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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지소미아 연장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美상원 ‘지소미아 연장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미국 상원이 한국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본 회의에서 지소미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한국에 “연내 안보 협력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조치들의 해결 방법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전날 발의됐으며 소관 상임위인 외교위원회를 거쳐 본회의로 회부된 지 하루만에 통과됐다. 결의안은 “한일간 균열은 역내를 분열시켜 적국에 힘을 넣어줄 뿐”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일본과 한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양국 간 균열의 근원을 해소하며 두 나라의 다른 도전 과제들로부터 중요한 방어와 안보 관계를 격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결의안 발의에는 밥 메넨데즈 외교위 민주당 간사와 제임스 인호프 군사위원장, 잭 리드 민주당 간사 등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 지도부 전원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메넨데즈 간사는 성명을 통해 “지소미아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며 “지소미아 참여할 것을 한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 위원장은 전날 결의안을 발의하며 “한국은 ‘일본과 핵심 정보 공유 합의의 참여를 종료하는 움직임’이라는 역효과를 내는 조처를 해왔다”면서 “이는 한국에 주둔한 미군의 위험을 증대시키고 한미 동맹에 손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지소미아는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지만 한일 양국은 상대국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교안오빠는 위장탄압 중”…황교안 풍자 편지 쓴 이종걸

    “교안오빠는 위장탄압 중”…황교안 풍자 편지 쓴 이종걸

    “속옷목사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 “교안오빠” 나경원 속마음 빗대 편지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는 가상 편지글을 올렸다. “야당탄압이 아닌 위장탄압” “속옷목사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 등 풍자적인 표현이 눈에 띈다. 이종걸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적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지난번 제가 패트 저지 투쟁에 나선 분들께 공천 가산점을 주자는 제안을 해당행위라고 비판하셔서 무지 섭섭했습니다”라며 “그렇지만 오빠가 ‘삼고초려’한 인재라는 박 모 대장이 국민 눈높이로는 ‘삼초 고려’만해도 영 아니라는 계산이 나오는데도 비판을 삼갔습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단식하시면서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 국민이 공감 안해요. 손가락질 받는 해당행위입니다”라며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胃腸) 탄압’입니다. ‘속옷목사’(부끄러워서 별명대로는 차마 못 부르겠습니다)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러니 저의 패트 가산점 제안 실수와, 오빠의 단식투쟁 실수를 쌤쌤해요. 퉁 치자고요”라며 “오빠도 ‘법잘알’이시니 관우가 청룡언월도 휘두르듯이 윤석열이 수사권을 휘두르면 심각해진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오빠와 전 패트저지호라는 같은 배를 탔어요. 하지만 단식은 도움이 안 돼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보다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거죠? 도와주셔야만 해요. 미국에서 경원이가”라고 글을 맺은 뒤 “이것이 속마음일까?”라고 글을 맺었다.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황제단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단식 전날 한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았다. 단식농성 천막에는 전기난로와 전기장판 등이 설치됐다. 한국당 사무처에서 작성한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 및 근무자 수칙’에는 4명씩 하루 2교대로 천막을 지키도록 되어 있다. 근무자는 30분마다 황 대표의 건강상태 체크·기상시간대 근무 철저·취침에 방해 안되도록 소음 제어·미 근무시 불이익 조치 등을 할 것이 적혀 있다. 여야의 비판이 쏟아지자 한국당 사무처노동조합은 성명을 발표해 “당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사무처 당직자가 단식 농성장에서 밤샘 근무를 서며 여러가지 ‘비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가 있어 오늘의 스노보딩이 있다! 버튼 창업자 제이크 버튼 65세에 별세

