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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성범죄는 영혼살해” 엄해진 법정

    이모(44·농업)씨는 올 4월 친하게 지내던 이웃의 열두살 여자아이를 두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씨가 초범이고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작량감경을 해줬기 때문이다.하지만 항소심을 맡은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는 최근 원심 판결을 깨고 이씨에게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합의에 대해 “피해아동 본인과 직접 합의한 것이 아니고, 부모는 경제적 형편 등으로 인해 쉽게 회유됐던 것으로 보여 큰 비중을 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씨는 술을 먹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두 차례나 범행을 저질러 우발적이라 보기 힘들고, ‘심신장애’였던 것이 아니고서는 술을 마시고 범행을 한 것이 피고인이 이를 자초한 뒤 이에 편승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불리한 양형자료로 볼 수도 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이 아동성범죄자의 양형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형을 쉽게 감경해 주지 않고, 형량을 정할 때 피해아동의 정신적 고통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서울신문이 ‘조두순 사건’ 이후 판결이 내려진 아동 성폭행범 11명과 성추행범 40명 등 아동성범죄자 51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범에게는 전원 3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됐다. 성추행범 40명 중에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선고된 피고인이 15명으로 실형이 선고된 경우가 훨씬 많았다. 특히 서부지법은 3년 동안 서울 전역에서 11세 아동을 포함, 60대 여성까지 11명을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유모(41)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전자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 여부가 결정된 ‘고위험군’ 아동 성범죄자 7명 중에는 6명이 징역 3년 이상을 선고받았다. 앞서 서울신문이 ‘조두순 사건’ 발생 전 전자발찌 부착 여부가 결정된 53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39.6%에 징역 3년 미만형이 선고된 것과 비교하면 훨씬 형량이 높아진 것이다.‘조두순 사건’에서 문제가 됐던 ‘음주 심신미약’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판단하는 추세다. 인천지법은 길 가는 8세·3세 여자 어린이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모(4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면서 “피고인 스스로 술만 마시면 성욕을 느껴 추행하는 습관이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죄의식이나 예방책 없이 술을 마시고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오히려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양형사유에서 아동성범죄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표현도 부쩍 많아졌다. 전주지법은 8세 친딸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나모(33)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아동에 대한 성범죄는 피해아동의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기는 영혼의 살해”라고 밝혔다.한 판사는 “최근 ‘소나기를 피해 가자’며 아동성범죄 사건의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변호사들이 있을 정도”라면서 “하지만 법원이 문제의식을 갖고 양형을 엄격히하기 시작한 이상 다시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안마련前 세종시 논쟁 중단”

    “대안마련前 세종시 논쟁 중단”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3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는 무익한 논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이를 검토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론을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이 “1석7조의 다목적·다기능 사업으로, 저비용·고효율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에는 정치와 이념이 있을 수 없다.”며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안 원내대표는 수질 개선, 물 부족 해결, 생태계 복원, 홍수 예방, 일자리 창출, 국토 균형발전, 녹색 성장 등을 그 순기능으로 제시했다. 국회 선진화 방안으로는 상시 국정감사, 법안 자동상정 제도 도입 등을 내놓았으며 “국회 질서위반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이를 처벌하도록 국회법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서민살리기와 신종 플루, 아동 성폭력, 저출산·고령화, 사교육 폐해 등 당면 민생현안 해결에 국회가 중심에 서야 한다.”며 국회가 ‘생활정치의 장(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新)중산층 육성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을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 확대 개편하며, 전세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카드 수수료 및 통신료를 인하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동시에 민생 정책을 공동으로 논의하는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의 상설화를 제안했다. 