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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스럽지 않은’ 경계의 땅에 내려앉은 한옥… 항일 숨결 속으로

    ‘서울스럽지 않은’ 경계의 땅에 내려앉은 한옥… 항일 숨결 속으로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2회 불광동과 은평한옥마을’ 편이 지난 13일 은평구 불광동과 진관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더위를 피해 불광역 구내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불광대장간과 천주교 불광동성당을 찬찬히 둘러봤다. 참가자들이 독일제 쌍둥이 칼보다 한 수 위라는 ‘불광’ 부엌칼을 사려고 줄을 서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됐다. 김수근이 설계한 붉은 벽돌 성당은 “왜 굳이 유럽까지 성당 순례를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행은 701번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진관사와 은평한옥마을까지 한걸음에 내달렸다. 답사 축지법(縮地法)이다.북촌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층짜리 한옥마을길을 요리조리 걷는 기분이 삼삼했다. 대리석을 깎아 만든 수려한 조선 성종의 후궁 숙용 심씨 묘표는 압권이었다. 대리석 비석의 자태가 눈을 홀렸다. 걸레스님이자 화가 중광과 ‘소풍’의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외수 등 ‘도적놈 셋이서’라는 제목의 시집을 낸 3명의 기인이사(奇人異士)를 모은 ‘셋이서 문학관’이 흥미진진했다. 백초월 스님의 얼을 느끼게 하는 진관사 태극기 비석을 거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옥상 전망대 정자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초복 바로 다음날의 폭염도 북한산 바람 숲 아래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맵시 있는 개량 한복 차림으로 참가자들을 이끈 베테랑 정순희 해설사는 은평구의 중심 불광동과 문화예술촌으로 거듭나는 진관동에 서린 역사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냈다. 은평구는 ‘서울스럽지 않은’ 옛 풍광을 가장 오랫동안 간직했던 서울의 서북쪽 가장자리 고을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늦게 편입된 막내 자치구이기도 하다. 아파트의 물결로 뒤덮이기 전까지 5000기가 넘는 무덤이 산재한 땅이었다.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언급한 대사찰 청담사의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나오고 서울에서 처음 통일신라시대 기와 가마터가 발견된 곳이다. 무덤과 유물은 조선시대 장례문화와 매장 풍습을 밝혀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됐다. 해발고도 132m의 나지막한 진관동 이말산 기슭에는 역관과 내시, 궁녀의 무덤이 수두룩했다. 중국으로 가는 의주로(통일로)의 길목에 위치했기 때문이리라. 의주로는 서울 서대문에서 의주까지 1080리 길에 이르는 조선의 제1대로였다. 중국과의 조공무역에서는 역관의 역할이 컸다. 지금은 전문직인 동시통역사이지만 조선시대 역관은 중인 신분의 대물림 직업이었다. 인동 장씨, 연주 현씨, 남양 홍씨, 우봉 김씨가 역관가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역관은 단순 통역관이 아니라 외교전문가였고, 무역상이었으며, 외국어 교육가였다. 때론 스파이 노릇도 마다치 않았다. 천주교와 실학이 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 국내에 전파됐다. ‘실학파의 아버지’ 유대치, 오경석도 역관 출신이었다. 이말산은 역관을 93명이나 배출한 우봉 김씨의 선산이기도 했다. 조선 말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국제인’ 김득련의 묘가 남아 있다.내시와 궁녀의 무덤이 대거 발굴돼 이목을 끌었다. 진관내동 중골마을 백화사 옆에 이사문(李似文)을 시조로 모시는 이사문공파의 내시 분묘 45기가 실재했다. 국내 최대의 내시묘역으로 ‘내시들의 정원’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다. 광해군 13년(1621)에 세워진 정2품 자헌대부 김충영의 묘가 가장 오래됐다. 왕과 왕비의 명령을 전하는 최고의 요직 대전 승전색을 지냈다. 비석이나 상석에 관직이 기록된 14기 중에는 종1품 숭록대부 2기, 종2품 상선의 묘 5기를 비롯해 정경부인에 오른 내시부부 합장묘도 7기가 있었다. 2003년 내시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뒤 4억 8000만원에 조경업자 손에 넘어가 파헤쳐졌다. 석물도 사라지고 상선 노윤천의 묘 등이 봉분도 없이 남았다. 현종의 유모였던 상궁 옥구 임씨, 임실 이씨의 묘도 마찬가지다. 사후 고향에 갈 수 없었던 내시와 궁녀가 묻히기에 딱 좋은 땅이었다. 이말산은 한양 사대문을 둘러싼 그린벨트지역인 사산금표(四山禁표)를 막 벗어난 지역이다. 궁에서 가까운 거리였다. 살아서 권력이 있던 자가 죽으면 묻힐 수 있는 공간이었다.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에는 아쉽게도 내시묘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은평은 경계의 땅이다. 개성에서 서울로 들어서는 경계이자 서울과 고양, 양주 세 지방이 만나는 접경이다. 옛 조선 한성부 북부의 상평방, 연은방, 연희방이 도성의 서북경계였는데 이 중 연은방(홍제원계, 양철리계, 불광산계, 신사동계 등)과 연희방(수색리계, 증산리계, 성산리계, 망원정계 등)의 일부가 오늘의 은평구에 속한다. 18세기작 ‘해동지도’나 19세기작 ‘광여도’ 등을 보면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은 서울의 서북 외곽인 은평구의 가장 끝에 북쪽을 향해 돌아앉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수봉에서 비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내려가다가 서오릉이 안겨 있는 효경봉에서 북으로 한 갈래가 갈라져 나가 창릉천을 맞는다. 이 줄기가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의 경계를 이룬다. 비봉에서 나지막한 산줄기 하나가 서북으로 길게 뻗어나가 한복판에 낮은 봉우리를 만들었는데 이게 이말산이다. 북쪽 창릉천의 낮은 지대가 진관내동이고 남쪽의 비봉에서 박석고개로 이어지는 큰 산자락 쪽이 진관외동이다. 1949년 고양군 일부가 서울시에 편입됐으나 고양군 신도면 구파발리, 진관내리, 진관외리는 1973년까지 이어졌다. 서대문구 은평출장소를 거쳐 1979년에야 은평구로 승격됐다. 신라의 청담사, 고려의 신혈사·삼천사와 조선의 진관사는 천년고찰이다. 진관사는 1011년 고려 현종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진관대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신혈사 터에 큰 절을 세우고 대사의 이름을 따 세웠다. 태조 이성계도 물과 육지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에게 제사 지내는 수륙재(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를 진관사에서 봉행토록 했다. 진관사의 신미대사가 첫 한글서적 중 하나인 ‘석보상절’을 펴낸 점과 세종이 성삼문·신숙주·박팽년·이개 등 집현전 학사들이 머물면서 훈민정음을 연구토록 경내에 독서당을 세워줬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진관사가 한글창제 비밀 작업 공간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민족대표 33인에 서명한 만해 한용운, 대각사의 백용성 스님과 함께 조선 불교계의 독립운동 선봉 백초월 스님의 본거지였다. 백초월 스님은 진관사와 진관사의 포교원인 마포 극락암을 상하이 임시정부의 국내 비밀조직인 연통부의 불교계 연락본부로 사용했다고 한다. 2009년 진관사 칠성각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와 인쇄물은 백초월 스님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태극기 보자기는 인쇄물을 싸고 있었는데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과 4괘를 그려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삼일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대부분이 일장기에 덧칠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양식과 동일한 점 등이 인정돼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됐다. 인쇄물은 삼일운동 직후 국내외 독립운동 현장에서 발간된 상하이판 독립신문, 신대한, 경고문, 조선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6종 16점이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발간한 신대한 2호와 3호는 유일본이다. 학계에서는 진관사의 태극기와 자료는 백초월 스님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백초월이 일본에서 체포돼 압송된 1920년 3월 이전 급히 숨겼다는 것이다. 1944년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하기 전까지 24년 세월은 체포와 옥고로 점철됐다. 진관사 태극기가 90년 만에 빛을 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진관사 진입로는 ‘백초월길’이라고 명명됐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3회 부암동 능금나무길 ■일시 및 집결장소:7월 20일(토) 오전 10시 윤동주문학관 앞(창의문)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미래유산 톡톡] 망치로 두드려 만든 쇠는 父子의 60년 자부심이다

