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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출발부터 ‘삐걱’

    인권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국가인권위원회가 다음달 발족을 앞두고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김창국(金昌國) 위원장을 비롯한 인권위원 11명이 9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음으로써 인권위 출범 작업이 일단본격화됐다. 하지만 여러 잡음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어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출범 시한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인권위원 인선이 늦어진데다 여야 정치권의 추천으로 선정된 일부 위원에 대한 자격 시비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권위 준비관계자는 “지난 4월 30일 국회에서 인권위설치 관련 법이 통과됐는데도 이제서야 위원 인선이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각 부처간 협의를 거쳐 시행령을 만들어야 하고 직원 충원과 예산 확보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인선과정의 투명성 논란과 일부 위원들에 대한 자격 시비다.인권단체들은 공개적인 인선과정과 기준,원칙도 없이 인권위원들을 뽑았다며 항의집회를갖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30여개인권단체들이 모인 연대회의는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인권위원에 대한 무원칙한 ‘밀실인선’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연대회의 심보선(沈譜善) 집행위원은 “인권위원들을 인선하기 위해서는 인권단체뿐만 아니라 각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아무리 신망있는 인물이라도 공개적인 논의 절차를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여야가 선정한 4명의 인권위원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각 당의 정치적 안배에 의해 밀실에서 인권위원 추천이 이뤄졌다”며 “인권위의 큰 뜻을 망쳤다”고 비난했다.이들은 10일 인권위원 모두에게 공개질의서도 보낼 예정이다. 국가인권위는 대통령 지명 4명,국회추천 4명,대법원장 추천 3명 등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韓·日시민단체 ‘反戰’ 드세다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특히 이들 단체들은 미국의 아프간 보복전쟁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민주노총 등 국내 319개 단체와 일본의 28개 단체는 9일 서울과 도쿄에서 한·일 사회단체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전쟁 중단과 일본의 군사대국화 중지를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아시아인권기금,가톨릭정의와 평화협의회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공동선언에서 “미국은 전쟁을 통한 보복을 선택함으로써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저버렸다”면서 “군사보복은 세계적인 차원의 군사적 대립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일본 정부가 미국에 대한 전쟁 지원을 명분으로 자위대의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한·일 단체들은 아시아 9개국 사회단체들과 오는 22일 동시다발 반전평화 행동을 추진할 예정이며,국내 단체들은 10일 명동성당에서 ‘반전평화 시국대선언과 평화행진’을 개최해 반전운동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전쟁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SOFA개정국민운동은 용산 미8군사령부 앞에서 보복전쟁을 규탄하는 시위를 펼쳤다.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은 백악관에 평화쪽지 보내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지자체 여성정책 예산 부족

    지방자치단체에 편성된 여성정책 예산의 수준이 극히 낮을 뿐 아니라 각종 위원회의 여성참여 비율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여성민우회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지자체 여성정책과 예산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서 이렇게지적했다. 분석대상이 된 지자체 중 서울시 여성정책 예산이 전체일반예산의 0.36%에 그친 것을 비롯해 서울 도봉구 0.16%,서울 양천구 0.10%,고양시 0.10%,강원도 0.20%,원주시 0.30%,진주시 0.15% 등으로 나타났다.이를 환산해보면 고양시의 경우 여성 1명당 책정된 가정복지예산은 60.5원,부녀복지예산은 4.4원에 불과한 셈이다. 여성민우회는 “이는 여성정책의 기본목표에서 설정한 사업들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낮고 각종 위원회의 여성공무원참여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공무원은 강원도9.2%, 서울시 23.3%,서울 양천구 25.2% 등이며 위원회의여성참여도 고양시 5.6%,진주시 8.6% 등 수준에 머물렀다. 오는 11일 여성민우회는 서울 종로성당에서 ‘지방자치단체여성정책과 예산분석 토론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예식장 구하기 ‘별따기’

