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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청앞 화염병 시위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2,000여명은 20일 오후 울산시 남구 신정동 시청 앞 사거리를 점거해 화염병과 돌을 경찰에게 던지며 밤 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태화강 둔치에서 3,500여명의 노조원이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탄압 분쇄 및 김대중 정권 퇴진을 위한 영남노동자대회’를 연 뒤 시청 앞으로 이동,시위를 막는 경찰에게 화염병 수백개와 돌을 던지며 1시간여동안 격렬하게 시위를 했다.또 시청 옆 세무서 앞 도로에서 ‘근조 김대중 정권 퇴진’이라고 적힌 관 화형식을 했다. 경찰은 41개 중대 3,500여명의 경찰력을 시위 현장 주변에 배치했으며 시위를 막는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원 10여명이 다쳤다.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오후 11시쯤 해산했으며 90여명은중구 복산동 복산성당에서 철야농성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쯤부터 열린 노동자대회에는 현대자동차 노조 등 울산지역 노조원 2,500여명과 부산과 경남북지역 600여명,한총련 소속 대학생 150여명 등이 참석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성공회대 정양모 교수, 정년퇴임·출간기념식 열려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인 정양모(鄭良謨·65) 신부의 정년퇴임및 논총 ‘믿고알고 알고믿고’ 출간기념회가 20일 오후4시 서울 성공회 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이재정 전 성공회대총장,류달영 성천문화재단 이사장,호인수 천주교 인천 간석동 성당 주임신부,윤서석 전 중앙대 가정대학장,함세웅 서울 상도동 성당 주임신부,김성태 한국교회사연구소장,정재현 최혜영 성공회대 교수,최영실 성공회대 교무처장,신명순 성공회대예전음악연구소 조교를 비롯해 성공회대와 서강대 교수,신학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최혜영 가톨릭대 교수의 기도를 시작으로 김성수 총장,류달영 이사장,호인수 신부의 축하말과 정교수의 퇴임사,감사패 증정,축복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정 신부는 퇴임사에서 “평소 신앙과 사유(思惟) 중 어느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견지해왔고 그런 점이신학계 한 켠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면서 “맹신과 자만에 빠지지 않는 올바른 기독교 사상을 지키고 전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통 천주교 집안 출신인 정 신부는 천주교 대구교구 대봉성당 정학모 신부, 서울대교구 정웅모신부와 친형제로 교계에서 ‘3형제 신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북 청송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광주가톨릭대학과 서강대에서 98년 까지 교수로 재직했으나 개혁적인 성향 탓에 교황청의 뜻을 받드는 천주교 주교회의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지난 98년 8월 서강대에서 정년 2년여를 앞두고 퇴직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 이듬해인 99년 2월 성공회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증정된 논총 ‘믿고알고 알고믿고’는 한국 신학의 현재와 미래를 총 점검하는 논문집으로 정 신부의 논문 5편과신학 연구자 16명의 논문 16편 등 21편의 논문이 실렸다.정신부는 다음달 9일부터 동유럽 박물관과 성당을 둘러보고 미국 순회강연을 마친뒤 8월중순 귀국,다음학기부터 성공회대초빙교수로 강의를 계속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신문개혁 단행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崔文淳)은 13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 등 신문개혁을 촉구하는 시한부 제작거부를 단행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소속 노조원과 언론개혁시민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문개혁 쟁취 전국언론노조 6월 총력투쟁 선포식’을 갖고 신문 개혁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한 뒤 명동성당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부산 등 지역별로도 개별적으로 선포식을 가졌다. 언론노조는 23일까지 정부가 ▲대한매일·연합뉴스의 소유구조 개편 ▲신문공동배달제 실시 ▲언론사유화 포기 및 무능경영진 퇴진 ▲정기간행물법 개정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공개 등의 5개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업장별로총파업이나 전면 제작거부 등 강경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밝혔다.14일부터는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정부중앙청사 앞 등에서 대국민 서명운동을 비롯한 홍보전을 펼 계획이다. 언론노조 최 위원장은 “언론이 개혁을 이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이번 투쟁을 통해 5개의 요구사항을 기필코 쟁취해 언론개혁을 향해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기자연맹(IFJ) 서울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 20여명도 선포식과 가두행진에 참석했다.린다 폴리(46·여) 미국신문노조위원장은 “사회 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몇몇 신문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하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국 정부는 신문시장의 왜곡을 시정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우 조태성기자 anselmus@
  • 마을버스 2개노선 새달 신설

