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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는 왜 ‘가짜 똥’을 샀을까

    빌 게이츠는 왜 ‘가짜 똥’을 샀을까

    “오늘 저희는 모조 똥(배설물) 50갤런(약 189ℓ)을 구입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이렇게 발표했다. 제3세계를 위한 말라리아 퇴치와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하던 세계 최대의 자선재단이 모조 똥을 사들여서 어디에 쓰려는 것일까. 전 세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인간의 배설물을 굳이 돈을 들여 만드는 사람들은 또 누굴까. 수많은 사람들이 ‘재단의 만우절 농담’쯤으로 여기기까지 했던 성명서의 발단은 지난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7월 19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화장실 재발명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4202만 달러(약 476억원)를 투입해 전혀 새로운 개념의 화장실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재단은 “전 세계 26억명 이상이 화장실이 없어 배설물을 구덩이나 땅위에 그대로 버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과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오늘날의 수세식 화장실을 바꾸자는 아이디어는 18세기 들어 처음으로 현대식 화장실이 등장한 뒤 200년간 이어진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었다. 재단 대변인인 다이앤 스코트는 “화장실에서 나온 배설물을 처리하기 위해 이미 엄청난 길이의 파이프들이 우리와 이웃의 집 밑을 연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돈과 전기가 필요한 만큼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생적이지 않은 화장실로 인해 매년 150만명에 이르는 어린아이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어 가고 있다.”고 화장실 혁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재단은 새로운 화장실에 대해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우선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화장실은 배설물을 하수구로 밀어내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배설물로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물과 정화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이 같은 화장실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예 물이 필요없거나 하수도 시스템이나 전기 공급이 없으면 금상첨화다. 두 번째는 화장실 자체가 자원순환이나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배설물을 단순한 쓰레기로 보지 말자는 시각이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하는 것처럼 인간의 배설물을 효율성 높은 비료로 만들거나, 오줌을 다시 정화해 식수로 사용하는 등의 예시가 제시됐다. 재단이 ‘화장실 재발명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아이디어의 실용화 가능성과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8개 팀에 각기 10만~40만 달러씩이 시제품 개발을 위해 지원됐다. 1년이 넘게 지난 현재, 과학자들의 시제품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와줄루-나탈대학교의 크리스토퍼 버클리는 배설물이 들어가면 곧바로 건조시킨 뒤 일부를 태워 완제품 형태의 비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배설물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특히 이 화장실은 배설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발생시켜 화장실 조명에 사용할 수 있고, 휴대전화까지 충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의 박사후과정 연구원 클레멘트 시드는 태양광 발전기와 수소 연료전지를 부착해 자체적인 구동이 가능한 화장실을 개발했고, 네덜란드 연구팀은 전자레인지에 활용되는 마이크로웨이브로 배설물을 활용가능한 자원으로 바꾸는 기술을 적용했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은 인간의 배설물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점에 착안해 숯으로 탄소를 배설물에서 분리해 잡아두는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 또 영국 맨체스터대학 세라 헤이 교수 연구팀은 박테리아 혼합물과 나노 입자를 이용해 배설물이 섞인 오수의 수소입자를 재활용, 다시 식수로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헤이 교수는 “이 시스템의 유일한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이 마실 물이 배설물에서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갖는 거부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시제품은 14~15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재단 본부에서 열리는 ‘화장실 재발명 페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빌 게이츠가 참석한 가운데 시제품의 장점과 활용 가능성, 기술의 우수성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시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비가 지원되고, 재단이 직접 상용화 및 보급에 나선다. 재단이 모조 똥을 구입한 것은 바로 이 발표회를 위해서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시제품에 인간의 배설물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면 성능을 채 확인하기도 전에 의도하지 않은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냄새와 모양 등 참가자들이 느낄 위생과 유해성 부분도 고려됐다. 모조 똥은 콩으로 만들어졌으며 모양이나 형태, 질감 등은 실제 인간의 배설물과 아주 유사하다. 2003년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이 모조 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장실과 변기의 성능 테스트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재단의 ‘물·위생·건강 프로그램’ 총괄자인 칼 핸스먼은 미국공영라디오 NRP와의 인터뷰에서 “화장실 프로젝트가 모든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버 뷸렛(은색 총알·특효약)은 아닐 수 있다.”면서 “다만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들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경쟁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것은 분명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물론 과학기술을 이용해 인류의 빈곤과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렙 창설자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박사의 주도로 만들어진 100달러짜리 노트북(OLPC)은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의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수많은 기술이 OLPC에 적용됐지만 어느 기업도 자신의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 기부 및 원조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안성훈 서울대 교수팀은 단전·단수가 빈번한 네팔 고산지대에 태양광과 소규모 수력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고, 한광현 충북대 교수팀은 캄보디아에 친환경 토양관리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그년” 파문 확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한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의 ‘그년’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여성 단체는 민주당 당사를 찾아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고 새누리당은 국회 윤리위 회부 카드를 꺼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 ‘5·16 발언’ 등으로 박 후보를 압박하던 상황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9일 트위터 글을 통해 거듭 유감을 표했으나 ‘오락가락’ 해명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트위터에 “저의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아름다운여성단체 간사회’, 서울지방 여성연합,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여성위원회’는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은 여성이 아닌 ‘그년’에게서 태어난 아들인가. 공당의 이름으로 사과하라.”고 비난했다. 박사모 여성위원회는 이날 이 최고위원실을 기습 항의 방문했다. 새누리당 여성위원회도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이종걸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이 최고위원의 망언은 마땅히 국회 윤리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국회 윤리위 회부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이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도 새누리당이 박 후보에게 쏠리는 공천 장사 비리 의혹을 막기 위해 지나친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 경선 일정 정상화] 경선주자 5人 “공천헌금 사실땐 황 대표 사퇴” 조건부 합의

