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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학생들 반대하는 ‘미래라이프 대학’은 어떤 곳?

    이화여대 학생들 반대하는 ‘미래라이프 대학’은 어떤 곳?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교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며 ‘독단적 추진’, ‘학위 장사’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학교 측의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30억원 규모의 대학재정 지원사업, 이른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의 일환이다. 학교 측은 세계 유수 대학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고, 기회 균등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이미 비슷한 취지의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는 상태라며 학교를 비판했다.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 대학 본관 건물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본관 1층과 계단을 점거 중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은 이화여대가 이달 초 교육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결과로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직장인, 경력단절여성들을 중심으로 평생 학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30억원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등 6곳이 선정됐고, 이달 초 이화여대를 비롯해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 등 4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학년당 정원 200명 규모의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해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 전공’과 건강, 영양, 패션 분야를 다루는 ‘웰니스(Wellness) 산업 전공’을 개설, 내년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학생들은 지난 28일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학생들의 농성 이틀째인 지난 29일 ‘미래 라이프 신설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 총장은 성명을 통해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 농성하며 평의원회 위원들을 24시간 동안 감금하고 심각한 폭언을 하였고, 아직도(29일 기준) 감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졸속 추진’이라는 학생들의 비판에 최 총장은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여러 절차와 논의를 거쳐서 결정했다”면서 “처장회의, 학장회의, 평의원회, 교무회의, 법인이사회를 거쳐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위 장사’라는 비판에 최 총장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을 비롯한 여러 대학들에서는 입학 정원 이외에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 등을 기회균등차원에서 선발해왔다”면서 “학교는 이와 동일한 취지로 평생교육 단과대학이라는 교육부 사업을 지원했고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총장은 이 사업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콜럼비아대, 영국의 옥스퍼드대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먼저 교육부의 대학재정 지원사업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미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와 신산업융합대 등에 비슷한 전공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업의 취지인 ‘여성의 재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도 이미 1984년부터 운영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명백히 중복되는 과정을 새로 만드는 건 돈을 벌기 위해 학위를 판매하려는 것”이라면서 “학문의 전당인 대학을 단순한 취업훈련소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학교의 결정에 대한 이화여대 학생들의 분노는 전부터 누적돼왔다. 교육부가 프라임(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 코어(대학인문역량강화) 등 여러 대학재정 지원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이화여대는 ‘일방 통행’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인문사회 계열 단과대 인원을 10%씩 감축한 뒤 공과대 신입생을 더 뽑겠다는 프라임 사업 계획에 대해 학생들은 당시 본관 점거 농성 등으로 반발한 적이 있다. 당시 총학생회 측은 “프라임 사업으로 지원받는 예산으로는 공대 확대를 위한 인건비 확보, 시설 및 인프라 확충도 쉽지 않지만 인원 감축으로 인해 학생들이 받을 수업권과 학습권 침해 등은 심각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 선언한 두 개신교… 올 안에 합칠까