    서울시는 13일 마을버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2개 노선을 신설하는 등 12개 노선을 조정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노선은 독립문 극동·삼호아파트∼서대문경찰서∼염천교∼중림동∼삼성아파트∼서부역 구간(서대문구 마을버스) 및 강남구 건영아파트∼시티2차아파트∼청담중학교∼한양아파트∼압구정역∼현대백화점 구간(강남구 마을버스)을운행한다.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7월이후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며 마을버스 번호는 아직 미정이다. 이밖에 연희성당∼독립문파크빌아파트 구간을 운행하는 서대문 8-1번의 운행구간중 극동·삼호아파트∼서부역 구간이단축되는 등 10개 마을버스 노선이 단축·연장되거나 변경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주거복지연대’ 14일 창립 총회

    주거복지 이념을 내세워 서민들의 주거 안정과 공동체 사회를 이끌고 갈 시민단체가 출범한다. 주택·도시·복지·노동 단체와 학계,연구소의 주택문제전문가들은 오는 14일 서울 종로 성당에서 ‘주거복지연대’창립 총회를 연다. 이 단체가 추구하는 목표는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역 사회 공동체 구현,편안한 내 집과 우리 동네가 있는 시민문화의 구현’이다.행동 강령으로는 주택 정책과 국가·도시부문의 바람직한 정책을 제시,도시계획을 통한 주거복지 실현을 제시하고 있다. 주거복지연대는 정부,국회,공공기관,시민단체 등이 연대한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또 다양한 주거 문제를조사,정책을 발굴한 뒤 이를 정부에 건의하고 홍보하는 정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 단체는 계층별 주택정책 실현을 위해 주거 빈곤을 우선 해결하고 주거를 통한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정부에 대해 계층별·규모별 주택정책을 세워 실천토록 건의하는 동시에 소비자 보호와 각종 주택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전국 주거 빈곤 가구 3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복지를위한 능동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이 가운데 100만 가구를 회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임길진(KDI국제정책대학원장),박종렬(목사),김영준(작은자리 사회복지관장)씨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주거복지연대는 창립 선언문에서 “주택은 단순한 건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제발전과 빈부 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열쇠”라며 “시민과 전문가 집단,시장,정부가 함께 불합리한 정책을 바로 잡고 새로운 주택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효성 8일 부분 조업재개…노조지도부등 12명 영장

    민주노총 노조원과 한총련 대학생 등 700여명은 7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로터리 일대에서 ㈜효성 울산공장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5시30분쯤 남구 신정동 사거리에 모인 노조원과 학생들은 1㎞ 떨어진 태화로터리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시위대는 오후 7시쯤 태화교를 건너 중구 우정사거리에서 집회를 가진 뒤 해산했으며 민주노총 지도부 100여명은 이날도 중구 복산성당에서 철야농성을 했다. 검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기애 노조교선부장(30·여) 등 효성 노조간부 6명과 5일 가두시위때 화염병을 던지며 과격시위를 한 박경섭 대한화섬노조원(30)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권력이 투입됐던 효성 울산공장은 이날 출근대상 조합원 530명가운데 360여명이 정상출근했다.회사측은 8일부터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해 다음주말쯤 정상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효성 공권력투입 반발 확산

    민주노총 노조원과 ㈜효성 울산공장 노조원,한총련 대학생 등 1,000여명이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모여 ㈜효성 울산공장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이틀째 가두시위를 벌였다. 5일 밤 늦게까지 가두시위를 하다 해산했던 이들은 이날오후 4시쯤부터 다시 모여 터미널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산발적 시위를 벌이다 오후 늦게 해산했다. 그러나 100여명은 중구 복산동 복산성당에 모여 철야농성에 합류했다. 경찰은 49개 중대 5,900여명의 경찰력을 시위현장 주변과시내 주요 지점에 배치해 노조원들의 시위를 저지했다. 5일 공권력이 투입돼 파업농성 조합원을 해산시킨 효성 울산공장에는 이날 550여명의 출근 대상 조합원 가운데 330여명과 관리직 등 600여명이 정상 출근해 공장 안을 청소하고 기계를 정리하며 조업 재개 준비를 했다. 최만식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등 노조 간부 8명은 회사 안45m 중압공정 탑 위에서 이틀째 고공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효성 노조원 등 20여명은 5일 저녁부터 중구 복산동 천주교 복산성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7일 오전 11시 복산성당에서 앞으로의 투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5시가두시위를 할 예정이다. 또 민주노총은 9일 오후 2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영남 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울산지역에 노동계 투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5일 시위와 관련해 연행한 265명의 노조원 가운데 98명은 계속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는 훈방했다. 정기애 노조교선부장(30·여) 등 8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교황 요한23세 유체 전시

