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룡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월정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의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옥상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증상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8
  • 역사교육을 위하여/임성렬 도서출판 신서원 대표(굄돌)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한 주인공 서애 유성룡.그러나 왜란 끝에 찾아든 당쟁의 소용돌이는 혁혁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를 낙향·한거토록 했는데,이 허망한 낙향은 그로 하여금 오히려 진귀한 기록을 남기도록 기회를 주기도 하였다.박학다식과 풍부한 경험,선견지명이 돋보였던 그의 삶,여기에 7년이라는 장기간의 난리를 통한 체험을 더해,전란의 원인과 전황을,그 시대 그 쓰라린 경험을 함께 적어 그 참화가 마치 거울 속처럼 명료하게 우리 앞에 다가서도록 한 책을 쓴 것이다.이름하여 『징비록(징비녹)』.그는 『시경(시경)』의 한 구절로 책이름을 가름하였다 했다.대략 『지난 일을 새겨 다음 일을 삼가기 위함』이라는 내용의 그 글로써,역사라는 학문이 누누히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한 조각의 글이다.진실을 되새김하는 것만이 인간이 살 바임을 강조하는 그 조각글.우리의 역사서들도 그렇고,다른 이웃나라들의 기록들도 종국에 회구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그럼에도 오늘에 이르러서의 역사교육,특히 국사교육은 어떠한가? 영어·수학의 굴레,지학·취직·결혼·출세의 굴레,그런 것들의 뒤안으로 감춰진 채이다. 더러 다른 나라들의 얘기를 듣는다.일천한 역사임에도 보석처럼 갈고 닦아 소중히 품에 안고 사는 그 많은 나라들의 얘기를 ,초중고등학교는 사회과목 속에 넣어 혹은 선택토록 제도화하고,대학은 대학대로 단고대학별 모집운운하여 역사과목은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그만인 그런 과목으로 퇴락화하고,각종 국가고시에서 국가과목을 추방하는 그런 나라가 아닌,나라 밖 이웃들의 역사교육을 듣게 되고,또다시 우리의 역사교육을 돌아보아야할 때가 지금이 아니가 생각하는 것이다. 잘못이 잘못을 생성하고,또 잘못을 자행함에도 그것이 잘못인 줄조차 모를 우매하기 그지없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 우리의 역사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경제적인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의 공존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큰 죄악임을 알 때까지 깨끗이 깨끗이 그 거울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 말은 사람…「입」의 품위 높이는 선거로(박갑천 칼럼)

    노자의 「도덕경」 마지막 장에 신언과 미언이란 말이 나온다.『신언은 아름답지 못하고 미언은 신의가 없으며 선량한 사람은 말에 능하지 못하고 말에 능한 사람은 선량하지 못하며…』 신언이란 신의가 담긴 말이다.그 말은 진실하다.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다만 꾸미지 않으므로 들리기는 아름답지 못할 수가 있다.미언은 아름다운 말이다.재재재재 잘 주워섬기는 말이다.그러나 그건 입끝에 발린 말이므로 성실성이 없다.「논어」(논어)에 보이는 교언과 같은 겉치레의 발밭은 말이다.동양쪽에서는 진실이 빠진 달변보다는 인간의 무게가 실린 눌변을 값지게 여겼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다.이럴 때의 「한마디」는 「신언」이라 할수 있겠다.신언은 긴말 안해도 이쪽 마음을 전달하는 힘을 가졌기에 한마디로 매기단하지 않았는가.감동이 따르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신언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잘 넘기게도 한다.「자해필담」의 다음 얘기도 그중 하나다. 어느날 선조가 자신은 옛날의 어느 임금에 비길수 있겠는가고 신하들에게묻는다.정이주는 요순과 같다고 추켰는데 김성일은 요순도 될수 있지만 걸주도 될수 있다고 토를 단다.그러자 임금은 낯빛을 바꾸고 몸을 비틀거리면서 용상에 몸을 기대므로 좌우가 모두 벌벌 떨었다.이때 유성룡이 나서서 이렇게 두남둔다.『두사람말이 모두 옳습니다.요순에 견준 것은 임금이 그렇게 돼야한다는 말이요 걸주를 들먹인 것은 경계하라는 뜻입니다』.이말에 화색이 돌아왔다는 것이다.기지였다고도 하겠으나 신언이었기에 임금마음을 가라앉힐수 있었던 것이리라. 굳이 철학적으로 구별하여 그렇지 말살이의 현실에서는 아름답지 못한 말이 반드시 신언이고 미언은 하나같이 신의가 없다고 할수야 없겠다.현하지변으로서의 미언도 신언일 수가 있는것.역시 말은 선드러지게 잘해야 한다.잘하고 볼 일이다.제아무리 진실담긴 신언이라 해도 더듬거리면 듣기 답답하고 어리뜩해 뵈는것 아니던가. 말살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위를 잃지 않아야겠다는 점이다.말은 바로 그 사람이라지 않았던가.하건만 열리는 선거철과함께 격조잃은 말들이 예저기서 튀어나온다.마침 4당의 선대위 대변인들이 기자·작가출신으로 짜이면서 「저질발언 탈피」를 선언하고 나섰다.암,그래야지.하지만 과연 지켜질건지.
  • 북녘경제/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가 분석한 실태와 전망

