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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UPS 아마존·우버 제치고 ‘드론 배송’ 첫 승인 획득

    미 UPS 아마존·우버 제치고 ‘드론 배송’ 첫 승인 획득

    미국 화물운송업체 UPS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상업용 무인항공기(드론) 배송 승인을 받았다. 아마존과 우버, 구글 등 드론 배송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정보기술(IT) 공룡’을 제치고 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UPS의 드론 사업부문 자회사인 플라이트 포워드는 1일(현지시간) FAA로부터 드론을 상업용 배송에 활용할 수 있는 ‘135항’ 표준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레인 차오 미 교통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무인비행체 배송을 우리 영공에 통합시키는 큰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CNBC는 아마존(아마존 에어)과 우버(우버 잇츠), 구글 알파벳(윙 항공) 등 IT 공룡 기업들이 드론을 활용한 배송 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가운데 드론의 상업적 활용 측면에서 UPS가 선제 공격을 가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승인으로 UPS는 드론으로 병원망이나 기업 및 대학 캠퍼스 등에 소형 화물을 배송하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UPS는 이날 성명에서 “135항 정부 승인은 드론 배송의 운영 규모나 범위에 있어 제한이 없는 최고 수준의 인증”이라고 밝혔다. FAA는 지난 4월 구글 윙항공의 드론 배송 사업을 허가했으나 유효기간이 2년인 한시적 승인이었고 낮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허가했다. FAA에서 승인한 135항은 UPS가 55파운드(약 25㎏) 이상의 무게를 가진 소형 화물을 무인 드론을 통해 장거리 배송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야간 배송도 가능하도록 한다. UPS는 지난 3월부터 본사가 있는 조지아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의약품 드론 배송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실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웨이크메드 병원에 소형 의약품을 유료 배송하는데도 성공했다. UPS는 현재 병원 망이나 기업 및 대학 캠퍼스 환경에 집중된 배송 서비스를 향후 몇 년 안에 주거용(일반 가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물원 사자 앞에서 춤춘 ‘간 큰’ 여성

    동물원 사자 앞에서 춤춘 ‘간 큰’ 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동물원 사자 우리로 들어가 춤을 추는 기행을 벌여 논란이 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는 한 여성 관람객이 사자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다른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겨우 몇 미터 떨어진 사자 앞에서 손을 흔들고 사자를 놀리려는 듯 춤을 추기도 했다. 또 자신 앞으로 사자가 다가오는데도 전혀 겁을 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CNN 등 미 주요 언론에까지 소개된 이 여성에 대해 시민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 관람객은 CNN에 “보고도 믿기지 않는 바보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은 “동물원 안에서는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롱크스 동물원의 우리는 담장이 낮고 관람객과 동물들의 서식지 사이에 낮은 연못 등이 있어 성인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돼있다. 브롱크스 동물원 측은 이 여성을 안전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이같은 행동은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반 행위”라고 경고했다. 동물원 측은 성명을 통해 “관람객과 동물원 직원, 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다. 우리는 담장을 넘는 등 안전수칙을 위반하는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당시 경찰 신고가 없었고, (위반행위로) 체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1일에서야 이번 사건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세기 빛낸 ‘흑인 오페라 여왕’ 제시 노먼 별세

    20세기 빛낸 ‘흑인 오페라 여왕’ 제시 노먼 별세

    네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흑인 성악가 제시 노먼이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74세. 유족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노먼이 척수 손상에 따른 합병증인 패혈성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가수들과 다른 개성의 드라마티코 소프라노로 평가받는 노먼은 바버라 핸드릭스, 캐슬린 배틀 등과 함께 20세기를 빛낸 흑인 성악가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1969년 독일에서 열린 ARD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노먼은 특히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아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97년 당시 52세로 최연소 미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받았고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2001년, 2002년, 2009년 내한 공연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ILO협약 입법안도 국회로…여야 이견·노사 반발로 시계제로

