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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계 대가 한자리에

    문화예술 각 분야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 이세기 전 대한매일 논설위원의 저서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도서출판 푸른사상)출판 자축연이 30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렸다.‘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지난 92년부터 99년까지 8년동안 서울신문(대한매일 전신)에 장기 연재된 ‘이세기의 인물탐구’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씨가 문화예술 현장에서 만난 인물들의 생생한 이면사로,에피큐리언은 미(美)를 향해 남의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사는 사람 정도의 의미로 쓰였다. 음악평론가 한상우씨의 사회로 열린 이 행사에는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원로,중진들이 한자리에 다 모였다.참석자는 수필가 피천득·전숙희,극작가 차범석,시인 고은·정현종,화가 이대원·권옥연,무용가 김천흥·이매방·조흥동·김백봉·육완순,연극인 김정옥·임영웅·전무송,국악인 안숙선·박윤초,음악평론가 이강숙,성악가 박인수씨 등 이씨가 책에서 탐구 대상으로 삼은 인물만 60여명.이밖에 문학평론가 이어령씨,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강선영전한국예총 회장,김수용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손기상 전 삼성문화재단고문,이종덕 전 세종문회회관 사장,유덕형 서울예술대 이사장,디자이너 앙드레 김,조각가 최만린씨 등도 모습을 보였다.문화예술인으로 일가를 이룬 이들이 출판기념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구상 시인은 이날 ’펜의 명(銘)’이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보내 책의 출간을 축하했다.“그대들의 펜은 흰 눈에 햇살같은 드맑은 이성을 지녀야 한다.그대들의 펜은 봄비에 새 순처럼 신신한 감성을 지녀야 한다.…”시인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이씨의 글은 여전히 서슬 푸르고 화사하다. 종횡무진으로 이어지는 이씨의 인물탐구는 문화의 최전선에서 글쓰는 일밖에 모르고 살아왔기에 가능했다.“문화예술인으로 정상에 선 까다로운 원로들이 친밀하게 대해줘 인터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게 이씨의 회고.그는 특히 잡문을 쓰지 않고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소설가 고 황순원 선생을 만나 쓴 글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행사는 조흥동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의 한량무 공연으로 절정을 이뤘다.대가라면 누구나 그렇듯,그 또한 아무 곳에서나 장을 펼치지 않는다.하지만 이자리에서 만큼은 ‘조흥동류’한량무 한자락을 스스럼없이 추어 보였다.“‘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단순한 명인전이나 인상록이 아닌 심도 있는 인물탐험기”라고 믿기에.참석자들은,문화예술인들이 장르를 뛰어넘어 하나가 된 이 행사는 우리 사회 전반의 ‘칸막이 콤플렉스’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67년 ‘현대문학’에 소설 ‘환자’등이 추천돼 문단에 오른 이 전 논설위원은 창작집 ‘바람과 놀며’‘그 다음은 침묵’등을 낸 중견 작가.본업은 어디까지나 소설가임을 강조하는 그는 지금 인간의 실존문제를 다룬 문예소설 ‘비(Be)’를 집필 중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뮤지컬로 전하는 ‘화해’ 메시지

    여성 음악그룹 젠 베르데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초청으로 30일부터 한달간 뮤지컬 ‘첫 장을 열며’내한공연을 갖는다. 13개국 23명의 다양한 인종·문화권 여성들로 구성된 젠 베르데는 1966년 출범 이래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줄곧 민족간 화해와 용서,보편적인 형제애같은 메시지를 전달해 온 예술단. 지금까지 5개 국어로 제작한 60여장의 앨범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1000회 이상 세계 순회공연을 가졌으며 각종 국제 평화연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뮤지컬 ‘첫 장을 열며’는 인류의 증오와 이기심이 극에 달한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서 역설적으로 화해와 보편적인 형제애만이 그같은 어두움을 이기는 유일한 무기임을 제시한 공연.1940년대 초 이탈리아 북부 도시 트렌토에서 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학교 급사와 여교수의 대화를 축으로,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꿈과 이상을 잃은 젊은이들이 제 불행을 잊고 타인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며,소유보다는 베풂 속에서 새로운 기쁨과 삶의 방향을 발견하는 과정을 춤과 노래로 그려나간다. 30일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새달 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13일 경북대 대강당,19일 충남대 정심화 국제문화회관에 이어 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30일 인천 가톨릭대 성심교정 대강당,11월 2일 부산KBS홀에서 차례로 공연을 갖는다. 김성호기자
  • “성폭력 남학생 제명 정당”행정법원,원고 패소 판결

    대학이 자체적으로 제정한 성폭력 학칙에 따른 징계 처분은 남녀차별금지법상의 위임 한계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徐基錫)는 23일 “서울대가 자체 성폭력 규정에 따라 제명처분을 한 것은 상위법령인 남녀차별금지법의 위임한계를 벗어난 위법·무효한 행위”라며 A씨가 서울대총장을 상대로 낸 제명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서울대가 자체 제정한 성폭력 학칙은 공공기관으로서 남녀차별금지법상 성폭력 방지를 위한 의무의 이행인 측면이 있으나 대학의 교육목적 실현과 내부 질서 유지를 위한 자율성의 관점에서 존중돼야 한다.”면서 “남녀차별금지법이 공공기관의 장에게 규정된 범위 안에서만 성범죄의 정의를 위임한 것으로 볼 근거가 없으며 바람직한 성문화 정착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고려할 때 A씨에 대한 학교측 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A씨가 자신의 성적 욕구 충족을 위해 성관계를 집요하게 조르거나 위협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추행했으며피해 여학생들의 성적 사생활에 관한 정보를 악의적으로 왜곡,유출해 명예를 훼손한 점 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편집자에게/ 시의적절한 기획… 해법도 제시해야

