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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무역 외치던 아베, 돌연 경제보복…노림수 있나

    자유무역 외치던 아베, 돌연 경제보복…노림수 있나

    일본 정부가 1일 일제시대 강제징용 배상문제로 갈등을 겪는 한국에 경제보복을 기습 단행한 것은 자유무역의 가치를 강조하던 아베 신조 총리의 기존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 과거사 갈등에 통상 문제를 끌어들였다는 안팎의 비판에도 아베 정권이 경제보복을 강행한 것은 이달 하순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극우층 지지표를 모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려면 일본 정부 당국 승인을 거치라는 얘기다. 수출 심사에는 약 90일이 걸린다. 주요 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제조업의 약점을 잡아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게다가 일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양국 간) 신뢰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 강제징용 갈등에 따른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 오사카에서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스스로 말을 뒤집는 이율배반적인 조처를 한 게 됐다. 아베 총리는 G20 회의에서는 다른 19개국을 대표해 공동성명에 들어갈 ‘자유무역’ 관련 문구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하는 역할을 했다. 성명서에는 절충 끝에 “자유롭고 공평하며 무차별적이고 투명성이 있는 무역과 투자 환경”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서는 아베 총리가 조정 능력을 발휘해 이런 문구를 제안했다는 식의 자찬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의 조치는 통상규칙을 자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일본제 반도체 재료가 안정적으로 조달되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한국기업들의 일본 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를 ‘극약’이라고 표현하며, 세계적으로 거래망을 넓히고 있는 삼성이 소재를 수급할 대체 국가를 확보하려 할 것인 만큼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크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비판을 감수하고 경제보복을 단행한 배경에 대해 오는 21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권과 자민당이 극우 유권자층의 결집을 노리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에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극우층을 끌어들이려는 국내정치용 이벤트라는 것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현실화… 급식·돌봄 대란 벌어지나

    연대회의 “임금인상액 최저임금 못 미쳐” 전체 비정규직의 66%… 급식·돌봄 차질 “설익은 정책으로 정부가 노노갈등 조장” 교육청 “대체 급식 제공·돌봄 직원 지원” 학교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청소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현실화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오는 3~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막판 교섭도 결렬됐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시도교육청)들은 지난 27일 교섭에서 기본급 1.8% 인상을 제시했는데,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 2만원 정도에 불과해 기본급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사실상 임금 동결안”이라며 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연대회의는 9급 공무원의 80% 수준의 임금 인상을 위해 전 직종 기본급 6.24% 이상 인상과 근속수당,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해 왔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9만 5000여명으로 전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교육공무직)의 약 66%를 차지해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급식과 돌봄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체 학교 교직원의 40%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실무사와 사서, 조리사, 영양사 등 이들 비정규직의 신분을 규정하는 법적 근거가 없어 처우나 근로조건 등은 시도교육청별로 제각각이다. 시도교육청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이들의 처우 개선을 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현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를 1호 국정 과제로 내걸었지만 학교 비정규직과 교육당국 간 갈등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가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와 공무원시험을 통과한 공무원과의 형평성 논란으로 흐지부지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학교 비정규직을 ‘희망고문’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17년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6년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직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설익은 정책이 기존 교원과 공무원, 예비교사 및 공시생들의 반발을 일으켜 ‘노노(勞勞)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파업을 둘러싸고 교원단체들의 입장은 둘로 갈라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파업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의 부담이 학교 현장에 전가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식단 간소화나 대체급식 제공, 교직원의 돌봄교실 지원 등 파업에 따른 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목포 문인단체, 서산동 시화골목 체계적 관리 시급

