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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광안 해수욕장서 북한군 퍼포먼스.

    부산 광안 해수욕장서 북한군 퍼포먼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북한군복을입고 총기를 든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부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쯤 “전대협 소속 회원들이 북한군인 복장을 하고,인공기를 든 채 해변을 걷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전대협 소속 회원 8명(남자 7명,여자 1명)이 북한군인 복장을 한 채 인공기와 모의 총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단체는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약칭인 ‘전대협’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해당 단체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우파를 표방하고 있다. 북한군 장교 차림을 한 이들은 광안리 해안에서 모래사장으로 걸어 들어와 성명서를 낭독하고 정부 비판 유인물을 뿌리는 콘셉트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외에도 서울·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행위가 국가보안법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유사 사건에서 국가보안법 7조(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 또는 이에 동조) 위반이 논란이 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소지한 모의총기도 장난감으로 밝혀져 수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올해 4월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정부 비판 대자보를 전국 대학가에 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서신에 대한 법률검토를 진행한 결과 서신이 단순한 의견 표명에 가까웠다는 점을 고려,최근 내사 종결한 바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백색국가서 한국 빼자’ 의견 2만 7000건 이상 접수”아베 신조, 나루히토 일왕 공포하면 8월 21일부터 시행식품·목재 제외한 모든 품목, 개별 허가 거쳐야 한국행韓 정부, 수출규제 철회 촉구 성명 전달했지만 日 강행일본이 다음달 2일 국무회의(각의)를 열어 수출 편의를 주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의에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일본의 정례 각의는 화요일과 금요일 열린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연서한 뒤 나루히토 일왕이 공포하는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시행 시점은 8월 하순으로 전망된다.일본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빼는 내용의 정령 개정안에 대한 국내외의 각계 의견을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받았다. 요미우리는 3만여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한국에 백색 국가 혜택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경산성은 의견을 정리해 이르면 내달 1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27개국에 지위를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식품, 목재를 제외한 거의 전 품목에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통상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 밝히고 있지만,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작위적으로 판단해 불허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수출거래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한국 정부는 지난 24일 화이트 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15쪽 분량의 의견서를 이메일로 전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미흡, 양국 간 신뢰 관계 훼손 등 일본 측이 내세우는 금번 조치의 사유는 모두 근거가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한국 경제5단체도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주장은) 근거가 불명확하고 상세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정령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아 첫 번째 대응조치로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실상의 두 번째 대응조치로 한국을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해 주요 품목의 한국 수출을 전반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영상] 다다쉐프 떠난 이틀 뒤 복서 산틸리안, 경기 중 뇌출혈로 사망

    [동영상] 다다쉐프 떠난 이틀 뒤 복서 산틸리안, 경기 중 뇌출혈로 사망

    아르헨티나 복싱 선수 우고 산틸리안(23·아르헨티나)이 경기 도중 부상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막심 다다쉐프(28·러시아)가 링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진 이틀 뒤였다. 슈퍼페더급 남미 챔피언 출신인 산틸리안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럽 아틀레티코에서 진행된 에두아르두 하비에르 아브루(우루과이)와의 세계복싱위원회(WBC) 라티노 실버 라이트급 경기를 마친 뒤 링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해 25일 0시 35분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복싱계는 다다쉐프가 세상을 떠난 뒤 이틀 만에 들려온 비보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다다쉐프는 10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판정 결과를 기다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트레이너는 승리를 자신한 듯 그의 팔을 잡아 치켜올렸지만 그는 벌써 의식이 없어 보였다. 가디언은 그가 4라운드를 마쳤을 때 이미 코피를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 끝까지 경기를 마쳐 뇌 속에 피가 응고돼 있었다고 전했다. 뇌출혈 증세를 보여 산소 마스크를 쓴 채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두 차례나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 수술을 받았지만 그 뒤 닷새 동안 코마 상태에 빠졌다. 판정 결과는 무승부였으니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WBC는 성명을 내 “영원한 안식을, 우고 산틸리안”이라고 밝혔다. 복싱 프로모터 칼레 사우어랜드는 이날 트위터에 “복싱계에 슬픈, 슬픈 한 주”라고 적었다. 다다쉐프는 지난 19일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MGM 내셔널 하버 극장에서 진행된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수브리엘 마티아스(27·푸에르토리코)와의 도전자 지명전에서 11라운드를 마친 뒤 TKO 패를 당한 뒤 실신했다. 혼자서 링을 떠날 수도 없어 부축을 받아야 했고 라커룸에 도착하기도 전에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의식도 없었다. 그는 병원에서 경질막밑 혈종(subdural hematomas)으로 진단 받고 다음날 아침 2시간 가량 뇌수술을 받았는데 당초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지만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 방미단 “日 수출규제 잘못된 부분 지적”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 방미단 “日 수출규제 잘못된 부분 지적”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의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표단은 24일 특파원들에게 “일본의 수출 규제는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일본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미국 측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의원회의는 의회 차원의 정치·외교 협력 강화를 위해 2003년부터 각 국 수도인 서울, 워싱턴, 도쿄를 돌며 연 2회 회의를 여는 3국 의회 간 친목 채널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급랭하고 외교채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어떤 대화와 협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 방미단이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고 미국의 협력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한일 의원 간 치열한 기싸움 속에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미단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상대 측에서 어떻게 호응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부가 펼치는 외교를 측면 지원하고 의회 외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 전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자유한국당 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참석한다. 한편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미국 만이 한일을 벼랑 끝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다’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오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면서 “한일 정상의 공동성명 발표와 ‘악수’는 한일 갈등의 전기를 마련하는 ‘리셋 버튼’이 될 수 있다”며 미 정부의 한일 갈등에 적극적인 관여를 주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탄도미사일, 결의안 위반이지만 추가제재 가능성 희박