    통합 선언한 두 개신교… 올 안에 합칠까

    7개 교단장 “先선언, 後추진” 12월 총회 합의… 실무진 꾸려 ‘한국 보수 개신교 이번엔 정말 합칠까.’ 갈라진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의 통합을 위해 국내 주요 교단장들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교단장들은 연말까지 양 연합기관의 완전 통합을 목표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해 주목된다. 28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한 7개 주요 교단장들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여 한기총·한교연의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한 교단은 통합, 합동, 기감, 대신, 기성, 기하성, 기침 등으로 각각 교회 수 3000개 이상을 거느리고 있다.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도 참석해 한교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교단장회의의 핵심은 ‘선통합선언, 후통합추진’ 원칙 채택과 한기총·한교연 통합을 위한 협의체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협의회’(한통협) 출범 결의로 요약된다. 교단장들은 한기총, 한교연 양측에 2011년 7월 7일 특별총회에서 의결된 정관(7·7 정관)을 통합정관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양 기관 통합 후 잠정적으로 공동대표회장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이달부터 ‘선통합선언, 후통합추진’ 절차를 밟되 다음달에는 통합 방안을 각 총회에 헌의하고 9월에는 주요 7개 교단이 통합을 결의하게 된다. 이어 10~11월 중 통합정관과 각론을 협의한 후 12월에 통합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날 교단장들이 정한 12월 통합총회 회원은 교단장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24개 교단이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된 교단 및 신입 회원의 가입은 통합정관의 기준과 절차에 따르는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특별회원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공동준비위원장은 7개 교단 부총회장이 맡고 통합추진위원회에는 7개 교단 사무총장과 한교연·한기총의 실무자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실무진까지 꾸렸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연합기관의 분열이 지속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이단, 동성애, 이슬람, 과세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교회의 내적 일치와 연합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교단장들은 특히 “이러한 때에 한국 교회의 주요 7개 교단의 교단장들로 구성된 한통협은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양 기관의 원만한 통합을 위해 힘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서에는 채영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유영식(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과 전용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선규(예장합동)·신상범(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부총회장, 이종승(예장대신) 총회장대행이 서명했다. 한편 한기총은 대표회장직을 둘러싼 금권 선거 논란 등으로 파행을 빚다 2012년 3월 한교연이 출범하면서 분열됐다. 이후 양 연합기관은 각각 보수 개신교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 온 만큼 통합 요구의 목소리가 개신교계에 끊이지 않았지만 이단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으로 난항을 거듭해 왔다. 이와 관련해 회의에 참석한 한 목사는 “한교연은 한기총의 이단 해제를 문제 삼아 통합을 거부해 온 만큼 이단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기총의 이단 회원권 문제도 통합총회 회원권을 교단장회의에 참여하는 24개 교단으로 한정 지을 경우 해소될 수 있다”며 양 기관의 연내 통합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기자협회 “언론활동 전반 규제·감시”… 변협 “정치적 결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 위헌심판 소송을 제기한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은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변협은 성명서에서 “헌재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헌재는 법리적 판단보다 정치적 판단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란법이 ‘비판 언론 길들이기’로 악용된다면 민주주의는 후퇴할 것”이라며 “검찰의 자의적인 법집행을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기자들이 취재 현장 대신 사정당국에 불려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기자의 업무 전체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김영란법의 취지와 필요성은 전적으로 공감하고 기자 사회 내부에 부조리한 관행이 남은 점도 인정한다. 그러나 언론활동 전반이 감시와 규제 대상이 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도 유감을 표명했다. 사학연합회는 “민간 영역인 사학에 대해서도 김영란법이 적용되면 사학의 자유와 자율성이 근본적으로 침해된다”며 “앞으로 국회가 합리적으로 재입법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대한변협 반발 “부부 불신 조장···가정 파탄 원인될 것”

    [김영란법 합헌] 대한변협 반발 “부부 불신 조장···가정 파탄 원인될 것”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자 이 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던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가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변협은 헌재의 결정이 나온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헌재는 권력자에게 언론 통제 수단을 허용해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후퇴시켰다”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망각하고 정치적 판단에 치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는 헌재가 부정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 교원을 포함한 사립교원 관계자를 포함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린 점을 비판한 것이다. 헌재는 “교육과 언론이 국가나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이들 분야의 부패는 그 파급효과가 커 피해가 광범위하다”면서 “언론인과 사립학교 관계자에게는 공직자에 맞먹는 청렴성 등이 요구된다”고 합헌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한변협은 언론인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향후 자의적으로 법 집행을 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권력자가 비판적 언론을 길들이는 수단으로 악용해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변협은 부정청탁금지법이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를 처벌하도록 한 조항에 대해서도 “배우자의 행동을 일일이 감시하도록 조장하는 법”이라고 지적하며 “부부간 불신을 조장하고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헌재는 ‘배우자 신고의무’ 조항과 관련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배우자가 금품 등을 받거나 금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신고 조항과 제재 조항에 따라 처벌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조항들이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헌재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언론인과 사립학교·유치원 관계자 등의 변론을 맡은 하창우 대한변협회장은 “언론을 공직자와 같이 취급해 제재를 가해선 안 된다”며 “언론이 이 사건 법률의 적용대상이 된다면 취재활동이 위축되고, 비판 언론에 재갈 물리기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달라이 라마 효과/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달라이 라마 효과/오일만 논설위원

    국제무역에서 ‘달라이 라마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티베트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그 국가는 중국에 경제 보복을 당한다는 뜻이다. 독일 괴팅겐대학의 안드레아스 폭스와 닐스 헨드릭 클란 교수가 ‘국제무역에서의 달라이 라마 효과’라는 연구를 통해 제기한 학설이다. 시진핑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시대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해당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무조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장관급 각료의 경우 무역 감소폭은 8.5%였고 대통령급이 만나면 16.9%로 대폭 줄어들었다. 두 교수가 159개국의 사례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 2008년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달라이 라마와 만난 일이 있었다. 중국은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중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진행됐던 에어버스 항공기 150대 구매 협정을 무산시켰다. 프랑스 외무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티베트가 중국 영토의 통합된 일부분이라는 것을 재확인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실상 백기 투항이었다. 달라이 라마 효과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깊다. 핵심 이익에 대한 정의는 다소 모호하지만 후진타오 정권 시절 당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상세한 설명을 했다. 2000년 제1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통해서다. 그는 사회주의 체제 유지와 국가 안보와 영토·주권 수호, 경제·사회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중국의 3대 핵심 이익으로 제시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대만 문제)과 티베트·위구르 분리독립, 서구식 다당제 반대, 남중국해 및 센카쿠 영토 분쟁 등이 해당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에서 “그 어떤 외국도 우리가 핵심 이익으로 거래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010년 노벨상위원회가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자 중국은 노르웨이 연어 수입을 금지했고 2010년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격화될 당시 일본이 중국 어선의 선장과 선원을 억류하자 즉각 희토류 수출을 중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했던 중국 칭다오시가 불참을 통보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경제 보복이 아니냐는 보도가 적지 않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날 선 공세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핵심 이익이라고 단언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은 이미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고 규정했다. 중국이 국제 시선 때문에 대놓고 경제 보복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카드를 갖고 우리를 흔들 가능성은 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1실점 2000만원…‘더티 베이스볼’

