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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吳·劉 불출마… 국힘 경선 ‘요동’

    吳·劉 불출마… 국힘 경선 ‘요동’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14~15일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출마를 접으면서 경선 구도가 요동치게 됐다. 또 ‘한덕수 대망론’은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1+1), 경선 결선 참여 특례 주장까지 나오면서 계속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대선 불출마가 아닌 경선 불참이라고 밝혀 무소속 출마 등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20룡(龍)설까지 나왔던 국민의힘 경선은 불출마가 이어지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등 10명 이내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출마 촉구 성명을 냈다. 당 일각에서 한 대행이 15일까지 경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지 않더라도 추후 다른 후보들과 경쟁하는 길을 열어 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경선 후보 캠프 등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한 대행은 이날까지도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 김문수-나경원, 햄버거 회동…“다른 후보 누구와도 협력할 것”

    김문수-나경원, 햄버거 회동…“다른 후보 누구와도 협력할 것”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햄버거 회동’을 가졌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내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청년 간담회를 열고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청년들과 취업·주거 문제 등과 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전 장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이 모든 국가 의사결정 시스템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연금 개혁, 장학금, 일자리 등의 정책은 청년 인구보다 비례를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의원과의 단일화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자 “오늘도 점심을 같이하면 어떠냐고 해서 좋은 모임을 가졌다. 다른 후보 누구와도 만나 뵙고 같이 협력할 것”이라며 “단일화되느냐는 염두에 둘 수 없다. 우리끼리만 하겠다, 이런 건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4선 서울시장으로 훌륭한 분인데 출마 뜻을 접은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오 시장이 구상하는 많은 정책을 잘 반영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10명 안팎의 후보가 나오는 모습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는 “많이 나오는 것을 제가 폄하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선수로서 더 멋진 페어플레이를 통해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도 “결국 국민의힘 후보들은 함께하는 것”이라며 “오늘 (김 전 장관과) 학생들의 고민을 같이 듣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의 청년들에 대한 진정성을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하자고 했다. 어느 후보와도 행보를 같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대선 경선이 반성의 경선이 돼야 한다는 점에는 깊이 공감한다”며 “(경선 과정이) 재미보다는 치열한 토론의 모습 등을 국민께 보이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집무실 이전 여부 등이 중요한 쟁점이 되는 대선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과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심도 있는 관계가 될지, 마지막 경선에서 일대일이 될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이 공유되는 부분이 꽤 있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 본청 앞에서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망론’을 두고는 “오죽 답답하면 그렇겠나”라며 “여의도, 용산, 청와대의 정치가 (민심과) 멀어지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조기 대선이 되풀이되는 정치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관료를 잘 쓸 수 있는 안목이 있으면 지금 대한민국의 통상외교, 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덕수 국무총리를 유임시킬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내에서 한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13일 공동성명을 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한 대행 출마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며, 뜻을 함께하는 의원이 5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다만 지도부와 당내 일각에서 이같은 움직임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막판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北과 친했는데 이젠 한국 손잡아…‘마지막 수교국’ 시리아는 어떤 나라?

    北과 친했는데 이젠 한국 손잡아…‘마지막 수교국’ 시리아는 어떤 나라?

