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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희생자 5000명 사진으로 채운 페루 성당

    코로나 희생자 5000명 사진으로 채운 페루 성당

    페루 수도 리마의 대성당에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얼굴 사진이 성당 전체를 가득 채운 가운데 성체축일 미사가 열리고 있다. 5000여명의 희생자 사진은 신도석과 성당 벽, 기둥 곳곳에 붙여졌으며, 이날 미사는 국영 TV와 인터넷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재 22만 9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와 6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페루는 아직까지 엄격한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유지 중이며 현장 미사도 금지돼 있다. 리마 AP 연합뉴스
  • [사진설명] 코로나 희생자 5000명 사진으로 채운 페루…

    코로나 희생자 5000명 사진으로 채운 페루 성당 페루 수도 리마의 대성당에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얼굴 사진이 성당 전체를 가득 채운 가운데 성체축일 미사가 열리고 있다. 5000여명의 희생자 사진은 신도석과 성당 벽, 기둥 곳곳에 붙여졌으며, 이날 미사는 국영 TV와 인터넷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재 22만 9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와 6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페루는 아직까지 엄격한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유지 중이며 현장 미사도 금지돼 있다. 리마 AP 연합뉴스
  • 더샵 번영센트로, 울산 트램의 수혜 단지로 주목

    더샵 번영센트로, 울산 트램의 수혜 단지로 주목

    울산도시철도(트램·노면전차)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이 현재 국토부 내 국토위원회는 통과했고, 최종 승인을 위한 관련 세부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국토교통부 승인이 내려진 상태로 보고 울산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대비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향후 울산시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기재부가 올해 하반기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채택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까지 예타를 진행하게 된다. 울산시는 1조3316억원을 투입해 4개 노선, 연장 48.25㎞의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노선 1, 2를 1단계로 2024년 우선 착공해 2027년 개통하고 노선 3, 4는 2단계로 2028년 이후 추진할 계획이다. 노선1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의 동서축, 노선2는 동해남부선 송정역∼야음사거리의 남북축이다. 노선3은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 노선4는 신복로터리∼복산성당 앞 교차로다. 트램이 도입되면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울산 시민들의 교통복지 수준이 한단계 높아짐은 물론 다양한 경제적 효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트램사업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트램노선에 위치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램건설의 직접적인 수혜단지가 될 ‘더샵 번영센트로’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이 단지 옆 번영대로변에 2노선이 통과해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29층 7개동 총 632세대 규모로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에 들어선다. 공급면적별 세대수는 59㎡A 155세대, 59㎡B 48세대, 75㎡A 106세대, 75㎡B 117세대, 84㎡ 206세대로 실속 중소형 구성이다. ‘더샵 번영센트로’는 모든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 바로 옆 울산의 교통중심인 번영대로를 비롯 수암로, 삼산로 등 시내외를 잇는 간선 도로망에 트램 2호선이 단지 옆을 지나게 돼 교통환경이 더 편리하게 확충된다. 자연환경도 최고 수준으로 선암호수공원과 신선산이 1km 거리에 위치하고 단지 뒤편의 여천천 등 빼어난 자연과 휴식공간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반경 2km 이내에 남구청 등 공공기관과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여건도 탁월하다. 도보거리에 도산초가 위치해 안심통학이 가능하며 대현초, 야음중, 대현고, 신선여고 등 남구의 명문교와 옥동 학원가, 도산도서관, 울산도서관 등 우수한 교육시설이 근거리에 위치한다. ‘더샵 번영센트로’는 기존의 대기자들만으로도 높은 청약률이 예상되지만 올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가 입주시까지 금지되면서 7월까지 분양하는 단지에 청약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샵 번영센트로’의 견본주택은 남구 달동에 건립되며 6월 중에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예배 참석하려면 QR코드 찍으세요’

    [서울포토] ‘예배 참석하려면 QR코드 찍으세요’

    14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는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교회, 학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해당 시스템을 의무화 했다. 계도 기간인 이달 30일 이후 QR코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전자출입명부 의무 도입 대상에 학원과 PC방을 추가했고, 함바식당 및 종교 포교시설, 건설현장 등을 새로운 고위험 시설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오전 브리핑에서 “고위험시설의 전자출입명부를 차질없이 도입하고 수도권의 학원과 PC방도 설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진혜숙씨 부친상, 서한기씨 부친상, 오병권씨 별세, 최재호씨 부친상

