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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와이서도 중국서 보내온 ‘미스터리 씨앗’ 소포 5건 발견

    美 하와이서도 중국서 보내온 ‘미스터리 씨앗’ 소포 5건 발견

    중국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돼 하와이 주 정부가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하와이 주 정부는 현지시각 29일 기준 오아후(Oahu) 섬에서 3건, 하와이 섬에서 2건 등 총 5건의 미확인 씨앗 배송을 신고 받았다고 밝혔다. 주 정부에 인계된 정체불명의 소포 겉면 발신지에는 ‘중국우체국’(차이나포스트)라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 당국은 해당 소포를 주민들로부터 인계, 미 농무부(USDA)와 동식물검역소(APHIS), 세관국경보호국(CBP) 등과 공동으로 정체불명의 씨앗 원산지와 위험성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 정부는 이달 중순 미국 켄터키 지역 주민에게 배달된 정체불명의 소포 사건과 연계해 수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주 지역에만 워싱턴, 조지아, 메릴랜드, 미네소타, 하와이 등 총 20여 곳의 지역 주민들에게 주문하지 않은 씨앗 소포 배송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미 연방 기관은 해당 ‘미스터리’ 소포를 배송 받은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미개봉 상태의 씨앗을 일괄 수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주 농업 당국은 중국발 씨앗 소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사건이 발생할 있다는 점을 강조, 만일의 경우 소포 개봉을 금지하고 주 당국에 신고토록 당부했다. 특히 해당 씨앗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씨앗을 함부로 땅에 심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주 정부는 이날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해당 씨앗 소포가 누군가에 의한 장난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일종의 바이오 테러일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소포 내용물의 정체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혹시 모를 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일의 경우 독성 유해 물질이 포함됐을 시 하와이 주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 농업국 관계자는 “현재 주 당국은 해당 씨앗이 현지 농업 또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면서 “다만 아직 그 정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씨앗 소포를 배송 받은 주민들은 반드시 주 당국 또는 미 동물보호협회 동물위생검사소(APIS)에 신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로운 침습 종들이 주(州)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씨앗이 든 택배를 개봉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가축이나 농산물에 알려지지 않은 질병을 퍼뜨릴 위험 등도 고려해야 한다. 결단코 소포를 개봉하거나 땅에 무단으로 심지 말고 주 당국에 신조 조치해 달라”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 정부는 미 연방 기관과 협력, 다수의 지역에서 발생한 ‘미스터리’ 씨앗 배송 사건과 연계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 정부와 미 연방 기관, 미 동식물검역소는 이 씨앗 소포 사건이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의 일종일 것으로 예측하고 사건 수사 중으로 알려졌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 순위를 올리는 사기 수법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옆구리 총탄 자국도 70년째”… 과거사 해결에 시효는 없다