    [미래유산 톡톡] 망치로 두드려 만든 쇠는 父子의 60년 자부심이다

    이날 답사 지역에는 불광대장간과 불광동성당 등 두 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불광대장간은 무쇠처럼 단단한 기술의 자부심으로 빛나는 곳이다.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기술이 계승된 곳으로 창업주 박경원씨는 지금도 쇠를 두드리는 현역 대장장이다. 그의 기술을 아들 상범씨가 이어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불광대장간은 모든 제품에 ‘불광’이라는 이니셜을 새기는데 마치 장인이 만든 명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 같다. 불광대장간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물건 중에서 많은 이가 찾는 제품은 부엌칼과 호미이다. 아침저녁 밥상을 차리기 위해 사용하는 부엌칼과 텃밭을 가꾸거나 잡초를 제거하는 데에 요긴하게 쓰이는 호미는 한두 번 쓰고 마는 물건이 아니기에 무엇보다 품질이 우선돼야 한다. 이곳의 물건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 아니라 직접 쇠를 달궈 망치로 두드리며 만들다 보니 구조가 촘촘하고 단단하다. 또한 물건들의 크기나 모양도 조금씩 다른데 직접 만져 보고 자신의 손에 익숙한 물건을 고르는 게 좋다. 1985년에 건축된 불광동성당은 우리나라 100대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설계자는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거장 김수근이다. 성당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노아의 방주와 같고 전면에 뾰족 솟은 모습은 기도하기 위해 모은 두 손을 떠올리게 한다. 붉은 벽돌을 건축 재료로 자주 사용했던 김수근은 불광동성당도 붉은 벽돌로 만들었다. 성당의 주 출입구는 정면이 아니라 옆면에서 들어가게 돼 있다. 입구로 들어서서 걷다 보면 왼쪽으로 오르막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따라 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성모마리아상을 만난다. 마리아상 맞은편으로 성당 문이 있다. 성당에 들어서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창문을 통해 찬란한 빛이 내려온다. 불광동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색동저고리와 같이 단순한 패턴이지만 차분히 내려앉은 색색의 빛깔이 우리에게 성스러움과 경건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또한 단순하면서 세련된 성당 내부는 세속적이고 복잡한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정순희 ‘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 공저자
  • 임실 치즈테마파크에 지정환 신부 기념관

