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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공세빌미 없앤 대북전단금지법… 美는 반발

    北 공세빌미 없앤 대북전단금지법… 美는 반발

    탈북민 단체의 강한 반발과 인권단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금지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이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했다. ‘김여정 하명법’이라는 야당의 비판 속에서도 정부와 여당이 법 통과를 이끈 것은 남북 기본합의를 지키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도 인권과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등 논란은 남아 있다. 15일 전문가들은 법안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미 의회에서 이 법안을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지어 의제로 삼을 경우 한미 간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설명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대북전단금지법은) 북한의 대남 공세 빌미를 없앴다는 점에서 마이너스에서 0으로 된 정도”라며 “남북 관계 진전에 큰 영향은 못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민주주의 가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릴 수 있으나 현 국면에서는 통과될 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북전단금지법을 계기로 북한의 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대두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 의회 내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대북전단금지법이 통과되면 미 국무부가 인권보고서와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한국을 비판적으로 재평가할 것을 요구하고 별도의 청문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해 인권, 민주주의, 법치, 자유 등의 가치를 훨씬 더 일관성 있고 뚜렷하게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한미 간) 갈등의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태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날 ‘미 대선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국제 학술대회에서 “바이든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는 경우 오히려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전단금지법은 한국의 주권 행위로, 이에 대해 미국이 청문회 운운하는 것은 동맹 국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보편적 인권을 중시하되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미 측에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표현의 자유가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권에 우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인권을 저해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전단 살포가 북한 인권을 개선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석열 정직 2개월’ 檢 조남관 대행 체제로...정권 수사도 올스톱

    ‘윤석열 정직 2개월’ 檢 조남관 대행 체제로...정권 수사도 올스톱

    검찰은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정직 2개월’ 결정으로 또다시 조남관(55·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총장 대행 체제를 맞게 됐다. 지난달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 정지 명령으로 총장 직무에서 물러났던 윤 총장이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으로 복귀한 지 보름 만에 총장 부재 사태가 재연됐다. 윤 총장 징계 확정에 대해 2차 ‘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윤 총장은 징계위가 이날 새벽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하면서 다시 총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추 장관과의 긴 법정 공방을 준비하게 됐다. 추 장관이 16일 오전 중 윤 총장 징계를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집행하면 윤 총장의 직무는 이날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정지될 전망이다. 윤 총장 임기는 내년 7월 24일까지로 징계 시한을 다 채우고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퇴임을 5개월 앞둔 ‘식물총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첫 수사 대상이 되면 직무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크다. 윤 총장이 다시 직무에서 물러남에 따라 속도를 내던 검찰 내 주요 수사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당장 수사의 칼날이 청와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간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는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해당 수사에 착수하자 “검찰이 정부 정책에 관여한다”며 크게 반발했지만, 윤 총장은 전국 일선 검찰의 주요 사건 중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수사를 적극 지휘해 왔다. 윤 총장은 직무정지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한 이튿날인 지난 2일 산업부 공무원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고, 수사팀도 신속하게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의 강력한 동력이자 버팀목이던 최종 컨트롤타워가 조 차장으로 바뀌면서 원전 수사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의 라임자산운용 사기·로비 의혹 수사와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로비 의혹 수사 등도 일정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검란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앞서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 당시 전국 모든 일선 검찰청의 평검사부터 고검장들까지 ‘추 장관의 지시가 위법·부당하다’는 내용의 연대 성명을 내고 반발한 바 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윤 총장에 대한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위를 강행하고 정직 처분을 내린 것은 검찰의 독립성을 흔드는 처사”라면서 “문 대통령이 강조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도 위배된다”고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윤 총장이 정직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진행하면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최진녕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중도층 이탈을 불러와 정권 지지도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개혁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면서 ‘정치적 악수’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코로나 우울 정세균에게 푸세요”…무리수 홍보물 ‘논란’