    “옆구리 총탄 자국도 70년째”… 과거사 해결에 시효는 없다

    “올해 95세이신 우리 어머니의 팔꿈치와 옆구리엔 지금도 총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아들과 딸을 잃은 한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입니다. 많은 사람이 전쟁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피해자들의 상처는 그대로입니다. 고난의 역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정구도 노근리평화재단 이사장)한국전쟁이 시작된 지 딱 한 달이 되던 1950년 7월 25일, 충북 영동읍 임계리에 모인 인근 주민 500~600명은 미군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주민들은 남한을 도우러 왔다는 미군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날 밤 비극은 시작됐다. 소변을 보겠다고 일어나기만 해도 미군은 머리에 총을 쐈다. 그렇게 7명이 죽었다. 다음날 피난민들을 이끌던 미군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피난민들은 남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서송원리쯤에 이르자 사라졌던 미군이 나타났다. 미군들은 피난짐 속에 혹 무기가 없는지 몸수색을 했다. 그리고 피난민의 행렬을 국도가 아닌 경부선 철도로 바꾸게 했다. 다시 미군은 사라졌다. 얼마가 지났을까. 공중에서 폭격을 퍼부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근처 노근리 쌍굴 안으로 도망쳤다. 이때부터 29일 새벽까지 약 70시간 동안 미군은 쌍굴 안으로 기관총을 쏘고, 심지어는 박격포도 쐈다.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일어난 이 사건은 ‘노근리양민학살사건’(노근리 사건)이라 불린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226명으로 이 중 70% 이상이 여성과 아이들이다. 피해자였던 정은용(2014년 사망)씨가 1994년 펴낸 장편 실화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정씨의 소설을 읽은 AP통신 기자가 이를 특종 보도하면서 전 세계가 노근리 사건을 알게 됐다. 노근리 사건은 한미 양국이 함께 진상조사에 나선 유일한 국내 미군 관련 학살사건이자 미국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 유일한 미군 관련 사건이다. 국내에서는 노근리 특별법(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과제가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서울신문은 노근리 사건 7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정씨의 아들이자 노근리 사건을 알리는 동료였던 정구도(65)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을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에서 만났다.●피할 수 없는 한국 정부… 왜 외면하나 1999년 AP통신이 노근리 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루자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한국도 부랴부랴 진상규명에 나섰다. 하지만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 대통령도, 국민의 정부를 이끈 김대중 대통령도 사건보다는 미국의 눈치를 보기에 바빴다. 2001년 1월 12일 한미 양국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같은 날 클린턴 대통령은 유감표명 성명서와 함께 대책을 발표했다. 추모비를 건립하고 희생자의 자녀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총합 400만 달러 규모였다.그러나 노근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명서에 표기된 추모비와 장학금의 대상 때문이었다. 미국은 ‘한국전쟁 동안 고통을 당하고 사망한 모든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노근리 사건 하나로 한국전쟁 당시 일어났던 모든 미군 관련 사건을 해결하고 넘어가겠다는 뜻이다.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사건 중 미군 관련 사건만 368건이다. 정 이사장은 “노근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노근리와 달리 진상조사조차 하지 못한 다른 유사 사건 피해자들의 조사 기회도, 피해구제권리도 잃게 됐을 것”이라며 “그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노근리에는 1달러도 돌아오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가해 국가인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책임도 강조했다. 노근리 사건을 포함한 민간인 학살사건은 1950년 7월 26일 미8군이 내렸던 피난민 소개 및 이동 통제에 관한 지침이 배경이 됐다. “언제 어떠한 피난민도 방어선을 넘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침은 전날인 7월 25일 임시 수도였던 대구에서 한국 정부, 미 대사관, 국립경찰, 유엔, 미8군 대표자들이 모여 개최한 회의에서 결정됐다. 지금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노근리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 회복 위원회의 위원장은 국무총리다. 또 주관 부처는 행정안전부다. 정 이사장은 “위원장인 국무총리나 행안부 장관 그 누구도 지금까지 노근리를 찾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과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는 29일 열리는 노근리 사건 70주년 행사에도 국무총리가 방문해 주길 요청했으나 답을 주지 않았다. 노근리 피해자와 가족들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15년 시작된 소송은 현재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1·2심 모두 패소하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당시 법원은 과거사 관련 소송 청구 시효를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종료일인 2010년 6월 30일에서 3년 이내로 제한했다. 정 이사장은 “과거사 소송 대부분이 진상과는 상관없이 소멸 시효 때문에 패소했다”면서 “과거사 소멸 시효에 대해 국회와 법원 등이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평화·인권 현장이 된 노근리… 적극 교육해야 노근리 사건은 피해자가 중심이 돼 활동해 온 사건이다. 사건의 피해자였던 아버지는 문학으로, 전쟁 후 태어난 아들은 증거와 기록을 갖고 학문으로 쌓아올렸다. 미국 대통령의 이례적인 유감 표명까지 이끌어냈지만 한국에서 소외된 역사다. 과거사를 규명하는 이유에는 희생자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찾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과거의 비극을 제대로 배우고 기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노근리평화공원은 연간 약 15만명이 찾는 역사 교육 현장이 됐다. 공원 내 교육관은 매년 1만 4000여명이 찾아와 평화·인권 교육을 받는다. 정 이사장은 “서대문형무소 같은 일제 침탈 장소에 찾아가 뼈아픈 역사를 다시 배우듯이 노근리평화공원도 다시는 고난의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후세 교육의 현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근리 쌍굴다리 현장은 아직도 미군의 총탄이 박혀 있어 역사의 비극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국민이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미군 관련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노근리 사건을 소홀히 하는 사이 세계에서는 중요한 역사로 인정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일본의 잘못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공분도 하지만 미국의 잘못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의 공산화를 막고, 우리나라의 평화에 기여한 공만큼 그들의 과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영동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광양시의회, 광양제철고 일반고 조기 전환 반대

