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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구미시 “근무시간 골프 관련 상급자들도 문책”

    [속보]구미시 “근무시간 골프 관련 상급자들도 문책”

    경북 구미시는 5일 근무시간에 골프를 한 공무원 비리와 관련해 상급자들도 문책하기로 했다.(서울신문 5일자 12면 보도) 구미시는 이날 “근무시간 중 골프로 물의를 일으킨 해당 공무원의 비위행위에 사실관계 조사 후 중징계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 복무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까지 물어 상급자들도 반드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해당 공무원의 일탈 행위로 시민에게 행정 불신을 줘 깊은 사과와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철저히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구미시청 청소차 운전기사인 이모(59·7급)씨는 지난달 26일 수요일 낮 12시 30분부터 상주 시내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해 물의를 빚었다. 구미경실련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장세용 구미시장은 행정소송 패소를 각오하고 (골프를 친) 해당 공무원을 즉각 파면시키라”고 요구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타다 금지법, 국회 법사위 통과에 택시단체 “환영”

    타다 금지법, 국회 법사위 통과에 택시단체 “환영”

    택시 관련 단체들이 일명 ‘타다 금지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를 환영했다. 5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법안 통과를 환영한다”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타다’는 물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플랫폼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플랫폼 업계와 상생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교통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택시 산업은 과도한 규제 때문에 현 제도 속에서는 플랫폼과 불공평한 경쟁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규제 개선, 신규 서비스 개발 등 택시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4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이번 개정안은 관광 목적으로 11~15인승 차량을 빌리되,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이나 항만일 때만 사업자가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타다 측은 “매년 차량 대수에 대해 정부의 규제를 받게 되면 제대로 된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없게 되고, 투자유치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뿐만 아니라 택시 감소분만큼 플랫폼 택시를 늘릴 수밖에 없고, 정부의 허가량만 바라보고 혁신사업을 할 순 없다”고 반발했다. 국회는 5일 오후 본회의를 개최해 여객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본회의 관문도 넘으면 타다의 현행 차량공유 서비스는 불법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취소? 연기? 무관중?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 운명 쉽게 결정 못하는 이유는

    취소? 연기? 무관중?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 운명 쉽게 결정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상황 악화 우려에도 IOC 예정대로 개최 성명서수십조원이 걸려 있는 개최 비용, 중계권, 경제 문제 산적취소 및 연기 결정 쉽지 않아..무관중 개최도 현실성 없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어두운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무관중 개최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쿄올림픽의 운명이 쉽게 결론 나지 않고 있는 것은 막대한 돈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OC 집행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올림픽 출전 준비를 독려했다. 또 “IOC는 2월 중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 정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그간 코로나19와 관련해 취해진 모든 조치를 보고받았다. IOC는 해당 문제에 대해 WHO 권고를 계속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본을 신뢰하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OC 입장은 확고해 보이지만 미묘한 발언은 쏟아지고 있다. 현역 최장수 IOC 위원인 딕 파운드(캐나다)는 지난달 26일 AP통신 단독 인터뷰에서 사태가 악화될 경우 도쿄올림픽은 연기나 개최지 변경이 아니라 취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IOC 부위원장 출신으로 현재 명예위원인 케반 고스퍼(호주)도 파운드의 의견을 거들었다. 부정적인 언급이 나올 때마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이를 일축해왔지만, 지난 3일에는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성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올림픽 개최도시 계약상 IOC가 취소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은 ‘2020년 중 개최되지 않는 경우’라고만 쓰여 있어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로는 처음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영국 도박업쳬 베트페어는 ‘도쿄올림픽 개막 취소’에 대한 배당률을 8/11로 제시하기도 했다. 11달러를 걸면 원금을 합쳐 19달러를 돌려받는다는 것인데 유럽 도박사들은 도쿄올림픽 취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분자가 분모보다 작으면 적중할 확률이 높다. 아직 넉 다 넘게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올림픽 연기나 취소 등의 결정이 쉽게 내려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막대한 돈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모두 1조 3503억엔(15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이 연기되면 될 수록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취소되면 허공에 날리게 된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4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취소시 일본의 경제 손실 예상액이 2조 6000억엔(28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IOC 또한 4년 주기의 올림픽 관련 수입 57억 달러(6조 7585억원) 가운데 73%를 중계권 판매로 벌어들이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어 가을에 열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미국 방송사들은 막대한 중계권료와 광고 수익이 걸려 있는 미프로풋볼(NFL)과 미프로농구(NBA)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새 시즌 개막, 미프로야구(MLB)의 포스트 시즌 등이 겹치는 10월에 올림픽을 중계하는 것에 난색을 드러낸다. 미국 내 하계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는 미국 내 광고로만 12억 5000만 달러(1조 4839억원) 이상을 계약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이와중에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최근 “무관중이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영국 사이클 대표팀 감독 스테픈 파크의 주장을 소개했다. 이 경우 도쿄조직위가 입장권 수익 8800억원을 포기해야 하지만 중계권 수입이나 스폰서 수입, 올림픽 개최 비용 등에서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체육계 관계자는 “올림픽은 경기만 치르는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문화 교류의 장까지 마련되는 인류 축제이기 때문에 무관중 개최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인 관중 ‘강제 퇴장’… 코로나에 인종차별 논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증이 축구장 인종 차별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전하던 일본인 일행이 강제로 쫓겨났다. 현지 언론은 인종 차별 행위라고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슈피겔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전날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를 관전하던 일본인 일행이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보안요원에 의해 퇴장 조치됐다. 일행 중 일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상항을 알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인종 차별 논란이 일자 라이프치히 구단은 성명서를 내고 “잠재적 위험과 관련해 통제를 강화하라는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의 권고를 따르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큰 불안감 때문에 우리가 실수를 했다. 퇴장당한 일본인 관중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음 홈 경기에 초청했다”고 사과했다.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한다. 하지만 슈피겔 등은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는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만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며 “인종 차별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퇴장 조치는 보안요원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구단 지시에 따라 이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레드불 아레나에서는 홈 관중들이 ‘사랑, 평화, 그리고 축구(Rasenball)’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내거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슈피겔은 이를 ‘사랑, 평화, 그리고 인종 차별(Racism)’이라는 표현으로 비꼬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알고 보니 자가격리자 등기 모르고 직접 전한 집배원들…법무부 뒤늦게 “비대면으로”

    알고 보니 자가격리자 등기 모르고 직접 전한 집배원들…법무부 뒤늦게 “비대면으로”

