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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 4개 단체 “김숙희 비례대표 철회하라”

    보건의료 4개 단체 “김숙희 비례대표 철회하라”

    “공천 철회 안 하면 당선 저지운동”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보건의료 4개 단체가 21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비례대표 공천 철회를 요청했다. 4개 보건의료단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더민주 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공천에 대한 보건의료단체의 결사 반대 입장’ 공동 성명서를 낭독했다. 최남섭 치과의사협회장, 김필건 한의사협회장, 김옥수 간호협회장, 윤영미 약사회 정책위원장 등은 더민주 측에 전달한 성명서에서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후보 선정의 즉각 철회를 요청하며 철회되지 않을 경우 당선을 저지할 수 있는 모든 선거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 서울시의사회장이 의료민영화에 호의적이고, 리베이트 쌍벌제를 ‘의사에게 가혹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며 “더민주가 그동안 추진한 정책과 궤를 달리하는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보건의료단체들은 김 서울시의사회장이 보건의료계를 대변하거나 국민의 보건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없는 인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이사회 비판 성명 냈다고… 원로 교수 해임한 건국대

    [단독] 이사회 비판 성명 냈다고… 원로 교수 해임한 건국대

    정년 4년 남기고 보복 인사 논란 횡령 재판 증언한 교직원도 해임 학교 측 “비판 주도해 명예 실추” 교수들 반발… 학생들 ‘복직 운동’ 강의평가에서 우수 교수에 선정되는 등 존경받는 원로 교수가 학교법인 이사회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이 학교에서는 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사장의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교직원이 해임되는 등 보복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 건국대 응용통계학과 안모(61) 교수는 20일 “지난 8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됐다는 통보를 들었다”며 “거의 2년이 다 된 성명서를 근거로 ‘교원 품위 손상 및 학교 명예 실추’로 해임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교육부의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부당 해임 소청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의 정년은 4년 정도 남았다. 앞서 건국대는 지난 8일 안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했다. 학교가 문제 삼은 성명서는 2014년 6월 건국대 원로교수모임 65명이 낸 것으로 김경희 이사장의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장영백 전 교수협의회장과 김진석 동문교수협의회장은 김 이사장의 비리에 대해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가 같은 해 2월 해임됐는데 원로 교수들은 이들의 복직을 요구했다. 또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송희영 건국대 총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안 교수의 해임 조치에 대해 학내에서는 보복 인사라는 비판이 많다. 그간 학교 이사회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교직원에 대한 징계를 남발했다는 것이다. 건국대는 지난 11일에도 직원징계위원회를 열고 교직원 이모(47) 차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이사장의 재판 과정에서 이 차장이 증인으로 나와 김 이사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법인 자금 1억 3000여만원을 빼돌려 개인 여행 비용과 가족의 대출금 상환에 쓴 혐의로 기소돼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교직원 및 학생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일 안 교수가 속한 상경대학 교수 전원은 “안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성명을 냈다. 3일 뒤에는 원로교수모임 67명이, 지난 4일에는 건국대 총동문회가 안 교수의 해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응용통계학과 학생들은 안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는 서명을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했다. 현재까지 880여명이 참여했다. 한 학생은 “안 교수는 응용통계학과에 30년 이상 재직하면서 베스트 티처상을 받았을 정도로 존경받는 분”이라며 “대학 전체에서 추가 서명을 받은 후 학교 측에 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안 교수는 허위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자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학교 운영을 방해했다”며 “학내 질서를 문란케 하는 등 교원의 본분을 벗어나는 행위가 확인돼 엄중 징계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이사회 비판 성명냈다고… 원로 교수 해임한 건국대

    [단독] 이사회 비판 성명냈다고… 원로 교수 해임한 건국대

    횡령 재판 증언한 교직원도 해임 학교 측 “비판 주도해 명예 실추” 학생·교수·교직원 ‘복직 운동’  강의평가에서 우수 교수에 선정되는 등 존경받는 원로 교수가 학교법인 이사회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이 학교에서는 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사장의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교직원이 해임되는 등 보복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  건국대 응용통계학과 안모(61) 교수는 20일 “지난 8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됐다는 통보를 들었다”며 “거의 2년이 다 된 성명서를 근거로 ‘교원 품위 손상 및 학교 명예 실추’로 해임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교육부의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부당 해임 소청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의 정년은 4년 정도 남았다. 앞서 건국대는 지난 8일 안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했다.  학교가 문제 삼은 성명서는 2014년 6월 건국대 원로교수모임 65명이 낸 것으로 김경희 이사장의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장영백 전 교수협의회장과 김진석 동문교수협의회장은 김 이사장의 비리에 대해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가 같은 해 2월 해임됐는데 원로 교수들은 이들의 복직을 요구했다. 또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송희영 건국대 총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안 교수의 해임 조치에 대해 학내에서는 보복 인사라는 비판이 많다. 그간 학교 이사회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교직원에 대한 징계를 남발했다는 것이다. 건국대는 지난 11일에도 직원징계위원회를 열고 교직원 이모(47) 차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이사장의 재판 과정에서 이 차장이 증인으로 나와 김 이사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법인 자금 1억 3000여만원을 빼돌려 개인 여행 비용과 가족의 대출금 상환에 쓴 혐의로 기소돼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학교 법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히 하라’는 뜻에서 경고성 징계를 남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직원 및 학생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일 안 교수가 속한 상경대학 교수 전원은 “안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성명을 냈다. 3일 뒤에는 원로교수모임 67명이, 지난 4일에는 건국대 총동문회가 안 교수의 해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응용통계학과 학생들은 안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는 서명을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했다. 현재까지 880여명이 참여했다. 한 학생은 “안 교수는 응용통계학과에 30년 이상 재직하면서 베스트 티처상을 받았을 정도로 존경받는 분”이라며 “대학 전체에서 추가 서명을 받은 후 학교 측에 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안 교수는 허위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자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학교 운영을 방해했다”며 “학내 질서를 문란케 하는 등 교원의 본분을 벗어나는 행위가 확인돼 엄중 징계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포토] ‘아동학대 예방 근절을 위한 성명서’ 발표하는 시민사회단체들

