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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포켓몬고와 독립운동의 만남…독립운동 AR게임 ‘작전명 소원’

    [영상]포켓몬고와 독립운동의 만남…독립운동 AR게임 ‘작전명 소원’

    증강현실(AR) 기술을 대중에 알렸던 인기 게임 포켓몬고(PokémonGo). 2016년 출시 직후 국내에서도 전국적인 ‘몬스터 사냥’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고처럼 증강현실 기술에 ‘방탈출 게임’을 접목한 콘텐츠가 나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1919년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게임에 의미를 더했다.대국민 야외형 방탈출 역사게임을 표방한 게임 ‘작전명 소원’은 19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융복합 스토리텔링 플랫폼 유니크굿컴퍼니가 제작한 이 게임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 비밀결사단체 ‘광무회’의 비밀요원으로 참여하면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게임의 주요 무대는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일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인 서울 종로구 경교장 등이다. 게임 참여자들은 광무회 비밀요원으로, 실제 옛 독립운동의 현장을 누비며 ‘숨겨진 독립자금을 찾아 임시정부에 전달한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 ‘리얼월드’를 내려 받아 참여할 수 있으며, 6월 10일까지 정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임무를 받아 완수하는데 까지는 약 2~3시간이 걸리며, 덕수궁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은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영상 데구치‧이상훈 PD
  • [동영상] “스물아홉살 여성을 잃고서야 뭉치나요” 신부님 일갈에 기립박수

    [동영상] “스물아홉살 여성을 잃고서야 뭉치나요” 신부님 일갈에 기립박수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질문 하나 있습니다. 왜 신의 이름으로 스물아홉 살 여성이 죽음에 이르게 됐고, 그녀의 삶을 통째로 빼앗고서야 이렇게 뭉치나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에서 발생한 ‘신(新) 아일랜드공화군(IRA)이 경찰의 총기 단속에 항의해 봉기하던 현장을 취재하다 총에 맞아 숨진 프리랜서 여기자 리라 맥키(29)의 장례식이 24일 벨파스트의 세인트 앤 성당에서 치러졌다. 마틴 매길 신부가 이렇게 말하던 중간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한 참배객들이 모두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마주쳤다. BBC는 런던과 더블린, 벨파스트에서 온 정치 지도자들이 이렇듯 한 지붕 아래 함께 한 것은 어느 다른 장례식도 연출해내지 못한 장면으로 지도자들에게 차이점을 내려놓고 단합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레오 바라드카르 ‘타오이시치(Taoiseach·아일랜드 총리)’ 등 이름난 정치인들은 물론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의 매리 루 맥도널드·미셸 오닐 의원,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의 아를렌 포스터 당수 등이 나란히 앉아 맥키의 영면을 빌었다.신·구교도의 유혈 분쟁을 종식한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 이후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잔류를 원하는 연방주의 정당과 아일랜드공화국과의 통일을 원하는 공화주의자 정당이 공동 정권을 꾸리고 있다. 다만 지난 2017년 3월 의회 선거에서 DUP가 1위,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이 2위를 차지했지만 각종 이견으로 2년이 넘도록 공동 정권을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어 매길 신부는 이를 꼬집은 것이다. 영국에서 기자가 취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은 20년 만의 일이라고 AP통신은 전했는데 ‘신 IRA’는 책임을 시인하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신 IRA는 성명을 내고 “중무장한 영국군이 급습하자 IRA 자원병이 투입됐다. 그들에게 교전 시 최대한 주의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그 과정에 ‘적군’ 곁에 있던 리라 맥키가 비극적으로 숨졌다. 맥키의 파트너와 가족,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적군이란 북아일랜드 경찰을 가리킨다. 신 IRA는 과거 북아일랜드 무장조직이었던 IRA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자처하는 단체다. 지난 2012년 여러 반체제 공화주의 단체들이 통합했다. 굿프라이데이 협정에 반대해 영국으로부터 북아일랜드를 독립시켜 아일랜드와 통합하자고 주장하는 급진 무장조직이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10대 청소년 2명과 57세 여성을 체포했다가 모두 기소하지 않고 석방했다. 한편 친구 스티븐 러스티는 유난히 해리포터와 마블 영화를 좋아했던 고인이 목숨을 잃기 몇 시간 전에 약혼 반지를 보여주며 동성 파트너 새라 캐닝과 2022년에 결혼하자고 다음달 프러포즈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고 추모사를 통해 밝혔다. 유족들은 이 분열된 도시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 이 성당을 택했다고 밝혔다. 언론 관계자들과 성적 소수자(LGBT) 단체 회원들은 평소 그녀가 열광했던 해리포터 아이템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거나 액세서리 등을 달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종교천국/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종교천국/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의 사망자가 359명을 넘었다고 한다. 희생자들의 신체는 신원 파악이 힘들 만큼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가족을 포함한 주민들의 공포와 분노가 큰 문제일 것이다. 테러는 스리랑카의 이슬람단체인 내셔널타우히트자마트(NJT)를 비롯한 극단주의 종교단체 소행으로 가닥이 잡혀 간다. 부활절은 천주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이다. 그 부활 축일에 성당에 대한 무자비한 폭탄 테러를 저질렀으니 천주교계의 당혹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각국을 향해 대응을 촉구하면서 “표적이 된 기독교 공동체와 잔인한 폭력의 모든 희생자에게 애정 어린 친밀감을 표시한다”고 위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콜롬보 대교구장에게 서한을 보내 “가톨릭 공동체들에 대한 극악하고 반교회적인 범죄”라고 규탄했다. 김 대주교의 평소 언행을 감안하면 아주 높은 수위의 입장 표현이다. 스리랑카는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불교 신자인 불교국가다. 정치 세력들이 영국 식민통치 시대를 들먹이며 기독교와 이슬람을 포함한 소수 종교계 주민들을 식민시대의 유물로 몰아 대곤 한다. 많은 국민들은 특히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다. 그 틈새에서 집권자들이 신앙을 이용한 대립을 부추기기 일쑤였다. 정치에 이용당하는 종교와 그로 인한 종교 간 분쟁이 악화되는 추세다. 이번 테러는 그 와중에 발생한 참사로 근래 가장 악질적인 종교 테러로 여겨진다. 흔히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종교천국’이라 한다. 많은 종교가 활동하지만 큰 마찰 없이 공존하는 다종교 사회여서다. 종교를 이용하려는 정치 세력들의 시도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시장 재직 시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다’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언사가 한때 불교계의 반발을 불렀지만 큰 무리 없이 수습됐다. 하지만 한국도 더이상 ‘종교천국’이라는 듣기 좋은 수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사찰과 불상 등에 대한 개신교 신자들의 공격과 훼손이 잊을 만하면 불거지곤 한다. 보수 개신교계의 수장들은 이슬람의 국내 확산 저지를 공공연하게 입에 올린다. 심하게는 우선 척결해야 할 대상이라며 적대 세력으로까지 몰아세운다. 각종 선거 때면 ‘이슬람 척결’이 으뜸 공약으로 등장하기 일쑤다. 공존에는 인정과 이해가 필수의 조건이다. 몇 년 전부터 ‘다름도 아름답다’는 슬로건 아래 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7대 종교 모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의 행보에 부쩍 관심이 쏠린다. 이웃 종교 탐방 같은 작은 실천 운동이 큰 호응을 얻어 가고 있는 추세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손원영 교수 파면 사태’의 항소심 결심 공판이 다음달 24일 있다. 2016년 김천 개운사 법당에 난입, 불상을 파손한 개신교 신자 대신 불교계에 사과하고 법당 복구기금을 모아 파면된 서울기독대 교수 말이다. 종교의 다름을 문제 삼은 기독교대학 측과 ‘종교 평화를 실천했을 뿐’이라는 교수의 다툼. 종교 간 마찰을 사회법에 맡긴 그 불행한 사태의 결과가 어찌 될지 궁금하다. kimus@seoul.co.kr
  • 아베·마크롱, 르노·닛산 놓고 ‘동상이몽 회담’

