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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와 야권 사이에 낀 선관위... ‘난감’

    청와대와 야권 사이에 낀 선관위... ‘난감’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외유성 출장’ 의혹 등과 관련 판단을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요청했다. 이에 야당은 ‘청와대가 선관위를 이용하려 한다’며 즉각 반발했고 청와대와 야당 사이에 낀 선관위가 난감해하는 상황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의 질의서를 선관위에 발송했다는 점을 알리면서 “김 원장을 둘러싼 몇 가지 법률적 쟁점에 대해 선관위의 공식적 판단을 받아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질의는 △국회의원이 임기말에 후원금으로 기부를 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게 적법한가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게 적법한가 △보좌직원 인턴과 해외출장가는 게 적법한가 △해외출장 중 관광하는 경우가 적법한지 등 4가지다. 김 원장 논란을 놓고 청와대와 대립 중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초점을 흐리는 초등학생 수준의 물타기”라며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국민 기만 쇼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권은희·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 “선관위까지 동원해 김 원장의 범죄혐의를 덮으려는 청와대의 무서운 행위를 중단하라”며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선관위에 물어서 적법하다는 해석이 나오면 김기식을 지키는 명분으로 삼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김 원장 논란과 관련한 수사가 서울남부지검에서 이뤄지게 된 가운데 청와대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맡김으로써 또 하나의 전선이 구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은 외압 우려에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해왔다. 선관위는 일단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향후 일정에 대해 “접수가 되면 어떻게 처리할지 소관 과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빨리 처리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봤다. 이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때문에 선관위에 접수가 된 것 같은데, 상황이 조금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관위가 선거·국민투표·정당·정치자금을 소관 업무로 하는 기관인 만큼, 김 원장에 관한 논란 중 정치자금 사용에 관한 것 외에는 청와대의 질의를 다루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김종석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임기 만료(2016년 5월29일)를 2달여 앞둔 3월25일 선관위에 ‘더 좋은 미래’에 회비납부 금액 제안에 관한 서면질의를 했다. 이에 선관위는 나흘 뒤 “종전의 범위 안에서 정치자금으로 회비를 납부하는 것은 무방할 것이나, 그 범위를 벗어나 특별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113조의 규정에 위반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김 원장은 이후 국회의원 임기 만료를 10일 앞두고 더 좋은 미래에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 이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원장은 이전까지는 매달 20만원씩 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정부 댓글 공작 최초 기획은 기무사…청와대 보고 문건 나와

    MB 정부 댓글 공작 최초 기획은 기무사…청와대 보고 문건 나와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경찰, 국방부 등 권력기관을 동원한 댓글 공작을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가 최초로 기획한 정황을 담은 문건이 나왔다.한겨레는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문건을 공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문건은 기무사가 이명박 정부 출범 3개월여 뒤인 2008년 6월 4일 청와대에 보고한 A4 3장짜리 보고서로 ‘참고자료(6.4 청와대 보고)’라는 제목이다. 이 문건에서 기무사는 국정원·경찰청·합참·기무사 등 ‘기관별 사이버 인력’ 현황을 정리한 뒤 ‘비노출 특수팀 운영’을 건의했다. “좌익세(력)의 반정부 선전·선동에 대응, 정부 지지 여론 확산”을 특수팀의 임무로 설정하고 ▲좌익성향 기사·칼럼에 대응하는 성명·논평 게시 ▲세미나 등을 통한 홍보 및 좌파 불법행위 비판 ▲새로운 엔지오(NGO)를 만들어 대학생 교육·조직화 등 단계별 활동을 제시했다. 기무사는 이 조직의 운영과 관련해 “정부의 직접 지원(은) 지양”하고 “정부 광고 및 용역 알선 등 간접지원”해야 한다며 보안을 강조했다. 또 “인터넷상에서 좌익세와 이념·사상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전투적 미디어”를 설립해 “특수 민간팀 운영과 병행”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기무사는 특수팀 팀장으로는 “좌익 추적 전문 프리랜서 기자”라는 김성욱씨를 추천했다. 김성욱씨는 실제로 이후 국정원이 2008년 12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수천만원을 지원한 민간 여론조작 조직 ‘알파팀’의 팀장을 맡았다. 결국 ‘비노출 특수 민간팀’이었던 알파팀의 기획자는 기무사였고 국정원은 실행자였던 셈이다. 이제까지 이명박 정권 시절 권력기관을 동원,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댓글 여론 조작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주도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기획을 청와대가 했는지, 또는 국정원이 제안한 것인지는 그 동안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기무사 문건으로 국정원(당시 김성호 원장)이 2008년 말부터 댓글공작팀인 ‘알파팀’을 조직하고, 2009년 원세훈씨가 국정원장에 취임해 댓글 공작을 본격 지휘하기에 앞서 기무사가 댓글 여론 조작 계획을 청와대에 제공했음을 보여준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가는 美항모… 트럼프 “미사일 날아갈 것” 러에 경고

