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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헌법 재판관 3명 14주·4명 22주女교수 일동 “생명 경시 풍도 조장하나”낙태 전면 금지 비판 제기한 의료계“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주장정부가 여성계의 낙태죄 폐지 요구에도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고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7일 입법 예고한 가운데 반응이 엇갈리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두 개정안은 임신 14주까지 임신 중단(낙태)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고, 15~24주까지는 유전병이나 성범죄에 의한 임신 등 기존 모자보건법상 허용 사유에 ‘사회·경제적 이유’를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일 임신한 여성이 스스로 낙태하거나 임신 여성 승낙을 받은 의사가 낙태하는 것을 처벌하는 형법 269조·270조가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므로 올해까지 이들 조항을 개정하라는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의 후속 조처다. 정부가 내놓은 낙태허용 기간인 ‘임신 14주 이내’는 헌재 결정 당시 단순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 3명의 주장과 같다.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단순위헌 의견에서 “임신 14주 무렵까진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숙고와 판단 아래 낙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재판관은 임신 14주 이내 낙태도 일률적·전면적 금지하는 것은 임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단순위헌 결정을 해야 한다고만 했다. ‘임신 28주 무렵’을 언급한 것도 이때는 태아 성별이나 기형을 이유로 선별적 낙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니 일정한 한계가 지워져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유남석·서기석·이선애·이영진 재판관은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에 대해선 국가가 생명보호의 수단 및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법무부 측은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 자체가 위헌이라고 한 건 아니라면서 결정 취지를 반영해 입법 예고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헌재는 낙태가 허용되는 범위에 대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면이 있으니 위헌성이 있다는 취지였다”며 “헌재 결정 (이유) 그대로 가면 임신 14주 이내 전면 허용, 15~22주 이내 제한적 허용이 돼야 하는데 (개정안은) 24주까지로 규정했고, 기존 모자보건법과 비교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낙태죄를 사실상 존속하고, 임신 주 수를 기준으로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정확한 주 수 확인이 어렵고 실효성도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법무부 자문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도 임신 주 수 구분 없이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여성계는 낙태죄 전면폐지, 종교계는 태아 생명권을 각각 주장하며 강경대치하는 상황에 정부가 합리적으로 후속 입법을 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장영미 변호사는 “낙태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의식은 타당하나, 법 개정은 현실적 문제고 종교단체 등의 반발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거셀 것”이라며 “법 개정은 사회적 합의고 입법적 결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낙태를 금지하면 면허가 없는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위험한 수술을 하게 된다.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드물지만 24주 이후에서야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예외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며 “개정안을 보고 의학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안에 포함된 의사의 ‘진료 선택권’에 대해 “이런 것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판단이 존중돼야 함은 물론, 병원의 역량 등을 고려해 임신 주 수가 높은 낙태 시술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女교수들 “ 태아 살인 정당화한 것” 반대성명 전국 대학교 여성 교수 174명이 임신 14주까지 중절을 허용하는 정부의 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태아 살인을 정당화하고 생명 경시 풍토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전국 174인의 여성 교수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여성 교수들은 보건복지부의 낙태 일부 허용의 입법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태아는 여성 신체의 일부가 아닌 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될, 생명권을 가진 독립된 생명체다. 이번 개정안은 낙태 허용범위를 심각하게 확대했는데 대부분의 낙태가 12주 안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사실상 모든 낙태를 허용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 대해 여성 교수 일동 모임은 “태아의 생명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임신 경험 여성 5명 중 1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를 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5명 중 1명이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 응답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10명 중 1명이 수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낙태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었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임부나 배우자에게 유전적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성범죄에 따른 임신이나 근친 관계 간 임신, 임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만 임신 24주 이내에 낙태를 허용한다. 입법 예고안은 여기에 사회적·경제적 사유까지 추가해 24주 이내 낙태 허용범위를 확대했는데, 이 역시 헌재의 주문사항이다. 이를 놓고 24주까지는 낙태를 전면 허용한 것이라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민의힘 “네이버 검찰 고발…뉴스 조작했다면 엄청난 사건”

    국민의힘 “네이버 검찰 고발…뉴스 조작했다면 엄청난 사건”

    국민의힘이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네이버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쇼핑 알고리즘 조작과 관련해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 투자 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쯤 되면 네이버는 ‘상습적 알고리즘 조작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이제는 기업 총수가 직접 해명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9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 뉴스 배열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전산학과 학부생도 납득하기 힘든 무성의한 해명을 내놓았다”며 “쇼핑 검색 알고리즘 조작하듯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면 이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정당을 자부한다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을 증인 채택하는 데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를 쫓아내고 소비자를 속인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쇼핑·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 상품이나 콘텐츠는 최상단으로 올리고, 경쟁사는 검색결과 하단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개천절집회 없었다...차량시위·소규모 기자회견만(종합)