    ILO협약 입법안도 국회로…여야 이견·노사 반발로 시계제로

    지난달 비준안 이어 정부 절차 마무리 ‘실업·해고자 노조 가입’ 핵심협약 반영 단체협약 유효기간 2년→3년으로 확대 양대 노총 “더 후퇴” 경총 “노동계 편향”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기 위한 정부입법안이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지난달 24일 비준 동의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해 정부 차원의 법적 절차는 마무리됐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지만 여야의 극심한 입장 차로 합의는 난망하다. 노사도 이날 정부입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시계 제로’ 상태가 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ILO 핵심협약과 상충하는 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등 3개 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ILO 핵심협약은 국제노동기구가 채택한 189개 협약 중 가장 기본적인 노동권에 관한 8개 협약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제87·98호)와 ‘강제노동 금지’(제29·105호) 등 4개 협약을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 이날 의결된 ILO 핵심협약 관련 정부입법안은 그동안 알려진 내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입법예고 기간 노사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의견이 나왔지만 그동안 사회적 대화 등 여러 경로로 제기됐던 의견이어서 새로 반영할 것이 없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일부 새로운 내용도 있었지만 이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항들이라 입법예고했던 내용이 중심”이라고 밝혔다. 단결권 확대 등 결사의 자유와 관련된 내용이 핵심으로, 실업자와 해고자도 기업별 노조에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들의 활동은 정상적인 기업 운영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하고 기업별 노조의 임원은 재직자만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고용부는 국내 기업별 노사관계 현실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규정을 삭제하면서도 과도한 급여 지급을 방지하고자 근로시간 면제 한도 내에서만 지급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노조가 사업장 내 주요 생산 시설을 점거하는 형태로 파업하는 것은 금지했다. 공무원노조법과 교원노조법 개정안에는 노조 활동이 제한됐던 소방관의 노조 활동을 허용하고 공무원의 노조 가입 직급제한 폐지, 퇴직한 공무원과 교원도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퇴직 교원을 조합원으로 받아 법외노조가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국내법이 개정되면 합법 노조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비준 동의안에 이어 이날 정부입법안까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비준 동의안과 정부입법안 둘 다 국회에서 처리돼야 효력이 생긴다. 그러나 정부입법안에 노사가 반발하는 데다 여야 간 입장 차도 심해 합의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대 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입법안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 후퇴했다고 반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허울뿐인 단결의 자유와 후퇴한 단체교섭·단체행동권으로, 차마 국제사회에 내놓기 민망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동계에 편향된 내용으로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또 소액 해외 송금 한도를 건당 5000달러(약 600만원)로 상향하고(외국환거래법 시행령), 환경 피해를 일으키는 행위와 실제 피해 사이 인과관계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환경분쟁 원인재정’ 제도를 도입(환경분쟁조정법 시행령)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아이가 하차했는지 확인하지 않아 사망 등 중상해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을 강화하는(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내용도 통과시켰다. 부처종합·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中, 미 타격 ‘둥펑41’ , MD 뚫는 ‘둥펑17’ 첫 공개… “어떤 힘도 우릴 흔들 수 없다”

    中, 미 타격 ‘둥펑41’ , MD 뚫는 ‘둥펑17’ 첫 공개… “어떤 힘도 우릴 흔들 수 없다”

    美 보란듯 국력 과시하며 ‘중국몽’ 강조 초음속 드론·99A 탱크 등 첨단 무기 등장 장쩌민·후진타오 참석해 習 체제 힘 실어 대만·홍콩 문제는 ‘일국양제’ 원칙 재강조 김정은 “언제나 중국과 함께” 서한 보내중국이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을 처음 공개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거행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도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급성장한 국력을 과시하며 ‘중화민족의 부흥’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국경절 열병식 중요연설에서 “지난 70년간 인민들이 한마음으로 분투해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면서 “어떠한 힘도 우리 조국의 지위를 흔들 수 없고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궈멍’(中國夢)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대만과 홍콩에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통일 원칙을 재차 확인한 뒤 연설 말미에 “중화인민공화국과 중국 공산당, 중국 인민 만세”라고 외쳤다. 부대원들은 시 주석에게 ‘주시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를 외쳤다. 중국군은 1984년 덩샤오핑이 이끈 열병식 때부터 ‘서우창하오’(首長好·대장님 안녕하십니까)를 경례 구호로 써 오다가 2017년 시 주석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사열할 때부터 ‘주시하오’로 격상했다. 전 주석인 장쩌민과 후진타오도 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 지배 체제에 힘을 더했다.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처음 선보인 ‘둥펑41’이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에 달하고 발사 뒤 30분이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어 현존하는 미사일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뚫을 수 있다고 알려진 ‘둥펑17’ 초음속 미사일도 최초로 공개돼 미중 갈등 상황에서 상징성이 극대화됐다. 초음속 드론과 ‘젠20’ 스텔스 전투기, 99A 탱크 등 첨단무기도 줄을 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한길에서 언제나 (중국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신중국 70주년을 치하했다. 하지만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는 ‘국경절 애도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빅토리아공원으로 모여 1989년 톈안먼 사태 때 희생된 이들을 추모한 뒤 시 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긴급 타전했다. 홍콩 경찰이 공중으로 실탄을 ‘경고 사격’한 적은 있지만 시위 참가자에게 직접 쏜 것은 처음이다. 대만 정부도 성명을 내고 “(시 주석이 밝힌) 일국양제 통일 원칙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최선희 “5일 북미 실무협상 개최 합의” 그런데 장소가 없어