    목포에서 활동중인 문인단체들이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인데도 방치되고 있는 ‘서산동 시화골목’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한국문인협회 목포지부와 (사) 한국작가회의 목포지회 등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영화 1987의 촬영지인 ‘연희네 슈퍼’와 ‘시화골목’이 있는 서산동 일대는 목포 원도심 관광의 핵심이자 통영의 동피랑을 능가하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다”며 “하지만 시화골목에 걸려있는 작품들이 사라지고 운영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문도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시화골목은 목포 시인들이 조금새끼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동네 주민들의 애잔한 삶을 노래한 시 67점과 주민들의 생애시 28점이 목판과 벽화로 걸려 있는 전국 유일의 테마 시화골목이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같이 중요한 장소를 책임지고 있는 목포시의 관리·운영체계의 부실로 연희네 슈퍼가 문을 닫고, 시화골목의 목판시화 13점이 분실됐다”며 “그동안 수 차례 시정 요구가 있었음에도 관리부서가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문인 단체들은 “도난당한 목판시화 13점을 포함한 시화 전체를 다시 제작해 해당 장소에 전시하는 등 전면적인 개보수와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관리·운영의 체계적인 내실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또 “연희네 슈퍼 부근에 시설 훼손 및 도난 방지용 폐쇄회로(CC)-TV와 경고 문구를 설치하라”면서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실적 위주 마케팅 대신 내실 있는 관광정책에 주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교육부, 자사고 취소 동의 안하면 권한쟁의 청구”

    “교육부, 자사고 취소 동의 안하면 권한쟁의 청구”

    “새달 둘째주 초에 평가 결과 공개할 것” 김승환 전북교육감 이어 가능성 열어둬 전국시도교육감 “지정·취소 권한 달라” 해운대고 탈락… 북일고·계성고는 유지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대해 “교육부가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하면서도 교육부가 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 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는 7월 둘째주 초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재지정 평가는 취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청의 지정 취소 처분에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재지정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방침은 없다”면서도 “권한쟁의심판은 행정기관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사법적 판단을 요구하는 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전주 상산고 지정 취소 처분에 교육부가 부동의할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조 교육감 역시 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청이 내린 자사고 지정 또는 취소 처분은 교육부가 동의해야 최종 확정된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운영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평가위원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각 학교가 받은 세부 점수 등 상세한 평가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는 학교 서열화 부작용과 학부모 등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자사고 지정 및 취소 전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거치게 해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감에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육청별로 들쭉날쭉한 기준 탓에 평가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다”면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 차원의 ‘일괄 폐지’를 재차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상반된 요구 사이에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부산 해운대고가 이날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해운대고는 기준점 70점에 한참 모자란 54.4점을 받았다. 충남 천안북일고와 대구 계성고는 재지정돼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국 자사고 42곳 중 올해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는 가운데 서울(13곳)과 인천, 강원(이상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결과 발표는 이날까지 모두 끝났다. 상산고와 해운대고, 안산동산고(경기)가 재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천안북일고, 광양제철고(전남), 계성고, 포항제철고·김천고(이상 경북), 현대청운고(울산) 등 6곳은 재지정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조희연 “ 자사고 재지정, 새달 둘째주 공개” 갈등땐 권한쟁의심판 시사

    조희연 “ 자사고 재지정, 새달 둘째주 공개” 갈등땐 권한쟁의심판 시사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대해 “교육부가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하면서도 교육부가 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 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는 7월 둘째주 초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재지정 평가는 취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청의 지정 취소 처분에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재지정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방침은 없다”면서도 “권한쟁의심판은 행정기관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사법적 판단을 요구하는 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전주 상산고 지정 취소 처분에 교육부가 부동의할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조 교육감 역시 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청이 내린 자사고 지정 또는 취소 처분은 교육부가 동의해야 최종 확정된다.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운영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평가위원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각 학교가 받은 세부 점수 등 상세한 평가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는 학교 서열화 부작용과 학부모 등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자사고 지정 및 취소 전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거치게 해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감에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육청별로 들쭉날쭉한 기준 탓에 평가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다”면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 차원의 ‘일괄 폐지’를 재차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상반된 요구 사이에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부산 해운대고가 이날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해운대고는 기준점 70점에 한참 모자란 54.4점을 받았다. 충남 천안북일고와 대구 계성고는 재지정돼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국 자사고 42곳 중 올해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는 가운데 서울(13곳)과 인천, 강원(이상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결과 발표는 이날까지 모두 끝났다. 상산고와 해운대고, 안산동산고(경기)가 재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천안북일고, 광양제철고(전남), 계성고, 포항제철고·김천고(이상 경북), 현대청운고(울산) 등 6곳은 재지정됐다.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사고 재지정 최종 결정 교육부가 법에 따라 한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문제를 둘러싸고 교육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을 시도교육감에게 이양하라는 압박과 교육부가 직접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라는 요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칼자루를 쥐지도, 놓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자사고 폐지 권한 교육감에 이양 거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4일 세종시에서 열린 교육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자사고 재지정의 최종 권한은 교육부 장관에 있다”면서 “정해진 절차와 법적 근거에 따라 합리적으로 (자사고 취소 결정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유 부총리는 “자사고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고교 서열화와 고입 경쟁 심화 등 교육 시스템 전반이 왜곡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시도교육감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주도하는 자사고의 일괄 전환”과 “시도교육감으로 권한 이양”이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2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도교육감들에게 자사고 폐지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 역시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과정에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없애야 한다”면서 시도교육감의 권한 강화를 요구했다. 반면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사고 폐지는 국정과제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리했으면 한다”면서 교육부의 자사고 일괄 폐지에 힘을 실었다. ●일반고 일괄 전환엔 “합리적이지 않아” 교육부는 두 가지 요구에 모두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유 부총리는 “평가기준을 정하고 운영하는 것은 교육감 권한이나 최종 결정은 교육부 장관 권한”이라면서도 “일괄 전환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교육부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26일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 부총리와 김승환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의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황교안 “아들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 논란…특혜채용 의혹 불거져

