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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나라로 돌아가!” 유로2020 결승서 인종차별 폭행·사이버폭력 잇따라

    “네 나라로 돌아가!” 유로2020 결승서 인종차별 폭행·사이버폭력 잇따라

    유럽 최고의 축구 제전인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20)의 결승전이 현지시간으로 12일 잉글랜드 홈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일부 잉글랜드 팬들이 폭행을 휘두른 사실이 알려졌다. I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웸블리 스타디움에 난입한 일부 팬들은 관중석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경기장을 찾은 아이를 붙잡고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아이는 성인이 다가와 다짜고짜 휘두르는 주먹에 놀라 도망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또 중동 출신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여러 사람이 동시에 머리를 가격하고 발로 차는 등 집단 폭행도 이어졌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한 팬들의 모습은 현장에 취재를 나갔던 한 기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ITV의 카일 클렌 기자는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역겨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뒤늦게 웸블리 스타디움의 보안요원들이 달려오면서 폭행은 중단됐지만, 일부는 고함을 치며 분을 가라앉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일부 과격한 팬들이 집단 폭행을 저지른 이유가 백인이 아닌 아시안·중동인을 향한 차별적 행동이라는 의견과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라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하게 파악된 사실은 없다. 이 일로 체포된 사람도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현지 경찰도 조사를 시작했다. 런던 경찰 측은 “현재 우리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로2020 결승전에서 인종차별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SNS에서도 포착됐다.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연장전까지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가 3대 2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3~5번 키커로 나선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줄줄이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분루를 마셨다. 공교롭게 모두 흑인인 이들이 연달아 실축을 하자 극성스런 잉글랜드 축구팬 중 일부가 해당 선수의 SNS 등에 극심한 인종차별 공격을 쏟아 부었다.특히 마지막 실축을 한 사카는 19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공격을 받아야 했다. 나이지리아 이중 국적자인 그를 향해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영국축구협회(FA)는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인종차별 행위를 비난했다. FA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규탄하고,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에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쟁점은] 서울대, 청소노동자 죽음에 “갑질사망” vs “마녀사냥”

    [쟁점은] 서울대, 청소노동자 죽음에 “갑질사망” vs “마녀사냥”

    최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고된 노동과 중간관리자의 갑질로 고통받다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학교 관계자들이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반박에 나섰다. 여기에 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소노동자의 일터를 방문해 유족과 만나는 등 서울대 노동 실태에 사회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서울대는 학내 인권센터에 직장 내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족과 노조 측이 요구한 공식 사과와 공동조사단 구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서울대 보직교수들은 노동조합 측이 제기한 갑질 의혹은 사실을 왜곡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으나,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행정대학원 교수)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고 썼다. 논란이 되자 구 처장은 11일 다시 글을 올려 “유족이나 다른 청소노동자가 아닌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한 후 “유족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글을 삭제했다. 남성현 관악학생생활관 기획시설부관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지난 10일 생활관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노조 측에서 청소노동자들과 유족을 부추겨 직장 내 갑질이 있다고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면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관리자를 억지로 가해자로 둔갑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주장했다.구 처장은 과격한 표현이 들어간 발언에 여론이 더욱 악화하자, 12일 입장문을 통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학생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구 처장은 이날 오전 총장 주재로 열린 정례 주간회의에서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청소노동자 사망과 관련헤 공식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이 사망 전 서울대로부터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학교 시설물 이름을 영어와 한자로 쓰는 시험을 보게 한 뒤 점수를 공개하고, 매주 열리는 회의에 정장차림으로 참석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아 사망에 영향을 끼쳤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청소노동자들에게 복장을 규정한 것은 회의에 참석한 후 곧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평상복을 입으라는 지침이었다고 해명했다. 영어와 한자 시험을 치르게 한 것 역시 청소노동자들이 근무하는 장소 특성상 유학생들이 많아 적절한 응대를 위한 교육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학내에서도 학교 측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청소노동자의) 높은 업무 강도와 업무 압박이 학교 차원의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기에 급급하다”며 비판했다.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역시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안전, 업무와 무관한 단정한 복장 요구 및 불필요한 시험 실시 등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학교 측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정치권에서도 사안에 관심을 보였다. 이 지사는 11일 고인이 일하던 서울대 기숙사를 찾아 “가슴이 아파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 진상 규명을 충분히 하고 책임 문제는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여동생도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2014년 일터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서울대 기숙사에서 일하던 50대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정원 196명인 기숙사 건물 관리를 홀로 맡았으며, 평소 동료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과 상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 서울대에서는 2019년 8월에도 공과대학에서 근무하던 60대 청소노동자가 한여름 에어컨과 창문조차 없는 휴게 공간에서 사망한 적 있다.
  • 인종차별 얼룩진 ‘유로2020’ 축구…실축 英선수에 사이버 테러