    교황 요한 23세의 유체가 성령강림 대축일인 3일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 전시됐다. 크리스털과 구리로 된 450kg짜리 관에 안치된 요한 23세는십자가위에 기도하듯 두 손을 모은 채 누워 있었으며 레이스가 수놓아진 제의에 진홍색 벨벳 망토,주교관(冠)을 쓴모습이었다.교황의 유체는 63년 6월3일 위암으로 타계한 뒤방부처리돼 바티칸 지하 납골당에 안치됐었다. 261대 교황으로 지난 1958년 콘클라베(교황선출회의)를 통해 교황에 즉위,1963년까지 재위한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公議會)를 소집,라틴어로만 진행돼 온 미사전례를각국 언어로 바꿔 봉헌하도록 하는 등 교회혁신을 이끌어전세계 신자들의 사랑을 받았다.역대 교황의 유해는 대성당에 안치돼 있지만 요한 23세처럼 성베드로 광장에 전시된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바티칸시티 AP 연합
  • 인도네시아 최악 혼미상태/ 親와히드 수만명 자카르타 집결

    30일 인도네시아 국회가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결정할 국민협의회(MPR)특별총회 소집을 결의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국이 예측불허의 혼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친 와히드 시위대 수천명이 한때 자카르타 시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고 와히드의 고향인 동자바주에서 수만명의 시위대가 자카르타로 속속 상경,시위는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이날 밤 동자바주 파수루안에서는 시민 1명이 경찰의발포로 숨지고 수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로까지 확산될조짐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총회에서 와히드의 금융스캔들 2차 소명에 대한 정파별 평가가 종료된 뒤 밤 9시20분부터 표결에 들어갔다.집권 국민각성당(PKB) 소속 의원들은MPR 특별총회 소집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집단 퇴장했으나결의안 통과 대세를 막지는 못했다. 메가와티가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은 정파별평가에서 “와히드는 1,2차 해명요구에 성실하게 답변하지않은 것은 물론,국정 수행능력 개선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특별총회 소집을 통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집권 국민각성당(51석)과 민주애국당(PDKB·5석),군·경 대표(38석) 등을 제외한 국회 내 10개 정파 중 나머지5개 정당도 비슷한 조치를 요구하며 와히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경찰과 군은 와히드 지지세력의 과격시위에 대비해 자카르타 주요 지역에 4만명의 병력을 배치해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중요 시설에 대한 삼엄한 경비를펴는 등 자카르타 시내의 분위기는 계엄상태를 방불케 했다.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4,000여명은이날 오후 한때 경찰의 저지를 뚫고 MPR특별총회 소집 여부를 논의중인 자카르타 시내 국회 의사당 마당을 강제 점거했으나 의사당건물 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각목과 대나무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는 이날 도심 국립박물관 광장에서 ‘와히드 결사 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물대포와 실탄,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의 최루탄 공세를 뚫고 국회 의사당 구내로 진입했으며 수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의 ‘최후통첩’에 따라 의사당을 빠져나왔다. ■시위대는 “와히드 만세” “신은 위대하다” “라이스와탄중을 죽여라”는 등의 격렬한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심지어 “이슬람 율법에 돼지피는 식용이 금지되나 아미엔 라이스 MPR의장과 악바르 탄중 국회의장의 피는 100% 먹을 수있다”며 반와히드 진영 지도자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등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자카르타에 모인 대부분의 시위대는 와히드의 고향인 동자바에서 상경한 사람들로 자카르타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지에서는 경찰의 삼엄한 검문 검색에도 불구,동부자바를 비롯한 지방에서 상경하는 와히드 지지세력이 계속늘어나 시위는 더욱 과격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동자바 주도 수라바야 인근 지역에서도 이날 최대 이슬람세력 나들라툴 울라마(NU) 회원을 비롯한 와히드 지지자 수만명이 사흘째 도로를 봉쇄한 채 MPR특별총회 저지를 위한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수라바야 동쪽 80㎞ 지점의 파수루안에서 시위대 1만여명이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수라바야 진격을 시도하다가 저지되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으며 시도아르조와 그레식,말랑 등지에서도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무정부 상태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각국 주요 외국 공관들은 자국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한국대사관도교민 1,500명을 위한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수라바야 교민회와 자카르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파수루안소재 제일삼성과 경희어망, 경동 등 한국 업체들의 피습 가능성에 대비해 현지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군병력이 이들공장 주변에 긴급 배치됐다. ■한편 야흐야 스타쿱 대통령궁 대변인은 “와히드 대통령은 국회의 특별총회 결의에도 불구,치명적인 정치적,사회적희생을 우려해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 주변에서 제기된 자진 사임설을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광장] 차기는 JP?