    개천절집회 없었다...차량시위·소규모 기자회견만(종합)

    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차량시위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집회 통제를 놓고 하루 전까지 보수단체들의 행정소송과 비판 성명이 이어지면서 마찰도 예상됐으나, 기자회견과 차량시위 모두 비교적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보수단체들이 신고한 10대 미만의 차량시위에 모두 금지통고를 내렸으나, 이들 단체가 낸 집행정지 신청 2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집회 2건은 까다로운 조건 속에 ‘차량 9대’ 규모로 허용됐다. 애국순찰팀, 조국·추미애 자택까지 진행 보수성향 단체 ‘애국순찰팀’ 관계자들이 모는 차량 9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출발해 정오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수감 중인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조치 등을 규탄했다. 방송차를 비롯한 차량 9대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종이가 붙었다. 이들은 이어 오후 2시쯤 우면산터널을 통해 서울 서초구로 진입했다. 경찰은 터널 입구 갓길에 시위차량을 잠시 세우고 탑승 인원과 번호판 등이 미리 신고된 내역과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행렬 앞뒤로는 경찰과 언론사 차량이 동행했다. 차량시위 참가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 부근을 지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는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 앞까지 2시간여에 걸쳐 차량시위를 벌인 뒤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당초 추 장관의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집회신고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실행하지는 못했다. 시위 차량들은 정해진 경로로 이동하면 때때로 서행을 했고 여러 차례 경적을 울렸다. 조 전 장관과 추 장관 자택 인근에는 시민들과 유튜버, 취재진 등 수십명이 몰리면서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 새한국도 강동서 차량시위…김문수 “인생 최고의 계엄령 상태 같아”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도 이날 오후 2시쯤부터 2시간여에 걸쳐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강동 공영차고지에 이르는 경로로 차량시위를 했다. 새한국은 시위 전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이 이를 제한해 인쇄된 성명서를 배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들이 출발한 강동구민회관 앞 도로는 시위차와 경찰차, 취재차량 등이 몰리면서 한때 북새통을 이뤘다. 시위에 동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궁여지책으로 차량시위를 하긴 했지만, 제약이 너무 많아 시위라기보다는 고행에 가깝다”며 “여태 살면서 계엄령도 겪고 긴급조치도 겪어봤지만 제 인생 최고 계엄령 상태 같다”고 비판했다. 시위 차량을 따라나선 경찰은 참가자 1명이 운행 도중 창문을 내리자 경적을 울려 경고했다. 통행 차량이 많은 번화가 일대에서는 시위차량 행렬 사이로 일반 차가 끼어들어도 제지를 하지 못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8·15비대위 기자회견 “문 대통령 코로나 이용해 자유 박탈”‘8·15참가자시민비대위’(8·15비대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북한의 남쪽 연락책, 문재인은 즉각 하야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옆 교보문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광장 주변에 경찰 펜스와 차벽이 설치돼 진입이 어려워지자 광화문역 1번 출구로 장소를 변경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옥중 입장문을 대독한 강연재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우리의 생명인 자유를 박탈했다”며 “경제 실정을 코로나19에 전가했고, 코로나19를 이용해 4·15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광화문 집회를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삼엄한 경찰 통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언론이 있는 곳에서 3~4명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왜 이렇게 난리를 쳐야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 하나 때문에 이 난리를 쳐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대한민국 안에서 국민들에게 난리냐. 대한민국이 맞느냐. 여기까지 오는데 검문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계엄령이 선포됐느냐”면서 “미친 정부다. 한 명 때문에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면서 격앙했다. 8·15비대위를 비롯한 10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인근에서 ‘정치방역 서민경제 파탄, 자유민주주의 말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 역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 통제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성명서 낭독을 위해 기자회견장 진입을 시도하던 8·15비대위 소속 이동호 교수는 경찰의 통제에 막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교수는 결국 경찰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야외 집회는 바이러스 확산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 국민 규탄대회를 정부가 원천 봉쇄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독재정권임을 유감없이 드러낸 폭거”라고 지적했다. 또 “깃털만한 실수를 바윗덩어리 같은 범죄로 둔갑 시켜 이명박 전 대통령을 3년씩이나 감옥에 가뒀고, 거짓 선동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90곳에 검문소 설치하고 도심 진입 저지 경찰은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지역경찰 등 8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차량시위 참가자들이 법원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법원은 앞서 집회를 허용하면서 집회 참가자의 이름·연락처·차량번호를 적은 목록을 미리 경찰에 내고, 집회 시작 전에 이를 확인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차량 내 참가자 1인 탑승, 집회 중 창문을 열지 않고 구호 제창 금지, 집회 중 교통법규 준수 및 신고된 경로로 진행, 참가자 준수사항 각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본격적인 개천절 집회 시작 전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합법적인 집회는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이기 때문에 존중하되,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대응해달라”며 “불법집회를 강행하는 일부 국민들 때문에 전체 국민들이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고 강력대응을 당부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인도] 서둘러 시신 태우고 “천민소녀 집단강간 없었다”…못 믿을 경찰