    [새누리 경선 일정 정상화] 경선주자 5人 “공천헌금 사실땐 황 대표 사퇴” 조건부 합의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을 둘러싼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와 비박(비박근혜) 후보 3인의 정면충돌은 비박주자들의 경선 참여로 일단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또는 당 진상조사위 활동에 따라 향후 경선 국면에서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김문수·김태호·임태희 등 비박 주자들이 ‘경선 보이콧’ 이틀 만인 5일 저녁 전격적인 경선 참여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일단 경선주자 연석회의에서 요구조건 중 일부가 수용됐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5+2 연석회의’에서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때 황우여 대표의 사퇴 등 일부 사안에 합의했다. 공천 파문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탈당·출당 여부는 6일 최고위원회에서 정리하기로 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비박 3인방은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지난 3일 ▲황 대표 사퇴 ▲경선일 연기 ▲공천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공천 관련 자료 공개 등을 촉구했다. 박근혜 후보의 ‘책임론’도 지적했다. 연석회의에서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당의 대화합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경선 후보자들이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비박 후보들에게 경선 참여를 간곡히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의원 50명과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대선후보 경선은 국민과의 약속인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도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책임을 약속하며 비박주자들에게 경선 틀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비박주자들로선 당장 ‘경선 보이콧’이라는 강경 입장을 철회할 수 있는 명분을 얻은 것이다.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의 일방통행식 당 운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김문수 후보 측 관계자는 “시점이 다르긴 해도 ‘당 대표 사퇴’라는 우리 요구는 관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호 후보 측도 “우리의 제동이 해당 행위가 아니라 애당 행위라는 점을 당 지도부와 박 후보 측에 전달하는 게 중요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 역시 이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린 정책토크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후보는 ‘공천헌금 문제를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처리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정치권을 비롯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일반인보다 더 엄격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날 비박 후보 3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박 후보는 우리 후보들의 충정 어린 결정을 해당 행위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속한 봉합으로 새누리당 경선은 일단 정상화됐지만 갈등이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검찰 수사 결과 공천헌금 의혹이 일부분이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황 대표 사퇴가 불가피하다. ‘경선 파국’, ‘반쪽짜리 경선’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검찰수사 결과 혹은 당 진상조사위 활동에 따라 당이 다시 요동칠 수도 있다. 한편 임태희 후보가 연석회의 직후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가 연석회의에서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자신이 직접적으로 책임질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박 후보 캠프 이상일 대변인은 “확인 결과 박 후보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지자체 “정부 무상보육 대책 수용 못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배덕광 부산 해운대구청장)는 정부가 발표한 영유아보육 재원대책<서울신문 20 12년 8월 2일자 16면>은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2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지자체와 간담회를 갖고 신규 이용 아동 증가에 따른 2800억원만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단체는 “영유아 무상보육을 위해서 지방은 기존 어린이집 이용 아동 지원에 약 3800억원, 영유아 무상보육 확대에 따라 새로 늘어난 어린이집 이용 아동 지원에 약 2800억원 등 6600억원을 신규로 마련해야 하지만 지방정부는 지방세수 감소, 사회복지비 증가 등으로 신규 재원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해 영유아 보육예산은 총 4조 84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이 중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2조 4500억원이지만 현재 1조 8000억원의 예산만 확보해 지원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영유아 무상보육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권위 “김영환 고문 명백… 中정부 후속조치를”