    오는 21일과 다음달 11일이 ‘길일(吉日)’이라는 풍문으로 결혼 업체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그날은 서울 시내 예식장은 물론 구민 회관도 구하기가 힘들 지경이다.해외 신혼여행 상품도 거의 동이 난 상태고 혼수업체들은 대목 준비에 바쁘다. 결혼 길일은 음양오행의 성쇠를 따져 합궁(合宮)하기에 좋은 날을 가리킨다.그 중에서도 21일과 11월11일은 ‘다산과 풍요의 대길일’로 예비 신랑과 신부들에게 알려져 있다. 지난 봄 윤달이 끼어 있어 식을 미뤘던 상당수 남녀들도 결혼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IMF 이후 결혼하는 숫자가 한해 평균 40만여쌍에서 20만여쌍으로 떨어졌으나 4년만인 올해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S결혼정보업체 김모씨(28)는 “예식장을 못 구해 교회나성당에서 결혼하려는 남녀가 많다”고 말했다.모웨딩클럽의 서모(30)팀장은 “낮 시간을 못 잡아 저녁 7시 이후에 결혼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역술가들은 “길일은 결혼업체들이 만든 헛소문일 뿐”이라고 반박한다.서울 K철학원의 선종만씨(64)는 “타고난 운세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특정인의 길일이 다른 사람에겐 흉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덕수궁 야간개방 추진

    덕수궁 등 서울의 고궁에 조명시설이 설치됨과 아울러 야간에 시민들에게 개방될 전망이다.서울시의 용역의뢰를 받아 ‘서울시 지역별 야간경관 계획’을 검토한 서울시립대도시과학연구원은 7일 중간보고서를 통해 덕수궁에 조명시설을 설치,야간에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에게 특별개방하는방안을 제시했다.또 경복궁길,창경궁로,운현궁 주변과 인왕산,낙산 등에도 조명시설을 갖춰 고궁과 산세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 한편 옛 러시아공사관,성공회성당,정동제일교회,옛 신아일보사 등 가치있는 한국 근대 건축물이 모여있는 정동길 일대에 가설조명을 통해 ‘빛의 거리’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단병호위원장 재구속 항의

    민주노총은 단병호 위원장 재구속과 관련,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허영구 수석부위원장 등 중앙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구속 반대 항의농성 돌입 선포식’을 갖고 단 위원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 청와대가 단 위원장을 추가 기소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깨고 구속 만기와 동시에 재구속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면서 “국내외 양심세력과 함께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은 단 위원장이석방될 때까지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밤샘농성을 벌일 방침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독특한 조형미…특색있는 재료

    특색있는 조각전이 봇물처럼 잇달아 열린다.해방후 대표적작가인 최종태(69)가 ‘얼굴’을 주제로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서,국제조각전 수상경력의 박용남(38)이 ‘일상생활’을 주제로 8∼18일 박여숙 화랑에서 각각전시회를 갖는다.또 김창희(63)도 스티로폼 등을 재료로 한조각전을 18∼24일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연다. 최종태는 70년 이후 30여년간 ‘얼굴’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리석·화강암 등 석재부터 청동,목재,파스텔,매직 등 10여 가지 재료로써 제작한 얼굴 작품140여 점을 선보인다. 그가 새기는 얼굴들의 표정은 70년대,80년대,90년대 및 현재의 것들이 조금씩 다르다.이에 대해 전시를 담당한 가나아트센터 전시기획실의 김민성씨는 “이는 작가의 그당시삶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최종태의 얼굴은 얇고 날렵한 정면과 커다란 양감을 주는 옆모습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종태의 작품은 언제나 사람을 이야기 한다“면서 “구도적이고 종교적이면서도 세련된 단순미와 친근한주제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조각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가나아트센터 제1,2 전시장은 파스텔,테라코타,매직,연필,판화와 같은 평면 작품 위주로 전시된다.이들 회화 작품들은 최종태에게 조각을 위한 일종의 스케치와 같은 역할도하는 것들이다. 제3 전시장에는 청동,나무,석고,대리석 등 다양한 재료들로 제작한 얼굴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관람료 2,000원.(02)720-1020. 박용남은 바람 빠진 풍선,파,케익,족발,단추,구겨진 종이컵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선보인다.한마디로 그의 작품은 성당이나 사찰 등 역사속에서 볼 수 있는것들이 아니라 흔히 보이는 것들에서 소재를 찾았다. 미술비평가인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그는 원이나 원기둥,사각형 등 기본적인 도형들을 이용,대리석을 재료로 삼아풍선 등 일상적인 사물을 그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시작품은 25점.(02)529-7575. 김창희는 돌과 스티로폼 등을 이용해 사실적 이미지를 기조로 하는 아름다운 선율에 통일감과 정감(情感)을 담뿍 안겨주는 조형미를 가진 여인,고향,가족,연인 등의 작품들을전시한다.그의 조각들은 토속적이고 우직한 한국적 인상을개성있게 나타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불법집회·파업주도 혐의 단병호위원장 재수감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澈俊)는 3일 형집행정지 취소로지난 8월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돼 이날로 잔여 형기를 마친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에 대해 불법집회와 파업을 주도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등)로 발부된 사전구속영장을집행,단 위원장을 재수감했다. 단 위원장은 99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28차례에 걸쳐민주노총 총파업과 도심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99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단 위원장은 지난 6월14일 민주노총 1차 총파업 당시 형집행정지 취소로 형집행장이 발부되자 명동성당에서 은신하다 지난 8월2일 경찰에 자진 출두,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감 단병호씨 사전영장