    김종필.벌써 언제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힌 이름인가.그에 버금가는 이름이야 김대중도 있고,김영삼도 있지만 40년이 꽉차고 넘치도록 초지일관 어쩐지 양지보다는 음지에 더 어울리는 모습으로 그려져온 김종필만큼은 아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 시절엔 명실공히 권력의 핵이었다.전,노로 이어진 신군부의 난리통에서도 그는 옥살이 한번 안했고,지금은 일생을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김 대통령의 ‘없어서는 안될 협력자’가 되었다.언론의 지레 짐작인지는알 수 없으나 요즘엔 3당 공조를 넘어 3당 합당설이 나돌더니 이제는 아예 “차기는 JP의 몫”이라는 말까지 슬그머니목을 내민다. 대단한 사람이다.권력의 흥망성쇠가 빈번하고 그때마다 정적은 거의 무조건 제거하고야마는 우리네 정치 풍토에서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그것도 겨우 목숨 부지 수준이 아닌 당당한 제2인자의 자리를 고수하는 그 끈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간 수차례 정권이 바뀌면서 살아남지 못하고 숙정당한 정치가나 재벌이 한둘이 아니었거늘 그가 살아온 인생 역정은차라리 신비에 가깝다. 전례없던 낙선운동 바람이 전국을 휩쓸던 지난 총선때,나는참 우연히도 그의 고향 부여의 한 작은 음식점에서 저녁을먹다가 TV에서 낙선자 명단에 들어 있는 ‘김종필’을 보았다.처음엔 나도 ‘설마’ 했다.제아무리 인식이 안 좋아도그렇지,명색이 한 정당의 총재이며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사람인데 국회의원 자격도 안된다니. 그러나 분명했다.출마조차 해서는 안될 사람으로 ‘찍힌’것이었다.지역이 지역인지라 나는 음식을 나르던 주인에게조심스럽게 물었다.저 사람 이름이 거론되는데 당신은 이번선거에 어떻게 하시겠느냐고.나는 지금도 쉰쯤 돼 보이던 그음식점 주인의 말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그래도 저 양반을찍어야지요.” 자민련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수장인 그는 ‘공동 여당’을만들어 국민의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도대체 그의‘빽’은 누구인가.부여의 음식점 주인 같은 충청도 사람들인가? 그게 그리 무서운 힘인가? 집권 민주당은 생전 보도듣도 못하던 ‘사람 꿔주기’쇼를 하면서도 그를 놓치지 않으려하니 하는 말이다. 집권당에 묻고 싶다.4김(종필,중권,종호,윤환)이 한 상에앉아 머리를 맞대는 저 끔찍했던 5공의 모습을 연출해야 할만큼 국회의석의 과반수가 절실했나? 그렇게 과반수를 채우니 김대통령이 취임식장에서 눈물을 보이며 약속했던 개혁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던가? 국가보안법,부패방지법이 개폐또는 입법되던가? 민주당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높아지던가? 천만의 말씀이다.그건 그것대로 발목이 잡혀 있고 민심은민심대로 점점 멀어져만 간다.거기 반개혁과 수구의 한가운데에 ‘김종필’은 골프채를 메고 버티고 서 있다.그런데 왜,무엇 때문에 김 대통령은 굳이 그들을 끌어안고 비지땀을흘리는가.우리네 서민들은 도무지 그런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이다. ‘화해와 전진 포럼’이 결성됐다고 한다.“조직 폭력배 같은 우리의 정치구조 속에서 희망을 싹틔우기 위해” 나섰다고 말하는 함세웅 신부는 이 포럼에 지난날 민주화운동에 반대했던 이들은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동감한다.과연 정치판의 느끼한 얼굴들이이들의순수와 참신을 그대로 놔둘까 하는 불안감도 없지 않지만 어쨌거나 함께 하는 그들에게 기대하는 바 크다.김종필씨는 이것을 어떻게 생각할는지 궁금하다.하룻강아지들의 소꿉놀이정도로 볼까? 낡은 것을 과감하게 끊지 못하고 주춤거리면 결코 새것을이룰 수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새삼 들먹일 필요도 없겠다. 김 대통령이 말할 수 없는 권위 실추에도 불구하고 안동수법무장관을 불과 이틀 만에 내친 까닭은 그가 도움은커녕 해가 될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터다.JP를 비롯한 모든 수구세력이 권좌에 앉아서는 안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호 인 수 인천간석 2동성당 주임신부
  • [현장] ‘오열속 장학금’…숙연해진 장례식