    인권위 “김영환 고문 명백… 中정부 후속조치를”

    국가인권위원회는 중국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 사건과 관련, 중국 정부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인권위는 2일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 등 중국정부가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중국은 고문이나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부인하지만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과 일련의 정황에 따르면 고문이 자행됐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면서 “유엔 인권이사회, 고문방지협약기구 등으로 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인권위는 김씨와 만나 고문실태를 듣고 관련 정황 등을 근거로 판단한 결과 잠재우지 않기, 얼굴에 피멍이 들도록 구타한 행위, 묵비권을 행사하자 전기 곤봉으로 고문한 행위 등이 사실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30일 현병철 인권위원장과 이용근 북한인권팀장이 김씨를 면담하고 중국에서 당한 구금과 가혹 행위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인권위는 “우리 정부에도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유엔고문방지특별보고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유엔 실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 정부는 1988년 고문방지협약에 가입했지만, 고문에 대한 외부 단체의 조사 등 몇몇 조항에 대해서는 배제해 놓은 상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美 ‘3차 양적완화’ 없었다

    기대했던 부양책은 없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3차 양적완화’(QE3)와 같은 부양책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경기 회복 및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해 추가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종전보다 강한 문구가 삽입돼 하반기 추가 부양책을 강하게 내비쳤다. FOMC의 경기 진단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FOMC는 성명서에서 “향후 수분기에 걸쳐 경제 성장은 낮은 수준에 머무른 뒤, (미국 경기가)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더딘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은 경기 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3차 양적완화가 이번엔 나오지 않았지만, 9월엔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가 3차 양적완화를 내놓진 않았지만 세계 증시가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미 3차 양적완화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증시에 반영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얼어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에서 나오는 대책들이 단기성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결국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10.53포인트(0.56%) 내린 1869.40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131.7원을 기록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란 원유 수출입 원천봉쇄” 美의회 새 제재법 통과 합의

