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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만 닉스’로 회귀한 SK하이닉스…반도체 보조금 수령에도 급락세

    ‘16만 닉스’로 회귀한 SK하이닉스…반도체 보조금 수령에도 급락세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6600억원 상당의 보조금 수령을 확정했단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후퇴 관측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부정적 실적 전망치 등의 여파로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71% 내린 16만 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51% 약세로 16만 7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7일 0.27% 내린 데 이어 전날 4.63% 급락하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해 9거래일만에 16만 닉스로 돌아왔다. 문제는 전날 미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에 따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에 근거해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 5800만 달러(약 6639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했으며, 최대 5억 달러(약 7248억원)의 정부 대출도 지원한다고 밝혔음에도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로 당초 예상인 4차례가 아닌 2차례 인하를 시사한 데 따른 충격 여파로 풀이된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이처럼 남아있는 데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 고조, 미국 증시 ‘네 마녀의 날’ 등 이날 밤 미국 증시 방향에 대한 경계심도 반영됐다. 반도체주 약세는 미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영향이 크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 특정 항목 제외 주당순이익(EPS)이 1.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89억 9000만달러, EPS 1.92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중국산 DDR5칩이라는 제품의 판매가 개시된 후, 현지 최대 메모리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중국 최초 DDR5 양산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국내 반도체주의 발목을 잡았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코스피 대장주이자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도 이날 0.19% 하락한 5만 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1~2%대 약세를 유지하다 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해 2400선을 내주고 장중 2389.86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코스닥은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6%) 오른 684.79로 출발한 뒤 곧장 하락 전환해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 ‘MLB 60홈런 시즌 세 번’ 소사, 19년 만에 금지약물 복용 인정…“돌이켜보면 실수”

    ‘MLB 60홈런 시즌 세 번’ 소사, 19년 만에 금지약물 복용 인정…“돌이켜보면 실수”

    1990년대 후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했던 홈런 타자 새미 소사(56)가 뒤늦게 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소사는 20일(한국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매년 162경기를 치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체력을 유지하고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서였다”며 “법을 어긴 적은 없지만 돌이켜보면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사는 1989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이어 1992년 시카고 컵스로 팀을 옮긴 뒤 기량을 만개했다. 특히 마크 맥과이어와 홈런 경쟁을 벌였던 1998시즌이 그의 전성기였다. 두 선수는 로저 매리스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61개)을 훌쩍 넘었다. 소사는 최종 홈런 66개를 기록했으나 70개의 아치를 그린 맥과이어에게 밀렸다. 그런데도 소사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18시즌 동안 MLB 역대 9번째로 많은 통산 609개의 홈런을 때렸고 1998년, 1999년, 2001년 등 세 번의 6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1998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소사는 올스타에 7번 뽑히고 실버슬러거를 6번 받았다.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273 2408안타 609홈런 1667타점이다. 하지만 약물 복용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명예가 실추됐다. 소사는 2005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 나가서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뒤늦게 2003년 MLB 사무국의 약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던 사실이 공개되면서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혔다. 이에 2022년 기자단 투표에서 18.5%의 지지밖에 받지 못해 명예의 전당에서 입성하지 못했다. 소사가 19년 만에 약물을 복용했다고 고백하자 2004시즌을 끝으로 그와 결별한 컵스 구단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톰 리케츠 컵스 회장은 이날 “소사가 성명을 발표하고 구단에 알려줘서 감사하다.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다”며 “그의 열정을 의심한 적 없다. 소사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초 구단 팬 행사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SK하이닉스, 6600억원 美 보조금 받는다… 삼성도 계약 임박

    SK하이닉스, 6600억원 美 보조금 받는다… 삼성도 계약 임박

    금액 소폭 증가… 7200억 대출 지원인디애나주 메모리 생산기지 건설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계약 속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SK하이닉스에 6600억원대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TSMC를 시작으로 인텔,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미국에 제조시설을 짓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보조금이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종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칩스법에 따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에 근거해 SK하이닉스에 4억 5800만 달러(약 6639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대 5억 달러(7248억원)의 정부 대출도 지원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와 SK하이닉스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패키징 생산기지 건설에 38억 7000만 달러(5조 6057억원)를 투자하고, 4억 5000만 달러(6518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지난 8월 6일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했다. 최종 체결된 금액은 그보다 약 800만 달러 많은 금액으로 현지 채용, 돌봄 등과 관련한 비용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초당적 칩스법은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과 웨스트라피엣과 같은 지역사회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세계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방식으로 미국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당사는 미 정부, 인디애나주, 퍼듀대를 비롯 미국 내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반도체 공급망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반도체 보조금 지급 재검토를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에 보조금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서두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종 계약을 남겨 두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400억 달러(57조 9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4월 15일 64억 달러(9조 2739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미 상무부와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한 뒤 실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내 칩스법 보조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조만간 최종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원이 확보돼 있고 협상도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대법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 재계 “경영 리스크 가중”

    대법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 재계 “경영 리스크 가중”