    인종차별 얼룩진 ‘유로2020’ 축구…실축 英선수에 사이버 테러

    유럽 최고의 축구 제전인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최종전이 인종차별의 혐오와 증오로 얼룩졌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누르고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가 3대 2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3~5번 키커로 나선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줄줄이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분루를 마셨다. 공교롭게 모두 흑인인 이들이 연달아 실축을 하자 극성스런 잉글랜드 축구팬 중 일부가 해당 선수의 SNS 등에 극심한 인종차별 공격을 쏟아부었다. 선수들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원숭이 이모티콘과 헤이트스피치(혐오·증오 발언) 등 인종차별 게시물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마지막 실축을 한 사카는 19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공격을 받아야 했다. 나이지리아 이중 국적자인 그를 향해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일부 팬들은 인종차별 공격 게시물들이 삭제될수 있도록 SNS 운영회사에 신고를 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영국축구협회(FA)는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인종차별 행위를 비난했다. FA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규탄하고,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에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FA 대변인은 “우리는 피해를 입은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러한 역겨운 행동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역겹다” 글 올린 서울대 학생처장 사의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역겹다” 글 올린 서울대 학생처장 사의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뉴스1은 구 처장이 이날 오전 총장 주재로 열린 정례 주간회의에서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고인이 갑질을 당했다는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린 지 불과 3일 만이다. 구 처장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학교 측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구 처장의 사표를 반려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거취 변화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 처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공식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해당 글에는 구 처장의 거취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일 구 처장은 최근 서울대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소 노동자 이모씨(59)에 대해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구 처장은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부분은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며 “당연히 유족이나 다른 청소 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해당 표현이 2차 가해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해당 발언에 대해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망언”이라며 “공격과 혐오에 기반한 가해적 표현이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구 처장이 보직에서 물러나면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돌아가게 된다. 구 처장은 2010년부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임 중이며, 국제협력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월 학생처장에 부임했다.
  •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페북에 올렸다 내린 서울대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페북에 올렸다 내린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학생처장 SNS 글논란 일자 ‘정치권에 한 말’ 해명 후 삭제 서울대서 유족 만난 이재명 경기지사 청소노동자 여동생 과로사 생각에 눈물최근 일터에서 숨진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고된 노동과 중간관리자의 갑질로 고통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이 잇따라 반박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서울대를 방문해 청소노동자 유족을 만났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이모(59)씨가 담당한 구역이다. 이 지사는 “가슴이 아파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 진상 규명을 충분히 하고 책임의 문제는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망 이후 유족과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와 동료들이 과도한 업무와 군대식 인사관리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로 부임한 관리팀장이 매주 청소 업무와 무관한 건물 준공연도 등을 묻는 필기시험을 보게 해 모멸감을 줬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며 서울대 측의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청소노동자였던 막내 여동생이 2014년 일터에서 과로로 쓰러져 사망한 일이 떠올라 이날 유족 면담에서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학내 인권센터에 직장 내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지만, 유족이나 노조 측이 요구한 공식 사과와 공동조사단 구성은 거부했다. 여기에 일부 서울대 교수들이 갑질 의혹이 왜곡된 주장이라고 공개 반발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행정대학원 교수)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고 밝혔다. 논란이 번지자 구 처장은 이날 다시 글을 올려 “유족이나 다른 청소노동자가 아닌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한 후 “유족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글을 삭제했다. 기숙사 관리를 책임지는 남성현 관악학생생활관 기획시설부관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지난 10일 생활관 공식 홈페이지에 “노조 측의 허위 주장이 보도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면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관리자를 억지로 가해자로 둔갑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썼다. 학내에서도 학교 측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청소노동자의) 높은 업무 강도와 업무 압박이 학교 차원의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기에 급급하다”며 비판했다.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안전, 업무와 무관한 단정한 복장 요구 및 불필요한 시험 실시 등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 청소노동자 숨진 서울대 찾은 이재명…일부 교수 “마녀사냥 우려”

    청소노동자 숨진 서울대 찾은 이재명…일부 교수 “마녀사냥 우려”

    최근 일터에서 숨진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고된 노동과 중간관리자의 갑질로 고통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이 잇따라 반박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서울대를 방문해 청소노동자 유족을 만났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이모(59)씨가 담당한 구역이다. 이 지사는 “가슴이 아파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 진상 규명을 충분히 하고 책임의 문제는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망 이후 유족과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와 동료들이 과도한 업무와 군대식 인사관리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로 부임한 관리팀장이 매주 청소 업무와 무관한 건물 준공연도 등을 묻는 필기시험을 보게 해 모멸감을 줬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며 서울대 측의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서울대는 학내 인권센터에 직장 내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지만, 유족이나 노조 측이 요구한 공식 사과와 공동조사단 구성은 거부했다. 여기에 일부 서울대 교수들이 갑질 의혹이 왜곡된 주장이라고 공개 반발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고 밝혔다. 논란이 번지자 구 처장은 이날 다시 글을 올려 “‘피해자 코스프레가 역겹다’는 부분은 유족이나 다른 청소 노동자가 아닌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기숙사 관리를 책임지는 남성현 관악학생생활관 기획시설부관장은 지난 10일 생활관 공식 홈페이지에 “노조 측의 허위 주장이 보도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면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관리자를 억지로 가해자로 둔갑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썼다. 학내에서도 학교 측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청소노동자의) 높은 업무강도와 업무 압박이 학교 차원의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기에 급급하다”면서 “근무환경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학생, 학내 노동자 등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안전, 업무와 무관한 단정한 복장 요구 및 불필요한 시험 실시 등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 브랜슨 꿈을 이뤘다, ‘카르만 라인’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 성공

