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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협회 “지상파 중간광고, 공공성 훼손” 철회 촉구

    신문협회 “지상파 중간광고, 공공성 훼손” 철회 촉구

    한국신문협회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지상파 방송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협회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방통위의 발표는 지상파 방송의 존립 이유를 망각한 것이며 시청자인 국민의 권익을 중대하게 침해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시행령 개정 중단을 요구했다. 전날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업자별 구분 없이 이르면 6월부터 모든 방송 매체에 중간광고를 전면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 등 유료방송과 형평성을 맞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신문협회는 “지상파 방송의 위기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고, 커지는 적자에도 고비용 인력구조를 수술하지 않은 탓”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청자 권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결정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새 형태의 광고를 허용한다면 이에 앞서 시청자 영향평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루다 개발사 사과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명백히 위반”

    이루다 개발사 사과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명백히 위반”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이 지난 13일 자사 앱 ‘연애의 과학’에서 심리 테스트 명목으로 수집한 개인정보 1700건을 온라인에 15개월 간 무단 유출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스캐터랩은 논란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수집 절차에 대해선 “적법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또 “원하는 사용자에 한해 데이터를 폐기하겠다”고 밝혀 아직 피해를 인지하지 못한 제3자의 개인정보는 데이터베이스(DB)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피해자들은 “카톡 대화를 AI 개발에 사용하는데 동의한 적 없다”며 “나머지 데이터도 전면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들은 연인과 나눈 최소 수개월치의 카카오톡 대화를 전송하면서 별다른 동의 절차를 밟지 못했다. 앱 이용자의 카톡에 있던 집주소, 예금주명이 포함된 계좌번호, 건강정보 등 개인정보 다수가 지난달 23일 출시한 이루다와 채팅한 제3자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정보인권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3일 “‘개발’에만 치중한 AI산업육성, ‘이루다’는 예정된 참사”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특정 상대방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전부 수집한 건 각각의 사항을 알리고 명시적으로 동의를 받도록 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했다. 스캐터랩은 앱 로그인 초기화면에 있는 ‘로그인함으로써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동의합니다’라는 문구 하나로 동의가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에는 연애의 과학이 제공하는 서비스 이외에 ‘신규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광고에의 활용’이 있다. 개인 카카오톡 100억건을 활용해 이루다를 만든 것이 신규 서비스 개발에 포함된다고 본 것이다. 시민단체는 “‘신규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광고 활용’이 연애의 과학 앱을 이용하기 위한 필수정보인지 의문”이라며 “필수정보가 아닌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선택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한 유니콘 스타트업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규서비스 개발이라는 단 한 줄로 포괄적인 동의를 받았다고 보기에는 부족해보인다”며 “업계에서 개인정보를 가볍게 여기는 문화가 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가연 오픈넷 변호사도 “카카오톡 대화를 제공 받기 위해 동의를 받는 과정은 명백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스타트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전문가의 법적 자문을 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루다를 성노예로 만드는법’ 등을 공유했던 일부 남성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 이용자들이 즐기는 알페스(Real Person Slash) 역시 성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남초 커뮤니티에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공유해 성희롱하는 비공개 게시판이 있다고 폭로하는 청원 글을 올리면서 젠더 갈등으로 비화됐다. 두 청원은 14일 기준 각각 19만 6000명, 19만 3000명을 넘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울포토]전국카페사장연합회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서울포토]전국카페사장연합회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전국카페사장연합회와 변호사들이 정부 상대 10억 원대소장 접수 및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北 당대회도 끝났고...바이든 ‘입’에 한반도 운명 갈린다

    北 당대회도 끝났고...바이든 ‘입’에 한반도 운명 갈린다

    지난 5일부터 8일에 걸쳐 당대회미국 향해 “적대정책 철회” 요구이젠 바이든 행정부가 답할 차례정부 “바이든, 북핵 시급성 인지”싱가포르 공동성명 계승할지 관심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제8차 당대회 동안 우려했던 무력 시위는 없었다. 비핵화에 대한 약속 없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라”며 미국을 향해 압박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봐야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만큼 바이든 정부가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에 따라 한반도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에 걸쳐 진행된 북한 당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화해 제스처를 취할 지였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 관계가 복원돼야 남북 관계에도 속히 ‘봄날’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무력 도발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열병식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또 미국을 향해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강조한 것은 미국 반응을 지켜본 뒤 향후 행로를 정하겠다는 뜻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바이든 정부가 초반부터 북한에 대한 기선 제압을 위해 부정적 메시지라도 내면 북한도 특유의 거친 화법으로 맞받아치면서 긴장 국면이 계속될 수 있다. 일단 우리 정부는 당대회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공유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진의’ 파악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의 여러 시급성을 바이든 새 행정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출범해서 체제를 갖추는 대로 가능한 한 신속하게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대북 정책 방향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과 연이 있는 인사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 정부의 ‘속생각’을 전달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전에는 직접적인 접촉이 어렵기 때문에 우회 통로를 통해 설득 작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드러난 게 없어 조심스러운 게 현 상황이다. 미국의 새 정부가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계승할 지도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성과를 그대로 가져가는 그림은 원치 않을 수 있어서다. ▲신뢰 구축을 통한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전쟁포로 및 실종자 송환을 골자로 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는 북미간 중요한 현안이 모두 담겨 있어 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선(先) 평화체제, 후(後) 비핵화’라는 구조는 북한에 유리하기 때문에 계승만이 답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고위직 인선과 정책 검토 과정을 거쳐 대북 정책이 구체화될 것”이라면서도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한다’는 원칙은 (그간 미국) 민주당 정강을 통해 밝혀 온 바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9급 공무원 아이돌 성희롱’ 의혹…경찰, 수사 나선다

