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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오실 날 기다리며, 경로당 새단장하는 성동

    어르신 오실 날 기다리며, 경로당 새단장하는 성동

    “어쩔 수 없이 긴 휴관에 들어갔지만 어르신들이 다시 돌아오실 날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마장동 마장금호어울림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개보수 현장을 방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로당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미진한 게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이용시설이 전면 운영 중단됨에 따라 어르신들이 내 집처럼 드나들던 경로당도 지난 4월부터 두 달째 문을 닫고 있다. 성동구는 이번 기회에 경로당을 쾌적한 공간을 바꾸기 위해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예전에는 경로당을 개보수하려면 며칠씩 폐쇄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았다. 구는 4월부터 이달까지 공동주택에 있는 경로당 39곳을 대상으로 생활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주택 단지 내 경로당은 구에서 직접 관리하는 구립 경로당과 달리 공동주택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구가 시설 개보수 관련 지원을 하기가 힘들었다. 이에 구는 ‘2020년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경로당 개보수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지원을 결정했다. 경로당의 도배, 장판, 싱크대, 창호 교체, 화장실 보수, 단열 공사 등의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예산은 구에서 60%, 공동주택에서 40%를 부담한다. 구 지원 최대 금액은 300만원이다. 신청 단지 가운데 현장실사와 공동주택 지원 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 총 39곳의 경로당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29곳 경로당의 개보수를 마쳤다. 나머지 10곳도 빠른 시간 내 차례로 완료할 예정이다. 마장금호어울림아파트 노인회 조병순 회장은 “싱크대가 오래돼 서랍도 안 닫히고 벽면도 지저분하고 장판도 구멍이 나서 불편이 많았는데 이번에 전부 교체해 주어서 너무 깨끗하고 좋다”며 구의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구는 경로당 개보수 사업 외에도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지역 전체 경로당 162곳에 대한 전면적인 냉방기 점검에도 나섰다. 경로당에 설치된 282대의 스탠드·천장형·벽걸이 냉방기를 전문업체가 방문해 필터, 송풍기, 실외기 등을 세척했다. 또 노후된 에어컨 18대를 전면 교체했다. 정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다시 경로당으로 돌아오셨을 때 그 어느 때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지내실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가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힘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하는 시민들

    [서울포토]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하는 시민들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번호표와 마스크를 맞바꾸고 있다. 2020. 6. 24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 코로나에 폭염에 걱정했는데… 서울 자치구가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코로나에 폭염에 걱정했는데… 서울 자치구가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서초, 대형 캠핑카 ‘이동 응급쉼터’ 제공 성동, 1인 중장년 가구에 냉방·방역용품 구로는 체육관·구민회관 통째 쉼터 활용 기상청이 올해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무더위 쉼터’마저 운영이 어려워 현장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들은 캠핑카를 개조하거나 작은 노인정 대신 대형 체육관을 무더위 쉼터로 만드는 등 노약자와 사회 취약계층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서초구의 ‘폭염 이동 응급쉼터’다. 캠핑카를 개조해 만드는 이동 응급쉼터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노인 등 더위에 취약한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서초구는 이동 응급쉼터 안에 탈수를 막아줄 생수와 덴털 마스크 등도 비치할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필요한 곳에 이동 응급쉼터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무더위 쉼터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라면서 “코로나19 방역 등을 생각해 캠핑카를 8인승 이상 대형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울 성동구는 중위소득 50% 이하 1인 중장년층(50~65세) 가구에는 쿨매트, 이동형 에어컨, 손 소독제, 인견 내의 등 냉방·방역용품을 지급한다. 냉방기 사용으로 전기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는 공과금도 지원한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가구 500곳을 복지통장 등이 직접 방문해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서울 구로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육관과 구민회관 등 넓은 시설을 통으로 무더위 쉼터로 만들기로 했다. 특보 발령 시에는 대한노인회구로구지회 강당에 야간쉼터를 운영한다. 야간쉼터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개방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좁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체육관이나 구민회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어르신들에게 냉방용품을 지급해 폭염에 대비하게 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서울 강북구는 사우나 4곳을 쉼터로 운영하고, 서울 강동구는 모든 지역 주민들이 온열 질환이나 물놀이 사고 등을 당할 경우 최대 1000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단체보험에 가입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폭염 피해 예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동구, 구립어린이집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공기청정시스템’ 도입