    한국이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시리아와 수교 관계를 맺으면서 시리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10일(현지시간) 조태열 장관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쿠바와도 외교관계를 맺었던 한국은 이로써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하게 됐다. 유엔 회원국이 아닌 교황청, 니우에, 쿡 제도를 포함하면 수교국은 194개국에 이른다. 시리아는 오랜 독재와 내전으로 아픔을 겪은 나라다. 2010년대 중동 국가 전역에 걸쳐 일어난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당시 시리아에서도 정부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퍼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군부 세력이 개입해 유혈 사태가 발발해 전쟁으로 번졌고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다. 특히 2015년 9월 튀르키예 남서부 해변 바닷가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세 살짜리 아기의 사진은 시리아 난민 이슈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 50여년간 2대에 걸친 알아사드 일가의 독재정권은 사회주의 이념을 택하고 러시아, 이란, 북한 등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북한과는 1966년 수교한 뒤 반세기 넘게 밀접한 관계를 이어 왔다. 북한은 1967년과 1973년 제3·4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에 전투기 조종사를 파병했고, 양국이 국제사회의 눈을 피해 핵·미사일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아사드 가문의 54년 철권통치가 무너지면서 극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북부 이들리브 지역을 중심으로 저항해 온 레반트 해방기구(HTS·Hayat Tahrir al Sham)가 튀르키예의 도움을 받아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장악했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가족들이 러시아로 피신하면서 과도정부가 수립됐다. 서방에 문호를 개방하고 잇단 온건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과도 손을 잡았다. 시리아의 국토 면적은 18만 5000㎢ 정도로 한국(약 10만㎢)의 2배에 조금 못 미친다. 인구는 2400만명 수준으로 한국 5177만명의 절반이다. 석유·가스 매장량이 많고, 비옥한 농지에서는 밀·면화·올리브 등을 경작한다. 히타이트, 아시리아, 몽골, 아라비아, 오스만 등 옛 제국들의 문명을 간직한 총 6개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어 관광 부문 발전 가능성도 크다. 시리아는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사도 바울이 예수를 만난 지역인 ‘다메섹’이 바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다. 중세 모로코의 탐험가인 이븐 바투바(1304~1369)는 “지상에 낙원이 있다면 의심할 바 없이 그곳은 다마스쿠스이고, 천상에 낙원이 있다면 다마스쿠스와 가히 비견될 것이다”며 다마스쿠스에 대한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다만 아직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외교부는 시리아를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국교 수립을 계기로 한국 산업계가 향후 활발해질 에너지, 통신, 도로, 건축 등 인프라 재건사업에 진출할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나라가 14년간 갈가리 찢기다시피 하면서 갑자기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회 인프라가 많이 훼손됐을 텐데 재건 사업에 우리가 들어가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전쟁을 경험하고 수십년 만에 바뀐 한국이 시리아 국민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관이 직접 가서 ‘마지막 퍼즐’ 맞췄다…한·시리아 전격 수교

    장관이 직접 가서 ‘마지막 퍼즐’ 맞췄다…한·시리아 전격 수교

    정부가 10일(현지시간)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미수교국 시리아와 전격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1991년 유엔에 가입한 뒤 34년 만에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맺는 외교사의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교황청, 쿡 제도, 니우에 등 유엔 비회원 3개국까지 포함하면 시리아는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이다. 외교부는 “지난해 쿠바와의 수교 이후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 이번에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우리나라는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완결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으며 그 동안 북한과의 밀착으로 관계가 두절되었던 시리아와의 양자관계에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유엔 회원국 중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직접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았다. 조 장관은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시리아와 전격 수교를 맺었다. 다만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대사관은 개설하지 않고 주레바논대사관에서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과 알샤이바니 장관은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회담을 갖고 수교 이후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자세히 협의했다. 조 장관은 시리아의 안정과 번영이 중동의 평화, 더 나아가 글로벌 평화에 긴요하다며 양국의 수교 이후 협력이 시리아 발전과 중동의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특히 시리아 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제반 여건을 개선할 때 한국 기업의 재건 활동 참여 가능성도 건넸다. 또 의약품, 의료기기, 쌀 등 인도적 물품을 제공해 시리아가 마주한 인도적 위기 대응에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조 장관의 뜻에 사의를 표하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한국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조 장관은 이후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 포용적인 정부 구성을 통해 신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축하했다. 외교부는 지난 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시리아 신정부 내각 구성을 환영하며 “정부는 시리아인들의 안정과 통합, 번영을 위한 노력에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알사랴 대통령에게 시리아가 계속해서 포용적 정치 프로세스를 통해 극단주의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화학무기 제거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면 시리아 재건 및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시리아 신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환영하고 새로운 시리아의 출발에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이번 수교를 통해 한국과 시리아가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 장관이 이끈 대표단은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비롯한 본부 직원과 주레바논대사관 직원들로 구성됐다. 김 국장은 지난 2월 정부 인사로는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시리아를 방문해 수교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고, 양측의 잠정 합의가 이뤄진 뒤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시리아와의 외교관계 수립이 확정됐다. 시리아는 북한과 1966년 공식 수교한 뒤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북한과 혈맹이었던 알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뒤 북한 대사관 직원 등은 러시아 정부의 도움을 받고 탈출했다. 정부가 지난해 2월 쿠바에 이어 시리아와 외교관계를 맺으며 북한의 고립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 보고, 찍고, 득템… 강남서 ‘갤러리 여행’