    ■ 진혜숙(연합뉴스 영상운영팀 차장)씨 부친상 △ 진왕식씨 별세, 이봉자씨 남편상, 진혜숙(연합뉴스 영상운영팀 차장)·진희정(더블에이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11일 0시2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가족장으로 치름), 발인 13일 오후 3시, 장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천주교종로성당 나자렛묘원. 02-2227-7580 ■ 서한기(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장) 씨 부친상 △ 서점태씨 별세, 김두남씨 남편상, 서대기(㈜도원패킹 대표)·서한기(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장)·서은영 씨 부친상, 최연옥·고미향(연합인포맥스 정보사업본부장)씨 시부상, 김태현(삼화제지 환경안전팀 부장)씨 장인상, 10일 오후 7시 38분, 부산 동래구 여고로 42 아시아드장례식장 5층 1호실, 발인 12일 오전 10시30분. 051-503-0770 ■ 오병권(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씨 별세 △ 오병권(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씨 별세, 김경숙(갤러리예당 대표)씨 남편상, 오세정(설탕없는과자공장 대표이사)·오세연씨 부친상, 김솔(텐큐브 대표이사)씨 장인상, 1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2일 오후 1시. 02-3010-2236 ■ 최재호(유진기업 관리부문 전무)씨 부친상 △ 최흥국씨 별세, 최재호(유진기업 관리부문 전무)·최철호(한국지엠)·최은영(삼성생명)씨 부친상, 10일, 전북 군산시 동군산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 12일 8시, 장지 군산승화원. 063-441-4444
  • 역사를 품으려고, 몸을 낮췄다

    역사를 품으려고, 몸을 낮췄다

    전북 익산에는 11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다. 문화재, 종교, 군사 등 영역도 다양하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화룡점정이 된 건 국립익산박물관이다. 올 초 개관하면서 여기저기 흩어졌던 백제의 보물들을 한곳으로 모았고, 그 덕에 고도(古都) 익산의 진면목도 갖출 수 있었다. 박물관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없는 듯 있는 게 이 박물관의 매력이다.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소식에 가장 궁금했던 건 외형이었다. 어떤 형태의 건축물일까, 건축가는 어떤 이상을 건물에 구현했을까 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도착을 알릴 때까지도 박물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 멀리로 미륵사지 석탑의 존재감 넘치는 자태만 아련히 보일 뿐이었다. 대체 이 상황은 무엇? 국립익산박물관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보이지 않는 박물관’(Hidden museum)이다. 저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의 자태를 가리지 않는 것이 설계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이를 위해 지하로 몸을 구부리고 지면에서의 높이를 최대한 낮췄다. 몸을 낮춘 건물이라 해서 존재감까지 없는 건 아니다. 문화유산을 가리지 않되 건물 스스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갖도록 하는 것,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건물 설계를 담당한 이가 여성 건축가인 신수진(47)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소장이다.●마음 정화시키는 사찰의 진입 방식 따라 건물의 외형을 구상할 때 그는 무엇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익산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다. 진입로를 가운데 두고 좌우에 각각 전시공간을 둔 형태다. 그는 이를 “심주석(心柱石)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심주석은 건축물의 중심이 되는 기둥을 뜻한다. 불탑의 경우 이곳에 사리장엄구를 안치하는 게 보통이다. 미륵사지 석탑 역시 심주석에서 여러 사리장엄구들이 출토됐다. 박물관 입구는 낮은 경사로의 평탄한 길이다. 여느 박물관처럼 계단을 오르는 방식이 아니라 걸어 내려가는 형태다. 신 소장은 이에 대해 “일주문을 통과해 마음을 정화시키며 진리의 세계에 다다르는 사찰의 진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심(下心)의 자세로 문화유산에 다가가 심주석 안에 담긴 역사의 정수를 마주하게 한다는 게 익산박물관의 외형에 담긴 정신인 셈이다. 건물 안으로 들면 백제의 유물들이 반긴다. 3000여점의 유물이 상설 전시돼 있다. 상당수가 국보와 보물인 데다 대부분이 진품이다. 시간 너머에서 건너온 기억의 한 조각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건 미륵사지 석탑에서 나온 작고 아름다운 금빛 사리호(보물 1991호)다. 부처의 사리를 보관한 용기다. 