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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 적었다가 “게이” 오해 산 크리켓 스타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 적었다가 “게이” 오해 산 크리켓 스타

    “성적 소수자(LGBT) 커뮤니티가 내게 보내준 지지는 환상적이다. 그런데 난 게이가 아니다.” 호주의 크리켓 선수 제임스 포크너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어머니, 한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남자친구”란 설명을 달았다가 뜻하지 않은 일을 겪었다. 당장 크리켓 선수 출신 글렌 맥스웰과 숀 타이트가 “대단한 용기”를 보였다고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올 여름 랭카셔 선수로 트웬티 20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포크너는 테스트 대회 한 경기에 출전했으며 호주 대표팀 선수로는 69차례 출전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15년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히기도 했다. 당황한 포크너는 “어젯밤 내가 올린 사진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LGBT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지지는 환상적이었다. 사랑이 사랑이란 점을 결코 잊지 말자. 그렇게 지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만 있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 남성은 “그저 좋은 친구였다. 어젯밤 하우스 메이트가 된 지 5년을 축하했을 뿐”이라고 적고 원래의 글 가운데 ‘남자 친구’ 옆에 괄호를 열어 ‘최고의 친구’라고 적어 넣었다. 호주크리켓협회(CA)도 성명을 내 “사업 파트너이자 최고의 친구, 5년 동안 한 집에서 지낸 친구와의 관계를 순진하게 반영한 코멘트였을 뿐이다. 그는 일부 매체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동성애 취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을 때 어떤 취재 문의도 받은 적이 없었다. 제임스도 CA도 LGBQTI 커뮤니티를 존중하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정적인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 포스트는 이렇듯 많은 주목을 받을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서머셋의 스티븐 데이비스는 2011년 동성애자임을 토로함으로써 남자 프로 크리켓 선수로는 처음 커밍아웃을 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에르도안, 러시아 미사일로 틀어진 트럼프 마음 돌리려 했으나

    에르도안, 러시아 미사일로 틀어진 트럼프 마음 돌리려 했으나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도입 결정으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S400 실무회의 운영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터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 S400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매에 관한 실무회의를 구성·운영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S400 실무회의 또는 실무그룹은 터키 외무장관 등이 앞서 이달 초부터 제안한 내용이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터키의 S400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터키와 나토가 실무회의를 구성해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터키는 지난 15일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장관급 대표단을 워싱턴으로 보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터키의 S400 도입이 미국과 나토에 위협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나토는 터키가 S400 대공미사일과 F35 전투기를 동시에 운용하면,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에 유출되고 F35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3일 터키의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도입 계획을 지적하면서 “터키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군사동맹 파트너로 남을지, 아니면 무모한 결정으로 동맹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미 정부와 의회의 이러한 기류를 고려하면 터키가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고 S400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을지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달렸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교역 증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의 안보 우려, 터키의 S400 도입 등 여러 가지 양자 문제를 논의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샌디에이고 유대교회에 대한 공격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400 실무회의 운영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았다. 터키 매체 아흐발은 “백악관이 사실상 터키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군함 또 대만해협 통과…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군사 압박’

    트럼프, 중러 포괄 ‘새 핵군축협정’ 준비 무역협상서 이란산 원유 제재 논의될 듯 30일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 구축함 두 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양국 간 긴장을 고조시켰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중국의 반발에도 미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 횟수를 늘리는 가운데 윌리엄 P 로런스함(DDG-110)과 스테덤함(DDG-63) 등 구축함 두 척이 전날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미 해군 7함대의 클레이 도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들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이 지역의 통항권을 사수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국 함정이 대만해협을 지나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중국과 마찰을 빚는 대만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지지한다는 표시이자 미중 무역협상에서 최대한의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과거 미 함정은 1년에 한 번 정도 대만해협을 통과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과 횟수가 늘고 있다. 미 함정은 지난해 7~11월 대만해협을 통과했고 올해 들어서도 4차례나 대만해협을 지나갔다. 무역협상에서 대만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이후 대만에 150억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유예 중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최근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1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을 대체해 중러를 포괄하는 ‘새 핵군축협정’을 준비 중인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강력히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29일 사평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군축협정 목적은 중국의 핵역량 발전 전략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며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 간 협정인데 여기에 중국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71년만에 열린 ‘여순사건’ 재심…재판부 “희생자 명예회복에 최선”

    71년만에 열린 ‘여순사건’ 재심…재판부 “희생자 명예회복에 최선”

