤에도 박양은 3일에 한 번씩 불려가 혼이 났다. 박양은 “소년원에서도 보는 사람마다 시비를 걸고 싸웠다”며 “벌점이 쌓여만 가는 걸 보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인간이 돼서 나가야지’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결심이 서기까지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박양이 소년원에 갇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아버지의 한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죄송하다”는 딸에게 아버지는 “알면 됐다. 그래도 내 자식이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딸을 끌어안았다. 박양은 “학교를 관두고 집을 나오면서 (나는) 아버지를 버렸는데 그런 나를 끝까지 사랑한다는 아버지의 모습에 죄스러웠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의상 디자이너를 동경했던 박양은 전신관리 마사지사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뷰티 건강기능 대회 마스크 부문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불과 1년 3개월 만에 검정고시로 중·고교 졸업장도 손에 넣었다. 올해 3월에는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박양은 “부모나 사회에 대한 원망은 없다”면서 “학교를 그만두거나 가출만 하지 않았어도 소년원에 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뿐”이라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면 학업과 일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양은 “나도 정신을 차렸으니 아버지도 빨리 재혼하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박양은 새 출발을 앞둔 두려움과 설렘도 드러냈다. 그는 “불과 1년 전까지 초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던 내가 대학 문턱을 밟는 사실이 신기하고 믿기지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적이 아니라 性에 무너지는 대한민국 軍

    그제 전방 사단 예하 부대의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지난해 9월 같은 혐의로 창군 이래 처음으로 현역 사단장이 구속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는데도 유사 사태가 재발했다. 지난해 잇단 성(性) 군기 문란 사건으로 군 내부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참담하게 비쳐진다. 이러다간 우리 군이 적(敵)이 아니라 성범죄에 무너지게 되겠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터져 나올 판국이다. 이번 사태는 군 수뇌부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엄중히 여겨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비단 청와대 파견 경력이 있는 엘리트 간부가 연루된 성범죄 혐의라서만이 아니다. 군 수사 당국이 이번 사고가 불거진 부대 B소령이 저지른 별건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다 문제의 A대령 성추행 혐의를 인지하게 됐다고 한다. A대령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 부대 내에서 대령과 소령이 부대 내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쓴 여성 부사관과 그녀의 동료를 상대로 이런 작태를 벌였다니, 성 군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대목은 군내에 만연한 여군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이 이번에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났을 개연성이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기우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지난해 군인권센터가 여군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크든 작든 성적 괴롭힘을 당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니 말이다. 특히 2010년 13건에 그쳤던 여군 성추행 피해 건수도 2013년엔 59건으로 늘어났다지 않는가. 성 군기 문란 사건이 계속 꼬리를 무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에도 원인이 있을 듯싶다. 언필칭 ‘60만 대군’이 모인 군대에서 불거지는 성범죄 건수가 그만한 인구 규모 도시에서 벌어지는 건수보다 많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성범죄로 기소된 군인들의 실형 선고율은 2009∼2011년 15.2%로, 민간 성범죄 피고인들에 대한 실형 선고율인 34.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 문제다. 실제로 지난 3월 여군 대위를 성추행해 자살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육군 소령에 대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가 선고돼 논란을 불렀다. 상명하복이 당연시되는 군 조직에서 상관이 부하에게 저지르는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경종을 울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당장엔 물리적 처벌도 강화해야겠지만, 여군 대상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근본 대책을 세울 때다. 지난해 마련한 민관군 병영혁신안은 주로 ‘관심병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인상이다.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22사단 총기난사 사건을 염두에 둔 대증 요법 수준에 그쳤다는 뜻이다. 관심병사들이 군내 사고로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는 일 못지않게 ‘관심간부’들의 성범죄 등 일탈을 미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여군의 구성비가 높아지고 있는 군 내부 환경의 변화 추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성 군기 사건과 간부들의 승진을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부디 양성평등이란 시대 조류에 맞춰 병영문화를 확 바꿔 나가기를 당부한다.
  • 용감한 철가방

