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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 금지법’ 싸고 갈라진 모빌리티업계

    ‘타다 금지법’ 싸고 갈라진 모빌리티업계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놓고 모빌리티 업계가 두 진영으로 갈라지고 있다. 렌터카를 기반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 측에서는 해당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기존 사업을 이어 갈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나 KST모빌리티같이 택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업체들은 빨리 법안이 통과돼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7개 모빌리티 업체는 27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20대 국회 회기가 끝나는 이 시점에 국회가 법 개정을 미뤄 법안을 폐기하는 것은 정부 정책을 믿고 신뢰하며 해당 법안의 통과를 기대하는 기업과 그 이용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국회의 직무태만일 것”이라며 “7개 기업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여객운수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서비스 금지법이라고 명칭돼 마치 규제 입법으로 표현되고 있으나 상생 입법이고 개혁 입법”이라면서 “기존 제도의 모호함을 제거해 모빌리티 기업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성명서를 발표한 7개 업체의 상당수는 택시 호출(카카오모빌리티)이나 가맹 택시(KST모빌리티), 동승 택시(코나투스) 등 택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맹 혹은 중개 여객운송플랫폼사업자로서 제도권에 편입된다. 개정안으로 큰 틀을 잡은 뒤에는 시행령을 통해 탄력 요금제, 합승허용, 사업구역 광역화 등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가 운영 중인 타다 서비스가 1심에서 합법 판결을 받으면서 여객운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법사위 위원들은 법원 판결 내용을 반영해 개정안이 일부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몇몇 법사위 위원 측에서 개정안 수정에 대해 문의해 이에 대한 정부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수정을 위해 법사위 2소위로 넘어가게 된다면 오는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20대 국회에서는 통과되기가 쉽지 않다. 법사위는 다음달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 취소…신자들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 취소…신자들 우려

    바티칸 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 방침 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 증세로 27일(현지시간)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이 가벼운 질환으로 바티칸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신자들의 우려를 샀다. 당초 교황은 이날 로마 시내 산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에서 사순절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었다. 다만 교황은 가톨릭 성향 환경단체인 ‘글로벌 가톨릭 기후 운동’ 회원들을 접견하는 등의 바티칸 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교황은 전날 수요 일반 알현에 이어 사순절 ‘재의 수요일 예식’을 집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에도 거친 목소리에 가끔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세를 보였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일반 알현 때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어린아이의 머리에 키스하는 등 평소 그대로 신자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산,신천지 전수조사.... 코로나 잡기 총력

    부산시가 신천지 신도 1만4천여명에 대한 신원 정보를 확보,전수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부산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1만4천521명의 성명,주소지,생년월일,연락처가 담긴 정보를 받아,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16개 구·군 공무원 407명을 담당자로 선정,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현재 체류지역,증상 유무,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전원 자가격리를 권유하고 있다. 또 담당 공무원이 2주간 매일 2차례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시는 경찰 협조를 받아 마지막 신도까지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다. 신도 명단 정확성이 의심되면 공권력을 동원하는 등 시민이 안심할 때까지 조치하겠다고 했다. 부산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했다.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56번 환자(52세·여성·부산진구)가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물리치료사인 39번 환자(29세·남성·해운대구)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전날 39번 환자 접촉자 42명을 검사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56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되자 5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병원 측은 건물 5,6층은 코호트 격리 병동으로,7,8층은 일반 병동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으며,다음 달 9일까지 외래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밤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더 나왔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어났다.이들은 부산대 병원 (22명) , 부산의료원(24명), 부산백병원(4명) , 해운대백병원 (2명), 고신대복음병원 (2명)에서 입원 치료중이다.6명은 병상 확인중이다. 온천교회 관련이 30명으로 가장 많다.온천교회 교인이 28명,교인 접촉자1명,교회 강연자가 1명이다. 추가 확진자 3명 중 2명은 같은 유치원 교사(25세·여성·대구 방문 이력)와 행정직원(51세·여성)이며,1명은 온천교회 연관 확진자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해당 유치원을 임시 폐쇄하고 소독하는 한편,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확진돼 집단 추가 감염이 우려됐던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는 요양병원 관련 315명(환자 193명,직원 122명)을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퇴직한 간병인 등 2명을 추가로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부산시는 확진자 동선 공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업소 등과 관련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필요시 일정 기간 폐쇄조치를 하고 있어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시는 또 청정구역이 된 업체에는 ‘클린존’ 마크를 부착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저부터 해당 식당과 가게 등을 이용하고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포함한 비상경제대책을 위해 시의회와 긴급 추경에 대해서도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우한 수산시장 방문한 적 없다”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우한 수산시장 방문한 적 없다”