입구에 사리호를 배치했다는 건 곧 절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1965년 발견 이후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되다 55년 만에 익산으로 돌아온 왕궁리오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3호), 발굴된 지 103년 만에 다시 공개된 쌍릉 대왕릉의 목관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1400년 견뎌 낸 대왕릉 ‘나무널’ 범부들에게 사리장엄구 등 불교 관련 유물들이 다소 형이상학적이라면 대왕릉의 나무널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1400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 낸 나무널의 주인은 누굴까. 사실(史實)로 확립된 건 아니지만, 현지 주민들은 익산 쌍릉 중 대왕릉은 백제 무왕, 작은 능은 신라 선화공주의 능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니 나무널에 누웠던 이 역시 ‘당연히’ 백제 무왕일 수밖에 없다. 순금으로 테를 만든 나무널을 보고 있으면 속세의 영욕을 갈무리하고 영면에 들었을 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박물관 지붕은 전망대이자 산책로다. 신 소장은 박물관 내부를 보고 난 뒤 잔디가 푸르른 지붕을 천천히 오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것을 추천했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이나 석양 무렵에 미륵사지가 가장 잘 보이는 박물관 북측 지붕의 전망대에 올라 관람객들 스스로의 미륵사지를 상상해 보라고도 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이야기로 가득 찬 백제의 역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륵사지는 마음으로 봐야 하는 여행지다. 미륵사지 석탑의 채 아물지 않은 상처 너머를, 석탑보다 훨씬 더 컸을 목탑의 위용을,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대가람의 애틋한 모습을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 미륵사지의 온전한 모습을 심상으로 개괄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익산박물관 지붕이라는 것이다. 미륵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석박물관이 있다. 백제 금세공술을 잇고 있는 익산의 보석 세공술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륵사지 목탑을 재현한 ‘보석탑’, 다이아몬드와 백수정 등으로 만든 ‘보석꽃’ 등 볼거리가 많다. 공룡화석, 모형 등이 전시된 화석전시관은 아이와 함께 돌아보기 좋다. 밤에는 더 ‘블링블링’한 공간으로 변한다. 박물관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분수쇼, 경관조명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는 오후 8~9시, 경관조명은 오후 7시 20분~10시 30분에 각각 운영된다. 백제의 왕궁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왕궁리에는 왕궁리유적전시관이 있다. 국내 최고의 위생시설로 꼽히는 대형화장실 유적이 특히 인상적이다. 화장실 뒤처리용으로 불리는 측주 등을 볼 수 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사이에는 서동공원이 있다. 고즈넉한 금마저수지를 끼고 있는 공원으로, 선화공주와 무왕의 서동요 전설을 토대로 조성됐다. 공원 한쪽에 마한관이 있다. 삼한시대 마한의 땅이었던 익산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필 수 있다.●인근 익산교도소세트장 등 둘러볼 만 이제 익산에서 ‘뜨는’ 여행지 몇 곳을 곁들이자. 성당면의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익산에서 가장 ‘핫’한 인증사진 명소다. 독방, 면회실, 감시탑 등 실제 교도소를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300여편에 이른다고 한다. 두동교회는 1920년대에 지어진 ‘ㄱ자형’ 예배당으로 유명한 한옥교회다. 예배당 내부는 남녀 구분이 엄격했던 조선의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건물 가운데 모서리의 강대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남자, 왼쪽은 여자 신도만 앉을 수 있었다. 출입문도 남녀를 달리했다. 건물이 ‘ㄱ자’가 된 건 이 때문이다. 글 사진 익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국립익산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간당 200명만 입장할 수 있고 인원이 미달될 경우 미예약자의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입장료, 주차비는 없다. (063)830-0901. -익산교도소 세트장의 죄수복, 간수복 대여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태다. 촬영이 있는 날(홈페이지 공지)과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없다. -익산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는 황등비빔밥이다. 보통의 비빔밥이 ‘비빌 밥’인 것에 견줘 황등비빔밥은 주방에서 육회 넣고 비벼 나오는 ‘비빈 밥’이다. 얼추 90년 가까이 된 진미식당, 35년 전에 ‘새로 생긴’ 한일식당 등이 알려졌다.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익산을 좀더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순환형, 테마형으로 나뉘어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하루 12회 운행한다.
  • 부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강화한다

