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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이춘재’ 자백한 93건 살인 중 50건 사실로 확인

    ‘미국판 이춘재’ 자백한 93건 살인 중 50건 사실로 확인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기록될 듯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될 새뮤얼 리틀(79)이 자백한 93건의 살인 사건 중 최소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는 ‘그린리버 킬러’로 불린 연쇄살인범 게리 리지웨이의 49건을 넘어선 것이라고 NBC뉴스와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3명의 여성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던 리틀이 최소 50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FBI는 그의 발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자백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리틀은 지난해 FBI의 강력범죄자 체포 프로그램(ViCAP)에 따라 조사받던 중 1970년부터 2005년까지 35년 동안 93명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ViCAP의 범죄분석가 크리스티나 팔라졸로는 “리틀은 수년간 누구도 희생자들의 소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팔라졸로는 “리틀이 이미 수감 중이지만, 모든 가능한 (미제)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희생자들의 진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틀은 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돌아다니며 주로 성매매를 하거나 마약에 중독된 여성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리틀에 희생된 수많은 여성들의 사인이 약물 과다복용이나 원인 미상으로 처리됐다. 그들의 죽음이 덜 주목받은 점도 리틀의 범행 은폐에 영향을 끼쳤다. 또 피해자의 신원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거나 시신 자체가 발견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FBI는 전했다. 리틀이 범행을 저지를 당시 DNA 증거의 한계도 리틀이 꼬리를 잡히지 않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FBI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확인되지 않은 살인 사건에 대해 리틀이 진술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영상과 그가 죽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초상화를 올렸다. 초상화는 모두 리틀이 직접 그린 것으로, 대부분 흑인 여성이다. 앞서 경찰은 2012년 켄터키주에서 마약 혐의로 리틀을 체포한 뒤에야 1987년부터 1989년 사이 발생한 3건의 살인 사건이 그의 범행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리틀은 3건의 범행이 모두 유죄로 판결되면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수사기관의 조사로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국 10여개 주에서 일어난 수십 건의 미제 살인 사건에도 리틀이 관련된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몇 번 결혼했는지 몰라요”…무슬림에 성매매 당한 소녀들의 눈물

    “몇 번 결혼했는지 몰라요”…무슬림에 성매매 당한 소녀들의 눈물

    이라크의 이슬람교 분파 중 하나인 시아파 교도들이 '임시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어린 소녀들을 성적 학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가 제작한 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시아파 내에서도 신과 인간의 중재자에 가까운 지위를 가지며, 가톨릭 교황을 능가하는 위상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시아파 고위층들은 공공연하게 어린 소녀들을 성 노예로 부린다. 이들이 주장하는 임시 결혼제도는 짧게 1시간에서 길게는 99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힘없고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이라크 현지에서는 간통이나 지참금 일부를 지급하고 임시 결혼을 통해 ‘임시 아내’(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임시의 배우자)를 얻는 것이 불법이지만, 시아파 고위층 사이에서는 이러한 법이 통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현지에는 ‘임시 결혼’으로 포장된 성매매에 동원할 어린 소녀들을 대신 찾아주는 시아파 무슬림도 존재하며, 이들이 찾아서 데려간 아이 중에는 고작 아홉 살 된 소녀도 포함돼 있다. 한 시아파 성직자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어린 소녀들과의 임시 결혼은) 샤리아 율법에 따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성직자는 “(데려온 소녀의) 처녀성이 훼손되지 않게 조심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시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어린 소녀들을 산 남성들은 성관계 후 임신을 피하기 위해 소녀들에게 강제로 피임 주사를 맞히기도 한다. BBC에 따르면 이러한 관행은 시아파와 함께 이슬람의 양대 분파 중 하나로 꼽히는 수니파 내에서는 허용되지 않으며, 사담 후세인의 수니파 주도 정부에서는 이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그러나 2003년 시아파 중심의 새로운 정권이 시작된 후부터 이러한 관행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한 소녀는 “내가 몇 번이나 결혼을 했는지, 그 횟수를 기억하기도 어렵다”면서 “임시 결혼때마다 받는 지참금에 내 생활을 의지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관행의 피해자들은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결혼생활 도중 처녀성을 잃을 경우, 평생을 함께 할 남성을 찾아 결혼하는 일도 불가능해진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14세의 한 피해자는 “미래의 남편이 내게 성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이 경찰에게 시아파 고위관계자를 직접 신고하지 않는 이상, 당국이 먼저 행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법 사상 첫 원격 영상 증인신문 연다…오는 4일 안동지원서