    24일 오전 11시 경기도 광주시 예지학원 화재참사 희생자합동영결식이 거행된 광주시청 광장에는 유족과 친지,학원동료,기관 단체장 등 600여명이 참석해 거대한 울음바다를이루었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들에 대한 묵념과 약력 소개,영결사,유족 대표 최병수씨(崔炳洙)의 조사,묵도,헌화 및 분향 등의순서로 진행됐지만 시종일관 유족과 동료 학원생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다. 최씨는 조사에서 “공부라는 무거운 짐을 지워 이곳으로너희를 보낸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구나.지난 어버이날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전화한 게엊그제 같은데…”라며 울먹였다. 장의위원장인 박종진(朴鍾振)시장은 영결사를 통해 “저희들은 님들의 고귀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 신명을 바칠것을 약속드립니다”고 애도했다. 분향이 있자 유족들의 통곡은 극에 달했고 숨진 학생들의친구인 이모씨(21·여) 등은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해 동료들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영결식을 마친 희생자 운구행렬은 영결식장에서 약 3㎞떨어진 예지학원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성남시립화장장 등지로 떠났다. 앞서 숨진 김경록군(18) 유족들은 23일 고향인 경남 창원시 명소성당에서 장례식을 가졌다. 대형 화재사고로서는 이례적으로 빨리 사망자 1인당 1억8,000만원의 보상 합의가 타결돼 영결식이 거행될 수 있었던데는 유족과 시의 성의 있는 자세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알려졌다. 유족 대표인 최씨는 “밤낮으로 따뜻한 정을 베풀어준 광주시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않았다. 한편 김경록군의 아버지 김영수씨(50)와 유족 대표 최병수씨(51·숨진 최나영양의 아버지) 등 희생자 가족 2∼3명은유족보상금을 희생자들이 다녔던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증할뜻을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윤상돈 전국팀기자 yoonsang@
  • “난치병 청소년에 희망을”

    25일 강북 구민운동장에선 양파,클릭B,얀(yarn) 등 젊은 연예인들이 어려운 환경의 난치병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무대에 선다. 강북구청이 주최하는 이날의 행사는 ‘난치병 청소년돕기 한마음 음악회’.올해 3회째로 지역사회 축제로도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강북구는 수익금 전액을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는 청소년들의 치료를 위해 쓸 계획이다.1회때 2,300만원,2회때는 3,000만원이 각각 모금됐었다. 행사는 연예인 심현섭과 오미란의 사회로 진행되며 쥬얼리,자두,리오(Leo),나우탄,더 더(The The),정인호,고재근 등도출연해 난치병 청소년들을 위해 공연을 벌인다. 수유1동 성당,화계사,송암교회 등 지역 종교단체들도 2회때부터 종교를 초월,연합바자회를 갖는 등 난치병 청소년 돕기에 나서고 있다. 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은 “99년 백혈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지 못하던 엄모양(당시 16세)을 돕기 위해 첫 음악회를 수유여중에서 연 것이 계기가 돼 ‘한마음 음악회’를 지속하고 있다”며 “백혈병,윌림스 종양,만성신부전증 등 난치병에 고생하고 있는 강북지역의 29명 청소년이 이번 음악회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 시위현장서 박수받은 경찰서장

