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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룡·신화용·김병지 등 FA 자격 취득

    이동국(전북)과 정성룡(수원), 신화용(포항), 김진규(FC서울), 전상욱(성남FC), 김병지(전남) 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면서 프로축구에도 ‘FA시장’이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22일 규정 제2장(선수) 제17조(FA선수 권리 행사)에 따라 219명의 2016년도 FA 자격 취득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들 가운데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는 정성룡·오범석·백지훈(수원), 신화용·박성호(포항), 김진규·김치우(FC서울), 김철호(성남FC), 고창현(울산), 안상현·이강진(대전), 배효성(경남) 등 12명이며, 2013년 신설된 보상금 제도(만 32세 이하·2005년 이후 K리그 입단·원소속 팀에서 계약 종료 직전 연도까지 두 시즌 연속 등록한 선수) 대상은 모두 79명이다. 보상금 규모는 이적 직전 연도 기본급 연봉의 100%로 최대 3억원까지 보장된다. FA 선수는 오는 31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한 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등록 마감일인 내년 2월 29일까지 원소속 구단 등 모든 구단과 입단 교섭을 벌일 수 있다. 포지션별로는 골키퍼가 27명, 수비수 77명, 미드필더 78명, 공격수 37명이다. 한편 이동국은 이미 전북과 2년 재계약을 했고, 정성룡은 일본 J리그 가와사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기원 생애 마지막 소설, 20년 만에 세상과 ‘위대한 만남’

    서기원 생애 마지막 소설, 20년 만에 세상과 ‘위대한 만남’

    소설가 서기원(왼쪽·1930~2005)의 생애 마지막 작품 중 하나인 역사소설 ‘난세의 위대한 만남 류성룡과 이순신’(오른쪽·선)이 탈고 20년 만에 출간됐다. 작가는 ‘류성룡과 이순신’을 1995년 서울신문에 ‘소설 징비록’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다. 신문 연재 당시 대하역사소설 ‘광화문’도 함께 집필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두 작품은 작가의 마지막 장편이자 마지막 소설”이다. 소설은 1590년 조선 통신사 일행이 일본 경도의 취락제에서 풍신수길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오랜 전란 끝에 일본 전국을 평정한 풍신수길은 관백이란 자리를 조카인 수차에게 넘겨주고 스스로를 태합이라 칭하며 조선반도 출병 준비에 골몰하고 있었다. 이듬해 신묘 정초, 풍신수길은 마침내 전국에 동원을 내렸다. ‘류성룡과 이순신’은 이처럼 임진왜란 발발 두 해 전부터 시간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출판사 측은 “매우 쉽게 읽히는 소설”이라며 “소설을 모두 읽고 나면 임진왜란과 당시 조선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매우 깊게 이해하게 되고, 조선의 정치 및 사회체제를 해석하는 독자 나름의 관(觀)도 형성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1957년 단편 ‘안락사론’과 ‘암사지도’가 현대문학 추천을 받으며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잉태기’(1959), ‘이 성숙한 밤의 포옹’(1960), ‘연가’(1963) 등의 단편소설과 ‘전야제’(1961), ‘혁명’(1964), ‘김옥균’(1968) 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현대문학 신인상(1960), 동인문학상(1961), 한국문학상(1975)을 수상했다. 1970년대 후반 관계에 진출해 권력 핵심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작품 세계가 바뀌었다. 역사 흐름을 내부의 권력투쟁과 연결 짓게 된 것. 조광조를 다룬 ‘왕조의 제단’이 대표작이다. 출판사 측은 “‘왕조의 제단’에서 본격화한 지식인과 정치권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탐구의 연장선 끝에 ‘류성룡과 이순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1980~90년대 서울신문 사장과 KBS 사장 등을 지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길섶에서] 책 선물/강동형 논설위원

    며칠 전 사무실 책상 위에 쪽지와 함께 두툼한 책 한 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선친이 1995년 서울신문에 연재한 ‘소설 징비록’입니다. 그동안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징비록’을 보면서 깊이 반성해 이번에 책을 냈습니다.” 고인이 된 아버지를 대신해 아들이 출판한 역사소설이다. 제목은 ‘난세의 위대한 만남, 류성룡과 이순신’. 저자는 서기원 전 서울신문 사장이다. 청와대 대변인과 KBS 사장을 지냈다. 현대문학 신인상과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 분야에서 족적을 남겼다. 소설이 신문에 연재되던 그즈음 “글쓰기에 매진했더라면 필명을 세상에 떨쳤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책을 낸 아들의 속 깊은 심성이 전해진다. 처음으로 책을 선물받은 건 고등학생 때다. 집에 놀러 온 누나의 친구가 책 한 권을 던져 줬다. “입학 선물이다”라며. 문고판 ‘몽테뉴의 수상록’이었다. 색이 바랜 문고판을 오랫동안 간직했던 기억이 새롭다. 선물은 다 좋은 거라고 한다. 그러나 책 선물에는 특별한 게 하나 더 있다. 주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김승대 옌볜FC 이적… K리거 대이동 신호탄