    미국 상·하원의 공화·민주 양당이 3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주부터 의회 여름휴회가 시작되기 때문에 상·하원은 이번 주 안에 새 제재법안을 각각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레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이란 제재법안에 대한 상·하원 양당 협정’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하원과 상원에서 동시에 현재의 법보다 제재 대상을 확대하는 새로운 이란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면서 “현재의 제재법안을 온갖 방법으로 피해 가고 있는 이란 정부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입과 관련된 거래를 하는 기업에 제재를 가해 궁극적으로 거래 자체를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란 국영 유조선회사(NITC)를 주목표로 삼고 이란의 원유 운송에 보험을 제공하는 회사도 제재하도록 했다. 또 이란에 핵확산과 관련된 민감품목을 수송하는 모든 회사에 제재를 가하게 돼 있다. 이란의 원유와 금을 맞교환하는 석유·금 스와프거래, 에너지 채권과 국채 거래 행위도 제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루탄과 고무탄, 감시장비 등 이란 시민의 시위진압용 물품을 판매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과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키는 조항도 있다. 이 법안이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이미 미 정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고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국가들의 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및 외주제작사 시사교양 작가 778명이 MBC ‘PD수첩’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30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PD수첩’ 작가 6명의 해고를 결정한 MBC에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보이콧 참여 인원은 국내 방송에 종사하는 시사교양작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작가 전원 해고는 그간 물리적, 정신적 탄압 아래에서도 작가적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며, 이후에 대체돼 들어올 작가들을 향한 사전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사교양 작가들을 부당한 조치에 의해 거리로 내몰린 동료 작가들의 빈자리에 들어가 사장이나 간부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는 작가군으로 여겼다면 이는 전체 시사교양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교양 작가들은 또 “작가 6명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며 보이콧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인기 드라마 작가들도 앞다퉈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BS ‘신사의 품격’을 집필 중인 김은숙 작가는 “전원 해고라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행태에 화가 난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비겁한 보복”이라며 해고 작가들에게 ‘작가들의 잘못이 아니니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BS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해고된 작가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지나간 MBC의 명성이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MBC ‘빛과 그림자’의 최완규 작가는 “여러분의 투쟁이 승리해 잃어버린 공정방송과 무너진 상식이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며 투쟁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SBS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는 “계약도 무시하고, 최소한의 동료의식도 내팽개친 MBC의 이번 행태는 전 방송작가들의 연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BS ‘싸인’을 집필한 장항준 작가는 “김재철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MBC에서 해고돼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작가 전원 해고 규탄 및 대체 작가 거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MBC 측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적합한 배우나 연예인, 작가를 기용하는 것처럼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담당 책임자가 (작가를) 섭외하고 계약한다. (이번 PD수첩 건도) 해고가 아니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사교양 작가 778명 “PD수첩 집필 거부”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및 외주제작사 시사교양 작가 778명이 MBC ‘PD수첩’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30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PD수첩’ 작가 6명의 해고를 결정한 MBC에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보이콧 참여 인원은 국내 방송에 종사하는 시사교양작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작가 전원 해고는 그간 물리적, 정신적 탄압 아래에서도 작가적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며, 이후에 대체돼 들어올 작가들을 향한 사전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사교양 작가들을 부당한 조치에 의해 거리로 내몰린 동료 작가들의 빈자리에 들어가 사장이나 간부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는 작가군으로 여겼다면 이는 전체 시사교양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교양 작가들은 또 “작가 6명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며 보이콧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은숙, 노희경 등 인기 드라마 작가들도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작가 전원 해고 규탄 및 대체 작가 거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MBC 측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적합한 배우나 연예인, 작가를 기용하는 것처럼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담당 책임자가 (작가를) 섭외하고 계약한다. (이번 PD수첩 건도) 해고가 아니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SBS ‘신사의 품격’ 작가, MBC 맹비난하며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및 외주제작사 시사교양 작가 778명이 MBC ‘PD수첩’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30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PD수첩’ 작가 6명의 해고를 결정한 MBC에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보이콧 참여 인원은 국내 방송에 종사하는 시사교양작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작가 전원 해고는 그간 물리적, 정신적 탄압 아래에서도 작가적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며, 이후에 대체돼 들어올 작가들을 향한 사전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사교양 작가들을 부당한 조치에 의해 거리로 내몰린 동료 작가들의 빈자리에 들어가 사장이나 간부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는 작가군으로 여겼다면 이는 전체 시사교양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교양 작가들은 또 “작가 6명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며 보이콧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인기 드라마 작가들도 앞다퉈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BS ‘신사의 품격’을 집필 중인 김은숙 작가는 “전원 해고라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행태에 화가 난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비겁한 보복”이라며 해고 작가들에게 ‘작가들의 잘못이 아니니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BS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해고된 작가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지나간 MBC의 명성이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MBC ‘빛과 그림자’의 최완규 작가는 “여러분의 투쟁이 승리해 잃어버린 공정방송과 무너진 상식이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며 투쟁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SBS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는 “계약도 무시하고, 최소한의 동료의식도 내팽개친 MBC의 이번 행태는 전 방송작가들의 연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BS ‘싸인’을 집필한 장항준 작가는 “김재철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MBC에서 해고돼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작가 전원 해고 규탄 및 대체 작가 거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MBC 측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적합한 배우나 연예인, 작가를 기용하는 것처럼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담당 책임자가 (작가를) 섭외하고 계약한다. (이번 PD수첩 건도) 해고가 아니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중단 촉구 결의안에 양양 군민 “정치적 보복” 반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이어지는 갈등이 정치권으로 번지며 강원 양양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양양군의회는 24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통합당은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지역 선정 중단 촉구 결의안 제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양양군민 지난 총선때 새누리당 지지 군의회는 성명서에서 “민주통합당의 결의안은 군민과 도민의 뜻을 무시한 것으로 이 상처를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더 이상 강원도민과 양양군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군의회는 “선거 때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약속했던 것은 결국 표를 노린 정치 속셈이었다.”며 “다른 시·도에는 관대하면서 강원도에만 엄격한 민주당의 속셈은 ‘가난하면 보리밥을 먹어라’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결의안 제출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한 군민과 도민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며 “주민 의사를 무시한 결의안은 절대 있을 수 없는 만큼 지금이라도 군민과 도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군민과 도민은 강한 신념을 지니고 일관된 마음으로 계속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상철 군수와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방문해 결의안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9일 결의안 통과땐 사업 걸림돌 될듯 발단은 지난달 정부에서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을 시범사업에서 제외한 데 이어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25명이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중단 결의안’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안건은 오는 29일쯤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 상정되며 결의안이 통과되면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콜로라도 총격의 다크나이트] “희망의 공간서 참사”… 佛·日 홍보방문 취소