    美본토위협 장거리 아니면 문제 안 삼아 과거 중거리 발사 때도 추가제재 안 해 전문가 “한미 문제제기 하느냐가 관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25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 여부 및 추가 제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안보리)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도 북한이 단거리 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때 추가 제재 결의안을 별도로 채택한 적은 없다.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장거리’가 아니라면 관례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다는 얘기다.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은 무기”라고 표현하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더라도 추가적인 대북 제재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제재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안보리 제재 위반 여부는 우리가 예단할 수 없으며 안보리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탄도미사일은 거리에 상관없이 결의안 위반”이라면서도 “그동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추가 제재를 결의했거나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중요한 건 우리 정부가 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하느냐, 미국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느냐”라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 정도 도발이라면 결의안까지 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도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유엔 제재 위반을 고민했을 것”이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결의안 채택 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더이상 미사일 발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학교로, 지자체로… 들불처럼 번지는 NO JAPAN

    학교로, 지자체로… 들불처럼 번지는 NO JAPAN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노노재팬’이 학교와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등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산하 전 기관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본 공무 출장과 현장체험학습 자제를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관 교류, 연수 등 모든 일정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미 계획된 출장도 가능한 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약 취소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도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와 도내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등 일본 현지 활동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019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일본팀 6개의 현지 활동을 취소했고, 보성초·동복초·보성복내중·진상중·전남기술과학고 등은 2학기에 예정된 일본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했다.광주에서는 제10기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단의 일본 방문이 취소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양국 청소년 교류 사업을 지원해 왔다. 올해도 학생 20여명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본 나고야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광주제일고는 학교 매점에서 일본 음료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고 학생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고 학생 280여명도 지난 24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수능을 코앞에 둔 3학년 학생들까지 참여해 “일본 정부는 사과하고, 무역 규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광주 광덕고 학생들은 일본 학용품보다 국산을 구입하고, 부모님에게 한국 음식을 사 먹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충남도에서도 10개 학교가 일본으로 계획했던 수학여행지를 변경하거나 국제 교류행사를 취소할 예정이다. 부여정보고는 일정 자체를 없앴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자매결연 교류가 예정된 공주금성여고, 온양한올고, 논산여상, 부여교육지원청 등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보류했다. 직업교육 교류를 계획했던 금산하이텍고는 대만으로 변경했다. 자치단체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부산시, 강원도, 경남도 등도 청소년 교류와 우호 교류 등을 위해 예정된 방문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범시민운동을 결의하고 “안 팔고, 안 사고, 안 가고, 안 타고, 안 입는 ‘5NO 운동’을 중소상인과 시민이 함께한다”고 선언했다. 충북 괴산군은 이달 말 계획했던 청소년 일본 연수를 전격 취소하고 장소를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증평군의회와 옥천군의회도 일본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군민과 함께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범국민운동을 강력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시도 1994년부터 시작된 자매도시 조요시와의 중학생 상호 교류를 무기한 연기했다. 경남도도 오카야마현과 맺은 우호 교류 협정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등을 협의하기 위해 도 공무원 등이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도는 행정부지사 등이 오는 11월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는 일정도 취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남도 소방행정과 공무원 6명은 공무국외여행으로 9월 초 예정이던 일본 배낭여행을 취소하고 나라를 변경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
  • 북한 고려항공, 다음달부터 평양~마카오 정기 직항노선 개설

