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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5) 성공회 강화성당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5) 성공회 강화성당

    한국성공회의 초대 주교인 찰스 존 코프는 1890년 제물포에 상륙하자 곧바로 진료소를 열었습니다. 이듬해에는 한옥으로 병원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병실도 온돌방이었다고 하지요. 새로운 병원은 성누가병원이라고 명명됐습니다. 하지만 내과전문의 엘리 바 랜디스는 한국과는 관계가 없는 이름이라고 반대했습니다. 한문을 배운 그는 ‘기쁨으로 선행을 베푸는 병원’이라는 뜻으로 낙선시병원(樂善施病院)이라고 따로 써붙였던 것으로 전합니다. 성공회는 기독교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한 현지 문화에 융통성있게 적응하는 것을 선교이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성공회의 토착화 노력은 9년 뒤 강화성당을 한옥으로 지으면서 더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게 되지요.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에 있는 성공회 강화성당은 마크 내피어 트롤로프 신부의 주도로 1899년 가을 터를 닦기 시작하여 1900년 11월 완공되었습니다. 강화성당은 기독교 예배공간에 한국의 전통적 예배공간이었던 불교 사찰의 구조를 과감히 받아들였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높직한 언덕에 자리잡은 강화성당은 배를 염두에 두었다고 하는데, 뱃머리에 해당하는 서쪽에 외삼문을 앉혔습니다. 세파에 휩쓸리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방주를 상징하려 했다지만, 어지러운 세상을 넘어 피안의 극락정토로 갈 때 탄다는 불교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외삼문에 들어서면 내삼문이 나타납니다. 이 또한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타나는 보편적인 절집의 구조와 다르지 않습니다. 내삼문은 종루를 겸하도록 지어졌습니다. 영국에서 들여온 종이 1945년 일제에 징발된 뒤 1989년 만들었다는 지금의 종은 당좌(撞座)에 돋을새김된 십자가가 아니면 절의 범종과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본당이 세로로 앉혀져 있는 것은 큰법당과 가장 큰 차이점일 것입니다. 정면에서는 2층으로 이루어진 팔작지붕의 삼각형 합각이 바라보이지요. 다만 내부는 천장이 높은 중앙부 양쪽으로 날개가 달린 바실리카 양식입니다. 로마의 공공건물에서 유래되어 나중에는 기독교 예배공간의 전형으로 자리잡았지요. 하지만 ‘천주성전(天主聖殿)’이라고 씌어 있는 현판의 작명원리는 석가모니부처를 모신 큰법당인 ‘대웅보전(大雄寶殿)’이나 아미타부처가 있는 ‘극락보전(極樂寶殿)’과 다르지 않습니다.‘삼위일체이신 천주는 만물의 창조자(三位一體天主萬有之眞原)’와 같은 기둥글(柱聯)도 사찰의 그것과 내용만 다를 뿐 형태는 똑같습니다. 당시 강화도의 조선사람 대부분이 익숙했을 불교 사찰의 분위기는 분명 기독교라는 새로운 서양 문화에 대한 이질감을 크게 줄여주었을 것입니다. 물론 성공회의 이런 움직임을 아름답게만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19세기말 성공회의 해외선교는 복음의 전파보다, 현지의 영국인들을 보호하고 종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이 강했다는 시각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비슷한 시기 천주교가 제주에서 고유의 가치체계와 토착종교를 부정하는 특권적인 교세확장으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과는 크게 비교됩니다. 제주에서는 결국 1901년 민란이 일어나는데, 그 과정은 ‘이재수의 난’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지요. 이제는 형편이 좋아져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를 상대로 해외선교에 나서는 상황에서 강화성당은 ‘약자의 문화’를 어떻게 배려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dcsuh@seoul.co.kr
  • “종교갈등 넘어 화합 다져나가자”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지관스님, 이하 종지협) 소속 7대 종교 대표자들이 2일 오전 대구 계산성당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 있는 각 종교 성지에 대한 합동 순례에 나섰다.7대 종교 대표자들이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함께 순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종교 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첫 합동 순례지로 1899년 대구에 설립된 천주교 계산성당에 들러 유물기념관을 둘러봤다. 성당에 들어선 지관 스님이 “다함께 참배합시다.”라고 제의하자 지성소 아래 나란히 선 일행은 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여 참배했다. 이들은 이어 김보록 로베르 초대 본당 신부의 동산에 소나무를 기념 식수했다.20년된 반송으로 알려진 이 소나무는 ‘화합과 평화의 나무’로 명명됐다. 이번 행사에는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천주교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주교,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 성균관 최근덕 관장, 천도교 김동환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이 참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대표회장인 이용규 목사의 해외 출장으로 공동대표 가운데 한 명인 한창영 목사가 참석했다. 각 종교별로 3명씩 20여 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대구 계산성당(천주교)에 이어 원불교의 경북 성주성지(2대 종법사 탄생지), 비구니 사찰인 경북 청도 운문사를 방문하고 이어 3일에는 경주 용담정(천도교), 경주 향교(성균관), 경북 영천 자천교회(기독교)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종교 대표자들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북한산 진관사에 모여 사찰음식을 공양하는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지관 스님은 “한국 종교사상 7대 종단 대표들이 뜻을 모아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합동 순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화합해 국민을 위하고,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다져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비구니 사찰인 경북 청도 운문사를 둘러본 김희중 주교는 “종단 수장들의 의례적인 만남을 떠나 각 종교 창시자들의 탄생지와 구도지를 함께 찾아 가르침을 새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종지협 관계자는 “이번 성지순례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해외 각 종교 성지를 함께 순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지협은 1997년 출범한 국내 7대 종교의 대화 협력 기구로 종교간 현안이나 갈등에 대한 조정 역할 등을 하고 있다. 출범 이후 매년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지역종교문화행사를 공모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대구·성주 김성호문화전문기자kim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관측천문학의 개척자 이시우 전 서울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관측천문학의 개척자 이시우 전 서울대 교수