    김승대 옌볜FC 이적… K리거 대이동 신호탄

    한 해 농사를 막 마친 프로축구 K리그가 이동의 계절을 맞고 있다. 김승대(포항)가 가장 먼저 시동을 걸었다. 중국 프로축구 1부 리그로 승격한 옌볜FC로 옮긴다. 박태하 옌볜 감독은 8일 “구단끼리 합의는 마쳤고 세부 조율만 남았다”면서 “김승대는 스트라이커 하태균과 함께 공격을 이끌 자원이다. 멀티플레이 능력이 뛰어나 내가 구상하는 축구에 딱 들어맞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옌볜은 또 미드필더 자원으로 윤빛가람 영입을 제주 구단과 협상 중이다. 최강희 감독이 2연패에 성공한 직후 “다음 시즌에는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전북이 영입 경쟁의 큰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이동국과 2년 재계약한 전북은 공격수로 11골 11도움을 기록한 히카르도 로페즈(제주)와 미드필더 고무열(포항)에게 눈독을 들인다. 측면 수비수 이재명이 상주로, 최보경이 경찰청으로 입대하는 공백도 메워야 하는데 손준호(포항)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스 육성에 앞장섰던 포항 주축 선수들이 이적 시장에 나오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FC서울은 주전 수문장 유상훈이 2016시즌을 마친 뒤 입대할 예정이어서 후보 골키퍼로 유현(인천) 영입에 나섰다. 수비진의 핵심이었던 이웅희가 상주에 입대하는 관계로 중앙 수비수 재목도 찾아야 한다. 인천 미드필더로 슈틸리케호에도 승선했던 조수철도 팀을 떠날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 구단 최초로 강등당한 부산도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갈 조짐을 보인다. 이정협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란 매력 때문에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이 예상되고 미드필더 주세종과 내년 9월 전역하는 임상협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승규(울산)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정성룡(수원)이 가와사키로 옮길 예정이고 김병지(전남)가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으며 박준혁(성남)은 현역병 입대를 앞둬 수문장들의 연쇄 이동이 점쳐진다. 이범영(부산)도 새 팀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구본영 칼럼] 제주 해군기지와 고장난 대의민주주의

    [구본영 칼럼] 제주 해군기지와 고장난 대의민주주의

    뜻밖에 제주 강정 마을은 여전히 고즈넉했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까닭일까. 발파 작업으로 인한 굉음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던 단체들의 구호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시위대들이 내건 빛바랜 깃발들만 저지 투쟁 때의 향수를 못 잊은 듯 나부끼고 있었다. 유치환 시인이 비유했던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처럼…. 강정 민군(民軍)복합항의 공정률은 현재 94%(항만 96%, 지상 87%)로, 내년 1∼2월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사업을 확정한 지 9년 만이다. 때마침 불어온 초겨울 삭풍에 너울이 일렁거렸지만, 30m 높이의 방파제 안 부두는 잔잔했다. 계류 중인 이지스 구축함 서애 류성룡함 갑판에서 커피를 담은 종이컵도 별로 흔들리지 않았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해안과 ‘군사기지 없다 평화의 섬’이란 노란 깃발. 이 묘한 조합이 오래전 미국 하와이 방문 때의 기억을 불러냈다. 훌라춤을 추던 무희들로 인해 더 아름다웠던 와이키키 해변과 미 태평양함대의 모항 진주만의 ‘평화 공존’이 사뭇 인상적이었다. 하긴 관광선, 군함이 동거하는 항구가 이뿐이랴. 프랑스의 툴룽항과 일본 사세보항, 싱가포르 창이항이 그렇다. 세계 3대 미항에 드는 호주 시드니도 마찬가지다. 강정 해군기지는 처음부터 ‘민군복합 관광미항’을 지향했다. 방파제와 올레길이 연결된다니 관광미항으로서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욱이 제주항에서는 불가능한 15만t급 크루즈선의 동시 접안도 가능하다지 않은가. 이제 제주 해군기지가 본격 가동되면 이어도나 남중국해 등 전략 요충지까지 우리 함정이 도달할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그렇다면 참여정부의 결단이 옳았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이 나름대로 앞을 내다본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수출입 물동량의 주통로인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미·일·중이 뒤엉킨 각축으로 격랑이 이는 것을 보면서 갖게 되는 소회다.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어야 하지만, 평화를 바란다면 만일의 전쟁도 각오하라는 경구도 있다. 그런데도 ‘민군’복합항의 한 축인 민항 기능은 언제 가동될지 기약이 없단다. 크루즈 터미널 준공이 전문 시위꾼들의 반대로 늦어지면서다. 물론 기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일자리와 관광객이 늘어나 연간 9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면서 반대 목소리도 잦아들고는 있단다. 기지 내 매점 입찰을 타진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외지인 중심 시위꾼들로 인해 토박이 주민들이 혜택을 입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더군다나 공기가 2년째 늦어지는 바람에 정부가 건설업체에 물어 줘야 할 배상금만 해도 수백억원 규모다. 국민 혈세로 이를 메워야 할 판이다. 공사 현장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기소돼 재판을 받았거나, 진행 중인 사람들이 600명 선이란다. 주요 국책사업에 이런 낭비와 일부 주민의 희생이 따르는 것은 대의민주주의가 제 구실을 못 하고 있다는 뜻일 게다. 제주 해군기지는 ‘대양해군’을 기치로 참여정부가 결정한 사업이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자 이명박 정부 내내 한명숙 전 총리 등 상당수 친노 세력들이 깃발을 바꿔 들었다. 주로 반미(反美)·환경 근본주의적 시각을 가진 반대 단체들에 동조하면서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지금 반대 단체 인사들보다 그들 뒤 정치인들의 입장이 궁금하다. 이어도 해역 등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공사장 인근 서귀포 앞바다의 연산호 군락은 그대로라는데 말이다. 해군은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과 관련, 반대 단체에 구상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당연지사이겠지만, 민군 상생의 취지가 바래지는 것 같아 얼마간 씁쓸하다. 갈등을 조정하긴커녕 외려 부추긴 정치권에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1987년 개헌으로 권위주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면 선진적 의회민주주의 정착이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게다. 국책사업 때마다 피해를 보는 민초들이 생기기 않도록 국회가 모든 사회적 갈등을 제대로 수렴해야 하지 않겠는가. 논설고문
  • 제주서 4시간… 이어도 작전 빨라진다