    지난 2일 대구 모 우체국에 등기우편물 1500여통이 쏟아졌다. 법무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격리자에게 보낸 출국금지 통보서였다. 대구시에 있는 우체국 6곳 모두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등기우편물은 반드시 수신인 본인에게 전달하고 확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외부인과의 접촉이 금지된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등기우편 방식으로 출국금지를 통보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집배원 노동자들 법무부 ‘탁상행정’ 분통 3일 법무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물론 확진환자와 접촉해 질병관리본부가 자가격리자로 분류한 사람들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출국금지 대상으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2일 기준 1만 3000여명에게 등기우편으로 출국금지 통보서를 발송했고 이 중 8126명이 우편물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에게 직접 등기를 배달한 대구 집배원 노동자들은 법무부의 ‘탁상행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자가격리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집배원의 건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지만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환자도 2195명(3일 0시 기준)에 이른다. 대구 지역 집배원 강명훈(가명)씨는 “준등기처럼 대면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 우편 방식도 있는데 법무부는 장관 명의로 등기 발송했다”며 “집배원 한 명이 평균 10~30명의 자가격리자를 만났다. 나중에 ‘통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물을까 봐 마스크만 쓰고 직접 개인휴대단말기(PDA)에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 관계자는 “하루에 100여명을 만나는 집배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배원 동료는 물론 시민들의 감염 위험도 커진다”고 했다. 법무부는 법에 따라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출국금지 통지서는 본인에게 직접 교부하거나 우편 등의 방법으로 보내야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질본 요청에 따라 출국금지를 내리고 직접 교부에 준하는 등기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대구 집배원 “평균 10~30명 만났는데…” 집배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법무부는 이날 우정사업본부에 공문을 보내 “앞으로 (출국금지 등기 우편은) 별도의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비대면으로 배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집배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집배원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등기와 택배 비대면 배달을 확대해 달라”며 “자가격리자 정보를 집배원과 공유하고 마스크도 제때 보급하라”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 1곳 줄고, 세종 1곳 늘고…‘선거구 통폐합’ 의원들 강력 반발

    서울 1곳 줄고, 세종 1곳 늘고…‘선거구 통폐합’ 의원들 강력 반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3일 서울 노원 지역구를 한 곳 줄이고, 세종시 지역구를 1곳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 공개되자 통폐합 대상에 오른 선거구의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강력 반발했다. 획정위는 이날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의 선거구를 쪼개 4개 선거구를 신설하고, 서울 노원, 경기 안산, 강원과 전남의 일부 선거구를 조정해 4개 선거구를 줄여 253곳의 선거구를 획정한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자 통폐합 선거구에 속하는 의원들은 당장 불만이 터져 나왔다. 통폐합 시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선거운동과 지역구 관리가 힘들어질 뿐 아니라 당내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획정안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의원은 50여명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합구 대상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경계 조정으로 유권자가 바뀌는 의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원식·고용진 “강남 대신 노원 선거구를 줄이다니…불공정 졸속안” 노원병 출마 예정 이준석 “선거운동 대상 1.5배 늘어 비상”서울 노원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획정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획정안은 현재의 노원갑·을·병 3개 선거구를 노원갑·을 2개 선거구로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노원갑을 지역구로 둔 고용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발표는 법과 원칙을 가장 충실하게 지켜야 할 획정위가 획정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못한 졸속 안”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획정위가 세종을 분구하는 대신 서울에서 통폐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아무런 기준과 원칙도 없이 서울을 희생시켜 자의적으로 시도별 인구 기준을 정한 것”이라면서 “표의 등가성과 대표성이라는 선거구 획정 원칙을 가장 충실히 지켜야 할 획정위가 스스로 기능을 상실했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서울에서 1석을 줄인다면 2016년 총선에서 분구된 강남 선거구를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이런 기본적인 상식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노원갑 지역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획정위의 졸속 처리로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노원을이 지역구인 우원식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공정성과 합리성을 상실한 획정위의 정치적인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관련 법에 따라 획정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여야가 이제라도 합리적 기준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획정위가 강남구 선거구를 줄이지 않고 노원구 선거구를 줄이는 결정을 한 것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라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이 ‘청년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서울 노원병에 출마 예정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노원 갑·을·병이 갑·을로 개편되면 ‘을’ 지역이 둘러 갈라져 기존 ‘갑’과 ‘병’으로 붙는 것”이라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대상이 1.5배로 늘어나 비상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통폐합이 전망됐던 강남 갑·을·병과 경기 군포갑·을의 경우 이번 조정 대상에 오르지 않으면서 이곳 의원 등은 안도하게 됐다.김명언 “호남 의석·특정 정치인 지역구 지켜주려 안산 희생…반헌법적” 경기 안산 단원갑을 지역구로 둔 통합당 김명연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산시 현행 4개 선거구를 3개 선거구로 통폐합한다는 선거구 획정안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안이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들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를 지켜주기 위해 안산 시민을 희생시킨 반헌법적 선거구 획정”이라면서 “선관위가 법도 원칙도 없이 민주당과 민생당의 밀실야합에 승복해 여당의 하청기관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양수 “최악의 게리맨더링, 절대 수용 못해…지역대표성 훼손 심각” 우원식 “영동·영서 합쳐 차로 4시간 거리…초거대 선거구 문제 심각”강원 속초·고성·양양이 지역구인 이양수 통합당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역사상 최악의 게리맨더링을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강원도민과 결사 저지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한 선거구획정은 지역 분권과 균형 발전에 역행한다”고 반발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이 의원의 선거구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으로 통폐합된다. 6개 시군이 한 선거구에 묶이면 서울 면적의 8배가 넘는 ‘메가 선거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강원도의 6개 시·군이 묶인다면 지역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문화와 정서, 생활권을 완전히 무시한 줄긋기가 된다”면서 “관할 면적이 넓어 민의 수렴이 어려워지는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한 선거구로 결정한 것에 대해 “영동과 영서를 구분하는 관례를 깨고 속초에서 철원까지 차로 4시간 거리에 해당하는 초거대 선거구를 만들었다”면서 “생활권역의 동질성, 지역 대표성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획정안, 패스트트랙 정국 속 354일 늦어져… 국회 통과할 지 미지수 여야 합의 아닌 ‘더는 못 기다려’ 획정위가 자체 도출한편 이번 4·15 총선을 한 달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나온 획정안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포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의 후유증으로 여야가 좀처럼 협상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규정보다 354일 늦어 ‘늑장’ 제출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획정안의 제출을 선거일 전 13개월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을 위한 획정안 제출보다는 215일 더 늦었다. 정치 신인들은 선거를 43일 앞두고서야 선거구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획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에서 이 안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의 합의에 기반해 획정위가 획정안을 만들어온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더는 못 기다리겠다’는 획정위가 법률과 원칙에 입각해 획정안을 자체적으로 도출했다.이후 절차는 공직선거법 24조의2에 규정된 과정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획정안의 취지를 그대로 반영한 공직선거법을 마련·의결한 뒤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하지만 국회는 획정안을 반려할 수도 있다. ‘위원회가 획정안이 법이 정한 획정 원칙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판단할 경우 재적위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한 차례 요구할 수 있다’고 정한 조항에 따른 것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그동안의 교섭단체 간 논의 내용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미흡한 감이 있다”면서 “개정 공직선거법에서 농·어촌·산간지역 배려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6개 군을 묶는 것은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축구장 인종차별 논란으로까지 번진 코로나19 포비아