    [서울포토] ‘아동학대 예방 근절을 위한 성명서’ 발표하는 시민사회단체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아동학대 예방 근절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안주영 기자jya@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9] ‘신해철법’의 행방을 묻다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9] ‘신해철법’의 행방을 묻다

    이 글은 가수 신해철씨의 사인이나 미처 몰랐던 사실을 들추는 탐사형 기사는 아닙니다. 그 보다는 그의 돌연한 사망이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를 반추하고, 그래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으며, 또 무엇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 지를 확인하는 글이라고 하는 게 맞겠습니다. 그의 사망 직후 ‘신해철 사망 원인은 패혈증’이라는 기사를 게재해 특종상까지 받았던 필자로서는 이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용하지만 관심 있게 ‘그날 이후’의 변화들을 지켜봐 왔고, 지금도 거기를 주시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신해철법’은 끝난 것인가 관심을 끌었던 신해철법이 사실상 물 건너 갔습니다. 이번 19대 국회의 임기는 5월까지이지만 당장 4·13총선이 있어 다시 법안을 처리할 기회는 가질 수가 없으니까요. 이는 법안의 폐기를 뜻합니다. 이 법의 공식 명칭은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입니다. 2014년 4월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한데 이어 이듬해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이 잇따라 발의했지요. 핵심 내용은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이나 의사의 동의가 없더라도 즉시 조정 절차가 개시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법안의 배경에는 졸지에 유명을 달리 한 가수 신해철과 초등학생 전예강 양의 의료사고로 인한 사망사건이 있습니다. ‘신해철법’이라거나 ‘전예강법’이라고 한 건 이 때문입니다. 의료사고 피해자와 유족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피해에 따른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법안을 두고 의료단체와 환자단체 간에 치열한 대립과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는 “악용의 소지가 커서 되레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우려했고, 환자단체에서는 “선용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맞섰습니다. 이 법안의 처리 과정을 살펴보면 이해를 따지는 단체들이 각자 나름의 셈법으로 득실을 저울질하며 혹은 겉과 속이 다르게, 혹은 드러내놓고 견고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사안의 시비를 가리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무엇이 국민 다수의 이익에 부합한가, 그리고 어떤 선택이 사회 발전에 더 긍정적이냐를 따지면 되는 문제이니까요. ‘다수 국민의 이익’이라고 했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의료사고의 책임을 건건이 규명하려 하면 불가피하게 의료행위가 위축되는 문제, 또, 의료의 본령을 지키주려 하면 환자의 권리가 침해받는 이 대립적 상황에서 무엇이 국민 다수의 이익에 부합하는 지를 가리는 일은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필자는 국회를 먼저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는 입법기관입니다. 많은 법이 국회에서 만들어지고 또 폐기됩니다. 그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라고 국민들이 큰 권한을 그들에게 위임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많은 권한과 권력이 주어지고, 평균적으로 따져 일한 것보다 과도하게 많은 세비를 받습니다. 그런 국회가 현실적으로 필요한 법안을 충실하게 심의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그 기관에 위임한 권한을 잘못 사용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신해철법도 그렇습니다. 어느 쪽도 편들거나 무시할 수 없는 ‘국민집단’이 팽팽하게 맞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인 만큼 선거를 치러야 하는 국회의원들의 선택의 폭이 좁을 것임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국회와 국회의원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관점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오로지 ‘법에 의해서만’ 유지되고 발전한다는 원론적 가치가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국회는 당연히 이 관점에서 노력하고, 고민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회는 지금까지 그랬듯 항상 쉽게만 가려고 합니다. ●‘신해철법’의 논란 살피기 의사들의 관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료계에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많은 의료사고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상당수 의료사고는 ‘사고’인 줄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의료 주체인 의사들이야 대부분 사고 여부를 알겠지만, 드러내지 않으니까요. “사고로 보면 사고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특정 치료술이 개발되어 의료인에 의해 시행될 때 이미 일정한 오류나 사고는 예견된 것이며, 따라서 이런 예상의 범주에 들어있는 검사나 치료상의 오류에 대해 일선 의사들이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필자가 아는 한 의사의 항변입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사람들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심지어는 동네 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를 두고 생각해 보자.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다고 해서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하도록 한 그런 약제들도 임상에서는 수많은 부작용이 확인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약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따로 문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정교한 전문 교육을 받은 의사들(사실 의사를 지망생 개개인이 그런 교육을 얼마나 충실하게 받았고,또 실천하는 지는 별개로 봐야 하지만)의 실수는 이상하게도 치료술의 오류나 한계로 보지 않고 의사 개개인의 실수나 무능력, 부주의로 보려고만 한다. 그런 점이 문제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의료사고가 합리적으로 이미 예견된 오류에 포함되는 불가피한 것인지, 아니면 의사의 부주의나 무능에 의해 발생한 ‘사고’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일단 문제가 생기면 환자 측은 의사와 병원을 향해 핏대를 올리고, 의사와 병원은 그런 항의를 애써 외면합니다. 신해철법이 결국 폐기된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양 진영의 이런 시각과 논리는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누군가가 병에 걸리고, 그 병을 의사가 치료해야 하는 이상 피해 갈 수 없는 난제라고 봐야지요. 그러니 의사단체가 이 법을 순순히 수용할 리가 없습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의료 단체의 거센 반발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등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졸속 입법의 결과로 의료인의 방어진료를 확산시키는 등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저해할 뿐 아니라 국민과 보건의료인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다.” 말인즉, 의료분쟁에 대한 의료기관의 조정 참여를 강제하면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은 ‘분쟁 발생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소극적·방어적으로 진료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환자들의 피해로 귀결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풍토에서는 조정신청의 남용이 불 보듯 뻔해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환자 측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들의 주장도 거셉니다. “의료 자체가 가진 공공성을 감안하더라도 의료사고라고 의심될만 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환자는 당연히 의사와 의료기관에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물을 수 있어야 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목에서 신해철씨 사망과 관련해 불거진 문제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신해철씨 사망에는 해당 의료기관의 불법적인 의료행위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치료행위에 대한 환자의 동의 여부도 그렇고, 중대한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발생했음에도 법과 규정이 정한 규칙이나 수칙을 정상적으로 준수,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명백한 의료사고에 해당하지만 지금의 법체계나 관행으로는 신해철씨의 사망에 관련된 원인 제공자에게 합당한 배상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해철씨의 경우 사망 자체가 사회문제화하는 바람에 그나마 실체가 규명됐다지만 그렇지 않은 갑남을녀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기도 합니다. 