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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민노, 일반인 참여 ‘개방형 경선제’ 확정

    민주노동당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도 용인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당 대선후보 선출방안으로 ‘개방형 경선제’를 확정했다.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인 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개방형 경선에 참가할 유권자 비율은 ‘당원 51%+선거인단 49%’이다.2007년 대통령 선거에 한해 선거인단을 기존 진성당원 이외에도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이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예비 지지자’들을 참여시켜 지지기반을 확장하고 대중성을 강화하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가 있는 반면 선거인단 모집과정의 부정시비 등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선거인단의 자격 및 요건은 ▲민주노동당 후원당원(정기적 후원당원, 세액공제 참가자) ▲선거인단 참가 의사가 있고, 당원의 추천을 받은 사람 ▲소정의 선거인단 참가비를 납부한 사람이다. 선거인단은 50만명 규모를 목표로 잡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책꽂이]

    ●태평양전쟁의 사상(나카무라 미쓰오 등 지음, 이경훈 등 옮김, 이매진 펴냄) 1941년 12월8일, 일본 해군 항공대와 특수 잠항정이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태평양전쟁. 이 전쟁을 주도하던 세력이 그린 ‘큰 그림’이 바로 대동아공영권이다. 이 책은 일본인이 생각하는 전쟁의 성격을 드러내주는 이 이름을 둘러싼 역사적·지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1차자료다.1940년대 초에 있었던 좌담 ‘근대의 초극’과 ‘세계사적 입장과 일본’,‘총력전의 철학’ 등을 통해 일본정신의 기원을 살펴본다.1만 6500원.●나폴레옹의 영광(리처드 홈즈 지음, 김지원 옮김, 청아출판사 펴냄) 프랑스 혁명 기간에 등장한 나폴레옹은 피라미드, 마렝고, 아우스터리츠, 예나, 바그람, 보로디노 등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나폴레옹 전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런 승리를 바탕으로 당시 나폴레옹의 제국은 포르투갈에서 모스크바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베스트셀러 ‘웰링턴:강철의 공작’을 쓴 저자는 나폴레옹의 탄생부터 몰락까지 흥미진진하게 다룬다.3만 5000원.●보살-유럽과 아시아 문화를 한 몸에 담다(최영순 지음, 운주사 펴냄) 인도에서 탄생한 보살상이 실크로드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 보살상에 반영된 다양한 문화를 분석. 고대 보살 복식을 전공한 저자에 따르면 보살상이 처음 조성된 인도의 보살은 요즘처럼 보관을 쓰지 않고 터번이나 다른 형태의 관을 썼다. 보살상은 인도의 간다라와 마투라, 두 도시에서 거의 동시에 조성됐다. 저자는 간다라 인근 고대 실크로드 불교 유적지인 바미안 보살의 보관에 사산조 페르시아 왕관 문양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사산조 페르시아는 3∼7세기 이란의 화려하고 강력한 문화를 가진 왕조다.7500원.●칸딘스키와 클레의 추상미술(김광우 지음, 미술문화 펴냄) 칸딘스키와 클레는 회화의 거장이었을 뿐 아니라 역량있는 교육자이기도 했다.1933년 나치의 점령으로 폐쇄된 독일의 바우하우스에서 함께 재직하며 친구로서, 추상미술을 일군 동반자로서 두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바우하우스는 짧은 기간동안 존속했지만 20세기 가장 유명한 미술학교로 디자인과 산업기술 간의 관계를 확립한 기관. 이 책은 이 두 화가의 예술세계를 다룬다. 칸딘스키는 “색은 키보드이고, 눈은 망치이며, 영혼은 끈이 달린 피아노다.”라는 말을 남겼다.2만 8000원.●바리에떼-문화와 정치의 주변풍경(고종석 지음, 개마고원 펴냄)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의 에세이집. 저자는 20세기 역사에서 얻은 교훈은 “모든 순수한 것에 대한 열정이 위험하다는 점”이라며 “세계시민주의의 실천 전략은 불순함의 옹호”이므로 “섞인 것이 아름답다.”고 강조한다. 바리에테(varit)는 프랑스어로 ‘다채로움’이란 뜻.1만 2000원.●화가와 시인(보들레르 지음, 윤영애 옮김, 열화당 펴냄) 보들레르는 시인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에 미술평론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보들레르는 때론 앵그르의 완벽한 기교에, 혹은 쿠르베의 힘찬 터치에 매료되고 데생화가 도미에를 찬양하기도 했지만, 그가 가장 감탄한 화가는 외젠 들라크루아였다. 이 책엔 ‘1845년 미술전’ ‘생 쉴피스 성당의 들라크루아 벽화들’ 등 5편의 들라크루아론이 실렸다. 보들레르의 비평은 그 자신의 미학적 보고서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1만 3000원.
  • [종교플러스] 빈민사목위 20주년 기념행사

    천주교 빈민사목위원회는 창립 20돌을 맞아 4월24∼29일 서울 명동성당내 성모동산과 꼬스트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철거민들의 대부’로 알려졌던 고 제정구 전 의원 묘소 기행과 배론성지 순례(24∼25일), 열린토론회(28일), 기념미사(28일), 진혼굿·퍼포먼스·연극이 어우러진 문화한마당(29일) 행사로 진행한다.
  • 자기부상열차사업단 발족