    축구장 인종차별 논란으로까지 번진 코로나19 포비아

    지난 1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보던 일본인 일행 퇴장 조치라이프치히 구단 “코로나19 통제 강화 과정에서 실수” 사과현지 언론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려워” “인종차별 행위” 비판당시 경기장에선 ‘차별 철폐 카드 섹션+플래카드’ 퍼포먼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증이 축구장 인종 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전하던 일본인 일행이 강제로 쫓겨났다. 현지 언론은 인종 차별 행위라고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슈피겔과 빌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전날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를 관전하던 일본인 일행이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보안요원에 의해 퇴장 조치됐다. 일행 중 일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상항을 알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라이프치히 구단은 성명서를 내고 “잠재적 위험과 관련해 통제를 강화하라는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의 권고를 따르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큰 불안감 때문에 우리가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의 기관이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또 “퇴장 당한 일본인 관중들과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음 홈 경기에 초청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슈피겔 등은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는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만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며 구단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 퇴장 조치는 일본인 관중이 호흡기 증상을 보여서가 아니라 생물학적 특징을 근거로 한 인종차별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퇴장 조치는 보안요원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구단 지시에 따라 이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피겔은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행위가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라이프치히에서 일어난 일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레드불 아레나에서는 홈 관중들이 구단의 약자 ‘RBL’을 갖고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 빛깔 카드섹션을 벌이는 한편, ‘사랑, 평화, 그리고 축구(Rasenball)’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내거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종교나 인종, 피부색, 성적 정체성에 상관 없이 모두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는 이벤트다. 이와 관련 슈피겔은 기사 제목을 ‘사랑, 평화, 그리고 인종 차별(Racism)’이라고 달아 비꼬기도 했다. 독일어로 ‘잔디밭 또는 경기장 공’이라는 뜻의 단어 ‘라젠발’은 대기업 레드불(Redbull)의 지원을 받는 라이프치히 구단이 기업 이름을 구단 명칭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분데스리가 정책(레버쿠젠 등 일부 예외)을 회피하기 위해 레드불의 약자를 활용해 만들어낸 조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하! 우주] 반짝반짝 아기별…300개 넘는 새로 태어난 별 발견

    [아하! 우주] 반짝반짝 아기별…300개 넘는 새로 태어난 별 발견

    천문학자들이 300개가 넘는 아기 별을 촬영했으며, 별의 탄생과 행성 형성의 초기 단계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발견했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잔스키 전파망원경(Karl G. Jansky Very Large Array·이하 VLA)과 칠레의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파 전파간섭계(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이하 ALMA)가 주로 사용됐다. ALMA를 사용하는 천문학자들은 먼지와 가스 고리로 둘러싸인 수백 개의 어린 별을 연구했다. 이 아기 별들은 오리온자리 분자구름 복합체로 알려진 조밀한 별 형성 지역에 있다. 원시 행성 원반이라고 불리는 젊은 별 주위의 먼지-가스 고리는 새로운 행성이 탄생하는 곳이다. 미국국립전파천문대(NRAO)의 성명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VLA와 ALMA 망원경을 사용하여 오리온분자구름 복합체에 있는 짙은 먼지와 가스 구름을 꿰뜷고 아기 별 주위에 형성되는 원시 행성 원반을 관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NRAO 조사팀을 이끌고 있는 존 토빈은 성명에서 “이 조사에서 갓 태어난 원시 행성 원반의 평균 질량과 크기를 알아낼 수 있었다"면서 "이제 ALMA를 통해 집중적으로 연구된 오래된 원반들과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VLA / ALMA 초기 원반과 다양성(VANDAM)이라고 불리는 이 조사는 현재까지 아기 별을 중심으로 형성된 원시 행성 원반에 대한 가장 본격적인 연구다. 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연구자들은 어린 별과 그 원반의 형성에 대해 다양한 단계에서 확인했다. 원시 별이라고 불리는 젊은 별들은 오리온 복합체처럼 짙은 가스와 먼지 구름에서 탄생한다. 이러한 분자 구름이 중력으로 인해 붕괴되면 새로운 별의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 원반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주변의 남은 찌꺼기에서는 행성들이 형성되는 것이다. 새로운 이미지는 별이 자라면서 원반에서 더 많은 물질을 소비하기 때문에 어린 원시 행성 원반은 오래된 원반보다 더 큰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토빈은 성명서에서 “이것은 젊은 원반이 행성을 형성할 수 있는 원료를 훨씬 많이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더 큰 행성일수록 아주 어린 별 주위에서 더 일찍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포착된 4개의 어린 별은 나머지 것들과 달리 형태도 일정하지 않고 거품처럼 보였다고 연구원들은 밝혔다. 이 같은 신생 별들의 이상한 모양은 별들이 아직 형성 초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별을 둘러싸는 평평한 회전 원반을 마처 갖추지 못했거나 원시 별의 특징인 물질의 강한 유출이 없었기 때문이다. SOFIA(Stratospheric Observatory for Infrared Astronomy) 과학센터 연구팀의 일원인 니콜 카르나스는 “우리는 한 번 관측할 때마다 그러한 불규칙한 천체를 하나 이상 발견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몇 살인지 확실히는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1만 년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기 별의 경우, 물질이 강하게 유출될수록 주변의 짙은 구름을 제거하여 시야를 틔어줄 뿐만 아니라 별이 자라면서 자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물질 유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HOPS 404라고 불리는 4개의 ‘불규칙한’ 별들 중 하나는 가장 작은 유출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별이 아주 이른 형성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카르나스는 성명서에서 “그것은 아주 크고 푹신한 태양이라 할 수 있는데, 여전히 많은 물질을 모으고 있지만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각운동량을 잃기 시작한 단계”라고 설명한다. 새 발견은 2월 20일 ‘아스트로 저널’에 발표된 2건의 연구에 기여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코로나가 바꾼 일상…삼성 신입사원 입사도 연기