    그가 있어 오늘의 스노보딩이 있다! 버튼 창업자 제이크 버튼 65세에 별세

    스노보딩의 대부로 통하는 제이크 버튼 카펜터 버튼 스노보드 창업자가 암 재발에 따른 합병증으로 비교적 짧은 65세 삶을 마감했다. 버튼 컴퍼니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고인이 어제 밤 평화롭게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그는 스노보딩의 영혼이었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종목을 선사한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지만 나중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4년 뒤 희귀 신경성 질환인 밀러 피셔 신드롬 진단을 받아 몇주 동안이나 사지가 마비됐다. 고인은 이달 초 모든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여러분은 믿지 않겠지만 암이 다시 찾아왔다”며 이 질병과 똑바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버튼은 스노보드를 맨 처음 만든 사람은 아니지만 스키를 신은 채 로프를 잡고 타는 ‘스너퍼’를 현대 스노보드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보드를 눈 위에서 타는 일의 가능성 하나만 보고 직장을 그만 두고 1977년 자신의 이름을 따 회사부터 창립했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앞장섰다. 그는 연초에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이 종목을 봤다. 그 때는 한때의 유행과 같았지만 내게선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동영상을 보면 그는 무척 건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버몬트주에 문을 연 회사는 첫해 매출이 고작 300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는 비전을 밀어붙였다. 리조트들은 그의 보드가 너무 위험하다며 스키장 엘리트 코스 슬로프에 진입하는 일도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1983년 버몬트의 스트래튼 리조트가 문을 열어준 것을 시작으로 속속 많은 리조트들이 그에게 문을 열어줬다. 결국 종목은 완전히 자리잡았고 이젠 동계올림픽에서도 굳건한 종목이 됐다. 스노보딩 매거진에 기고하는 팻 브리지스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지금은 공인된 종목으로 여기지만 버튼이란 이름이 그저 회사 이름이 아니라 한 개인의 이름이란 점을 잘 깨닫지 못한다. 분명히 스노보딩계의 가장 큰 브랜드이며 그 자신은 훨씬 커다란 인물”이라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남대 5·18연구소, 홍콩 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소장 최정기)가 ‘홍콩 사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대 5·18연구소는 21일 긴급 성명을 통해 “중국과 홍콩 정부는 시민들에 대해 반인권적·폭력적 진압을 멈추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5·18연구소는 “홍콩의 학생들과 시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진압 방식은 이미 그 도를 넘었고, 현재 홍콩의 모습은 1980년 5월 광주를 떠오르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1980년 광주와 마찬가지로 2019년 홍콩에서도 국가폭력이 서슴없이 자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과 홍콩정부가 1980년 광주에서 저질러진 국가폭력의 과오와 상흔을 다시 살펴보고, 이러한 과오를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5·18연구소는 “5·18 국가폭력이 단순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민주주의 발전의 씨앗이자 동력이 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전 세계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였다”며 “지금 고립무원의 홍콩에서 벌어지는 일은 뻔히 알면서도 전 세계가 침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홍콩 시민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와 시민들이 홍콩 사태에 침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美 국방부 철회 요구한 조선일보 ‘단독’ “국방수권법 이해 못한 해프닝”