    중국의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그 동안 발병 진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 내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당국이 확인했다고 홍콩 명보와 중국 현지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청년보가 우한시 방역지휘본부에 질의해서 얻은 회신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천(陳)모씨다. 그는 지난해 12월 8일 처음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우한시 우창구에 사는 천씨는 발병 전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입원해 치료를 받고 현재 완치돼 퇴원한 상태다. 코로나19 초기 환자 중 일부가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논문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중국 보건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매체 신경보도 최초 발병 시점과 환자는 다르게 지목했지만 비슷한 보도를 했다. 우한시의 전염병 전문 병원 진인탄병원의 중환자실 책임자인 우원쥐안 주임은 신경보에 최초 환자가 12월 1일 발병했다고 전했다. 우 주임은 “70대인 이 환자는 화난수산시장과 가까운 곳에 살았지만 뇌경색, 치매 등을 앓고 있어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으며, 발병 전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우한에서 확산할 당시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화난수산시장이며, 박쥐 등에서 발원한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을 내놓은 바 있다.그러나 최초 확진자가 발병 전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당국이 공식 확인하면서 코로나19의 최초 발병과 감염 경로 등을 놓고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샤오보타오 교수 등은 정보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화난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는 WHCDC에서 연구를 위해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돼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0번 환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연구소 측은 성명을 내고 “해당 연구원은 살아 있으며, 이러한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인식표 없다…찜질방 같은 온돌시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인식표 없다…찜질방 같은 온돌시설

    “코로나19 사태, 열악한 정신질환자 치료환경 민낯 드러냈다”찜질방 같은 다인실 온돌시설…인식표 없다장애인 단체 “격리수용 중단·긴급구제 명령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열악한 치료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2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인 정신질환자의 치료환경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 예의 주시한다”며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갖은 사람들을 격리하고 열악한 상황에 방치해 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우선 감염된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선행하고 전체 보호 병동 입원환자의 감염관리와 추후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하는데 뜻을 같이해야 한다”며 “향후 만성 정신장애인들도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적절한 치료와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마련해 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원단은 정부에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감염관리 현황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에 기초해 관련 전문가 단체들과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 제공기관에는 서비스 이용 회원의 증상 악화나 재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주길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지원단은 “향후 지원단은 보호병동 감염병 관리대책 뿐 아니라 건강보장 사각지대에 놓은 정신질환자의 건강불평등 개선, 치료환경 취약성 개선, 인권보장 등 정신보건 개혁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 13명 중 7명이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13명 중 7명이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의 열악한 진료여건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곳이 청도 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이라는 것은 열악한 정신질환자 진료의 민낯을 드러낸 것으로 이번 기회에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침상 없는 온돌방, 그것도 4인 이상 다인실에서 생활한 것은 물론 환자 인식표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대응도 느리게 이뤄져, 병원이 사실상 환자들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전원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기로 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날부터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지못해 고개 숙인 ‘성추행 파문’ 도밍고

    마지못해 고개 숙인 ‘성추행 파문’ 도밍고

    성추행 의혹을 받아 온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가 25일(현지시간) 자신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한 여성들에게 사과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당초 결백을 주장해 오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마지못해 고개를 숙였다는 점에서 그의 도덕성은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도밍고는 이날 성명에서 “나는 용기 있게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여성들을 존경한다. 내가 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내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은 미투(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된 직후 진행된 미국 오페라노조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나왔다. 노조는 전직 연방검사 출신 변호사가 맡은 조사 결과, 도밍고의 과거 부적절한 행위가 대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도밍고는 지난해 8월 관련 보도가 처음 나온 뒤 6개월 넘게 의혹을 부인해 왔다. 동료 음악가들이 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번 사과는 그동안의 지지여론을 무색하게 만든 꼴이 됐다. 관련 의혹을 처음 폭로한 AP는 “(이번 사과문은) 자사 보도에 대해 불신감을 드러냈던 오페라 슈퍼스타의 최초 발언과 놀랄 만큼 상반된다”면서 “도밍고는 (여성들과의 관계가) 모두 환영받았고, 합의된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성토했다. 더불어 미국음악가협회 차원의 조사 발표도 조만간 예정돼 있다. AP는 “음악가협회는 도밍고에게 성추행을 당했거나 이를 목격한 사람 27명을 조사했다”면서 “과거 극장 대기실에서 여성들에게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고, 심야에 자신의 숙소로 오라고 전화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도밍고는 의혹이 제기된 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출연을 취소한 데 이어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 총감독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오는 6월 말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공연 등 유럽 일정에는 당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알려져 그의 출연 여부를 놓고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윤위영 상주시장 재선거 예비후보, ‘코로나19 극복‘ 100만원 성금기탁