    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단병호(段炳浩·수감중)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단 위원장은 지난 6월 민주노총 연대파업을 주도해 대한항공,서울대병원 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5월 대학로 노동절 집회,6월 연대파업 궐기대회 등을 주도해 교통을 방해하고,지난 2∼3월 부평 대우자동차 노조의 폭력시위를 주도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단 위원장은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풀고 경찰에 자진출두하면서 청와대를 통해 추가 기소를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면서 “정부가 먼저 약속을 깬 만큼 앞으로 보다 강도높은 정권타도 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 제주4·3사건 진상규명위 희생자 심사위원7명 선임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李漢東)는 최근 제주4·3희생자 심사소위원회 위원 7명을 선임했다.위원은 다음과 같다.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 △박재승(朴在承) 서울시변호사협회장 △박창욱(朴昌彧) 전 제주4·3사건민간인희생자유족회장 △서중석(徐仲錫)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이황우(李璜雨)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 △임문철(林文喆) 제주서문성당 주임신부 △한광덕(韓洸德) 전 국방대학원장
  • 팔순 어머니께 9남매가 바치는 글

    “먼저 어머님의 팔순을 맞이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0년 전 가톨릭 가족신문 ‘구남매(九男妹)’를 발행해화제가 되었던 9남매가 어머니의 팔순을 맞아 ‘하나되게하소서’(울림)라는 가정문집을 냈다. 김말련 여사와 9남매는 온가족이 모두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로 장남 최홍준씨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사무총장,차남 홍길씨가 대구 상인성당 신부,6남 홍국씨가 가톨릭신문 편집국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문집은 4부로 이뤄졌다.1부는 어머니 김 여사가 자녀를키우며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글로서 아직 끝나지 않은모정을 담뿍 담고 있다.2부는 홍준씨 부부와 홍길 신부,3남 대한매일 최홍운 편집국장 등이 삶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쓴 것이다.홍길 신부는 “어머님의 팔순을 맞이해 형제들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가족 전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준비가 이뤄졌다고 말한다. 갚을 길 없는 모정에 대한 심경은 편지 형식으로 3부에담았다.장녀 경애씨는 “저희들 근심일랑 접어두시고 효도받으시며 손주들의 크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내시라”고 당부하는 장면은 뭉클하다. 한편 외손녀 김문희양의 “저희들에게 주신 사랑의 반도못되지만 저희들도 할머니 정말 많이 사랑하는 것 알아주세요”라는 재롱어린 감사의 말은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한다. 팔순을 맞은 어머니의 내리사랑과,그에 감사하는 마음이화답하는 문집은 메말라가는 세태를 따뜻하게 적신다. 지난 88년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고희연 및 부모 금혼식 때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문집을 낸 바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문화광장 포커스

    ■채상묵 40주년 춤인생 거리. 28∼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춤 2001 채상묵-시인의 여정’(구히서 대본,채상묵 안무).지난 40년간전통춤에 매달려 살아온 중진 무용가 채상묵의 춤 인생을 정리하는 자리다.채상묵은 9세의 나이에 임성남을 만나 춤과인연을 맺고 최선 강선영 이매방으로부터 사사받아 20대에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춤꾼.전통춤과 창작춤의 어우러짐을 통해 실험적인 춤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 무용가로 꼽힌다.10년만의 개인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 시절 꿈과,춤과의 만남,자신의 색깔을찾아가며 겪어야 했던 인고의 시간과 성취를 극적으로 함축해 보여준다. 28일 오후8시 29일 오후6시,(02)2263-4680. 김성호기자 kimus@. ■김대진 모차르트 전곡 도전. 피아니스트 김대진씨(39·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쇼팽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마친 데 이어 모차르트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연주회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다. 연주곡은피아노협주곡 11번,17번,23번.2004년 3월까지,27개나 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8회에 걸쳐 도전한다. 김대진씨는 모차르트와 인연이 깊다.줄리어드 음대에 재학중이던 85년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해 로베르 카자드쥐 콩쿠르에 우승했고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02)543-5331허윤주기자 rara@. ■김창엽등 화가 5인 합동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에 출품할 예정이었던 화가 5인의 작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개최키로 돼있던 샌프란시스코 아트 페어가 자살 항공기 태러 사건으로 내년 1월로 연기됨에 따른 것이다. 전시명은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인 서울’.오는 29일까지, 박영덕 화랑(02)544-8481. 출품 작가 김창엽은 모래 위에 세밀한 눈속임 기법으로 흔적을 그려나가는 ‘모래 그림’을,함섭은 겹겹이 한지를 이어 발라 한국적 감성의 조형을 창출하는 한지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연은 삼베 위에 토속적인 채색재료인 옻,흙,돌가루 등의 재료를 이용해 추상적이미지를 작품에 담는다.정현숙은 금색과 은색의 물감으로 깊이를 만들어내고 이지현은 한지 위에 신문기사를 인쇄한 뒤 이를 재료로 해 콜라쥬(붙임)로 형상을 창조해낸다. 유상덕기자 youni@
  • [대한광장] 열린사회 흔드는 적들