교육문제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사교육을 줄이는 방법은 공교육 정상화밖에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어고 문제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공교육 강화, 신입생 선발 등 점진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근원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교사에 대한 직무평가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영어 공교육 서비스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아동 성폭행범에는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한편, 성범죄자의 신상공개를 확대하고 전자발찌 착용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범죄 예상지역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북 관계에서는 ‘인도적 상호주의’를 강조하며 국군포로 귀환 문제를 꺼냈다. 경제협력 역시 핵과 연계해야 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기본 시각을 그대로 반영했다. 안 원내대표는 개헌문제도 거론했다. “여야가 참여하는 개헌특위를 구성, 내년 초부터 지방선거 때까지는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12세소년 성추행 30대에 권고형량도 안되는 집유

    최근 ‘조두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강도높은 처벌을 원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법원이 한 아동 성범죄자에 대해 양형기준상 권고형량보다 낮은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현미)는 20일 A(12)군을 강제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31)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80일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佛성범죄자 “거세해 달라” 사르코지에 탄원서 보내 논란

    프랑스의 소아성애병자가 최근 자신을 거세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40여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있는 프랑시스 에브라르(63)가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수술을 통한 물리적 거세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에서 물리적 거세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당국은 약물을 주입해 성욕을 제어하는 화학적 거세를 성범죄자에게 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스웨덴, 덴마크 등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동의할 경우 약물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다. 에브라르는 지난 1975년부터 수십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007년 8월 풀려났다. 그러나 한 달여 만에 다섯살 된 어린이를 또 성추행해 체포됐다. 그는 이달 말께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연합뉴스
  • 성범죄자 신상공개 하나마나

    지난해 2월부터 시행 중인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 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상공개가 결정된 성범죄자 명단을 전국 경찰서에서 열람한 경우가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1월부터 인터넷에서도 성 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를 하지만 법 개정 이전의 신상정보 등록대상은 공개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재범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좀 더 효과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경찰청이 공개한 ‘성 범죄자 신상공개 및 열람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초 발효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원에서 신상공개가 결정된 성범죄자는 모두 238명이다. 이들이 거주하는 각 지역 경찰서는 성명, 사진, 주민등록상 주소와 실제 거주지, 직장 및 직장 주소, 소유차량의 등록번호, 판결일자 및 죄명, 선고형량 및 해당사건의 범죄사실 개요 등을 열람 신청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열람자는 53명에 불과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열람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인 데다 열람 방법이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 범죄자의 주소지에 사는 학부모나 해당 지역 교육기관의 장만이 열람 청구를 할 수 있다.”면서 “열람을 원할 경우 관할 경찰서를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해 경찰서장에게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운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을 감안해 정부는 지난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내년 1월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형기를 마친 성 범죄자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역시 허점을 안고 있다. 현재 신상공개 대상인 238명과 올 연말까지 판결이 나는 성 범죄자들의 명단은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법률안 부칙은 ‘이 법 시행 후 최초로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를 범하고 유죄판결이 확정된 자부터 적용하며 이 법 시행 당시 종전의 규정에 따른 신상정보 등록대상자의 등록 및 열람 등에 관하여는 종전의 규정을 따른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열람 신청자의 범위를 확대해 반상회나 운동회, 녹색어머니회 등을 대상으로 단체 열람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밀착형 담당 경찰을 정해 상시 감시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 관계자는 “수동적 예방 위주인 현재의 대책으로는 아동 대상 성범죄 근절이 어렵다.”