    北 최선희 “5일 북미 실무협상 개최 합의” 그런데 장소가 없어

    북한과 미국이 오는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일 밝혔다. 최 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난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 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다만 오는 4일 예비접촉과 5일 실무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도 최 부상이 회담 결과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한 뒤 예비 접촉과 실무협상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5일 두 나라 협상 대표가 마주 앉으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개최에 합의한 이후 98일 만의 일이이다. 실무협상 장소는 미국 측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인데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과 동남아, 평양과 판문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수십년 동안 대미 문제를 다뤄온 ‘미국통’ 김명길 전 베트남주재 대사가 외무성 순회대사 직책으로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마주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무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라 미국이 제공할 상응조치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한다는 원칙 아래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부터 합의하고 핵시설 동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아나가자는 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길 순회대사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대해선 “조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한 유엔대사 “북미협상, 기회냐 위기냐 미국 손에 달렸다”

    북한 유엔대사 “북미협상, 기회냐 위기냐 미국 손에 달렸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30일(현지시간)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둘러싼 북미 간 막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는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그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를 비난하면서 판문점 남북공동선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된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조미 관계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격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비판했다.김 대사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역사적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게 필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불과 한 해 전 북과 남, 온겨레와 국제사회를 크게 격동시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 남조선 합동 군사연습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도전”이라면서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의 사대적 본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힘을 만능으로 내세운 일방주의에 의해 많은 나라의 자주권이 유린되고 전반적 국제관계가 긴장되고 있으며, 평화가 위협당하고, 발전이 갈수록 억제당하고 있다”면서 “세계평화와 안전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적 정의는 안중에도 없이 특정국가의 전략적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선택적인 나라에 대한 제재 압박과 제도 전복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자주권 존중과 주권 평등의 원칙이 무참히 유린되는 현실은 국가들이 자기들의 강한 힘을 가질 때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이룰 수 있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미국과 유엔 안보리를 재차 압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용부 “기아차 불법파견 근로자 직접고용”

    노동계 “불법파견 전원 직접 고용해야” 불법파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처음으로 협력업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라는 정부의 시정지시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노동계가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라서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기아차에 화성공장 협력업체 16개사 노동자 860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지시 명령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25일 이내에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 만약 이행하지 않으면 1차 위반 시 노동자 1인당 1000만원을 내야 한다. 2차 2000만원, 3차 3000만원으로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258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시정지시는 검찰이 지난 7월 박한우 기아차 사장 등을 불법파견 혐의로 기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박 사장 등은 자동차 생산 업무 등 151개 공정에서 노동자 860명에 대한 불법파견 혐의를 받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판단 기준에 따라 기아차의 불법파견 노동자를 1670명으로 봤으나 검찰은 860명에 대해서만 불법파견 혐의를 인정해 박 사장 등을 기소했다. 경기지청은 “조립이나 도장 등 직접생산 공정은 물론 검사 등 간접생산 공정에 근무했던 근로자도 이번 시정지시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부가 이번 시정지시에 포함한 간접생산 공정은 ‘출고 전 검사’ 공정 1개다. 고용부가 검찰의 판단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노동계는 고용부의 시정지시가 ‘대국민 사기’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직접 고용 시정명령은 검찰의 공소제기에 따른 후속조치가 아니라 고용부의 독자적인 권한이라는 게 노동계의 지적이다. 정부가 기아차 불법파견 노동자의 규모를 절반(51.4%)으로 지나치게 축소했다는 것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용부가 대법원 판결까지 뒤집으며 현대기아차그룹 재벌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편들었다”면서 “이번 발표는 최소한의 상식과 정의인 대법원 판결 기준을 정부가 스스로 짓밟는 것이다. 고용부는 스스로 판정한 결과대로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찬형 YTN 사장 “공정방송 투쟁 10년 해직·정직 피해자와 가족께 사죄”

    정찬형 YTN 사장 “공정방송 투쟁 10년 해직·정직 피해자와 가족께 사죄”

    정찬형 YTN 사장이 30일 취임 1주년 성명문에서 사내 미래발전위원회 활동 마무리를 알리고 해직·정직 등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했다. 정 사장은 과거사 청산을 위해 조직한 미래발전위원회 활동을 돌아보는 것으로 성명문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10년 공정방송 투쟁에 나섰던 구성원들에게 회사가 행했던 명백한 잘못을 확인했다”며 “회사를 대표하는 사장으로서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YTN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가늠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던 해직과 정직 등 중징계 피해자들께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그 긴 기간 아픔을 함께 겪었을 가족들에게도 고개 숙여 사죄드리고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저는 취임하자마자 이 같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사 합의에 의한 독립기구인 ‘미래발전위원회’를 발족시켜 9개월 동안 공정방송 훼손 등 잘못된 과거 행적을 엄정하게 조사하도록 했다”고 설명한 뒤 “회사 인사위원회는 사규에 따라 잘못된 과거 행적에 대해 책임을 묻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미발위 조사와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종해 (처벌을) 확정했다”고 부연했다. 정 사장은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과 회복조치는 단순히 과거사의 책임에 대한 우리 내부의 정리가 최종 목표일 수 없다”며 “더 신뢰받는 방송사로 거듭나기 위한 선결 조치이자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선서”라고 선언했다. 보도전문채널로서의 YTN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지난 여름부터 보도전문채널로서 기본에 충실한 보도로 기본적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면 시청자의 신뢰가 상승한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하고 있다”고 자평한 뒤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정 사장은 “우리는 지금 완전히 새롭게 제기되는 시청자들의 강력한 요구와 기대를 마주하고 있다. 훨씬 지혜로워진 시청자들은 우리 기사를 팩트체크하고 훨씬 더 정확한 보도, 허점 없는 보도, 훨씬 공정한 보도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편파적이지 않는 패널 배치로 균형 있는 분석을 해달라고 준업한 목소리로 요구한다”며 “‘믿고 볼 수 있는 뉴스’, ‘맥락과 통찰력이 있는 뉴스’를 만들고 있는가, 무엇이 부족한가, 끊임없이 스스로에 붇고, 붇고 또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사장은 “빛나는 10년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빛나고 자랑스러운 10년을 향해 고민하자”며 “건강한 YTN의 미래를 위해 우리 함께 지혜를, 용기를,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美 ‘中기업 상장폐지’ 만지작… 무역전쟁, 금융까지 확전되나