    보고, 찍고, 득템… 강남서 ‘갤러리 여행’

    신사·압구정·청담 18곳 스티커 비치7개 모으면 화랑미술제 입장권 증정조성명 구청장 “콘텐츠 지속 발굴” 서울 강남구는 ‘2025 화랑미술제’에 맞춰 오는 19일까지 지역 갤러리, 미술관과 연계한 ‘강남아트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강남아트는 2021년 도슨트 투어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 주요 아트페어와 연계해 운영하는 강남구의 전시 투어 프로그램이다. 강남구가 최근 국내 미술시장의 신흥 중심지로 떠오른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올해는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9월 ‘키아프·프리즈 서울’, 12월 ‘서울아트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시 관람과 스탬프 투어를 연계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올해로 43회째를 맞은 국내 대표 아트페어다. 갤러리현대,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학고재, 리안갤러리 등 대형 화랑을 포함한 총 168개 화랑이 참여한다. 올해는 16~20일 코엑스 A·B홀에서 개최한다. 스탬프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신사, 압구정, 청담 일대 18개 갤러리에서 받을 수 있다. 참여자는 각 갤러리에 비치된 스탬프북에 전시 관람 인증 스티커를 수집하면 된다. 스탬프를 7개 이상 모은 참여자에게는 화랑미술제 입장권 1매를, 5개 이상 모은 참여자에게는 뷰티 제품을 19일까지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스탬프 투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강남구청 또는 비짓강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강남아트 갤러리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예약제 투어로,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9월 개최되는 ‘2025 청담나잇’은 ‘키아프·프리즈 서울’과 연계해 지난해보다 더 확대 운영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아트를 통해 구민과 관광객 모두가 예술 작품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내 우수 갤러리들과 협력해 수준 높은 예술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문화예술도시 강남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 회장, 10개월 만에 대만 깜짝 방문

    최태원 SK 회장, 10개월 만에 대만 깜짝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만을 방문했다.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를 방문한 지 10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와 TSMC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만큼 양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만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일 전후로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업계에 최 회장이 대만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걸로 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함께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대만 방문은 인공지능(AI) 공급망 핵심 업체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곽 사장 등과 함께 타이베이를 방문해 TSMC 웨이저자 회장 및 임원들과 만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HBM4 개발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TSMC와 기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TSMC는 이날 성명에서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8393억 5000만 대만달러(약 37조 2700억원)라고 밝혔다.
  • 한미, 작년 새 작전계획 서명… 北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한 듯

    한미, 작년 새 작전계획 서명… 北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한 듯

    한미가 지난해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대응해 정비해 온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작계·OPLAN)에 서명했다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한미 군사당국은 지난해 10월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대남 핵 공격 상황’을 작계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확장 억제(핵우산)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 핵우산 제도화를 작계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사시 핵무기 사용은 미국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작계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추상적인 약속 수준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맞춰 의원들에게 제출한 성명에서 “지난해 우리는 새로운 전투 준비 태세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새로운 연합 작계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작계는 한반도 전시를 상정한 기밀 군사작전 계획으로 한미 연합연습은 이를 토대로 진행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고도화하고 있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새 작계는 한미연합사령부가 무력 충돌 이전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몇 년 동안 동맹 관련 계획입안자들은 이 작계를 구성하고 개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며 한미연합 ‘프리덤실드’(자유의 방패)와 ‘을지프리덤실드’ 훈련 기간에 새 작계를 테스트하고 실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작계를 계속 사용하고, 개선하고,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며 “새 작계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구체화하고 정비해 통합성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추가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새 작계에 핵무기를 동원한 북한의 대남 공격 상황에 대한 한미 연합사령부 차원의 대응 방안이 담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서 “향후 연합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 EU, 협상 전 트럼프 눈치보기? “대미 보복 관세 90일 보류”

    EU, 협상 전 트럼프 눈치보기? “대미 보복 관세 90일 보류”