    황교안 “아들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 논란…특혜채용 의혹 불거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스펙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 사례를 소개해놓고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황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 참석해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한다”면서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학점도 엉터리여서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 후 회사 15곳에 서류를 내서 회사 10곳의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서류 심사를 통과한 회사 5곳은 최종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취업난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청년들 앞에서 황 대표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청년들,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었다”면서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아들의 학점과 토익 점수를 공개했는데, 특강에서 한 말과는 달랐다. 황 대표는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 점수는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는데, 저는 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길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더라”라며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 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여야 4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서면을 통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마치 취업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해 대기업에 취업한 자신의 아들 같은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을 분리하고, 자신의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 중에 드러내는 공감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황 대표의 ‘꼰대’ 발언을 비꼰 말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숙명여대 특강 때 학생들에게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가 “‘황교안 아들’ 그 자체가 스펙이 되는 세상에 청년들을 기만하기로 한 모양”이라면서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기한 것’이라니, 그것을 변명이라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여전히 아들이 실력으로만 합격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 청년 고용률은 42%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청년실업과 관련해 실언을 하면서 무슨 한국당 주도로 경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황 대표의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뜻을 아예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취업 당사자인 청년들 앞에서 본인의 아들은 낮은 스펙에도 대기업의 관문을 턱턱 뚫었다고 자랑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동 떨어진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금 청년들은 무엇보다 공정의 가치가 흔들리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당의 태도는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며 특혜를 받았던 정유라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청년들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4당은 또 황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또 황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했다. 지난 3월 18일 KT새노조는 긴급 성명서를 통해 “황 대표의 아들은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한국당 의원 아들은 KT의 국회담당 부서에서 근무했었다”면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하! 우주] 130억 년 전 은하 합병 발견 - 가장 오래된 은하 충돌 현장