    윤위영 상주시장 재선거 예비후보, ‘코로나19 극복‘ 100만원 성금기탁

    경북 상주시장 재선거에 나선 한 예비후보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상주시에 100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윤위영(60·전 영덕 부군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윤 예비후보는 이날 상주시청을 찾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약계층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호사업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윤 예비후보는 “법정 선거 비용을 아껴 어려운 이들을 돕기로 했다”고 했다. 예비후보의 성금 기탁은 공직선거법상 위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112조 2항 3호(구호적·자선적 행위)에 따라 구호금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물품 또는 그 포장지에 직명·성명이나 소속 정당의 명칭을 표시해 제공하는 행위는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7명,신천지 집중 관리나서

    광주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7명 모두가 신천지와 연관된 가운데 광주시가 신천지 교회 신도의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광주 전체 확진 환자는 이틀째 늘지 않았지만 교인,일상 접촉자 등 278명에 대한 집중 관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신천지 측으로부터 대구 예배 참석자와 접촉자 등 광주 신도 114명의 명단을 넘겨 받았다. 이 중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를 다녀온 4명이 확진 판정 받은데 이어 그 가족과 지인 등 모두 7명이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 파악을 위해 신천지 교육센터 CCTV에 대한 분석도 착수됐다. 광주시는 전날 경찰과 함께 광주 남구 주월동과 월산동에 있는 신천지 교육센터(공부방)를 방문해 CCTV를 확인했다. 시는 앞서 앞서 한차례 교육센터를 방문했지만,주월동 센터 CCTV는 고장으로 2월 6일 이후 촬영분이 없었으며 월산동은 문이 닫혀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주월동 교육센터에 있는 CCTV 저장 장치를 확보했다.월산동에는 기기가 없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저장 장치 복원·분석(디지털포렌식) 등으로 기계 고장이 맞는 지,최근 촬영분을 복구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재난 극복은 정부와 시민이 함께할 때 가능하다”며 “지역 사회 확산이 시작된 상황에서 개인행동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민들이 행정조직을 신뢰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감염병과 같은 재난은 특정 지역의 탓도,개인의 문제도 아니기에 우리는 대구·경북 주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며 특정 국� ㅑ熾だ� 차별이나 배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경계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진월초등학교와 자� ㅐ愍� 격리 중인 교직원에게 안부를 묻고 “개인위생 수칙과 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도밍고 성추행 여성들에 사과, 그런데 진정한 사과라 보기엔…

    도밍고 성추행 여성들에 사과, 그런데 진정한 사과라 보기엔…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여러 여성의 폭로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총감독에서 물러난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9)가 고개를 조아렸다. 하지만 진정한 사과로 보기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도밍고는 LA 타임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난 이들 여성이 당당히 입을 열 만큼 편안함을 느꼈다는 점을 존중한다”며 “내가 그들을 마음 상하게 한 것을 미안하게 여긴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내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하며 이런 경험으로부터 나 역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그의 성희롱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20명에 이른다. 그는 또 성명을 통해 “지난 몇달 동안 다양한 동료들이 날 상대로 제기한 혐의들을 돌아봤다”며 “자신의 경력을 해칠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몇몇 여성이 솔직한 의견을 밝히는 데 두려움을 가졌을지 모른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누구라도 이런 식으로 느껴선 안되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성명은 오페라 단원들을 대변하는 미국 뮤지컬 아티스트 길드(AGMA)가 그가 “일하는 곳 안팎에서 지분거리는 것부터 추근대는 것까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나온 것이라고 영국 BBC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AGMA는 비교적 짤막한 발표문만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몇 주 뒤에 공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8월 처음 폭로한 AP 통신은 1980년대 초부터 이런 잘못이 저질러졌다고 전했는데, AGMA는 도밍고가 여성들에게 성관계를 맺자고 압력을 넣고 거절하는 이들을 때때로 업무적으로 응징했다고 결론 내렸다. 영국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9일까지 예정된 오페라 ‘돈 카를로’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1일 생일을 보낸 그는 1962년 소프라노 마르타 오르넬라스와 재혼해 지금까지 부부의 연을 유지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시민 “대구·경북 신천지 폐쇄도 안하고 애걸복걸만”