    제주서 4시간… 이어도 작전 빨라진다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해안에서 바다로 1.5㎞ 나와 있는 제주해군기지 남방파제. 수상 높이가 19.3m. 폭이 30여m인 남방파제는 10m가 넘는 파도에도 계류부두의 함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튼튼한 방파제다. 그 안쪽에 자리잡은 대형함 부두에는 76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과 4400t급 구축함인 대조영함이 나란히 정박해 있었다.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제주해군기지의 모습을 해군은 이날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형함 부두 왼편에 위치한 중소형함 부두에는 214급 잠수함인 손원일함과 209급 잠수함인 박위함이 계류 시험을 위해 정박 중이었다. 외해에서는 집채만 한 파도가 치더라도 이곳에서는 물결이 호수같이 잔잔해 손원일함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해군은 지난 9월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제주해군기지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 16일에는 해군 최대 함정인 독도함(1만 4500t급)의 계류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등 26일까지 이곳에서 16종류의 함정 21척의 계류 시험을 모두 마쳤다. 면적이 약 49만㎡에 달하는 이곳은 부산작전기지보다도 크다. 특히 항만이 곧바로 심해로 이어져 잠수함은 물론 함정의 이동에 매우 유리한 전략적 요충지다. 유사시 동서해안으로 신속하게 함정을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어도가 있는 동중국해까지도 4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부산에서 이어도로 가려면 무려 13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전략적 요충지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의 해상 무역로를 보호하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해군은 다음달 1일 제주해군기지 경계와 군수 지원 임무를 담당하는 제주기지전대를 창설하고 부산 7기동전단과 진해 잠수함전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제주해군기지는 15만t급 민간 크루즈선 2척이 정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주항을 비롯해 우리나라에는 아직 15만t급 대형 크루즈선이 계류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따라서 이곳이 완공될 경우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군은 예상했다. 특히 남방파제는 곧바로 제주 올레길과 연결되도록 만들어 크루즈선을 이용한 외국 관광객이 버스와 도보로 올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영식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은 “제주해군기지에는 22만t급 대형 크루즈선도 계류할 수 있다”며 “크루즈선 한 척에 3000명 정도의 관광객이 들어온다고 가정할 때 50~100대의 관광버스가 필요할 정도로 관광객 유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군의 야심 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을 설득하는 과제 또한 여전하다. 크루즈 터미널이 2017년이나 돼야 완공됨에 따라 제주해군기지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이름과 달리 한동안은 군항으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해군기지 설치에 반대했던 주민을 설득하는 작업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서귀포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해사 광장에 세워진 ‘활 잡은’ 충무공

    해사 광장에 세워진 ‘활 잡은’ 충무공

    임진왜란 당시 실전에서 썼던 형태의 칼과 활로 무장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해군사관학교에 세워졌다. 그동안 칼을 찬 형태의 이순신 동상은 많았지만 조선군의 대표적 무기인 활까지 들고 있는 동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27일 충무공 탄신 470주년 및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충무광장에서 ‘충무공 이순신 동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번 이순신 동상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김영원 한국조각가협회 명예회장이 제작했다. 4.97m 높이(좌대 포함 11.11m)의 이 동상은 이순신 장군이 오른손에 등채(조선시대 무관의 말 채찍)를 들고 삼도 수군을 지휘하는 모습이다. 허리에는 실전용 조선 환도(環刀)를 찬 상태에서 왼손에는 활을 들고, 등에 화살통을 멨다. 장군의 얼굴은 표준 영정과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에 묘사된 온화한 선비 얼굴에 가깝게 재현했다. 동상 제작 자문위원인 이민웅 해사 교수(국사학)는 “기존 이순신 동상이 칼을 들고 있는 것은 무인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며 “난중일기를 보면 장군은 늘 활쏘기 연습에 매진했고 부하들에게도 활로 사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원거리 무기인 활을 든 모습이 더 적절하다”고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골목길에 묻힌 신화와 전설을 찾아내자/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골목길에 묻힌 신화와 전설을 찾아내자/이동구 논설위원

    골목길에 묻혀 있는 역사와 민초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찾는 데 관심을 쏟는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로 보이나 잘 다듬으면 새로운 수입원이자 지역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관광 아이템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천 남구가 지역의 전설과 구전돼 온 이야기들을 담은 8종의 이야기책을 발간한 것은 이런 연유로 눈길이 간다. 지역에 있는 문학산의 전설, 숭의동 우각로 주민들의 사연, 동네 바위에 얽힌 설화 등을 주민들이 직접 찾아내고 책으로 이야기를 완성해 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선 기공식을 이곳에서 개최한 사연을 비롯해 향락의 거리로 유명했던 옐로하우스와 독갑다리 이야기 등도 수록했다. 2018년까지 지역의 역사 등을 담은 책 4권을 더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 중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유성룡 선생의 생가터를 활용해 ‘서애길’과 ‘충무공 생가 복원’을 준비하고 있다. 조선시대 활자를 주조해 서적을 발간하던 ‘주자소 터’의 복원도 꿈꾸고 있다. 특히 한국 천주교 순교의 역사를 간직한 서소문공원 일대를 순례길 등 역사 유적지로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심 속 골목길에 묻혀 있는 역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보따리를 찾아내려는 것이다. 지방의 도시들은 한 발 더 앞서 있다. 지역과 관련된 신화와 전설들을 바탕으로 축제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연고권 찾기에 행정기관 간의 마찰도 불사하고 있다. 전남 곡성군이 심청의 이야기를 토대로 축제를 만들었고, 전북 완주군과 김제시는 콩쥐팥쥐 이야기에 대한 연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원시는 흥부와 놀부의 고향임을, 전남 장성군은 홍길동의 연고권을 주장하며 생가복원, 축제 등으로 관광자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냉철하게 보면 우리의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유적은 관광 대국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랜드캐니언이나 나이아가라폭포와 같은 거대하고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갖지는 못했다. 중국의 자금성이나 만리장성, 인도의 타지마할과 같은 유적지와 비교하면 우리의 역사, 문화 유적들은 규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세계경제포럼(WEF)은 2015년 관광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우리의 자연자원 경쟁력에 세계 107위라는 순위를 매겼을까 싶다. 이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세계인이 찾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관광지가 되려면 좀 더 흥미로운 소재 거리가 필요하다. 케이팝과 드라마 등 문화 한류가 그동안 그 역할을 해 왔다. 단시간 내에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데 한류가 가장 큰 영향을 발휘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남이섬이 드라마 ‘겨울연가’로 알려지면서 한 해 수만 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명소가 됐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서울을 찾거나 찾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서울시가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할리우드 대작 영화(어벤져스2, 미션임파서블 등)의 도심 촬영을 유치했던 것도 이 같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시아권에서조차 8위에 머물고 있는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한류를 한 단계 더 성숙시켜야만 한다. 케이팝과 드라마 위주의 한류에 안주해 있을 수는 없다.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실록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지적 유산들을 활용하든, 도심의 골목마다 숨어 있을 아름다운 신화와 전설들을 찾아내든 한층 더 풍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찾아내야 한다. 중국, 일본 관광객 위주의 쏠림 현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서양의 신데렐라 못지않은 재미있고 교훈이 담긴 이야기들이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아 책을 만들게 됐다”는 지방 공무원의 설명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랑겔리니 해안바위에 설치된 1.25m짜리 작은 인어상이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된 데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가 있었다. 뉴욕 5번가를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 하는 거리로 만든 것은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 한 편이었다. 이보다 더 멋진 이야기보따리가 우리의 골목길에 묻혀 있을지 모를 일이다. yidonggu@seoul.co.kr
  • 정확한 가채점 중요… 수시냐, 정시냐 ‘바로미터’, 높게 나오면 정시…낮게 나오면 남은 수시 주력