    우리나라 사법 사상 처음으로 원격 영상 방식 증인신문이 열린다. 2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부(재판장 박찬석 부장판사)에 따르면 오는 4일 안동지원과 서울 소재 법원을 전산망으로 연결해 원격지 영상 증인신문을 실시한다. 이번 영상 증인신문에서는 청소년 성매매(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형사 사건을 다룬다. 아동·청소년 성을 사는 행위(성매매)로 기소된 피고인이 대가 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해 상대방인 대상아동·청소년(이하 증인)에 대한 증인 신문이 필요한 사안이다. 증인은 서울에 사는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부모가 생업 등 사정으로 증인을 동행해 안동지원까지 오기 어렵다고 하고 증인도 심리적인 불안 등을 이유로 주거지 인근에서 증인신문을 받기를 희망해 이같이 결정했다. 민사소송법은 원격지 증인에게 비디오 등 중계 장치로 증인신문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형사소송법은 원격지 증인에게 비디오 등 중계 장치로 증인신문을 할 수 있는지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형사재판에서 원격 증인신문을 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형사소송법 제165조에는 법원은 증인 연령, 직업, 건강 상태, 기타 사정을 고려해 피고인 또는 변호인 의견을 묻고 법정 외에 소환하거나 현재지에서 신문할 수 있다. 안동지원은 실체적 진실 발견과 피고인 절차적 권리 보장, 피해 아동·청소년 보호·지원을 조화롭게 실현하기 위해 원격지 법원(서울 소재 지방법원)과 연계해 영상 증인신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사와 변호인 양측 동의와 안동지원장 허가를 거쳐 증인 신문에 나선다. 재판 당일 피해자 지원센터 담당자가 증인과 동행해 서울 소재 지방법원에 출석한다. 안동지원은 “대한민국 사법 사상 최초로 형사소송 절차에서 수소법원(소장을 접수한 법원)이 증인을 현재지 법원(서울)으로 소환하고 비디오 등 중계 장치를 이용해 수소법원인 안동지원에서 신문하는 사례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이 관련 법률 규정을 적극 해석해 피고인 절차권 보장 외에 피해자 보호라는 형사사법 이념을 실제 구현하려는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9억 2500만원에 자신의 ‘순결’을 판 英 20대 여성

    19억 2500만원에 자신의 ‘순결’을 판 英 20대 여성

    영국의 20대 여성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성적 순결을 경매에 부친 결과, 고액에 낙찰됐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리아(24)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여성의 성적 순결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유명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자신의 처녀성이 고가에 낙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의 ‘첫날밤’을 산 정치인의 신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보수당(토리당)의 50대 남성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첫 성 경험을 경매에 부쳤고, 한 남성에 의해 13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9억 2500만원에 낙찰됐다. 리아는 지난 두 달간 이 남성과의 사전 만남을 가져왔으며, 성매매가 금지된 영국이 아닌 타 국가에서 만나 ‘약속’을 이행할 예정이다. 이 여성은 “나만의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고,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녀성을 팔기로 결심했다”면서 “런던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고, 집세와 관련한 경제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또 가족들을 돌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어 “나의 첫 경험을 산 정치인은 매우 젠틀맨이었고 유식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힘을 가진 남성과 만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면서 “어머니도 나의 계획을 알고 날 지지해 주신다”고 밝혔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그녀가 처녀성을 팔았다는 해당 사이트가 경매 낙찰금의 20%는 수수료로 떼어가며, 이전에도 일본의 한 정치인이 경매를 통해 유명 모델의 첫 성 경험을 낙찰받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또 여성들이 이 사이트의 경매에 자신을 내놓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성관계 경험이 없다는 진단서를 제출해야 하며,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은 일정금액 이상이 예치돼 있는 재산 명세서를 공개해야 한다. 해당 사이트 측은 “우리 사이트는 이미 10년 전부터 활발하게 운영돼 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린다”면서 “수 세기동안 여성들은 결혼 전 순결을 유지해야 했고 순결을 잃었을 때 즉시 낙인찍혔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인식이 사라지는데 도움을 줬으며, 마침내 여성이 자신 스스로 원하는 것을 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정도박·환치기’ 양현석 14시간 경찰 조사받고 귀가