면서 “열람이 가능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결혼여부와 관계없는 내고향 사과 미인대회가 열린다. 유미와 하이엔, 정미와 은자까지 사과 미인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유미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길선과 명희에게 야단을 듣고, 하이엔은 사과만 먹다가 배탈이 난다. 은자는 천연팩을 잘못 써서 얼굴에 열꽃이 피고, 정미는 빈혈로 쓰러지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15분) ‘똑같이 불법주차되어 있어도 국산차만 견인한다.’, ‘차량보관소 가까운 지역만 피하면 된다.’ 운전자들 사이에 떠도는 불법주차견인 문제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 불법주차견인의 차종 가리기. 우연일까, 사실일까? 본래의 목적은 사라진 채, 실적 부풀리기에 이용되고 있는 불법주차견인의 실태를 고발한다. ●맨땅에 헤딩(MBC 오후 9시55분) 연이는 사랑한다는 감정을 봉군에게 표현한다. 당혹스러워하는 봉군에게 연이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 후에 대답해 달라고 말하며 돌아선다. 축구 경기가 시작되고 이 감독은 봉군을 교체투입한다. 골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며 그라운드에 들어간 봉군은 멋진 경기력으로 골을 집어넣는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20분)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선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국민들은 성범죄자 신상공개, 전자발찌 무기한 착용 추진 등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사건의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동 성범죄의 실태와 대안을 집중 보도한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매일같이 욕지주변 작은 섬들을 돌아다니며 소식을 전하는 배달부 아주머니. 육지에서 오는 반가운 우편물은 물론이거니와 섬에 손, 발이 묶인 사람들의 심부름까지 도맡아 하는 우체부의 정겨운 일과를 동반한다. 우체부를 따라온 통영 욕지의 덕동마을. 이곳은 지금 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농림수산식품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농식품산업 및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을 초대해 유럽연합(EU)과의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한 우리 농어업의 갈 길과 미국산 쇠고기 사태 이후 식품안전에 대한 대책을 들어본다.
  • [사설] 성범죄에 관대한 판사들부터 반성해야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많다. 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장은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다. 죄형법정주의에다 판결에 재량권을 가진 판사들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닐 것이다. 판사들은 모든 피고인에 대해 신중한 판결을 내리려 애쓰겠지만, 재량권도 상식을 벗어나면 남용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최근 ‘조두순 사건’ 판결은 국민감정에 불을 질렀다. 피해 어린이는 신체 일부가 80% 이상 영구 소실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그런데도 담당판사는 조씨가 만취상태로 범행했다며 감경사유(심신미약)를 적용했다. 조씨가 만취상태였다고는 하나, 저항력 없는 여아를 범죄 표적으로 삼고, 으슥한 곳으로 유인했다. 다분히 계획적이다. 술을 마셨다고 무조건 감형을 적용했다면 분명 신중하지 못한 판결이다. 그런데도 국감장에 불려나온 관할 법원장은 “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판결”이라고 답변했다니 어이가 없다. 음주범죄에 감형이 필요하다면 음주운전자의 사고는 왜 가중 처벌하는가.법원은 최근 석달간 성범죄 10건 중 9건을 각종 감경사유를 달아 형을 깎아줬다. 술취했다고, 초범이라고, 반성한다고 감형해주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무려 73%(2007년)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라는 통계도 있다. 지난 7월 성범죄자의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며 시행한 ‘양형 기준제’는 바로 감경관행을 고치자는 취지였다. 성범죄에 대한 판사들의 현실 인식이 타성적이거나 너무 안이한 게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3) 피해보상과 재범 방지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3) 피해보상과 재범 방지

    2005년 딸들과 함께 성폭력을 주제로 한 TV 시사프로그램을 시청하던 A씨는 딸들이 각각 6살, 5살이던 1998년 여름쯤 세들어 살던 집 주인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씨는 이듬해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 원고 승소 판결하면서 피해아동들에게 각각 위자료를 1000만원씩 물어주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성추행은 인정하면서도 “민법상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동안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되는데, A씨가 사건 발생 당시 이미 딸들이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대법원 역시 항소심 판단을 인정, 판결은 확정됐고 피해아동들은 아무런 배상도 받지 못했다. 현재 성폭력 피해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으려면 가해자를 상대로 손배해상이나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야 한다. 형사재판 절차와 별도로 이 과정에서 피해 상황을 낱낱이 다시 입증해야 한다. 또 범인을 안 날로부터 3년 혹은 성폭력이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배상을 받을 수 없다. 배상청구권 소멸 시효가 형사 공소시효보다도 훨씬 짧은 셈이다. 