    경찰서장이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에게 연설을 하고 박수를받았다. 서울 중부경찰서 서장 배경환(裵京煥·53)총경은 22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 계단에서 전국택시노련이 명동성당에서 정리집회를 갖는 도중 단상에 올라 “법에 따라 신고를 한 뒤 집회를 열고 시위 중에도 곳곳에 질서 유지원을배치해 질서있게 집회와 시위를 마무리한 데 대해 감사를드린다”고 말해 시위대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전국택시노련 서울지역 조합원 8,000여명은 이날 서울역에서 개인택시 심야시간 부제 해제 철회 촉구 집회를 갖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해 정리집회를 가졌다. 배총경은 “경찰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고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오늘 집회를 표본으로 삼아 새로운 시위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택시노련 김의선 사무국장은 배 총경이 집회와 시위를 탈없이마무리한 데 대해 고맙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하자 흔쾌히마이크를 건넸다. 집회에 참석했던 한 노조원은 “경찰이 교통 통제를 잘 해줬는데 서장이 집회 단상에까지나와 고맙다고 하니 기분이좋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범칠 경위 18명 수용 통나무집 지어

    건축가와 경찰관이 힘을 합해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이 생활할 보금자리를 짓고 있어 화제다.이은씨(41)와 도봉경찰서(서장 金相奐총경) 수사2계 이범칠(46)경위가 주인공. 지난 2월부터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봉산 기슭에 80여평 규모의 통나무집인 ‘요셉의 집’을 짓기 시작해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경위는 김옥순(58)수녀가 94년부터 도봉구 방학동의 낡은 집에서 불우 노인들을 돌본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틈틈이집을 고쳐 주었다.하지만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다른곳으로 옮겨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비만 오면 천장이 새는 등 너무 낡아 더 이상 손보기 어려웠다. 다행히도 김수녀와 친분이 있는 신부의 도움으로 도봉산 기슭의 땅을 싼값에 매입할 수 있었다.이제 집을 지을 비용이문제였다.이 때 명동성당을 다니며 김 수녀를 알고 지내던건축가 이씨가 원가만으로 지어주겠다고 나섰다.이씨를 만난이경위는 도봉경찰서 119봉사대원인 의경 20명을 동원해 기술자들과 함께 집을 짓기 시작했다. 요셉의 집에는 대부분병이 깊어 죽음을 앞둔 무의탁노인 17명과 11세짜리 정신지체아가 살게 된다. 이 경위는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바꾸는 것은 누구나 할 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소설에 등장한 역사가 있는 거리

    우리 근현대사와 관련한 해박한 지식으로 학제(學制)를 넘나드는 연구·저술활동을 해온 건축사가인 김정동(53)목원대 건축도시공학부 교수가 이번에는 문학과 건축을 접목시킨 역작을 선보였다. 책 제목 ‘문학속 우리도시기행’(옛오늘)앞에 붙은 ‘김정동 교수의 문학동선(動線)’은 김교수가 작품의 배경이된 장소를 직접 발로 뛴 기록이라는 의미다.이 책에서 김교수는 텍스트로 명동성당이나 서울역 등 역사적 건축물대신 문학 속에 등장한 과거 특정시기의 서울 명동·종로거리를 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소설작품은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한국 최초의 현대 장편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에서부터 1970년대 홍의봉의 ‘캘리포니아 90006’까지 총24편. 시기별로는 나도향의 ‘환희’,현진건의 ‘고향’,심훈의‘상록수’,이상의 ‘날개’,채만식의 ‘탁류’등 해방 전 작품이 17편,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김달수의 ‘현해탄’,이범선의 ‘오발탄’,박완서의 ‘나목’ 등 해방 후 작품이 7편이다. 나도향의 ‘환희’에서는 서울역 앞 종현뾰족집(현 약현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서울 종로네거리의 순사 주재소,재판소 앞에 늘어선 대서소의 풍경이 묘사돼 있다.채만식의‘탁류’에서는 1930년대 군산의 영욕과 함께 채만식의 생가터에 자리잡은 미용실,비디오가게에까지 발길이 이어진다.경성고공(高工)건축과를 나와 시인이 된 이상(본명 김해경)의 대표적 단편소설 ‘날개’는 그가 26세 때 ‘독백기’로 쓴 작품으로,무대는 서울역,미쓰코시(현 신세계백화점)가 전부다. 1946년 독일 파이퍼출판사에서 출간돼 독일어로 한국을 처음 독일에 소개한 이미륵(본명 이의경)의 대표작 ‘압록강은 흐른다’는 저자가 소년시절을 보낸 황해도 해주와,청년시절을 보낸 1910년대 후반 경성(현 서울)을 회상한 기록이다.재일동포 작가 김달수의 ‘현해탄’은 현해탄을 넘나드는 한·일 인간 군상들의 관찰기로,일제말기 서울이배경이다.현해탄의 문학동선은 서울-삼랑진-부산-관부연락선-시모노세키-도쿄로 이어진다. 문학과 역사,나아가 시공(時空)이 교차된 자유자재한 필치가 저자의 박식함을 보여준다.옛사진 160여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정운현기자 jwh59@
  • 6대 헌정회장 홍창섭씨 별세