    자기부상열차 시범 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9일 ‘자기부상열차사업단’을 발족했다. 사업단은 우선 시범노선 건설 등에 주력한다.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에는 45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86%인 3885억원이 노반과 궤도, 차량기지, 무인운전시스템 등 시범노선 구축에 들어간다. 시범노선은 7㎞ 구간으로 계획하고 있다.2009년 착공해 2011년 완공,2012년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현되면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로는 세계 세번째, 도시형 경전철로는 일본(나고야)에 이어 두번째가 된다. 건설되는 자기부상열차는 최고속도 110㎞인 중저속형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운전에는 국산 차량 3편성이 투입된다.1편성당 2량으로 구성되고 1량당 탑승 인원은 93명이다. 올 상반기 공모를 거쳐 시범노선 구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과 대구, 대전 등 8개 지자체가 유치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정작업은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맡는다. 한국기계연구원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 박도형 박사는 “이번 사업은 자기부상열차의 상용화를 입증하는 연구개발 성격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유영묵(사업)영환(〃)영일(현대자동차 이사)씨 부친상 이성희(사업)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91●서효원(U-20 청소년축구대표팀 수석코치)씨 모친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001-1097●양광수(자영업)종수(한국산업기술평가원 평가실장)종환(서울메트로 부역장)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9●민현기(석탑플라자 고문)창기(석탑플라자 사장)환기(성모정형외과 원장)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65●박용재(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무이사)씨 모친상 6일 청담동성당,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549-0944●최승보(신행운수 사장)승태(연세대 음대 교수)승환(연세대 음대 교수)씨 모친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92-3299●노일식(문화관광부 팀장·유네스코 파리본부 파견)씨 모친상 6일 전북 익산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10시 (063)853-4472●김동운(SBS 라디오총괄국장)씨 부친상 박달식(외환은행 차장)씨 빙부상 6일 경북 김천의료원, 발인 8일 오전 8시 011-9047-3991●박정림(전 기아자동차 경영정책실장)씨 모친상 한석환(자영업)임호일(재미 사업)씨 빙모상 이현주(환경미술협회 이사)씨 시모상 6일 일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31)932-9169
  •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판 나온다

    프랑스 뮤지컬 바람을 일으킨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오는 10월부터 우리말로 다시 태어난다. 제작사 NDPK는 한국어 버전 뮤지컬에 출연할 가수와 무용수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3월14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2005,2006년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알린 ‘노트르담 드 파리’의 힘은 현재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로미오 앤 줄리엣’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졌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 ‘노트르담의 꼽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하는 여인 에스메랄다의 시신을 안고 울부짖는 노트르담 성당의 종치기 콰지모도의 애절한 노래로 막을 내린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사없이 강렬한 노래로만 줄거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오디션도 가수와 무용수를 나누어 선발한다. 무용수는 클래식·재즈·현대무용·아크러배틱·브레이크 댄스 등의 분야에서, 가수는 뮤지컬·클래식·록 등의 부문에서 뽑는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어로도 만들어졌던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현지어로 제작되는 것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이경희(포항공대 교수)상희(전 감사원 과장)목희(열린우리당 국회의원)중희(계명대 경영대학장)원희(이넷정보통신 대표)윤희(코오롱 차장)제희(제주대 교수)씨 부친상 채은식(삼양통상)정근영(다래통상 대표)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0●유영근(전 성문여고 교장)씨 별세 은애(미국 거주)운룡(전 LG 부장)진룡(전 문화관광부 차관)지애씨 부친상 김용민(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씨 빙부상 이현숙(새롬유치원장)현혜신(마취과 의사)씨 시부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072-2016●김호영(창원대 교수)차동(과학기술부 국장)기동(기독교 전도사역 연구소장)씨 부친상 김영해(MK애드 대표)씨 빙부상 4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51)550-9951●김세영(단국대 경상대 교수)우영(삼영개발 대표)덕영(보미종합건설 〃)씨 부친상 이세균(자영업)유해수(YJ모드 대표)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15●이기연(대한항공 부장)기승(건국대 교수)씨 부친상 김성인(태조엔지니어링 상무)씨 빙부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650-2752●이재덕(WKBL 심판연수담당)씨 부친상 4일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성당, 발인 6일 오전 8시 (02)2606-3019●류경우, 정석(인천대 석좌교수·전 해양수산부 차관)순석(회사원)기석(〃)길석(〃)씨 부친상 5일 전남 고흥종합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61)830-3442●김성욱(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 영업담당 상무)성삼(의왕시청 혁신분권팀장)씨 부친상 5일 안양 메트로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1)465-7777●이향걸(전 창원경륜공단 여자핸드볼팀 감독)씨 모친상 4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51)790-5061●방인호(올림푸스한국 의료영업그룹장)씨 빙부상 5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4)776-9412
  • ‘세계 병자의 날’ 대회 서울서

    교황청이 제정한 제15회 ‘세계병자의 날’(2월11일) 한국대회가 오는 9∼11일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병자의 날’이란 지난 1992년 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아픈 사람들과 병자들을 돌보는 기관이나 수도회, 의사·간호사들을 위해 제정한 기념일. 대회는 그 이듬해 프랑스 루르드에서 처음 열려, 이후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렸다. 아시아 지역에선 세번째인 한국대회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 사목적 돌봄’을 주제로 택해 ‘학술의 날’(9일 명동성당),‘사목의 날’(10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전례의 날’(11일 장충체육관)로 진행한다.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인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행사를 참관한다. 9일 오전 9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하는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학술 세미나가 열리며 개막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장익 주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다.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은 이날 오후 성북구 성가복지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7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세계 병자의 날’행사에는 가수 거북이, 마야, 바비킴, 배틀과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국악팀 나래, 비보이 갬블러 등이 참가하는 공연무대가 마련된다.11일 오전 10시 장충체육관에서는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의 주례로 100여 명의 환자에 대한 병자성사(病者聖事)와 장엄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발바박은 왜 아치형일까?