    “빨갱이로 몰려 연좌제 고통속에 살아와” 檢 “당시 기록 찾는 데 6월까지 시간 달라” ‘여순사건’ 당시 반란군에 협조했다는 혐의로 사형된 민간인 3명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29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정아)에서 열렸다. 유족들이 2011년 10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지 7년 6개월 만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21일 “당시 군과 경찰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체포, 감금하고 살해했다”며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구금·체포 20여일 만에 군법회의에서 처형되었으므로 위법이다”라고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유가족과 여순사건재심대책위원회 회원 등 7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순천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국회는 하루속히 여순사건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여순사건재심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다시는 이땅에 국가폭력으로 인한 국민 학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검찰은 국민과 유족들 앞에 사죄하고, 사법부는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재심 대상은 1948년 10월부터 11월 초 사이에 순천지역 민간인 협력자 색출작업으로 숨진 철도청 직원 장환봉(당시 29세)씨, 농민 신태수(당시 32세)씨와 이기신(당시 22세)씨다. 재심에 이르기까지 외로운 법정 다툼 속에 장환봉씨의 딸 경자(75)씨만 생존해 있고 두 유족대표는 세상을 떠났다. 장씨는 유족 입장문을 내고 “오늘 재심은 제 아버지뿐 아니라 해방 후 1946년 대구 10월 항쟁과 제주 4·3민중항쟁, 48년 여순민중항쟁 등 무차별 집단학살의 재심으로 국가가 저지른 추악한 범죄를 심판하는 날이다. 빨갱이로 몰려 연좌제의 고통을 당한 모든 유가족들의 재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 측은 “공소장이 없어 국방부와 검찰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군사재판 기록을 찾고 있으니 6월까지 충분히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결과가 이미 내려온 사건인 만큼 시민단체와 유족들은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며 “정식 재판에 들어가기 전 6월 24일 2차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연다”고 밝히고 30여분 만에 폐정했다. 김 재판장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유족들이 명예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테러 참사 스리랑카 “얼굴 가리지 마시오” 부르카 등 금지하는 이유

    테러 참사 스리랑카 “얼굴 가리지 마시오” 부르카 등 금지하는 이유

    지난 21일 부활절 연쇄 폭발 참사 이후 비상사태에 돌입한 스리랑카 정부가 추가 테러 예방책의 하나로 얼굴을 가리는 의상 착용을 전면 금지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29일부터 어떤 형태로든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비상사태에 돌입했으며 시리세나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비상사태 관련 권한에 따라 이뤄졌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번 금지 조치는 국가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누구도 얼굴을 가려서 신원을 알아보기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얼굴만 가리는 부르카, 얼굴과 몸을 한번에 가리는 니캅 중 어느 쪽이 금지되거나 허용되는지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스리랑카 무슬림 성직자 모임인 올 실론 자미야툴 우야마는 이슬람 보복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여성 신도들에게 얼굴을 가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스리랑카 인구는 2100만명으로 이 가운데 무슬림은 10%가량이다.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는 수도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을 덮친 연쇄 자살폭탄 공격으로 모두 253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NTJ)와 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JMI)를 테러와 직접 연관된 조직으로 지목했고, 이슬람국가(IS)는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경찰은 지난 26일 스리랑카 동부 카탄쿠디에 있는 NTJ 본부를 급습해 테러 공격의 핵심으로 지목된 NTJ 창설자인 자드란 하심의 아버지와 두 형제를 사살하고 본부 곳곳을 압수수색했다. 정부는 앞서 두 단체를 단체를 불법 단체로 공식 규정하고 관련 자산을 몰수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테러 용의자 140명을 체포한 데 이어 140여명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군경 1만여명을 동원해 길거리나 교회, 모스크 등에서의 추가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는 무죄” 미 법무장관,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미 하원 청문회 불참 경고

    “트럼프는 무죄” 미 법무장관,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미 하원 청문회 불참 경고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 공개와 관련 다음 달 2일 열리는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불참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민주당을 향해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 장관이 하원의 청문회 형식을 문제삼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법사위 청문회를 비공개로 열고 의원이 아닌 법률 전문가에게도 질의 기회를 줄 것을 제안했으나 바 장관은 두 제안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사위는 또 특검 보고서의 편집된 부분도 질의 대상으로 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48쪽짜리 넘는 특검 보고서에서 바 장관이 편집본을 만들며 검게 지운 부분은 10% 정도다. 내들러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바 장관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강제 출석을 요구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원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 “바 장관이 보여준 선의와 투명성을 감안했을 때 민주당의 요구는 모욕적이고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측은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비밀공작반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소재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워터게이트’ 사건과 1987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이 적성국 이란에 무기를 판 돈으로 니카라과 반군에 자금을 지원한 ‘이란-콘트라’ 사건을 언급하며 각료급 관리와 상원 인준 관료를 심문한 선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은 하원 법사위 청문회 출석하기에 앞서 전날에는 상원 법사위에 출석할 예정이다. 만일 바 장관이 하원 청문회 불참을 강행하면 뮬러 특검보고서 전면 공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 간 갈등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 장관은 지난달 24일 4쪽짜리 특검 보고서 요약본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8일 편집본을 공개하면서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공모와 사법방해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사법방해 혐의에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는 특검의 입장을 왜곡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패션쇼 도중 신발끈 밟고 넘어진 남성 모델 사망

