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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탄핵’ 발의… 트럼프 또 기소 위기, 美 내년 대선 투톱 상대는 ‘사법 리스크’

    ‘바이든 탄핵’ 발의… 트럼프 또 기소 위기, 美 내년 대선 투톱 상대는 ‘사법 리스크’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특검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전복 시도 혐의로 네 번째 형사 기소가 임박했다. 공화·민주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 모두 사법 리스크가 내년 대선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스투비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대통령 탄핵안을 단독 제출한 직후 성명에서 “바이든 범죄 가문이 조 바이든의 직위를 활용해 뇌물 수수, 협박, 사기 등을 저지르며 사익을 취했다는 증거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바이든이 나라를 팔아먹도록 백악관에 그대로 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직책을 훼손했고, 평판을 떨어뜨렸으며 법치와 정의를 무너뜨려 미국 시민을 희생시켰다”고 덧붙였다. 탄핵 사유로는 불법 사업 거래와 세금 범죄 혐의, 사법 방해·뇌물수수 혐의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와 차남 헌터가 국내외 기업 등에 대통령의 공식 조치를 대가로 금품과 사업 기회를 받은 의혹, 헌터의 납세 관련 수사 방해 의혹, 헌터의 불법 마약 거래 관여 의혹 등이 거론됐다. 한편 연방 세금 탈세 혐의로 기소된 헌터에 대한 조사를 법무부가 막았다는 국세청(IRS) 내부 고발자 증언이 나오면서 관련 수사가 특검으로 확대됐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전날 이 수사를 진행해 오던 데이비드 웨이스 델라웨어 연방 검사장을 특검으로 지명했다. 지난달부터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이 헌터의 의혹을 언급하며 탄핵 공세에 불을 댕긴 이후 대통령 부자의 사법 리스크는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헌터와 제임스는 중국 에너지 회사로부터 사업 내용이 모호한 수백만 달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 관련 의혹을 적극 부각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이날 “특검이 독립적이라면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 조력자 등이 대가를 치르도록 조기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아이오와 유세에서 “만약 그(헌터)가 공화당원이었으면 벌써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네 번째 형사 기소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 뉴욕타임스, CNN 등은 이 사건과 관련한 두 명의 증인인 제프 덩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독립 언론인 조지 치디가 15일 풀턴 카운티 대배심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검찰이 중대 범죄 공소 전 제기하는 절차다. CNN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의사가 있다는 표시”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1만 1779표 차로 패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플로리다주), 성추문 입막음 혐의(뉴욕주), 대선 사기 및 선거 방해 모의 및 투표권 방해 등의 혐의(워싱턴DC)로 세 차례 기소된 상태다.
  • 尹 숨가쁜 1박 4일… 한미일 정상회의·군사훈련 정례화로 새 시대

    尹 숨가쁜 1박 4일… 한미일 정상회의·군사훈련 정례화로 새 시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 캠프데이비드에서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더불어 한미·한일 양자회담까지 함께 개최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역사상 최초로 단독 개최된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축적돼 온 한미일 협력의 모멘텀이 이번 단독 정상회의 개최를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당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1박 4일 강행군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18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이어 정상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 협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도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3국 정상은 한미일 회의 개최만을 위해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역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캠프데이비드는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21세기 외교사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자 회담은 한미일 회의 전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가 압축적으로 진행되고 별도의 퍼스트레이디 친교일정이 없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 ▲역내 공동위협 대응 ▲역내 공동 번영과 성장을 위한 논의 등이다.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정례화해 다자회의와 무관하게 여는 방안을 3국 정상이 매듭지을 전망이다.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맞서 3국 전력이 모두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정례화하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한미일 정상회의 때 발표한 ‘프놈펜 성명’에 포함됐던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의 조속한 가동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 등도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에 대해 “한미일 군사훈련을 포함한 정보 공조, 협의체 운영 방안은 비단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이버 문제, 경제안보 문제 차원에서도 다각도로 여러 협의체가 더 긴밀하게 가동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 군사훈련 정례화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도 갖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직접적인 대중국 견제 발언이나 발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공동성명 형태의 문서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한 문서는 있을 수 있지만, 여기에 중국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중국을) 적대시한다든지 중국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든지 등의 표현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을 명시한 공동대응 문장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미일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인한 뒤 “추후 (방류) 일정은 일본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고, 한국이 우리 국민과 안전을 위해 일본에 요청한 일은 대부분 일본이 인지하고 수용했기 때문에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상회의에서는 3국 간 첨단기술 분야 협력과 함께 공급망·에너지 불안정 등 경제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된다. 또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방안도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 한국에 묶였던 이란 자금 해제…“원화가치 하락, 10억달러 손해”

    한국에 묶였던 이란 자금 해제…“원화가치 하락, 10억달러 손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하며 제재를 복원한 이후 한국에 수년간 동결됐던 이란의 자금이 모두 해제됐다.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장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 자금 70억 달러(9조 3240억원)가 해제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란 자금은 석유 판매와 관련해 한국 내 은행에 개설해 사용하던 계좌에 있던 돈이다. 이란 자금은 한국 돈으로 환전된 상태에서 4년 3개월 동안 한국 여러 은행에 예치된 상태였고, 그간 이자는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그동안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액 가치가 약 10억 달러가량 줄어 실제 이란에 이체된 금액은 60억 달러다. 파르진 은행장은 “동결 자금 전액이 완전히 해제된 후에 유로화로 환전했고, 환전 수수료는 제3국이 지불했다”며 “이 돈은 현재 카타르에 있는 6개 이란 은행 계좌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파르진 은행장은 앞으로 은행 간 결제 시스템을 통해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을 선별해서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는 데 이 돈을 사용할 것이며 한국 외 다른 나라에 동결된 이란 자금도 곧 모두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이 넘는 조용한 협상 끝에 구속돼 있던 이란계 미국인 이중 국적 포로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석유판매대금을 동결 해제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의 사전 공조가 있었다고 11일 설명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광범위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스파이 혐의로 구속된 3명은 시아마크 나마지, 에마드 샤르기, 모라드 타바즈이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두 명도 갇혀 있었다. 익명의 미국인 중 한 명은 과학자이고, 다른 한 명은 사업가다. 이란 정부는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들을 풀어 주고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한다면 이란 교도소에 있는 미국 포로도 즉시 석방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발표했다. 이란 언론은 “이번 협상은 보수적인 라이시 행정부의 승리이자 명예로운 외교”라고 표현했다. 교도소에서 풀려나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들은 카타르 은행 계좌에 돈이 도착하면 이란을 떠날 수 있는데, 이란으로 거액을 옮기는 데 필요한 허가 및 제재 면제 서류와 관련한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4~6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성명을 통해 “핵 기반 시설 해체가 빠진 합의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멈출 수 없으며, 이란의 후원을 받는 테러 그룹에 갈 돈만 지원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내 유일한 비공식 핵 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반대하며 무력으로 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 중국 경제 ‘시한폭탄’ 터지나…“전문가들도 충격” [월드뷰]

    중국 경제 ‘시한폭탄’ 터지나…“전문가들도 충격” [월드뷰]