    “코로나 우울 정세균에게 푸세요”…무리수 홍보물 ‘논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한민국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국무총리실)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3컷 만화가 15일 논란을 샀다. 14일 오전 국무총리실 공식 트위터 계정에 3컷 만화가 게시됐다. 만화는 국민의 평안을 기원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홍보물이지만, 고통을 헤아린 진정한 위로보단 ‘자기 홍보’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로 힘드실 땐 총리한테 푸세요 –코로나 우울편-’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3컷 만화에는 피부에 트러블이 난 여성이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불편함을 토로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코로나 너 때문에 밖에도 맘 놓고 못 나가고, 마스크 때문에 피부는 뒤집어지고 어떻게 책임질 거야”라며 “코로나 때문에 화가 난다 화가 나, 어디 풀 데 없나”라고 격분한다. 다음 컷에선 노란 민방위복을 입은 정 총리가 가슴에 한 손을 얹은 채 등장한다. 그는 “모두 저에게 푸세요.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고 짜증 나고 우울한 마음 저에게 시원하게 푸시고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인자한 표정으로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고통은 ‘여성의 피부 트러블’로 축소하고, 본인만 인자한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자기 홍보‘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만화를 본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겨운 국민 일상에 정부가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은 “국민의 절규가 ‘마스크 때문에 뒤집어진 피부’와 비교가 되나”, “온 국민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마치 정부만 희생하고 있다는 취지로 들린다”, “국민을 위한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제대로 된 일을 해달라”, “왜 하필 여성이 등장해서 저렇게?”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국무총리실은 14일 오후 5시30분 해당 트위터 글을 아무런 언급 없이 삭제했다. 이에 여성의당은 15일 성명을 내고 “여성의 위기를 여성혐오 콘텐츠로 희화한 국무총리는 즉각 사죄하라. 이런 저질의 만화를 위로라고 내건 총리실 총책임자 정세균 총리는 여성국민에게 즉각 사죄하라”며 “코로나사태 이후 2030 여성들에 대한 ‘조용한 학살’이 진행되고 있는 비상한 시국에 여성들을 재난 상황에서 취약계층으로 내모는 사회구조를 보지 못하는 총리는 여성국민에게는 그 존재의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국 ‘국가안보 관할’ 국방부·국토안보부도 뚫렸다

    미국 ‘국가안보 관할’ 국방부·국토안보부도 뚫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말에 통상·경제·안보를 책임지는 미국 정부의 핵심 부서망이 초토화되고 있다. 미 재무부와 상무부에 이어 사이버보안 관할 부처인 국토안보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부와 군 당국도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상무부에 이어 국토안보부 내부망도 러시아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해커들에게 뚫린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안보부는 국경보안뿐 아니라 사이버보안도 책임지는 부처로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배포와 관련한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미 당국은 아직 이번 해킹의 배후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재무부와 상무부 내부망을 뚫은 해킹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정부와 손잡은 것으로 보이는 수준 높은 해커 팀이 국토안보부 내부망 접근에 성공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산하기관 한 곳이 해킹을 당했다고 인정했는데 대통령에게 통신 관련 정책을 자문하는 통신정보관리청(NTIA)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방부와 군 당국도 해킹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국은 군 당국과 국방부 등 다수의 미 연방 기관 및 포천 500대 기업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해커에 장악된 사실을 알게 된 뒤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해킹 공격)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구체저인 피해 내역을 밝히지는 않았다. 해킹에 활용된 ‘오라이언’(Orion) 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업체 솔라윈즈는 해커들이 지난 3∼6월 사이에 해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치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었다며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27만 5000여 고객사 가운데 최대 1만 8000곳 가량이 피해를 봤다고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해커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기관의 시스템에 최장 9개월 가량 침입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해킹의 동기와 범위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근래 들어 최악의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미 워싱턴DC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미 정부기관에 대한 해킹에 있어 러시아를 비난하려는 미국 언론의 근거 없는 시도”라고 발끈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 ‘삐라금지법’ 통과 이후 남북관계 득실은?

    ‘삐라금지법’ 통과 이후 남북관계 득실은?

    ‘김여정 하명법’ 비판에도 14일 ‘대북전단금지법’ 국회 통과“남북관계, 마이너스에서 제로 됐을 뿐”...기본권 논란 여전탈북민 단체의 강한 반발과 인권단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금지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했다. ‘김여정 하명법’이라는 야당의 비판 속에서도 정부와 여당이 법 통과를 이끈 것은 남북 기본합의를 지키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도 인권과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등 논란은 남아 있다. 美 의회서 ‘北 인권’ 수면 위로...한미 갈등 소지 15일 전문가들은 법안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미 의회에서 이 법안을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지어 의제로 삼을 경우 한미 간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설명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대북전단금지법은) 북한의 대남공세 빌미를 없앴다는 점에서 마이너스에서 0으로 된 정도”라며 “남북관계 진전에 큰 영향은 못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민주주의 가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릴 수 있으나 현 국면에서는 통과될 만한 상황이었다”면서 “다만 국내 정치에서 쟁점은 돼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다만 대북전단법을 계기로 수면 아래 있던 북한의 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대두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교수는 “차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해 인권, 민주주의, 법치, 자유 등의 가치를 훨씬 더 일관성 있고 뚜렷하게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한미 간) 갈등의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의회 내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대북전단금지법이 통과되면 미 국무부가 인권보고서와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한국을 비판적으로 재평가할 것을 요구하고 별도의 청문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北인권법 이행해야” vs “남북 특수성 고려해야” 민태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날 ‘미 대선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국제 학술대회에서 바이든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는 경우 “오히려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바이든 정부와 북한의 인권 문제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갈등을 통제하려면 북한인권대사 임명 등 아직 이행되고 있지 않은 북한인권법을 정부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전단금지법은 한국의 주권 행위로, 이에 대해 미국이 청문회 운운하는 것은 동맹국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보편적 인권을 중시하되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미 측에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통일부 “표현의 자유보다 국민의 생명권 우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대북전단금지법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표현의 자유가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권에 우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우리 헌법도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권을 저해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전단살포가 북한인권을 개선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북한 당국의 사회통제 강화로 북측에 남아있는 탈북민 가족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북측 주민의 인권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만 야기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북·중 국경을 통해 한국 드라마 등이 담긴 USB를 북한에 반입하는 등 제3국에서 북한에 물품을 전달해도 처벌받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통일부는 “우리 영토·영해 등에서 살포한 전단 등이 제3국 영공·영해를 거쳐 북한으로 들어갈 경우에도 규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라며 “제3국을 통해 물품을 단순 전달하는 행위는 본 개정안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러시아판 사드’ 도입 터키에 제재