    中, “미국 할리우드영화 수입 축소”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에 맞춰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하루 만인 10일(현지 시간) 이를 철회했다. 상호관세 시행 시기가 연기된 만큼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90일간 보복 관세 조치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미국에)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EU는 미국과 건설적 협상에 계속 전념할 것이며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날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고자 15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미국의 잇따른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EU 차원의 첫 보복 조치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갑작스럽게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는 대신, 미국과 협상에 나선 다른 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한다고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만 EU는 협상 불발에도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가 발효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보복 조치에 대한 준비 작업은 계속된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폭탄’ 맞대응 카드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를 꺼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영화국이 “미국 영화 수입량을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영화국은 홈페이지에 “미국 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함부로 부과하는 잘못된 행위는 국내 관객의 미국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낮출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의 원칙과 관객의 선택을 존중해 이같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쿼터제를 통해 자국 내에서 상영되는 외국 영화 수를 제한하고 있다.
  • “기자들, ‘생물학적 성별’ 밝혀! 안 그러면 대답 안해준다”-美백악관

    “기자들, ‘생물학적 성별’ 밝혀! 안 그러면 대답 안해준다”-美백악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성별’에 따른 인칭 대명사를 이메일 서명이나 약력에 쓴 기자에는 응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자기소개에 자신이 선호하는 성별 인칭 대명사를 쓰는 기자는 생물학적 현실이나 진실에 분명히 관심이 없으므로 정직한 기사를 쓴다고 신뢰할 수 없다”라며 이런 기자들과는 교류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 방침이 공식적으로 언제부터 시행됐는지와 공보실 소속이 아닌 다른 백악관 직원들과 기자들 사이의 서신에도 적용되는지 여부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미 이메일 서명에 자신이 원하는 대명사를 썼다는 이유로 회신받지 못하는 등 이 방침에 영향을 받은 기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자사 기자 3명이 이메일에 생물학적인 성별과 일치하지 않는 대명사를 기재했다는 이유로 백악관으로부터 회신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치 매체 크룩트 미디어(Crooked Media) 소속 맷 버그는 실험 삼아 여러 대명사를 나열해 트럼프 행정부 대변인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이 거부됐다고 전했다. 이메일을 통해서나 사람을 직접 만날 때 자신이 선택한 대명사를 표현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생물학적 이분법적 구분을 벗어나 자신의 성 정체성을 주체적으로 규정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 공동체를 향해 지지를 표명하고 성별을 잘못 붙이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업계에서 일상화됐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런 흐름을 뒤집고 출범 이후 반(反) 트랜스젠더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별만을 인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기관은 ‘젠더’(gender·성 정체성)가 아닌 ‘섹스’(Sex·성별)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여권 등 공식 서류에 남성과 여성 외 제3의 성별 정체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한 선택지를 삭제했다. 지난달 미 텍사스주의 한 공무원은 이메일 대명사를 삭제하라는 조직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는데, 텍사스주 그레그 애벗 주지사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는 이 해고 결정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 완도군, 도서지역 추가 택배비 지원

    완도군, 도서지역 추가 택배비 지원

    전남 완도군이 섬 지역 택배 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추가 택배비를 지원하는 ‘섬 지역 생활 물류 운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섬 물류 운임 지원 사업은 오는 12월 19일까지 육지보다 비싼 섬 지역 택배비에 대한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되며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지난해까지는 도서 지역만 지원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연륙 도서 지역까지도 지원된다. 택배비는 1인당 연간 최대 40만 원 한도 내에서 추가 비용 전액을 지원하며 증빙 자료에 추가 배송비가 표기되어 있지 않으면 건당 3,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섬 지역 택배 추가 비용을 지원받고자 하는 섬 주민은 주민등록이 된 읍면 사무소에 방문하여 신청서와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되고 택비비는 서류 검토 후 매월 신청인 계좌로 입금된다. 증빙 자료는 ‘신청인 본인 명의로 이용한 택배 운송장 사본’이나 ‘택배 이용 완료 내역(성명, 배송 주소, 송장 번호 포함)’과 ‘택배비 지불 내역’을 제출하면 된다. 완도지역 주민들은 섬 물류 운임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1800명이 2만 5천 건의 추가 택배비 지원 혜택을 받았다. 완도군 관계자는 “섬 물류 운임 지원 사업으로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기를 바란다”며 “도서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생활 및 복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5·18 단체들 “이완규 헌법재판관 지명 규탄…즉각 철회해야”