    한 CM송이 있었다.‘하늘에서 별을 따다/하늘에서 달을 따다/두손에 담아드려요∼’. 이처럼 여러 노랫말에는 ‘별을 따는’ 내용이 많다. 연인끼리 사랑을 주고받을 때에도 ‘그대에게 별을 따다 바친다.’는 식으로 상대의 환심을 사곤 했다. 그렇게 우리 삶과 일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별, 그 별에는 어떤 생명이 있을까. 잠시 철학자 칸트(1724∼1804)에게로 다가가 보자. 뉴튼을 아주 좋아했던 칸트는 생전에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무수히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31세에 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이 흥미롭게도 천문학, 즉 ‘천계(天界)의 일반 자연사와 이론’이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 생각의 깊이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칸트는 죽을 때까지 고향 쾨니히스베르그(현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를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주검 역시 칼리닌그라드 대성당에 안치돼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 때마다 관광객들은 칸트의 묘비명을 보며, 마치 생전의 칸트처럼 또 다른 생각에 잠겨들곤 한다.‘나에게 항상 새롭고 무한한 경탄과 존경심을 일으키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천문학자, 붓다를 만나다 칸트가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으며, 또 그의 ‘비판철학’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시사해주는 대목이다.‘실천이성비판’의 마지막 구절이기도 한 이 글귀에 대해 학자들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의미심장한 내용’이라고 한결같이 평가한다. 우리나라 관측천문학의 개척자로 알려진 이시우(69) 박사.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 시절, 정년퇴임 5년을 앞둔 1998년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기로 용단을 내리고는 강단을 훌쩍 떠났다. 이후 지방 산사에서 토굴생활 등을 하며 불경 공부에 심취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천문학자, 우주에서 붓다를 찾다’,‘천문학자와 붓다의 대화’,‘천문학자가 풀어낸 금강경의 비밀’ 등을 비롯,‘인생’,‘똥막대기’라는 시와 에세이집 등이다. 이 저서를 두고 불교계에서는 천문학과 붓다를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며 주목했다. 요즘에는 저술 활동과 외부 강연으로 바쁘게 지낸다. 강연 주제는 여전히 ‘하늘의 별’이다. 별의 생명성과 인간관계를 설파한다. 현역 때는 천문학자로 이름을 날렸고, 퇴임 후에는 ‘찬란한 별 전도사’로 가는 곳마다 흔치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한여름밤, 반짝이는 별들의 세계를 알고 싶어서였다. ●인간, 별처럼 욕심이 없어야 그는 “하늘의 별도 인간처럼 태어나서 빛을 내며 살다가 마지막에 임종을 맞이하며 일생을 끝마친다.”고 전제한 뒤,“다만 인간은 태어난 후 자양분을 밖에서 찾지만 별은 스스로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인간과 달리 아무런 탐욕이 없이 일생을 청정하게 살다가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숭고하게 뿌리고 사라진다.”고 했다. 별의 탄생 초기에는 자체적으로 팽창했다가 다시 수축하는 맥동 운동으로 안정을 취하며, 또한 별 내부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메뉴가 바뀔 때마다 맥동 운동으로 이를 소화시킨다는 것. 청년기를 지나 노년기에 들어서면 맥동 운동도 많아져 임종 무렵에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뱉어내는데, 그 잔해 중 일부가 블랙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태양도 50억년쯤 지나면 하루 정도의 변광 주기를 가지는 ‘맥동 변광’ 단계를 거칠 것이며 이 때가 태양 중심부에서 헬륨이란 음식을 만들어 먹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북극성 근처의 카시오페아 자리에 있는 델타 세페이드라는 4.5등급의 별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별은 5.4일을 주기로 밝기가 4등급으로 밝아졌다가 다시 5등급으로 어두워지기를 되풀이합니다. 이렇게 별 자체가 주기적으로 수축, 팽창하면서 밝기가 변하는 현상이 ‘맥동 변광성’입니다.” 김 박사는 이어 “인간도 별처럼 에너지(양식, 영양분)의 공급체계가 변하거나 에너지 전달 과정이 원만하지 못하면 불안정한 상태(스트레스)를 맞게 되는데 과연 별만큼 변화에 잘 순응하고 있느냐.”고 반문한다. 불안정의 질 자체가 대체로 정신과 육체의 복합적 상호관계에서 기인하므로 별과 달리 정신과 육체가 상호 증폭작용을 일으켜 큰 사고를 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별의 경우 불안정이 생기면 에너지를 최소로 쓰면서 가장 안정된 상태로 회귀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쳐 100억년을 사는 데 반해 인간의 경우 길어봐야 100살의 수명에도 이르기 전에 온갖 탐욕과 불안정 상태를 잘 조절하지 못해 중도하차하고 만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박사는 “인간중심의 철학은 한결같이 자기를 과시하는 데서 생겨나는 것이요, 이것을 교정하는 최상의 방법은 천문학을 약간 공부하는 일이다.”라는 영국 철학자 러셀의 말을 인용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볼 때 그들의 세계와 삶을 한번쯤 고요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인간 이기심 별을 보고 잊으라 “욕심을 가능한 한 버리고 사는 게 하늘의 이치입니다. 앞으로는 헌법을 개정할 때 인간중심에다 천리(天理)를 담아야 합니다. 헌법이나 정부 정책에서 인간과 자연을 자꾸 분리시키려 한다면 결국에는 인간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되지요.” 그러면서 인간은 어차피 우주의 섭리에 의해 태어났기 때문에 우주와 천리를 떠날 경우 상상 이상의 피해와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 김 박사의 지론이다. 그는 “오늘날의 인간은 소유의 가치를 우선시하면서도 자신의 유용성이 바닥나면 비참하게 퇴출당하지 않느냐.”며 “앞으로는 모든 법규나 제도에 있어서 자연과 인간의 존재가치를 최상으로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우주적 정보가 담겨 있는데 제도적 필터링의 문제 때문에 그걸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선수행 깨달음 책으로 낸다 “원시 태양계의 성운에서 태양이 탄생하고 또 인간도 탄생했습니다. 즉, 우주의 1세대를 100억년으로 봤을 때 인간은 4세대에 태어났지요. 이것은 곧 우리 몸속에 은하계의 생리가 간직돼 있다는 뜻입니다. 이 중에는 다른 삶(동·식물)을 살았던 것도 있으며 우리가 미생물이라고 부르는 요소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육신을 초월해 과거심(過去心)으로 우리의 본성을 찾는 것은 우주적 마음, 별과 같은 마음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대구 출생인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에 진학했다가 친구의 권유로 천문학과로 전과했다. 따라서 대학 때부터 별을 보면서 인간과 우주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많이 가졌을 수밖에. 호주국립대학에서 천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경북대를 거쳐 서울대에서 천문학 강의를 맡았고, 우리나라의 관측천문학을 이끌다시피 했다. 퇴직 후인 1999년 부산의 해운정사에서 하안거 동안 ‘인간과 별의 일생’이란 주제로 참선수행을 했다. 그는 “부처도 새벽별을 보고 깨달았다.”면서 앞으로의 미래는 우주 중심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다. 이와 관련된 책 2권을 곧 출간할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모든 양식과 재료를 얻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자연에 의존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인간 중심적으로 짜여져 있지요. 지금이라도 우리가 우주 내의 문명체로 위상을 자리매김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오래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그가 걸어온 길 ▲1938년 대구 출생. ▲서울대 천문학과 학사, 동대학원 이론물리학석사, 미국 웨슬리안대학교 석사, 호주국립대 관측천문학 박사. ▲경북대·서울대 교수 역임.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한림원 정회원. ●주요 저서 태양계 천문학(공저), 별과 인간의 일생, 천문관측 및 분석, 은하계의 형성과 진화, 법을 보면 별을 안다, 우주의 신비, 천문학자와 붓다의 대화, 천문학자 우주에서 붓다를 찾다, 똥 막대기, 인생, 천문학자가 풀어낸 금강경의 비밀 등.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늘 속 사람들과 늘 친구처럼 함께 살래요”