    美, ‘러시아판 사드’ 도입 터키에 제재

    美, 터키 방위산업청 연계 수출면허 취소방산 관료의 미국 자산동결·입국 금지도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방공 미사일을 도입한 터키와 고위 관료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S-400 구입 결정을 내린 터키 방위산업청과 연계된 대부분의 수출 면허를 취소하고, 이스마일 데미르 터키 방위산업청장을 비롯해 고위 관료 4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이 관료들의 미국 입국도 금지된다. 로이터 통신은 일련의 조치가 미국의 이익에 해로운 거래를 제재하는 CAATSA(러시아·이란·북한 통합제재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이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 S-400 체계를 운용하면, 미국의 군사기술이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를 표시했다. S-400은 지대공 미사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해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계다. 미국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터키는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추진했지만, 미국은 터키의 기술 이전 요구가 과도하다며 판매를 거절했다. 이에 터키는 지난해 러시아의 S-400 도입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해하자, 미국은 터키에 F0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하는 등 경고 조치를 취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터키의 S-400 구매는 미국 군사기술과 인력의 안전을 위협하고, 러시아에 상당한 자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터키는 “제재는 미국의 중대한 실수로, 보복조치를 부를 것”이라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러시아도 “미국의 제재는 국제법상 불법 조치”라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윤석열 징계위 증인 한동수 감찰부장 “평온해친 기자 소송”

    윤석열 징계위 증인 한동수 감찰부장 “평온해친 기자 소송”

    15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오전 심의에서 윤 총장 측은 정한중 검사징계위원장 직무대리에 대한 기피 신청 의사를 밝혔으나 기각됐다. 윤 총장 측은 정 직무대리가 법무부 산하 기관인 정부법무공단의 이사라는 점에서 공정성을 해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1차 심의 때에 이어 이날도 기피신청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성식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에 대한 징계위원 기피신청도 기각됐다. 윤 총장 측은 지난 1차 징계위에서는 신 부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유일하게 하지 않았으나, 이날 신 부장에 대해서도 “징계 혐의 중 채널A 사건의 관계자로 공정을 해할 우려가 있다”며 기피신청 의사를 밝혔다. KBS의 ‘채널A 사건 오보’ 사건의 고소인인 한동훈 검사장은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에 피고소인 성명불상자를 신성식 부장으로 특정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직무대리는 자신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시종일관 공정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자신에 대한 기피 신청은 “나는 빠진 상태에서 다른 위원들이 의결할 것”이라고 이날 징계위가 시작되기 전에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정진웅 차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 등 7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가운데 이성윤 지검장과 정진웅 차장검사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출석했다.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일부 기자들이 “징계위 출석 전날 전화해 징계위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했다”며 “적당한 시기 공동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소송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 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의 검사징계위 증인으로 출석하여 증인심문 대기 중입니다. 진실을 증언할 따름”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공소시효 만료 4일 전 대검 감찰부에 재항고 사건을 배당한 대검 차장검사에게 물어볼 일을 징계위 출석 전날 밤늦은 시간까지 전화와 문자를 계속하여 증인의 평온을 해치고 징계위원회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기자, 사실에 맞지 않는 악의적인 모함과 비난에 기초한 보도, 이 건을 포함하여 과거의 심각한 왜곡 보도에 대하여 적당한 시기 공동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소송 등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장은 앞서 지난 9일 “진실되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저의 삶을 왜곡하는 언론의 거짓프레임들,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의 공격들.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집니다”라고 밝혔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 글을 공유하며 그를 응원한 바 있다. 전날 일부 언론은 한 부장이 지난 1일 대검을 방문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정제천 신부를 만난 뒤 정 신부 측근과 관련된 재항고 사건을 기각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한 부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전반에 관여했다. 윤 총장의 직무정지 사유 중 하나인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조치 발표 하루 뒤였다. 한 부장은 재판부 분석 문건을 불상의 경로로 입수해 법무부에 전달했다가 다시 수사 참고자료로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담당관실에 파견근무하며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의 법리검토를 담당한 이정화 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해당 문건을 보고받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한 부장에게 이를 제보했고, 한 부장이 이 문건을 박은정 감찰담당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공의 “노예 아니다”에 복지부, “코로나 차출 생각없다”