    [콜로라도 총격의 다크나이트] “희망의 공간서 참사”… 佛·日 홍보방문 취소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콜로라도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범인에 대한 분노를 토로했다. 놀런 감독은 21일(현지시간) 공식성명서를 통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배우와 스태프를 대신해, 어이없는 비극으로 슬픔에 잠긴 오로라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는 위대한 예술의 한 형식으로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함께 보고 나누는 것은 매우 소중하고 즐거운 경험이라고 믿고 있다. 영화관은 내게 집처럼 소중한 곳”이라면서 “순수하고 희망찬 공간을 누군가 참을 수 없이 야만적인 방식으로 짓밟았다는 사실이 엄청난 충격과 비탄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는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 등에서 예정된 개봉기념 이벤트와 감독 기자회견을 모두 취소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놀런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3부작) 중 마지막 편이다. 앞서 놀런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2005)와 ‘다크 나이트’(20 08)를 연출했고, 두 작품은 전세계에서 13억 7663만 달러(약 1조 5700억원)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국격은 문화로 표출된다/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국격은 문화로 표출된다/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에펠탑이 한눈에 보이는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주변을 배회하다 보면 태극기가 걸린 아파트 건물을 만나게 된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이다. 한국문화를 프랑스에 알릴 목적으로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외관은 초라해 보여도 역사는 30년이 넘는다. 박정희 정권 말기인 1979년, 136만 달러를 주고 아파트 지하 공간을 매입했다. 당시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700여 달러의 가난한 나라였다. 그럼에도 세계문화의 중심지 파리에 우리 문화를 알리겠다고 나선 과감한 결정은 지금 생각해도 놀랍다. 일본이나 중국은 감히 생각도 못한 시절이었다. 일본은 1997년, 중국은 2002년 파리에 문화원을 열었다. 30여년이 흐른 현재의 한국문화원 모습은 어떤가. 굳이 비유하자면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 3만 2000달러에 달하는 집안의 중후하고 멋진 남성이 때묻은 유치원생 옷을 아직도 입고 있는 격이다. 비가 오면 때때로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양동이로 받아내는 전시장은 궁색하고 어려운 여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일본, 중국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며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K팝을 비롯한 한류 덕분에 그 활약상이 더 눈부시다. 필자는 정부에 몸담고 있던 작년 5월 파리에서 프랑스 한류 팬들이 연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당일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데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한류에 대한 그들의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파리뿐만이 아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이스타나의 한류 공연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방문국 문화부 차관의 연설에서는 차분하던 청중들이 필자의 인사말에는 중간중간 멈추어야 할 만큼 뜨거운 환대를 선사했다. 한류 덕분이다. 정부차원의 문화교류보다 더 깊이, 더 넓게, 더 친밀히 우리 문화는 그들의 감성을 파고들고 있었다. 국가 정상 간의 외교에서도 문화는 빼놓을 수 없다. 문화는 윤활유다.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음악외교로 유명했다. 클래식 음악 전문서를 출간할 만큼 안목이 높았던 그는 방문국 수반과 공연 관람은 물론 좋아하는 음악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법도 알았다. 독일 방문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오페라 ‘탄호이저’를 장장 5시간에 걸쳐 관람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된다. 문화를 통한 스킨십이 협상 테이블에 놓인 골치 아픈 의제들을 상호 만족스럽게 풀어내는 데 일조했으리라. 우리 문화가 세계정상들의 화제에 오른 적도 있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 행사 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만찬과 회의를 개최했을 때다. 국제행사의 주최국으로 문화를 활용한 대표 사례다. 앞으로는 국가원수의 해외 순방에도 문화를 입혀야 한다. 지금까지 해외 순방은 패키지 형태가 주류였다. 유럽을 방문한다고 하면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몇 개 국가를 한번에 방문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에 따른 맞춤형 방문이 어렵다. 짧은 체류 후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는 서둘러 다음 나라로 떠나야 했다. 오로지 비즈니스적인 무미건조한 일정이다. 변화를 줘야 한다. 파리는 바캉스 철을 제외하면 늘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가득 차 있다. 화제의 공연과 전시는 언제나 파리시민들의 중요한 대화 소재다. 현지 외교관들도 이를 좀 알아야 현지인과 대화가 가능하다. 우리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다면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그 시점에 주목받는 공연과 전시를 보거나, 심지어 방문일정을 볼 만한 공연에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령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 연주를 양국 수반이 함께 듣는다면 그후 두 정상 간의 대화는 훨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울 것이다. 국격(國格)은 문화로 표출된다. 한류로 인해 비즈니스 식탁의 대화가 얼마나 풍성해졌는지 우리는 이미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문화는 감성과 감동, 공감을 이끌어 내는 특별한 힘이 있다. 국가 간 외교와 비즈니스 혹은 사적 교류에서 문화를 함께 즐기고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길은 바로 여기에 있다.
  • 40시간 동안 디아블로3 열중한 10대 사망 ‘충격’