피고인의 형사재판 선고와 동시에 피해자가 민사적인 손해배상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배상명령’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성범죄가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는 범죄에 포함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관련법 개정안에서도 형법에서 규정한 ‘강간과 추행의 죄’만 대상범죄에 새로 포함시켰다.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형법보다 형량이 더 높은 성폭력특별법으로 기소하는 것이 원칙인데, 개정안에 성폭력특별법 위반 범죄는 포함되지 않아 피해아동이 실제로 배상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그 범위는 물적 피해, 치료비, 위자료에 국한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아동성범죄의 경우 장기간 계속되는 정신적인 후유증이 성인이 된 뒤까지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현행 법제도 틀에서는 눈에 보이는 상해를 기준으로만 피해를 보상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피해아동들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을 재정비하는 한편, 법원 역시 정신적 상해 또한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성폭력범죄자의 재범방지 교육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법무부 용역보고서 ‘아동성폭력 재범방지 및 아동보호대책’은 “우선 성범죄자의 범죄유형을 분석해 처벌, 치료, 교육 중 어느 것이 재범 방지에 필요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도소 성폭력범죄자 치료프로그램도 2006년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지만, 재소자의 교육참여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고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외국의 성범죄자 관리 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테네시주법은 아동 성범죄자가 아동 시설 주변에서 거주하지 못하도록 한다. 아동 시설이란 공립·사립 학교와 보육센터, 공원, 놀이터, 공공육상시설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범죄자의 아동시설 취업을 10년 동안 제한할 뿐이다. 일본에서는 재범 위험이 높은 아동 성범죄자가 출소하면 관할 경찰서가 신상정보를 넘겨받아 관리한다. 출소 뒤 다시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하고 범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일본 경찰청이 2005년부터 이같은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정은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또 심신미약’여아 성추행’ 집행유예 잇따라

    이른바 ‘나영이사건’ 이후 아동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또 다시 심신미약을 이유로 아동 성범죄자들에게 잇따라 가벼운 형량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창원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박형준 부장판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10대 여아를 성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에게 “술에 취한 점을 참작한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추행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4)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가 5년 동안 열람되도록 한다고 선고했다.김씨는 지난 6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탄 A(10)양을 따라 들어가 추행하려 했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아이가 도망을 가면서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해 아동에 대한 직접적인 추행 행위가 없었던 점과 술에 취해 다소 자제력을 잃은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연하 부장판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8세 여자아이를 감금한 뒤 성추행한 이모(2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 및 5년간 열람정보 제공을 선고했다.이씨는 지난 7월 귀가하던 B(8)양을 뒤따라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뒤 내리지 못하게 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어린 여학생을 강간할 목적으로 감금한 뒤 강제추행까지 한 점은 사회적 위험성이 큰 범죄로 보이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1회의 벌금형 이외에 범죄 전력이 없는 점과 150만원을 공탁한 점 등으로 미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 범행은 정신지체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발생했고 피고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피고인 부모의 의지가 비교적 강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법원 전자발찌 86% 인용 접근금지 등 절반미만 부과