    시리아 가는 美항모… 트럼프 “미사일 날아갈 것” 러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러시아를 향해 “미사일 공격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날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시리아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라 시리아의 전운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러시아는 시리아를 향하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시키겠다고 장담했다. (미사일은) 멋지고 새로우며 똑똑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준비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사람들을 죽이고 그것을 즐기는 ‘가스 살육 짐승’의 동반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목하고 ‘짐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미 해군은 배수량 10만 3000t의 핵 추진 항모 해리트루먼 항모전단을 지중해 해역으로 출항시키기로 했다고 밀리터리닷컴,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전단 파견에 대해 해군 측은 “4개월간의 중동 해역 임무를 마치고 지난달 서태평양으로 이동한 시어도어루스벨트 항모전단과의 임무 교대”라면서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버지니아주 노퍽항에서 출항한 항모전단이 중동 해역 도착할 시점과 배치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진상 조사를 위해 각각 자국의 입장을 담아 제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서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미국이 군사 응징을 시작하면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이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3개국 정상은 각각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정부와 그 후원자들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영국 정부는 군사 공격이 시작되면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등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습은 시리아에서 수년간 국제적 테러단체과 싸워온 ‘합법적인 정부’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아사드 정부는 시리아 동구타에 주둔한 반군을 테러집단으로 보고 있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대사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은 헤즈볼라매체 알마나르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격한다면 미사일은 물론 미사일 발사 원점도 공격받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우린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LG전자, AI 품은 ‘G7 씽큐’ 새달 공개

    LG전자, AI 품은 ‘G7 씽큐’ 새달 공개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예상 이미지)’를 다음달 2일과 3일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공개한다. 전략 스마트폰 G시리즈에 인공지능(AI) 브랜드 ‘씽큐’가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LG전자는 G7 씽큐를 다음달 2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웨스트, 3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국내외 언론에 각각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G7 씽큐는 앞서 ‘V30S 씽큐’에서 선보인 음성명령을 수행하는 ‘음성 AI’와 카메라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 등 성능과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 가전과의 연동 기능도 강화했다. G7 씽큐는 애플 ‘아이폰X’에 적용된 노치 디자인(화면 윗부분을 M자형으로 판 모양)을 적용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대신 LCD 화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전작인 ‘G6’(89만 9800원)보다 다소 비싸질 전망이다. G7은 황정환 MC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처음 선보이는 주력 상징 제품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린 MC사업본부에 ‘만회’를 안겨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9, 화웨이 P20와의 차별성이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에 새 기능을 더 많이 넣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고객이 편리하게 쓰는 기능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은 AI 기술을 집약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스라엘 저격수, 비무장 팔레스타인 남성 저격하고 환호성’ 영상 논란

    ‘이스라엘 저격수, 비무장 팔레스타인 남성 저격하고 환호성’ 영상 논란

    이스라엘군 저격수가 위협적이지 않은 팔레스타인 남성을 멀리서 저격하고 옆에 있던 동료가 환호하는 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유혈 참극으로 험악해진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한 영상을 보면,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 간 보안 장벽의 가자 지구 쪽에 서 있는 가운데, 쓰러뜨리라는 음성이 들린 뒤 이스라엘군 저격수가 총을 발사하고, 팔레스타인 남성은 곧바로 땅에 쓰러진다. 이어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이스라엘 병사가 큰 고함을 지르면서 환호하는 음성이 담겼다. 출처가 알려지지 않은 이 영상은 9일 밤 이스라엘 뉴스 매체들에서 많이 방송됐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영상에 담긴 사건이 몇 개월 전에 일어난 게 분명해보이며,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영상이 최근 유혈 사태로 험악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보안장벽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실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비무장 기자를 포함해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불태운 타이어들을 굴리는 시위대에 맞서 보안장벽 손상을 막고 병사들이 다치는 것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분별력 있고 정확하게 총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테러단체인 하마스가 무장 공격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시위대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실탄 사격을 하고 있다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에서도 과잉 진압이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은 성명에서 “오늘 공개된 동영상에 나오는 것과 같은 사건들은 정책당국자들과 군 최고 지휘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지난 몇 주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수백 차례 발생해 사상을 초래했다”며 “아무런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살하라고 지시하는 명백히 불법적인 명령을 깊이 우려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네덜란드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파투 벤수다 수석검사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이번 팔레스타인 유혈 참극에서 전쟁범죄 또는 반인륜범죄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벤수다 검사는 “군사활동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민간인의 체류를 이용하는 것이 범죄인 것처럼 가자지구에서 성행하는 민간인에 대한 폭력도 범죄의 구성요건이 충족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무술옥사’ 무슨 의미? 김어준 “셀프 역사화…코미디”