    코로나가 바꾼 일상…삼성 신입사원 입사도 연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이 모이거나 야외활동 대신 인터넷 활용이 급격하게 늘었다. 삼성 금융계열사 등 대기업의 신입사원 입사도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고졸·초대졸 공채로 신입사원을 선발한 뒤 다음달 초로 예정된 입사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단체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신입사원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시간 상황을 전달해주는 뉴스 시청률은 많게는 3%포인트 가까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재난주관방송사인 KBS 간판뉴스인 ‘KBS 뉴스 9’는 지난달 20일 시청률이 13.5%였다가 첫 사망자가 나온 19일 15.6%까지 올랐다. 또 정부가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다음 날인 24일에는 16.7%까지 치솟았다. 28년 진행 일본 대사관앞 수요집회도 유튜브로지난 2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도 28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10여명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성명서를 읽고 구호를 외치며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160여명의 시청자가 함께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 8일 시작된 수요시위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중단된 적 없이 매주 수요일 정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던 기자간담회를 2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유튜브 ‘방탄TV’에 생중계된 간담회는 22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배달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도 27일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국 외교부 대면 기자회견 24일 재개특히 이들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국면에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자 온라인 주문은 더욱 증가하는데 물품을 전달하는 이들도, 받는 이들도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구체적인 안전 지침 마련을 포함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도 사상 최초로 유튜브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00%로 인하할지 관심이 쏠렸던 자리였다. 일부 교회들도 예배당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온누리교회는 “미디어가 보편화된 시대가 돼 영상으로라도 동시에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상황이 돼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으로 주일 성수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교회가 일시적으로 예배와 모임을 중단함으로써 전염병 확산이 보다 더 빨리 종식될 수 있다면 이 또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뜻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명성교회와 소망교회 등도 주일예배와 새벽기도회 등을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한편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이용해 외신 기자회견을 열던 중국 외교부는 지난 24일부터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들을 직접 만나 질의 응답을 하는 대면 회견을 다시 시작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타다 금지법’ 싸고 갈라진 모빌리티업계

    ‘타다 금지법’ 싸고 갈라진 모빌리티업계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놓고 모빌리티 업계가 두 진영으로 갈라지고 있다. 렌터카를 기반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 측에서는 해당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기존 사업을 이어 갈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나 KST모빌리티같이 택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업체들은 빨리 법안이 통과돼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7개 모빌리티 업체는 27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20대 국회 회기가 끝나는 이 시점에 국회가 법 개정을 미뤄 법안을 폐기하는 것은 정부 정책을 믿고 신뢰하며 해당 법안의 통과를 기대하는 기업과 그 이용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국회의 직무태만일 것”이라며 “7개 기업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여객운수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서비스 금지법이라고 명칭돼 마치 규제 입법으로 표현되고 있으나 상생 입법이고 개혁 입법”이라면서 “기존 제도의 모호함을 제거해 모빌리티 기업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성명서를 발표한 7개 업체의 상당수는 택시 호출(카카오모빌리티)이나 가맹 택시(KST모빌리티), 동승 택시(코나투스) 등 택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맹 혹은 중개 여객운송플랫폼사업자로서 제도권에 편입된다. 개정안으로 큰 틀을 잡은 뒤에는 시행령을 통해 탄력 요금제, 합승허용, 사업구역 광역화 등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가 운영 중인 타다 서비스가 1심에서 합법 판결을 받으면서 여객운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법사위 위원들은 법원 판결 내용을 반영해 개정안이 일부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몇몇 법사위 위원 측에서 개정안 수정에 대해 문의해 이에 대한 정부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수정을 위해 법사위 2소위로 넘어가게 된다면 오는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20대 국회에서는 통과되기가 쉽지 않다. 법사위는 다음달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 격리’에 지친 우리… 격려해 주는 ‘마음의 방역’ 필요해