    성동구, 구립어린이집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공기청정시스템’ 도입

    서울 성동구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하이브리드 공기청정시스템’을 구립 어린이집에 전면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구는 전국 최초로 성수1가동 성일어린이집 1·2층 보육실 창문마다 총 9개의 하이브리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모든 창문 위에 원형의 센서가 붉은색부터 녹색까지 색깔이 바뀌면서 쉴 틈 없이 돌아가며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켜고 꺼지며 공기질을 관리한다. 창문을 열기 어려운 날에도 바깥공기를 필터링 해 공기를 안으로 보내주고 미세먼지와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폐열회수로 작동되어 에너지절약 효과도 크다. 구는 시범운영의 성공적 운영에 힘입어 관내 구립어린이집 전체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공기청정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먼저 지난 5월 왕십리 하나어린이집 3개 층 11개실에 시스템 설치가 완료됐다. 기존 자동 환기 기능 뿐 아니라 어린이집 내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등 실내 공기질 상황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학부모 및 구청 관계자가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도록 통합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구청에서는 어린이집의 공기질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가 가능해지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안전하게 어린이집 생활을 하는지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이외에도 총 81개 어린이집에 IoT 실내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나 폭염 등으로 밖에서 활동하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해 ‘스마트체육관’을 44개 어린이집에 설치해 실내에서도 맘껏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나 미세먼지 등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어린이집을 보내기에 힘든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다” 며 “4차산업 기술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미세먼지 저감 등 어린이집의 안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대상자별 특성에 맞춘 지자체 차원의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대응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동구, GTX-C노선 왕십리역 신설 촉구... 정원오 구청장 “당연히 반영돼야”

    성동구, GTX-C노선 왕십리역 신설 촉구... 정원오 구청장 “당연히 반영돼야”

    서울 성동구는 지난 19일 구청 대강당에서 국토교통부 주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의 최대 관심사는 GTX-C노선의 ‘왕십리역 신설’이었다. 지난 5월말 공개된 국토교통부의 GTX-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기존 성수동 저층 주거지역을 관통하기로 했던 청량리-삼성역 구간이 분당선을 따라 왕십리역 지하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왕십리역이 정거장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역 주민 및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왕십리역은 총 5개의 지하철(철도) 노선이 정차하는 퀸터플 역세권이다. 지하철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뿐만 아니라 2025년 동북선 경전철의 개통도 앞두고 있어 명실상부한 수도권 광역교통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특히 왕십리역은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 서울의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환승역의 기능을 수행하며 연간 총 이용 인원이 1억900만여명에 달한다. 이는 GTX-C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약 6800만명)에 비해 약 1.5배가 넘는 수치다. 구는 지난 3일 GTX-C노선 내 왕십리역 신설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지난 8일에는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등 철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 자문단과 전략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GTX-C노선 내 왕십리역 신설에 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용역 결과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높다. GTX-C노선 공사기간 선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소음, 진동 등의 피해는 물론 개통 이후 철도 환기구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까지 큰 불편이 발생하게 된다. 성동구 주민 박모(56) 씨는 “왕십리역 정차 없이 노선 연결 기능으로만 활용된다는 것은 고스란히 성동구 주민들만 불편을 떠안으라는 소리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성동구 홈페이지에서는 26일까지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는 성동구민의 이익뿐만이 아니라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 모두의 편의와 효율성을 높이는 당연한 선택으로 반드시 사업 기본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며 “왕십리역 정차가 실현된다면 GTX의 본래 취지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성동구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야근인데, 아이 저녁 밥 어떡하죠?… 동네 키움센터가 있잖아요!

    야근인데, 아이 저녁 밥 어떡하죠?… 동네 키움센터가 있잖아요!