    “그늘 속 사람들과 늘 친구처럼 함께 살래요”

    “저같은 농아를 비롯해 소외된 채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늘상 친구처럼 만나 함께 사는 사제가 되겠습니다.” 다음달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 다른 38명의 부제와 함께 사제 서품을 받는 박민서(39·베네딕토) 부제. 세살 때 홍역을 앓던중 약물 부작용으로 청력을 잃은 뒤 힘겹게 신학수업을 받아 지난해 6월 부제 서품을 받은 청력장애자로, 한국 가톨릭교회를 포함해 아시아 가톨릭교회사상 최초의 ‘농아 사제’가 된다. “중학교까지는 일반학교를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농아학교인 국립서울농학교를 들어갔어요. 원래 고등학교도 일반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는데 면접에서 농아라는 이유로 거절당했지요. 부모님은 실망하셨지만 조롱받고 무시당했던 지난 세월이 너무 힘들었던 저의 입장에선 아주 반가운 일이었지요.” 고교2년 때 천주교 신자였던 미술학원 원장을 만나 천주교를 처음 알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성직자의 삶에 눈떠 영세를 받았다. 이후 부모님과 누나도 따라서 영세를 받았다고 한다. 본격적인 사제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경원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이듬해인 1990년 당시 서울 수유동 성당에서 사목하던 정순오 신부(현 번동성당 주임겸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담당사제)를 만나면서부터. 만화영화 배경그림을 그리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농아인을 위한 삶과 사제의 꿈을 잊지 않고 있었던 그였다.25일 간담회도 정 신부의 수화통역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정 신부님의 권유로 수도원에 들어가 기도하던중 저의 성소(聖召)는 수도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어요. 결국 한 달 만에 수도원을 나왔습니다.” 정 신부의 주선으로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중 정 신부가 미국 최초의 농아 사제인 토머스 콜린 신부에게 직접 부탁 편지를 보내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은 “꿋꿋하게 살아 꿈을 이루라.”며 특별히 당부했다고 한다.1년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농아종합대학인 갈로뎃 대학에서 영어수화며 철학과목을 수강, 마침내 철학사·수학사 학위를 받고 뉴욕 성요셉 신학교에 들어갔다. “세상 일은 맘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뉴욕대교구장인 오코너 추기경이 선종한 뒤 성요셉 신학교가 농아 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격 폐지한 것입니다. 학교측으로부터 ‘신학교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고 세상이 끝나는 줄만 알았습니다.” 이후 토머스 콜린 신부의 도움으로 입학한 뉴욕 성요한 대학원을 힘겹게 마쳤는데 학위 수여식에선 졸업생 대표로 총장으로부터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2년6개월간 공부를 더 한 끝에 지난해 6월 부제 서품을 받았고 마침내 다음달 사제가 되는 것이다.“지난해 부제 서품을 받기 바로 전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본 결과 하느님 사랑이 없이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주시리라’(시편 37,5)를 사제 신조로 삼은 그는 사제서품을 받은 뒤 서울 수유동 농아선교회에서 농아 대상의 미사를 집전하며 사목생활을 시작한다.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66인의 시인 6월 항쟁 20주년 기념 헌시집 ‘유월, 그것은 우리 운명의’ 발간

