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묘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2골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음반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당분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포도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9
  • ’93「책의해」/지구촌가족 베스트셀러/7개국서 애독된 양서와 내용

    문화체육부가 정한 「책의 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그러나 올해 책판매량은 「책의 해」답지 않게 오히려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그러면 「책의 해」를 맞은 우리나라 외에 지구촌 가족들은 올 한해 어떤 책을 즐겨 읽고 감동을 받았을까. 우리나라를 포함,세계 7개국의 93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일본◁ ◎오자와 이치로작·일본개조계획/전환기 일본의 개혁방향 제시 일본의 올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일본개조계획」이다.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뉴리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 「일본개조계획」은 정치서적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일본 출판계의 정설을 보기 좋게 깨면서 출판계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지난 5월20일 발행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의 지금까지 판매량은 70여만부.매달 10만부 이상이 팔린 셈이다.이책을 발행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고단샤(강담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본개조계획」은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전환기에 처한 일본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개혁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발간된 이 책이 혼돈의 정치상황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개혁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쓰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일본총리의 「일본개조론」을 연상케 하는 「일본개조계획」은 제1부 정치개혁,제2부 보통국가론,제3부 5가지의 자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자와는 제1부에서 경직된 자민당체제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며 지도력있는 정치개혁을 통한 국가기동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군사력도 자유로이 보유할 수 있는 「보통 국가」를 지향하는 것으로 군사·안보면에서도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본의 야심을 담고 있다. ▷한국◁ ◎유홍준 작·나의 문화유산답사기/“우리 역사유물” 애정담긴 기행 유홍준씨(44·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작과 비평사간)는 올해 국내 독서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나오자 마자 「유홍준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에 언급된 곳,예를 들면 월출산이랄지 다산초당 봉암사 소쇄원 선운사같은 곳에는 이 책의 지은이가 느꼈던 생각을 더듬어보려는 사람들로 어느때보다도 붐볐다.또 과거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각 단체의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한편으로는 이 책과 비슷한 체계의 역사문물기행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와 「나의 문화유산…」붐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새정부가 출범한 직후.따라서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독서계의 한 경향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멀지않은 과거만 해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자리에 가든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었다.우리 정치사를 몰고간 불과 몇년전의 일들,그러나 그 당시에는 누구도 말할수 없는 일들이 「비화」라는 제목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것이 그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은 바로 그 대체세력인 셈이다.독서경향이 정치에서 문화로 바뀐 것이다.따라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이 몰고 온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 ◎귄터 오거작·정장을 한 실패자들/“독경제난 원인은 기업인 무능”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로는 문학부분에서 「기록들」(Die Akte·그리샴저),전문서적부문에선 「정장을 한 실패자들­석연치 않은 독일의 경영자들」(Nieten In Nnadelstreifen·귄터 오거저),문고판으로는 「삶에 쓸모있는 것들」(FitFursLeben)을 들 수 있다.판매부수로만 따지면 값이 싼 문고판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그러나 베스트셀러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독일이 처한 경제곤경을 해부한 「정장을…」이 요즘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 오거는 독일경영자들은 현재 독일경제곤경의 책임을 정치인,노조지도자,기업종사원 등에게 돌리려 하지만 진짜 책임은 독일경영자들의 실패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대에는 경제호황으로 독일의 경영자들의 실패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침체된 지금 이들의 실패가 드러나게 됐다고 말하고 지금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기회주의·관료주의적인 독일경영자들의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지식을 갖추고도 책임을 골고루 분산시킬줄 알며 경영윤리를 갖춘 새로운 경영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에리크 오르세나작·큰사랑/조국·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들은 순위도 자주 바뀌고 책 한가지가 리스트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다. 최근 소설부문에서는 에리크 오르세나의 「큰 사랑」(쇠이유 출판사)이 1위이며 9주째 목록에 올라 있다.오르세나는 공쿠르상 수상경력이 있고 3년동안 미테랑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기도 한 작가다.그의 다섯번째 소설 「큰 사랑」은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가의 일상적인 체험을수필처럼 담담하게 쓴 것이다.남녀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스에 대한 사랑,삶에 대한 사랑,대통령및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현재 상위권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영화선전에 힘입어 번역서인 「쥬라기 공원」이 소설부문에서 14주째 줄기차게 버티고 있다.영화때문에 원작소설이 덕을 본 경우로는 올해 상반기의 「소년왕」을 꼽을 수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18주째 리스트에 올라 있는 「짖을 자유를 대변해 개가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알뱅 미셸 출판사)이다.저자는 언론인인 장 몽탈도.올해 5월 권총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총리의 장례때 미테랑 대통령이 전총리의 죽음을 검사와 기자들 탓으로돌리고 그들을 「개」라고 부르며 비난했다.이에 분개하여 쓴 책으로서 정치인의 부정을 캐는 것은 검사와 기자들의 당연한 직무라고 옹호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대통령의 견해에 문제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정치인의 교활함과 부정직함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 ◎고평요작·페도/서안예술인의 타락과정 묘사 1993년 7월24일,평소 좀도둑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의 고도 서안의 주민들도 이날부터 며칠간은 「도둑없는 밤」을 보냈다.도둑들까지도 이날 새로 출판된 「폐도」(폐허된 도시)라는 소설을 읽느라 「밤일」을 쉬었기 때문이다. 소설 「폐도」는 서안출신 작가인 고평요가 서안을 무대로 요즘의 시장경제 분위기에 맞게 쓴 작품으로 남녀노소,농공학상을 불문하고 널리 공감을 불러 일으켜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보기드문 대히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소설이 불과 1∼2개월만에 약 1백만부나 팔리면서 이른바 「폐도」선풍을 일으키자 당국에서는 조용히 재판발행을 금지시켰다.책내용이 문화인들의 현실상황을 너무 참담하게 그렸다는 이유에서였다. 작가는 서안이 과거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2천년동안이나 중국 여러 왕조의 도읍지였을 정도로 번창했었으나 이제는 폐허된 도시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무대로 이곳 4명의 문학예술가들이 돈과 여자와 도박,그리고 사회 가치관의 급변때문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그런데 성묘사방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현대판 금병매 또는 황색소설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 예술적 가치는 홍루몽과 비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뒷얘기들을 엮은 「고평요와 폐도」「폐도의 수수께기」등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폐도」가 발행중지된 이후 요즘은 이들 평론집들만이 책방에 나도는 기이한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작·니콜라이 2세 삶과 죽음/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 일생 러시아에는 베스트셀러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베스트셀러를 선정하는 기관도 없고 잘 팔릴만한 책을 골라 집중투자하는 상업적인 출판사도 물론 없다.그러나 출판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은 있다.일간지,출판전문잡지의 출판담당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금년도 러시아의 「가장 좋은 책」으로 추천한 책이 바로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의 「니콜라이2세황제의 삶과 죽음」이다. 러시아 바그리우스사가 금년초 모스크바에서 발행한이책은 이미 4판을 찍었고 구소련 전역에서 1백만부 이상이 팔렸으니 베스트셀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외국에서는 16개국에서 이미 발행됐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 당시 시베리아의 피란지에서 볼셰비키주의자들에게 전가족이 몰살당한 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의 일생을 다룬 이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러시아인들이 갖는 일종의 귀소본능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필자는 니콜라이황제가 죽기 전 36년동안 쓴 일기를 찾아내 이를 하나하나 소개한다.따라서 이 책은 황제 자신이 쓴 황제 이야기인 셈이다. 아울러 베일에 싸였던 황제일가의 최후에 얽힌 이야기가 황제처형에 가담했던 볼셰비키들의 증언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이념에 도취된 혁명군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황제일가 6명을 차례로 살해하는 장면을 통해 필자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부각시킨다.필자는 전러시아역사를 통해 황제가 없었던 시절이 없다고 단언한다.『니콜라이가 죽은 뒤에는 스탈린이 황제였다.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 또 어떤 황제가 나타날 것인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필자는 경고한다. ▷미국◁ ◎데보라 테넨작·당신은 도무지 이해못해 미국의 베스트셀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설부문과 비소설부문으로 나뉘어 매주 발표되고 있다.한가지 다른 것은 미국서는 정장본과 간이본으로 다시 분류되는 점이다. 정장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과 간이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으로 나눠통상 각 부문 15∼20개의 책이름이발표된다.뉴욕 타임스지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3천50개의 서점,슈퍼마켓처럼 서점은 아니라도 책을 소매하는 전국 3만8천개 점포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내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91년 초판이 나온 이래 줄곧 2년이상 뉴욕 타임스지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고 있는 책이 있다.벌써 1백만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중의 베스트셀러가 「당신은 도무지 이해를 못해」(You Just Don’t Understand)라는 책이다. 조지타운대 언어학교수인 데보라 테넨박사가 쓴 이책은 남녀간 대화의 벽,특히 부부간대화에 얼마나 큰 장벽이있는가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자문해주고 있다.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전혀 다른 대화의 스타일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우선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의사를 상대에게 어떻게하면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필자는 권유하고 있다. 말의 구조와 남녀간의 인간관계를 과학적 관찰과 특별한 센스로 분석한 이책은 수많은 가정의 이혼을 사전에 막아주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온보기 안되면 반보기라도…/김후란시인(일요일 아침에)