    ‘코로나 격리’에 지친 우리… 격려해 주는 ‘마음의 방역’ 필요해

    지난달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방역당국과 시민들은 처음 겪는 미지의 감염병과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감염병 자체와의 싸움 못지않게 이제는 감염병으로 인한 공동체와 시민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고민해야 할 때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공포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심리방역이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때 사람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입원 치료나 격리 생활, 위험 노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생기는 감염병 스트레스는 정신적으로는 불안과 공포, 불면, 주변에 대한 의심, 과도한 경계, 무기력증 등으로 표출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두통이나 소화불량, 어지럼증, 두근거림 등으로 나타난다.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며 외부활동도 줄어든다. 무기력해지거나 낯선 이들을 경계하기도 한다. 심리방역이란 이처럼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자와 격리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면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감염병 치료가 끝난 뒤 환자와 그 가족의 정신건강을 보살필 필요가 있다. 민범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음의 고통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염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돌본 의료진이나 행정지원 요원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충분한 신체활동을 이어 가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계·의심… 마음의 고통 더 커져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 우선 코로나19가 미지의 대상이기 때문에 공포와 불안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몰입하지 않아야 한다. 불안해지면 위험에 대비하려 하고 수시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볼 수 있지만 온종일 인터넷에 빠져 있거나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불안감만 더 키울 수 있다. 그보다는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적인 위생 준칙을 지키는 게 자신을 보호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져 두통, 가슴 통증, 피로감, 어지러움, 소화불량,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땐 평소의 생활패턴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밤에 충분히 잠을 잔다. 가벼운 운동이나 심호흡, 스트레칭, 명상도 긴장 이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방역당국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안감을 덜고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거나 부정확한 소문에 휘둘리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행동은 본인은 물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불안과 짜증, 분노 등 다양한 감정반응을 보일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어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아이들은 감염병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인터넷을 통해 온갖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거짓 소문에 노출될 수 있다. 때문에 부모나 어른들은 침착하고 안정된 태도와 어투로 감염병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고 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부정확한 소문을 전하거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게끔 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에 따르면 감염병 유행 시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불안, 공포, 건강염려증, 우울감, 불면증을 겪기도 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야뇨증이나 손가락 빨기, 공격성, 짜증, 과잉행동 사례도 있다. 이럴 때 어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트레스 반응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한편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궁금증을 성실하게 풀어 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어른들이 먼저 일상적인 삶의 패턴을 유지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자녀에게 정서적 안정을 심어 주는 버팀목이 된다. ●가해·피해 낙인보다 함께 대처하는 자세 필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 조치된 사람들은 당장 자책감과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격리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며 격리대상자에게는 격리를 준수해야 할 법적 윤리적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 대상자와 가족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타인한테서 받는 거부감과 비난, 그로 인한 고립감이 심리적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격리된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화상통화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하고 걱정과 불안을 솔직하게 나누며 고립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정보를 서로 확인하며 불안감을 다독일 수도 있다. 민 교수는 “격리 조치된 분들에 대해 주변사람들과 우리 사회가 고마워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격리 해제 이후 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이 무엇일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격리된 아동이거나 혹은 주변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자녀의 경우에는 부모나 교사, 주변 어른들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격리 중인 아동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격리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격리 조치의 취지를 정확하면서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고립감을 느끼지 않게 도와줘야 한다. 격리가 끝난 자녀 또는 친구들이 심한 불안이나 짜증, 지나친 행동을 보일 때는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한다. 백종우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위원장은 “불안이 있어야 적극적인 대처와 행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안 그 자체는 순기능이 있다”면서 “반면 지나친 불안과 공포로 적대감을 조장하는 것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하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같은 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확진환자나 격리대상자를 차별하거나 낙인을 찍지 않는 게 중요하다. 격리 해제 이후 직장이나 학교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감염병 공포에다 사회적 낙인까지 동반되면 환자와 가족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불면증이나 적응장애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족과 사회가 우리 모두의 일이니 같이 받아주고 응원하고 돕는다면 함께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어느 누구도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니다. 모두 함께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19로부터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코로나19로부터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석탄산업의 역군이었던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흡기질환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다. 25일 진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면서 석탄가루 흡입 휴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들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숨 쉬는 것도 고통스러운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는 전국적으로 3만여 명에 이른다”며 “불치병인 진폐재해자들 대다수는 산업화시절 탄광 지하 막장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며 석탄을 캔 광부들로 전체의 70% 이상이 70~80대 고령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관련 언론보도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일수록 감염에 취약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며 “진폐재해자들이 바로 그런 코로나19 감염 취약집단인 만큼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진폐연합회는 ▲진폐재해자들이 출입하는 진폐협회사무실 방역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본 물품 지급 ▲진폐정밀검진 연기 ▲진폐재해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폐렴의 진폐합병증에 포함 등을 건의했다.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들은 태백시에만 인구의 5%에 이르는 2300여명이 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180명 가량은 진폐 전문병원인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70% 이상이 70~80대 고령인 진폐재해자들은 기관지 운동기능 저하 등으로 바이러스, 세균 등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태백과 인접한 경북 영주, 삼척 등지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진폐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병동과 입원실에서의 환자 병문안은 금지하고 병원 출입문은 열화상 카메라와 자동 손소독기가 설치된 중앙 현관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했다. 진폐 정밀검사도 중단한 상태다. 성희직 진폐연합회 사무총장은 “국민의 건강과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3만 진폐재해자들을 대변한 진폐단체연합회의 건의에 신속하고 분명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범투본 “전광훈 구속 상관없다”…주말 광화문집회 강행 방침

    범투본 “전광훈 구속 상관없다”…주말 광화문집회 강행 방침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 비판 집회를 열어 온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전광훈 총괄대표(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구속과 관계 없이 주말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25일 범투본 관계자는 “오는 29일과 3월 1일 집회를 계획대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앞서 24일 밤 광화문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전광훈 목사가 구속되면서 집회의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범투본 측은 29일 ‘3·1절 국민대회’ 준비에 총력을 다해온 만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목사 역시 전날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에게 “3·1절 집회 이후에는 생각해보지만, 3·1절 대회만큼은 해야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범투본이 주말 집회를 강행하면 서울시도 추가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해 당분간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금지했다. 범투본이 22~23일 도심 집회를 강행하자 전광훈 목사 등 관계자 10명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25일에도 범투본은 평일에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열어 온 야외 예배를 어김없이 진행했다. 오전 11시쯤 시작된 집회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평소보다 많은 600여명이 참석해 야외에 마련해 놓은 좌석을 가득 채웠다. 연단에 오른 조나단 목사는 “벌써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공동의장으로 있는 ‘문재인퇴진을바라는국민모임’이 전광훈 목사 구속의 부당성을 규탄하는 특별성명서를 냈다”며 “전광훈 목사는 이 고난을 통해 더 밝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29일 3·1절 국민대회를 막기 위해 전광훈 목사를 구속한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산천어축제 매도 환경부장관 물러나라” 수그러들지 않는 강원도 민심

    “산천어축제 매도 환경부장관 물러나라” 수그러들지 않는 강원도 민심

    “산천어축제 매도하는 환경부장관은 물러나라” 환경부장관의 화천산천어축제 폄훼 발언 사과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민들의 민심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1일 강원도 이·통장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강원도연합회를 비롯해 시·군연합회장,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환경부장관의 화천산천어축제 폄훼 발언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화천군민들은 온갖 규제 속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국내 최고의 축제로 성장시켰으나 올해 여러 악재로 지역경기가 아사 직전까지 내몰렸다”며 “조명래 장관은 주민들에게 더욱 상처를 입히는 망언을 일삼았다”고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한다면 강원도민은 물론 전국 중앙회와 양식업을 생계로 하는 국민들과 강력히 대응해 나가고 정부부처의 모든 지침을 거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천지역 사회단체도 규탄 궐기대회와 가두행진을 강행하기로 했다. 화천군번영회와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화천군본부 등 사회단체는 “환경부 장관이 최문순 지사에게 사과를 했지만 이는 간접 사과에 불과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과를 하려면 화천군수와 군민들에게 직접 사과를 해야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아직도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임영준 화천군번영회장은 “산천어축제를 폄훼한 것은 군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라며 “사과를 하려면 직접 당사자들에게 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김인규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화천군본부장도 “지역에서 먹고살기 위해 마련한 축제를 폄훼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직접 사과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환경부 장관 사과 및 사퇴 촉구 범군민 궐기대회와 시내 가두행진을 가질 계획이다. 환경부 장관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는 군민들의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18개 시·군이 연대해 대규모 상경집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분노한 택시업계 “여객운송질서 무너질 것” 성명

