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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서 한국인 관광객 9명 성매수 혐의 체포…일부는 혐의 부인

    필리핀서 한국인 관광객 9명 성매수 혐의 체포…일부는 혐의 부인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성매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전날 새벽 중부 관광지 세부의 한 빌라에서 한국인 남성 9명과 필리핀 여성 7명을 성매매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지난 2일 관광차 필리핀에 입국했다.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9명 모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들 한국인의 구체적 혐의를 파악하면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성 매수를 하다가 적발되면 최장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며 “자칫 인신매매 혐의가 적용되면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불법 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32%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32%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범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성매매 알선범은 1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3명 중 1명은 무직 상태였으며, 전문직 종사자도 3.3%를 차지했다.여성가족부는 2015년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확정 판결을 받은 신상정보 등록대상자의 범죄 동향 분석 결과를 1일 밝혔다. 2015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대상자는 3366명이었다. 2014년에 비해 132명(4.1%) 늘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최근 법이 개정되면서 공중 밀집장소 추행이나 몰래카메라 촬영 등도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대상에 포함되고, 친고죄와 반의사불벌죄가 전면 폐지되면서 피해자의 고소없이도 처벌이 가능해져 아동·청소년 성범죄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범죄 유형별 분포를 살펴보면 강제추행범은 전체의 63.3%인 212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간범 21.8%, 성매수 6.7%, 성매매 강요·알선 5.4%, 음란물 제작 3.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간범은 2014년에 비해 15.4% 감소한 733명으로 집계됐다. 강간범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점차 엄격해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제추행범, 성매매 강요·알선범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성매매 알선범은 2014년 39명에서 2015년 12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동·청소년 강간범의 10명 중 3명(32.3%)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유예 선고 비율이 42.0%였던 2012년에 비해서는 처벌이 무거워졌다. 징역형을 받는 강간범은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평균 형량은 2014년에 비해 5개월 길어진 5년 7개월이었다. 강제추행범과 성매수범 2명 중 1명은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평균 연령은 37세였다. 무직인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전문직 종사자도 3.3%를 차지했다. 과거에 성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가 16.0%, 성범죄는 아니지만 전과자인 경우는 43.5%였다. 강간범이나 강제추행범의 44.3%는 피해자와 아는 사람이었고, 11.7%는 가족이나 친척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3명 중 1명 집행유예로 풀려나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3명 중 1명 집행유예로 풀려나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폭행범 세 명 중 한 명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석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5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폭행범 733명 가운데 68%인 495명은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32%는 형의 집행이 유예됐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강제추행이 2129명(63.3%)으로 가장 많았고, 강간 733명(21.8%), 성매수 225명(6.7%), 성매매 강요·알선 179명(5.4%), 음란물 제작 등이 100명(3.0%)으로 집계됐다. 강간은 전년(866명)에 비해 줄었지만, 강제추행과 성매매 강요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성매매 알선은 전년의 39명에서 120명으로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성범죄자의 평균연령은 37세로, 강간 범죄의 경우 10대(31%)와 20대(30.3%)가 많았고 강제추행 범죄자는 40대(23.7%)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피해 아동·청소년의 평균연령은 14.3세였고, 피해자의 94.9%가 여자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매수 혐의’ 육사생도 3명, 졸업 하루 앞두고 퇴교

    육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 3명이 ‘성매수 혐의’로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퇴교 조치됐다. 이들의 잘못된 행동은 물론 문제지만 졸업을 하루 앞두고 퇴교 조치한 것은 너무 가혹한 징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육군 및 육사에 따르면 김모씨 등 육사 4학년 생도 3명이 이달 초 정기 외박을 나갔다가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성매수를 한 정황이 포착돼 육사 측이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퇴교 조치를 결정했다. 육사는 지난 17일 생도대장만 확인할 수 있는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린 익명의 생도 제보를 토대로 그동안 당사자 등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였으며 최종적으로 이들 3명을 이날 형사입건하고 징계위에 회부했다. 육사 자체조사에서 생도 1명은 성매수 사실을 시인했지만 다른 생도 1명은 업소에 들어갔으나 돈만 주고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생도 1명은 “업소에 가지도 않았고, 동료 생도에게 생매수 비용만 계좌이체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생도 3명이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고, 생도 품위 유지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과 임관을 앞둔 시점이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법과 규정에 의해 강력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특히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익명의 제보 및 투서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는다는 국방부 원칙과도 맞지않고 미확정 범죄 혐의만으로 졸업을 하루 앞둔 사관생도를 퇴교 조치한 것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하은이 사건 성매수 남성들 항소심서 배상책임 인정