    흩어져 지내던 가족이 명절때면 한집에 모인다.아직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는 우리의 정겨운 생활풍습이다. 지난 추석때도 기차 버스 항공편 선편 자가용등 모든 기동력이 총동원되면서 인구의 절반이 이동하였다.현대 지구상에서 이처럼 가족극이 연출되는 일은 우리나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어떤 부모는 미리 낫을 구해두었다가 성묘갈 때 가지고 가서 자녀에게 벌초를 시켰다고 한다.조상모시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중간지점서 상봉 명절을 보낼 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것이 있다.TV뉴스시간마다 귀성차량행렬과 들떠있는 인파소개로 이어지는 동안 그 한쪽에서 쓸쓸한 눈길을 북녘으로 보내고 있을 남북이산가족의 심정이 너무나 안됐다는 점이다. 죽음보다 더 아픈건 살아있으리라고 믿어지는 가족을 인위적인 장벽이 가로막아 만나러갈 수 없는 경우일 것이다. 그 옛날 시집간 딸이 보고싶어 견딜 수 없으면 시댁과 친정집 중간지점으로 딸을 나오도록 전갈을 보내어 준비해 간 음식을 놓고 반나절만 모녀가 정회를 풀곤 했다 한다.그것이 「반보기」이다. 남북회담이 잘 풀릴 경우 남북상호방문단 교류가 있을 것도 같더니 슬그머니 무산돼 버린지 오래다. 통일만 되면!하고 고대하던 남북이산가족들이었다.한차례 상호방문단이 실현되자 그대로 계속되리라고 앞다투어 신청서를 냈던 실향민들이었다.그 꿈은 희망에서 실의로 좌초되었다. 13년전 1980년 광복절에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서신교류와 판문점에 노부모 상봉면회소를 설치하는 일,그리고 상호 성묘단방문 등을 북측에 제안한 적이 있었다.그중에서도 연로한 부모 면회소 설치는 가슴 뜨거워지는 제안이었다. 비록 반보기형태가 되겠지만 늙으신 부모님 살아계실 때 손이라도 잡아볼 수 있겠다고 흥분하던 나의 친지가 그후 희망이 꺾이자 명절 돌아오는 것이 고통이라고 토로하는 걸 보았다. ○이산가족의 명절 동서독이 통일을 성취한 비결이라면 많은 우여곡절과 물밑노력을 들수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가족 상호방문 허용이었다고 하겠다. 구라파에서 최대명절로 치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해서 평소에도 동서독 이산가족 사이에 중병이들었거나 별세하는 등 큰 가족사에는 방문허가증을 받아 상호방문이 이뤄졌다고 한다.비록 사상과 이념과 체제가 다르다해도 같은 민족,같은 핏줄로서의 인간적인 교류는 허용이 되었던 것이다. 국제인도법상에도 「이산가족 재회에 관한 권리규정」이 있다.서로 떨어져 살지라도 「가족구성원에 관한 소식을 알아보려는 것은 가족의 권리」라고 명시되어 있다. ○핏줄 방문은 천륜 카뮈가 「내가 아는 진정한 자유는 정신 및 행동의 자유다」라고 표현했듯이 인도주의차원에서 가족상봉의 권리를 현실화하는 일이야말로 정치 이전의 천륜문제로서 인간자유표방이라고 하겠다. 인간수명에는 한계가 있다.한번 떠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지상에서의 1회성 생명이다. 남북분단 반세기를 기록하는 이 엄청난 민족적 시련이 구체적으로 직접 해당되는 일천만 이산가족 개개인에게는 얼마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일지 미루어 짐작된다. 언제까지 정치적인 남북회담 불연속선이 갈것인지,8개월여만에 재개된 5일 남북실무접촉도 특사교환문제 운만 떼는데 그쳤다.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자. 시간은 물같이 흘러가고 세월은 화살같이 빠르다.무엇보다도 노부모와 자녀가 생사확인부터 하고 온보기가 안되면 반보기로라도 만날수 있는 날이 어서 와야 한다.그렇게 만들어가야 한다.
  • 벌초중 산삼 13뿌리 캐 횡재(조약돌)