    5·18 단체들 “이완규 헌법재판관 지명 규탄…즉각 철회해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5·18 유공자이기도 한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5·18 공법3단체(유공자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기념재단은 10일 ‘5·18정신 훼손하는 이완규 헌법재판관 지명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이 처장은 학창 시절 민주주의를 외치며 고초를 겪고 5·18 유공자로 인정받았으나 오늘날에는 독재와 권위주의 길을 걷는 윤석열 정권과 보조를 맞추며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각종 운영에 협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자리에 헌법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는 인물을 지명한 것은 명백히 헌정 질서를 부정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아울러 “한덕수 권한대행은 헌법정신과 5·18 정신을 훼손하는 모든 반헌법적 시도를 즉시 중단하고 이 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것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는 역사적 퇴행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18서울기념사업회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5·18유공자가 5·18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는커녕 변절해 내란을 덮을 반동의 선봉으로 나서려 한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이 법제처장은 당장 사퇴하고 5·18 영령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 임성재, 고진영 한 팀에서 볼 수 있나…IOC, 2028 LA올림픽서 남녀 혼성팀 추가

    임성재, 고진영 한 팀에서 볼 수 있나…IOC, 2028 LA올림픽서 남녀 혼성팀 추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골프 혼성 단체전 종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임성재와 고진영이 한 팀에서 국가대표로 뛰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IOC는 이날 온라인으로 집행위원회를 열고 LA 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했는데 눈에 띄는 변화는 남녀 개인전 2개 부문이던 골프에 남녀 혼성 부문을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LA 올림픽 골프 종목 금메달은 2개에서 3개로 늘어났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지난해 파리올림픽까진 남자·여자 개인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만 열렸다. 국제골프연맹(IGF)을 앞세운 주요 골프 단체들은 그동안 IOC에 단체전 종목 신설을 꾸준하게 설득해왔다. IGF는 성명을 통해 “올림픽 골프 종목에 혼성 단체전을 추가하기로 한 IOC 집행위의 결정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최국인 미국은 골프 세계 최강국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단체전 신설이 성사됐다. 혼성 단체전은 국가당 2명의 남녀 선수가 이틀 동안 포섬과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며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다. 장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열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2026년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올림픽 골프를 치른 뒤 2031년 남자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치를 예정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LA 올림픽 남자 골프는 현지 날짜로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끝낸 뒤 혼성 단체전을 일요일과 월요일에 치르고 여자 대회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혼성단체전은 개최국 미국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녀 세계랭킹 1위는 각각 스코티 셰플러와 넬리 코르다로 모두 미국 출신이다. 이들 외에도 남자 선수와 여자 모두 세계 최정상급을 꿰찬 선수가 가장 많다. 남녀 선수의 경기력 균형이 비교적 잘 잡힌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도 우승 경쟁에 나설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과 김주형 등이 정상권에 있으며 여자의 경우도 고진영을 비롯해 유해란과 김효주, 양희영, 윤이나 등이 세계랭킹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셰플러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각각 남녀 정상에 올랐다.
  • 공포에 떠는 ‘日 배드민턴 여신’…“중국 갈 때마다 1년 반 동안 당해, 멈춰달라”

    공포에 떠는 ‘日 배드민턴 여신’…“중국 갈 때마다 1년 반 동안 당해, 멈춰달라”

    ‘배드민턴 여신’으로 불리는 일본의 시다 치하루 선수가 일부 중국팬들의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중국 대회 참가 시마다 이어진 스토킹에 대해 공개적으로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10일 재팬타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닝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참가 중인 배드민턴 스타 시다 치하루(27) 선수는 중국 팬들에게 스토킹을 중단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중국어로 작성한 글을 올리고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에 감사드리지만 모든 팬 여러분께 부탁드릴 것이 있다”고 시작했다. 이어서 “중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스토킹을 당했으며, 이는 이미 1년 반 동안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매우 불편하고 무서운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시다 선수는 “모든 팬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는 정말로 중국을 좋아하고 팬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인정하면서도 “지금부터는 스토킹과 유사한 행동을 즉시 중단해 주시기를 바란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해결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시다는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드민턴 선수”로 칭송받고 있다. 시다 선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스토킹 문제를 언급한 것은 아니다. 2023년 11월에는 선전에서 열린 중국 마스터스 대회 중 “스토킹과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SNS를 통해 팬들에게 “거리를 유지하고 존중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사건 직후, 중국 올림픽위원회는 ‘집착적인 팬 문화’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런 종류의 ‘저급한 팬’들은 아이돌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 행동을 한다고 보인다”며 “경기 질서와 공공 관습을 해치는 비이성적 행위로 스포츠 정신과 사회도덕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중국에 페북 넘기려 했다”…저커버그 내통 의혹 ‘일파만파’