    전공의 “노예 아니다”에 복지부, “코로나 차출 생각없다”

    정부는 내년 초 전문의 자격시험을 앞둔 레지던트 3∼4년차를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으며, 그런 입장을 의료계에 제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가 전문의 자격시험을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레지던트를 코로나19 진료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반발했는데, 이에 대해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5일 코로나19 상황에 관한 정례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전공의를 긴급 투입할 생각이 없고, 그런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손 반장은 “의료 인력 확보에 있어서 강제 동원까지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만약의 경우 의료인을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전공의보다는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의 등을 우선순위에 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전공의 투입 방안’이 거론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의료계와의 간담회 과정에서 전공의의 겸직 금지 의무를 풀어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12∼1월에 있는 전공의 시험을 연기하거나 면제하자는 의견이 나와 이를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먼저 전공의 투입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강제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다만 “겸직(금지 예외 인정) 부분은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역시 의료계와 함께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라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복지부는 이날 배포한 추가 설명자료에서도 “레지던트 3, 4년차에 대한 전문의 자격시험 면제는 대한의학회와 전공의 수련병원, 레지던트 3, 4년차 등의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야 할 사항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복지부는 현재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지원되는 의료 인력은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을 통해 모집해 파견하고 있다며 민간 의사인력 확보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공의는 대학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등의 지위로 수련받는 의사다. 레지던트 과정이 끝나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에 응시한다.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전공의 차출에 대한 성명서를 전날 발표하고 ‘토사구팽’이라고 비난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올해 6월 1일 기준의료인력지원 3819명 중 1790명은 의사로 1563명의 간호사·간호조무사보다 많았다”면서 “이처럼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앞장선 의사에게 돌아온 것은 수모와 멸시였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4대악정책과 여론몰이로 그동안 쌓아왔던 의사집단과의 신뢰를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란 발언까지 전공의협의회는 다시금 소환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전공의들은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서, 이미 마른 수건 짜듯 일하며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면서 정부가 아무 때나 부른다고 달려갈 수 있는 노예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또 전공의들의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원한다면 정부는 의사와의 신뢰와 공조, 연대를 깨뜨렸던 이전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의대생 국시면제 및 코로나19 방역에 투입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늦장 행정 탓에…12살 소녀, 성폭행으로 쌍둥이 출산 논란

    [여기는 남미] 늦장 행정 탓에…12살 소녀, 성폭행으로 쌍둥이 출산 논란

    12세 여자어린이가 쌍둥이의 엄마가 되는 기막힌 일이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졌다. 원하지 않은 임신이었지만 낙태 승인이 늦어지면서 일어난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후후이주(州)에 살고 있는 피해 여자어린이는 올해 12살로 성폭력을 당해 아기를 갖게 됐다. 여자어린이의 임신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지방병원의 신고로 사건은 당국에 보고됐지만 일은 여기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낙태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선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의 경우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지만 먼저 사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는 여자어린이의 낙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후후이주 보건 당국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 (후후이주) 지방 당국이 앞장서 낙태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관계자 대부분 사건에 관심조차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돕기는 하겠지만 임신한 아이가 낙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무책임한 말을 한 지방 당국자도 있었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지방 당국이 늑장을 부리면서 결국 12살 여자어린이는 최근 후후이주의 모 병원에서 쌍둥이 아기를 출산했다. 낙태허용운동을 벌이고 있는 의사단체 '여성의 결정권 보장을 위한 의사모임'은 성명을 내고 "12살 어린이가 쌍둥이의 엄마가 된 데는 무관심과 늑장 대응으로 일관한 행정 당국의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성폭력 피해자에게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남긴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낙태허용 법제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낙태에 관한 한 보수적인 아르헨티나에선 연방정부가 낸 낙태 합법화에 대한 법안이 의회에서 심의 중이다. 법안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20시간 마라톤 토론 끝에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으로 이첩됐다. 낙태 찬반 진영이 의회당 밖에서 각각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첨예한 사회적 신경전 속에 실시된 하원 표결에서 낙태 합법화에 대한 법안은 찬성 131표, 반대 117표로 통과됐다. 상원 통과만 남겨두고 있는 법안에는 여성의 낙태 결정권을 인정하고 원하는 경우 무료로 낙태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14일 화상회의로 법안 심의를 개시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전공의들 “아랫돌 빼 윗돌 괴나” 정부 동원 반발