    [여기는 인도] 서둘러 시신 태우고 “천민소녀 집단강간 없었다”…못 믿을 경찰

    인도 경찰이 지난달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발생한 천민 소녀 집단강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강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하루 전 법의학 보고서를 인용해 “강간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인 프라샨트 쿠마르는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을 “국가를 카스트 혼란에 빠트리려는 사람들의 음모”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는 사망 전 피해자 진술과 유가족 증언은 물론, 피해자를 진료한 병원 의료진의 진찰 결과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인도 NDTV에 따르면 피해자는 최하층민인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19세 소녀로, 지난달 14일 집 근처 들판에서 상위 계층 남성 4명에게 끌려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소녀의 오빠는 “어머니, 여동생, 형과 풀떼기를 구하러 들판에 나갔다. 형은 보따리를 들고 일찍 집에 갔고, 어머니와 누나는 계속 풀을 베었다. 서로 조금 떨어져 일했다. 그때 너덧 명의 남성이 다가와 여동생을 끌고 사라졌다. 딸이 없어진 걸 알고 찾아다니던 어머니는 알몸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은 여동생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피해 소녀의 상태는 처참했다. 목뼈와 척추가 부러져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으며, 혀가 잘렸다. 병원으로 실려 간 뒤 소녀는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미적지근했다. 유가족은 “사건 후에도 경찰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4~5일이 지나서야 수사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그 사이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던 소녀는 사건 보름만인 지난달 29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유족 동의 없이 피해자 시신을 한밤중에 ‘도둑 화장’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딸 얼굴 한 번만 보게 해달라는데도 시신을 빼앗아 불태웠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강간은 없었다”는 경찰 수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사건 은폐 의혹이 짙어졌다. 현지 변호사 미시카 싱은 AFP통신에 “경찰이 내놓은 조사 결과는 강간이 없었다는 결정적 증거라 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사건 후 8일이 지나 법의학적 검사가 이뤄졌다. 증거가 불충분한 보고서에 근거해 피해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경찰의 모호한 수사에 대한 반증”이라고 꼬집었다.논란이 일자 경찰 측은 늑장 대응이나 부실 수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사를 지휘한 하트라스 지역 경찰서장은 “적극적으로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피해자 가족을 도왔다”면서 “앞으로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유가족은 불안에 떨고 있다. 피해자의 오빠는 1일 ND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안전하지 않다. 마을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경찰이나 행정부도 믿을 수 없다. 두렵다. 우릴 살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우타르프라데시주 고등법원은 경찰에 유가족 보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누구든 고인의 가족에게 강요와 협박, 압력을 행사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극도의 만행을 저질렀다. 그 후 발생한 일들 역시 사실이라면, 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오는 12일 경찰과 유가족을 소환해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체포 후 수감된 4명의 피의자들은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이 강간은 없었다고 공표한 만큼 혐의 사실을 놓고 지루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피해 소녀가 사망한 지난달 29일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다른 마을에서도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22세 여성이 남성 두 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군인), 바이샤(평민), 수드라(천민), 달리트로 크게 구분되는 힌두 카스트 기준에 지역과 직업, 성(姓) 등에 따라 수천 개의 세부 카스트 구분이 존재한다. 1955년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15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는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 여성은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공의들 “국시 못 치르면 의사 2700명 부족…대안 제시하라”

    전공의들 “국시 못 치르면 의사 2700명 부족…대안 제시하라”

    의료계가 연일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의 의사 국가고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가운데 전국의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에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을 경우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전국 113개 병원 전공의들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내년에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경우 향후 수년간 국가 보건의료체계에 큰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는 현실적 대안없이 의대생들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의 단체행동 유보에 대한 용단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정부와 국회는 의사 수급 부족으로 발생할 국가 보건의료체계 위협에 대해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의·정 합의를 기만하는 움직임을 지속할 경우 우리는 다시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에 반대해 국시 응시를 거부해오다 지난 24일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의료계에서는 당장 내년에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았을 때의 문제를 고려해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를 허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국민적 동의’가 없다면 국시 재응시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 등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암학원 정상화 시민대책위, “교육부의 이사 승인은 명백한 잘못”

    청암학원 정상화 시민대책위, “교육부의 이사 승인은 명백한 잘못”