    ◎북녘 경제 6년째 마이너스 성장 “빈사 상태”/에너지·물자난으로 전체 공장 40%선 가동/낙후된 생산 설비에 식량난마저 겹쳐 “타격” 『자력갱생과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매일 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있습네다』 『내부 예비를 적극 탐구 동원하여 전기로마다 만가동을 걸고 있습네다』 지난 14일 북한 중앙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용성기계연합총국의 한 간부는 새해들어 생산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고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의 간부도 공장이 1백% 가동되고 있다며 이렇게 너스레를 떨었다. 이러한 북한 선전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북한 경제는 아무 이상이 없고 잘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북한 경제는 이와는 정반대로 새해 들어서도 증산은커녕 조업을 중단하거나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공장들이 갈수록 늘어 빈사상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것이 북한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경제는 90년대 이후 94년까지 5년 연속 성장이 후퇴했다.지난 89년까지만 해도 2∼3% 수준의 저율이지만 그런대로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90년대에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90년 마이너스 3.7%,91년 마이너스 5.2%,92년 마이너스 7.6%,93년 마이너스 4.3%,94년 마이너스 1.7%로 한번 밀리기 시작한 경제는 걷잡을 수 없이 뒷걸음질쳤다. 지난해의 추정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6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리라는 것이 관계당국이나 북한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이다.문제는 마이너스 성장률이 어느 정도였느냐는 점인데,90∼94년중 마이너스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92년도(마이너스 7.6%)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북한의 산업치고 어느 한 분야라도 나아진 곳이 없는데다 북한경제에서 비중이 높은 농업이 지난해 1백년만의 대홍수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지난해 7∼8%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가정하면 북한의 국민총생산(GNP)은 89년을 기준으로 할 때 6년새 70% 수준으로 쭈그러든 셈이 된다.반면 남한은 같은 기간중 고성장을 지속함으로써 남한과의 GNP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94년에도 18분의 1에 불과했으나지난해엔 20분의 1수준으로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1인당 GNP도 우리가 1만달러를 넘은 반면 북한은 겨우 9백달러선이어서 우리와는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게 됐다. 현재 북한 전체산업의 평균가동률은 40% 안팎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경제난 속에서도 무력증강을 위해 자재·에너지공급면에서 최우선권이 주어지는 군수분야만 예외적으로 가동률이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 다른 산업은 갈수록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93년말부터 3년간의 「완충기」를 두고 주창해오고 있는 무역·경공업·농업 제1주의도 현재 시점에서 보면 모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 경제가 이같은 파탄상태에 이른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회주의계획경제의 결함이 누적된 때문이다.여기에 주체경제라는 미명아래 비경제적이고 비능률적인 요소들이 많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야기시켰다.둘째 무력증강을 위해 군수분야에 집중투자함으로써 경제전반에 걸쳐 심각한 비효율성을 초래했다.셋째 동구권몰락과 소련붕괴 등 사회주의경제권의 퇴조도 큰 영향을 미쳤다.넷째 기술의 낙후 및 생산설비의 열악을 들 수 있다. 북한 경제의 문제점은 「4난」,「3저」로 요약될 수 있다. 좋지않은 것들이 총망라돼 있는 셈이다.먼저 4난은 물자난,에너지난,식량난,외화난을 말하며 3저는 근로의욕,국제경쟁력,기술수준이 형편없이 낮음을 의미한다. 현재 북한의 대내외 여건으로 보아 외부의 획기적인 지원이 없는 한 북한 경제는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경제의 주체화,현대화,과학화를 내걸고 올해도 농업,무역,경공업 제1주의를 부르짖고 있지만 구호에 그칠 뿐 결과는 참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이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김정일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면서 일본에 손을 벌리고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나진­선봉지구 개발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연내에 권력을 공식승계하는 시점에 맞추어 경제팀을 바꿀 가능성도 많다.그러나 근본적인 체제개혁을 하지 않은 채 제한적인 개방·개혁을 하거나 우리와의 경협에 적극 나서지 않는 한 북한 경제난은 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북한경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진단이다. ◎강성산·한성룡·전병호 3인방이 경제정책 총괄/강­두번째 총리에 발탁된 테크노크라트/한­당공업 담당비서로 정책입안의 중추/전­당군수 담당비서… 국방위의 주요 멤버 북한 경제정책의 최고실권자는 물론 김정일이지만 그 밑에서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하는 핵심 트리오는 총리 강성산,당 경제담당비서 한성용,당 군수담당비서 전병호이다.그 아래 정무원쪽에서 경제계획을 총괄하는 국가계획위원회위원장 홍석형과 대외무역 및 경협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성대가 중책을 맡고 있다. 강성산은 대표적인 경제테크노크라트로서 84년 총리에 발탁된 이후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자 92년에 재기용됐다.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합영법을 제정하고 나진­선봉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선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개방파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 경제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사위(강명도)가 귀순한 처지여서 앞으로의 거취가 주목된다. 전병호는 기계공업전문가로 북한경제 운용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군수분야의 총책임자.모든 면에서 최우선권이 주어지는 군수공업을 총괄하는 2경제위원회위원장과 군수공업정책검열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경력때문에 군출신이 아니면서도 김정일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방위원회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한성용은 당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담당비서로,전병호와 함께 당의 경제대들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기계,선박등 중공업전문가인 그는 경제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앞으로 북의 경제정책과 관련,강총리와 함께 거취가 주목되는 인물이다. 김달현의 후임으로 국가계획위원장에 기용된 홍석형은 소설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의 손자로 금속공업전문가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 진단/“북 경제 자력회생 불능”/외부 지원 노려 대미접촉 등 강화 예상 ▲전홍택(KDI연구원·북한경제담당)=북한 경제는 어느 한 분야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아니라 전체에 문제가 있고 자력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다.외부의 수혈이 없으면 지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북한 경제는 90년대들어 계속 악화돼왔으며 금년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가 회생하려면 외부의 지원이 있어야 하고 개방정책을 펴나가야 하는데 북한 지도부는 체제붕괴우려 때문에 개방은 좀처럼 하지 않을 것 같다.그래서 미국등 외부의 지원에 더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조명철(귀순자·김일성대 경제학부 상급교원)=북한 경제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전체산업의 평균 가동률이 잘해야 40%수준이 될 것이다.군수분야와 금속·건재분야가 다소 높은 편일뿐 중추부문인 기계분야는 고작 25∼30%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자재 및 에너지 공급에서 최우선권이 주어지는 군수분야만 80%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 부문역시 전반적인 경제난으로 「만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 체제붕괴가 우려되지 않는 범위안에서 어쩔 수없이 개방과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다.이 때도 겉으론 사회주의경제노선을 계속 고수하는듯 천명하고 내부적으로 기업들의 생산 및 경영방식과 관리체계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신문 새 연재 「소설 징비록」집필 서기원씨(인터뷰)