    中 “사실이라면 시장 광란… 충격은 미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투자 제한을 위해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 재무부는 28일 “그런 계획은 없다”고 공식 부인하면서도 “현재로서는”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재무부 발표도 있었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 폐지는 현실 가능성이 없는 ‘엄포성’ 정책으로, 미국이 다음 달 10일쯤 열릴 예정인 미중의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기선제압에 나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해석했다. 모니카 크롤리 미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트럼프 정부가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하는 등 (중국 제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중심으로 중국 압박을 위한 대책 회의에서 중국 기업의 미 증시 퇴출 이외에도 미 연기금의 중국 투자 제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벤치마크지수의 중국 주식 비중 상한 설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중국이 미 자금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기업들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와 중국 금융당국의 허술한 증권 규제감독의 위험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중국 기업에 대한 미 증시 상장 폐지가 추진된다면 미국의 회계 외부감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만일 미국이 중국 금융시장과 기업의 자금 유입을 차단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어쩌면 이는 다음달 10일 예정인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협상의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기업 증시 퇴출 및 대중 투자 제한 등 보도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이 또 시장을 광란에 빠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중국 기업의 상장을 막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어 “미 증시는 일부 중국 기업에 성공의 밑거름이 됐지만 미 투자자에게도 큰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현명한 판단을” 압박 높이는 北

    “美 현명한 판단을” 압박 높이는 北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 나서야” 김계관 외무상 고문도 “트럼프 용단 기대”북한이 임박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연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현명한 선택’을 요구하며 비핵화 해법과 관련, ‘새로운 방법’을 협상에 들고 나오라고 막판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리기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평화포럼’에서 “미국은 심사숙고하여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가지고 성근한(성실한) 자세로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리 참사관은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인 반면 미국은 이행은 하지 않고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했다고 비난하면서 “오늘의 관건적 시점에서 미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도 지난 27일 담화에서 워싱턴 정가에 북한의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 접근 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했다. 이를 놓고 최근 평양에서 이뤄진 북미 실무진 사전 접촉 당시 미국이 ‘새로운 방법’을 분명히 제시하지 않은 데 대해 북한이 공개적으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김명길 비핵화 실무협상 대표에 이어 김계관 고문까지 내세워 실무협상 띄우기에 나선 만큼, 협상 재개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28일 `2019 글로벌 평화포럼’ 만찬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언제쯤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점이 낙관적”이라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전날 뉴욕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해 “수주(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조선중앙통신 보도)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의 현지 지도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북미 실무협상 내지 북미 3차 정상회담 임박 징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에 앞서 김 위원장이 다음달 1일 중국 수립 70주년과 6일 북중 수교 70주년 사이에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지역주민에 사랑받던 美최초 시크교도 경찰관, 괴한 피격에 사망

    지역주민에 사랑받던 美최초 시크교도 경찰관, 괴한 피격에 사망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근무하던 미 최초의 시크교도 경찰관이 차량 검문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전날 해리스 카운티 경찰로 근무하던 산딥 달리왈(42)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10년 경력의 달리왈은 오후 12시 45분쯤 도로에서 두 명이 탄 차량을 검문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운전자가 아닌 다른 탑승자가 순찰차 뒤에서 몰래 총을 쏜 것이다. 최소 두 발의 총알을 맞은 달리왈은 인근 메모리얼 허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에드 곤살레스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장은 달리왈을 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가석방 위반으로 도주 중이던 로버트 솔리스(47)를 체포했다. 경찰을 살해한 그는 ‘가중 일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해리스 카운티 경찰서로 시민들이 모여들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경찰로 복무하면서도 시크교도 교리에 따라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기르던 달리왈은 지역주민과 미국 내 시크교도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한 주민은 “언젠가 4살 난 내 아들이 달리왈에게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세상을 바꾸고 네 꿈을 좇으렴’이라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달리왈이 경찰 유니폼에 터번와 턱수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2015년부터였다. 당시 이를 승인한 애드리안 가르시아 전 경찰국장은 “달리왈은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해야 할 일을 모두 수행했다”면서 “우리는 법 집행 과정에서 시크교 공동체를 대표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저 형식적인 선에서 그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성명을 통해 “달리왈은 우리 카운티는 물론, 주 정부와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과감하고 획기적인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관용과 이해를 전하는 걸어다니는 교과서이자 휴스턴시가 얼마나 다채로운 도시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시크교는 인도의 펀자브 지방에서 발전한 종료로 힌두교의 카스트와 미신, 종교 의식을 배격하고 인간의 절대 평등을 주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2500만명의 신도들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는 5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4회] “행정처가 대법 판결 영향 준 것으로 의심“…SNS 친구까지 지적된 현직 부장판사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4회] “행정처가 대법 판결 영향 준 것으로 의심“…SNS 친구까지 지적된 현직 부장판사