    플라톤도 나쁘고 마르크스도 나쁘다.철학자 칼 포퍼가 반세기 전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한 말이다.포퍼는 자유를 열린사회의 기준으로 삼아 인류사의 자유로운 발전을저해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심판대에 세웠다.그러나 포퍼의문제의식을 우리 사회로 가져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시 얘기로 접근해 보자.유럽의 도시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광장에서 나온다.도시에는 성당이 있고 성당보다 낮은곳에 시청이 있으며,그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다. 중요한 건물이나 역사적 조형물 역시 광장과 함께 있다.도시에서 광장의 존재는 휴식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특히 시민들 사이의 ‘회합’과 ‘의사소통’을 상징한다.따라서 광장은 시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열린도시의 증거로서 민주주의의 보루가 된다. 도시가 강을 끼고 발달하기 때문에 도시와 강의 유무상통역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런던과 템스강,파리와 센강처럼 도시와 강은 하나로 통합돼 있다.그러니 도시에서 강도 사람에게 열려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에는 개찰구도없고 검표원도 없다.자동발매기에서 기차표를 사서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집에 가면 된다.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것인데,지하철의 중심에 시민이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상황이 열린사회와 열린정치를 가능하게하는 것 아닐까. 이 잣대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자.우리에게는 담벼락으로둘러싸인 폐쇄적인 휴식공간이나 놀이공원은 있을지언정 개방된 시민적 광장은 없다.도시생활에서 원초적인 휴식이나놀이는 허용하되,시민적 회합과 의사소통은 봉쇄당하고 있는 것이다.강 역시 도시를 가로지르기는 하지만 강과 도시는 분리돼 시민적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지하철 이용시 개찰구 차단장치와 씨름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도시는 시민을 배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시민은 도시의 중심이 아니며,도시는 시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도시가 공간적으로만 닫혀 있는 것이 아니다.도시의 내부를 들여다보자.모든 권력기관들이 시민들의 접근을가로막고 있지 않는가.국회,정부청사,대법원,대검찰청 모두가 닫혀 있으며 “접근하면 발포한다”고 위압하는 자세다. 청와대의 폐쇄성은 닫힌사회의 압권이다. 민주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은 권력기관 앞에서 비굴한 민원인일 뿐이다.더 깊이 들여다보면 정치와 경제와 교육 등 사회의 모든 곳이 닫혀 있다.결국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닫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닫힌사회로 전락한 것은 플라톤이나 마르크스 때문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개발독재의 경험 때문이다.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극한적인 수탈과 배제의 통치를 유산으로 물려주었다.해방 후에는 식민주의를 승계한 자들이 극단적 반공주의와 개발독재를 통해 식민주의의 경험을 재생산했다.이몰상식한 상황이 국민들에게 이기주의와 기회주의,가족주의와 지역주의를 생존의 법칙으로 가르쳤다.지배집단이 시민배제적 통치구조를 강제하고 국민들은 스스로 그 속에 숨어버린 것이다. 21세기 우리 사회의 화두는 민주화와 개혁이다.개혁의 원리는 간단한데,그것은 한마디로 닫혀 있는 모든 것을 국민들 앞에 활짝 여는 것이다.개혁은 청와대와 행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가 기구의 문호를 개방하고 운영을공개하는데서 시작된다. 정치·경제·교육도 마찬가지다.그렇게 해야 독점과 전횡과 부패가 사라지면서 소외와 불만과 갈등도 사라진다.그과정에서 시민적 참여가 확대되면서 시민 중심의 재구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그것이 민주주의다. 포퍼가 우리 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말할까? 개혁을 방해하는 자들을 열린사회의 최대 적으로 지목할 것이다.극단적반공주의에 사로잡혀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자들과 수구보수의 논리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또 있다.시민운동을 음모론으로 몰아 시세차익을 노리는자,언론자유와 탈세를 구별하지 못하는 무식한 세도(稅盜),지역주의에 빌붙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적 ‘아편쟁이들’도 모두 열린사회의 적이다.당연히 포퍼는 우리가 이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정 대 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최고령 사제 임충신 신부 별세