    정기·일률·고정성 중 고정성 제외“근로 ‘대가성’ 중심 개념 재정립”선고 후 통상임금 산정부터 적용경총 “인건비 추가 부담 年 7조” 재직 중이거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한 경우에만 지급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정기 상여금이어도 재직 또는 근무일수 조건이 붙었다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기존 대법원의 판례가 11년 만에 변경됐다. 이번 판결로 정기 상여금 비중이 높은 근로자들은 통상임금에 연계되는 수당과 퇴직금 등이 늘어나는 혜택을 받게 됐고, 기업들의 인건비는 늘어날 전망이다. 재계는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9일 한화생명보험과 현대자동차 전·현직 근로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대법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한화생명보험과 현대자동차 전·현직 근로자들은 재직 중이거나 15일 이상 근무한 경우에만 지급하는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며 이를 기초로 다시 산정한 수당 등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통상임금은 연장·야근·휴일근로수당, 연차유급휴가수당, 육아휴직급여, 출산전후휴가급여, 퇴직금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기본급에 비해 상여나 수당의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임금 체계상 통상임금에 어떤 임금이 들어가는지가 근로자의 실질 급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어떤 조건도 없는 정기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하지만, 재직 여부 및 근무일수 등의 조건을 명시한 상여금은 통상임금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이 판결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재직 및 근무일수 조건 등을 붙이는 방법으로 통상임금에서는 제외하고, 수당 등도 적게 산정된다는 비판이 노동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통상임금의 기준에서 ‘고정성’을 제외하며 노동계의 손을 들어줬다. 재직 및 근무일수 조건이 붙은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는다면 근로의 가치를 온전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대법원은 “재직 조건이 부가돼 있거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를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의 근로 대가성이나 통상임금성이 부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대법원은 “이번 판례 변경이 갖는 막대한 파급 효과와 법적 안정성 및 신뢰보호를 고려해야 한다”며 판결 효력을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선고 이후 산정되는 통상임금부터 적용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또 근무실적에 따른 성과급은 여전히 통상임금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근로 ‘대가성’을 중심으로 통상임금 개념을 재정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은 판결 직후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조건부 상여금까지 통상임금에 포함할 경우 기업의 추가 부담 인건비가 연간 6조 788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입장문을 내고 “연공 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급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개선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판결이) 임금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예상치 못한 경영 리스크를 가중해 고용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美, SK하이닉스와 6600억원 규모 보조금 최종계약

    美, SK하이닉스와 6600억원 규모 보조금 최종계약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SK하이닉스에 6600억원대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했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에 따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에 근거,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 5800만 달러(약 6639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금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SK하이닉스의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6000억원) 규모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대 5억 달러(약 7248억원)의 정부 대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발표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가 SK하이닉스에 지급하는 보조금과 관련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초당적 칩스법은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과 웨스트라피엣과 같은 지역사회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우리는 세계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방식으로 미국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발표된 보조금 규모는 지난 8월에 체결한 예비 계약보다 소폭 증가한 액수라고 전했다. 앞서 SK하이닉스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진 직접 보조금 규모는 4억 5000만 달러(약 6500억원)였다. 이날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달로 다가온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규모를 잇따라 확정하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달 26일 인텔에 최대 78억 6500만 달러(약 11조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등 내용의 보조금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스라엘, 예멘 후티 공격에 ‘40분만에’ 보복공습? 사전 작전이었다 [핫이슈]

    이스라엘, 예멘 후티 공격에 ‘40분만에’ 보복공습? 사전 작전이었다 [핫이슈]

    이스라엘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의 미사일 공격에 즉각 공습으로 맞섰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새벽 예멘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 지 불과 몇십 분 만에 예멘의 후티 목표물을 공습했다. 이는 이스라엘 측이 후티 반군에 대응하고자 몇 주 전부터 계획해온 사전 작전이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오전 3시 15분쯤 예멘 서부 해안 호데이다, 라스이사, 살리프 등 항구 3곳을 폭격했다. 후티가 오전 2시 35분쯤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 약 40분 만이었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의 F-15, F-35 전투기와 급유기, 정찰기 등 수십 대가 약 2000㎞ 떨어진 예멘으로 이미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TOI는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후티가 사용하는 항구 3곳을 모두 마비시키는 것이 공습의 목적이었다”며 목적이 모두 달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기들은 오전 4시 30분쯤 예멘 수도 사나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위치한 발전소 두 곳까지 타격했다. 전체적으로 예멘 내 후티 목표물 5곳에 이스라엘 미사일 수십 발이 쏟아졌다. 후티가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TV는 발전소와 석유시설 등이 타격을 입었으며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항구에 있던 예인선 약 8척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상자 중 한 명이 더 숨져 사망자는 총 10명이라고 스카이 뉴스 아랍어 방송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비롯한 중부 다수 지역에서는 밤사이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장거리 방공망 애로우를 사용해 영토 밖에서 요격했으나 파편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경보를 울렸다고 확인했다. 실제로 텔아비브 인근 라미트간에 있는 학교 건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후티는 지난 1년간 이란의 지시와 자금 지원을 받으며 이라크 민병대와 협력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역내 안정을 해치며 세계 항행의 자유를 방해했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이란 무기를 이 지역으로 밀수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협상을 맺은 이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 “영화가 왜 이렇게 정치적이야!” 결국 트랜스젠더 삭제…눈치 보는 디즈니