    유시민 “대구·경북 신천지 폐쇄도 안하고 애걸복걸만”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확진자 때문에 대량확산“이철우 경북지사 대응 국면에 보이지도 않아”“협조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게 공직자냐” 비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사태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관련인데도 신천지 교인을 찾기 위해 행정력을 발휘하기 보다 읍소만 했다는 것이다. 서울·경기 지역이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신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5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해 “보수당 소속이니까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야 정치적으로 볼 때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시민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지 않겠나.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든다”고 비판했다.유시민 이사장은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이라고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 정권이라 중국 눈치를 보느라 중국인 입국을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질병관리본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온 것이 맞지만 중국 국적 감염자가 아닌 대구·경북 지역 감염자로 인해 확산됐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은 아주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중국과 관련이 가장 적은 지역이라고 부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를 향해서도 “(대응 국면에서) 보이지를 않는다”며 “경북도지사나 대구시장은 (신천지 신자들의 동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나도 안 하고 신천지에도 협조해 달라고 읍소하는 것밖에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유시민 이사장은 “대구·경북은 시설 폐쇄도 하지 않고, 신자 명단 확보를 위한 강제적 행정력 발동도 하지 않고 있다. 그냥 눈물 흘리기 직전의 표정을 하면서 신천지에 협조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게 무슨 공직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총리가 이날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현장 대처를 진두지휘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달리 말하면 대구지사와 경북지사한테 맡겨서는 대책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설했다. 유 이사장은 신천지에 대해서도 “(신천지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숨기고 감췄다”며 “물론 신천지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지만, 총회장 명의 성명이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인터넷에 나와서 말한 것을 보면 사람들을 열받게 하려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협조하겠다는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얼마나 손해를 보든 최신 업데이트한 신도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엑셀 파일로 줘야 한다. 그게 종교를 따지기 전 인간의 도리”라고 덧붙였다.유 이사장은 “신천지는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피해자가 맞다”면서도 “스스로 피해자가 될 확률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을 한 것, 그리고 그 행위를 통해서 타인의 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험하게 했고, 국가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만들어 낸 것, 이것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확진자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도 하느님이나 예수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고 질병관리본부와 방역 전문가들과 의사, 공무원들”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격리’에 지친 우리… 격려해 주는 ‘마음의 방역’ 필요해