    마크롱 “무죄 추정따라 곤 회장 보호를” 아베 “르노 통합 못하게 경영권 보호를” 노트르담 성당 화재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선심도, 북핵 문제에서 일본과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약속도 양국 간 최대 현안인 르노·닛산 갈등의 골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는 르노·닛산 문제를 놓고 ‘동상이몽’의 국가 수뇌부 대리전이 펼쳐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의 사법처리 문제에, 아베 총리는 르노·닛산의 경영권 향배에 집중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수배임 등 혐의로 구속돼 일본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곤 전 회장과 관련해 아베 총리에게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른 기본권 보장과 프랑스 영사의 보호조치를 받을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일본 검찰이 피의자 권리 보호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아베 총리는 “곤 전 회장에 대한 조사는 독립성 높은 수사기관에 의해 엄격한 사법심사를 거쳐 행해지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의 부인은 정상회담에 맞춰 성명을 내고 “프랑스는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남편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닛산의 경영권 및 소유권 보호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특히 “당사자가 충분히 납득하는 형태로 안정적인 연합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최근 르노 측에서 시도하고 있는 닛산차 경영통합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상세한 것은 추후 논의하자’며 언급을 피했다”고 기자단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폭탄 배낭 메고 성당 잠입…스리랑카 자폭테러범 CCTV 공개