    제6대 헌정회장을 지낸 홍창섭(洪滄燮) 전 국회의원이 13일 오전 9시30분쯤 별세했다.향년 96세 홍 전 회장은 190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척·원주군수와 춘천시장을 지낸뒤 2,3대 민의원과 8,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빈소는 춘천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춘천 퇴계동 성당.(033)243-6003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이웃종교 이해강좌’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협의회등 7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14일부터 6월27일까지 천주교 서울 종로성당 3층강당에서 ‘이웃종교 문화이해강좌’를 갖는다.일정은 다음과 같다. ▲개신교 14일 박종화(경동교회 담임목사),16일 유동식(전연세대교수)여해문화공간 콘서트▲불교 21일 정병조(동국대교수), 23일 성타(불국사 주지)전통사찰음식문화▲원불교 28일 김성곤(원광대 교수),30일 박청수(강남교당 교무)다도의식▲유교 6월4일 최일범(성균관대 교수),6월6일 최창규(성균관장)성인식▲천도교 6월11일 임운길(천도교 선도사),6월13일 김철(천도교 교령)천도교 의식▲천주교 6월18일 김종수(주교회의 사무총장),6월20일 두봉(전 안동교구장)가톨릭 조형예술▲민족종교협의회 25일 김재완(대진대 교수),27일 한양원(민족종교협의회회장).(02)736-2250. 김성호기자 kimus@
  • 교황, 골란고원 ‘역사적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시리아 방문 사흘째인 7일 지난 67년 이스라엘에 점령됐다가 74년 반환된 골란 고원의 퀴네이트라시를 방문,특별기도회를 여는 등 가톨릭과 이스람교간의 화해를 위한 여정을 계속했다. 교황은 아랍·이스라엘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퀴네이트라시에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를 심은 뒤 그리스 정교회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앞서 6일 로마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다마스쿠스 구시가지의 우마야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한 교황은 시리아의 이슬람 지도자들과 함께 사원에 머물며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유대교가 상호 협력해 평화와 상호 이해를 이루어 달라고호소했다. 오마야드 사원은 구약 세례자 성요한의 묘지 위에 세워진이슬람 사원으로 양 종교 모두의 성지라는 점에서 의미가깊은 곳이다.이슬람 교도 수천명의 환영을 받으며 우마야드사원에 들어간 교황은 이슬람 의식을 존중,신발을 벗은 채사원에 입장했으며 가톨릭 성호도 긋지 않았다. 교황은 “이슬람교도들과 기독교도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상대방을 공격했으나 이제우리는 전능하신 신의 용서를 청하고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이크 아메드 카프타로 최고성직자는 “오늘 얼마나 행복한지상상치 못할 것”이라며 교황의 역사적인 이슬람 사원 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나흘간의 시리아 방문을 마치고 8일 지중해의 가톨릭 국가인 몰타를 방문,이번 순례 일정을 마무리한다. 다마스쿠스 AFP AP 외신종합
  • 대전 근대기념물 지정, 소유주들 반발로 ‘난항‘

    대전시가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충남도청 건물 등 8개 건축물을 ‘시 근대 기념물(지방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하고있으나 소유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충남도청 ▲충남지사 공관 ▲오정동 선교사촌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대전여중 강당 ▲한밭 교육박물관 ▲옛 대전형무소 망루 등 8개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이들 건물들의 소유주들은 ▲재산가치 하락 ▲거주불편 ▲환금성 상실 등을 들어 문화재 지정시 법적 대응도불사하겠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현재 거주나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재산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건축물 소유주들은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신축은 물론 보수 등 건물 외장에 대한 행위제한을 받는 데다 각종 행위시 관계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개인의 사유 재산에 대한심각한 침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문화재위원회 결정이 내려진 지 1주일이 넘도록 최종 결심을 내리지못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교황 이슬람사원서 ‘화합 기도’