    “중국에 페북 넘기려 했다”…저커버그 내통 의혹 ‘일파만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과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정부의 검열을 허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정치적 반대 콘텐츠를 차단하려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 미국 상원 청문회에선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애국자인 척하면서 중국과 내통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9일(현지시간) AP·AFP·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메타의 전 글로벌정책 책임자 세라 윈윌리엄스는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성조기를 두르고 애국자 행세를 하며, 실제론 중국 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중국 반체제 인사 계정을 차단하고, 검열 시스템까지 제공하려 했다”며 “미국 의회와 주주, 직원 모두를 속였다”고 비판했다. WP는 이와 관련해 윈윌리엄스가 지난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고발장을 단독 입수, 메타의 중국 진출 시도가 2015년부터 조직적으로 진행됐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중국 공산당 고위 관계자들과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검열용 시스템의 내부 코드명을 ‘프로젝트 올드린’으로 정하고 사이트 전면 폐쇄 권한을 지닌 ‘수석 편집자’까지 두려 했다. 또한 2017년엔 중국에서 메타 직원이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우회적으로 소셜 앱을 출시, 중국 규제당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 내 반중 인사인 궈원구이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메타 측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대변인 앤디 스톤은 성명을 내고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진 것은 비밀이 아니며, 이미 10년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라며 “우리는 그 전략을 결국 추진하지 않았고, 저커버그가 2019년에 이를 공식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 [데스크 시각]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 기준 뭔가

    [데스크 시각]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 기준 뭔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내 국립극단(옛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열린 국립극단 남산 이전 기념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1950년 창단한 국립극단은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2010년 독립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서울역 뒤편 서계동 문화공간에 터를 잡았다. 당시 유 장관이 첫 장관을 할 때였다. 2023년 서계동 문화공간 일대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국립극단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를 임시 거처로 이용해 왔다. 유 장관이 15년 만에 제자리로 부른 셈이다. 유 장관은 이날 “다른 국립예술단체들은 지역 이전을 추진 중이나, 국립극단은 장충동에 자리를 틀고 극단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체부가 지난달 6일 발표한 중장기 문화 비전 ‘문화한국 2035’ 탓에 문화예술계가 벌집을 쑤신 듯 난리가 났던 것을 돌아보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발언이다. ‘문화한국 2035’는 핵심 전략으로 ‘지역 문화 균형발전’을 내세웠다. 첫 번째 추진 과제로 국립 예술단체·기관의 지역 이전이 들어갔는데, 첫 대상으로 서울예술단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예술단은 ‘국립아시아예술단’으로 이름을 바꿔 내년 상반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옮겨야 한다. 당장 서울예술단 단원과 직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밝히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전 논의 및 공론화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했다”면서 타당성 조사·연구와 공청회 개최를 문체부에 요구했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서울예술단이 광주로 간다는 소식에 지금 지역에서 크게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다”면서 “처음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1~2년 고생하고 참아 내면 훨씬 역동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 국립극장 이전 계획이 담긴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 방안’을 발표한 지난해 3월로 가 보자. 유 장관은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의 남산 자유센터 건물을 활용하는 가칭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유센터 건물 2618평과 대지 1720평을 무려 20년이나 임차해 연습실과 공연장을 만들고, 공연예술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체부가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 조성 사업비 검토’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이곳에 2025~2026년 임차료 21억원과 리모델링 비용 37억원 등 모두 58억원을 포함해 최소 6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웨딩홀과 물류점 등 기존 임차계약이 모두 만료되는 2027년부터 임차료로 연간 29억 1300만원을 지불하기로 했는데, 이는 기존 임차료에서 계상 10% 할증을 붙여 책정한 금액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대료 인상률 상한인 5%를 2배나 넘기는 것이어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자유총연맹은 문체부와의 계약으로 20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게 됐다. 특혜 시비 속에서 연맹은 1500억원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지 개발에도 나선 참이다. 국립단체를 지방으로 보내면서까지 지역 문화 균형발전이 시급했다면 1년 전 서울에 이처럼 대규모 센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었을까. 정치색 짙은 단체에 20년간 수익을 보장하면서까지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국립예술단체 지방 이전 정책을 탄핵 정국에 발표한 의도도 도무지 모를 일이다. 지역 문화 균형발전이라는 방향성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에겐 생계가 걸린 문제다. 그들에게 “지방 가서 고생 좀 하면 된다”는 말은 너무나도 안이한 발언 아닌가. “도대체 기준이 뭐냐”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유 장관은 조만간 2차 지방 이전 예술단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디 이번에는 이전의 명확한 기준도 함께 내놓길 바란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전공의 없이 살 길 찾은 대형병원… 중증 수술 35% 늘고 진료량 회복