    북한 고려항공, 다음달부터 평양~마카오 정기 직항노선 개설

    북한의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다음주 평양에서 마카오까지 직항편을 15년 만에 재개설해 운영한다고 AP통신이 25일 중국 민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카오는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평양과 연결되는 4번째 정기 취항 도시가 됐다. 마카오 민항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고려항공이 8월 2일부터 1주일에 두번씩 평양과 마카오 운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고려항공이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두 도시 노선을 운항했다고 덧붙였다. 마카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되기 직전 부인 및 아이들과 함께 살았던 곳이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 스탠리 호가 1999년 평양카지노를 오픈하기도 했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에 가장 큰 관광객 수입원으로 해마다 수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AP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국제우편으로 농산물 밀수....부산세관중국인 조직적발

    국제우편으로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등 11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중국산 건고추 등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A(38 )씨를 구속하고 중국내 공급총책 B(여·34)씨를 수배했다고 25일 밝혔다.또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했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111회에 걸쳐 중국산 건고추 등 40t(시가 5억원 상당)을 국제특급우편으로 밀수입하고 세금 3억3000만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국제우편물의 경우 미화 150달러 이하이고 자가사용으로 인정되는 물품은 세관신고나 식품검사 절차 없이 반입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또 우편물은 일반 수입화물과 달리 수취인 성명, 주소, 연락처 등만 기입하면 빠른 시간 내에 여러곳으로 반입이 가능한 점도 노렸다. 이들은 건고추, 녹두, 검은콩, 담배 등 고세율 품목을 집중 밀수입했다. 건고추의 경우 270%, 녹두는 607.5%, 검은콩27%, 담배는 40%의 관세가 붙는다. 세관은 특정지역의 주소지로 품명과 중량이 동일한 국제우편물이 계속 반입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조사를 벌였다. A씨 등은 울산, 청주, 광주, 안산, 여수 등 전국 각지에 중국인 배송책을 두고 건고추 등을 반입한뒤 택배로 한곳에 모아 판매했다. A씨는 주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로 알게 된 유학생, 주부, 일용직 노동자 등 국내거주 중국인들을 배송책으로 이용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하계 휴가철과 추석절을 앞두고 농산물 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농산물 밀수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성별 표기 X…性 정체성의 기준을 묻다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성별 표기 X…性 정체성의 기준을 묻다