    저소득층 아니어도 자유로운 시간 이용 친환경 농산물 음식 제공… 부모들 호응 한 달 2만원으로 돌봄·교육·식사 한번에 올해 202개·내년 340개까지 확대 운영“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공부요?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 저녁 밥이에요. 학교가 끝난 다음에 학원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게 할 수 있지만 저녁 밥은 챙겨주는 사람이 없거든요.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부모들이 열광하는 이유죠.”(노원구 상계두산아파트 융합형 우리동네키움센터 관계자)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순간 맞벌이 부부는 고민에 빠진다. 만 0세부터 6세까지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돌봄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아이들에 대한 돌봄 지원 프로그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이른바 ‘학원 뺑뺑이’를 돌며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를 기다린다. 아이들도 곤욕이지만 부모들의 마음은 더 애가 탄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서울 성동구에 사는 맞벌이 여성 강모(42)씨는 “칼퇴를 할 때 주변 눈초리가 곱지 않지만 퇴근이 10분, 20분 늦어지면 집에는 30~40분 늦게 도착한다”면서 “혼자 집에서 밥도 굶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빨리 나갈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지난해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직장 여성 2000명 중 95%가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이 중 50.5%(1·2순위 합계)가 자녀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최근 초등생 돌봄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진원지는 서울시가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우리동네 키움센터’다. 21일 이응창 서울시 아이돌봄정책팀장은 “0세부터 만 6세까지는 보육이라는 개념이 확립되면서 다양한 보육지원 프로그램 시스템이 마련됐지만,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의 경우에는 교육과 함께 돌봄 지원이 필요함에도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던 상황”이라면서 “우리동네 키움센터의 경우 이런 비어 있는 돌봄의 공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동네 키움센터의 목표와 기능은 보육과 교육의 중간쯤에 있는 초등학생들에 대한 돌봄 지원이다. 대표 주자는 노원구 상계동의 상계두산아파트 우리동네 키움센터다. 6월 현재 36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이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돌봄 서비스와 함께 간식과 저녁까지 제공한다. 심지어 제공되는 간식과 저녁은 친환경 농산물이다. 참고로 상계두산아파트 키움센터의 지향점은 아이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는’ 것이다. 그렇다면 키움센터에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낼까.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키움센터에 와서 간식을 먹고 자신이 다니는 학원을 갔다가 다시 센터로 와서 친구들과 놀거나, 센터에서 제공하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기존의 지역아동센터와 다른 점은 저소득층 아동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고, 초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 프로그램과 달리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려도 된다는 점이다. 송파구의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는 관리 문제 때문에 한번 아이가 학원을 가면 그날에는 다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아이들이 센터를 본부로 삼고 몇 번씩 드나들어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저렴한 비용과 알찬 교육프로그램도 매력이다. 상계두산 키움센터 관계자는 “한 달에 2만원만 내면 자녀들에 대한 돌봄 서비스는 물론 저녁밥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서 “공공 돌봄 서비스라 아이들을 방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청년·지역 단체들과 연계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로구 천왕동 우리동네 키움센터의 경우 우리나라의 24절기에 맞춰 아이들에게 세시 풍속은 물론 이와 관련된 과학·인문학 교육까지 하고 있다. 김성례 구로구 천왕동 센터장은 “지금은 코로나19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EBS와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돕고 있다”면서 “하지만 평소에는 국영수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단오가 되면 씨름 등 체육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우리 선조들의 풍습에 어떤 과학적 이론과 법칙이 숨어 있는지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왕동 센터에서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교육을 받는 데 드는 비용은 하루 2500원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와 서울시 지원을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래서일까. 최근에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더 늘려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도 늘고 있다. 이 팀장은 “송파구의 경우 어머니 한 분이 서울시에 키움센터를 설립해 달라고 청원을 넣은 경우도 있다”면서 “서울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라고 보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2018년 4개에 불과했던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현재 80개로 늘려놨다. 또 센터를 이용 가능한 아동 정원도 1200여명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를 올해 202개, 내년 340개, 2022년 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센터를 ▲아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일반형 키움센터 ▲긴급 주말 돌봄과 급식이 가능한 융합형 키움센터 ▲지역 특화 돌봄 및 문화·예술·부모교육 등이 가능한 거점형 키움센터 등으로 세분화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진, 성북, 구로, 동작, 송파 등 5개 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키움센터는 현재 시스템에서 비어 있는 보육과 교육의 중간 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방안을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찾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국 키움센터를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싹 날려요” 성동,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 긴급 지원

    서울 성동구는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폭염대책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 16일부터 옥탑이나 반지하 등 취약한 주거환경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500가구에 각 동 주주돌보미, 복지통장, SOS돌봄매니저 등이 방문해 무더위 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 매뉴얼을 전달하고. 다양한 냉방물품 및 시설을 지원했다. 이동형 에어컨, 쿨매트, 인견내의 등을 전달하고 현관형 방충망도 설치했다.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체납된 저소득 주민에게는 공과금도 지원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카카오프렌즈랑 캠핑 즐겨요’

    [서울포토]‘카카오프렌즈랑 캠핑 즐겨요’

    21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캠핑용품을 선보이고 잇다. 이마트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캠핑용품 8종을 오는 25일부터 전국 30개 점에서 판매한다. 2020.6.21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옥수초 졸업사진 찍은 6학년 확진…외할머니 접촉 추정 (종합)

    옥수초 졸업사진 찍은 6학년 확진…외할머니 접촉 추정 (종합)

    학교에 등교해 친구들과 졸업사진을 찍었던 초등학교 6학년생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 학생의 외할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서울 성동구에 따르면 옥수초등학교 6학년생인 12세 어린이(여·성동 49번)와 그 외할머니인 60대 여성(성동 48번)이 전날 오후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됐다. 어린이의 어머니도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성동 49번 어린이는 17일 오전 8시 등교해 졸업사진을 촬영했다. 18일에는 자가격리로 등교하지 않았고 19일에 첫 증상이 나타났다. 구는 어린이가 외할머니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할머니인 성동 48번은 14일 오후 관악구 79번 환자(16일 확진) 등 4명과 식사했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일행 중 3명이 확진됐으며 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성동 48번은 16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으며, 17일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성동구는 옥수초등학교에 지난 17일 등교한 6학년 학생 전원과 교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중이다. 성동구는 20일 오전 11시 30분 옥수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구 관계자는 “17일에 등교한 학생과 교직원 등은 모두 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옥수초 6학년생 1명 확진…등교해 졸업사진 촬영