    [신나는 과학이야기] 발바박은 왜 아치형일까?

    여행 삼아 다녀온 스페인에서 건물, 길, 다리, 수로 등 로마의 흔적이 남겨진 건축물을 자연스럽게 보게 됐다. 역사는 변했지만 로마 건축의 기본적 구성요소인 아치형의 아름다운 건축물의 흔적은 그대로였다.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을 비롯해 종교적 색채가 묻어 있는 수도원, 대성당은 그 겉모습과 내부가 다양한 아치의 형태와 윤곽을 보여줘 예술작품을 보는 듯했다. 아치는 볼트, 돔과 같이 로마의 건축가들이 빈공간의 주위를 둘러싸는 형태로 거대한 부피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던 건축공학 기술이다. 고딕 건축과 로마네스크 양식인 아치 형태들의 공통점은 개구부(開口部)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방법에 있다. 두 기둥 사이를 지나는 하나의 석조 수평부재 대신에 아치는 작은 쐐기 모양 돌들을 곡선으로 개구부에 쌓아 올림으로써 더 먼 거리를 가로지를 수 있었다. ●아치 모양이 어떻게 힘을 효과적으로 견딜까? 사다리꼴 나무토막의 좁은 쪽을 아래로 한 후 서로 연결하여 만든 아치 구조물을 만들어 보면 아치 구조에 하중이 걸릴 때 중력 방향으로 가해진 힘과 아치 구조 자체의 무게는 두 방향으로 나누어진다. 이 힘은 다시 아치 구조물 사이를 밀어주는 접합력과 지지대를 향하는 지지력으로 작용하므로 아치구조는 안정적이 된다. 즉 힘의 분산이 효과적으로 일어나면서 안정적 구조를 이루는 것이다. 아치 모양의 구조물을 위에서 누르는 힘으로 부수려면 매우 큰 힘이 필요하며, 반대로 안에서는 비교적 쉽게 깰 수 있다. 따라서 아치 구조는 자체의 무게를 지탱하는 데에 비중을 두는 다리, 혹은 건물 입구에 많이 이용된다. 현대의 아치는 철근 콘크리트나 철강을 재료로 하여 아치형을 더욱 크고 멀리 만들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아치는?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부분에서 아치형의 구조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의 동대문과 남대문을 비롯해 방화대교와 성산대교 등 한강다리에서도 볼 수 있는 아치형은 힘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만든 것이다. 다리 위로 수많은 자동차들이 지나가도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경주 불국사의 금문교 역시 아치형 다리로 아랫부분은 반원형을 이루고 있다. 또 경주의 석빙고도 전통적인 얼음저장고로 아치 구조의 빙실을 만들어 기둥을 없앰으로써 출입구를 통한 열손실을 막았다. ●발바닥은 왜 아치모양일까? 아치 모양은 사람의 발바닥 뼈, 갈비뼈, 파충류나 날달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체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발바닥은 평면이기보다는 아치형으로 생겨야 몸의 전체 하중을 균형적으로 잘 분산해 견디기 쉽다. 박지성 선수나 이봉주 선수처럼 평발에 가까운 사람은 아치형의 발보다는 이런 역할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걷는 것 자체가 아주 피곤하다. 평발은 그만큼 발이 바닥에 많이 닿기 때문에 몸무게의 분산이 효과적으로 일어나기 어렵다. 이런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하면서 극적인 결과를 얻었기에 두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냄이 마땅하다. 우리 몸을 이루는 뼈 안쪽이 파이프처럼 구멍이 뚫어져 있는 것과 등뼈가 구부러져 있는 것 등도 우리 몸을 효과적으로 지탱해 주기 위한 것이다. 인체도 과학적인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은주 숭인중학교 교사
  • [종교플러스] 8일 ‘생명을 위한 미사’ 봉헌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31 운동본부(위원장 김지석 주교)는 8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생명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는 1973년 모자보건법 제정 이후 지속된 낙태와 생명조작, 사형, 전쟁 등 죽음의 문화를 청산하고 생명에 대한 의식과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범 천주교 캠페인인 ‘생명31’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 [기고] 순수 학문과 스티브 잡스/황필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애플의 최고경영자이자 억만장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iPhone)이라는 이름의 휴대 전화기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폰은 휴대용 전화기로서의 쓰임은 물론이고 그 외에 음악감상, 동영상재생, 인터넷검색, 이메일, 전자지도, 위성위치정보시스템 등의 다기능을 내장하고 있다고 한다. 손바닥 반쪽 크기의 휴대 전화기가 개인용 컴퓨터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니 가히 놀랍다. 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맥월드 엑스포에서 선보이며 “아이폰이야말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호주머니에 갖고 다니는 것으로 디지털기구의 최종으로 보면 좋겠다.”고 했던 잡스의 말이 실감난다. 50대 초반의 스티브 잡스는 남다른 굴곡의 인생을 살아왔다. 대학원생이던 미혼모에게서 태어났고 출생 직후 입양되었다. 히피였고 대학은 돈이 달려 중퇴하였다. 일찍이 놀라운 컴퓨터 재능으로 애플컴퓨터 회사를 창립하였으나 이사진과의 경영철학에 대한 마찰로 인해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으며 후일 특유의 감각과 열정으로 부활 복귀하였다. 한때 췌장암 판정을 받았으나 거뜬히 극복해냈고 그 후 승승장구 뮤직플레이어 아이포드로 음악시장을 평정하더니 이제는 아이폰으로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꾸려고 벼르고 있다. 소위 성공신화다. 2005년 6월 미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가 한 초청연설을 지난여름에 들을 기회가 있었다. 연설에서 인상적인 것은 순수 학문에 대한 그의 각별한 관심과 존중이었다. 잡스는 응용 학문을 고집스럽게 거부해온 100년 역사의 리드대학을 다녔다. 처음 1년은 제대로 다니고, 이후 1년 반은 등록하지 않은 채로 청강하면서 지냈다. 이때에 서체학이라는 일종의 예술철학 강의를 들었으며 이를 통해서 무엇이 인쇄체제를 위대하게 만드는지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당시에는 그것이 인생살이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리라는 생각을 못했으나 10년 지나 매킨토시 컴퓨터를 디자인할 때, 고스란히 되살아나 빛을 발했다고 술회하고 있다.“(그때 그 공부가 없었다면) 매킨토시의 복수서체 기능이나 자동 자간 맞춤 기능은 없었을 것이고….” 젊은 날의 순수학문의 연찬이 훗날 그에게 응용과학분야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 아이폰의 경우도 전문가들이 성공을 예감하며, 기술력과 디자인의 조합이자 수학과 예술의 조화라고 극찬하는 것을 봐도 또 다른 증명이다. 학제간 결합의 위대한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기능만으로도 놀랍기 그지없는데 복잡한 숫자 버튼이나 키보드를 꾹꾹 누르지 않아도 되고 액정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기만 하면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고안되었다니 더욱 참신하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맞닥뜨리며 도전에 당당히 맞서는, 그리고 이겨내는, 스티브 잡스는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자 멋진 승부사다. 재주가 좋은 발군의 경영가 빌 게이츠보다는 부단히 노력하는 디지털 기술의 창조자 스티브 잡스가 어쩐지 우리 자신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 같아서 더 매력적이다. 성당(盛唐)시대의 두 거목 시인 중에서 천재시인 이백보다는 노력시인 두보를 더 좋아하고, 호화로운 삶을 끝없이 누렸던 왕유보다는 세상에서 소외되어 시대를 아파했던 그러나 주옥같은 시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맹호연이 더 좋은 것은 다 그런 맥락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더 마음이 끌리는 것은 스티브 잡스는 순수 학문에 대해 열정이 있고 또 그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는 대학을 갓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학문적 열정에 목마를 것과 주위의 시선에 타협하지 말고 소신껏 자기가 믿는 바를 부단히 추구해나갈 것을 당부하면서 스탠퍼드대 초청연설을 마쳤다. 황필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승합차 도보순례단 덮쳐 학생 2명 사망·4명 중상