의료사고로 사람이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 죽었으니 어떻게 하겠다느니 등의 인과성 규명과 사후 조치가 없다면 삼척동자도 의아해 할 일이지요. 이런 까닭에 백혈병환우회·선천성심장병환우회·신장암환우회·GIST환우회·다발성골수종환우회 등 환자단체들은 “신해철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고요. 환자 측 목소리를 조금만 더 들어볼까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의료사고 피해자 중에는 고액의 소송비를 부담할 능력이 되지 않아 의료사고 개연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포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이 경우 상당수 피해자들이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찾지만, 의료기관이 동의하지 않아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형사사건화 외에는 다른 방법을 취할 수가 없게 됩니다. ‘울화통이 터질 일’이라며 병원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업무방해죄 등으로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일도 드물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정부는 2012년부터 의료분쟁조정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지만, 해당 의료기관이 조정을 거부하거나 일정 기간(14일) 내에 필요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안 자체가 각하되는 규정 때문에 사실상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환자 측 하소연입니다. 실제로, 분쟁조정이 시작된 2012년 4월부터 2015년 말까지 중재원에는 모두 5487건의 분쟁조정건이 접수됐지만 이 중 조정이 개시된 것은 43.2%인 2342건에 불과합니다. 조정이 개시되어 중재가 성립되는 비율이 94%로 비교적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떻게든 조정만 시작되면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에도 ‘조정의 불성립’이라는 ‘탈출구’를 만들어 시쳇말로 ‘죽도 밥도 아닌’ 제도가 되고 만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멀쩡한 사람이 치료를 받다가 죽었는데, 묻고 따질 수도 없습니다. 정부가 나서 명쾌한 규정을 만들거나 하다 못해 지침이라도 내놔야 하지만, 고작 한다는 게 어정쩡한 분쟁조정제도 정도니 환자 측은 그들대로 “정부는 무엇하고 있느냐”고 핏대를 올리고, 의료기관들은 “그럼 의료 포기하자는 것이냐”고 맞서 도대체 협상과 타협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끝이 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국회와 보건복지부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제 19대 국회가 오는 4월 폐회되면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신해철법)도 자동 폐기됩니다. 환자단체에서는 “19대 국회가 다른 현안들은 총선 후에 차기 국회로 넘기더라도 ‘의료분쟁 조정절차 자동개시제도’만은 꼭 도입하는 입법적 결단”을 촉구했지만 이마저도 물 건너 가고 말았습니다. 환자단체들은 “의사단체의 주장처럼 의료분쟁 조정신청 남발이 우려된다면 최소한 법률적 판단이 가능한 ‘사망’이나 ‘중상해’의 경우로 그 범위를 제한해서라도 ‘의료분쟁 조정절차 자동개시제도’를 도입하라”고 절충적인 제안까지 했으나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입법기관인 국회와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직무를 태만히 한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감한 사회적 논쟁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관료주의의 속성입니다. 그런 속성 자체를 오로지 비난만 할 일은 아닌게, 이 경우 어떤 결정을 하든 상당한 분란의 여지가 없지 않고, 어떤 선택을 하든 책임이 따르니 누구라도 그 부담을 떠안으려고 하지 않을 것임은 자명하니까요. 하지만, 결론이 무엇이든 국회와 복지부는 조정 노력을 했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확고한 입장을 정하고 이해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접근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설득하는 일이야말로 많은 권한을 위임하고,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국민에 대한 도리이니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환자든 의료인이든 모두 국민입니다. 그러니 편들 것 없이 성의껏 필요한 노력을 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결과가 어떻든 납득은 하지 않았겠습니까. ‘납득할 수 없는 불만’을 가진 것과 ‘불만이지만 납득은 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다른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국회나 복지부가 일하는 모양을 지켜보면 ‘납득할 수 없는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회에는 더 이상 기대를 걸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미 물리적인 시간도 없고, 차기 국회에서 이 법안을 발의하려면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니까요.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한계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선거를 거쳐야 하는 국회의원들은 가능한 결속이 공고한 단체들과 대립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국회의원들에게 다시 법안 상정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됩니다. 그러니 보건복지부가 나서야 합니다. 복지부가 양측의 의견을 듣고 조정작업을 거쳐 개정안을 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입니다. 사안 자체가 복지부 소관이기도 하고, 이걸 국회에 맡길 경우 조정 절차를 소홀히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복지부는 양측의 주장이 너무 극단적으로 맞서 조정의 여지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더더욱 복지부가 팔을 걷어부쳐야 합니다. 그렇게 첨예하게 이해가 엇갈린 사안을 양측의 문제라며 불구경 하듯 멀찍이 떼어놓고 수수방관한다면 편함을 얻는 대신 신뢰를 잃을 게 뻔하니까요. 앞서 언급한 ‘조정’은 바꿔 말하자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안의 경우 조정이 쉽지 않겠지만, 양측의 주장을 최대한 반영한다면, 그래서 의사집단이 환영은 못해도 납득은 하고, 환자 측도 성에 차지는 않지만 수긍은 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고, 감당해야 하는 곳이 바로 보건복지부입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의사단체의 명패 뒤에 숨어 사특하게 돈만 긁어모으는 함량 미달의 불량 의사들이 의외로 많다는 거 의사들도 알지 않습니까. 또, 병원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선후도 가리지 않고 목청부터 높이고, 그걸 빌미로 뭐 좀 얻어보겠다고 용을 쓰는 진상 환자들도 정말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 즉 어느 쪽이든 악용의 여지만 극소화한다면 양식있는 의사, 상식적인 환자들이 그걸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환자들 쪽에서도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것보다는 일부라도 얻는 게 낫고, 그걸 마중물 삼아 장기적으로 보다 진전된 결과를 도모할 수도 있으니까요. 의사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변해 한번 봇물이 넘치기 시작했는데, 그걸 없는 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진료행위가 크게 위축될 수준이 아니라면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게 세상의 변화에 조응하는 방법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한꺼번에 모든 것을 내놔야 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고, 또 원한다고 모두 가질 수는 없는 세상이니까요. 철옹성만 같은 불합리와 부조리라도 임계점에 다다르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변화의 양태를 돌이켜야 합니다. 신해철법은 이 지점에서 아직도 발화하고 있는 하나의 도화선입니다. 그런 점을 살펴서 열 걸음이 무리라고 판단되면, 두세 걸음이라도 내딛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특히나 의사든 환자든 국민을 상대로 ‘이기거나 아니면 지는 게임’을 한다는 생각을 갖지 말기 바랍니다. 거기에 승패는 없습니다. 다만, 설득을 했느냐, 못 했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복지부가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에 19대 국회가 은근슬쩍 유기해버린 신해철법, 그 분란의 심부를 들여다보면 승자는 없고, 상처만 남아 있습니다. 그 졸속한 대립의 흔적을 보면서 이 말을 상기합니다. ‘끝 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jeshim@seoul.co.kr[지난 기사 보러가기]
  • [서울포토] ‘아동학대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성명서’ 발표