    NYT “세계 성장 40% 담당…부채 문제로 당국 부양 카드도 제한적”가디언 “코로나 보복 소비 없고 경기 회복이 더뎌 전문가들도 충격”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물가 하락 소식까지 겹치며 전 세계가 중국의 정체된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표는 중국의 경기 침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5년간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우려스러운 위험요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중국 경제의 약화는 브라질산 대두부터 미국산 쇠고기, 이탈리아제 사치품은 물론 석유, 광물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수요가 줄게 됨을 뜻한다. 캐나다 금융 리서치업체 BCA 리서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40%를 담당했다. 미국의 비중은 22%이고 유로존 20개국은 9%에 그친다. 맥쿼리의 중국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래리 후는 “중국의 경기 후퇴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은 세계 1위 상품 소비국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아주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를 언급하면서 ‘시한폭탄(time bomb)’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실제로 세계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최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종이 울렸다고 진단했다. 가디언은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풀었음에도 기대했던 ‘보복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내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이 더딘 데에 전문가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센 소장은 “중국 경제 회복이 얼마나 미약한지 목격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포센 소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는 데에는 당국의 무리한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중국 지도자들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사람들을 어느 정도 풀어주는 정책을 펼쳤는데 제로 코로나는 이전과 너무나 동떨어진 방식이어서 중국 소비자와 소기업들이 겁에 질리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가계 저축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더 유동적인 자산에 쏠리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두려움을 나타내며 스스로 보험을 들어놓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도 한몫했다. 중국에서는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 일부 제한을 풀고 있지만 최근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며 부동산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 고조…채권 최소 10종 거래 중단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권 최소 10종의 거래가 중단된다고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선전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공시에 따르면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 등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이 1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현지 언론은 비구이위안의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과 비구이위안 사모채권 1종도 거래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 정지 처분은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 수 일 만에 나왔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된 액면가 10억 달러(약 1조 3300억원) 회사채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갚지 못하면서 10일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구이위안의 모회사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 2000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SCMP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에 대한 만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비구이위안은 성명에서 채권자와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상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려를 키우는 부분은 막대한 부채 때문에 중국 당국이 쓸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82%에 달한다. NYT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손실 규모를 억제하면서 보다 느린 성장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이루는 것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이지만, 부채 문제로 정부 대응의 효과가 제한된다면 주택자금 폭락과 통제 불능의 자금 이탈 등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中, ‘외국인 투자유치 대책’ 발표…“국내기업과 차별 없앨 것” 이처럼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의 터널을 벗어난 뒤로도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6.3%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 역시 올해 6월 기준 사상 최고치인 21.30%로 나타났다. 이는 16세~24세 사이 청년 5명 중 1명 이상이 실업 상태임을 의미한다.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경제 성적표가 이어지면서 중국은 내수 확대와 민간·외자기업 투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제 부문 고위 인사들은 지난달부터 잇따라 기업 대표들을 만나며 ‘기업 친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모양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일 천춘장 부장 조리는 톈진에서 SEW유로드라이브, 에어버스, NXP반도체, 에어리퀴드, PPG, 폭스바겐(폴크스바겐) 등 외자기업 대표들을 불러 원탁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국무원은 외국인 투자유치 대책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중점 영역에서 외자 유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범지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조달 사업에 외자기업도 중국 국내기업과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외자기업의 국민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는 지침도 내렸다. 국무원은 지식재산(IP)의 행정적 보호 수준을 높여 외자기업의 투자 권익을 지켜주고, 외자기업 내 외국인 종업원의 중국 거주 정책을 간소화해 편의를 봐줘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또 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해 외자기업의 중국 내 재투자를 장려하고, 투자 유치 메커니즘도 손보라고 덧붙였다.
  • 하와이 마우이섬 주민 “우리들 죽어나간 바다에서 수영하는 관광객들”

    하와이 마우이섬 주민 “우리들 죽어나간 바다에서 수영하는 관광객들”

    배우 제이슨 모모아의 경고, 정부 늦장 대응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 등을 위주로 14일 오전 6시 5분쯤 업데이트합니다. “우리 사람들이 사흘 전에 죽어나간 그 바닷물에서 방문객들, 관광객들이 같은 바닷물에서 수영하고 있더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 사는 한 젊은 여성의 개탄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번진 산불로 12일까지 적어도 93명이 애꿎은 목숨을 잃고 엄청난 재산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마을 앞바다에서 어떻게 태연히 수영을 즐길 수 있을까? 이곳 라하이나 마을 앞바다는 화마를 피해 뛰어들었던 사람들이 구조대를 기다리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어 시신들이 둥둥 떠다닌 곳인데 어떻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휴가를 보내겠다며 바다로 들어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이 여성은 영국 BBC의 소피 롱에게 털어놓았다. 그녀는 또 어떤 하와이 사람도 “이런 비극적인 환경에서 수영, 스노클링, 서핑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비극을 즐기거나 그들의 삶을 계속하지 않는다. 지금 두 하와이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하와이와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하와이”라고 말했다. https://www.bbc.com/news/av/world-us-canada-66491326하와이 태생의 배우 제이슨 모모아(44)도 황망한 산불 피해로 회복에 안간힘을 쓰는 마우이섬에 여행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쿠아맨’ 시리즈로 유명한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마우이는 지금 당장 여러분이 휴가를 갈 장소가 아니다. 여행하지 말라. 이 비극에 깊은 고통을 받고 있는 섬에 여러분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확신하게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모모아는 하와이 지역사회는 치유와 추모, 그리고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공유하면서 “그 섬에 관광객들이 줄게 되면 심각하게 제한적인 필수 자원들을 더 나은 곳에 쓸 수 있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라하이나 카운티는 마우이섬 등을 덮친 산불 닷새째인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망자가 최소 9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오후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다들 이에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하와이 산불은 미국에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고 AP는 보도했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에 산불이 번져 85명이 숨진 것이 미국에서는 근래 최악의 피해 사례였다. 앞서 1918년에는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주택 수천 채가 불타고 453명이 숨졌다. 하와이로 국한해도 이번 산불은 1960년 61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를 뛰어넘었다. 이제야 수색이 본격화됐다.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남겨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하지만 수색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장은 희생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투입된 탐지견들이 대상 지역의 3% 정도만 수색을 진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오늘로 2명”이라며 수색과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이 여의도(2.9㎢) 면적의 3배인 2170에이커(8.78㎢)에 이르며 주택 등 건물 2200여채가 부서졌다. 그린 주지사는 재산 피해 규모가 60억 달러(약 7조 9900억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웨스트 마우이에서만 2200개 구조물이 파괴·파손됐으며 그 중 86%가 주거용 건물이다. 그린 주지사는 “우리는 수십년 동안 산불을 경험해 왔지만 지구온난화와 허리케인 상황에 산불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온난화와 변화한 폭풍이 상황을 바꾸고 있지만 이런 것을 겪어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웨스트 마우이 지역을 재건하고 관광업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하와이를 함께 재건할 것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1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라하이나 등 마우이섬 서부 일대엔 여전히 수백 명의 주민이 남아 서로에게 의지하며 불편함을 견뎌내고 있다.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정부 기관이 아닌 다른 마우이 지역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라고 NYT는 전했다. 자원봉사하는 이들 중에는 “정부는 대체 어딨는지 모르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히로노 상원의원(민주·하와이)도 CNN 인터뷰에서 연방정부의 느린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는 데 대해 “내가 아는 바로는 연방정부 기관들은 그곳(재난지역)에 있다”고 달랜 뒤 “우리는 충격과 상실의 시기에 있다. 주민들이 왜 좌절감을 느끼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긴급 지원활동을 개시했지만, 큰 상실감에 빠진 이재민들이 느끼기에는 지원의 손길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NN은 주 당국 및 지역 당국의 재난계획 문건을 분석한 결과, 당국자들이 산불 대응에 대한 자원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산불 위험은 과소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실은 전날 성명을 내고 마우이섬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결정과 대응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마우이섬 내 80개를 포함해 주 전역에 약 400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기를 갖추고 있지만, 한 곳도 경보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 잼버리 끝, 부산 엑스포로 불똥…與 “민주당, 부산 떠나라”