    시행 1년째인 검찰의 전자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 청구가 법원에서 90% 가까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판부가 스쿨존 출입금지 등의 의무를 지키도록 강제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해 법원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자발찌가 도입된 뒤 1년 동안 검찰이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한 성범죄자는 189명이다.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인 피고인을 제외한 137명 가운데 법원이 부착을 명령한 경우는 118명으로 전자발찌 부착 청구 인용률이 86.1%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한 피고인 가운데 가장 많은 57명은 13세 미만의 어린이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아동 성범죄자들로 전체의 30.1%를 차지했다. 법원은 전자발찌 부착 명령과 함께 야간 등 특정 지역 장소 출입금지, 피해자 등 특정인에 접근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할 수 있다. 성범죄자의 경우 거주지를 관할하는 시·군·구의 보육시설과 스쿨존에 출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보통이고, 재판부에 따라 보다 엄격하게 거주지와 사방으로 인접한 시·군·구의 학교 출입까지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의존증 등의 문제가 있는 피고인에게 1주일에 소주 1병 이상의 음주를 하지 말 것을 명령한 재판부도 있었다. 준수사항을 위반할 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아동성범죄자 47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이 이처럼 준수사항을 주문한 경우는 20건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발찌를 부착한 범죄자들은 기본적으로 보호관찰 대상으로 감시를 받기는 하지만, 법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준수의무를 부과해 재범 사전 예방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법원의 기각 기준이 명확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대통령 “아동성범죄자 사회서 격리”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나영이 사건’과 관련, “아동 성범죄자는 재범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상정보 공개 정도를 높여 사회에서 최대한 격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아동 성폭력 범죄자는 해당 거주지 주민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고, 이사를 가더라도 이사한 동네 주민들이 그 위험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며 “피해 아동에 대한 법적 보호와 의료지원 등은 여성부가 주관하고 총리실, 법무부, 지방자치단체, 지역병원이 동참해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예방·단속 체제를 구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맞벌이 부부 자녀들이 등하굣길에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며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아동지킴이’ 제도를 확대시행하는 등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더 굳건히 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성폭력특별법 이원화… 보호·처벌 분리 추진

    정부가 지난해 ‘나영이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아동·여성 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현행 성폭력특별법을 피해자 보호법과 처벌법으로 분리하기로 하고 이를 담은 개정안을 지난달 15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아동·여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이원화하자는 취지다. 개정안에는 성폭력특별법의 분리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여성부가, 가해자 처벌은 법무부가 주관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해당 피해자가 성년이 될 때까지 정지하는 법 개정을 법무부 등 관련부처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성폭력 지원센터를 일원화하는 방안은 여성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나영이 성폭력 사건 직후 아동 성폭력 사건에 대한 해결책을 여성부에 지시한 상황이라 이번 대책은 범정부 차원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에서 법 개정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부 인권보호과 핵심 관계자는 “기존의 성폭력특별법에서 피해자 구제 관련법안을 독립·제정하기로 했다.”면서 “법률 명칭은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확정하고 정부안을 지난달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확정한 성폭력 피해 아동·여성보호 대책과 관련한 주요내용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 강화 ▲아동보호구역 내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 및 순찰 강화 ▲13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를 피해자가 성년이 될 때까지 연장 ▲아동 청소년 성범죄자 신상정보 인터넷 열람제 도입 홍보 등이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원스톱 지원 강화대책과 관련, 아동 성폭력 전담기관인 해바라기아동센터와 여성부·경찰청 주관으로 설립된 성폭력지원센터인 원스톱센터를 일원화한 시범센터(가칭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가 전국의 2곳에서 운영된다. 한편,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김모(59)씨가 ‘나영이 사건’의 범인이라며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누리꾼 150여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신상 공개 확대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열람 확대를 제안하면서 그 구체적인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아동성폭력을 신상공개제도로 예방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메건법 등 미국 사례를 검토해 열람 절차를 마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범죄자 신상정보 열람제도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8년 7월에 도입됐다. 