    ‘원정도박·환치기’ 양현석 14시간 경찰 조사받고 귀가

    미국에서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현석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2일 귀가했다. 경찰은 양씨를 비공개 출석시켜 조사했다. 이날 자정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인 소견을 말하기보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회삿돈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씨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환치기란 외국환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을 통해 적법한 외환거래를 하는 대신,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개설해 한 국가의 계좌에 넣은 돈을 다른 국가에 만들어 놓은 계좌를 통해 그 나라의 화폐로 찾는 불법 환전 수법이다. 양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적이 있다. 앞서 양씨는 성매매처벌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았지만 최근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논란이 됐다. 양씨는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았다. 그런데 경찰은 양씨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식사 자리에 동원된 유흡업소 여성들을 조사했으나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당시 외국인 재력가 조 로우가 국내에 머무르면서 쓴 비용 대부분도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해외 원정 도박·환치기’ 양현석 2차 피의자 출석 조사

    ‘해외 원정 도박·환치기’ 양현석 2차 피의자 출석 조사

    미국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두 번째 경찰 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씨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환치기란 외국환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을 통해 적법한 외환거래를 하는 대신,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개설해 한 국가의 계좌에 넣은 돈을 다른 국가에 만들어 놓은 계좌를 통해 그 나라의 화폐로 찾는 불법 환전 수법을 가리킨다. 양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적이 있다. 양씨는 성매매처벌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았지만 최근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양씨는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았다. 성매매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는 성매매를 알선·권유·유인 또는 강요하는 행위, 성매매의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 성매매에 제공되는 사실을 알면서 자금·토지 또는 건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런데 경찰은 양씨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식사 자리에 동원된 유흡업소 여성들을 조사했으나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당시 외국인 재력가 조 로우가 국내에 머무르면서 쓴 비용 대부분도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드피플+] 성매매 피해여성 한눈에 알아보고 구출한 택시기사

    [월드피플+] 성매매 피해여성 한눈에 알아보고 구출한 택시기사

    임신한 채 성매매에 동원된 피해 여성을 용감하게 구출해 낸 영국의 택시기사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버밍엄라이브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타히르 메무드는 지난해 2월 20일,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드 주에 있는 코번트리의 대로변에서 승객 임신한 외국인 여성 한 명을 태웠다. 이 여성이 탑승하기 전, 한 남성이 택시 밖에서 여성의 목적지를 설명했고, 택시기사는 함께 탑승하지 않은 남성이 말한 장소로 운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택시기사는 여성 승객이 매우 불안해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는 용기 내어 승객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성 승객은 “마사지사로 일할 수 있다고 해서 루마니아에서 왔는지, 여기 온 지 4일 만에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메무드에 택시에 탄 당일도 여성은 낯선 타국에서 성매매 고객이 있는 곳으로 끌려가는 중이었고, 당시 그녀를 택시에 태운 뒤 목적지를 말한 남성은 포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를 통해 피해 여성이 사기를 당해 영국으로 들어온 뒤 곧바로 성매매에 동원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피해 여성의 가방에서는 콘돔 50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이 여성의 증언을 토대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런던의 모처를 습격해 그녀와 같은 피해를 입고 있던 여성들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피해 여성을 택시에 태웠던 포주는 다음 날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행방이 묘연해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범죄의 희생양이 된 피해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용기를 내 여성의 사연을 듣고 신고까지 한 택시기사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당시의 모습을 담은 바디캠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2004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해 온 메무드는 “택시기사 면허증을 딸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승객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면서 “누군가 또 다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구급차가 필요하다면 구급차를 불러 줄 것이고 내가 직접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항공권 예약·성매매 알선 종용… 해외서 ‘왕’처럼 구는 직장 상사