    정확한 가채점 중요… 수시냐, 정시냐 ‘바로미터’, 높게 나오면 정시…낮게 나오면 남은 수시 주력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생들이 새로운 고민에 들어갔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에 집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할지 선택해야 한다. 당장 14일부터 서울 주요 대학들이 논술이나 구술면접 등 수시 대학별고사를 잇달아 치른다. 하지만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2일에야 나온다. 답을 미리 맞혀 보는 ‘가채점’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높게 나왔다면 정시에 주력하고, 예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면 남은 수시에 ‘올인’하거나 대학별 반영 영역 등을 따져 정시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도록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수능 직후 수험생은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자신이 평소보다 수능을 잘 치렀는지 아닌지는 지난 6월과 9월에 치렀던 수능 모의평가와 비교해 보면 된다. 이때 원점수를 단순 비교하지 말고 백분위점수를 비교하도록 한다. 수능 다음날부터 입시업체 등이 원점수에 따른 예상 백분위점수를 발표한다. 원점수를 기준으로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누적 11%, 3등급은 상위 누적 23% 정도다. 입시업체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게 좋다. 가채점 결과 수능 모의평가보다 성적이 높게 나왔다면 이미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의 대학별고사를 그대로 치를지를 고민해야 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수시에서 본인의 성적보다 낮춰 지원했다면 과감히 버리고 정시에 더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정시에서 좀 더 높은 점수대로 갈 수 있는 대학을 노려 보라는 뜻이다. 반대로 가채점 결과가 수능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낮게 나왔다면 앞서 수시에서 지원했던 대학의 대학별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논술은 물론 구술면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수시를 마친 뒤 다음달 24일부터 시작되는 정시에 지원할 때는 본인의 수능 성적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학을 택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대학별고사에 대비해서는 새로운 문제보다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로 문제 유형을 다시 파악하고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남은 기간 많이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정시 지원 대학을 택할 때는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산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변할 이유 없다” 슈틸리케의 자신감

    “변할 이유 없다” 슈틸리케의 자신감

    “크게 변화를 줄 이유가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일 미얀마(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 17일 라오스(오후 9시 라오스 비엔티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쿠웨이트전 대표팀 명단과 다르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아가던 권창훈(수원)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양보하고,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으로 빠진 것과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윤영선(성남)이 새로 얼굴을 비치는 것 등이 이번에 달라진 면모다. 지난 9월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재활에 몰두했던 손흥민(토트넘)과 오른쪽 발목 염좌에서 회복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이 복귀하면서 공격 자원이 더 풍부해졌다. 그 결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미드필더 요원으로 옮긴 것도 눈길을 끈다. 다만 손흥민은 부상에서 벗어나 팀 훈련에 합류해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 채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대표팀 차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해 실제로 월드컵 예선 두 경기에서 뛸지는 유동적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만약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해도 대체 선수 발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대표팀의 성적은 23명이 아닌 35∼40명의 선수가 거둔 것이다. 대표팀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해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게 검증된 것이 이 같은 자신감의 밑바탕임을 드러냈다. 권창훈과 손흥민의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최근에 경기를 해보면서 우리가 20명의 선수를 갖고 있고, 충분히 그 안에 있는 선수들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아 있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술적으로는 대표팀 안에 멀티플레이어들이 있다. 기성용은 그동안 수비에서 해오다가 최근에는 공격적으로 올려서 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재성(전북)과 남태희(레퀴야)는 측면과 중앙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도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나가는 문도 항상 열려 있다. 이것이 대표팀 운영의 당연한 수순”이라고 변함없는 자세를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미얀마·라오스전 대표팀 명단(23명) ▲ GK =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정성룡(수원) 조현우(대구) ▲ DF =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힐랄) 김기희(전북) 윤영선(성남)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 MF = 한국영(카타르SC)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재성(전북)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 FW = 석현준(비토리아FC) 황의조(성남) ▲ 예비 = 오재석(감바 오사카) 홍철(수원·이상 DF) 김승대(포항) 김민우(사간 도스·이상 MF) 김신욱(FW·울산)
  • ´징비록´ 쓴 류성룡 15대 종손 취임

    ´징비록´ 쓴 류성룡 15대 종손 취임

     “막상 정식으로 종손이 되고 명문가의 대(代)도 잇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조선시대 징비록(懲毖錄)을 쓴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5대손인 류창해(60)씨는 30일 “종택을 중심으로 선조들이 남긴 학문적 성과와 위업을 이어가고 문중 대표로 권위와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씨는 이날 서애 선생의 종택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열린 길사(吉祀)에서 대를 이어 15대 종손이 되는 것을 고유(告由)했다. 길사는 일종의 ‘종손 취임식’으로 충효당에서 40년 만에 봉행됐다.  충효당에서는 길사에 앞선 절차로 지난해 8월 30일 별세한 영하(당시 89세) 공의 기년상(朞年喪·1년상)과 담사(담祀)가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영남 유림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충효당에서는 앞서 1975년에 길사가 봉행됐다. 돌아가신 서애 선생의 13대 종손 시영 공의 3년 상(喪)을 마친 14대손 영하 공이 종손의 계보를 잇는 길사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5