    분노한 택시업계 “여객운송질서 무너질 것” 성명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합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업계 4개 단체는 19일 서울중앙지법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52) 쏘카 대표와 VCNC 박재욱(35) 대표, 각 법인 등에 무죄를 선고하자 곧바로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이번 선고로 다른 렌터카 회사들도 타다처럼 영업할 길이 열리면서 여객운송 질서가 무너질 우려가 크다”면서 “총파업 및 전차량 동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원의 판결을 규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도 입장문을 통해 “택시기사 입장에서 타다는 명백한 콜택시이자 피 말리는 경쟁 대상임에도 법원은 이를 외면했다”면서 “초단기 렌터 영업방식인 타다가 합법이라면 앞으로 비슷한 회사들이 우후죽순 나타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택시업계는 ‘타다금지법’의 조속한 통과와 함께 법안 심사를 미뤄 온 국회 등을 상대로 투쟁을 벌일 뜻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택시업계와 차량공유 업계의 상생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타다는 혁신 기술이었고, 혁신 기술이 제도권에 편입되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기존에 존재하는 산업과 반드시 상생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택시업계에는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사회적 기금 마련 등을 통해 업계의 불만을 해소해 주는 동시에 기술 발전에 발맞춰 여객법을 개정하는 등 상생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트랜스 혐오는 ‘인류에 대한 범죄’의 시작

    [강남순의 낮꿈꾸기] 트랜스 혐오는 ‘인류에 대한 범죄’의 시작

    트랜스 여성을 범죄자 취급한 ‘페미니즘’ 혐오는 ‘정상-비정상’ 이분법에서 출발 성소수자들을 위험한 존재로 둔갑시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늘 권력자가 규정 페미니즘 기본 ‘모든 사람이 인간’이란 것 고귀한 사상도 한 인간 존재 혐오 땐 범죄‘A’라는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S여대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를 받았다가 결국 등록을 포기했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입학 허용 소식이 전해지자 입학을 환영하는 성명서 그리고 그의 입학을 여성들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격렬하게 반대하는 성명서가 나왔다. 자신의 이름조차 밝히지 못한 채 ‘A’로 표기하는 그 트랜스젠더 여성은 결국 입학을 포기했다.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은 A를 ‘잠재적 위협자’,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며 ‘여성’의 이름으로 또는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격렬하게 반대하던 그룹은 A의 입학 포기를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성명서까지 냈다.●‘정상은 우월’ ‘비정상은 위험’은 혐오의 논리 혐오는 이분법적인 사유 방식으로 출발한다. 이분법적 사유 방식은 사람을 남성-여성, 백인-흑인, 비장애인-장애인, 이성애자-동성애자, 시스젠더-트랜스젠더(‘시스젠더·cisgender’는 태어날 때의 지정 성별과 자신이 느끼는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이며 ‘트랜스젠더·transgender’는 일치하지 않는 사람) 등 둘로 나눈다. 그리고 그 이분법적 분류는 둘 사이에 겹치는 ‘유사성’보다는 ‘차이성’을 부각시킨다. 그런데 ‘다르다’는 차이를 부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분리된 두 축 중에서 한쪽은 ‘정상’인 우월한 존재로, 다른 한쪽은 ‘비정상’인 열등한 존재, 위험한 존재로 자연화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배의 논리’와 ‘혐오의 논리’는 자연스럽게 구성된다. 결국 나와의 차이가 극대화된 혐오 대상자는 배제해 제거해야 할 ‘병균’처럼 간주된다. 그런데 왜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와 배제가, 그들에 대한 환대와 포용보다 더 강력하게 작동하는 것인가. 그것은 혐오 주장을 하는 이들이 강조하는 ‘긴급성’이 지닌 파괴성 때문이다. 그들을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그 ‘가상의 긴급성’은 다양한 성소수자를 위험하고 위협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그들을 가정과 사회를 오염시키는 ‘병균’이기에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해악을 끼칠 ‘위험한 존재’들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혐오’는 그 혐오의 대상을 ‘다르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위험적 존재’로 본다. 따라서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나/우리’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는 상상은 어느새 ‘진실’로 변이된다. 서구에서 500여년 동안 지속됐던 ‘마녀 화형’은 혐오의 정치가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가를 잘 보여 준다. 혐오의 정치는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는 여성들을 ‘마녀’라고 규정하고 단지 죽이는 것이 아니라 불태워서 그 위험성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만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했다. 혐오의 정치가 환대의 정치보다 그 파괴력과 영향력이 강력한 이유다. 무수한 ‘만약’을 생산하면서 사람들은 특정한 표지가 붙은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고 ‘만약의 현실’을 ‘실재 현실’로 탈바꿈시킨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정상과 비정상’ 또는 ‘우월과 열등’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누가 그리고 어떤 관점으로 설정하는가. 한때 사람들이 ‘비정상’으로 간주하던 것들이 시간과 정황이 바뀌면서 당연하게 ‘정상’이 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여성도 남성과 평등한 인간이라며 여성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던 올랭프 드 구주는 프랑스 혁명 당시 지극히 ‘비정상’이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돼 기요틴에서 처형되기도 했다. 여전히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인간이라는 주장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며 가정과 사회의 평화를 깨는 비정상이고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회가 세계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이제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평등한 ‘인간’이라는 주장 자체가 적어도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비정상’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억압자와 피억압자 단일하게 고정되지 않아 인류의 역사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언제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규정해 왔다. ‘정상-비정상’은 절대적인 범주로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역사적 구성물’이다. 젠더, 사회적 계층, 교육 정도, 장애 여부, 성적 지향, 나이 등에 따라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이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을 생산하고 확산하고 고정시키곤 한다. 이처럼 ‘정상-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인 흑백 기준에 좌우되는 사회일수록 인권지표에서 보면 비민주적이며 후진국이다. 왜냐하면 다양한 존재 방식을 허용하지 못하고 중심부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정상-비정상’의 흑백 사회에서 주변부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온전한 인간’으로 간주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중심부’와 ‘주변부’ 또는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위치는 단일하게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단순히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젠더 면에서는 주변부에 속한 약자의 위치에 있을 수 있지만 사회적 계층, 성적 지향, 교육 배경 등에서는 중심부에 속한 강자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누구도 하나의 ‘모자’만을 고집하며 쓸 수 없다. 예를 들어 노동권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 남성이 집에서는 배우자와 아이들 위에 가부장으로 군림하는 정황, 성소수자인 백인이 흑인과의 관계에서는 특권적 위치에 있는 정황, 막대한 부를 소유한 재벌 여성이 다른 남성 직원 위에 군림하며 지배하는 정황 등과 같이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서는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한 사람이나 집단을 단순한 ‘가해자-피해자’ 구도로 고정시켜 현실 문제를 보는 것이 지니는 한계와 위험성이다. 페미니즘은 ‘여성도 인간’이라는 주장에서 시작된 것이며, 페미니즘의 가장 기본적인 인식론적 원리는 ‘모든’ 사람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진짜 여성’과 ‘가짜 여성’(트랜스젠더 여성)을 나누고, ‘가짜 여성’을 ‘진짜 여성’에 대한 ‘잠재적 위협자’로 간주하고 배제하는 것은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페미니즘을 배반’하는 것이다. 여성 혐오와 여성 억압에 사용되던 인식론적 전제들은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서 벗어난 여성들을 비정상이며 ‘위험한 존재’로 규정하고 사회에서 배제하는 방식이었다. ‘트랜스젠더’라는 표지를 지닌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서 다층적인 배제와 혐오, 편견과 멸시의 시선을 견디며 살아 내고 있다. 타고난 성별을 그대로 지키며 살아가는 ‘시스젠더’가 엄연한 인간인 것처럼, ‘트랜스젠더’도 ‘인간’이다. 인류의 역사란 이러한 ‘당연한 상식’을 확장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한 사회가 젠더, 성적 지향, 장애 등에 근거한 다양한 소수자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얼마나 확장하고 보장하는가가 ‘선진국’과 ‘후진국’을 측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LGBT’에 대한 법적보장 평등하게 이뤄져야 인류 역사에서 마녀 화형, 십자군 전쟁, 나치의 동성애자, 장애인, 외국인 그리고 유대인 학살에서도 동일한 이분법적인 지배 논리가 작동됐고, 그 억압의 대상들에게 붙여진 ‘열등한 존재’, ‘위험한 존재’라는 표지에 의해 그들에 대한 폭력과 학살이 정당화됐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나치의 이러한 학살 행위가 단지 ‘유대인에 대한 범죄’만이 아니라 ‘인류에 대한 범죄’(crime against humanity)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특정 그룹에 대한 혐오, 배제, 폭력은 그 그룹에 대한 범죄만이 아니라 실제로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양한 생물학적, 사회문화적 또는 정치적 표지들을 붙이고 살아간다. 나/우리와 다른 존재 방식을 지닌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의 존재 방식을 부정하고 혐오하고 배제하는 것은 결국 ‘인류에 대한 범죄’에 가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또는 그 어떤 ‘고귀한 사상’의 이름으로 한 인간의 고유한 존재 방식을 부정하고 비정상으로 만들고 나아가 혐오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인류에 대한 범죄’의 시작이다. 이제 세계 곳곳에서 가장 첨예한 사회·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성소수자도 인간’이라는 것이다. ‘LGBT’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불리는 다양한 성소수자가 이성애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이라는 인식과 선언은 그들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장이 평등하게 이뤄져야 함을 의미한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구미경실련 ‘구미·경북도 민주당만 빼고’ 성명 발표 논란

