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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문화예술인 평균 소득 1000만원 미만…“예술인고용보험 환영”

    [단독] 문화예술인 평균 소득 1000만원 미만…“예술인고용보험 환영”

    문화예술인의 예술활동 연평균 소득이 10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만화 분야가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소득 수준을 보였지만, 무용과 사진·건축 분야는 연 700만원 안팎을 버는 데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2020 예술인 소득 및 계약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술계약 연평균 소득은 980만원, 월평균 소득은 81만 6000원이었다. 예술 외 부수입을 합쳐야 연간 평균 1447만원을 벌 수 있었다. 이번 설문은 예술인고용보험 시행을 앞두고 9개 분야 예술인 3125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시행했다. 예술계약 소득이 없는 이와 1억원 이상 고소득자를 제외한 2680명을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만화가 연평균 18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예 분야가 167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소득이 적은 분야는 무용 682만원이었고, 이어 사진·건축이 726만원이었다. 예술계약 가운데 평균 1개월 미만의 단기예술 사례는 전체 계약의 29.3%(784건)고, 계약당 평균 소득은 84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국악·음악 분야가 전체 48%나 됐으며, 이들의 계약당 평균 소득은 67만원에 그쳤다. 문체부와 고용노동부는 이처럼 고용이 불안정한 문화예술인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문화예술인 고용보험을 시작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들에게는 구직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지급한다. 실직한 예술인이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고 비자발적으로 이직해 적극적으로 재취업 노력을 하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임신한 예술인은 출산일 전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출산전후급여를 받는다. 고용노동부가 추산한 적용 대상 예술인은 7만여명이다. 전체 예술인 17만명 가운데 ‘예술인 복지법’에 따른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노무를 제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고용보험 실시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예술과 예술가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 진흥제도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문체부, 국회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실제 혜택을 보는 대상이 소수에 불과하고 미술이나 문학 등 개인 창작을 중심으로 하는 분야는 적용하기 어렵다. 더 많은 대상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창작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인석(아이엠컬처 대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은 “그동안 노동으로 보지 않았던 예술노동이 법적 제도의 테두리에 들어왔다. 문화예술인도 직업으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체 문화예술인에게 폭넓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웅 “조두순 유형, 재범 방지책이 위험성 키울수 있어”

    김웅 “조두순 유형, 재범 방지책이 위험성 키울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2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이른바 ‘충동으로 성범죄’ 발언에 대해 “왜곡된 성의식을 성찰하고 성폭력 근절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내고 김 의원을 향해 “피해자가 겪는 고통의 무게,인권 보호에 대한 고민은 찾을 수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1일)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서 “성폭력 범죄는 충동에 의해서 이뤄지고 그 충동의 대부분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성위원회는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을 향해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성폭력, 여성폭력 등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성폭력 근절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정쟁의 대상도 될 수 없다”며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전체 주제 중에 극히 짧은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의 전후를 들으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조두순 같은 특정부류의 범죄자에 대한 지금의 대책이 오히려 재범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그걸 ‘역시 아무나 필리버스터 못한다’하며 일부분만을 뜯어내 확산시키는 것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른 곳도 아니고 박원순 피해자를 공격하는 무리에게 그런 모략을 당하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조두순 피해자를 지원한 신모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다 조두순 같은 유형은 통상적인 판단능력과 인지능력이 없기에 현재 말하는 재범 방지책이 오히려 재범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두순 같은 부류는 각종 제한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충동을 발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자신의 발언 배경을 들었다. 스스로 발찌같은 것은 그냥 끊고 오히려 흉폭해지는 부작용을 보는 등 직접 경험한 유사한 실무 사례도 많았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심리치료와 피해자 및 지역에 대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완전 관심 밖인 것에 대해 문제 제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성폭력피해자 지원 이야기를 하다 조두순 사례를 이야기한 것인데, 본의와 달리 전달된 것 같다”며 거듭 죄송함을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비상상황, 커지는 민간병원 동원론