    학교에 등교해 친구들과 졸업사진을 찍었던 초등학교 6학년생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20일 서울 성동구에 따르면 옥수초등학교 6학년생인 12세 어린이(여·성동 49번)와 그 외할머니인 60대 여성(성동 48번)이 전날 오후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됐다. 어린이의 어머니도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성동 49번 어린이는 17일 오전 8시 등교해 졸업사진을 촬영했다. 18일에는 자가격리로 등교하지 않았고 19일에 첫 증상이 나타났다. 외할머니인 성동 48번은 14일 오후 관악구 79번 환자(16일 확진) 등 4명과 식사했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일행 중 3명이 확진됐으며 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성동 48번은 16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으며, 17일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성동구는 옥수초등학교에 지난 17일 등교한 6학년 학생 전원과 교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중이다. 성동구는 20일 오전 11시 30분 옥수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동차사고 몇대 몇!]⑲선행 차가 차로를 막아서자 후행 차가 충격한 사고

    [자동차사고 몇대 몇!]⑲선행 차가 차로를 막아서자 후행 차가 충격한 사고

    2018년 한 해 동안 총 21만 71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2702만 3553대) 기준으로 100대 당 1대 꼴로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한순간의 방심과 예상치 못한 상대방 차량의 돌발 행동 등으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일단 사고가 났다면 상대방 차량과 과실 비율을 따지는 일도 중요하다. 서울신문은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와 함께 자주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과실 비율 산정 기준과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자동차사고 몇대 몇!’ 기사를 연재한다. 2017년 6월 서울 성동구에 사는 A씨는 편도 2차로 도로에서 2차로 직진 주행을 하던 중 우회전 신호 없이 1차로와 2차로를 가로 질러 우회전하는 B씨 차량과 접촉사고가 났다. 그러나 보험사 직원은 “A씨 차량이 가해차량인 것으로 판단되며 더 많은 과실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A씨는 선행차량이 우회전하며 차로를 가로막아 측면을 충돌한 사고인데, 자신이 가해차량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느꼈다. 과연 이 사고에서 선행차량의 측면을 충돌한 A씨의 과실이 더 많을까.20일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과실비율은 A씨가 60%, B씨가 40%다. A씨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차로의 교통상황을 잘 살피지 않아 B씨 차량의 측면을 추돌하게 된게 사고의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앞차의 뒤를 따르는 경우에 앞차가 갑자기 정지하게 되는 경우 그 앞차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대법원은 선행차량을 뒤따라 진행하는 차량 운전자의 주의의무에 대해 “앞차의 어떠한 돌발적인 운전 또는 사고에 의해서라도 자기 차량에 연쇄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진로 전방좌우를 잘 살펴 진로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진행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판시하고 있다. 사고 당시 B씨 차량은 교차로 진입 시부터 사고 발생 시점까지 2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 변경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였다. A씨 차량은 B씨 차량을 뒤따라가는 상황이었으므로 상대방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전방주시의무를 철저히 해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 사고를 방지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다. 한편 B씨는 우회전을 할 경우 미리 도로의 가장 우측 가장자리를 서행하면서 우회전을 해야 하나 좌회전 및 직진 전용 차로인 1차로와 2차로를 동시에 점유하면서 우회전한 잘못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B씨의 과실을 참작하더라도 A씨가 전방주시 의무 및 안전거리 유지의무를 다 하였더라면 이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B씨도 차선 변경이 금지된 실선 구간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한 점, 차선을 변경하고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신호를 하지 않은 점,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를 서행하면서 우회전하지 않은 점, 직진·좌회전 전용차로인 1차로를 점유한 상태에서 우회전을 시도한 과실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과실비율 40%가 적용됐다. 보험사에서 정한 과실 비율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손해보험협회의 과실비율분쟁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과실분쟁 소송 전문 변호사 4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의 증거를 갖고 적정 과실 비율을 판단한다. 심의위원회가 정한 과실 비율에도 동의하지 못하면 민사 소송으로 가야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성동구, 8개교 중학생 온라인 직업체험 진행

    서울 성동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관내 8개 중학교 진로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체험수업 ‘꿈종합학교’을 개설해 청소년들의 진로체험 활동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꿈종합학교’는 전문 직업인을 초청해 직업소개 강연을 하고 학생들과 함께 진로체험 활동을 함으로써 진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온라인 프로그램은 6명의 전문직업인을 초청해 경수중학교를 비롯 8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일정별로 ‘ZOOM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실시간 화상 체험수업으로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17일 경수중학교를 시작으로 학교별 6회 수업이 진행된다. 오는 12월 18일 옥정중학교를 끝으로 총 48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학생 안전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면서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진로교육 콘텐츠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로 많은 대면사업들이 중단된 상태지만 온라인 등을 적극 활용해 공백없는 교육 및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로또’ 자동당첨 첫 집계…23번 1등 ‘명당’ 여기요