    전공의들 “아랫돌 빼 윗돌 괴나” 정부 동원 반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4일 “전공의의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원한다면 의사와의 신뢰와 공조, 연대를 깨뜨렸던 과거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과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인턴, 레지던트를 대표하는 대전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병원 핵심 인력인 전공의 대신 의대생의 국시 면제 및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고려하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전문의 자격시험을 면제해 주고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전협은 “4대악 의료정책과 여론몰이로 정부는 그동안 쌓아 왔던 의사 집단과의 신뢰를 깨뜨렸다”면서 “의사들은 피 흘리는 사투를 벌이며 온몸으로 방패막이가 되고 있지만 대통령은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고 발언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 논란을 지적했다. 이어 “토사구팽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선 의사들이 절감하고 있는 언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외 34개 병원 전공의 대표자들도 “전체 의료진의 수가 늘지 않고, 예정된 인원이 배출되지 않을 현 상황에서 전공의 동원은 단지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전공의들, 코로나19 동원 반발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전공의들, 코로나19 동원 반발

    “전공의 업무 이미 과중”“의사와 연대 깨뜨린 발언 사과해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올해 전문의 시험을 면제하고 응시 대상자들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인력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토사구팽”이라며 “의대생 국시를 면제하고 (이들을)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하라”고 14일 주장했다. 전공의는 대학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등의 지위로 수련받는 의사다. 레지던트 과정이 끝나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에 응시한다. 대전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올해 6월 1일 기준 의료지원인력 3819명 중 1790명은 의사로, 간호사·간호조무사 1563명보다 많았다. 이는 코로나19에서 의사들이 최후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협은 “정부는 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정책과 여론몰이로 의사집단과의 신뢰를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대전협은 지난 9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고 적은 것을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대전협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공의들을 차출하겠다고 하는 것은 가혹한 환경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에게 짐을 더 얹는 것과 같다”며 “일부 국립대학병원에 속한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병동 업무도 맡으며 과중한 업무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또 대전협은 “(전문의 시험을 면제하는 조건으로 3, 4년 차 전공의들을 차출하겠다는) 정부의 제안은 시험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처사”라며 “시험이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이 없는 현 상황은 절차적 민주주의도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협은 “전공의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원한다면 정부는 의사와의 신뢰와 연대를 깨뜨렸던 이전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 코로나19 대응 인력 보충을 위해 의대생 국시 면제 및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와 같다”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외 34개 병원 전공의 대표자들도 보도자료를 내고 “전체 의료진의 수가 늘지 않고, 예정된 인원이 배출되지 않을 현 상황에서 전공의 동원은 단지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전문의 시험 면제 ‘혜택’을 주겠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전공의 책무 중 한 가지인 수련을 도외시한 발언”이라며 “공공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전공의를 동원한다는 것은 소속 병원의 인사권과 진료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의도에 맞추기 위해 정당한 절차로 검증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국민의 권리를 저버릴 수 없다. 정부의 이번 전공의 동원 대책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특별시X굿네이버스,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 ‘아동참여 온라인 정책토론회’ 성료

    서울특별시X굿네이버스,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 ‘아동참여 온라인 정책토론회’ 성료

    서울특별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인 ‘2020년 아동참여 온라인 정책토론회’가 지난 12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본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으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서울특별시청(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정협)이 주최하고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2020년 서울시 아동정책의결기구 소속 아동의원과 대학생 멘토 총 182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의 권리보장, 교통과 안전, 놀이와 여가 및 환경문제 등 정책 주제별 토론과 정책자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자신의 권리와 정책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아동 청소년의 참여권 증진과 정치 참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행사는 개회식부터 아동권리정책 성명서 낭독, 12개 청소년 정당별 정책 발언 및 토론, 정책 자문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아동정책의결기구 12개의 아동 정책은 ‘학생 권리보장’, ‘일상 속 기본권’, ‘교통과 안전’, ‘놀이와 여가’, ‘환경’ 총 5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주요 정책으로는 ▲안전하고 차별없는 학교 환경 조성 정책 ▲서울시 스마트 도시 구축 사업 내 아동시선 맞춤 정책 ▲교육 및 시스템 구축을 통한 안전한 보행길 조성 정책 ▲환경보호 및 인식개선을 위한 그린에코 정책 등이 발표됐다.정책 발표 이후에는 12개 정책을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서울시 아동정책의결기구 소속 학생 및 멘토와 정책 자문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아동이 직접 제안한 정책의 전문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아동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제시된 정책 의견과 자문은 추후 정책제언보고서로 구체화되어 서울시에 전달될 예정이다. 송다영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2019년 아동정책의결기구에서 제안한 ‘새싹따릉이’ 정책이 실제 서울시 정책으로 도입된 것처럼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안된 정책들이 아동친화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기영 굿네이버스 서울본부장은 “서울시 아동친화도시 기본계획 5개년 사업이 벌써 3년째 진행 중이다”라며 “서울시와 굿네이버스가 앞으로도 협력하여 아동을 위한 정책들이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서울시 아동정책의결기구’는 지난 활동 안내 및 ‘국민아동신문고’ 운영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국민아동신문고’는 아동·청소년의 권리침해 상황에 대해 의견을 표현하고 직접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로 마련되어 아동·청소년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정부 간부들 “열흘 안에 백신 접종”, 트럼프 “안될 말, 나중에”