    [아하! 우주] 130억 년 전 은하 합병 발견 - 가장 오래된 은하 충돌 현장

    우주가 탄생된 빅뱅 이후 10억 년도 채 되지 않은 때에 두 은하가 합병한 흔적이 초기 우주의 원소들에 기록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주 역사상 가장 오랜 은하 합병을 발견했다는 뜻이 된다. 연구자들은 최근 칠레 북부의 알마 전파망원경 간섭계(ALMA,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로 지구로부터 약 130억 광년 떨어진 B14-65666으로 알려진 밝은 별 형성 은하에서 방출된 전파를 찾아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전에 수행한 자외선 스펙트럼 관측에 의하면, 해당 은하에는 별들로 이루어진 두 개의 ‘덩어리’가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들은 각각 북동 방향의 ‘덩어리 A’와 남서 방향의 ‘덩어리 B’로 불리어졌다. 고감도 전파망원경인 알마(ALMA)를 사용한 새로운 관측 결과에 따르면, 두 ‘덩어리’ 각각에서 탄소와 산소, 먼지로부터 3가지 특징들이 확인되었다. 이 세 요소들은 모두 전파에서 독특한 신호를 만들어낸다. 이처럼 오래된 은하에서 결코 발견된 적이 없는 이러한 신호들은 B14-65666의 두 성단이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이 채 되기 전에 합쳐진 두 개의 은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새 연구는 보고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알마 전파간섭계는 66개의 지상 안테나를 사용하여 우주에서 가장 멀고 차가운 물체를 탐지하는 전파망원경으로,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배나 강력한 성능으로 하늘을 스캔한다. 알마의 B14-65666 관찰은 허블망원경에는 보이지 않는 신호를 잡아냈다. 연구 저자들은 두 은하 덩어리에서 분출된 먼지와 탄소, 산소를 감지했지만, ‘덩어리 A’의 분출물이 ‘덩어리 B’의 분출물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두 덩어리가 진행 중에 있는 ‘주요 합병’에서 충돌한 두 은하의 잔재로서, B14-65666은 은하 충돌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연구자들은 또한 B14-65666의 높은 광도와 먼지의 고온은 활발한 별 형성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자외선 복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하는 우리은하에 비해 약 10% 정도 더 크지만, 별 형성은 약 100배나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연구는 보고했다. 이같이 활발한 별 형성은 이 은하가 충돌과 합병으로 이루어진 은하라는 또 다른 증거가 된다. 은하 합병은 일반적으로 두 은하의 기체가 충돌의 여파로 압축됨에 따라 폭발적인 별 형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알마와 허블망원경의 풍부한 데이터를 첨단 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B14-65666이 우주 초기 한 쌍의 합병 은하임을 보여주는 퍼즐 조각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일본학술진흥회와 와세다 대학 박사후 연구원 하시모토 다쿠야 대표저자가 성명서에서 밝혔다. 다음 단계에는 질소와 일산화탄소 분자의 화학적 지문 검색을 통해 초기의 은하가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되었는지에 대한 보다 상세한 그림을 조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동저자인 이노우에 아키오 와세다 대학 교수가 성명서에서 밝혔다. 연구결과는 일본천문학회 간행물 6월 17일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국정 과제 vs 여론 … ‘자사고 폐지’ 칼날 쥔 교육부 결단 어디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결정할 ‘칼날’을 쥔 교육부가 고심에 빠졌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라는 당위성이 있지만, 교육부가 재지정 취소에 동의할 경우 자사고의 줄소송으로 이어지고 교육부의 책임을 추궁하는 여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주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가 20일 전북교육청과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결정을 통보받은 데 이어 나머지 자사고들도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여부를 통보받는다. 자사고 지정 취소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만큼 자사고의 운명을 결정할 ‘키’는 교육부가 쥐고 있는 셈이다. 자사고를 비롯한 외고와 국제고 등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다. 그러나 자사고 폐지를 교육부가 아닌 각 시도교육청이 주도하게 한 게 오히려 교육부에게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청이 감사 등 지적사례에 대해 최대 12점까지 감점할 수 있도록 한 재량지표와 전북교육청이 유일하게 재지정 기준점을 70점이 아닌 80점으로 높여 잡은 것 등이 공정성 논란을 일으키면서 교육부에 ‘엄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특히 상산고가 불과 0.39점 차이로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것은 교육부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 교육청의 고위관계자는 “전북교육청은 교육부와 사전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교육부로 공을 넘겨 ‘구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부총리가 내년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유 부총리의 정치적 안정성과 여론 등 다양한 요인을 두고 저울질해야 하는 처지다. 유 부총리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 개학연기 사태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뒤에는 대입제도 개편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좀처럼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때까지 무탈하게 부총리 업무를 마무리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사고 폐지에 대해 “(시도교육청의 운영평가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평가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자사고 재지정 문제 역시 ‘교육의 지방자치’를 강조하며 시도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그대로 동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자사고 폐지를 둘러싸고 양분된 여론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 부총리의 지역구(경기 고양병)에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는 없지만, 교육열이 높은 지역인 탓에 유권자들이 자사고 폐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당 내에서도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며 유 장관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 출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북교육청이 제시한 지표와 기준에 특정 학교를 탈락시키기 위한 임의적인 요소가 반영됐는지, 원칙에서 벗어난 심의과정이 없었는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교육부에 상산고의 재지정 취소 부동의 처분을 촉구했다. 자사고 폐지 여부를 교육청에 떠넘기지 말고 사회적 논의와 법 개정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2017년 교육부는 ‘고교체제 개편 3단계 로드맵’을 제시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가교육회의와 논의를 통해 고교체제 개편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둘러싸고 시도교육청과 자사고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동안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이렇다할 논의 과정은 없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청이 아닌 정부가 자사고의 존치 여부를 명확히 하고 필요하다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사고의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소위 ‘일괄전환’ 방식도 거론된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자사고가 공교육 발전에 필요한 제도인지 숙고해야 한다”면서 “자사고가 필요하다면 법을 개정해 자사고의 목적과 지위,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일반고 전환 로드맵을 마련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교조 “특권학교 폐지를” vs 교총 “평가 지표 불공정”