    코로나19 비상상황, 커지는 민간병원 동원론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병상부족이 현실화되면서 공공병상 뿐 아니라 민간병상도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민간 상급종합병원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주장부터 정부가 민간병원을 징발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편차는 있지만 공통분모는 코로나19 비상시국에 걸맞는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감염병예방법 49조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가 감염병 유행기간 중 의료인·의료업자 및 그 밖에 필요한 의료관계요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민간병상 동원이 거론되는 이유는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80%는 전체 병원의 10%인 공공병원에서 치료한다는 현실 때문이다. 공공병원은 지방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으로 대부분 규모가 작고 중환자 치료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지금까진 그나마 기존 공공병상 위주로 버텼지만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9명이다. 대구·경북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2월 29일(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 규모다. 이에 따라 가용병상 부족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 583개 가운데 52개밖에 남지 않았다. 확진자가 몰려있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을 모두 합쳐도 8개뿐이다. 11일 경기도에선 병상이 없어 코로나19 환자를 전남 목포시로 옮기는 일까지 벌어졌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상 부족으로 오늘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6명을 전남 목포시의원으로 전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원거리 이동이 가능하거나 기존 질병 경력 때문에 병상 입원이 필요한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6명을 선별해 오늘 경기도소방본부의 도움으로 목포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병상 중 9.2%에 불과한 공공병상이 코로나19 치료를 거의 다 감당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도 않고 지금같은 상황에선 수요공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지난 2~3월 대구·경북지역 1차 유행 당시에도 대구 시내 대형·종합병원 병상이 일반 병동은 4분의 3, 중환자실은 절반이 비어있었음에도 병상 부족 문제에 시달렸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충하는 전담병원 외에도 중수본 차원에서 전담병원을 확보해 즉시 운영 가능한 형태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은 현재 210개까지 확충했으며 연말 기준으로는 총 331개까지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역시 연말에 215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중수본이 내놓은 방안은 “우선 중앙부처에서 운영 중인 국립중앙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을 포함한 수도권 공공병원 병상 약 1000여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중환자 치료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의료계에서 특정 병원을 ‘거점형 중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주신 바 있고, 병원 전체를 비우는 것, 아니면 1∼2개 병동을 비워 진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병상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건 당장 동원가능하고 급박한 상황이란 걸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공공병상만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게 되면 공공병상에 있던 기존 환자들이 갈 곳이 없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공공병상을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사용하면서 2~3개월 사이에 수백명이나 되는 환자를 내보내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기현 중앙의료원장은 최근 경향신문 인터뷰(12월 8일자)에서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지금의 전국적 대유행은 민간 상급종합병원의 참여 없이는 감당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치료만 전담하면, 취약계층이나 차상위계층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중수본이 민간 상급종합병원 동원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중환자실을 더 열고 같이 감당하도록 방향 제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역시 지난 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의 ‘K-방역과 보건의료’ 포럼에서 “지금까지도 병상을 체계적으로 국가가 동원하는 시스템이 없다”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기피하는 상급병원은 정부 차원에서 지정 취소 같은 강수라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감염병 폭발단계가 아님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에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방역의 책임을 국민에게만 전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의료 자원이 가장 많은 소위 ‘빅5병원’ 등 민간병원은 코로나 치료 대응에 적극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왜 90%를 차지하는 민간병원의 병상이 버젓이 있는데, 왜 벌써부터 불완전한 의료자원인 컨테이너박스와 체육관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야 하느냐“며 “정부는 감염병예방법 상 비상상황에 걸맞은 긴급 병상동원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병상 동원에 가장 큰 걸림돌은 민간병원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있다. 당장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11일 온라인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간 상급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의 중환자실은 이미 비(非) 코로나19 환자들로 가득 차 있다”며 “이 병상을 코로나19 중환자 관리용으로 내어주면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건 탁상공론의 실효성 없는 대책이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국가비상사태기 때문에 정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수도권 국공립 의료기관부터 전용병원으로 지정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갖춰야 한다”며 “만일 이런 역량이 쌓이면 민간병원과도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교장 저주 현수막‘까지 … 경원중 ‘혁신학교’ 취소

    서울시교육청의 ‘마을결합 혁신학교’ 지정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 등과 갈등을 겪었던 서울 서초구 경원중학교가 혁신학교 운영 계획을 철회했다. 경원중은 10일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위원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학운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상처를 입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과 지역사회 주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학교가 정상화되도록 힘을 모아달라”면서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및 학부모회 임원을 대상으로 시행된 불미스러운 일에 유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마을결합 혁신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처음 도입하는 혁신학교로, 기존의 ‘마을결합 중점학교’를 발전시킨 형태다.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의 유관기관 등이 학생들의 심리·정서 지원과 기초학력 지원, 돌봄 지원 등을 제공한다. 경원중은 올해까지 2년 동안 마을결합 중점학교로 운영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연간 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역사회와 연계한 수업과 동아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학교는 그간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을결합 혁신학교 공모에 지원했다. 연간 지원금이 7700만원으로 인상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학교 측은 지난 8월 교직원 연수를 진행하고 학부모회장단 간담회와 학부모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9월에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교원 80.6%와 학부모 69.7%가 혁신학교 지정에 찬성하면서 혁신학교 공모 안건을 학운위에 상정할 수 있는 조건인 ‘교원 또는 학부모 동의율 50% 이상’을 충족했다. 그러나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된 것이 알려진 뒤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 인근 아파트 입주자와 소유주 등이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며 절차상의 하자를 주장했다. 경원중 학부모 뿐 아니라 경원중 졸업생 모임,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회와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는 학교 인근에 교장의 실명과 함께 “나는 너를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학교 교직원들은 지난 7일 “교사들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달라”는 호소문을 내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초구청에 교사들의 신변 보호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날 학부모와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학교 앞에서 밤 11시까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교원단체들은 “심각한 교권 침해 사건이자 공교육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과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서를 내고 “학교장의 집 주소가 공개되고 학교장과 교사들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해도 누구 하나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해당 당사자들을 모두 고소·고발해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학교 구성원이 아닌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가 ‘집값 하락’을 우려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을 위한 교육의 변화를 부동산 가격 하락을 염려하는 것 때문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부동산 가격과 같은 비합리적이고 막무가내식 반대에 교육청이 굴복한다면 그 어떤 교육 혁신 정책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청와대, 주호영 면담 요구 거절…“진정성 없이 비난만 한다”

    청와대, 주호영 면담 요구 거절…“진정성 없이 비난만 한다”