    ◎외침에 맞서 영토·민족문화 지켜낸 승전/유성룡·이원익 등 당대 지식인 삶도 전면 부각 『임진전쟁은 민족의 저력을 총결집해 영토와 민족문화를 지킨 승전인데도 수난사 위주로만 알려져 왔어요.외침 앞에 던져진 민족이 슬기를 발휘해 난국을 헤쳐나간 그 시대의 참의미를 소설에 담아보려 합니다』 96년 1월1일부터 서울신문에 새로 연재되는 「소설 징비록」을 집필할 작가 서기원씨(65).1592년부터 7년간 전국토를 휩쓴 임진전쟁을 조명하는 대하소설 연재를 앞두고 그는 방향부터 밝혔다.흔히 쓰는 「임진왜란」이란 명칭을 패배주의적이라 보고 「임진전쟁」을 택한 데서도 그 의도는 뚜렷하다. 『서구 근대국가 형성과정도 알고보면 전쟁사였지요.우리 역사에서 몇손가락 안에 꼽히는 존망의 갈림길이었던 임진전쟁을 통해 우리 민족의식 역시 근대적 각성에 이르렀습니다.임진전쟁을 다시 쓰는 작업은 따라서 우리 역사를 바르게 정립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품에서 지은이가 집중 부각시킬 대상은 당대의 지식인들이다.소설에 큰 틀을제공하는 「징비록」이 당시 재상이었던 서애 유성룡의 전쟁기록이라는 데서도 쉽게 드러나지만,상황을 좌우할 만한 권력과 지식을 쥔 이들의 눈을 통해 전쟁을 해석하려는 것이 작가의 뜻이다.이에 따라 편집광적인 성격과 탁월한 판단력을 함께 지닌 선조를 비롯 빼어난 외교술의 백사 이항복과 명재상 이원익,용맹무쌍한 게릴라전으로 민중을 이끈 권율장군과 의병장 곽재우·고경명 등이 고르게 무대의 앞자리를 차지한다.작가는 이들의 업적과 아울러 삶의 명암까지 조명할 계획이다. 그동안 임진전쟁을 다룬 작품들에서 주인공을 홀로 맡다시피한 이순신은 이 소설에서 주요인물 10여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머문다.그에 대해서는 유성룡과의 특수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비롯,전쟁영웅에서 벗어난 인간적 면모를 밝혀 소설의 재미를 더해 줄 생각이다. 『왕조중심 아니면 민중주의라는 양극화로 치달아 온 것이 역사소설의 현실이었습니다.하지만 정작 역사 흐름에 의식적으로 개입해 주된 방향을 결정한 것은 단연 당대의 파워엘리트인 지식인집단 아니겠습니까.지방선비 출신의 의병장들이 대거 출현한 임진전쟁은 지식인이 민중과 일체가 된 좋은 본보기일뿐 아니라 일제치하 의병활동에 초석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한일관계사의 전환점인 이 전쟁을 통해 퇴계,율곡 등의 사상이 전파돼 일본 유교의 시발이 되는 과정,조선군이 지형에 밝은 이점을 살려 산성에 자리잡고 적군을 교란하는 게릴라전 등이 눈에 본 듯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집필에 앞서 작가는 「징비록」은 물론 「왕조실록」「연려실기술」「난중일기」등을 샅샅이 훑고 일본어 관계서적도 구해 임진전쟁과 관련된 자료를 충분히 섭렵했다.여기에 역사학자 김환덕씨가 자료 준비와 고증에 참여해 당시 전쟁 상황,생활상들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게 가능하다고 작가는 장담한다. 요즘처럼 구조적·총체적 사회문제가 산적한 때일수록 역사를 돌아봐야 한다는 그는 『4백년 전에 끝난 임진전쟁이 남긴 많은 교훈은 그런 점에서 아직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친 다음에도(박갑천 칼럼)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이미 일을 그르쳐놓고서 나중에 후회하고 손쓰고 하는것은 어리석다는 뜻으로 쓴다.그러려거든 처음부터 알아방일 일이지 당하고서 무슨 청승이냐는 이죽거림이 담긴다.망양보뢰의 고사도 그런뜻이다. 하나,그렇게만 생각해야 할일일까.그건 아니다.소를 잃었다해도 외양간은 고쳐야한다.고치는 사람을 비웃어버릴 수는 없다.그 외양간에는 다른 소가 또 들어와야 할것이기 때문이다.그 소를 잃지 않기위해 외양간은 고쳐야한다.물론 처음부터 튼실하게 지었어야 옳다.하지만 사람이란 온전하지 못하면서 잘못을 저지르게 돼있는 존재.그러므로 잘못을 저지른 다음 외양간을 어떻게 고치고 돌보느냐 하는점이 중요해진다. 『슬프다.임진왜란의 전화는 참혹하였다』고 자서에서 개탄하는 책이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이다.「징비록」이란 이름은 「시경」의 『내가 지난일을 징계하여 뒷날의 근심거리를 삼가게 한다』(기징이비후환)에서 따왔음을 밝히고 있다.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서 소를 잃게 되었던가를 살펴 뉘우치면서 외양간을 고치자는 글이「징비록」이었다. 「목공의 과실」이란 고사도 그런 뼈아픈 외양간 손질이다.목공은 진시황의 조상.그는 중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나라를 치러간다.그러나 정나라의 대비는 튼튼했다.그냥 돌아서기가 멋적었던지 찰원수도 아닌 진나라 속국 활을 공략한다.이에 화가난 진나라는 목공의 원정군을 전멸시킨다.3년후 진나라를 쳐들어간 목공은 전멸당했던 격전지를 찾아가 눈물로 소리친다.『옴살같은 나의 군사들아,나는 충언을 무시하다가 싸움에 졌으며 수많은 병사들을 죽였구나.내 과실을 여기 밝혀 후세에 전하고자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외양간을 고치면서도 다시 또 소를 잃는 어리석음 속에 살아온다.『잘못을 고치지 않는것 그것을 일러 잘못이라 한다』(「논어」 위영공편)고 했지만 외양간은 거푸거푸 부숴지고 소는 내빼는 것이 인생살이.안연은 그렇지 않았던 듯하다.그스승 공자가 『그는 같은 잘못을 두번 저지른 일이 없다』고 칭찬하는 것이니 말이다. 부르터난 전직대통령 비리등 잇따르는 충격파로 가슴은 미어지고 머릿속은 귀살쩍어진다.그렇다고 거기 내둘리고 말아서는 안된다.외양간을 고쳐야지 않은가.다만 고친 외양간을 너무 믿어선 안되겠다.다시 또 소를 안잃기 위해서는 외양간감시에도 게으름은 없어야한다.
  • 검은 갈매기와 양식어 떼죽음은(박갑천 칼럼)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앞서서는 조짐이 나타난다.비가 오려면서 청개구리가 우는 자연현상만이 아니다.그것은 인간관계에서도 혹은 사회현상에서도 나타난다. 조짐이니 징조니 할 때 쓰이는 「조」자는 고대중국의 점술에서 생겨났다.점술가운데 거북등을 태워서 길흉을 아는 방법이 있었다.거북등 안쪽에 구멍을 뚫은 다음 거기 부젓가락을 대면 거북등 겉쪽에는 홈이 패인다.그 모양을 본뜬 글자라 한다.그렇게 점술에서 생겨난만큼 징조나 조짐은 미래를 말해준다.사람의 슬기는 한가지를 보면서도 그 고갱이를 헤아려야 하는 것.헤아리고서 현명하게 그에 대처해야 한다. 은의 주왕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판을 벌인다.날짜 가는 줄을 모를 정도였다.측근 신하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그는 숙부이면서 현자였던 기자에게 물어보라고 한다.하지만 온조정이 취해 있는데 자신만 날짜를 안다고 하면 일신이 위태로워진다.그래서 모른다고 대답해 보낸다. 비단 이 일뿐 아니라 주왕이 상아젓가락 만드는 걸 보고 기자는 천하의 화를 알았다고 「한비자」(세림상편·유로편)는 써놓고 있다.말하자면 망조를 낌새챘던 것.기자는 이렇게 생각했다.즉,상아로 젓가락을 만들었으니 음식담을 그릇도 물소뿔이나 옥으로 만들 것이다.그럴 때 음식역시 곰발바닥이나 코끼리고기가 아니면 표범고기를 구하게 될 것이고.비단옷을 찾게되면서 사는 곳도 고대광실로 될밖에 없다.어찌 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7년의 왜란을 뼈아픈 마음으로 되돌아보면서 서애 유성룡은 「징비록」을 쓴다.그 첫머리에 다치바나(귤강광)라는 일본사신 얘기를 내세운 점에 주목해야겠다.임란이 일어나기 6년전에 왔던 그는 조정의 개개풀린 기강을 보고 역관에게 탄식한다.『너희 나라는 망하겠구나.이러고서 온전할 리가 있겠는가』.뒤넘스럽다 할 일이 아니다.조선에 호의적이었던 그는 돌아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한테 죽는다. 갈매기가 기름을 뒤집어쓰고 있는 사진을 대한다.흑사장으로 개력한 해운대의 사진도 본다.돌고래만 죽은게 아니다.양식장고기는 떼죽음을 했다.가공스런 조짐들이 아프고 절박하게 우리앞에 펼쳐지고 있지 않은가.이대로 간다할때 갈매기나 백사장 모습이 사람모습으로 안된다 할 수 없다.돌고래나 가두리속 고기신세로 안된다 할 수도 없는 일이고.한데 두렵구나.남의 일인양 생각하면서 두려워할줄 모르는 마음들이 더 두렵구나.
  • 고단그룹/조훈현 다승·김수장 승률 1위