    ○…지난달 1일 선산의 성묘에 나섰던 최재호씨(48·의류상·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침산리 27)가 50∼70년생 산삼 8뿌리와 20∼30년생 7뿌리등 13뿌리의 산삼을 캐 화제. 최씨는 이날 추석을 앞두고 고향인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석문산에 있는 부친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마친 뒤 부근에서 부인 김정순씨(47)와 오미자열매를 따다가 산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 청소행정 「추석낮잠」/박정현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추석 연휴 사흘동안 전 국민의 절반이 넘는 2천6백만명이 고향을 찾아 전국을 오르내리며 이른바 「교통전쟁」을 겪었다.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같은 기간 대도시에 남은 사람들은 귀성객 못지 않은 「전쟁」을 치러야 했다.주택가 골목골목·아파트 단지 등에서 차고 넘치는 명절음식 찌꺼기·빈 과일상자·선물포장지 등등.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했고 좁은 길거리에서는 쓰레기를 피해 다니느라 한바탕 「쓰레기와의 전쟁」을 겪었다.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한복을 차려입고 집을 나서거나 나들이길에 오른 사람이면 코를 막고 쓰레기더미 사이로 종종걸음을 쳐야 했다.이런 광경은 아파트단지나 일반주택가 할 것 없이 마찬가지였다.좁은 골목길의 달동네에서는 더욱 심했다. 그럼에도 쓰레기는 치워지지 않았다. 서울시 등 행정당국은 연휴동안 김포쓰레기매립지가 문을 닫고 환경미화원들도 쉬어 수거가 불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대신 특별기동반이 지하철역 등 일부 공공시설물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했고 그밖의 쓰레기는 쌓일 수 밖에 없었다는 불가피성 만을 강조했다. 명절이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버려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때문에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시민의식을 탓하기에 앞서 청소당국의 명절보내기는 무신경을 지나 무대책에 가깝다는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추석을 맞아 조상에 제사를 드리는데 환경미화원을 비롯한 청소행정관계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도둑과 불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고 발노릇을 하느라 경찰·소방공무원들은 물론 철도종사자와 버스·택시기사들에게 명절도 없었다는 점을 올 추석을 계기로 청소당국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고생 덕분에 명절 연휴 마음편히 고향에 가거나 나들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고향길을 재촉하는 귀성객들은 누구나 자신의 성묘도 미루고 버스를 모는 기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이제는 우리도 쓰레기가 말끔히 치워진 쾌적한 추석과 설날을 지낼 권리를 주장해도 될 시점에 온 것 같다.
  • 추석연휴/귀성·귀경길 “심술 소나기”/막힌 도로에 혼잡 가중될듯

    ◎한가위날은 구름사이 보름달/주말 서울·중부는 맑고 영남엔 비내려/아침 다소 쌀쌀… 성묘길 긴소매 준비를 2천6백만명의 귀성객이 고향을 찾는 우리의 최대명절인 추석연휴기간은 대체로 맑고 곳에따라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한가위날인 30일에는 전국 어디서나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귀성·귀경인파와 차량으로 큰혼잡이 예상되는 연휴 첫날인 29일과 마지막날인 10월1일에는 소나기까지 겹쳐 교통혼잡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28일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기층이 불안정해 29일과 10월1일은 곳에따라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한가위인 30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이끼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28일에 이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는 연휴 첫날인 29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많고 소나기가 내려 귀성차량의 교통소통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가위날인 30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이끼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보름달 구경이 가능하겠으나 제주도지방은 한때 소나기가 예상된다. 연휴마지막날인 10월1일은 가끔 구름 많이끼고 소나기가 올 것으로 보여 귀경길시민들이 또한차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기업체등이 휴무일로 결정,사실상 추석연휴기간으로 이어질 2일은 서울·경기및 강원영서·충청·호남지방은 맑겠으나 나머지 지방은 곳에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일요일인 3일은 전국이 구름 조금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한편 연휴기간 기온은 아침이 10∼16도로 예년에 비해 조금 낮아 다소 쌀쌀하겠으며 낮기온은 21∼25도로 예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이처럼 일교차가 벌어짐에따라 귀성객이나 나들이 시민들은 긴 소매옷이나 겉옷을 준비해 감기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이 1∼2m로 잔잔할 것으로 내다봤다.
  • 추석/예절·전통문화행사 “풍성”

    ◎각 단체서 한복바로입기 강좌·민속놀이대회 등 마련/새마을지도자협/농산물 9도 큰 장터·차례상차림 전시/서울시 농촌지도소/떡·한과·차 등 우리음식 1백여점 선봬/주부클럽연/절하기 등 생활속 예의범절 강습 추석명절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예의범절을 고취 시키려는 단체별 추석관련 행사가 다양하다. 설과함께 한국민의 2대 전통명절인 추석은 오곡백과가 풍성,『더도말고 덜도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생겨 날만큼 모든것이 넉넉하다.따라서 흩어져 살던 가족들도 이날만은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누며 그동안의 소원했던 사이를 풀곤했다. 그러나 바쁘기만한 현대사회에선 자칫하면 전통명절마저 잊고살기가 쉬운데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서울시농촌지도소·대한주부클럽연합회등에서 전통음식전시회를 비롯,한복 바로입기·차례상 차리기·성묘하기등 추석관련 강좌와 행사들을 마련,지켜나가야할 고유의 전통예절을 일깨워준다.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는 20일부터 26일까지 추석맞이 우리농산물 9개도 큰장터를 준비,각도별 농·특산물과 추석 차례상품등 1백여 품목을 산지직송, 시중가보다 10∼20%를 할인판매하는 농산물직거래및 20여종의 각도별 민속주를 모아 우리술 시음·판매행사를 갖는다.또 농산물직매장내에 대한요식업중앙회 협조로 추석상차림을 표본전시하고 안내전단 1만장을 제작,배포하는한편 윷놀이·제기차기·투호등의 전통민속놀이 대회(20·25·26일)를 개최한다.한편 부대행사로 20쌍의 재래닭 전시·투계 및 조리법실연 코너도 운영한다. 서울시농촌지도소가 운영하는 농업 텃밭가꾸기 회원 1천5백여명중 우리 전통음식에 관심이 있는 3백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최근 결성한 우리음식 연구회는 23일과 24일 이틀동안 농촌지도소 대강당에서 순수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음식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신회는 간편한 식사와 외식기회가 늘면서 마치 서구화가 현대화인양 잘못 인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음식 문화를 계승 발전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쌀로 만든 화전·섭전·약식·준악·삼색단자등 30여점의 떡을 비롯,약과·매작과·조란·유란·엿강정·다식등 한과류 20점,수정과·식혜·오미자차·유자차·배숙·모과차·책면등 화채류와 차류 20여점,육포·편포·자반·부각등 마른자반류와 궁중음식인 신선로·구절판등 모두 1백여점이 선을 뵌다. 전시기간중에는 일반 참석자들을 위해 추석명절 음식인 모시잎송편·쑥송편·깨송편·밤송편등 10여종의 송편떡과 신선로·구절판 만들기 공개강좌도 갖는다. 이밖에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주부클럽 생활관에서 21일과 22일 우리의 옷 한복 바로입기·절하기·간소한 상차림·생활속의 예의범절을 중심으로 추석맞이 어머니 무료예절과 상차림 공개강좌를 실시하며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도 21일 하오 계절 농산물을이용한 추석음식 강습회를 연다.
  • “벌초·묘소관리 대신해드려요”