    “두 차례 공개질의서도 사실상 규탄 성명서”靑 앞 1인시위도 비판 “정쟁 무대로 만들어” 청와대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0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면담 요청은 아무리 이해심을 갖고 보려 해도 현안을 논의하려는 진정성 있는 대화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정무라인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수처법 개정 논란과 관련해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공수처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 한다”면서 “이 사태를 유발한 최고 책임자인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면담 요구는 아무런 사전 조율도 없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있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대표 회담도 여러 차례 제안했다”며 “그때는 외면하더니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면담을 요구하고 문자 메시지로 날짜까지 정해 답을 달라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7월과 10월에 청와대로 두 번의 공개질의서를 보냈는데, 말이 질의서지 규탄 성명이나 다름없었다”며 “한 마디로 질의서 정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인 시위를 벌인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이 몰려와 대통령에게 질의서를 전달해달라며 분수대 앞을 정쟁의 무대로 만들고 돌아갔다”며 “질의나 면담 요구 형식으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공세를 하는 방식을 초선부터 원내대표까지 네 번째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회에서 정당 간에 풀어야 하는 문제에 무리하게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 직함을 생략한 채 “문재인”이라고 이름만으로 부르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대 민교협 “검찰개혁은 시대적 과제”… 공수처 설치 촉구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가 “검찰개혁은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용욱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민교협은 9일 성명서를 내고 “과거 권력의 주구 노릇을 마다하지 않던 검찰이 이제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구가 됐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정치기구화해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음양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촛불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가 시대적 현안이 된 것은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확립해 검찰을 국민이 신뢰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교협은 또 “나라를 운영하는 궁극적 책임은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당과 정부에 있다”며 “촛불 정신을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하고 갖가지 실책을 저지르는 등 우왕좌왕하는 집권 세력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꾸짖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울대 민교협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확립해야 한다”

    서울대 민교협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확립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는 9일 정부와 국회가 조속히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7일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을 지낸 조영달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교수 10명이 추미애 법무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가 “민주주의 퇴행”이라며 비판한 시국선언문과 대조적이다. 정용욱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교협은 성명서를 내고 “검찰개혁은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교협은 “과거 권력의 주구 노릇을 마다하지 않던 검찰이 이제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정치기구화하여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음양으로 거부하고 있다” 며 “촛불 이후에 공수처 설치가 시대적 현안이 된 것은 이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확립해 검찰을 국민이 신뢰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켜야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검찰과 기득권 수구세력의 검찰개혁에 대한 격렬한 저항 탓에 정치가 흔들리고 국민들의 혼란과 피로감이 심해지고 있다”며 “검찰은 조직 내외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개혁과 변화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기갱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촛불정신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갖가지 실책을 저지르는 등 우왕좌왕하는 집권 세력의 책임 역시 엄중하다”며 “청와대와 정부, 국회 등 관련 당사자들이 검찰개혁을 원칙에 맞게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 검찰개혁 공수처법 개정 촉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 의왕1)은 9일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을 적극 지지하며 국민의힘은 명분 없는 반대를 당장 중단하고 공수처 출범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 속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회 중앙홀 농성과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인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경기도의원들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야당을 무시한 일방적인 폭거라고 주장하지만 공수처법과 관련된 사태는 전적으로 국민의 힘이 초래한 결과”라면서 “국민들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 공소 유지권을 공수처에 이양해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무소불위한 권력의 집중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개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 권력의 폐해는 변하지 않고 있다. 정치적 의도가 담긴 수사들과 판사에 대한 사찰은 검찰이 기득권을 쉽게 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의구현사제단을 비롯한 종교인,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연일 공수처법 개정 및 검찰개혁을 위한 성명서가 발표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케아 카탈로그, 70년 만에 사라진다

    이케아 카탈로그, 70년 만에 사라진다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가 1951년 이후 70년 동안 만든 종이 카탈로그를 폐간한다. 매년 전 세계에 배포되는 이케아 카탈로그는 그간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꼽혔지만, 온라인 고객이 늘어나며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7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성명서를 통해 “카탈로그는 이케아의 아이콘이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 시간이 변했다”고 밝혔다. 이케아 카탈로그는 전체 마케팅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었다. 1951년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가 68페이지짜리 1호 카탈로그를 펴낸 이후 매년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고, 2016년엔 32개 언어로 번역돼 2억부가 넘게 배포됐다. 성경, 코란, 소설 해리포터보다 많이 읽힌 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 세계 고객의 관심이 높았다. 스웨덴의 가구와 인테리어를 소개하면서도 이를 각 국가와 지역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게 비결이다. 이케아는 인터뷰와 패널 조사까지 하며 다양한 버전의 카탈로그를 제작해 왔다. 예컨대 똑같은 부엌이라도 미국 카탈로그에선 중국판에 비해 훨씬 넓은 공간을 보여 주는 식이다. 미국에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중국에선 공간이 제한된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참작한 결과다. 또 사진 내에 해당 국가의 음식이나 소품이 들어가도록 하는 등 지역 친화적으로 디자인했다. 이케아 카탈로그는 매년 설계와 디자인 작업에만 9개월이 걸린다. 촬영은 스웨덴 남부 엘름홀트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데, 넓이가 무려 8000㎡로 유럽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온라인 판매가 45% 늘어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급증하는 등 구매환경이 급격히 변하며 70년 세월도 막을 내리게 됐다. 이케아는 내년 중 이 같은 카탈로그의 역사를 기념하는 작은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체육관에 임시병원 지어야”…매일 600여명 확진자에 병상 부족