    폭탄 배낭 메고 성당 잠입…스리랑카 자폭테러범 CCTV 공개

    부활절이었던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호텔과 교회 등 8곳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망자 수가 310명을 넘어선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스리랑카 성당에 자폭 테러범이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인도 방송국 인디안TV는 스리랑카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찬 성당'에 들어가는 자폭 테러범이 CCTV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폭탄이 든 커다란 베낭을 멘 남성이 부활절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교인들 틈 사이로 유유히 걸어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방송은 이 남성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탄이 터졌으며 예배를 보던 교인 1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테러 후 성당 천장은 무너져내렸으며 부서진 건물 잔해와 핏자국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스리랑카는 이번 참사의 배후로 스리랑카 극단주의 이슬람 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하고 조직원 40여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의 배후인 NTJ가 IS와도 연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테러 다음 날인 22일 콜롬보 주요 버스정거장 곳곳에서 기폭 장치 87개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기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설] 종교·인종 배타주의 심각성 보여준 스리랑카 테러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 성당 등 주요 성당과 호텔에서 연쇄 테러로 수백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번 테러는 평온하게 예배를 드리거나 휴일을 즐기던 신도와 관광객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잔혹성이 두드러진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되거나 용서될 수 없는 최악의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22일 현재 290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 스리랑카 당국은 전국 8곳에서 일어난 이번 연쇄 폭발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잠정 규정했다. 부활절을 맞아 성당들이 표적이 된 데다 열흘 전 스리랑카의 한 무슬림 급진주의 단체가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정보가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불교도 중심의 싱할라족과 힌두교를 믿는 타밀족이 26년간 벌인 내전으로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아픈 역사가 있다. 10년 전 내전이 막을 내리면서 평화를 되찾는 듯했는데 이번엔 기독교인을 겨냥한 초대형 테러가 발생했다. 또 종교분쟁에 휩싸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이번 부활절 테러는 종교 배타주의가 빚은 끔찍한 범죄다. 지난 수년간 지구촌에선 종교와 인종, 외국인, 난민 등과 관련한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기승을 부려 왔다. 불과 한 달 전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해 50여명이 숨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기난사 사건, 지난해 10월 11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 2017년 22명이 숨진 영국 맨체스터의 공연장 테러, 2016년 89명이 숨진 프랑스 니스 화물차 테러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안전지대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주자, 난민 등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타 종교나 인종, 외국인에 대한 극단적 배타주의는 갈등을 낳고, 혐오 범죄나 증오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 배타주의가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 ‘스리랑카 테러’ 용의자 13명 체포…종교적 극단주의자 소행

    ‘스리랑카 테러’ 용의자 13명 체포…종교적 극단주의자 소행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발로 사망자 수가 228명으로 늘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오늘 수도 콜롬보 등 8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228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용의자 13명은 모두 체포했으며, 모두 스리랑카인이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10명을 범죄수사부에 넘겼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과 은신처도 찾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루완 위제와르데나 국방장관은 이를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로 규정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임명했다. 이날 오전 콜롬보에 있는 성 안토니오 성당을 시작으로 주요 호텔 3곳에서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에서도 폭발이 발생하는 등 모두 8곳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부활절 스리랑카 네곰보 성당 폭발 현장

    [포토] 부활절 스리랑카 네곰보 성당 폭발 현장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 연쇄 폭발 현장 중 한 곳인 수도 콜롬보 북부 네곰보의 한 성당에서 손을 든 모습의 성상이 파괴된 천장 등 파손된 성당 내부가 보이는 방향으로 서 있다. 콜롬보와 주변 지역에 있는 교회와 호텔 등 8곳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로 200명이 넘게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AP 연합뉴스
  • “주님의 은총이 온 세상에”

    “주님의 은총이 온 세상에”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부활절 미사가 열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교황 “스리랑카 테러, 잔인한 폭력” 규탄

    교황 “스리랑카 테러, 잔인한 폭력” 규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 연설에서 미사 직전 발생한 스리랑카 폭탄 테러를 강하게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야외 미사를 집전한 뒤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스리랑카의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은 “나는 부활절 일요일인 오늘 테러 소식을 슬픈 마음으로 알게 됐다”면서 “기도하는 동안 공격받은 사람들, 그런 잔인한 폭력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기독교 공동체와의 애정 어린 친밀감을 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극적으로 죽은 모든 이와 이 끔찍한 사건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이날 발표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에서 시리아, 예멘, 리비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수단,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 이르기까지 분쟁과 내전, 정치 불안에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을 열거하면서 갈등 종식과 평화 정착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 각 성당과 교회에서는 21일 부활절을 맞아 기념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가 거행됐다. 천주교 신자 1000여명이 참석해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한반도 그리고 온 세상에, 특별히 북녘 동포들과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개신교도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열린 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총회 등 70여개 교단과 신도들이 참여했다.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부활의 생명력이 오늘 우리에게 불일 듯 일어나가기를 축복한다”고 염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남북 교회 공동 기도문’을 통해 “봄바람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듯이 반만년 우리 겨레의 마음도 분단과 냉전의 장벽을 넘어 하나 됨을 느끼게 해 달라”고 바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위고가 헐릴 위기 성당 살렸듯… 다시 복원되리