    -새 주간기획 ‘남과 여’(9월19일자 22면)기사들을 읽고 대한매일이 새로 실은 ‘남과 여’면을 보는 순간 ‘오호!’하는 감탄사가 나왔다.급변하는 남녀의 성(性)의식과 가족제도의 변화 등을 ‘21세기 개인의 행복 추구’라는 관점에서 조명한다는 기획의도에 특히 찬성한다.남녀를 불문하고 현재 우리 모두는 성의식 변화에 당황하고 있다.남자들의 술자리,여성들의 만남에서 대화의 대부분을 애인·부부·가족문제가 차지하기 때문이다.현재 30∼40대는 10∼20대의 개방적인 성문화를 접하면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본능적인 거부감이라는 이질적인 감정 사이에서 방황한다.흔히말하는 ‘386세대’는 진보적인 사회의식으로 개인의 자유와 성적 개방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청교도적인 성문화와 순결주의라는 기본적인 성향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40대로 접어들면서는 ‘청춘이 사라진 내겐 기회도 없었는데….’라는 심리적인 저항감이 작용할지도 모르겠다.그 부산물이 급증하는 이혼율과 혼외정사의 소식들일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주부를 겨냥해 ‘독자들의 비위 맞추기’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이제 여성만이 아닌,남녀가 함께 고민하는 ‘우리’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신문 여성면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이러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첫번째 기획으로 ‘장·차남들의 속앓이’를 택한 것도 적절하다.너무나 개인적이고 시시콜콜한 듯하지만 오늘날 한국에서 사는 우리 중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주제이기 때문이다.단지 아쉬운 것은 그처럼 포괄적인 문제를 다루기에는 지면이 너무 작다는 점이다.좀 더 심층적인 기획을 몇 차례 해 문제의 해법,특히 사회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이정원/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기획홍보부장
  • [젊은이 광장] 당당하게 생리를 얘기하자

    얼마전 학교에서 한 후배가 “몸이 좋지 않아 일찍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그러더니 내게 ‘생리’라고 눈짓하며 양해를 구했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생리통이 심한 친구들이 ‘그날’만 오면 꼼짝도 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하지만 그 친구들도 남자 선생님이 교육하는 체육시간에는 아픔을 감추며 열심히 뛰곤 했다. 왜 여성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 오늘 생리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일까.지금도 국내에서 공연되고 있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라는 연극에서 한 유대인 여성이 표현했듯 생리를 하는 곳이 내 몸에서 ‘지하창고’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일까. 집집마다 창고가 필요하긴 하지만 언제나 거기 있으니까 대부분 그냥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일까. 초경(初經)을 경험한 소녀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생리대는 보이지 않게 꼭꼭 싸서 버리고,여자로서 몸을 순결하게 해야 한다.”라고 철저한 교육을 받는다.그래서 이들은 나이가 든 뒤에도 남성들이 볼까봐 생리대를 몰래 감추곤 한다. 성(性)이란 불쾌한 것일 수도,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다.하지만 소녀들은 감추고 숨기라고만 교육을 받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도 스스로의 몸에 대해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 폐경기(閉經期)를 맞고 서야 비로소 진정한 여성의 의미를 깨닫기도 한다. 여성의 몸을 주제로 진지하고 건전한 토론을 해본 적이 없는 많은 남성들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여성의 몸을 알게 된다. 일부 남성은 돈을 지불하고 상품화된 성을 사기 때문에 여성의 몸이 갖는 소중한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현실이 그렇다 보니 남성들에게 생리는 여성들만의 언어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사회 풍조에 도발적인 도전을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얼마 전에는 여성민우회가 “생리대에 부과하는 부가가치세를 면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99년 일부 대학의 여학생 단체들이 연합한 여성문화기획팀 ‘불턱’은 ‘넌 어떤 월경하니?’라는 주제로 제4회 월경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평소 익숙하지 않은 얘기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논의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도 다양하다. 화학물질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리대는 여성의 몸에 과연 안전한가.요즘은 삽입식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도 늘고 있는데…. 장애 여성의 월경은 비장애 여성과 다른 것인가.트랜스젠더에게 생리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나는 언제 한번 내 몸에 대해 자신있게 얘기한 적이 있는가. 여성들은 일생의 8분의 1을 생리를 하며 보낸다고 한다.그럼에도 여성들은 생리를 할 때마다 긴장하고 몸을 움츠리기 일쑤다. 생리를 하는 기간도 역시 내 일생의 일부라고 자신한다면 더 이상 자신의 성을 ‘지하창고’속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생리를 부끄러워 하거나 감추는 일도 없어야 한다. 여성들이여,그동안 어둡게 잠가 두었던 성을 당당하고 자신있게 밝은 곳으로 끌어내자.여성의 육체가 갖는 생명의 의미를 널리 축복하고,건강한 성의 담론(談論)을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도록 하자. 김주희(건대신문 편집장)
  • [우리고장 NGO] 평등세상 여는 울산 여성들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 여성들’(약칭 평등여성·회장 박이현숙·40)은 2000년 11월 설립돼 활동하는 울산지역의 색다른 여성단체다.이름에서 짐작할수 있듯이 양성 평등 사회와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단체다.이 때문에 현재 40명인 미혼 및 기혼 여성 회원 가운데 성(姓)으로 부모양쪽 성을 합쳐 쓰는 회원들이 많다. 회원 가운데는 다른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들도 많다.매달 발간하는 소식지를 받아보며 후원하는 소식지 회원이 300여명에 이른다.소식지 회원은 남자도 될 수 있다. 이 단체는 여성이기에 겪어야 하는 사회적 단절과 모든 억압을 극복하고 여성의 연대와 평등한 사회를 위한 대안 문화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여성의 상품화와 성폭력 추방,가부장제 틀을 깨기 위한 호주제 폐지,여성의식을 높이고 남성 중심의 가부장문화와 자본주의 사회의 왜곡된 문화 개선,소외받는 여성들과 함께 하는 생활 등 크게 4가지 활동목표를 정해 놓고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여성 지위와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매월 한차례 여성 관련 강좌를 연다.상·하반기로 나누어 1년에 두차례 수련회를 갖고 활동내용을 분석 평가한 뒤 향후 활동계획을 짠다. 사무실 공간을 활용해 ‘책이 있는 여성문화원’을 운영하며 어린이를 비롯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책을 빌려 주어 책 읽는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자주 운영한다.올해 4∼5월 독서지도 강좌와 글짓기 강좌를 했다. 지역에서 성폭력 등 주요 여성문제가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한다. 창립에 앞서 준비모임을 갖던 2000년 4월부터 매월 정기소식지 ‘여자야 뭐하노?’를 펴내 활동내용을 널리 알리고 있고 홈페이지(ulsanwomen.or.kr)도 운영한다.지난 7월 여성주간을 맞아서는 울산 북구청 대강당에서 ‘영화로 만나는 여성이야기,딸’ 행사를 갖고 영화를 매개로 여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자리를 만들었다. 한부모와 자녀가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0∼11일 이틀동안 한부모 가족 캠프 ‘따로 또 같이,우리가 함께 만드는 희망’이라는행사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한부모는 부정적이고 결손의 의미가 담긴 편부모를 대신해 일컫는 말로서 ‘한’은 하나로도 온전하고 가득하다는 의미의 우리말이다.평등여성 사무장 정장주은(鄭張珠銀·33)씨는 “여성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의 회원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052-289-5659,011-576-2193.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서울시 청소년 상담 해수욕장으로 ‘출동’