    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5

    [경매 재테크의 기본, 부동산 권리분석 02] 지난 호에서 ‘권리분석’은 안전하게 부동산을 거래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에서는 그런 부동산 권리를 분석할 때 필요한 실제 위험요소에 관해 알아본다. 경매에서 가처분등기가 왜 가장 위험한 물건인지 주의할 점을 짚어보고, 경매물건의 함정과도 같은 가압류나 가처분이 있는 경매목적물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가처분등기’는 가장 위험한 물건 몇 년 전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53평형이 경매시장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법원경매정보사이트 www.courtauction.go.kr에 접속하면, ‘다수조회물건’이나 ‘다수관심물건’을 조회할 수 있다). 그럴 수밖에! 감정가 31억 원짜리가 매각 기일을 기준으로 최저매각 가격이 8억1,000여만 원 정도로 떨어졌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이런 물건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장미에는 가시가 있는 법이다. 경매법원이 제공하는 매각물건명세서에 나타난 권리관계를 보자. 이에 따르면 2012년 6월 1일 자 강제경매가 말소기준권리가 되고, 선순위의 가처분등기(2012년 3월 5일)와 선순위의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2012년 5월 8일)가 있다. 그리고 2009년 8월 28일 자로 전입한 임차인이 존재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 물건의 매수인(경락인)은 선순위 가처분등기와 선순위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뿐만 아니라 선순위 주택임차권도 인수하여야 한다. 먼저, 가처분등기는 매매를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하고 있으므로 가처분권리자가 전 소유자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 매수인(경락인)은 소유권을 상실하게 된다. 즉 가처분등기가 행해진 후의 처분등기는 가처분권자가 본안에서 승소하면 그 가처분등기와 저촉되는 모든 등기는 가처분권자의 신청에 의하여 말소된다. 하여튼 경매에서 가처분등기는 가장 위험한 물건이다. 다음으로, 매매예약을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도 위험하다. 위 가등기에 기하여 본등기가 행해지는 경우에는 경락인은 소유권을 상실하게 된다. 물론 가등기의 경우 형식상 비록 소유권이전청구권보존을 위한 가등기로 되어 있지만, 실질은 담보목적의 가등기인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담보가등기의 경우에는 경매에 있어서 저당권으로 취급되므로 선순위가등기가 말소기준권리가 되어 배당을 받고 소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소유권 이전을 위한 가등기인지 담보가등기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역시 초보자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처분등기와 가등기가 다행히 말소된다고 하더라도 선순위 주택임차인이 있다. 매각물건명세서에 따르면 위 임차인은 배당요구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경락인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임대차보증금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 흥미진진한 사건이다. 고위험 고수익이다. 해결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실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경매물건의 함정, ‘가압류·가처분’ 물건 나만 잘한다고 잘사는 세상은 지났다. 내 친구가 잘되고 내 거래처도 잘 나가야 한다. 그만큼 요즘 사회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열심히 일했으나, 떠날 수 없는 게 현실이다.열심히 일해서 행사할 권리가 있음에도 채무자가 여력이 없으니 어쩌랴! 법은 세상살이를 모두 담고 있다. 모든 법을 통째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아니 일반인으로서도 알아야 할 기본은 있다. 바로 보전처분이다. 다시 말하면 가압류와 가처분이다. 모두 채무자가 재산을 빼돌리기 전에 일단 잡아놓은 제도다. 그 후 재판을 걸어 승소판결을 받은 후 강제집행을 하기 위한 것이다. 가압류와 가처분은 모두 처분금지에 관한 것이지만, 그 차이는 채권의 종류에 있다. 가압류는 채권자가 금전채권을 가진 경우에 이용된다. 예컨대 대여금채권, 외상매출채권, 공사대금채권과 같이 ‘돈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에 붙이는 것이 가압류다. 반면 가처분은 금전채권 이외의 채권을 가진 경우에 인정된다. 즉 ‘특정 부동산이나 동산의 인도를 목적으로 하는 청구권’이나 ‘특정 행위의 이행을 목적으로 하는 청구권’이 있을 때 이용된다. 예컨대 매매계약으로 인한 소유권이전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매수인이 그 매매목적물의 보전을 위하여 행하는 것이 가처분이다. 당연히 매도인이 매매목적물을 다른 곳에 처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또는 가처분은 그 결정이 내려지면 등기가 행해지고, 처분금지의 효력이 생긴다. 그렇다고 가압류등기나 가처분등기가 행해진 부동산을 전혀 처분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처분할 수 있다. 그래서 가압류등기나 가처분등기가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경매가 진행된다. 어라? 처분금지의 효력이 있다면서? 아하! 빠진 설명이 있다. 처분금지의 효력이 임시적이라는 거다. 그래서 ‘가(假)’ 자가 붙었다. 임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가압류권자나 가처분권자는 정식 재판을 걸어 승소판결을 받아야 하는 거다. 즉 확실한 청구권이 있다는 것을 판결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채권자가 승소판결을 받으면 가압류나 가처분 후에 이루어진 처분행위는 무효가 된다. 물론 패소하면 가압류나 가처분의 효력은 소멸된다. 과연 누가 재판결과를 장담할 수 있을까? 가압류나 가처분이 있는 경매목적물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글 | 김성룡 박사 (법무법인메리트 법학연구소 소장) ksyong330@naver.com
  • 영국 로열패밀리가 ‘쿵푸스타’ 성룡을 만났을 때