    ‘청암학원(청암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순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가 문제가 있는 이사 후보들을 승인한 교육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30일 밝혔다. 순천YMCA 등 42개 순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청암학원이 이미 재작년부터 승인 신청한 이사후보 3인에 대해 문제가 있어 합리적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교육부가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이사승인을 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강명운 전 총장의 딸과 청암학원에 우호적인 김모 전 이사장, 청암재단 소속 청암고 강모 전 행정실장을 이사로 승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지난 7년에 걸친 청암학원의 혼란은 강 전 총장의 배임과 추문 등 불법 부당한 처신과 학교운영에서 비롯되었음을 순천시민들은 익히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교육부의 무더기 이사승인은 강 전 총장 측근들의 독선적인 행위로 이어져 학교와 법인을 파행시킬까 심히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저출산 고령화로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들어 머지않아 순천도 한두개 대학은 존폐의 위기가 올 것이다”며 “이에 청암대학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가장 먼저 위험에 봉착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시민대책위는 “청암학원(청암대학교) 정상화는 청암학원 법인이사회가 소위 ‘오너’의 독선과 독단 만을 따르지 않고 구성원들의 권익을 존중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민대책위원회는 특히 “불법적이고 무리한 교직원 해임, 노조활동에 대한 압박이나 동태 감시, 교직원 인사에 대한 지나친 간섭, 교직원간 갈등 조장 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법인이사회와 재단 이사장측의 불법부당한 조치가 재발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청암학원 법인이사들이 학내 화합과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기여한다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법인이사회 측의 불법부당 행위가 계속 제기된다면 교육부나 전남교육청의 감사요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속보] 北피격 공무원 9일째 수색…함정 39척·항공기 7대 투입

    [속보] 北피격 공무원 9일째 수색…함정 39척·항공기 7대 투입

    해경이 서해5도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A씨(47)에 대한 수색을 9일째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24일 성명서 발표 후 군·해경이 본격적으로 수색에 돌입한 것은 6일째이다. 해양경찰청은 29일 일출과 동시에 서해5도 일대에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함정 13척, 해경 항공기 3대, 해군함정 16척, 해군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10척 등이 동원됐다. 수색은 연평도·대청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아래에서 진행되며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가로 96㎞·세로 18.5㎞)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해군은 서해 NLL과 가까운 4개 구역을, 해경과 어업지도선은 아래쪽 4개 구역을 맡아 수색한다. 해경은 국방부가 지난 24일 “A씨가 북측에 의해 총격을 당했다”고 발표한 이후 잠시 수색을 멈췄으나 같은 날 북한이 “부유물만 태웠다”고 하자 오후 5시14분부터 수색을 재개해 이날까지 6일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감옥 두려웠나” 전공의 88% 최대집 의사협회장 탄핵 찬성

    “감옥 두려웠나” 전공의 88% 최대집 의사협회장 탄핵 찬성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에 대한 불신임 여부가 27일 오후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스위스그랜드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4층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포함 총 임원 8명에 대한 불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최 회장은 의료계 집단 휴진을 주도해오다가 지난 4일 정부·여당과 의대정원 정책 추진 및 집단휴진 중단과 관련해 ‘원점 재논의’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전공의뿐 아니라 의협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일었다. 같은 날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의협 대의원) 등은 의협에 최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소속인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사전 동의를 받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의협 회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게 불신임안 신청 사유다. 하지만 이번 불신임 안건에 대해 전체 의료계 의견은 갈리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불과 2주 전만 해도 정부와 투쟁에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던 의료계 투쟁이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가장 큰 이유는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협 회장이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날치기 합의를 독단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지난 23일 성명에서 “대안이 없는 최대집 회장의 탄핵은 반대한다”며 “탄핵을 한다면 최소한 (정부와) 합의안은 지키고 정부와 여당이 이를 어길시 더 강력한 투쟁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정치 사욕만을 챙기려는 무책임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탄핵한다”고 발표했다. 전공의 1만 6000여명은 지난 여름 성공적 의료 파업을 준비했으나 의협 사무실의 불은 한 번도 켜져 있지 않았고, 법정 대표단체인 의협이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집 회장은 크레인에 올라타는 보여주기식 쇼맨십 이외에 투쟁 지속을 위해 기여한 것이 없고, 정부와의 비겁한 졸속 합의로 대한민국 13만 의사들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최대집 회장과 이하 집행부는 ‘정무적 판단’이란 정치적 사욕을 위한 농간이었는가 아니면 ‘감옥을 두려워했던’ 회장 개인의 비겁함 때문이었는가”라고 무책임한 행위의 이유를 따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최대집 회장 및 의사협회 임원 불신임의 건’ 사전 조사 결과에서 최 회장 불신임은 2233개 응답 가운데 88% 찬성을 보였고, 의협 임원 불신임의 건은 85% 찬성률을 기록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이것이 젊은 의사들의 뜻이며, 처절한 분노가 담긴 결과”라며 “다시는 그 어떠한 정치세력이 이를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의료계 “의대생에 국가고시 기회 제공해야...의료공백 우려”