    1실점 2000만원…‘더티 베이스볼’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에 4년 만에 승부조작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과 금지약물 복용, 선수 음란행위에 이어 승부조작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사상 첫 800만 관중을 향해 순항하던 프로야구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2012년 KBO리그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승부조작 행태가 4년 만에 똑같이 반복된 것이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경수)는 21일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3)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국군체육부대 소속 문우람(24)을 같은 혐의로 군검찰로 넘겼다. 검찰은 또 돈을 주고 승부조작을 청탁한 브로커 조모(36)씨를 구속 기소하고, 베팅방 운영자 최모(36·구속)씨를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태양은 지난해 선발 투수로 나선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5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는 조씨로부터 ‘1이닝에 1실점 이상을 하면 2000만원을 주겠다’는 청탁을 받았다. 이태양은 이 경기에서 1회 KIA 1번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이어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2실점해 청탁대로 경기를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8연승’을 달리던 NC는 이 경기에서 3대13으로 졌고 이태양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지난해 7월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 때도 이태양은 4이닝 동안 양팀이 합계 6점 이상 득점을 하는 이른바 ‘4이닝 오버’ 청탁과 함께 베팅 수익금을 받기로 했으나 경기 조작에 실패했다. 또 지난해 8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선발 경기에서는 ‘1이닝에 볼넷’ 청탁을 받고 1회에 볼넷 두 번을 던져 청탁받은 대로 경기를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 경기에서 경기조작 실패로 조씨 등이 손해를 많이 보는 바람에 이태양은 수익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15일 마산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때는 1이닝 볼넷 청탁과 함께 베팅수익금을 받기로 했으나 상대 타자들이 좋지 않은 공에도 타격을 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못했다. 이태양은 감독이나 관중 등이 승부조작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로 1회에 조작을 공모했으며 몸이 덜 풀린 것처럼 보이기 위해 볼넷이나 실투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2011년 넥센 히어로스 입단 동기다. 검찰은 문우람이 먼저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으며 경기 일주일쯤 전에 전화 등을 통해 승부조작 방법 등을 협의하고 수익금을 나눠 갖기로 공모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2014년 12월 야구팬으로 이태양과 문우람을 만나 친해지게 됐다. 최씨는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성공한 5월 29일 경기에서 1억원의 수익을 올린 뒤 조씨를 통해 이태양에게 2000만원을 주고 문우람에게는 시가 600만원 상당의 브라이틀링 시계와 명품 의류 등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2012년에도 투수였던 박현준·김성현(당시 LG)은 승부조작에 가담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들은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고 프로야구에서 영구 제명됐다. 이로 인해 곤욕을 치른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해 10개 구단이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각종 교육을 진행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자정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NC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선수단 관리의 최종 담당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KBO규약에 따라 실격처분과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관련 선수들에 대해 정황이 확인되는 즉시 우선 참가활동정지 조처를 하고 사법적인 결과에 따라 실격 처리 등 일벌백계의 제재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관련 선수에 대한 선수협 자체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특히 올해를 ‘클린 베이스볼’의 원년으로 삼았지만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취지도 무색해졌다. 이달 초 김상현(kt)은 유례없는 공연 음란죄로 불구속 기소됐고, 지난해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안지만(33·삼성)은 검찰에 송치된 데 이어 불법 사이트 개설 의혹까지 연루되며 이날 구단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안지만을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의 투수 윤성환(35)은 참고인 중지(참고인 등의 소재가 불명확해 일시적 사건 중지)로 송치했다. 경찰은 안씨와 윤씨가 따로 2014년 12월 각각 두 차례씩 마카오의 사설 도박장인 정킷방 VIP룸을 드나들며 수억원 대의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선수협회 “승부조작 사죄…자체 징계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프로야구선수협회 “승부조작 사죄…자체 징계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21일 최근 불거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해당 선수에 대해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수 관리와 교육에 책임이 있는 단체로서 프로야구팬과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사법 처리 결과에 따라 관련 선수에 대한 선수협 자체 징계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창원지검 특수부는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을 체유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계획을 밝혔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외야수 문우람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협은 특히 “검은 유혹의 온상인 스폰서 문화의 현실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고자 노력하겠다”면서 부정행위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수협은 “2012년 경기조작 사건 이후 선수협은 경기조작행위는 KBO리그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부정행위로 인식하고 선수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선수협의 재발방지 대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이어 “아직도 프로의식을 가지지 못한 선수들이 있으며 이들이 직업윤리와 책임의식 없이 물질적 욕구만 추구하고 야구팬과 야구의 중요성을 외면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재발했다고 본다”면서 “선수협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제대로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춘선 ITX-청춘 5개 지자체 할인율 축소 공동대응 나서