    하은이 사건 성매수 남성들 항소심서 배상책임 인정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13세 경계성 지적장애 아동을 성매수한 남성들에게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6일 서울동부지법 민사2부(부장 한숙희)는 지적장애아인 김모(15·가명 ‘하은이’)양과 김양의 모친이 이모씨를 상대로 200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기각 판결을 깨고 위자료 5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지능지수(IQ)가 70 정도로 장애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경계성 지적장애인인 김양은 13세 때인 2014년 6월 가출해 스마트폰 앱으로 만난 남성들과 모텔에서 성관계를 했다. 이씨는 당시 김양에게 잠을 재워준다는 약속을 해 만난 뒤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맺었다. 이 사건으로 이씨는 형사 재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수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동부지법 민사 1심 재판부는 “김양이 정신적인 장애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이씨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김양 측은 “이씨의 범죄 행위로 인해 정식적 고통을 받았다”며 즉각 항소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의 범죄 행위는 불법 행위에 해당하고 ‘마음에 들어서 성관계를 맺었다.’,‘잠을 재워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이씨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씨의 불법 행위로 김양과 김양의 모친이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받았으리라는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매매 남성 9000명 저장 핸드폰 압수…조폭 낀 기업형 성매매 조직 적발

    성매매 남성 9000명 저장 핸드폰 압수…조폭 낀 기업형 성매매 조직 적발

    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업소를 운영해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성매수 남성의 월급명세서, 통화내역까지 확인한 뒤 성매매 알선을 하고 성매매 남성의 개인정보를 타 업소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모(2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모(23)씨 등 성매매 여성 17명과 성매수 남성 45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뒤쫓고 있다. 김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 서면과 연산동 일대에서 임대한 오피스텔 20여곳에서 여성을 고용한 뒤 성매매를 알선해 1억 70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산지역 유흥주점과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별도의 성매매 알선 방을 만들어 성매매 광고를 올렸다. 김씨 등은 찾아온 남성의 신분증,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월급명세서 등을 확인한 뒤 성매매 여성과 연결시켜주는 등 철저하게 단속에 대비했다. 검증과정을 통과하면 오피스텔로 데려가 1시간에 13만원, 2시간 26만원가량의 돈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김씨 등은 건당 5만∼8만원을 챙기고 나머지는 성 매수 여성들이 가지는 식이었다. 이들은 수집한 성 매수 남성의 개인정보를 타 업소에 180만∼3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기기도 했다. 경찰 단속에 대비해 일명 ‘바지 사장’을 내세워 영업했고, 경찰 조사를 받고도 다른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압수한 김씨 등의 휴대전화에서 성매수 남성 900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직 기무사 소령이 서울서 성매매 알선하다 붙잡혀

    현직 기무사 소령이 서울서 성매매 알선하다 붙잡혀

    현직 국군 기무사 소령이 서울에서 성매매 알선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무사 소속 A(44) 소령을 붙잡아 국방부 헌병대로 이첩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소령은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들과 접촉해 성매매 여성을 소개해주고 지하철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인근 오피스텔과 모텔 등에서 성매수를 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채팅으로 만난 남녀를 뒤쫓아 이들이 들어간 모텔을 덮쳐 검거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인 것처럼 채팅을 하고서 여성과 만날 장소로 가 잠복, 이 여성을 기다리다가 다른 성매수 남성을 만나자 뒤쫓아갔다. 경찰은 해당 여성으로부터 “알선해준 사람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여성을 통해 알선자를 유인한 결과 강서구의 여성 자택 인근에서 A소령을 붙잡았다. A소령은 성매수 남성들의 전화번호 등이 남아있는 휴대폰 3대와 현금 100여만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소령이 처음에는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혐의가 드러나자 털어놨다”라면서 “그가 언제부터 범행했는지 등은 국방부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서운 여중생들, 후배 성매매 강요·폭행 “돈 필요해서”