    의료계 “의대생에 국가고시 기회 제공해야...의료공백 우려”

    의료계가 의사 국가고시 정상화로 의료 공백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25일 국립·사립대병원 등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당장 내년에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호소문은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작성했다. 이들은 “내년에 인턴이 배출되지 않으면 주 80시간 일하는 전공의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인원 탓에 응급환자가 많은 외과 등 비인기과 전공의 모집은 더욱 어려워지고 의료 취약지역과 군대의 의무 영역에 매우 큰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에 민감하지 못했던 부족함은 스승과 선배들을 책망해주시고, 청년들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도 호소문을 내고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함으로써 발생할 진료공백 사태는 저희 원로 의학자이자 의료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최대집 의협 회장은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긴급 면담을 통해 “의대·의전원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위해 협조해달라”며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최 회장은 “신규 의사인력이 의료기관으로 투입되지 못하면 결국 국민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한변협 “북한군 총격에 국민 피살, 정부 단호히 대응해야”

    대한변협 “북한군 총격에 국민 피살, 정부 단호히 대응해야”

    대한변호사협회가 서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25일 대한변협은 ‘북한군 총격에 의한 국민 피살,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 정신의 위반을 논하기 전에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침해하는 반인륜적 범죄로서 이번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시는 북한에 의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군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면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을 포함해 엄정한 군 기강의 확립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최우선순위에 둬야한다고도 지적했다. 변협은 “정부는 ‘평화’를 앞세워 보건·의료 협력, 금강산 관광 등과 같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변협은 산하 통일문제연구특별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국내법과 국제법상 제반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검토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의대 본과 4학년생들 “국시 응시” 성명… 정부 “추가 기회 부여 가능한 상황 아냐”

    의대 본과 4학년생들 “국시 응시” 성명… 정부 “추가 기회 부여 가능한 상황 아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하던 전국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국시에 응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그간 국시 응시 거부로 인해 발생한 혼란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 정부는 국시 기회를 추가로 주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전국 40개 의대·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전향적 조치로 화답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의대생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의사 국시의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대생 “국시 응시하겠다” 공식 발표...국민에 사과는 없었다 (종합)

    의대생 “국시 응시하겠다” 공식 발표...국민에 사과는 없었다 (종합)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대생 공식 발표 “국시 응시하겠다” 24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전국 40개 의대·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을 정립하는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끝으로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현시점에서 국민에 사과 없이 국시 응시 의사를 표할지를 두고 투표를 벌였으며, 이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아 응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성명에서도 사과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단체행동 ‘유보’→‘중단’...열흘 만에 시험 응시 표명 이번에 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은 총 2726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을 벌이면서 국시 응시를 거부했다. 이들은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이 문제가 된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후에도 국시 거부 의사를 철회하지 않았다.당시 의대생들은 의협과 정부, 여당의 합의가 “독단적인 졸속”이었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일부는 정책 철회를 명문화하지 않았다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의협이 ‘원점 재논의’가 명시된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단체행동의 명분이 사라지고, 전공의들마저 진료 현장에 복귀하면서 의대생들도 거듭 논의해왔다. 결국 의대 본과 4학년 대표자들은 지난 13일 “단체행동 잠정 유보”를 밝혔고, 다음날인 14일에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서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시 거부를 중단한 후에도 정작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는 밝히지 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시험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AMC “국민 건강권 보호 위해 의사 배출 필요” 앞서 정부는 의대생들로부터 국가고시 재응시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추가 기회를 부여할지도 검토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히면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다만 정부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고 해도 실제 재응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 반대 여론이 높아 국민적 동의를 얻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에는 5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의사가 배출되지 않았을 때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의대생들에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3000여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는데, 올해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실기시험에 응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KAMC) 등은 의대생의 국시 응시 의사를 정부에 전달하고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재응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희철 KAMC 이사장은 “국민들이 공정성과 관련한 불만을 갖겠지만 현실적으로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의사 배출은 필요하다”며 “의대생들의 응시 의사와 의지를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의사 국가고시 보겠다” 의대생들 공식 발표

    “의사 국가고시 보겠다” 의대생들 공식 발표

    의사 국가고시(국시) 거부를 중단했으나 국시 응시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국시 실기시험을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환경 정립에 있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면서 “끝으로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국 왕정 개혁 성명 낭독한 여대생 파누사야 “저도 두려워요. 하지만”