    브랜슨 꿈을 이뤘다, ‘카르만 라인’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 성공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 ‘카르만 라인’을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 중이다. 브랜슨은 11일 밤 11시 40분(한국시간)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를 이륙한 로켓비행선 ‘VSS 유니티’에 몸을 실어 ‘우주의 끝’을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에 참가했다. 당초 밤 10시쯤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90분 늦춰졌는데 다시 10분 정도 지연돼 이륙했다. 12일 0시 25분쯤 모선 이브에서 유니티가 분리돼 자체 엔진을 점화해 우주로 날아오른 뒤 8분쯤 뒤부터 고도를 떨어뜨려 귀환하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뒷좌석의 버진 갤럭틱 임원이 발로 하이파이브를 시도하자 팔을 뒤로 뻗어 응수했다. 0시 39분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해 첫 상업 우주여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카르만 라인’ 3~4분 감상, 우주관광 안전성 완벽 증명   ‘유니티’에는 버진갤럭틱 소속 비행사 둘과 브랜슨을 비롯해 회사 임원 넷 등 모두 여섯 명이 탑승했다. 2018년 12월 첫 시험발사 이후 세 차례 성공했는데 두 번째까지는 조종사들만 탑승했고, 세 번째 시험에 승객을 한 명만 태웠는데 이번에는 승객 넷 전원을 모두 처음으로 태웠다.  ‘유니티’가 모선 ‘이브’에서 분리돼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까지만 따지면 대략 14∼17분이다. 엔진이 점화한 뒤 60초 정도 솟구치면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표면으로부터 80㎞ 지점에 이른다. 이곳에서 이른바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살짝 엿봤다. 흔히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를 의미하는데 ‘우주의 끝’이라고도 한다. 3~4분 정도 무중력 상태도 경험했다.  버진 갤럭틱은 예약을 받아 약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에 700장 가까운 티켓을 이미 팔았다. 예약자로는 톰 행크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이 망라돼 있다.  아마존 창업자이며 블루 오리진을 세운 제프 베이조스(57)가 오는 20일 발사 일정을 확정하자 당초 연말쯤 우주비행기 탑승 계획을 갖고 있었던 브랜슨이 아흐레 앞으로 당겨잡아 상업 우주관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올해 두 차례 더 비행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를 시작해 4만 달러(약 46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브랜슨은 성명을 내 “우주는 우리 모두에 속한다고 진정 믿는다”며 “뛰어난 임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승무 팀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미래 우주비행사들이 수행할 여정을 증명해내고 우리 고객들이 버진으로부터 바라는 독특한 소비 경험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장도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그가 처음 이 계획을 구상한 것은 2004년이었는데 당시 그는 2007년이면 상업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014년 개발 실험에 실패하며 한 명이 목숨을 잃고 한 명이 다치는 사고 등 숱한 기술적 장애 때문에 모험을 즐기는 자신의 인생 최대 고비를 맞았다.  브랜슨은 BBC에 “어릴 적부터 우주로 가고 싶었다. 그리고 바라건대 수백, 수천명이 앞으로 100년 동안 우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왜 그들이 우주로 가면 안되는가? 우주는 특별하다. 우주는 대단하다. 난 사람들이 우주에서 아름다운 우리 지구를 돌아보게 하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그런 마법 같은 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게 만들고 싶다”고 털어놓았는데 이제 그 꿈을 이뤘다.  ●베이조스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브랜슨보다 더 높이  아흐레 뒤에는 베이조스가 우주개척 스타트기업 ‘블루 오리진’의 탐사로켓에 직접 몸을 실어 우주로 나아간다. 두 억만장자 모두 우주와 지구 대기권의 경계를 의미하는 ‘카르마 라인’을 직접 보러 가는 상업 우주관광의 첫 발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뗀다는 의미가 있다.  베이조스는 탐사 일정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췄다. 그는 브랜슨과 달리 로켓형 우주선에 탑승한다. 블루 오리진이 만든 ‘뉴 셰퍼드’ 우주선은 유인 모듈을 탑재한 로켓 형태로 20일 텍사스주 서부 사막에서 발사된다. 조종사 없이 모든 시스템을 컴퓨터로 제어한다.  베이조스는 로켓에서 분리된 유인 캡슐을 타고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할 때까지 약 10분간 우주 비행을 체험한다. 브랜슨보다 더 짧다. 대신 브랜슨보다 더 높이 날아오른다. 베이조스의 우주 로켓은 100㎞ 이상 날아오른다. 블루 오리진은 브랜슨의 유니티 비행 고도 80㎞는 카르만 라인 근처도 아니라고 평가절하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100㎞만 카르만 라인이라고 고집해선 안된다고 보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연방항공청(FAA) 모두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는 점을 들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블루 오리진은 또 브랜슨의 여행은 탄소 배출로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공격하는 트윗을 날렸다. 한번 여행할 때마다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비행하는 양과 같은 탄소를 배출한다며 신경을 건드렸다.   베이조스는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와 함께 우주로 향한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우주비행을 하지 못한 한풀이에 나선다. 그녀는 브랜슨의 여행에도 예약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베이조스의 남동생 마크와 경매를 통해 우주 관광 티켓을 2800만 달러에 낙찰받은 한 명도 동참하는데 아직 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 오리진은 우주관광 상품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초가는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는 9월에 궤도여행, 지상 400㎞는 올라가야 우주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0)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한다. 지표면으로부터 400㎞ 가까이 된다.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 도달하는 것과 (더 먼) 궤도까지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블루 오리진과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을 모두 한 수 아래, 초보 수준으로 평가했다.
  • “무슬림 여성 팔아요” 어플리케이션 인도에서 20일 운영돼