성범죄자의 ▲성명 ▲사진 ▲주민등록상 주소와 실제 거주지 ▲직장 및 직장 주소 ▲소유차량의 등록번호 ▲판결일자, 죄명, 선고형량 및 해당 사건의 범죄 사실 개요 등 성범죄 경력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열람 대상자와 장소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성범죄자의 주소지에 사는 학부모나 지역 교육기관장만이 관할 경찰서를 방문, 신청서를 작성해야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내년 1월1일부터는 인터넷에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검토중인 메건법에 따르면 정신과 의사와 법률 전문가가 ▲범죄의 불법정도 ▲범죄경력사항 ▲범죄자의 특성 ▲석방 후 지역사회 지원환경 등 성범죄자의 재범 위험성을 평가해 등급에 따라 신상공개의 열람 정도를 결정한다. 저위험군(1등급)은 신상정보를 등록받지만 그 정보는 수사기관 내부에서만 이용된다. 중간위험군(2등급)으로 분류되면 학교, 청소년단체, 보육시설 등에 성범죄자의 신상정보가 통보된다. 재범 위험성이 높은 3등급으로 결정되면 지역 주민에게 성범죄자의 거주를 개별통지하고 인터넷으로도 공개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동성범죄 40%가 3년미만형

    ‘나영이 사건’의 범인에게 12년을 선고한 것을 두고 법원의 관대한 양형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아동 성범죄자 10명 가운데 4명이 집행유예나 징역 3년 미만의 단기형을 선고받는 데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 혹은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공판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형이 확정된 범죄자 53명의 판결문을 4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행유예 선고가 5명, 3년 미만의 실형 선고가 16명으로 전체의 39.6%였다. 분석 대상은 검찰이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전자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한 ‘고위험군’ 가운데 성폭력특별법상 아동 성범죄자들이었다. 지난해 9월 전자발찌가 도입된 이후 법원이 전자발찌 부착을 결정한 성폭력특별법 위반 범죄자는 모두 109명이다. 성폭력특별법 8조의 2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에 대한 법정형의 최하한을 징역 3년 혹은 벌금 1000만~3000만원으로 하고 있다. 상한은 징역 15년이다. 하지만 더 객관적인 형량 분석을 위해 53명 중 이종범죄나 동종범죄가 경합되지 않고 8조의 2를 위반한 혐의 하나만으로 기소된 범죄자 20명의 판결문을 살펴본 결과 70%인 14명이 집행유예나 징역 3년 미만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6명에게는 징역 3년 이상~5년 미만이 선고됐다. 5년형 이상을 선고받은 아동 성범죄자는 한 명도 없었다. 법원이 피고인의 건강·정신상태 등을 이유로 형을 감경해 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살과 11살 외조카를 일곱 차례에 걸쳐 강간 및 추행한 A(31)씨의 경우 법정형은 징역 7년 이상이지만, 자백을 했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이 감안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아동 성범죄자 53명 가운데 상소 절차를 밟아 상급심 판단까지 받은 경우는 10명이었다. 이 가운데 검찰이 항소한 것은 피고인도 함께 항소한 1건을 포함해 모두 2건에 불과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A(40)씨가 처음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16살 때인 1985년이었다. 강간치상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A씨는 스무 살이 된 89년에는 강간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95년에는 강간미수죄로 징역 1년 6개월, 97년에는 강간치상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05년에는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주 범행대상은 여자 어린이들이었다. A씨가 저지른 범죄들의 법정형 가운데 하한선은 징역 3년,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재판부가 형을 감경해 줬다. 마지막 범행으로 복역한 뒤 2006년 출소한 A씨는 보호관찰 처분 중이던 지난 3월 집에 가던 6살 여아를 주차장으로 끌고가 추행하고, 놀이터에서 놀던 5살 여아의 그네를 밀어주는 척하면서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추행한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섰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강간, 강간치상 등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이유로 작량감경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 형이 확정되면 A씨는 2012년이 되기 전 다시 세상 빛을 볼 수 있다. A씨가 형기를 마칠 때쯤이면 이번 사건의 피해아동은 7살, 8살이 된다.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아동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나영이 사건에서도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지만 재판부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경한 것이었다. 상습적으로 재범을 저지른 아동 성범죄자 A씨의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법 개정에 앞서 법원이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 아동 성범죄자의 형 감경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고위험군 아동 성범죄자 53명의 판결문에서 재판부가 개별 사건에 대해 별도로 명시한 감경 사유를 분석한 결과 13개 항목의 감경 사유가 113차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고인이 반성을 하고 있다는 사유가 32번 제시돼 가장 많았고, 초범 혹은 동종전과 없음(20번)이 뒤를 이었다. 53명 중 14명은 법정에서 법률 감경 사유인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심신미약의 사유도 만취, 지병, 정신장애 등으로 다양했다. 