    이명박 ‘무술옥사’ 무슨 의미? 김어준 “셀프 역사화…코미디”

    이명박 전 대통령은 9일 구속기소가 확정되자 미리 써둔 성명서를 페이스북에 올려 자신에게 제기된 4대 혐의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이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부인한 혐의는 크게 ▲ 불법 정치자금 수수 ▲ 국정원 특활비 전용 ▲ 다스 실소유주 의혹 ▲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문제 등 4가지다. 이 전 대통령은 “댓글 관련 수사로 조사받은 군인과 국정원 직원 200여명을 제외하고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라 할 만하다”며 억울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입장문’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아예 전면 부정을 작정한 프레임 짜기에 불과하다. 미리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 어떤 상황이 나오든 나는 부정하겠다고 작정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내용을 보고 하나하나 부정하고 시인하는 게 아니라 전면적으로 부정하겠다고 아예 작정을 하고 계획된 진술”이라고 의도를 짚었다. 방송인 김어준도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에서 “무술옥사, 무술년에 감옥에 갇힌 역사적 사건이라는 뜻이다. 원래 병자호란, 임진왜란 등 그 시기에 굉장히 중요한 사건을 사가들이 이름을 붙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구속이 정치적 박해를 당해서 벌어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스스로 무술옥사라 칭했다. 역사를 떠나 현실 인식이 이 정도이다. 본인을 스스로 역사화하는 셀프 역사화다”라고 힐난했다. 끝으로 김어준은 “친박집회처럼 누군가 자신을 변호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무술옥사를 듣고 누가 ‘그렇지, 이건 무술옥사야’라고 하면서 들고 일어나겠는가”라며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코미디”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재인, 천안함 주범에 면죄부”…MB의 ‘옥중서신’

    “문재인, 천안함 주범에 면죄부”…MB의 ‘옥중서신’

    구속 직전 작성한 페이스북 원고 공개“화풀이 넘어 자유민주주의 와해 의도” 성토이명박(MB) 전 대통령은 9일 “오늘 검찰의 기소와 수사결과 발표는 가공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그에 따라 초법적인 신상털기와 짜 맞추기 수사를 한 결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헌정사상 유례없는 짜 맞추기 표적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은 나를 구속기소를 함으로써 이명박을 중대 범죄의 주범으로, 이명박 정부가 한 일들은 악으로, 적폐대상으로 만들었다”며 “검찰은 일부 관제언론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혐의를 무차별적으로 유출해 보도하도록 조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덧씌워진 혐의가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왜곡되고 전파됐다”며 “검찰이 원하는 대로 진술하면 구속되지 않고, 그렇지 않으면 줄줄이 구속되는 현실을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이 목표다’는 말이 문재인 정권 초부터 들렸다. 그래서 저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한풀이는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제가 지고 가야 할 업보라고 생각하며 감수할 각오도 했다”며 “그렇지만 이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를 겨냥한 수사가 10개월 이상 계속됐고, 댓글 관련 수사로 조사받은 군인과 국정원 직원 200여 명을 제외하고도 청와대 수석, 비서관, 행정관 등 무려 1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라고 할 만하다”고 꼬집었다. 2018년 무술년에 발생한 옥사(獄事·살인이나 반역 등의 중대한 범죄를 다스리는 일)라는 의미에서 ‘무술옥사’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안보의 최일선에 섰던 국정원장과 청와대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들은 거의 대부분 구속 또는 기소된 실정”이라며 “그들에게 씌워진 죄명이 무엇이든 간에 외국에 어떻게 비칠지 북한에 어떤 메시지로 전달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 ▲다스 소유권 문제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등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구속 이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은 그동안 공격을 자제해 온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통령은 “감정적인 화풀이고, 정치보복인가보다 했지만, 그것은 저 이명박 개인을 넘어서 우리가 피땀 흘려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천안함 폭침을 일으켜 46명의 우리 군인들을 살해한 주범이 남북 화해의 주역인 양 활개 치고 다니도록 면죄부를 줬다”며 “매년 천안함 묘역을 찾겠다고 영령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학생 시절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가 감옥에 갔다. 그 이후에는 전 세계를 무대로 뛰었던 기업인이다”라며 “대통령이 돼서는 국민의 지지 속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경제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렇기에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에 깊이 분노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대북 정책에 대해 대한민국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들기 위한 시도라고 규정하고, 보수진영의 결집을 주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이전에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했으며, 기소 시점에 맞춰 글을 올리도록 측근들에게 맡겨 놓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옥중 페북…“검찰 수사, 유례없는 짜 맞추기”