    ‘로또’ 자동당첨 첫 집계…23번 1등 ‘명당’ 여기요

    전국 로또 복권 판매점 중 자동 1등 당첨이 23차례까지 나온 곳이 총 16곳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 수원에는 권선구와 영통구, 팔달구에 이런 ‘명당’이 1곳씩 있다. 복권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사무처가 공식 집계한 결과다.18일 기재부가 공공데이터로 분류해 개방한 ‘온라인복권(로또) 자동번호 당첨 판매점 현황’을 보면 전국 6839개 로또 판매점(지난해 말 기준) 중 자동 1등 당첨이 15차례 이상 나온 곳은 모두 307곳이다. 1회 추첨일인 2002년 12월 7일부터 911회인 올해 5월 16일까지 판매점별 당첨 현황을 누적 집계한 결과다. 이 가운데 서울 성동구 ‘노다지복권방’ 등 16곳에선 23차례씩 당첨이 나왔다. 서울에선 노다지복권방 외에도 종로구 GS25(종로사직점)와 영등포구 ‘남부로또복권’까지 총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수원도 ‘운수대통’(권선구)과 ‘신나무실매표소’(영통구), ‘웅진’(팔달구) 등 3곳이 파악됐다. 서울(지난달 말 기준 972만 4496명)과 수원(119만 2018명)의 인구 차이를 감안하면 수원 시민의 1등 당첨 확률이 훨씬 높은 셈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전 서구(필복권방), 충북 청주 흥덕구(로또), 전남 광양(TOTO복권), 전북 군산(도깨비복권방), 경북 구미(CU 구미사곡점), 부산 수영구(대원슈퍼마켓) 등 6곳에서 각각 23차례 당첨이 나왔다. 이어 21차례 당첨된 곳이 서울 서대문구 ‘가로판매점’ 등 30곳, 20차례는 강남구 ‘신사우리가판’ 등 7곳으로 파악됐다. 기재부가 판매점별 1등 당첨 횟수를 공식적으로 파악해 공개한 건 처음이다. 기재부는 2016년까진 반기(6개월) 또는 분기(3개월) 단위로 복권 판매액을 집계해 보도자료로 외부에 공개했으나 사행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금은 관보와 복권위 홈페이지에만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한 민원인이 자동 1등 당첨 판매점 현황과 상호를 공개해 달라는 정보공개 청구를 받자 내부 검토를 거쳐 제공했고, 공공데이터로 분류해 외부에 개방한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상호를 공개하되 지역은 시군구 단위까지만 표기했다. 읍면동까지 공개하면 판매점이 지나치게 특정돼 구매자가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동 1등 당첨 판매점 현황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로또 자동 1등 ‘공식 명당’ 밝혀졌다 …23차례 당첨 전국에 16곳

    [단독] 로또 자동 1등 ‘공식 명당’ 밝혀졌다 …23차례 당첨 전국에 16곳

    전국 로또 복권 판매점 중 자동 1등 당첨이 23차례까지 나온 곳이 총 16곳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 수원에는 권선구와 영통구, 팔달구에 이런 ‘명당’이 1곳씩 있다. 복권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사무처가 공식 집계한 결과다. 18일 기재부가 공공데이터로 분류해 개방한 ‘온라인복권(로또) 자동번호 당첨 판매점 현황’을 보면 전국 6839개 로또 판매점(지난해 말 기준) 중 자동 1등 당첨이 15차례 이상 나온 곳은 모두 307곳이다. 1회 추첨일인 2002년 12월 7일부터 911회인 올해 5월 16일까지 판매점별 당첨 현황을 누적 집계한 결과다. 이 가운데 서울 성동구 ‘노다지복권방’ 등 16곳에선 23차례씩 당첨이 나왔다. 서울에선 노다지복권방 외에도 종로구 GS25(종로사직점)와 영등포구 ‘남부로또복권’까지 총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수원도 ‘운수대통’(권선구)과 ‘신나무실매표소’(영통구), ‘웅진’(팔달구) 등 3곳이 파악됐다. 서울(지난달 말 기준 972만 4496명)과 수원(119만 2018명)의 인구 차이를 감안하면 수원 시민의 1등 당첨 확률이 훨씬 높은 셈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전 서구(필복권방), 충북 청주 흥덕구(로또), 전남 광양(TOTO복권), 전북 군산(도깨비복권방), 경북 구미(CU 구미사곡점), 부산 수영구(대원슈퍼마켓) 등 6곳에서 각각 23차례 당첨이 나왔다. 이어 21차례 당첨된 곳이 서울 서대문구 ‘가로판매점’ 등 30곳, 20차례는 강남구 ‘신사우리가판’ 등 7곳으로 파악됐다. 기재부가 판매점별 1등 당첨 횟수를 공식적으로 파악해 공개한 건 처음이다. 기재부는 2016년까진 반기(6개월) 또는 분기(3개월) 단위로 복권 판매액을 집계해 보도자료로 외부에 공개했으나 사행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금은 관보에만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한 민원인이 자동 1등 당첨 판매점 현황과 상호를 공개해 달라는 정보공개 청구를 받자 내부 검토를 거쳐 제공했고, 공공데이터로 분류해 외부에 개방한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상호를 공개하되 지역은 시군구 단위까지만 표기했다. 읍면동까지 공개하면 판매점이 지나치게 특정돼 구매자가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동 1등 당첨 판매점 현황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에타에 올라온 혈서” 한양대·연세대생, 등록금 환불 요구(종합)