    “…/종철아/한열아/도대체 민족이 무엇이관데/민주주의가 무엇이관데/우리는 이어나갔다/악과의 싸움만이 진리이므로/사람의 날이므로”(고은 ‘6·10대회’ 가운데) 1987년 6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전국 22개 도시서, 종로, 태평로, 금남로 등으로 쏟아져 나와, 명동성당에서 농성하며 몸으로 6월을 살려냈던 시인들이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헌시집을 엮었다. ‘유월, 그것은 우리 운명의 시작이었다’(화남 펴냄)에는 모두 66명의 시인들이 각자 한 편씩 써내려간 ‘그해 6월’의 기록과 기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김규동 고은 민영 이기형 등 원로부터 양성우 강은교 정양 김준태 홍일선 김정환 이영진 곽재구 등 중진, 이은봉 이재무 이승철 나희덕 정철훈 박철 등 중견, 그리고 전기철 김주대 박후기 송경동 손태연 조성국 등 신진에 이르기까지 노장청을 아우르는 한국시단의 대표적 시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생생한 체험 되살려 시적 형상화 시집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그곳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바리케이트를 쳤다’(1부)에는 6월항쟁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아로새겼다. 현장에서 최루탄에 신음하며 가슴으로 써내려간 시편이나 그해 6월을 전후로 쓰여진 시편들로 구성됐다. “나는 그때 만삭이었다/남편이 어깨에 민들레 같은 최루탄 흉터를 만들어왔다/그곳에서 봄 다음의 여름 같은 아이가 나왔다/이름이 새벽이었다/그후 해마다 아이는 넝쿨장미꽃 피는 유월에/새벽이를 낳을 준비를 한다”(김경미 ‘이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전문) 2부(그대 하늘이 되었구나)에는 당시 꽃처럼 스러져간 민주열사들에 대한 추모시편을 모았다. 박종철, 이한열 추모시들과 그해 4월 자유실천문인협의회(현 민족문학작가회의) 명의의 ‘4·13 호헌조치에 대한 문학인 194인의 견해’ 성명서 발표를 주도했다가 6월항쟁을 거쳐 한달 뒤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채광석 시인에 대한 추모시들이다. “내 몸은 끊임없이/맑은 피가 샘솟아요///당신들은/나를 욕조에 거꾸로 처박고/콧구멍으로 흘러내리는/피눈물을 받아 마시지요//…//종이컵 속으로/한 잔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넘치고///나는/차갑지만 뜨겁게 살다 간//맑은 물 한 통이지요/거꾸로 처박힌 양심이지요”(박후기 ‘스파클 생수-박종철’ 가운데) ●“터지는 ‘꽃병´이 되고 싶었다” 마지막 3부(나도 꽃병으로 날아가고 싶었지)는 20주년을 맞는 시인들의 감회를 담고 있다. 불꽃이 되어 터지는 ‘꽃병’이 되고 싶었다는 김경윤부터 징허게 상채기가 근질댄다며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왔다고?’라고 반문하는 정용국까지…. 이번 시집 편찬을 주도한 문학평론가 임헌영씨와 시인 김준태 김영현 홍일선 이승철씨는 “역사와 시대 앞에서 순결하고자 했던 이 나라 시인들의 청정한 육성이 담겨있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평했다. 한편 한국문학평화포럼(회장 임헌영)은 23일 오후 명동성당 앞 YWCA 강당에서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문학축전’을 열어 시민들과 6월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부고]

    ●이원근(대전시 부교육감)씨 모친상 19일 경남 거창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11-9974-3284●박승배(동양종합금융증권 차장)승준(금호석유화학 대리)씨 모친상 이종현(회계법인 이촌 대표)씨 빙모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후 1시 019-9237-8273●최원태(전 아산재단 차장·전 성한메디칼 대표)씨 부친상 조종현(사업)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4●배선화(창화철강 회장)선문(금문 대표)선익(자영업)씨 모친상 김정식(대덕전자 회장)이병우(세무사)최재승(미국 거주)문경웅(재미 의사)씨 빙모상 배종민(문배철강·창화철강·NI스틸 대표이사 사장)씨 조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20분 (02)3410-6912●나현찬(액토즈소프트 과장)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66●김용중(PMS컨설턴트 이사)완중(사업)씨 부친상 이광주(공군본부 인사참모부 대령)송창섭(페어차일드 코리아 반도체 부사장)씨 빙부상 19일 대전 가톨릭대 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42)220-9973●박병철(자영업)씨 부친상 석명복(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장)씨 빙부상 18일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1)990-6650●이창기(권원엔지니어링 부장)창숙(고강초등학교 교사)준기(효성 NH테크 경인지역본부장)씨 부친상 최연숙(국민일보 교계협력본부 교계협력팀 과장)씨 시부상 서경원(토마루건설 대표)씨 빙부상 19일 보라매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844-4444●이정희(사업)인희(진성TEC 감사)성희(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윤희(수도실업 대표)씨 모친상 이명구(전 대경상고 교사)강태하(신일고 교사)김종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4●김혜정(결혼정보회사 듀오 대표)씨 시부상 19일 대구 수성성당, 발인 21일 오전 9시 (053)751-5365●윤영일(전 강남교육청 관리국장)영배(건설업)유배(휘경고 부장교사)광배(지하철 역장)기배(인천세관)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92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2) 안양 석수동 마애종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2) 안양 석수동 마애종