    백악관·정부 간부들 “열흘 안에 백신 접종”, 트럼프 “안될 말, 나중에”

     백악관과 정부 관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흘 안에 접종할 계획을 세웠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 이후 이를 보류시켰다.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우선 접종대상은 의료인과 노인 같은 고위험군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혀왔는데 백악관 관리들은 정부의 연속성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름을 슬쩍 집어넣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접종 계획에서는 백악관 관리들을 빼는 것으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늦게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접종 프로그램의 나중 순차에 맞게 될 것”이라고 정리한 뒤 “나도 당분간 접종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적절한 때 접종하길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가장 먼저 관련 보도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일하는 백악관 관리들이 곧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접종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 차기 대통령 인수위 관계자들에게도 백신이 제공될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포괄적인 ‘국가 연속성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6년에 수립됐다. 그는 “이 정책은 우리가 대유행과 싸우고 국가 번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미국 정부가 중단 없이 필수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백악관 참모가 백신이 제공되면 맞겠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감염된 적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백신 배포 및 접종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과 3개 정부 부처 일부 관리들이 앞으로 열흘 안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전역의 145곳에 300만 도즈(15만명 접종 분량)가 배포되는데 첫 접종 계획에 자신들을 포함시켰다는 것이었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 관리들도 대유행이나 재앙적인 비상사태 시 정부의 지속적 운영을 위한 규약에 따라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중의 의심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이 맞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한편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 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연말까지 4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미국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3월까지 1억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슬라위는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미국인이 적지 않은 점을 더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ABC 뉴스에 출연해 일부 미국인의 백신 저항감은 중요한 문제이며 이 공포와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가 지난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는 과정에 백악관이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언론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 국장에게 전화해 사표를 각오하라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한 국장, 그 망할 백신을 내놓아라”고 적기도 했다.  슬라위는 “만약 그런 전화 통화가 있었다면 쓸모없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의 트윗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국장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은 FDA의 철저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어리다고 안 봐준다…미 항공사, 마스크 안 쓴 2살 강제 하차

    어리다고 안 봐준다…미 항공사, 마스크 안 쓴 2살 강제 하차

    두 살배기, 마스크 씌우자 몸부림 치며 거부 묵묵부답 지켜보던 승무원 일가족 하차 지시 아이엄마 “노력했는데 매우 굴욕적 경험”유나이티드항공 “2세 이상 마스크 의무 착용”“미 CDC 가이드라인 따른 것” 강조미국 항공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려는 2살 유아를 여객기에서 강제로 내리도록 했다. 아이의 가족들은 마스크를 씌우려고 애썼지만 몸부림치며 마스크를 거부하는 모습을 본 승무원은 2살 아이와 가족을 모두 하차시켰다. 가족측은 “굴욕적”이라고 밝혔지만 항공사 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 엄마인 엘리즈 오번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난 11일 콜로라도에서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이런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이 여객기에서 내린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보면 오번의 남편은 2세 딸에게 여러 차례 마스크를 씌우려고 했지만, 딸이 몸부림치며 거부하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러자 승무원이 다가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알리며 “기회를 줬다. 미안하다”면서 항공기에서 내릴 것을 요청했다. 이들이 탑승할 때 승무원은 딸의 나이를 물어보고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여분이 없는 이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했다. 오번은 딸에게 마스크를 씌우려고 노력하는 동안 승무원들이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다면서 “충격적이고 매우 굴욕적인 경험이었다. 승무원이 초반부터 무례했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고객들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점이, 2세 이상의 모든 탑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의무를 포함해 여러 정책을 갖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CDC “사회적 거리두기 불가시2세 이상 마스크 착용 권고” CDC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없는 곳에서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8월에도 미국 올랜도에서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가 2세 유아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한다는 이유로 일가족을 강제로 하차하게 했다. 9월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음식을 먹으려고 마스크를 내린 2세 유아와 엄마를 내리도록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스크 거부한 2살 아이, 부모는 여객기서 쫓겨났다(영상)

    마스크 거부한 2살 아이, 부모는 여객기서 쫓겨났다(영상)