    “무슬림 여성 팔아요” 어플리케이션 인도에서 20일 운영돼

    인도의 무슬림 여성 수십명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한 어플리케이션에 판매 물품으로 자신들이 올라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항공사 승무원인 하나 칸(사진)은 한 친구가 트윗으로 알려줬다며 ‘술리 거래(Sulli Deals)’란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서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오늘의 거래 품목’이란 제목 아래 게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에 9일 털어놓았다. ‘술리’란 우파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여성을 낮잡아 모욕하는 말이다. 앱의 첫 페이지에는 모르는 여인의 얼굴이 실려 있었으나 다음 두 페이지에는 칸의 친구들이 소개돼 있었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자신의 얼굴이 있더란 것이다. 그녀는 “83개의 이름을 헤아렸다. 물론 더 있을 수 있다”며 “그들은 트위터에서 내 사진을 가져다가 내 이용자 이름까지 도용했다. 이 앱은 20일 정도 운영되고 있었고 우리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앱은 이용자들에게 술리를 사라고 제안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실제로 이런 식의 경매가 이뤄지진 않아 이 앱의 목적이 무슬림 여성을 경멸하고 모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칸은 “내가 알려지고 이름을 들어본 무슬림 여성이라 타깃이 된 것 같다”며 이 앱을 만든 이들이 자신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어플리케이션의 플랫폼인 깃헙(GitHub)은 칸 등의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곧바로 앱을 차단했다며 성명을 통해 “우리 정책을 위반한 이용자들의 권한을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무슬림 중에서도 언론인, 사회활동가, 예술인, 연구자 등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는 이들이었다. 몇몇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했고 많은 다른 이들은 더한 희롱이 있을까봐 겁을 먹고 있다. 한 여성은 BBC 힌디에 “얼마나 강한가에 상관 없이 당신 사진이나 다른 개인정보가 공개된다면 겁을 먹고 성가시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여성은 오히려 소셜미디어에 “변태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수십명이 왓츠앱에 그룹을 묶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칸을 비롯한 여럿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칸은 지난 7일 “이 비겁한 이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야당인 의회 당의 소셜미디어 협력관인 하시바 아민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무슬림 축제 중의 하나인 이드를 앞두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슬림 여성을 라이브로 경매하는 사이트가 유튜브에 등장한 일도 있었다. 지난주 전세계 배우와 음악인, 언론인과 정부 관리 등 200여명이 페이스북, 구글, 틱톡, 트위터 등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여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달라고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송했다. 지난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보고서는 인도에서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흑인 여성이 업신여겨지는 것처럼 인도에서는 무슬림 여성들이 종교 소수파나 하층 카스트 계층이란 이유가 겹쳐져 더욱 공격받는 일이 잦다고 지적했다. 집권 BJP 당 지지자들이 이런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다. 한 장관은 무스림들에게 린치를 가한 8명의 힌두교도들의 목에 꽃을 둘러줬다. 신임 공보장관은 지난해 힌두교도 집회 도중 “무슬림들을 쏴버려”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폭로된 일도 있었다. 칸은 어쩌면 이런 야비한 짓을 벌인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해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른다는 BBC 기자의 말에 “경찰이 그런 일을 하지 못하면 내가 법원에 가서 끝날 때까지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고 맹세했다.
  • “미안하지만 때가 아냐” 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에 사과 거부

    “미안하지만 때가 아냐” 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에 사과 거부

    서울대학교가 최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소노동자의 유족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사망원인을 공동조사해야 한다는 유족과 노동조합 측 요구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노동자는 생전 과중한 업무와 부당한 지시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서울대 시설관리팀 관계자들과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측과 서울대 측은 지난 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임금 협상과 노동자 처우 개선 등에 대한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동조합 측은 앞서 유족과 함께 밝혔던 ▲진상 규명을 위한 산재 공동조사단 구성 ▲강압적인 군대식 인사 관리 방식 개선 및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 ▲유족에 대한 서울대 차원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서울대 인권센터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 같은 노조의 제시안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족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도 ‘유족에게 인간적으로는 미안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사과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다. 서울대는 학내에서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서울대 인권센터에 총장 직권으로 조사를 의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유족과 노동조합 측은 공동조사단 구성 등을 서울대 측에 계속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기숙사에서 일하던 50대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유족과 민주노총은 지병이 없던 이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극심한 노동 강도와 직장 갑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원 196명인 기숙사 건물 관리를 홀로 맡았으며, 평소 동료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과 상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이 회의에 정장차림 등 ‘가장 멋진 모습’으로 오지 않으면 고과에 반영하겠다고 압박하고, 미화 업무와 관련 없는 영어·한자 시험을 보게 한 뒤 점수를 공연히 언급해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측은 청소노동자들에게 복장을 규정한 것은 회의에 참석한 후 곧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평상복을 입으라는 지침이었다고 해명했다. 영어·한자 시험을 치르게 한 것 역시 청소노동자들이 근무하는 장소 특성상 유학생들이 많아 적절한 응대를 위한 교육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서울대 민교협)는 8일 성명을 통해 학교 측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대에서는 2019년 8월에도 공과대학에서 근무하던 60대 청소노동자가 한여름 에어컨과 창문조차 없는 휴게 공간에서 사망한 바 있다.
  • 도쿄에서 영어 가르치다 실종된 28세 영국 여성, 여드레 만에