    전주 상산고와 안산 동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에 교육계가 둘로 갈라섰다. 보수 교원단체와 자사고 법인들은 “우수한 학교를 불공정한 평가로 없애려 한다”며 반발했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 교육계는 “특권학교 폐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육 경쟁력 강화 기여한 자사고 폐지 안 돼”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지정 취소 결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지정 취소 기준점을 다른 시도교육청보다 10점 높인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불리한 지표는 배점을 높이고 유리한 지표는 배점을 낮췄다”면서 “고교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해온 학교를 지정 취소하는 것은 교육법정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동의권을 갖고 있는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결정을 취소하고, 평가 지표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자사고는 학력 향상과 인성 교육, 문화예술 활동, 비교과 활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교육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면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자의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고·국제중도 일반 학교로 전환 추진해야” 반면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자사고는 고교 서열화 체제를 강화하고 학교를 입시교육 기관으로 만들었으며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고교 입시를 위한 사교육 팽창 등 공교육 파행을 낳았다”면서 “(자사고 재지정 평가 중인)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9개 교육청은 공정하고 엄격한 원칙에 따라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와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자사고와 외고, 국제중을 일반 학교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단호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의 자사고 학부모들은 이날 서울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평가위원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한 학교라도 지정 취소가 결정되면 모든 학교가 공동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류 품질로 승부”vs“정부가 가격 통제”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주류 관련 국세청 고시 개정안을 두고 국내 주류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도매상을 주축으로 한 ‘주류 리베이트’는 원칙적으론 불법이지만 명확한 유권해석이 없어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다. 새 개정안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사람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를 도입해 암암리에 행해지는 리베이트 뿌리를 뽑겠다는 취지다. 다수의 도매업체와 영세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시장 가격을 통제하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대형 주류 생산업체와 일부 소규모 수입사·도매업체들은 “리베이트 비용을 절감해 품질로 승부하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새 개정안의 핵심은 ‘동일시점 동일가격 판매’ 조항이다. 국내에서 주류 유통은 국세청으로부터 주류도매업 허가를 받은 전국 1164개 도매상을 통해 이뤄진다. 이들은 대량 구매를 하는 소매업체에게는 가격할인이나 사은품 등의 혜택을 줬고, 멀리서 소량 구매하는 업체에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았다. 새 개정안을 적용하면 물량과 거리에 관계없이 납품가를 통일해야 한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100박스를 사는 거래처와 1박스를 사는 곳의 단가가 다른 것은 당연한 시장 논리인데, 정부가 이에 개입하겠다는 것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 개정안이 실시되면 물류비를 도매상들이 떠안게 돼 결국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현금 무이자 대출 등 도매상들의 지원으로 가게 문을 열고, 저렴한 가격에 술을 팔았던 영세 자영업자들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리베이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일부 도매업체들과 지원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주류회사는 새 개정안을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주류회사는 거래 규모가 큰 도매업체에 더 많은 공짜 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도매상들의 이익을 챙겨줬었다. 소규모 도매업체들에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형 도매업체들과 맞붙을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긴 셈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물량 공세가 아닌, 품질로 승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이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것은 새 개정안을 반대하는 입장에서의 명분일 뿐 출고가는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반발 등을 저버리고 도매상들의 이익 보전을 위해 소매 가격을 올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규모 도매업체들이 주축인 전국주류도매업중앙회도 이날 성명서에서 “그동안 거래 질서를 문란케 하고 탈세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수많은 문제점을 양산해 온 리베이트 관련 문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중소기업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긴급 기자회견