    ‘9급 공무원 아이돌 성희롱’ 의혹…경찰, 수사 나선다

    대전의 9급 공무원 합격자가 수년간 악성 댓글로 걸그룹 멤버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속사가 고소에 나서면서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피해 걸그룹 멤버 소속사 얼반웍스가 성명불상자 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얼반웍스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향한 모욕과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을 다수 확인했다”며 “지속적이고 도가 지나치는 6명을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소 대상자는 웹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3명과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 3명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말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용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전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민○○○라는 악플러(악성댓글 작성자)를 고발한다”면서 “걸그룹의 만 15~17세 미성년자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을 끊임없이 올린 자가 공무원이 되어 국민 혈세를 축낸다니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악플러)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함께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면서 “몇몇 네티즌이 해당 지자체에 민원을 넣었지만 별다른 입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해당 청원은 14일 오전 11시 현재 3만 5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문제의 악플러는 합격통보 문자메시지와 임용장 사진을 올려 자신의 합격 사실을 인증했는데, 이를 본 다른 네티즌들은 임용장 사진의 밝기를 보정하고 합격 통보 날짜 등의 단서를 통해 해당 지자체가 대전의 모 구청이라고 추정해냈다. 문제의 악플러로 지목된 임용 대상자는 해당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속사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탄핵 직후 ‘의회 난입’ 재차 비난…탄핵 언급은 없어

    트럼프, 탄핵 직후 ‘의회 난입’ 재차 비난…탄핵 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의회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지난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력 사태를 다시 한번 비난하면서 사건 연루자들을 재판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으로부터 임기 중 두 번째 탄핵을 받은 직후 백악관 계정 트위터에 5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권력 이양 중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라고 연방 기관에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하원 탄핵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미 하원은 의회 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 10명도 여기에 동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도 성명을 내고 더 많은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한 뒤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이나 위법행위, 공공기물 파손이 있어선 안 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내가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나는 모든 미국인이 긴장을 완화하고 노여움을 진정시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은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끔찍한 범죄 저지른 美 유일한 여성 사형수 몽고메리 형 집행

    끔찍한 범죄 저지른 美 유일한 여성 사형수 몽고메리 형 집행

    “나는 (몽고메리가 처형되는 장면을) 꼭 보고 싶다.” 미국 연방정부가 기소해 유일하게 사형수로 복역했던 리사 몽고메리(52)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시 31분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교도소에서 약물 주사를 받고 사망 선고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11번째 사형 집행이다. 사형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졌다. 연방정부가 여성 사형수의 형을 집행한 집행한 것은 195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몽고메리의 변호인단은 형 집행에 앞서 그녀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갖고 있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검증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법원은 기각했다. 변호인 켈리 헨리는 성명을 내 “정부는 이 망가지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여성을 죽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며 “몽고메리에 대한 사형 집행은 정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밝혔다. 그의 끔찍한 범행은 미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2004년 12월 당시 36세였던 몽고메리는 달렌 피셔라는 가칭을 써서 미주리주 스키드모어에서 강아지 분양사업을 운영하는 임산부 보비 조 스티넷(당시 23)에게 연락해 가게로 갔다. 그러다 스티넷을 목 졸라 죽이고 8개월 된 태아를 꺼내 달아났다. 다행히 아기는 목숨을 건져 나중에 아버지 품에 안겼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스티넷의 남편 젭 스티넷이 몽고메리가 전혀 반성과 참회의 뜻을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사형 집행 장면을 못 봤으나 위와 같은 심경을 밝혔다. 반면 몽고메리의 변호인단은 그녀가 성폭력 피해자이자,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열한 살 때부터 이복 아버지 등 여러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열다섯 살 때부터 강제 성매매에 내몰렸다. 성인이 된 뒤 결혼했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전담 심리학자는 몽고메리가 평생 트라우마를 견뎌내며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7000쪽에 가까운 선처 청원이 전달됐고 유엔(UN)도 구명운동에 나섰다. 일부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사형에 반대한다는 점을 들어 형 집행이 미뤄진다면 몽고메리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의 형 집행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8일에서 한 차례 미뤄져 이런 기대는 더욱 커졌다. 미국은 우리처럼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7년 동안 연방정부 관할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미뤄오다 지난해 7월 사형 집행을 재개, 지금까지 11건의 사형을 집행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브루스 윌리스, ‘노 마스크’ 활보하다 약국서 쫓겨나