    하와이 주는 미국에서 성소수자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리뷰 전문플랫폼 ‘옐프'(Yelp)에서는 하와이에 소재한 성소수자 전용 레스토랑, 카페, 바(bar) 등에 대한 정보가 쉽게 공유될 정도다. 또, 와이키키 해변에 입점한 일부 호텔 가운데는 ‘성소수자’ 커플을 위한 전용 호텔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를 위한 전용 여행 패키지 상품도 현지 여행사를 통해 획기적인 여행상품으로 심심치 않게 등장해오고 있다. 그리고 이들 업체들에 대한 최신 소식은 현지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성소수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하게 업데이트, 공유되는 형편이다. 그 뿐만 아니라, 하와이 주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는 입국 시 개인의 성(性)을 묻는 질문 영역에 여성, 남성 외에 LGBT를 선택할 수 있도록 문서 표기 상의 구분 편 의를 제공해오고 있다. 얼마 만큼이나 하와이 주에서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자유로운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2016년 미국 입법부가 발간한 윌리엄스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주가 미국 내에서 성소수자 거주 비율(총 인구 중 약 5.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교적 이들에 대해 관대한 사회적 인식을 가진 하와이에서도 오직 성소수자라는 성정체성 문제라는 벽에 부딪혀 진학, 취업, 결혼 및 자녀 출산, 양육 등 사회전반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3년 하와이 대학교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에 대한 성차별적인 정부 정책과 사회 규범 등으로 인해 트렌스젠더 등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또, 지난해 미 보건부가 공개한 ‘성과 성소수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트랜스 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지위는 사회적인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빚어진 불균형적 건강 상태와 사회, 경제, 정치 분야에서의 불평등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하와이 주의회 여성위원회는 이번 법안 상정과 관련, 성소수자들의 하와이 내에서의 취업, 투표 등록, 보험 가입 및 보험료 신청, 법 집행 기관과의 상호작용, 은행 계좌 개설, 아파트 임대 및 임차 등의 사례에서 사회적인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 국가에 의해 개인의 성과 공적인 신분증에 기재된 성별과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인 차별 발생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때문에 하와이 주 정부는 지역 주민들과 현지 거주 성소수자들로부터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를 다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 받아왔다. 이에 대해 최근 하와이 주 정부는 이른바 ‘젠더 논바이너리’를 하나의 성으로 인정하는 법적 조치가 진행되는 등이 분야와 관련한 한 단계 빠른 움직임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젠더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 정체성에 포함되지 않는 제3의 성을 일컫는 것으로, ‘젠더 퀴어’라고도 불린다. 주 정부가 직접 주도해 추진 중인 ‘젠더 논바이너리’와 관련한 법적인 움직임의 주요 내용은 개인 ID카드, 운전면허증 등 공식적인 신분증 내에 여성(F), 남성(M) 외에 제3의 성‘X’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한 것. 하와이 주의회는 신분증에 명시된 성별 표기가 곧 해당 개인의 신원 및 신분 차별을 가능케 하며, 부당한 사회, 경제, 정치적인 피해를 입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남성,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표기를 벗어나, LGBT 스스로 자신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제공한 공식적인 개인 신분증에 기재하는 성별 선택 범위를 확대, 이들이 사회적인 편견에 대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번 법안 마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향후 법률 개정을 통해 기존의 개인 ID 카드, 운전면허증 등의 소지자는 일정 수수료 지불을 통해 자신이 기존에 사용했던 신분증 내의 성별을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경될 신분증 상단에는 △시청에 등록된 법적 성명 △생년월일 △거주지 주소 △신분증 번호 외에 스스로 선택한 남성(M), 여성(F) 또는 ‘X’로 표기된 제3의 성을 선택해 명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성별 변경 절차를 담당할 행정 기관에서는 ‘신청자에 의한 신청 및 문의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기준으로 각 개인의 신분증 성별 변경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기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담당자 임의에 의한 제3 새로운 신분증 발급 등을 금지, 개인의 선택권 및 개인 정보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를 존중한 정부 결정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현재 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양성 평등 및 소수자 인권 증진 요청으로 시작된 이래, 현재 하와이 주 상원에 계류,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오는 2020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효력이 발취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 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지위 인정의 움직임은 비단 하와이 뿐만이 아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제3의 성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를 시작, 약 10년 후인 2017년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미네소타, 오리건, 아칸소 등지에서 개인 ID 카드, 운전면허증 외에 출생 증명서, 학교 입학 서류 등을 통해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온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2월 기준, 뉴욕시와 뉴저지주 등 두 곳에서는 출생 후 부모의 선택에 따라 남성, 여성 외에 제3의 성(性)인 X 성별을 출생증명서에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최초로 채택한 바 있다. 해당 지역에서 출생한 이들은 부모의 선택에 따라 x 성별로 최초 표기된 신분증을 발급받은 후, 18세 이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스스로 성별을 선택, 변경한 신분증을 재발급 받을 수 있게 된 것. 더욱이 이때 의사 진단서 없이 부모 스스로 제3의 성별 기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 부수적인 행정 과정 일체를 생략하는 등 당사자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입학 신청서 등 교육 기관 활용 공식 문서 상 제3의 성 기입이 법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한 발 더 나아간 요구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에 앞서 이미 워싱턴 D.C 교육 당국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신입학 모집 학생에 대해 활용되는 공식 교육 문서 상 제3의 성 기입을 허가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해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밝힐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하와이 주 정부 내에서의 성소수자 인권 증진 위한 신분증 내 X 성별 표기 법안은 현재 주정부 의회 내 상정, 표결을 앞두고 있음. 표결될 경우 오는 2020년 7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월드포토+] 여왕 알현길 오르다 ‘인간띠’에 가로막힌 英 신임총리