    경북 구미경실련은 17일 ‘구미·경북도 민주당만 빼고’라는 성명서를 냈다. 민주당 경북도당이 최근 신문식·김택호 구미시의원을 제명한 점을 두고 당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신 구미시의원은 2018년 11월 장기택 더불어민주당 구미시 을 위원장의 당원권 1년 정지 조치를 두고 페이스북에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장 위원장의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비판했다. 그가 ‘경북 군위·의성·청송에 연고지를 둔 김현권 의원이 구미공단의 젊은 근로자가 많은 구미 을에 지역구를 신청한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한 점도 제명의 이유가 됐다. 신 시의원은 이날 “김 의원이 연고도 없는 구미 을에 지역구 위원장을 신청해 페북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며 “의성에서 노력해야지 양지인 구미 을에 오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1년 넘게 지나서 내부 총질이라며 저를 제명 조처했는데 이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도전으로 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택호 시의원은 시의회 행정조사특별위원장으로서 감사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고 시의회 간담회에서 동료 시의원의 발언을 녹음한 점 때문에 제명 조처됐다. 구미경실련은 “민주당이 두 시의원을 제명한 것은 기초지방자치 발전보다 당내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미시민과 경북도민을 우매한 대중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또 예산처, 또 서울대, 또 고시… 칸막이 여전한 기재부