    브루스 윌리스, ‘노 마스크’ 활보하다 약국서 쫓겨나

    “마스크 착용 요청하자 언짢아했다”브루스 윌리스 측 이후 공식 사과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와 ‘식스센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5)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약국을 찾았다가 쫓겨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11일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 매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당시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목 주위에 안면가리개용으로 보이는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지만 그것조차 사용하지 않았다. ‘노 마스크’ 상태의 브루스 윌리스를 목격한 매장 내 고객들이 현장에서 즉각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지 식스는 “브루스 윌리스가 얼굴을 가리는 스카프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착용하지 않아 매장에 있던 사람들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약국 직원이 브루스 윌리스에게 다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매장에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결국 그는 굳은 표정으로 약국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브루스 윌리스는 마스크 착용 요청에 언짢아했던 것 같다”면서 “그는 약국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떠나는 쪽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후 브루스 윌리스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판단 착오였다”고 사과했다. 이어 “여러분 모두 바깥에서는 안전하게 계속 마스크를 쓰자”고 말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나타났던 LA 카운티의 누적 확진자는 94만명이고, 총 사망자는 1만 2000명을 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은 美 50대 의사 숨져… 당국 “조사 중”

    화이자 백신 맞은 美 50대 의사 숨져… 당국 “조사 중”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0대 의사가 사망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 중이다. 유족들은 기저질환이 없었다며 사인으로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부인 하이디 네클만은 백신 접종 사흘 뒤 남편의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했다.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0으로 나와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 진단을 받은 마이클은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정상 혈소판 수치는 혈중 1㎕당 14만~45만이다. 네클만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백신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소견은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폴 오피트 박사는 “백신과 사망이 선후관계에 있지만, 그렇다고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존스홉킨스대 제리 스피박 박사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백신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英 ‘노예 노동’ 중국산 제품 수입 금지

    미국에 이어 영국도 중국 내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국가 정책에 공식 반영했다.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중국산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정보 동맹체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중국과의 ‘거리두기’에 공동 대응하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위구르자치구 제품이 영국으로 들어온다는 의혹에 대해 “국제사회 리더 국가 가운데 하나인 중국이 지금도 야만 행위를 저지른다. 영국은 이에 대응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라브 장관은 “국제적 공급망에서 신장이 차지하는 위상 때문에 전 세계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실수로 강제노동 물품을 들여올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영국은 이를 어기는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현대판 노예방지법’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은 중국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우리의 가치를 희생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유엔과 서구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 ‘재교육 수용소’를 세워 위구르족 등 100만명을 가둬 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국은 “수용소가 아니라 테러리즘·극단주의를 교정하려는 일반적인 직업 시설”이라고 맞선다. 이곳은 전 세계 면직물의 25%를 공급하는 대표적 면화 산지다. 이날 데일리메일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재차 꺼내 들어 중국 때리기에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하나의 지구 정상회담’ 화상 행사에서 “이번 감염병은 인간이 박쥐나 천산갑을 포획해 시작됐다. 이제 야생동물 사냥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영국 외에 캐나다도 ‘강제노동 제품 수입 금지’ 규제를 발표한 사실에 주목했다”면서 “신장에는 강제 수용소가 존재하지 않는다. 강제 교육 시설이 있다는 주장은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 어떠한 국가도 이에 간섭할 자격이나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기저질환 없었다”…美의사, 화이자 백신 맞고 2주 만에 사망

    “기저질환 없었다”…美의사, 화이자 백신 맞고 2주 만에 사망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 진단사망자 아내 “기저질환 없었다…백신 부작용”화이자 “사망과 백신 접종 연관성 없어” 미국의 한 50대 의사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후 약 2주 만에 사망했다. 당국은 이 의사의 죽음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2알(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 사는 산부인과 의사인 그레고리 마이클(56) 박사는 지난해 12월18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접종받았고, 이후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의 아내인 하이디 네클만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편이 지난달 18일 백신을 맞았으며, 3일 뒤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이클은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네클만은 전했다. 네클만은 남편이 백신 반응으로 인해 ITP에 걸렸다면서 “백신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뷰에서 그는 “남편에겐 기저질환이 없었다. 과거 어떤 치료제나 백신에도 큰 반응을 일으킨 적 없었다”면서 “남편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복용하고 있는 약도 없었다”고 설명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을 통해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이번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시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는 성명에서 그의 사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직접적인 어떠한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화 끄고 잠적” 662명 확진 BTJ열방센터…건보, 30억 구상권 청구(종합)