    태국 왕정 개혁 성명 낭독한 여대생 파누사야 “저도 두려워요. 하지만”

    “제 안에도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어요.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이냐는 묵직한 두려움이지요.” 태국 지성의 요람으로 통하는 탐마삿 대학에 다니는 파누사야 시티와지라바타나쿨(21)은 지난달 방콕에서 왕정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 연단에 올라 10가지 항목의 성명을 낭독하기까지 조마조마했다. 국왕을 비난하거나 왕정을 비판하는 사람은 국왕 모독죄로 징역 15년형까지 받을 수 있는 태국에서 몇천 명의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왕정 개혁을 촉구하고 손가락 셋을 펼쳐 보이는 왕정 비판 퍼포먼스를 거리낌없이 하는 모습에 전 세계가 놀라워 했다. 정작 태국 사람들은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나라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왕정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가정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파누사야는 그 얼마 뒤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제 삶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점을 잘 안다”고 했다. 연단에 오르기 몇 시간 전에야 왕실이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기관에 권한을 넘겨야 하고, 왕실 예산을 줄여야 하며, 정치에 개입하면 안된다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받아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들이 내게 넘기며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당시 모두가 내용이 너무 세다고 생각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난 그걸 모두에게 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동료 학생들과 손을 잡은 채로 우리가 지금 여기서 옳은 일을 하고 있느냐고 큰 소리로 물어봤다. 답은 그렇다는 것이었다. 연단에 올라가기 전 담배 한 모금 피우자 머릿속의 모든 것이 하얗게 지워졌다.” 연단에서 그녀는 “모든 인간에게 붉은 피가 흐른다. 하나도 다르지 않다. 이 세상 누구도 푸른 피를 갖고 태어나지 않는다. 어떤 이는 다른 이보다 조금 운 좋게 태어날 수 있지만 더 귀하게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로 시작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상아탑에서는 정말 해야 할 말을 했다고 반긴 반면 왕실 소유 매체들은 일제히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국민 중에도 반감을 드러낸 이가 상당했다. 일간지 칼럼을 통해 그녀가 공화파의 뒷조종을 받아 철모르는 소리를 떠들었다고 비난하는 이가 있었다. 군부 실권자 아피랏 콩솜퐁 장군은 시위대가 “조국을 증오하는 이들”이며 조국을 미워하는 일은 “일종의 질병으로 치유될 수 없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파누사야는 어릴 적 일을 떠올리며 태국인들의 일상에 왕실이 어떤 위상을 갖고 있었는지 잘 기억한다고 했다. 후텁지근한 어느날, 관리가 국왕 행렬이 지나간다며 가족들에게 집 밖으로 나와 연도에 앉아 지켜볼 것을 요구했다. “왜 우리가 국왕 행렬이 지나가는 것을 보려고 30분이나 땡볕에 나와 있어야 하느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마리도 알 수 없었다. 해서 기다리는 군중 사이에 나가지 않았다.” 세 자매의 막내인 그녀는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며 고교 시절 짬이 나면 친구들과 정치 토론을 즐겼다. 2014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자 아버지는 딸에게 더 많은 것을 알아 보라고 권했다. 하지만 수줍은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 당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다섯 달을 생활하며 결정적으로 바뀌었다. “집에 딴 사람이 돼 돌아왔다. 남들 앞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데 두려움이 없어졌다.”일류 대학에 입학한 뒤 정치적 행동에 조금씩 발을 들여놓아 2년 전 학생 정당인 ‘돔 레볼루션(Dome Revolution)’에 가입했다. 젊은 유권자들에 인기가 높았던 개혁파 정당 ‘미래 앞으로 당’이 지난 2월 몇몇 간부의 불법 대출 문제로 정당 해산 결정을 받아들자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플래시몹 시위를 조직한 것이 첫 활동이었다. 2016년 왕위를 승계한 마하 와지랄롱꼰 국왕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나라가 힘들어 하는데도 해외에서 요양을 하며 나랏돈을 탕진하는 것 같았고, 세계적인 음료업체 레드불 창업자의 아들은 2012년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죽게 만들고도 법의 심판을 요리조리 피해갔다. 쿠데타를 용인하고 부패 세력을 감싸는 왕정에 대한 반감도 젊은이들의 시위를 불러왔다. 그러나 학생들을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6년 전 쿠데타 이후 적어도 9명의 활동가들이 해외로 몸을 피했다. 나중에 두 사람은 강둑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파누사야도 성명을 낭독한 그날 밤 이후 대학 캠퍼스와 기숙사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고 했다. 사복 차림이어도 한눈에 경찰인지 알아보겠는데 그들은 공공장소에서도 대놓고 자신의 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아직 체포된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당국에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왕 모독죄로 기소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더 심해져 징역 7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공중위생법이나 정보통신망 이용법, 감염병 예방법 등에 의해 기소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그녀 어머니는 지금도 집회에 나가지 말라고 애원한다. 성명을 낭독한 뒤 닷새 동안 모녀는 말 한 마디 섞지 않았다. 듣자니 언니들과 있을 때 울먹인다고 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접은 듯 보이지만 지금도 왕정 비판만은 삼가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파누사야는 오는 19일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감옥 갈 마음의 준비는 돼 있다고 했다. 이번에는 왕정뿐만 아니라 군부, 헌법, 교육 제도 전반의 개혁을 부르짖을 작정이다. “우리가 장난 삼아 이러지 않는다는 것을 엄마도 이해한다고 본다. 진지하고 우리는 이렇게 해야만 한다. 우리 의무라고 생각하고 엄마가 자랑스러워 했으면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리도 달라” 재난지원금, 지역 갈등 번졌다