    [서울포토] ‘아동학대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성명서’ 발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아동학대 예방 근절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안주영 기자jya@seoul.co.kr
  • 포스텍 교수, 강의 중 세월호 희생자 폄하 발언 논란

    포스텍 교수, 강의 중 세월호 희생자 폄하 발언 논란

    포스텍(포항공과대) 교수가 강의 도중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두고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며 폄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포스텍 총학생회에 따르면 H 교수가 최근 학생들을 상대로 ‘생각’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것은 생각하는 습관이 없어 선박 관리자의 지시를 아무 생각 없이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 때문에 그냥 선장이 하는 아무 생각 없이 들었다”면서 몇 번씩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에 대해 지적을 했다. 이 발언은 한 학생이 페이스북의 익명 커뮤니티인 ‘포항공대 대나무숲’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총학생회 측도 이같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교수의 공개 사과와 학교 측의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몰이해에 따른 망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최근 연세대 교수도 세월호 참사 때 학생들이 개념이 있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상황에서 우리 학교에서도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H 교수는 내부망을 통해 “나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받았습니다. 학생들이 상처를 받았다니 유감이고 미안합니다”라며 “작년에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이의를 제기한 학생이 아무도 없었는데 작년에는 학생들이 상처를 안 받았는지 또는 받고도 참았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반문했다. H 교수는 발언이 와전돼 먼저 학생들과 대화를 해 오해를 풀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 측은 이날 교무처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H 교수가 강의 중에 세월호 희생 학생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또 “대학생으로서 필요한 비판적이고 주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조언하는 과정이었지만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나와서는 안 될 부적절한 것이었다”며 “해당 교수도 이런 발언을 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대학은 H 교수가 맡은 ‘대학생활과 미래설계’ 수업을 다른 교수로 바꾸고 구성원들과 내용을 공유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기로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용상화상경마장 이전 촉구 건의안 통과