    ◎농협 등 위탁사업 4년째 운영… 출향인사들에 큰 도움/농협/2년 단위로 계약… 1기 기준 10만원/조합/종교단체 등 집단묘지까지 위탁 가능 조상의 묘를 찾아 은혜에 감사하고 예를 올리는 명절 추석(30일).그러나 해외교포나 출장중인 사람,급한일로 쉽게 고향에 내려갈 수 없는 이들은 성묘를 할 수없어 미리부터 걱정이 앞선다. 추석절 같은때 성묘가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수년전부터 이들을 위한 묘소관리 대행사업을 운영해오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산림조합은 지난해 강원도·충북·전남·전북·경남·경북등에 시범지역을 선정,해외인사및 출향인사가 신청한 묘소 1만4천기의 위탁관리를 한데 이어 올해에도 지난 7일부터 10월7일까지 한달간을 묘지위탁관리 특별봉사기간으로 정하고 신청자를 받고 있다. 1백41개 시·군 산림조합에서 실시하며 개인묘소와 문중의 선산,종교단체의 집단묘지까지 위탁관리가 가능하다. 신청시에는 희망자가 묘소 소재의 시·군 산림조합에 전화로 문의한후 본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묘소위치를 확인한 후 계약을 하면된다. 벌초등 기본관리에 드는비용은 산림조합 소재지에서 차편으로 30분이내 6평정도 묘지1기 기준 5만5천원선이며 잔디를 입히거나 나무를 심을경우 별도 협의후 실비로 대행한다.문의 02­416­9419∼20(산림조합 중앙회 지도부) 농협은 산나물등의 채취나들이·농촌일손돕기·특산품직거래·민박알선등 「고향서로나들이」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묘지위탁관리사업을 4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조합과는 달리 1회가 아닌 2년단위로 계약해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1천5백개 단위농협가운데 2백50개 지역에 한해 실시하며 신청자는 해당농협에 문의후 계약관리비 및 도장을 지참하고 계약을 맺는다.벌초등 기초관리의 경우 일시 납입인경우 10만원이며 50만원을 정기예탁했다 2년후 찾는방법도 있다.산소의 위치 면적 지형조건과 잔디보수 나무관리등의 특약사항에 따라 협의 조정이 가능한데 비용은 실비라고 농협측은 설명한다.문의 02­397­5613∼7(농협중앙회 농촌개발부)
  • “교통체증 피하자”… 사전 성묘 급증/추석명절 새 풍속도

    ◎벽제묘지 12일 평소의 20배… 19·26일 절정 예상/연휴땐 가족과 휴양지서 “단란한 추석” 계획도 추석명절을 10여일 앞두고 교통이 혼잡한 당일을 피해 미리 조상들의 산소를 찾아 벌초하는 성묘객들이 늘고 있다. 이때문에 일요일이었던 12일 고속도로와 국도의 일부 구간에서는 평소 주말과는 달리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었으며 오는 19·26일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또는 서울근교에 사는 시민들은 추석날에 벌어질 「교통전쟁」을 염려,미리 성묘를 한뒤 연휴때에는 가족과 함께 집이나 가까운 휴양지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어 추석전 교통혼잡이 심각해질 조짐이다. 경기도 고양시 벽제묘지의 경우 지난주말 3백여명의 성묘객에 비해 12일에는 6천여명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했다.이곳 묘지관리소장 김봉길씨(52)는 『해마다 추석전후로 많은 가족들이 교통혼잡을 피해 묘를 찾지만 이렇게 많기는 처음』이라면서 추석을 일주일 앞둔 19일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 할 것이라고 했다. 평소 3백∼4백여명의 성묘객들이 찾아오던 망우리 공동묘지에도 이날 8백여명이나 몰려 주변 도로가에는 성묘차량으로 주차창을 이루기도 했다.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 모란공원에는 3백여명의 성묘객이 찾아와 묘를 정돈하고 제사를 지냈다. 강원도 속초가 고향인 김완용씨(40·회사원)는 『올해에는 열차표를 구하지 못해 가족들과 지난 11일 고향에 가 미리 성묘를 했다』면서 『추석때에는 부모님을 서울로 모시고 와 명절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속도로 상황실은 주말이었던 12일 미리 고향을 찾는 귀성차량들을 포함,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15만여대로 지난 주말보다 2만여대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으로 평소 2시간30분∼3시간정도 걸리던 서울∼대전구간이 10시간 이상이 걸리는가 하면 영동고속도로로 통하는 신갈분기점,충남 망향휴게소∼경기도 안성,충북 옥천∼신탄진등 곳곳의 구간에서 시속 30∼40㎞의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 이인영선생(이달의 독립운동가/다시 새기는 그 충절)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13도 의병 규합… 1907년 “서울진공” 시도/12월말 8천여명 연합부대 편성·지휘/양주서 집결… 동대문밖 30리까지 진격/무기·병력 열세로 일제에 패배… 한말 15년의병사 마감 『동포들이여,우리는 함께 뭉쳐 조국의 독립을 되찾아야 한다.우리는 일본제국의 잘못과 광란을 전세계에 호소해야 한다』 ○27세 여주서 거병 이인영선생은 1868년 9월23일 경기도 여주군 군북면 교곡동에서 부친 이현상씨와 모친 한씨의 4남매중 맏이로 태어났다. 선생은 27세인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등 압제를 강화해나가자 보다못해 유린석등과 함께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여주에서 의병 5백여명을 규합,왜군과 싸웠다.1896년 여름 고종이 일제의 압력에 못이겨 의병해산령을 공포하자 선생은 할 수 없이 의병을 해산하고 경북 문경 산중에서 은둔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이후 일제는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대한제국군을 해산시킨 뒤 고종을 폐위하는등 더욱 오만무례한 행동을 자행,나라의 형세는 말이 아니었다. 전국 곳곳에서 의병이 다시 일어나고 있을 때 강원도에서 의병 2천여명을 일으킨 이은찬 이구채등이 선생을 통솔자로 모시기 위해 찾아왔으나 부친의 병이 깊을 때여서 선뜻 허락을 하지 못했다.이은찬등은 나흘동안을 유숙하며 선생의 결단을 촉구하자 선생은 마침내 허락을 하기에 이른다.1907년 7월25일이었다.선생은 즉시 원주로 가 의병원수부를 설치한 뒤 관동창의대장으로 추대됐다. 선생은 곧 국내외에 격문을 발송했다.일제는 인류의 적이므로 분쇄,조국의 독립을 찾자는 내용이었다.해외동포들에게도 격문을 보내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많은 우국지사들이 이 격문에 감동,의병으로 참가,그 수가 무려 1만여명에 달했다. 선생은 이때부터 1907년 11월까지 원주·철원등 강원 지역에서 38차례나 일군과 항전했다. ○일군 접전 38차례 선생은 시골에서 아무리 일군과 싸운다해도 서울을 일군이 장악하는 한 국권회복은 멀다고 판단,전국의 의병을 하나로 뭉쳐 서울로 진격시키는 전략을 굳혔다.산발적인 의병활동을 대규모 연합의병부대로 통합,일거에 일군을 패퇴시키려는방책이었다. 각 의병대장에게 1907년 11월 경기도 양주로 집결하라는 전갈이 전달된다.선생은 13도 창의대진소 원수부가 설치된 뒤 의병장들의 협의끝에 만장일치로 총대장으로 옹립됐다.선생도 이를 쾌히 승락하고 조직을 정비,관동군(강원도지역)6천여명과 진동군(경기·황해지역)2천여명을 축으로 연합대부대를 편성했다. 서울 진격일을 12월말로 정한 선생은 예하 각 의병대장들에게 경기 양주군 구리면 수택리 일대에 진주토록 했다. 선생은 각 의병진에서 결사대원 3백여명도 엄선했다. 선생은 공격개시에 앞서 심복부하인 김세영에게 격문원고를 작성,서울에 가 이를 인쇄토록 지시했다.인쇄된 격문은 김세영이 직접 서울주재 각국영사관에 전달하게 했다. 선생은 이 격문에서 을사조약의 폐지와 13도 창의대진소를 교전단체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한 뒤 2천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동대문밖 30리 지점까지 진격한다.그러나 이때 이미 일군은 수천명의 보병과 기마병으로 망우리 일대 군사요충지를 선점,기다리고 있는 형국이었다. 결사대원이 앞장서 싸웠음에도 연발총무기로 무장하고 정규군대 훈련을 받은 일군 앞에는 불가항력이었다.선발대 의병은 항일 일념으로 전투에 임했지만 열악한 화살총으로는 패전이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선발대는 설상가상으로 각도 의병진들이 기일내에 도착하지 않아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선생은 눈물을 머금고 망우리고개를 넘지 못한 의병대에 후퇴명령을 내리고 패전의 진용을 재정비할 무렵 부친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된다.1907년 12월25일(양력 1908년 1월28일)이었다.선생은 허위군사장을 불러 군무를 위탁하고 총대장직을 사퇴한다.3년상이 끝나면 다시 합세하겠다는 뜻을 알리고 그날로 문경 고향집으로 달려간다. ○42세때 체포·순국 선생이 부친상을 치르고 있을 때 후임 의병총대장 허위는 소요산까지 퇴군하게 되었는데 일군이 산을 태워 공격하는 화공작전으로 나와 의병들은 1908년 5월14일 포천 영평에서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의병 15년사의 대미를 장식하려던 서울공략계획은 이로써 무산돼 버렸다. 선생은 이후 시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북 상주,충북금계동으로 피신생활을 하면서 3년상이 끝나는대로 다시 의병을 일으키려고 마음을 먹었다.그러나 부친의 묘를 성묘하는 것이 단서가 돼 1909년 6월7일 금계동에서 9명의 일군헌병에게 붙잡혔다. 일본 헌병의 가혹한 심문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견뎌낸 선생은 『당시 전황이 그러한데 어찌 부친이 사망했다고 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모의 상을 치르는 것은 조선의 규칙인데 이를 행하지 않으면 불효요 부모에 효도하지 않는 자는 금수와 같으며 금수는 신하가 될 수 없다.그러면 그것이 바로 불충인 것이다』고 답했다. 선생의 마지막 소원은 일왕과 만나 담판을 짓는 것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1909년 9월20일 사형이 집행됐다.42세때였다. 정부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새영화)