    도쿄에서 영어 가르치다 실종된 28세 영국 여성, 여드레 만에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영어학교에 출근하지 않아 실종 신고가 됐던 20대 영국인 여교사가 여드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노팅검 출신으로 에딘버러 대학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딴 뒤 지난해 3월 일본으로 이주해 도쿄 근처 요코하마의 한 아파트에 머무르며 영국계 셰인 영어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앨리스 호지킨슨(28)이 의심스러운 정황 없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노팅검 경찰이 밝혔다. 주검이 언제 어느 곳에서 누구에 의해 발견됐는지 방송은 일절 알리지 않았다. 유족들은 고인이 “똑똑하고 모험을 즐겼으며 확신에 차 남을 돌보며 대단한 유머감각을 지닌 젊은 여성이었다”면서 그녀의 행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준 영국과 일본의 친지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영국 외교부도 성명을 내 “어려운 시기를 겪는 유족들을 지원하며 일본의 현지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일본 경찰이 그녀의 죽음과 관련해 어떤 이도 찾고 있지 않다며 고인이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 수사를 일단락했다고 유족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유족들이 가급적 빨리 시신을 인도받길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 스티븐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했는데 “온가족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소식을 듣고 완전히 낙담했다”고 전했다. 어머니 줄리는 국민건강서비스(NHS) 직원인데 “오열만 하고 있다”고 했다. 스티븐은 지난달 30일 딸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는데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면서 두 사람은 늘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경찰은 호지킨슨이 살던 아파트를 찾아가 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그녀는 없었고 아버지와 오빠(남동생)가 보라고 적어놓은 노트를 발견했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티븐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우울증을 겪고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 “46년 전 팔당 상수원 지정…불합리한 규제”…남양주·광주·하남 시장 공동성명서

    “46년 전 팔당 상수원 지정…불합리한 규제”…남양주·광주·하남 시장 공동성명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김상호 하남시장은 9일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개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안기권 경기도의원, 이대용 남양주 조안면 이장협의회장, 이상원 광주시 이통장연합회장 등 4명도 성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상수원 보전은 지켜야 할 가치이지만 소수의 희생으로만 유지되는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상수원 지역 중첩 규제를 철폐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소득 시설을 확대하고 일방적인 희생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해야 한다”며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를 국가 정책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1975년 7월 9일 수도권 시민 2500만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한강 상류인 북한강과 접한 경기 남양주, 광주, 양평, 하남 등 4개 시·군 158.8㎢를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건축물이나 공작물 설치가 엄격히 제한되고, 음식점과 펜션 운영 등도 불가능하다. 어업에 종사할 수 없으며 딸기 등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주스나 아이스크림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행위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남양주시 조안면 주민 60여 명은 지난해 10월 “상수원 규제가 헌법상 권리인 평등권,직업선택의 자유,재산권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 네이버 노조, ‘최대 주주’ 국민연금에 최인혁 대표 해임안 요청한다

    네이버 노조, ‘최대 주주’ 국민연금에 최인혁 대표 해임안 요청한다

    네이버 노동조합이 회사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게 최인혁 네이버파이내셜·해피빈재단 대표에 대한 해임을 요청하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최 대표가 네이버 본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뿐 아니라 계열사에서도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국민연금에 ‘SOS’를 요청한 것이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온라인 행사인 ‘네이버 리부트 문화제’를 통해 “최 대표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서명운동을 토대로 네이버의 최대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에 스튜어트십 코드(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발동 및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의 해임안 상정을 요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멤버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책임투자자(GIO)와는 삼성SDS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회사 내부에서는 최 대표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1순위로 꼽혀던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표는 지난 5월 25일 네이버의 한 개발직 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네이버 본사의 COO 자리에서만 물러났고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해피빈 재단의 대표는 계속 맡고 있어 논란은 계속됐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9일 동료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영진이 가해자를 비호해 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들을 향한 구성원들의 불만을 접수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매일 오전에 피케팅(시위)를 진행하며 책임자에 대한 납득할만한 징계와 이번 사건에 대한 노사 공동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 것을 주장해왔다. 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에서 응답하지 않자 국민연금공단에 도움 요청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10.3%(지난 3월말 기준)를 보유해 네이버의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이준석·유승민 여가부 폐지론에 여성단체들 “자국민 공격”

    이준석·유승민 여가부 폐지론에 여성단체들 “자국민 공격”