    美 국방부 철회 요구한 조선일보 ‘단독’ “국방수권법 이해 못한 해프닝”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21일 조선일보 보도를 미국 국방부가 공식 부인하고 보도 철회를 요구했지만 조선일보는 요지부동이다. 조선 닷컴 뉴스 홈페이지에는 22일 오전 5시 30분까지 여전히 ‘단독’이 붙은 채 해당 기사가 주요 기사로 게재돼 있다.(일단 오전 8시 30분쯤에는 주요 기사에서 사라졌다) 대신 워싱턴 주재 다른 특파원 기사를 통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들어보지 못했다”고 부인했으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한 에스퍼 장관이 “과장되거나 부정확한 기사를 매일 본다”고 말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앞서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이 지난주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과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헌신을 거듭 밝혔다”며 “이 같은 기사는 단일 익명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점을 보여준다. 우리는 조선일보에 즉각 기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베트남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군을 철수한다는 위협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라고 답했다.문제의 조선일보 기사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과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철수를 고려하는 1개 여단의 성격과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1개 여단은 3000~4000명으로, 이 정도 감축은 미 의회가 2019년 국방수권법(NDAA)으로 규정한 최소 규모를 건드리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장치는 현재 주한미군 규모에서 최대 6500여명까지는 감축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사설은 한술 더 뜬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19일 필리핀 기자회견에서 ‘주한 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한 미군 감축·철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파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미 국방장관이 이 시점에 모호한 답변을 한 이유는 뻔하다.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 받는 데 주한 미군 카드를 지렛대로 쓰려는 것이다. 나흘 전만 해도 서울에서 “주한 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러나 19일 오전 한·미 방위비 협상이 80분 만에 결렬되자 주한 미군을 걸고 들어온 것이다.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을 것이다.」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카드로 쥐고 있으며 우리 정부를 흔들고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설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주한 미군이 없어진다면 한국은 핵무장하는 수밖엔 없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국민이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어떻게든 한·미 동맹과 주한 미군을 지켜야 한다. 방위비와 지소미아 파고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 막막한데 정부는 “한·미 동맹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정말 무슨 비책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미국 의회는 이르면 다음달 초 주한미군을 현재 수준인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는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이하로 감축할 때만 미 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명시했는데 이를 더 높여 2만 8500명 이하로 묶어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을 트럼프 행정부 멋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일 “주한미군 감축 논란은 미 의회가 2020 국방수권법에서 주한미군의 규모를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지 못하도록 정한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일종의 해프닝”이라면서 “2020 국방수권법에 대한 상하원의 조율이 끝났고 다음달 초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은 지난 6월 29일 주한미군을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 등이 포함된 2020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주한미군 감축 금지 조항이 국방수권법에 포함된 것은 한미 동맹을 ‘돈 문제’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주한미군 규모를 갑자기 줄이거나 철수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제어 장치‘다. 하원도 7월 13일 같은 법을 통과시켰으나 주한미군 조항이 빠져 있었다. 지난 10월 1일 발효될 예정이었던 2020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조항을 상하원 공동안에 넣었으며, 현재 예산 등 다른 문제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 대통령 서명 후 법률로 제정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성접대 의혹’ 英 앤드루 왕자, 공직 사퇴

    ‘성접대 의혹’ 英 앤드루 왕자, 공직 사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59)가 20일(현지시간) 성접대 의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모든 공적 업무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왕자는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낸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왕자는 성명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영국 왕실의 활동에 중대한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왕자는 엡스타인에 대한 사법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아니지만… 학생들 배려 부족”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아니지만… 학생들 배려 부족”

    “일부 교사 부적절 발언, 지속·강압 없어…사회 현안 교육 관련 규범·규칙 만들 것”서울시교육청은 ‘정치편향 교육’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서울 인헌고에 대해 “정치편향 교육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특별감사를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교사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보고, 사회 현안 교육에 필요한 규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특별장학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22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 2명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전체 학생 441명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와 교원에 대한 심층 면담조사 등 한 달간 특별장학을 벌였다. 지난달 18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은 성명서를 내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교내 단축마라톤 행사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운동을 강요하고 수업 시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혐의는 모두 가짜 뉴스다’, ‘너 일베냐’ 등의 발언을 하며 학생들에게 특정 사상을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특별장학 결과 “교사들이 지속적·반복적·강압적인 정치사상 주입이나 정치편향 교육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 21명은 마라톤 행사 과정에서 선언문 띠를 제작할 때, 구호를 제창할 때 강제성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조국 뉴스는 가짜다’(29명), ‘너 일베냐’(28명) 등의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그러나 교육청은 “마라톤 행사에서의 ‘NO 아베’ 같은 반일구호 작성과 제창은 대부분의 학생이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참여했다”며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교사가 사과하는 등 해결하려는 노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청은 학교와 교사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를 수 있는 점과 반일구호를 따라 외치는 문화에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교사는 보다 높은 감수성을 갖고 사회적 통념과 다른 의견을 갖는 학생에게 어떻게 교육할지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인헌고에 적절한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다양한 교원단체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회 현안 교육에 대한 규범과 규칙을 만들겠다”면서 “독일의 ‘보이텔스바흐협약’(강압에 의한 교화와 주입을 금지하고 학생들이 논쟁을 통해 시민적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시민교육 원칙)을 참고해 ‘한국형 보이텔스바흐협약’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국방 “1개 여단 철수? 들어본 적 없다”