    부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강화한다

    경기 부천시가 지역사회로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에서 관리하는 자가격리자는 2일 0시 현재 1847명으로 경기·서울·인천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의 격리자보다 많다. 이에 부천시는 지난주 쿠팡 부천신선물류2센터 관련 대량 확진환자 발생 및 수도권 확진 환자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종교 소모임 활동을 통해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엄중히 대처하고자 확진자 발생 교회에 직접 방문해 시설 자체 폐쇄 확인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또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계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하에 종합상황 회의를 진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 전 시 담당 부서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사항을 안내했다. 불교계 관내 39개 사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최소화해 진행했다. 천주교 22개소 성당은 교구장 권고에 따라 2주간 미사를 중지한 상태다. 개신교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소규모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시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다시 한번 시민들의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6월 1일 기독교 영세교회를 포함한 880개의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소모임 집회 자제 및 방역 수칙 준수 시행문을 발송했으며, 특히 40여개 소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영세교회에는 소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천교육지원청과 함께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계속 논의한 결과, 고3은 기존과 같이 등교를 계속하기로 했다.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는 오는 10일까지 원격 수업을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이후의 확진 환자 추이를 반영해 향후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청사 출입 방식도 상황종료될 때까지 자율적 방역통제방식에서 한층 강화된 선별적 출입통제로 전환했다. 시 청사 모든 출입자는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민원인과 신분증을 미패용한 공무원은 방문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외청 및 각 동에서도 청사 선별적 출입통제계획에 준해 청사 방호와 방역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했다. 공공체육시설도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운영을 중지한다. 시는 모든 신고체육시설업(당구장,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등) 운영자에게 운영 시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재차 안내해 준수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시는 이후의 확진 환자 추이를 반영해 향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천시 관내 공공도서관과 공·사립 작은도서관도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도서관 방문 대출 서비스와 상호대차, 책바다, 두루두루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가 이용 불가하다. 다만 비대면을 통한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스마트도서관(송내역, 역곡역)은 정상 이용할 수 있다. 또 대출 중인 도서의 반납 예정일은 오는 30일까지 일괄 자동 연장 처리되며, 반납은 외부 반납함을 통해 할 수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에 따른 행동수칙 등을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산티아고 가는 길/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산티아고 가는 길/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코로나19가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3월 초 개봉한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이하 산티아고) 순례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주인공 재한은 불빛과 사물의 어렴풋한 형태만 겨우 식별하는 1급 시각장애인이자 50세의 플라멩코 댄서다. 그는 17세의 대안학교 졸업반 다희와 순례길에 오른다. 스페인 북부의 구름 덮인 피레네산맥을 넘어 햇살이 쏟아지는 팜플로나의 광활한 해바라기밭과 거친 비바람이 온몸을 할퀴는 벌판, 높고 낮은 산과 깊고 얕은 계곡 등 800㎞의 길을 한 달 넘게 두 발로만 걸어야 하는 힘든 여정이다.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이 영화의 제작자 배영호 프로듀서는 “두 주인공은 실제로는 이런저런 연유로 여정의 절반밖에 걷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에 산티아고 순례길의 진수를 모두 담아냈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온갖 역경과 갈등을 이겨 내고 한 달 남짓 만에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에 도착한 재한은 같은 길을 걸은 여러 무리 앞에서 “아무런 편견이 없는 길을 걸어왔노라”고 외친 뒤 플라멩코를 춘다. 흰색 구름이 점점이 박힌 대성당 위 쪽빛 하늘과 뾰족지붕을 번갈아 덮어 버릴 듯한, 펄럭거리는 재한의 붉은 치맛자락이 ‘엘카미노’(길)의 피날레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의 이름은 9세기 무렵 예수의 12제자 중 첫 순교자인 야고보(히브리어)의 유해가 ‘별이 쏟아지는 밤’에 발견됐다고 해서 지어졌다. 그가 복음을 전파하러 나섰던 길이 곧 순례길이 됐고 이후 1000년이 넘게 스페인 북쪽길은 모두 산티아고로 통했다. 산티아고는 세인트 제임스(영어), 생 자크(프랑스어)로도 불리는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이다. 산티아고는 1982년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으로는 처음 방문한 데 이어 1993년 ‘산티아고 순례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의 인기를 끄는 여행지가 됐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산티아고 순례객은 도착지 증명서 발급 기준으로 34만 7578명이다. 5년 전보다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여성이 51%로 남성보다 많았다. 지난해 초 TV 예능 프로그램이 한몫했을까. 한국 순례객은 전체의 2.37%(8224명)에 불과하지만 통계가 시작된 2004년의 18명(0.01%)에 비하면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증가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고행을 예상하면서도 왜 길에 뛰어드는 걸까. 당초 종교적 신념으로 시작됐지만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서 플라멩코를 추고자 했던 다큐 속 재한처럼 길 위에서, 길을 통해 또 다른 길을 찾으려는 몸부림 때문이 아닐까. 작가 파울루 코엘류는 1986년 산티아고 길을 걷고 이듬해 발표한 경험적 자전 소설 ‘순례자’에서 “세상은 알고 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나아가고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앞만 보지 말고 가끔씩은 밟고 있는 길도 내려다볼 일”이라고 썼다. 고약한 전염병 때문에 6월이 열렸는데도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가는 길)는 여전히 막혀 있다. 이날도 공식 홈페이지에는 종착지인 산티아고 대성당 도착 인원이 ‘0’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스페인의 단계적 봉쇄 조치가 이날부터 다소 완화된다는 소식에 6개월 전부터 쟁여 놨던 여행 서류들을 만지작거리다 다시 서랍을 닫는다. 길이 다시 열린다 해도 진작에 꾸몄던 계획은 죄다 뜯어고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서른 밤 이상을 묵어야 하는 알베르게(공동숙소)가 당분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19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외 없이 ‘뉴노멀’에 파묻히게 될 ‘산티아고 가는 길’, 이제 재한이 걸었던 것보다 훨씬 멀고 험한 길이 됐다. cbk91065@seoul.co.kr
  • 스위스 코로나 응원 메시지

    스위스 코로나 응원 메시지

    스위스의 조명 아티스트 게리 호프슈테터가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인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내놓은 일루미네이션 예술 작품이 취리히 그로스뮌스터 대성당에 30일(현지시간) 나타나고 있다. 호프슈테터는 스위스 최대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상징하는 대성당 벽면에 유명 화가의 작품 등을 투영했다. 취리히 로이터 연합뉴스
  • 1일부터 클럽·노래방 갈 때 꼭 QR코드 찍어야…교회는 자율