    ◎저단그룹/김성룡 다승·이성재 승률 선두 ○조9단 45승23패 기록 ○…조훈현 9단과 김수장 9단이 고단그룹(6∼9단) 다승 및 승률 부문 1위에 올랐다.저단그룹(초∼5단)에서는 김성룡4단이 다승,이성재3단이 승률 1위에 랭크됐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조9단은 45승23패로 이창호7단(33승10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김수장9단도 2위 이7단(76.7%)을 누르고 승률 77.8%(21승6패)를 기록,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저단그룹에서는 김성룡4단이 43승1무14패로 1위,이성재3단 42승12패,목진석초단(14) 34승10패로 각각 2,3위를 마크했다. ○「정석대사전」 첫발간 ○…바둑뉴스사는 창간 6주년을 기념,현대 바둑정석을 총망라한 7백쪽 분량의 「최신 정석대사전」을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가로 15㎝,세로 25㎝ 크기의 이 사전에는 기초부터 고급까지 최신 정석이 수록됐으며 잘 사용되지 않는 정석은 삭제됐다. 이 사전은 비매품으로 바둑뉴스 신규회원에게 증정된다.721­3013. ○김세현 기사 7단 승단 ○…김세현 6단(31)이 제25회 아마유단자대회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김6단은 지난 3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유병모7단(37)을 맞아 1백6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7단으로 승단했다. ○「무관 제왕」 불명예 벗어 ○…조훈현 9단이 6개월여만에 「무관의 제왕」의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조9단은 지난 2일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벌어진 제12기 박카스배 결승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서봉수 9단에게 2백64수만에 백4집반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우승을 따냈다. 이로써 조9단은 지난 2월24일 우일한 타이틀이던 대왕전을 이창호7단에게 내준뒤 6개월여만에 타이틀(통산 1백34번째)을 안았다.
  • 식당건물 가스폭발/1명 사망 8명 부상

    【춘천=정호성 기자】 3일 상오 9시45분 쯤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530의 9 이성만씨(36) 소유의 3층 건물 지하 1층에서 LP가스가 폭발,지하 1층에서 감자탕집 개업준비를 하던 홍성룡씨(26)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1층에 세들어 있던 삼우소프트컨설팅 주인 문화란씨(37·여)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동백기름은 「술상무」 필수품으로?(박갑천 칼럼)