    중소기업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긴급 기자회견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계 긴급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 대표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중소기업계는 지난 2년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기업의 지불 능력과 노동생산성을 고려해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중소기업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긴급 기자회견

    중소기업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긴급 기자회견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계 긴급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 대표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중소기업계는 지난 2년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기업의 지불 능력과 노동생산성을 고려해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임수경에 ‘종북의 상징’ 표현, 인격권 침해 아니다”

    대법 “인신공격 단정 어려워” 파기 환송 임수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종북의 상징’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격권을 침해할 정도의 인신공격성 발언은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임 전 의원이 박상은 전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깨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임 전 의원은 2013년 7월 박 전 의원이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을 비판하는 성명서에서 “천안함 46용사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백령도 청정해역에 종북의 상징인 임모 국회의원”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으며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임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종북이란 표현 자체가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에 해당한다”며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2심도 “의견 표명으로서의 허용 한계를 일탈했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인격권 침해로 봤다. 반면 대법원은 “이러한 표현 행위가 악의적으로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임 전 의원은 이를 해명하거나 반박하고, 정치적 공방을 통해 국민적 평가를 받을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면서 “원심이 법리를 오해했다”고 결론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지난해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을 따른 것이다. 당시 대법원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부부가 자신들을 종북이라고 표현한 보수 논객 변희재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종북은 의견 표명이나 구체적인 정황 제시가 있는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고 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용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공무직 복무 조례」제정을 위한 지지 성명서 발표

    김용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공무직 복무 조례」제정을 위한 지지 성명서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지난 2년간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에서 준비해 온 「서울특별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이하 「공무직 복무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무직 복무 조례」는 서울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직의 고용안정과 권익보호, 체계적인 관리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는 조례로 현재 봉양순 민생위 위원장(노원3) 외 10명의 민생위 의원들이 공동발의하고 33명의 의원이 찬성해 소관 상임위인 행자위에 회부된 상태이다. 김 대표는 공무직은 상·하수도 정비, 도로 보수, 시설물 관리, 의료폐기물 청소 등 어렵고 힘든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이며 공무원의 업무지시에 따라야 하는 상대적인 약자라고 밝혔다. 또한 「공무직 복무 조례」는 공무직을 공무원과 똑같이 처우하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근로 환경만큼은 공무원 수준으로 개선하고 현재 공무직에 대한 공공연한 차별은 금지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공무직 대표들과의 면담자리에서 「공무직 복무 조례」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조례안에 대해서 서울시와 논의를 계속해, 보다 나은 조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와 관련하여 김 대표는 “서울시 공무원과 공무직은 모두 서울시 발전에 함께 이바지하고 있는 한 식구이다.”라며 “공무직 조례 제정을 8월 임시회까지 마무리해, 공무직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과 공무직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가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진보시민사회단체, 전광훈 목사 전라도 비하 망언 강력규탄

    전남 진보시민사회단체, 전광훈 목사 전라도 비하 망언 강력규탄

    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가 전광훈 목사의 전라도 비하 망언을 강력규탄하고 나섰다. 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는 12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5일 실촌수양관 집회에서 “전라도 빨갱이”, “전라북도와 경상도 김천하고를 묶어서 한 도를 만들어야 해”라고 한 발언은 전라도를 비하하고 지역갈등과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 목사의 ‘전라도 빨갱이’ 발언은 전라도의 명예를 실추하고 깊은 상실감을 준 막말이다”고 규탄하며 “전라도민에 사죄와 법적 처벌”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호남은 역사의 고비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이 나라를 지켜왔다”며 “호남민이 이 땅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왔음은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에 더욱 힘을 모아야할 이때, 좌파·우파·빨갱이 운운하며 시대착오적인 망언을 일삼는 전광훈의 거짓선동이야 말로 반기독교적 행위다”고 지적했다. 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는 “전광훈 일탈에 교회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광훈의 발언은 목회자로서의 정당한 발언인지 또다른 불순한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전라도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망언을 일삼는 전광훈은 즉각 회개하고 전라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기독교계에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전광훈을 즉각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수사기관에게도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정부와 국회에 대해서도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여신도가 나를 위해 속옷을 내리면 내 신자고 그렇지 않으면 내 교인이 아니다”,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교회에 와서는 안된다”는 등 성희롱적 발언과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을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는 발언 등으로 사회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北, 광주세계수영 참가 문 끝까지 열어놓겠다”