    “영화가 왜 이렇게 정치적이야!” 결국 트랜스젠더 삭제…눈치 보는 디즈니

    디즈니는 픽사 애니메이션 신작에서 트랜스젠더 서사를 삭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성명에서 신작 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 일부를 편집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예정인 ‘이기거나 지거나’는 챔피언십 경기를 앞둔 중학교 남녀 소프트볼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8부작으로, 에피소드마다 다른 캐릭터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디즈니는 시리즈 막판에 등장하는 대화 중 트랜스젠더 관련 내용을 들어냈다고 한다. 디즈니는 이런 결정이 지난여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2022년 ‘라이트이어’(Lightyear)와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 등의 가족영화에 성소수자(LGBTQ) 캐릭터와 이야기를 포함했으며 이는 보수단체의 반감을 불러왔다. 그러자 지난 2022년 말 취임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프로그램과 영화가 너무 정치적으로 변했다며 프로젝트 검토를 지시했다. 지난해에는 ‘달 소녀와 악마 공룡’(Moon Girl and Devil Dinosaur) 시리즈 중 트랜스젠더 이야기가 나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양·형평·포용성 정책 지우는 트럼프 CNN은 디즈니의 이번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디즈니가 신작에서 트랜스젠더 서사를 삭제한 것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를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는 소수 인종을 우대하기 위한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약자를 딴 DEI라는 법이 있다. 하지만 ‘백인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이 오히려 역차별, 새로운 차별을 낳고 있다는 인식 아래 DEI 정책 폐기를 공언해왔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는 “비판적 인종 이론, 트랜스젠더 광기,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인종적, 성적 또는 정치적 내용을 강요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예산을 삭감하겠다”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는 공립대학에 대해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경고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군인의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성전환자의 신규 입대를 금지하고, 약 1만 5000명으로 추정되는 현역 트랜스젠더 군인도 의료상 부적합자로 분류해 강제 전역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인 2017년 7월 트랜스젠더의 신규 입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과 진보 시민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자 ‘신체 성별과 자신이 인식하는 성 정체성이 달라서 오는 위화감 때문에 상당한 치료가 필요한 자’에 한해서만 입대를 금했다. CNN은 트럼프 당선에 따라 이미 많은 기업이 압력과 위협에 대응해 DEI 정책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 ‘미귀국’ 박효준, 결국 병역 기피자 됐다…병무청 명단 공개

    ‘미귀국’ 박효준, 결국 병역 기피자 됐다…병무청 명단 공개

    미국 프로야구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박효준(28)이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병무청은 지난해 병역의무 기피자 422명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 사항을 19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 3월 사전 공지 후 6개월간 병역의무 이행을 촉구했음에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이 공개 대상이다. 박효준은 ‘허가기간 내 미귀국’으로 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국내에 돌아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그는 현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에서 뛰고 있다. 이날 기준 올 시즌 115경기 타율 0.254 91안타 9홈런 55타점 71득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고교 시절 천재로 불리며 1년 선배인 김하성(29)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서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하성이 국내에서 실력을 키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지난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등 맹활약하는 동안 박효준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68경기 타율 0.201 36안타 5홈런 20타점 23득점 2도루가 전부다. 그나마도 2022년을 끝으로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박효준은 병역법 제70조 1항에 따라 ‘25세 이상인 병역준비역, 보충역 또는 대체역으로서 소집되지 아니한 사람’에 해당한다. 병무청으로부터 2023년 3월까지 국외여행 허가를 받았지만 이후 귀국하지 않고 있다. 여권 반납 명령 통지를 받았음에도 이에 불복해 송사를 벌이는 중이다.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을 당시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고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심에서 패소했다. 병무청이 이날 공개한 명단에는 현역병입영기피 147명, 사회복무요원소집기피 41명, 대체복무소집기피 1명, 병역판정검사기피 31명,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 202명이 포함됐다. 기피자의 성명, 연령, 주소, 기피일자, 기피요지, 법 위반 조항 6개 항목이 공개됐다. 다만 병무청은 공개된 사람이 병역을 이행하면 명단에서 삭제한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사항 공개를 통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착]초고속으로 ‘쾅’…100여명 탄 여객선과 印해군 보트 충돌, 최소 13명 사망(영상)

    [포착]초고속으로 ‘쾅’…100여명 탄 여객선과 印해군 보트 충돌, 최소 13명 사망(영상)