    안양감리교회, 안양중앙교회, 안양중앙성당, 안양석수동성당, 안양구세군교회….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안양’과 ‘교회’나 ‘성당’을 동시에 치면 줄줄이 뜨는 이름입니다. 인구 60만명을 넘어 대도시로 줄달음치는 경기도 안양시 바로 그곳이지요. 부처님은 지그시 미소짓고 계실 것이 분명합니다. 안양(安養)은 불자들이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서방정토, 곧 극락(極樂)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극락’에 이처럼 많은 교회나 성당이 터잡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예수님도 부처님만큼이나 기뻐하시지 않을까요. 안양에는 이렇듯 생각이 다른 이들이 등돌리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 안도록 하는 원융무애(圓融無碍)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안양이라는 땅이름은 안양사라는 절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안양사에는 고려시대 석조부도와 부도비의 받침역할을 하는 거북이 모양의 귀부(龜趺)가 남아있습니다. 국사(國師)나 왕사(王師)급의 고승이 주석하던 일대의 중심사찰이었다는 증거입니다. 안양사에서 가까운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는 마애종(磨崖鐘)이 있습니다. 바위에 부처를 새긴 마애불은 친숙하지만 종을 새긴 마애종은 귀에 익지 않지요. 우리나라를 통털어 마애종은 이것밖에 없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고려시대 초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마애종은 걸 수 있도록 고리 구실을 하는 용뉴와 음통을 포함한 높이가 126㎝, 종 몸통의 높이는 101㎝ 정도이니 그리 크지 않습니다. 왼쪽에는 당목(撞木)을 잡고 종을 치는 스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지요. 좌우에는 기둥을 세우고, 보를 가로질러 종을 매달아 놓은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절에서 새벽이나 저녁 예불에 범종을 칠 때는 보통 종송(鐘誦)을 읊지요. 전남 승주 선암사의 범종각에 걸려 있는 ‘이 종소리를 듣고 번뇌를 끊으소서…원컨대 성불하여 중생구제 하소서.(聞鐘聲煩惱斷…願成佛度衆生)’라는 기둥글(柱聯)도 한 예가 되겠지요. 종소리가 부처님이 설법하신 진리를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소리로 번뇌에서 벗어나 성불할 수 있다면, 종각에 매달린 범종과 법당에 좌정한 불상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지만 본질은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진리가 불상의 입을 통하여 전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범종도 쇠가 울리는 물리적인 소리로 중생이 번뇌를 끊을 수 있도록 제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소리가 날리 없는 마애종과 아침저녁으로 실제 울리는 범종도 본질은 다르지 않겠지요. 옛사람들은 마애종을 새기면서, 꼭 화려하고 풍족한 세상이 아니더라도 근심걱정이 없는 것만으로 행복한 마음 속의 극락세계를 이 고장에 구현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을 것입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안양시민들도 마애종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2005년에는 ‘안양세계마애종문화포럼’이 열리기도 했지요. 마애종에 깃들어 있는 의미를 도시발전에 새로운 지표로 되살리겠다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사고의 기반이 다르고 환경도 달라졌지만, 살고 있는 고장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는 옛날과 지금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양 마애종이 1000년 전 새긴 사람들이 처음 발원했던 그대로, 지역사회의 민심을 아우르는 역할을 여전히 해내고 있다는 것이 반갑습니다. dcsuh@seoul.co.kr
  • [부고] 이길환 전 LG 투수코치 별세

    이길환 전 프로야구 LG 투수 코치가 12일 오전 지병인 췌장암으로 별세했다.48세. 프로야구 초창기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였던 고인은 프로 원년인 1982년 개막전에 MBC청룡 선발로 등판, 삼성 타자를 상대로 프로야구 시대를 선언하는 역사적인 첫 번째 공을 뿌렸다. 현역 은퇴 뒤 LG 2군 투수코치를 거쳤으며, 지난해까지 원음방송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 안양시 한림대 성심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 영결식은 안양시 비산동 성당에서 치러진다.(031)384-2464.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웃기위해 가재를 몽땅 판 사나이

    웃기위해 가재를 몽땅 판 사나이

    구청에서 호적초본 한 장 떼려다 너무 불친절한 구청직원에 원한(?)을 품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가재를 몽땅 털어 기발한 국민운동을 벌이는 사나이가 있다. 이름하여 「삼천만 미소짓기운동 총본부」회장 이태(李太)씨(45). 문공부에 사회단체로 정식 등록까지 마쳐 놓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미소의 여왕(女王)」선발계획에 한창 정신이 없다는 정말 미소짓게 하는 이야기-.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동기부터가 미소짓게 한다. 회장 이태씨가 어느날 구청에 가서 호적초본 한 장 떼려고 하다가 담당직원과 대판 싸움을 벌였다. 기분 상하게 불친절하기 이를데가 없다고 생각한 이씨는 그 이유를 규명해 보았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별로 기뻐본 적이 없는 슬픈 민족. 언제나 슬픔만 되씹고 살아왔기 때문에 웃음이란 것을 잃어버린 것일까? 그러나 이제는 번영과 건설과 희망에 차서 발전에로 발돋움하고 있는 밝은 시대가 왔다. 이럴 때 우리 국민이 해야할 일은 너무나도 많지만 무엇보다 먼저 슬픈 표정부터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곰곰 생각하다 떠오른 것이 「삼천만 미소짓기 운동」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 이씨가 단정한 「미소론(論)」은 『사람이 얼굴을 맞댈 때 감정을 나누는 신호이며 무의식 중에 자신의 감정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인데 4가지의 기본 「스타일」이 있다고 분류한다. 미소엔 4가지 종류 첫째「스타일」이 강미소(强微笑). 아주 즐거운 흥분 상태에서 나타내는 미소로 입을 활짝 벌리고 입술이 바짝 뒤로 당겨지며 아래 웃니를 모두 드러내며 웃는, 말하자면 파안대소. 둘째「스타일」이 핵미소(核微笑-단순미소)라는 것으로 비사교적인 미소. 혼자 즐거울때 살짝 웃어보는 미소. 셋째「스타일」이 모미소. 다발미소라고도 부르는데 수줍은 아가씨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웃는 순종을 뜻하는 미소. 네 번째「스타일」이 계절미소 라는 것으로 일명 냉미소. 하나도 즐겁지 않으면서 웃는 거짓 미소이다. 이씨의 주장으로는 이런 4가지 「스타일」의 웃음을 전국민이 웃어보자는 것. 인상을 꾸기지 말고 즐거우면 물론 「허허」, 기분 나빠도 「하하」, 상관 없어도 「호호」하자는 말이다. 「미소의 여왕(女王)」뽑기로 『옛말에 치자다소(癡者多笑)』라고 해서 많이 웃는 사람은 어리석고 점잖치 못하다고 했지만, 한편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도 있읍니다. 불화의 원인이, 싸움의 원인이 웃음이 인색한데 있읍니다. 웃으면 그야말로 만복래(萬福來) 합니다』 웃음을 국민운동으로 전개시키기 위해 계획한 사업을 우선 3가지로 잡고 있다. (1)「미소여왕」선발대회 (2) 「미소방울」공급 (3)「미소탑(塔)」용역.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해마다 「미소여왕」선발대회를 열고있는데 점잖은 「아시아」지역에서는 아직 없다. 그래 우리나라가 먼저 개최를 해서 「이니시에이티브」를 잡고 「아시아」의 주최국이 되겠다는 포부. 오는 11월중에 우선 국내 준비에 바쁘다. 「미소방울」이란 것은 관청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달아주는 방울. 미소탑·미소방울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팔고 있는 3대 못난이 형상의 「보기만 하면 웃지 않고 못배기는」조그만 인형을 가슴에 달고 서로 그걸 보면서 바보처럼 웃어보자는 것. 「미소탑」이란 것도 「미소방울」과 비슷한 것으로 다방이나 공중전화 「복스」옆에 우스운 탑을 놓아 전화요금 따위를 받는 통으로 한다는 것.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이씨는 1925년 부산 태생. 43년 대구사범 특별강습과를 졸업하고 부산의 토성국민학교, 중앙국민학교 교사, 대구 남성고등공민학교 교장, 인천 해양고등공민학교 교장, 인천 애육원(고아원)원장등을 역임한 교육자 출신. 「삼천만 미소짓기 운동회」의 직원 13명도 모두가 이씨의 제자들이다. 이 운동이 성공하여 삼천만의 웃음이 하늘을 진동시킬 날은 과연 언젤까? [선데이서울 70년 10월 18일호 제3권 42호 통권 제 107호]
  • [부고]