    영국 로열패밀리가 ‘쿵푸스타’ 성룡을 만났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세계적인 액션배우인 성룡(청룽)도 만찬 자리에 참석해 영국 로열패밀리와 한 자리에 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당일 런던 랭캐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시 주석 내외와 윌리엄 왕세손,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및 성룡이 참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 주석 내외는 블랙 컬러의 정장을 입었고, 왕세손 부부 역시 어두운 컬러의 드레스와 정장으로 격식을 차렸다. 한 가운데에 선 성룡은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가 조합된 중산복을 입었다. 시 주석 역시 영국 방문 첫 번째 날 블랙 컬러의 중산복을 입고 등장한 바 있다. 성룽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영화를 지지해 달라. (이번 방문은) 양국의 문화적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 중국은 점점 규모가 커져가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양국의 협력은) 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국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 중 하나로 BBC 인기 드라마 ‘닥터 후’의 소품과 ‘제임스 본드’의 본드카 등이 전시됐다. 한편 시 주석은 당일 저녁 런던 시티오브런던의 앨런 야로우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초대돼 중국어로 연설을 한 가운데, 함께 초대된 현지 유명인사들이 매우 지루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여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었다. 앞서 시 주석이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11분간 연설했지만 박수가 한번도 터지지 않았고,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동시통역기 조차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9일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을 VIP 룸이 아니라 공항 화장실 표시가 그대로 보이는 자리에 앉힌 것에 대해서도, 외교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호준 슈퍼세이브 오반석 결승골보다 더 빛났다

     마치 철갑을 두른 것 같았다.  프로축구 제주의 수문장 김호준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K리그 클래식 수원과의 34라운드에서 연거푸 슈퍼세이브를 펼쳐 1-0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40분 수비수 오반석의 헤더 결승골보다 수원의 위협적인 파상 공세를 막아낸 김호준에게 더 갈채가 쏟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수원은 전날 3위 포항에 0-1로 무릎꿇은 선두 전북(승점 68)과의 승점 차를 5로 좁히고 포항(승점 59)과의 간격을 4로 벌리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이날 상대는 최근 여덟 경기에서 7승1무로 질 줄을 몰랐던 제주였으니 서정원 수원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을 것.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승점을 전혀 쌓지 못하며 수원은 이제 포항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는 신세가 됐다.    전후반 내내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전반 36분 권창훈이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중앙 바깥으로 파고들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만 것이 뼈아팠다.  4분 뒤 제주는 윤빛가람이 쏘아올린 왼쪽 코너킥을 오범석이 문전 중앙에서 가볍게 뛰어오르며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차원 대신 서정진, 일리안 대신 카이오를 집어넣으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수원은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고 오히려 제주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중원에서 까랑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 들어가는 송진형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으나 송진형이 가볍게 칩샷으로 올려준 공을 수원 수문장 정성룡이 걷어내 추가골을 날렸다.    수원은 3분 뒤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제주 수문장 김호준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중원에서 넘겨준 패스를 이어받은 카이오가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에서 몸을 돌려 날린 절묘한 슛이 김호준의 펀칭에 걸려들었다.    17분에도 김호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서정진에 앞서 공을 킥으로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22분 제주 김현이 중원에서 건넨 크로스를 어깨로 떨군 뒤 슛을 날렸으나 국가대표팀에서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정성룡이 왼발로 걷어내고 말았다.    36분에도 김호준의 슈퍼 세이브가 이어졌다. 염기훈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산토스가 몸을 전혀 솟구치지 않고 머리에 맞힌 공이 제주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날아들었지만 김호준이 넘어지며 팔을 뻗어 걷어내 수원의 동점골을 막았다.    한편 하위 스플릿의 꼴찌 대전은 홈으로 불러들인 전남과의 경기에서 김태봉의 결승골(시즌 3호)을 앞세워 1-0으로 이기며 7경기 무승(2무5패)의 아픔을 털어내고 시즌 3승(7무24패)째를 신고했다. 2주 전 제주에게 상위 스플릿을 양보했던 전남은 목표를 잃은 듯 9위 울산(승점 41)에도 승점 1 추격을 허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구, 서애길 살리기 ‘승부수’

    중구 충무로3가에는 조선의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 유성룡의 집터가 있다. 이 집터가 있는 길은 1998년부터 서애길로 불렸다. 중구는 서애길을 중심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 동국대를 한데 묶어 ‘서애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음과 문화가 흐르는 대학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밑그림을 제대로 다지기 위해 구는 서애길의 운영주체들인 상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필동 서애길 상가 활성화를 위한 ‘고객을 부르는 경영혁신 전략과정’ 교육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5일 “도심에 있는 서애길은 접근성도 좋고 볼거리도 많지만 상권은 다소 침체돼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마련한 ‘상인 아카데미’가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동 서애길 상인회장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변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상인들이 하나둘씩 뭉쳤다”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주관한 이번 교육은 20일부터 6차례 강의를 진행한다. 서애길상인회 소속 상인 38명은 김 회장이 제공한 장소에서 수강할 예정이다. 강의에는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담았다. 변명식 장안대 교수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올린 성공사례를 전하고, 강병남 한국조리협회 회장의 ‘레시피의 미학’, 김경수 여수자산어보 대표의 ‘음식업 신(神)의 한수’, 김경미 한양대 교수의 ‘상품·진열·내부 분위기 변화’ 등을 준비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신청자에 한해 ‘스타점포 컨설팅’도 제공한다. 컨설턴트가 점포를 직접 방문해 인테리어, 음식, 청결도, 서비스 등 맞춤형 상담을 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중구, 서애길 살리기 ‘승부수’

    중구 충무로3가에는 조선의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 유성룡의 집터가 있다. 이 집터가 있는 길은 1998년부터 서애길로 불렸다. 중구는 서애길을 중심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 동국대를 한데 묶어 ‘서애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음과 문화가 흐르는 대학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밑그림을 제대로 다지기 위해 구는 서애길의 운영주체들인 상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필동 서애길 상가 활성화를 위한 ‘고객을 부르는 경영혁신 전략과정’ 교육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5일 “도심에 있는 서애길은 접근성도 좋고 볼거리도 많지만 상권은 다소 침체돼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마련한 ‘상인 아카데미’가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동 서애길 상인회장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변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상인들이 하나둘씩 뭉쳤다”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주관한 이번 교육은 20일부터 6차례 강의를 진행한다. 서애길상인회 소속 상인 38명은 김 회장이 제공한 장소에서 수강할 예정이다. 강의에는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담았다. 변명식 장안대 교수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올린 성공사례를 전하고, 강병남 한국조리협회 회장의 ‘레시피의 미학’, 김경수 여수자산어보 대표의 ‘음식업 신(神)의 한수’, 김경미 한양대 교수의 ‘상품·진열·내부 분위기 변화’ 등을 준비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가뿐해진 슈틸리케 ‘새 얼굴’ 다시 찾는다