    전공의 없이 살 길 찾은 대형병원… 중증 수술 35% 늘고 진료량 회복

    대형병원들이 전공의 없는 ‘뉴노멀’에 맞춰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으로 병원 기능을 재편하면서 진료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대형병원들이 경영 전략을 수정해 살길을 찾아낸 것이다. 전공의들의 빈 자리는 5000명의 진료 전담(PA)간호사가 메우고 있다. 전공의들이 돌아오더라도 과거와 같은 시스템은 재작동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수술이 구조전환 지원사업이 시행되기 이전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이란 상급병원이 본래 취지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도록 재편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시작돼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전공의 사직 여파로 지난해 9월 뇌동맥류·암 수술 등 중증 수술은 2만 8000건까지 줄었지만, 같은 해 12월 3만7000건으로 반등했다. 이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인 2023년 9월(3만 3000건)보다도 많은 수치로, 단순한 회복을 넘어 중증 중심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본연의 역할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적합 질환 환자 비중’은 지난해 1월 44.8%에서 올해 1월 52%로 7.2%포인트 증가했다. 입원 환자 수는 지난해 9월 16만명에서 12월 19만명으로 16% 늘었고, 외래를 포함한 전체 환자 수도 203만명에서 222만명으로 증가해 2023년 9월 수준(232만명)에 근접했다. 비중증 환자들이 지역 종합병원을 찾기 시작하면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합한 전체 진료량도 지난해 12월 기준 2023년 같은 달의 98%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의료 시스템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 지도부는 강경 일변도다. 가톨릭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의대 학생 대표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들의 투쟁 의지는 굳건하다”며 수업 거부 등 ‘등록 후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 의대 신입생들도 소셜미디어(SNS)에 “절대다수의 신입생 또한 현 사태의 심각성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수업 거부에 나서겠다고 했다.
  •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망자, 최소 113명…“잔해 속 소리 들려” 충격 빠진 도미니카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망자, 최소 113명…“잔해 속 소리 들려” 충격 빠진 도미니카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13명으로 늘어났다.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8일(현지시간)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JetSet) 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최소 113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메렝게(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한 음악의 종류)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으며, 500∼1000명가량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당국은 추산했다. 많은 사람이 삽시간에 쏟아져 내린 구조물을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부서진 콘크리트 블록을 제거하고 무거운 잔해를 들어 올리며 매몰된 실종자 구출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COE)의 후안 마누엘 멘데스 본부장은 “우리는 계속 잔해를 치우며 사람들을 찾고 있다”며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멘데스는 구조대원들이 클럽의 3구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며 “우리는 몇 가지 소리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몬테크리스티주(州) 행정 책임자인 넬시 크루스 주지사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크루스 주지사는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전설이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하성·이대호·최지만과 한때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넬슨 크루스의 여동생으로 알려졌다. 넬슨 크루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의 추모 글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 15년간 13개 팀에서 활동한 투수 옥타비오 도텔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맹타를 휘두른 타자 토니 블랑코 역시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지붕이 무너질 당시 공연 중이던 페레스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활약한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잔해 아래에 가족이 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슬픔을 호소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1973년 준공 뒤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다고 현지 일간 리스틴디아리오는 전했다. 2023년엔 낙뢰를 맞은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트클럽 지붕이 붕괴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건물에 대한 마지막 점검이 언제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거의 매주 월요일마다 국내외 아티스트와 유명 인사가 모이는 ‘춤추기 좋은 월요일’(lunes bailable) 파티가 열리는 등 ‘엔터테인먼트 성지’로 현지에 알려져 있다. 클럽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는 모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사고 수습과 관련해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열 대사 명의로 애도·연대 성명을 낸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은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니, 가자 난민 받기로 “안전해질 때까지…1차 1000명”