    서울시가 해변으로 청소년을 찾아간다.술·담배·약물·성 등 피서지에서의 갖가지 유혹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해변 거리 상담’은 시립 신림청소년쉼터와 청소년 성문화센터가 맡는다.신림 청소년쉼터는 27∼29일 인천 용유도 을왕해수욕장에서 성교육과 인터넷 중독,약물 오남용에 대한 예방교육을 청소년을 상대로 펼친다. 청소년 성문화센터는 충남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같은 내용으로 즉석 거리상담에 나선다.특히 상담과 교육의 딱딱함을 피하기 위해 페이스 페인팅,힙합 공연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했다. 최용규기자
  • [열린세상] 총리서리 둘러싼 여성계 논란

    동남아에서 몇몇 여성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국가 수반이 되기도 했으나 베트남과 대만의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과 국가 사회에 대한 공헌을 바탕으로 부통령이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박근혜의원이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국가 최고위직에 오르는 여성이 배출되기를 기대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장상 총리서리는 가난을 헤치고 일어서 자신의 능력과 긍정적인 성품으로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에 올랐고 또 그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후 총리서리에 발탁되었으니 여성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이러한 뜻에서 장상 총리서리의 임명 직후 여성들은 이를 환영했고 일부 여성단체는 환영 성명서까지 발표했지만,그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게되고 여성들 사이에도 입장이 나뉘어지고 있다.일부 여성단체는 좀더 점검을 한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였고,여성들이 취임 축하회를 열기로 했으나 여성단체대표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하였고,또 이축하회도 여성이 최초로 국무총리서리로 임명된 것 자체 를 축하하는 것이지,장상총리서리 개인을 축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하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희선의원은 장상 총리서리가 친일파 김활란을 기념하는 김활란상 제정에 적극 앞장섰다는 이유로 지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 동안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함께했던 여성들이 장상총리서리의 임명을 다같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여성이라고 여성을 무조건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박근혜의원을 둘러싸고 한때 일기도 했지만,일부 여성들의 사회 참여 행태를 놓고 여성계 내부에서만 속앓이를 하면서 숨겨왔던 일부 비판적 시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남성들은 ‘선거에서 여성이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여성의 정치참여,나아가 사회참여가 낮은 것은 여성들이 단결하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치부하였다.이에 맞서 여성들은힘을 합쳐 그동안 거대한 가부장적 문화의 벽을 뚫기 위해 공간을 만들어내었고 그러한 공간에 진입하는 여성들을 가능한 한 애써 지지하였다. 그런데 때로는 그 공간에 진입한 여성들을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한 적도 있었고 또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면서 초심을 버리고 겸손함을 잃거나 나아가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가는 것도 목격하였다.그 대표적인 예가 ㄱ모 여성의원으로서 모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수뢰혐의로 검찰이 소환하였으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국회를 방탄용으로 이용하면서 출두하지 않고 있는 행태를 보면서 ‘남자들은 더 하더라.'라는 변명으로 여성이라고 해서 모든 여성들을 무조건 감싸 줄 수만은 없게 되었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며,그리하여 여성성이 무한경쟁과 약육강식의 남성중심의 사회 문화를 바꾸어,보살핌의 윤리를 바탕으로 서로를 포용하고 화해와 감성의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그러나 가부장적 사회에 진출한 일부 여성들은 새로운 여성문화를 퍼뜨리기보다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부패한 남성문화를 받아들이고 사회의 주류인 남성들의 줄타기에 편승하기 바쁘고 여성끼리 서로 모함하고 그것을 적당히 잘 이용하면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일부 성실하지도,정직하지도,유능하지도 못한 여성들이 ‘성공'한 반면에 성실하고 정직하고 유능한 올바른 여성들이 좌절하기도 하였다.장상 총리서리를 둘러싼 논란은 여성들의 분열로도 보일 수 있다.그러나 이제는 특정 여성을 여성들이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이 여성들끼리 분열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 스스로 자기 검열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는 양적인 확대에 그치지 않고 ‘올곧고 바른 여성들의' 참여 확대로 되어 갈 것이다.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남성들의 왜곡된 문화에 편승하여 사회에 한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 네티즌마당/ 여성네티즌들 ‘장상 딜레마’