    30일 오전 10시23분쯤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조산리 앞 도로에서 정모(46·여)씨가 운전하던 렉스턴 승합차가 도보로 국토순례 중이던 학생들을 덮쳐 박모(14)군과 정모(14)군 등 2명이 숨지고 서모(14)군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조산리 조산초등학교를 출발, 도로변을 따라 300여m를 행진하다 변을 당했다. 목적지인 내가면 고천3리 ‘바다의 별’ 수련원에는 오후 5시쯤 도착할 예정이었다. 도보 순례단에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성당 ‘소년봉사단’ 소속 29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경찰은 승합차가 학생들을 뒤따라가며 서행하던 에스코트 차량을 추월하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김정기(사업)정준(평화엔지니어링 이사)씨 부친상 이순우(우리은행 부행장)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0 ●신중호(옛 대한보증보험 부사장)씨 별세 문수(재미 사업)종수(재미 회사원)흥수(재미 연구원)씨 부친상 이인희(진성티이씨 감사)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410-6917 ●정경수(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장)광수 문수 태수씨 부친상 장한경(광림교회 장로)정종두(팔택스코리아 대표)씨 빙부상 27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792-2131 ●이하원(조선일보 정치부 기자)지원(의정부 효자중 교사)승준(연극 배우)씨 부친상 손요한(외환은행 해외영업본부 차장)씨 빙부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072-2022 ●신난수(전 신림고 교장)연수(사업)기수(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최인준(한국외대 교수)씨 빙부상 유재희(가천의대 교수)씨 시부상 27일 천주교 목동성당 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02)2645-6649 ●박정호(삼성투신크레딧리서치 선임)씨 별세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93 ●변규혁(한국수출입은행 리스크관리부장)규용(전 경인방송 기술국 차장)씨 모친상 28일 일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31)932-9168 ●이용우(국민참여1219)씨 모친상 이상윤(GS리테일)김문무(전 문예진흥원 감사)씨 빙모상 2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929-1299 ●명기범(이화여대 교수)씨 부친상 홍성후(전 한국전력)씨 빙모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5 ●정희진(대림산업 차장)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40 ●권태호(한국수력원자력 홍보실 기업홍보팀장)씨 별세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후 (02)3010-2239 ●김수권(하나은행 을지로지점장)씨 빙부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92-0899 ●이석원(대원에프에이 대표)정근(서기관)진숙(인덕약국 대표)순영(정치학 박사)씨 모친상 장병수(한자교육진흥회 전문위원)한상석(한솔공영 사장)씨 빙모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92-3299
  • [부고]