    임실 치즈테마파크에 지정환 신부 기념관

    올해 4월 선종한 한국 치즈의 개척자 지정환 신부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전북 임실 치즈테마파크에 건립된다. 임실군은 2020~2021년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성수면 치즈테마파크에 ‘지정환 신부 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기념관 건립은 심 민 임실군수가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에게 건립 비용 일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 20억원의 국비가 확보돼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기념관은 1967년 국내 최초로 임실에 치즈 공장을 세워 관련 산업을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지 신부의 정신과 발자취를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것이다. 임실군은 연말까지 지 신부와 관련한 사료 수집을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심 민 임실군수는 “가난한 농민을 위해 30만평의 황무지를 개간해 100여 가구에 나눠주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늘 희망을 전달한 지 신부님은 한국 농업의 대부”라며 기념관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59년 한국행 배에 오른 뒤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지 신부는 산지가 많은 임실의 지역특색을 살리기 위해 부임 당시 선물로 받은 산양 2마리로 산양유·치즈 개발에 나섰다. 이후 임실 성가리에 국내 첫 공장을 설립해 치즈 산업을 이끌었고 임실 치즈 농협도 출범시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산 영화의전당 서머 스페셜 기획전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영화 애호가들을 위한 여름 기획전 ‘서머 스페셜 2019’를 연다. 이번 기획전은 세 가지 섹션으로 열린다. 지난 3월 사망한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와 그의 남편이자 예술적 동반자 자크 드미 작품을 소개하는 ‘아녜스 바르다 × 자크 드미’,미술가들의 고난과 사랑을 그린 ‘미술 혹은 미술가들’,자유분방한 집시의 삶과 영혼을 볼 수 있는 ‘집시의 노� � 등 세 섹션으로 마련된다. 기획전에서 소개하는 영화는 모두 27편이다. 암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공포감에 시달리는 여가수의 행적을 시간대에 따라 보여 주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1962),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그린 ‘열정의 랩소디’(1956),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에서 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해 그림을 그리는 동안 겪은 이야기를 담은 ‘고뇌와 전율’(1965) 등이 주목을 끈다. 8월 3일 오후 5시 ‘아녜스 바르다,카메라와 세계’라는 주제로 추모 기념 영화비평 포럼이 열린다. 상영 일정과 영화에 대한 관련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형 오르간 연주와 마임, 동화의 만남 ‘오르간 속의 거인’

    대형 오르간 연주와 마임, 동화의 만남 ‘오르간 속의 거인’

    롯데콘서트홀이 여름방학을 맞아 흥미로운 이야기와 신비로운 연주, 무언극을 융합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관객 참여의 시간도 마련해 공연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도 선사한다.롯데콘서트홀은 공연장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오르간 속의 거인’을 오는 31일 오전 11시 30분 선보인다. 콘서트홀 벽면에 설치된 대형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고 음악동화를 연주와 마임으로 풀어간다. 오르간 음악동화 ‘오르간 속의 거인’은 오래된 성당의 황금 오르간을 좋아하는 한 소년이 상상 속 천사와 동물들과 함께 성당과 오르간을 파괴하려는 거인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임이스트 한승렬이 극의 생동감과 입체감을 살린다. 소년이 황금 파이프 오르간을 살려내는 장면에서는 공연 해설자가 관객 참여를 유도해 몰입도를 높인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콘서트홀의 상징인 파이프 오르간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연주와 해설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롭게 공연을 감상하며 파이프 오르간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코너는 트럼페터 나웅준이 파이프 오르간 내부로 들어가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악기 내부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관객들은 오르간의 ‘심장’ 역할을 하는 바람상자가 움직이는 모습, 5000여개의 나무 파이프와 금속 파이프의 실제 모습 등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효신 콘서트 “무대 위해 33억 투입, 800명 인원 동원”

    박효신 콘서트 “무대 위해 33억 투입, 800명 인원 동원”

    가수 박효신이 지난 29일부터 열린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를 통해 잇달아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무대가 덩달아 화제다. 박효신 단독 콘서트가 열린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은 한번에 1만 5천명 수용 가능한 거대한 스케일의 공연장으로 국내 정상급의 가수만 도전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박효신 콘서트를 찾은 관객은 원형으로 이루어진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무대를 360도로 둘러싸고 있는 좌석과 함께 탁 트인 시야를 경험할 수 있다. 박효신이 지난 7일 공연에서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감독님과 스무 번가량 무대 시안을 고쳤다”고 말한 바 있듯 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세심한 공을 들였는 지 알 수 있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고 피아노 앞에 앉은 박효신이 ‘戀人 (연인)’을 부르며 처음 등장하는 순간 박효신과 피아노를 상자 모양으로 감싸던 무대 장치가 서서히 올라가며 순식간에 공연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뒤쪽에 높이만 무려 17m에 이르는 거대한 ‘LED 타워 무대’가 위 아래로 열리며 거인(졸타)의 얼굴이 빠르게 바뀌는 화면이 등장하는 ‘The Castle Of Zoltar’ 무대를 비롯해, 박효신이 노래를 마치고 걸어가며 성당의 문이 열리는 듯한 효과로 경건함마저 느끼게 하는 ‘겨울소리’ 무대 역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정재일과의 기타 듀엣 공연 후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바닥에 깔린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시간을 걸어가는 듯한 효과 등 이 모든 무대 연출은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는 LED 덕분이다. 박효신이 직접 “국내에 있는 LED는 다 들여온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 있게 준비한 이번 공연은 무대 구성 뿐만 아니라 돔의 천장에서 곡 분위기에 맞게 움직이는 LED 스크린까지도 관객들에게 몰입의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장치가 됐다. 박효신의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는 “완성도 높은 이번 무대만을 위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평균 공연 무대 제작비의 약 7배에 달하는 33억을 투입했다. 공연 진행을 위한 인력도 800명가량의 대규모 인원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출연진으로 구성된 라이브 세션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대장’ 박효신을 필두로 ‘야생화’, ‘Goodbye’ 등을 함께 작업한 그의 음악적 동지인 정재일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각종 악기와 코러스까지 아우르는 고품격 밴드 전체를 이끌었다. 정재일은 앞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음악 감독으로도 활약하며 대중의 인정을 받은 음악가다. 무대 연출과 맞물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음악적 시너지가 폭발하며 볼거리 뿐만 아니라 들을 거리까지 풍성한 ‘오감만족’ 공연을 책임졌다. 박효신은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LOVERS(연인)’을 연상시키는 탄탄한 스토리와 압도적 물량과 스케일의 무대 연출, 국내 정상급 밴드와 함께한 라이브까지 어우러져 오감을 만족시킨 이번 ‘LOVERS’ 공연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 냈다. 한편 박효신은 오는 11일과 13일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공연을 단 2회 남겨두고 있다.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고]