    항공권 예약·성매매 알선 종용… 해외서 ‘왕’처럼 구는 직장 상사

    직장갑질 119, 해외공관·지사 제보 공개대사 부인, 식사 제공 거절하자 괴롭힘 부당업무 신고… 회사는 자진퇴사 요구일자리 부족한 고립된 업무 환경 ‘발목’ 해외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관저 요리사로 일하던 전문 요리사 A씨는 최근 부당한 업무 간섭과 지나친 감시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냈다. A씨는 “8년차인데도 공관에 가거나 장을 볼 때, 식료품 구매 목록을 정할 때 등 매번 대사 부인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야 했다”면서 “대사 부인이 하루에도 몇 번씩 주방에 내려와 업무 지시를 하는 바람에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숨이 가빠졌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A씨처럼 해외 공관이나 대기업 해외지사에서 일하면서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 등으로 괴롭힘당하는 제보가 잇따른다며 29일 관련 사례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직장갑질이 큰 이슈로 떠오르며 사내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해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고립된 섬 같은 근무 환경 탓에 괴롭힘을 당하고도 제대로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A씨는 대사 부부가 새로 부임한 뒤 외교부 직원 만찬, 고위 관료 환영식 등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주 업무 외에 일정 금액을 받고 업무 시간에 대사 가족이 먹을 식사를 만들기로 계약했다. A씨는 “재계약이 안 될까 봐 계약서에 서명했는데 부부의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만찬 요리를 만들다 중단하는 등 정작 주 업무에 신경 쓰지 못했다”면서 “업무가 많아져 가족용 식사는 만들기 어렵겠다고 하자 이후로 대사 부인의 괴롭힘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기업의 해외지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지사장의 폭언과 갑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대기업 해외지사에서 일한 B씨에 따르면 지사장이 직원에게 수시로 “머리도 나쁘면서 어떻게 대학에 들어갔느냐”, “운하로 뛰어내리라” 등 폭언을 일삼았고 직원들은 휴일, 출장 중에도 지사장이나 퇴직한 회사 간부들의 개인 업무를 맡아야 했다. 이에 B씨는 사내 부당행위 신고 창구에 여러 차례 제보했지만 지사장은 “한국의 군대 스타일 문화일 뿐 문제 될 게 없다”며 오히려 B씨에게 퇴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 외에 상사의 개인 휴가 항공권을 알아보게 하거나 아파트 거주 신고 업무를 지시하고 현지 성매매 업소를 알선하도록 종용한 사례도 있었다. 직장갑질 119는 “상사가 ‘왕’처럼 굴며 부당한 지시를 내려도 해외에서는 다른 일자리를 얻기 쉽지 않아 제대로 신고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해외 공관 직원 등을 전수조사해 해외에서 벌어지는 갑질 행위를 찾아내고 민간 기업의 해외지사 역시 갑질 신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버닝썬 관련 경찰 3명 파면…김상교씨 ‘폭행 의혹’ 경사 포함

    버닝썬 관련 경찰 3명 파면…김상교씨 ‘폭행 의혹’ 경사 포함

    마약 유통, 성매매 알선, 경찰 유착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경찰관 3명이 파면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태에 연루돼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총 40명 중 12명이 징계를 받았다. 강남 클럽 버닝썬의 비리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상교씨 폭행 사건에 출동한 경찰 가운데 1명과 서울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지트’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은 파면됐다.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현장 경찰관 4명 중 파면된 A경사는 별건인 강간미수 혐의로도 입건돼 조사를 받았으며 징계위원회는 두 사건을 병합해 파면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출동했던 나머지 2명은 견책 처분을, 1명은 징계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경고조처 됐다. 9명은 견책 처분을 받았고, 7명은 경고나 주의를 받았다. 감찰 대상 중 나머지 11명은 징계나 경고·주의 없이 불문 종결됐다.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모 총경 등 10명은 징계를 미뤄둔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기는 인도] 2년간 강간당한 12세 소녀, “엄마 미안해” 말한 이유는?

    [여기는 인도] 2년간 강간당한 12세 소녀, “엄마 미안해” 말한 이유는?

    인도의 12세 소녀가 무려 2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고도 “엄마,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과 분노가 쏟아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남서단 케랄라주에 살던 이 소녀는 지난 2년간 최소 30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대부분의 성폭행이 발생한 장소는 케랄라주에 있는 소녀의 집이었고, 당시 10살에 불과했던 소녀를 처음 성폭행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친아버지의 친구였다. 실직자였던 소녀의 친아버지는 친구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자신의 어린 딸을 성매매에 동원했다. 더 나아가 아예 성매매를 알선하는 전문업자를 고용하고 어린 딸의 몸을 이용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소녀는 지난 2년 동안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살다가, 소녀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의 제보로 학교 측이 상담을 진행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다. 학교 측이 관계 기관에 알리자 현지 아동보호시설이 나서서 소녀를 집이 아닌 안전한 곳으로 강제 이동시켰다. 이후 미성년인 딸을 성매매에 동원한 친아버지는 경찰에 체포됐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평생 트라우마속에 살아가야 할 어린 소녀가 보호센터로 이송되기 전, 자신의 집 방문에 “엄마, 미안해”라는 메모를 남겼다는 사실이다. 이 소녀는 자신이 강제로 성폭행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체포되고 자신이 보호센터로 옮겨질 경우에 생길 경제적 어려움을 걱정해 죄책감마저 느끼고 있었다고 상담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소녀와 상담을 진행한 상담사는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묻자 아이가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는 자신의 집에 아픈 할머니가 계셔서 돈이 필요한데, 집세도 낼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는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되면 가정 형편이 더욱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소녀는 자신이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 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녀의 어머니는 아이의 주장에 대해 부인하며, 딸을 집으로 되돌려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검찰로 공 넘어간 ‘국정원 프락치’ 의혹