    “폐지해야 할 것은 여가부 폐지를 운운하는 하태경, 이준석, 유승민씨의 정치인생이다. 정치인들이 나서서 자국민을 공격하고 있으니 그 정치집단이야말로 폐지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잇따라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자 여성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젠더갈등을 조장하는 혐오 정치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신지예 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다른 강력범죄와 달리 최근 10년간 성범죄만 증가했다는 대법원 통계와 13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하루에 5건 발생하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여성들에게 이런 상황은 재난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지원과 성평등 교육이 절실한 이때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재난 시기에 컨트롤 타워를 없애자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신 대표는 “여가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과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전 의원이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효진 여세연 활동가는 “위원회가 권고한 일을 처리할 부처가 없으면 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라며 “유승민이 내세우는 양성평등은 허울뿐인 수사이며 여가부 폐지 주장은 성평등 정책의 폐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신유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상식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아직도 한국 사회에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개탄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라며 “한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의 공약에서 쉽게 여성을 배제해버린 당신들은 대통령으로서는 물론 정치인으로서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정치권이 젠더 갈등에 편승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꼼수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전국 60개 여성단체가 묀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지난 7일 비판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에 사과를 촉구했다.
  • 아들 찾으려다 함께 ‘지옥’에 갇힌 아버지의 붉은 눈시울[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아들 찾으려다 함께 ‘지옥’에 갇힌 아버지의 붉은 눈시울[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7>1982~1987년, 형제원 강제수용된 정용태씨 진술서동네 형과 영문도 모른채 순경한테 끌려가곡괭이 자루·연탄 집게 빳다에 성폭행까지아들 찾아 나선 아버지까지 형제원에 감금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동네 형과 부산역 앞에 갔다 붙들려…순경이 태운 탑차에 갇힌채 형제원으로 39년 전 어느 날, 친구를 마중하러 간다던 동네 형을 따라 집을 나섰던 정용태(49·가명)씨는 그날의 가벼운 발걸음이 자신을 지옥으로 향하게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집으로 다시 보내 준다던 파출소 순경의 말은 새빨간 거짓이었다. 탑차를 타고 형제원에 도착함과 동시에 시작된 구타와 학대는 10살짜리 어린 아이였던 정씨에게 맞설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했다. 도대체 왜, 누가 자신을 형제원으로 보냈는지 모른채 시작된 형제원 생활은 고문에 가까웠다고 정씨는 말한다. 강제 노역은 일상이었다. 각종 작업에 동원돼 시간 안에 작업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매질을 당해야 했다. 작은 체구로 몸집만한 돌덩이를 등에 지고 옮겨 나르는 일은 예사였다. 매일 밤 음악 선생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을 불러낸 3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기절할 정도로 맞았다. 30년 넘는 세월이 지났어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다. 정씨가 형제원을 나온 뒤에도 평범한 인생을 되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정씨에게 더 큰 충격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 항의한 아버지까지 형제원에 끌려온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형제원 생활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씨는 형제원을 나왔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형제원에 갇혀 있다. 피해자들은 국가를 향해 이제 그만 자신의 삶이 형제원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힘겨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정용태 진술내용: 1982년 9월23일 목요일 저녁 9시쯤 부산 초량동 부산역 앞 화단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옆집에 사는 형과 함께 광주에서 오는 형의 지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파출소 순경 두명이 우리를 보고 다짜고짜 파출소로 끌고갔습니다. 파출소에서 ‘우리는 지금 누굴 마중 나왔으니 빨리 보내달라’고 하니 순경 한사람이 ‘곧 보내 줄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탑차 한 대가 파출소 앞으로 왔습니다. 알고보니 형제복지원 차였습니다.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우리를 인계받아 강제로 탑차 뒤 칸에 실고 밖에서 문을 잠궜습니다. 얼마후 철문을 여는 큰 소리가 났고, 우리는 형제원 안으로 잡혀 왔습니다.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나는 아버지와 누나가 너무나 보고 싶었고 창고같은 건물안에서 옷도 입지 않은채 얼차려를 받고 있으니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습니다. 같이 잡혀온 일행이 집에 연락해달라고 항의하자, 형제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몽둥이와 발길질로 마구 때렸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어서 시키는대로 고무신과 형제원 마크가 박힌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그때부터 수형번호 82-2167 번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작업속도 쫓겨 피 흘려도 방치···밤마다 불러내 성폭행 한 음악선생, 소리 지르면 샌드백 치듯 때려 형제원에서는 인권이라는 것은 없이 짐승같은 대우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눈뜨면 낚시 공장에서 낚시바늘 포장작업을 했습니다. 낚시 바늘을 낚시줄에 감아서 네모난 종이에 곱게 감는 작업인데, 10분 안에 10개 이상을 포장하지 못하면 곡괭이 자루와 연탄 집게로 못채운 갯수만큼 빳다(몽둥이)를 맞았다. 어느 날은 낚시 바늘이 손톱 뒤쪽에 박혀 뺄수가 없는데 그 바늘을 생으로 뽑아서 손톱이 반쯤 빠지고 또 낚시 바늘이 볼 뒤쪽 귀밑에 박혔는데 그것도 그냥 뽑아서 피가 철철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치료 해주지 않았습니다. 장난감 공장에서는 장난감 권총을 포장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포장 도구인 아크릴에 호치케스를 찍는 일이었는데, 이 작업도 시간 안에 못하면 맞으니까 빨리 하려고 하다보니 손등과 손가락에 호치케스를 박는 일이 하루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또 형제원 안에 있는 교회 확장 작업을 한다고 열두살 어린애가 등에 20㎏이 넘는 돌을 지고 형제원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교회까지 200미터 남짓한 거리를 매일 몇 개월 동안 날랐습니다. 이모든 일들이 지금은 글로 표현하려니 한계가 있지만 격어보지 않고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고통이었습니다. 13소대. 13소대는 음악소대였습니다. 70명이 한방에서 생활하는데 음악 선생은 밤만 되면 나를 자기 침대로 불러서 성폭행을 했습니다. 자기 성기를 내 항문에 찌르고 아파서 참다 못해 소리를 지르면 거의 기절할 만큼 폭력을 가했습니다. 아직도 치가 떨리고 그때가 생생합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입에 담기도 그렇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당했습니다. 30대의 건장한 남성의 힘으로 그 어린 나를 샌드백 치듯 때렸으니 죽고 싶었습니다. ‘아들 찾아달라’고 항의하다 끌려온 아버지…형제원 생활 후유증으로 3년 만에 세상 떠나 1984년 10월 정확히는 며칠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점심인지 저녁인지 밥을 먹으려고 줄을 맞춰 식당으로 이동 중 이었다. 저쪽에서 14소대 소대원들도 식당으로 이동중 이었습니다. 그런데 14소대 소대원중에 저의 아버지를 보았다. 눈이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부친께서는 저를 찾아 달라고 파출소에 항의하다 저처럼 형제원에 끌려와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부친께서는 저를 보고 당신이 무능해 부자가 함께 갇혀있는 게 속상하신지 가끔 스쳐 지나치실 때 마다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속상하고 힘드셨을지. 제 아버지는 1년에 한번 명절 날이면 1인당 하나씩 나눠주는 노란 시루떡을 당신은 드시지 않고 가슴 안쪽에 감추고 계시다가 식당 앞쪽에서 마주칠 때면 몰래 손에 쥐어주고 가시곤 하셨습니다. 지금도 시루떡만 보면 화가 치밀고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는 1987년 4월 사건이 터지고 사회로 나와서 형제원의 폭력과 작업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그해 1987년 10월 14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1982년 9월 형제복지원이 국가의 ‘내무부훈령410호’로 강제노동·강금·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하고, 가족도 잃었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설곳이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을 한 곳에 가둬두는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습니까. 형제복지원을 나와 혼자서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신문팔이, 중국집 배달원, 김 양식, 구두닦이 등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그 때의 고문같은 생활로 인해 올바른 직업 한 번 갖지 못하고 악몽과 트라우마로 점철된 30년을 살았습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살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할 이 나라, 이 국가가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이 억울함과 분노·고통을 국가가 보상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형제복지원 피해자 정용태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테러범 17명 체포·3명 사살…2명은 미국인