    경춘선 ITX-청춘 5개 지자체 할인율 축소 공동대응 나서

    서울 용산~춘천을 잇는 준고속열차 ‘ITX-청춘’ 할인율 축소를 놓고 강원 춘천시를 비롯한 이웃 5개 지자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강원 춘천시와 홍천·화천·양구군, 경기 가평군 등 5개 시장·군수와 시·군의회 의장은 19일 오후 춘천시청에서 ITX 청춘 열차요금 할인율 축소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코레일이 ITX-청춘열차의 용산∼춘천 간 편도요금을 9800원으로 결정했다가 주민이 반발하자 개통 전인 2012년 2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할인율 30%를 상시 적용, 6900원으로 낮춰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코레일은 2014년 8월에도 애초 약속을 어기고 할인율 인하를 통한 편법 요금 인상을 추진하다가 지역사회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면서 “코레일 방침대로 할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내년 1월부터 9800원까지 인상한다면 주민과 수도권 출·퇴근 및 통학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가중뿐 아니라 지역관광과 경제는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코레일의 요금인상 시도는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공공기관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지역주민이 지속 요구해 온 ITX 막차 운행시간 24시까지 연장, 일반전동열차 청량리역 연장 운행, 급행 전철 운행 재개 등 승객 이용 편의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춘천시는 최근 번영회와 시민단체가 구성한 인상저지 비상대책위와 함께 21일 코레일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등하교가 많아 강원대와 한림대 등 총학생회 등과 연대해 요금인상 저지에 나서는 등 요금인상 강행 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코레일은 ITX-청춘에 적용된 할인율을 다음 달 1일부터 30%를 15%로 조정키로 했다. 통근과 통학하는 이용객이 사용하는 정기승차권 운임은 기존과 동일하다. 할인율 축소에 따라 일반 이용객은 용산∼춘천 기준 운임 9800원에서 30% 할인 적용된 6900원(일반실 기준)을 내던 것을 다음 달부터 15%가 줄어든 8300원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할인율 축소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내 지역 사드’ 놓고 다른 길 간 친박과 유승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대다수인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을 놓고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25명 중 21명은 최근 집단 항의 성명서를 내고 선정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드 설치에 따른 레이더 전자파의 진실을 알리며, 국책 사업 지원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라는 등 3개항을 요구했다. 이들 중에는 친박 핵심인 최경환·조원진 의원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곽상도 의원 등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논란을 일으켰던 인사들까지 포함돼 있다. 국가와 국민 전체의 안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정서에 영합해 자신들의 표만 지키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역력하다. 박근혜 정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집권당의 권력 기반인 친박계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TK 지역에서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사람은 우리”라고 지지를 호소했고 상당수 의원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정권의 핵심 지지 세력이어야 할 주류 TK 인사들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님비(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상황인 된 것이다.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의 선거 운동 당시 대통령 사진을 반납하라고 윽박지르면서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선된 사람들이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에 나서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중에서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들 TK 친박계가 지난 총선 공천 기간 ‘국정 발목 잡기’로 비판하며 탈당을 강요받았던 유 의원이 항의 성명에 동참하지 않고 묵묵히 정부 결정을 지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드를 도입하지 않으면 국가 안보가 무너질 듯 지지의 목소리를 높이다가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진정한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 지역구 의원들이 근본적으로 국가 대사를 좌우하는 이슈보다 지역 현안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는 이해하지만 적어도 국가 안보나 경제 위기 등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이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국정 운영 자체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사드 배치에 따른 효용성 문제와 인체 유해성 등과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최근 친박계의 무책임한 행동은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제라도 진정성을 갖고 지역 주민 설득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냉·온탕 오가는 새누리 TK의원들