    무서운 여중생들, 후배 성매매 강요·폭행 “돈 필요해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성매매 알선 및 공갈 혐의로 A(15)양을 구속하고, B(15)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성남시 수정구의 한 상가 건물 인근에서 동네 후배인 C(14)양 등 3명을 불러내 조건 만남을 하라고 강요, 성매매 대가로 받은 1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부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A양 등을 모두 붙잡았다. A양은 경찰에서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A양 등은 같은 날 오후 8시쯤 성남시 수정구 공원에서 자신들의 흉을 봤다는 이유로 또 다른 동네 후배 D(14)양의 머리 등을 손으로 수차례 때리고 18만 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몇 장 필요’라는 채팅방을 개설해 성매수남을 모집했다. 이어 C양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을 제외한 다른 두 피해자들은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본 성매수 희망자가 그냥 돌아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양과 성관계를 갖은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男 신상·허위 사실 무차별 유포 ‘재기패치’ 운영자 30대女 검거

    서울 서초경찰서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성매수를 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재기패치 운영자 이모(31·여)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월 말 인스타그램에 남성 신상을 공개하는 재기패치 계정을 만든 후 제보를 받아 남성 40여명의 사진을 올리고 신상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7월 초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신상이 공개된 피해 남성들은 재기패치에 올라온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조건만남이나 성매수를 하는 남성에 대한 혐오감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이씨는 국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이 국내 수사기관에 계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현재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경찰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특정인들의 신상을 마구잡이로 공개하며 음해해 논란이 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를 입건하면서 이른바 ‘○○패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패치’는 운영자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공개한 글을 올리고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관련 제보를 댓글로 올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조직적이고 노골적인 뒷담화의 소셜미디어 버전으로 불리는데, 그 와중에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생활 공개·조직적 뒷담화 ‘강남패치’ 원조 강남패치 홈페이지에는 ‘금수저와 신분 세탁이 판치는 헬조선 속 오아시스’라는 자평이 올라 있다. 이렇게 보면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 곳곳에서 ‘쓰레기를 까발리는 또 다른 쓰레기’라는 평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비뚤어진 분노와 불만이 표출되고 이 결과물이 네티즌들의 관음 심리를 충족시키며 ‘패치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노의 원인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주목했다. ‘○○패치’의 원조는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운영하며 8만명의 팔로어를 끌어 모았던 강남패치다. 연예인의 파파라치 사진으로 유명한 ‘디스패치’를 모방했다는 강남패치는 강남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여성들의 사생활을 인스타그램에 폭로했다. 입건된 운영자 정모(24·여)씨는 수십개의 계정을 이용하며 경찰을 따돌리려 하고 ‘고소할 테면 고소해봐 ’라는 식의 글도 남겼지만 피해자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2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에서 여혐(여성혐오)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IP를 전달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씨는 “자주 가던 강남의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을 느꼈고, 질투심이 일어 강남패치를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고소할테면 해보라”던 운영자 두 달만에 잡혀 강남패치에 신상이 공개돼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우울 증세와 수치심을 호소했다. 하지만 운영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과의 대화를 다시 강남패치에 공개하고 ‘혼이 덜 났다’고 조롱했다. 대학 시절 유흥업소에 드나든 것으로 지목된 한 쇼핑몰 모델은 “그런 곳은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데 왜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화만 난다”고 토로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여성 연예인이나 모델 등의 과거도 여과 없이 게시됐다. 강남패치의 남성 버전으로 불리는 한남패치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단 6일간 운영됐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는 남성의 신상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운영자 양모(28·여)씨는 지난달 30일 강남패치 운영자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성형수술 피해자로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어린 시절 성폭행 경험을 주장했고, 지난달 31일 오후 9시쯤에는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양씨가 머물던 속초의 한 리조텔에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다. ●‘성병패치’‘창놈패치’‘홍대패치’ 유사 패치 확산 강남패치와 한남패치가 각각 여혐, 남혐을 표방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이외에도 각종 ‘○○패치’가 존재한다. 