    국가정보원이 최근까지 정보원을 활용해 민간인과 노동단체 등을 불법으로 사찰했다는 이른바 ‘국정원 프락치’ 의혹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부패범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검찰로 넘겼다. 민간 사찰 피해자와 시민단체 모임인 ‘국정원 프락치 공작 사건 대책위원회’는 “권익위에서 ‘국정원 직원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특수활동비 불법사용 의혹 건을 권익위 의결을 거쳐 대검찰청으로 이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권익위는 전날 오후 대책위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김모씨는 국정원이 2014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을 프락치로 이용해 민간인을 조사했다며 권익위에 신고했다. 김씨는 국정원에서 월급을 받으며 한 단체에서 수십명의 동향을 파악했고, 특활비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신용카드로 자신과 국정원 직원이 함께 성매매를 했다고도 밝혔다. 김씨는 민간인 사찰 건은 공익침해로, 성매매는 부패행위로 신고했다. 권익위는 국정원 직원의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첩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3일 김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하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단체에 대한 합법적 내사였다”고 해명했다.대책위는 다음달 초 해당 국정원 직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악동뮤지션, ‘YG 떠나라’ 반응에 “같이 일하시는 분들 좋아”

    악동뮤지션, ‘YG 떠나라’ 반응에 “같이 일하시는 분들 좋아”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이 음원 차트를 뒤흔들고 있다. 악동뮤지션은 정규 3집 ‘항해’의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6일 오전 8시 기준 멜론을 비롯해 벅스, 소리바다, 지니 등 총 7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점령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에서 실시간 점유율 측정 최고치를 뜻하는 ‘지붕킥’을 6회 기록했고, 24시간 내 최고 순위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음원 공개 당일인 지난 25일 공개 3시간 만에 7개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FREEDOM’ 등 ‘항해’에 수록된 전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음원차트 줄세우기를 달성했다. 특히 멜론에서는 수록곡 모두 21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벅스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꿰찼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헤어진 연인들을 공감케 하는 이별 가사와 노래가 가을의 분위기와 어울리며 공감을 받고 있다. 발매를 앞두고 25일 오후 2시 열린 ‘항해’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이찬혁은 팬들로부터 ‘YG 엔터테인먼트를 나와라’는 요청을 받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양현석 전 대표를 비롯해 승리, 비아이 등 YG 소속이었던 아티스트들이 성매매, 마약, 도박 등 여러 파문에 휘말렸기 때문. 이찬혁은 “팬분들이 걱정을 하시는 부분은 저희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좋은 분들이다. 매일 같이 밤을 새우면서 행복하게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행복한 시간들로써 좋은 결과를 만들고 그것을 보여드리는데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야외 청음회 ‘가을밤의 항해’를 열어 팬들을 만난다. 청음회는 네이버 나우 및 브이라이브에서 온라인 생중계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석방 5년 새 61% 급증… 살인죄 1700명 풀려났다

    가석방 5년 새 61% 급증… 살인죄 1700명 풀려났다

    연간 가석방 출소자 수가 최근 5년 새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죄를 저지른 수감자도 최근 5년간 1700명 가까이 가석방됐다. 가석방은 교도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데, 살인죄나 성범죄 수감자에 대한 가석방은 보다 엄격하게 심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석방 출소자는 2014년 5394명에서 지난해 8667명으로 61.2% 늘었다. 같은 기간 살인죄를 저지른 수감자 1694명도 가석방됐다. 가석방 출소자 수는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 1~8월 가석방 출소자는 5000명을 넘었다. 이 중 55.3%는 절도·사기죄 수감자이며 교통 범죄 관련(12.4%), 병역법 위반(6.0%)이 뒤를 이었다. 형법상 수감자가 전체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채우면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다. 무기수여도 20년 이상 모범적으로 수형 생활을 하면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무기수의 경우 2014년에는 가석방된 경우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2015년 1명, 2016년 2명, 2017년 11명, 2018년 40명으로 크게 늘었다. 가석방은 법무부 산하 가석방심사위원회가 각 교도소에서 추천받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법무부의 가석방 업무 지침에 따르면 강도, 강간 및 강제추행, 아동학대·가정폭력사범, 아동·청소년 성매매자 등은 가석방 여부를 엄격히 판단하는 제한사범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가석방은 주로 생계형 범죄자를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살인죄·성범죄 등으로 중형을 받은 수감자는 보다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고무 물통에 시신 5년 보관 부부,중형선고