    위고가 헐릴 위기 성당 살렸듯… 다시 복원되리

    영원할 줄 알았던 존재가 무너지는 모습에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내려앉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니 위풍당당하게 세계인을 맞았던 예전 모습이 떠올라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프랑스를 여행하다 보면 노트르담(Notre-Dame)이란 이름을 가진 성당을 여럿 보게 된다.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으로 가톨릭 신자들이 성모 마리아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노트르담은 누구든지 너른 품으로 안아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것 같다. 파리 센강에 있는 시테(Cite)섬은 프랑스어로 ‘도시’를 뜻한다. 고대부터 켈트족의 분파였던 파리시(Parisii)족이 시테섬에 마을을 꾸리며 살았기에 도시라는 뜻이 생겼고, 파리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그래서 시테섬은 파리의 어머니이고, 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머니의 심장이다. 파리의 심장이 타버렸으니, 남대문 화재를 겪은 우리는 파리 시민의 탄식과 눈물을 이해한다. 유네스코는 노트르담과 주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파리의 센 강변’이라는 이름으로 노트르담과 그 일대를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이 세계의 사랑을 받은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1211년부터 14세기 초에 걸쳐 세워진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을 거행했던 배경이었다.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조각상이 부서져 방치될 정도로 관리가 부실했고, 성당은 식량 저장 창고로 쓰이기까지 했다. 프랑스 대혁명 기간에 창문이 깨졌고, 1804년 나폴레옹이 프랑스 황제로 노트르담에서 대관식을 올렸을 때는 노트르담의 상태가 너무 초라한 지경이었다. 나폴레옹 대관식 장면은 가로 979㎝, 세로 621㎝의 대형 캔버스에 담겨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됐다. 모나리자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그림이다. 노트르담이 지금의 사랑을 받게 만든 일등공신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다. 헐릴 위기에 처한 노트르담 대성당을 살리기 위해 ‘노트르담의 꼽추’를 썼고, 작가의 의도는 성공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노트르담을 살리자는 여론이 일어났고 1845년에 복원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때도 창문이 깨졌고, 2차 세계대전에서는 폭격에 대비해 창문을 분리시켰다가 전쟁 후 복원하기도 했다. 수많은 시련을 겪은 노트르담은 오랜 역사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이번 화마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성당의 서쪽 파사드는 노트르담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너른 광장이 있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남쪽과 북쪽에 난 장미창은 13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섬세한 장미 모양의 돌 조각이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지탱하고 있다. 장미창으로 스며들어왔던 성스러운 햇빛 아래 그레고리안 성가가 울려 퍼지던, 그 때의 노트르담이 그립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호모 비아토르… “시각 이상의 감성 원한다”

    호모 비아토르… “시각 이상의 감성 원한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스위트룸 풍경은 좀 독특했다. 1시간 단위로 기자들이 산문집 ‘여행의 이유’(문학동네)를 출간한 김영하(51) 작가를 인터뷰하기 위해 ‘배턴 터치’하며 드나들었다. 작가는 책에서 자신이 출연했던 TV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에 대해 ‘그래, 나는 여행을 하고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청자는 그중 아주 일부를 보게 되겠지’(110쪽)라고 썼다. 그러나 다음날까지 이어진 인터뷰 행진에서 모든 걸 보는 사람은 김영하 한 사람이었으며, 기자들은 기사를 쓰고 독자들은 그중 아주 일부를 보게 될 거였다. 이 모든 걸 조감하는 자, ‘김영하’라는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예약 판매만으로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 안 읽는 시대’에 왜 사람들은 김영하의 책을 볼까? “20년 넘게 글을 써왔는데, 모든 것에는 모멘텀이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책이 그렇게 많이 팔리지 않는 작가였는데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여행서 하면 강력한 일러스트며 화려한 편집을 떠올리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책의 콘셉트도 ‘메타 여행서’랄까, 여행기를 바로 적는 게 아니라 ‘여행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이 힘든 일을 계속하는가’를 얘기한다. 그런 독특함 같은 것들이 밋밋한 표지와 제목으로 소구한 게 아닐까. 사후적으론 다 설명이 된다.(웃음) ●“왜 우리는 힘든 여행을 계속하는가” -‘알쓸신잡’에서 사람들은 오리배를 타고, 타국에서 묘지에 들르는 김영하식 여행법에 열광했다.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이 뭔가? “불이 난 노트르담 성당 같은 곳도 입체적으로 관광할 수 있는 앱이 있는 시대에 사람들은 왜 여행을 할까. 시각 이상의 감각을 원하는 거다. 공감각 같은 것. 고딕 성당 안에 들어갔을 때의 신성함을 맛보고 싶은 거다. 그렇다면 촉각, 후각, 미각을 다 충족시키는, 좀더 여행이라는 것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리배도 타는 거다.” -여행지에서 실패를 하면 ‘글로 쓰면 된다’고 썼다. 그러나 카드 할부로 여행 상품을 ‘지르고’, 그 돈을 갚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며 그 순간만 고대하는 직장인들은 여행지에서의 실패를 극도로 피하게 된다. “분명히 사진은 있는데 기억이 안 나는 여행들이 있다. 너무나 매끄러웠던 여행은 기억이 안 난다. 대신 실패했던 여행, 뜻대로 잘 안 됐던 여행은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잘 쓰여진 이야기랑 비슷하다.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주인공이 평탄한 인생을 사는 걸 보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도 하나의 이야기라고 하면 적절하게 예상치 못한 일을 겪어야 완벽해진다. 또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새롭게 정의하게 된다. 여행을 가면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노바디(Nobody)’가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다. 그래서 여행 다니다가 직업이 바뀌는 사람이 나오는 거다.” ●“실패했던 여행이 오래 기억에 남는 법” -어제가 세월호 5주기였다. 참사 당시 뉴욕타임스 국제판 칼럼에 ‘이 사건 이후의 대한민국은 그 이전과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썼다. 어떻게 달라졌나. “많이 달라졌다. 어제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기억하겠다’는 말이 많이 나오더라. 일종의 ‘만트라’(불교의 진언 주문)가 된 거 같다.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은 뭘 기억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오래 슬퍼하면 ‘언제까지 질질 짜고 있을 거냐’고 하던 나라다. 그렇게 광주(5·18민주화운동)가 묻혔다. 9·11이 일어났을 때 미국에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백서를 만들어냈다. 기억을 언어화한 거다. 세월호는 아직 그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조차도 (세월호 막말에) 윤리위를 열겠다고 말할 정도로 달라졌다. 기억이라는 것은 감상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의지도 작용해야 한다.” ●“작가로서 변화하는 시대상 받아들여야” -다른 인터뷰에서 “동시대 사람들의 감정을 잘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했더라. 그러나 사람들이 김영하한테 원하는 건 한 발짝 앞선 감성이 아닐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서처럼. “사람은 자신의 생물학적 한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도 어쩔 수 없는 ‘처지’라는 게 있다. 잃을 것이 없는 작가였을 때, 가진 것은 오직 패기밖에 없을 때 쓸 수 있는 소설이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고, 문학계나 우리 사회 안에서 충분히 인사이더가 됐다. 세상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달라졌다. 책임, 윤리 같은 것들. 나도 이제 오십이 넘었다. ‘386’들이 크게 실수하는 게 아직도 그래도 되는 줄 알고 반항하다가 사고를 치는 것이다.” -문단에서 페미니즘 논의가 뜨겁다. 페미니즘에 입각해 작품을 다시 읽는 경향도 늘어났다. 작품을 쓸 때 이러한 담론을 의식하는지? “모든 걸 의식한다. 무중력 상태, 자유로운 상태에서 쓰는 작가는 아무도 없다. 100년 전 작가들도 독자들의 존엄성, 자아 존중감을 해칠 수 있는 것들은 쓰지 않았다. 그 어떤 제약도 없이 쓰여졌을 때 위대한 문학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여러 제약을 고려하면서도 작가는 그 안에서 예술성을 발휘할 수 있다. 시조는 세 줄 안에서 쓰여지지만, 그 형식이 작품의 창의성을 제약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튜브는 NO… 올해 안에 장편 마무리” -앞으로의 집필 계획은. 여행 가서 쓸 것인가? “장편을 쓰려고 한다. (어디서 쓸지는) 비밀이다. 최대한 빨리 쓰려고 한다. 빠르면 올해 안에 내는 게 목표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 생각은? “없다. 공이 많이 들더라. 팟캐스트는 누가 안 보니까 파자마 걸치고 하면 되는데 유튜브는 각잡고 앉아서 해야 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첫 경보~접수까지 36분… 노트르담 화재 키운 신고 매뉴얼