    MB, 옥중 페북…“검찰 수사, 유례없는 짜 맞추기”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9일 “오늘 검찰의 기소와 수사결과 발표는 본인들이 그려낸 가공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그에 따라 초법적인 신상털기와 짜 맞추기 수사를 한 결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헌정사상 유례없는 짜 맞추기 표적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 다스 소유권 문제,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등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감정적인 화풀이고, 정치보복인가보다 했지만, 그것은 저 이명박 개인을 넘어서 우리가 피땀 흘려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에 깊이 분노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이전에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했으며, 기소 시점에 맞춰 글을 올리도록 측근들에게 맡겨 놓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시리아, 반군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최대 100여명 사망”

    [포토] 시리아, 반군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최대 100여명 사망”

    시리아의 반군 거점 지역인 동구타 내 두마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반군은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은 국영 사나 통신에 올린 성명을 통해 “독극물 공격 주장은 반군의 조작이며 정부군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실패한 시도”라며 화학무기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AP·EPA·로이터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족에 생채기 우려” 간호사 단체 집회 취소

    “유족에 생채기 우려” 간호사 단체 집회 취소

    간호사 단체가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을 비판하는 내용의 집회를 계획했다가 행사 당일인 8일 전격 취소했다. 간호사연대는 이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대한 ‘간호사연대 성명서’를 내고 “오늘 진행하려던 집회가 의료인의 책임회피로만 비춰져 유족들의 마음에 더 큰 생채기를 낼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잘못이 있어도 무조건 처벌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밝힌다”며 “결코 자식을 잃은 유족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 없을 것이기에 그동안 이 문제를 대하면서 늘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이 많았던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의 진심은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의 책임을 회피하고 옹호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단체는 이번 사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주장은 계속 이어갔다. 간호사연대는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은 채 개인에게만 이 사건의 모든 잘못을 묻고 끝내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먼저 올바른 감염관리 지침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했어야 할 병원장 등 경영진의 책임소재는 증발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허술하게 감염관리를 하고 있는 이대목동병원에 의료기관 평가 1등급을 줬던 보건복지부야말로 이 사태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할 점은 관행의 유지가 이대목동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지금의 기형적인 구조와 관행을 만들어내고 유지해온 책임자가 누구인지, 이를 방치했던 주체는 누구인지 밝히고 반드시 현장을 개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자’ 재개 흘리는 日…“남북미 회담 뒤 필요하다면” 선그은 靑

    日언론 “김정은, 시진핑에 6자 복귀 뜻” 靑, 남북·북미·남북미 회담에 방점 외교전 소외된 日 희망사항 관측도 청와대는 6일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한 뒤 필요하면 6자회담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5일 보도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북핵 6자회담은 한반도 주변의 남·북·미·중·일·러 6개국이 참여하는 회담이다. 다만 그는 “우리 정부가 6자회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미까지만 이야기했다”며 “6자회담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해보고 나서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6자회담의 효용성을 부정하진 안되, 현 국면에선 큰 비중을 두지 않으려는 기류가 읽힌다. ‘필요 시’ 6자회담을 열더라도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개최해야 한다는 언급은 지금 6자회담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북핵 6자회담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돼, 북한의 핵시설 폐쇄와 경제적 지원, 북·미 관계 정상화가 핵심인 9.19 공동성명을 끌어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다른 6개국이 참여하다 보니 협상이 자주 지연됐고, 북핵 이슈를 부문별하게 쟁점화해 대가를 얻어내는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끌려다니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6자회담은 북핵 이해당사자들이 북한의 핵 폐기 이행을 보장하고, 핵 폐기의 대가로 북한에 줄 경제 지원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비핵화 타결 후 실행 단계에 유용한 다자회담 틀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분명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고, 미국은 한반도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 정상화 등 체제안전 보장을 확약하는 소위 ‘원샷’ 타결을 구상 중이다. 이후 정상 간 타결 내용을 토대로 비핵화 실행 로드맵을 짜는 과정에서 6자회담이 가동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다만 지금은 6자회담이 아니라 남·북·미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통 큰 합의’를 이루는 ‘타결 단계’라는 판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관련국들로부터 조금 더 안전한 장치, 개런티(보증)가 필요하다 싶으면 6자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서상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과정에서 러시아나 일본, 중국이 자신들의 역할과 몫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라며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자가 될지, 4자가 될지 판단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도 처음부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를 6자회담에 올려서 6자의 틀 안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입장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에도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며 “비핵화 목표로 향하는 구체적 조치로 연결되는 협상을 확실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6자회담을 선호하는 쪽은 중국과 일본이다. 비핵화 외교전에서 소외된 일본이 6자회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 6자회담 의장국이었던 중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고자 6자회담을 선호한다. 일부에선 중·일의 이런 이해가 맞아떨어져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원했다는 일본 언론보도가 나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106조원 더” 中 “반격할 준비됐다”