    싸안기에는 뭔가 찜찜하고 그렇다고 같이 돌을 던지기에는 안타깝고…. 장상(張裳) 총리서리를 바라보는 여성 네티즌들의 미묘한 마음의 한 단면이다.장상 총리서리는 첫 여성총리로서 여성계의 환영을 받았다.그러나 아들의 국적 문제,학력기재 논란,김활란상 추진,땅 투기 의혹 등의 구설수에 올랐다.여성의 희망으로 등장한 첫 여성총리가 갖가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보는 여성 네티즌들의 심정은 착잡해 보인다. 사이버상의 여성 논객들은 평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해 왔다.그러나 여성총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나 있는 것 같다.이런 미묘한 입장 때문인지 그 많은 여성관련 사이트에서 활발한 ‘장상 토론'을 찾기란 쉽지 않다.그런데 예외적인 여성 사이트가 있다.여성문화동인 사이트 ‘살류주(www.salluju.or.kr)'다.‘살류주' 쟁점토론방엔 거침없는 비판과 옹호가 뜨겁게 부딪치고있다. “좋은 의도이건,이용하는 것이건 그러한 문제가 이번 총리임명에 개입됐다 하더라도,여성총리가 탄생했다는 점은 정말 변화 중에 변화이다.나는 그 변화를 중요시한다.이것저것 재고 생각하며 따지다간 날 새지 않을까?” (ID히아신스) 여성 총리에 대한 감격이 물씬 묻은 이러한 환영사가 초반에는 많았다.그러나 곧바로 터진 각종 논란으로 여성 네티즌들의 반응이 조금씩 분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여러가지 흠결에 실망했다.”는 비판론과 “그 정도의 흠도 없는 자가 있으면 나와 보라.”는 옹호론이 게시판을 달군다. 국적문제,김활란상 논란 등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한네티즌은 “자꾸 터져 나오는 의혹으로 첫 여성총리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한국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아직 사용한다는 소리를 듣고서 내 마음 속에서 파열음이 들리는 것 같다.이미 말소된 아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것은 위법이 아닌가? 그런 법적·행정적인절차를 깨끗하게 마무리하지 않은 점을 본다면 장남이 미국 국적 취득을 하게 된 배경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한국의 ‘여성'이 역사적인 걸음을 떼어놓는 이 참에 장상씨가 걸림돌이 되는 여성이 될까 염려스럽다.”(ID 화담) “(장상 총리서리의 아들이)말소된 주민등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물론 우리는 좀더 투명하고 철저하게 자기윤리를 고수하는 정치 지도자를 원한다.그러나 장애인 아들이 한국에서 생활할 때 편의적으로 쓰기 시작한 주민등록사용을 멈추지 못했을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이 땅에 이런 식으로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이 있으면 나서 보라.과연 자신은 얼마나 철저하게 애국적이며 진실하며 흠결 하나 없는 존재인지.첫 여성총리의 역할을 기대하고 격려하는 것이 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더 나은 일이 아닐까?”(ID 선덕) 한 네티즌은 장상 총리서리가 여성이기 때문에 시련을 겪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여성의 장래를 위해서 더욱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장상 옹호론'을 꼬집었다.“첫 여성 총리라는 명제 때문에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총리 자리에 앉히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장상 총리가 성공한다면 앞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도 바뀌겠지만 그가 실패한다면 ‘역시 여자는 안된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모험을하고 있는 것이다. 장상 총리의 자질문제에 대해 더욱 냉정하고 날카롭게 파고 들어가야 할 여성계가 근시안적이고 집단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다.”(ID 하늘날기) 한편 여성종합신문 우먼타임스(www.iwomantimes.com)에서 실시한 ‘자질 논란'관련 네티즌 설문조사에서는 ‘총리직 수행에 문제없다.' 가 22%,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여성총리 상처내기 성격이 더 짙다.' 45%, ‘여성이라고 맹목적 지지는 안된다.'는 답변이 32%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sagang@
  • 대한매일 창간98/각계 저명인사 ‘지식나눔’ 밀물

    대한매일의 ‘지식나눔 운동’에 각계 각층에서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한 분들은 18일 현재 500명이 넘는다.학계에서는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이동 서울시립대 총장,정성기포항공대 총장,정성진 국민대 총장을 비롯, 대학과 연구원의 교수들이 대거참가했다. 문화계에서는 원로 연극인 김정옥,시인 신경림,소설가 오정희,TV탤런트 최불암씨 등이 참여했고 도법 실상사 주지,김종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 종교계 인사와 김동민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한비야 월드비전긴급구호팀장 등 사회단체 인사들도 적극 동참했다.경제계에서는 전철환 전한국은행 총재,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김정태 국민은행장,이강원 외환은행장 등이 참가했고 법조계에서는 정동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강지원 서울고검 검사,최동식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이 함께했다.정관계에서는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한나라당의 임태희 허태열 의원과 민주당의 유재건 추미애 의원 등 국회의원,그리고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이팔호 경찰청장 등이 참가했다.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대한매일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게 된다.대한매일은 지면 사정상 이번 1차 명단에 싣지 못한 분들과 앞으로 참가하는 분들의 명단을 계속해서 지면에 소개할 계획이다. ■명예논설위원 명단 [1차분] ▽학계 ▲강선보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강순원 한신대 기독교교육학과 교수 ▲강태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강형기 충북대 사회과학대학장 ▲곽대경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권기헌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권성우 동덕여대 국문과 교수 ▲김동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동철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동현 세종대 영상대학원장 ▲김무곤 동국대 신방과 교수 ▲김상욱 충북대 경영대학장 ▲김선기 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김영산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김용관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일영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종철 영남대 교수,녹색평론 발행인 ▲김중술 서울대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김형곤 건양대 교양학부장 ▲남윤봉 한양대 법대 교수 ▲노규성 전자상거래학회장 ▲노융희 서울대 명예교수 ▲노중기 한신대 사회과학부 교수 ▲라윤도 건양대 교양학부 조교수 ▲류인모 인천대 법학과 교수 ▲박상철 경기대 법학과 교수 ▲박영상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박영호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실장 ▲박우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박재묵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박정원 상지대 평생교육원장 ▲박찬승 충남대 사학과 교수 ▲박춘호 국제해양재판소 재판관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박흥식 중앙대 행정대학원 교수 ▲배양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서동만 상지대 교양과 교수 ▲서병철 통일연구원 원장 ▲서원석 행정연구원인적자원센터 소장 ▲성 염 서강대 철학과 교수 ▲송병흠 한국항공대 항공운항과 교수 ▲신민섭 서울대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심영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안순철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양무진 경남대 교수,극동문제연구소 ▲오길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오생근 서울대 불문과 교수 ▲유병주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 ▲유석진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 ▲유재원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 ▲육동일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 ▲이경주 인하대 법대 교수 ▲이구현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 ▲이기우 인하대 사회교육학과 교수 ▲이남영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 ▲이도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이 동 서울시립대 총장 ▲이동익 가톨릭대 신학과 교수 ▲이명천 한국광고홍보학회장 ▲이상학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이상현 동국대 행정대학원장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 ▲이영조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이종호 경민대 자치행정과 교수 ▲이창근 광운대 신방과 교수 ▲이혜경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효성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임동욱 광주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임헌영 중앙대 국문학과 교수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전인영 서울대 국민윤리학과 교수 ▲정대철 한국방송학회 회장 ▲정대화 상지대 교육학과 교수 ▲정성기 포항공대 총장 ▲정성진 국민대학교 총장 ▲정세욱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정연홍 충남대 철학과 교수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조 광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차인태 경기대 매체영상학부 교수 ▲최상진 경희대 도서관장,출판국장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 준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한홍순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 ▲허문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허행량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호사카 유우지 세종대 교수 ▲홍성열 강원대 사회과학부 교수 ▲황윤원 한국행정연구원장 ▽사회·문화계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실장 ▲김가률 청년여성문화원 원장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이사 ▲김동민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김명인 시인,고려대 문창과 교수 ▲김민수 신부,서울 신수동 성당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김정옥 연극인,문예진흥원장 ▲김종수 신부,천주교중앙협 사무총장 ▲김지춘 효행원 이사장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 ▲김형성 시아출판사 대표 ▲김형식 한국재활복지대학장 ▲김혜경 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김홍렬 서울시 교육위원 ▲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정책본부장 ▲도 법 실상사 주지 ▲도중만 백제문화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박구하 시인,시조문학사 편집위원 ▲박기호 신부,서울 서교동성당 주임 ▲박여숙 박여숙화랑 대표 ▲박영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박용신 환경정의시민연대 기조팀장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춘규 한국관광공사 관광홍보 처장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 ▲변기영 신부,경기도 천진암 성당 ▲서용리 참교육전국학부모회 정책국장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신경림 시인 ▲오완호 국제엠네스티 한국 사무국장 ▲오정희 소설가 ▲오종렬 민중연대 상임대표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원 철 월간해인 편집장 ▲윤달선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관장 ▲윤수경 공동모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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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서울시무용단 ‘긴 아라리’-춤으로 태어난 아리랑