    용감한 철가방

    “저도 이 동네에 오래 살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돕지 않을 수 있겠어요.” 28일 서울 강서구 한 중국음식점에서 특별한 감사장 수여식이 열렸다. 최근 강서구 한 건물 주차장에서 귀갓길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이모(41)씨를 현장에서 제압한 김지우(31)씨와 유세훈(33)씨가 주인공이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직접 음식점을 찾아 김씨와 유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 30만원씩을 수여했다. 구 서울청장은 “112 신고는 아무리 빨리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 시민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두 분이 모범을 보여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112 신고 출동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데 신속한 출동을 넘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고, 도주하면 도주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하는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쯤 A(29·여)씨의 비명을 듣고 근처를 지나던 유씨와 함께 건물 주차장으로 뛰어들어 이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과 9범인 이씨는 범행 당시 이미 기존의 성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임신 7개월 여친 살해하려 차로 들이받은 남성

    임신 7개월 여친 살해하려 차로 들이받은 남성

    임신한 여자친구를 차로 들이받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은 지난 26일 임신 7개월 상태의 여자친구를 차로 들이받은 저스틴 콜비(33)라는 남성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보도했다. 콜비는 임신한 여자친구 크리스탈 노르트후이젠(32)과 태아 곧 2명을 살해하려 한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대낮 흰색 차량 뒤로 여자친구인 노르트후이젠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보인다. 그 순간 콜비가 탄 흰색 차량이 그녀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더니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 선다. 연기가 피어오르자 콜비는 차에서 내려 차의 상태를 확인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노르트후이젠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내고 도망친 콜비는 인근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복형제이자 연인인 콜비와 노르트후이젠은 사고 전 말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저스틴 콜비는 지난 9년간 폭행, 가정폭력, 성범죄 등 8번의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콜비는 지난 2007년에는 14세 소녀와 수차례 성관계를 갖고 마약을 권유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사진·영상=BestNewsAZ/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지하철 ‘이용객 대비’ 노선별 가장 많은 불편사항은…

    서울지하철 ‘이용객 대비’ 노선별 가장 많은 불편사항은…

    서울지하철에서 구걸, 행상, 노숙, 포교 등의 각종 ‘무질서 행위’가 가장 빈번하게 벌어지는 노선은 2호선으로 확인됐다. 성추행 신고도 2호선이 가장 두드러졌지만 이용객 수를 감안하면 ‘추잡한 손’은 9호선에 집중됐다. 이용객 수 대비 무질서 행위는 3호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신고 3만여건 중 9210건이 2호선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8일 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1~4호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1~4호선 일부 구간),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서울시메트로9(9호선)에 지난해(1~11월) 접수된 3만 2000여건의 각종 무질서 행위 신고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2호선이 9210건으로 가장 많고 3호선(6030건), 7호선(5546건), 5호선(4643건)이 뒤를 이었다. 이용객 1000만명당 신고 건수는 3호선(225건)이 가장 많고 5호선(163건), 7호선(161건)도 빈번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이용객은 2호선이 7억 264만여명(29.0%)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7호선(3억 4504만여명·14.2%)과 5호선(2억 8450만여명·11.7%) 등의 순이다. ●9호선 급행열차 성추행 비상… 2·7호선도 많아 ‘몰카’나 신체접촉 등 성추행 신고는 2호선(71건)과 7호선(44건)이 두드러졌다. 다만 이용객 숫자를 반영한 성추행 신고 비중은 9호선이 28.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철 운영사 관계자는 “보통 혼잡 노선에서 성추행 신고가 많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몰리는 9호선 급행열차에서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하철에서 검거된 성범죄 피의자는 2호선(393건·점유율 42.7%)이 가장 많고 1호선(165건·17.9%), 4호선(135건·14.7%)이 뒤를 이었다. 무질서 행위 중 행상 신고는 3호선이 3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객 대비 점유율도 25.9%에 이른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고속터미널, 종로3가 등 대형 환승역이 있고 주변에 도매시장도 많아 상인 왕래가 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호선은 또 구걸·모금행위 신고도 두드러졌다. 이용객 차이를 반영하면 전체 구걸·모금행위 신고의 31.7%가 3호선에 집중됐다. 2호선 집중단속 이후 상습적으로 구걸행위를 하던 사람들이 3호선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해 지하철보안관의 50%를 2호선에 배치하자 ‘풍선효과’처럼 행상과 걸인들이 3호선으로 유입됐다”며 “실제 2호선 성내역 인근 구간에서 구걸하던 김모(73·여)씨와 신림역 주변의 이모(65)씨가 3호선 구파발역 부근에서 자주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2호선 단속 강화 ‘풍선효과’… 구걸 등 3호선으로 2호선의 경우 취객 소란 행위에 대한 불편신고가 4109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에 육박했다. 1호선은 승객들이 겪는 불편에 비해 신고 건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호선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1602건으로 전체의 4.99%에 불과했다. 8, 9호선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1호선에서는 승객들이 기대하는 질서 수준이 낮아서 어지간한 무질서 행위에 시달려도 다른 노선에 비해 신고를 훨씬 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울산계모 수사팀·한태화 검사 ‘제1회 여성아동인권상’ 수상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이명숙)는 ‘제1회 여성아동인권상’ 수상자로 울산 계모 아동학대 사건 수사팀과 서울대 성추행 교수를 구속 기소한 한태화 검사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울산지검 아동학대 수사팀(김형준 부장검사, 박양호·구민기·김민정·조아라 검사)은 2013년 10월 울산에서 계모가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을 맡아 치밀한 수사와 법리 검토 끝에 최초로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하고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북부지검 소속 한태화 검사는 제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지른 서울대 교수를 구속 기소해 대학 내 성범죄 퇴치와 예방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1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시상한다.
  • 급식비 받고 밥 안 주고…특활비 부풀리고…‘양심불량’ 어린이집들