    광양시의회, 광양제철고 일반고 조기 전환 반대

    광양시의회가 광양제철고의 일반계 고등학교 조기 전환을 반대하고 나섰다. 광양시의회는 24일 열린 제291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양제철소의 일반계 고등학교 조기 전환 반대 성명서’를 채택하고, 광양제철고를 2024년까지 자율형사립고로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광양제철고는 포스코가 인재를 양성해 기업 성장과 지역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이념에 따라 설립한 포스코교육재단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학교 의미를 설명했다. 시의회는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 감소로 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비지원금 확보를 위해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을 추진하는 형태는 크게 잘못된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자율형사립고로 재지정돼 2024년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던 광양제철고가 경제 논리를 앞세워 일반계고 조기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설립 이념을 져버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포스코와 포스코교육재단은 원활한 학교 운영과 노후된 학교 시설의 대대적인 개수 및 보강을 위해 광양제철고에 대한 지원금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증액하라”고 요구했다. 포스코교육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어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인 광양제철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폐기…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 사퇴 수순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폐기…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 사퇴 수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합의안을 폐기하기로 했다.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사회적 합의도 ‘제1 노총’인 민주노총이 빠진 불완전 합의로 남게 됐다. 합의안 부결 시 물러나겠다는 배수진을 쳤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참여해 805명(61.73%)이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 인원은 499명(38.27%)에 그쳤다. 7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합의안 부결은 예견된 결과였다. 앞서 지난 20일 대의원 809명이 노사정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지만 이로 인해 정리해고제와 파견제가 도입되는 등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트라우마가 깊다. 민주노총은 이후 노사정 대화를 거부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8년 11월 새롭게 구성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2017년 당선된 김 위원장은 노사정 대화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경 투쟁이라는 민주노총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사회적 대화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였다. 코로나19에 따른 노사 위기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다.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40여일의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의 반대로 협약식이 무산됐다. 반대파는 합의안에 해고 금지가 명시돼 있지 않고 전국민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는 제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민주노총 지도부와 찬성파는 노동시간 유연화 등 경영계의 요구안을 삭제하고 취약계층 보호 등 노동계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합의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정파 논리에 덜 좌우되는 대의원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얻으려 했지만 끝내 다수의 반대에 부딪혔다. 노사정을 제안하고 주도했으나 내부 갈등으로 합의안을 무산시킨 민주노총은 상당 기간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현 정부 임기 안에 노사정 대화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낮다.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합의안이 최종 부결되면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함께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반대…22년만의 사회적 합의도 무산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반대…22년만의 사회적 합의도 무산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 합의안 투표 참여대의원 805명(61.7%) 노사정 합의에 반대외환위기 이후 22년만의 노사정 합의 결국 무산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 수순 밟을 듯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합의안을 폐기하기로 했다.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사회적 합의도 끝내 무산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집행부도 사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참여해 805명(61.7%)이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반대 결과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앞서 지난 20일 대의원 809명이 노사정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지만 이로 인해 정리해고제와 파견제가 도입되는 등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트라우마가 있다. 이후 노사정 대화를 거부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8년 11월 새롭게 구성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노사 위기를 극복하려면 경제 주체들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4월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40여일의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의 반대로 협악식이 무산됐다. 반대파는 합의안에 해고금지가 명시돼 있지 않고 전국민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는 제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민주노총 지도부와 찬성파는 노동시간 유연화 등 경영계의 요구안을 삭제하고 취약계층 보호 등 노동계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합의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정파 논리에 덜 좌우되는 대의원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얻으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노사정을 제안하고 주도했으나 내부 갈등으로 합의안을 무산시킨 민주노총은 상당 기간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사회적 대화 주체로서 신뢰에 상처가 생긴 것은 물론 앞으로 정치권과 경영계, 정부와의 협의에서 협상 주도권을 쥐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합의안 부결 시 사퇴하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과 지도부는 이르면 24일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北과 단순 접촉도 신고, 기본권 침해·위헌소지”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시사 “남북정상 간 합의, 국회 비준 동의해야”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방식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언급했다. “주한미군, 동북아 전략·힘 균형 위해 필요”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저는 주둔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향후에 동북아 전략적 균형과 힘의 균형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전망을 묻는 이용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예정된 대로 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의 반발 정도가 좀 더 셀 것이고, 훈련을 완전히 보류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말대로 작전지역 반경을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의 반응을 단정할 수 없고, 또 하나의 원칙은 북한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연합훈련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른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남북관계 개선 과정서 막대한 예산 소요”“이에 대비해 국회 비준 동의 절차 밟아야” 이어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 간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때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현재 우리가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계기로 남측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이후로도 배상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이 북측과의 단순 접촉까지 사전 신고하도록 하고 통일부가 이를 ‘수리 거부’하도록 하는 것은 위헌적이라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위헌적 요소와 기본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이어 “점차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질 때를 대비할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선해야 한다”고 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北 억류 한국인, 다시 南 올 수 있게 노력” 이날 이 후보자는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중 일부의 사진을 띄우며 누구인지를 묻자 “잘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가,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억류된 국민도 모르냐’는 지 의원의 질책에 “아직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이)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이 통일부가 예고한 사무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집단 반발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25개 북한 관련 민간단체들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통일부가 일방 엄포한 사무검사를 거부한다”면서 “이 시점에 통일부 등록단체 중 북한인권과 탈북민 정착지원 단체만 뽑아 사무검사를 시행하고 단체 유지 요건을 갖췄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차별이며 탄압”이라고 항의했다.대북인권단체, 통일부 사무검사에 “대북전단 계기 부당한 표적 검사”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 단체 2곳 법인 취소“정부 통일 정책 노력에 심대히 저해” 이들은 “통일부가 최근 대북전단 사건을 빌미로 사무검사를 발표한 것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는 단체들을 손보고 정리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부당한 표적 사무검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앞서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등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이 위협당했다고 판단해 이를 계기로 다른 법인들도 들여다보겠다며 25곳을 1차 사무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대북전단 및 물품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통일부는 입장 자료를 통해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통일추진 노력을 심대하게 저해하는 등 설립허가 조건을 위배한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정부는 이들 법인의 실제 사업이 설립목적 이외에 해당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친다고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결국 자체 조사단 포기한 서울시 “인권위 조사시 적극 협조”(종합)