    우리 민족의 한을 달래는 노래에서 신명나는 응원가로 바뀐 ‘아리랑’이 이번에는 무용으로 표현된다. 2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시무용단(단장 이홍이)이 2002 창작공연 ‘긴아라리’(부제 먼 길 떠나온…)를 5∼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친다. 안무를 맡은 이홍이 단장은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세계 무대에 올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서 “우리 민족 정서를 대변하는 ‘아리랑’을 주제로 이렇다할 만한 무용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세계 무대를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준비했다.”고 밝혔다.줄거리 나열보다 간결한 이미지 작업과 무대세트,색감 등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리’는 길다,‘랑’은 강이란 뜻으로 가장 많이 해석되는 아리랑은 한국 민요중 그 종류와 가사가 가장 많은 민요로 꼽힌다.‘아라리’는 ‘아리랑’의 어원이란 설명이다.‘긴 아라리’는 아리랑보다 훨씬 이전에 생긴 민요로 곡의 길이가 길고 느리며,음의 폭도 큰 민요를 뜻한다. 프롤로그 긴 아리랑,1장 심연(深淵),2장 청홍사(靑紅絲),3장 격변,4장 분루,5장 즈믄(千年)길,에필로그 청산 등으로 구성했으며 쉬는 시간 없이 1시간10분 동안 공연한다. 지난 2000년 삼성문화재단 멤피스트 안무가 과정 수혜자로 선정돼 프랑스와영국 등지에서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안무가 겸 무용가 박호빈이 주연을 맡았다.(02)399-1639. 주현진기자 jhj@
  • ‘호기심천국’ 중학교 性교육교실 르포 “”性 알수록 통제력 생겨””