    트럼프 “106조원 더” 中 “반격할 준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미국의 5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관세 부과 조치를 중국이 동일 규모 보복 관세로 받아친 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이 두 배에 달하는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은 이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본격화하고 즉각 보복 의지를 보이면서 ‘미·중 관세 전쟁’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美, 中보복 이틀 만에 두 배로 맞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불법 행위를 바로잡기보다 미국 농민과 제조업체에 해를 끼치는 길을 택했다”면서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에 따라 나는 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1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가 적절한지 고려하고,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USTR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고 중국도 이어 4일 미국산 106개 품목에 동일 규모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대응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관세 대치 상황에 대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며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에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에 벌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중국) 시장과 투자를 개방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온도 차를 두고 갈등이 아닌,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화전 양면’ 카드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규모로 보면 이번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미국에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추가 규모를 포함하면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 대상 수입액은 총 1530억 달러로 전체 중국산 수입액의 30%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수입액 규모(1304억 달러)보다 크다. 중국이 그동안 미국과 똑같은 액수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중국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상황을 오판했고 우리는 충분한 (보복) 준비를 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000억 달러에 부과하는 관세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은 즉시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앞서 이날 낮에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만약 미국이 계속해서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 행동을 이어 간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비판했다. 상무부는 전날에는 WTO에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의거한 양자협의 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한 WTO 제소 절차에 착수했다. 중국은 미국이 다자 무역체제의 비차별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럽연합(EU)과 제휴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G2 무역전쟁 우려… 협상 테이블 촉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세계 최대 원자재·곡물 공급업체인 미국 ‘카길’은 이날 “무역 긴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양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 강경파 인사들이 급부상하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타협점을 찾으려고 해도 마땅한 협상 파트너가 없다는 게 무역 전쟁의 전운을 짙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평화의집’ 리모델링… 만찬 시설 보강… ‘한반도의 봄’ 무르익다

    ‘평화의집’ 리모델링… 만찬 시설 보강… ‘한반도의 봄’ 무르익다

    2018 남북 정상회담이 3주 앞으로 다가온 6일, 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오는 27일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과 공동취재단 시설이 마련될 자유의집의 리모델링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평화의집에는 양측 정상이 오·만찬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결정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준비위가 간 곳은 ‘판문점 일대’인데 현재 공사에 착수했다”면서 “평화의집, 자유의집을 중심으로 일대를 돌아봤으며 공사 계획과 공간 활용을 점검하고 답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답사에는 정상회담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화의집이 많이 낡아 리모델링하고 가구 재배치 등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경호시설 보강이나 오·만찬을 할 수 있는 시설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리설주 호칭을) ‘여사’로 쓰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판단해 (공식적으로)‘리설주 여사’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쓰고 있다. 정상회담준비위 의제분과(천해성 통일부 차관)를 중심으로 회담 의제를 구체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청와대는 큰 틀에서 3대 의제를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 군사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 새롭고 담대한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정했다. 특히 5월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협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재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일 큰 문제는 남북이 아니라 북·미”라며 “북·미 정상이 문제 해결 초입부터 만나 이야기하고 그 내용에 비핵화, (북 체제)안전보장 등 제일 핵심적인 현안을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점에서 (9·19 공동성명과) 다르다”고 밝혔다. 결국 북·미 정상이 ‘포괄적 타결’에 이를 수 있는 디딤돌을 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한·미의 공동 원칙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다. 핵뿐 아니라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핵화 범주에 포함하고 핵 연료봉을 어디든 숨길 수 있는 상황에서 완전한 사찰 및 검증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대신 북측은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북·미 수교) 등 체제안전보장을 바란다. 또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실행을 단계별로 ‘동시에’ 주고받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북·미 간 의제가 될 수밖에 없다. 비핵화 논의가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나아가 평화협정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면 휴전 상황은 공식적으로 끝난다. 다만, 주한미군 주둔 여부가 걸림돌이다. 정전협정에는 한반도의 모든 외국군 철수가 명시돼 있다. 주한미군의 주둔 근거가 없어질 수 있다. 반면 북측이 동북아 질서 및 안정을 담당하는 역할로서 주한미군 주둔을 용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군사당국회담’이 아직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 또한 정상회담의 중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미 정상 간 핫라인 설치를 추진 중이고 군 통신선도 복원됐다. 남북은 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통신 관련 실무 회담을 갖기로 했다. 청와대는 그간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경제협력은 중심 의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의제를 한정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구도라는 점에서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는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중국 ‘맞불관세’ 이틀만에 2배의 ‘보복관세’ 지시