    美국방 “1개 여단 철수? 들어본 적 없다”

    “동맹 균열 아냐… 조선일보 기사 삭제를”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측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상 카드로 삼아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국이 분담금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들어본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 “거짓이거나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언론 보도를 항상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로 기존 분담금보다 5배 인상된 액수를 요구하면서 한미 분담금 협상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조선일보에 즉각 기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비핵화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미가 이달 중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했음에도 북한이 핵협상을 재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협상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쉽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는 않았지만”이라면서 “적극적인 노선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예측불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성향으로 미뤄 볼 때 주한미군 감축이 돌발적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국방부 “조선일보 기사 즉각 취소하라…주한미군 철수 사실 무근”

    美 국방부 “조선일보 기사 즉각 취소하라…주한미군 철수 사실 무근”

    미국 국방부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주한 미국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니 기사를 취소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일행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가는 도중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들렀을 때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와 같은 뉴스 기사는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점을 드러낸다”며 “조선일보에 즉각 기사를 취소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에스퍼 장관도 앞서 이 보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I have not heard that)고 일축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에 관한 한국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에 “언론에서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군을 철수한다는 위협이 있을 수 있느냐는 반복된 물음에는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다”라고 답했다.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로 기존 분담금보다 5배 인상된 액수를 요구하면서 한미 분담금 협상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에스퍼 장관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워싱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협상이 잘 안 될 것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한 한국외대…학생들 “표현 막아선 안 돼”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한 한국외대…학생들 “표현 막아선 안 돼”

    한국외대가 학생 안전을 명분으로 학내의 홍콩 시위 관련 게시물 일부를 철거하자 관련 단체들이 학교 측을 일제히 규탄했다. 노동자연대 한국외대모임, 홍콩 항쟁을 지지하는 한국외대 학생들 등은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대자보 부착 제한 입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대학 안에서 다양한 담론과 학생들의 의사 표현은 적극적으로 장려돼야 하며 이를 두고 폭력이 발생한다면 폭력을 막는 게 교육 기관의 의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견과 갈등을 이유로 표현 자체를 막는 대학은 한국외대를 제외하고는 없다”면서 “앞으로도 홍콩 항쟁에 대한 지지 활동과 민주적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 대자보 철거 사과 ▲ 부착 제한 방침 철회 ▲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도 전날 성명서를 내고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철거를 강행한 학교 본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학내 구성원이 민주적으로 지켜온 담론의 장인 대자보를 철거하는 것은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학교 측을 규탄했다. 전날 서울대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레넌 벽’ 훼손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한국외대의 대자보 철거 방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학생모임은 “학생들의 의견이 담긴 대자보, 레넌벽을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 학교인데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걱정스럽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외대는 지난 19일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무책임한 의사 표현으로 학내가 혼란에 빠지고 질서가 훼손된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입장문을 발표한 직후 캠퍼스 내에 붙은 홍콩 시위 관련 게시물 일부를 철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BBC와 인터뷰 독됐다…앤드류 왕자 공직업무 올스탑

    BBC와 인터뷰 독됐다…앤드류 왕자 공직업무 올스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59)가 지난 주말 인터뷰 이후 자신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왕자는 자신의 친구이자 아동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됐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사법 당국의 수사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지난 16일 방송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엡스타인이 보낸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아 결국 공무에서 손을 떼게 됐다. 왕자는 인터뷰 방송 사흘만에 왕실의 공식 임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여왕으로부터 이를 허락받았다고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허더즈필드 대학 총장 등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비영리단체와 기관에 대한 왕실의 후원자로서 공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인터뷰 이후 왕자가 몸담고 있는 기관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중단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졌다. 회계법인 KPMG는 앤드루 왕자의 창업지원 프로젝트인 ‘피치@팰리스’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으며 국제 청소년 교육단체인 이웃워드바운드 트러스트는 왕자의 후원자 자격 유지 여부를 놓고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영국 왕실의 활동에 중대한 혼란은 초래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은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뒤늦게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사법 당국이 자신을 밀어붙인다면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진술할 것이라던 종전 입장과 달리 어느 사법 집행 당국의 수사에도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왕실 전문가들은 앤드루 왕자의 공직 중단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성 단체 등은 공무에서 물러나는 것은 ‘너무 미약한 데다 너무 늦었다’고 평했다. 앤드루 왕자가 1990년대부터 교우했던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 지난 8월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안마사로 고용된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는 10대 시절인 2001~2002년 엡스타인의 지시로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이후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주프레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는 앤드루 왕자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남친 자살 종용 혐의 韓 대학생 “제발 멈추라고 간청했다” 반박