    지난 6월20일,수업과 교실청소가 막 끝난 남강중 2학년 7반 학생들은 귀가대신 다시 자리에 앉았다.보충수업이라면 지친 얼굴이겠건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청소년성교육전문강사 조춘숙(42)씨가 교탁 앞에 서고,지난 성교육시간에 ‘성(性)이란 단어로 연상되는 말’을 모둠별로 써내려간 종이 ‘섹스,몰카,자위,정액,성기,신음소리,삽입,오양 비디오,성폭력…’을 펴보이자 ‘킥킥’아이들의 웃음이 터졌다. 오늘은 ‘인간관계와 성’이 주제임을 밝힌 강사는 비디오‘너 무슨 생각하고 있니?’를 보여줬다.15분짜리 비디오의 내용은 남녀 두 학생이 노래방에서 생일케이크를 나눠먹으며 서로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주다 입맞춤까지 할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그러자 교실은 조용해졌고,침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렸다.거기서 멈춘 비디오가 여간 아쉽지 않다는 아이들에게 강사는 ‘만약 성적접촉이 계속됐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신체구조교육부터 이성교제,결혼까지= ‘키스’에만 온통 관심이 쏠린 아이들은‘신체접촉은 필요한가’‘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라는 다소 위험한 선을 오락가락하는 논의를 거쳐 남녀는 물론 결혼 전·후 모두에게 순결의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강사는 자신의 신체변화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이성에 대한 관심도 생기는 것이 당연한 사춘기의 특성임을 밝혔다. 단 이성관계는 부모님이 염려하듯 그렇게 걱정스러운 것만은 아님을 전제,“이성친구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동시에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인간관계를 배우는 과정을 거쳐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여자의 노(no)는 예스(yes)’라는 말에 대해 강사는 학생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거뭇거뭇 수염이 난 뒤편의 학생은 “당연하다.여자들은 내숭을 떤다.”고 큰소리로 말해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다.그러자 강사는 “왜곡된 의사소통이 오해와 성폭력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남녀모두 성적자기결정권은 자신이 갖는 것이며,남자니까 여자가 싫다는데도 억지로 신체접촉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몇몇의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서로 마주보았다.‘성폭력은 인권침해이자 범죄행위’라는 설명에 이르러 아이들의 얼굴에서 장난기가 사라졌다. 박종우(14)군은 “참 재미있어요.궁금한 게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정확하게 가르쳐주시니 정말 도움이 돼요.”라고 성교육 시간을 반겼다. ◇性,정확하게 알고싶어요= 강의를 마친 조씨는 “처음 ‘性’이라 쓰면 ‘선생님,변태예요.’라고 지극한 관심에 앞서 거부반응부터 보입니다.물론 관심을 숨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요.그래서 性=마음(心)+몸(生)이라는 등식부터 가르치며 ‘성이란 단순히 성기의 결합이나 유희가 아니라 성역할과 성문화,그리고 생명의 탄생으로 연결시켜가는 것’임을 가르칩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임신·출산·피임교육은 물론 인공임신수술 현장을 담은 비디오까지 보게 될 성교육시간은 성병과 에이즈,다시 성폭력 문제를 짚을 것이라 일러줬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교 성교육시간을 1년에 10시간으로 권장하고 있다.지난해 8시간 강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0년의 4.7시간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교과시간이 아니라 재량활동과 관련교과를 활용하는것이 대부분이고,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성교육을 대신하는 학교가 많은 게 현실이다. 남강중에서 한국가족보건복지협회에서 훈련받은 성교육전문가를 초빙한 것은 98년부터다.처음에는 “이 다음에 자라면 모두 알 텐데 뭘 미리 가르치느냐?”는 것이 학부모나 교사의 공통된 반대이유였다.그러나 학교에서는 ‘성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알수록 성적 통제력이 생긴다.’는 성교육 당위성을 내세워 오랜 시간 설득,어렵사리 시작했다. 이민구 교장은 “최근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사건이 늘고 있어요.성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학교에서는 단 한건의 불미스러운 사건도 없자 요즘엔 학부모들도 성교육에 대해 찬성하십니다.”이 교장은 매년 성교육을 위해 5500원씩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의 조사에 의하면 유치원 교사 98.6%가 성교육의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다.또 초등학교 고학년 91.5%가 야한 장면이 담긴 대중매체를 본 적이 있으며,중학생 28.2%가 “서로 사랑하면 결혼전이라도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그러나 학생들의 성지식은 10점 만점에 3점에 지나지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13세 미만 형사미성년 가해자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은화(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청소년복지과) 성교육담당자는 “그릇된 성문화를 쉽게 접하는 이 시대에 맞는 성교육이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부모가 먼저 性교육 받자 “저는 중2 남자입니다.제 문제는 아직 몽정과 사정을 못 해본 것입니다.초등학교때부터 음란사이트에는 몇 번 들어가 봤는데,성기에 털도 나고 콧수염도 났는데 왜 저는 아직 사정을 못할까요?”성(性)교육 사이트의 게시판에 뜬 또래보다 성장이 늦은 것 같다는 한 중학생의 ‘엄청난 고민’이다. 부모들로서는 “아직 어려서 우리 애는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성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고,나름의 고민을 잔뜩 안고 있다.게다가 초등학교 5∼6학년이면 보기 시작한다는 음란사이트와 야한 사이트를 많이 아는 것을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문화를 무시하고,‘내 아이만은 예외’라는 턱없는 자만심을 내세울 수도 없는 시대가 됐다.교사들은 “요즘엔 공부를 잘 한다고 야한사이트 안 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래 벌써 20만명이 다녀간 사이트 ‘중학생을 위한 성교육교실(jun5417.pe.kr)’운영자 전갑남(48·강화중 기술·가정교사)씨와 부인 신숙자(44·강화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소장)씨 부부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만 하지 말고 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아이들과 성을 이야기한다는 게 말처럼 쉬울까.‘배꼽에서 태어났다’는 말을 제외하고는 아이와 성이야기를 한 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까지,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아이들과 성을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모가 먼저 성교육을 받자. 인터넷의 성교육 사이트를 둘러보며 흐름을 읽고,게시판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요즘 아이들의 성문화 현주소를 통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성교육·상담전문가 오세의(55)씨는 “인간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행위는 자기 정체성과 자아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인식을 부모들도 가져야 한다.”고 못박는다.부모세대가 단지 숨기려고만 하는 성행위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자연의 섭리,음양의 조화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사랑의 가치까지 깨닫게하는 것이 성교육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이트를 볼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www.yline.re.kr 내일여성센터 www.ausung.net 구성애의 아우성 www.9sungae.com 한국성폭력위기센터 www.rape119.or.kr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www.hotline.or.kr 알고싶은 성 www.guidance.co.kr/newsite/clinic/sex05.asp 청소년 세계 www.youth.co.kr 한국성폭력상담소 www.sisters.or.kr 허남주기자
  • 문화광장/ 무용

    ◆ 스페인 국립무용단 내한공연= 21일 오후7시30분 22일 오후3시30분·7시30분 23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135,최고의 현대발레 안무가로 정평난 나초 두아토(45)와 스페인 국립무용단이 펼치는 현대발레.‘너무도사랑하는 그대(Por Vos Muero)’‘살라파르타(Txalaparta)’‘아르칸젤로(Arcangelo)’ 등 3편. ◆ 손윤숙 발레-동물의 사육제= 22일 오후7시30분 전북대삼성문화관(063)270-3750,서커스를 주제로 한 어린이용 창작 발레.
  • 한국의 명인 명연주회

    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피아니스트 강충모.개개 악기의 독주자들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명성을 쌓고 있는 이들이 듀오,혹은 트리오로 호흡을 맞추는 이색적인 무대가 마련된다.한국여성문화예술인총연합(회장 오현주)이 2002 월드컵축구대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한국의 명인 명연주회’. 정명화는 정경화·정명훈과 함께 정트리오를 결성해 실내악 연주경력도 화려하다.김남윤은 정명화와,강충모는 두선배와 한 무대에 서는 것이 각각 처음이라며 긴장과 흥분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케 데르블루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슬픔’,라흐마니노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드보르자크 피아노3중주 등을 연주한다.(02)747-0195. 신연숙기자
  • 엄마 아빠와 함께 가는 어린이날 여행 특선