지하철·버스의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이나 ‘쩍벌남’(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옆좌석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남성)의 얼굴을 공개하는 ‘오메가패치’, 성병에 걸린 남성의 신상정보·병명 등을 알린 ‘성병패치’, 성매매업소 등을 출입하는 성매수 남성 신상을 공개하는 ‘창놈패치’, 홍대 유명 클럽에서 문란하게 유흥을 즐기는 남녀의 신상을 알리는 ‘홍대패치’ 등이다. 전문가들은 가수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패치’의 원형으로 본다. 연예인의 인터넷 안티 카페에서 나온 뒷담화가 특권층의 편법, 반칙에 대한 불신, 학벌 중시 풍조 등과 변주되며 발생한 사건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패치 열풍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타블로 측의 사실확인 노력에도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고, 사건의 주범 6명은 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대화로 옮겨지던 뒷담화가 ‘패치’라는 기록으로 축적되고, 명예훼손의 증거가 되면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명예 훼손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운영자뿐 아니라 제보자도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된 타진요는 이례적인 사례이며 사이버 명예훼손은 대부분 벌금에 그친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발생 건수는 2012년 5684건에서 지난해 2015년 1만 5043건으로 16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8371건이 발생해 산술적으로 볼 때 올해 말에는 1만 6000건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울한 청춘 탈출구 못 찾아”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 세대에게 삶은 팍팍하고 현재는 불안하며 미래는 우울한데, 이런 것들을 해소할 통로가 우리 사회에 없다”며 “긍정적인 배출구가 없다 보니 소셜미디어가 유일한 창구가 됐고, 이곳에서 자신의 억눌린 감정들을 잘못 해소하다 보니 패치 신드롬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볼 때 공적 영역인 소셜미디어를 사적인 공간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정보 노출에 대해 관대하며 노출 자체를 즐기기도 하는데, 그에 비례해 사적 정보의 노출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둔감해지기도 쉽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명예훼손까지 모두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강조되는 규범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 불이익이나 비난이 뒤따른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 이면 폭로 제대로 못한 기성언론 책임론도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의 정보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원초적 흥미를 자극하는 은밀한 폭로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시해야 하는 구조가 조성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상의 자극적인 폭로나 사생활 침해가 반복되는 현상을 볼 때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성 언론이 사회 이면의 실체를 폭로하지 못한다는 불신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특히 여성 혐오나 금수저와 같은 사회적인 대립각을 지나치게 이용해 주목도를 높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신과적으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들은 마음속에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남의 뒷담화를 늘어놓아 주목을 끈 것을 볼 때 낮은 자존감을 다른 이의 관심으로 보상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누구나 볼 수 있고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며 “성숙한 토론 문화와 자정 노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16세 성폭행 시도한 교수에 집행유예…‘청소년인 줄 몰라’ 아청법은 무죄

    16세 성폭행 시도한 교수에 집행유예…‘청소년인 줄 몰라’ 아청법은 무죄

    이른바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전직 대학교수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부장 박상옥)는 2일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학교수 주모(41)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2014년 1월 24일 밤 10시쯤 당시 16살이던 김모양을 성매매할 목적으로 만나 자신의 차에 태운 후 인근 아파트 공사장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주씨는 김양에게 공사장에 세운 차 안에서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며 반항하는 김양의 얼굴을 때리며 제압하려 했지만, 김양이 달아나면서 미수에 그쳤다. 김양은 당시 영하의 날씨 속에서 벌거벗은 채 1시간 넘게 도망 다니다 인근 파출소에 주씨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양의 나이가 16살에 불과한 점을 고려해 주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에 따른 강간 등 치상과 성매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 2심은 김양이 외관상 성인으로 보이고 야간에 만나 주씨가 김양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며 아청법이 아닌 일반 형법상 강간치상 유죄를 인정했다. 아청법상 성매수 혐의는 주씨가 김양을 미성년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패치 유사계정 ‘우후죽순’…오메가·성병·논현·일베충패치 등 신상폭로 기승