    인도 뭄바이 인근 해역에서 승객을 태운 여객선과 인도 해군 고속정이 충돌하면서 최소 13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 해군 발표를 인용해 “이날 승객 100여 명을 태운 여객선과 점검 중이던 해군 소속 고속정이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고속정 탑승자 3명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객선에는 승객 100여 명이 탑승해 있었다. 엔진 이상으로 점검 중이던 해군 고속정이 통제력을 잃고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미쳐 피하지 못한 여객선과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한 여객선 승객은 현지 언론에 “고속정과 충돌한 뒤 배 안으로 물이 차기 시작했다. 선장의 안내에 따라 곧장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15분 동안 바다에 떠 있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해군 고속정이 여객선과 충돌하기 전 원을 그리며 돌다가 빠르게 여객선을 향해 다가와 부딪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사고로 고속정 탑승자 3명을 포함한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100명이 현장에서 구조됐다. 구조 작업에는 해군 소속 헬리콥터 4대와 해군 함정 11척, 해안 경비대 보트 1척, 해양 경찰 보트 3척 등이 참여했다. 사고 이후 해군은 성명을 통해 “엔진 점검 중이던 해군 함정이 통제력을 잃고 여객선과 충돌했다. 비극적인 인명 손실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해상 사고에 마음이 아프다.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 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재웅의 이슈 탐구] 국가 위기와 정부 대변인

    [유재웅의 이슈 탐구] 국가 위기와 정부 대변인

    대변인의 진가는 위기 때 드러난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조직의 사활을 가르기도 한다. 중대한 위기가 발생했을 경우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나서거나 그를 대신할 만한 이가 언론 앞에 등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위기가 발생했는데 발표 창구가 없다고 언론이 눈을 감는 것은 아니다. 위기 발발의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설명이 없을 경우 언론은 스스로 방향을 정해 취재하고 보도한다.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다 보니 때로는 추측성 보도로 배가 산으로 가기도 한다.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러한 언론 보도는 여론의 향배를 가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1주일 뒤인 지난 10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시국과 관련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없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감사원장을 포함해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지혜와 자제를 보여 달라고 야당 측에 호소했다. 문체부 장관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해 생뚱맞게 생각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유 장관은 문체부 장관이자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정부조직법 제36조에는 문체부 장관의 직무 중 ‘국정에 관한 홍보 및 정부 발표에 관한 사무’가 포함되어 있다. 문체부 장관이 워낙 드물게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다 보니 국민들이 어색하게 느낄 뿐이다. 1970년대 문화공보부 시절에는 장관이 정부 대변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아 보면 지금도 생생히 기억되는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다음날 문화공보부 장관의 발표다. 당시 김성진 장관은 1979년 10월 27일 오전 7시 23분 중앙청기자실에 나와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상황과 사망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밝힌 후 관계자들이 구속돼 조사받고 있다는 점과 장례 계획도 발표했다. 문체부의 조직과 임무는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0년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라는 이름을 달고 기관이 운영되면서 문화예술 분야가 주력 업무가 되다 보니 장관이 정부 대변인으로 성명을 발표한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기억에 남는 사례를 들자면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당시 조윤선 장관이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외국 언론에 서한을 발송한 정도다. 조 장관은 이 서한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의 정부 대책을 설명하고 국가 안위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음을 밝혔다. 문체부 장관이 법적으로 정부 대변인의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무늬만 정부 대변인으로 전락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정부기관 간 모호한 홍보 역할 분담에 기인한 면이 있어 보인다. 대통령실(홍보수석)-국무총리실(공보실장)-문화체육관광부(장관)-각 부처(대변인)로 이어지는 정부 홍보체계에서 문체부의 소임이 명료하지 못했다. 중대한 일은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고 각 부처 업무는 해당 부처 대변인실에서 발표하다 보니 문체부가 애매하게 중간에 낀 처지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로 총리 대행 체제라는 비상시국이 펼쳐진 지금 정부 대변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유 장관은 정부 대변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국가 위기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주요 정책에 대한 정부 입장을 국내외 언론에 정례적으로 브리핑하고 자료를 공급하는 일부터 신속히 추진하기를 바란다. 전문성 부족으로 본인 혼자 나서기 어려우면 관계부처 장·차관과 함께 수행하거나 비상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해서 대처하면 된다. 경제 주체들이 위기 자체보다 가장 기피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국정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책임이 지금 정부 대변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유재웅 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 개혁신당, ‘허은아 사당화’ 논란… 이준석 “결자해지하라”

    개혁신당, ‘허은아 사당화’ 논란… 이준석 “결자해지하라”

    김철근 전 총장 등 李 의원 측근 경질이 발단개혁신당 당직자 노조, 입장문서 허은아 겨냥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1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공개 충돌했다. 당내 갈등설은 허 대표가 지난 16일 이 의원의 측근인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을 전격 경질한 데서부터 본격적으로 표출됐고 이후 개혁신당 당직자 노조가 허 대표의 ‘사당화’ 문제를 연일 제기하면서 커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최근 개혁신당 내 인사에 대한 혼란은 대부분의 관계자의 판단이 일치하는 사안”이라면서 “당사자가 바로잡고 신속히 결자해지 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이 의원은 “그 사안에 대해서 오랜기간 누차 반대의견이 전달되고 노정되었는데도 정국이 혼란스러운 중에 전격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사무처 당직자 등으로 부터 공론화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저격 대상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철근 사무총장과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 이경선 조직부총장을 경질한 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와 김 전 총장은 이제까지 당 운영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허 대표에게 사전 보고 없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 대표의 김 총장 경질 이후,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허 대표의 비전과 전략 공백 등을 비판했다. 이날도 박승민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 위원장이 추가 입장문 내고 허 대표가 당 대표가 아닌 당협위원장 일정에 사무처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당직자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아직 뚜렷한 입장 내놓지 않고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접견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허 대표 측은 사무총장 인선 같은 주요 사항을 다른 지도부와 논의하지 않고 대표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은 창당을 주도한 전직 대표인 이 의원과 허 대표 사이의 갈등이 분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정국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양측이 당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 간 갈등은 일단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당이 이대로가면 안된다는게 중론이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광장으로 나온 근조화환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광장으로 나온 근조화환