    “전화 끄고 잠적” 662명 확진 BTJ열방센터…건보, 30억 구상권 청구(종합)

    건보 “진료비 회수·구상금 청구” 최소 30억3013명 방문 “신천지·사랑제일교회 유사” 방역당국, 역학조사 방해에 피해 확산 호소“연락 안 받고 가짜 연락처 작성 조사 방해”“11~12월 열방센터 방문자 검사 받아달라”한교총 “열방센터 반사회적…교인 참여 금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 대해 최소 30억원대의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BTJ열방센터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시설로, 전국 곳곳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6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BTJ를 방문자는 확인된 숫자만 3013명에 달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쏟아냈던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대구교회)’와 유사 사례로 판단된다고 당국은 우려했다. 건보 “역학조사 거부·방역방해 행위에코로나19 확진자 진료비 청구할 계획” 건보공단은 13일 “행정명령 위반, 역학조사 거부 및 방역방해 행위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의 진료비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해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거나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구체적으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확진자가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거나 타인을 감염시켜 진료를 받게 한 경우 관련 단체와 개인에 대해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환수하거나 구상금을 청구할 방침이다. 개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부당이득금’으로 환수 조처하고, 개인 또는 단체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해 타인을 감염시켰을 때는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구상금으로 청구하게 된다. 다만 아직 BTJ열방센터 단체나 방문자 개인 중 어느 쪽에 구상권을 청구할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공단은 먼저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관련법 위반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례별로 법률 검토를 거쳐 손해액을 산정하고 환수 또는 구상금 청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일단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를 토대로 공단 진료비를 추정했다.BTJ열방센터 확진자 662명 예상 진료비 35억…건보 30억 부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까지 집계된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62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 535만 8000원(공단부담금 452만 9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확진자 662명의 예상 진료비는 총 35억원에 달한다. 이 중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약 29억 90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총 3013명이다. 다만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은 대상자들이 많아 향후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건보공단의 구상금 청구액도 올라가게 된다.방대본 “상당수 연락 안 받고 휴대전화 꺼연락처도 사실과 다르게 작성…난항 중” “신천지·사랑제일교회와 유사사례 판단”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문자)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자 연락처 자체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항도 발견되고 있고, 또 모임 참석자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황이어서 역학적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이어 “(지난해) 11월과 12월 중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조속히 검사를 받고 이들과 접촉한 뒤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상은 방대본 역학조사팀 연구관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환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과거 신천지나 ‘2차 대유행’(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과 유사한 사례로 판단한다”면서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방역 조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관은 “지난해 11월 말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다수 확인된 이후 인터콥과 열방센터에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면서 “경북도와 상주시를 통해 지난달 17일 처음 출입 명부를 확보한 뒤 통신사 확인 등을 거쳐 부정확한 사례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자체와 공유한 상태”라고 말했다.한교총 “인터콥에 모든 교인 참여 금지”“반사회적 행태”…방역 협조 촉구 “방역수칙 위반에 감염 확산, 정당성 훼손”“개선 요구에도 달라지지 않아”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BTJ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반사회적 행태를 보이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인터콥은 반사회적 행동을 중단하고, 방역에 협조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이같이 주장하며 “인터콥은 불건전 단체로서 한국교회 교인들의 신앙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모든 교인의 참여를 제한하고 금지한다”고 촉구했다.이 단체는 “인터콥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다중이 참가하는 집회를 진행했고, 집회 참가자들로 인해 감염확산이 이뤄졌다”면서 “참가자를 숨기고 감염검사에 응하지 않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므로 스스로 믿음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요 교단들은 그간 인터콥의 선교활동이나 교육 등 사역방식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단체 대표격인 최바울 선교사에게 이런 문제점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했으나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한교총의 설명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은 인터콥에 대해 ‘참여금지’를, 예장 통합 교단은 ‘예의주시·참여 자제’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교단은 ‘참여금지’를 결의했었다. 이밖에 다른 중대형 교단들도 ‘불건전 단체로 보고 참여금지’ 등의 결의를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성원전 방사성 누출 전면 대응” 與 올인…野 “가짜뉴스 멈춰”(종합)

    “월성원전 방사성 누출 전면 대응” 與 올인…野 “가짜뉴스 멈춰”(종합)