    ●노건택(전 내쇼날플라스틱 사장)씨 별세 지홍(에스디스피드 이사) 수홍(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학부 초빙교수) 채홍(유니아이비 이사)씨 부친상 10일 청담동성당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47-0750∼1 ●배기운(한국LPG산업협회 수도권협회장)씨 모친상 9일 인천 국제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32)-290-3517 ●안정식(청주시 서원구 사직1동장)씨 부친상 9일 음성농협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43)872-4119
  • [부고] 이형석씨 모친상, 배기운씨 모친상, 박경배씨 장인상, 노건택씨 별세

    ●이형석(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형영·형윤·경희·현주씨 모친상, 9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2분향소, 발인 12일 오전 7시. 062-220-3352 ●배기준·배기운(한국LPG산업협회 수도권협회장)·배기분·배기자·배기필씨 모친상, 9일 오후 9시50분께, 인천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VIP 7호실, 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장지 충남 논산 선영. 032-290-3517 ●양준배(자영업)·양준필(포스코케미칼 근무)씨 부친상, 김형철(자영업)·박경배(전 매일유업 홍보팀장)씨 장인상, 9일 오전 6시10분께, 전북 완주 봉동호스피스장례식장 별관 특1호실, 발인 11일 오전 8시. 063-261-4444 ●노건택(전 내쇼날플라스틱 사장·전 호남식품 사장)씨 별세, 노지홍(에스디스피드 이사)·노무홍·노수홍(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학부 초빙교수)·노채홍(유니아이비 이사)씨 부친상, 10일 오전 6시58분께, 청담동성당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47-0750∼1
  • 교황청에 또 한국인 외교관…정다운 신부, 라이베리아 부임

    교황청에 또 한국인 외교관…정다운 신부, 라이베리아 부임

    장인남 대주교·황인제 신부 이어 세번째 한국인 신부가 교황청의 외교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의 세번째 한국인 외교관이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시국의 교황청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졸업한 서울교구 소속 정다운(37·세례명 요한바오로) 신부가 교황청 국무부로부터 라이베리아 교황청 대사관 파견 명령을 받았다. 그는 오는 24일 임지에 도착해 교황청 외교관으로서 첫 임무를 시작한다. 교황청의 한국 교회 출신 외교관 임용은 정다운 신부가 세번째다. 태국·캄보디아·미얀마 대사로 재직 중인 장인남 대주교, 지난해 외교관으로 발령받아 르완다 대사관에 부임한 황인제 신부가 교황청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상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마치면 첫 부임지로 험지인 아프리카나 중남미로 발령을 받고, 부임 첫해에는 명목상 수습 외교관으로 경력을 쌓은 뒤 이듬해부터 2등 서기관으로 근무하게 된다. 정다운 신부도 이에 따라 수습 외교관 기간 1년을 포함해 앞으로 약 3년 동안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머물며 교황청과 주재국을 잇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 위치한 라이베리아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세운 국가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다. 라이베리아는 1989~1997년 발생한 두 차례의 내전으로 약 25만명이 희생됐고, 아직도 비극적인 역사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1990년대 유럽 프로축구리그에서 활약한 조지 웨아가 현재 대통령을 맡고 있는 이 나라는 실업률이 80%를 넘고, 최근에는 오랫동안 계속된 고물가로 수도 몬로비아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다운 신부는 지난달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에서 열린 박사 논문 심사에서 ‘국제법에 따른 한국에서의 탈북자의 지위와 정착’(Lo Status e L‘insediamento dei Profughi Nord Coreani nella Corea del Sud Secondo il Diritto Internazionale)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서울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서울 수색성당, 명일동성당의 보좌신부를 거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물 만나 쉬리… 체험하며 즐기리