    패션쇼 도중 신발끈 밟고 넘어진 남성 모델 사망

    패션쇼 도중 넘어져 정신을 잃은 모델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 외신은 브라질에서 열린 2019 상파울루 패션위크에서 유명브랜드 옥사(Ocksa) 무대에 선 남성 모델 탈레스 소레스(26, 활동명 탈레스 코타)가 런웨이에서 퇴장하던 중 넘어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최대 신문 폴야 프레스(Folha Press)는 “패션브랜드 옥사(Ocksa) 모델로 패션위크에 참여한 소레스가 런웨이에서 퇴장하던 중 신발끈에 걸려 넘어졌다”고 밝혔다. 관객 중 일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소레스가 런웨이를 돌아 나가며 몇 걸음 걷다 휘청하더니 정면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레스는 이날 쇼에서 긴 끈으로 장식된 통굽 샌들을 신고 무대에 올랐다.브라질 현지 언론은 신발끈을 밟고 무대에 정면으로 넘어진 뒤 그대로 정신을 잃은 소레스와 그의 상태를 살피는 구급대원들의 사진을 앞다퉈 보도했다. 소레스는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관객들은 의료진이 런웨이에 투입되기 전까지 소레스의 낙상을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레스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상파울루 패션위크 주최 측은 “소레스가 쇼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인생은 확실히 런웨이와 같다. 우리는 그저 삶을 지나갈 뿐”이라며 “소레스의 죽음이 슬프다”고 애도했다. 해당 런웨이의 담당 브랜드였던 ‘옥사’ 측도 소레스의 죽음에 팀 전체가 충격을 받았다며 “소레스의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상파울루에서 약 500마일 떨어진 망우아수 자택에서 소레스의 패션쇼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던 가족들은 소레스가 넘어지고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소레스의 여동생 가브리엘은 “TV로 오빠의 쇼를 지켜보던 어머니에게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 전화가 왔다”며 “쇼 직전 오빠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영영 오빠를 볼 수 없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오열했다. 그녀는 소레스가 평소 운동을 즐겼으며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발작과 관련한 심각한 의학적 질환 역시 없었다고 주장했다.소레스의 소속 에이전시 BASE 역시 공식 성명에서 “소레스는 채식주의자였으며 건강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히고 “그 어떤 불법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예기치 않게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레스를 검진한 의료진은 그에게 선천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레스가 무대에서 신발끈을 밟고 넘어진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곧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레스는 지난 1년 반 동안 소속 에이전시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으며, 성소수자 권리 옹호에도 앞장서는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상파울루 패션위크 캣워킹하던 모델 갑자기 쓰러져 운명

    상파울루 패션위크 캣워킹하던 모델 갑자기 쓰러져 운명

    브라질 상파울루 패션위크에 참가한 26세 남성 모델이 캣워킹 도중 추락해 끝내 숨졌다. 비운의 주인공은 의류 브랜드 ‘옥사’ 쇼에 모델로 등장한 탈레스 소아레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고 당시 동영상을 보면 그는 27일(현지시간) 캣워크를 마치고 뒤돌아선 직후 갑자기 중심을 잃은 채 서너 걸음을 옮기다 앞으로 고꾸라진 뒤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관중들은 처음에 그가 졸도한 것이 쇼를 위해 연출된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다른 모델들이 두려움에 몸을 떨고 발을 동동 구르자 그제야 사고라는 것을 알았고 응급요원들이 그를 돕기 위해 달려가 무대 위에서 병원으로 옮겼다. 주최측은 트위터를 통해 그가 운명했음을 알렸지만 더 이상 자세한 사항은 알리지 않았다. 주최측이 낸 성명은 “그를 잃어 유감이며 탈레스 가족들에게 심심한 추모의 말씀을 올린다. 이 슬픈 시간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은 비운의 순간을 맞기 몇 시간 전 인스타그램에 사진들을 올리고 패션주간 행사들을 안내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보란 듯… 시진핑 “74조원 프로젝트 체결·보호주의 반대”

    美보란 듯… 시진핑 “74조원 프로젝트 체결·보호주의 반대”

    유엔·IMF 총재 등 40여명 참석해 세 과시 푸틴 “美의 러 국민 징역형 잔혹” 목소리 ‘빚의 함정’ 의식, 공동성명 재무지속 강조 일대일로 반대 말레이 총리도 지지 의사 전문가들 “시 주석 약속, 이행될지 의문”미국이 불참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3일간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약 64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자국민 징역형 등을 비난하며 목소리를 내는 데 포럼을 활용했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 일대일로 정상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대일로 건설이 공동 공영의 길로 향하는 제의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을 겨냥한 듯 일대일로에 관심 있는 국가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면서 “우리는 보호주의를 반대하며 친환경의 실크로드를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푸틴 대통령 등 40여명의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참석해 중국의 힘 과시에 한몫했다. 특히 미국과 동맹인 영국의 재무장관과 프랑스 외무장관, 독일 경제장관 등도 참석해 일대일로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투명성과 개방성, 환경 지속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일대일로가 ‘채무함정외교’ 또는 ‘신식민주의’라고 비난했던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중국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남중국해 등에 대한 ‘항행의 자유’ 보장을 강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포럼 참석을 계기로 지난 25일 시 주석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언급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PCA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중국과 필리핀 두 정상은 어느 국가도 상대방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영유권 분쟁 봉합에 나섰고, 결국 중국의 필리핀에 대한 126억 달러의 신규 투자 및 무역 투자가 성사됐다. 시 주석과 37개국 정상이 서명한 공동성명은 일대일로 사업의 재무적 지속성과 오염 통제를 강조했다. 공동성명에 재무적 지속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대일로가 ‘채무함정외교’라는 미국의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량윈샹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언론에 “중국은 질적 발전을 추구하고 규정을 준수하면서 발전의 혜택을 모든 국가와 나눌 책임 있는 국가라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뤼성쥔 중국금융개혁연구소장은 “중국은 국제기준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국유 기업의 투자와 관련한 투명성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국이 약속을 지킬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며 비민주 국가에서는 정책의 투명성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스파이 논란을 일으킨 자국 여성 마리아 부티나(30)에게 미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잔학 행위”라며 반발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전화해 증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새달 초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를 끝내더라도 러시아는 당장 증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선제압박에 ‘노딜’로 끝난 북러회담… 더 꼬인 비핵화 방정식