    첫 경보~접수까지 36분… 노트르담 화재 키운 신고 매뉴얼

    성당 지붕 꿀벌 18만여 마리는 살아남아 노란조끼 “부자들 기부 차별” 분노 시위850여년 역사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허술한 소방안전 시스템이 신속한 대응을 막아 화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CNN 등은 20일(현지시간)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노트르담 성당 화재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6시 15분 첫 화재 경보기 알람이 울렸지만 즉각적인 소방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성당에 근무 중이던 경비원 2명은 첫 화재 경보 알람이 울린 지점인 성당 지붕 다락방까지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갔으나 화재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두 번째 경보가 울린 6시 43분 처음 화염을 발견했으나, 그때는 이미 불길이 3m 높이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6시 51분으로 맨 처음 화재 경보기 알람이 울린 지 이미 36분이 지난 뒤였다. 이처럼 신고가 늦어진 것은 성당 경비원이 화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소방에 신고하도록 돼 있는 탓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성당의 96m 높이 첨탑과 목제 지붕이 내려앉았으나 성당 지붕 위에 살던 꿀벌 18만여 마리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는 23차 ‘노란 조끼’ 시위가 열려 전국적으로 6만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한 부자들의 기부 행렬이 불평등 개선을 요구해 온 ‘노란 조끼’ 시위대의 분노를 들끓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핏빛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8차례 테러로 최소 207명 사망