    ‘대법원과 법원행정처는 같은 조직. 분리된 적이 없다. 행정처는 대법원과 분리돼 있어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대법관의 성명은 나의 존경을 무너뜨린다.’ 지난해 6월 15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 대법관들이 공동으로 이른바 ‘재판 개입’은 있을 수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자 현직 부장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그는 “대법관들의 공식 성명이 판사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재상고심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늦어지는 등 ‘재판 개입’이 있었다면 행정처 의견이 반영됐을 거라고 의심하는 게 상식적이라는 말과 함께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33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모 의정부지법 부장판사(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겸임)는 2012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로 사실상 결론이 정해져 있던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이 대법원에서 재검토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중 페이스북에 당시 대법원의 상황에 대해 여러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적기도 했다. ●前재판연구관 “강제징용 판결 파기환송 될 거라 인용하면 안 된다고 들어” 2014~201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 부장판사는 2015년 8월 당시 이인복 대법관에게 강제동원 피해자 위로금과 관련된 소송을 검토하면서 2012년 파기환송된 강제동원 사건의 판결을 인용한 의견서를 보고했다. 그리고 다음날 홍승면 당시 수석재판연구관 또는 유해용 선임재판연구관에게 “의견서에 인용한 미쓰비시 사건 판결은 재상고심에서 검토 중인데 파기환송 가능성이 있으니 인용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때의 일을 이 부장판사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석재판연구관이 판결이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며 미쓰비시 사건을 파기환송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기획(연구관)이었던 나도, 다른 사람도 재검토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적었다. 매주 열리는 재판연구관들의 회의에도 참석하고 회의에서 전원합의체로 넘겨진 사건이나 언론에서 관심갖는 사건들을 체크하는데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2012년 판결을 재검토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사건의 재검토가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법원에서 확정된 판결의 기속력에 따라 재상고심에 올라왔을 때 종전 판결과 다르게 대법원이 판단하면 종전 판결의 권위가 떨어져 쉽게 상상하기 어렵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쉽게 말해 난리가 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도있게 논의되고 회자되는 게 당연한데 아무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파기환송했던 대법관, 4년 뒤 “판결 이상하니 재검토하자” 이후 이 부장판사는 이 전 대법관에게도 “미쓰비시 판결이 이상하다”, “2012년 미쓰비시 사건 판결을 잘한 건지 고민된다, 종전판결 문제 있는지 함께 검토해 보자”는 말을 들었다. 앞서 이 부장판사의 지난해 7월 페이스북 글에 이어 ‘대법관은 (미쓰비시 사건을 파기환송하기로 했다는) 이 상황을 알고 계신 듯 미쓰비시 판결이 이상하다면서 한일관계에 큰 파국을 가지고 오는 사건이라며 이 판사도 다시 생각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전 대법관은 2012년 일본 전범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한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에 박병대 전 대법관과 함께 속해 있었다. 그런데 4년 뒤 당시의 판결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부정하며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대법관으로서 동일한 사건에 대해 선고한 판결의 동일한 쟁점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은 이레적인 사건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까지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2012년 판결이 잘못됐다며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 이 전 대법관의 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물은 것이다. 이 부장판사는 “기존에 찾아 보니까 선례가 전혀 없진 않았다”면서도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고 원심에서 그에 따른 재판을 했는데 동일한 사건에 대해 다시 종전 대법원 판결이 지금 와서 보니까 잘못됐다 하는 거였기 때문에 대법원의 위신과 관례를 크게 떨어뜨리는 거고 법적 안정성 문제를 가져오는 것이라 당시로서는 대법원에서 그런(파기환송 판결을 뒤집는) 판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때 검찰은 이 부장판사가 지난해 8월 페이스북에 남긴 ‘대법원과 법원행정처는 같은 조직, 분리된 적이 없다. 행정처는 대법원과 분리돼 있어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대법관의 성명은 나의 존경을 무너뜨린다’는 글의 의미를 물었다. 이 부장판사는 이렇게 답했다. “누구나 알겠지만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식사시간에 대법관님, (행정처)실장님, 수석재판연구관님 등이 모여서 식사를 한다. 언제든지 환담을 나눌 수도 있고 오찬을 할 수도 있다. 상당수 대법관이 행정처에 오래 계신 분들이어서 과연 이 분들이 일적, 공간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지. 상식적인 법률가라면 행정처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성명에 그렇게 나오니까 생각에 반하는 것이고 판사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글을 쓰게 됐다.” ●양승태 변호인 “행정처 영향 받은 경험 없다면서 왜 주장하나” 검찰은 이 전 대법관은 검찰 조사에서 이 부장판사의 설명과 다른 진술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검찰 조서에 따르면 이 전 대법관은 “이 부장판사도 종전 판결의 파기 가능성을 알았다고 한다”는 검찰의 물음에 “연구관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철없는 소리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답했다. 이 부장판사에게 미쓰비시 판결을 거론하며 재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 전 대법관의 검찰에서의 진술을 들은 이 부장판사는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유감”이라며 씁쓸해 했다.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강제징용 사건이 재검토되는 과정에 행정처가 관여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하려 했다. 