    남친 자살 종용 혐의 韓 대학생 “제발 멈추라고 간청했다” 반박

    애인의 자살을 부추긴 혐의로 미국 검찰에게 기소된 한인 대학생 유모씨(21, 女)가 자신은 남자친구의 죽음을 막으려 했다며 사고 당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는 19일(현지시간) 유씨의 변호인단이 제공한 자료에서 검찰 기소 내용과 배치되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씨는 사건 당일 ”제발 멈춰라“, ”간청한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남자친구를 설득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그녀의 남자친구는 ”너랑 마지막 밤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숨이 끊기는 순간까지 너를 사랑할 거다“라거나 ”저 멀리 높은 곳에 있다. 여기 오래 있지는 않을 거야. 모두의 곁을 떠날 것이다“라며 계속해서 죽음을 암시했다.유씨는 ”어디에 있느냐“, ”제발 멈춰라“, ”사랑한다 그만해라“라며 만류했지만, 남자친구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 기능까지 꺼버리고 잠적했다. 현지언론은 유씨가 ‘제발’이라는 단어를 100번 이상 반복하는 등 남자친구를 설득하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고 전했다. ”영원한 작별이다. 사랑한다. 이건 네 잘못이 아니다 내 잘못이다“, ”너를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했다“라는 등의 메시지를 남긴 유씨의 남자친구는 결국 졸업식을 90여 분 앞두고 주차장에서 투신했다. 유씨의 측근은 남자친구가 위치 추적 기능을 다시 켠 것을 확인한 유씨가 남자친구의 가족에게 연락한 후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남자친구는 유씨를 보자마자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유씨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는 ”그쪽으로 가는 중이다, 간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소 의견과 배치되는 새로운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자 검찰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짤막한 설명으로 입장 정리를 대신했다.매튜 브렐리스 검찰 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검찰은 기소 결정을 뒷받침하는 증거에 대한 언급을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 많은 증거와 사실들은 재판 과정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씨와 같은 학교에 재학하며 연인 관계를 유지하던 알렉산더 우르툴라(22)는 지난 5월 20일 졸업식 날 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유씨가 1년 6개월의 교제 기간 내내 우르툴라를 신체적, 언어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고 자살을 종용했다며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또 사건 후 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으로 입국한 유씨에 대해 강제송환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기소에 자신을 보였다. 검찰은 우르툴라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두 달 동안 유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7만5000통을 분석한 결과, 유씨가 자살을 종용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보낸 4만7000통의 메시지에는 ”죽어라“, ”네가 죽으면 너도 네 가족도 그리고 세상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유씨는 조만간 미국으로 자진 입국해 마지막 순간 남자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 사본을 제출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방부 “미군 지속 주둔 재확인”…주한미군 감축설 일축