    美 선제압박에 ‘노딜’로 끝난 북러회담… 더 꼬인 비핵화 방정식

    푸틴 “러도 美처럼 완전한 비핵화 지지” 대북제재와 경협엔 구체적인 답변 회피 트럼프 “푸틴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 실망한 김정은, 시찰 취소 후 조기 귀국 北외무성, 비동맹국 순방… 우방 다지기 3차 북미회담 위한 대외적 여력 높일 듯 北 TV, 金 위원장 방러 성과 대대적 선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를 미리 단속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전술이 통하면서 김 위원장이 원했던 대북 제재 완화 등 실질적 소득을 러시아로부터 얻어내지 못한 정황이 여러모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어제 있었던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 역시 그것(비핵화)이 이뤄지는 걸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대북 제재의 ‘누수’를 만들지 않은 데 대한 언급으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7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러시아에 급파했고, 러시아에 제재 동참을 요구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25일 북러 정상회담 후 대북 체제보장과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했을 뿐,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특히 대북 제재로 올해까지 전원 철수해야 하는 북한 노동자의 잔류 문제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여기에는 몇 가지 다른 문제가 있다”고만 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및 전력망 연결 사업 등 장기적인 경협 사안에도 “꾸준히 집중적으로 끈기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시각만 내비쳤다. 더 나아가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란 무엇인가. 북한의 군사력 축소’라며 미국의 비핵화 해석과 맥을 같이했다. 또 미러가 북핵에 대한 인식이 같으냐는 질문에도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이튿날인 26일 남은 일정을 대부분 취소한 채 당초 예상보다 7시간가량 먼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난 것도 북러 회담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됐을 때도 남은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귀국길에 오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것도 ‘노딜’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부터 김 위원장의 출발부터 귀환까지 전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담은 ‘조로(북러)친선의 새 시대를 펼친 역사적인 상봉’이란 제목의 50분 분량 기록영화를 방영,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대북 제재의 ‘우군’으로 표현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5일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모두, 러시아도 중국도 그것들(핵무기)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이 큰 도움이 돼 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28일 “박명국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비동맹 운동 성원국들인 시리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알렸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부 교수는 “연말까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한을 발표한 북한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을, 밖으로는 외교 다변화로 국제 여론전에 나서면서 대미 회담을 위한 여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민주 -한국 36명 `맞고발전’…홍영표 “흐지부지 없을 것”…나경원 “민주 계획된 도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 나흘째인 28일 동료 의원에게 고발당한 국회의원 숫자가 36명으로 늘었다. 300명 현직 의원 8명 중 한 명꼴로 피고발인 신분이 된 셈이다. 이는 2008년 12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때 폭력사태로 불거진 맞고발전 이후 최대 규모다. 쇠사슬과 전기톱, 해머, 소화기까지 등장했던 당시 검찰 소환 또는 서면 조사를 받은 피고발인은 70명이 넘었다. ●2008년 이후 최대… 의원 8명 중 1명꼴 고발 자유한국당은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15명, 4·3 보궐선거로 불과 3주 전 국회의원 배지를 단 여영국 정의당 의원, 성명 불상자 등 17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2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한 앞서 임이자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고발하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18명 등 20명을 무더기 고발한 데 대한 맞고발이다. 민주당은 이은재 한국당 의원에 대해 팩스로 접수된 법안을 빼앗아 파손한 혐의(형법 제141조)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채증 자료를 정리해 29일 2차 고발을 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별도 고발했다. 하지만 대치 국면이 끝나면 협상으로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관례에 따라 ‘없던 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과거처럼 흐지부지 끝나는 일이 이번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신속처리안건 절차가 끝나면 저부터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불법에 저항하기 위해 단순 연좌시위를 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 의원 전원이 고발된다고 해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 “전자문서 효력 문제없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입안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접수된 공수처법·형사소송법 문서의 효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호권 발동에 따른 경찰 파견 요청 가능성에는 “운영위 동의를 얻는 등 엄격한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며 “검토한 바조차 없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 중”이라는 한국당, 청와대 앞까지 행진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 중”이라는 한국당, 청와대 앞까지 행진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안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단상에 오른 자유한국당 인사들은 ‘문재인 타도’, ‘좌파 폭정’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집회에서 “좌파 정권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끼어 맞추려 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에 억지로 태워 자기들에게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회에서 정의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면서 “패스트트랙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그들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며칠 간 의회민주주의는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치욕을 당했다”면서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국회법을 무시한 불법”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스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결국 여야 4당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때문에 법안 제출이 막히자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전날 법안을 제출했고, 의안과 직원들은 자유한국당이 점거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해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지금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벌이고 있는 모든 행위는 (그들이 외치는 구호인) ‘헌법 수호’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 위반이며 명백히 범죄행위”라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유한국당의 현재 행태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독재 타도, 헌법 수호’라고 적힌 소형피켓을 들고 있었다. 집회 현장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도 나부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태극기를 들지 않았다. 집회가 끝나도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주민센터 앞에서 연설용으로 마련된 트럭에 올라 “좌파 폭정을 막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이 김일성 치하 때 겪은 어려움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면서 “자유우파가 하나 되어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좀 실수해서 앞에 세 번 선거(2016년 4·13 총선,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졌다, 앞으로도 지겠나”라면서 “우리가 졌던 이유는 분열이다, 우리가 하나 되면 반드시 이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성단체들, 한국당 규탄 “해프닝을 성추행으로…‘미투’ 훼손”