    與 “18일 현장조사·민관합동조사위 구성”민주 “물타기라니, 국민 완전 무시한 발언”野 “침소봉대해 국민 호도…광우병 시즌2냐” “이낙연, 가짜뉴스·원전 국정농단 사과하라”한수원 “배출 안해, 월성 검찰 수사 물타기”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오는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해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만드는 등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침소봉대해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원전 국정농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농도는 법이 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국민 공포 조장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민주 “가짜뉴스? 정쟁 먼저 野에 유감”“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도 괜찮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당내 환경특위·탄소중립특위 소속 의원 33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원전 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한다”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방사성 물질 누출을 ‘가짜뉴스’로 규정한 데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야당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삼중수소는 2015년에도 나왔고 계속 문제가 제기됐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여러 군데를 뚫어서 검사해봤는데 삼중수소가 계속 나왔다고 하는데 조사를 안하고 방치했다”면서 “삼중수소 유출이 별 게 아니라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도 별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조사를 요구하는 것조차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유해성을 우려하며 조사를 요구하는 것이 왜 가짜뉴스인가”라고 반문했다.민주 “전면적인 국회 차원 대책 세우는데 공감대 이뤘다” 이 의원은 “원전을 둘러싼 진영논리가 국민생명보다 중요한가”라면서 “필요하면 과방위에 특위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 안전을 논의하고 싶다면 같이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조사가 됐든 전문가 토론회가 됐든 전면적인 국회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검출된 삼중수소의 양을 ‘멸치 1그램을 섭취하는 수준’으로 표현하며 방사성 물질 검출을 가짜뉴스, 물타기 등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완전히 무시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월성원전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치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시적 섭취와 지속적인 음용이 다르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이라고 꼬집었다.野 “시설 내부 고인물과 정제된 배출수애초 비교대상 아냐…가짜뉴스 멈춰라” 이낙연 “감사원 결과 납득 어려워,원전 마피아 결탁 있는지 밝혀야” 국민의힘은 전날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감사원을 강력 비판한 여권을 향해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일부의 주장을 침소봉대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여러 여당 정치인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삼중수소 검출을 언급한 뒤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그는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도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방사능 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할 것을 주문한다”면서 “삼중수소 배출 경로와 무관한 지하수 등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삼중수소 검출량이 기준치를 18배 초과라는 것도 가짜뉴스라며 “시설 내부의 고인 물과 정제된 배출수는 애초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감마 핵종이 검출된 적도 없어 삼중수소 누설이 있다고 볼 수 없다. 광우병 시즌 2가 시작됐다”면서 “여당은 원전 국정농단 행위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한수원 “정치인, 방사능 괴담 중단하라” 노조 “월성 1호기 검찰수사에 탈원전 정책·관료 보호 위한 정치적 물타기 아닌가” 이 대표가 ‘원전 마피아 결탁’을 언급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국민 공포 조장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법으로 정한 기준치 이내로 관리되는 방사능 물질(삼중수소)이 마치 외부로 유출돼 심각한 문제가 있는 듯이 말하고 있다”면서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농도는 법이 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고 발전소관리구역 내 방사능 농도도 법이 정한 기준치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갑자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월성 3호기 관리구역 내 방사능 관리가 문제라도 있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과 주민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법과 절차에 따른 정상적 발전소 운영을 문제 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월성1호기 차수막 파손과 관련해 오염물질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 규제 기관과 주민에게 상황과 보수 계획을 설명하고 보수 작업까지 추진하는데 마치 은폐한 것처럼 침소봉대한다”면서 “일부 여당 정치인의 이와 같은 문제 제기는 결국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검찰 수사에 대해 현 정부 정책과 관료를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한수원 “배수관로 고인물서 삼중수소 검출됐으나 모두 회수해 배출 안 해”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자체 조사에서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물에서 관리기준을 넘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적이 있었지만 고인물을 모두 회수해 배출관리기준을 초과해 배출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물에서 리터당 71만 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 수치는 배출관리기준인 4만㏃/L를 훌쩍 뛰어넘는다. 월성원전 측은 배수관로에 고인 물을 액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계통으로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입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내인 약 1만㏃/L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중수소는 원전과 관계없이 자연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는 기준치 이내 삼중수소 검출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본다.“작년 10월 월성원전 주변 지하서는삼중수소 검출 안되거나 기준 이하 미미” 지난해 10월 월성원전 주변지역 중 울산, 경주 감시지점 지하수에서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월성원전 인접 지역인 봉길지점 지하수 중 삼중수소 농도는 4.80㏃/L로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인 1만㏃/L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기준치를 넘는 삼중수소가 나온 배수로가 방사성 물질 배출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배수로 고인물에서 왜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는지를 놓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고인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았던 원인에 대한 자체실험을 수행했고 그 결과를 외부 전문자문기관을 통해 검증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민관합동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한수원은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은 기준치 이하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적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서 밝힌 삭제 자료 숫자 444건보다 86건이 늘어났다. 삭제됐던 문건 중에는 이번 고발 사건 핵심인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다수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복원했으나, 일부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검찰이 국민의힘 등이 고발에 따라 원전 수사에 착수했으며 여권은 수사에 협조한 감사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최재형 감사원장 “정치 갈등에흔들림 없이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4일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이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안부 공식 합의’ 외교부 논평에…정의연 “근거 대라” 반발