    청마 유치환은 목놓아 울던 청춘이 이 꽃되어 피어났다고 동백꽃을 노래한다.꼭두서니빛 사랑이 동백꽃위에 섭새겨진다.그는 『아아 나의 청춘의 이 피꽃』으로 이 시를 끝막는다.청춘의 피빛같은 동백이었다. 이와함께 생각나는게 김유정의 단편 「동백꽃」이다.젊은날 읽으면서 고개 갸웃거렸던 작품.서낙한 마름집딸 점순이와 주인공의 몸이 겹쳐 쓰러지는 장면을 이렇게 그리고 있던것이 아닌가.『…한창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갸웃거려지기는 그다음도 마찬가지.『알싸한 그리고 향깃한 그 내움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듯이 왼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색깔은 노랗고 알싸한 「내움새」가 나는 동백꽃이라니.더구나 「폭 파묻혀버릴」 정도라면 땅딸막한 좀나무(관목)거나 풀꽃이 아니겠는가.강원도쪽에는 그런 동백도 있나보다 했다.동백의 고장에서 나고자란 내가 아는 동백은 그게 아니었기에.동파 소식이 『붉은빛이 불꽃같이 눈속에 피었구나』(난홍여화설중개)고 읊은 그대로 늘푸른 큰키나무의 남녘 동백꽃은 빨갰다. 청마가 그린 색깔이 그렇듯이 나와 고향이 같은 박성룡 시인 또한 소동파의 감각.겨울방학하고서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어 큰댁에 가면 대숲속 늙은 동백나무는 「숯불같은 불을 피워」 맞아주었다고 그는 표현한다.김유정의 동백꽃과는 아무래도 다르잖은가.김유정이 말한 동백은 녹나무과의 갈잎좀나무를 이르는 것이었다.세월이 흐른다음 해설서를 읽고서야 그 사실을 알게된다. 동백은 속된 이름이고 본디는 산다라 한다고 문일평은 「화하만필」에 써놓고 있다.그 잎이 차나무잎과 같아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아언각비」에는 또 봄에 피는것을 춘백이라 하는데 해남의 대둔사(대흥사)에 이 나무가 많다고 덧붙인다. 그 꽃이 이운다음 맺은 열매는 아기주먹만 하다.옛아낙네들은 그 열매에서 짠 기름을 머리칼에 발랐다.향내와 함께 반질반질 윤이 흐르던 할머니 머릿결이 떠오른다.머리칼이 상하거나 빠지지않게 보호하면서 비듬·가려움증·살갗염증 다스리는 구실까지 했다는게 동백기름의 효능.한데 그걸 술마시기전에 먹으면 술에 취하지 않는다고 일본교토(경도)대학의 요시카와교수가 밝히고 있다. 몰라 그렇지 또다른 효능도 있는것이리라.지난날 아낙네 머리치장에 쓰인 동백기름은 세월이 흐른 이제 「술상무필수품」으로 얼굴을 바꾸는가.
  • 「배교자처단조」 4명 구속/영생교 신도 소문종씨 살해 암장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16일 영생교 신도 소문종씨(소문종·당시 24세)를 납치해 폭행하고 암매장하는데 가담한 박삼용(42) 이충은(32) 이하준(30) 정광조(32)씨등 4명을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범행을 주도한 지성룡(40)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박씨등이 소씨의 손과 발을 묶고 6∼7시간 이나 때려 위독한 증세를 보이는데도 계속 구타한 것으로 미루어 「소씨가 죽어도 좋다」는 살해 의도가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 「실종 5명」 살해 가능성 수사/영생교 사건

    ◎조씨 폭행가담혐의 4명 검거 주력 영생교 신도 실종·살해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8일 검찰에 접수된 영생교 신도 실종자 17명 가운데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큰 5명에 대해 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또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영생교 교주 조희성(63)씨를 불러 살해·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소문종씨(84년사망 당시23세)의 살해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의 수사 대상에 든 영생교 신도는 안경렬(87년실종 당시36세)씨와 이영구(90년〃53세·전 승리제단총무),지성룡(90년〃35세·영생교 행동대장),전영광(92년〃50세·전승리신문편집국장),박차선(90년〃62세·여)씨 등이다. 검찰은 영생교의 열성신자였다가 영생교를 탈퇴하거나 비난유인물배포·탄원서제출 등으로 영생교측과 심한 마찰을 빚었던 안씨등이 「배교자처단팀」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영생교실종자대책협의회」의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종 당시 영생교와의 관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소문종씨의 폭행에 가담한 영생교 행동대장 지씨의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이하준(33)·이충운씨 등 소씨 살해혐의가 있는 4명을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검 유전자분석실은 이날 소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에 대한 감식작업에 들어갔다.
  • 고려대 민족문화연 「신명심보감」 출간

    ◎개인·가족·국가간 윤리의 새 모델 제시/한­중 선현·고전서 가려뽑은 글 수록/현대사회에 맞게 재편… 환경문제도 언급 지난 5백여년동안 한국인의 인생 교과서 노릇을 해온 「명심보감」이 현대사회에 걸맞는 새 내용,새 체제로 탈바꿈해 선보였다.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소장 홍일식 총장)는 최근 「신명심보감」을 펴냈다. 「명심보감」이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생활윤리와 처세술,도교적인 양생법까지를 다룬데 비해 「신명심보감」은 사람사이의 관계를 인간화·도덕화하고 사람과 자연을 일체화하는데 목적을 두었다.따라서 새 명심보감은 개인윤리인 「도덕적 주체의 정립」에서 시작해 가족·타인·공동체·공인·국가와의 관계로 범주를 넓혀나가며 결국은 「자연에 대한 윤리」로 마무리짓는다. 이같은 윤리체계를 뒷받침하는 정신이 「불인지심」,곧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다.각 개인의 불인지심이 발전해 가정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부부간의 사랑과 의리로 나타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예절로 구현된다.특히 자연에대한 윤리에서는 자연을 정복대상으로 삼는 서양의 관점과는 달리 인간과 자연은 일체임을 강조해 환경문제 극복의 지혜를 보여준다. 체제가 다른만큼 수록된 글도 「명심보감」과는 다르다.중국의 공자·장자,우리나라의 정약용·신채호·김구 선생 등 양국의 선현 1백27명이 적접 쓴 글,또는 그들의 행적을 담은 글을 양국의 고전 1백41권에서 가려뽑았다.비율은 중국 고전과 우리 고전이 절반씩이며 한문이 대부분이지만 국한문혼용체도 여럿 실었다. 예를 들어 제6장 「나라를 위하여」에는 정약용의 「목민심서」,유성룡의 「징비록」,황현의 「매천야록」,김구의 「백범일지」 등에서 발췌한 글들을 주로 수록했다. 고려대가 「신명심보감」을 펴내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바른 교육,큰사람 만들기 위한 교육선언」에서 학생들에게 「명심보감」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친다고 밝힌데서 비롯됐다.당시는 「지존파 집단살인사건」「온보현 연쇄살인사건」들이 잇따라 터진 뒤끝이어서 고려대의 「명심보감」교육 방침은 사회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려대는 이후 「명심보감」을 집중검토한 결과 그 내용 가운데 현대사회의 윤리와는 동떨어진 부분이 적지 않은데다 환경문제 등 새로운 가치관을 요구하는 부분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어 아예 새 명심보감을 편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동환 교수를 비롯한 한문학과 교수·강사 8명이 편찬위원회를 구성,「신명심보감」을 펴냈다. 「신명심보감」이 「명심보감」과 내용·체제가 전혀 다른데도 그 명칭을 이은 까닭을 편찬책임자 이교수는 『명심(마음을 밝게 함)의 뜻이 깊은데다 「명심보감」이란 이름에 독자들이 깊은 친근감을 갖고 있어서』라고 밝혔다.이교수는 「신명심보감」을 강의교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한문 원문만 싣고 해석을 따로 붙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현대어법에 따라 토를 붙이고 주를 세밀하게 달아 일반인도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명심보감」은 일반서점(주로 대형서점)에서도 판매한다.
  • 집달관 출납장부 소각/여직원 검찰서 진술/상납탄로우려 고의폐기한듯