    물 만나 쉬리… 체험하며 즐기리

    7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시원한 물가에서 더위를 피하고 다양한 제철 먹거리로 건강을 챙겨야 할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농어산촌체험마을을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체험의 종류와 시간대를 확인하고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카누 타고 캠핑 즐기고… 강원 홍천 배바위카누마을 배바위카누마을은 홍천의 서쪽 끝, 청평호로 이어지는 홍천강 하류에 있다. 춘천, 가평 등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하기 좋다. 마을 앞 강물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유속이 느려 카누를 즐기기 좋다. 널찍한 강변에는 근사한 캠핑카와 크고 작은 텐트들이 늘어서 있다. 카누 체험 코스는 왕복 4㎞다.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일반 카누 16대와 투명 카누 5대, 카약 5대가 있다. 캠핑장도 운영하고 있다. 캠핑 장비가 없는 이들은 방갈로를 이용하면 된다. 마을에서 1시간 거리에 공작산 수타사 계곡이 있다. 맑고 청량한 공기로 가득한 ‘공작산생태숲 산소길’을 걸으면 호흡이 깊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기념관과 옛 홍천군청(등록문화재 108호)을 리모델링한 홍천미술관, 홍천성당(등록문화재 162호) 등도 가볼 만하다. 상설시장과 오일장(끝자리 1·6일)이 함께 서는 홍천전통시장도 빼놓지 말자.● 펄떡펄떡 개매기 체험… 전남 장흥 신리어촌체험마을 전남 장흥군 대덕읍 신리어촌체험마을에서는 여름 한 철 ‘개매기 체험’이 펼쳐진다. 갯벌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잡는 특별한 어촌 체험이다. 개매기란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이다. 갯벌을 뛰어다니느라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되지만, 숭어와 도미 등 값비싼 먹거리를 잡고 나면 얼굴이 환하게 펴진다. 개매기 체험 행사일과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물때를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허리까지 올라오는 물장화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개매기 체험 뒤엔 문학의 발자취를 좇는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회진면에 선학동마을과 이청준 생가가 있다. 장흥 출신 문인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관문학관도 빼놓지 말자. 정남진전망대는 장흥의 새 랜드마크다.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 쪽에 있는 해변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남도의 풍요로운 바다가 품에 안긴다.●‘갯벌+수영장’ 휴가세트… 경기 안산 종현어촌체험마을 안산 대부도의 종현어촌체험마을은 갯벌을 몸으로 체험하고 바닷가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체험마을이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갯벌 조개 캐기가 꼽힌다. 다양한 갯벌 생명체를 살펴보고 바지락도 잡을 수 있다. 갯벌 체험을 하려면 방문 전에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장화와 호미는 현장에서 유료(2000원)로 대여해 준다. 8월 말까지는 마을 앞 갯벌에 야외 수영장을 운영한다. 규모는 작아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종현어촌체험마을 인근의 구봉도낙조전망대는 안산9경에 속하는 명소인 만큼 꼭 들르는 게 좋겠다. 마을에서 도보로 30분 남짓 걸린다. 갯벌과 백사장, 해송이 어우러진 방아머리해수욕장과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바지락칼국수도 대부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시화방조제에 우뚝 솟은 시화나래조력문화관 달전망대에서 서해안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각별하다.●물질 배우고 해녀밥상 받고… 울산 주전어촌체험마을 울산 동구의 주전어촌체험마을은 파도 소리 아름다운 몽돌해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녀 체험이다. 마을 해녀들에게 물질을 배우고 얕은 앞바다에서 전복과 해삼, 소라 등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맨손으로 소라와 고둥을 줍는 맨손잡이 체험은 유치원 아이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밌다. 출출해진 배는 ‘해녀 밥상’으로 채운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이 밥상에 오른다. 아울러 어선 승선 체험, 투명 카누 체험, 바다낚시 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 어촌에서 하는 거의 모든 바다 체험이 가능하다. 인근에 둘러볼 곳도 많다. 문무왕비의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공원과 태화강십리대숲은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고래잡이로 유명한 장생포 옛 마을을 복원한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울산 최초의 상설 야시장인 울산큰애기야시장도 들러볼 만하다.●더위 피하며 ‘꽃강’에서 ‘쉬리’… 강원 철원 쉬리마을 철원군 김화읍의 쉬리마을은 ‘꽃강’이라 불리는 화강(花江) 주변 학사리와 청양리 일대를 아우른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철원화강쉬리캠핑장과 수영장, 쉼터와 산책로 등이 화강 주변에 모여 있다. 김화교에서 수변수영장으로 미끄러지는 워터슬라이드, 수상레저체험장, 물썰매장 등 놀이시설도 갖췄다. 쉬리캠핑장과 김화 읍내를 잇는 김화교는 보행 전용교다. 쉬리와 다슬기 모양의 터널이 있다. 오후 8시부터 다리에 경관 조명이 켜져 밤 산책 코스로도 좋다. 8월 1~4일에는 철원화강다슬기축제도 열린다. 마을 인근의 두루웰숲속문화촌은 에코어드벤처, 목재체험장 등을 갖춘 휴양림이다. 지난 6월 에코하우스가 새로 개장해 숙박지로 좋다. DMZ 안보 여행은 구철원의 소이산전망대와 노동당사를 중심으로 돌아볼 만하다. 지난 6월 개방한 ‘DMZ평화의길’ 철원 구간도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계곡에서 즐기는 수상 체험… 강원 양양 해담마을 양양의 서림계곡은 양양을 대표하는 두 계곡, 미천골과 갈천이 합류되는 곳이다. 해담마을은 두 물길이 하나 된 서림계곡을 품은 마을이다. 해담마을의 매력은 물 맑은 계곡에서 즐기는 다양한 수상 체험이다. 보트를 닮은 몸체에 바퀴 8개가 달린 수륙양용차는 해담마을 수상 체험의 대표 주자. 계곡은 물론 숲길과 산길을 거침없이 내달린다. 페인트볼 사격, 활쏘기 체험, 뗏목·카약 등도 즐길 수 있다. 송천떡마을에서 맛보는 쫄깃한 인절미와 에메랄드빛 바다도 양양 여정에서 빼놓으면 섭섭하다. 특히 낙산해변은 수심이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 손색이 없고 솔숲 사이로 난 산책로가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석기 유적 가운데 하나인 양양 오산리 유적(사적 394호)과 움직이는 갈대 군락으로 유명한 쌍호 갈대숲도 가볼 만하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서현진 임신 “마흔에 엄마 된다” 5개월차 근황 공개