    강남패치 유사계정 ‘우후죽순’…오메가·성병·논현·일베충패치 등 신상폭로 기승

    일반인들의 신상을 폭로해 논란을 빚은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검거된 가운데 이와 유사한 계정들이 생겨나 문제가 되고 있다. 강남패치의 경우 지난 5월초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개설돼 100여명의 사진과 과거 경력 등 신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패치는 주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그녀가 과거 유흥업소에 종사한 경력이 있고, 스폰서가 있다는 등 내용을 올렸다.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스포츠계 관계자 등 유명인물을 범행대상으로 골라 사람들의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자 이와 유사한 이름의 계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오메가패치, 성병패치, 창놈패치, 논현패치 등이 그 이름이다. ‘오메가패치’의 경우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은 남자들 신상을 공개했다. 운영자는 “지하철·버스 임산부 배려석에 당당히 앉은 남성을 사진 찍어서 몇 호선에서 언제 발견했는지 덧붙여 제보해 달라”, “일반 좌석에 앉아 있는 발정난 쩍벌 오메가도 제보받는다”고 공지했다. 이 계정에는 수백 건의 모자이크 없는 남성 사진이 게재됐다. ‘성병패치’의 경우 각종 성병에 걸린 남성을 제보받아 폭로했다. 성병에 걸린 사람의 사진과 이름, 나이는 물론 그가 걸린 병명까지 상세히 공개했다. 운영자는 ‘반박하고 싶은 사람은 병원에서 성병 검사를 받은 후 진단서를 제출해 달라’고 공지했다. 성매수 남성들의 신상을 공개한다는 ‘창놈패치’와 화류계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의 신상을 폭로한 ‘논현패치’, 일간베스트 이용자 신상을 공개한 ‘일베충패치’도 있었다. ‘강남패치’ 운영자의 신상을 털겠다는 ‘안티 강남패치’까지 생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인 성매매여성 여권 빼앗고 달아나면 GPS로 추적…조폭 낀 일당 5명 구속

    외국인 성매매여성 여권 빼앗고 달아나면 GPS로 추적…조폭 낀 일당 5명 구속

    관광비자로 외국인 여성들을 입국시켜 성매매를 알선한 조폭이 낀 성매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폭력배 강모(44)씨 등 성매매업자 3명과 김모(35)씨 등 입국 브로커 2명을 성매매 알선 등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성매매업소 관계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외국인 성매매 여성 8명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 추방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김씨 등은 외국 현지 알선책에게 선불금과 항공료를 주고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태국과 카자흐스탄 여성 8명을 관광비자로 입국시켰다. 불법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강씨 등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이들 외국인 여성에게 12만∼15만원에 성매매를 알선하고 60%를 알선료 명목으로 7개월 동안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여성이 달아나는 것을 막으려고 여권을 빼앗아 보관했으며, 외국인 여성 한 명에 운전기사 1명을 배정했다. 원룸에서 지내게 하면서 오후 6시가 되면 각각 차에 나눠 태우고 부산, 울산, 경남 등지에서 출장 성매매를 하도록 했다. 입국 브로커 김씨는 10대 카자흐스탄 여성 등 외국인 여성 2명이 달아나자 GPS로 위치를 추적해 성매수 남성인 것처럼 가장해 다시 붙잡아 다른 성매매업자에게 몸값을 받고 넘겼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원정 성매매 의혹 연예인들 증인 출석 거부…법원 구인장 발부