    아이티 대통령 암살 테러범 17명 체포·3명 사살…2명은 미국인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암살된 가운데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는 현지 경찰은 8일 이들이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 등 총 28명이라고 밝혔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중 콜롬비아인 15명과 아이티 출신 미국인 2명 등 17명을 체포했으며 콜롬비아인 3명을 사살했고 8명을 추적 중”이라고 발표했다. 샤를 청장은 용의자들을 ‘용병’으로 지칭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대통령을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경찰은 수갑을 찬 채 바닥에 앉아 있는 용의자들과 이들로부터 압수한 총기류와 흉기, 여권,무전기 등을 공개했다. 용의자 가운데 11명은 아이티 주재 대만 대사관에서 잡혔다. 용의자들은 문이 닫힌 대만 대사관에 몰래 숨어들었고 얼마 후 이를 발견한 대사관 경비요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티 경찰은 대사관 경내 진입 허가를 받고 체포 작전을 개시, 용의자들을 붙잡았다. 아이티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15개 나라 중 하나다. 용의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2월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1시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에 맞고 53세 나이에 사망했다. 함께 있다가 총상을 입은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는 미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다.용의자들의 신병이 대거 확보된 가운데 이들에게 돈을 주고 암살을 사주한 배후세력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검거된 미국 시민권자 2명 중 1명이 ‘제임스 솔라주’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 웹사이트에 아이티 주재 캐나다대사관에서 경호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아이티 경찰의 발표 직후 영상 성명을 내고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연루된 콜롬비아인은 퇴역 군인들로 파악된다”며 “아이티 당국 등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군경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 日도요타, 美바이든 당선 부정하는 국회의원들 대규모 후원했다가…