    성주 지역구 이완영 의원 등 21명 민심 달래기 “국책사업 지원”성명 밀양의 영남권 신공항 유치 무산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상처를 추스르던 대구·경북(TK)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이번엔 대구공항과 공군기지(K2) 이전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입지 선정 소식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신공항 건설 무산으로 인한 실망에 이어 최근 불거진 대구·경북 지역 사드 배치설로 불안감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우리 지역으로 결정되는 것에 대해 시·도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야 하고 배치 지역이 한반도 방어의 최적지임을 전 국민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TK지역 의원들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선정 기준을 밝히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지역주민과 충분히 대화할 것 ▲설치에 따른 레이더의 전자파와 관련된 진실을 알릴 것 ▲배치 지역에 국책사업 지원 등 인센티브와 종합 대책을 세운 뒤에 발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성명에 동참한 의원은 새누리당 강석호, 곽대훈, 곽상도, 김광림, 김상훈, 김석기, 김정재, 김종태, 박명재, 윤재옥, 이만희, 이철우, 장석춘, 정종섭, 정태옥, 조원진, 주호영, 최경환, 최교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등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정현은 왜 안 까?’ KBS 기자들의 ‘세로드립’ 성명서

    ‘이정현은 왜 안 까?’ KBS 기자들의 ‘세로드립’ 성명서

    세월호 참사 당시 KBS에 전화를 걸어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KBS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7일 KBS 보도본부 소속 33기 기자들이 낸 성명이 눈길을 끈다. 앞줄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새로운 문장이 되는, 일명 ‘세로드립’으로 성명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KBS 보도본부 33기 성명 전문. 박통각하 우국충정, 몰라주니 서운하네주 7회도 모자라니 밤낮으로 틀어보세민심처럼 시청률은 하늘 높이 치솟는데은혜마저 몰라주니 이내 마음 섭섭하네 까치 울음 찾아온 듯 전화소리 반갑구나면목 없단 부탁인데 어찌그리 매몰찬가서로 사맛디아니해도 녹음버튼 웬말인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정상화를 하자는데 뒷조사가 웬일인가현명하다! 그의 판단, 고매하네 우리 기사은갈매기 한쌍처럼 집중원투 정답구나 왜란으로 나라뺏긴 비상시국 아닐진데안팎으로 시끄럽네 국론분열 머리아파까닭없이 까지말고 월급날을 기다리세 북한소식 궁금한데, 너희들은 안물안궁?한시라도 못 전하면 혓바닥에 바늘 돋아보고말았네, 하필 오늘! (박통께서) 좋아하네도탄빠진 조선민족 구할 길은 통일대박! 그리자! 소설보다 실감나는 처참한 북조선을!만들자, 질릴 때까지 북핵위기 또 수공위기!좀비처럼 죽지않고 대대손손 보도하세!해치지마 욕하지마 아프지마 박통 박통 잠보. (에헤라! 세상 사람들아, 가로로만 읽자꾸나)
  • 검찰, 김승환 전북교육감에 징역 10개월 구형

    검찰이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와 관련 교육부(옛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자료 요구를 거부한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전주지검은 6일 오후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학생부 기재 이행 실태 점검에 대한 교육부의 정당한 감사에 맞서 피고인의 위법·부당한 지시로 일선 교육 현장에 큰 혼란을 야기했고 직원과 학교장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2012년 12월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와 관련한 교육부의 특정감사자료 요구에 응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김 교육감은 교육청 직원과 학교장들에게 학교폭력 사실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자료 요청에 협조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과 성명서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육감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학생부에 가해 학생의 폭력사실을 기재하는 것은 징계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앞길을 영원히 막아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 변호인도 “교육감은 관련 법률에 의거한 정당한 직무행위를 했다”면서 “학교폭력 가해 학생 징계의결 등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자료만 거부토록 지시했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아니다”고 변론했다. 김 교육감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9일 오후 2시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폭우 속 집배원 순직…4살 아들과 다음달 둘째 출산예정