    국방부 “미군 지속 주둔 재확인”…주한미군 감축설 일축

    주한미군 1개 여단이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미국은 주한미군을 지속해서 주둔할 것을 공약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 감축설이 나오는데 국방부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오늘 모 매체에 보도된 내용은 잘 알고 있지만, 미국 정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번 제51차 SCM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지속 주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답했다. 또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SCM 회의 후 채택한 공동성명(제7항)에 “양국 국방장관은 앞으로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의 무력분쟁 방지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지속 수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에스퍼 장관은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하여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아들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던 카톨릭 신부가 아들이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고 말한 데 화가 난 어머니가 교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4일(이하 현지시간) 아들 메이슨을 잃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린다 헐리바거는 디트로이트 교구의 돈 라쿠에스타 신부를 만나 열여덟 짧은 삶을 스스로 접은 아들에 대해 긍정적이고 그가 살아온 삶을 예찬하는 추도를 해줄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 남편 제프와 함께 그녀는 라쿠에스타 신부에게 아들이 생전에 ‘올 A’를 받을 정도로 우등생이었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을 부각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신부는 나흘 뒤 장례 미사에서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는 뜻밖의 말을 들려주고 여러 차례 죄인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아들이 천국에 이를 만큼 충분히 회개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자살이란 단어만 여섯 차례 입에 올리더라고 아버지 제프는 어이없어 했다. 그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느 순간 다가가 “신부님 제발 그만하세요”라고 애원을 했는데도 주교가 막무가내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주교 때문에 커다란 심적 고통을 당했다는 것이 그녀가 지난 14일 웨인 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이유였다고 20일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부부는 아울러 2만 5000 달러의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린다는 지난해 현지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가 메이슨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지를 예찬해주길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장에 따르면 부부는 신부와 상담할 때 십대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카톨릭을 비롯해 많은 다른 종교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은 죄스러운 일로 규정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급적 너그럽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례를 마친 뒤 린다는 교구에 라쿠에스타 신부를 파문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라르 배터스비 주교는 교회 간부들 역시 라쿠에스타가 잘못했다고 믿지만 그를 파문할 일도 아니라고 밝혔다. 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추모하는 이들에게 신이 가까이 다가가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에 자살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공유하려는 신부님의 선택 때문에 이 가족이 더 깊은 상처를 안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소송 중인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명은 또 라쿠에스타 신부는 앞으로 장례 미사를 집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군부대 떠나면 지역경제 붕괴” 강원 접경지 5개 군수 뭉쳤다

    “군부대 떠나면 지역경제 붕괴” 강원 접경지 5개 군수 뭉쳤다

    강원 접경지역 5개 군이 국방개혁에 따른 군부대 해체와 이전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양구·철원·화천·인제·고성군 등 5개 군은 20일 양구군청에서 ‘강원도 접경지역 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인묵 양구군수를 협의회장으로, 최문순 화천군수를 부회장을 추대한 뒤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조 군수와 최 군수, 이현종 철원군수, 최상기 인제군수, 이경일 고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국방개혁 공동대응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국방개혁 피해지역 주민 지원을 위한 관련법 개정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폐지, 군부대 유휴부지 무상 양여 및 지방자치단체로 권한 이전, 접경지역 농·특산물 군납 확대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방개혁 공동대응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일방적인 국방개혁 추진으로 지역경제의 기반이 무너져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면서 “접경지역 주민의 숨통을 죄는 국방개혁을 중단하고 피해를 보상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접경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의중을 살피지 않고 어떠한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군부대를 별안간 해체하겠다는 통보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내 접경지역 5개 군지역 인구는 15만 7000여명이며, 이곳에 주둔하는 장병은 10만 5000명에 달한다. 국방개혁 2.0으로 이들 5개 지역에서 줄어드는 병사는 2만 5900명으로 추정된다. 국방개혁 2.0은 강한 군대 건설을 비전으로 하는 정부의 군 개혁안이다. 조인묵 강원도 접경지역 협의회장(양구군수)은 “60년 넘게 고통 받아 온 주민들을 위한 대책 없이 군부대가 떠난다면 지역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접경지역 5개 군이 협력해 제도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홍콩 지지 시위’에 폭행까지… 한중 대학생 갈등 고조