실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거나 알코올의존증이 있다는 이유로 형이 감경된 경우도 6건이었다. 아동만을 대상으로 성욕을 느끼는 ‘소아성기호증’이 있는 범죄자가 이 역시 정신장애라며 형을 감경해 달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었고, 재판부가 이를 감경하기도 했다. 양형은 전적으로 법원의 몫이지만, 아동성범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지혜 상담가는 “성범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고, 고소 비율이 매우 낮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초범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쉽게 감경해 주기보다는 신중히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나영이 비극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한가위 명절을 하루 앞두고 온 나라가 ‘나영이의 비극’으로 들끓고 있다. 8살짜리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몸에 악행마저 가한 인면수심의 강간 전과범에게 대법원이 12년형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1심 재판부는 범인의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량을 줄여 12년형을 선고했고, 검찰은 구형량에 근접한다며 항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면피 범인이 “형량이 높다.”면서 항소했다. 기막힌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은 아동 성범죄사건을 대하는 법원과 검찰의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국민의 법 감정은 아랑곳없이 기계적으로 형량을 선고하고, 작량감경을 남발하는 데 따른 불만이다. 오죽했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서 “그런 사람은 평생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했겠는가. 술에 취했다고 감형하는 온정주의에는 문제가 있다. 가중처벌감이라는 여성계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법질서가 땅에 떨어지고 사법불신이 횡행하는 데는 ‘보호할 가치 없는’ 아동 성범죄자를 일벌백계로 다스리지 못한 사법당국의 책임이 크다. 대법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해 발생한 13세 미만 아동대상 성범죄자의 절반에게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했다. 3시간에 1명꼴로 미성년자들이 성폭행당하고 있지만 법원은 “형량대로”를 외치며 팔짱을 끼고 있다. 나영이가 그린 그림을 보았는가. 쇠창살에 가둔 범인의 머리를 망치로 때리면서 벌레와 쥐를 넣었다. 평생을 그 속에서 살면서 흙이 들어간 밥을 먹어야 한다고 아빠에게 말했다. 국회가 형법을 고쳐 유기징역 15년 상한을 철폐하고, 대법원양형위원회는 양형을 상향조정하겠다고 법석이다. 늦게나마 정신을 차렸다니 다행이다. 제2, 제3의 나영이가 나오지 않도록 부디 제대로 만들기 바란다.
  • [‘나영이 사건’ 파문] 정치권·법무부 뒤늦게 호들갑

    이른바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해 유기징역 상한선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 안양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행 및 살해 사건 이후 정치권이 강력한 처벌을 위한 법안을 준비했지만 국회 파행으로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또다시 뒷북치기식 대책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같은 대책들이 대부분 가해자의 엄중 처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전 예방과 사후 관리 등 근본적인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기징역이 15년 이하로 돼 있는 현행 형법 제42조가 문제”라면서 “비인간적인 범행을 저지른 흉악범에 대해 유기징역의 상한을 없애도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은 “성폭력 범죄자의 유전자 지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은 지난 3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에 대해 피해 아동이 성년이 될 때까지 공소시효를 정지하도록 하는 성폭력범죄 처벌법 개정안을 국회에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거듭된 국회 파행으로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있다. 같은 당 박민식 의원은 지난해 9월 성폭력범의 화학적 거세를 내용으로 한 ‘아동 성폭력범 예방법’을 발의했지만, 마찬가지로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법무부도 뒤늦게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한 강간상해·치상죄의 양형기준을 올려달라고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에 건의했다고 1일 밝혔다. 법무부는 “법률전문가의 시각뿐 아니라 국민의 법감정을 반영해 아동성폭력범죄의 양형기준 개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형위는 현재 아동성폭력죄 양형기준을 감경영역 5~7년, 기본영역 6~9년, 가중영역 7~11년으로 정했다. 홍성규 정은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나영이 사건’ 파문] 네티즌 “美 제시카법 도입하라”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 성폭행 범죄에 대해 엄벌하는 외국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법안은 미국의 ‘제시카법’과 ‘메건법’이다. 두 법 모두 피해 어린이의 이름을 딴 법안이다. 2005년 플로리다주에서 제정된 제시카법은 아동 성폭력범에 대해 최하 25년형, 출소 후에도 평생 전자발찌를 채우도록 하고 있다. 캔자스주는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형기가 끝난 뒤에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재범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치료받게 하고 있다. 예방 차원에서는 뉴저지주의 메건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건법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석방돼서 특정 동네에 거주하게 되면 경찰이 이 사실을 이웃에 알려주는 ‘성범죄자 석방공고’ 제도다. 