    ‘갈등과 반목의 역사에서 화해의 역사로’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이슬람 등 종교간 대립의 역사가 큰전기를 맞고 있다.지난 4일부터 시작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그리스·시리아 성지 순례를 통해 종교간 상생(相生)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는 것. 교황은 4일 그리스,5·6일 시리아 방문에서 1,000여년 계속된 대립의 역사에 새 장을 여는 행보로 종교간 화해를 호소했다.5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등의 환영 속에 시리아 땅을 밟은 교황은 6일 다마스쿠스의 압바신 스타디움 야외 미사에서 기독교도와 이슬람·유대교도간의 이해와 존중,평화를 호소한데 이어 우마야드 사원에서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회를 열었다.이슬람 사원 안에 교황이 들어가고 두 종교 지도자가 함께 한 가운데 기도회가 열린 것은 이슬람 종교가 생긴지 1,400년 만에 처음.우마야드사원은 세례자 요한의 유해가 안치돼 있던 교회 자리에 이슬람인들이 8세기에 건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사원으로 양 종교의 공동성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5일 공항 환영행사에서 교황은 “시리아가 중동인들의 조화와 협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영토 점령 종식과 유엔 결의 존중을 거듭 강조,이스라엘을 간접 비난했다.앞서 첫 방문지 그리스에서 교황은 로마가톨릭이 그리스 정교회에 저지른 과오에 대해 용서를 빌고기독교인의 화합을 촉구했다.교황의 그리스 방문은 1054년로마 가톨릭과 동방정교회가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특히 1204년 4차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파괴 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교황은 또 서기 51년사도 바울이 역사적인 설교를 했던 아레오파고스 언덕을 방문,기도를 올렸으며 크리스토둘루스 대주교와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유럽 기독교의 뿌리와 정신이 손상되지 않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종교간 반목의 역사가 깊은 만큼 교황의 이번 방문 계획이알려진 이후 그리스 정교회와 이슬람 종교 세력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코스티스 스테파노풀로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그리스 방문에 대해 그리스 정교회측은 마지못해 추인하는 형식을 취했고 지도부들은 공항 영접에 참석하지 않았다.교황 역시 반감을 감안,22년 동안 계속했던 땅에 입맞추는 의식을 생략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황의 그리스 방문이 끝난 뒤 아테네의 일간 카티메리니 등 언론들은 “해빙이 시작됐다.양 종교가 긴밀한협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교황의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황은 1986년 유대교 교회 방문,99년 루마니아의 동방정교회 기도회 참석,지난해 초 중동지역 순례에 나서는 등 81세 고령에도 불구,과감한 종교간 화해 노력을 펴왔다.8일까지 시리아 방문을 마친 뒤 몰타를 방문,이번 순방을 마무리하고 6월에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가톨릭·그리스정교회 역사. 로마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회는 4세기 말 동·서 로마가정치적으로 분리되면서 각각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1054년 대분열그리스 정교회(동방 정교회)가 로마 가톨릭과 정식으로 분리된 사건이다.초대 기독교 교회는 예루살렘알렉산드리아 안디옥 로마 콘스탄티노플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는데로마제국이 동,서로 갈라지면서부터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한 동방교회와 로마교회로 분열되기 시작했다. 6∼8세기 콘스탄티노플의 동로마제국유스티나아누스 대제(527∼565)는 황제가 교회의 수장을 겸하는 황제교황주의를따랐으며 ‘교황이 교회의 수장이어야 한다’는 로마 교회와 종교 의식·교리에서도 대립했다.콘스탄티노플교회의 포티오스 대주교는 863년 로마 교황을 이단으로 고소,불신이심해졌으며 마침내 1054년 대주교 미카엘 케룰라리우스는이 지역 라틴교회들을 폐쇄했다. 교황 레오 9세는 7월16일 사절을 보냈으나 콘스탄티노플교회측으로부터 냉대를 당했으며 분노한 교황은 콘스탄티노플성소피아 성당 제단 위에 로마 교황의 파문장을 던짐으로써 두 교회는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됐다. ■1204년 콘스탄티노플 점령1198년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가 소집한 제4차 십자군 전쟁에서 비롯됐다. 십자군은 이해 4월13일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도시를 약탈한뒤 콘스탄티노플 라틴 제국을 세웠다.두 교회의 동맹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고그리스 정교회측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사건으로 기록된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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