    서울시의회 용상화상경마장 이전 촉구 건의안 통과

    서울시의회 김생환 인권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이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과 화상경마장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한 인권영향평가 도입 등을 위해 제안한 ‘한국마사회법 개정 촉구 건의안’이 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생환 위원장을 포함한 서울시의회 인권특별위원회 위원 일동은 지난 1월 23일, 강추위 속에서 용산 화상경마장 반대투쟁 농성장 지지 및 이전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지난 2월 5일,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을 촉구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제안하여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을 위한 반대 투쟁을 이어갔으며 이 건의안이 오늘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김생환 위원장은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는 용산 화장경마장의 이전을 강조하면서 현재, 도심 주택가 등에 설치되어 있는 화상경마장에 대한 종합대책이 미진한 상황이고, 화상경마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박 중독 등의 폐해 및 입지나 이전 등으로 유발되는 막대한 사회적 갈등비용 해소를 위해 인권영향평가 등 사전절차를 비롯한 명확한 기준 등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한국마사회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의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본회의를 통과한 건의안은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로 이송되고, 이후 「한국마사회법」의 조속한 개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별시의회 인권특별위원회 김생환위원장은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과 인권 친화적인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와 주택가에 화상경마장이 다시는 들어서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인권기록보존소 통일부 아닌 법무부에 둬야”

    외통위 “공감… 일원화 검토” 북한인권단체는 8일 “북한인권법 제정에 따라 설치되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를 통일부가 아닌 법무부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바른 북한인권법과 통일을 위한 시민모임 등 북한인권단체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 대강당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통일부는 남북 대화 교류 협력 주무부처이기 때문에 향후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처벌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선 법무부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며 법안의 개정을 요구했다. 또 ”열악한 북한 인권 사항을 초·중등학교 교과서에 반영하고 대국민 홍보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 여당 간사인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은 “현행법은 통일부의 기록센터에서 수집·기록하고 3개월마다 법무부에 이관해 보존·관리하기로 돼 있는데, 이를 일원화하자는 주장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앞으로 북한인권법 운영에 있어서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게 ‘핵’이 무기라면, 우리에겐 ‘인권’이 무기다. 핵보다 인권의 파괴력이 더 클 것이다”면서 “북한인권법은 북한 독재 체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송곳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산시장은 영화제 운영에서 손떼시오!

    부산시장은 영화제 운영에서 손떼시오!

    부산국제 영화제(BIFF) 운영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새로 위촉된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자문위원들을 비난하고, 영화인들이 부산시민의 뜻과 다르게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드는 것으로 매도한 것에 공분을 금할 수 없다고 서 시장을 비판했다. 앞서 서 시장은 지난 2일 부산시청 9층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 위촉된 부산국제영화제 자문위원들을 문제삼았다. 새로 위촉된 자문위원들은 최동훈 류승완 변영주 정윤철 등 감독조합 부대표 4인을 비롯한 이미연, 김대승, 방은진, 김휘 감독, 배우 유지태, 하정우, 제작자 오정완, 이준동, 최재원, 김조광수 등은 물론 한국 영화 일선에서 역동적으로 활동 중인 여러 영화 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다. 이밖에 부산지역 영화인들도 절반가량된다.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서에서 “서 시장의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위촉한 68명의 자문위원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기여한 바도 없고 양식도 없는 인물들이란 말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아끼고 성원하는 호의로 자문위원 위촉 요청을 수락했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를 위해 함께 뜻을 모으려는 영화인들에게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서 시장은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발표해놓고 이렇게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에 깊이 개입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사퇴하겠다고 밝힌 조직위원장이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 서 시장이야말로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운영되던 부산국제영화제를 파행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와 관련 “논란의 중심에 있는 현 집행부는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상의는 이날 내놓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상공계 입장’이란 자료에서 “영화제 최고 책임자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직을 민간에 이양할 의사를 밝힌 것은 영화제의 초심을 되새기고, 성년을 맞은 영화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용단이라 생각한다”며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부산상의는 이어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이나 집행위원과 동등한 심의 의결권을 가진 자문위원을 일방적으로 대거 위촉해 영화제조직위 의사 결정에 논란을 초래한 사태에 대해서는 지역 상공계도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창우 변협 회장 “테러방지법 찬성 의견서 논란 유감”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국회와 새누리당에 테러방지법안 찬성 의견서를 전달해 협회 내부 반발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했다. 하 회장은 오전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16년 정기총회에서 ”테러방지법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원들의 중지를 모으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29일 말했다. 하 회장은 “변협의 정치적 중립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하며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한다”고 말했다. 인사말 직전 대의원 중 한 명이 의견서 전달을 비난하는 발언을 외치다가 집행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앞서 25일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변협이 테러방지법의 모든 항목에 찬성 의견을 담은 의견서를 국회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법조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공익·인권 변호사 52명, 로스쿨 출신 변호사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 등이 전달 경위를 밝히라는 질의서와 반대 성명서 등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협 ´테러방지법 찬성´ 논란…민변·인권변호사들 집단반발

    최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가 ‘테러방지법안 찬성’ 의견서를 전달한 데 대해 다수 변호사들이 “적법한 절차 없이 협회 명의로 정치 의견을 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공익인권법센터 어필 김종철 변호사 등 공익·인권 변호사 52명은 26일 성명을 내고 “중립단체인 변협 명의로 편향된 정치 의견을 낸 변협 집행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변협 집행부가 규정과 절차를 생략하고 ‘주문제작형’ 의견서를 새누리당에 제출했으며 의견서의 질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의견서를 변협 공식의견으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공개질의서에서 “인권 옹호·민주질서 확립의 변협 역사가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변협에 의견서 작성 경위를 물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도 성명에서 “하 회장은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변협 산하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는 결의문에서 “테러방지법안은 국민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반기를 들었다.  앞서 25일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변협이 당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대테러센터 설치 적정성, 국민인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테러 위험 인물에 대한 정보수집, 대테러 피해지원 등 모든 항목에서 찬성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변협 집행부는 변협이 법률안을 상시 관찰해 필요 시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요청으로 작성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변협 인권이사인 김종철(55·사법연수원 26기) 변호사는 이날 집행부에 이메일을 보내 인권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언론 보도기 전까지 테러방지법 의견서 전달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보수 성향 4개 변호사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변협이 테러방지법안에 객관적 의견서를 전달하고 신속한 통과를 촉구한 데 적극 환영 의사를 표한다”며 변협을 지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변 등 ‘대한변협 의견서’ 규탄 성명 줄이어