    ●이승택(전 제주도지사)씨 별세 종익(외환은행 증권수탁부장)씨 부친상 안광신(대한합성화학 사장)씨 빙부상 25일 제주시 천주교 중앙성당, 발인 27일 오전 10시 (064)753-2271●이인식(전 동서식품 회장)씨 별세 대훈(알카린 부회장)성훈(한양사이버대 교수)동훈(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대표)상훈(XBN 대표)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02)3010-2295●홍성지(법무법인 천우 사무국장)씨 상배 건기(운수업)병기(국도화학 영업과장)씨 모친상 유성항(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 영업부장)씨 빙모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072-2032●정상범(서울경제신문 산업부 차장)상대(ING생명 강북지점 FC)씨 부친상 김덕정(공무원연금관리공단 부장)이종형(지호건설 이사)김선호(참제약 강원지점장)씨 빙부상 25일 강릉동인종합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3)650-6165●김은진(유하정판 대리)이진(한국웨일즈제약)주진(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2Gr 부장)씨 모친상 김진배(한일이엔디 대표)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4●이제건(미국 거주)제남(〃)제철(화동양행 사장)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6●박연구(자영업)승구(LG전자 홍보실 차장)상구(자영업)부친상 한석현(자영업)정진현(자영업)신재술(운송업)빙부상 25일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 발인 27일 오전 3시 (031)539-9114●권영환(신세기보험 대표)영원(DCT 〃)영혜(한국국제미협 부회장)씨 모친상 송동원(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김형태(BAU컨설턴트 전무)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권인오(자영업)오성(KBS교향악단 단원)씨 부친상 신현길(코트라 마케팅지원팀장)씨 빙부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1)787-1511●박진호(JW메리어트호텔 기술부장)주호(교육인적자원부 지식정보정책과장)정호(국세청 납세자보호과)춘호(한미연합사 소위)씨 부친상 25일 전남 광양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 (061)761-5500
  • “가해자 역사적 심판 이어져야”

    “가해자 역사적 심판 이어져야”

    “1975년 4월9일,8명의 생명이 스러져간 그날 그곳에 ‘빨갱이’는 없었습니다.‘조작’이라는 단 하나의 진실이 이제서야 겨우 밝혀졌습니다.” 법원이 ‘인혁당 재건위 사건’ 재심에서 고인이 된 피고인들에게 32년만에 무죄를 선고한 다음날인 24일 서울 군자동 메리놀성당 사제관에서 제임스 시노트(78) 신부를 만났다. 조금 발갛게 상기된 그의 얼굴에는 채 가시지 않은 선고 당시의 감동이 역력했다.“도예종·서도원·하재완·송상진·우홍선·김용원·이수병·여정남…. 이제 시작입니다. 이들을 올바르게 기억하면서 추악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구명운동 펼치다 75년 4월 강제추방 당해 미국인인 시노트 신부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조작 사실을 가장 먼저 제기한 인물로, 해외 언론들에 관련 내용을 알리면서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구속된 8명의 구명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이 때문에 당시 중앙정보부 요원으로부터 집안까지 감시당해야 했고 결국 1975년 4월말 강제 추방당했다. 하지만 추방된 후에도 미국 정부나 언론사에 한국의 실상을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해 왔으며,2002년 다시 한국에 영구 귀국했다. 시노트 신부는 32년만의 무죄 선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뒤, 감동과 울분·기쁨과 슬픔·웃음과 눈물이 한꺼번에 밀려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거기 그대로 있다가는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일찍 집으로 돌아와서 하루종일 지난 30여년을 조용히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죠.” ●“박정희 칭송 얘기 들을때마다 분노 치솟아” 그는 “결코 이번 무죄 판결이 ‘끝맺음’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젊은 사람들에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8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들을 그렇게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시노트 신부는 정확한 발음으로 박정희(당시 대통령), 민복기(당시 대법원장), 신직수(당시 중앙정보부장)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이들에 대한 역사의 심판도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박정희를 그리워하거나 칭송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분노가 치솟는다.”면서 “젊은이들이 정치·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편안함만을 추구하다가는 암울한 역사가 재연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대통령 자리 꿈꾼다면 가족에 사과해야” 시노트 신부는 때마침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던 부시 미국 대통령의 새해 연두 기자회견을 보면서 “미국도 부시와 같은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힐 정도로 정치·사회의식이 많이 퇴색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의 부시와 과거의 박정희는 ‘악(evil)’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또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법원에 의해 무죄 판결이 난 만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표가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 자리를 꿈꾼다면 적어도 인혁당 재건위 사건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그들의 가슴과 삶에 새겨진 ‘빨갱이’란 말을 지워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씨줄날줄] 피에르 신부/함혜리 논설위원

    1954년 2월1일 정오. 낯선 목소리가 라디오뤽상부르 방송의 전파를 타고 흘러나왔다.“형제, 자매 여러분. 방금 한 여인이 얼어 숨졌습니다. 담요 3000장과 대형텐트 300개, 난로 200개가 당장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도와준다면 오늘 밤 아스팔트 위나 강 둑에서 잠을 자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노숙자 보호를 촉구하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엠마우스 공동체를 세운 아베 피에르(피에르 신부)였다. 나치 독일에서 해방된 지 10년이 가까워 오면서 프랑스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었지만 절대 빈곤층의 주거난과 생활고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을 때였다. 피에르 신부의 호소는 전 프랑스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엠마우스 본부가 있는 로체스터관의 홀은 순식간에 전국에서 온 구호품으로 넘쳐났다. 보석, 모피코트, 가재 도구, 초콜릿, 통조림 등 가릴 것 없이 쏟아져 들어왔다. 정치인, 사업가, 연예인, 예술가, 노동자 등 각계 각층에서 성금이 몰려들어 은행에서는 로체스터관에 창구를 개설했을 정도였다. 하루는 자그마한 체구의 남자가 와서 200만프랑을 현금으로 기부하고 갔다.“이 돈은 드리는 게 아니라 돌려주는 겁니다. 내가 속해 있던 거리의 사람들 것입니다.”찰리 채플린이었다. 이렇게 모아진 구호품은 300t이나 됐고 성금은 5000만 프랑이나 됐다. 전국 각지에서 보내진 성원의 편지도 30만통이나 됐다. 아베 피에르 재단이 만들어졌으며 노숙자 수용시설들이 세워졌다. 정부는 이 일을 계기로 월세를 내지 않는 세입자라도 한겨울에는 집에서 내쫓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 이 일은 ‘54년 겨울’이라는 영화의 소재로 다뤄지기도 했다. 베레모에 검은 수도사 망토를 걸치고 ‘선의의 반란’을 일으키며 평생을 살아온 피에르 신부가 22일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인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그의 장례식은 26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새삼 그가 남긴 말이 가슴 깊이 와닿는다.“산다는 것, 그것은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오늘밤에도 지하도에서 새우잠을 청해야 하는 우리의 노숙자들에게는 누가 사랑을 나눠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신의 아그네스’ 히로인 전예서