    [월드포토+] 여왕 알현길 오르다 ‘인간띠’에 가로막힌 英 신임총리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영국 신임 총리로 공식 취임한 가운데, 여왕을 알현하기 위해 버킹엄궁으로 향하던 존슨 총리의 차량 행렬이 ‘인간띠’에 가로막혔다. AP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정식 총리 임명을 받기 위해 버킹엄궁으로 가던 존슨 총리의 차량을 막아섰다고 보도했다.이날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 7명은 서로 손을 부여잡고 존슨 총리의 차량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었다. 존슨 총리가 탄 차량을 호위하던 경찰 오토바이와 경찰차는 이들의 저지에 멈춰섰고, 앞서간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경찰이 달려와 활동가들을 밀치며 해산시킨 뒤에야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다. 곧이어 나타난 다른 활동가 서너명은 인간띠를 스쳐 지나가는 존슨 차량의 뒤쪽에서 ‘기후 비상’이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색 현수막을 들어 보이며 시위를 이어갔다.이후 그린피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존슨 총리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려 했다”면서 시위 사실을 인정했다. 그린피스 영국책임자 존 소벤은 “존슨 새 정부가 향후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광범위한 기후정책 134개가 담긴 기후비상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존슨의 총리 임명을 방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가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취임연설에서 “영국에 등을 돌리는 자는 옷을 벗게 될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브렉시트를 강조했다. 또 동생을 장관으로 임명하고 강경파에 속하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 17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물갈이식 인사에 집권 보수당조차 “대학살”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영상] 들소에 받힌 소녀 공중제비, 공원은 “가까이서 구경한 탓”

    [동영상] 들소에 받힌 소녀 공중제비, 공원은 “가까이서 구경한 탓”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은 아홉 살 소녀가 갑자기 달려든 들소에게 들이받혀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이 생생히 포착됐다. 공원 의료진이 긴급 처치를 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사달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일어났다. 플로리다주 오데사에서 가족과 함께 놀러온 것으로만 알려진 이 소녀는 50명의 탐방객들과 함께 들소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렇게 20분쯤 들소를 구경하며 마음 놓고 있을 때 갑자기 들소 한 마리가 달려들어 소녀를 들이받았다. 들소의 무게는 거의 900㎏에 이르고 시속 50㎞까지 달릴 수 있어 이곳 공원 안에서 발생하는 탐방객 부상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이 들소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와이오밍주에 대부분의 땅이 속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4500마리가 살고 있다. 공원 측은 탐방객들이 권고한 거리를 무시하고 들소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 이런 사단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공원은 들소나 사슴, 무스 등 큰 몸집의 동물을 구경할 때는 23m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하고 있다. 곰이나 늑대 무리와 만났을 때는 90m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원은 성명을 내 “우리 공원의 야생동물들은 정말 거칠다. 동물이 트레일이나 보도, 주차장, 개발된 구역에 가까운 곳에 있으면 공간을 확보하라”고 주문한 뒤 “야생동물과 아주 가까이 있다면 돌아서서 다른 길을 찾아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뇌 다친 ‘러시아판 최요삼’ 끝내 하늘로

    뇌 다친 ‘러시아판 최요삼’ 끝내 하늘로

    TKO로 패배했던 러시아 복싱선수 막심 다다쉐프(28)가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다다쉐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옥손힐 MGM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도전자 지명전에서 수브리엘 마티아스(27·푸에르토리코)에게 11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다다쉐프의 트레이너는 그가 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걸 보고 타월을 던졌다.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가던 도중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다다쉐프는 2시간가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나흘 만인 24일 숨졌다. 다다쉐프는 아마추어 시절 281승 20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2016년 프로복서로 데뷔했다. 13승(11KO) 무패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처음으로 패배한 경기에서 사망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러시아복싱협회는 성명을 내고 “다다쉐프는 젊은 유망주였다”면서 “어떤 종류의 (규칙)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프로복싱 선수 가운데 경기 중 부상으로 숨진 대표적인 선수는 한국의 김득구와 최요삼이 있다. 김득구는 1982년 14라운드에서 턱을 맞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사에 빠져 사망했고, 최요삼은 2008년 1차 방어전 직후 실신한 뒤 숨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존슨 英 신임 총리 “10월말 브렉시트 예외는 없다”

    존슨 英 신임 총리 “10월말 브렉시트 예외는 없다”

    제77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예외는 없다”며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EU)를 탈퇴하겠다는 취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버킹엄궁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존슨 총리는 피닉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 지지의 뜻을 밝히며 “우리 정부는 ‘친중국’ 성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AP 연합뉴스
  • “불법이민자는 우리 이웃”… 인간띠로 체포 막은 美테네시 주민들