    日도요타, 美바이든 당선 부정하는 국회의원들 대규모 후원했다가…

    일본 도요타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의원들에 대한 후원을 끊기로 했다. 도요타는 8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11월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의원에 기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우리가 운영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의원을 지원하면서 일부 주주들을 곤란하게 한 점을 인지했다”면서 “올해 후원금의 대부분은 대선 결과를 지지하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에게 냈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은 ‘지난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의원을 가장 많이 후원한 기업이 도요타’라는 시민단체의 비판이 나온 뒤 이뤄졌다. 비영리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1월 상·하원 합동회의의 대선결과 인증 표결 때 반대표를 던진 의원 38명에게 올해 5만 6000달러(약 6430만원)를 후원했다.이는 레이놀즈아메리칸(3명), 보잉(2명), 월마트(2명) 등은 물론이고 공화당의 큰손인 석유재벌 데이비드·찰스 코흐 형제의 코흐인더스트리스(7명)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공화당 의원은 총 147명이다.
  • 32번째 홈런 실화냐… 오타니, MLB 아시아 홈런 킹

    32번째 홈런 실화냐… 오타니, MLB 아시아 홈런 킹

    하루 전 승리 투수가 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다음날은 홈런포를 가동하는 만화 같은 활약으로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때렸다.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84.4마일(약 135.8㎞)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433피트(약 132m)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2호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로써 2004년 마쓰이 히데키(당시 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31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홈런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격차도 4개로 벌렸다. 오타니의 홈런이 터지자 마쓰이는 성명을 통해 “한 시즌 32호 홈런은 오타니 같은 타자에게 단순한 통과지점”이라며 “나는 MLB에서 장타자로 여겨졌지만 오타니야말로 진정한 거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쓰이는 “야구팬으로서 오타니가 다음에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몹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홈런에 앞서 1회말 안타를 터뜨린 후 득점에 성공하는 등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79로 소폭 올랐다. OPS(장타율+출루율)는 1.064로 게레로에 이어 2위다. 오타니는 경기 후 “마쓰이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선수”라며 “그분의 기록을 깨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 광주·전남 민자路 볼모 잡은 맥쿼,리 이번엔 도시가스 눈독에 시민 분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광주·전남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해양에너지’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사회의 반발이 갈수록 커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해양에너지는 광주시와 나주·화순 등 전남 8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맥쿼리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해양에너지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맥쿼리는 산업용 가스 공급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공급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인수 배경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해외 투기자본의 기간 산업 인수를 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맥쿼리는 광주 제2순환도로 민자 구간 운영 협상 등 과정에서 지역 사회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반발 수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맥쿼리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은 지난 7일 광주시청을 방문한 뒤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실 앞에서 반대시위를 펼쳐 간담회가 무산됐다. 해양에너지 측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맥쿼리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여러 안전장치가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 측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관련 “‘도시가스사업법’, 산업통상자원부가 정한 ‘도시가스공급비용산정기준’ 및 주무 관청이 승인한 공급규정에 따라 정해지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해당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참여자치21은 성명을 내고 “맥쿼리가 해양에너지를 인수하면 온갖 편법을 동원해 시민 혈세를 빼 갈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인간다운 삶이 부도덕한 독점 기업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편집인협회, 여당에 “언론규제 법안 추진 중단” 촉구

    편집인협회, 여당에 “언론규제 법안 추진 중단” 촉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예술법안소위를 열고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상정한 것에 대해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법 개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편집인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언론의 책임을 과도하게 규정할 경우 선으로 위장된 비위나 잘못된 행위, 제도와 관행에 대한 비판기능이 제한될 우려가 크다”며 “이번 언론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대한 국정 현안에 대한 비판기능이 제한받으면서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일 여당 단독으로 진행된 문체위 법안소위에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민주당 대안’을 제시했다. 수정안은 언론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 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최대 5배까지 하고, 모든 정정보도를 당일 ‘머리기사’로 강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편집인협회는 “손배액을 손해액의 5배까지 부담시키는 개정안은 우리나라 법률체계와도 맞지 않는다”며 “정정 보도를 신문의 첫 지면에 게재토록 강제하는 조항 역시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미디어바우처법도 ‘좋은 언론’, ‘나쁜 언론’이라는 선악 구도를 형성하고 국민 갈등과 사회 정치적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단되거나 재검토돼야 마땅하다”면서 “편집위원회 설치 및 편집규약 제정을 강제하는 독소조항도 삭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박종철 아시아민주주의 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박종철 아시아민주주의 포럼’ 개최

    서울시의회가 부활 30주년을 맞아 9일 오후 2시부터 의회 본관 1층 중앙홀에서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아시아민주주의 포럼’을 개최한다. 부제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향한 아시아의 도전: 독재를 넘어 분권으로”이다.이번 포럼은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아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동시에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에 지지를 보내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널리 공유·확산시키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박동호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장, 최정순 서울시의원의 축사 등 개회식에 이어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회는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이었던 신원철 의원이 좌장을 맡는다. 박은홍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가 ‘6월 항쟁과 아시아 민주주의, 그리고 미얀마’, 김영미 다큐엔드뉴스코리아 대표가 ‘미얀마, 암흑의 사법시대’, 마지막으로 임종국 서울시의원이 ‘6·10민주항쟁과 지방자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를 한다.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경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승원 경희사이버대학교 NGO사회혁신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토론회가 끝난 후에는 서울시의회와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 공동성명’을 채택해 발표한다. 김정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은 “이번 포럼을 통해 6월 민주항쟁의 의의, 지방자치의 성과와 함께 아시아 민주주의 미래를 탐색하고, 특히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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