    40시간 동안 디아블로3 열중한 10대 사망 ‘충격’

    40시간 연속 게임에 몰두하던 청소년이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완 타이난시에 사는 남학생 A군(18)은 지난 13일 정오부터 한 게임방에서 유명 게임인 ‘디아블로3’를 하기 시작해 약 40시간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잠도 자지 않은 채 게임에 열중했다. 게임방 직원이 15일 아침 테이블에 엎드려 쉬고 있는 A를 깨웠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몇 걸음 걷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숨지고 말았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의료진은 장시간 게임으로 인해 심장혈관에 갑작스런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아블로3 개발사인 블리자드 측은 소식을 접한 뒤 성명서를 통해 “우리로서는 아직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했지만, 그의 가족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개개인 또는 게임 사용자의 부모나 가족은 반드시 게임시간을 제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디아블로3 게임 도중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32세의 미국 남성이 72시간 동안 이 게임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대표단 “우주개발·경수로 포기안해”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불편한 조우를 했다. 북한 대표단은 “평화적인 에너지 개발을 위한 경수로 건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RF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실무급 운영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성과 만났으나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 이들은 접견실에서 ARF 참가국 외교장관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지만 서로 눈길을 피했다. 오후에 열린 ARF 회의에서도 어색한 만남은 계속됐다. 기념사진 촬영 등에서도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은 별도로 만나 북핵 문제 등에 대한 3국 공조를 확인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합법적인 우주개발 주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경수로 윗부분을 돔으로 덮는 등 건물을 거의 완성했다고 교도통신, 후지TV 등이 12일 보도했다. 이 돔은 최근까지 건물 옆에 놓여 있었지만, 이달 들어 건물 윗부분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건물 옆은 압력용기를 반입하기 위해 열어둔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압력용기를 만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적어도 경수로 안에 반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언제쯤 경수로를 가동할지는 불확실하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교과부, 차등 교부금으로 교육청 길들이기?