    “체육관에 임시병원 지어야”…매일 600여명 확진자에 병상 부족

    기존 상급종합병원 병상 확보만으로 한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급증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로 나타나자 전문가들이 체육관이나 컨벤션센터를 활용한 대형임시병원 구축 필요성을 8일 제기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전문학술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적절한 중환자 진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중환자 치료 역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서에는 중환자의학회와 감염학회 외에도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체계, 시급히 구축 해야” 이들은 상급종합병원을 기반으로 한 중환자 치료 병상 확보 방안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 보건당국 및 의료계의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은 아쉽게도 답보 상태에 있다”며 “지금 정부 당국은 중환자 진료 병상 확충에 대한 충분하고 효과적인 대책이나 실행 없이, 이미 확보된 제한적인 중환자 병상의 운영 및 한계가 명확한 추가 병상 확보 방안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정부와 보건당국은 현재의 중환자 병상 확보 및 운영 방안에서 벗어나, 급증하는 환자에 대비해 충분한 수의 중환자 병상 확충과 효율적인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시급하게 정책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와 보건당국에서 고수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기반 대책은 비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상 수, 의료인력 운용, 감염관리 등에 있어서 명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의 상급종합병원에 기반한 대응에서 벗어나 거점전담병원 기반 대응안과 체육관, 컨벤션 등을 활용한 대형임시병원 구축 병행 대응안 등의 단계적 대응 방안 수립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진료체계를 마련해 급증하는 중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학회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업을 통해 이 중대한 재난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현명히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594명...여전히 600명 안팎 수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59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600명대로 올라섰다 다시 500명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600명 안팎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중 566명은 지역 사회 발생이다. 서울(212명)·경기(146명)·인천(27명) 등 수도권에서만 385명이 발생했다. 그 밖에 울산에서 61명, 부산 25명, 충남 15명, 전북 13명, 경남 12명 등이 나왔다. 세종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으로, 이 중 16명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검역 단계에서 7명이, 입국 후 자가격리 중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완치를 의미하는 격리해제는 349명 증가해 누적 2만9,650명으로 늘었고, 3명이 추가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552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도 플랫폼도 눈감은 사이…‘폰허브’ 속 아이들은 죽어간다

    정부도 플랫폼도 눈감은 사이…‘폰허브’ 속 아이들은 죽어간다

    세계 최대 불법영상 유통 사이트국내서도 ‘n번방’ 사건으로 이용자 ↑넷플릭스·아마존보다 접속자 많지만 규제 없어 ‘하루 평균 방문 1억회 이상,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대 사이트, 넷플릭스·아마존·야후보다 인기 많은 곳.’ 세계 최대 규모 불법영상물 사이트 ‘폰허브’(pornhub)에 대한 설명이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알려지자 폰허브에서 곧장 관련 검색어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이용자도 많은 이 사이트를 둘러싸고 해외에서도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의 유통 실태가 심각한 만큼 이를 단순 ‘음란물’이라 보면 안 되고, 기업과 정부 당국이 나서서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불법 영상물 때문에 수년간 고통을 겪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한 여성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실태를 조명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근거지를 두고 2007년 개설된 폰허브는 유튜브처럼 이용자들이 직접 영상을 올릴 수 있다. 매년 업로드되는 영상은 무려 680만개, 길이로 따지면 136만 시간에 이른다. 문제는 합법적인 포르노그래피 외에 불법 촬영물이나 아동에 대한 성착취 영상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폰허브에서 ‘18세 미만’ 또는 ‘14세’ 등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은 10만개 이상인데, 동의 없이 촬영된 이들의 영상이 ‘소리지르는 10대’, ‘질식 영상’ 등의 제목으로 올라와있다. 아예 의식이 없는 여성에 대한 강간 영상도 있었다. 미국 국립 실종착취아동센터(NCMEC)에 따르면 2015년 650만건이던 아동 성착취 관련 영상과 이미지는 불과 5년도 지나지 않은 2019년 6920만건으로 10배 이상 폭증했다.NYT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14살 때 당시 남자친구의 요구에 의해 나체 영상을 찍어 보내줬는데, 상대방이 이를 폰허브 사이트에 올리면서 수년간 악몽을 겪어야 했다. 당시 영상 조회수가 40만회까지 달하면서 피해자는 학교를 자퇴했고, 누가 알아볼까봐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했고, 두 번이나 자살기도를 했고, 현재까지도 무직으로 차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폰허브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이 영상을 바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점은 피해자들을 영원히 옭아매는 족쇄가 된다. 한 피해 여성은 “당시로부터 5년이 지나 현재 변호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도 영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40살이 되어도 그 영상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지워도 영상이 누군가의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떠돈다는 생각에 피해자들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정작 ‘남의 고통을 팔아 돈을 버는’ 폰허브가 지는 책임은 거의 없다. 폰허브는 하루에 약 30억개의 사이트 광고로 돈을 벌어들인다. 회사에는 불법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콘텐츠 관리자가 있지만, 한 직원은 전세계의 영상을 담당하는 인원이 고작 80명이라고 증언했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폰허브에선 명백한 아동 성착취 영상에 대한 규제도 없다. 예컨대 올해 3개월 동안 페이스북은 관련 이미지 1240만개를, 트위터는 지난해 6개월 동안 관련 계정 26만 4000개를 삭제했다. 그러나 폰허브의 경우 지난 3년간 영국의 관련 단체 인터넷 감시재단(IWF)에 신고한 아동 성학대 이미지가 118건뿐이었다. 폰허브가 입장문에서는 ‘불법 콘텐츠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사이트 운영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이에 시민사회단체에서 먼저 나서서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지난 5월 국제 시민단체 트래피킹허브의 주최로 폰허브 사이트를 폐쇄하자는 청원이 올라와 21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미국 국립성착취방지센터(NCOSE)도 NYT 보도 이후 성명서를 내고 “아동 성 학대를 통해 이익을 보는 폰허브를 미 법무부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여론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은 2019년 폰허브 사이트 내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 역시 비난이 쏟아지자 마인드긱과의 지불·결제 서비스에 대해 재고해보겠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제 불륜 스캔들 시의원 다시 제명하라” 시민단체 반발