    ◎외과의사의 비정상적 사랑 다룬 스릴러물 충격적인 줄거리,과감한 성묘사,그리고 킴 베신저의 출연계약 불이행으로 7백40만달러의 배상판결이 내려져 제작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성인이 될때까지 어머니 슬하에서 어린애 취급을 받으며 비정상적으로 자란 외과의사와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여자가 벌이는 특이하고도 쇼킹한 사랑을 다룬 에로틱심리 스릴러물이다. 의학계에서 수술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외과의사 닉은 매혹적이지만 쉽게 정복되지 않는 헬레나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자 사지를 절단해 버린다. 거장 데이비드 린치의 딸인 약관 23세의 제니퍼 린치가 감독했다.아버지의 작품 「블루벨벳」 「트윈픽스」등의 제작에 관여하면서 감독수업을 쌓은 그녀는 지난해 「트위픽스」의 원작 「로라 팔머의 일기」를 완성하기도 했다.
  • 김대통령, 취임후 첫 고향방문/조상묘소 둘러본 뒤 생가서 오찬

    ◎주민들 손잡고 불편한점 묻기도 김영삼대통령이 7일 고향마을을 찾았다.김대통령내외는 이날 경남 거제군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해군잠수함「최무선함」진수식에 참석한 길에 고향인 장목면외포리 대계마을을 방문.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후 고향을 찾았으나 대통령취임후에는 이번이 처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속에서 마을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마을어귀에 위치한 모친 박부연여사와 조부모등의 묘소에 차례로 성묘하고 생가에서 수행원및 마을대표들과 오찬.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묘소앞에 국화꽃을 놓은 후 묵념을 올리고 묘소를 돌며 잡초를 제거한 김대통령은 한참동안 눈앞에 보이는 마을과 앞바다를 바라보며 회상에 잠겼다. 이 묘소는 김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뒤 들러 당선통지서를 내놓고 울었던 곳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생가에서 있은 오찬자리에서도 모친 박씨의 묘소에 얽힌 내력등을 참석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그자리는 원래 할아버지묘소로 쓸 자리였으나 어머님이 먼저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머님묘소가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자리라고 하더라』고 설명. 김대통령은 오찬자리에 참석한 윤한도경남지사에게 냉해피해에 대해 물은뒤 『최선을 다해 피해가 적도록 하라』고 당부. 이날 점심은 쌀밥과 해초된장국. 점심을 마친 김대통령은 방을 나서며 생가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가씨에게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데 얼마나 오느냐』고 관심을 보였는데 안내원은 『주말이면 4천∼5천명이 몰려온다』고 답변. 김대통령이 도착한 마을입구에는 마을주민·관광객등 2백여명이 기다리고 서있다 대통령이 승용차에서 내리자 일제히 박수로 환영했으며 김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또 일부 마을주민들은 「소원이 있습니다」란 플래카드를 들고서있다 김대통령이 다가가자 『관광객이 몰리는데 화장실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며 『편의시설을 설치해달라』고 부탁하기도. 대통령당선이후 관광명소가 된 이곳 생가에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하루평균 2천∼3천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생가입구에는 「이집이 김영삼대통령이 태어난 집입니다.김대통령은 1928년 4월4일(음력)이집에서 아버지 김홍조옹과 어머니 박부련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란 입간판이 서있었다. 마을주민 배인실씨(61)는 이날 『지난번 대통령에 당선된직후 왔지만 대통령에 취임한 후로는 처음으로 들러 참으로 기쁘다』며 『우리마을에서 대통령을 냈다는 자부심속에서 살고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생가에서 나온 김대통령은 입구에 기다리고 있던 관광객들에게 『어디에서 여기까지 왔느냐』면서 또한번 일일이 악수를 한후 1시간반동안의 짧은 고향방문을 마쳤다.
  • 임정선열 5위 유가족 상해도착/봉환준비작업 본격화

    박은식선생등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봉환을 위해 유가족 일행이 3일 상오 중국 상해에 도착,본격적인 봉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보훈처가 밝혔다. 이들 유가족들은 5일 상오 9시30분부터 상해 만국공묘에서 유해봉환단과 현지 동포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천묘식에 앞서 선열 5위의 묘소를 성묘한뒤 유해를 국내로 모시기 위한 화장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한편 이충길국가보훈처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선열 5위 봉환단 60여명은 5일 상오 6시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상해로 출발한다.
  • 임정요인 5위 해방 48년만에 고국에…