    핏빛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8차례 테러로 최소 207명 사망

    용의자 7명 체포… 두 곳은 자살 폭탄 테러 경찰, 열흘전 급진 이슬람단체 공격 경고 외국인 피해도 커… “한국 교민은 없어”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전역에서 8차례에 걸친 연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207명이 사망하고 45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열흘 전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자살폭탄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스리랑카 곳곳의 호텔과 성당 등지에서 일어난 8건의 연쇄 폭발 중 2건은 자살 폭탄테러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르완 구나세케라 경찰 대변인은 이날 연쇄 폭발로 경찰 3명과 외국인 35명을 포함해 최소 20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450명이 넘는다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쇄 폭발 사건의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성안토니우스성당과 시내 중심지 특급호텔인 샹그릴라호텔과 시나몬그랜드호텔, 킹스베리호텔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으며, 비슷한 시간에 콜롬보에서 북부의 서부 도시 네곰보의 성세바스티안성당과 동부 도시 바티칼로아의 시온교회에서도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6번의 폭발 이후 콜롬보의 한 호텔을 비롯해 2번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하며 불안이 가중됐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성당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고 바티칼로아의 교회에선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폭발 원인과 폭발에 사용한 도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나몬 그랜드호텔과 교회 한 곳에서는 자살폭탄 공격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푸지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헛 자맛)가 콜롬보의 인도 고등 판무관 사무실과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전해 듣고 간부들에게 보안 경보문을 보냈다고 AFP가 전했다. NTJ는 주민 대다수(70.2%)가 불교를 믿는 스리랑카에서 불상 등을 훼손하며 지난해부터 주목을 끈 단체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성명을 통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사고 조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날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22일 스리랑카의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는 현재 1000명의 교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400여명은 콜롬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잔혹한 테러 행위를 규탄하면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교회와 호텔에 대한 끔찍한 테러 공격을 당한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트윗에서 사망자 수를 ‘최소 1억 3800만명’으로 표현했다. ‘최소 138명’을 잘못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우리는 어느 누구고 두려움을 갖고 믿음을 실천하지 않도록 함께 굳건히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늘과 같은 끔찍한 방법으로 그들 자신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 대통령 “스리랑카 비극 믿기지 않아…깊이 애도”

    문 대통령 “스리랑카 비극 믿기지 않아…깊이 애도”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성당과 호텔에서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에 “스리랑카의 부활절 비극이 믿기지 않는다. 미사가 진행되는 성당을 비롯해 교회와 호텔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안 될 테러가 가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신앙과 믿음이 분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평화를 위협하는 일은 인류 모두가 함께 막아야 할 적대적 행위”라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충격에 빠진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시리세나 대통령님이 하루빨리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적었다. 한편 스리랑카 현지 언론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최소 138명(외국인 35명 포함)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싱할라족과 타밀족(11.2%) 간에 내전이 벌어져 26년만인 2009년 종식될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현지에선 이번 사건의 경우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온다. 스리랑카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각 12.6%와 9.7%씩을 차지한다. 스리랑카 인구의 6% 남짓인 가톨릭 신자는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섞여 있어 민족갈등과 관련해선 오히려 중재역에 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테러가 발생한 것도 이런 주장에 무게를 싣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리랑카 교회·호텔 연쇄폭발로 수백명 사상…“열흘 전 테러 경고”

    스리랑카 교회·호텔 연쇄폭발로 수백명 사상…“열흘 전 테러 경고”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연쇄 폭발로 100명 이상 숨져…혼란 속 사상자 수 엇갈려 이날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1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이 가운데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서는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1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1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로이터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수도 콜롬보 인근 데히웰라 지역에 있는 국립 동물원 인근의 한 호텔에서 7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어 콜롬보 북부 오루고다와타 교외에서 8번째 폭발이 발생했다고 AFP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두 번의 폭발 모두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가톨릭교회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바티칼로아 기독교 교회에서는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현지 TV 매체는 폭발로 천장이 파손된 네곰보 지역 성당에서 부상자들이 피 묻은 좌석 사이로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성당은 페이스북에 “우리 교회에 폭탄 공격이 가해졌다. 가족이 여기 있다면 와서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스 포털 뉴스퍼스트는 이번 연쇄 폭발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보도했고, 스리랑카 국영 데일리뉴스는 최소 129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적는 등 매체별로 사상자 수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이 확인되고 당국이 사상자 수를 공식 집계해 발표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피해자도 상당한 듯…“한인 피해 없어” 콜롬보 시내 종합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은 수백명의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치료 중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한 국립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만 47명의 사망자가 실려 왔고, 이중 9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병원 내에선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다며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확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경찰청장, 열흘 전 자살폭탄테러 경고”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 주변 지역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많은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열흘 전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이달 11일 간부들에게 보안 경보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보문은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이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과 함께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외국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NTJ는 불상 등을 훼손하는 사건으로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리랑카의 무슬림 과격 단체다. 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한 뒤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을 향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살인과 아수라장, 무정부 상태를 초래하기 위해 잘 조직된 시도”로 보이는 이번 공격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르샤 데 실바 경제개혁·공공분배 장관은 “수 분 만에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폭발이 일어난 호텔 두 곳에 직접 가 본 결과 “온통 신체 부위가 흩뿌려져 있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종교·민족 갈등 심각…부활절 노렸다는 분석도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싱할라족과 타밀족(11.2%), 스리랑카 무어인(9.3%) 등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 12.6%와 9.7%다. 민족·종교 갈등이 심각했던 스리랑카에선 지난 2009년 내전이 26년만에 종식됐을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의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6% 남짓에 불과하지만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섞여 있어 민족갈등을 중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까닭에 현지에선 민족 갈등보다는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발생 시점이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맞춰진 것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스리랑카는 여타 종교의 기독교를 향한 박해와 탄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종교 갈등은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으로 이어진 식민지 시절 기독교도가 다른 종교에 대해 벌인 탄압과 폭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6곳서 폭발…“최소 129명 사망”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6곳서 폭발…“최소 129명 사망”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6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29명이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부상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 성당 1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네곰보와 바티칼로아 등 다른 지역의 가톨릭 성당 등 교회 2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과 dpa통신, AFP 등 외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 최소 129명이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확인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 중 2곳에서는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 주변 지역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많은 부상자들이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리랑카는 타 종교의 기독교를 향한 박해와 탄압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종교 갈등은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으로 이어지는 식민지 시절 기독교도가 다른 종교에 대해 벌인 탄압과 폭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부활절 맞아 신자들로 북적이는 명동성당