    ‘위안부 공식 합의’ 외교부 논평에…정의연 “근거 대라” 반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를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고 언급한 외교부 논평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정의연은 13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74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성명을 내고 “(위안부 피해자가 승소한) 역사적 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응은 실망스러움을 넘어서 분노스러운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이제라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일본 정부가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인권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고 한 외교부는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고 논평한 근거를 밝히고,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강조했다.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이 맺은 1965년 청구권 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이미 해결됐다고 강변해왔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으로 “정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정부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가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는 점을 상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보그 편집장, 부통령 표지사진 논란에 “폄하 의도 없어”

    보그 편집장, 부통령 표지사진 논란에 “폄하 의도 없어”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이 최근 표지사진 모델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피부색을 밝게 처리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리스 당선인의 승리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을 통해 “표지사진에 대한 반응을 이해하고 있다”라면서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보그는 지난 10일 해리스 당선인을 담은 2월호 표지사진을 공개했다가 피부 색조를 인위적으로 밝게 보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보그는 촬영 후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 색조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피부 색조 논란과 별개로 사진 자체가 ‘성의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과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을 실은 표지사진과 비교했을 때 해리스 당선인의 모습이 지나치게 ‘캐주얼’하다는 것이다. 문제의 사진에서 해리스 당선인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분홍색 커튼이 드리워진 풀색 계열 벽지를 배경으로 서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패션 비평가인 로빈 기반은 전날 기고문에서 “이 표지는 해리스를 마땅히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 기고자인 와자핫 알리는 사진에 대해 “완전히 망친 것”이라면서 “애나 윈투어(보그 편집장)는 흑인 친구나 동료가 정말 없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돈도 안 받고 내 삼성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이 표지보다 나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라고 비꼬았다.더욱이 해리스 당선인 측이 당초 다른 사진을 표지에 싣기로 합의했는데 보그가 상의 없이 사진을 바꿨다고 주장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해리스 당선인 측은 보그 측이 당초 표지에 싣기로 합의한 사진을 상의 없이 바꿨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날 보그는 금색 커튼 앞에 하늘색 정장을 입은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원래 이 사진을 표지로 하기로 했었다고 해리스 당선인 측은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그의 트위터 게시글을 보고 나서야 표지 사진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윈투어 편집장은 “어떤 사진을 표지로 할지에 대한 공식적 합의는 없었다”라면서 “두 후보 사진이 보그에 도착했을 때, 격식을 덜 차린 모습의 사진이 시류를 더 잘 반영한다고 모두가 느꼈다”고 해명했다. 보그는 가디언에 해리스 당선인의 성격, 낙관주의, 진실성을 포착한 사진을 표지로 선택했다면서 촬영 당시 의상은 해리스 당선인 측이 직접 선정했다고 전했다. 영화 ‘프라다는 악마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도 널리 알려진 윈투어 편집장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인종차별적 행태를 지적받은 바 있다. NYT는 지난해 윈투어를 비롯해 보그와 일해본 적 있는 유색인종 패션 에디터 18명과 인터뷰를 통해 “윈투어가 편집장 역할을 30년 넘게 맡은 결과 보그엔 차별이 만연하게 됐다”고 고발했다. 당시 인터뷰를 한 이들은 윈투어가 ‘마른 백인’을 선호했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거나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직원을 더 우대했다고 증언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면 미국 최초의 여성이나 흑인, 남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국 보수진영의 ‘큰손’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국 보수진영의 ‘큰손’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세계 최대 카지노 제국을 일구고 미국 공화당의 ‘큰손’으로 정계를 좌지우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막후에서 조정한 셸던 애덜슨이 별세했다. 향년 87. 