    美 이민당국 10개 도시서 35명만 체포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시작한 가운데 이웃 주민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 대원으로부터 한 가족을 지키고자 분투한 사연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은 전날 테네시주 내슈빌 허미티지의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이웃 주민들이 한 남성과 열두 살 난 아들과 함께 ICE 대원들에게 체포되는 것을 막고자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4시간 동안 자가용 안에 갇혀 있던 이들 부자가 집안으로 뛰어들어가는 동안 ICE 대원이 접근할 수 없도록 서로 손을 잡아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이웃 주민인 스테이시 팔리는 “이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아이들을 부양하고자 매일같이 출근하는 나의 이웃”이라면서 “ICE 대원들이 또 찾아올 거란 걸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때도 온 힘을 다해 이 가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 파악을 위해 현장을 찾은 지역 변호사 대니얼 아요아데윤은 “두 명의 ICE 대원이 부자를 위협하며 자신들의 ‘행정 영장’을 내세웠지만 이는 법원에서 발부하는 사법 영장과는 엄연히 다르다”면서 “‘나오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말한 것부터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ICE 대원이 불법 이민자를 구금할 수는 있지만 차나 자택에서 대상자를 강제로 끌어낼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소식을 들은 데이비드 브릴리 내슈빌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 도시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게 나의 일”이라면서 “우리 경찰관들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체포 집행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평화유지군 역할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주요 10개 도시에서 2000여명의 불법 이민자를 단속한다던 미 이민당국은 열흘간 단 35명을 체포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中국방백서 ‘사드’ 첫 언급… “아태 지역전략 균형 파괴 심각”

    “美, 아태지역 군사 동맹·배치 확대” 비난 美 견제 의도 드러내… 한국 부담감 커져 홍콩시위 겨냥 인민해방군 개입 시사도 중국이 24일 2019년 국방백서에서 한중 갈등을 야기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언급했다. 백서에서 사드를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향후 동북아 정세에서 사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국방백서 발간은 4년 만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신시대 중국 국방’이라는 국방백서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군사 배치와 간섭을 확대하면서 이 지역에 복잡한 요소를 더했다”면서 “미국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함으로써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하게 파괴했고, 지역 국가의 전략 및 안전 이익을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백서는 “패권과 확장을 절대 추구하지 않는다”는 방어적 국방정책을 강조하면서도 다분히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곳곳에서 드러냈다. 특히 이번 사드 언급은 사드 배치 당사국인 한국으로서는 미중 사이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도 사드 문제를 꺼냈었다. 국방부는 또 젠20 전투기, 둥펑26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주력 전투장비들을 백서에 처음 수록했다. 모두 미국을 겨냥해 개발한 무기들이다. 중국은 또 백서에서 일본이 대외 지향적인 군사 움직임을 보인다고 경계하는 한편 대만에 대해서는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으며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인민해방군이 개입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쳐 대만·홍콩 문제에서만큼은 어느 때보다도 공세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공의 도발 행위가 대만 해협 안정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이날 대만이 미국의 M1A2T 전차에 이어 최신형 F16V 전투기를 구입할 것으로 알려져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대만이 전투기 구입과 관련한 부처 간 연합 심사를 마치고 현재 의회에 비공식 보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러 정부·무관 발언 배치 ‘미스터리’… 靑·국방부 브리핑 혼선