    “김제 불륜 스캔들 시의원 다시 제명하라” 시민단체 반발

    법원의 ‘제명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제명됐던 전북 김제시의회 고미정 전 의원이 복귀하게 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열린김제시민모임(상임공동대표 정신종·문병선)은 2일 ‘고미정 의원을 적법한 제명 절차를 다시 밟아 의원직을 박탈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김제시의회는 동료 의원 간 불륜 스캔들을 일으켜 제명처분을 받은 고 의원이 법원의 제명집행정지가처분 인용으로 의원직을 회복한 것에 대해 적법한 제명절차를 밟아 의원직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출직 공직자였던 고 의원이 주권자인 김제시민들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사실이다. 설령 고 의원이 불륜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지난 7월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치욕스런 현장의 당사자란 점에서 시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란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고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알량한 명예회복 운운하며 법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대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제시의회는 이번 법원의 판단은 제명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므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고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 시민들의 짓밟힌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만약 김제시의회가 이같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등 직무유기를 할 경우 김제시의원 전체에 대한 탄핵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지난 7월 22일 제명된 고 의원이 김제시의회를 상대로 낸 의원 제명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달 30일 인용했다. 법원은 “신청인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의하면 제명의 처분으로 발생하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그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그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고 의원은 지난 7월 22일 시의회에서 제명된 시점부터 소급 적용돼 의원직에 복귀했다. 김제시의회는 이번 법원의 결정에 대하여 논의를 거쳐 1주일 이내에 항고할 방치이다. 김제시의회는 지난 7월 동료의원간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일으킨 고 전의원과 상대 유진우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내견 어디든 출입 가능한데… 장애인복지법 설 자리 없는 사회

    안내견 어디든 출입 가능한데… 장애인복지법 설 자리 없는 사회

    정당한 사유 없을 땐 과태료 300만원법 개정 12년 됐지만 모르는 경우 많아마트 측 사과마저 “부적절” 비판 봇물“공공장소서 거부 잦아… 이동권 침해”“안내견 역할과 권리 널리 알리기 시급”훈련 중인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입장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대형마트에 과태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법적으로 장애인은 어디든지 보조견과 함께 다닐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동반 입장을 거부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장애인들은 호소했다. 안내견 동반 출입이 장애인을 위한 배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이 훈련 중인 장애인 안내견의 입장을 막고 퍼피워커(안내견의 사회화 훈련을 돕는 자원봉사자)에게 언성을 높였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와 공분을 샀다. ‘저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강아지가 고성에 놀라 겁을 먹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진도 게시됐다. 이 점포를 관할하는 송파구는 1일 “안내견 출입을 거부한 행위에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과태료 액수와 부과 대상을 직원으로 할지, 법인으로 할지는 장애인복지법과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8년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장애인 보조견은 어디든 출입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한 자는 지자체장 등이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게 돼 있다. 롯데마트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30일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문마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엄연히 법을 위반해 놓고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고 표현한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엄중한 사안인데도 롯데마트의 책임 의식과 대책은 안이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장애인복지법이 만들어진 지 12년이 흘렀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안내견 동반 입장을 거부당하는 일이 여전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각장애 1급인 한혜경(24)씨도 “식당,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은 들어오지 못한다며 입장을 거부하는 일을 자주 당한다”며 “안내견은 장애인의 신체 일부와 마찬가지이고 장애인 이동권이 달린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시각장애인 보조견의 동반 입장을 거부한 행위는 차별이라고 판단하고 과태료 부과와 함께 식품접객업소를 상대로 보조견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해소하는 정기 교육을 하라고 기초자치단체장에게 권고하기도 했다. 국회에 안내견 ‘조이’와 동반 출입하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월 ‘조이법’을 대표 발의했다. 보조견의 출입 거부 사유를 대통령령을 통해 명확히 하고, 보조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익광고 등 필요한 정책을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퍼피워킹 중인 예비 안내견도 법 보장을 받는다는 사실을 몰라 발생한 것”이라며 “안내견의 역할과 권리에 대해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천시 영흥도매립지 계획 철회하라” 옹진군수, 단식농성 돌입

    “인천시 영흥도매립지 계획 철회하라” 옹진군수, 단식농성 돌입

    인천시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자체 매립지 ‘에코랜드’ 조성사업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옹진군수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1일 오전 8시쯤 인천시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인천시의 자체 매립지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장 군수는 “영흥도 주민들이 그동안 화력발전소 때문에 수십년간 고통받아 왔다”며, “여기에 인천시 쓰레기 매립장까지 들어서면 주민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재와 먼지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화력발전소의 온배수 때문에 주변 갯벌과 어장들이 피해를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민 보상은 없으면서 쓰레기매립장이라는 혐오시설을 또 건설하는 것은 영흥도를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것으로, 인천시는 즉시 자체 매립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장 군수는 인천시가 지난 30일 뒤늦게 제안한 `주민협의체 구성`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영흥도 주민의 ‘영흥면 쓰레기매립지건설반대투쟁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인천시를 규탄했다. 앞서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2024년까지 옹진군 영흥면에 에코랜드를 조성한 뒤 이곳에 인천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법원, 30일 ‘윤석열 직무정지’ 취소 심문…새달 2일 결론날 듯(종합)

    법원, 30일 ‘윤석열 직무정지’ 취소 심문…새달 2일 결론날 듯(종합)