    ‘신의 아그네스’ 히로인 전예서

    고전은 진부하지 않다. 재미있는 데다 논란거리까지 안겨준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1983년 국내 초연 이후 25년이 지났지만, 기적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여전히 유효하고 관객들이 열띤 성원을 보낸다는 점에서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다.15년전의 명콤비 박정자, 손숙이 다시 뭉쳐 화제를 모은 ‘신의 아그네스’에서 아그네스역의 신인 전예서(26)는 관록의 두 중견 배우에 밀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아그네스는 막연히 순수하고 맑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고 아픔이 많은 인물이라 당황하기도 했어요. 불우함을 이겨내고 성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그네스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요.” 전예서는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아그네스역에 발탁되기 직전,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완벽한 수녀 역할을 해내기 위해 수녀원에서 생활할 생각도 했지만, 일반인이 들어가기는 어려워 대신 성당을 자주 찾았다. 연극 무대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아오리역을 장기공연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남성 관객들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기생 청향역을 했던 것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지고지순한 조선 여인상이 아니라 고관대작에게도 할 말 다하는 똑부러진 기녀였다. 무대에서 전예서는 어린아이같으면서도 상처로 괴로워하는 아그네스의 다면적인 성격을 여러 빛깔의 목소리로 표현해낸다. 박정자의 울림있는 발성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객석 관람객들의 눈동자도 부담스러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에너지로 빨아들인다. 관록의 두 선배 배우를 보면서 가장 본받고 싶은 것이 체력. 장기공연을 위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신의 아그네스’는 정한용, 정준호 등 배우들이 앞다퉈 찾을 정도로 연기의 교본이 되고 있다. 주부들을 위한 수요일 낮공연, 수녀원의 단체관람도 성황이다. 윤석화, 신애라, 김혜수에 이어 다섯번째로 아그네스역을 맡은 전예서는 그녀만의 ‘오묘한’ 아그네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1) 구 천주교 포천성당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1) 구 천주교 포천성당