    결국 자체 조사단 포기한 서울시 “인권위 조사시 적극 협조”(종합)

    서울시, 합동조사단 계획 철회“인권위 조사 성실히 받겠다”피해자 2차 회견서 나온 내용 확인 안해…“우리가 자체 조사하면 오해 소지”서울시는 22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성추행 의혹에 관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이뤄질 경우 협조해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자체 조사단 구성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날 ‘피해자 지원단체 2차 기자회견에 대한 서울시 입장’이라는 황인식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말했다. 이는 피해자 지원단체들이 이날 오전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진상조사단 구성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피해자 지원단체는 1차 회견에서 서울시는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늘 조사단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사단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조사단 참여 거부에 유감을 표한다”며 “피해자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조사를 의뢰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 현재 진행 중인 방조·묵인, 피소 사실 유출 등과 관련한 경찰, 검찰 수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대책으로 시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15일 제안했다가 여성단체 등이 이에 응하지 않자 17일에는 시 관계자 없이 외부 전문가만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특히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 여성단체 등에 조사단 조사위원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18일에 보냈고 22일까지 반응을 기다린 뒤 조사단 출범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이날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조사단 구성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함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2차 회견서 나온 내용 확인 안해”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2차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는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별도로 알아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피해자가 어떤 인사 담당자를 말하는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전보를 요청한) 일자 등은 명시하지 않았다.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오해 소지가 있어서 그런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 담당자가 시장에게 직접 허락을 받아라’고 했다는 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시장의 허락, 그런 규정은 전혀 없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아직 진상규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황 대변인은 “피해자 측에서 제3의 기관인 인권위에 진정하겠다고 하는데 그걸 규명하기 위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사한다면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입장 발표에 동석한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에게 연락했던 경위에 대해 “(지원 단체의 1차 회견 시점은) 시장께서 선산으로 내려가던 중이었다. 그 시간까지만 늦춰달라는 것이지 만류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인권위 조사 대상…서울시 전·현직 간부들 다수 포함될 듯 피해자가 비서실에 근무한 4년여간 20명에 가까운 상급자·동료에게 고충을 호소했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인권위 조사가 이뤄질 경우 다수의 서울시 전·현직 간부들이 조사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재련 변호사는 앞서 피해자 2차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의 ‘추행 방조’ 혐의가 법적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고충을 얘기한 사람들에 관해 “부서 이동 전 17명, 부서 이동 후 3명이다. 이 사람들 중에는 당연히 피해자보다는 높은 직급,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더 책임있는 사람에게 전달해야 하는 인사 담당자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의 경우에도 2015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기간은 피해자의 비서실 근무 시기와 일부 겹친다. 이에 서 권한대행도 인권위에서 조사 대상으로 지목하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황 대변인은 “당연히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문] 서울시, 성추행 자체 조사단 철회 “피해자단체 참여 거부 유감”

    [전문] 서울시, 성추행 자체 조사단 철회 “피해자단체 참여 거부 유감”