    트럼프, 중국 ‘맞불관세’ 이틀만에 2배의 ‘보복관세’ 지시

    트럼프 “106조원 규모 中상품에 추가관세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06조원)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앞서 미국이 지난 3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10시간쯤 뒤에 중국도 곧바로 맞불 관세를 예고한 지 이틀만에 또다시 이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불법행위를 바로잡기보다 미국 농민과 제조업체에 해를 끼치는 길을 택했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에 따라 나는 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1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가 적절한지 고려하고, 그렇다면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 등이 보도했다. 그는 “USTR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철저한 조사 끝에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불공정하게 취득하기 위한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국의 불법적인 무역 관행은 미국인 수백만명의 일자리와 수천개의 미국 공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농무부 장관에게 그가 가진 폭넓은 권한을 활용해 우리 농민과 농산품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라고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호혜적인 무역을 달성하고 미국인과 미국 기업의 지적자산과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무역장벽은 반드시 허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USTR은 지난 3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으며, 곧이어 중국도 미국산 17개 분야의106개 품목에 맞불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현 상태서 영토적 통합성 유지 러 중심의 反서방 3각 협력 체제 러시아, 공군 등 군사거점 유지 남유럽·중동 뻗어나갈 길 마련 이란·터키는 ‘이권·세력’ 확장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마침내 시리아를 통해 바라던 꿈을 이루게 됐다. 세 나라 정상은 4일(현지시간) 현재 상태에서 시리아의 휴전과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세 나라가 사실상 시리아를 장악하게 된 것은 물론 7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이 결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반(反)서방 3각 협력 체제 구축으로 이어진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휴전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른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안보리가 2015년 12월 채택한 결의안 2254호는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가 민간 시설을 겨냥한 무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3국이 시리아의 주권·독립·영토적 통합성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시리아의 인종·종교 간 갈등을 격화시키려는 (서방의) 시도 와중에 이러한 원칙적 입장은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은 현재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잇따라 군사적 거점을 장악하는 등 사실상 승리한 상황이다. 시리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옹호하는 이날 공동성명은 사실상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통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이다. 알아사드 정권의 가장 큰 후원자인 러시아는 지중해에 다가갈 수 있는 공군·해군 기지 등 군사거점을 유지하고 남유럽·중동으로 뻗어 나갈 길목을 마련하게 됐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로서,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켜내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힘의 판도를 바꾸고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연결선을 확보하게 됐다.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영향력을 확보하는 한편 눈엣가시였던 쿠르드 민병대(YPG)를 제압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웠지만,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 세력 확대를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 격퇴전에 주력했던 미군마저 철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3국이 사실상 시리아를 분할해 이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 점령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철수하면 터키군이 이 지역으로 병력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의 전후 복구 사업에 3국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전을 매개로 러시아와 이란, 터키의 밀착도 강화됐다. 알아사드 정권의 공동 후원자로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달 14일 이란 서쪽의 유전 지대 2곳을 개발하는 7억 4200만 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은 양국 국방부 간 군사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는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터키 에르도안 정부는 2016년 7월 군부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이슬람주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며 러시아와의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미사일과 원자력발전소를 도입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쿠르드족을 제압하며 시리아 북부 아프린을 점령한 터키군은 제공권을 쥔 러시아의 협조로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러시아로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일원인 터키를 다른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떼어 놓으면서 미국과 유럽이 자국과 시리아, 이란과 인접한 터키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3국이 시리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경쟁자라 이 협력 체제가 오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라디오프리유럽은 “터키는 여전히 알아사드 정권에 비판적이며 이란은 터키가 이라크로 진출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면서 “이들을 매개하는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며 냉전 당시와 같이 구심점이 될 이데올로기가 부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노비즈협회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중소기업 혁신성장’ 국제포럼