    교육과학기술부가 1996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평가를 특별교부금 차등 배분의 근거로 활용하면서 재정권을 쥔 교과부가 교부금을 무기 삼아 교육청을 길들이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12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는 서울·광주·강원·경기교육청 등 이른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둔 지역이 하나같이 가장 저조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서울시교육청은 시 지역에서, 경기도교육청은 도 지역에서 2010년 이후 3년 연속 최하위로 몰려 올해도 교부금 배정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실제로 학생 수와 교육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교과부의 재해대책 수요사업 특별교부금 배정에서 각각 16억원과 16억 135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다. 가장 많은 교부금을 배정받은 충남·경북도교육청의 130억 1101만원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재해대책 수요사업 특별교부금은 자연재해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지원하는 금액으로, 교과부의 시도교육청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방식으로 지원된다. 교과부는 올 하반기로 예정된 특별교부금 배분에서도 교육청 평가를 기준으로 삼기로 해 이 같은 불합리한 배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불합리한 평가 결과 공개와 특별교부금 차등 지급이 교육자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교과부가 교육청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 주는 적나라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평가영역과 방식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다. 교과부는 학교 역량강화·교육복지 증진 등 5개 분야 18개 지표를 통해 교육청을 평가하는데 이 중 상당수는 교과부가 추진하는 역점시책의 순응 여부에 초점을 맞춰 평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로 추가된 학교스포츠클럽 등록률이나 교과교실제 활성화 등의 지표는 정부정책을 얼마나 충실히 따랐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배점이 높은 기초학력미달 항목 등은 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서울, 경기 등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과부의 자의적인 기준에 의한 평가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환경단체 “무책임한 결정… 즉각 폐쇄를”

    환경단체 “무책임한 결정… 즉각 폐쇄를”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하자 부산·울산지역 반핵대책위 등 환경단체가 즉각 폐쇄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핵 부산시민 대책위·탈핵 울산시민 공동행동’(이하 반핵위)은 4일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안전위)의 고리1호기 재가동 승인과 관련,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키로 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은 원천무효”라며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반핵위는 이날 기자회견 뒤 배포한 ‘고리원전 1호기 안전점검 결과 발표에 따른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부산·울산 시민사회는 안전위의 안전점검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현재와 같은 방식은 500만 부산·울산 시민을 위험에 몰아넣는 행위임을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안전하다’는 결과 발표와 함께 고리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해 준 것은 부산과 울산 시민을 담보로 한 살인행위이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정부와 한수원은 고리1호기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수원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부패, 비리가 밝혀지는 등 관리감독기관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점검 결과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안전위의 즉각해체도 요구했다. 반핵위는 이어 “고리1호기 재가동은 1%도 되지 않는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행위이며, 고리1호기 재가동에 대한 권한과 선택은 국민의 몫”이라며 고리1호기의 즉각적인 폐쇄를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고리원전 1호기 즉각 폐쇄와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체를 위한 부산·울산·경남 기구를 이른 시일 내에 만드는 한편 고리원전 폐쇄를 전국적인 의제로 확산시키는 운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 최수영 부산 환경운동 사무국장은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고리1호기 재가동을 결코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전국적인 차원의 고리1호기 폐쇄운동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971년 ‘교련 철폐투쟁’ 자료 기증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강압 통치와 장기 집권에 반대하며 1970년대 초반부터 불붙기 시작한 ‘교련 철폐투쟁’ 문건 등 당시 대학가의 학생운동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자료가 40여년 만에 박물관에 기증됐다. 고려대 박물관은 고려대 졸업생인 최영주(64)씨가 자신이 보관하던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의 성명서와 학회지, 사진 등 70점을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씨는 교련 철폐투쟁이 한창이던 1971년 고려대 총학생회 학예부장을 지냈다. 최씨가 기증한 자료는 대부분 교련 철폐투쟁과 관련된 것이다. 문건에는 “학원 군사교육으로 전 국민에게 위기의식을 유포해 사상과 행동을 통제할 합법적 근거를 설정하려 한다.”고 적혀 있어 당시 대학생들이 교련교육 강화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교련 철폐투쟁은 1971년 1학기부터 박정희 정권이 대학에서 군사교육 과목인 교련을 강화하자 대학생들이 ‘학원 병영화 반대’를 주장하며 그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규모의 저항운동을 벌인 것이다. 이 기간 각 대학에서는 교련 수강신청 거부와 거리시위가 잇따랐다. 이에 박 정권은 그해 10월 15일 서울 전역에 위수령을 내리고, 군 병력을 대학교에 투입해 2000여명의 학생들을 강제 연행했다. 박 정권은 다음 해인 1972년 유신헌법을 통과시켜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1970년대 학생운동 현장에서 만들어진 자료는 찾기가 힘들다.”면서 “이 시기 민주화운동사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관련 문건 중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대학뿐 아니라 영·호남 등지의 여러 대학이 명시된 것도 있어 당시 교련 철폐투쟁이 개별 학교가 아닌 전국 대학의 연대에 의해 진행됐음을 짐작하게 했다. 최씨는 “독재 시절 학생운동 자료를 보관하는 것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었다.”면서 “학생운동사 연구를 위해 후배들과 친동생의 집 등에 흩어져 있던 자료를 모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학업성취도평가 180만명 응시… 전교조 1인 시위