    ‘코로나 격리’에 지친 우리… 격려해 주는 ‘마음의 방역’ 필요해

    지난달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방역당국과 시민들은 처음 겪는 미지의 감염병과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감염병 자체와의 싸움 못지않게 이제는 감염병으로 인한 공동체와 시민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고민해야 할 때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공포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심리방역이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때 사람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입원 치료나 격리 생활, 위험 노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생기는 감염병 스트레스는 정신적으로는 불안과 공포, 불면, 주변에 대한 의심, 과도한 경계, 무기력증 등으로 표출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두통이나 소화불량, 어지럼증, 두근거림 등으로 나타난다.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며 외부활동도 줄어든다. 무기력해지거나 낯선 이들을 경계하기도 한다. 심리방역이란 이처럼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자와 격리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면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감염병 치료가 끝난 뒤 환자와 그 가족의 정신건강을 보살필 필요가 있다. 민범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음의 고통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염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돌본 의료진이나 행정지원 요원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충분한 신체활동을 이어 가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계·의심… 마음의 고통 더 커져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 우선 코로나19가 미지의 대상이기 때문에 공포와 불안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몰입하지 않아야 한다. 불안해지면 위험에 대비하려 하고 수시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볼 수 있지만 온종일 인터넷에 빠져 있거나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불안감만 더 키울 수 있다. 그보다는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적인 위생 준칙을 지키는 게 자신을 보호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져 두통, 가슴 통증, 피로감, 어지러움, 소화불량,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땐 평소의 생활패턴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밤에 충분히 잠을 잔다. 가벼운 운동이나 심호흡, 스트레칭, 명상도 긴장 이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방역당국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안감을 덜고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거나 부정확한 소문에 휘둘리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행동은 본인은 물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불안과 짜증, 분노 등 다양한 감정반응을 보일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어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아이들은 감염병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인터넷을 통해 온갖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거짓 소문에 노출될 수 있다. 때문에 부모나 어른들은 침착하고 안정된 태도와 어투로 감염병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고 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부정확한 소문을 전하거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게끔 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에 따르면 감염병 유행 시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불안, 공포, 건강염려증, 우울감, 불면증을 겪기도 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야뇨증이나 손가락 빨기, 공격성, 짜증, 과잉행동 사례도 있다. 이럴 때 어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트레스 반응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한편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궁금증을 성실하게 풀어 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어른들이 먼저 일상적인 삶의 패턴을 유지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자녀에게 정서적 안정을 심어 주는 버팀목이 된다. ●가해·피해 낙인보다 함께 대처하는 자세 필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 조치된 사람들은 당장 자책감과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격리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며 격리대상자에게는 격리를 준수해야 할 법적 윤리적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 대상자와 가족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타인한테서 받는 거부감과 비난, 그로 인한 고립감이 심리적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격리된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화상통화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하고 걱정과 불안을 솔직하게 나누며 고립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정보를 서로 확인하며 불안감을 다독일 수도 있다. 민 교수는 “격리 조치된 분들에 대해 주변사람들과 우리 사회가 고마워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격리 해제 이후 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이 무엇일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격리된 아동이거나 혹은 주변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자녀의 경우에는 부모나 교사, 주변 어른들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격리 중인 아동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격리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격리 조치의 취지를 정확하면서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고립감을 느끼지 않게 도와줘야 한다. 격리가 끝난 자녀 또는 친구들이 심한 불안이나 짜증, 지나친 행동을 보일 때는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한다. 백종우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위원장은 “불안이 있어야 적극적인 대처와 행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안 그 자체는 순기능이 있다”면서 “반면 지나친 불안과 공포로 적대감을 조장하는 것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하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같은 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확진환자나 격리대상자를 차별하거나 낙인을 찍지 않는 게 중요하다. 격리 해제 이후 직장이나 학교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감염병 공포에다 사회적 낙인까지 동반되면 환자와 가족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불면증이나 적응장애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족과 사회가 우리 모두의 일이니 같이 받아주고 응원하고 돕는다면 함께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어느 누구도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니다. 모두 함께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우리가 만만하냐”… 어설픈 당정청에 TK 발칵

    “우리가 만만하냐”… 어설픈 당정청에 TK 발칵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었지만 오해 소지가 큰 ‘봉쇄’라는 표현이 튀어나오면서 민심 달래기 효과는커녕 오히려 거센 역풍만 맞은 꼴이 됐다. 여당 대변인의 발표가 혼선을 일으키자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뒷수습에 나섰으나 끓어오른 대구·경북의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당정청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나왔다. 홍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봉쇄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는 “최대한 이동 등의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를 마치 강제적인 ‘출입 봉쇄’처럼 설명한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수석대변인이 브리핑 과정에서 방역상 봉쇄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실수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당장 대구·경북 지지층이 두터운 미래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 코로나’란 표현으로 대구 시민에게 큰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 ‘대구 봉쇄’라는 말까지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냈고, 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까지 나서 “오해받을 봉쇄 조치 발언, 배려 없는 언행을 일절 삼가 달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은 전체의 80%를 웃도는 700여명 확진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앞서 김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영남 지역 의원들은 코로나19 사태 및 민심 수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봉쇄 발언 논란’으로 지역 민심은 더욱 악화됐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모(47·여)씨는 “대구 사람들은 현재 아주 절제된 상태에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며 정부의 방침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아무 잘못도 없는 대구 사람들을 마치 중죄인처럼 취급하는 봉쇄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달성군에 사는 박모(55)씨는 “정부가 처음부터 중국 사람들의 입국을 막았다면 현재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은 무서워 건드리지 못하고 대구·경북은 만만하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대구를 방문해 의료진·공무원과 지역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 힘내 달라. 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담 병원인 대구의료원에서는 의료진을 격려했고 남구청에서 취약계층 지원 상황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 “대구·경북 지역의 일이라고 대구·경북에만 맡기지 않겠다”며 “대구·경북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 지원 의지도 전례가 없다. 믿고 함께 가 보자”고 말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19 여파...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7’ 촬영 연기