    우리나라 최고령 사제인 임충신(林忠信·세례명 마티아) 신부가 18일 오전 4시50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94세. 황해도 장연 출신인 임 신부는 1931년 사제 서품을 받고 황해도 서흥·곡산 교회,충북 충주교회,경기도 행주교회,서울 수색교회 주임을 지낸뒤 지난 68년 은퇴했다.장례미사는 20일 오전11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주교단과 사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 슬픔과 분노 ‘눈물젖은 미국’

    미국이 울었다.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날로 선포된 14일 워싱턴과 뉴욕,보스턴 등 미 전역이 애도 속에 잠겼다.워싱턴에는 이른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50개주 모든 관공서와 대형건물 등에는 조기가 내걸렸고 시민들은 교회와관공서, 직장,학교에서 거행된 추모식에 참석,희생자들의넋을 기렸다.CNN과 ABC등 미 언론들의 추모 분위기를 고조하는 보도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테러 대참사를 반드시 응징해야한다는 분노와 비장한 결의가 성조기의 물결과 함께 점차 미국인의 슬픔을 압도해가고 있다. 이날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열린 추도예배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빌 클린턴 전 대통령,지미 카터 전대통령 등 와병중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제외한 전·현직 대통령들이 대거 참석,국민적 결속을 과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이자리에 깊은 슬픔을 안고자리를 함께 했다”며 미국은 테러 희생자와 이들을 구하려다 숨진 미국인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악대의 추도 음악속에 제인 딕슨 추기경이 집전한 예배에는 기독교계 원로 빌 그레이엄 목사,유대교 워싱턴 교구라비 조수아 하버만,이슬람교 무자밀 시디치 등 각 종교지도자들이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테러로 부인 바버라올슨여사를 잃은 테오도르 올슨 법무차관도 다른 각료들과자리를 함께해 숙연한 분위기를 더했다. 비행기 테러로 189명이 사망한 워싱턴 국방부 참사 현장옆 언덕에서는 별도로 성직자들의 추모예배가 열렸다.미전역의 이슬람 센터에서도 추모기도회가 개최됐고 호텔과위락시설로 가득한 라스베이거스도 이날 네온 사인을 소등,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캐나다와 유럽 각국,팔레스타인 등 국제사회도 이날 추모에 동참했다.파리시는 지하철 운행을 3분 동안 중단하기도했다.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성 바오로 성당 예배에참석하는 등 각국 지도자들의 추도식 참여와 추도사가 잇따랐다. 눈물로 가득한 애도 분위기는 그러나 테러 응징을 통해미국인의 ‘단합’과 ‘애국심’,세계 최강국 미국의 ‘건재’를 과시하려는 미 시민들의 비장한 결의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정치권의 초당파적인 단결 모습이 연일 언론에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이날 추모식에서도“우리는 적에게 승리하겠다는 굳은 결의로 단결했다”며보복 의사를 재천명했다. 거리를 뒤덮은 성조기 물결,그리고 뉴욕 테러 붕괴 현장에서 시민들이 부시 대통령 앞에서 연호한 ‘USA’구호는 미국의 응징 결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신유박해 200주년 대회 “순교자들 성인 추대를”