    軍, 오후 4시15분에서야 전문 공개“볼턴 방문 준비로 미처 확인 못했다”靑 “오전 브리핑 때 보고 못 받았다”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23일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입장을 번복해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 청와대와 국방부가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34분 침범 사태가 모두 종료되자 한국 국방부의 이진형 정책기획관은 오후 3시 주한 러시아대사관의 차석 무관(대령급)을 서울 용산의 합참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이 비공개 면담에서 러시아 무관이 한 발언을 국방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방부는 언론에는 러시아 무관의 발언을 외교적 관례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4일 이른 아침 러시아 국방부가 모스크바의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에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고 대사관은 이 내용을 서울의 국방부로 보냈다. 하지만 정책실 등 관련 부서는 이 팩스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 11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러시아 무관의 발언을 공개했다.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라는 영공 침범 시인 발언이었다. 그런데 오후 4시 15분에 국방부는 주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이날 오전 받았으나 제때 확인하지 못했던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청와대 발표 내용과 달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과 무관의 입장이 왜 다른지에 대해 한국 정부는 정확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무관이 비공개를 전제로 사견을 밝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오후 2시쯤 국방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기기 오작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무관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가 기자들이 ‘왜 청와대 발표와 다르냐’고 추궁하자 “러시아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발을 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러시아 무관의 비공식 의견을 전달받은 청와대가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섣불리 발표하면서 혼선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국방부는 이날 아침 정경두 국방부 장관 명의의 대(對)러시아 항의 성명을 오후에 발표하겠다고 했다가 윤 수석이 무관의 영공 침범 시인 내용을 언론에 밝히자 성명을 취소했다. 논란이 일자 윤 수석은 오후 6시 15분 다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오전 브리핑을 할 때는 (러시아의 공식 입장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해 몰랐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왜 오전에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오전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국방부 방문을 준비하느라 팩스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세월호 유족들, 김정숙 여사에 도마 선물…文에는 독서대

    세월호 유족들, 김정숙 여사에 도마 선물…文에는 독서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세운 협동조합 ‘4·16 희망목공소’로부터 독서대를 선물 받았다고 공개했다. 김정숙 여사에게는 요리할 때 쓰이는 도마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 이런 소식과 함께 독서대 사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4·16 희망목공소는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들의 엄마, 아빠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라면서 “이분들이 죽은 느티나무 가로수와 참죽나무로 근사한 독서대를 만들었는데, 제일 먼저 제게 보낸다며 보내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는 튼튼한 특수도마를 만들어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부부에게 보내주신 것은 희망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이날 “세월호 참사 당시 오보와 왜곡 보도를 야기했던 ‘받아쓰기 보도참사’의 언론 책임자”라며 현재 무소속 의원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광한 전 MBC 사장, 길환영 전 KBS 사장 등 3명을 발표했다. 4.16연대 등은 성명에서 3명에 대해 “박근혜 권력에 부역한 반헌법적·반민주적 언론과 언론인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 전 KBS 사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미디어기획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의 ‘받아쓰기’ 보도 참사는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했고, 거짓과 왜곡을 전파했다”면서 “이후 진상규명 과정에서도 언론은 박근혜 정부와 여당의 ‘교통사고’, ‘세금 도둑’ 프레임에 동조해 가짜 뉴스를 퍼트려 조사활동을 방해하고 국민여론을 분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전 수석이 세월호 참사 직후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내용을 바꿔 달라’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목했다. 또 안 전 사장은 사고 당일 오후 1시까지 ‘전원 구조 오보’를 내보내고, 피해자들의 보험료 산정을 뉴스로 다루거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 등을 왜곡해 보도했다며 명단에 올린 사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길 전 사장도 참사 당일 확인되지 않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원 구조’ 오보의 단서를 제공하고, 피해자·유가족들에게 악의적인 보도를 내보냈다”는 이유로 목록에 포함했다. 4.16연대 관계자는 “언론사·언론인뿐만 아니라 구조·인양·조사방해 등 영역별 책임자 처벌 대상 명단을 계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T공룡에 칼 빼든 미법무부…벌금 부과냐 분리 해체냐