    “합동조사단 사실상 어려워”“인권위 조사시 적극 협조”서울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성추행 의혹에 관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이뤄질 경우 적극 협조해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날 ‘피해자 지원 단체 2차 기자회견에 대한 서울시 입장’이라는 황인식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이렇게 밝혔다. 이는 피해자 지원 단체들이 이날 오전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진상조사단 구성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오늘 피해자 지원단체가 서울시 진상규명 조사단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합동조사단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며 유감을 표하면서 “피해자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조사를 의뢰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현재 진행 중인 방조·묵인, 피소사실 유출 등과 관련한 경찰, 검찰 수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하루빨리 적극적 조사와 진실규명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서울시 입장 전문.●서울시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적극 협조해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피해자 지원 단체 2차 기자회견에 대한 서울시 입장- 서울시는 성희롱·성추행 피해사건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이뤄질 경우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7월 13일 피해자 지원 단체는 1차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본 사건의 피해자가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직장으로, 규정에 의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피해자 측의 의견을 수용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7월 15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후 직접 방문, 4차에 걸친 공문 발송 등을 통해 피해자 보호 단체에 지속적으로 합동조사단 참여를 요청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도 답변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피해자 지원단체가 서울시 진상규명 조사단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합동조사단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서울시는 피해자 지원 단체의 진상규명 조사단 참여 거부에 유감을 표하며, 피해자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조사를 의뢰할 경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방조·묵인, 피소사실 유출 등과 관련한 경찰, 검찰 수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서울시는 하루 빨리 적극적 조사와 진실규명이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그것은 지금의 사회적 논란을 종식시키고, 서울시 직원이기도 한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특히 서울시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하고 공직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은 언제라도 요청할 경우 적극 검토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지금 사태에 책임 있는 주체로서 조사, 수사 모든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성차별·성희롱적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자체적인 노력도 병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스타항공 노조 “인수 결정 연기는 협상 전략… 정부가 나서라”

    이스타항공 노조 “인수 결정 연기는 협상 전략… 정부가 나서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최종 결정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제주항공 경영진은 기약 없이 최종 결정을 미루며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파산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더 많은 노동자가 절망해 이스타항공을 떠나면 제주항공이 바라던 인력감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체불임금도 깎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주항공은 시간을 끌며 버텨야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1600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용을 빌미로 더 많은 정부지원금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모든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을 파산시켜 저비용항공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청은 아무런 대책 없이 매각 협상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종사노조는 다음 주부터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와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ATM현금 가져간 부천시의회 의장 사임… 정의당 부천시협, “의원직도 사퇴하라”

    ATM현금 가져간 부천시의회 의장 사임… 정의당 부천시협, “의원직도 사퇴하라”

    현금인출기(ATM)에서 다른 사람이 인출한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절도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동현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이 16일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현재까지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끼며 의장직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 19명은 이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그를 징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ATM에서 타인이 인출한 뒤 잊고 두고 간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의장은 최근 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1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반면 정의당 부천시협의회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이동현 의원은 시의원직도 내려놓아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법적 가치관도 없는 사람이 부천시민을 대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부천시의회 의장 선거 전에 기소된 절도 혐의를 숨긴 채 법적·도덕적 검증을 회피했고, 언론을 통해 문제가 제기되자 그제서야 민주당을 탈당해 얄팍한 꼼수로 의원직과 의장직을 유지하려 했다”고 질책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교내 ‘몰카’ 긴급점검 날짜 예고…미리 치우란 뜻인가”

    “교내 ‘몰카’ 긴급점검 날짜 예고…미리 치우란 뜻인가”

    교육부 ‘전수점검 공개 발표’ 비판 거세“‘긴급점검’을 ‘예고’까지 하다니…”전교조 “전수 조사 전문가에 맡겨야” 최근 경남에서 현직 교사들이 교내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 내 ‘몰카’ 설치 긴급점검을 예고한 가운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긴급 전수점검’에 나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해 “미리 ‘몰카’를 치울 시간을 준 것이냐”는 비판이 거세다. 여성학자 권김현영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 이 멍청이들아 ‘긴급점검’을 ‘예고’ 하다니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멍청해질 수가 있는 건가”라고 밝혔다. 곧 긴급점검에 돌입하니 학교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숨긴 범죄자들은 알아서 미리 치우라는 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온라인 상에서도 “예고하고 가면 잘도 조사되겠다. 몰카범들이 알아서 철거하라고 공개하냐”, “불시 점검에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해야 효과가 있지. 이건 완전히 보여주기식 생색내기” 등의 지적이 나왔다.또한 이번 긴급점검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탐지 장비조차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문가가 아닌 교사들이 주체가 되거나, 육안 확인 등 형식적인 점검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전수 조사는 전문가에게 맡겨 철저하게 진행해야 하며, 결과를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 지원대책을 마련해 즉각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성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수사 기관은 학교에서 발생한 모든 불법 촬영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법 기관은 성범죄자를 선처 없이 엄중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교육부는 불법 촬영 카메라 긴급 전수점검에 나선다고 전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에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긴급 점검을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6일 경남 창녕의 한 중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 지난달 24일에는 김해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변기에서도 불법 촬영 카메라가 나왔다. 이틀 간격으로 발생한 이들 사건은 모두 현직 교사의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성 동료를 성적 대상으로… ‘남성 주류 카르텔’의 이중적 시선