    급식비 받고 밥 안 주고…특활비 부풀리고…‘양심불량’ 어린이집들

    급식비를 받고도 급식을 제공하지 않거나 특별활동비를 부풀려 받은 어린이집들이 무더기로 단속에 걸렸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도내 어린이집 911곳을 점검해 위법행위를 저지른 46곳(109건)을 행정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특별활동비 등 필요경비 사용 잔액을 반환하지 않은 어린이집들에 대해 총 1억 9400만원을 부모에게 돌려주도록 했다. 주요 위반사항을 살펴보면 특별활동비 등 부적정한 회계처리 28건,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정산보고 미시행 28건, 특별활동 학부모동의 미시행 53건 등이다. 시흥의 A어린이집은 6명의 아동에게 아침·저녁 급식비를 받고도 실제로는 급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고양의 B어린이집은 정규보육과정을 진행해야 할 오전에 특별활동을 하거나, 정해진 특별활동비보다 큰 비용을 받다가 적발돼 학부모에게 600여만원을 반환했다. 이천의 C어린이집은 운영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고, 특별활동 부모 동의서도 받지 않았다. 김포의 D어린이집은 특별활동 강사의 성범죄경력조회를 하지 않아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경기도는 현장점검에 앞서 어린이집에 자율 점검표와 정비기간을 제공해 실수나 착오로 발생한 사항을 어린이집 스스로 바로잡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시·군 및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어린이집 특별활동 실시기준을 안내하고 실질적인 부모 동의절차 등이 이행되도록 하는 등 어린이집 운영의 투명성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어린이집 법 위반 시설에 대한 내·외부 고발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집 법 위반 사실에 대한 공익신고자 포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는 도 홈페이지(www.gg.go.kr)와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하면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병역 기피자 7월 신상 공개

    올해 7월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의무를 기피하는 사람은 성범죄자처럼 인적 사항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군 당국이 병역 자원 부족으로 고심하는 상황에서 매년 1000명이 넘는 병역 기피 현상을 막고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병무청은 14일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 사항 공개를 위한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30일 발효됐다”며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공지한 뒤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공개심사위원회를 거쳐 인적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 대상은 올 7월 1일 이후 병역을 기피한 대상자들이다. 여기엔 해외로 출국했다 귀국하지 않는 해외 불법체류자, 징병 신체검사를 통보받고도 이에 응하지 않은 사람, 현역 입영과 사회복무 소집을 거부한 사람 등이 포함된다. 병무청은 이들에게 6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준 뒤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공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병역 기피 명단은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 공개된다. 병무청은 이와 함께 사실상 병역의무를 면제받는 예술·체육요원 복무자는 올해 7월부터 복무 기간에 특기를 활용한 봉사 활동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추행 무마 의혹’ 서장원 포천시장 구속

    ‘성추행 무마 의혹’ 서장원 포천시장 구속

    ‘성추행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서장원(56·새누리당) 경기 포천시장이 14일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정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성범죄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곧바로 집행했다. 서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혐의 내용 모두를 부인했었다. 서 시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A(52·여)씨의 목을 끌어안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와의 성추문이 외부로 알려지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서 시장은 이때 측근을 통해 A씨에게 현금 9000만원과 9000만원을 더 주겠다는 내용의 차용증을 써주고 거짓진술을 하도록 해 수사기관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에서 거짓 진술을 해 무고 방조 혐의로 이날 서 시장과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A씨도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쇼를 품은 TV토론?… 실험적 연극에 눈이 가네