    폭우 속 집배원 순직…4살 아들과 다음달 둘째 출산예정

    지난 4일 폭우 속에서 배달업무를 수행하다 한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청송현동우체국에서 근무하던 배범규 집배원이 지난 4일 업무 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배씨는 2014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아들(4살)과 다음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던 신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배씨가 동료 직원의 결혼 등으로 일주일 동안 배달물량이 폭주한 상황에서 폭우까지 겹치면서 업무과중에 따른 압박감으로 일을 서두르다보니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송현동우체국은 2004년 집배통항 당시 집배원 10명이 해당 구역을 맡았지만 현재는 배달 세대수는 늘었는데도 매년 우편물량 감소를 이유로 감원돼 7명이 근무중이다. 다시 감원대상으로 지정돼 한명을 추가로 감원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돼 있다. 우정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전국의 1만 7000여 집배원 동지들과 우정노조는 매년 해마다 반복되는 동지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하여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해 왔다”면서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부족인력 충원 및 배달환경을 반영한 집배부하량을 산출하여 현장 조합원이 인정하는 산출결과에 따른 적정인력이 업무에 투입되어 막중한 업무부담 경감을 실현하도록 하여야 함에도 순직사고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해결을 할 것처럼 하면서 지금까지 일회성 관심으로 일관하여 오고 있음에 분노와 비통함을 참을 길이 없다”고 밝혔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15명(2012년 5명, 2013년 2명, 2014년 3명, 2015년 2명, 2016년 현재 3명)의 집배원이 집배업무 도중 희생됐다.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정년·명예퇴직 및 병가 등 집배원 유고시 사전에 인력을 충원(업무숙지 최소 6개월 소요)하여 미리 업무인수인계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집배구 평준화를 실시한다며 뒤로는 집배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고유업무인 배달업무의 외부위탁을 확대·추진하는 것이 오늘날 집배업무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실이 이같은 희생을 낳았고 집배업무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 집배원의 희생은 계속될 것이다”라면서 “최근 연이은 집배원 순직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하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우정사업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우정노조는 이 같은 요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준법투쟁을 비롯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무 재해 셀프 입증 현행 규정 개선해야”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숨을 거둔 김범석 소방관의 유가족이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기 위해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관련 제도를 정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방관과 경찰 같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만이라도 공무상 재해 및 사망의 원인을 본인 또는 가족이 입증해야 하는 현행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원내부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랫동안 유독가스를 마셔 가며 현장에서 헌신했던 젊은 소방관 한 분이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으로 투병하다 7개월 만에 돌아가셨다”며 “공공의 이익과 국가를 위해, 국민들의 안전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사망 사건에 규정을 들이대는 것은 그만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이어 “행정 당국이 필요하면 규정을 바꿔서라도 이런 분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사회와 국가가 존경심을 표하는 과정이 국가의 품격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라며 “행정 당국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사자가 업무 연관성을 입증해야 하는 절차를 바꿔야 한다”며 “우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상의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해야 하며 그것이 당연한 도리”라면서 “김 소방관을 포함해 모든 소방관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공로를 충분히 인정받고 이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퇴직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재향소방동우회는 ‘김 소방관의 공무상 사망 인정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성명서를 내고 1인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지난 4월 입법예고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암과 같은 특수질병에 대해 전문 조사관이 투입되기 때문에 신청 당사자가 업무 연관성을 입증해야 했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수남 총장 “형사부 인력 대폭 늘려라”

    김수남 총장 “형사부 인력 대폭 늘려라”

    “金검사 죽음 책임자 엄벌을” 연수원 동기 712명 성명서 검찰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33) 서울남부지검 검사 사건과 관련해 형사부에 대한 인력 보강에 나섰다. 김 검사 자살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과도한 형사부 업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검과 일부 일선 검찰청에서 형사부 인력을 보강하는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며 “각 검찰청은 공안·특수 분야 인력을 최소화하고 형사부 인력을 대폭 확충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 총장은 전국 각 청별로 검사들이 수사하는 사건의 할당량을 전수조사해 보고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날 대검에서는 업무경감 방안으로 ▲형사부에 검사, 수사관 추가 배치 ▲중요 송치 사건 중 일부 인지부서 배당 ▲검사직무대리에 사건 배당 확대 ▲통상적인 행사나 사건 처리 등의 정보보고 최소화 ▲신임 검사 멘토링 ▲수사관 역할 강화 ▲연가와 휴가 사용의 실질화 등 대책을 내놓았다. 김 총장은 후배 검사들에 대한 지도에 관해서도 “상사나 선배가 감정에 치우쳐 후배를 나무라거나 인격적인 모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검사의 동기들인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회장 양재규)는 자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대검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동기회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검사는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서 “소중한 부모님과 친구들, 직장 동료들이 있는데 업무 스트레스만으로 목숨을 버릴 사람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를 엄벌할 것을 대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712명이 참여했고 이 중 450명이 실명을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남부지검의 진상조사와는 별도로 대검 감찰본부에서도 유족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지난달 1일부터 조사를 벌여 왔다”면서 “유서에는 일단 업무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나와 있지만 부장검사의 폭언·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민중총궐기 한상균 위원장 1심서 징역 5년

    민중총궐기 한상균 위원장 1심서 징역 5년

    지난해 11월 서울 도심에서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균(5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징역 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심담)는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및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 위원장에게 징역 5년 및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한 위원장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일부 시위대가 밧줄로 경찰 버스를 묶어 잡아당기고 경찰이 탄 차량 주유구에 불을 지르려 시도하는 등 민중총궐기 당시 폭력적인 양상이 심각했다”며 “한 위원장이 불법행위를 지도하고 선동해 큰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일부 시위대 머리에 물을 뿌리거나 쓰러진 시위대를 응급실로 옮기는 차량에까지 직사로 물을 뿌리는 등 위법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경찰의 금지 통고 및 차벽 설치, 살수차 운용 등은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판시했다. 다만 “집회 배경에는 고용 불안 등 사회적 갈등의 요소가 있었고 일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 및 차벽 설치가 위법했던 만큼, 공무집행 방해죄나 집시법 위반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한 이들을 선동한 뒤 경찰관들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 등으로 올해 1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경찰의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고, 서울 태평로 전 차로를 7시간 정도 불법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열린 10차례 집회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2회, 특수공용물건손상 1회, 일반교통방해 6회, 집시법 위반 12회 등을 저지른 혐의도 있다. 수사기관이 민중총궐기를 불법·폭력 집회로 규정하고 수배하자 한 위원장은 당국의 수사망을 피해 조계사에 피신했다가 지난해 12월 10일 자진 퇴거해 경찰에 체포됐다.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법정에 서야 할 이는 한 위원장이 아니라 백남기 농민을 사경에 빠뜨린 폭력적 공권력”이라면서 이날 판결을 비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검사의 자살’ 40여일 만에 조사 나선 대검