    코로나19 여파...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7’ 촬영 연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이탈리아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톰 크루즈 주연 영화 ‘미션 임파서블7’ 촬영이 연기됐다. 24일(현지시간)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시가 군중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을 받아들여 촬영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제작진,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3주간의 베네치아 촬영 계획을 연기한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촬영 진행 여부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는 ‘미션 임파서블7’ 개봉일은 2021년 7월 23일이다. 이어 촬영하는 ‘미션 임파서블8’은 2022년 8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로부터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코로나19로부터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석탄산업의 역군이었던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흡기질환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다. 25일 진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면서 석탄가루 흡입 휴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들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숨 쉬는 것도 고통스러운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는 전국적으로 3만여 명에 이른다”며 “불치병인 진폐재해자들 대다수는 산업화시절 탄광 지하 막장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며 석탄을 캔 광부들로 전체의 70% 이상이 70~80대 고령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관련 언론보도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일수록 감염에 취약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며 “진폐재해자들이 바로 그런 코로나19 감염 취약집단인 만큼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진폐연합회는 ▲진폐재해자들이 출입하는 진폐협회사무실 방역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본 물품 지급 ▲진폐정밀검진 연기 ▲진폐재해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폐렴의 진폐합병증에 포함 등을 건의했다.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들은 태백시에만 인구의 5%에 이르는 2300여명이 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180명 가량은 진폐 전문병원인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70% 이상이 70~80대 고령인 진폐재해자들은 기관지 운동기능 저하 등으로 바이러스, 세균 등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태백과 인접한 경북 영주, 삼척 등지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진폐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병동과 입원실에서의 환자 병문안은 금지하고 병원 출입문은 열화상 카메라와 자동 손소독기가 설치된 중앙 현관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했다. 진폐 정밀검사도 중단한 상태다. 성희직 진폐연합회 사무총장은 “국민의 건강과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3만 진폐재해자들을 대변한 진폐단체연합회의 건의에 신속하고 분명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세계 최초 ‘인공수정’ 통해 태어난 새끼 치타 공개 (영상)

    세계 최초 ‘인공수정’ 통해 태어난 새끼 치타 공개 (영상)

    세계 최초로 체외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새끼 치타가 모습을 드러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새벽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콜럼버스 동물원에서 암컷과 수컷 등 총 두 마리의 새끼 치타가 태어났다. 이들 새끼 치타는 세계 최초로 체외 수정을 통해 태어난 치타로서 동물원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 &보존 생물 연구소와 콜럼버스 동물원 공동 연구진은 해당 동물원에 서식하는 생후 6년의 암컷 치타 ‘키비비’가 유전적 이유로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 암컷으로부터 채취한 난자와 생후 3년의 수컷 치타로부터 채취한 정자를 체외 수정했다. 지난해 11월,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배아를 대리모 격인 생후 3년의 암컷 치타 두 마리에게 이식했고, 같은 해 12월 23일 이중 한 마리가 임신에 성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 최초로 체외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수컷 치타는 몸무게가 0.45㎏, 암컷은 0.34㎏이며, 두 마리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들 치타가 성체가 될 경우 최대 66㎏까지 자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과학적인 경이로움”이라며 자축했다. 연구를 이끈 콜럼버스 동물원의 랜디 융 박사는 공식 성명에서 “이번 업적은 치타의 생식과 관련한 과학적 지식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아마도 미래에 치타의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체외수정) 기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에 능숙해진다면 체외 수정을 통해 얻은 배아를 아프리카로 옮겨 개체수 보존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치타는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개체 수가 빠르게 줄고 있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 거지 같다” 발언에 악플·협박…반찬가게 사장, 경찰에 고소