    잼버리 끝, 부산 엑스포로 불똥…與 “민주당, 부산 떠나라”

    여야, 새만금 잼버리 책임 공방엑스포 유치 영향 두고 설전野 “물 건너갔다” 발언 논란김기현 “섬뜩한 저주 발언”與, 14일 부산에서 규탄 회견 여야가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파행에 대해 책임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불똥이 ‘2030 부산 엑스포’로 튀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9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한 데 대해 13일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발언은 ‘잼버리 사태로 국제행사 유치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섬뜩한 저주 발언”이라며 “엑스포가 무산되는 것만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들통난 것”이라고 썼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엑스포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민감한 시기다. 몰랐다면 철없고 무지한 것이며, 알았다면 묵과할 수 없는 매국적 도발”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의원들은 성명에서 “민주당은 차라리 부산을 떠나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죄를 요구했다. 이들은 14일 부산시의회에서 규탄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개 사과와 김 원내대변인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 부산시민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리 말꼬리를 잡고 늘어진다고 해도 잼버리 행정 참사를 일으킨 윤석열 정부의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가 정말로 걱정된다면 이럴 시간에 다른 나라를 찾아 설득할 궁리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 BBC 여기자 의문 “커밍아웃 전에 넷플릭스는 어떻게 날 알아봤을까?”

    BBC 여기자 의문 “커밍아웃 전에 넷플릭스는 어떻게 날 알아봤을까?”

    영국 BBC 기자 엘리 하우스라고 합니다. 오래 남자친구를 만난 적도 있었어요. 늘 스스로를 이성애자로 알고 있었어요. 솔직히 데이트가 제 최우선 관심사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대학 2학년 때 제가 양성애자임을 깨달았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몇달 전부터 제 취향을 알아채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무렵 넷플릭스를 즐겨 시청했는데 점점 더 레즈비언 줄거리나 양성애자 캐릭터가 나오는 시리즈를 추천하더라고요. 제 또래나 배경이 비슷하거나 스트리밍 이력이 비슷한 친구들이 추천받은 시리즈와는 사뭇 달랐어요. 그 친구들은 들어본 적도 없는 시리즈였거든요. ‘You Me Her’란 드라마가 충격적이었는데 결혼해 교외에서 살아가는 부부가 세 번째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얘기였어요. 퀴어 줄거리에다 양성애자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 “첫 번째 다성 로맨틱(polyromantic) 코미디”라 이름붙여졌지요. 넷플릭스만이 아니었어요. 여러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추천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아챘어요. 음악 공유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여성들을 사랑하는 여성들을 의미하는 “사픽(sapphic)” 단어를 제 취향으로 등재해 놓고 있더군요. 몇 달 뒤 틱톡에서 전 양성애자 크리에이터가 만든 동영상들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로부터 몇 달 뒤 전 제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깨달았어요.이들 테크 플랫폼들은 제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어떤 신호를 읽은 걸까요?넷플릭스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영화와 시리즈를 즐겨 스트리밍하는 전 세계 구독자는 2억 2200만명이나 돼요. 하지만 어떤 구독자도 평균 여섯 장르 정도만 스트리밍한대요. 사람들이 시청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는 콘텐트를 보여주기 위해 넷플릭스는 효율적인 추천 알고리듬을 이용한대요. ‘You Me Her’는 장르 코드 ‘100010’ 태그가 붙여지거나 “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퀴어, 성적 소수자) 스토리”란 태그가 붙여져요. 이런 추천 시스템의 목표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과 콘텐트를 ‘결혼’시키는 거래요. 이 디지털 중매쟁이가 양측으로부터 정보를 빼내 연결해줘요. 노래 장르라든가 영화에서 탐험하던 주제, 드라마 주인공 같은 정보가 태그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이를 근거로 알고리듬이 누가 이런 것에 가장 빨려들 것 같은지 예측하는 것이랍니다. 넷플릭스 임원이었던 토드 옐린은 ‘Future of StoryTelling’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빅 데이터는 방대한 산”이라며 “정교한 머신 러닝 기술 덕분에 우리는 어떤 태그가 중요한지 알아내려 한다”고 말했어요. 저도 가장 큰 여덟 개의 플랫폼에서 저에 관한 정보들을 모두 내려받았더니 페이스북은 제가 찾아본, 언어 습득 툴과 호텔 순위 사이트 등 다른 웹사이트들을 추적해 봤더군요. ‘위치’란 제목의 폴더에는 저희 집 주소도 올라가 있었어요. 인스타그램은 제가 재미있어 한다고 생각하는 300개 이상 주제를 좌르르 열거하더군요. 개인 특성에 맞춘 광고에 써먹으려 했대요. 넷플릭스도 제가 시청한 모든 예고편과 프로그램, 언제, 어떤 장비로, 자동 플레이됐는지 아니면 스스로 선택했는지까지 자세히 적힌 자료를 보내왔어요.그런데요. 이들 플랫폼 가운데 어떤 것도 제 성적 정체성과 관련해 태그를 붙였다는 증거는 없었어요. 스포티파이는 저희 방송사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의 프라이버시 정책은 이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되 성적 지향 같은 것은 포함시키지 않는다. 아울러 우리 알고리듬은 이용자의 청취 선호도에 근거해 성적 지향을 예측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다른 플랫폼들도 비슷한 정책을 갖고 있어요. 넷플릭스는 제게 “이용자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앱과 상호작용하는지는 연령이나 젠더 같은 인구학적 데이터보다 그들의 취향을 더 잘 알려준다”고 얘기했어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컴퓨터 사회심리학을 전공하는 철학 박사과정생인 그렉 세라피오가르시아는 “누구도 넷플릭스에게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퀴어 콘텐트”를 좋아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거예요. 어쩌면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보느냐보다 제가 어떻게 프로그램을 시청하느냐가 훨씬 저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대요. 예를 들어 제가 얼마나 진득하게 시청하느냐, 광고까지 다 보느냐 등 말입니다. 그렉에 따르면 이런 습관은 당사자와 아무 상관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수백만명의 이용자를 취합한 결과라 “정말로 특정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지요. 해서 넷플릭스 알고리듬은 과거에 제가 시청했던 것에 근거해서만이 아니라 LGBT+ 스토리라인을 좋아할 것이라고 예측해낼지 모른다는 겁니다. 아울러 언제 제가 클릭했는지, 심지어 내가 어떤 장비를 이용해 언제 시청했는지도 들여다본대요. 제겐 어디까지나 호기심의 영역인데 그렉은 동성애가 불법인 나라들에서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대요. 전 세계 LGBT+ 사람들을 얘기하자면 저는 상충되는 메시지들을 들어요. 한편으로 그들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추천받는 것들을 좋아하고 일종의 자유를 만끽하기도 해요.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걱정거리예요. 안전 때문에 익명으로 남길 원하는 한 게이 남성은 제게 “우리 사생활에 간여하는 것처럼 느껴져요”라면서 “자유롭다면 당신 삶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아름답고 좋은 것이다. 하지만 알고리듬은 정말 나를 조금이라도 두렵게 만든다”고 말했어요. 제 얘기가 더 듣고 싶으시면 오는 15일 오전 2시 32분과 9시 32분(그리니치 표준시)에 BBC 월드서비스의 ‘Did Big Tech know I was gay before I did?’를 청취하시거나 BBC 사운즈 팟캐스트를 다운로드받으세요. 네?
  • 바이든은 가족 문제로 탄핵소추, 트럼프는 네번째 기소 임박…커지는 대선주자 리스크