    또 예산처, 또 서울대, 또 고시… 칸막이 여전한 기재부

    국장급 이상 간부 46명 중 44명 고시파 35·36회 24명이 주축… 순혈주의 강화 서울대 경제·경영학과 등서 30명 배출 예산처 라인, 1급 직위 6개 중 4개 차지 “재경부 출신, 예산실 가도 승진 힘들어” 33~36회 대거 이탈로 인재 협소 반론도 우리 경제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에서 ‘인사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올해 실시한 간부급 인사에서 기획예산처 라인 중용과 서울대 편중, 비고시 홀대 등이 또다시 나타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강조한 탕평 인사는 ‘그저 립서비스 차원이었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기재부 국장급 이상 간부 46명(장차관 포함)의 입직 경로 등을 보면 44명(95%)이 행정고시 출신으로 집계됐다. 비(非)고시 출신은 임기제 공무원으로 외부 인사에게 돌아가는 황인선 민생경제정책관(한국은행 출신)과 성인용 비상안전기획관(군 출신)밖에 없다. 행시 기수로는 35회(13명)와 36회(11명)가 주축이다. 과거에는 구색 갖추기로라도 주요 보직에 7급 출신을 국장으로 발탁했지만 ‘고시 순혈주의’가 강화된 셈이다. 출신 학교는 46명 가운데 30명(65.2%)이 서울대 출신이다. 연세대 출신이 9명(19.6%), 고려대 출신이 4명(8.7%)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양대(홍 부총리)와 건국대, 육군사관학교가 각각 1명이다. 단일 학과로는 ‘성골’로 불리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17명(37%)이다. 1990년대 경제학과와 통합한 국제경제학과(무역학과) 출신까지 포함하면 21명(45.6%)이며, 서울대 경영학과(8명), 연세대 경제학과(5명)가 뒤를 이었다. 2년 전에는 연세대 경제학과(11명)가 서울대 경제학과(13명)의 아성을 넘보는 분위기였지만, 이번에 다시 서울대 경제학과의 독주로 돌아온 셈이다. 46명 가운데 여성은 김경희(행시 37회) 행정국방예산심의관 1명에 불과했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에 이어 홍 부총리도 비(非)서울대 출신이지만 정통 고시 관료 출신이다. 정부가 다양한 인재의 수혈을 강조해도 기재부에선 진입 장벽이 높다는 방증이다. 비고시 출신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기재부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서기관 승진 인사 11명 가운데 비고시 출신이 한 명도 없다고 규탄 성명서를 냈다. 기재부 노조 관계자는 “같은 과에서 점심식사를 해도 비고시 주무관들을 소외시키는 것이 다반사”라며 “국장들도 비고시 출신 부하들을 챙기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예산처 라인의 요직 장악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2008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통합해 출범한 기재부는 크게 1차관 라인(세제, 경제정책, 국제금융 등)과 2차관 라인(예산, 공공정책 등)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재경부, 후자는 예산처의 후신 성격이 짙다. 특히 예산처의 전신은 경제기획원(EPB)이며 김 전 부총리와 홍 부총리가 모두 EPB·예산처 출신이다. 현재 기재부 1급(차관보·실장) 6개 직위 가운데 공석인 국제경제관리관과 임재현(34회) 세제실장을 제외한 4개 직위가 모두 예산처 출신으로 채워졌다. 예산실장(안일환·32회)과 재정관리관(양충모·34회)은 예산처 몫으로 여겨졌지만, 거시정책을 관장하는 차관보도 예산처 출신 방기선(34회) 차관보가 맡고 있다.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하는 기획조정실장에도 예산처 출신 문성유(33회) 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의 뒤를 이어 다시 예산처 균형발전팀장을 역임한 백승주(34회) 실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김 전 부총리와 홍 부총리가 연이어 기재부 수장을 맡은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나 재정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데 기획과 예산에 정통한 예산처 출신들이 중용될 수밖에 없지만 결과적으로 장관이 그쪽이라 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내부에선 행시 33~36회의 유능한 재경부 출신 인재들이 기재부를 대거 나갔기 때문에 재경부 출신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국장급 인사에서는 출신별 칸막이를 없애려는 시도가 없지 않았다. 재경부 출신 이용재(35회) 국장과 김경희 국장이 각각 예산실 복지안전예산심의관, 행정국방예산심의관으로 옮긴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예산처 출신은 재경부 라인의 여러 주요 보직을 거쳐 승진가도를 달리는 반면 재경부 출신은 예산실을 그냥 찍고 온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예산실 경험이 승진과 무관하다는 얘기다. 홍 부총리가 이러한 조직 문제를 추스르면서 코로나19 사태의 후폭풍을 잘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산천어축제 놓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환경부장관 발언에 강원도민들 뿔났다

    산천어축제 놓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환경부장관 발언에 강원도민들 뿔났다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환경부장관의 말이 강원도민들 사이에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강원도의회와 화천군의회·번영회·사회단체 등은 산천어축제를 놓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환경부 장관의 사과 요구, 규탄 성명서에 이어 상경집회까지 벌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화천군번영회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화천군민에게 사과하지 않는 환경부 장관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군민궐기대회와 상경 집회를 결의했다. 군번영회 이사들은 “장관의 발언은 군민의 생존권과 자존심을 짓밟은 막말로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며 17일 환경부장관 사퇴 군민궐기대회에 이어 추후 상경집회까지 열기로 했다. 임영준 군번영회장은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축제에 대해 장관으로서 격려는 못할망정 폄훼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금철 화천군의회 의장도 “장관의 발언은 군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지역 사회단체와 연대해 지역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지역 번영회 등 12개 사회단체는 지난 12일에도 장관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고,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화천군본부 등 12개 단체도 지난 10일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환경부 장관을 규탄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강원도의회 의원들도 지난 11일 ‘환경부 장관의 무책임한 발언 및 강원도 현안 해결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화천산천어축제는 겨울축제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축제로 지정되는 등 정부가 육성하는 축제”라면서 “최근 국방개혁 2.0에 따라 접경지역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관료인 환경부장관의 산천어축제에 대한 발언에 강원도민은 비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산과 기상이변에 따른 산천어축제의 개최 연기,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등으로 경제파탄 직전의 상황에 빠져있는 지역 실정을 외면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태도를 비판했다. 도의원들은 또 “강원도 핵심 현안인 오색케이블카 설치, 정선 알파인경기장 생태복원, 한전 송전선로 철탑 설치 반대, 원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부실로 매번 발목이 잡힌다”며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우려와 분노를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천 감성마을 촌장인 작가 이외수씨도 최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산천어축제 폄훼 발언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 녹색당 동물권위원회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해에 18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린 데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 올 산천어축제는 현재 수상낚시와 얼음대낚시가 가능하며 16일 오후 6시 30분 폐막된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1호 안건 못 내고… 표정 굳은 삼성 준법감시위

    삼성의 ‘준법 경영’을 이끌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13일 ‘묘한 분위기’ 속에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시작하기 1시간여 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교수·법조인 등으로 구성된 지식인 438명이 준법감시위 활동을 양형에 반영하는 것은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물하려는 의도라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준법감시위의 위원들은 이날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 33층 회의실로 향했다. 위원들은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이 ‘이 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 질문하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삼성에서 벌어지는 모든 위법사항을 성역없이 처리하겠다며 출범했지만 준법감시위는 회의에서 프로포폴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이 다시 쏟아지자 “그건 위원회에서도 이야기될 수 없다. 아직은…”이라며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다. 우선 위원회에서도 논의 자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있었던 1차 회의를 장장 6시간에 걸쳐 진행했던 것에 이어 이날도 일정을 마무리짓기까지는 6시간을 훌쩍 넘겼다. 지난 첫 회의에서 운영계획 및 규칙 등 제반 사항을 확정해 닻을 올린 준법감시위원회는 2차 회의에서는 앞으로 위원회가 집중해 다룰 ‘1호 안건’을 어떤 것으로 잡을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감시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외후원 등 위원회에 보고된 안건에 대해 심의했다”면서 “제1차 회의에서 청취했던 (삼성)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프로그램 현황과 관련해 그 개선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 점에 대해 관계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 “위원들이 제안한 삼성의 준법경영 관련 구체적인 이슈들에 대해 장시간 의견을 나누었으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위원회의 중점 검토 과제를 신중하게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차 회의는 다음달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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