    천주교 신유박해 순교200주년을 기념하는 순교자 현양 신앙대회가 16일 오전9시30분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정진석(鄭鎭奭)대주교,김옥균(金玉均) 강우일(姜禹一)주교 등주교단과 사제단,신도 6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한 이날 대회는 묵주기도와 순교자와의 만남,순교자 현양 미사,김대건 신부 유해 경배및 순교자 시복시성(諡福諡聖)에 대한 청원 기도 순으로 진행돼참석자들이 순교자들을 기리고 이들의 신앙을 이어갈 것을다짐했다. 대회에서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담은 꽃가마와 천주교 박해사실을 중국에 알리기 위한 기록인황사영 백서, 순교자 압송장면과 신유·기해·병오·병인박해때 희생된 순교자 103인을 재현한 행렬이 대회장을 돌면서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최근 테러참사를 당한 미국의 교포들을 위한기도를 드렸고 대회가 끝난뒤 지난 15일 사제수품 50주년을맞은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꽃다발 증정 등 간단한 축하행사도 가졌다. 미사를 집전한정진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 우리가 기리는 순교자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단 하나 뿐인 생명조차도 아낌없이 봉헌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하느님과 이웃사랑,영원한 생명에 대한 동경과 생명존중 사상을 마음 속에새기고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천주교는 이날 뉴욕 퀸즈의 하상 바오로성당,뉴저지오렌지 성당,워싱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필라델피아성 천사들 성당의 신도들에게 정진석 대주교 명의의 편지를보내 “하루빨리 상처로부터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위로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남은 인생 촛불처럼 살고싶어”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사제수품 50주년과 팔순 축하미사 겸 축하식이 14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천주교 주교단 신부를 비롯한 사제와 수녀,여규태(余圭泰) 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최홍운(崔弘運·대한매일편집국장) 가톨릭언론인협의회장 등 평신도들이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행사는 축하미사에 이어 꽃다발·예물 증정,화보집 봉정,축사,답사,축하연으로 진행됐다. 미사직전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사제단과 함께입당한 김 추기경은 시종일관 차분한 표정으로 미사를 집전하며 하객들의 축하에 답했다.서울대교구 평신도 어린이들중 선발된 화동들이 꽃다발을 증정하자 환하게 웃으며꽃을 받아들었고 김추기경과 오랜동안 ‘사랑의 편지’를주고받았다는 여성 평신도 대표의 축사가 끝난뒤엔 “편지만 주고받다가 이렇게 얼굴을 처음 보게 되니 반갑다”면서 포옹을 하기도 했다. 미사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몬시뇰 모란디니 주한교황청 대사가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鄭鎭奭)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은 우리 민족이 어려울때마다 어김없이 복음의 빛을 비추셨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교회와 민족의큰 어른이요,스승으로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마산 교구장인 박정일(朴正一) 주교는 축사에서 “김 추기경은 지난 50년간 온 정성을 바쳐 하느님의 부름에 응했고 책임을 다해왔다”고 회상했다. 김추기경은 답사를 통해 “처음 사제서품을 받을때 가졌던 생각만큼 충실하게 살지 못해 후회스럽다”면서 “얼마나 더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촛불처럼 사랑을 불태우면서여생을 마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와 축하식이 끝난뒤 김 추기경은 바로 옆에 마련된가톨릭회관 3층의 축하연장으로 옮기기전 하객들과 일일이인사를 나누며 오랫동안 환담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15일 사제서품 50주년 김수환 추기경