    인니, 가자 난민 받기로 “안전해질 때까지…1차 1000명”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을 위해 가자지구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으로 순방에 나서면서 성명을 통해 가자 전쟁으로 인한 부상자와 고아 등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이들은 완전히 회복하고 가자가 안전해질 때까지 인도네시아에 임시로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수송기 투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1차 수용 규모는 1000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외교부에 팔레스타인 및 관련 국가들과 신속한 협의를 진행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쟁 해결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더 커지길 원한다며 “절대 쉬운 계획은 아니지만 팔레스타인인의 안전과 독립을 지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의지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교도가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는 오래전부터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이번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한동안 가자지구 내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주민들을 도와왔다. 지난해 6월에는 팔레스타인 아동 난민 1000명을 인도네시아 이슬람 기숙학교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1월에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기 위해 20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주 대상지로 인도네시아를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인도네시아는 “강제 이주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 오전 UAE 아부다비로 떠났으며 터키와 이집트, 카타르, 요르단 등 5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 머스크, AI로 공무원 감시…“반트럼프 발언 조심해야”

    머스크, AI로 공무원 감시…“반트럼프 발언 조심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 정부효율부(DOGE)가 인공지능(AI)을 동원해 부처 공무원들이 나누는 대화를 감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직원들이 기존 일부 직원들에게 머스크의 DOGE팀이 직원들 간의 대화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머스크에 대한 적대적 내용이 있는지 보기 위해 AI를 활용해 감시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미 환경보호국(EPA)의 일부 관리자들은 머스크의 보좌진과 젊은 엔지니어로 구성된 DOGE팀이 공무원들이 일을 할 때 사용하는 협업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스를 포함해 앱과 프로그램들을 AI로 감시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두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한 관리자는 자기 팀에 “말하는 것, 타자하는 것, 하는 일에 주의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리는 그들이 반(反)트럼프 혹은 반머스크적 언사를 찾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내 환경보호 관련 법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인 EPA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대규모 감원 및 예산 삭감의 칼바람을 정통으로 맞은 기관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EPA는 소속 직원 600여명을 내보냈으며, 예산의 65%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이후 EPA 측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기관의 기능과 행정적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AI를 DOGE와 협의한 인사 결정에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해 AI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DOGE팀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진용이 군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민간 채팅 앱인 ‘시그널’로 소통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데 하나의 구글 문서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 편집하는 방식으로 공식 절차를 우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시그널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사라지는 구조라 이를 활용하는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기록 보존 원칙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소식통은 또 DOGE가 연방정부 공무원들을 대규모 감원하는 과정에서 머스크가 개발한 AI 챗봇인 그록을 ‘아주 많이’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 DOGE, 머스크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처럼 DOGE팀이 AI와 시그널을 활용하는 것이 DOGE의 업무 투명성을 저해하며,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AI로 수집한 정보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 쓰거나 정적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짚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 정부 윤리 전문가인 캐슬린 클라크는 로이터에 DOGE가 AI로 공무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좋아하지 않는 언행을 막거나 억압하기 위해 정부 권력을 남용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 “국민들 힘든데”…초호화 크루즈 여행 갔다가 해임된 이란 부통령

    “국민들 힘든데”…초호화 크루즈 여행 갔다가 해임된 이란 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최근 샤프란 다빌리 부통령을 해임했다. 국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데도 최고위 공직자가 사치를 부렸다는 게 이유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다빌리 부통령이 그의 아내와 함께 남극으로 향하는 크루즈 앞에서 찍은 사진이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자, 대통령실은 사실관계 확인 후 그를 전날 해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재 이란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할 때, (다빌리 부통령의 여행은) 정당화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다빌리가 자비로 여행했는지와 관계없이 (해임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에게 상당한 경제적 압박이 가해지는 가운데, 자비로 여행했다고 하더라도 공무원의 사치스러운 여행은 변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특히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모든 공무원은 ‘단순한 생활’이라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며 “그런데 다빌리 부통령은 그 원칙과 모순된 행동을 했다”고 했다. BBC는 “해당 남극 크루즈에 탑승하는 데는 6685달러(약 98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보도했다. 다빌리 부통령은 자기 잘못을 부인했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해고 조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을 지원한 탓에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이란의 실업률은 8.4%였고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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