    민변 등 ‘대한변협 의견서’ 규탄 성명 줄이어

    대한변호사협회가 국회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벌어지는 ‘테러방지법’에 대해 “전부 찬성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하면서 변호사 단체들이 규탄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공익인권변호사들은 “변협이 특정 정당이 주문 제작한 의견서를 발표했다”며 비난하는 성명을 제기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갖춰야할 변협이 절차도 지키지 않고 ‘날림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의견이다. 변협은 모든 변호사가 법에 따라 등록하는 단체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모임도 “회장은 사퇴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변호사들의 반발에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은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공익인권법센터 어필의 김종철 변호사 등 공익인권변호사 52명은 26일 변협의 ‘테러방지법안 찬성 의견서’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냈다.    김 변호사 등은 “변협은 특정정당 주문제작형 의견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서는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이슈인 테러방지법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려면 진중한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며 “변협 일부 집행부는 회칙에 규정된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이례적으로 신속히 의견서를 작성, 제출했다”며 비판했다.    성명서는 또 “변협이 특정정당의 요청으로 법안에 대한 의견서를 특정정당에 제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변협 일부 집행부가 특정정당의 법률자문위원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변협의 이번 의견서 발표는 지난 1월 ‘20대 총선을 앞두고’라는 성명서 내용과 모순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변협은 성명서에서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갖고 있다’, ‘법률전문가 집단으로서 국회의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정치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도 이날 “대한변협의 의견은 변협 구성원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법협은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던 의견 표명은 하창우 회장과 작성자의 독단적 사견일 뿐”이라며 “하창우 회장이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공개질의서에서 “인권 옹호·민주질서 확립의 변협 역사가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변협에 의견서 작성 경위를 물었다. 변협 산하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는 이날 결의문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테러방지법안은 국민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변협 집행부에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인권위원회는 테러방지법안 반대 의견을 서울변회 공식 의견으로 채택해달라고 집행부 측에 요청한 상태다. 대한변협이 24일 제출한 의견서는 테러방지법의 모든 조항에 대해 ‘전부 찬성’ 의견을 냈다. 의견서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는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권보호관 1인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어 인권 침해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과 인권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기본권 침해 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대한변협이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은 25일 오전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연 기자회견에서 알려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려할 때 더민주당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의견서를 들고와서 제지하려 했다”며 “민변 의견서는 편향된 시각에서 작성했기 때문에 직접 변협에 공식 의견을 받아보자는 제의를 했다”고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변협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작성한 의견서라고 반박하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의견서는 23일 대한변협이 내부 협의를 거쳐 의견을 도출한 후 24일 국회의장에 전달했다”며 “새누리당의 요청을 받고 의견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에 별도로 전달해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부 협의를 거쳤다’는 것이 어떤 절차를 따른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변협이 통상 법률안에 대해 의견서를 낼 때 법제위원회를 거치는 데 반해 이번에는 법제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협은 26일 오전 의견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페이스북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민변·한법협 등 ‘대한변협 의견서’ 규탄 성명 줄이어

    민변·한법협 등 ‘대한변협 의견서’ 규탄 성명 줄이어

    대한변호사협회가 국회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벌어지는 ‘테러방지법’에 대해 “전부 찬성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하면서 변호사 단체들이 규탄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공익인권변호사들은 “변협이 특정 정당이 주문 제작한 의견서를 발표했다”며 비난하는 성명을 제기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갖춰야할 변협이 절차도 지키지 않고 ‘날림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의견이다. 변협은 모든 변호사가 법에 따라 등록하는 단체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모임도 “회장은 사퇴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변호사들의 반발에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은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공익인권법센터 어필의 김종철 변호사 등 공익인권변호사 52명은 26일 변협의 ‘테러방지법안 찬성 의견서’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냈다.    김 변호사 등은 “변협은 특정정당 주문제작형 의견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서는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이슈인 테러방지법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려면 진중한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며 “변협 일부 집행부는 회칙에 규정된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이례적으로 신속히 의견서를 작성, 제출했다”며 비판했다.    성명서는 또 “변협이 특정정당의 요청으로 법안에 대한 의견서를 특정정당에 제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변협 일부 집행부가 특정정당의 법률자문위원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변협의 이번 의견서 발표는 지난 1월 ‘20대 총선을 앞두고’라는 성명서 내용과 모순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변협은 성명서에서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갖고 있다’, ‘법률전문가 집단으로서 국회의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정치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도 이날 “대한변협의 의견은 변협 구성원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법협은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던 의견 표명은 하창우 회장과 작성자의 독단적 사견일 뿐”이라며 “하창우 회장이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공개질의서에서 “인권 옹호·민주질서 확립의 변협 역사가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변협에 의견서 작성 경위를 물었다. 변협 산하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는 이날 결의문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테러방지법안은 국민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변협 집행부에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인권위원회는 테러방지법안 반대 의견을 서울변회 공식 의견으로 채택해달라고 집행부 측에 요청한 상태다. 대한변협이 24일 제출한 의견서는 테러방지법의 모든 조항에 대해 ‘전부 찬성’ 의견을 냈다. 의견서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는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권보호관 1인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어 인권 침해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과 인권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기본권 침해 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대한변협이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은 25일 오전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연 기자회견에서 알려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려할 때 더민주당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의견서를 들고와서 제지하려 했다”며 “민변 의견서는 편향된 시각에서 작성했기 때문에 직접 변협에 공식 의견을 받아보자는 제의를 했다”고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변협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작성한 의견서라고 반박하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의견서는 23일 대한변협이 내부 협의를 거쳐 의견을 도출한 후 24일 국회의장에 전달했다”며 “새누리당의 요청을 받고 의견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에 별도로 전달해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부 협의를 거쳤다’는 것이 어떤 절차를 따른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변협이 통상 법률안에 대해 의견서를 낼 때 법제위원회를 거치는 데 반해 이번에는 법제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협은 26일 오전 의견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페이스북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현·전정희 “이의 신청” 유인태·백군기 “수용”