    평생을 사랑과 실천으로 일관하며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김수환 추기경이 오는 15일 사제서품 50주년을 맞는다.천주교는 하루 앞서 1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 추기경의 사제서품 50주년겸 팔순 축하 미사를 봉헌한다.사제서품 50주년을 앞두고 12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교리신학원 강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추기경은 미국테러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김 추기경은 그 어느때보다도 강한 톤으로 생명존중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어제밤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참사에 대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다.무고한 생명들이 너무 많이 희생됐다.이 시점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심했다.뉴욕, 워싱턴의 가까운 사제들에게 전문을 보내 조의를표할 생각이다.미국이 강하게 대처할 것이다.전쟁같은,더큰 불행으로 발전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과 개인적인 계획은. 우리나라가 잘됐으면 하는 것이다.각 당 대변인들을 만났을때 제발국민을 자극하는 말들을 하지말 것을 당부한 적이 있다.힘을 합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자주 만나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나이 팔십이 되니 70대와는 또 다른것 같다.잘 죽기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가는 게 계획이라면 계획일까. ◆사제의 길을 걸으며 힘들었던 점은,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나. 힘든 일은 많았지만 특별히 지적해 말하기 어렵다.아무래도 70·80년 군사정권 시절 우리사회가 인권·사회적인문제로 고통받을 때 대화를 통한 평화로운 해결 과정에서겪었던 어려움이 아닌가 생각한다.그때마다 하느님께 의지해 기도하면서 이겨냈다. ◆평생을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해왔다.굳이 어려운 길을 택한 이유는. 나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다(웃음).물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살겠다는 열정이 강하게 일 때가 있었다.하지만 결국 그런 사람들과 같이 먹고 자는 일까지는 하지 못했다. ◆50년전 사제의 길을 택할때 가졌던 초심(初心)을 얼마나이루었는가 .모든 사제들이 처음엔 그리스도처럼 착한 목자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살다보면 편안함을 찾게되고 희생의 발심도 약해지는 것 같다.50년동안 하느님 뜻에충실한 삶을 살겠다는 말만 한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대부분의 사제들이 자신의 삶의 좌표를 다짐하는 뜻에서 표어를 택한다.나의 경우 구약성경 시편에 들어있는 ‘주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를 정했다.50년전 표어를 택할 때나 지금이나 심경은 똑같다. ◆가장 보람있는 일과 후회할 일은. 평신부 시절 신자들과직접 대하고 그때 맺은 인정이 지금까지 계속된다는 점이가장 흐뭇하다.가톨릭신문 사장을 2년여동안 하면서 밥먹는 시간조차 아깝게 여겨질 정도로 일에 푹 빠졌던 것도 보람이라면 보람일 수 있을 것이다.보람보다는 후회할 일이 더많다.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겠다는 뜻을 못이룬게 가장후회스럽다.형님은 그 길을 가셨다. ◆국내에서는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란과 8·15방북후 국론분열이 심각한데. 우리에겐 다양한 ‘한국병’이 산적해있다.언론도 개혁할 부분이 있지만 개혁의 방법이 좋은 결과를가져오고 있는지에 대해선 그렇지 못한 느낌이다.언론개혁을 하되 위정자가 언론인을 만나 진지하게 대화,호소하면지금보다는 나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국내의 제반 상황이 어려운데 국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씀은. 힘을 모으는 게 아니고 자꾸만 대립과 다툼으로 치닫는게 안타깝다.1세기전 나라를 잃었을 때의 상황이 재현된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분열상이 심각하다.나라를 잘 이끌어갈 책임은 여·야 모두에 있다.진지하게 만나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협력 양보할 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여야 지도자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평생 실천한 생명문화에 대해 말씀해달라. 우리도 모르는새 빠지는,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어야 한다.우리사회가 혼탁해진 것도 따지고 보면 생명을 존중할줄 모르기 때문이다.우리에게 제일 소중하고 끝까지 지켜야할 가치관은 인간존중이다.인간의 존엄성은 헌법에도 명시됐듯이국가권력으로도 침해할 수 없는 불가침 조항이다.인간의 존엄성을 말하면서도 왜 존엄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그것은 하느님이 인간을 존엄하게 보셨기 때문이다.인간의 존엄과 소중함,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언론이 선도해나가도록 호소한다.인간을 사랑하고 아낄때 정치도 잘되고 경제도 잘 될 것이다.그것을 위한다면 여러분(기자들) 앞에서 큰절이라도 하겠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광장] 이래도 ‘박정희 기념관’인가