    “에타에 올라온 혈서” 한양대·연세대생, 등록금 환불 요구(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학생들이 혈서까지 쓰는 등 등록금 환불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양대 커뮤니티에는 ‘등록금 반환 대신 혈서가 필요하다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양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글쓴이는 혈서를 올리며 “지금이라도 학교는 각성하고 대안을 세워라. 무책임, 무소통 반성하고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한 교수가 비대면 시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학생에게 “비대면 시험을 치르고 싶으면 혈서라도 받아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한양대는 이번 학기 교수 재량으로 대면·비대면 시험 중 선택해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대면으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물론이고 비대면 수업으로 지방에 머무르던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캠퍼스까지 와야하기 때문에 학생들 불만이 큰 상태다. 연세대 학생 “학교는 소통해야 한다” 연세대 익명 커뮤니티에도 혈서가 등장했다. 연세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이 학생은 ‘연세대 10만 원’이라고 쓴 혈서를 올리며 “(학교는) 소통해야 한다”고 비판 글을 게재했다. 해당 학생은 “학생을 무시하는 학교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혈서를 올린다.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10만원 망언’을 하는 등 학생들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학교에 회의감이 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연세대 학생복지처장은 등록금 반환과 학점 부여 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주인이 되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등록금 깎아달라 하면 되나. 학생들이 10만원씩 더 내자는 말은 왜 못하나”고 발언을 해 논란을 산 바 잇다. 현재까지 등록금 환불 방침을 밝힌 학교는 건국대가 유일하다. 건국대는 지난 15일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는 방식으로 학비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안으로 총학생회 측과 합의했다.교육부, 학교지원 통해 간접반환 유도 교육부는 등록금 반환하는 것은 대학교의 선택사항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대학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이 등록금을 감면하거나 부분 반환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청와대 김연명 사회수석 등은 국회에서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등록금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등록금 문제를 논의했다. 당정은 등록금 환불 주체가 대학인 만큼 대학에 예산을 지원해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등록금 환불 효과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재원을 놓고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에, 정부와 청와대는 기존 교육부 예산의 항목 변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동 ‘효사랑 건강주치의’ 공공행정의 노벨상 받았다

    성동 ‘효사랑 건강주치의’ 공공행정의 노벨상 받았다

    의료진이 어르신들 집으로 찾아가 진료 정원오 구청장 “유엔에 성동 이름 알려”서울 성동구는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이 공공행정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유엔 공공행정상’(UNPSA)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과 성평등 및 여성 역량강화본부(UN WOMEN)가 공동 주관하는 유엔 공공행정상은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 전파해 전 세계 공공행정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행정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으며 ‘공공행정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구는 지난해 11월 공모신청서를 접수했고, 그 가운데 효사랑 사업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포용적이고 균등한 서비스 전달’ 분야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 효사랑 사업은 다른 문화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만의 차별화된 문화적 특성에 맞춘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스스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75세 이상 어르신을 의사와 간호사가 집으로 찾아가 건강관리를 하는 사업이다. 이는 민관이 연계해 질병관리, 치매·우울평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선제적 의료복지서비스다. 현재도 성동구의 75세 이상 어르신 37%인 6983명이 서비스를 신청해 혜택을 받고 있다. 앞서 구는 75세 이상 어르신의 복합 만성질환 발병 및 의료비 부담 증가가 현실화되자, 의료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할 정책 개발에 매진했다. 이에 따라 17개 전 동주민센터에 건강이음터를 설치하고, 2017년 9월 전국 최초로 효사랑 주치의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부터는 한양대학교 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업무협약해 ‘퇴원 후 환자관리’까지 확대·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동작인지 스마트 센서 보급 등 ‘스마트 건강 돌봄 서비스’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으로 193개 유엔 회원국에 ‘성동구’라는 대한민국의 지방정부 이름을 알릴 영광스러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카메라 보자 2초 만에 결제… 내 얼굴이 곧 신용카드