    이노비즈협회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중소기업 혁신성장’ 국제포럼

    이노비즈(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5일 서울 중구 IBK 파이낸스타워에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중소기업 혁신성장’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중소기업학회와 IBK기업은행이주최하고, 이노비즈협회와 기술보증기금,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공동주관을 맡았으며,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 혁신성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3부 행사를 주관했다. 제랄린 프랭클린 세계중소기업연합회(ICSB) 차기회장, 로베르토 파렌테 살레르노 대학교수, 응우옌비엣코이 베트남 국립대 교수, 제프리 알베스 ICSB 전 회장 등 중소기업학계 석학을 비롯하여 중소기업과 유관단체 등 약 300 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의 역할과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나아가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토론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협회가 주관한 ‘중소기업 혁신성장’ 포럼은 성명기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통한 기업혁신성장 사례’를 시작으로 김기찬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의장의 기조연설과 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와 강낙규 기술보증기금 전무의 주제발표가 진행되었다. 이노비즈협회 성명기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회복과 지속성장을 위해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이번 포럼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직원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유튜브 총격범, 범행 직전 사격연습장 들렀다

    유튜브 총격범, 범행 직전 사격연습장 들렀다

    대낮에 유튜브 본사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 총격범 나심 아그담(39)이 범행 직전 사격연습장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미 캘리포니아주 샌 브루노 경찰서의 에드 바르베리니 서장은 4일(현지시간)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당국의 허가를 받은 스미스앤웨슨 반자동 권총이었다. 범행 당일인 3일 아침 그녀는 인근 사격연습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바르베리니 서장은 또 범행 동기에 대해 “현재까지 조사 결과 용의자가 유튜브의 정책과 관행에 화가 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역 언론들은 그녀가 유튜브 직원인 남자친구를 찾아가 총을 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찰 조사에서는 채식주의자이자 동물애호가로 유튜브 활동을 했던 아그담이 유튜브가 자신의 영상 일부를 차단하고 광고 수익을 배분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이 범행의 주요 동기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아그담의 아버지는 그녀가 며칠 동안 실종상태여서 경찰에 신고했고, 사고 당일 새벽 마운틴뷰 경찰이 그녀를 찾아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역신문인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유튜브를 증오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 찾아갈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경찰에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운틴뷰 경찰은 성명을 통해 “3일 새벽 1시 40분 주차된 차 안에서 그녀를 발견했고 약 20분 동안 조사를 했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그녀는 유튜브에 대해 어떤 언급도 없었고, 다른 사람을 해할 가능성도 발견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아그담은 매우 조용하고 협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격으로 부상한 유튜브 직원 3명 가운데 2명은 3일 밤 퇴원했으며, 위중한 환자였던 나머지 한 사람은 상태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측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멕시코 국경 군대 배치” 위법 논란… 국제갈등 조짐

    美 “멕시코 국경 군대 배치” 위법 논란… 국제갈등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보내 국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연방법률은 군병력이 미국 영토 안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법 집행을 금지하고 있어 실행하기도 전에 위법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트 3국 정상과 만나 “우리의 국경을 지키기 위한 법률이 매우 나쁘다”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이야기를 했고, 우리는 군사적으로 뭔가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 “우리는 군대가 멕시코와 미국 사이의 우리 국경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존 켈리 비서실장 등과 따로 회의를 하고 국경 대책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회의 직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 대책에는 ‘주 방위군 배치’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군 배치 규모나 역할 등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선 군부대의 국경 경비 임무는 위법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미국의 국경 경비는 군대가 아닌 국경순찰대가 맡고 있다. 연방 법률(The Posse Comitatus Act)이 의회 승인 없이는 미국에서 민간 법 집행 임무에 군대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이나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이후 폭동 진압 또는 구호 작업을 위해서만 군 병력을 자국 영토 내에 배치하는 게 허용된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군 투입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공화당 안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멕시코 정부도 이런 계획에 반발하고 있어 국제 갈등으로 비화할 여지도 있다. 헤로니모 구티에레스 주미 멕시코대사는 이날 닐슨 장관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구하고, “분명히 멕시코 정부가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는 7월 1일 멕시코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1위를 질주하는 중도좌파 후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미국이 국경에 군대를 배치할 경우 수천명의 지지자와 함께 ‘평화의 인간띠’를 구성해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튜브 본사서 대낮 총격… 범인은 불만 품은 유튜버