    바이든은 가족 문제로 탄핵소추, 트럼프는 네번째 기소 임박…커지는 대선주자 리스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특검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전복 시도 혐의로 네 번째 형사 기소가 임박했다. 공화·민주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 모두 사법 리스크가 내년 대선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스투비 하원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통령 탄핵안을 단독 제출한 직후 성명에서 “바이든 범죄 가문이 조 바이든의 직위를 활용해 뇌물 수수, 협박, 사기 등을 저지르며 사익을 취했다는 증거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바이든이 나라를 팔아먹도록 백악관에 그대로 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직책을 훼손했고, 평판을 떨어뜨렸으며 법치와 정의를 무너뜨려 미국 시민을 희생시켰다”고 덧붙였다. 탄핵 사유로는 불법 사업 거래와 세금 범죄 혐의, 사법방해·뇌물수수 혐의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와 차남 헌터가 국내외 기업 등에 대통령의 공식 조치를 대가로 금품과 사업 기회를 받은 의혹, 헌터의 납세 관련 수사 방해 의혹, 헌터의 불법 마약 거래 관여 의혹 등이 거론됐다. 한편 연방 세금 탈세 혐의로 기소된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법무부가 막았다는 국세청(IRS) 내부 고발자 증언이 나오며 관련 수사가 특검으로 확대됐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전날 이 수사를 진행해 오던 데이비드 웨이스 델라웨어 연방 검사장을 특검으로 지명했다. 지난달부터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이 헌터의 의혹을 언급하며 탄핵 공세에 불을 당긴 이후 대통령 부자의 사법 리스크는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헌터와 제임스는 중국 에너지 회사로부터 사업 내용이 모호한 수백만 달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 관련 의혹을 적극 부각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12일 “특검이 독립적이라면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 조력자 등이 대가를 치르도록 조기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아이오와 유세에서 “만약 그(헌터)가 공화당원이었으면 벌써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네 번째 형사 기소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 뉴욕타임스, CNN 등은 이 사건과 관련한 두 명의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독립 언론인 조지 치디가 오는 15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의 소환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검찰이 중대 범죄 공소 전 제기하는 절차다. CNN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의사가 있다는 표시”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1만 1779표 차로 패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플로리다주), 성추문 입막음 혐의(뉴욕주), 대선 사기 및 선거 방해 모의 및 투표권 방해 등 혐의(워싱턴DC)로 세 차례 기소된 상태다.
  • 크림대교에 하루 2차례 공격…러 “묵과하지 않을 것” 보복 예고 [핫이슈]

    크림대교에 하루 2차례 공격…러 “묵과하지 않을 것” 보복 예고 [핫이슈]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12일(현지시간) 하루에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즉각 “야만적 행동”이라 비난하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S-200 순항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방공망으로 요격해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S-200 순항미사일은 1960년대 당시 소련에서 개발된 고고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400㎞로 알려져 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도 텔레그램을 통해 첫 번째 공격에서 발사된 미사일 2기는 크림대교 상공에서, 이후 발사된 미사일 1기는 케르치해협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일찍 크림반도에 날아든 우크라이나 드론 20기 중 14기는 방공망에 요격됐으며 나머지 6기는 전파 방해로 추락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소셜미디어에서는 크림대교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여럿 게시됐다. 이를 보면 크림대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포착돼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다리가 한때 통제됐다고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크림대교를 향한 연이은 공격에 대해 “무고한 생명과 민간 시설에 위험을 초래했다. 이런 야만적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특히 크림대교와 연결된 크림반도의 경우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 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림반도와 연결된 교량과 주변 해로를 집중 공격하며 이 지역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다리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공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보안국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해군과 보안국이 수상 드론을 이용해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폭발로 다리 일부가 무너졌다가 복구된 바 있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잇는 유일한 통로로, 유럽에서 가장 긴 19㎞ 길이의 교량이다. 준공에는 무려 2279억 루블(약 5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개통식 때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열린 미국 애스펀 안보 콘퍼런스 화상 연설에서 크림대교에 대해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4년만에 ‘봉인 해제’…값싼 원유 수입 재개? [월드뷰]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4년만에 ‘봉인 해제’…값싼 원유 수입 재개? [월드뷰]

    한국에 묶여있던 이란의 모든 자금이 동결 해제됐다고 오하마드 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장이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르진 은행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가 완료됐다며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 자금의 내용과 그 규모는 파르진 중앙은행장에 따르면 한국에 동결되어 있던 이란의 자금은 70억 달러(약 9조 3240억 원)다. 한국의 여러 은행에 개설된 원화 계좌에 들어가 있었고 이자는 전혀 지불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란 중앙은행은 그 동안 원화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율 변동으로 이 자금은 액수가 약 1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파르진 은행장은 이 동결자금 전액이 완전히 해제된 후에 유로화로 바꾸었으며, 환전 수수료는 제 3국이 지불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현재 카타르에 있는 6개 이란은행 계좌로 이체된 상태고, 은행간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 앞으로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을 선별해서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장은 또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 동결되어 있는 이란의 자금도 곧 모두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동결된 자금은 2019년 5월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 등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다. 당시 한국 정부는 원화 결제계좌를 만들어 이란과의 거래를 정리 중이었다. 이란 핵 개발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2010년 이후 외국 기업의 이란 석유·가스 분야 달러 투자가 차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2018년 일방적으로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이 계좌마저 닫혀 미처 정리 안 된 원유 수입 대금이 그대로 국내에 묶이게 됐다.미국과 이란은 수감자 맞교환을 대가로 한국, 이라크, 유럽 내 이란 자금 동결 조치를 해제하기로 지난 10일 전격 합의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 정부와 미국에 억류된 이란인들과 한국에서 동결된 채 있는 이란 자산에 대한 해제를 해준다면 이란 교도소에 있는 미국 포로도 즉시 석방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자국민 석방을 대가로 한 한국 내 이란 원유 대금 동결 해제와 관련, 한국 정부와 사전 공조가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은 이란이 석유 판매와 관련해 한국 내 은행에 개설해 사용하던 계좌에 있던 돈이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 동결되었던 약 70억 달러가 이번에 해제되었다.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던 동결자금 문제가 4년 3개월 만에 해결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美-이란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이번 합의가 핵 합의 복원 등 미국과 이란 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은 불분명하다. 이번 동결자금 해제 합의는 미국과 이란의 ‘스몰딜’의 결과로, JCPOA 복원과 대이란 제재 해제라는 ‘빅딜’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이다. 2021년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때 파기된 JCPOA를 복원하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이란은 지난해 당사국 회담을 통해 제시된 복원 로드맵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에 수감자 맞교환과 동결자금 해제 등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 외에 보다 포괄적인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미국 내에서는 공화당 등 대(對)이란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번 동결자금 해제 합의가 몸값 지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JCPOA 파기 이후 대립하던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좁히고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포괄적 핵 합의 진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석방과 별도로 우라늄 농축 작업 속도를 대폭 늦췄고 이미 농축한 우라늄 농도도 낮추고 있다면서 이는 핵 협상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AP통신은 핵 관련 갈등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지역에서의 미군 추가 배치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드론 공급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이번 합의를 양국 간 긴장 완화로 볼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값싼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될까 동결이 해제되는 원화 규모가 작지 않지만 당장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기에 대규모로 동결 자금이 인출될 경우 이론적으로 원화 가치 하락 등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이는 이란 측에 유리한 수가 아닌 만큼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실물 경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이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최근 국제 유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은 한국 등 일부 국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다. 과거 국내에 수입됐던 이란산 원유의 70% 정도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시장 선호도가 높았다. 이란산 원유는 2017년 1분기 기준 국내 전체 콘덴세이트 도입량의 51%(작년 1분기 기준)를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 동결자금 원화 결제 계좌는 금융실명법 보호를 받는 일반계좌이기 때문에 규모나 동결 해제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이탈리아, 도굴돼 미국으로 불법 유출된 고대 유물 266점 돌려받아