    성인지 감수성 앞세운 안희정·박원순 정치적 트로피로 활용한 위선적 태도 여성을 완전한 동료로 인정 않는 ‘폐단’ 김지은씨 2차 가해 측근 여전히 국회에김해영 공개 사과… “주류 쉽게 말 못해”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여성단체는 지난 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근에 의한 2차 피해, 대한민국 국회는 이들을 끌어안는 곳인가’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김지은씨를 2차 가해한 측근들이 여전히 국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고발이었다. 2018년 3월 나온 안 전 지사 ‘미투’는 정치권은 물론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던졌다. 하지만 이후로도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여권 광역단체장의 비서직 여성 성폭력 사건은 계속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박 전 시장 영결식이 끝나고 고소인 측 기자회견이 열린 13일에야 이해찬 대표가 나서 사과를 했다. 그 전까지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 후속 조치에 대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반응은 일관적이었다. ‘공소권 없음’ 등을 언급하면서 피고소인이 망자가 된 이상 추가 조사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석에서의 반응은 더 솔직하다. 한 초선 의원은 “쌓아 온 관계가 있는데 쉽게 언급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서 처음 공개 사과를 한 정치인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해영 최고위원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보좌진은 “당내 주류 정치인이었으면 쉽게 할 수 없었을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남성 주류 카르텔’을 공고히 한 정치권은 성인지 감수성을 무기로 내세우는 양면성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안 전 지사와 오 전 시장, 박 전 시장 모두 성인지 감수성을 강점처럼 내세워 왔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여성시민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왔다. 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상하 관계가 가장 뚜렷한 측근인 비서직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여권 유력 정치인들의 성범죄가 여성을 완전한 ‘동지’로 받아들이지 않는 남성 중심의 정치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께 선거를 치르고 시정·도정을 보좌하는 동지이자 동료이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는 여성으로 성적 대상화한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자신의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따라 결국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 호소인이 적으로 규정된 모양새”라며 “여의도 정치권의 폐단을 다시 한번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시장 사건의 양상이 안 전 지사의 경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오랜 기간 핵심 인물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내부적으로 아무런 문제 제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 김씨는 자신의 저서에서 “안희정이 그 밤에 급히 불러 처리해야 했던 아주 중요한 일은 내게서 미투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듣는 일이었고, 그 입막음의 방법으로 성폭행은 다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시장 사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는 회견에서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며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현금인출기에 깜박 놓고간 70만원 “슬쩍”… 양심불량 부천시의장 사퇴 “촉구”

    현금인출기에 깜박 놓고간 70만원 “슬쩍”… 양심불량 부천시의장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의회 19명은 13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절도 의혹과 뇌물알선약속 혐의로 재판 중인 이동현 의장에 대해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의원 18명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부천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부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이 의장이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태와 관련해 “오늘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자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의장 선출 시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되고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시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이에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이 의장의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부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하고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리며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당시 술취한 상태로 상동 소재 모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 후 깜박 잊고 간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혐의(절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금인출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의장이 돈을 가져간 것을 확인하고 절도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당시 돈이 필요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했다”면서 “나중에 경찰서에서 불러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 카드로 찾았다고 생각했던 돈이 다른 사람의 돈인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행위는 설령 주인 없는 은행 현금인출기의 돈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기 돈 인줄 착각해 가져 갈 경우라도 현행법상 절도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십수년간 몸담아 왔던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1일 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미쳐 후반기 의회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현 의장이 절도혐의로 기소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재판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터졌다”면서, “어찌됐던 저희 손으로 이동현 의원을 의장으로 뽑았고, 정치인이 부천시민여러분께 행복은 드리지 못해도 염려는 끼치지 않아야 하는데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미래통합당 부천시의회 의원 8명도 성명서를 통해 “이 의장은 법적 판결과 무관하게 시의회 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위임을 다시 한 번 인정하고, 시민들의 질책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부천시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이 의장은 부천시민들께 사과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이동현 의장 탈당계를 수리하지 말고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부천시민께 사과하고 이런 정치인이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라”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3개 안양 시민단체, ‘안양시의회 사전모의·담합 의장선거’ 강력 규탄.