이밖에 아동 성범죄로 두 번 유죄판결을 받으면 무조건 무기징역에 처해 사회와 격리시키는 미국의 ‘투스트라이크 아웃제’나 스위스처럼 어린이 성폭행범에 대한 일괄 종신형제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지난해 4월 ‘혜진·예슬양 사건’을 겪고도 급격히 식은 여론이 나영이를 위험으로 내몰았다는 비판도 터져나왔다. 한 블로거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국민이 흥분하지만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언론과 여론 모두 까맣게 잊는다.”면서 “아동 성범죄 처벌 강화 법안을 정치권이 추진하고 시민들이 감시했다면 이처럼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겠느냐.”고 되물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네티즌 분노의 청원 쇄도

    학교에 가던 8세 여아를 끌고 가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만든 인면수심의 50대 남성에게 대법원이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피해아동을 위한 모금운동과 아동성폭행범의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9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모(5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에 출소 뒤 전자발찌 부착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모 교회 앞길에서 등교하던 A(당시 8)양을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반항하는 A양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범행으로 생명을 잃을 뻔한 A양은 골반과 복부 등에 영구적 상해가 남았고, 신체 기능 일부까지 상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8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강간해 상해를 가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상해의 정도 또한 매우 중해 징역 12년은 무겁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2심은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의 뉘우치기는커녕 그때그때 드러난 사실관계에 맞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운동화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과 일치하고 화장실에서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을 유죄로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강간상해죄의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선택했지만, 피고인이 알코올 중독이고 당시에도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2년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형법상 무기징역형을 감경할 때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악독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범인에게 12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아동성폭행은 살인행위다. 법정최고형+피해보상까지 하라.’는 내용의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자정 현재 무려 19만여명이 서명했다. 이 밖에도 ‘아동성폭행범은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 등의 청원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아동 성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했기 때문에 벌어졌다며 법과 사회안전망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성범죄자의 얼굴까지 공개하는 미국, 일본 등과 달리 범죄자에 대해 단순한 신상정보만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법이 사실상 아동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리사이트인 ‘82쿡닷컴’에서는 주부들이 앞장서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이트 회원들은 피해 여아가 영구적인 신체 장애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유지혜 오이석 박건형기자 wisepen@seoul.co.kr
  • ‘나영이 사건’, 인면수심 강간범 12년형 확정

    ‘나영이 사건’, 인면수심 강간범 12년형 확정

    등교 중이던 9세 여아를 끌고 가 성폭행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한 범인이 대법원 항소심에서 원심 그대로 12년형을 확정 받았다. 지난 28일 KBS 1TV ‘시사기획 쌈’ 제작진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범인 조모씨(57)에게 원심의 12년형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조씨는 12년형 외에 7년간 전자발찌를 차야하고 5년간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KBS 1TV ‘시사기획 쌈’에서는 성범죄자 전자발찌 착용 제도 도입 1년을 맞아 ‘나영이 사건’을 보도했다. 이후 ‘나영이 사건’이 여러 사람에게 알려지면서 국회, 여성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을 통해 아동성범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조씨는 앞선 재판에서 재범임에도 불구하고 만취상태였음을 감안해 심신미약 판정으로 12년형을 선고받은데 이어 지난 24일에도 12년형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말 나영이는 등굣길에 만취한 조씨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나영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가 영구적으로 소실돼 8시간의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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