    1일부터 클럽·노래방 갈 때 꼭 QR코드 찍어야…교회는 자율

    앱 스캔시 개인정보 분산보관…4주 후 파기 헌팅포차·유흥주점·줌바댄스 등 의무도입교회·영화관·도서관 등은 자율 추진앞으로 클럽이나 노래방을 갈 때 개인의 신상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의무적으로 찍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게 된다. 방역당국은 QR코드 출입시스템을 6월 1일부터 서울·인천·대전 지역에서 일주일 간 시범 운행한 뒤 10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회·성당 등 종교시설과 도서관·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출입 기록은 4주 후 삭제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감염 우려가 큰 고위험시설에 대한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의무 도입 세부 방안을 발표하면서 일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자율적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이 분류한 고위험시설은 8개 업종이다. 헌팅포차, 감성주점,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줌바댄스·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단체 운동이 이뤄지는 실내집단운동시설, 관객석 전부나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인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이다. 이들 업종에서는 의무적으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일반 다중이용시설은 자율적 판단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정부는 도입할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 등 3개 지역 시범도입 대상 19개 시설에 성당과 교회, 도서관, 영화관 등이 포함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시범 운영 기간에 이들 시설의 도입 가능성을 점쳐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전자출입명부에 이름·연락처·시설명·출입시간 저장 암호화해 2개 기관에 분산 저장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도입되면 해당 시설 이용자는 입장 전에 네이버 등 QR코드 발급회사에서 스마트폰으로 1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시설 관리자는 이 QR코드를 스캔해 정부가 개발한 시설관리자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이용자의 방문기록을 생성한다. 전자출입명부에는 이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시설명, 출입시간 등 방역에 필요한 개인정보와 방문기록이 암호화돼 저장된다.정부는 이 정보를 QR코드 발급회사(이용자의 이름과 전화번호)와 공공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시설정보와 방문 기록)에서 분산 관리하다가 집단감염 발생 등 방역에 필요한 경우에만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코로나19 위기 단계에서만 한시적으로 안전하게 운영하고 수집한 정보는 4주 후 파기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되면 방역 조치가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개인정보 보호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자율적으로 신청한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석달 만에 다시 문 연 피사의 사탑, 목에 걸어야 하는 것

    석달 만에 다시 문 연 피사의 사탑, 목에 걸어야 하는 것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 때문에 문을 닫은 지 석달 만에 30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관광객들을 맞았다. 280개가 넘는 계단을 낑낑거리며 오른 재개장 첫 번째 방문객은 10세 소녀 마틸드와 그의 아빠 로베르토였다고 안사 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먼저 심대한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단계에서 이날 피사의 사탑이 재개장해 관심을 끌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평소라면 연간 500만명이 피사의 사탑과 주변 관광지들을 찾는다. 이날은 한 차례 입장객을 15명을 제한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려 했다. 모든 방문객들은 마스크를 써야 하고 전자 장비를 채웠는데 이 장치는 누구라도 1m 안에 접근하면 신호를 전송하고 경고음을 울리게 했다. 사탑과 주변 유적지 관리 책임자인 피에르프란세스코 파치니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 회계는 엄청난 적자를 내겠지만 여전히 믿음과 희망의 신호를 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1173년 지어진 이 사탑은 밀라노 대성당 등과 함께 이탈리아가 관광객들을 받기 시작한 여러 곳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3만 2664명, 사망자는 3만 3340명으로 감염자 숫자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 스페인 등에 밀렸지만 희생자 숫자는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아 인명 피해가 극심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엄격했던 봉쇄 조치를 풀고 ‘주의 깊은 이완’을 즐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여행객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만큼 관광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혼란 속에서 찾은 아름다운 일상/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혼란 속에서 찾은 아름다운 일상/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2월 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공연이 취소되기 바로 직전 마지막으로 가졌던 연주회를 기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도 전이었다. 이제는 실외에서건 실내에서건 마스크를 쓰는 게 생활화돼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당시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관객들로 메워진 객석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초현실적이어서 만감이 교차했다. 공연이 취소될지도 모르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었고, 방역수칙도 자리잡기 전이라 장시간 마스크를 쓰는 것을 불편해하는 청중도 있었을 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 마스크를 쓰고, 음악을 듣고 즐기고자 온 청중들의 힘이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1991년 걸프전 중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렸던 연주회 이야기를 기억한다. 수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의 불확실하고 불안했던 상황을 극복하고자 유대인 음악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텔아비브에서 공연이 만들어졌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주빈 메타의 지휘로, 아이작 스턴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이 연주되던 도중 스커드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렸다. 청중들은 혼란에 빠지지 않았다. 모두 준비해 온 가스마스크를 얼굴에 쓰고 의연하게 자리를 지켰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가스마스크를 가지러 가느라 잠깐 멈춘 사이에 아이작 스턴은 홀로 무대에 다시 나와 프로그램에 예정돼 있지 않던 바흐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가스마스크 사이로도 들을 수 있는 귀가 아직 열려 있었고,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는 바로 그곳에 음악이 존재했다. 가스마스크는 일시적이지만 음악은 계속된다는 믿음으로. 빈의 링슈트라세에 자리잡은 오페라하우스는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공연장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폐허가 된 도시에서 재건축을 시작한 첫 번째 건물은 바로 오페라하우스였다. 대성당, 국회의사당, 궁전 등 주요 건물을 제치고 시민과 정부는 오페라하우스를 택했다.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이 가장 목말라했던 것이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난 사례였다.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산실인 서울예술고등학교는 고 임원식 선생님의 뜻과 믿음으로 1953년 부산 영도에서 피란 중에 설립됐다. 전쟁통의 허름한 막사에서 문을 연 예술교육이 지금 우리나라의 예술꽃을 피웠다. 혼란과 긴장이 팽배하는 바로 그때가 바로 예술이 힘을 발할 때이다. 예술은 유흥의 일환이 아닌, 일상의 가꿈이다. 두 귀가 열려 있을 때, 두 눈이 열려 있을 때, 손이 자유로울 때, 말할 수 있는 입이 있을 때 우리는 혐오와 배척을 멈추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나눠야 한다. 격리와 거리두기로 일상의 리듬이 끊긴 이 시점이, 우리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이다. 인간은 어떻게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나갈 것이다. 온라인 활용이 대면접촉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소통과 정보교환을 가능케 해 주고 있다. 오프라인의 공연이나 집회 같은 다수 모임도 새로운 수칙들이 일상화하면 언젠가는 다시 우리 삶에 돌아오게 될 것이다.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모두 우리는 아름답고 숭고한 인간성을 가꾸고자 진화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일어난 성범죄들,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무시한 무분별한 종교나 유흥활동, 모두 자연이 우리에게 준 법칙을 무시하고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구하고 가꾸지 않은 데서 발생한 또 다른 인간성 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겉이 아닌 마음속의 때를 씻어내기 위해 비누를 씹어 먹은 월남 이상재 선생을 기억하며 우리 자신의 영혼을 고귀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상이 가득 차길 꿈꿔 본다.
  • 전주 한옥마을 관광트램 국내 최초 추진 전망