    문화유산의 멋과 의미는 후대에 가공되지 않은 본래의 모습에서 외려 오롯하게 살아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심하게 훼손된 채, 혹은 아주 작은 부분만 옛 모습대로 남아 있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화려했던 옛날을 들쳐보게 만드는 그리스 곳곳의 폐허화된 유적이며 유물들은 그래서 더 빛이 난다. 옛 것을 지금의 기준으로 다듬어 되살려내는 복원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남겨진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서 곱씹는 역사의 교훈과 재미가 쏠쏠한 것이다. 경기도 북부지역의 유일한 등록문화재인 구(舊)천주교 포천성당(경기도 포천시 신읍동·등록문화재 제271호).1950년대 중반 군부대에 의해 지어져 역사는 그다지 오래지 않지만 훼손된 뒤 복원의 손길을 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희귀한 문화유산이다. ●붉은 성가정 성당 옆 회색빛 벽체 만나다 포천시내의 신읍동에서 서편 왕방산 쪽으로 방향을 잡아 좁은 길을 오르다보면 산 중턱의 예쁘장한 성가정 성당을 만나게 된다. 현대식 건물의 성당 경내에 들어서면 사제관 앞 언덕을 둔중하게 두른 거대한 축대 위의 흉물스러운(?) 또 다른 건물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린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지붕은 온데간데 없고 벽체만 을씨년스럽게 서있어 그야말로 폐허를 연상케 한다. 바로 이곳이 구 천주교 포천성당이다. 동쪽 종탑 아래에 ‘성가브리엘성당’이라 새겨진 아치형 출입문에서 휑뎅그렁하게 매달린 종을 올려다보며 안으로 들어서면, 안인지 바깥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하늘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군데군데 부서져 떨어져나간 틈새를 시멘트로 메운 화강암 벽체가 서있기조차도 버거워 보인다. 그럼에도 서쪽 정면의 감실이며 감실 앞에 두켜로 만들어진 제단은 이곳이 한때 간단치 않은 신앙의 중심 공간이었음을 말없이 보여준다. ●대지 기증 받아 공병대대가 5개월간 공사 한국의 성당들은 대부분 신자와 신자들의 신앙공간인 공소를 중심으로 해서 세워지곤 했다. 그런데 이 성당은 거꾸로 성당이 먼저 세워진 뒤 신자들이 모여들고 본당이 설정된 특이한 역사를 갖고 있다.6·25전란의 험한 세상에서도 살아 남은 교회들은 당시 천주교 신자들에게 ‘하느님이 보호하는 굳건한 성’이란 인식을 심기에 충분했다. 그런 때문인지 1950년대엔 유난히 석조건물이 많이 들어섰는데 의정부 제2성당(1953년), 돈암동성당(1955년), 횡성성당(1956년), 홍천성당(1957년), 제기동성당(1957년)이 모두 그런 성당들이다. 특히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세워진 석조건물이 적지 않았는데 이 포천성당은 군부대가 직접 세운것 가운데 남아 있는 유일한 성당이다. 6·25전쟁의 포화가 멈춘 1955년 당시 육군 6군단 군단장이었던 이한림 장군이 성당을 지은 주인공. 할머니의 인도로 독실한 신자가 되었던 이 장군은 당시 신앙처가 없던 포천에 성당터를 물색하던 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곳을 낙점했다고 한다. 폐허의 성당 앞에 서면 지금도 포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포천의 유지로부터 기증받은 1000여평의 대지 위에 5개월간의 공사 끝에 55평짜리 석조성당과 20평의 사제관으로 지었는데 공사는 모두 이 장군의 지시를 받아 공병대대가 맡았다. 종탑 아래 아치형 벽체에 새겨진 ‘성가브리엘성당’의 이름은 이 장군의 세례명을 땄다고 한다. ●사업실패자가 촛불 켜고 잠들어 지붕 소실 1955년 11월말 완공되었을 때의 모습은 나무 마루바닥에, 인근 덕정리에서 날라온 화강암 벽체와 종탑을 세우고 함석지붕을 인 준고딕식 조적조 성당이었다. 나중에 나무바닥을 걷어내고 시멘트와 모래를 섞은 돌 바닥으로 바꾸었으며 지붕도 동판 기와로 교체했다.1990년 사업에 실패한 전직 경찰 출신이 성당안 제의실에서 촛불을 켜놓고 잠을 자다가 불을 내는 바람에 벽체만 남긴 채 지붕이며 제대, 성물이 모두 소실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됐다. 불이 난 뒤 지역 신자들이 건물 붕괴를 우려해 성당을 헐어 새로 짓자고 했지만 문화재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한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와 포천성당 신부, 학자들이 고집을 부려 마침내 지난해 등록문화재 목록에 올랐다. 비록 성당안 구조물은 모두 소실됐지만 서쪽 벽에 뚜렷하게 남은 감실과 제의 때 신부들이 감실을 오르내리던 계단은 신자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제대가 놓여 있던 제단이 두개의 층으로 구분된 것도 흥미롭다. 성당이 처음 지어졌을 때 신부들이 신자들에게 등을 돌린 채 미사를 집전하던 제단에 더해 나중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신자들을 바라보고 집전하기 위해 새로 만든 제단이 붙어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지난해 등록문화재 올라 본당이 설정된 것은 성당이 지어진 이듬해인 1956년. 이후 지난 2004년 의정부교구가 서울대교구에서 분리될 때까지 의정부 지역을 비롯해 송우리성당, 일동성당, 운천성당, 가산성당 등 경기 북부지역의 5개 본당을 관할하는 중심본당으로 성장했다. 구 성당 아래의 본당인 성가정 성당은 지난 1992년 별도의 건물로 새로 지은 것이다. 춘천교구와 성당측은 구 성당의 외벽 등 지금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보수공사를 거쳐 주민들과 미사며 문화행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구 성당을 문화재에 등재하는데 앞장섰던 단국대 김정신 교수(건축학)는 “군의 원조를 받거나 군이 직접 지은 종교건물 중 유일하게 남은 희귀유산인데다 도시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근대사의 흔적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보존가치가 크다.”며 “외관을 그대로 보존한 채 전시회나 야외미사, 휴식처 등 소규모의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imus@seoul.co.kr ■ 홍인, 신유박해때 고향 포천서 순교… 지역 천주교 ‘뿌리’ 구 천주교 포천성당이 지어질 때만 해도 이렇다 할 신앙공간이 없었지만 포천 지역은 원래 믿음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이 포천 지역에 천주교 신앙의 씨앗을 뿌린 인물이 바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홍인(레오·1758∼1802)으로, 지금도 천주교사에 굵은 선으로 남아 있다. 한양에서 포천으로 이주해 온 명망있는 집안 출신인 홍인은 권일신으로부터 교리를 배운 부친에게서 천주교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천에서 자라난 홍인은 1794년말 중국에서 조선에 입국한 주문모 신부를 찾아가 세례를 받아 입교했다. 이후 당숙인 홍익만, 황사영 등과 교류하던 중 1801년 신유박해 때 정약종의 책 뭉치가 든 상자를 집안에 숨겨 두었다가 발각돼 44세의 나이에 고향 포천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함께 체포된 부친은 한양으로 압송된 뒤 참수됐다. 그 즈음 홍인과 부친의 순교 소식은 전국에 퍼졌으며 다른 지방의 신자들이 이곳으로 옮겨와 신앙공동체를 일구기 시작해 1900년대초 포천읍 선단리 해룡마을에 공소가 세워졌다. 이후 1930년대 개성본당,1931∼1935년 행주본당의 관할에 들었으며 1935년부터 덕정리 본당(현 의정부2동 본당) 관할지역에 속했다. 이한림 장군이 포천성당을 세운 이듬해인 1956년 본당이 설정되면서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부지역을 관할하는 중심성당으로 우뚝 선 것이다. 신앙심이 유별났던 이한림 장군이 포천지역에 성당을 건립할 뜻을 세운 것도 이같은 포천지역의 신앙 내력을 잘 알았던 때문일 것이다. 성당 건립부지를 선뜻 내놓은 지역 유지도 물론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황진이/송상욱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황진이/송상욱