    이탈리아, 도굴돼 미국으로 불법 유출된 고대 유물 266점 돌려받아

    이탈리아가 1990년대에 도굴된 뒤 국제 밀수 조직에 의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간 고대 유물 266점을 돌려받았다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군경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번 유물 반환은 이탈리아와 미국 사법당국의 공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환 유물들은 최대 3000년 된 항아리를 포함해 동상, 동전 등으로 가치를 환산하면 수천만 유로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장 오래된 유물은 빌라노바 시대(기원 전 1000∼기원 전 750년)로 거슬러 올라가며, 에트루리아 문명(기원 전 800∼기원 전 200년), 마그나 그라에시아(기원 전 750∼기원 전 400년), 로마제국(기원 전 27∼서기 476년) 시기 유물들도 있다. 이번에 돌려 받은 유물들 대부분은 도굴된 뒤 국제 밀수 조직을 통해 미국으로 반입돼 박물관들과 개인 소장가들 손에 넘어간 것들이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이 중 일부를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박물관인 메닐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문화재들이 메닐 컬렉션에 전시 중이었는데 박물관 대변인은 처음에 이를 부인했고 컬렉션의 일부도 아니라고 말했다. 문화부 대변인은 또 박물관 측이 선물로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나중에 기증받았다고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이 고대 유적지에서 불법 밀반출됐다고 밝히자 컬렉션 주인은 “자발적으로” 반환했다. 다른 유물 145점은 영국 골동품 상인 로빈 심즈에 대한 파산 절차 과정에서 회수됐다. 심즈는 국제 밀거래업자 네트워크의 일부로 수천 점을 소유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불법 유출돼 개인 수집가와 박물관에 판매된 골동품과 유물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으로부터 기원 전 200년쯤에 제작된 아테나 여신의 대리석 조각상을 포함해 수백만 유로 상당의 도난 예술품을 돌려받았다. 아테나 여신 조각상 하나만 300만 유로(약 43억 7400만원)의 값어치로 평가된다.
  • “바다에 시신 둥둥” 하와이 산불 사망자 속출…1000명 연락두절

    “바다에 시신 둥둥” 하와이 산불 사망자 속출…1000명 연락두절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로 1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80명으로 불어났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하이나 지역에 수색대와 탐지견이 투입된 데 따라 오후 9시 현재 집계된 사망자가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건물 1000채가 불타고 이재민 수천명이 나오면서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시작된 산불로 해변까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화재가 발생한 마우이섬에는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이들의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바닷가에 있는 방파제에 여전히 시신들이 둥둥 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조를 기다리던 사람들 중 일부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불길을 피해 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화재가 잡힌 뒤 건물 내부 수색이 시작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라하이나, 업컨트리마우이 등지에서 불길과 사투 중이다. 이날 저녁 현재 화재 진압률을 80% 정도라고 당국은 밝혔다.또한 웨스트 마우이에서 추가로 화재가 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마우이 당국은 대피소로 이동한 주민이 이날 현재 1400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해 지역이 사실상 전소됐다는 점에서 정확한 사망자 집계에는 일주일 넘게 걸릴 수 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CNN에 말했다. 현재 연락두절된 사람이 1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주까지 할 수 있는 한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라하이나가 전쟁터처럼 된 상황에서 희생자를 나중에 찾게 될 수도 있다. 모든 게 불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각계에서 구호도 이어진다. 식수와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천막을 치고 비상 식량을 전달 중이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약혼녀와 공동으로 피해 복구에 1억 달러(1330억원)를 기부했다.
  • “러軍, 어린이 집단 학살 노렸다” …호텔에 꽂히는 미사일[포착]

    “러軍, 어린이 집단 학살 노렸다” …호텔에 꽂히는 미사일[포착]

    러시아군이 전쟁과 관련없는 민간인 대학살 및 고문‧학대에서 더 나아가 어린아이들까지 노린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의 한 호텔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해당 호텔은 6~13세 어린이들이 참가한 캠프가 열린 장소다.  미사일 공격이 발생한 시간은 11일 오후 7시다. 해당 호텔에서는 매일 오후 6시까지 어린이들이 모인 캠프 활동이 진행돼 왔다. 어린이들이 현장을 떠난 지 정확히 한 시간 만에 미사일 공격이 감행된 것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캠프가 매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 (러시아군의) 공격은 7시에 시작됐다. 타이밍의 기적이 러시아 살인자들로부터 아이들을 구했다”면서 “러시아가 아이들을 목표로 삼은 것이 확실하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은 원래 형태를 알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훼손된 자포리자주 레이카르츠 호텔의 모습을 담고 있다. 미사일 폭격이 발생한 순간 거세게 치솟는 불꽃과 짙은 연기도 생생하게 담겼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포리자주 호텔 공격이 발생한 당일, 수도 키이우에도 러시아군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 공격이 민간인 지역을 공습해 8세 소년이 숨졌다며 희생자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사일 공격받은 호텔, 유엔 및 비정부기구 직원들 숙소 이번에 공격을 받아 처참히 부서진 호텔은 어린이들의 캠프뿐만 아니라 유엔 및 비정부기구 직원들이 숙소로 이용해 온 호텔로 알려졌다. 데이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인도주의 조정관은 11일 성명을 통해 “유엔과 비정부기구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경악한다”며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민간인을 죽이는 무차별 공격의 수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공격은 국제 인도법을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해당 호텔이 어린이들의 캠프 장소이자 비정부기구 직원들의 숙소가 아닌 용병기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자포리자주 호텔 공습은 용병기지를 노린 것”이라며 민간인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 하와이 마우이섬 잿더미로…150년 수령의 반얀트리 멀쩡 그나마 희망