    13개 안양 시민단체, ‘안양시의회 사전모의·담합 의장선거’ 강력 규탄.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불법 담합 투표가 폭로된 지 10여일 지났는데도 (해당 의원들이)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도 안양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불법선거 파문이 확산 되고 있다. 안양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3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의회 의장 선거를 ‘사전 모의에 의한 불법 담합 투표’라고 규정하고 의장당선 취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안양시 13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연대회의는 규탄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안양시의회 의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각 개인이 가진 공정한 투표권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강제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는 관례에 따라 6대 때도 이렇게 했고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며 의원들이 이 방법에 따라 투표하도록 설득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에서 지명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투표용지 기표란에 후보자 이름을 적을 위치를 의원마다 일일이 지정해 이탈표 방지를 위한 불법투표를 사전 모의했다. 의원총회 대화내용 녹취록과 일지가 유출되면서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이는 “지방자치법 제48조 1항 ‘시군 및 자치구 의장과 부의장 각 1명을 무기명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조항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법을 위반한 선거는 무효이며 선출된 의장 역시 신임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양시의회는 초등학생도 지키는 무기명 투표 원칙을 위반해 민주주의에 오물을 끼얹었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앞서 발생했던 시의원 성추행 의혹, 음주운전 등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이들은 “안양시의회는 2018년 당선 전 성추행 의혹이 있었던 후보자 의회입성을 시작으로 2018년 시의원 음주운전, 비산동 재건축 관련 비리혐의 무마 금품제공 의혹, 2019년 시의원 간 성추행 파문 등 연속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반복해왔다”고 성토했다. 연대회의는 오는 17일까지 시의회나 해당 의원들의 사과나 해명이 없다며 제2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경고 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취중생] 박원순 시장 추모와 ‘사라진 피해 호소인의 시간’… SNS엔 연대 움직임도