    가뿐해진 슈틸리케 ‘새 얼굴’ 다시 찾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취임 1주년을 화끈한 승리로 자축할까.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에 나서는 대표팀의 발걸음은 가볍다. 지난 9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전에서 1-0으로 승리, 4전 전승을 내달린 덕분이다. 승리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자메이카전에서는 ‘평가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 명단은 총 19명이다.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졌고 쿠웨이트 전에 나왔던 21명 중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승규(울산)가 소속 팀의 일정 탓에 조기 복귀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양팀은 총 6차례 교체 카드를 쓸 수 있다. 따라서 대표팀 19명 가운데 최대 17명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 진행한 공개 훈련에서 쿠웨이트전에 기용하지 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수비라인의 김진수(호펜하임), 김기희(전북),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미드필더의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카타르SC), 정우영(빗셀 고베)이 따로 지도받았다. 이 중 정우영을 제외한 7명은 쿠웨이트전에 결장했거나 교체로 나섰다. 만약 이 훈련이 자메이카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면, 남은 것은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수문장뿐이다. 원톱 자원인 석현준(비토리아)과 황의조(성남FC)는 애가 탄다. 자메이카를 상대로 ‘한방’을 보여 주지 못하면 다음에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없다. 황태자 이정협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대로 슈틸리케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김신욱(울산)도 호시탐탐 대표팀 원톱 자리를 노리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 혹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유력하다. 권순태(전북)와 정성룡(수원)은 김승규가 빠진 수문장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자메이카와의 A매치는 17년 5개월 만이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1승1무로 살짝 앞선다.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53위로, 57위인 자메이카보다 높다. 자메이카는 지난 7월 끝난 미국·캐나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는 준결승을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알쏭달쏭+] 키 큰 사람과 키 작은 사람...어느 쪽이 더 좋을까

    [알쏭달쏭+] 키 큰 사람과 키 작은 사람...어느 쪽이 더 좋을까

    장신인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사회적, 생물학적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은 보편적인 믿음이다. 그런데 이러한 믿음은 얼마나 과학적으로 근거 있는 것일까? 영국 BBC의 기고가 데이비드 롭슨은 29일(현지시간) 과거 연구 및 학술자료 등을 인용, 장신과 단신의 ‘장단점’을 분석한 기사를 ‘BBC 퓨쳐’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재력과 권력 인간의 신장은 재력이나 권력 등 사회적 지위 획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신장이 큰 대선후보의 득표율이 높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 의하면 유권자들은 더 큰 후보가 보다 우월하며 건강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큰 키를 ‘위대함’ 이나 ‘우월함’으로 인식하는 일반적 심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롭슨은 말한다. 더 나아가 신장이 크다는 사실은 그 사람이 어린 시절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영양공급이 충분했다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키 큰 사람의 교육수준 역시 더 높을 것이며 따라서 성공적 인물이 될 가능성 또한 높다고 여길 수 있다. 물론 성공적 인물 중엔 단신인 사람도 많지만 첫인상만을 따졌을 경우 장신인 사람에겐 분명 유리한 점이 있다고 롭슨은 말한다. 롭슨은 키 큰 사람들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 경쟁률 높은 직장에 채용될 확률 또한 크고 따라서 수입 역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성적 매력 키 큰 사람들이 첫인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사실은 성적 매력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큰 신장을 가진 남성과 여성이 보다 매력적으로 여겨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매력이 반드시 연애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키 큰 여성들은 설령 더 큰 매력을 발산하더라도 실제 남성들의 접근 대상이 될 확률은 평균 키 여성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롭슨은 전했다. 장신의 남성 또한 연애에 있어 무조건 유리하진 않다. 최근의 한 흥미로운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유독 장신인 남성의 매력을 따질 때에 그의 성기 크기를 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중간 키나 작은 키 남성의 성기가 기대 이하로 작을 경우보다 장신 남성의 성기가 작을 경우 여성이 느끼는 매력도가 더 크게 급락하는 현상이 관찰됐다는 것. 이는 남성의 신장이 크면 신장을 제외한 다른 특징들에 대한 기대수준 또한 과도하게 커지며,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해당 남성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롭슨은 분석했다. -운동능력 긴 팔다리가 운동경기에 유리하다는 것은 농구, 육상 등 여러 경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키 또한 운동 종목에 따라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단신인 사람은 신경 자극신호가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신체 반응속도가 더 빠르다. 이는 성룡과 같은 비교적 단신의 액션스타가 놀라울 정도로 재빠른 몸놀림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라고 롭슨은 말한다. 또한 신체가 작은 사람들은 몸을 뒤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보다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단신인 사람들은 신체의 ‘회전 가속도’가 더 높다. 이러한 특징들은 체조, 스노우보드, 스케이팅, 스키, 다이빙 등 종목에서 큰 장점이 된다. -부상확률 몸이 크면 신체에 적용되는 관성도 커지고, 따라서 다급한 순간에 신체 속도를 줄이거나 높여 사고를 피하기도 힘들어진다. 더불어 충돌 순간 입는 충격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장신인 사람들이 일생동안 부상을 입을 확률은 작은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크다. 단적인 예로 신장이 172㎝인 여성은 157㎝인 여성에 비해 엉덩이 골절상을 입을 확률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대수명과 건강 그렇다면 전반적 건강과 수명에 있어서는 어떨까? 이탈리아의 빌라그란데 스티자일리 지역은 유럽 전역에서 100세 이상 장수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이 있어왔지만 이 지역 사람들의 키가 비교적 작다는 점도 그 이유의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세대의 남성 평균 신장은 160㎝ 정도다. 보통 건강한 어린이일수록 더욱 크게 자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선 키 큰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큰 사람은 더 많은 건강상 위험에 노출된다. 예를 들어 몸이 크면 에너지 소모도 더 많아지는데, 따라서 그 소모 과정 중에 생성되는 신체에 해로운 부산물의 양 또한 더 많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수능 가채점 결과 나쁘다면… ‘알짜 전문대’ 수시 2차 어때요