    더불어민주당 현역 컷오프(공천심사 배제) 20% 명단이 24일 개별 통보 형식으로 공개되자 당사자들은 애써 차분한 반응을 보였지만 당혹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당 안팎에서도 이날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10명의 이름이 공개되자 여기에 포함된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의 현역 의원 평가는 크게 ▲여론조사 35%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등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론조사는 재출마 시 적합도, 후보지지도 등, 선거기여도는 지방선거 득표율과 선거 결과 등, 지역활동은 조직실적과 운영실적 등으로 전체 평가 항목은 70여개로 이뤄져 있다. 이 같은 평가항목을 감안하면 컷오프 대상자들은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론조사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희상 의원은 처남에게 채무변제 명목으로 취업을 알선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신계륜 의원은 입법로비 의혹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사자들은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하지만, 이러한 구설은 선거를 앞둔 의원들에겐 지역에서 치명타나 다름없었다. 이번 컷오프에 포함된 3선 이상의 중진들은 지역민들에게 다소 ‘피로감’을 줬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논란이 된 중진들은 재출마 시 적합도 조사 등에서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게 의정활동 70%와 다면평가 30%로 평가받았던 비례대표들은 실제 점수 차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체로 비례대표들의 의정활동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동료 의원과 당직자가 평가하는 다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게 원인인 경우도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군인 출신으로 이념적으로 보수 성향이란 평가를 받는 백군기 의원의 경우 의원·당직자들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다 보니 평가가 낮게 나온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송호창 의원에 대한 동료·당직자들의 평가도 높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은 김현 의원의 경우 사건 뒤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외교통일위로, 다시 정무위로 상임위를 계속 옮겨 다니면서 의정에 집중하지 못해 의정활동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개별 통보를 받은 당사자들은 대부분 컷오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기계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공천심사 배제 연락을 받은 뒤 지역구 활동을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의원도 있었다. 유인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백군기 의원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는데, 친분도 있는 사이인데 ‘죄송하다, 저는 명단만 받은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의신청을 한들 무엇이 바뀌겠느냐”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은 주변에 “당을 위해서라면 다 던질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갑지역위원회는 25일 관련 성명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 의원은 “만약 기소된 것 때문이라고 한다면 혹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김현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이의신청을 할 것이고,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자로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는 등 상황에 변화가 생긴 만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정희 의원도 이의신청을 위해 보좌관을 서울로 보냈다. 송호창 의원은 휴대전화를 꺼 놨고, 임수경·홍의락 의원 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남 의령·함안·합천 군의회 등 선거구 유지 촉구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 경남 의령·함안·합천군 의회 등이 선거구가 조정되면 4월 총선을 거부하겠다고 나섰다. 함안군의회는 22일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유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최근 발표하고 함안군민은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분할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성명서에서 의령·함안·합천 선거구가 지난해 현재 인구 14만 6845명으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의 하한선으로 예상되는 14만명을 초과해 헌법재판소의 인구 편차 헌법불합치 결정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했다. 또 의령·함안·합천 선거구는 지리적·역사적·경제적으로 상당한 동질성을 지니고 있다며 일부 국회의원이 정치적 영달의 희생양으로 ‘의령·함안·합천’을 이용하려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경남지역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서도 정치적 힘의 논리에 밀려 1석을 잃었다며 멀쩡한 농촌지역구를 합심해 지키지 못한 경남 국회의원의 역량도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군의회는 명분 없는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분할 만행이 벌어지면 3개 군민이 일치단결해 주민등록 반납과 4월 총선 전면 거부 등의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함안군의회는 지난해 11월 초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유지 건의안’을 채택해 국회 등에 건의하기도 했다. 또 차정섭 함안군수는 지난해 11월 19일 국회를 방문해 현행 선거구 유지를 촉구하는 각계 군민들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의령군 의회도 지난 16일 국회의원이 공석인 지역구를 해체하는 것은 ‘빈집털이식의 개편’이라며 현행 선거구 존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합천군의회도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구 조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선거구를 조정하면 선거 불참 등 행동에 나설것 이라고 밝혔다. 의령·함안·합천 선거구는 19대 국회의원이던 조현룡 전 의원이 철도부품 납품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해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석 상태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투표 가결…운항은 어떻게 되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투표 가결…운항은 어떻게 되나?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11년 만에 파업 등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KPU)는 2015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917명과 대한항공 조종사새노동조합(KAPU) 소속 조합원 189명 가운데 총 1106명의 과반수 찬성이 나왔다고 19일 발표했다. 파업을 하려면 조종사노조 조합원 1085명과 새노조 조합원 760명을 더한 총 조합원 1845명의 과반인 923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조종사노조(KPU) 조합원 1065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무려 98.2%를 기록했고 새노조(KAPU) 집행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소속 조합원 1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지난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37% 임금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이 총액 대비 1.9% 인상안(기본급·비행수당)을 내놓아 접점을 찾지 못했다.앞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도 받았기에 이날 쟁의행위 가결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하지만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당장 비행기를 세우지는 않는다. 낮은 수준의 쟁의행위부터 시작해 사측과 추가 협상 정도에 따라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쟁의행위 중간에도 회사와 대화는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며 순차적으로 수위를 높여 법으로 보장된 단체행동을 통해 모두의 이해를 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만약 양측이 추가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파업돌입을 선언해도 80%의 조종인력은 유지해야 한다. 2008년부터 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 시에도 필수 업무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에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학생들, 밤샘농성 그만하고 돌아가” 이유 들어보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학생들, 밤샘농성 그만하고 돌아가” 이유 들어보니…