    지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고무통에 담아 집에서 5년간 보관한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정성호 부장판사)는 살인치사죄와 사체은닉 혐의로 A(28) 씨에게 징역 15년,A씨 전 남편 B(28)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 부부가 시신을 은닉하는 것을 도운 A씨 남동생 C(26) 씨에게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들 부부는 2014년 12월 부산 남구 피해자 D(당시 21세·여) 씨 원룸에서 D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남동생 도움을 받아 여행용 가방으로 D 씨 시신을 자신의 집으로 옮긴 뒤 고무통 안에 넣고 세제와 시멘트를 등을 부어 은폐한 뒤 5년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D 씨에게 조건만남 등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부부를 당초 살인죄로 기소했지만,법원은 직권으로 공소장을 변경해 상해 치사죄를 적용해 처벌했다. 5년 전 사망한 피해자 시신이 백골 상태여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A 씨는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피해자가 피고인을 따라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내려와 생활했는데 보살펴 주기는커녕 성매매를 시키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폭행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전남편 B 씨에 대해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피해자의 건강이 점점 쇠약해지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고 오히려 아내와 함께 상해를 가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 등에서 피고인의 책임 또한 무겁다”고 말했다. 남동생 C 씨에 대해서는 “시신 운반에만 가담했으며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20년 뚝심으로 ‘청량리 천지개벽’… 젊은 동대문이 열린다