    5월이다.벌써 아이들의 기분은 하늘을 날지만,부모들은아이들을 어떻게 만족시켜줘야 할지 걱정부터 앞선다.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가족여행의 묘미를 반감시키기 마련.아이와 부모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충남 태안의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의 갯벌,당진에 새로 생긴 함상공원,전남 장성의 홍길동 축제 등을 소개한다.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 갯벌=몽산포 해수욕장은 좌우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해변을 자랑한다.그 길이가남쪽으로 청포대에 이르기까지 13㎞에 달한다. 이곳 갯벌은 모래가 단단해 장화 없이도 신발을 신은 채들어갈 수 있는게 특징.6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이 이어진다.썰물 때 폭이 3㎞에 달하는 갯벌이 바닥을 드러낸다. 호미와 소금 약간,조개 담을 봉지만 갖추면 백합조개와맛조개 캘 준비 끝.갯벌을 다니다 보면 조그만 구멍에서물이 퐁퐁 솟아나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곳에 소금을 살살 뿌리면 신기하게도 맛조개가 쏙 올라온다.이곳 주민들은 쇠꼬챙이처럼 생긴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100가지 문양을 지녔다고 해 이름붙여졌다는 백합조개는 호미로 캐야 한다.백사장을 긁으면 모래 밑에 진흙이 나오고 그 속에백합조개가 숨어 있다. 서해안고속도에서 서산IC로 빠져야 편하다.32번 국도를타고 태안읍을 거쳐 77번 국도를 타고 20분 정도 남행하면 오른쪽으로 해수욕장 표지판이 보인다.울창한 송림속으로 길게 뻗은 해수욕장이 바로 몽산포해수욕장,그 아래가 청포대해수욕장이다.문의 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몽산포해수욕장 번영회(041-672-2971). ◆삽교호 함상공원=지난 달 11일 개장한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공원이다.불과 1∼2년전까지 우리 바다를 지키다가퇴역한 상륙함 ‘화산함’과 구축함인 ‘전주함’을 충남도가 임대해 테마공원으로 꾸몄다.운영은 ㈜삽교호 함상공원이 맡고 있다. 길이 100m,폭 15m의 화산함엔 해군과 해병대의 성장,연평해전에서의 활약상,함정과 함포의 변천사,군 특수용품 등이 영상설명을 곁들여 전시돼 있다. 대공·대함·대잠 전투능력을 갖춘 구축함 전주함엔 5인치 함포를비롯,미사일,어뢰,폭뢰,기관포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있다.또 군함 내부 동선을 따라 함장실,수병 내무반,레이더실 등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다.배 밖 야외공원에도 수륙양용장갑차와 항공기 등을 전시해 놓았다. 함상공원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해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송악IC에서 5분 거리에 있다.근처에 갯 내가득한 장고항과,도비도 포구,TV드라마 ‘갯마을’ 촬영지인 안섬포구 등이 있어 하루 코스로 돌아보기에 적당하다.문의 (041)362-3321,363-9229. ◆홍길동 축제=전남 장성군이 주최하는 축제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3일부터 5일까지 장성문화센터와 홍길동 생가터에서 ‘만남! 우리친구 홍길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첫 날인 3일에는 홍길동의 업적을 기리는 ‘홍길동 추모제’와 축하공연,‘마당극 홍길동전’이 펼쳐지며,4일에는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홍길동 문향축전’,‘홍길동 씨름대회’‘비단검무시연’,무예극 ‘의적홍길동’ 공연이 이어진다.5일어린이날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전국 홍길동 선발대회’ 결선이 열리고,통일 기원극 ‘꽃등 들어 님오시면’‘홍길동 자료 전시회’ 등이 열린다. 1300년 역사의 고찰 백양사와 백학봉 중턱의 영천굴,김인후선생의 필암서원,축령산 휴양림 등도 홍길동 축제 관람과 더불어 들러볼 만한 곳들이다.호남고속도로 장성IC에빠져 24번 국도를 타고 철길과 황룡강을 차례로 건너면 축제행사장인 문화센터와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문의 (061)390-7227. 임창용기자 sdragon@
  • 3~5일 장성 홍길동축제/ 홍길동과 퓨전음악이 만나면?

    선비골이자 ‘장성 아카데미’로 알려진 전남 장성에서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제4회 홍길동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읍내 장성 생활정보고교 옆에 자리한 ‘장성문화센터’가 주 무대다. 첫째날에는 홍길동 추모제,사물놀이,홍길동 기원 춤,개막식에 이어 도립 국악단 공연,마당극 홍길동전,관광객 노래자랑으로 꾸며진다.마당극에서는 홍길동의 탄생과 활동 및 율도국 왕이 되는 과정 등 4마당으로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홍길동 씨름대회,품바공연,노인 노래자랑(65세이상),마당극,무예극으로 ‘의적 홍길동’이 무대의 열기를 돋운다.또 홍길동 열린 음악회에서는 전통 타악기와서양 악기가 협연하는 퓨전음악이 선보인다. 5일 어린이·소년·청년부로 나눠 홍길동을 선발한다.어린이 미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고 합기도와 검무,무용단공연,청소년 어울마당,통일 기원극 ‘꽃등들어 님오시면’이 무대를 장식한다. 부대행사로는 체험놀이로 짚풀공예와 투호·널뛰기·들독들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얼굴 페인팅,홍길동 퍼즐 맞추기 등이 있다.또한홍길동 자료 및 서화 전시회가 관광객을 반긴다.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에는 홍길동 생가터로 추정되는 곳과 홍길동 샘이 있고 현재 생가터 복원사업을 추진중이다.부근에 있는 백양사와 필암서원,장성호,축령산 휴양림,영화 민속촌,동학기념공원 등에 들러도 좋다. 호남고속도로 장성 인터체인지나 호남선 장성역 등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4시간 거리다.(061)390-7221,392-3997. 장성 남기창기자
  • 해마다 150억원 지원 장학재단 출범

    매년 장학금으로 150억원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장학재단이 출범한다. 삼영화학그룹 이종환(李鍾煥·79)회장이 3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은 오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갖고,대학생 322명에게 1인당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 회장은 “‘돈을 버는데는 천사처럼 하지 못했지만 돈을 쓰는데는 천사처럼 하겠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하기위해 장학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학생들이 재정적인압박을 받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국내는 1인당1000만원,해외는 1만∼5만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측은 매년 300명의 국내 장학생과 100명의 해외 유학 장학생을 선발해 10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주요 대학연구시설에 40억∼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내년에는 영재고등학교를 설립,영재 학생 300명을 선발해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환장학재단은 재산규모로는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삼성문화재단에 이어 세번째지만 장학사업 규모는 최대다. 이 회장은 1944년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전문부를 수료한 뒤 59년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공업에 뛰어들어 삼영화학공업을 창업,첨단 포장재 합성수지 공업을 선도해 왔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단청 한민족의 정열적 감성 결정체