    꽃 선물은 모두를 기쁘게 한다. 그러나 누구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꽃 선물이 있으니 바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선물하는 근조화환이다. 장례식의 꽃 장식은 시체가 부패할 때 나는 냄새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현대의 장례에서 꽃 장식은 애도의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대신 꽃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장례에 활용되는 꽃 장식 형태로는 화환과 제단, 영정사진, 유골함, 리무진 장식 등이 있다. 몇 년 전 나의 외할머니는 아흔이 넘는 연세에 코로나19에 걸렸고 병환이 악화돼 유명을 달리했다. 가족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 치를 걱정을 해야 했다. 코로나로 인해 장례식장도, 화장장도 붐벼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겨우 장례식장을 구해 상을 치르고 나오는 길, 근조화환을 실은 트럭들이 안으로 줄지어 들어오던 모습이 기억난다. 팬데믹 당시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며 대국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대국은 근조화환에 가장 많이 쓰이는 흰 꽃의 국화로, 근조화환용 대국 80%는 중국에서 수입된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사망자 수가 늘자 꽃 품귀 현상이 빚어졌고, 당시 사람들은 조화(인조 꽃)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종이로 만든 꽃 화환과 꽃다발은 전쟁 중 죽은 사람들을 애도하는 데 활용됐다. 우리나라에서 관상용 화훼 식물은 자주 현실과 동떨어진 사치품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보통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과 멀지 않다. 근조화환이 최근 몇 주간 광장의 중심에 등장했듯이 말이다. 근조화환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영안실 빈소, 추모식장을 넘어 길가로 나왔다.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피해자들, 엔터테인먼트사에 불만을 표하는 K팝 팬들, 불의에 저항하는 시민들은 근조화환을 통해 자신의 불편하고 억울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와 같은 근조화환은 죽음을 무기로 받는 사람을 모욕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근조화환이 의미하는 죽음의 무게에 비유해 보낸 이의 간절하고 애타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는 게 더 어울릴 것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상징물로서 장례식장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우리나라의 근조화환 다자인 형태가 일관된다는 데 있다. 서양에서는 장례식에 고인이 좋아하던 식물을 장식하거나 붉은 장미나 카네이션처럼 다양한 소재와 색깔을 활용한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 형태는 우리나라와 같이 단조롭지만 노란색, 흰색, 붉은색 등 보다 다양한 색의 꽃을 쓴다. 우리나라의 근조화환은 장식 예술이라 할 것 없이 매뉴얼화된 형태가 있다. 3단이 주를 이루고 흰 꽃의 대국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에 플라스틱 녹색 잎이 장식된다. 화환에는 리본이 달리는데, 왼편에는 소속과 직책, 성명 등을 적고 오른편에는 추모의 글을 기재한다. 소비자들도 더 나은 디자인과 품질보다는 ‘근조화환다운 근조화환’을 원하기 때문에 일관된 디자인 형태로 발전 없이 지속됐다. 그 덕분에 한눈에 봐도 근조화환임을 알 수 있는 이 장식이 추모와 죽음을 가리키는 상징물로서 거리에 나올 수 있던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활성화된 꽃 배달 문화에 있다. 외국에서도 주문에 어려움이 없고 몇 시간 안에 배달되는 빠른 속도 그리고 익명으로도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상대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불편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2016년 우리나라 화훼 소비 경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조사, 졸업식, 입학식, 생일 등 선물용 소비가 87%로 화훼 소비량의 대부분이 행사용이며 2010년 기준 화환이 화원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은 우리 마음을 표현하는 용도로 인류 곁에 존재해 왔다. 태어나 처음 맞는 생일, 입학식과 졸업식 그리고 결혼식처럼 우리 삶에서 특별히 기쁘거나 즐거운 순간에 꽃이 있었고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서, 갑작스레 닥친 억울한 사건들과 분노 속에서도 꽃은 함께했다. 1967년 미국, 베트남전쟁 종식을 위한 행진에서 시위자가 군인이 든 소총에 카네이션을 꽂던 장면, 1974년 포르투갈 시민들이 일군 카네이션 시위로 40여년의 독재를 끝내고 첫 민주 선거를 이끌어 낸 사건, 2003년 조지아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장미를 들고 대규모 시위를 벌인 장미 혁명, 2005년 키르기스스탄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항의 시위인 튤립 혁명 모두 독재, 부정, 폭력에 반하며 꽃을 든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싸운 결과다. 이 역사를 지나 식물은 비폭력, 평화 시위의 상징이 됐다. 요즘 나는 부쩍 ‘사랑’을 떠올린다. 이토록 소란스러운 시국에 한가하게 웬 사랑이고 웬 꽃이냐 싶을 수도 있다. 나 또한 고된 현실에 사랑 타령하는 이들을 보며 해맑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사랑은 현실과 먼 다른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눈앞의 폭력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 세상 사람들에게 내일의 자유가 보장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국민과 국가를 향해 겨눈 총에 대한 답으로 흰 대국을 보낸 마음…. 나는 꽃으로 표현하는 마음에는 적어도 상대에 대한 티끌만큼의 기대와 애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총과 꽃. 폭력과 비폭력. 나는 이 사이의 기울어진 사랑이 참 슬프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가로수길 일조권 규제 완화… ‘계단식 건물’ 바꾼다