    【인천=김학준 기자】 경매입찰보증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강력부는 2일 집달관들의 공동자금 사용내역이 기재된 집달관사무소의 금전출납부가 고의로 폐기처분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인천지법 집달관사무소 간사인 허모 집달관(57)이 집달관 13명의 경매관련 수입 가운데 일정부분을 갹출,조성한 공동경비의 사용내역이 적힌 94년도분 금전출납부 한권을 지난달 17일 집달관사무소 여직원 신모씨(25)에게 없애라고 지시해 신양이 자신의 집에서 소각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집달관들이 공동기금으로 법원직원들에 대한 로비를 벌여왔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이 법원간부들에 대한 상납사실이 탄로날 것을 우려,장부를 고의로 폐기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캐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허집달관과 신씨를 상대로 이같은 소각지시가 집달관 전체회의에서 결정된 것인지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이 장부를 숨긴채 폐기처분한 것으로 위장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합의2부 이성룡 부장판사는 구속된김기헌(48·집달관사무소직원)씨의 횡령을 도운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다가 이날 구속적부심을 신청한 전 인천지법 경매9계장 양해진(39)씨와 경매4계장 김영남(34)씨의 석방요구를 기각했다.
  • 21세기 우리의 주택 어떤 모습일까

    ◎유명건축가 21인,이상적인 단독·연립 청사진 제시/전통가옥 장점·미래 주거형태 접목/연립/세대간 독립성 유지… 공동공간 등 마련/단독/가족의 단란 도모… 가변적 공간 활용 다가오는 2000년대 우리의 주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그간 양적 공급에만 급급해온 주택정책의 편향성으로 획일적이고 몰개성한 공동주택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공간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토지개발공사는 최근 분당 신도시개발과 함께 대표적인 건축가들에게 의뢰,단독주택과 연립주택등의 이상적인 청사진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달말부터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알려진 이 주택들은 국내 건축가 21인(강석원 공일곤 김석철 김원 김인철 김종성 도창환 류춘수 민현식 박연심 승효상 엄덕문 원정수 윤승중 이성관 장석웅 장세양 조건영 조성룡 지순 황일인 안건혁씨 등)이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우리 주택의 이상형. 건축가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주택들로 추상적인 미래형 주택의 청사진으로 그치지 않고 실건축물로 지어져 주택전람회를 통해 일반에 널리 공개됨으로써 바람직한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인의 건축가들이 10채의 단독주택과 10동,1백90가구 규모의 연립주택형 공동주택 청사진으로 제시한 2000년대 주택의 기본구도는 우리 전통가옥의 장점과 미래 주거형태를 접목,결코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으며 미래지향적인 주거모델을 도출한다는 것이다.현재 우리의 주거문화는 가치관의 혼란과 서구 형식의 분별없는 직수입으로 공동체적 삶을 바탕으로 한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가 파괴된 실정이다. 이같은 전제에서 건축가들이 청사진으로 제시한 공동주택에서 공통적으로 공동체 개념을 유지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가구간의 독립성을 유지하되 가구사이에 공간을 두거나 복도나 계단,또는 공동공간 등으로 가구와 가구간의 관계에 역점을 둔 것이 그러한 대목이다. 단독주택에서는 이웃과 이웃과의 관계가 아닌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에서 공동체개념이 적용되고 있다.가족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되 가족의 단란을 도모하고부모의 자녀교육을 원활하게 돕는 공간의 배려에 역점을 둔 부분들이 바로 그것.특히 노부모를 모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에 임한 3세대 동거형 주택들이 그러한 측면에서 주목되고 있다. 단독주택 설계에서는 또한 가변적인 공간의 활용에 신경을 쓴 흔적들이 눈에 많이 띈다.이는 자녀의 성장에 대비한 것일 뿐아니라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재택근무와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한 것이다.설계를 맡은 건축가들은 이밖에 기존의 공법·재료·기술에 대한 현실적 해석과 적절한 기술의 개발노력도 포함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용건축사는 『이번에 제시된 주택들이 미래형주택의 전형이 될순 없겠지만 이를 계기로 주거문화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주거문화 창출을 위한 논의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일성영결식/김성애 14위로 참석

    【내외】 19일 평양 금수산의 사당에서 치러진 김일성영결식에 김일성으 처인 김성애가 서열14위로 참석,주목되고 있다. 북한방송들이 9일 보도한 영결식 참석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 9일 발표된 2백73명의 「국가장의위원회」명단에서 1백4위에 올라있던 김성애가 노동당정치국원겸 평남도당책임빗 서윤석의 뒤를 이어 14위로 거명됐다.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의 참석여부는 밝혀짖 않았다. 1김정일 2오진우(노동당 정치국상무위원겸 인민무력부장) 3강성산(노동당 정치국원겸 정무원총리) 4이종옥(노동당 정치국원겸 부주석) 5박성철(〃) 6김영주(〃) 7김병식(사회민주당 위원장겸 부주석) 8김영남(노동당 정치국원·부총리겸 외교부장) 9최광(노동당 정치국원겸 군총참모장) 10계응태(노동당 정치국원겸 당비서) 11전병호(〃) 12한성룡(〃) 13서윤양(노동당 정치국원·평남도당책겸 인민위원장) 14김성애(미망인) 15김철만(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16최태복(노동당 정칙구 후보위원겸 당비서) 17최영림(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겸 부총리) 18홍성남(〃) 19양형섭(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겸 최고인민회의 의장) 20홍석형(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겸 국가계획위원장) 21연형묵(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자강동당책겸 인민위원장) 22김기남(당비서) 23김국태(〃) 24황장엽(〃) 25김중린(〃) 26서관희(〃) 27김용순(〃) 28김환(〃) 29김복신(〃) 30김창주(〃) 31김윤혁(〃)
  • 영사기사들의 사랑실천 10년