    [단독] ‘검사의 자살’ 40여일 만에 조사 나선 대검

    폭언 밝혀지면 징계한다지만 내부적으로 ‘해임’ 선례 없어… ‘업무 경감 방안’도 발표 예정 대검찰청이 지난 5월 19일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모(33·사법연수원 41기) 검사의 자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일이 지난 뒤의 조사라는 점에서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한 뒷북 조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대검찰청은 김 검사의 자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남부지검과 별개로 감찰본부의 인력 상당수를 투입해 검사 자살 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김 검사가 목숨을 끊은 주된 이유가 과도한 업무량 때문인지, 상사의 폭언과 폭행 때문인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본인의 얘기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유족 및 지인들의 증언과 평소 메시지 등을 토대로 확인 중이어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검사의 유족, 지인들과 함께 김 검사에게 폭언·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48) 부장검사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당초 김 검사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못 이겨 벌어진 일로 치부돼 서울남부지검에서만 자체 조사를 해 왔다. 지난 5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검사의 유서에는 ‘병원에 가고 싶은데 갈 시간이 없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후 유족과 친구들에 의해 그가 평소 상사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지난달 10일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했다. 김 검사가 평소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부장이 술에 취해 때린다’, ‘죽고 싶다’ 등의 글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검사의 폭언 및 폭행 사실이 밝혀지면 대검은 감찰 단계로 넘어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의 최고 징계 수위는 ‘해임’이다. 그러나 그동안 검찰 내부에서 부하직원에 대한 폭언이나 폭행으로 해임 처분이 이뤄진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조치 향배는 미지수다. 한편 대검은 5일쯤 형사부 검사들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업무 경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서울고검장이 팀장이 돼 운영한 ‘검사실 운영 합리화 태스크포스(TF)’ 활동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 김수남 검찰총장은 각 청별로 검사들이 수사하는 사건의 할당량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업무 경감 방안을 먼저 내놓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김 검사 자살의 원인을 상사의 폭언·폭행보다 업무량 초과 때문인 것으로 유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면 오히려 더 간단한 일이므로 감싸 줄 이유가 없다”며 “형사부 검사들의 업무 경감은 이전부터 연구해 오던 것으로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발표하려다가 우선 시행 가능한 방안부터 내놓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검에 따르면 전국의 형사부 검사들은 1인당 한 달에 약 100~150건의 사건 처리를 맡고 있다. 과거에 비해 그나마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인권 문제, 엄격한 절차로 인한 증거 수집의 어려움, 증거인멸과 혐의 부인 증가 등으로 과거보다 사건 처리는 더 어려워졌다. 이번 방안이 실질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은 오는 6일 김 검사 자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단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시의회 서윤기 청년발전특위위원장, ‘청년지원정책 반대’ 복지부 규탄 성명

    서울시의회 서윤기 청년발전특위위원장, ‘청년지원정책 반대’ 복지부 규탄 성명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서윤기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2선거구)은 7월1일 복지부가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 정책을 반대한 것에 대하여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서윤기 위원장은 이번 7월부터 시행하는 청년활동 지원수당 지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상선정과 집행절차를 꼼꼼하고 세밀하게 점검·확인하는 등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서울시에 당부했다. 다음은 서윤기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보건복지부의 청년활동지원수당 부동의 규탄 성명서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정책 수용하라.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보건복지부의 청년활동지원수당의 부동의 판단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2일 청년활동지원사업 관련 예산을 의결하였고, 동 사업에 대한 민간위탁 동의안을 올해 5월 3일에 승인하였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초부터 청년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하여 왔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기본법」에서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할 때 협의하도록 하고, 시급한 청년활동 지원을 늦추고, 지연하고, 끝내 가로 막아섰다. 「사회보장기본법」이 모든 국민이 다양한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자립을 지원하며, 사회참여·자아실현에 필요한 제도와 여건을 조성하여 사회통합과 행복한 복지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기본이념을 하는 것을 비추어 볼 때 보건복지부의 이번 불수용의 결정이 무엇을 근거로 한 판단인지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취업난, 주거난, 부채 등 총체적 난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문제는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취업을 위한 교통비 월 10만원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 청년활동지원수당은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소중한 사다리로 이용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그동안 서울시와 함께 협의하며 보완해 왔던 사안을 외부개입에 의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수용한 것은 청년들을 위한 사다리를 놓아야 하는 그들의 책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청년들이 그들의 자립을 돕고 인간다운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를 하려는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 반대부터 하는 보건복지부의 오만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대단히 의문스럽다. 「사회보장기본법」은 협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합의나 허가를 전제로 하지 않고 있지 않다. 관련 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협의 및 지방의회의 의결을 얻어 시행하려는 사업에 단지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로 통제하려는 중앙정부의 타성에 젖은 관습을 버려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현실을 직시하고 청년들이 꿈을 꾸며 자립해 나갈 수 있는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정책을 수용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갈 것을 촉구한다. 2016년 7월 1일 서울특별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서 윤 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업 살리기에 거제지역 진보·보수 단체 합심 단결