    카메라 보자 2초 만에 결제… 내 얼굴이 곧 신용카드

    신한카드·LG CNS ‘페이스페이’ 국내 최초이자 中 이어 세계 2번째 상용화 3D·적외선카메라로 100여개 점 찍어 인지 1회 등록하면 가맹점 어디서나 결제 가능 보안 철저… 타인 사진으로 ‘도둑결제’ 불가 비접촉 방식으로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덤 신한금융그룹, 170여개 디지털 제휴 ‘주목’요즘 서울 성동구 한양대 안에 있는 편의점은 부쩍 ‘계산줄’이 줄었다.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결정적 이유는 편의점 한켠에 설치된 ‘셀프계산대’ 덕이다. 이 키오스크를 통해 스스로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 ‘페이스페이’가 가장 빠르다. 지난 12일 한양대 편의점을 방문해 ‘셀프계산대’에서 립밤(입술보습제)을 바코드에 찍으니 결제 방식을 고르는 화면이 나왔다. 그중에 페이스페이를 택하고 카메라를 쳐다보자마자 2초도 안 돼 결제가 끝났다. 지갑에서 신용카드나 현금을 꺼낼 필요도 없었다. ‘내 얼굴’이 신용카드의 역할을 했다. 너무 빨리 끝나서 마치 결제도 안 하고 물건을 훔친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지만 스마트폰으로 날아온 ‘립밤 결제 완료’ 문자를 확인하고서야 찜찜했던 기분이 사그라들었다. 신현보 CU 한양사이버점장은 “셀프계산대가 설치되고 나서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많이 줄었다. 남는 시간에 청소와 물품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페이스페이가 외부에 상용화된 것은 한양대가 국내 최초이지만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 구내식당과 카페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이미 사전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점심 시간 때마다 식사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곤 했는데 페이스페이가 설치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코로나19 탓에 신용카드를 주고받는 것마저 불안해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키오스크를 만질 필요도 없이 결제가 되니 감염증 예방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는 LG CNS, 한양대, CU 등과 이종(異種) 협업을 통해 페이스페이를 국내 최초이자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했다. 요즘은 사용자들이 전체 결제량의 약 20%가량을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온라인결제를 통해 진행하다 보니 플라스틱 카드 위주로만 하다가는 뒤처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페이스페이는 얼굴을 인식하는 방식이라 자칫 잘못하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LG CNS는 대법원 등기시스템을 구축할 정도로 보안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해 손을 잡게 됐다. 국내 업체와 협력하다 보니 ‘보안 이슈’에 대한 공감대가 더 빨리 형성됐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만나니 일의 진행이 빨랐다. 여러 회사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이익을 어떻게 나눌지로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이번 협력에서는 결제가 발생할 때마다 LG CNS에서 일정 부분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페이스페이는 3차원(3D)·적외선 카메라로 사람 얼굴에 100여개의 보이지 않는 점을 찍어 그 특징을 기억해 놓는 방식이다. 이 정보를 두개로 쪼개 따로 암호화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이용자의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남의 얼굴 사진을 가지고 와 ‘도둑 결제’를 할 수도 없다. 카드나 스마트폰이 없이 맨몸으로 집밖에 나와도 얼굴만 인식하면 물건을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한양대 신한은행 점포의 키오스크에서 한번 얼굴을 등록해 놓으면 캠퍼스 내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본인인증을 한 뒤 카드를 등록하고 마지막으로 사진까지 찍으면 완료된다. 박재욱 신한카드 페이먼트이노베이션(PI) 셀장은 “일단 한양대에서 몇 달 운영한 뒤 문제점이 없다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페이스페이의 사용처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페이스페이는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으로 선정돼 국내에서 2년간 배타적 사업 권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2년 동안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해 낸다면 페이스페이는 신한카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요즘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이와 같은 이종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주요 그룹사가 170개가 넘는 디지털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 본부장은 “각 그룹사가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협력하는 ‘코피티션’(협력+경쟁의 합성어)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생명은 핀테크 기업인 ‘투비콘’과 제휴를 맺은 기술로 이용자의 신체·혈관·신장 등 기능별 생체 나이에 따라 보혐료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내놨고, 신한은행은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한 인공지능(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덕분에 무역거래 송장을 스캔하고 저장할 때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고 있다. 조영서 신한DS 부사장은 “지금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몇 년 안에 얼굴이 지갑이 되는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면서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합종연횡이 큰 흐름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결제 사업에는 경계가 없다. 신한금융에서 모든 디지털 기술을 보유할 수는 없으니 앞으로 합종연횡을 더 해내 가야 한다”면서 “다른 기업들과 어떤 우호적인 생태계를 만드느냐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동구, 기존 공공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6’ 도입

    성동구, 기존 공공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6’ 도입

    서울 성동구는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구축 1차 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 한해 공공와이파이 존(ZONE) 구축에 39억 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S-Net 사업은 자가정보통신망과 공공와이파이 확대 설치로 시민의 통신기본권을 보장하고 미래 스마트도시 기반 인프라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지난 10일 서울시가 성동구를 비롯 5개 자치구를 시범자치구로 선정했다. 구는 올해 안으로 시비 39억원을 투자해 자가정보통신망 82㎞를 추가 설치한다. 공공와이파이는 기존 131대에서 400대로 확대 설치해 주민들의 모바일 접근성을 개선한다. 이번 사업에는 고품질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와이파이6’가 도입된다. 전파 간섭이 심한 도심 밀집지역에서도 기존 공공와이파이보다 4배나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해킹이나 도청 위험이 적어 보안성 측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설치 지역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타난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이용 주민이 많은 전철역, 버스정류장 주변, 공원, 주요 대로변 등이다. 다만 재개발 등 개발 예정지는 제외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은 단순 구축에만 그치지 않고 향후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발굴해 성동구가 구민체감형 혁신적 스마트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주요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띡! QR코드 출입, 엄지척! 안전방역