    “우리도 달라” 재난지원금, 지역 갈등 번졌다

    대구·남원 등 일부 지자체 전 주민 지급여수시민들 “재정 더 나은데 왜 안 주나”“우리도 2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합니다.” 일부 지자체가 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자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에 나서자 지원계획을 세우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이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업종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지역과 업종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15일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시와 대구시, 전북도(남원·완주·무주), 경남 양산시, 경기 성남시 등에서 자체적으로 모든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자영업자와 신혼부부 등 정부 지원 대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완주군이 지난 6월 지역 주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31일 대구시(1인당 10만원)에 이어 이달 양산시(1인당 5만원)가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 여수와 울산, 대전, 세종 등은 현재 자체 지원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 주민이 ‘형평성’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여수 시민사회단체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남원 등과의 ‘형평성’을 내세우며 여수시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압박하고 있다. 여수시민협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여수보다 넉넉지 않은 지자체에서도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통해 주민 생계와 지역경제를 지키고 있는데, 여수시는 시민의 삶을 살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수균형발전을 위한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 추진위원회’도 “여수시청 별관 신축을 철회하고, 그 돈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선별적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따른 업종별 형평성 문제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흥주점을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규탄했다. 택시업계도 거세게 반발했다. 전국택시노조는 “법인택시에 종사하는 택시기사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인택시 기사는 근로자로 분류돼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故박원순 문제 낸 MBC…“재시험” 결정에 응시자들 반발

    故박원순 문제 낸 MBC…“재시험” 결정에 응시자들 반발

    MBC가 신입기자 필기시험 논제로 비롯된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에 사과하며 재시험을 치르기로 발표하자 응시생들 일부가 이에 반발하며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5일 MBC 공채 응시생 20여명은 SNS에 단체대화방을 만들고 MBC의 재시험 조치에 반발하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응시생들의 의견을 모아 성명서 형태로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작성된 성명서 초안에서 이들은 “회사 재직자들은 연차를 쓰고 시험을 봤음은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응시생들은 숙박 및 교통비로 수십만원을 지출했다. 많은 비용을 들여 본 시험이 무효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손해를 본 응시생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시험을 치를 경우 기존 시험에선 합격권에 들었던 응시생이 재시험 과정에서 낙방할 가능성이 생긴다”며 “기존 시험을 치른 응시생의 노력과 성과가 공채 시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건 대단히 불공정한 일”이라 주장했다. 또 이들은 “논술시험에 오류가 있었는지 여부를 응시자에게 정확히 알리고 오류가 없었다면 재시험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오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험 평가는 정상적으로 진행해 합격자를 선발하고 불합격자에 대해서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앞서 MBC는 지난 13일 신입공채 필기전형을 진행하며 취재기자 논술시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라고 칭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후 언론사 지망생 커뮤니티에서는 논제 자체가 ‘2차가해’ 우려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MBC 노조와 시민단체도 회사를 규탄하는 입장을 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MBC는 1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재시험을 치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수시민사회단체 “호남 최고 부자도시 여수시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촉구