    전주 한옥마을 관광트램 국내 최초 추진 전망

    전북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한옥마을 관광트램’에 대한 타당성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와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6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한옥마을 관광트램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 ‘긍정’ 평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철도기술연구원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궤도운송법을 적용해 관광트램을 운영할 경우 법 개정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며 수익성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도시철도법을 적용해 트램을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하려면 법령 개정 등 절차가 복잡하고 이용 요금도 제한을 받지만 궤도운송법은 이같은 문제점을 피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10%인 100만명을 기준으로 5000원의 탑승료만 받아도 연간 50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운영비 30억원을 제외하고도 20억원의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트램은 전주 한옥마을 외곽을 한바퀴 도는 3.3㎞ 단선 순환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전주향교~오목대를 거쳐 다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트램은 전차선이 없는 무가선 트램이 유력하다. 무가선 트램은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탑재된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소음, 진동, 매연이 없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전주시는 철도기술연구원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기본구상과 함께 사업방식과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공사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옥마을 관광트램은 관광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4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방안이 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10년 만에 공개된 獨수도사들의 ‘한국문화재 컬렉션’

    110년 만에 공개된 獨수도사들의 ‘한국문화재 컬렉션’

    1900년대 초반 혼례복·무성영화 확인 김대건 신부 성해 관련 문화재도 보관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 초대 총 아파스(수도원 총장)는 1900년대 초반 한국을 방문하면서 무성 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을 찍었다.당시 신랑 신부의 혼례복 실물은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에 남아 있다. 이곳에는 김대건 신부의 성해(聖骸)와 관련된 ‘유해증명서’와 ‘성해주머니’도 보관돼 있다. 이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뜻깊은 성과로 꼽힌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쳐 독일 현지에서 조사한 수도원 선교박물관의 한국문화재 연구 성과물을 담아 15번째 ‘국외한국문화재총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상트 오틸리엔 선교베네딕도회 소속 선교사들은 1909년부터 성베네딕도수도원(현 혜화동 가톨릭대 자리)에 파견돼 활동했다. 수도권 선교박물관은 이때부터 수집한 한국문화재 1021건(1825점)을 소장하고 있다. 총서는 베버 총 아파스가 1911년과 1925년 방한 때 수집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수집품 373점과 더불어 소장품이 등장하는 도서 및 영상물 등 관련 자료를 충실히 정리했다. 총서에 담긴 혼례복은 베버 총 아파스가 1925년 함경남도 안변군 내평본당에서 촬영한 결혼식 장면에 등장한다. 당시 섭외한 신혼부부에게 입혔던 옷이 이번 실태조사에서 확인됐다. 베버 총 아파스의 금강산 유람기인 ‘한국의 금강산에서’(1927)에 게재된 일본인 화가의 그림 ‘금강산만물상도’도 공개됐다. 특히 수도원 대성당에 안치된 김대건 신부의 ‘유해증명서’(1920년 작성)와 ‘성해주머니’가 선교박물관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은 이번 실태조사의 큰 의미로 남는다. 1908년부터 1913년까지 존속했던 한성미술품제작소(이왕직미술품제작소 전신)에서 만든 은재떨이 등 공예품들도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는 재단이 지난 7년여간 선교박물관과 함께 한 보존 및 복원, 교육, 기증 등에 관한 내용도 실렸다. 선교박물관은 2018년에 조선시대 보군이 입었던 ‘면피갑’을, 올해 2월엔 ‘혼례용 단령’을 재단에 기증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추민규 의원, 하남시 방송통신대 학습관 설립 타당성 논의