    ●심운식(한국쓰리엠 소비자 및 오피스 사업본부장)씨 모친상 11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3일 낮 12시 (02)3779-2191●신성욱(굿이엠지 이사)씨 부친상 강태석(식약청 국립독성연구원 일반독성팀장)박성호(서울보증보험 팀장)황성민(SC제일은행 상무대우)씨 빙부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11시30분 (02)392-3299●김종학(전 중외제약 상무·써니팜 대표)종철(신일 건설사업본부장 상무)씨 부친상 궁인협(자영업)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0●강병기(건축사무소 공간그룹 상임고문·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대표)씨 별세 수남(미국 타임워너 전산부장)수경(삼성전자 책임연구원)수마(모토로라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배동준(UCS TRADING 이사)김태진(중앙일보 경제부문 차장)씨 빙부상 강경민(재미 변호사)씨 시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6●임승득(국민은행 검사기획부장)씨 부친상 11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31)961-9401●이규원(미국 거주)규태(전 삼성물산 전무)씨 모친상 허재원(전 상업은행 지점장)박성동(동흥기업 대표)씨 빙모상 이준영(미국 거주)씨 조모상 허영호(CCMP캐피탈 한국대표)씨 외조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1●김산웅(최정섭이비인후과 실장)숙일(동강대 교수)씨 부친상 천영욱(서울중앙내과 원장)김종이(성림침례교회 담임목사)이황기(서울세란병원 원장)최정섭(최정섭이비인후과 원장)씨 빙부상 11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30분 (062)250-4407●이기용(전 중동중 교감)씨 별세 태진(뉴질랜드 거주)철진(사업)승진(다이나화언 대표)씨 부친상 10일 서울 역삼동성당 요셉관,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2)553-0820●임학수(전 해군 병기감·예비역 해군 대령)씨 별세 재범(싱가포르 거주)재연(미국 시카고대학 박사과정)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이인주(우리금융정보시스템 팀장)영모(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과장)종무(사업)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5●김남현(한국금융신문 기자)씨 부친상 김태현(개인사업)신현택(방배웰치과 원장)씨 빙부상 11일 충남 당진군 송악면 광명리 중앙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41)358-3000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10) 대안정당 가능성] 제도권 정치에 ‘진보’ 수혈…이념 지평 확대

    87년 6월 항쟁은 30여년에 걸친 권위주의적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정부 수립을 가능케 했다. 김영삼 정부는 하나회를 해체했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 김대중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 인권제도를 정비했다. 노무현 정부는 부패정치 청산을 실현했다.17대 국회에서는 진보정당이 원내에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화의 세례를 받고도 우리 정치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 정치권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정리해 보았다. 6월 항쟁은 정치의 이념적 지평을 넓힌 계기가 됐다. 특히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는 정치 체제의 이념적 분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과 시민사회 진영의 정치세력화를 들 수 있다. 본격 진보정당으로 헌정 사상 최초의 원내 진출을 실현한 민주노동당은 기성 보수정치와 달리 뚜렷한 자기 정체성과 계급·계층 지향, 정책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환경을 만들어냈다. 진성당원에 기반한 운영으로 정당 민주주의의 골격을 갖췄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정규직·장애인·소수자 문제 등 그동안 제도권 정치에서 소외됐던 주제가 의회 무대에 올려지면서 보수독과점 중심의 정당정치를 이념과 정책 경쟁의 장으로 유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상곤 한신대 교수는 “기존 보수정당의 개혁을 명분으로 편입된 개별 재야 인사들은 보스정치와 인맥 정치의 폐해에 눌려 보조재 역할에 그친 측면이 크다.”면서 “민노당의 출범은 제도권 정치에서 진보 대 보수의 축을 형성하는 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화 이후 시민운동 진영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정치세력화의 한 축을 이뤘다. 여성단체 출신 인사들과 환경운동 활동가들의 의회 진출이 단적인 예다. 이들은 지역 중심의 정당 구조를 해체하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그러나 아직은 ‘가능성’에 머물러 있다. 보수 양당 체제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양극화 심화와 공공부문 축소, 고용의 불안정화 등 신자유주의가 심화되는 것도 민노당과 진보 진영의 운신을 좁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노당이 정치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측면도 크다. 정당과 운동단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민노당은 지난 대선에서 100만표를 얻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가족이 최소 300만이라고 할 때 이 정도 지지로는 정상적인 노동 정치를 했다고 할 수 없다.”면서 “과거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10석으로 정권을 흔들었다. 정치 리더십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CEO칼럼] 최선을 다하는 삶/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CEO칼럼] 최선을 다하는 삶/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미켈란젤로가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인 시스티나성당의 600㎡ 넓이 천장벽화를 그릴 때의 일이다. 받침대 위에 올라가 누워서 천장 구석에 인물 하나를 조심스럽게 그려넣고 있는데 친구가 다가와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그렇게 구석진 곳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인물 하나를 그려 넣으려 그 고생을 한단 말인가? 그게 완벽하게 그려졌는지 그렇지 않은지 누가 안단 말인가?”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내가 알지!” 최고경영자(CEO)가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이 바로 ‘효율성’이다. 여러가지 효율성의 요소가 바로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CEO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 직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준다면 조직이 살아 움직이고, 그것은 또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취업포털 ‘파인드올 (www.findall.com)’이 직장인 14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2.5%가 ‘내 능력 중 50∼60%만 발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리지 않을 정도로만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내 능력의 발휘 정도는 40% 이하’라고 밝힌 응답자도 29.8%나 됐다. 능력을 썩히고 있다는 얘기다.10명 중 6명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하지 않은 채 적당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직장인은 고작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은 여러모로 문제가 된다. 회사는 회사대로 높은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것이고, 개인은 개인대로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나 삶의 보람을 찾지 못한 채 적당히 시간을 때우며 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회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동기화(motivation)시키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각이다. 미켈란젤로의 말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존경심이 생긴다. 그러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정직한 사람이고, 자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뭇조각은 그저 물결에 따라 흘러간다.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지는 못한다.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고기는 아무리 작더라도 거센 물결을 자유자재로 거슬러 올라간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세월 따라 물결 따라 그냥 흘러 가도록 내버려 둔다면 숨을 쉬고 있어도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인생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거센 물결을 헤치며 최선을 다해 일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역동적인 삶을 살 때 비로소 살아있는 존재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 정말로 인생은 짧은 것일진대 순간을 살더라도 살아있는 자답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름다운 이유이다.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 “성당에서 총이 사용되다니…” PS3 게임 논란