    학업성취도평가 180만명 응시… 전교조 1인 시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26일 전국 1만 1144개 초·중·고교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은 체험학습 등으로 맞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시험 거부를 주도한 교사들을 중징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교과부는 이날 전국 초등 6, 중 3, 고 2 재학생 176만 5000여명이 시험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체험학습 참가 등으로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은 138명으로 2010년 436명, 지난해 190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교과부는 개별 학생에 대해 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 성취 수준으로 분류해 9월 중 각급 학교에 통지하고 학교에 대해서는 응시 현황과 교과목별 성취 수준 비율을 기초미달-기초-보통이상 등 3단계로 구분해 학교 정보 공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공시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고교별 성취도를 측정하는 ‘학교향상도’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중학교의 학교향상도도 공시한다. 하지만 일부 교원·학부모 단체는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평가 폐지를 주장하며 반대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학생, 학교별 등급 서열화 때문에 학교 수업이 파행을 빚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이날 각 초·중·고교 교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일제고사 폐지 서명을 받은 민원서류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또 일제고사반대시민모임은 시험을 거부한 채 서울 북촌한옥마을, 전남 장흥군 우산 지렁이생태학습장 등에 모여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체험학습에는 전국적으로 학생과 학부모 등 수십명이 참여했다. 172개국 401개 회원단체로 이뤄진 국제교육연맹도 성명서를 내고 “한국에서 치러지는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평가가 한국 교육에 장기적으로 미치게 될 부정적 영향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전교조의 일제고사 반대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성남 중국집서 통진당 61명이 무더기로…

    성남 중국집서 통진당 61명이 무더기로…

    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유령당원’ 논란에 휩싸였다. 통진당은 25~29일 당 대표를 선출한다.  송재영 통진당 경기도당 위원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성남의 동일 주소 집단 주거 선거인단 문제 관련 성명서’를 내고 “성남에서 동일 자택 주소지에 수십명의 당권자가 거주하고 있다.”면서 “어디는 중국 요리집으로 나오고 어디는 어린이작은도서관으로 검색되는 등 특정 주소지에 수십명의 선거인단이 유령처럼 모여 있다.”고 폭로했다. 옛 당권파 측이 당 대표 선거에서도 같은 부정을 되풀이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송 후보의 선대본부에 따르면 선거인 명부엔 올라 있으면서 주소지와 연락처가 불분명한 정체 불명의 ‘수상한 당원’ 160여명이 확인됐다. 이 중 61명은 같은 주소지에 적을 두고 있었다. 비당권파 측이 전화로 확인한 결과 이 주소지는 ‘중화요리집’으로 안내됐다.  공개된 유령당원 주거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XXX번지’ 31명,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XXX번지’ 31명, ‘중원구 상대원 2동 XXX번지’ 17명, ‘중원구 중동 XXXX번지’ 61명, ‘중원구 중동 XXX번지 2층’ 8명, ‘중원구 중동 XXX번지 3층’ 8명, ‘중원구 하대원동 XXX번지’ 5명 등이었다.  송 후보 선대본부는 “실제 거주지는 타 시도당인 당권자들이 경기도에서 투표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지난 부정선거 사태로 선거인단의 투명성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동일 자택 주소지에 집단 당권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뿐 아니라 남양주·구리·고양·하남 등에서도 동일 주소지 집단 거주 선거인단이 드러나고 있어 문제 해결없이 투표를 한다면 경기도당 선거는 지난번 선거와 같이 심각한 부실·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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