    ◎청량리일대 극장근무 10명,84년 청우회 결성/매달1회 음성꽃동네 방문… 영화상영 해줘 영사기사들이 10년째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영화를 틀어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84년 초 청량리 주변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던 영사기사들의 모임인 청우회(회장 박현구) 회원 10명이 바로 그들이다.음성 꽃동네는 부랑인·정신병자·알코올중독자·지체장애자·노인성환자 등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힘조차 없는 2천5백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구호시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주변 사람으로부터 매달 1천원씩 내는 꽃동네 회원으로 가입하라는 얘기를 듣고 꽃동네를 가봤습니다.그래서 그들을 직접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지요』 청우회 회장 박씨는 그렇게 달마다 두번째 또는 셋째 일요일에 방문한 것이 이제 10년이 됐다고 했다.지난해 경기도 가평에 제2의 꽃동네가 생기고부터는 음성과 가평을 번갈아 방문하고 있다.지난 10일에는 음성 꽃동네성당과 식당에서 성룡이 주연한 「취권2」를 세차례 상영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번 가서 그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개인적인 일 때문에 한달이라도 거르면 그렇게 섭섭해 할 수가 없어요.더욱이 영화를 보고 난 뒤 1·2주일동안은 사고와 말썽이 훨씬 줄어든다는 신부들의 말을 듣고는 중단할 수 없었지요』 회원들과 함께 봉고차에 영사기와 영화 필름등을 실어 한번씩 찾아 갈 때 마다 드는 비용은 20여만원.화장지·비누·치약·치솔·과자·사탕·헌 옷가지 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비용은 물론 회원들의 주머니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박씨는 꽃동네가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치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2남1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박씨는 가족들과 함께 꽃동네를 방문하기도 했다. 중랑구 상봉2동 114 4천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면서 청계천 4가에서 월세로 영상 기자재 판매·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죽을 때까지 꽃동네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 김 일가 30여명 핵심요직 포진/「김정일 친인척」의 현주소

    ◎당·행정·입법·사회단체 노른자위 독식 앞으로 김정일체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세력은 그를 둘러싸고 권력핵심에 포진해 있는 친인척들이다 사망한 김일성이 체제장악과 세습체제 구축을 위해 그동안 핵심 요직에 앉혀놓은 친인척은 약 30여명에 이르고 있다.북한권력의 핵심부인 노동당을 비롯,행정과 입법 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것이다. 당에서는 당정치국원이자 부주석인 김영주(김일성의 친동생)박성철(김일성의 4촌동생 남편)을 비롯,당비서인 황장엽(김일성의 고종4촌동생 남편)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자 3대혁명소조 사업부장 장성택(김정일의 매부)등이 버티고 있다. 정무원등 행정분야에 포진해 있는 인사는 정무원 총리 강성산(김일성의 이종사촌동생)을 필두로 부총리 김창주(김일성의 4촌)경제사업부 부부장 김정우(김일성의 고종4촌동생)화학공업부부장 강린수(김일성의 외4촌)등이다.이밖에 사회안전부 정치국장 장성우(장성택의 형)인민무력부 작전국 3처장 강운룡(김일성의 외5촌 조카),노농적위대장 강성룡(〃)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외교쪽에는 핀란드대사 김평일(김정일의 이복동생)오스트리아 대사 김광섭(김정일의 이복여동생 김경진의 남편)등이 있다. 또 입법기구인 최고인민회의 의장엔 김정일후계체제의 이론적 토대를 세운 양형섭(김신숙의 남편)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 친인척들은 김정일 체제에서 상당한 자리바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중 김정일의 숙부인 김영주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될 지 주목되며 그동안 김정일과 사이가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계모 김성애와 김평일은 한직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신민 보선후보 결정/대구 수성갑 현경자씨/영월·평창 김성룡씨

    신민당과 신정당은 7일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갖고 새로운 당헌과 당규를 마련하는 한편 당명을 신민당으로 확정,중앙선관위에 정식 등록했다.이로써 양당은 법적인 통합절차를 마쳤다. 신민당은 또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 공천자로 박철언전의원의 부인 현경자씨(47)를 확정했다.강원 영월·평창군 공천자로는 김성룡씨(33·고려대 평화연구소 책임연구원)가 결정됐다.
  • 홍콩·대만 유명연예인 중국공연 러시