    “경기 거지 같다” 발언에 악플·협박…반찬가게 사장, 경찰에 고소

    문 대통령 방문 아산 시장상인“밤낮 가리지 않고 폭언 전화”모욕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문 대통령 “공격받는 것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을 찾았을 때 ‘경기가 거지 같다’는 표현을 썼다가 악성 댓글이나 협박 전화에 시달린 반찬가게 사장이 악플과 협박을 가한 불특정 다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25일 시민단체 ‘시민과 함께’에 따르면 반찬가게 사장 A씨는 전날 문 대통령 지지자 등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아산경찰서 수사과에 접수됐다. 이 단체는 경찰에 A씨에 대한 신변 보호도 요청했다. 시민단체 측은 “A씨를 향한 악플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나 소상공인 비하 발언, 위치를 알려주면 찾아가겠다는 등 사실상 협박에 해당하는 표현들도 있다”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와 폭언, 음성메시지 녹음으로 A씨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주문 접수 등 반찬가게 운영에도 큰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측은 “A씨가 누려야 할 일상의 평온과 사업할 권리를 파괴하지 말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면서 “아산경찰서의 상급청인 충남경찰청의 사이버수사대는 물론 검찰에도 수사에 필요한 지원과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진행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A씨가 운영하는 가게인 온양전통시장 소재 ‘채움먹거리’를 사칭하는 행위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해당 전통시장 상인이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는 소식에 “그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혀 악의가 없었다. 오히려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반찬가게 사장을 좀 대변해달라고 했다”면서 ‘거지 같아요’라는 표현에 대해 “장사가 안 되는 것을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며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범투본 “전광훈 구속 상관없다”…주말 광화문집회 강행 방침

    범투본 “전광훈 구속 상관없다”…주말 광화문집회 강행 방침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 비판 집회를 열어 온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전광훈 총괄대표(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구속과 관계 없이 주말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25일 범투본 관계자는 “오는 29일과 3월 1일 집회를 계획대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앞서 24일 밤 광화문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전광훈 목사가 구속되면서 집회의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범투본 측은 29일 ‘3·1절 국민대회’ 준비에 총력을 다해온 만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목사 역시 전날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에게 “3·1절 집회 이후에는 생각해보지만, 3·1절 대회만큼은 해야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범투본이 주말 집회를 강행하면 서울시도 추가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해 당분간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금지했다. 범투본이 22~23일 도심 집회를 강행하자 전광훈 목사 등 관계자 10명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25일에도 범투본은 평일에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열어 온 야외 예배를 어김없이 진행했다. 오전 11시쯤 시작된 집회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평소보다 많은 600여명이 참석해 야외에 마련해 놓은 좌석을 가득 채웠다. 연단에 오른 조나단 목사는 “벌써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공동의장으로 있는 ‘문재인퇴진을바라는국민모임’이 전광훈 목사 구속의 부당성을 규탄하는 특별성명서를 냈다”며 “전광훈 목사는 이 고난을 통해 더 밝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29일 3·1절 국민대회를 막기 위해 전광훈 목사를 구속한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짜 주소·연락처 올려 직원 모집 광고… 법원 “구인 사이트 운영사 제재 부당”

    직업정보제공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광고 내용이 일부 허위라 하더라도 사이트 운영사를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구인 사이트 A사 운영자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사업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17년 고용부는 A사 사이트 구인광고 6개에 사업장 주소지와 연락처 등이 허위로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직업안정법을 근거로 A사에 사업 정지 1개월 처분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조항의 내용은 ‘업체명이나 성명’을 표시하고, ‘구인자의 연락처’를 사서함 등으로 표시하지 말라고만 규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풍경사진 2000장, 여성 뒷모습은 단 한장… 20대 발달장애인은 정말 몰카범일까