    尹신청 인용시 1심 판결 전까지 업무가능재판부, 양측 입장 확인 뒤 조속히 결론낼 듯 법무부, 다음달 2일 ‘윤석열 징계위’ 심의尹 “일방적 직무정지는 사실상 해임” 秋 “조국 재판부 불법사찰 尹 수사의뢰”尹, 대검 내부 문건 9쪽 공개하며 반박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처분을 요청한 조치엔 대한 효력을 중단할지 여부를 판단할 법원의 심리가 이달 30일 열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1시를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심문기일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직무배제 조치의 효력을 중단할지 결정한다. 윤 총장은 신청이 인용되면 1심 본안 판결까지 직무집행정지 처분 효력이 정지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법원의 결정은 심문 종결 이후 나올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 심의가 열리는 만큼 30일 심문을 종결하고 같은 날 결론을 낼 가능성도 있다. 지난 24일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윤석열 “秋 근거 6가지, 사실과 달라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위법한 조치” “총장임기제, 檢 정치적 중립·독립성 위한 것”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5일 밤 직무배제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그 이튿날 직무 집행정지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직무배제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6가지 사유가 사실과 다르고, 충분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절차적으로도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직무 집행정지는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예상되고, 직무 집행의 계속성이 현저하게 부적절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자신에겐 그와 같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총장 임기제는 임기 내 임의적인 해임을 못 하게 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는 사실상 해임으로, 임기제 취지를 부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임명된 윤 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7월까지 법적으로 보장된다.“언론사주 회동? 공개 장소서 만났고검찰총장에 사후 보고도 했다” 작년 조국 민정수석 있을 당시“인사 검증 때도 문제 안 됐다” 윤 총장은 이어 추 장관이 든 6가지 징계 사유도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직무를 정지할 수준도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에 대해선 “공개된 장소에서의 우연한 1차례 만남으로 공정성을 의심받을 교류라 할 수 없고,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도 했으며 인사 검증 당시에도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윤 총장이 임명됐는데 그때 인사 검증 과정이나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민주당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분을 이제 와서 직무정지를 당할 수준의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하는 것은 모순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정치한다 말하거나 행동한 일 없다”“예고 없이 대면조사에 감찰 방해 주장” 채널A·한명숙 사건 등 사유에도윤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 채널A와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수사와 감찰 방해 사유에도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채널A 사건의 감찰 정보 유출 의혹에는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에도 “정치를 하겠다고 하거나 정치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법무부 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부분에도 “법무부가 예고 없이 대면조사를 요구하고 감찰을 방해했다고 일방적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윤 “언론 공개 자료가 어떻게 사찰이냐” “재판부 재판 스타일 등공소유지에 참고할 필요 있어”“대부분 자료 법조인 대관·언론에 공개”민주 “명백한 불법사찰·형사 처벌 대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에 대한 재판부 사찰 의혹에는 “재판부의 재판 스타일 등 공소 유지에 참고할 필요가 있는 내용으로, 대부분 자료는 법조인 대관이나 언론 등에 공개된 것”이라며 ‘사찰’이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을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직무배제 정도가 아닌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이와 관련해 “부정확한 보도나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국민적 혼란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증거로 제출한 문건을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尹측, ‘사찰 의혹 왜곡 심하다’ 판단‘재판부 분석’ 보고서 9쪽 공개 윤 총장을 대리하는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 대검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윤 총장 측은 직무정지 조치의 근거로 제시된 6가지 사유 중 최근 파문을 키우고 있는 재판부 사찰 의혹의 왜곡이 특히 심각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총 9페이지다. 제목 우측 하단에 적힌 ‘20.2.26’은 문서가 보고된 날짜로 추정된다.보고서는 표 형태로 작성됐고 법관의 출신 고교, 대학, 주요 판결, 세평, 특이사항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됐다. ‘주요 판결’ 항목에는 사건별 선고 형량 등 재판 결과와 간단한 사건 요지가 기록됐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주로 나열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생존자 가족에 대한 국가배상책임 2차 책임까지 인정’. ‘농민 유족 살수차 경찰관 배상책임 인정’ 등 일부 사건 판결 내용은 밑줄로 강조가 됐다. 세평 항목에 ‘우리법연구회’‘물의야기 법관’ 관련 내용 적시 ‘세평’ 항목에는 일관된 형식 없이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나 합리적이라는 평가”,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 등 논란이 된 내용은 대부분 세평 항목에 적시됐다. “재판에서 존재감이 없다”,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보여주기식 (재판) 진행 원해” 등 작성자의 주관적인 평가도 담겼다. 한 재판장의 세평 항목에는 “중앙법원장 주재 모임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기자의 제보가 있다고 서술. 그 후 다른 근거자료는 제시 못함”이라고 기록됐다. 한 변호인이 제출한 기피 신청서를 인용한 것이다. 尹변호인 “개인 정보 있다고 사찰은 부당사찰 프레임…일반인 상식적 판단 맡겨야” 이완규 변호사는 “이 문건으로 마치 검찰이 법원을 사찰하는 부도덕한 집단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을 우려했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개인 관련 정보가 있다고 해서 업무자료를 다 사찰이라고 보면 사찰이라는 말을 너무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사찰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프레임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찰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인의 상식적 판단에 맡겨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秋 “범죄행위 사찰, 중대 불법 결과물”문건 공개 2시간 만에 尹 수사 의뢰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문건 공개 2시간 만에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며 대검 내부 문건은 ‘범죄행위로서의 사찰’이며 ‘중대한 불법의 결과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감찰, 징계청구, 직무정지에 이어 수사의뢰까지 윤 총장을 겨냥한 추 장관의 포위망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윤 총장 측은 일단 추 장관의 압박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직무정지 집행정지 재판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이 보장한 총장의 임기를 무력화해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최대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언론 검색도 사찰 포함”대검 측 “정상적 업무수행, 검색 자료 토대” 추미애 지시 내려진 대검 감찰부,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압수수색 추 장관은 지난 24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현 수사정보담당관실)이 주요 사건의 재판부 판사들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 윤 총장에게 보고했고, 윤 총장은 이를 반부패강력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다음 날인 25일 한동수 감찰부장이 이끄는 대검 감찰부는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당시 보고 문건을 작성한 성상욱 전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은 “정상 업무수행”이었다며 “법조인 대관과 언론 기사, 포털 사이트와 구글을 통해 검색한 자료를 토대로 했고, 공판 검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화로 문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언론 검색도 불법 사찰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해당 문건에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사찰 방법은 언론 검색, 검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탐문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재반박했다.7년 만에 평검사 회의 “추미애 위법”전직 검사장 34명도 집단행동 동참 “추미애, 검찰 중립성·독립성무시한 위법·부당한 조치”“검찰 독립성 침해·법치주의 훼손”“사실관계 충분히 확인 안 된 조치,상당성과 비례성 원칙 망각한 것” 한편 이날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처분에 반대하는 검찰의 집단행동에 전직 검사장들까지 가세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 26일 7년 만에 평검사 회의가 열렸고 지검·고검 검사장 등 검찰 간부들까지 동참해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위법·부당한 행위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공상훈 전 인천지검장 등 전직 검사장 34명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 집행정지 처분은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으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법률의 규정에도 맞지 않게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킨 조치는 상당성과 비례성의 원칙을 망각한 것이며,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무시하는 위법·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전직 검사장들은 이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 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공고히 하고 검찰이 인권옹호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등 검사장 17명은 전날 내부망에 성명서를 올리고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 “대다수 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성윤 등 ‘秋임명’ 지검장 3명은 빠져 다만 추 장관이 윤 총장 측근들을 배제하는 인사 과정에서 임명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동부지검 김관정 지검장,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라임 자산운용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정수 남부지검장은 빠졌다. 세 사람은 모두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 속에 옷을 벗고 나간 지검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들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징계 계속” 흔들림 없는 秋에…전국 부장검사 60여명 공동성명