변호인은 이 부장판사에게 “증인이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는 동안 행정처로부터 사건 내용에 관해 요청을 받거나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부장판사가 “없다”고 하자 변호인은 “증인도 그런 경험이 없는데 같이 식사를 한다는 등의 이유 말고 대법관이 행정처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할 근거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 부장판사는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의심이 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 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 부장판사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검찰조사 때 작성한 조서를 보더라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사실관계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인가” 질문했다. 이 부장판사는 “일부 표현이 공개를 전제로 한 게 아니어서 강하게 나간 부분이 있다. ‘(강제징용 사건을) 파기할 예정이다’ 이게 아니고 ‘파기까지 고려해서 진지하게 재검토가 이뤄졌다’가 맞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사건 재검토 과정의 의문을 밝힌 지난해 7월 페이스북 글에 ‘내가 검토한 법외노조 사건(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효력정지 사건)도 (통상의 사건들과) 다르게 진행됐다. 오로지 파기만을 전제로. 법리적 상식에 다르게 진행됐고 대법관(당시 고영한 대법관) 고집부려 몇 차례 보고. 대법관님은 기어이 그 사건을 파기했다’고 쓰기도 했다. ●증인신문에 등장한 차성안·류영재·이탄희…페이스북 ‘친구’ 문제삼은 변호인 양 전 대법원장은 “공개한 글이 아니었다”는 이 부장판사의 설명에 추가 질문을 내놨다. “증인 말씀이 페이스북 글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글이 아니고 일부에 한정해서, 아마 (대중은) 볼 수 없다는 글이었다는 취지라면, 글을 볼 수 있는 사람의 범위는 어떻게 됐나.” 이 부장판사는 “차성안, 류영재, 이탄희 등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해없이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만 선별해서 (친구를 맺고)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세 명의 판사 외에 10명의 친구에게 공개될 것을 전제로 글을 썼는데, 이 부장판사의 이 글은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재판 개입이 이뤄졌을 의혹을 더욱 짙게 해 큰 화제가 됐다. 이 부장판사가 글을 공개했다는 10명 가운데 세 명의 판사의 이름을 변호인은 놓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그 판사님들이 제가 듣기로는, 그리고 명단을 이해하기로는 모두 과거 피고인들이 현직에 있을 때 당시 사법행정에 대해 비판적이고 검찰 수사에 찬성하고 더 나아가 강제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법원 진상조사 과정에서 수시로 법원 안팎에 밝히셨던 분들로 보이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검찰이 곧바로 “증인에게 물어보기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검찰 주신문에서 페이스북 글에 대한 것이 나왔고 관련돼서 질문한 것이라 물어볼 수 있는 걸로 생각한다”며 질문을 이어가게 했다. 이 부장판사는 “페이스북이 여러가지 성격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적인 네트워크 공간이고 당연히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 진보적인 분 다섯 분, 보수적인 분 다섯 분을 모아서 하는 건 사적 공간이 아니다 얘기 통하는 분들이고 교류한 분들이 10명 포함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객관적,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구성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변호인의 물음을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공교롭게 말씀하신 분들이 다 이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등장을 한다”고 다시 지적했고, 이 부장판사는 “사법행정권 농단 사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개혁 의지를 가지신 분들이 여러 담론을 논의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댓글을 올려서 개진하게 된 거고 그 과정에서 저도 합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의 페이스북 글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어느 판사님이 언론에 제공한지 알고 있느냐”는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신문 마지막 물음에 “샅샅이 조사하면 알 수 있겠으나 굳이 친한 분들한테 질문드리고 싶지 않아 경위는 묻지 않았다”며 웃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탄핵 국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핵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월 내 재개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하면서 북미간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 고문은 “최근 북미정상회담 문제가 화제에 오르고 있는 데 대해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다”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워싱턴 정가를 지목해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는 실정에서 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에 대해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정국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에 새로운 셈법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회담이 결렬 시켰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코언 청문회가 “(내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온 것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결과가 도리어 민주당에게 공격 여지를 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강 아상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북미 대화의 성과로 탄핵국면을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탄핵 국면이라는 국내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협상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워싱턴 정가의 비판을 의식해 과거의 원칙론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식한 메시지”라며 “워싱턴 정가를 겨냥한 것은 백악관과 협상팀에게 흔들리지 말고 유연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달라는 것”라고 설명했다. 9월 말 재개로 예상됐던 북미 실무협상은 다음 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 하순 실무협상을 열기를 희망한다는 (북한의) 공개 성명들을 봤지만 우리는 그것이 이행되도록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도 알고 있는데, 나는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단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계관 고문의 언급 내용을 봤을때 실무 협상을 위한 접촉은 이어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 조율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교육 공정성 논의하는 민주당 특위, ‘교사 패싱’?”