    [서울포토] 부활절 맞아 신자들로 북적이는 명동성당

    부활절인 2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하기 위한 신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9. 4. 21.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열혈사제’ 종영 D-day..‘열혈사제’가 전하고 싶은 정의는 무엇?

    ‘열혈사제’ 종영 D-day..‘열혈사제’가 전하고 싶은 정의는 무엇?

    ‘열혈사제’의 최종회 관전포인트가 공개됐다. 오늘(20일)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제작 삼화네트웍스)의 최종회가 방송된다. 일주일의 끝에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긴 ‘열혈사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부패 사회를 꼬집는 풍자, 유쾌 통쾌한 극 전개, 그리고 주, 조연 가릴 것 없이 빛난 배우들의 열연 등. 다채로운 흥행 요소들이 어우러진 ‘열혈사제’는 안방극장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결말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쯤에서,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 김남길, 사제직 내려놓고 떠나나? 욱 하는 다혈질 성격에 불의를 보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 어떻게 보면 신부답지 않아 보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제다. 이러한 김해일은 소중한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되자, 그들을 지키기 위해 신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총을 들게 됐다. 악인 이중권(김민재 분)을 처단하기 위해서다. 지난 36회, 이중권은 또다시 김해일의 앞에서 김수녀(백지원 분)를 인질로 삼아 위협했다. 이어진 최종회 예고편에서는 총을 겨누고 있는 김해일의 모습이 그려져 절정의 긴장감을 형성한 상황. 최종회에서 김해일은 신부로서는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지른 과거를 반성하며, 모두의 곁을 떠날 준비를 할 전망이다. 이대로 김해일은 성당을 떠나는 것일지, 끝까지 예측불가인 ‘열혈사제’의 마지막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 형사직 검사직 내려놓는 김성균 이하늬, 이들의 앞날은? 경찰이지만 범죄를 못 본 척 눈 감던 겁쟁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 법조인의 양심보다는 출세 욕망을 향해 달렸던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 이들은 극 초반 이영준(정동환 분) 신부 살인 사건과 관련하여 김해일의 수사를 방해했었다. 그러나 김해일로 인해 정의에 눈 뜬 구대영과 박경선은 완벽히 달라졌다. 최종회 예고편에서는 잘못에 대한 뉘우침으로 스스로 형사직, 검사직을 내려놓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구대영, 박경선은 이대로 정말 옷을 벗는 것일까. 이들의 마지막 장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 악의 카르텔, 죗값 치를까?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비리, 폭력, 악행을 일삼던 ‘구담구 카르텔’ 일당들. 김해일과 ‘구담’의 히어로들은 힘을 합쳐 줄줄이 엮인 카르텔들을 하나씩 척결해 나갔다. 이제 남은 것은 황철범(고준 분), 강석태(김형묵 분), 이중권이다. 재벌의 힘을 빌려 빠져나가려는 강석태, 죄를 뉘우치지 않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황철범, 그리고 비열한 절대 악 이중권까지. 남은 악인들을 모두 잡아들여 일망타진에 성공할지, 또 이들이 최후에는 어떤 죗값을 받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 의식 잃은 전성우, 살아날까? 이중권에게 공격당해 피투성이가 된 한성규(전성우 분) 신부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걱정과 불안을 증폭시켰다. 최종 위험을 넘기긴 했지만, 출혈이 심각해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답변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열하고 절규하는 김해일과 성당 식구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과연 한성규 신부가 살아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열혈사제’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진다. ‘구담’의 히어로들이 지켜내고자 하는, 그리고 ‘열혈사제’가 전하고 싶은 정의는 무엇일지, 의미 있는 엔딩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동안 ‘열혈사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열혈사제’ 최종회는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트르담 화마 이긴 프랑스의 힘...매뉴얼·훈련·기부 ‘삼위일체’

    노트르담 화마 이긴 프랑스의 힘...매뉴얼·훈련·기부 ‘삼위일체’