    동승한 두 살배기 딸이 마스크 쓰는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일가족이 모두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린 사연이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엘리즈 오번과 남편, 그리고 두 살 된 딸은 지난 11일 콜로라도에서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항공사로부터 기내에서 강제로 쫓겨나야 했다. 당시 이 여성의 남편은 2살 딸에게 여러 차례 마스크를 씌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린 딸은 칭얼대거나 몸부림치며 마스크를 거부해 부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후 승무원이 다가왔고,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규정을 설명하며 항공기에서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승무원들은 탑승 당시 아이의 나이를 확인하고, 2세 이상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미리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번은 “승무원이 우리 가족에게 기내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을 때, 나는 나와 남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는 마스크를 계속 거부하며 울고 있었고 우리는 어린 딸에게 강요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이의 얼굴에 마스크가 아닌 (놀이용) 가면을 씌우면 안 되겠느냐고도 물었지만 승무원의 결정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우리 가족은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면서 “승무원은 매우 무례했고 우리는 굴욕적인 경험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고객과 직원의 건강 및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는 2세 이상의 모든 탑승객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당시 승무원의 선택에 문제가 없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는 여객기에서 내린 가족의 티켓을 환불해주고 안전하게 수화물을 돌려줬다”면서 “이러한 지침은 유나이티드항공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항공사의 일관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장소일 경우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 8월 미국 올랜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탑승객 중 한 명이었던 2세 아이가 마스크를 거부하자 일가족이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렸고, 9월에는 사유스웨스트항공 비행기에 탄 뒤 음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내렸던 2세 아이와 어머니가 역시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예술가 연소득 980만원… 고용보험 밖 창작활동도 지원 늘려야

    [단독]예술가 연소득 980만원… 고용보험 밖 창작활동도 지원 늘려야

    문화예술인의 예술활동 연평균 소득이 10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만화 분야가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소득 수준을 보였지만, 무용과 건축 분야는 연 700만원 안팎을 벌었다. 서울신문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2020 예술인 소득 및 계약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술계약 연평균 소득은 980만원, 월평균 소득은 81만 6000원이었다. 예술 외 부수입을 합쳐야 연간 평균 1447만원을 벌 수 있었다. 이번 설문은 예술인고용보험 시행을 앞두고 9개 분야 예술인 3125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시행했다. 예술계약 소득이 없는 이와 1억원 이상 고소득자를 제외한 2680명을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만화가 연평균 18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예 분야가 167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소득이 적은 분야는 무용 682만원이었고, 이어 건축이 726만원이었다. 예술계약 가운데 평균 1개월 미만의 단기예술 사례는 전체 계약의 29.3%(784건)고, 계약당 평균 소득은 84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국악·음악 분야가 전체 48%나 됐으며, 이들의 계약당 평균 소득은 67만원에 그쳤다. 문체부와 고용노동부는 이처럼 고용이 불안정한 문화예술인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문화예술인 고용보험을 시작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들에게는 구직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지급한다. 실직한 예술인이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고 비자발적으로 이직해 적극적으로 재취업 노력을 하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임신한 예술인은 출산일 전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출산전후급여를 받는다. 고용부가 추산한 적용 대상 예술인은 7만여명이다. 전체 예술인 17만명 가운데 ‘예술인 복지법’에 따른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노무를 제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고용보험 실시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예술과 예술가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 진흥제도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문체부, 국회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실제 혜택을 보는 대상이 소수에 불과하고 미술이나 문학 등 개인 창작을 중심으로 하는 분야는 적용하기 어렵다. 더 많은 대상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창작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인석(아이엠컬처 대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은 “그동안 노동으로 보지 않았던 예술노동이 법적 제도의 테두리에 들어왔다. 문화예술인도 직업으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체 문화예술인에게 폭넓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5개국 6000명 감염 악몽… 알프스 스키장도 멈췄다

    45개국 6000명 감염 악몽… 알프스 스키장도 멈췄다

    알프스 스키장이 멈췄다. 알프스를 둘러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정부 모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사실상 스키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연합(EU) 소속이 아닌 스위스만 스키어들을 받고 있다. 여름철 주요 해변 도시들처럼, 스키 관광에 의존해 온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EU 주요국 스키장 폐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이뤄졌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자 지난달 26일 독일연방의회 성명을 통해 “유럽의 모든 스키 리조트 폐쇄를 위해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3개국 정상들은 지난 3월 오스트리아 티롤주 이쉬글 리조트가 ‘코로나19 슈퍼 전파지’가 되었던 사례가 재연되면 안 된다며 스키업계를 설득했다. 매년 겨울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쉬글 리조트는 최소 45개국, 6000여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킨 장소로 확인됐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이쉬글 리조트 방역에 실패했던 오스트리아는 주변국에 비해 스키장 폐쇄 결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 장고 끝에 폐쇄 대열에 동참했다. 국내총생산(GDP)의 4%가 스키 산업에서 나오는 경제구조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오스트리아는 스키장을 여는 대신 주변 호텔과 음식점은 폐쇄하는 절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최근 주변 EU국의 압력을 수용했다. 반대로 스위스는 스키 관광 수익과 스키 관련 일자리 공급을 포기할 수 없다며 스키장 운영을 강행 중이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 카탈루냐도 14일부터 스키장을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불가리아의 스키장도 운영된다. 유럽의 스키장 수는 3777개로, 연평균 340억 유로(약 45조원) 규모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폐쇄 조치로 직업을 잃은 스키업계 종사자들과 스키 마니아들은 “마스크부터 장갑까지 스키 복장은 코로나19 방역지침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코로나19가 스키 때문이 아니라 스키를 탄 뒤 벌이는 파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방역 지침을 세워 스키장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브렉시트 협상 시한 극적 연장… 英·EU ‘노딜 파국’ 일단 막았다