    IT공룡에 칼 빼든 미법무부…벌금 부과냐 분리 해체냐

    전문 매체 “조사, 정치 게임...쉽게 끝나지 않아”시장, IT 공룡 조사 착수에 주가 1%하락 반응반독점국장, 스탠다드오일 해체서 “교훈 얻었다”전문가, IT공룡 분리 가능성 낮아...벌금에 무게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해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 법무부의 IT 공룡에 대한 조사 착수에 대해 시장은 1%남짓 주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IT 공룡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 게임’이겠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닷컴이 전했다. 그러나 법무부 반독점 담당국장이 스탠다드오일의 해체를 거론하면서 “교훈을 얻었다”는 발언이 긴장을 더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반독점 부서가 시장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경쟁을 저해하고 혁신을 억압하거나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관행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 분야로 검색, 소셜미디어, 일부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지목했다. 구체적인 업체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짐작하건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 통지를 보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조사대상 기업이라고 전했다. 물론 애플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이와 관련해 ‘감시 자본주의 시대’라는 책을 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쇼샤나 주보프 교수는 마켓워치닷컴에 “우리는 전례없는 정보의 집중과 그 집중에서 생겨난 권력을 조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소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2020년 전세계 디지털 광고 수입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가 인터넷을 거의 공짜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와는 관련이 있을까. 이에 대해 마칸 델라힘 법무부 차관 겸 반독점국장은 “시장 기반의 의미 있는 경쟁이라는 규율이 없으면 디지털 플랫폼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반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텔라힘 국장은 지난달 12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이들의 반독점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탠다드오일의 지배력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소비자들은 실제로 매우 낮은 유가를 향유했다”며 스탠다드오일과 같은 산업계 공룡에 대한 미국의 초기 조치는 “오늘날의 반독점 당국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으로 스탠다드오일은 1911년 법원 판결로 해체됐다.미국의 거대 IT 기업이 해체까지 갈까 하는 데는 의구심이 든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및 로스쿨의 허버트 호벤캠프 교수는 “4개 회사 모두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분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벌금 부과에 무게 중심을 둔 예상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아마존이 “음습하고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비애국적인 행동을 한다”고 여러차례 비난했다. 최근엔 여기에다 CNN을 소유한 AT&T에 대해서도 가시 박힌 비난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일련의 발언이 IT 공룡에 대한 조사가 정치적 게임이라는 근거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번 조사는 심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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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해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 법무부의 IT 공룡에 대한 조사 착수에 대해 시장은 주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IT 공룡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 게임’이겠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닷컴이 전했다. 그러나 법무부 반독점 담당국장이 스탠다드오일의 해체를 거론하면서 “교훈을 얻었다”는 발언이 긴장을 더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반독점 부서가 시장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경쟁을 저해하고 혁신을 억압하거나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관행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 분야로 검색, 소셜미디어, 일부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지목했다. 구체적인 업체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짐작하건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 통지를 보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조사대상 기업이라고 전했다. 물론 애플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감시 자본주의 시대’라는 책을 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쇼샤나 주보프 교수는 마켓워치닷컴에 “우리는 유례없는 정보의 집중과 그 집중에서 생겨난 권력을 조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소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2020년 전세계 디지털 광고 수입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가 인터넷을 거의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와는 관련이 있을까. 법무부 차관 겸 반독점국장 마칸 델라힘은 “시장 기반의 의미 있는 경쟁이라는 규율이 없으면 디지털 플랫폼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반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텔라힘 국장은 지난달 12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이들의 반독점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탠다드오일의 지배력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소비자들은 실제로 매우 낮은 유가를 향유했다”며 스탠다드오일과 같은 산업계 공룡에 대한 미국의 초기 조치는 “오늘날의 반독점 당국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으로 스탠다드오일은 1911년 법원 판결로 해체됐다. 미국의 거대 IT 기업이 해체까지 갈까 하는 데는 의구심이 든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및 로스쿨의 허버트 호벤캠프 교수는 “4개 회사 모두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분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아마존이 “음습하고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비애국적인 행동을 한다”고 여러차례 비난했다. 최근엔 여기에다 CNN을 소유한 AT&T에 대해서도 가시 박힌 비난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일련의 발언이 IT 공룡에 대한 조사가 정치적 게임이라는 근거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번 조사는 심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주노총 포스코지회 “1년간 노동자 4명 사망, 34명 부상”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는 24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말 잔치로 산업재해 실상을 은폐하고 무더기 징계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이후 1년간 포스코 원·하청노동자 4명이 산업재해와 돌연사로 목숨을 잃고 34명이 다쳤다”며 “노조 활동을 이유로 포스코로부터 해고·정직·감봉 징계를 받은 노동자가 8명이고, 추가로 12명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는 끊임없는 중대 산업재해에 사과는 커녕 공식입장 표명조차 없이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징계에는 두 손 걷고 나선다”며 “공동체와 함께 발전하겠다는 기업시민 모델과 포스코 현재 모습은 어느 것 하나 닮은 구석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중대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인력을 충원해 2인 1조 작업을 해야 하고, 노조 참여를 보장하는 산업재해 근절 논의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노동부는 특별감독으로 금속노조 탈퇴 회유 협박과 특정노조 가입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를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회사 측은 겉으로는 시설개선 투자를 운운하며 속으로는 인력 감축을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에서 지난해 5명, 올해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이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 대책 요구를 회사에서 묵살한 결과”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 노조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참여와 분기별 위험성 평가 조사 등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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