    “北, 광주세계수영 참가 문 끝까지 열어놓겠다”

    원칙상 오늘이면 대회 엔트리 시한 마감 “북, FINA 주관 국제대회 불참한 적 없어 대회 개막 전까지 북 참가 위해 노력할 것”“12일이면 국제수영연맹(FINA)의 엔트리 시한이 마감되지만 북측에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 문을 열어 놓겠습니다.” 조영택(68)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대회의 문은 북측에 언제나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2차 북미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덩달아 다시 발길을 끊은 북한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 나들이에 대해 조 총장은 “북한은 과거 FINA가 주관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이 없기 때문에 광주대회에도 참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회 슬로건이 ‘평화’(Peace)다. 북측을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평화의 물줄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스포츠를 통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터전을 하나 더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광주가 그동안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해 온 만큼 북측의 참가는 대회가 전 세계에 던지는 평화의 메시지를 더욱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측 선수단 참가를 공식적으로 제의한 뒤 북한의 대회 참가는 훈풍을 타는 듯했다. 이용섭(광주시장) 조직위원장도 북한 체육상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조직위도 본격적인 북한 초대에 나섰다. 그러나 2월 말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협상이 결렬되면서 북한의 움직임도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공식적인 대회 참가에 대한 북측의 묵묵부답이 이어지던 지난 5월 23일 조직위는 FINA와 함께 참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FINA는 북측에 “참가비와 중계권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조직위는 대회 개막을 한 달 남긴 12일 밤 12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 신청을 마감한다. 하지만 조직위는 북측의 참가 신청을 언제라도 받겠다는 입장이다. 조 총장은 “통일부와 광주시, 조직위는 북한이 언제든지 참가하더라도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면서 “북측의 참가가 꼭 필요한 이유는 특히 다이빙에서의 뛰어난 인적 자원과 교육 인프라를 광주대회의 유산으로 삼고자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FINA 다이빙 월드시리즈에 참가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등 다이빙에서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가는 실력을 보여 주고 있다. 조 총장은 “2006년 광주에서 ‘6·15공동선언 기념 남북공동행사’가 개최됐다. 2006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북측으로부터 내려오는 평화의 물줄기가 광주의 그것과 합쳐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민혁이가 아버지와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민혁이가 아버지와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직계 보호자 아버지 난민 인정돼야”“민혁이 아버님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죽습니다. 공정한 심사로 난민으로 인정해 주세요.” 10대 청소년들이 난민 친구의 아버지를 돕기 위해 10일 일일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란 난민 소년 김민혁(16)군과 김군의 친구 4명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제협약인 난민협약과 국내법인 난민법에 의해 규정된 ‘가족 재결합’ 원칙에 따라 민혁이의 직계 보호자인 아버지는 당연히 난민으로 인정돼야 한다”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개종을 중죄로 여기는) 이란으로 귀국하면 (기독교로 개종한) 아버지의 생명은 보장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군의 아버지 A씨는 11일 난민 재심사를 받는다. 김군과 9년지기라는 박지민(잠일고 1년)군은 “내가 돕지 않아 민혁이가 잘못된다면 후회할 것 같았다”면서 “이 자리에 나온 건 작게는 민혁이 아버지를 위해, 크게는 가혹한 난민 심사 시스템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김군은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난민을 괴물이 아닌 사람으로, 차별이 아닌 존중으로 대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2010년 일곱 살 때 사업가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온 김군은 기독교로 개종했다. 2016년 처음 난민신청을 했지만 불인정됐고 행정소송에서도 최종 패소했다. 김군은 중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의 지원을 받아 재심사 절차를 밟았으며 지난해 10월 끝내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1차 신청 때 아들과 마찬가지로 불인정 처분을 받았던 A씨는 역시 소송을 진행하다가 상고를 포기하고 올해 2월 재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에도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하면 이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에 올해 고등학생이 돼 흩어졌던 김군의 친구들이 다시 뭉쳤다. 김군은 11일 아버지에 대한 난민 재심사가 열리는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별관 앞을 지킬 예정이다. 심사는 2시간가량 진행되며 2주 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글 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의료원 미화원 ‘12일 연속근무’ 사망…감염사 의혹에 서울시 반박