    여성단체들, 한국당 규탄 “해프닝을 성추행으로…‘미투’ 훼손”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이 26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신의 볼을 만졌다며 강제추행 및 모욕 등의 혐의로 문 의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의전화 등 30여 개 여성단체는 연대성명을 내고 “미투 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한국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해프닝을 성추행 프레임으로 만들고, 미투 운동의 상징인 하얀 장미를 사용해 집단행동에 나선 한국당 여성위원회는 여성들의 용기로 주도된 미투 운동의 정신과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실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문 의장과 임이자 의원의 신체 접촉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임 의원이 문 의장 앞으로 이동한 것은 ‘여성의원들이 막아야 해’라며 부추긴 한국당 동료 의원들의 계략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문 의장의 행동은 모욕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처였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는 문 의장이 공식 행사 발언에서 지속해서 드러낸 낮은 수준의 성 평등 인식의 결과라는 점에서 본인 언행에 대한 심각한 자기반성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자유한국당은 지난 2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건) 지정에 반발해 문희상 의장실에 항의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임이자 의원이 팔을 벌려 나가려는 문 의장을 막았다. 임 의원은 “의장님 이거 손대면 성희롱이에요”라고 말했고 문 의장은 임 의원의 볼을 감쌌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임 의원을 옹호한다며 “키 작은 사람은 좀 열등감이 있다. 결혼도 포기하면서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인데,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느냐”는 표현을 해 또 한번 논란이 됐다. 임이자 의원은 “이채익 의원님께서 저를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너무나 마음이 저려서 저를 위로하려는 선한 의도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1차적인)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해 제가 경고를 했음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님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다. 문 의장에게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의장이 입원 중인 병원 쪽으로부터 수술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 입원을 ‘할리우드 쇼’라고 한 의심을 섭섭해 할 마음도 없다. 의장께서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무법천지 국회 만든 한국당 물러가라”…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무법천지 국회 만든 한국당 물러가라”…시민단체들 규탄 성명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를 총동원해 국회를 점거하고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규탄 성명을 냈다.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합의로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는 절차가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물리력 행사로 저지되고 있다”면서 “100석이 넘는 거대정당이 소수정당의 국회의원을 감금하고, 법안 통과도 아니고 법안 발의를 물리력으로 저지하기 위하여 국회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떠한 견지에서 보더라도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벌이고 있는 모든 행위는 (그들이 외치는 구호인) ‘헌법 수호’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 위반이며 명백히 범죄행위이다. 의원 감금, 회의 방해는 국회법 166조(에 명시된) ‘국회 회의 방해죄’ 해당한다”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유한국당의 현재 행태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시밀리 기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결국 여야 4당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때문에 법안 제출이 막히자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지난 26일 법안을 제출했고, 의안과 직원들은 자유한국당이 점거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해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공동행동은 자유한국당의 폭력 행위가 “항상 법과 원칙을 금과옥조처럼 이야기하던 공당이 현재 벌이고 있는 작태는 개혁을 저지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우리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지금 당장 국회에서 불법적 물리력 행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더구나 그 저지방법이 명백히 국회법과 형법 등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은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또 “무엇보다 선거개혁 법안의 경우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게 된 근본적인 책임은 자유한국당에게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도저히 지금의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 지난해 정개특위 위원 지명을 미루면서 의도적으로 몇 달간 정개특위 출범을 무력화시켰던 것은 자유한국당이다. 지난해 12월 15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5당 원내대표가 (올해) 2월까지 선거제도 개혁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한 약속을 아무런 설명없이 파기한 것도 자유한국당”이라면서 “국회에서 몸싸움 등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하여 국회선진화법(개정된 국회법)을 앞장서서 만들어 낸 것도 자유한국당이다. 그런데 본회의 통과도 아니고, 상임위 법안 통과도 아니고, 법안 발의와 법안의 패스스트랙도 못 밟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국민의 시선으로 국회는 혼란과 어둠이다. 그러나 새벽이 오기전에 어둠이 가장 짙은 법이다. 주저없이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아야 할 때라는 의미기도 하다”며 “여야 4당이 국민을 믿고 흔들림 없이 개혁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는 황교안 당 대표 취임 이후 자유한국당이 벌이는 두 번째 장외투쟁으로 의원들은 물론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과 당원 등이 총동원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영상} 에밀리아노 살라 떠난 3개월 뒤 아버지도 심장마비로