    쇼를 품은 TV토론?… 실험적 연극에 눈이 가네

    젊은 예술인들의 연극적 실험이 새해 공연계에 훈풍을 불어넣는다. 두산아트센터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지원하는 ‘두산아트랩’이 2015년 상반기 프로그램을 오는 8일부터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선보인다. 연극 ‘목란언니’, 뮤지컬 ‘모비딕’, ‘심야식당’ 등이 두산아트랩을 통해 발굴돼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첫 번째 작품인 극단 파랑곰의 연극 ‘치킨게임’(8~10일)은 TV 토론 프로그램 형식을 가져온 블랙코미디다.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사건 등을 놓고 출연자들이 설전을 벌이지만 극의 중간에 게임과 대국민 문자투표 등 ‘쇼’의 요소가 개입한다. 출연자들이 ‘치킨게임’에 빠져들며 진지했던 토론은 점점 승패가 걸린 게임으로 치닫는다. ‘유목적 표류’(15~17일)와 ‘다페르튜토 스튜디오’(22~24일)는 각각 공연명이자 팀 이름이다. 음악, 무용, 설치미술 등이 결합된 즉흥 작품을 선보여 온 ‘유목적 표류’는 ‘극장’이라는 공간을 표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장소에 대한 제약이 없는 공연예술을 고민해 지금까지 해온 작업들을 기반으로 ‘탈장소성’의 연극을 구현한다. 뮤지컬 ‘미제리꼬르디아’(29~31일)는 지난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음악극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 현실을 판타지와 동화 형식으로 보여주며, ‘비극’(미제리)이 인물로 등장하여 비장미를 살린 음악과 함께 양심을 잃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2월에는 연극 두 편을 선보인다. ‘여자는 울지 않는다’(2월 5~7일)는 성범죄 피해 여성이 사건 이후 살아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다룬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남편으로 인해 주인공은 과거에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떠올리고, 이를 통해 피해자의 고통과 가해자의 죄책감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브레인 콘트롤’(2월 26~28일)은 취업준비생의 몸, 마음, 두뇌가 ‘나’의 감정과 행동을 강제로 조정하는 캐릭터로 의인화된다. 숨가쁜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잘못된 것은 ‘나’ 가 아닌 ‘환경’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캐슬 2(FOX 밤 11시) 미스터리 소설가 캐슬과 여수사관 베켓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속옷 차림의 여성이 수갑을 찬 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베켓 형사는 성범죄를 당했다고 예상하지만 성폭행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신분증도 없어 신원 파악이 더욱 어려워진다. 결국 베켓 형사는 수갑을 통해 신원을 알아내며 피해자가 가학 피해자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던 대학원생이란 사실을 밝혀낸다. ■메이저 크라임(AXN 밤 8시 5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강력반 이야기. 이스라엘 태생 미국인 사업가 알론이 집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된다. 수사 도중 레이다 국장은 알론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합법적인 기업으로 보이던 알론의 회사는 마약을 거래하는 업체였고, 그의 가족들도 마약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는데…. ■은하로 킥오프 (애니맥스 오전 8시) 세계 챔피언 축구선수를 꿈꾸는 12세 소년 태양의 이야기. 차성용의 놀라운 슛 실력을 보게 된 태양과 친구들은 무슨 수를 쓰든지 차성용을 코치로 모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차성용은 과거 자신의 잘못으로 유능한 축구 선수를 잃었다는 자책감 때문에 한사코 코치 자리를 사양한다. 과연 새로운 코치를 모시기 위한 태양과 친구들의 노력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성추행 경계선 어디냐… 신체 부위별 제각각 판결