    가로수길 일조권 규제 완화… ‘계단식 건물’ 바꾼다

    서울 강남구는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를 전국 최초로 일조권 규제를 완화한 특별가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로수길 건물들은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일조권 적용을 받아 왔다. 건축법 제61조에 따라 건물 10m 이하는 인접 대지경계선으로부터 1.5m 이상을 띄우고 10m를 초과하는 부분은 높이의 2분의1 이상 거리를 확보해야 했다. 이에 따라 3층부터는 계단식 형태의 건물 모양이 돼 상업 공간으로서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가로수길 지역은 상업적 성격이 강하지만 용도지향 상향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에 강남구는 특별가로구역으로 해법을 찾았다. 강남구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4월 이 지역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하고, 지난 5일 건축선을 건축한계선(1~3m)과 중첩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축선 지정 고시를 거쳤다. 이어 이튿날 특별가로구역 지정 고시를 실시했다. 특별가로구역을 지정해 일조권 규제를 탈피한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다. 특별가로구역 지정에 따라 건축물 높이와 일조권 규제가 완화되거나 배제되며 기존 건물의 증축·리모델링 또한 쉬워졌다. 건물의 직선적 설계가 가능해지고 기존 상업 건물의 활용도도 높아진다. 일조권 영향 정도에 따른 규제 완화 여부와 범위는 구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규제에 갇히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 발전을 제한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모범 사례”라며 “아름답고 독창적인 건축물이 가로수길의 새로운 상징이 돼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美 15세 소녀 총기 난사, 3명 사망… 성탄 연휴 앞두고 비극

    美 15세 소녀 총기 난사, 3명 사망… 성탄 연휴 앞두고 비극

    미국의 사립학교 교실에서 15세 여학생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성탄 연휴를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벌어진 비극적 사건에 미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16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미 위스콘신 주도 매디슨에 있는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의 교실에서 이 학교 학생인 내털리 럽나우(15)가 다른 학생과 교사를 향해 권총을 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서맨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학생은 이날 정시에 등교했고 약 3시간 뒤 여러 학년 학생이 모여 있는 자습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총격으로 10대 학생 1명과 교사 1명이 숨졌고 용의자인 럽나우도 권총으로 자살했다. 부상자는 총 6명으로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매디슨 동부 외곽에 위치한 이 학교는 전체 학생이 40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사립학교로,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모두 두고 있다. 총격 사실을 가장 먼저 911에 전화해 신고한 것은 이 학교의 2학년 학생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숀 반스 매디슨 경찰서장은 “용의자 여학생의 부모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그가 총을 가지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은 총기 사건으로는 드물게 용의자가 10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내 학교 총기 사건을 집계하는 ‘K-12 학교 총기 사건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학교 총기 사건은 323건에 이른다. 이는 1966년 집계 이후 지난해(34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총기 참사가 벌어진) 뉴타운에서 유발디, 파크랜드, 매디슨 그리고 주목받지 못한 수많은 다른 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 아이들을 총기 폭력이라는 재앙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의회에 추가적인 총기 규제 강화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 국회 찾은 경제4단체장 “최대 공포는 불확실성”

    국회 찾은 경제4단체장 “최대 공포는 불확실성”

    경제계가 17일 불확실성이 커진 탄핵 정국 속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증언감정법과 상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 중단을 호소했다. 경제계는 19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재하는 ‘상법 개정 정책 디베이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제계가 정치권과 잇따라 접촉하며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법안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 4단체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비상간담회에서 국회증언감정법과 상법 개정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계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송이 남발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역시 기업인에 대한 무차별적 자료 요구를 가능하게 해 영업기밀 유출 등 기업 활동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비즈니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멈출 수 없다.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최근 상황을 보면 대외 국가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회장도 “기업들이 좀 부담을 느끼는 사항들은 기업들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신중하게 (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비공개회의에서도 경제계는 관련 법안들에 대해 우려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 의장은 경제계의 신중 검토 요청엔 “경제단체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으니 국회 차원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로 원론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박태서 의장 공보수석을 통해 간담회 이후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까지 포함된 경제 6단체가 국회증언감정법 관련 성명을 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현재 상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민주당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유연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기류도 읽힌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합리적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실제로 시행되면 굳이 상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핀셋 개정으로 대기업에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부여하는 수준의 책임을 명시한다면 굳이 상법 개정을 추진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민주당은 재계의 우려를 반영해 배임죄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증언감정법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전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측이 비밀 유출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자 “현실적인지 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며 재검토 가능성을 열어 놨다. 경제계는 반도체특별법을 비롯해 경제 관련 무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손 회장은 “경제 살리기 입법에 적극 나서 달라. 반도체 산업 보조금 지원과 근로시간 규제 완화 입법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도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에 통과시켜 주신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되고 거시지표에 대한 우려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장들의 이러한 의견에 우 의장은 “연말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관한 국회 차원의 지원 요청에도 “미국·일본·중국 등 중요한 몇 개 국가에 의장 특사를 파견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설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 예루살렘서 이란 위해 활동하던 스파이 체포