    20년 뚝심으로 ‘청량리 천지개벽’… 젊은 동대문이 열린다

    오는 2023년 서울 동대문구의 중심인 청량리역 일대가 초고층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청량리역은 현재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경춘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강선 등이 운행되고 있으며 향후 왕십리~제기동~상계로 이어지는 동북선, 강남으로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인천 송도에서 마석으로 이어지는 GTX B노선, 청량리~목동으로 이어지는 강북횡단선 등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최고의 교통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때 청량리 하면 성매매 업소가 밀집된 속칭 ‘588’을 떠올릴 정도로 슬럼화된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서울 동북부 중심 도시로 천지개벽하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청량리 개발론’을 처음 제안해 관철시킨 이 지역 최초 4선 구청장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있다. 그는 청량리 일대의 물리적인 개발과 함께 인근에 밀집한 20개 전통시장을 현대화하면서 동시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는 일에도 힘 쏟고 있다. 지난 16일 청량리의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경동시장에 들어선 청년몰인 ‘서울훼밀리’에서 그를 만났다.-동대문구의 중심인 청량리 개발이 완성되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청량리 개발론’을 내놨다. 동대문의 중심인 청량리에 윤락 여성 600~700명이 몰려 있는 588 집창촌(청량리4구역)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동대문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는 반응이었다. 지주들 가운데는 먼 미래의 개발보다 당장 손에 쥐어지는 월세 수입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완강히 버티는 세입자인 포주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2010년 민선 5기에 다시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업을 본격 추진했고, 그 결과 지난해 첫 삽을 떴지만 보상을 요구하는 남은 세입자들의 농성은 풀어야 할 과제였다. 결국 지난 7월 철거 대상 상가 건물에 직접 올라가 마지막까지 남아 시위를 벌이던 최후의 농성자 2인을 설득해 옥상 시위 현장에서 내려오게 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20년간 진행한 사업이 2023년 드디어 결실을 본다. 집창촌 터(청량리4구역)에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이 들어서며 동대문에 새 시대가 열린다.” -청량리 4구역뿐 아니라 일대가 온통 재개발되는데. “청량리 4구역을 포함해 일대 재개발을 동시에 추진했다. 당장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을 짓고 있으며, 인접한 청량리 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한다. 성바오로병원 자리에는 오피스텔이 건립되고 청량리역 건너편에 위치한 미주아파트 재건축도 추진될 전망이다. 청량리 일대 공사가 마무리되면 분위기가 이전과는 확 바뀌면서 젊은 세대의 유입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일대 노후한 전통시장에 200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도 하고 있다.” -청량리가 대형 마천루로 채워지면 전통시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보면 시골 농촌 작물들이 그대로 공급되는 형태다. 시장을 잘 발전시키면 젊은이들에게도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우리 구 대표 시장 중 하나인 서울약령시가 전국 한약재의 약 70%를 유통하는 명소라는 점에 착안해 2017년 건립한 한의약복합문화체험시설인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옥형의 독창적인 외관뿐 아니라 한의약박물관 등 각종 시설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한다면. “동대문구에는 모두 20개의 전통시장이 있는데 이들 시장에 캐노피(하늘을 덮는 차양)를 설치하는 등 현대화 사업을 부단히 진행하고 있다. 향후 청량리청과물시장과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사이 420m 구간에 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으며, 경동시장 본관에 규모 1180㎡의 경동시장 문화예술극장도 조성된다. 전통시장 일대가 쇼핑, 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공존하는 서울 최초의 상생스토어인 ‘이마트 노브랜드’가 지난해 4월 경동시장 신관 2층에 문을 열었는데 반응이 좋다. 평소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기 힘들었던 공산품, 생활용품, 간식류 등이 있고 경동시장에서 판매하는 과일, 채소,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은 팔지 않는다. 어린이 놀이터, 휴게 공간, 작은 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넣었다. 이곳 경동시장 신관 3층에 최근 개장한 청년몰도 같은 맥락이다. 젊은층을 전통시장으로 끌어 모을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경동시장 청년몰은 젊은이들이 장사하는 데 임대료 부담은 없는지. “전통시장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곳 경동시장 신관 3층에 약 890㎡(약 270평) 규모의 청년몰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15억원을 투입해 만든 이곳에는 20~30대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한식, 중식, 분식 등 7개 푸드코트와 디저트 카페 7개, 가죽공예, 패브릭만들기, 플라워카페 등 특화 문화체험점 등 총 20곳이 입점했다. 2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 본인이 사용하는 수도요금과 전기요금만 부담하면 된다. 청년몰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은 물론, 특화된 공간 구성으로 젊은 세대와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루도록 계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계속 이름이 거론되는데. “그동안 계속 고사해왔으나 주민들 사이에 총선 출마 요청이 빗발치고 있어 심사숙고 중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구민의 눈높이에서 구민들의 뜻에 따라 구정을 펼치는 한편 동대문에서 정치 여정을 잘 마치고자 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그가 걸어온 길 민주화운동 헌신 부마항쟁 이끌어 ‘동대문 정치’ 30년… 첫 4선 구청장 대학 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며 ‘부마항쟁’의 첫 불씨를 당긴 주인공이다. 이후 재야 민주화운동을 거쳐 30대 초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서울 동대문구와 인연을 맺은 뒤 30년 넘게 동대문구에서만 다섯 번의 당선을 기록한 동대문구 첫 4선 구청장이다. 중학교 졸업 후 서울에 사는 동네 형을 찾아 상경한 뒤 빵집, 신문보급소 등에서 먹고 자며 고학했다. 이후 항해사를 하는 큰형님의 도움으로 부산에 자리를 잡은 뒤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고, 2학년인 1979년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반유신 시위인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학생 시위를 이끌며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부마항쟁 주동자로 몰려 수배령을 받은 뒤 도피 생활 7개월 만인 1980년 5월 28일 은신 중이던 서대문구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돼 부산 지구 보안대로 압송되어 36일간 고문을 당했다. 그해 7월 2일 구속돼 부산 제15헌병대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헌병대에서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돼 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지만 대학에서 제적돼 졸업장을 받는 데 12년이 걸렸다. 감옥에서 풀려난 뒤에도 재야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어갔다.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선전부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고,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직 국장을 맡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1985년 최훈 민주당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대문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시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을 거치며 지방자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된 뒤 처음으로 청량리 개발론을 내세웠으며, 8년간의 정치 공백 이후 2010년 7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돌아와 민선 7기까지 내리 3연임하고 있다. ▲1954년 전남 나주 출생 ▲서울 송곡고, 동아대 정외과 졸업, 경희대 법학 석사 ▲민주당 중앙당 조직국장(1992) ▲제4대 서울시의회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1995~1998) ▲민선2기 동대문구청장(1998~2002) ▲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2007)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장(2015~2016) ▲민선 5·6·7기 동대문구청장(2010~) ▲부인 정승교 박사(세명대 교수)와 2녀.
  • 양현석, ‘성매매 알선’ 의혹 불기소 의견 송치 ‘이유 알고보니?’

    양현석, ‘성매매 알선’ 의혹 불기소 의견 송치 ‘이유 알고보니?’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는 서울종로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을 인정할 수 있는 진술이나, 이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양현석 등 4명에 대해서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오늘(20일)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2014년 7월 태국인 재력가 밥과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일명 ‘정마담’이라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 씨를 통해 유흥업소 여성 10여 명을 동원, 성매매 알선(성 접대)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그해 10월에는, A 씨의 인솔하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러 조 로우를 위한 해외 원정 성매매를 주선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재력가가 국내에 들어와 체류했던 시기인 7월과 9월, 해외로 여성들이 나갔던 시기인 10월을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 10여 명의 금융거래내역과 통신내역을 분석했고, 관련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도 실시했다. 양 전 대표프로듀서 등의 혐의 입증을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광수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성관계를 했다는 진술이 없다”며 “국외에서의 일부 성관계 진술이 있지만, 성관계를 했던 여성도 분위기 때문에 한 것이지, 성관계 권유를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개인카드로 2014년 7~9월까지 4개월 간 2회에 걸쳐 수백 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결제 내역을 성매매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광수대 관계자는 “카드 결제 내역이 있긴 하지만, (성매매 대가의)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YG 측에서는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국내 체류 비용 상당 부분은 외국인 재력가가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경찰, 투자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무혐의 결론