    “교육 공정성 논의하는 민주당 특위, ‘교사 패싱’?”

    대입제도 개편 등을 논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교육공정성 강화 특별위원회에 현직 교사 등 학교 현장을 이해하는 인사가 없어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교사는 없는 대신 사교육 강사 출신 인사가 교육 전문가로 포함돼 있어 교육제도를 개선한다는 특위가 ‘교사 패싱’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특위의 민간 위원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적합한 인사인지 의문이며, 일부는 부적격한 인사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특위에는 김태년, 신경민, 도종환, 조승래, 박경미 의원과 함께 민간위원으로 유성상 서울대 교수와 정명채 세종대 교수, 이찬규 중앙대 교수 등 교수 3명과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 박재원 행복한교육연구소장 등 총 5명이 포함돼 있다. 현직 교사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은 입시학원 ‘스카이에듀’ 대표강사 출신으로 강남에서 사회탐구영역 ‘1타강사’로 활동해왔다. 박재원 행복한교육연구소장은 사교육업계에서 학습·진로 상담을 하다 회의를 느끼고 현재는 사교육의 폐해를 지적하는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현 소장이 학종에 반대하고 정시 확대를 지지하는 입장을 펴온 점을 지적하며 “대형 학원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26일 성명서를 내고 “학종에 반대하면서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사교육 종사자가 포함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학교 현장을 이해하는 현직 교사와 함께 근본적인 교육 불평등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인사가 특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입 공정성에 갇히지 말고 교육체제와 노동시장, 학벌에 따른 차별을 바꿔야 한다”면서 “다양하고 개혁적인 위원들로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국 사퇴 촉구’ 대학생 연합집회, 10월 3일 대학로서 열려

    ‘조국 사퇴 촉구’ 대학생 연합집회, 10월 3일 대학로서 열려

    고려대·단국대·부산대·서울대·연세대 5개 대학 주축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가 다음달 3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다.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오후 6시 첫 연합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집행부 측은 “현재 고려대·단국대·부산대·서울대·연세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주축이 돼 있으며, 지속적으로 타 학교와의 연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졸업생들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대·서울대·연세대 촛불집회 집행부는 지난 21일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른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 등으로 구성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 대학생 연합 집회를 열자는 제안은 이들 3개 대학 집행부가 지난 19일 각 대학 캠퍼스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공동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처음 나왔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이번 집회를 끝으로 학교 단위가 아닌 전국적으로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를 전국 대학생들에게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역 집중하게 국감 취소해달라” 경기도 전공노, 국회에 요청

    “방역 집중하게 국감 취소해달라” 경기도 전공노, 국회에 요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관련, 경기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국회에 10월 예정된 국정감사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성명을 통해 “경기도 전체 공무원이 초동 대응을 하지 못하면 전국으로 확대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기도 공무원들이 국가적 재난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실시할 예정인 행정안전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취소할 것을 국회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포돼 공무원들이 초비상상황에 돌입해 매일 현장을 방문하고 24시간 양돈 농가 앞에서 현장 초소 근무를 하고 있다”며 “통상 10월은 내년도 예산 편성,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 가장 많은 현안과 업무 처리가 산재한데, 국감 준비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상황에 따른 현장 파견까지 하려면 초동 대응에 전력을 집중할 수 없는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부 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감 취소요청 공문을 국회 행안위와 환노위에 보냈다. 국회 환노위와 행안위는 각각 10월 16일과 18일 경기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파주, 연천, 김포 등 3개 시군에서 4건의 ASF가 확진된 가운데 19개 농가의 돼지 3만2000여마리가 살처분됐으며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국장 지역전담 책임제와 현장상황 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을 비롯한 인력과 함께 도비 111억5000만원(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재난관리기금 81억5000만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5억5000만원 등 모두 147억원을 긴급 투입해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UA 항공기, 화장실에 승객 갇혀 회항