    [취중생] 박원순 시장 추모와 ‘사라진 피해 호소인의 시간’… SNS엔 연대 움직임도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내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지난 10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과 시민조문소 설치 등을 반대한다며 발표한 입장문 중 일부입니다. 상담소 측은 “박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해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 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 왔다”면서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도 했습니다.상담소가 낸 성명서의 배경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전직 비서에 대한 사회의 2차 가해에 있습니다.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날 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 시장의 선택의 배경에 이 피소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가 피해 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피해 호소인에게로 돌리거나, “신상을 털겠다”는 식의 2차 가해가 벌써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더라도, 피해 호소인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여권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 정치권에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박 시장 둘러싼 의혹에 정치권은 “아직 말할 때 아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날인 10일 오후 12시부터 차려진 빈소에는 수많은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생전 고인과의 인연과 안타까움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호소인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침묵을 택했습니다. 아직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여부가 정확히 판단된 것이 아닌 만큼 “아직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는 게 대부분의 입장이었죠.피해 호소인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묻자 화를 내는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이고 취재진을 노려 보기도 했습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정도가 조문 뒤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피해 호소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상황이 본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역시 의혹에 대해서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서울시장 공보특보는 “고인은 정치인-행정가로의 길로 접어든 이후 줄곧 탄압과 음해에 시달려 왔다”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만 호소했습니다.“누군지 찾겠다” 피해 호소인에게 향한 비난의 칼날 정치권이 외면하고 있는 사이 피해 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는 이미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시에서 열람 가능한 자료를 다 뒤져보고 있다. 박 시장과 함께 일한 비서진을 찾아내겠다”는 등의 신상털이부터 악의적 내용을 담은 댓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경찰도 이러한 2차 가해에 엄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박원순 시장에 관한 고소 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사건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위해를 고지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NS에선 연대 움직임도…“서울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 여성계에선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떠난 이후 피해 호소인의 설 곳이 사라진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는 데다가 마치 가해자의 극단적 선택이 피해 호소 때문인 것처럼 여겨진 사회 속에서 피해 호소인은 더 이상 자신의 피해를 말할 수 없어진다는 겁니다. 이에 연대의 움직임도 움트고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박원순-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 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여성의 전화 역시 이에 동참하며 “박 시장 성추행 피소 이후 또다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선 우리 사회의 일면에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진실을 밝히려던 피해자의 용기에 도리어 2차 가해를 가하는 정치권, 언론, 서울시, 그리고 시민사회에 분노한다”면서 “서울시는 진실을 밝혀 또 다른 피해를 막고 피해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날 수많은 정치인들이 찾았던 박 시장의 빈소 앞에서는 한 여성의 1인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가 들고 있던 피켓에는 ‘박원순 시장을 고발한 피해자 분과 연대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제 더 이상 진실을 밝힐 수 없게 돼 용기 있게 고발한 피해자 분의 목소리가 이대로 묻힐까 안타까워서 나왔습니다. 수많은 애도 물결 속에서도 저처럼 피해자와 함께 하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350억 전문과학관 유치전 치열-전국 10개 지자체 경합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에 전국 10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비 245억원 등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중규모 전문과학관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5일 신청접수가 완료된 이 사업은 오는 16일 대전 국립과학관에서 1차 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심사 결과에 따라 3개 지자체로 후보군을 압축한 뒤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문과학관 유치에 나선 전국 지자체는 ▲서울 구로 ▲인천 미추홀 ▲울산 남구 ▲경기 평택 ▲강원 원주 ▲충남 부여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경북 문경 ▲경남 김해 등 10개 시·군이다. 이들 지자체는 신청지역과 인접 지자체에 과학관이 없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고 지역 지역 특성을 활용해 전문 과학관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전북의 경우 농생명·바이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체험형 전문과학관 설립을 추진한다. 전국 5대 연구개발 특구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과학관이 없고 과학관 부지 매입이 사실상 완료돼 즉기 착공이 가능하며 인접 지역에 도시재생숲과 주차장 5120㎡가 조성돼 별도의 조경과 주차장 건설이 필요없다는 장점도 강조하고 있다. 강원도는 원주에 전국 최초의 생명·의료·건강 전문 과학관을 설립하면 지역의 혁신적인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26일 ‘국립전문과학관 원주 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경남 김해시는 화포천, 우포늪과 같은 경남의 습지 자산과 하천을 비롯한 생태계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활용해 미래 과학도의 꿈을 키우나간다는 구상을 제안했다. 생태환경 가치 확산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모델을 만드는 차원에서 과학관의 콘?도 생태과학관으로 잡았다. 한편 전문과학관 적지 평가기준은 ▲입지와 인프라 비중 35% ▲건립계획 25% ▲운영계획 20% ▲재원확보 20% 등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찬성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찬성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뒤, 이를 반대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많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청년 전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정규직화에 찬성하고 이 사회가 비정규직 일자리를 없애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양동민(25)씨는 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적극 지지하는 청년들의 외침’를 발표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양씨는 평소 학내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을 함께하던 대학생 강건(22)씨와 지난 1일부터 연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275명이 연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공정한 경쟁’의 승자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우리 중 극히 일부만 그 경쟁에서 승자가 된다”면서 “철옹성과 같이 견고한 불평등이 지배하는 이 사회에 애초한 공정한 경쟁 따위는 없다. 우리 모두는 같은 출발선에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는 탈락한 우리들에게 지옥을 선사하고, 그것이 탈락자에게 걸맞는 정당한 대우라고 말하지만 이 세상은 탈락자들의 노동이 있기에 존재한다”면서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보안 노동자들, 청소노동자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노동이 없다면 인천공항은 하루도 운영될 수 없다. 모든 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이 없으면 세상은 하루도 굴러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청년들의 취업난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 비정규직화 정책을 제대로, 광범위하게 추진해 양질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보장하고, 비정규직 사용 사유를 엄격히 제한하라”면서 “청년들의 불안, 박탈감 죽음을 낳는 현재의 비정규직 제도를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양씨는 “해당 연서명을 다음주까지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고소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고소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눔의집 법률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영훈 전 교수가 교장을 맡은 이승만학당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송 의원 등이 이영훈 전 교수 등이 강제징용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한 바 없다”면서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허위 사실로써 이영훈 외 3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할 것이며, 이에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류석춘 교수에 대해서는 “당시 그러한 여성의 실태와 모순을 오늘날의 매춘과 비교하여 설명하였을 뿐인데, 그것을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의지의 매춘부였다는 주장’이라고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지난해 7월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미래사) 후속편으로, 책 출간 이후 반박이 이어지자 이를 재반박하고자 출간했다. 친일, 반한적인 내용에 관해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 11명은 지난 2일 이영훈 전 교수를 비롯한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사진). 법률대리를 맡은 굿로이어스 양태정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교수 등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 강제징용을 입신양명의 기회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를 출판해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비판했다. 류 교수에 대해선 “최근 일본 우익 잡지에 일본 우익 세력의 허위주장을 되풀이하는 기고를 했는데, 일본의 수탈과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국가행위”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국 흑사병 환자 발생에 중대본 “페스트 치료 가능”(종합)

    중국 흑사병 환자 발생에 중대본 “페스트 치료 가능”(종합)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페스트 치료 및 대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페스트는 치료제도 갖고 있는 데다 치료 경험, 프로토콜을 이미 정립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상황이라 하더라도 감염병의 동시 발생으로 인한 위험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내 전파 및 유입으로 인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또한 페스트에 대해 “예전에는 치료 약이 없어 관리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지만, 지금은 항생제로 대부분 다 치료되는 감염병이다. 이런 감염병은 주로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거나 위생 상태가 열악한 곳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는 위생 상태가 아주 양호한 대표적 국가”라며 “우리 방역체계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감염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앞서 5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남성은 내몽고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내몽고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페스트는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 한 명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번엔 흑사병…중국 페스트 의심 환자 “3단계 경계령”

    이번엔 흑사병…중국 페스트 의심 환자 “3단계 경계령”

    중국 내몽고에서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남성은 내몽고 우라터중기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경계령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내몽고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페스트는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 한 명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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