    서현진 임신 “마흔에 엄마 된다” 5개월차 근황 공개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이 직접 임신 소식을 알렸다. 서현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게 기쁜 소식이 있어요. 올 11월에 엄마가 됩니다”라고 밝혔다. 서현진은 “벌써 배가 많이 불렀는데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 못 하다 이제야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조금씩 축하받고 있어요. 얘들아 나 마흔에 엄마 된다”라며 “오늘 명동성당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월례미사 중에 태아 축복식이 있었어요. 온 마음으로 기도하고 축복해주신 김정환 프란치스코 신부님과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기를 만나는 날까지 건강히 잘 키워볼게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임신 18주 차, 마흔에 엄마가 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처음 아기가 생겼을 때 맘 놓고 기뻐하기 힘들었다. 작년에 한번 유산을 하고 괜찮은 줄 알았더니 나름 트라우마로 마음에 상처가 되었나 보다. 태명도 섣불리 지어 부르지 못하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6~8주 사이 짧은 입덧이 지나고 이제 너무 잘 먹고 잘 자고 살도 많이 찌고, 1, 2차 기형아 검사도 끝내고, 성별도 나오고. 그러고 나니 이제야 엄마가 된다는 게 조금씩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2세의 성별은 아들로 알려졌다. 서현진은 지난 2017년 12월 5세 연상의 이비인후과 의사와 8개월 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방정교회 수장 “3억 신자들에게 남북 평화 기도 호소”

    동방정교회 수장 “3억 신자들에게 남북 평화 기도 호소”

    기독교 동방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세계총대주교는 29일(현지시간) 콘스탄티노플(터키 이스탄불) 총대주교청을 방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가 승리하기 위한 정의로운 싸움을 펼치는 이들의 편에 서 있다”면서 “동포들의 화해를 원하는 여러분의 열망을 진심으로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세계총대주교 개인적으로 기도할 뿐만 아니라 정교회 전체에 기도를 요청하겠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남북이 평화를 이루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하자고 전 세계 3억 신자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바르톨로메오스 1세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지난해 12월 서울 주교좌성당 성 니콜라스 대성당 축성 50주년을 맞아 한국을 공식방문하며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노트르담 5년내 재건 좌절?…전문가 “회의적” 부자들은 지갑 닫아

    노트르담 5년내 재건 좌절?…전문가 “회의적” 부자들은 지갑 닫아

    지난 4월 화마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작업이 순탄치 못한 상황이며 완벽한 복원이 가능할 지조차 불분명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성당 화재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5년 내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 담당자인 앙투안느 마리 프레오는 FT에 “성당 내부 아치형 구조물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점들이 남아있다”면서 “성당 외벽을 지탱하는 지지대가 강화되기 전까지 구조물에 비계(임시가설물)를 설치하는 것이 너무 위험해 작업자들이 피해 상황을 그동안 평가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딕양식의 건물은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벽을 가지고 있는데, 외부의 지지대가 이 벽들을 지탱한다. 내부의 아치형 구조물이 충분히 견고하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면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성당의 꼭대기 역시 위태로워졌다”고 설명했다. 화재 이후 대성당 내부로 취재진의 출입이 허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FT는 덧붙였다.마크롱 대통령은 화재 다음날인 4월 16일 “5년 안에 노트르담 보수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프랑스 문화부의 수석 건축가인 샤를로트 위베르는 “불행히도 우리들 중 누군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85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에 휩싸여 나무로 만든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화재 직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 곳곳에서는 재계 거물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기부 서약 행렬이 이어졌으나 실제 지난 두달여 간 모금 실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르담 재단은 이번 주 기준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가 기부하기로 약속한 3억 유로 가운데 1000만 유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4만 2000명의 개인과 60개 공공단체가 기부한 금액은 38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을 소유한 베탕쿠르 가문은 2억 유로를 내놓기로 약속했으나 실제 기부를 이행하지는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성당 복원에는 8억 5000만 유로(약 1조 1193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26일 화재 발생 후 처음으로 성명을 통해 방화·테러 등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발생 원인으로 볼만한 범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당시 노트르담 대성당은 첨탑 부근 등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국회 ‘원포인트’ 정상화, 이제 여야 대치 끝내고 생산적 국회 돼야