    “성당에서 총이 사용되다니…” PS3 게임 논란

    “성당에서 총이 사용되다니…” 일본의 유명 게임회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ony Computer Entertainment, 이하 SCE)가 개발한 비디오게임기 ‘PS3’의 한 전용게임이 영국 국교회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지난 9일 인터넷판에 “영국 국교회가 소니의 ‘레지스탕스:인류 몰락의 날’(Resistance:Fall of Man) 게임에 맨체스터대성당의 내부 모습이 허가 없이 사용되고 있고 전투를 하는 등 문제가 있어 판매 정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PS전용게임 ‘레지스탕스:인류 몰락의 날’은 전세계에서 100만개 이상 팔린 소니의 대히트작이다. 1950년대 영국 도시를 무대로 다양한 총기로 미지의 생물과 싸우는 스토리. 영국 국교회측은 “게임이라도 맨체스터 성당에서 총이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며 “SCE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은 무책임한 일로 교회가 지향하는 바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일본게임업계에서는 “게임은 게임으로 현실 세계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반론했으며 ‘SEC유럽’측은 11일 국교회측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APPY KOREA] 해외편 유럽(상) 독일 과학도시 울름

    [HAPPY KOREA] 해외편 유럽(상) 독일 과학도시 울름

    |울름(독일) 글 장세훈특파원|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울름은 천재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출생지로,‘과학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인구는 12만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수십만평 규모의 과학기술단지 및 배후주거단지를 조성해 노키아·지멘스·벤츠 등 첨단 다국적기업들을 유치했다. 고용 창출 효과만 1만명에 이른다. 단지 조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쯤 되면 ‘부동산 투기 바람’이 휩쓸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땅투기를 잠재우는 ‘큰손’ 역할을 지방정부가 하고 있다. ●도심은 자동차 통행금지… 보행자 천국으로 알렉산더 베치히 도시계획·환경 담당 부시장은 “농지 등이 매물로 나오면 시에서 우선적으로 사들인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이렇게 땅을 매입해 왔으며, 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때는 이중 일부를 팔아 비용을 충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울름은 전체 3600만평(118㎢)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1210만평(4000㏊)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기술단지도 시 소유 땅에 조성됐다. 개인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기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베치히 부시장은 “과학기술단지 입주 기업의 투자 위험을 줄여주기 위해 땅은 시가 소유하고, 민간에 임대하는 방식을 취했다.”면서 “물론 기업이 원하면 분양하며, 이는 시의 재정수익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도시를 감싸고 있는 녹지대 역시 모두 시 소유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도시 북쪽으로만 개발을 유도하며, 나머지 지역은 난개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개발계획 자체가 없다. 공장 신설 등으로 자연을 훼손하면 개발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면적만큼 보존지역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특히 녹지에 대한 보존은 철저히 지형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다. 도시의 ‘바람길’ 역할을 하는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는 보존 ‘1순위’이다. 베치히 부시장은 “바람길은 도심내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인 만큼 지역별 기온차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울름이 성공한 원인은 개발 못지않게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균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정책은 주민 의견부터 수렴하게 된다.‘밀실 행정’‘깜짝 발표’ 등은 상상하기 어렵다. 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도심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지어진 커뮤니티센터가 있기에 가능했다. ●주민 위한 최고의 선물은 ‘소통과 조화´ 시 심장부에는 160m가 넘는 탑과 전통 고딕 양식을 자랑하는 600년 된 울름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대성당 앞마당에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바로 커뮤니티센터이다. 건축 양식에 있어서도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대성당과 커뮤니티센터 사이의 너른 공간은 큰 장터가 선다. 당초 이곳은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곳이다. 하지만 울름은 도심을 ‘보행자 천국’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과감히 자동차 통행을 금지시키고,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꾸몄다. 대성당과 채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시청 주변 주차장 역시 카페와 노천광장 등으로 탈바꿈했다. 베치히 부시장은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도심을 관통하는 왕복 6차선 도로를 뚫었다.”면서 “주민간 원활한 소통을 가로막는 이 도로를 통해 새로운 인식이 싹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축소됐다. 빈 공간으로 남게 된 길 중앙부는 지하주차장과 박물관 등으로 채웠다. 때문에 도심 한복판에 각종 공공시설을 짓기 위해 들어간 부동산 매입비용은 ‘제로’다. ‘소통과 조화’가 울름의 내부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울름은 도나우강 왼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강 반대편에는 바이에른에 속한 노이울름이 있다. 두 도시에 자동차·생명공학·이동통신 관련 1만여개 기업이 몰려 있어 인근 35만명의 생활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두 도시는 구조적·경제적·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얽혀 있지만, 서로 다른 법규와 제도 등으로 수많은 갈등도 내포하고 있다. 베치히 부시장은 “두 도시가 연관된 문제는 양측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조정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면서 “대화와 합의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shjang@seoul.co.kr ■ “눈을 즐겁게”… 공공디자인의 파격 |빈·잘츠부르크·빈하우젠 장세훈특파원|양은냄비에 담겨진 구수한 설렁탕은 상상하기 힘들다. 