    ◎5일 환국… 준비상황·봉환성사 경위/국립묘지 성토·마무리작업 한창/영결식 10일 국민제전으로 거행/문민정부의 상해임시정부 법통계승 노력 결실 오는 5일 하오 광복 48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상해 임시정부 순국서열 5위 유해봉환을 위한 마무리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서울 동작구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 뒤편에는 오는 10월말 완공예정으로 임정요인묘역이 조성중이다.규모는 조성묘역 8백20평,예비묘역 3백30평,녹지및 조경지역 8백10평등 모두 1천9백60평으로 잔디심기 작업등이 진행되고 있다. 임정묘역 상단에는 수반급 7위의 묘역이 자리잡게 되며 그아래 3개계단에는 국무위원급 26위가 모셔진다.이번에 봉환되는 박은식선생은 맨 위 수반급 묘역 중앙에,국무위원급인 노백린·신규식·김인전선생은 바로 아래 중앙에 각각 유택이 마련됐다.국무위원급이 아닌 안태국선생은 묘역 아래쪽 애국지사 묘역에 따로 안장된다. 정부는 상해 임시정부요인 유해봉환을 임시정부의 법통계승및 대한민국의 정통성 확인에 있다고 보고 두달여동안 「대한민국 선열5위 봉환국민제전위원회」를 위시해 국민제전추진위원회·국민제전집행위원회등을 구성,봉환을 준비해왔다. 유해봉환에 앞서 중국 상해 만국공묘에서는 봉환단·유족·현지동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묘식이 엄숙히 거행된다. 이를 위해 이충길보훈처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봉환단 60여명이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5일 상오 현지로 출발한다. 천묘식은 한·중양측이 이미 합의한대로 한국식의 제단과 현판,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의 화환이 놓여진채 우리측 의식으로 30여분간 진행된다. 선열 5위의 유해는 화장된 뒤 국내에서 특수제작한 직경 30㎝ 높이 30㎝크기의 백자도자기 항아리인 「옥함」에 넣어져 오동나무곽에 봉안된다. 유해는 4일 하오 지난4월13일 복원된 임시정부 청사터앞 마당로에서 노제를 지내고 청사안을 한바퀴 돌아 만국공묘관리처에 임시 안치된다. ○한국의식으로 봉환 천묘식이 끝난 직후 옥함에 모셔진 유해는 당일 상오11시30분 상해공항을 출발,하오1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하며 하오2시부터 공항 귀빈주차장에서박은식선생의 손자인 박유철씨등 유족 대표와 제전위원,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식이 열린다.봉환행사를 마친 유해는 김포공항에서 동작동 국립묘지까지 20여대의 긴 차량행렬로 운구돼 국립묘지 영현봉안관으로 옮겨져 제전위원장인 황인성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각계 대표등의 헌화와 분향을 받게된다.봉환된 유해는 오는 10일 상오7시30분까지 공무원·시민·학생등 일반조객의 참배를 받으며 영결식은 같은날 상오10시 국립묘지 현충문 앞에서 각계인사·외교사절·시민등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장 수준인 국민제전으로 거행된다.이어 유해는 낮12시쯤 임시정부요인 묘역에 묻힌다. 이번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하게 된데는 군사통치 30년만에 출범한 문민정부의 상해 임시정부 법통승계 노력이 컸다. ○화장뒤 옥함에 모셔 김대통령은 지난 5월27일 방한한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만국공묘안에 있는 박은식선생등 임정요인 5위의 유해를 본국으로 봉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헌법전문에서 상해 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고 또 본인의 취임사에서도 이를 밝히고 있으나 양국관계가 성숙되지 못해 지금까지 이분들의 유해를 봉환하지 못했다』면서 중국정부의 협조를 촉구했다.중국정부는 지난 6월3일 공식으로 임정선열 5위의 유해봉환을 수락해왔다. 이에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 6월23일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선열 5위 봉환 국민제전계획을 최종확정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임정요인들의 유해봉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 중국측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 지난해 8월 한·중수교로 봉환의 길이 열렸다. ▷유해봉환 추진일지◁ ▲5.27=김영삼대통령,방한중인 전기침중국외교부장에게 유해봉환을 제의 ▲6.3=중국정부,유해봉환수락 ▲6.23=국무회의에서 임정 선열5위봉환 국민제전계획 확정 ▲6.29∼7.3=유해봉환 실무협의반 파견,이장절차와 의식관계등 합의 ▲8.5=중국 상해 만국공묘에서 한국식으로 천묘행사 거행.김포공항서 유해봉영행사,국립묘지 영현봉안관에 안치 ▲8.5∼9=일반인 참배및 분향 ▲8.10=영결식및 유해안장 ▷임정 약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때 민족자결주의에 기초한 3·1운동의 이념을 바탕으로 중국 상해에서 탄생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정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3·1운동 당시의 독립선언에따라 1919년 4월13일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4월23일에는 서울에서 한성정부가 각각 탄생했다가 9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통합된다. 행정·입법·사법의 3권분립을 원칙으로한 대통령중심제의 민주공화정부로 출범했다. 임정은 미·영·중·소·프랑스등 여러나라와 외교교섭을 벌이면서 정부로 승인받기위해 노력했고 상해에 육군무관학교를 설치하고 무관생을 양성,청산리전투등에 병력을 파견했다.또 박달학원·인성학교등을 설치해 근대교육제도 마련에도 노력했다.기관지로 독립신문을 1925년까지 격일제로 발행했다. 지도체제는 대통령제에서 국무령제(25년),국무위원중심의 집단지도체제(27년),주석지도제(40년),주석·부주석지도제등으로 바뀌었다. 역대 수반은 1∼5대 이승만,6대 박은식,7대 이상용,8대 홍진,9대 김구,10대 이동령,11대 안병조,12대 양기탁,13∼14대 이동령,15∼18대 김구등이다.
  • 공원묘지 2중분양 사기/유족몰래 이장한뒤 되팔아

    ◎포천 「기독교상조회묘원」/관리장부 등 압수 공원묘지관리소가 공원내 묘지를 유족 몰래 이장시키고는 그 묘자리를 다른 유족에게 다시 팔아넘긴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8일 경기도 포천군 노흘면 무봉리 기독교상조회묘원(관리소장 유경렬)에 안장된 전모씨의 묘지가 당초 위치에서 5m가량 위쪽으로 옮겨지고 그 자리는 최모씨에게 팔려 가묘가 설치돼 있다는 유족들의 신고에 따라 분묘의 이장작업을 벌였던 인부 2∼3명을 조사,이장 사실등을 확인하고 관리소의 묘지매매장부 일체를 압수하는 한편 소장 유씨를 찾고 있다. 전씨의 부인 김상의씨(61·서울 도봉구 도봉1동 583의 15)는 『지난해 10월 유씨에게 묘지값과 4년치 관리비 2백50만원을 주고 10평의 묘지를 구입,남편을 안장한 뒤 지난달 20일 성묘를 가보니 무덤이 위쪽 모퉁이로 이전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묘지관리소측은 처음에는 본래 위치라고 우기다가 장례식때의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자 『문제삼아봐야 소용없으며 좋은 비석을 세워줄테니 조용히하라』며 유족들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공원묘지측은 유족들에게 사체의 보존여부도 확인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공원묘지측이 주로 연고가 없거나 유족들의 가세가 빈곤한 묘지를 불법으로 파헤쳐 이장하고 묘지를 되파는 수법을 상습적으로 저질러왔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연휴 귀경길 체증 극심/차량 23만대“거북이걸음”/경부·중부고속도