    띡! QR코드 출입, 엄지척! 안전방역

    서울 성동구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10일부터 8개 종류의 고위험시설에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정부보다 한발 앞서 모바일 전자출입명부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자치구가 바로 성동구다. 지난 1일 오전 8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한 성동구 전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구 청사 앞에 설치된 QR코드를 태그한 뒤 청사에 들어섰다. 구청에 모바일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것은 지난달 25일. 최초 1회만 인증하면 이후에는 자동 인증되는 시스템이다. 처음 인증할 때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발열, 호흡기 증상, 최근 2주 사이 해외여행 여부를 묻는다. 증상이 있다고 체크하면 출입 제한이 뜬다. 도입 일주일째를 맞은 이날 직원들은 훨씬 수월해진 모습으로 구청에 들어갔다. 직원뿐만 아니라 주민 등 모든 방문객은 QR코드를 태그해야 출입할 수 있다. 특히 성동구는 정부와 달리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도 도입, QR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휴대전화만 대면 인증이 돼 더 편리하게 전자명부를 만들었다. 어디서든 한 번 인증받으면 증상 여부만 체크하면 된다. 구가 NFC 기술과 QR코드를 활용해 만든 비접촉 방문관리시스템인 모바일 전자명부를 시범 운영한 것은 지난달 15일. 정부가 방역 대응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꾼 직후 ‘조용한 전파’로 코인 노래방, 감성 포차 등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발생했던 시기다. 성동구는 ‘긴장을 늦추는 순간 방역에 허점이 생긴다’는 판단 아래 누구보다 발 빠르게 구청 및 17개 동 주민센터, 구립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과 민간 다중이용시설인 노래방 129곳, PC방 58곳, 볼링장 3곳, 탁구장 10곳 등에 전자명부를 도입했다. 손으로 직접 써 허위 명부 작성의 문제점이 드러났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이전부터 전자명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일찌감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구는 지난 1일 전자명부 도입에 대해 전문가와 주민, 소상공인 등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구 관계자는 “실제로 이용해 본 손님과 시설 업주 대부분이 출입자 관리가 간편·정확하고 효율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 및 동 시간대 방문자 현황이 구에 제공돼 역학조사에 신속하게 활용된다”면서 “특히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동 시간대 출입한 사람이 다른 장소에 갈 경우 출입제한 문구가 떠 혹시 모를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탄생 100년, 11인의 문인을 다시 쓴다

    탄생 100년, 11인의 문인을 다시 쓴다

    18일부터 문학제… 유튜브 생중계 27일 ‘탄생 100년 시인’ 공동 행사‘승무’의 조지훈, ‘오발탄’의 이범선,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준성. 모두 1920년에 태어난 걸출한 문인들이다. 이들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오는 18일부터 ‘인간탐구, 전통과 실존을 가로질러’를 주제로 ‘2020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2001년부터 매년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 문인들을 재조명해 온 문학제는 올해 곽하신·김상옥·김준성·김태길·김형석·안병욱·이동주·이범선·조연현·조지훈·한하운 11인을 대상 작가로 선정했다. 1930년대 후반부터 문학 활동을 시작한 작가들은 일제가 전시 동원체제를 전면화하고 각급 학교의 한글 사용을 금지한 시기에 민족정신을 지킨 ‘한글 사수 항전 세대’다. 남성 작가임에도 주로 여성의 입장에서 세태의 부조리 등을 다룬 소설가 곽하신(1920~2008), 한센병 환자로서의 정체성을 자신의 시에 녹였던 한하운(1920~1975) 등도 문학제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1960년대 ‘수필의 시대’를 이끈 세 명의 수필가 김형석·안병욱·김태길이 다시 세상에 호명되는 가운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유일한 생존 작가로 참여한다. 문학제 기획위원장을 맡은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방 공간에서 문단의 신진 작가로 가장 역동적인 역할을 수행한 이들은 이후 전쟁의 참화 속에서는 종군작가다. 전후에는 한국 문학을 새롭게 재건하는 데 중심이 됐다”고 평했다.오는 18일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문학제는 ‘문학의 밤’ 및 학술대회 등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이재복, 오형엽 등 문학평론가들이 이들 작가 11명에 대한 글을 발표한다. 19일에는 서울 마포구 경의선책거리에서 권민경, 김수온 등 젊은 시인들이 선배 문인들의 작품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을 연다. 이들 행사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수의 사전 신청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유튜브 생중계도 함께 진행한다.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는 한국시학회와 공동 주최로 ‘탄생 100주년 시인, 시비평가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계간 ‘대산문화’ 여름호에는 김상옥·이동주·조연현·조지훈의 유가족들이 생전의 아버지를 떠올리는 회고글을 담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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