    “노트르담 대성당의 구조와 특성은 반복 훈련 덕분에 평소에 잘 숙지하고 있었어요. 종탑의 나선형 계단을 수천 번 오르내리면서 훈련해 왔습니다. 막 출동해보니 현장에서는 성당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인산 인해를 이뤘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 있었지요.” 프랑스 파리 소방대(BSPP) 소속의 2년차 여성 소방대원인 미리암 추진스키(27)는 18일(현지시간) 일간 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노트르담 성당 지붕 가운데 우뚝하게 솟은 96m 첨탑은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화염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지만 추진스키를 비롯한 파리 소방대의 발 빠른 초기 대처 덕분에 성당 전체의 붕괴라는 재앙은 피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무엇보다 프랑스 소방대원들이 화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반복적으로 훈련을 해왔고 개별 문화재별로 화재 매뉴얼이 있었다는 사실은 재난에서도 더욱 강한 ‘문화강국’ 프랑스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 프랑스 문화와 역사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자부심과 애정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던 소방대원 500명을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 초청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민들은 소방서에 초콜릿과 꽃을 보내는 등 소방 대원들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닮은 듯 다른 2008년 숭례문과 2019년 노트르담 화재 무엇보다 한국인에게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모습은 11년전인 2008년 2월 10일 밤에 일어난 ‘국보 1호’ 숭례문(崇禮門·남대문) 화재를 떠올리게한다. 한국인들은 수도 서울 한 복판에 우뚝 서 있던 국보 1호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보면서 상실감과 슬픔을 느껴야 했다. 숭례문과 노트르담 대성당은 한국과 프랑스 수도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 문화재다. 숭례문은 건축 시기를 명확히 아는 서울 시내 목조 현존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됐으며 조선 태조 7년(1398)에 완성한 뒤 세종과 세조 때에 보수 공사를 했다. 돌을 쌓아 조성한 석축(石築) 위에 무지개 모양 홍예를 만들고, 그 위에 정면 5칸·측면 2칸인 누각을 올렸다. 파리 시테섬 동쪽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럽 고딕 양식 건축을 보여주는 전형으로 꼽힌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열었고,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장례식 등 프랑스 역사의 주요 사건이 펼쳐진 무대다. 빅토르 위고가 발표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무대로도 유명하고, 지금도 하루 평균 관광객 3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숭례문 화재는 70세 남성이 토지 보상금에 대한 불만으로 홧깃에 일부러 불을 지른 방화였으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첨탑 보수 작업 과정에서 벌어진 실화로 추정된다. 화재 원인은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상층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사실은 유사하다. 숭례문 방화범은 2층 문루에 불을 질렀고,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한 가설물인 비계와 성당 내부 목재를 중심으로 불이 났다. 프랑스 당국은 성당 지붕 쪽에 설치된 비계의 전기회로에 이상이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전기 합선과 같은 과부하로 발화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숭례문과 노트르담 대성당은 모두 지붕을 잃었다는 점과 다행히 전소를 피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숭례문은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자 지붕을 해체하기로 결정했고, 오전 2시쯤 누각이 무너져 내렸다. 노트르담 대성당도 화염 속에서 화재 1시간 만에 나무와 납으로 만든 첨탑이 사라졌다. 숭례문은 5년 3개월간 전통 방식에 가깝게 진행한 복구공사 끝에 2013년 5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으며,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기간은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비상 매뉴얼과 소방 당국의 적확한 판단력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첨탑과 전체 지붕의 3분의 2 가량이 무너졌지만 두 개의 종탑과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 가시면류관, 루이 9세가 입었던 튜닉 등 주요 유물들은 무사했다. 이는 사전에 갖춰진 매뉴얼과 훈련, 그리고 소방관, 문화재 직원, 사제를 넘어 드론과 로봇까지 동원된 총력전을 펼친 덕분이다. 프랑스는 유물 보호를 위해 번호를 매겨 화재 발생시 외부 반출 우선순위를 정해놓는 비상 매뉴얼도 갖추고 있다. 이번 화재에서 대부분의 중요한 유물들이 안전하게 보호된 것도 바로 이런 매뉴얼을 바탕으로 한 훈련이 빛을 발한 결과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문화재 관리 부처와 파리시 문화재담당자 100여 명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소방당국과 함께 문화재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논의를 거듭하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두 차례 대규모 훈련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유물과 성화 등 예술작품을 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 500명 중 100명을 예술작품을 구하는데 배치한 것과 화재 당시 소방관들이 외부에서 헬기나 외부 호스로 끄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내부로 진입해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 역시 이같은 훈련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번 화재 때는 무게 13t의 종이 무너져 내리면 성당 전체가 붕괴할 수도 있었다. 소방관들은 첨탑은 포기하고 종탑의 나무 지지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력을 다했고 이는 올바른 판단이었음이 드러났다. ●복원 기부금 1조원 돌파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직후 성당복원을 위한 프랑스와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금 행렬이 줄을 이어 하루 반만에 8억 8000만 유로(약 1조 124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문화재 관리를 위해 한해 편성하는 예산(3억 2000만유로)의 2배 이상이다. 2008년 숭례문 화재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 성금으로 숭례문을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제 모금을 국민 성금으로 포장하고 정부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시킨다는 질타가 이어졌다는 사실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프랑스 대기업들의 거액 기부를 놓고 프랑스 좌파 진영에서는 대기업들이 세액 공제 혜택을 받아 정부 세수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자발적으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기금을 쾌척한 프랑스 대기업 회장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현실은 초라하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기부금을 내는 개인에게 최대 66%까지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한국의 경우 받을 수 있는 세금감면 최대 공제율이 30%라는 차이가 있지만 문화재를 대하는 의식 자체의 차이라는 지적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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