    서울의료원 미화원 ‘12일 연속근무’ 사망…감염사 의혹에 서울시 반박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60대 미화원이 갑자기 숨지면서 ‘과로 상태에서 의료 폐기물에 감염’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개인 사정으로 근무 일정을 조정한 것이며, 감염 가능성도 낮다”고 해명했다.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의료원분회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미화원 심모(60)씨는 지난 4일 출근했다가 복통을 호소하며 조퇴했다. 심씨는 심한 구토와 코피 증세를 보이다가 당일 오후 7시쯤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했으나, 이튿날 오전 8시 10분쯤 숨졌다. 사인은 폐렴으로 나왔다. 노조는 심씨가 올해 들어 12일 연속 근무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로에 의한 감염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의료원 의료폐기물 수거 업체의 소각로가 고장나면서 미화원들이 자주 오가는 병원 지하에 의료폐기물이 지난달 22일 발생분부터 최장 20일 가까이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일반 의료폐기물은 5일 이내, 격리 의료폐기물은 2일 이내에 소각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서울의료원 측은 노조가 지난 7일 심씨 사망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자 하루 만에 폐기물을 모두 치웠다. 노조는 심씨의 동료 중에 18일 연속 근무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미화원 인력이 2015년 무기계약직 직고용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68명에서 58명으로 10명 줄어든 탓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은 본인의 개인 사정(지인 결혼식)으로 동료 근무자와 협의하여 차주 근무일을 앞당겨 근무한 것”이라면서 “서울의료원의 청소미화원의 근무시간은 주 45시간(평일 8시간, 주말 오전 5시간)으로 근로기준법(주 52시간)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한 “2015년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인력은 58명으로, 2014년 외주용역 시 운영됐던 미화원 인원 58명과 동일하다”고 반박했다. 시는 서울의료원 미화원 수는 2011년 69명이었지만, 2013년 인력 재산정 및 업무 내용 조정을 통해 점차로 인력이 감소했으며, 인력이 줄어든 것이 직고용 전환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감염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인은 병원 외곽에 쓰레기 수거 업무를 담당하였고, 당시 의료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 고인의 사망 원인이 의료폐기물로부터의 감염일 가능성은 낮다”고 해명했다. 시는 “이날 나온 고인의 혈액검사 결과 실제 사망원인의 병원균은 폐렴, 간농양 등의 원인균인 클렙시엘라균으로 확인되었다”면서 “감염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이는 주로 간경화, 당뇨 등의 기저질환자에게서 발견되고 의료폐기물로부터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료원에서는 지난 1월 서지윤 간호사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신규 간호사에 대한 가혹 행위인 이른바 ‘태움’이 사망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일과 별개로 서울의료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인력 운영 및 관리시스템 상에서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시민단체...르노삼성차 비대위 구성 제안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르노삼성자동차 전면 파업과 관련해, 10일 긴급성명서를 내고 “ 르노삼성차 장기간 파업이 부산경제의 파탄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부산시, 르노삼성차 노사, 부산상공회의소, 언론기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르노삼성차 파업타결 및 부산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 구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르노삼성차의 노사 분규가 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달은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노조의 전면 파업 선언 이후 이제는 노사가 임단협 협상이라는 본래 궤도에서 벗어나 감정 싸움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또 “노사가 양보 없이 대치만 이어간다면 결과는 노와 사 모두의 공멸뿐”이라며 “그 파장은 르노삼성차에 그치지 않고 부산제조업 및 지역 경제 전체까지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민연대는 조속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부산시, 르노삼성차노사, 부산상공회의소, 언론기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편,르노삼성차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지역 협력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르노삼성차 파업 이후 부산과 경남,울산지역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모니터링 한 결과 분규가 장기화하면서 납품 비중이 높은 협력업체들은 이미 고사 위기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에 전량 납품하는 A사는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최근 직원 9명을 퇴사시켰다. 르노삼성차에 생산 물량 80%를 공급하는 B사도 90명에 이르는 직원 중 사무관리직을 중심으로 30% 가까운 인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이직을 유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C사도 생산에 고용된 외주인력 30명을 이미 감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납품 물량이 절반 넘게 감소하면서 협력업체 대부분은 단축 근무와 휴업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업체는 고용유지를 위한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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