    “징계 계속” 흔들림 없는 秋에…전국 부장검사 60여명 공동성명

    秋 “징계 절차 계속 진행할 것” 강경 입장에“직무 정지 부당하다” 더욱 확산되는 검찰 집단행동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도 성명 발표전국 18개 지검·40개 지청서 평검사회의 개최·성명 발표 초유의 검찰 집단반발 사태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전국 부장검사 60여명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국 21개 지방검찰청·지청 소속 부장검사 69명은 27일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명확한 진상 확인 없이 검찰총장을 상대로 이루어진 위법, 부당한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철회해 줄 것을 법무부 장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검찰총장을 상대로 진행중인 수사, 감찰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권 행사에 신중을 기해 주기를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중간 간부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오직 헌법과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더 이상 법무·검찰의 문제로 국민들께 고통을 더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대검 34기 이하 검찰연구관들의 첫 성명을 시작으로 추 장관의 직무정지 및 징계 청구를 비판하는 집단행동은 검찰 전체로 확산됐다. 전날 전국 6개 고검장의 성명과 검사장 17명의 성명을 비롯해 일선 지검·지청의 평검사 및 간부들의 성명서가 연이어 발표됐다. 현재까지 전국 18개 지검 전체와 40개 지청에서 7년 만에 평검사 회의를 열고 비판 성명을 냈다. 이날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도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찰총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직무 수행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및 적법절차와 직결된 문제로서 검찰총장 임기제의 취지 및 법치주의 원칙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일선 검사들의 충정어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처분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서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평검사와 35기 부부장검사들에 이어 부장검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다만 추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사장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윤 총장이 “직무 정지 조치의 효력을 중단시켜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심문기일은 오는 30일 열린다. 이 소송에 윤 총장 변호인으로 나선 이석웅 변호사와 이완규 변호사는 오는 2일로 예정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에도 특별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전직 검사장 34명도 집단행동 동참 “추미애, 尹직무정지 위법”(종합)

    전직 검사장 34명도 집단행동 동참 “추미애, 尹직무정지 위법”(종합)

    “검찰 독립성 침해·법치주의 훼손”“사실관계 충분히 확인 안 된 조치,상당성과 비례성 원칙 망각한 것”26일 7년 만에 평검사 회의 개최추미애, 24일 6개 혐의로 尹 직무정지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처분에 반대하는 검찰의 집단행동에 전직 검사장들까지 가세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7년 만에 평검사 회의가 열리고 지검·고검 검사장 등 간부들까지 동참해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위법·부당한 행위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추미애, 검찰 중립성·독립성 무시한 위법·부당한 조치” 공상훈 전 인천지검장 등 전직 검사장 34명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 집행정지 처분은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으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법률의 규정에도 맞지 않게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킨 조치는 상당성과 비례성의 원칙을 망각한 것이며,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무시하는 위법·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전직 검사장들은 이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 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공고히 하고 검찰이 인권옹호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7년 만에 평검사 회의…집단행동 확산지검·고검장 검사장 17명도 동참 검사장 17명 “尹 직무정지·징계청구,檢개혁 진정성 훼손 안 되게 바로잡아야”이성윤 등 ‘秋 임명’ 지검장 3명은 빠져 지난 26일 평검사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청구 비판 집단행동은 지검·고검 검사장 등 검찰 간부급으로까지 확산됐다. 7년 만에 평검사 회의가 열렸고 추 장관을 비판하는 성명 발표가 잇따르는데 이어 일선 지검과 고검에 근무하는 검사장 17명도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등 검사장 17명은 전날 내부망에 성명서를 올리고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 “대다수 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다만 추 장관이 윤 총장 측근들을 배제하는 인사 과정에서 임명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동부지검 김관정 지검장,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라임 자산운용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정수 남부지검장은 빠졌다. 세 사람은 모두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 속에 옷을 벗고 나간 지검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들이다.추미애, 尹 징계 속도전다음달 2일 尹 징계심의위 개최 하지만 추 장관은 이에 아랑곳 없이 윤 총장의 징계를 밀어붙이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직무정지 발표 이틀 만에 윤 총장에 대한 징계심의위원회를 다음달 2일 열기로 결정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나 변호인에게 출석을 통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윤석열 “직무집행 명령 취소하라”秋 상대 직무정지 취소 소송 제기 秋, ‘사찰 직권남용’ 尹 수사의뢰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전날 “직무정지 명령을 취소하라”며 추 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직무배제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재판부 사찰’ 징계 사유 관련 대검 내부 문건 일부를 공개하며 추 장관에 사실을 왜곡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우리법연구회’ 소속 재판부를 불법 사찰했다며 문건 공개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한편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휘발유에 화염병 투척…사랑제일교회 “신도 아닌 용역”(종합)