    이스라엘, 예루살렘서 이란 위해 활동하던 스파이 체포

    이스라엘 보안기관은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이 돈을 받고 이스라엘에서 사보타주(고위방해공작) 공격을 계획하던 이란 정보기관 요원과 접촉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와 이스라엘 경찰은 공동 성명을 통해 “존(23)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 10월 이란 요원과 함께 접촉한 혐의로 지난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베트와 경찰 공동 조사 결과, 그는 예루살렘 경전철 시스템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사보타주 행위를 제안했고, 전력 공급원을 촬영한 영상을 이란 정보기관에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존은 경찰 조사에서 “이스라엘에서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를 검색해 총, 소음기, 폭발물 생산 재료 등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치소에 구금됐고, 향후 며칠 안에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성명은 밝혔다. 로이터는 지난주 4명의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9개의 점조직에서 이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대부분 유대인 시민 3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적대국에 침투하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4명의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란 정보기관이 지난 2년 동안 돈을 받고 일반 이스라엘인을 모집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공격을 실행하려는 시도를 거듭한 끝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 “해방 아닌 테러” 17조원 꿀꺽하고 쫓겨난 독재자 ‘정신 승리’…러시아서 첫 입장

    “해방 아닌 테러” 17조원 꿀꺽하고 쫓겨난 독재자 ‘정신 승리’…러시아서 첫 입장

    부자(父子) 세습을 통해 시리아를 독재해 온 바샤르 알아사드가 권좌에서 퇴출당해 러시아로 망명한 뒤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다. 시리아 대통령실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계정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출국 후 상황에 대한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1장 분량의 문서를 영어와 아랍어로 각각 게시했다. 아사드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8일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한 이후 8일 만에 처음이다. 이 글에는 이달 16일 모스크바에서 작성됐다는 설명이 달렸다. “사익 쫓은 적 없다…국가 테러에 넘어가”아사드는 반군 공세에 밀려 망명한 과정과 관련해 “국제 테러리즘을 시리아 해방혁명으로 꾸며내려는 목적으로 진실과 동떨어진 얘기와 잘못된 정보가 넘쳐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를 떠난 것은 계획된 것도 아니고 교전의 마지막 순간에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며 “8일 이른 시간까지 다마스쿠스에 남아 직무를 수행하다가 테러리스트가 다마스쿠스에 침투하자 러시아와 협력해 라타키아로 갔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에 접한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는 러시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가 있다. 아사드는 “흐메이밈 기지에 도착했지만 군이 모든 전선에서 철수한데다 러시아군 기지도 강도높은 공격을 받게 됐고, 8일 저녁 러시아가 기지 사령부에 러시아로 대피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벌어지는 동안 사임이나 망명 신청을 고려한 적이 없고, 다른 어떤 개인이나 정당에서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테러에 맞서 계속 싸우는 것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자리를 좇은 적이 없으며 나를 시리아 국민의 믿음이 지탱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의 관리자로 여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군의 승리에 대해서는 “국가가 테러의 손에 넘어가고 의미있는 이바지할 역량마저 잃게 된다면 모든 직위도 목적과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리아와 국민에 대한 나의 깊은 소속감과 유대감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가 다시 자유로워지고 독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대통령실 텔레그램 계정은 성명을 올리면서 “성명을 아랍권과 국제 언론을 통해 발표하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전 대통령실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사드 가문, 해외 은닉 재산 최대 17조원아사드는 쿠데타로 권력을 잡아 1971∼2000년 대통령을 지낸 하페즈 알아사드의 아들로, 부친이 숨진 후 자리를 넘겨받아 장기집권했다. ‘아랍의 봄’이 중동을 휩쓸던 2011년 3월 15일 경제 위기 등 혼란상 속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불붙자 이를 아사드 정권이 유혈 진압하며 내전이 발발했다. 아사드는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으로 내전에서 사실상 승자가 됐으나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으로 이들의 후원이 약해졌고 이 틈을 탄 반군이 지난달 27일 기습적인 공세에 나서 11일만에 아사드 정권이 붕괴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자 세습을 통해 시리아를 53년간 독재해 온 알아사드 가문이 부정하게 쌓아온 재산은 조단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알아사드 일가의 해외 은닉 재산은 최대 17조원에 달한다. 서방의 제재와 13년에 걸친 내전으로 국민 90%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동안 도리어 이를 축재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 英 앤드루 왕자와 친한 中 스파이 추방 스캔들