    칠성당 꽃각시 혼 풀려나간 무지개 끝자락에서 뱀 울음소리가 난다 뱀 울음소리는, 끝에서 독을 풀어낸 전생의 사랑이 끝난 빈 몸에서 빠져나간 영혼의 색깔이 하늘에 묻어 죽어, 꿈속에서도 사랑을 사르는 허공 높이 만장이 뻗친 ‘하늘상여’ 한 채 떠 있다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과거를 묻지 마세요’의 나애심(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과거를 묻지 마세요’의 나애심(2)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싱잉스타’ 시대를 연 나애심씨가 발표한 노래들은 대부분 오빠인 작곡가 겸 연주인 전오승씨가 만든 곡들이다. 이 ‘전봉수-전봉선’ 남매, 즉 ‘전오승-나애심’ 콤비는 대구 피란시절 취입한 나애심씨의 데뷔곡 ‘밤의 탱고’를 시작으로 ‘언제까지나’ ‘미사의 종’ ‘황혼은 슬퍼’ ‘과거를 묻지마세요’를 비롯해 60년대 들어서도 ‘맘보는 난 싫어’ ‘해 떨어지기 전에’ ‘아카시아 꽃잎 질 때’ 등을 잇달아 히트시킨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우리 생활 속에 미국 문화가 급속히 유입되었다. 대중가요 역시 상당수의 노래가 5음계를 탈피해 화성과 선율이 서양화되기 시작한다. 이전 가요에서 찾기 쉽지 않았던 새로운 리듬들이 속속 등장할 무렵 당시 젊은 작곡가 전오승 역시 특히 폴카나 룸바 리듬에 매력을 느낀 듯하다. 계층상승적 욕구와 더불어 이러한 새로운 조류가 유행을 선도했던 그 변화의 중심에 전오승씨가 있었고 그와 콤비를 이루며 새로운 리듬을 따라 인기를 누리던 리더가 나애심씨였다. 이들 남매의 대표곡 중 하나가 ‘과거를 묻지마세요’. 이 노래는 1959년 개봉된 영화주제가로 영화에서의 타이틀 롤은 배우 문정숙씨가 맡아 열연했다. 주제가는 정성수 작사, 전오승 작곡, 나애심 노래로 이들은 모두 이북 출신이다. 이를테면 아픈 역사의 증언이요, 우리 민족의 넋두리인 셈이다. 작사자 정성수씨는 이 노랫말을 통해 ‘38선이란 장벽이 하루 빨리 무너지고 북녘 땅에도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 어둡고 괴로웠던 과거를 서로 묻지 말고 앞으로 평화롭게 함께 살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의 희망을 동시에 노래하고 있다. 아울러 이 노래의 빅 히트와 더불어 한때 이 ‘과거를 묻지마세요’라는 단어는 남녀관계를 비유하는 말로 비화되어 한동안 유행어로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은막의 스타’로서 나애심씨는 1956년 ‘백치 아다다’에 이어 ‘나는 너를 싫어한다(권영순 감독)’,‘쌀(신상옥 감독)’,‘육체의 고백(조긍하 감독)’,‘감자(김승옥 감독)’등을 비롯해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의 활동이 주춤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 “처음엔 다큐멘터리 기록영화, 문예영화 등에 주로 출연했어요. 이후 술집마담 같은 역을 맡기도 했는데 어느 날 세 살 난 어린 딸이 젓가락장단을 두드리며 엄마의 영화장면을 흉내내며 놀고 있더군요. 이때 충격을 받아 이후부터는 주어지는 배역들에 지나치게 신경쓰다 보니 연기 폭이 많이 위축되었지요.” 이 회고 속에 등장하는 어린 딸이 바로 가수 김혜림씨.1989년 ‘DDD’라는 노래를 발표해 사랑받았던 가수다. 그렇듯 ‘나애심 가족’은 소문난 ‘스타 패밀리’였다. 오빠인 연주인 겸 작곡가 전오승씨, 그리고 신상옥 감독의 영화 ‘사랑방손님과 어머니(1961년)’에서 ‘옥희’로 기억되는 아역배우 출신 전영선씨가 바로 전오승씨의 딸. 또 나애심씨의 세 살 아래 동생 전봉옥씨 역시 성악을 전공했던 재원으로 전오승 작곡의 ‘샌프란시스코의 꾸냥(姑娘)’,‘스냅 사진사’ 등을 발표했던 가수. 아울러 나애심씨의 딸인 가수 김혜림씨까지, 말하자면 이들 ‘연예가족’의 이야기는 한동안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나애심씨의 큰 키는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줄었다. 아울러 본인 스스로 ‘쿤타킨테 머리’라 부르는, 이른바 머리숱이 많아보이게 하는 파마 헤어스타일로 변신해 지내고 있다는 조크를 던지기도 하는 그는 1983년부터 그 동안의 모든 연예활동을 접고 신앙생활에만 전념하고 있다. 동시에 ‘세상노래’는 앞으로 입에 올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그동안 성가집만을 틈틈이 발표해 왔다. “처음 병원에서 ‘골다공증’ 진단이 나왔을 때는 그게 무슨 용어인지 몰라 ‘골고다의 언덕’이라고 하는 줄 알았어요. 그만큼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고 살아왔지요. 또한 연예활동 내내 나이를 적게 속였으나 이제는 하나님을 믿으니 거짓말은 더 이상 안 되겠지요?”라며 실제 본인은 ‘30년 말띠 생’이었음을 웃으며 밝히기도 했다. 특히 물자부족과 열악한 시설로 ‘우리나라 최악의 음반 침체기’였던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 더욱이 음반 제작 자체가 결코 쉽지 않았던 그 시절 ‘전오승-나애심’ 콤비가 남긴 아름다운 노래들은 그 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낚시광’으로도 소문난 작곡가 전오승씨는 현재 딸 전영선씨와 함께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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