    “학생들, 밤샘농성 하지 말아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지난해 말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 협상 이후 서울 종로구의 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과 시민들을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7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주최로 열린 제1218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는 “소녀상을 밤새서 지키는 시민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날 수요집회는 최근 별세한 피해자 최모 할머니를 향한 추모가 더해져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수요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은 한 참석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참석자는 이 할머니가 “학생들, 밤샘농성 하지 말아요. 내가 억장이 무너져요”라면서 “우리가, 우리 국민이 왜 그래야 해요? 이게(소녀상) 일본 도쿄(東京) 한복판에 있어야지 여기 왜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뭐하는 대통령이에요, 뭐하는 국회의원이고 장관이에요”라면서 “어린 학생들, 정부 믿지 말아요. 그렇게 엉터리로 해 놓고 돈 받고 말으라고?”라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할머니는 특히 “나 살 만큼 살았어. 그런 썩은 돈 필요없어”라며 “그냥 사과 한 마디가 듣고 싶을 뿐인데, 나 같은 사람이 두 번 다시 없길 바랄 뿐인데…이건 정말 아니지 않아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할머니는 또 “이거 아무도 못 건드려요. 건드리면 날벼락 맞아요”라면서 “그러니 집에서 편히 자요. 내 마음 아파 못 보겠어. 여러분 모두 힘내야 해요”라고 말했고, 할머니의 말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수요집회 참가자는 “할머니의 5분 남짓한 말씀에 가슴이 메어졌다.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보이는 분들이 여기저기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은▲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범죄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하라.▲한국 정부는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는 일에 적극 앞장서라.▲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반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의사를 배제하고 기만적이고 졸속으로 처리된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무효다.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구호를 외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리스크 극복 위해 경제활성화법안 통과 절실”

    “北 리스크 극복 위해 경제활성화법안 통과 절실”

    경제6단체가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대내외 리스크(위험) 극복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활성화법안 입법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긴급성명 발표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성명 발표는 이번 북한 리스크가 그동안의 여러 리스크보다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6단체는 긴급성명에서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제활성화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는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일련의 사태로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의 조속 입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가 진행하는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서명 인원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112만명을 넘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남미 소두증은 새 유형… 6개월 내 인과 관계 파악”

    “중남미 소두증은 새 유형… 6개월 내 인과 관계 파악”

    사노피, 예방백신 개발 착수 발표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공중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HO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위험 요인을 구체화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뚜렷한 연결고리는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WHO는 역학조사 등을 거쳐 앞으로 6~9개월 안에 인과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두증과 지카바이러스의 관계를 처음으로 의심한 것은 지난해 10월 브라질 북부 페르남부쿠주에서 일하던 산부인과 의사인 반 데르 린덴 모녀로 알려졌다. 이들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달라지는 아이들의 뇌 모습을 확인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소두증 아이들은 지난해부터 브라질에서 4000여명, 베네수엘라에선 2000여명이 보고됐다. WHO는 아울러 지카바이러스와 길랭 바레 증후군의 관계도 집중 조명했다. 이 바이러스가 성인들에게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각국이 사례 수집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때 더딘 대응으로 비난받던 WHO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로 분석된다. WHO는 성명을 통해 이 바이러스의 실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미국과 브라질, 프랑스 등에서 얻은 자료를 근거로 중남미에 확산된 바이러스가 2014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종류라고 밝혔다.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숲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가 1970년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남태평양 지역을 거쳐 조금씩 퍼져 나간 것이라고 WHO는 보고 있다. 하지만 앞선 지역들과 달리 중남미에서 전염력이 강해진 이유를 누구도 설명하지 못한 가운데 WHO는 중남미의 소두증이 새로운 유형이라고 규정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바이러스 대규모 확산의 이유로 환경 파괴를 꼽았다. 경작지를 늘리기 위한 마구잡이 벌목으로 천연림이 줄고 도시 지역의 지저분한 모기 서식지가 늘면서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급속히 퍼졌다는 설명이다. 에이미 비터 미국 플로리다대 신종병원균연구소 교수는 “이를 통해 모기와 동물 사이의 ‘닫힌 전염 사이클’이 깨지고 사람에게도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백신업체인 사노피는 2일 지카바이러스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지카바이러스와 유사한 뎅기열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지난해 브라질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번 사태로 세계 경제는 출렁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남미 지역에 출항하는 항공 및 크루즈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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