    UA 항공기, 화장실에 승객 갇혀 회항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UA)의 한 항공기가 화장실에 갇힌 승객을 구출하기 위해 회항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밤 워싱턴DC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1554 항공편은 콜로라도주 덴버로 방향을 틀었다. UA는 성명을 통해 “화장실 문이 작동하지 않아 여성 승객이 안에 갇혔다”면서 “덴버에 착륙 뒤 해당 승객은 안전하게 구출됐으며, 이후 다른 승객들은 새 항공기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비행기에 타고 있던 트위터 사용자 @taylorkkimber는 문을 여는 정비 기술자들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영상엔 한 남성이 “우리가 지금 문을 열고 있습니다. 곧 꺼내드리겠습니다, 부인”이라고 말하는 음성도 들렸다. 예정대로라면 1554편은 오후 8시 38분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회항하면서 환승 비행기가 오후 11시 넘어 도착했다. UA는 “기내 모든 고객과 화장실에 갇혔던 고객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갇혔던 승객에 대한 보상 가능성에 관해선 CNN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포시, 자격증대여·민원 빈번 중개업소 집중 단속

    김포시, 자격증대여·민원 빈번 중개업소 집중 단속

    경기 김포시는 지난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포시지회 자율정화단과 합동으로 부동산중개업소 지도·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점검대상은 자격증 등 명의대여 의심업소를 비롯해 불법중개행위 의심업소와 기타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업소 등 16개 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실시됐다. 특히, 사전 협조회의를 갖고 불법 중개행위 의심업소에 대한 지도·점검방법과 정보 등을 공유했다. 자율정화단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포시지회 자율정화단과도 사전협의를 통해 효과적인 단속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주로 거래계약서와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서명을 누락하거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교부하지 않고 보존하지 않은 행위, 간판에 대표자 성명을 기재하지 않은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해 규정위반시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또 최근 공인중개사법 위반사례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포시지회에 전달해 같은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교육과 예방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이날 점검은 4개 조로 공무원과 자율정화단이 1개 조를 이뤄 실시했다. 공인중개사법 위반사항을 확인·점검하고 후속조치에 자율정화단이 조언하고 계도했다. 임동호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지도·점검은 이전보다 강도 높게 실시해 불법중개행위와 자격증 등 명의대여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고 건전한 부동산 중개질서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지도점검때 일부러 문을 닫고 점검을 회피한 업소에 대해서는 안내문을 부착해 오는 30일까지 토지정보과에 관련서류 전체를 제출해 점검받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지도·점검때면 으레 업소문을 닫고 점검을 피하면 된다는 안일한 인식을 불식시키도록 강력히 조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계관 “트럼프 남다른 결단력에 용단 기대” 폼페이오 “전화벨 울리기만”

    김계관 “트럼프 남다른 결단력에 용단 기대” 폼페이오 “전화벨 울리기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초 이달 안으로 예상됐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힌 지 얼마 안돼 김계관 고문의 발언이 나왔다. 김 고문은 지난 4월 승진이 확인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전임자로, 과거 대미 핵협상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북한은 이날 담화를 발표한 김계관의 직잭을 ‘외무성 고문’으로 확인했다. 김 고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협상 재개를 둘러싸고 기싸움이 한창인 시점에 김 고문의 담화가 발표된 것은 협상에 앞서 결과를 낙관할 수 있는 더욱 명확한 메시지를 미국에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 진행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들과 회담들은 적대적인 조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하기 위한 조미 두 나라 수뇌들의 정치적 의지를 밝힌 역사적 계기로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뇌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앞으로의 수뇌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뢰 구축과 조미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우리는 반(反)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하여 우리나라에 억류되었던 미국인들을 돌려보내고 미군 유골을 송환하는 등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그러나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전혀 해놓은 것이 없으며 오히려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대조선 제재압박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조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도 워싱턴 정가에 우리가 먼저 핵을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는 또 한 차례의 조미수뇌회담이 열린다고 하여 과연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겠는가 하는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계관 고문이 담화에서 한미군사연습과 제재 문제를 직접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될 실무협상이나 북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들이 북한의 핵심 요구 사항이 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 내 실무협상 개최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상 재개 시점이 10월로 넘어가게 됐다. ‘우크라이나 의혹’을 둘러싼 미국 민주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이 북미협상의 ‘돌발 변수’로 불거진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하며 일단 북미 협상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북한이 이달 어느 시점에 미국과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혔는데 (리용호) 외무상은 올해 유엔총회에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듣고 싶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북미 간 협상을 여는 데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을 받고 “우리는 9월 말까지 실무 협상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한 사람들도 안다. 그리고 난 이곳에서 다시 단언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팀은 그들(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1년 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목표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관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고 우리가 그 전화를 받아 북한이 되는 장소와 시간을 찾아갈 기회를 얻게 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들을 이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실무협상이 9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 미국 정가가 탄핵의 소용돌이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북측의 복잡한 셈법 가동이 일부 작용한 게 아니냐고 관측하기도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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