    [동영상} 에밀리아노 살라 떠난 3개월 뒤 아버지도 심장마비로

    비운에 아들을 보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것일까? 지난 1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아르헨티나 출신 프로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의 아버지 호라시오(58)가 26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친구와 지역 축구클럽 회장이 밝혔다. 고인이 살고 있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563㎞ 떨어진 프로그레소 연고의 축구클럽 산 마틴 드 프로그레소 회장이자 고인의 친구인 다니엘 리베로는 새벽에 가슴에 통증을 느껴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전화했지만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에 고인이 운명했다고 C5N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프랑스 프로축구 낭트에서 1500만 파운드의 몸값을 받고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로 이적하면서 새 클럽의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저물녁 경비행기에 몸에 실었던 아들 에밀리아노가 추락 사고로 영국해협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지 3개월 만이다. 훌리오 뮬러 프로그레소 시장은 라 레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호라시오는 에미를 극복할 수 없었다. 그는 아들이 주검으로 발견된 뒤 세상과 담을 쌓고 지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카디프 시티 구단은 성명을 내 고인의 친구들과 가족에게 가장 깊은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늘 그들과 함께 잊음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들이 데이비드 입봇선과 함께 오른 파이퍼 말리부 N264DB 경비행기는 지난 1월 21일 채널 제도 근처에서 사라진 뒤 2주 만에 동체가 발견됐고 아들의 주검은 2월 8일 발견됐다. 세 자녀를 둔 장거리 탱크로리 운전사인 호라시오는 2주 전 영국 BBC 웨일스의 탐사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갖고 “정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알아야 하고, 우리가 알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계속 조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입봇선 기장의 주검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 지난 2월 기장은 요금을 지불하는 승객이 오르는 비행기를 조종할 면허를 갖고 있지 않으며 비행기 역시 상업 운행을 등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법률 위반은 영국에서도 매일 한 건 정도는 접수될 정도로 흔하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러·중, 북한 문제 돕고 있어 고맙”, ‘우군 프레임’ 씌우기

    트럼프 “러·중, 북한 문제 돕고 있어 고맙”, ‘우군 프레임’ 씌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북러, 나아가 북·중·러 밀착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이에 맞대응하는 것보다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우군’이라는 프레임을 내걸어 대북 제재 등 국제적 압박에서 이들이 이탈하는 일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어제 푸틴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그 역시 그것(비핵화)이 이뤄지는 걸 보길 원한다. 난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는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국의 바로 옆에 핵무기가 있는 걸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들(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다고도 생각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푸틴 대통령의 성명은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 진전에 기여하기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의 직접 대화 구축과 남북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북한 지도부의 행보를 환영한다”며 북미 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대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북한 문제로 미국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발표한 걸 봤다”며 “우리는 핵무기를 제거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러시아도 중국도 그것들(핵무기)을 없애야 한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큰 도움이 돼 왔다. 우리는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난 북·중 국경과 관련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고 있다”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협상에서 배제하라는 북한의 요구 및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 그리고 향후 북한과의 협상 전망을 물어보는 질문에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한 뒤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러 정상회담을 거론한 뒤 “북한과의 합의를 이뤄가는 방향을 향해 많은 흥분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난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언론들을 향해 “여러분도 언젠가는 사실을 보도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침에 눈 뜨니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가담자로 내 얼굴 사진이