애덜슨이 소유한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고인이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전날 밤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 추정 330억 달러(약 36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애덜슨은 역대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후원을 통해 두 나라 우파 정치 어젠다의 실현을 적극 뒷받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1933년 보스턴에서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택시 기사 부친과 영국 이민자 출신 모친 사이의 네 자녀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애덜슨은 대공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보스턴의 뒷골목에서 어린 나이 때부터 신문을 팔며 스스로 돈을 벌었다. 16세의 나이로 공장과 주유소 여러 곳에 사탕 자판기를 운영하던 그는 1979년 동업자들과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컴퓨터 박람회 ‘컴덱스’로 대박을 터뜨렸다. 컴퓨터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 전에 시작한 컴덱스가 1980∼1990년대 미국 최대 컴퓨터 전시회로 성장하면서 애덜슨은 이 사업으로만 5억달러를 벌었다. 카지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89년 라스베이거스 샌즈 호텔 앤드 카지노를 1억 28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부터다. 1991년 이스라엘 출신의 두 번째 부인 미리암과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그는 5년 뒤 15억 달러를 들여 기존 호텔을 부수고 1999년 베네치아 풍으로 완전히 개조한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카지노를 개장했다. 8000개 객실과 풋볼 경기장 2개 크기의 카지노를 갖춘 새 호텔은 그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줬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에는 마카오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호텔인 베네시안 마카오를 열었다. 풋볼 경기장 10배 크기의 이 호텔 카지노는 중국 등 아시아의 도박 애호가들을 끌어모았다. 마카오, 싱가포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등에 잇따라 새 카지노 호텔을 연 애덜슨은 2014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서 408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세계 8∼9위 부자가 됐다.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애덜슨은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공화당 후보들에게 9000만 달러의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포브스 인터뷰를 통해 “난 아주 부자인 사람들이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데 반대한다. 하지만 난 할 만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3월 당시 공화당의 대선 잠룡 4명이 라스베이거스로 달려와 그를 만나려 할 정도였다. 2016년 5월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와 만나 1억 달러 이상의 역대 최고액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 낸 돈은 2500만 달러였다고 NYT는 전했다. 이 금액도 당시 다른 공화당 후원자들에게서 외면당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힘이 됐다. 애덜슨이 다음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낸 500만 달러는 취임식 단일 후원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왜 더 도와주지 않느냐’며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인 애덜슨은 네타냐후 총리와 절친한 사이로 이스라엘에 자택과 텔아비브 신문 하욤을 소유했다.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을 2015년 사들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일,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하는 일에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인이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 이스라엘과 이웃나라들의 평화 추구 등을 계속해 옹호했다”면서 “그야말로 진정한 아메리칸드림을 살았다. 그의 창의력, 천재성, 독창적인 면모는 막대한 부를 가져왔지만 그의 캐릭터와 자선가로서의 너그러움은 그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미리암에게 자유의메달을 수훈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셸던은 너그러운 자선가로 특히 의학 연구와 유대인 문화유산 교육에 공을 들였다”며 “그는 미국의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델슨 부부가 “유대인과 유대국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여했다”면서 “고인은 개인적으로도 우리에게 대단한 친구였으며 유대인,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대에 믿기지 않는 챔피언”이었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언론인, 동업자, 심지어 아들들과도 법정 다툼을 불사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그의 회사는 부패 관련 법률을 위반한 뒤 돈으로 해결하는 일로 정부 조사를 받았다. 2012년 NYT 사설은 그를 가리켜 “정치자금을 문어발식으로 뿌려 자신의 개인적, 이데올로기적, 금융 어젠다를 나아가게 하려고 역대 어느 정치 기부자보다 많은 돈을 썼지만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들과 많이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미망인 미리암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익명으로도 기부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카지노 운영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라스베이거스 샌즈 직원들에게 월급을 계속 지급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몸집이나 말투나 거칠었지만 지난 20여년 걷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와병 중에도 다른 이들의 필요에 늘 예민하게 굴었다”고 돌아봤다. “셸던에게 자신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인정받는 일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외톨이가 된다는 의미가 될지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만이 그에게 중요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NFL 최다 우승 빌 벨리칙 감독, “트럼프 자유의메달 안 받겠다”