    브렉시트 협상 시한 극적 연장… 英·EU ‘노딜 파국’ 일단 막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시한이 연장됐다. ‘노딜’로 치닫던 영국·EU 관계가 이번 시한 연장 결정으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디언 등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협상 시한을 늘리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이날 오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의제에 대해 통화했다”면서 “1년 가까이 협상을 진행했고, 여러 차례 데드라인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우리는 좀더 시간을 가져야 할 책임이 있다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협상을 지속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가 가능한지 살펴볼 것을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오전부터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후 두 정상이 전화로 최종 의견을 조율했다. 앞서 영국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EU 측이 제시하고 있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국과 EU는 ▲공정경쟁 ▲분쟁 발생 시 거버넌스 ▲어업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두 정상이 이날 공동성명을 내기까지 브뤼셀 EU 본부와 영국 런던 총리관저 ‘다우닝가 10번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전날 영국 국방부가 협상 무산에 따른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자국 해협에 해군 함정을 대기시키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다르기도 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대응은 브렉시트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날 경우 현재 정치적 긴장이 향후 해협에서의 군사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풀이됐다. 또 영국 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약품과 식품 등 필수재 비축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며 존슨 총리가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를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협상 시한을 연장하기로 하며 일단 파국은 피하게 됐다. 특히 두 정상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 가능성을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은 그동안의 비관적 전망과 달리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디언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양측이 서로의 위상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규제를 정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물론 양측이 현재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에는 새해부터 노딜 브렉시트는 현실화된다. 이렇게 되면 영국과 EU는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을 해야 하고 서로에게 적용해 온 관세 혜택 등을 모두 폐지하게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브렉시트 협상 시한 연장... ‘노딜’ 파국 일단 막았다

    브렉시트 협상 시한 연장... ‘노딜’ 파국 일단 막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시한이 연장됐다. ‘노딜’로 치닫던 영국·EU 관계가 이번 시한 연장 결정으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디언 등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협상 시한을 늘리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이날 오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의제에 대해 통화했다”면서 “1년 가까이 협상을 진행했고, 여러 차례 데드라인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우리는 좀더 시간을 가져야 할 책임이 있다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협상을 지속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가 가능한지 살펴볼 것을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오전부터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후 두 정상이 전화로 최종 의견을 조율했다. 앞서 영국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EU 측이 제시하고 있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국과 EU는 ▲공정경쟁 ▲분쟁 발생 시 거버넌스 ▲어업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두 정상이 이날 공동성명을 내기까지 브뤼셀 EU 본부와 영국 런던 총리관저 ‘다우닝가 10번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전날 영국 국방부가 협상 무산에 따른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자국 해협에 해군 함정을 대기시키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다르기도 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대응은 브렉시트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날 경우 현재 정치적 긴장이 향후 해협에서의 군사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풀이됐다. 또 영국 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약품과 식품 등 필수재 비축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며 존슨 총리가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를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협상 시한을 연장하기로 하며 일단 파국은 피하게 됐다. 특히 두 정상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 가능성을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은 그동안의 비관적 전망과 달리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디언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양측이 서로의 위상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규제를 정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물론 양측이 현재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에는 새해부터 노딜 브렉시트는 현실화된다. 이렇게 되면 영국과 EU는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을 해야 하고 서로에게 적용해 온 관세 혜택 등을 모두 폐지하게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영국-EU, 미래관계 협상 계속하기로…‘노딜 브렉시트’ 일단 막아

    영국-EU, 미래관계 협상 계속하기로…‘노딜 브렉시트’ 일단 막아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3일(현지시간)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양측은 일요일인 이날을 합의 여부를 결정할 마감시한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노 딜’ 브렉시트(Brexit)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협상을 조금 더 해보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화를 마친 뒤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오늘 오전 도움이 되는 통화를 했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협상팀은 최근 며칠간 밤낮으로 일해왔다”면서 “거의 1년간의 협상에 따른 철저한 검토를 했고, 여러 차례 마감시한이 지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추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에 따라 협상을 지속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가 가능한지를 살펴볼 것을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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