    아침에 눈 뜨니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가담자로 내 얼굴 사진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부활절 테러 충격으로 경황이 없기도 했겠지만 스리랑카 당국의 대처 능력이 문제 투성이다. 사망자 숫자를 무려 100명이나 늘려 발표했다가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인 데 이어 이번에는 테러 당시 미국에 있던 엉뚱한 여성을 테러 가담자로 발표했다가 망신살이 뻗쳤다. 스리랑카 출신 부모를 두고 미국에서 태어나 이슬람에 대한 고정관념에 맞서는 책을 쓰기도 했던 무슬림 활동가 아마라 마지드는 25일 트위터에 “오늘 아침 스리랑카 정부에 의해 내가 이슬람국가(IS)의 부활절 테러에 가담한 인물 중 하나로 잘못 지목됐다”면서 “정말 별 일로 다 깨어난다”고 비웃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앞서 스리랑카 당국이 배포한 마지드 얼굴 사진 아래에는 압둘 카더 파티마 카디야란 이름이 적혀 있었다. 마지드는 스리랑카 출신 부모를 두긴 했지만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테러 당시에 미국에 있었다. 마지드는 “날 이 끔찍한 공격에 연루시키고 연결짓지 말아달라. 그리고 다음번에는 누군가의 가족과 지역사회를 심하게 침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정보를 퍼뜨리려면 좀 더 부지런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리랑카 경찰도 성명을 통해 실수를 인정한 뒤 “사진에 나온 인물은 더 이상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드는 열여섯살 때 히잡 프로젝트를 만들었는데 무슬림과 비 무슬림 여인들이 히잡을 써보고 소셜미디어에 그 경험담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 일로 이름을 널리 알려 2015년 BBC가 매년 선정하는 100인의 여성에 뽑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 나섰을 때 트럼프에게 공개 서한을 띄워 “미국인의 공포와 편집증을 이용하는 대중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시 브라운 대학 학생이었던 그녀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증오를 없애고 무슬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박멸하는 데 내 삶을 이용하는 미션을 해냈다”고 적었다.한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떠오른 급진주의 무슬림 지도자 자흐란 하심이 테러 당일 콜롬보의 샹그리라 호텔에서 자행된 두 번째 공격 때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정보국이 약 130명의 용의자들이 IS 분파와 연계돼 있다고 믿고 있으며 경찰이 70여명을 수배해 쫓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리랑카 보건부는 초유의 폭탄 테러 사망자 수가 이전에 발표된 359명에서 253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일부 주검이 심하게 훼손됐고 시신 일부가 여러 조각으로 떨어져 나간 경우가 많다”며 “정확하게 신원을 파악해서 사망자 수를 집계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부검을 마치고 DNA 샘플을 서로 비교한 뒤에 새롭게 사망자 수를 집계했다”며 “이전에는 중복 집계된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리랑카 정부는 현재 아홉 명을 용의자로 검거했지만 적어도 다섯 용의자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추가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경찰은 26일 콜롬보에서 370㎞ 떨어진 동부 도시 칼무나이 근처의 한 건물을 급습해 테러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 폭발물과 자살폭탄 조끼, 드론, IS 깃발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총격전이 벌어졌지만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모 패라 vs 게브르셀라시에 볼썽사나운 입씨름 ‘이제 그만!’

    모 패라 vs 게브르셀라시에 볼썽사나운 입씨름 ‘이제 그만!’

    네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육상 중장거리 스타 모 패라(36·영국)와 에티오피아 레전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46)가 볼썽사나운 입씨름을 거듭하고 있다. 소말리아에서 귀화한 패라는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마라톤을 나흘 앞두고 지난 24일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느닷없이 게브르셀라시에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운영하고 있는 호텔에 묵었던 지난달 일을 거론했다. 자신의 객실에 도둑이 들어 돈과 시계, 휴대전화 두 대가 없어졌는데도 게브르셀라시에가 도난품을 되찾는 데 아무런 성의도 보여주지 않는 데 대해 실망했다고 얘기한 것이다. 이에 발끈한 게브르셀라시에는 성명을 내고 패라가 명성에 흠집을 내 사업을 망치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차례나 올림픽 1만m를 제패한 그는 경찰에 신고해 다섯 직원이 3주 동안 구금돼 철저히 수사를 받았지만 아무 혐의가 없어 풀려났고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오히려 호텔 직원들이 패라와 패거리들이 “무례하게 군다”고 자신에게 하소연했으며 패라가 “호텔 피트니스에서 결혼한 선수를 공격해” 경찰에 신고됐지만 자신이 중재해 소를 취하하게 했다고 흠집을 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그는 25일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패라가 피트니스 센터에 있던 한 부부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며 패라의 코치였던 자마 아덴이 호텔에 들어오려 하길래 막았더니 패라가 밀어뜨려 넘어진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아덴은 지난 2016년 스페인에서 금지약물 도핑에 적발됐던 전력이 있다. 패라가 약물 적발 전력이 있는 코치와 함께 훈련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는 심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패라의 코치 개리 러프는 패라가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아덴이 “결코 모를 훈련시킨 것은 아니다”며 그런 주장은 “어처구니 없으며 진실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피트니스센터에 있어서 현장을 목격했던 러프는 타블로이드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라가 훈련 파트너 아비 바시르와 함께 근력운동을 하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다가와 덤벨을 들어 위협하더라고 털어놓았다. 그 남자가 계속 위협적으로 굴며 바시르를 공격하려고 하자 패라가 바시르를 보호하려고 그 남자에게 주먹을 날린 것이라고 했다. 그 뒤 셋이 뒤엉켰고, 이어 여자가 달려오니까 패라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뒤돌아서면서 팔에 여자가 맞은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두 손에 5㎏짜리 아령을 들고 있는 상태였고, 패라를 향해 던지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이 “당장 내려놓지 않으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도 호텔 경비원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더라고 러프는 덧붙였다. 문제의 부부는 시사이 체가예(에티오피아) 부부였다. 그들은 패라와 시비를 벌인 것은 맞지만 아내가 맞은 것은 아니며 남편 역시 경미한 발길질을 당했을 뿐이라고 했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잘 마무리됐고, 사건 나흘 뒤 패라와 화해했다고 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패라가 투숙 요금을 절반이나 할인받고도 봉사료 8만 5000 에티오피아 비르(약 325만원)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두 육상 영웅의 저열한 입씨름에 할말을 잃게 된다. 1500m 세계 챔피언을 지낸 스티브 크램 BBC 해설위원은 “어떻게든 두 위대한 챔피언이 주말에 화해를 해 우리가 28일 런던마라톤에서 패라와 또 한 명의 위대한 챔피언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우승 경쟁하는 데 우리 모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00자 인터뷰 6] 양무진 “비핵화 답 나오면, 러 6자회담 제기 안할 것”