    NFL 최다 우승 빌 벨리칙 감독, “트럼프 자유의메달 안 받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이 트럼프가 수여하기로 한 ‘자유의 메달’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역대 최다 타이인 6회 우승을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그 여섯 차례 우승을 모두 지휘해 유일한 NFL 사령탑으로 우뚝한 벨리칙은 리그 감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2일 성명을 통해 자유의 메달 수훈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매우 들떠했다면서 지난주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났다”면서 14일 예정된 메달 시상식에 “나아가지 않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나라의 가치, 자유, 민주주의를 숭배하는 한 시민이며, 내 가족과 팀을 내가 대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과 난동으로 5명이 목숨을 잃은 데 충격을 받아 수훈을 거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이 팀의 팬을 자처해 왔으며 벨리칙 감독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태 다음날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골퍼 게리 플레이어 등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그는 2019년에는 역시 골퍼인 타이거 우즈, 자신과 막역하고 세계관이 닮은 보수 우파 방송인 러시 림바우, 지난 1977년 세상을 떠난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등에게 같은 메달을 수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교황,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사실은 이렇습니다

    교황,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사실은 이렇습니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컨저버티브 비버’가 교황 체포 소식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동 포르노 소지와 인신매매, 근친상간, 마약 소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는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11일 미국 팩트체크기관 ‘폴리티팩트’는 교황 체포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컨저버티브 비버는 10일 기사에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즉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체포됐다. 아동 포르노 소지, 인신매매, 근친상간 등으로 기소된 건만 80여 건”이라고 주장했다. 보도 내용은 매우 상세했다. 컨저버티브 비버는 이탈리아 검찰이 체포 명령을 내렸으며, 구금된 교황은 이탈리아 경찰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미연방수사국(FBI)이 심문할 거라는 설명이 포함됐다. 체포 과정에서 바티칸에 정전이 발생했다는 구체적 정황도 함께였다.더불어 “바티칸은 사회악이다. 우리는 바티칸과 이탈리아, 주변 유럽국에서 벌어진 인신매매가 근절될 때까지 수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이탈리아 검사 주세페고벨나레의 말도 인용됐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폴리티팩트에 따르면 컨저버티브 비버가 인용한 검사의 말은 미국 앨라배마주 매디슨카운티 보안관 케빈 터너가 앨라배마에서 인신매매단을 체포했을 때 발표한 공식 성명을 교묘히 짜깁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디슨카운티라는 단어를 바티칸과 이탈리아로, 주변 카운티라는 단어를 유럽 주변국으로, 보안관이라는 단어를 이탈리아 검사로 바꿔치기했을 뿐이었다.게다가 기사가 나온 10일 교황은 바티칸 교황 관저인 사도궁전에서 온라인 예배 중이었다. 바티칸 정전설도 사실무근이다. 이에 대해 주 유엔총회 교황청 영구 참관인 로저 랜드리는 “터무니없는 보도다. 단호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보도된 내용 중) 사실인 것은 한 개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교황 체포설이 유튜브와 트위터를 타고 급속히 확산 중이라는 사실이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교황 체포설이 트위터에서 수만 번 공유됐으며, 유튜브에서도 관련 영상이 수십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숨쉬기 어려운 진폐환자들에게 백신 우선 접종을”

    “숨쉬기 어려운 진폐환자들에게 백신 우선 접종을”

    “숨쉬기 어려운 진폐환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바랍니다” 호흡이 어려운 진폐단체연합회가 코로나19 백신의 우선 접종을 방역당국에 건의하고 나섰다. 진폐단체연합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최대 직업병 집단이자 산업화 시절의 희생양인 진폐 재해자는 코로나19의 최고 위험군이다”며 진폐 재해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관련 기관의 특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진폐증은 석탄 가루 등 미세한 먼지가 기관지를 거쳐 폐에 쌓여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현재 전국 진폐 재해자는 전국 산재전문병원 요양환자 2000여명, 재가 진폐환자 9500여명, 진폐 의증 환자 3500여명,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 1000여명 등 약 1만 6000여명이다. 단체는 광산진폐권익연대,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 한국진폐재해자협회,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 중앙진폐재활협회로 구성됐다. 진폐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숨 쉬는 것도 고통인 진폐 재해자 상당수는 70∼80대 고령자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최고 위험군이다”며 “우선 접종되면 안심일 것이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포드, 브라질서 생산 전면 중단…연말까지 모든 공장 폐쇄

    포드, 브라질서 생산 전면 중단…연말까지 모든 공장 폐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브라질에 진출한 지 100여 년 만에 이곳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는 바람에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 경제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포드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브라질의 모든 공장을 올해 안에 폐쇄하고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동부 바이아주 카마사리시와 남동부 상파울루주 타우바테시, 북동부 세아라주 오리존치시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힘든 결정이지만,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브라질 공장 3개가 폐쇄되면 41억 달러(약 4조 5018억원)의 부과금이 발생하고 포드 직원 5000여명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포드는 “생산 종료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조와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공평하고 균형 잡힌 계획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남미지역에 커넥티드 차량과 전기자동차 제공을 늘릴 예정이다. 팔리 CEO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훌륭하고 매력적인 차량을 브라질 고객들에게 제공해 자산 경량화 경영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1919년 브라질에 진출해 100년 넘게 공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점유율이 낮아졌다. 포드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빅4’로 꼽혀왔지만, 지난해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현대자동차에 밀려 5위로 주저앉았다. 2019년 남미지역 내 손실이 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다 지난해 1~3분기에도 포드의 남미 내 손실은 3억 8800만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앞으로도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자 결국 생산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다만 바이아주에 있는 제품개발센터, 상파울루주에 있는 남미 본사와 시험 운행 시설은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브라질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남미 공장에서 차량을 조달해 판매한다. 포드는 2018년 짐 해킷 전 CEO가 시작한 110억 달러 규모 턴어라운드(조직 개혁과 경영 혁신을 통한 수익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정 세전이익을 8% 높이는 것이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구조를 재구성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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