    하와이 마우이섬 잿더미로…150년 수령의 반얀트리 멀쩡 그나마 희망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수 12일 오후 5시 50분 업데이트합니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로 12일(현지시간)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80명으로 불어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하이나 지역에 수색대가 투입된 데 따라 전체 사망자가 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에서 건물 1000채가 불타고 이재민 수천명이 나오면서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했지만 150년 수령을 자랑하는 반얀트리가 건재한 것으로 확인돼 낙담하는 주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비롯한 여러 섬들의 산불이 나흘째 완전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마우이섬에서도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마을에 살던 주민들이 11일(현지시간) 피해 현장을 돌아볼 수 있도록 카운티 당국이 배려했다. 이 마을의 해변 가까이에는 높이 18m에 2헥타르 정도 면적에 가지를 넓게 뻗친 반얀트리가 사람들에 그늘을 제공했고,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아야 하는 명소였다. 반얀트리는 인도의 국목(國木)으로 사원을 지으면 반드시 심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성함을 부여하는 의미도 있겠고, 너른 그늘을 제공하는 이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 나무는 많은 받침뿌리를 내리는데 이것이 흙에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자라게 해 마치 여러 나무가 엉겨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 한 나무다. 그런데 라하이나 마을 주민들이 돌아와 찾았더니 이 거대한 나무가 잎과 잔가지들이 불에 타고 까맣게 그을리기는 했어도 나무 기둥과 굵은 가지들이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때 하와이 왕국의 수도로 포경선 선원과 선교사 등에게 사랑받았던 라하이나 마을의 역사적 건축물과 자연 유산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반얀트리는 살아남은 것이다. 이 나무는 1873년 인도에서 들여와 심은 뽕나무과 나무로 하와이는 물론,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큰 반얀트리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넓은 그늘을 제공해 주며 사랑받아 온 명물이었다. CNN 방송은 산불을 견딘 반얀트리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리며, 당장은 물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마을로 돌아와 피해 상황을 보게 된 현지 주민들에게 희망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ABC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산불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마우이섬에는 와일루쿠 전쟁기념관 등 여섯 곳의 대피소가 설치됐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이재민은 최소 1만 100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우이 당국에 따르면 주택 및 상업 건물 1만 2400채가 전력이 끊긴 상태다. 푸칼라니의 커뮤니티센터, 카훌루이의 고교와 교회 등도 임시 대피소로 제공되고 있으나 침구나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은 보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이 푸드뱅크의 리처드 유스트는 CNN 인터뷰를 통해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지만 구호품 전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긴급 해상 운송조차 2주가 걸린다”면서 “우리에겐 현재 섬에 있는 제한된 자원들만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낮부터 주민들이나 호텔 투숙객들은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로의 통행이 허용됐지만 바로 집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BBC 방송은 대피소에 있는 다수의 주민은 이미 집이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을 목격한 뒤여서 굳이 돌아가려 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 계열 KITV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인생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파괴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백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호텔 객실 2000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집이 온전하더라도 전력 차단으로 며칠 동안 고립된 생활을 이어 나가야 했던 주민들은 이제 물 부족 사태에도 맞닥뜨렸다. 카운티 수도 당국은 쿨라 및 라하이나 주민들에게 수돗물이 오염됐을 수 있으므로 마시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방에서 미지근한 물로 잠깐만 샤워하라고 경고했다. 수도관 대부분이 산불에 노출된 상황에서는 수돗물을 끓여 먹는 일도 삼가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라하이나 주민들은 서로 최소한의 필수품을 공유하며 버티고 있다. 형편이 되는 이들은 지인들에게 집을 내주거나, 보트를 통해 구호물자를 실어 나르는 일에 손을 보태기도 했다. 라하이나 주민 로리 닐슨의 집 앞마당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요리하고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등 갈 곳 잃은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닐슨은 WP 인터뷰에서 “정부가 여기서 우리를 돕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묻고는 “우리를 먹여 살리는 건 바로 지역사회”라고 말했다. 하와이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유명인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우이섬에 1000에이커의 땅을 소유한 오프라 윈프리는 전날 와일루쿠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직접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확인하고 월마트, 코스트코에 가서 베개, 샴푸, 기저귀, 침대보 같은 것들을 사 왔다”고 말했다. 역시 마우이섬 부동산을 소유한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도 이날 마우이섬 재건을 위해 1억 달러(약 1332억원)를 기탁한다고 밝혔다.
  • “중국은 악당이야!”…美바이든, ‘시진핑=독재자’ 이어 또 돌발 발언

    “중국은 악당이야!”…美바이든, ‘시진핑=독재자’ 이어 또 돌발 발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심한 듯 중국 정부에 악담을 쏟아내 양국 사이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유타주(州)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 중국은 많은 경우에서 ‘똑딱거리는 시한폭탄(time bomb)’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연 8%씩 성장했지만 지금은 2%에 불과하다. 곤경에 처해 있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현재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고, 은퇴 연령의 인구가 노동 연령의 인구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곤경은) 좋지 않다. 악당들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짓(bad things)을 하기 때문”이라면서 “내 요점은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며, 우리는 중국과 싸우려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닌 디리스킹(탈위험화)를 추구하며 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국과의 원활한 관계 유지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는 등 관리를 시작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돌출 발언은 이 같은 행보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 씌워져 있던 ‘오명’을 벗어내고, 더불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기를 맞아 새로운 외교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인접한 국가들을 언급하며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인접 국가들은) 등은 미국과 관계를 맺길 원한다. 그들은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중국이 알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거론하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부채와 올가미의 협정”이라면서 “그들(아프리카)는 (중국에) 채무가 있고 매우 곤경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노동력 고령화 문제 및 중국 성장률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면서 “중국은 올해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6.4%)보다 낮은 5.2% 수준”이라고 전했다. 비록 바이든 대통령의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가 작심하고 중국을 겨냥해 쓴소리를 이어가는 상황이 양국에 긍정적일 수 없다는 예측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시 주석을 ‘독재자’에 빗대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올해 초에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양국 관계가 껄끄러웠고, 이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다시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중국의 해킹 사태 등이 확인되며 살얼음판이 이어졌다.  이후 반도체 산업을 두고 중국과 미국은 각각 상대국을 견제하기 위한 제재안을 내놓아 한국 등 반도체 관련 핵심 국가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지난주에는 중국 측에 미군 고급 정보를 넘긴 혐의로 미 해군 2명이 체포되는 스파이 사건도 벌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진핑은 독재자’에 이은 ‘중국은 시한폭탄이자 악당’ 발언은 표면적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듯 보이는 양국 사이에 여전히 묵과할 수 없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은 시한폭탄이자 악당’ 발언을 접한 중국 측은 주미 중국대사관을 통해 비판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분열과 대결에 부채질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을 이슈화하거나 비방하거나, 중국의 전망을 깎아내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 바이든 “중국 시한폭탄이 재깍재깍”…왕이 “미국이 막후의 마수”

    바이든 “중국 시한폭탄이 재깍재깍”…왕이 “미국이 막후의 마수”