    유튜브 본사서 대낮 총격… 범인은 불만 품은 유튜버

    미국 실리콘밸리 한복판인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본사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직원 4명이 다쳤고, 이란계 미국인 여성 나심 아그담(39)으로 알려진 총격범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그는 유튜브 정책에 불만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샌 브루노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2000여명의 직원이 여유롭게 점심 식사를 하고 있던 낮12시 48분에 일어났다. 본사 건물에 딸린 야외 정원에서 안경을 쓰고 스카프를 착용한 한 30대 여성이 사람들을 향해 30~40발의 총격을 가했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매우 큰 권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3명이 총상을 입었고, 나머지 1명은 대피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총격 피해자를 치료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측은 “이들 중 32세 여성은 중상, 27세 여성은 경상이지만, 36세의 남성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아그담이 유튜브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애초 위독한 남성이 총격범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관계는 확실하지 않다. 아그담의 아버지 이스마일은 AP와 인터뷰에서 “나심이 유튜브에 자신의 영상을 올렸는데 본사 측이 이에 대한 비용 지불을 중단하면서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며 “유튜브를 중단시키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영상을 올린 이용자에게 일정액을 주지만, 부적절한 영상이나 구독자가 1000명 미만일 경우에는 지불 대상에서 제외한다.아그담은 채식주의, 동물 보호 관련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채널을 운영했다. 5000명 이상이 구독하고 100만 뷰를 올리는 인기 채널이었지만 유튜브는 부적절한 영상을 올리는 채널이라 판단해 삭제했다. 아그담은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에 유튜브의 부당한 조치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긴급 성명을 내고 “우리는 지역 당국 및 병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면서 “보안팀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건물 소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여러분이 지금 충격에 빠졌다는 것을 잘 안다. 앞으로 구글 가족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서 치유될 수 있도록 도움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사건은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여성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00∼2013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160건 중 가해자가 여성인 경우는 6건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엘리엇, 현대차 대응 따라 지배구조 개선 변수될 수도

    엘리엇, 현대차 대응 따라 지배구조 개선 변수될 수도

    2015년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 합병에 반대했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겨냥하고 나섰다. 1조원대의 현대차 3개 계열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식을 갖고 있다고 밝힌 엘리엇은 표면적으로는 주주이익 확보 방안과 배당 확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향후 현대차의 대응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 계획 자체를 반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삼성물산 합병을 반대했을 때와 달리 엘리엇은 일단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며 세 가지를 요구했다. 각 계열사의 경영구조 개편,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세부적인 로드맵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해서 배당이나 투자가 적고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면서 “배당을 확대하거나 앞으로 회사 성장을 위해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지를 알려 달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어떤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나 배당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15년부터 배당 성향을 글로벌 자동차 기업 수준으로 확대해 왔다. 10%대에 머물던 현대·기아차의 현금 배당 성향은 지난해 각각 26.8%와 33.1%를 기록했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을 뜻한다. 특별배당 정책도 가능한 선택지다. 앞서 엘리엇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에도 특별배당을 요구했다. 제시한 금액은 30조원(주당 24만 5000원)이었다. 한 달 뒤 삼성전자는 주주 환원을 잉여 현금 흐름의 30~50% 수준에서 5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엘리엇의 적극 개입 가능성이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오너 부자(父子)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4개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다는 게 골자다. 이 지분을 사들이기에 앞서 모비스가 모듈·AS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하고, 이를 현대글로비스가 합병하는 사업 구조 개편도 함께 진행된다.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순자산 가치 기준에 따라 0.61대1로 결정되는데, 두 회사는 오는 5월 29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데 엘리엇이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다면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된다. 일각에서는 모비스 분할이 기업 가치 제고보다는 정 회장 부자의 그룹 지배력 확보에 더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모비스 지분 중 오너 측 우호 지분은 30% 정도인데, 외국인 지분율이 48%에 이르기 때문에 엘리엇이 분할에 반대하고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가, 소액 주주가 동조하면 분할이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이 ‘현대차의 개편안’을 반대하고 ‘엘리엇의 개편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3사 분할합병 등 다른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요구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엘리엇도 성명서에서 이번 요구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엘리엇의 현대, 기아차, 모비스 등 3사 지분율은 1.4%에 불과해 삼성물산 합병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엘리엇이 개편안 자체에 반대할 경우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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