    여야가 어제 84일 만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비록 ‘원포인트’ 정상화이기는 하지만, 국회 정상화의 시작으로 국민은 바라보고 있다. 여야는 본회의를 열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안을 의결했다. 여야 합의에 따른 본회의 개최는 지난 4월 5일이 마지막이었다. 두 특위의 활동 기한 연장안을 원포인트로 처리하자는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3당 원내대표 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은 물론 국회 상임위원회의 조건없는 전면 복귀도 결정했다. 앞서 여야 4당은 한국당을 제외하고 지난 4월 30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수사처 신설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했다. 이를 계기로 국회는 파행을 거듭해 왔다. 지난 24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정작 한국당 의총에서 추인이 안돼 2시간 만에 원점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한국당이 3당 합의안을 파기한 지 나흘 만에 전면 복귀를 결정한 배경에서는 당 내부에서도 등원론이 제기된 탓이지만, 국회 파행 장기화에 따른 비판 여론이 급등하고 하고, 최근 시대착오적인 ‘엉덩이춤 파동’ 등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에서 이뤄진 엉덩이춤 퍼포먼스는 정치권과 여론의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키며 한국당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95% 신뢰수준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4.1% 포인트 오른 42.1%로 40%대를 돌파한 반면, 한국당은 29.2%로 30% 밑으로 내려앉았다. 본회의 개최와 한국당의 전면 복귀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려면 여야의 추가 협상 등이 뒤따라야 하지만,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민소환제’를 관철하겠다고 벼르는 민심을 고려해 민생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특히 한국당은 추경안 처리나 민생법안 등을 북한 목선 사건이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처리 등과 연계하는 정치공학적 셈법을 내세우면 안된다. 민주당도 국회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끝낼 수 있도록 야당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치해야 한다.
  • [사설] 한국당의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 참담하다

    자유한국당이 그제 개최한 여성당원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장기자랑 도중 바지를 내리고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민망함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저질스런 행동이 제1야당의 공식 행사에 버젓이 등장했다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의 행사에서 어떻게 여성을 희화화하고 대상화하는 선정적이고 구태의연한 공연을 올릴 생각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더 기막힌 건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반응이다. 황 대표는 공연이 끝난 뒤 “오늘 한 걸 잊어버리지 말고 좀더 연습을 계속하라”고 했다고 한다. 눈앞에서 뻔히 보고도 문제가 뭔지 전혀 몰랐다는 얘기다. 비판이 일자 한국당은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라고 변명했다. 설령 미처 몰랐다손 치더라도 퍼포먼스의 부적절성을 깨달았다면 즉시 유감이든 해명이든 공개적으로 밝혀야 했다. 황당한 공연에 박수가 쏟아지고, 행사 내내 누구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한국당의 저급한 성인지 수준뿐만 아니라 혁신의 방향에 대해서도 회의하게 만든다. 한국당이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 준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대립 때 문희상 국회의장을 저지하려고 “여성 의원이 막아야 한다”며 성추행 논란을 유도하는 듯이 행동하고 동료 여성 의원에게 모멸적인 언사를 해 물의를 빚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달창’ 발언을 뒤늦게 ‘달빛 창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황 대표는 여성 친화적 정당을 표방하며, 여성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나 퇴행적인 성인지 수준으로는 언감생심이다. 한국당이 진정으로 혁신적인 대안 정당을 희망한다면 시대에 맞는 성인지 감수성부터 제대로 갖추길 바란다.
  • 프 검찰, 노트르담 화재 과실·부주의 등 실화 결론

    프 검찰, 노트르담 화재 과실·부주의 등 실화 결론

    프랑스 당국이 지난 4월 발생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담뱃불이나 전기 사고 등에 의한 실화(失火)로 잠정 결론 내렸다. AFP통신 등은 프랑스 검찰이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방화나 테러 등 범죄일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성명은 화재 발생 이후 처음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검찰은 100여명의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검찰은 성명에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이번 발표가 최종 결론은 아니라며 “성당 직원들의 부주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좀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85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나무로 만든 지붕과 첨탑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프랑스는 6월 중순 화재 발생 두 달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여는 등 재건에 나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자유한국당이 여성 당원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일부 여성 참석자들이 선정적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는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 호텔에서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가졌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로 당 여성위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성별전쟁 OUT·여성공천 30%’를 모토로 내걸었고, 약 1600명이 참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강의를 듣고 원탁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오후에 시도별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경남 지역 순서에서 나왔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여성 당원들은 공연 도중 바지를 내린 뒤 속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췄다. 각 당원들의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당원들은 ‘총선 경남 여성이 앞장서 필승하겠습니다’라는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서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오늘 출전 선수단 중 위에서 다섯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을 해 주고 6등 이후는 1년 동안 연습하시라”고 했다. 행사 후 속바지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지난 1월 행사 때 밋밋한 부분이 있어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그런 장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라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일은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남녀평등을 주장해야 하는 공당이 정식 모임에서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한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어설픈 복원 참사로 만화 캐릭터 된 조각상, 제모습 찾았다

    어설픈 복원 참사로 만화 캐릭터 된 조각상, 제모습 찾았다

    스페인에서 어설픈 복원작업으로 원래 모습을 잃은 500년 된 나무 조각상이 마침내 제모습을 찾았다. 스페인 나바라주(州) 당국은 24일(현지시간) 에스테야 마을 산 미겔(세인트 미카엘) 성당의 16세기 제작 성(聖) 조지 나무 조각상이 전문 기관을 통한 재복원 작업으로 본 모습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성 조지 조각상은 지난해 한 차례 복원 작업을 거쳤지만, 만화 캐릭터처럼 됐다는 비난을 받았다.당시 복원 후 모습을 본 사람들은 분노를 드러냈다. 트위터에는 벨기에 만화 주인공 틴틴(땡땡)이나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토이 스토리’의 우디를 닮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실제로 SNS에 공개된 당시 복원 모습을 보면 기사의 모습을 한 성 조지 조각상의 얼굴은 장밋빛 분홍색이고 갑옷은 빨간색과 회색이 뒤섞인 선명한 색깔이다. 심지어 복원 작업은 성당 측 요청으로 지역 공방의 한 수공예 강사가 맡아 진행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키웠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이 건을 놓고 성당과 복원을 맡은 공방 측에 각각 6010유로(약 79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그 후 성당의 교구 주민들이 3만 유로(약 3900만 원)의 추가 복원 비용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나바라주 주도 팜플로나에 있는 복원 전문 기관에서 3개월 동안 다시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덕분에 성 조지 조각상은 거의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예술품보존협회(ACRE)는 “스페인의 역사유산 관리에 문제가 있다”면서 “대체로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 것 외에도 예술 작품 복원이 필요한 경우 누가 개입할 것인가가 법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에서는 7년 전인 2012년에도 한 성당에 그려져 있는 예수 벽화를 80대 할머니가 직접 복원하려다 원숭이 모습으로 바꿔 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일이 일어났을 때 ‘제2의 복원 참사’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반도 평화기원” 2만명 임진각 미사