    중국 외교부가 왕이 부장의 입장 표명을 전했기에 12일 오후 2시 50분쯤 업데이트합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악당(bad folks)”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중국의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며 “시한폭탄(time bomb)이 재깍거린다”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두 나라 관계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하는 마당에 대통령이 다시 돌출 발언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언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유타주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 도중 “우리는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많은 경우에서 재깍거리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곤경에 처해 있다. 중국은 연 8%씩 성장했지만, 지금은 2%에 가깝다”면서 “중국은 현재 가장 높은 실업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은퇴 연령의 인구가 노동 연령 인구보다 많다”면서 “그들은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것은 좋지 않은데 악당들은 문제가 생기면 나쁜 짓(bad things)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요점은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며 나는 전 세계의 어떤 지도자보다 시진핑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 사람은 내가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중국과 싸우려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중국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 동안 나는 중국이 하는 일을 지켜봤으며 그래서 이른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중국과 인접했거나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는 나라 이름을 열거하면서 “이들은 미국과 관계를 맺길 원한다”면서 “그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중국이 알길 원한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를 거론하며 “기본적으로 부채와 올가미 협정”이라면서 “그들은 (중국에) 채무가 있고 진짜 곤경에 처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아프리카 등에 차관 제공을 통해 인프라 사업을 하면서 해당 국가를 중국에 종속시키는 ‘부채 함정 외교’, ‘약탈적 대출’을 하고 있다고 비판해오고 있는데 정확히 이를 지적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노동력 고령화 문제 및 성장률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짚었다. 중국은 올해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6.4%)보다 낮은 5.2%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문제에 대해 돌출 발언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6월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에 대해 “독재자”라고 칭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올해 초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상공 침입 및 미국의 격추 등으로 대립했던 양국 관계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다시 개선되던 상황에 이 발언은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분야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발표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탈위험화)’이란 표현을 쓰면서 관계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비판 수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그렇게 하는 것이 미국 및 동맹국 등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때 수사적으로, 또는 실질적으로 중국을 계속해서 압박해 왔다”면서 “우리는 우려에 대해 매우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고 말했다. 돌출 발언이 아니라 미국의 일관된 정책 기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또 ‘시한폭탄’ 표현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직면한 국내의 도전을 언급한 것이며 이런 도전의 일부는 경제적인 것이며 다른 것은 사회·문화적인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내부의 긴장이,중국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베이징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분열과 대결에 부채질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을 이슈화하거나 비방하거나, 중국의 전망을 깎아내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류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거명하자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가 공식적인 항의 성명을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주요 인사와 만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며 왕 부장의 발언을 일부 공개했다. 왕 부장은 “최근 중국과 아세안의 공동 노력으로 남중국해의 안정을 실현했고 이것은 각국의 발전을 위해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미국 등 일부 세력은 남중국해가 혼란스럽지 않을까 걱정하며 이 지역에서 끊임없이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근에는 런아이자오 논란을 부추겨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대결을 선동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녕을 파괴하며 자국의 지정학적 전략에 부응했 왕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지역 국가들이 막후의 검은 마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주도권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을 향해서는 “과거 합의를 지키고 양국 관계 개선의 신뢰를 소중히 여기며 가능한 한 빨리 중국과 함께 해상 정세를 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우리의 공동 정원을 건설할 능력과 지혜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검투사’ 머스크 콜로세움서 맞붙나…저커버그 “합의된 것 없다”

    ‘검투사’ 머스크 콜로세움서 맞붙나…저커버그 “합의된 것 없다”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정말 지칠 줄 모르는 것 같다. 숨 돌린다 싶으면 화제가 될 만한 거리를 툭 던지고, 정작 상대가 정색을 하고 달려들면 꽁무니를 뺀다. 워낙 관심 가는 인물이니 외면할 수만도 없고, 참 난감하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마크 저커버그(39)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과 관련해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에 합의했다. 카메라 프레임 안의 모든 것은 고대 로마가 될 것이다. 해서 현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물론 정확한 대결 날짜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는 ‘검투사’라는 제목으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고대 유적 콜로세움에서 열릴 것임을 암시했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지어진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으로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결투를 벌였던 곳이다. 로마는 물론 이탈리아 전체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머스크는 앞서 “콜로세움에서 우연한 싸움이 일어난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질 거야”라고 적으며 온갖 멋을 부렸다. 현지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격투 장소와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개최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일 것이며, (이 돈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역사와 고고학, 예술,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산줄리아노 장관은 “머스크와 역사를 환기하는 훌륭한 자선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두 억만장자 CEO의 격투 대결 장소로 콜로세움이 거론되는 상황에 나왔다. 세계 최고의 격투기 단체 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이탈리아 문화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이 이벤트가 “10억 달러(약 1조 329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며 “할머니도 볼 수 있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앞서 6월 말에는 이탈리아 문화부 관계자가 저커버그에게 연락해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격투 경기장”에서 격투 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미국 연예 전문매체 TMZ가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아무튼 맨처음 둘의 격투 대결 얘기가 나온 지 두 달이 돼간다. 그 뒤 잊힐 만하면 한 마디 툭툭 던지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사항들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둘의 행태, 특히 머스크가 더욱 심한데, 저커버그도 어지간히 거슬리는 모양이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출범시킨 스레드에 글을 올려 “일론이 내게 도전한 그날부터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 그리고 만약 날짜가 합의된다면 여러분은 내게서 들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말한 것 중에 합의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 달라. 경기를 한다면 그 종목의 최정상에 있는 엘리트 선수에게 조명이 쏟아지는 식으로(머스크가 아니라) 치러지길 바란다. UFC나 ONE 같은 프로(조직)과 함께 해야 이런 일을 매끄럽게 해내고 위대한 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 키우기에만 여념이 없는 머스크를 꼬집었다.
  • “K2 등정 노르웨이 여성 산악인, 죽어가는 포터 그냥 지나쳐 올랐다”

    “K2 등정 노르웨이 여성 산악인, 죽어가는 포터 그냥 지나쳐 올랐다”