    풍경사진 2000장, 여성 뒷모습은 단 한장… 20대 발달장애인은 정말 몰카범일까

    “실적 쌓기를 위해 사회적 약자를 범법자로 만든 경찰을 징계하라.” 충북장애인부모연대가 최근 경찰 수사를 성토하며 발표한 성명 내용이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지난해 8월 충주의 한 거리에서 시작됐다. A씨는 거리를 촬영하던 박모(26)씨가 자신의 여자친구 뒷모습을 몰래 찍었다고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장애인 단체 “매뉴얼 무시하고 유도심문” 현장에서 체포된 박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지적장애 3급의 발달장애인이다. 충북 지역의 장애인단체들이 박씨에 대한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경찰이 박씨를 성범죄자로 단정짓고 결론에 짜맞추는 식의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는 게 장애인단체들의 주장이다. 포렌식으로 복구된 박씨의 카메라에서 발견된 것은 박씨가 찍었던 동영상의 캡처 화면 1장이었다. 그마저도 초점이 여성에 맞춰진 게 아니라 거리 풍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사진 촬영이 취미인 박씨가 찍어 온 사진 2000여장 대부분이 하늘이나 거리 풍경을 찍은 것이었다. 충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신해 대표는 “박씨가 촬영했던 영상 사진을 보면 횡단보도에 서 있던 반바지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지만 성적인 의도를 갖고 찍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박씨가 평소에 찍은 사진들을 모두 살펴봤지만 풍경이나 사물에 포커스를 맞췄고 인물은 우연히 등장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능지수가 70 이하로 판정된 박씨를 상대로 “왜 뒷모습을 찍고 그래”, “이거 잘못된 거 알지?”라고 압박했다. 장애인단체들은 경찰이 신뢰관계인도 동석시키지 않고 조사를 하면서 어눌한 박씨의 자백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전과가 전혀 없다. 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이런 수사 방식대로라면 박씨와 같은 지적장애인들은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결론을 정해 놓고 무리하게 성범죄자로 기소했다”고 했다. ●약식기소됐지만 법원 직권으로 정식 재판 경찰은 박씨가 지적장애인인 걸 인지했지만 신뢰관계인이나 장애인 전담 경찰관을 수사에 참여시키지 않는 등 수사 매뉴얼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달장애인법을 보면 장애인 조사의 경우 신뢰관계인이 참여하고 전담 경찰관이 진술을 받도록 규정한다. 충주경찰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전담 경찰관이 있지만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된 부분을 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박씨의 사건을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제대로 소명할 기회를 갖지 못한 박씨는 법정에서 무죄를 다투게 됐다. 그의 재판은 다음달 열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름·나이 비슷” 신분확인도 안 해… 엉뚱한 할머니를 폭행범 만들어 놓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이름·나이 비슷” 신분확인도 안 해… 엉뚱한 할머니를 폭행범 만들어 놓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폭행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남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대 엉뚱한 노인이 범죄자로 전락했다. 경찰과 검찰은 성명모용(범죄수사 과정에서 타인의 이름을 자기 이름처럼 사용하는 일)을 걸러내지 못했고 법원은 애먼 사람에게 벌금형 판결을 내렸다. 서면으로 간략하게 처리하는 약식명령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부터 검찰·법원까지 거짓 신원 못 걸러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김제에 사는 김영순(81)씨는 날벼락 같은 벌금 선고를 받고 속앓이를 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5월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폭행 혐의를 벗었다. 서울북부지법은 약식명령서에 김씨가 2018년 10월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물건을 환불하려는 손님의 옷을 잡아당기고 간이달력으로 머리를 1차례 때렸다는 범죄 행위를 담았다. 그러나 김씨는 사건 당시 서울에 없었고, 거동이 불편해 누구를 폭행할 수 있는 몸 상태도 아니었다.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씨는 경찰서나 법원 한 번 가본 적이 없었다. 자녀들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김씨가 법원 선고에 크게 놀라자 ‘혹여 앓아눕진 않을까’ 마음을 졸였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당시 폭행 피의자 A(81)씨를 조사하면서 성명모용을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민등록증을 가져오지 않고 지문 조회도 되지 않았다”면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불러줬는데 김영순씨와 생일이 단 하루 차이이고 이름까지 비슷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이 아닐 것이라 합법적으로 의심할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A씨의 지문을 종이에 찍어 보낸 만큼 검찰 단계에서 걸러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처리”라고 고개를 저었다. A씨의 성명모용은 검사직무 대리의 약식기소를 통해 법원에 인계됐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송치 기록에 피의자 지문 채취에 장애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혀 없어 검찰에서는 지문 신원 대조가 미비한 상태로 송치됐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검찰도 별도의 수사 지휘를 하지 않았다. ●누명 벗으려면 부담은 오로지 피해자 몫 김씨의 아들 박모(49)씨는 “경찰과 검찰, 법원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기본적인 확인도 안 된 상태로 한 사람의 죄를 결정짓고 통보만 보내는 것이 맞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차 단속 일을 하며 매일 생계를 이어가는 입장에서 경찰과 검찰, 법원을 찾아다니며 어머니에 씌워진 누명을 벗기는 것도 가족으로선 큰 부담이 됐다. 박씨는 “우리와 상관없는 황당한 사법 처리에 생업을 팽개치고 불려다녀야 했다”면서 “이런 오류가 애초에 없어야 하고 일방적 통보 전에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가족을 대리해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공소기각을 이끌어낸 건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의 국선변호인 김상현 공익법무관이었다. 김 법무관은 “가해자가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 사안이라 경찰이나 검찰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법원에서도 ‘(조사 내용이) 맞겠지’ 하고 판결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의 벌금형이 공소기각 판결이 난 뒤, A씨에 대한 폭행 처벌은 원점에서 다시 진행됐다. 그러나 남의 이름을 가져다 쓴 성명모용 사건은 사법기관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은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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