    ‘홍콩 지지 시위’에 폭행까지… 한중 대학생 갈등 고조

    명지대 대자보 놓고 中유학생과 실랑이한국외대 대자보 철거에 학생들 반발 서울대 학생, ‘레넌 벽’ 훼손 사건 고소국내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둘러싸고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명지대에서는 학생 간 몸싸움으로 번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한국외국어대는 대학 당국이 교내에 부착된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를 철거해 학생들이 반발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9일 명지대에서 한국인 학생 1명과 중국인 학생 1명 사이에 폭행이 있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명지대 등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중국인 학생이 학생회관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위에 자신의 대자보를 붙이려다, 한국 학생이 이를 막으면서 발생했다. 두 학생의 실랑이를 본 학생회관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두 학생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 18일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붙은 뒤 혹시 모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회에 구두로 자제를 요청했다. 다만 유학생이 많다 보니 모두 통제가 된 것 같지 않다”면서 “폭력 발생 전 경비원 등이 제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두 학생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외대에서는 학내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학교 당국에 의해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외대는 지난 19일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학내 갈등으로 학생 안전이 우려된다”며 캠퍼스 내에 붙은 홍콩 시위 관련 게시물 일부를 철거했다. 학생들은 “비민주적 행위”라며 비판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20일 성명을 내고 “한국외대 등 대학 당국의 무책임한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를 규탄한다”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민주적인 해결책을 가로막는 비민주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부산대에서도 지난 18일 부산대 학생회 게시판에 붙은 ‘홍콩 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찢긴 채 발견됐다. 한편 이날 서울대 학생모임은 지난 18일 발생한 ‘레넌 벽’ 훼손 사건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홍콩 이공대 사실상 함락… 강경파 경찰총수, 200여명 폭동죄 기소

    홍콩 이공대 사실상 함락… 강경파 경찰총수, 200여명 폭동죄 기소

    ‘필사의 탈출’ 실패·화염병 8000개 발견 美상원 홍콩인권법 통과되자 中 “반격” “中, 홍콩 주재 英 영사관 직원 감금·고문”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인 홍콩 이공대가 사실상 함락되자 시위대가 퇴로를 찾지 못하고 ‘사면초가’에 놓였다.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 외교부가 “우리도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홍콩의 신임 경찰 총수가 취임 직후 이공대 시위자 200여명을 폭동죄로 기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20일 로이터통신은 “(이공대 봉쇄가 본격화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1000명 넘게 체포돼 이공대에는 100명도 채 남지 않았다. 시위대의 선택지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응급 구조요원도 현장을 모두 떠나 교정에는 부상자를 돌볼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수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10여명이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처럼 하수도 터널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앞서 시위대가 점거했다가 철수한 중문대에서 화염병이 8000개 넘게 발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설명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이날 홍콩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이들은 미 비자 발급이 거부된다. 미 국무부는 해마다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이 누리는 특별 지위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홍콩인권법안은 이미 자체적으로 홍콩 민주화 지지 법안을 만장일치 가결한 하원으로 넘겨진다. 양원은 조율을 거쳐 최종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이든 중국 북서부든 그 어느 곳에서도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되고 홍콩 시민들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성명을 내 “미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홍콩에 공공연히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에 “제 불에 타 죽지 않도록 입법을 철회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19일 홍콩의 새 경찰 수장이 된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임명 뒤 첫 조치로 시위대 200여명을 폭동죄로 기소했다고 명보 등이 소개했다. 동력이 약해지는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탕 경무처장은 20일 홍콩 도심의 ‘점심 시위’마저 조기에 해산시키며 강경 대응을 이어 갔다. 경찰 소식통은 SCMP에 “이공대 봉쇄 작전에서 체포된 시위대에 대해 석방을 허용하지 않고 전원 폭동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홍콩에 거주하던 영국 영사관 직원이 2주간 중국 당국에 감금돼 고문과 폭행,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영국 정부는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면서 영국과 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무역 및 투자 담당 직원 사이먼 정은 지난 8월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 지역에 출장을 갔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돼 온갖 가혹 행위를 당하다 2주가량 지난 24일 성매매 혐의 유죄를 인정한 뒤에야 풀려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조이는 탄핵 올가미에 건강이상설까지