    원정 성매매 의혹 연예인들 증인 출석 거부…법원 구인장 발부

    원정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 연예인들이 성매매 알선자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계속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강제 구인절차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상현 부장판사는 17일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42)씨와 이사 박모(34)씨의 6회 공판기일에서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연예인 A씨 등 3명의 구인장을 발부했다. 당초 강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 법원은 A씨를 비롯한 성매매 의혹 연예인·연예지망생 4명과 성매수자로 지목된 남성 재력가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5명 모두 여러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내거나 무단으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자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구인장 발부를 신청했고, 이 부장판사는 해외에 체류하는 연예인 1명과 남성 재력가를 제외한 3명에 대해 신청을 받아들였다. 검찰의 구인장 발부 신청은 ‘정당한 사유 없이 소환에 응하지 않는 증인은 구인(강제력에 의해 특정 장소로 데려가는 것)할 수 있다’고 정한 형사소송법 제152조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했다고 해서 실제 집행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부장판사는 구인이 집행되지 않을 경우 법정 증언 대신 이들이 검찰에서 진술했던 조서를 그대로 증거로 인정할 방침이다. 형사소송법 제314조에 따르면 재판에서 진술해야 하는 자가 사망·질병·외국거주·소재불명 또는 이에 준하는 이유로 진술할 수 없으면 조서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 강씨와 박씨는 돈을 받고 연예인·연예인지망생 총 4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미국에 있는 남성 재력가와 성관계를 맺으면 많은 용돈을 줄 것’이라는 등의 말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로 2만 3000달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재력가와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된 연예인과 연예인 지망생은 모두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이들 중 1명은 혐의를 부인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가 취소해 약식명령이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법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31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매매 남성 8000명의 성적 취향·선호 체형 담긴 장부 압수

    성매매 남성 8000명의 성적 취향·선호 체형 담긴 장부 압수

    성매매한 남성 4000여명의 성적 취향, 선호하는 체형, 직업, 가입 경로까지 다 담긴 장부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북 전주시 주택가 원룸과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성매매 업주 이모(37)씨를 지난 7일 구속하고 직원과 성매매여성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원룸과 오피스텔 10곳을 임대해 운영하면서 한 차례에 15만원씩 받고 고객 명단 속 성매수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압수한 4000여명의 고객 명단을 근거로 성매수자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 명단에는 전북지역 고객 4000여명의 신상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명단 속에는 고객의 연락처, 성별, 나이뿐 아니라 성적 취향, 좋아하는 여성의 체형, 이용횟수, 가입 경로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성매매 남성의 직업은 교수부터 일용직 노동자까지 사회 각 계층이 모두 포함됐다. 업주들은 이 명단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관리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명단 속에는 전북지역 고객 4000명 외에도 다른 지역 고객 3000~4000명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런 명단은 성매매 업주들 사이에 암암리에 거래되거나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들은 까다로운 가입절차를 거치기만 하면 ‘고객만족’을 표방하며 확실한 보안을 바탕으로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했다. 업주들은 고객들의 신분증과 명함 인증은 기본이고, 확실한 신분 검증을 위해 사업자등록증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일단 거래가 성립되면 고객의 차량이 있는 곳까지 직원의 차량을 보내 성매매가 이뤄지는 원룸이나 오피스텔로 안내한다. 이 원룸과 오피스텔은 경찰 단속이 심한 모텔이나 여관, 유흥가가 아니라 주택가에 있다. 이번에 단속된 성매매업소 10곳 중 몇 곳은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곳도 있었다. 경찰은 성매수자 고객 명단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성매수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명단에는 휴대전화 번호와 직업 등이 상세히 적혀 있는 만큼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으면 성매수자의 혐의 입증이 어려운 다른 성매매 사건과는 양상이 다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확보한 명단을 가지고 금전 거래나 통신내역 등을 확인해 수사대상을 정리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 초기여서 입건 대상 등을 자세히 알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SNS의 “시원한 술 한잔하실 분”에 연락하면 마약거래