    추민규 의원, 하남시 방송통신대 학습관 설립 타당성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추민규(더불어민주당·하남2) 의원은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하남시 평생교육과 청소년팀 안진섭 팀장과 방송통신대 학습관 설립 타당성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고 18일 밝혔다. 방송통신대 학습관은 지방선거 때 추 의원 공약사업이지만 하남시 측이 부지 선정 및 사업 타당성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하남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방송통신대 학습관 설립 추진에 무게를 두는가 했으나 어려운 상황으로 해석된다. 안 팀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의 학습관 건립이나 임차료 등 시의 예산지원은 불가능하며, 방송대가 국립대학으로서 국가의 범주에 포함된다면 ‘공물법’규정에 의거 행정재산의 무상임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현재 공공시설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고 있음에도 유휴시설의 절대 부족으로 청소년과 또한 평생학습마을사업을 위한 아파트, 별자리공간의 성당·교회·카페 등을 발굴하는 실정으로 학습관의 무상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향후 뉴딜사업에 따른 복합거점 시설 건립 시, 학습관 무상임대를 고려할 수는 있으나 지금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 의원은 “코로나 19사태로 만학도의 꿈과 희망이 좌절되는 등 사회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습관 설립의 문제점이나 지연에 따른 이유를 알고 싶었고, 이러한 상황을 하남시민과 시민단체들도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업 살아야 산다”… 伊, 새달 3일부터 국경 열고 여행 허용

    “관광업 살아야 산다”… 伊, 새달 3일부터 국경 열고 여행 허용

    640만 일자리 절실·확산세 둔화도 한몫 伊총리 “경제 위해 어느 정도 위험 감수” 獨·佛·스위스 등도 새달 15일 관광 재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가라앉으며 유럽 각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력화됐던 ‘솅겐조약’(유럽 국가 간 국경 개방 조약)을 순차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특히 유럽 전체 기준 6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달린 관광산업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에서 각국은 오는 여름을 앞두고 국경의 빗장을 다시 푸는 모습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광풍이 불었던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을 16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솅겐조약 가입국 관광객들은 별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로서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을 통해 마비된 경제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BBC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 완화 움직임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한 조치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도 폐쇄된 지 두 달여 만인 18일 일반 신자에게 재개방하기로 했다. 유럽 각국은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부터 일차적으로 이동금지령을 푸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다음달 15일부터 체코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과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슬로바키아도 오스트리아와 같은 날 체코와의 국경을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내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 3국 간 여행구역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도 이르면 다음달 15일부터 국경을 개방해 관광을 재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남서쪽 국경을 맞댄 이들 3개국에 이어 동쪽 국경의 폴란드, 체코에도 국경 개방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이 이들과 국경을 여는 것에 적극적인 반면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독일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다”고 밝혀 추가적인 국경 개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솅겐조약에 가입돼 있는 노르웨이 역시 EU 회원국과 영국 등 비EU 국가 국민들에게 국경을 열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다음달 중순 북유럽 국가 국민의 입국을 허용하고 이어 일주일 안에 독일과 발트해 국가 국민들도 순차적으로 받아들인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올 여름휴가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보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주말 사이 각국에서는 감염병 확산이 진정된 지표들이 나오며 국경 개방 추진에 힘을 실었다. 스페인은 긴급사태 선포 후 두 달여 만인 16일 처음으로 신규 일일 사망자가 100명 미만인 87명이 발생했다. 아일랜드도 같은 날 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마찬가지로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875명, 신규 사망자는 153명으로 집계돼 일일 사망자의 경우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적게 발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0년 지난 5월… 악의적 왜곡·폄훼로 유가족 상처 아물지 않아”

    “40년 지난 5월… 악의적 왜곡·폄훼로 유가족 상처 아물지 않아”

    5·18 민주묘지 전통 제례식 추모제 개최 유족회 “아픈 역사 되풀이되지 않아야” 오늘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서 기념식 ‘달빛동맹’ 권영진 대구시장도 참석 예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악의적 왜곡과 폄훼로 유가족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의 아픔을 간직한 금남로 거리는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수만명의 시민이 거리에 모이지는 않았지만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5·18 희생자의 영령을 기리는 등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민주로에 있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5·18민중항쟁 제40주년 추모제’가 유족과 시민·정치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전통 제례로 치러진 추모제는 추모사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석자들의 헌화·분향 순으로 마무리됐다. 김영훈 유족회장은 “40년이 지난 오월이지만 그날의 고통과 슬픔은 여전히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5·18묘지에는 유족, 청년, 외국인 등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얀 상복을 입고 5·18묘지를 찾은 5월 어머니들은 40년 전 허망하게 떠난 아들과 딸,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마르지 않은 눈물을 흘렸다. 말없이 소주를 잔에 따라 묘 주변에 뿌리는 아버지와 묘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어머니 사이에 흐르는 정적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다른 유가족은 아들이 생전에 좋아하던 콜라를 가져와 뿌리거나 손으로 잡초를 하나하나 뽑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하늘나라로 떠난 가족을 기렸다. 전남대 학생 김미리(20)씨는 “1980년 5월 선배들의 대학 정문 앞 시위가 엄청난 비극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배웠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임동성당에서 김희중 대주교의 집전으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우리는 그날처럼 살고 있습니까? -대동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나눔과 연대’라는 주제로 열린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전국 교구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40주년 당일인 18일에는 처음으로 항쟁 중심지인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경찰은 이날 5·18민주광장~충장로1가 입구 구간을 오전 6시부터 전면 통제한다. 이날 극우단체의 시위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당초 16~17일 열릴 예정이던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도 법원의 ‘불가’ 판정으로 불발된 바 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40주년 당일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도시로 국민 통합을 위해 ‘달빛동맹’ 공동협력협약을 맺고 올해로 8년째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교차 참석하고 있다. 올해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포토] ‘생활 속 거리두기’ 지키는 명동성당 신도들