    ▲한국의 단청-곽동해 지음/학연문화사 펴냄. 기원전부터 목조건축 문화권인 동북아 삼국을 중심으로 발달해온 단청은 목재의 보호와 장식성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갖고 있다.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인 한국의 전통 예술단청은 우리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미의식의 결정체로평가된다.삼국시대에 성행,고려 조선까지 이어졌으나 구한말 이후 서양의 건축문화에 밀려 쇠퇴일로를 걸어왔다.‘한국의 단청’(곽동해 지음,김동현 감수,학연문화사)은 국내에선 유일한 단청 연구서인 ‘한국건축대계Ⅲ 단청’(1982년 보성문화사刊) 이후 20년간 축적된 단청에 대한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단청을 보면 우리의 조상은 결코 백색만을 선호했던 소박한 백성이 아니었으며 뜨거운 정열적 감성을 화려한색채예술로 승화시킨 의지적 민족이었음을 알 수 있다.”며각종 목조건축물에 쓰인 단청의 독특한 문양과 색채들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문양은 원 삼각·오각·육각·팔각형,태극 나선형 격자 만(卍) 아(亞) 등 기본 기하학 무늬를 비롯 구름당초 인동당초등 당초문과 해 달 별 십장생 같은 자연문,용 봉황 거북 기린 주작에 사자 코끼리 잉어 곤충 등 각양각색이다.사찰 건물에서는 불상 보살상 비천상 귀면상과 함께 수복(壽福) 강녕(康寧) 희(囍) 같은 글자도 보인다.전국의 사찰 대웅전 등 중요한 건축물의 단청을 화보로 소개하면서 부록으로 단청·고건축 용어해설및 문양초를 130여 쪽에 걸쳐 실었다. 5만원. 김성호기자 kimus@
  • [공무원 Life & Culture] 신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김강자총경

    ‘여자 포청천’으로 불리며 서울 미아리창녀촌에서 ‘매춘과의 전쟁’을 치른 국내 첫 여성 경찰서장 출신 김강자(56) 총경.그가 지난 17일 신설된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사이버 채팅 대책반’을 구성,사이버 여성·청소년 사범들을 ‘확실하게 손볼’ 태세를 갖췄다. 김 과장은 “전통형 매춘가인 미아리에서 미성년자들을 구해냈던 것이 1단계 프로젝트였다면 술집과 이발소 등 사업형 매매춘으로부터 청소년들을 구해낸 것이 2단계 프로젝트였다.”면서 “사이버 범죄 대책으로 청소년 성매매단속 3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연 미성년 매매춘이 업소에서 사라졌느냐.”는 물음에그는 “밤마다 추자도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매춘여성들이 업주의 비리를 알려주는 전화를 한다.”며 “그때마다 그 업소에 청소년이 있는가를 확인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확신에찬 대답으로 맞받았다. 경찰청 조직내에 과 신설이라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낸 그는밀려드는 축하인사에 담담했다.부임과 동시에 그동안 꼼꼼하게 세워 둔 청소년성매매 단속 3단계 진입을 위한 ‘사이버채팅대책반’에만 온통 매달린 탓이었다. “지난 98년 종암 경찰서장으로 부임해서 속칭 ‘미아리텍사스’ 현장에서 본 청소년 성매매는 끔찍했습니다.어떤 업소의 경우 16명이 모두 12세부터 16세까지 미성년이었습니다.이게 우리 사회의 성도덕입니다.그런데 이젠 전통형 창녀촌까지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돼요.언제나 사이버상에서 쉽게매매춘이 가능해졌으니까요.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상황입니다.” ‘2대 1로 성행위를 하면 20만원을 주겠다.’고 사이트 상에 광고,14∼15세의 중학생들과 관계를 갖고 15만원을 제공했다는 33세의 남자 등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몇몇 케이스를 통해 알려주는 그는 어느 새 목소리가 커진다.그동안 ‘전통형 매춘’에 천착했던 그의 변신은 사회적인 변화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세간의 화제가 됐던 ‘공창제 인정’주장에 대해서그는 한 걸음 물러섰을까? 여성단체 등의 공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 때문일까,‘천하의 김강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조심스럽게손사레를 쳤다.그러면서도 소신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다. “현재 청원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윤락방지법개정안은 주로 포주를 중형으로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압니다.그러나 이는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습니다.우리 사회성문화가 잘못된 결과,공급자와 수요자가 수백만에 이르는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현실에 맞는 법개정이 필요하다는취지다. “포주가 있는 윤락가의 여성은 대부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팔려왔거나 자기보호 능력이 약한 상태라 감금도 당하고 노예매춘의 희생자가 되기도 합니다.포주가 없어진다면이들은 아마 주택가로 흘러들어가 우리 사회는 더욱 혼탁해질 겁니다.윤락가와 주택가가 뒤섞인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폐수를 한강에 바로 방류시키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사고입니다.” 김 과장은 매매춘이 불법이기 때문에 인권사각지대로 변할수밖에 없어 여성들의 피해가 더 크다는 현실인식 아래 이를 법의 테두리안에서 관리하는 것이 매매춘여성은 물론 청소년과 가정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대신 이발소와 음식점,술집 등 어디서든 원한다면 매매춘이 가능한 현실을 완전히 바꿔 놓아야지요.이런 산업형 윤락이 근절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이해시킬 겁니다.” 만연한성 산업의 밑바닥을 샅샅이 훑고 다니면서 내린 결론이라며그는 결코 ‘가부장적인 사고’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전국적인 근절과 함께해외여성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말대로 김강자씨는 ‘일개 총경일 뿐’이다.그러나이미 한 사람의 의지가 세상의 한 부분을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해 왔다.그래서 그의 당찬 말과 거침없는 웃음소리에 힘이 실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거꾸로 보면 상상력이 쏘∼옥

    방학중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볼만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2전시장에서 개최하고 있는 ‘상상력과 호기심’이 그것이다.오는 29일까지. 전시는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거꾸로 보기’와 청소년의 몸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아름다운 청소년 성문화를 유도하는 ‘나의 몸 탐험’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나아트갤러리의 김민성 기획연구원은 “우리의 두 눈이제 1의 눈이고,마음의 눈이 제2의 눈이라면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넘기는 것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이면을 읽을수 있는 ‘상상력의 눈’은 제3의 눈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거꾸로 보기’는 일상생활의 사물들이 작가들의 상상력을 통해 미술 속으로 뛰어들 때 느껴지는 유머와 위트를보여준다”고 말했다. ‘거꾸로 보기’에 ‘물고기’를 출품한 임옥상은 포크와나이프,스푼 등 식생활에서 흔히 보는 도구들로써 작품을 만들었다.그의 작품을 보면 스푼으로 만든 번쩍거리는 비늘은싱싱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포크로 만든날카로운 이빨은 생존의 수단임을 웅변한다. ‘몸의 탐험’은 청소년들이 미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몸을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한 것으로써 몸과 깊은 관계를맺고 있는 성(性)에 대해 보다 따뜻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영원은 몸의 시간성을 보여준다.즉 몸의 탄생→성장→소멸에 이르는 과정을 작품으로 말하고 있다.전시에는 총 11명의 작가가 30여점을 출품했다.(02)736-1020.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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