    “시원한 술 한잔하실 분 연락주세요.” 광고카피처럼 보이지만 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마약거래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부산지검과 부산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필로폰을 판매하고 투약한 마약류 사범 210명을 입건, 8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필로폰 33g과 대마 600g을 압수했다. 필로폰을 판매한 사람이 34명, 투약한 사람이 138명, 기타 사범이 38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마를 흡연하고 대마 470g을 소지한 부산 최대 폭력조직 고문과 필로폰을 판매한 폭력조직 행동대원 등 조직폭력배 5명도 포함됐다. 이들 마약사범은 마약거래 시 익명성 보장과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SNS를 이용했다. 필로폰 판매 사범 A(41)씨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SNS와 차명계좌로 불특정 다수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SNS에 마약을 뜻하는 은어인 ‘시원한 술’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이 오면 물건을 주고 차명계좌로 대금을 송금받았다. 한 통(필로폰 10g), 한 줄(필로폰 0.7g)을 단위로 불특정 다수에게 필로폰을 팔았다. 실시간 메신저를 이용해 필로폰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A씨가 자리를 뜨면, 곧장 필로폰을 구매한 사람이 필로폰을 찾아가는 수법을 써 단속을 피했다. 투약사범인 B(41)씨는 A씨로부터 수차례 필로폰을 구입해 여성들과 함께 투약했으며 심지어 미성년자(여성)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마약사범 중 8명은 SNS로 여성을 만나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상태에서 성매수를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종화 부산지검 강력부장은 “ 인터넷, SNS 등으로 마약 유통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마약 범죄 확산을 막는 데 수사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뇌물, 갑질에 성매매까지, 미래부 왜 이러나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서기관이 성을 매수하다 현장에서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일행과 함께 성매수를 하려고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가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에 성매매처벌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것이다. 성 상납 의혹까지 제기되는 만큼 엄정하게 수사해야만 한다. 행정고시 출신의 간부급 공무원이 버젓이 성 매수를 한 것도 놀랍지만 거리낌 없이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미래부의 기강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미래부 간부급 공무원의 ‘탈선’은 너무도 빈번하다.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롯데홈쇼핑 전·현직 대표가 미래부 간부급 공무원 3명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홈쇼핑 채널 재승인 과정의 금품 로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3명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도 재승인 심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간부급 공무원들이 업체와 유착해 ‘짬짜미’했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미래부는 별것 아니라는 태도다. 의혹의 당사자를 민간근무휴직 대상자로 추천해 중견기업의 임원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징계를 앞둔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에 파견 근무를 시킬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미래부의 도덕불감증이 놀랍기만 하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래부 소속 한 사무관이 프랑스 출장 중 산하기관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작문 숙제를 시켜 ‘갑질’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들이 과연 어떤 공직관, 국가관을 갖고 근무해 왔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 정도면 미래부가 아니라 비리부라고 할 만하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미래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기반을 닦기 위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신설한 정부 부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취지가 부처 이름에 담겨 있다. 하지만 소속 공무원들의 심각한 기강해이를 보면서 미래부에 과연 미래를 맡길 수 있는지 솔직히 걱정스럽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4년 7월 최양희 장관 취임 후 총 38명의 미래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 의결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금품과 향응을 받은 사례만도 10건이나 된다. 흐트러진 기강을 즉각 다잡지 않는다면 미래부에 미래는 없다.
  • 박유천 네 번째 ‘性스캔들’ … 또 초면·유흥주점·화장실