    크리스틴 하릴라의 BBC 인터뷰 내용을 12일 오전 6시 45분쯤 업데이트합니다.AP 통신의 기사 중 두 사람의 나이, 등반 사고 현황 등을 12일 오후 3시 15분쯤 업데이트합니다.파키스탄 카라코람 산맥에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K2(해발 고도 8611m)를 등정하던 노르웨이의 유명 여성 산악인 일행이 다쳐서 오도가도 못하는 짐꾼(포터)을 그대로 지나쳐 등정을 이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27일 K2의 아주 비좁은 통로인 보틀넥(병목, 8200m)에서 일어난 일이다. 무함마드 하산(27)이란 포터가 로프를 걸어 이동하는 렛지 중 하나에서 떨어져 다쳤다. 소셜미디어에는 한 무리의 산악인들이 하산을 지나쳐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 몇 시간 뒤 하산은 결국 숨을 거뒀다. 노르웨이 여성 산악인 크리스틴 하릴라(37)가 8000m 이상 14좌 완등을 최단 기간 달성하겠다는 욕심 때문에 하산을 지나쳐 올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실 동영상을 보면 하릴라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많은 산악인들이 비좁은 위쪽 통로에 줄줄이 서 있었다. 하지만 14좌 완등 도전의 마지막이 K2였던 만큼 하릴라의 하산 외면은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 하산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등반가 빌헬름 스타인들과 필리프 플라미그는 사람들이 하산의 몸을 넘어가 등정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들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악천후와 눈사태 가능성을 우려해 등정을 포기했다. 스타인들의 등정 시도를 다큐멘터리로 촬영하고 있던 이들은 드론을 띄워 촬영했는데 문제의 장면을 담게 됐다. 하지만 사람들의 움직임이 워낙 작게 찍혀 이들은 다음날에야 상당히 문제 되는 장면이 찍혔음을 확인했다. 또 동영상을 봐선 하산이 다친 뒤 얼마나 시간이 경과된 시점에 촬영한 것인지 판단하기 힘들다고 방송은 지적했다.스타인들은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 친구가 보틀넥의 트래버스 위에 누운 채로 살아 있었음을 봤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의 몸을 넘어서 정상 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구조 임무는 없었다. 나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정말 슬펐다. 나는 사람들이 그냥 스쳐 지나갔고 구조하려는 노력도 없었다는 사실이 슬퍼 울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플라미그는 오스트리아 일간 ‘데르 스탠다르드’ 인터뷰를 통해 “하산을 치료한 사람이 한 명 있긴 했다. 다른 모두는 열띤 경쟁 분위기에서 정상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릴라는 하산을 죽게 내팽개쳤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의 죽음 때문에 누구도 비난받아선 안된다며 자신은 “잘못된 정보와 증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성명을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BBC 월드 투나잇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팀은 어려운 여견에서 돕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며 “비극적인 사고다. 여기 K2에서 그날 목숨을 다한 아버지자 아들이며 남편이 있다. 나는 그런 식으로 인생을 마친 것이 아주아주 슬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다른 산악인들로 북적이는 좁은 통로에서 그의 주검을 옮기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 하산은 우리 팀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가 (렛지에서) 추락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더 많은 무리가 그가 다친 사실을 알아챘을 때는 결코 혼자 있지 않았다. 하산을 고용한 회사가 답할 의문들이 많다. 그는 로프를 확보하기 위해 본대보다 앞서 고정시키는 팀원이었다. 해서 산소통도 갖고 있지 않았고, 적당한 방한복도 갖춰 입지 못했다. 우리는 그를 살리려 노력했다. 우리는 많은 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아주아주 좁은 통로다. 어떻게 등정하며 트래버스를 건너며 (한 사람을) 끌고 다니느냐? 그건 가능하지 않다.” 정작 문제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너무 흐릿해 실체를 규명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릴라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 당시 일을 돌아봤는데 다른 팀에 속했던 하산이 몇m 앞에서 비극적인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했다.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얼마 안 있어 하산이 로프에 매달려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다운 점퍼도 입지 않아 복부가 그대로 눈에 노출돼 있었다는 것이다. 해서 그녀의 팀은 한 시간 반 정도 로프를 느슨하게 하려 했고, 산소통과 따듯한 물을 건넸다고 돌아봤다. 이 때쯤 “눈사태가 코너에서 아래쪽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일단 자신의 팀 안전을 확보하고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다고 이해해 자신은 보틀넥이 붐비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위에서 선등 팀이 로프를 확보했으니 빨라 올라오라고 독촉했다고 했다. 카메라맨 가브리엘 혼자 남아 산소가 떨어질 때까지 도왔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하산 후 베이스캠프에서 자신의 기록 달성을 마음껏 축하했고, 이를 곱지 않게 본 동료 산악인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정상을 밟고) 돌아왔을 때에야 하산이 이미 숨진 것을 알게 됐는데 우리는 그의 시신을 끌고 내려올 몸상태가 전혀 아니었다.” 그녀는 카메라맨이 떠났을 때 다친 포터 옆에 누가 있었는지, 하산할 때는 언제 그의 주검을 지나쳤는지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K2는 워낙 등반하기 어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에만 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8년에는 11명이 떼죽음을 당한 일도 있었다. 통계 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K2를 오르다 목숨을 잃은 이는 96명에 이르는데 이 산의 평균 입산료는 3만 달러(약 4000만원)다.
  • 駐필리핀 韓대사관, 中의 남중국해 물대포 발사에 “우려” 이례적 표명

    駐필리핀 韓대사관, 中의 남중국해 물대포 발사에 “우려” 이례적 표명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이 중국과 아세안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이 최근 필리핀 해경선에 물대포를 발사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눈길을 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경선에 대한 최근의 물대포 사용과 관련, 대사관은 해당 수역에서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우려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대사관은 “중요한 국제 해상 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 원칙에 근거한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평화와 안정, 규칙기반 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해경은 지난 5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지역에 좌초된 필리핀 군함에 보급품 등을 전달하려던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 사건으로 중국과 필리핀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외교부 본부가 아니라 재외공관 차원이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특정한 행동에 대해 정부 기관이 우려의 뜻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남중국해 문제에 한국 정부가 최근 들어 차츰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입장을 취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항행·상공비행의 자유와 규칙 기반 해양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한결 선명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역내 사안에 대해 자유주의 진영과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출로도 보인다. 필리핀의 동맹국인 미국은 이 사건에 대해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중국의 행위가 “역내 평화안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의 행위에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불법적인 해양 권익 주장과 매립지역의 군사화, 강압적 활동에 따른 것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남중국해 문제를 염두에 둔 언급이 들어가기도 했다.
  • 민주당, 혁신위 종료에도 ‘김은경 혁신안’ 놓고 내홍 격화…“무리수 두는 것” vs “원안 통과”

    민주당, 혁신위 종료에도 ‘김은경 혁신안’ 놓고 내홍 격화…“무리수 두는 것” vs “원안 통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권을 무력화하는 혁신안을 내놓고 활동을 종료했지만, 당 내홍은 격화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무리수를 두는 ‘졸속 혁신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고, 친명(친이재명)계와 ‘개딸’로 불리는 친명 성향 강성당원들은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이자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선출해야 할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민생과 관련된 시급성을 다투는 것도 아닌 일로, 오직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우리 지도부가 총사퇴하지 않는 한 내년 총선 이후에 전당 대회가 치러지게 될 텐데, 내년 총선이 끝나고 할 일을 지금 당길 시급성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활동을 종료한 혁신위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삭제하는 등 대의원 제도를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잣대를 더욱 엄격하고 폭넓게 강화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전·현직 다선 의원들을 향해서는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현역의원 공천 관련 혁신안에 대해서는 “당은 지난 5월 8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에 관한 특별 당규를 제정한 바 있다”며 “당시 총합산 결과 72.07% 찬성으로 해당 당규를 제정했는데, 혁신위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완전히 무시하는 발표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친문계 의원 모임이자 박광온 원내대표가 소속된 ‘민주주의 4.0’도 이날 성명을 내 “혁신위 활동 과정은 부적절한 설화와 논란을 불러온 혁신안 제시 등으로 민주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당내 혼란과 갈등을 부추겼다”며 “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혁신안에 대한 당내 수용성과 실천력이 중요한데, 혁신위가 신뢰와 권위를 상실한 상태에서 발표한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했다. 휴가 중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이자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되는 ‘더좋은미래’도 성명을 내고 “불필요한 당내 분란과 갈등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추후 대의원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공천에 관한 사안은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반면 친명계와 강성당원들은 혁신안을 환영하며 수용을 압박했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시스템과 운영은 민주당의 이념과 철학 맞게 변화·발전되어야 한다”라며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혁신을 거부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낡은 존재로 만드는 길”이라고 혁신안에 힘을 실었다. 김용민 의원은 한 방송에서 “다선의원 불이익이나 공천 문제는 조금 더 고민을 해 봐야 하는 문제지만, 대의원의 투표 가치 비율을 조정한 것이 가장 핵심”이라며 “개인적으로 중요한 혁신안을 내서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친명 성향 원외인사들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250만 당원과 함께 이번 혁신안에 더해 제대로 된 공천 혁신안이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통해 실현되도록 온 힘을 싣고 이를 방해하는 목소리에는 준엄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와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혁신안의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이후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혁신안은 혁신위의 제안이라서, 당내 논의를 거쳐서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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