    성추행 경계선 어디냐… 신체 부위별 제각각 판결

    직장 상사가 자기 방으로 여직원을 불러 “자고 가라”며 손목을 잡은 것은 추행일까, 아닐까. 대법원은 손목을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신체 부위로 보기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추행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성추행 판단 기준’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처벌법의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춘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세탁공장 소장이던 A씨는 2011년 6월 부탁받은 밥상을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사택을 찾은 B(56·여)씨에게 맥주를 권하고 침대방으로 들어오라고 유인했다. B씨가 거절했는데도 A씨는 “그래야 친해진다”며 담배까지 권했고, 불편함을 느낀 B씨가 가겠다고 하자 A씨는 “자고 가요”라고 말하며 B씨의 오른쪽 손목을 세게 움켜쥐고 자기 앞으로 당겼다. 이와 관련, 1심과 2심 모두 A씨의 행위를 성추행으로 인정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가 희롱으로 불 수 있는 언사를 했더라도 타인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추행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목은 그 자체만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신체 부위로 보기 어렵다”며 “쓰다듬거나 안으려고 하는 등 성적 의미가 있는 행동으로 나아가지 않았고, 손목을 잡은 것은 B씨를 다시 자리에 앉히려고 한 행동이지 추행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2004년 4월의 판결과는 사뭇 다르다. 당시 대법원은 부하 여직원의 거부 의사에도 어깨를 주무른 상사의 유죄를 확정하며 “추행은 신체 부위에 따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피해자 의사에 반해 피해자가 혐오감을 느꼈다면 추행”이라고 판시했다. 손목 부위에 대해 성적인 가치 판단을 한 이번 판결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셈이다.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성적 가치 판단은 하급심에서도 꾸준히 이어지며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집행위원장은 “성추행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당사자의 성적 수치심이 돼야 한다”며 “최근 대법원이 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채 남성 중심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도 “침대방으로 불러 ‘자고 가라’고 했는데도 추행 의도가 없다고 본 것은 성범죄에 대한 최근 대법원 성향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특정 신체 부위 접촉만을 놓고 추행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판결도 피해자 의사, 성별, 연령, 이전부터의 관계, 사건 경위 및 경과, 행위, 주변 상황 등을 종합한 결과 성희롱은 될 수 있어도 추행까지는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뻔하지 않아 펀한 마무리

    뻔하지 않아 펀한 마무리

    자치단체들이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이색 종무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31일 오후 3시부터 서병수 시장이 인터넷 생방송으로 올해를 보내는 소회와 새해 희망을 담은 송년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하고 무기명으로 ‘시장·직원 온라인 대화’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온라인 대화는 시 인터넷방송 바다TV(www.badatv.com)와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유스트림(www.ustream.tv/channel/badatv)으로 생중계된다. 시는 이번 온라인 대화 반응을 평가한 뒤 현안 여론을 수렴하는 열린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종무식을 문화 행사로 대신했다. 도는 지난 29일 도청 강당에서 송년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직원들로 구성된 음악 동호회의 퓨전국악, 합창, 색소폰 연주에 이어 경북 구미 형일초등학교 학생 8명으로 구성된 관악합주단의 초청 공연으로 진행됐다. 올 한 해 폭설 피해 복구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등에 나선 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고 관련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전남 순천시와 대구 달서구는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온정을 나누는 봉사활동으로 종무식을 대신한다. 순천시 직원들은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전 직원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달서구 직원들도 지난 22일과 26일 점심 때 각 실·국별 직원 30~40명이 직접 만든 빵을 아동센터에 전달하고 노인복지관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벌였다. 충남도는 ‘올해를 빛낸 충남인상’ 시상식으로 종무식을 대신한다. 31일 오후 2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와 모범 납세자, 환경미화원 및 청원경찰 등 모두 47명에게 상을 줄 계획이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31일 상무관에서 열릴 종무식에서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소재로 한 연극을 공연한다. 양산경찰서가 교양용으로 만든 ‘화해와 용서’라는 제목의 상황극이다. 오동철 여성보호계장이 대본을 썼다. 관공서 주취 소란, 학교폭력·성폭력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의 소재로 모두 5개 토막 이야기로 구성했다. 잦은 부부싸움으로 단란하지 못한 가정에서 생활하던 딸이 학교폭력에 물들어 성범죄에 빠지고,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면서 부모가 반성한다는 내용이다. 오 계장이 아버지 역을 맡았고, 지난 6월 강도를 잡아 이름이 알려진 이수현 순경이 딸로 출연한다. 박병기 경남경찰청 경무계장은 “전국 4대악 근절 활동 평가에서 경남경찰청이 2위를 하는 등 올해 4대악 근절을 위한 노고를 격려하는 뜻에서 종무식에 연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