    “평범한 시골학교 학생에서 ‘두목급장’으로,보통학교교사에서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거쳐 만주군 장교로,박정희에서 다카키 마사오로,다카키 마사오에서 오카모토미노루로,오카모토 미노루에서 다시 박정희로,만주군 중위에서 가짜 광복군 중대장으로,가짜 광복군 중대장에서 대한민국 육군장교로,제국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로,공산당최고위급 간부가 공산당 진압군 작전 장교로,무기징역 죄수에서 다시 육군 정보장교로,‘빨갱이’에서 반공주의자로,육군 장성에서 반란군 두목으로,민정이양 공약에서 출마선언으로,‘개헌은 없다’에서 삼선개헌으로,‘이번이마지막 출마’에서 종신 대통령으로,어제까지 악마라고 욕하던 김일성과 손에 손잡고,‘7·4 남북공동성명’으로 전민족과 세계를 상대로 ‘역사적 사기’를 치고…” ‘알몸 박정희’의 저자 최상천씨가 “눈부시다 못해 눈을 뜰 수도 없다”면서 간략하게 정리한 전 대통령 박정희씨의 약력이다. 이미 고인이 된 지 20년도 더 넘은 사람을자꾸 들먹거려 새삼 뭘 좀 어떻게 해보자는 게 아니다.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가,김대중 대통령이 천신만고 끝에이제 겨우 미지근한 온기를 느낄 만큼 만들어 놓은 남북관계를 도로 꽝꽝 얼어붙게 하려고 부하들에게 작전 명령을내렸으니 하는 말이다. 하긴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내세울때부터 알아보긴 했었다. 반공 국시와 이북 포용은 애당초한집살림이 안되는 거였다. 햇볕과 얼음이 공존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우리 서민들에게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그걸 몰랐을 김대통령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 ‘정치의 묘’라고 하면 나는 할 말이 없다. 김종필씨가 일본에 가서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듣고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귀국하자마자 ‘햇볕 전도사’인 임동원통일부장관의 해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으니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한나라당과 공조해서 또다시 반공 국시의겨울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공조는 공조,투표는 투표”란 특유의 논리는 오직 김종필이기 때문에만 가능한 일이다.이한동 총리의 유임 등을보면 김종필씨는 아무래도 제 꾀에 넘어간 듯한 인상을 지울 수없지만 아무튼 이 사람을 끼고 쿠데타를 했으며,망신스러운 한일관계를 정립했고 유신독재정권을 세운 사람이 바로 박정희씨다. 여야가 원수처럼 사사건건 서로 물고 뜯는 와중에 그나마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나 잘못된 일본 역사교과서 등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분노다. 김 대통령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려를표명했고, 김영진 의원은 아예 일본 땅에 가서 단식투쟁까지 했다. 그래서 더욱 모를 일이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다수의국민이 반대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려면 일본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에 대한 규탄을 먼저 중단하는 것이 순서다.신사참배와 교과서 왜곡에는 분노하면서 동시에 박정희기념관을 고집하는 것은 도대체 삼복 중에 개가 다 웃을 처사다. 소위 메이저 신문사 사주들이 구속되었다.그래서인가? 이신문들은 발행 부수를 무기삼아 지난번 8·15 방북단의 평양에서의 ‘돌출사태’를 기회로 한동안 주춤했던 색깔론에 다시 기름을 부어 일제히 빨갱이 사냥을 시작했다. 그들은 대를 이은 독재자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대가로 엄청난 권력과 특혜를 누렸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옛날이여”를 노래한다.이승만과 박정희 찬양론까지 만들어 냈다.귀신 뺨칠 재주다.그러니 박정희기념관 건립은 어렵사리 시작한 언론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리며 수구언론의손을 들어주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정부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김 대통령이 명예회장직을 맡은 것은 역사의 박정희를 용서하고 그와 화해한다는대승적 차원에서 취한 결단이란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용서와 화해란 제 잘못을 솔직하게인정하고 엎드려 빌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모를리 없을 터인즉 조선총독부처럼, 박정희의 흉상처럼 언젠가는 때려부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호 인 수 인천간석2동성당 주임신부
  • 핏발 선 JP ‘천벌론’ 독설

    자민련이 잔뜩 독이 올랐다. 7일 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전격 제명하는가 하면,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경기도 안양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지방선거 연수’에서 장장 1시간 동안 이 총리는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여권을 향해 독설을퍼부었다. ■핏발 선 JP:JP는 이날 200여명의 여성당원들을 대상으로한 강연에서 민주당과의 공조가 이뤄진 배경,자신이 임동원(林東源)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이유,이한동(李漢東)총리 잔류파문 과정 등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특히 자신의 복귀 요청을 뿌리친 이 총리에 대해 노자에나오는 고사성어를 인용,‘천벌’까지 암시하며 서운한 감정을 쏟아냈다.JP는 “어제 이상한 일이 생겼다.남의 당 총재를 일언반구도 없이 끌어다놨다.세상에 하고 싶다고 다하느냐.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총리유임 결정을 이 총리와김 대통령의 ‘부정한’ 과욕으로 몰아붙였다. 이어 노자(老子)에 나오는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疎而不漏:하늘의 그물은 너무 넓어서 다 빠져나갈 것 같지만 결국 그 망에 다걸린다는 뜻)란 고사성어를 인용,죄인은 빠져 나갈 곳이 없다는 ‘천벌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JP는 또 김 대통령과 여권에 대해 “내년 대선의 결과가어떻게 될 지 뻔하다.유아독존과 독선으로 내일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총리 제명:당이 소속 당 총재를 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자민련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총리직 잔류를 선언한 이한동총리에 대해 ‘당에 해악을 끼쳤다’는 징계사유를 들어 만장일치로 제명처분을 의결했다. 전체 당무위원 43명 가운데 28명이 참석한 이날 당무회의서 이홍배(李洪培) 위원만이 “이 총리의 총재직 사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초강경기류를 뒤엎기는 역부족이었다.김현욱(金顯煜) 지도위 의장은 “이 총리의 행위는오직 대통령을 위한 사욕의 길이며,교육적으로도 부끄러운행보”라면서 총리직 사퇴,제명처분,해임건의안 제출을 요구했다. “진짜 ‘단칼’(이 총리의 애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위해 제명해야 한다”(鄭鎭碩 위원).“제명과 함께 정치적사망선고를 해야 하며 대통령탄핵소추와 하야까지 주장하자”(朴泰權 위원)는 극한 발언도 줄을 이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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