    조선업 살리기에 거제지역 진보·보수 단체 합심 단결

    조선업 불황으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제지역 각계 진보·보수 단체도 성향을 초월해 조선업 살리기 대책위를 구성하고 조선업 위기 극복에 힘을 합쳐 나섰다. 거제지역 9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제 조선업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채권단은 무분별한 여론몰이에 동요하지 말고 냉정한 시각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현재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며 6월 말 현재 한국 조선산업 수주 잔량은 여전히 세계 1~3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바다가 있는 한 조선산업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업은 2018년 이후 다시 호황 사이클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정부는 다가올 호황에 대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선산업 지원정책을 펼쳐 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무책임한 구조조정은 세계 1위 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정리하겠다는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스스로 무덤을 팠던 1980년대 일본의 조선산업 합병과 설비 및 인력 감축 정책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의 기를 살리고 올바른 구조조정이 이뤄져 양대 조선소가 정상화될 때까지 적극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책위는 언론의 지나친 부정적 보도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이들은 “현재 조선산업 불황은 경쟁력과 기술력 부족 문제가 아니며 세계 조선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도 중앙 언론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망해가고 있고 거제 상권이 무너져 유령도시가 되고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보도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외국 선사들이 언론의 이 같은 부정적인 보도를 보고 국내 조선사들의 선가가 낮아질 것을 기대하며 발주를 늦추고 있다”면서 “발주 지연은 우리나라를 급격히 추격하고 있는 중국 조선업에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23일 거제상공회의소에서 거제지역 경실련과 환경련, YMCA 등 시민단체와 거제상공회의소, 거제시발전연합회, 거제청년회의소,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등 91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범시민 대책위 발족식을 갖고 원경희 거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철수 거제경실련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거제시도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민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28일 시청에서 첫 회의를 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학생전담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사건’ 부산경찰청 은폐 묵살 의혹, 이상식 부산경찰청장 책임론

    부산경찰청이 ‘학교전담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를 은폐하고 묵살한 사건과 관련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의 책임론이 대두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아동·청소년 보호센터가 정모(31)경장과의 여학생 성관계 의혹을 부산경찰청에 먼저 연락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청장은 28일 “철저히 수사한 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문제의 두 전 경찰에 대한 28일 오후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사건에 대해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다”며 공식 사과한 뒤 “철저히 수사한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 27일 오후 관리감독소홀, 허위보고 등의 책임을 물어 부산사하경찰서장과, 연제경찰서장 등 2명을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조치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경찰서장 2명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는 ‘꼬리 자르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부산 치안의 총수인 이 청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과의 성관계 사건에 대한 교총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경찰청은 철저히 수사하고 해당 관련자를 엄중처벌하고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여중학생 딸을 둔 한 학부모는 “ 해당 경찰서장 2명에 대해 직위해제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며 부산경찰의 총수인 부산경찰청장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전임 교사 출신 정모(60)씨는 “재발방지를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이 학생 상담을 할 때 교사 입회 아래 공개된 장소에서 면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에 이 문제를 신고한 청소년 보호기관은 지난 5월 9일 부산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연제경찰서 정모(31) 경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알리자 부산경찰청 담당자는 연제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고 했다. 이에 같은 날 연제경찰서에 전화해 정 경장의 비위행위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안내를 한 것으로 결코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A경위는 “부적절한 관계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어 품위유지만 해당돼 인사권이 있는 관할서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학교전담 경찰관이 담당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사건을 공론화한 장신중 전 총경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청이 책임 회피하는 치사한 수법”이라며 “일선 경찰서에서 동일 직무를 수행하는 동일 부서 직원 두 명이 사표를 내는데 사유조차 알아보지 않았다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또 장 전 총경은 “이 문제가 부산에만 이 일이 한정된 일이 아니”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암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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