    여수시민사회단체 “호남 최고 부자도시 여수시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촉구

    호남권 재정자립도 1위 도시인 전남 여수시(27%)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놓고 또다시 시민사회단체와 충돌을 빚고 있다. 정부가 조만간 제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려는 움직임과 관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남·북 14개 시·군에서 기본소득지급 관련 조례를 제정해 13곳에서 이미 시행했는데도 부자도시 여수시는 법을 만들어놓고도 아직까지 외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수는 지난 6월에도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전남 재정자립도 1위를 강조하면서 전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졸곧 주장했지만 시는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반대했었다. 여수시민협은 이달초 성명서를 내고 “여수보다 넉넉지 않은 지자체에서도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통해 지역민 생계와 지역경제를 지키고 있다”면서 “여수시가 시민의 삶을 살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움직임에는 여수환경운동연합, 전교조 여수지회,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진보연대, 여수LG Chem 등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전북 완주군 등을 시작으로 제2차 재난기본소득을 추석전 지급한다고 발표한 지자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재난기본소득 지급 길거리 홍보활동에 이어 전날 여수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수시의 입장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수균형발전을 위한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 추진위원회’도 “여수시청 1청사 별관 신축을 즉각 철회하고, 대신 이 기금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내년도 세금수입이 13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됨에도 별관 신축에 시비 400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 예산을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해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행정소송, 주민소환운동 등 강력대응 방침도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태풍·호우 등 올해 재난 관련 가용 예산이 80억원 뿐이어서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1인당 10만원만 줘도 280억이 필요하다”고 부정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여수보다 낮은 인근 광양시(24.3%)는 지난 4월 전 시민 15만 770명에게 긴급재난지원금 1인당 20만원씩을 지급했다. 화순군(16.3%)도 지난 4월 20만원씩 지원했다. 순천시(19.2%)는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내년 상반기에 지급할 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원순 피해호소자” 입사시험 낸 MBC ‘2차가해’ 논란(종합)

    “박원순 피해호소자” 입사시험 낸 MBC ‘2차가해’ 논란(종합)

    고소인 피해자로 칭해야 하는지 묻는 논제국민의힘 “정권 호위무사 채용하나” 비판MBC “어떤 호칭 선택했느냐는 평가 안 해” MBC 취재기자 입사시험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고소인을 피해자로 칭해야 하는지를 묻는 논제가 나와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 측은 “논리적 사고력과 전개 과정을 평가하려는 게 핵심취지”라며 “어떤 호칭을 선택했느냐는 평가 사안도 아니며 관심사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13일 언론사 지망생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MBC 신입 취재기자 부문 논술시험 논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라고 칭해야 하는가(제3의 호칭도 상관없음)’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언론사 지망생들은 논제 자체가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회원 15만명을 보유한 언론사 지망생 커뮤니티에는 ‘어떻게 공채 논제로 2차 가해를 할 수 있는지 황당했다. 인간된 도리를 저버리는 논제’, ‘공영방송에서 정파적인 논제를 가지고 논리성을 논한다 생각하니 아찔하다’, ‘피해호소인은 틀린 표현, 명백한 2차 가해’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과 관련한 2차 가해 논란은 지난 7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 전 시장의 고소인을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면서 불거졌다. 야당을 중심으로 ‘피해호소인은 의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포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고소인을 ‘피해자’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다. MBC 측은 이날 늦은 오후 “해당 논제를 출제한 취지는 시사 현안에 대한 관심과 사건 전후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기 위함이지 어떤 호칭을 선택했느냐는 평가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응시자를 정치적으로 줄 세워 정권의 호위무사를 채용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출제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조차 피해호소인이란 잘못된 표현을 인정하고 피해자로 용어를 변경했음에도, MBC가 재차 용어 논란을 꺼낸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며 “스스로 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한 언론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출제자와 이를 승인한 관계자를 징계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시 거부 의대생 “단체행동 유보”… 정부 “재응시 어렵다”

    국시 거부 의대생 “단체행동 유보”… 정부 “재응시 어렵다”

    지난 4일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문 발표 이후에도 의사국가시험(국시) 응시 거부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던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13일 결정했다. 국시 응시 의사를 명시적으로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응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재응시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전국 40대 의대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자 40인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면서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장은 “단체행동 중단이 아닌 유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잠정 유보 결정이 국시를 보게 해달라는 요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사실상 국시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새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고 제자리에 돌아옴으로써 비대위와 향후 계획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해준 것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도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한 일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시 추가 접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 입장은 이미 밝혀드린 바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9일 “국가시험은 의대생 외에도 수많은 직종과 자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치르고 있어 (국시 응시) 추가 접수는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시 거부 의대생들 “단체행동 잠정 유보” 반대 여론에 선 그은 정부 “재응시 어렵다”

    국시 거부 의대생들 “단체행동 잠정 유보” 반대 여론에 선 그은 정부 “재응시 어렵다”

    지난 4일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문 발표 이후에도 의사국가시험(국시) 응시 거부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던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13일 결정했다. 국시 응시 의사를 명시적으로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응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재응시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전국 40대 의대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자 40인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면서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장은 “단체행동 중단이 아닌 유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잠정 유보 결정이 국시를 보게 해달라는 요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사실상 국시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새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고 제자리에 돌아옴으로써 비대위와 향후 계획에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해준 것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반대 여론이 높아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에 대한 구제책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관계자는 “국민 동의 없이는 구제는 어렵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국가시험에서 추가 접수는 공정성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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