    [2000자 인터뷰 6] 양무진 “비핵화 답 나오면, 러 6자회담 제기 안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이 25일 종료돼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으로 갔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26일 오전 북러 정상회담의 의미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에게 들어봤다. 北은 경제, 러는 비핵화에 방점 찍은 회담 Q: 북러 정상회담이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 없이 끝났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A: 과거 경험을 봤을 때 북중, 북러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한 사례가 없다. 사회주의권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언론의 스탠딩 인터뷰에 응했다든지 조선중앙통신이 회담 결과를 신속히 보도하는 등 북한이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북한은 경제에, 러시아는 비핵화에 방점을 뒀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북러가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접점을 찾은 듯하다. 밖으로 드러난 것은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이다. 대남 조직 정비, 북러회담으로 남북 정상회담 응할 것 Q: 북러 정상회담 이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국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남북 정상회담에는 응할 것으로 보는가. A: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통해 대남, 대미 메시지를 모두 던졌다. 즉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관련한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대화의 필요성, 특히 톱다운 방식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있다. 북한 통일전선부 조직 정비가 마무리 됐고, 북러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개최했기 때문에 조만간 문 대통령이 제시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화답이 있을 것으로 본다. Q: 푸틴 대통령도 짧은 일정이지만 한반도에서 러시아의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6자회담의 화두를 던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 같나. A: 6자회담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밝힌 내용을 보면, 곧장 6자회담을 공식화 혹은 제기한 게 아니다.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이 중요하다’, ‘관련 당사국인 한국과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이 미약하다고 판단되면, 6자회담을 통해 체제보장을 결론내는 것이 어떤가’ 하는 조건부 6자회담 제안이라고 평가한다. 남북미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해답이 나온다면 6자회담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아시아방문 때 한국 역할 고민해야 Q: 미일 정상회담, 중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비핵화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거론될 것이다. A: 4, 5, 6월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정상회담이 집중돼 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가 진전하느냐, 교착국면이 지속될 것인가 분수령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4월 북러에 이어 5월 남북정상회담, 6월 북중정상회담이 열릴 것이고, 그 사이에 북미 간 실무회담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입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일정에서 어떻게 중재자 역할을 극대화할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 북미에 종속되는 남북관계 탈피를 Q: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이지만 공동행사조차 없다. 향후 남북관계는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할 것인가. A: 2017년과 2018년 상황을 비교해보자. 2017년에는 남북대화는 하나도 없고,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긴장고조 행위가 16차례 있었다. 2018년에는 북한의 도발행위는 하나도 없었고, 남북대화만 36차례 있었다. 남북과 북미의 선순환 구조가 바람직하지만 북미가 안되니, 남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과거 행태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다. 북한은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 우리도 중재자 역할을 하려면 자율성을 가지는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대북 제재와 관계없는 사회·문화·스포츠 교류와 인도적 문제에서 지혜를 찾아야 한다. 제재로 인해 경협이 어렵지만 지금은 남북 공동조사, 공동연구를 통해 경협을 준비해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유승민 당 떠나라” “孫·金 사퇴하라” 내분 폭발한 바른미래

    劉 의원 “손학규·김관영 文정권 하수인” 김삼화 “분열 참담” 수석대변인직 사퇴 바른미래당은 선거제 개편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신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상대방에 대해 “당을 떠나라”, “사퇴하라”고 힐난하기에 이르렀다. 국민의당 출신 이찬열 의원은 25일 바른정당계를 이끄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의총에서 투표로 결정된 패스트트랙을 막겠다는 행태가 자유한국당 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자들을 데리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 의원이 왜 세간에서 ‘좁쌀정치’를 하는 ‘좁쌀영감’이라 불리는지도 알 수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바른정당 출신 권성주 전 대변인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병실을 방문해 항의했음에도 오신환 의원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직 사임이 확정되자 “손학규 대표나 김관영 원내대표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 위한 것이라면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전날 사보임을 막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도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더는 당을 끌고 갈 자격이 없다”며 “새누리당 탈당 이후 3년째 밖에 나와서 이 고생을 같이하는 동지와 함께 의논해서 가겠다”고 한 바 있다. 당이 혼란에 휩싸이면서 국민의당 출신임에도 바른정당계와 뜻을 함께 하는 의원도 늘었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개별 의원들의 입장이 갈리며 빠르게 이합집산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김삼화·신용현 의원은 의총에 패스트트랙 찬성표를 던졌지만 오 의원의 사보임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는 의원 24명 중 절반 이상인 13명이 지도부의 결정에 공식적으로 반대한 셈이다. 특히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당을 분열로 몰고 가고 사분오열되는 모습이 참담하다”며 수석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인 현직 원외위원장들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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