    ◎한밤까지 시속 10∼20㎞ 운행 한식·식목일연휴 마지막 날인 5일 경부·중부고속도로와 경춘국도등 주요 도로가 6일 상오2시까지 귀경하는 상춘객과 성묘객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이날 하오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서울 근교 국도는 서울을 빠져나간 23만여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설·추석때 못지않은 극심한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호남고속도로와 만나는 회덕 인터체인지∼남이구간,목천∼기흥구간,중부고속도로는 호법∼중부1터널구간과 음성∼죽산구간에서 운행속도가 시속 10∼20㎞로 떨어지는 등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영동고속도로도 운행차량들로 이날 정오부터 밤늦게까지 신갈∼마석 인터체인지 구간등에서 시속 30㎞ 안팎의 체증현상을 빚었다. 또 경춘국도를 비롯한 경기도내 주요도로 대부분이 성묘차량과 유원지 나들이 차량이 몰려들어 하오부터는 시속 30㎞이하로 속도가 떨어졌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벽제 용미리 망우리등 서울근교 공동묘지로 가는 길목과 대전국립묘지로 이어지는 국도등이 이른 아침부터성묘객들을 실은 차량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벽제공동묘지로 통하는 통일로는 상오 7시무렵부터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시작,은평구 녹번동부터 운행속도가 10∼20㎞로 떨어졌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정체됐다. 대전국립묘지에는 지난 3일 2천5백여명,4일 2천9백여명이 참배한데 이어 5일에는 1만여명이 모여들어 이 일대 국도가 큰 혼잡을 빚었다.
  • 성묘­상춘객 1백만 “교통전쟁”/연휴 고속도 차량 몰려 정체 극심

    ◎설악산·제주도 등 행락인파 북적/호텔·여관 초만원… 전세버스 동나 4월의 첫 휴일이자 연휴 첫날인 4일 제주도와 설악산,진해와 경주등 전국의 관광지와 유원지에는 1백여만명의 상춘객이 몰려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경부와 중부등 고속도로는 토요일밤 서울을 벗어나려는 14만여대의 차량으로 몸살을 앓은데 이어 이날에도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행락및 성묘길 차량행렬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양재동 톨게이트에서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해 안성까지 차량속도가 시속 10∼30㎞에 그치는 거북이운행을 했다. 또 중부고속도로는 하남인터체인지에서 동서울톨게이트사이가 심하게 막히는 등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이에따라 연휴가 끝나는 5일 고속도로는 귀경차량들로 밤늦게까지 큰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설악산,진해등 전국의 관광지도 서울·부산등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이 때문에 호텔과 여관등 숙박시설은 몰려든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뤘으며 제주도에서는 전세버스와 렌터카까지 동이나기도 했다. 제주도에는 3일 3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린 것을 비롯,4일에도 1만8천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연휴기간동안의 관광객이 6만5천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설악산과 경포대에도 5만여명의 행락객으로 붐볐다. 또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진해에는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가야산과 지리산,부곡온천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이 일대를 찾은 연휴관광객은 모두 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망우리·벽제등 공동묘지 주변도 수만명의 성묘객과 차량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 내일 한식… 묘소 관리요령을 알아보면

    ◎훼손된 봉분에 잔디씨앗 뿌리는건 무모/잔디가 죽은 부분은 뗏장으로 보수를/나무 심을때는 키작은 회양목 바람직 오는 5일은 식목일이자 예부터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인 한식.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유택을 돌보는 날이다. 이날은 성묘를 한뒤 겨우내 망가진 무덤의 잔디를 새로 입히는 개사초(개사초)작업을 하게된다.「음력 3월과 9월에 무덤을 옮기면 재앙을 받는다」(삼구불동총)고 해서 음력 3월에 든 올해 한식에는 사초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전혀 근거없다는게 유림학자의 설명.한국원예기술협회 차건성이사의 도움말로 한식날 묘소관리요령을 알아본다.동지로부터 1백5일째인 한식은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봉분이 무너지거나 패이는 등 묘소가 훼손된 경우가 적지않다.이때 잔디가 없거나 죽은부분은 뗏장을 떠서 보수를 해주어야 한다.뗏장이 그리 많이 필요치 않으면 주위의 것을 떼다가 심는것이 간편하다.뗏장을 옮겨심을때는 밑에 붙은 흙은 털지 않아도 되지만 봉분의 잔디 죽은 자리부분 흙은파버려야 한다.흙을 파버린 부분은 꽃삽을 이용해 낙엽이 섞인 부드러운 주위의 흙으로 메운다음 뗏장을 올리고 잘 다져준다.소포장 비료를 구해 새로 심는 잔디 밑에 뿌려주면 더욱 좋다. 잔디 손상이 심하면 화원에서 뗏장을 사서 보수해주어야 한다.화원과 묘목상가에서는 뗏장을 가로 세로 각각 30㎝ 크기로 잘라서 파는데 비닐봉지에 담아 운반해오면 된다. 잔디씨앗을 훼손부분에 뿌리는일은 별로 도움이 못된다.잔디씨앗은 온도가 섭씨30도이상 되어야 발아하는데 지금 기온으로는 싹틔우기가 어림없기 때문이다.또 잔디씨앗은 납물질로 코팅이 되어있어 자연발아가 어렵다.따라서 잔디씨앗을 사더라도 염산처리로 싹을 틔운것을 구입해야 한다. 묘소를 돌볼때 봉분에 웃자란 잡초를 제거하는것도 빼놓을수 없는일.그러나 잡초를 그냥 뽑아버리는 일외에 제초제를 사용하는일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제초제의 잔류독이 인체와 잔디에 피해를 주기 때문. 묘소 주위에 나무를 심을때는 번거롭지 않게 묘소주변 화원에 맡기는 것이 좋다.심는 수종으로는키가 작아 그늘을 드리우지 않고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는 옥향나무와 회양목이 권할만하다.심을때는 묘소 날개부분으로부터 1m이상 떨어지게 심고 앞쪽에 심을때는 좌우동형으로 예쁘게 심어야 한다.
  • 식목연휴 “탈서울” 60만/한식성묘 겸해/고속도 한밤까지 체증