    英 앤드루 왕자와 친한 中 스파이 추방 스캔들

    영국이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앤드류 왕자와 가까운 중국 사업가의 영국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영국 정치인들은 베이징에 대한 중상모략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하원은 16일(현지시간) 영국 고등법원이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린 로비스트 양텅보(50)가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UFWD)가 어떤 관계인지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그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와 가까이 지내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앤드루 왕자는 양씨를 버킹엄 궁전에 초대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했으며, 자신의 생일 파티에도 초대했다. 그가 앤드루 왕자를 대리해 중국 투자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권한도 위임했다. 양 씨는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등 영국 전직 총리도 만난 것으로 보인다. 1974년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2002년 처음 영국에 와서 1년 동안 런던에서 공부한 후 요크대에서 행정학과 공공정책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컨설팅 회사인 ‘햄프턴 그룹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그가 영국에서 이사로 등재된 5개 회사 중 한 곳이다. 2013년 5월 21일 그는 영국에 영구적으로 머물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는 법원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매달 평균 2주를 영국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신원이 공개된 뒤 영국은 자신의 ‘두 번째 고향’이라며 영국에 해를 끼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그가 중국공산당 당원으로 당내 중앙통일전선공작부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영국 내무부는 공공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의 입국을 금지했다. 앞서 양씨가 소유한 디지털 기기에서 UFWD와 중국 공산당 관련 단체와 관련된 문서가 발견됐다. UFWD는 서방국가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중국기업과 지역사회단체를 포섭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중국 외교부는 양씨가 스파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주영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영국 측에 즉시 문제 발생을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중국과 영국 간의 정상적인 인사 교류를 훼손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들이 진짜로 하려는 것은 중국을 비방하고, 영국의 중국인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삼고, 중국과 영국 간의 정상적인 인사 교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7월 영국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중국과의 외교·경제 관계를 개선하려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노력에 새로운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른바 ‘중국 간첩’이라는 고발은 무척 황당하다”며 “나는 여기에서 중국-영국 관계의 발전이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 촉진과 글로벌 도전 대응에 이롭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영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긍정적 요인을 많이 축적해 양국 협력과 호혜의 본질을 드러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최악의 팀킬…북한군이 러 동맹군 8명 ‘아군 사살’, 이유 알고보니[포착]

    최악의 팀킬…북한군이 러 동맹군 8명 ‘아군 사살’, 이유 알고보니[포착]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장에서 ‘실수로’ 러시아 동맹군 병사 8명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GUR)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가 점령중인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러시아 동맹인 체첸 아흐마트 부대를 조준·사격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GUR은 공식 성명에서 “북한군의 아군 사격 사건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의 ‘언어 장벽’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전장에서 북한 군대를 통제할 때, 언어장벽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로 북한 군인들이 아흐마트 대대의 차량에 사격을 가했고, 그 결과 체첸 군인 8명이 현장에서 죽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 약 1만 1000명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해 탈환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 북한군은 적군과 싸우는 동시에 언어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수백명 전사, 러군이 얼굴까지 소각”북한군의 ‘아군 사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장에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한 영상을 공개한 직후에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면서 30초 분량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산속에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다른 사람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곁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과,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은 훈련받을 때에도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또한 우리와 전투를 마친 뒤에는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에 만연한 인간성의 말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러시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통해 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사상자가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 국방부는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러軍, 북한군 사상자 은폐하려 시신 불태워”[포착]

    젤렌스키 “러軍, 북한군 사상자 은폐하려 시신 불태워”[포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 사상자를 은폐하려고 시신을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한 공격에 북한군을 투입시킬 뿐만 아니라 이 병사들의 손실을 은폐하려 한다”면서 3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5초쯤부터 눈 덮인 땅에서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몇 사람이 사람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를 태우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장면에는 “러시아인들은 심지어 북한 군인들의 죽음까지도 숨기려고 한다”는 자막도 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자국 병사와 전투 중 사망한 북한군의 얼굴을 불태운다면서 “현재 러시아에 만연한 경멸, 즉 인간적인 모든 것에 대한 경멸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싸우다가 죽을 이유는 없다. 죽더라도 러시아에서는 조롱만이 기다릴 뿐”이라면서 “이 광기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냉소적인 전쟁은 신뢰할 수 있고 지속적인 평화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도 같은 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전사자와 부상자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본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수십명에 달한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북한군의 파병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확전을 목격했다”며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도록 보낸다면 더 크게 확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군사정보국(GU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4~15일 북한군이 쿠르스크의 플레호보와 보로즈바, 마르티노프카 마을 근처 우크라이나 진지들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으며, 쿠릴로프카 마을 근처에서는 3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사령부가 이런 손실을 보충하고자 북한군 제94독립여단에서 온 신규 병력을 추가 투입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한군은 쿠르스크에 약 1만 1000명이 배치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GUR은 이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의 병력을 증강하기 위한 보병으로 쓰이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 기관은 전날 북한군과 러시아 혼성 부대의 전사자가 200명에 달한다고도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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