    “한반도 평화기원” 2만명 임진각 미사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대규모 미사가 열렸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을 주제로 봉헌한 미사에선 성직자와 신도 등 2만여명이 성가와 평화 기도를 바쳤다. 전국 규모의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가 열리기는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미사는 서예가 국당 조성주씨의 대붓 서예 퍼포먼스에 이어 파티마 성모상을 앞세운 주교단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파티마 성모상은 금관을 쓰고 묵주를 든 모습으로 평화를 위한 기도의 상징, ‘평화의 모후’라 불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주례하고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반도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날이 꼭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반도 평화가 완성되는 날까지 국민들과 함께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만나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호소문을 통해 “남북 정상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무조건 대화를 재개하길 바란다”며 북미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둘러싼 견해차를 극복하도록 촉구했다. 미사에선 평화 상징물로 특별 제작된 한반도기가 봉헌돼 눈길을 모았다. 원주를 비롯해 8개 교구 신자들은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입을 모아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이날 모인 봉헌금은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평화기원 미사에 북한 조선가톨릭교협회, 평양 장충성당 관계자의 초청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공소와 공소

    [박미경의 사진 산문] 공소와 공소

    ‘작은 성당’이라 불리는 공소(公所)는 본당보다 작은 천주교회를 뜻한다.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일 년에 두 번 본당에서 신부가 찾아와 미사를 집전한다. 공소의 대부분이 농촌 지역, 그것도 산간지대에 위치한 만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당 건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공간이 대다수다. 그러나 역사 이래 마을 주민들, 즉 공소 교우들이 스스로 힘을 합쳐 유지해 온 것이니만큼 그 신실함과 경건성은 크고 웅장한 성당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더구나 공소는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첫 모습으로, 한국 천주교회 200년 역사에서 반 이상이 공소 시대였다. 천주교회의 모태이자 민초들의 삶이나 신앙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간직된 곳으로서 보존되고 기록돼야 할 가치가 있는 대상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공소들이 농촌 인구가 줄고 재정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세상의 무관심까지 더해지면서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다. 사진가 김주희는 어느 해 자신이 사는 전라북도 땅에 전국에서 공소가 가장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천주교전주교구사 연구자료집’(호남교회사연구소ㆍ1986년)에 따르면 1911년까지 전라북도에 위치한 공소 수는 473개였다. 신해박해,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인박해 등 네 번의 큰 박해가 이어질 때, 전라도ㆍ충청도와 같은 이웃 지방에서 비교적 평온한 전라북도 지역으로 수많은 신자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기의 상황에서 모임을 이어 갔던 작은 신앙공동체들이 박해의 폭풍이 잦아든 이후 공소의 형태로 이어진 것이다. 사진가는 멀지 않은 역사에 그렇게나 많았던 공소들이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100여개 남짓 남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세례명이 가브리엘라인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그녀는 이 공소들을 사진으로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조차 기록하지 않으면 공소들이 모두 공소(空所)가 돼 가뭇없이 스러져 갈 것만 같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안의 ‘덕림공소’였다. 그 작고 소박한 공소에서 사진가는 모진 박해에도 배교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던 사람들을 떠올렸고, 먹은 마음을 다시금 단단히 다졌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니, 스스로 당위가 없으면 해나가기 어려운 일이었다.덕림공소를 시작으로 3년여 동안 진안 ‘어은동공소’, 장수 ‘수분공소’, 정읍 ‘신성공소’ 등 이미 폐허가 된 공소를 포함해 전북의 96개 공소 중 70여 공소를 사진에 담았다. 오롯이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건물 외관들을 아카이빙으로 차곡차곡 기록하고, 허물어져 가고 있는 공소들은 간신히 남아 있는 형체나마 사진으로 ‘남겼다’. 내부에 깃드는 빛, 그 안의 성물과 사물들을 찍었다. 농사일로 그을린 얼굴 위에 씌어져 그 흰빛이 유난한, 미사포를 쓴 신자들의 초상도 담았다. 복식으로 드러나는 현재의 시간성이 아니라면, 옛 시절의 민초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빛의 예술인 사진으로 빛의 공동체를 기록하는 일이 사진가에게는 하느님의 섭리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도의 시간이었으리라”고 한 최연하 평론가의 말처럼 아마도 이 작업은 사진가에게 ‘순례’와도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 스스로 사진들에 붙인 제목이 ‘공소순례’다. 이 사진들은 또한 보는 것만으로도 공감(共感)을 일게 하는 사진의 오랜 순기능을 통해 보는 이들까지도 고요히 ‘순례’의 길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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