    박유천 네 번째 ‘性스캔들’ … 또 초면·유흥주점·화장실

    17일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세 번째, 네 번째 신고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되고 박씨 측이 고소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건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40분과 7시 35분에 여성 C씨와 D씨가 각각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C씨는 고소장에서 “2014년 6월 11일 저녁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나 술잔을 기울이다가 박씨의 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튿날 오전 4시쯤 박씨가 나를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D씨는 “지난해 2월 21일 오전 3시 30분쯤 강남구의 한 가라오케에서 처음 만났는데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가는 나를 박씨가 뒤따라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① 성폭행 입증할 수 있나 -A씨 진술 번복 B·C씨 시간 흘러 수사 난항 지난 4일 오전 5시쯤 자신이 일하던 강남의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10일 신고한 A씨와 지난해 12월 16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B씨에 이어 이날 여성 두 명이 더 성폭행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추가 신고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엔 박씨와 관련된 것이라며 출처 불명의 동영상도 마구 유포되고 있어 당분간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표적 한류스타 중 한 명인 박씨의 잇단 성추문은 유흥주점이라는 장소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상대로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박씨 측은 신고 여성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성폭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수사의 향배를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논란은 박씨의 성폭행을 입증할 수 있느냐다. 우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가 증거로 제출한 속옷의 감정을 의뢰했고 유흥주점 폐쇄회로(CC)TV 분석, 동석자 수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한 경찰은 “도덕적 비난은 받겠지만 결정적 증거인 피해자 진술이 번복돼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5일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소했다. B씨와 C씨 역시 사건이 발생한 지 각각 6개월,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대부분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이 크다. 강남경찰서는 경찰 6명을 동원해 전담팀을 꾸렸다. ② 성매수 혐의 적용할 수 있나 -A씨 금품 받았어도 사전 약속 안 했다면 무혐의 일각에서는 박씨가 A씨에게 금품을 줬다면 성매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찰은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성매수 혐의도 확인할 계획이지만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김재호 법무법인 서울 변호사는 “성매매가 인정되려면 단순히 성관계 후 돈을 건넨 정황만이 아니라 금품 수수에 대한 사전 합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로 금품이 오갔어도 A씨가 ‘박씨에게 호감이 있어 성관계를 맺었고 이와 별도로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③ A씨 무고죄·명예훼손 성립되나 -합의 성관계 신고 무고죄·명예훼손은 어려워 반면 A씨가 합의하에 관계를 맺고 허위 신고를 했다면 무고죄는 성립된다는 게 법조인들의 전언이다. 차미경 법무법인 승재 변호사는 “무고죄란 허위 사실인 줄 알면서도 신고하면 성립된다”며 “조사 결과 둘이 합의한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면 A씨는 허위 고소 후 취소한 것이 돼 무고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씨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강남경찰서를 찾아 A씨 등 고소인 3명에 대해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씨가 허위 고소를 했더라도 박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김보람 법무법인 평원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허위 사실을 신고한 것 자체는 공연성이 없어 명예훼손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신고자가 SNS 등에 신고 사실을 올렸거나 언론에 알렸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씨가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해 12월 경찰에 신고할 당시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을 두고 이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연예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지만 이름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으며 곧바로 신고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진술서까지 작성했기 때문에 수사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급여명세서 용도는? 성매수남 신분 확인용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급여명세서나 직장 명함으로 신분을 확인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중국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거액을 챙긴 불법 마사지 업소 업주 임모(44)씨와 바지사장 허모(23)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종업원 유모(23)씨 등 2명과 중국 여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동래구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 3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5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모 인터넷 사이트에 성매매 광고를 올린 뒤 연락해온 남성들에게 신분증과 명함 또는 급여명세서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했다. 신분이 확실하게 인증된 성매수남이 예약하면 업소 위치를 알려주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임씨는 같은 장소에서 다른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를 알선하다가 지난해 10월 경찰에 적발되자 단속을 피하려고 허씨를 새로운 바지사장으로 고용한 뒤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매수남은 지난 5월에만 150명가량으로 지난 8개월간 500∼700명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성매매한 남성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가출한 초등학생까지 감금, 성매매 시킨 일당

    가출한 초등학생까지 감금, 성매매 시킨 일당

    가출한 여자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로 서모(22)씨와 공모(22)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초등학생 A양과 중학생 B·C양을 강원도의 한 모텔에 감금하고 하루에 10차례 이상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조건만남을 알선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이어 부산으로 내려와 한 모텔에서 생활하며 계속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의 범행은 올해 2월 부산에서 조건만남을 요청한 강모(22)씨 등 6명에 의해 중단됐다. 경찰 조사결과 성매매하러 온 여학생을 통해 감금 사실을 알게 된 강씨 등은 숙소를 찾아가 서씨와 공씨를 폭행하고 현금 80만원을 빼앗은 뒤 이들 여학생 3명을 부산의 한 모텔에 감금, 성매매를 강요했다. 경찰은 특수강도와 납치 등의 혐의로 강씨 등 6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 여학생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은 성매수남에 대해서도 수사를 폈으나 채팅앱의 데이터 보관일(5~10일)이 짧아 자료확보에 실패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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