    식목일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행락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5일은 또 한식과도 겹쳐 성묘객들까지 「이동대열」에 가세,전국이 북적거렸다. 서울의 경우 연휴가 시작된 3일 하오부터 서울역·청량리역등 각 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는 서울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크게 붐볐으며 경부·중부고속도로는 이날 밤늦게까지 체증현상이 심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이날 밤 한때 충남 천안까지 행락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어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다가 하오11시쯤부터 차츰 정체가 풀리기 시작했다.또 중부고속도로의 경우 곤지암∼이천휴게소 구간이 심하게 막혔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신갈분기점까지 중부고속도로는 호법분기점까지 하행선을 차량들이 한동안 완전히 메워 시속 10∼20㎞로 거북이걸음을 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밤 평소 1시간 걸리던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안성인터체인지까지 5시간이나 걸렸다. 이날 7만여대의 차량이 경부고속도로를,5만여대의 차량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나갔다. 도로공사측은 두 고속도로로이날 빠져나간 차량은 지난해 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밝히면서 4일에도 모두 13만4천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당국은 이날 하룻동안 60만명이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서울을 빠져 나간것으로 추산했다. 이에따라 연휴가 끝나는 5일 하오부터는 각 고속도로에서는 귀경하는 차량들로 추석·설과 비슷한 귀경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속리산 등 전국의 유명 산과 관광지도 3일 하오부터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제주도의 경우 이날 3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고 4일 1만8천7백여명,5일 1만6천8백여명등 3일동안 모두 6만5천6백여명이 찾아들것으로 관광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같이 많은 관광객이 제주로 몰려들자 도내 39개의 관광호텔과 일반호텔·여관등 모든 숙박업소는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뤘고 여인숙·방도 동이 났다.
  • 식목·한식날 산불경계령/취사행위 형사처벌/산림청,집중단속

    산림청은 2일 식목일과 청명·한식일을 맞아 성묘객·행락객등 입산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전국 시도및 영림서에 산불방지특별경계령을 내렸다. 산림청은 이날 지시에서 각급 기관장책임아래 공원묘지와 행락지·무속행위예상지역등 성묘·행락객들의 입산이 예상되는 지역에 감시원과 관계공무원을 집중배치하고 화기물반입등을 중점통제토록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기간동안 화기물을 휴대한 입산과 산림내취사행위등을 집중단속해 위반자를 형사입건 또는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 「차기 청와대진용」 정치권 반응

    ◎“인물 참신… 문민시대 걸맞다”/청와대 민자당/“균형감각 갖췄다” 긍정평가/민주당 국민당 김영삼차기대통령이 17일 내정,발표한 새 청와대진용에 대해 현청와대 비서실과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모두 문민시대에 걸맞게 균형감각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이번 인사가 앞으로 야당과 조화를 이룰수 있는 인사들로 이루어졌다고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청와대 ○…차기청와대 비서실 인선내용에 대해 『매우 잘 됐다』는 반응. 김중권정무수석은 이날 아침 일찍 김차기대통령의 최창윤비서실장으로부터 인선내용을 통보받았다면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사들로 진영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 김수석은 이날 이같은 통보내용을 곧바로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뒤 정해창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전달. ○…대다수 청와대 관계자들도 「참신하고 개혁지향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새진영 면면에서 김차기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을 읽을 수 있다』고 언급. 일부 관계자들은 수석비서관급 지위가 차관급으로 하향평준화된 사실을 들어『상대적으로 내각의 위상강화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민자당◁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청와대비서진 인선내용에 대해 『이번 인선은 「YS식 인사」의 전형을 다시금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반응과 함께 『점수를 매기자면 A급에 해당된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의 면면이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알고 그 뜻을 전달할수 있는 인물로 짜여졌다』면서 『앞으로 청와대비서실은 문민정부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이날 인선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채 전격적으로 단행된만큼 당사자는 물론 당3역등 고위당직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차기대통령은 김양배행정수석·정종욱외교안보수석·박상범경호실장내정자등 일부 당외 인사들에게는 사전에 『같이 일해보자』며 간접적으로 언질을 주었으나 그외 주변사람들에게는 일체의 귀띔도 없었다는 후문.그러나 사전 언질을 받았던 인사들도 구체적으로 어떤직책이며 언제 인선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못해 모두 방송뉴스를 보고 임명사실을 확인.특히 김행정수석내정자의 경우는 전주에 성묘를 갔다가 임명사실을 듣고 이날 급거 상경.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박관용의원은 당초 이날 지역구행사를 위해 부산에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발표사실을 통보받고 당사로 출근.박의원은 기자들에게 『수석들 명단을 보여달라』고 요청해 누가 같이 일할 사람들인지 사전에 전혀 몰랐던 눈치.박의원은 이에앞서 16일 밤 서교동자택에서 『아직 아무것도 통보받은바 없지만 비서실장은 김덕용의원 아니면 나 아니겠느냐』고 언급해 「감」은 잡고 있었음을 시사.특히 『한달전쯤 김차기대통령이 「보궐선거를 치르기엔 서울보다 부산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이와는 달리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김영수의원은 지난 13일 업무보고때 처음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언질을 받았다고 소개.또 정외교안보수석내정자도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귀국통보를 받고 황급히 귀국.그는 이날아침 상도동에서 김차기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해 한때 비서실장에 임명되는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김행정수석내정자의 경우는 지난 15일 처음 김차기대통령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귀띔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눈길.또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석우아주국장은 지난 88년 김차기대통령이 통일민주당 총재로서 일본을 방문했을때 일본정세와 한·일관계에 대해 브리핑을 한 인연이 있으며 그때부터 눈여겨 봤다는 것.한편 박재윤경제·이경재공보·홍인길총무수석내정자등 기존 비서실에서 발탁된 인사들에게는 김차기대통령이 보안상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후문.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인선과 관련,김종필대표에게는 16일 밤 발표사실을 짤막하게 사전통보.그러나 그외 인사에게는 일절 함구.한편 이날 당사에서 자신들이 명단에 들어있지 않음을 확인한 일부 특보 및 보좌역들은 출근 직후 모두 사라져 실망감을 표시. ▷민주당◁ ○…청와대비서진에 대한 인선에 대해 『측근 인사를 대거 기용,개혁의지의 후퇴를 우려한다』는 박지원대변인의 논평을제외하고는 지도부 대부분이 『균형감각을 갖추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 이기택대표는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박관용의원이 과거 자신의 보좌관 출신이었다는 점을 의식,인선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었으나 대체로 만족스런 표정. 김상현최고위원도 『균형감각이 있는 인사』라고 평가한뒤 『특히 박비서실장 내정자가 합리적이고 정치력이 뛰어나 야당과 조화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 정대철최고위원은 『의회정치가 발전되는 방향으로 대통령을 보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김정길최고위원도 『박비서실장 내정자가 대통령과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문제이긴 하나 과거 야당생활을 오래했다는 점에서 원만한 여야관계 도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평가. ○…민주당은 이번 청와대 인선으로 미루어 향후 각료임명에 있어서도 문민시대에 걸맞는 인사들이 다수 진출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하기도. ▷국민당◁ ○…새정부의 청와대 비서진발표와 관련,『대체로 참신한 인물로 고르려한 느낌이 든다』고 긍정반응을 보이는등 대여 유화제스처를 계속. 변정일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비서진은 차기 정부구성의 일부이므로 그것만 갖고 논평을 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참신한 인물인 듯한 인상을 준다』고 평가. 변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은 대통령의 의사를 가장 옆에서 접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만큼 새비서진들이 국민기대에 부응해야할 것』이라고 충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