    휘발유에 화염병 투척…사랑제일교회 “신도 아닌 용역”(종합)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번째 강제철거 과정에서 있었던 ‘화염병 투척’ 등 신도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교회 측 변호인단은 “화염병을 던진 것은 신도가 아닌 용역업체”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공동변호인단 소속 고영일 변호사는 27일 유튜브(너알아tv)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오히려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깡패용역들은 주변 건물 옥상에서 기와장을 교회 주차장·건물에 집어던져 교회기물을 파손했을 뿐 아니라 포크레인을 동원해 교회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의도적으로 다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조합의 불법폭력 집행에 대해선 눈을 감고 막심한 피해를 입은 성도들에 대한 처벌을 시도한다는 점”이라며 “결국 이러한 경찰의 행위는 전광훈 목사의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경찰이 정권 하수인임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이 동원한 깡패용역이 폭력행위를 통해 성도들에게 끼친 중상해, 포크레인과 쇠파이프, 기와장, 화염병을 동원해 교회와 성도 차량을 파괴한 행위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뿐 아니라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700명 이상의 용역을 동원한 책임자에 대해서도 감염병예방법 혐의로 고발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변호인단은 “2009년 용산 제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건을 통해 철거민을 포함,7명이 사망한 사건을 경찰과 조합이 잊었다면 다시 한번 그 사건을 기억하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보상금 563억 요구한 사랑제일교회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원의 7배가 넘는 563억원을 요구했고, 조합 측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개발조합 측은 법원의 판결 이후 지난 6월 두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전날에도 오전 1시부터 서울북부지법의 집행인력 570명이 동원돼 사랑제일교회 시설 등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역시 신도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신도들은 교회 길목에 버스 등 차량을 세우고, 의자 등을 이용해 교회 입구를 봉쇄하며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아섰고, 일부 신도들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며 강경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27일 “전날 강제집행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행위 관련 영상을 최대한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교회 신도 일부가 화염병 등 위험물질을 사용한 장면은 경찰 채증자료와 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에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채증자료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집행 당시 현장을 전한 유튜브 영상을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사랑제일교회 ‘화염병 투척’ 수사 속도

    경찰, 사랑제일교회 ‘화염병 투척’ 수사 속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교회 측이 집행에 반발하며 화염병 등 위험물질을 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27일 서울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전날 오전 강제집행 과정을 담은 영상 등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채증 자료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 당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한 유튜브 영상 등에는 집행인력 진입을 막기 위해 여러 사람이 화염병 등을 던지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영상에는 화염방사기의 일종으로 보이는 기구도 등장했다. 앞서 전날 오전 1시경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이 투입돼 시작된 사랑제일교회 3차 강제집행은 신도 50여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 등을 던지고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전 8시 30분경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영상 분석을 하고 교회 현장 조사나 관련자 소환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성명서에서 “깡패 용역들이 기왓장을 교회 주차장과 건물에 집어 던져 교회 기물을 파손했고, 포크레인으로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파괴했다”며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한 폭력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개발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책임을 사랑제일교회에 돌리고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처벌을 시도하고 있다”고도 했다.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부동산 권리자인 재개발조합과 보상금 등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며 철거에 반발하고 있다. 조합은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뒤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실패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민주 “제 식구 불법 감싸기” 檢 집단행동 비판

    민주 “제 식구 불법 감싸기” 檢 집단행동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에 반발한 검사들의 집단행동을 ‘제 식구 불법행위 감싸기’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검찰을 불법행위 옹호 세력으로 낙인찍으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불법 사찰은 정당한 검찰 업무가 아니며, 법치주의를 훼손한 것은 바로 검찰”이라면서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일은 검찰 내부에 만연한 불법 불감증을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우리 검사님들은 윤 총장이 정치적으로 되게 멋있다, 살아 있는 권력과 싸운다고 이렇게 볼지 모르지만 정말 많은 국민이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제 식구 감싸기에 해당되는 목소리만 낸다. 국민들한테 지지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의 판사 정보 수집을 ‘불법 사찰’로 규정하고 이를 앞세워 윤 총장과 검찰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법안심사소위 도중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법사위에서는 윤 총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이틀째 이어진 여야의 감정싸움이 폭발했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찌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발단은 조 의원이 윤 위원장을 항의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낙연 대표의 ‘윤석열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윤 위원장이 ‘이 대표가 격리 중이라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격리 중이라 아직 지시를 못 받았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지시를 못 받았다’는 부분을 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원이 몸담았던 동아일보를 ‘찌라시’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국민의힘 법사위원 일동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소통수석을 거쳐 당선된 윤영찬 의원이 찌라시 출신인지, 신문 매체 자체가 찌라시라는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윤 의원도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또 윤 위원장이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의 사보임을 요구하고, 김 의원 보좌진의 자격을 운운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왜 느닷없이 자신의 싸움판에 보좌진 자격을 들먹이면서 총질을 해 대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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