    수능 가채점 결과 나쁘다면… ‘알짜 전문대’ 수시 2차 어때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에 여념이 없을 때다. 아무리 만반의 준비를 하더라도 실수는 있는 법. 지금과 같은 ‘물수능’에서는 1~2문제가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 수능이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정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4년제 일반대학 수시 지원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이제 정시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대학은 원서접수를 한 차례만 실시하는 4년제 일반대학과 달리 ‘수능 전’(수시 1차)과 ‘수능 후’(수시 2차)로 구분해 두 차례 원서를 접수한다. 정시를 무조건 고집할 게 아니라 아직 남은 수시 2차에서 알토란 같은 전문대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모든 전문대학은 학생·학부모의 편의를 위해 모집 일정을 통일했다.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시기별로 각각 2회씩 모집하며, 접수기간은 시작일과 마감일 모두 동일하다. 전문대학은 올해 수시·정시 합쳐 137개 대학이 모두 21만 5317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수시 모집인원은 84.1%인 18만 1106명이다. 이미 지난달 수시 1차에서 13만 2375명(73%)을 선발했다. 수시 2차는 군산간호대와 서울예술대학교를 제외한 135개교가 4만 8731명(27%)을 뽑는다. 이처럼 수시 2차에서 정시 1·2차 모집인원인 3만 4211명보다도 많은 학생을 뽑지만, 대부분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치르고서 4년제 대학 정시만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올해 전문대학 모집인원을 요소별로 따져보면 학생부위주 전형이 전체인원의 69.6%인 15만 2545명에 이른다. 수능위주 전형은 9.2%인 2만 98명이고, 서류위주 전형이 1만 7922명(8.2%)이다. 이어 면접위주 전형이 2만 2042명(10.1%), 실기위주 전형이 6573명(3.0%)이다. 오병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장은 “전문대학에서 가장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학생부”라며 “학생부가 좋은 학생이라도 정시만 고집해 수능 직후 실시하는 수시 2차의 좋은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학생부만 자신 있다면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간호학과를 수시 2차에서 노려보는 것도 좋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은 지난 4년 동안 5107명인데, 이 가운데 36.1%에 이르는 1809명이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전문대학 간호학과들은 수시 2차에서 3·4년제 합쳐 모두 1947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전형에서 청암대가 110명을 선발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백석문화대가 72명, 서영대가 65명, 광양보건대가 65명 등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은 정시 지원을 고려해 대부분 상향 지원을 하기 마련인데 수시 1차에서 간호학과를 노리지 못한 수험생 가운데 학생부 성적이 좋은 이들은 수시 2차에서 간호학과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며 “수능 직후에 수시 2차가 마감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수시 2차도 소신 지원하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대학은 4년제 일반대와 달리 비교과 입학전형도 노려볼 만하다.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 직업적성검사, 학생부 활동사항 등의 비교과 요소와 산업체 인사가 참여하는 그룹면접 또는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의 취업의지, 소질, 적성, 인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다만 전문대학 수시모집에 최초 합격 시 정시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충원합격 시에도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수시 충원합격 여부를 지원 대학에 수시로 확인하여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탕새댁’ 탕웨이 “난 부족한 아내…사랑의 아름다움 믿어”

    ‘탕새댁’ 탕웨이 “난 부족한 아내…사랑의 아름다움 믿어”

    “남편이나 저나 일이 바빠서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데 부산영화제에서는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부산에 올 때마다 저를 위한 무대를 마련해주셔서 늘 감사하고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부산 곳곳을 누비며 영화제를 즐기는 ‘탕새댁’ 탕웨이. 올해는 ‘세 도시 이야기’,‘ 화려한 샐러리맨’, ‘몬스터 헌트’ 등 세 작품을 들고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딱딱한 기자회견이 아닌 간담회를 자청하며 한국 언론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공식 초청된 ‘세 도시 이야기’는 전쟁통에 헤어진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성룡의 부모님 실화로 더욱 유명하다. 탕웨이는 중일 전쟁 당시 과부가 된 유에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의 90%가 실화인데 성룡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하더군요. 성룡이 이 영화를 정확히 인정해줘서 좋았어요. 영화를 촬영할 때 고생스러운 장면이 많았지만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죠.” 국적을 초월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탕웨이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애정관도 드러냈다. “저는 아무리 멀리 오래 떨어져있어도 사랑하고 그리워하면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믿고 있어요. 요즘 과학기술 발달해서 비행기타고 날아갈수 있고 휴대폰으로 서로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시대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감동적인 사랑을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뒤 한국에서 ‘탕새댁’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리는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는 이같은 별명에 대해 ““중국에서 저를 다들 ‘탕탕’이라고 불러서 한국에서 ‘탕새댁’이라고 불리는 지는 몰랐다”면서 웃었다. 이내 한국에서 주로 아기를 낳기 전까지 새댁이라고 부른다고 말하자 “정말이냐”면서 귀여운 표정을 지었다.실제로 한 남자의 부인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어떨까. “아내로서는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너무 일이 많아서 전세계를 끊임없이 돌아 다니고 있어서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둘이 함께 하는 부산 영화제에 감사하는 면도 있구요.” 최근 ‘화려한 샐러리맨’으로 흥행에 성공한 그는 “이런 성공을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평범한 삶을 살다가 자신도 모르게 검은 세계에 휩싸이는 인물인데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그렇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온 그녀는 더 큰 도약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가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배우라는 감독님에 의해 사용되는 하나의 재료이고 발견되지 않아 쓰여지지 않을때 조차도 좋은 재료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아끼고 보호하고 노력하는 것이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일이 많아서 끊임없이 영화를 찍었지만 다음 도약을 위해서 걸음을 한 템포 늦춰서 저에게 약간은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어요.”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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