    심장마비설엔 “정례적 검진 불과” 반박 2주 차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에 대한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에서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국장으로 근무 중인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에 미 시민과 정적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빈드먼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통화를 직접 들은 직원 중 한 명이다. 함께 증인석에 나온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도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성명에서 당시 통화가 “이례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즉시 반발했다.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빈드먼의 전 상사인 팀 모리슨은 ‘빈드먼의 판단에 대해 우려했다’고 증언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구소련 우크라이나 공화국 출신인 빈드먼이 3살 때 가족과 함께 도미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충성심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빈드먼에 대해 “나는 그를 모른다”면서도 그가 남색 육군 정복을 착용한 것이 발언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그런 것 같다는 식으로 폄훼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 심장마비설 등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정례적인 건강검진에 불과했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방위비 인상 초강경 압박… ‘주한미군 카드’ 꺼낸 美

    방위비 인상 초강경 압박… ‘주한미군 카드’ 꺼낸 美

    “한국 부유한 나라… 더 기여해야” 고삐 15일 방한 당시 “현 수준 유지”서 변화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필리핀 방문 중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렬 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미국 당국자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차원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넌지시 암시한 적은 있지만 ‘할지도 모른다’는 식의 수위 높은 언급을 한 건 처음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한국 측의 제안은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직후 에스퍼 장관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마저 열어 놓음에 따라 미국이 분담금 인상의 지렛대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형국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연말까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반도에서 군대 감축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관해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내가 며칠 전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다. 그들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 번에 한 발짝씩 내디디고 있다”고 압박했다. 다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방위비 협상을 담당하는) 국무부가 세부적 사항을 해결하도록 남겨 두겠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부정했다.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참석 후 나온 공동성명에는 “에스퍼 장관은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적시됐다. 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도 지난 11일 “미국인들은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보며 왜 그들이 거기에 필요한지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미군이 어떻게 무력 충돌을 방지하는지를 적절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전범이 분명한데 트럼프가 감싼 갤러거 상사, 네이비실 쫓겨날까

    전범이 분명한데 트럼프가 감싼 갤러거 상사, 네이비실 쫓겨날까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에드워드 갤러거 상사는 이라크 전쟁 기간 무장하지 않은 17세 이슬람 국가(IS) 포로를 흉기로 찌르고 이라크 민간인들을 겨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미국 법원은 그의 혐의 사실 가운데 비교적 경미한 IS 포로의 시신 옆에서 기념촬영을 한 것만 유죄로 인정하고 전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판결했다. 국방부 간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를 편들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묵살하고 그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옹호했다. 국방부는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은 행위를 문책해 일계급 강등을 상신했지만 대통령은 이를 없던 일로 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다른 매체들이 입수한 바에 따르면 갤러거 상사는 20일 해군 지도자들 앞에 서게 되는데 네이비실에서 쫓겨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콜린 그린 네이비실 사령관은 갤러거를 네이비실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마이클 길데이 해군 참모총장과 리처드 스펜서 해군 장관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정말로 계획대로 갤러거를 네이비실에서 쫓아내면 미 해군 역사상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정면 충돌하는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탄핵 조사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의 재선 가도는 물론 임기 말 레임덕을 부채질 할 수도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전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군 요원을 노골적으로 감싼 것도 갤러거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에도 두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19년형을 군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클린트 로랜스 전 육군 대위를 사면해 석방시켜 거센 반발을 샀다. 또 무장하지 않은 아프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매슈 골스테인 소령에 대한 완전사면을 명령했다. 유엔 인권 문제 대변인 루퍼트 콜빌은 지난 19일 “전 세계 무장집단들에게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낸 트럼프의 결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발표해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우리 군인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도록 확고한 믿음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갤러거를 네이비실에서 쫓아내려는 계획은 원래 이달 초부터 있었는데 백악관이 승인을 거부하는 바람에 유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의 변호인 티모시 파를라토레는 NYT 인터뷰를 통해 만약 네이비실 소속을 의미하는 ‘트라이던트 핀’을 떼내면 대통령은 그린 제독을 해임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그는 “최고사령관의 의도는 크리스탈처럼 분명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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