    경찰, 투자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무혐의 결론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해외 원정도박·환치기 의혹 관련 양 전 대표 다음주 소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수사한 경찰이 관련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를 불기소 의견(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2014년 당시 금융 거래 내역, 통신 내역, 외국인 재력가와의 자리에 동석한 여성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 유무를 검토했다. 하지만 성관계 횟수, 여행 분위기,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이 인정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이뤄진 두 차례 만남에서는 성관계가 있었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고, 해외에서 일부 성관계가 있었지만 양 전 대표가 이를 적극적으로 권유·유도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지불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당시 외국인과 만난 자리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없었다”면서 “해외는 일부 진술은 있었으나 여행 전 지급받은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당시 성접대를 받았던 것으로 지목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외에서 머무르면서 자신의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양 전 대표가 두 차례 개인 명의 카드로 수백만원을 사용했지만, 성접대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로 알려진 이른바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계 종사자와 외국인 투자자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된 상황으로 직접 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도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 한편 경찰은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다음주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매매 거부한 지적장애 동거녀 숨질 때까지 맞았다

    성매매 거부한 지적장애 동거녀 숨질 때까지 맞았다

    성매매를 거부하는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전북 익산시의 한 원룸에서 B(20)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지적장애를 앓는 B씨와 원룸에서 동거하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를 상습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출신인 A씨 등은 대구에 살던 B씨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알게 된 후 익산으로 데려와 함께 살며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가 이를 거부하자 두 달여 동안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여)씨의 부모가 “딸이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C씨는 A씨 등과 함께 생활하다가 B씨가 살해된 사실을 알고 군산 집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A씨 일당이 집으로 찾아와 끌고 가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B씨 살해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A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0세 지적장애 여성 구타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 체포(종합)

    20세 지적장애 여성 구타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 체포(종합)

    원룸서 동거하며 상습 구타…경찰, 살해 동기·방법 추궁 20세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익산의 한 원룸에서 B(20·여)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군산 지역에서 알고 지낸 동네 선후배 사이로 SNS를 통해 피해 여성 B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6월 대구에 있던 B씨를 8명 규모가 지낼 수 있는 규모의 원룸에 데려와 동거했다. 이 동안 지적장애를 앓는 B씨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달 넘게 원룸 안에서 이뤄진 폭행 끝에 B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사건 당일 사망한 B씨를 차량에 싣고 원룸에서 약 134㎞ 떨어진 거창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시신을 매장했다. 거창은 피의자 중 한 명의 친척이 사는 곳이어서 시신을 유기하는 장소로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건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여)씨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C씨는 지난 15일 원룸을 빠져나와 친구 집에 몸을 숨겼지만, 곧 A씨 등에게 발각돼 다시 익산의 원룸으로 끌려갔다. 이를 알게 된 친구가 곧바로 C씨의 부모에게 이를 전해 경찰 신고까지 이어진 것이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B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A씨 등을 긴급체포해 범행을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B씨가 살해당한 원룸에 감금돼 있던 C씨를 발견했다. C씨의 몸에선 별다른 상처나 구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등은 B씨를 살해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피의자들이 B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살해 동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피의자들이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폭행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적장애 여성 살해 암매장 일당 검거

    성매매를 거부하는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전북 익산시의 한 원룸에서 B(20)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원룸에서 동거하며 지적장애를 앓는 B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광주 출신이지만 대구에 살고 있던 B씨를 SNS를 통해 알게되자 지난 7월 익산으로 데려와 함께 살며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가 이를 거부하자 두 달여 동안 폭행 끝에 B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여)씨의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C씨는 A씨 등과 함께 생활하다가 B씨가 살해된 사실을 알고 군산 집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A씨 일당이 집으로 찾아와 끌고가자 부모가 경찰에 납� ㅍ프� 신고를 했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B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A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B씨가 살해당한 원룸에 감금돼 있던 C씨는 몸에서는 별다른 상처나 구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A씨 등은 B씨를 살해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폭행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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