    [서울포토] ‘생활 속 거리두기’ 지키는 명동성당 신도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 19 확산 차단의 중대고비가 될 주말인 1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신도들이 미사 참석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줄지어 서 있다. 2020.5.1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생활 속 거리두기’ 줄서며 미사 참석

    [서울포토] ‘생활 속 거리두기’ 줄서며 미사 참석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 19 확산 차단의 중대고비가 될 주말인 1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신도들이 미사 참석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줄지어 서 있다. 2020.5.1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구석구석, 삶이 보인다

    구석구석, 삶이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에 가 볼 만한 곳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두 달 남짓 건너뛴 뒤 내놓은 추천 여행지다. 테마는 ‘이색 골목 여행지’다. 저마다의 향기와 특색을 지닌 골목들을 선정했다. 다만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등 세부정보는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다. 아울러 관광공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제작해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 올렸다. 여행지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보들이 담겼다.●세종대왕과 함께 떠나는 골목 여행… 경기 여주 한글시장 경기 여주의 한글시장은 한글을 주제로 꾸민 시장이다. 시장 여기저기에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세웠다. 세종대왕의 일생을 소재로 한 이색 벽화골목도 들어섰다. 소년 세종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등이 포토존으로 인기다. 포토존 옆에선 빵 위에 자음이 찍힌 한글빵도 판다. 달콤하고 쫀득해 주전부리로 딱이다. 시장 바닥에는 훈민정음이 새겨졌고, 하늘에는 알록달록한 한글 작품이 걸렸다. 밤이 되면 조명 시설에 불이 들어와 낮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생활 문화 전시관인 ‘여주두지’도 이 골목에 있다. 효종이 잠든 여주 영릉, 고즈넉한 절집 신륵사 등을 묶어 돌아보면 좋다.●길을 잃어도 괜찮아… 강원 원주 미로예술시장 강원 원주 중앙시장은 1970년에 건립된 2층 건물이다. 이 가운데 1층에 비해 제대로 상권이 형성되지 못한 2층은 오랜 세월 방치돼 있었다. 미로예술시장은 바로 이 2층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젊은 시장이다. 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 등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시장은 각기 색깔이 다른 4개 동으로 나뉜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나동은 지난해 발생한 화재로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주변에 중앙선 폐선을 재활용한 원주레일파크, 치악산둘레길, 구룡사 등 둘러볼 곳도 많다.●시간을 되짚어 만나는 뉴트로 감성 여행… 충남 당진 면천읍성 성안마을 충남 당진의 성상리 일대는 ‘성안마을’로 불린다. 마을이 당진면천읍성 안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표 성안마을로 꼽히는 전남 순천 낙안읍성이나 충북 청주 상당산성 마을 등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번듯한 식당도, 예스러운 초가도 없지만 손때 묻은 옛집과 소박한 식당, 이발소 등이 골목골목을 채우고 있다. 옛 면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과 동네 책방 ‘오래된 미래’, 소품점 ‘진달래상회’ 등은 이곳을 감성 여행지로 만든 주역이다. 폐교를 활용한 아미미술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만나는 왜목마을, 당진항만관광공사(옛 삽교호함상공원) 등도 당진 여정에서 놓쳐선 안 될 곳이다.●즐거움이 꽃피다… 전북 익산 문화예술의거리 익산의 중앙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작은 명동’으로 통했던 곳이다. 일본식 지명 사카에초(榮町)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여전히 ‘영정통’이라 불리기도 한다. 나날이 쇠락해 가던 ‘영정통’ 등 구도심 일대가 ‘핫’한 공간으로 다시 떠오른 건 원도심 재개발사업을 통해서다. 낡고 버려진 상점들이 문화예술인의 갤러리와 공방이 됐고, 젊은이들의 애정 고백 명소가 된 고백스타(Go100Star), 익산근대역사관 등이 들어서면서 거리는 생기를 되찾았다.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된장짜장과 명장이 선보이는 빵까지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근의 옛 춘포역사, 달빛소리수목원, 나바위성당 등도 묶어 돌아보면 좋다.●옛 담 따라 흐르는 고고한 선비 정신…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가(古家) 마을이다. 황톳빛 담장과 고택이 어우러져 골목마다 옛 정취가 잔잔히 배어난다. 음양의 조화를 꾀한 선조의 지혜가 엿보이는 이씨고가, 유교 전통이 깃든 최씨고가와 사양정사, 원정매로 불리는 늙은 매화가 인상적인 하씨고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앞두고 묵었다는 이사재 등 느린 걸음으로 둘러볼 곳이 많다. 남명 조식이 후학을 가르치던 유적지와 검소한 수행자의 참모습을 보여 준 성철 스님의 흔적이 있는 겁외사 등도 남사예담촌과 한 코스로 짜기 좋다. 한의학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동의보감촌도 필수 방문 코스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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