    ◎배우 성룡·유덕화·가수 동안격인기/자선공연 내세워 거액챙기자 언론들 분통 터뜨려 홍콩과 대만의 유명 연예인들이 최근들어 중국대륙에서 너무 많은 돈을 챙겨가고 있다.그 액수가 너무 엄청난 때문인지 중국신문들도 그대로 보아 넘기기 어려운 모양이다.최근 들어 마침내 분통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중국대륙에서 홍콩과 대만가수들의 공연활동이 허용된 것은 지난 90년부터였다.개혁개방 정책의 하나로 문화예술분야에도 부분적이나마 시장이 개방되자 홍콩가수나 배우들이 대륙진출에 열을 올렸고 중국내에서도 이들에 대한 호기심이 날로 높아졌다. 그러면서 91년만 해도 이들의 공연장 입장료는 40∼60원이던 것이 92년에는 1백원(9천3백원)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한 도시에서 있은 이른바 천왕급 톱가수의 공연때는 5백원까지 솟구쳤다.이것도 모자라 암시장에서는 1천5백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이는 평균월급이 3백원 안팎인 중국주민들의 5개월분 월급에 해당된다. 홍콩가수들이 노래 한번 부르고 받아간 돈의 액수는 사회주의 평등사상에 물들어 있는 중국인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하다.91년만 해도 아무리 유명한 성용이나 유덕화 곽부성 같은 인기배우라 해도 50만원이 넘지 않았으나 이제는 이들 천왕급이라면 공연비가 80만∼1백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중국인들을 놀라게 할뿐 아니라 최근 들어 분통까지 터뜨리게 한 것은 이들이 공연할때면 으레 「의연」(자선공연)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이다.이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정의나 공익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임을 표방한 것이다.이 경우 출연배우나 가수는 공연비를 전혀 안받든지 받더라도 상징적인 소액만 받아가는게 상식이다.그런데도 홍콩이나 대만 연예인들은 대륙에서 공연때마다 중국측 스폰서측과 협의해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이니 「이재민구제공연」 등 자선공연임을 내세우면서도 거액의 공연료를 착실히 받아간다는 것이다.하지만 의연금은 과연 어느정도 마련해주고 가는지 알수 없다는게 중국신문들의 주장이다. 중국주민들은 이같은 거액의 공연료가 도대체 어떻게 마련될수 있는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공연장창구에서 판매되는 입장권은 별로 많지 않고 그렇다고 그많은 관객들이 모두 자기 호주머니 돈을 내고 그처럼 고액의 입장권을 사기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이곳 신문들은 그많은 공연경비를 조달하는 비법이 바로 「자선공연」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광동성의 한 도시문화국 조사에 따르면 홍콩 유명가수를 초청한 공연에서 중국측 스폰서는 자선사업임을 앞세워 각기관이나 단체에 표를 떠맡겼다.그것도 시당국에서 공연입장료를 2백원이상 받지 못하게 한 규정도 무시한채 1백50∼2백50원의 입장료에 찬조금으로 5백원씩을 덧붙여 무려 6백50∼7백50원씩에 팔아먹은 것이다.각기관이나 단체도 이것이 어느 한개인의 호주머니를 채우는게 아닌 「정의로운 행사」인 이상 한꺼번에 수십 수백장의 표를 끊어 소속직원들에게 나눠줄수 있는 명분이 생기게 된다.명분만 적절하면 공금따윈 마음대로 써도 별다른 추궁을 당하지 않는게 근래까지도 통용돼온 중국 사회주의의 악습이었다. 예를 들면 안산에서 있은 명가수 동안격의 공연때는 매표구에서 팔린 표가고작 몇백장이었고 심양의 만인체육관에서 있은 명가수 장제의 공연때는 매표구에서는 단 한장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단체주문으로 모든 공연장들이 손님들로 가득 메워졌었다.그래서 한 신문은 「유명 연예인들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 답은 「공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 중국 젊은이 우상이 바뀌고 있다

    ◎모택동대신 성룡·유덕화 등 스타 더 인기 중국 젊은이들의 우상이 바뀌고 있다.마르크스 레닌 모택동대신에 성용 유덕화 임청하등 홍콩의 인기스타들이 청소년들의 심중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나 탤런트 가수등 인기스타를 따르고 흠모하는 열기가 어찌나 거센지 「추성주」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10대 후반의 중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인 이들 추성주은 중국보다는 홍콩이나 대만의 인기 연예인들을 흠모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게 특징이다. 중국사회가 탈이념화 탈정치화를 추구하면서 서방세계 어디서든 쉽게 볼수있는 이같은 청소년문화가 사회주의 중국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은 왜 자신들이 배우에게 흠뻑 빠져드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중국청년보에 따르면 홍콩배우 유덕화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한 중학생은 한참 생각하더니 『그것은 그가 머리를 수그릴때의 온유함때문이다.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홀연히 머리를 돌릴때가 가장 매혹적이다』고 대답했다.정지화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과 노래와의 조화때문에』,곽부성은 『멋있게 생겼기 때문에』등등 이유도 갖가지다. 『왜들 학생들이 추성주이 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한 여학생은 『1천명의 추성족에게는 1천가지 이유가 있다』고 대답했다.연예인들은 모두 각자의 특징과 서로 다른 경력,흥취,애호를 가지고 있다.심지어 하나의 눈길,하나의 미소가 추성족을 양산해내는 이유가 된다. 청소년들 가운데서 스타들의 면모,예를들어 나이 별명 체중 취미 식성 등등의 분야를 잘 알고 있으면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할수도 있다.그래서 적지않은 청소년들이 「스타신상명세표」를 만들어 휴대하고 다닌다.스타로부터 친필서명을 받았다하면 그 학생의 위신은 백배나 높아진다.그래선지 요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장 숭배하는 인물을 조사해보면 모택동이나 주은래등 정치인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대신 인기스타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으며 장래희망을 조사해봐도 60%가량이 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고 중국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대륙에도 많은 유명가수와 배우들이 있다.하지만 홍콩이나 대만의 명배우가 한번 중국대륙에 발을 디뎠다하면 거대한 파문을 일으킨다.이곳 신문들은 『광기』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지만 그 이유는 『그들은 포장이 좋다』는등 특별한게 거의 없다.그저 좋으니 좋다는 정도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숭광박사는 『요즘 청소년들이 찾고 있는 것은 직관적인 형식이지 추상적인 이념이 아니다.상업성이 농후하고 속식주의인 항대문화가 청년들의 구미에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그런가하면 중국예술연구원의 한 간부는 『변혁의 시기에 금전만능주의등 일부 불량한 사회풍기의 영향으로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들이 홍콩이나 대만의 문화나 생활방식에 신선감을 느끼고 흠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요즘 중국신문들을 펼쳐보면 청소년들의 머리속에는 「명성」(인기스타)밖에 없어서 평상시의 생활이나 학습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많아지고 있다.중국공산당의 이론지로 불리는 광명일보는 최근 『하필이면 추성인가』라는 한 사회중심 이슈 분석기사에서 『많은 학교와 학부모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성적과 건강에 그치고 있다.정상적인 문화오락활동마저 제대로 경험할수 없으니 그들의 개성이나 가치관을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고 개탄했다.또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독자투고란을 통해 홍콩이나 대만가수들이 중국TV에 너무 범람하고 있는데 대해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서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