공공디자인은 바로 음식의 맛을 배가시키는 그릇과 같다. ●빈 임대주택 기피시설서 관광명소로 서로 다른 화려한 색채와 모양의 창,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으로 이뤄진 내·외부 구조, 널찍한 놀이터와 카페, 건물을 덮고 있는 푸른 옥상정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케겔가 3번지에 자리잡은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는 언뜻 봐서는 값나가는 상업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서민층을 위해 시가 제공한 임대아파트다. 건축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계적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가 설계한 곳으로 1985년 완공됐다. 바서는 이곳 외에도 쓰레기소각장 등 이른바 ‘기피·혐오시설’에 대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곳 임대아파트는 10∼15평 규모로 빈에서도 소규모에 속한다. 임대료도 일반아파트에 비해 30∼40% 이상 저렴하다. 자칫 슬럼화가 우려되는 곳이지만, 넘쳐나는 관람객들로 건물 앞은 늘 ‘만원’을 이룬다. 양광식 순천향대 교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잘츠부르크 ‘간판거리´ 관광객 북적 소금 광산이 유명했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현재 전체 인구 15만명 가운데 전통적인 임·축산업 종사자는 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관광·서비스업 등 3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잘츠부르크 주민들의 평균 소득은 연간 3만 5000달러 이상으로, 오스트리아 전체 2만 8000달러를 웃돌고 있다. 관광의 힘이다. 잘츠부르크가 관광객들에게 주는 즐거움은 음악만은 아니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온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 역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모차르트의 생가를 중심으로 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는 상점마다 독특한 모양의 간판이 내걸려 있다. 불법 간판에 신음하는 우리나라 거리와는 그야말로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문맹자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빵과 가위 등을 상형문자처럼 사용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들과 예술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표 상품’이 됐다. ●빈하우젠 자연훼손 최소화한 택지개발 독일 북부의 한적한 소도시인 빈하우젠은 국제적인 상업도시인 하노버와 차로 30분 거리다. 때문에 하노버로 출퇴근하는 도시근로자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시 당국은 최근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 ‘친환경 생태주거단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에서 택지를 개발한 뒤 주변 땅값의 절반 수준으로 분양하고 있다. 택지개발은 물론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지면 주변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상황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총 20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입주를 마친 생태주거단지는 새롭게 조성된 마을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건물 터는 기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렸으며, 마을 진입로는 콘크리트포장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헬프리트 폰도르프 시장은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대신 자연 소재 건축재료를 활용하고, 지열·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토록 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높다.”면서 “나무 한 그루도 마음대로 베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시네마TV07:00 결혼한건가요? 09:00 X파일 시즌1 13:15 놀러와 15:40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8:15 무한도전 21:00 왕꽃선녀님 23:00 놀러와 01:20 안나이야기●MBC드라마넷09:00 거침없이 하이킥 스페셜 10:05 무한도전 13:30 놀러와 14:40 황금어장 15:50 행복주식회사 19:20 7옥타브 21:40 황금어장 23:55 삼색녀 토크쇼●평화방송10:00 해외특선 다큐멘터리 11:00 신교선신부의 서간에 담긴 보화 12:10 PBC 스페셜 13:00 그림과 함께하는 어르신 성서 14:00 평화 메디컬 영육간에 건강합시다 15:00 명동성당 한마당 축제●WOW 한국경제TV13:00 생방송 창업정보센터 14:00 실전매매 주식 서바이버 15:00 증시카페 전문가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특강 ●KTV09:50 정책을 알면 돈이 보인다 12:00 강지원의 정책 데이트 13:10 훈련소 24시 14:00 생활정보 유쾌한 발견 15:30 노동포커스 ●농수산홈쇼핑11:40 특별한 맛 특별한 선택 12:40 나만의 뷰티살롱 13:40 강력추천! 이상품 14:40 강력추천! 달콤한 건강간식 ●MBC ESPN11:00 2007 연예인 야구리그 14:00 2007 프로야구 두산:삼성 22:00 2007 프랑스오픈테니스   ●EBS플러스1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11:1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12:5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생물Ⅰ, 지구과학Ⅰ14:30 수능특강 종합 고3 수리영역-수학Ⅰ(1)(2)16:10 수능특강 종합 고3 언어영역(1)(2)18:10 수능특강 종합 외국어영역(1)(2)20:00 수능특강 종합 수리영역 수학Ⅱ(1)(2)22:00 EBS사고와 논술(1)(2)●EBS플러스2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3:30 중학 1학년 난제공략 7-가(2)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15:00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과학(재)1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20:20 천사랑21:20 모여라 딩동댕22:00 TV중학 3학년 종합 영어(1)(2)23:20 TV중학 3학년 종합 사회, 과학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9)국가기록원 포털 검색결과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9)국가기록원 포털 검색결과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정부가 6월 항쟁을 기리는 첫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정작 6월 항쟁과 관련한 정부 기록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8일 서울신문이 정부의 모든 기록물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의 ‘국가기록포털(contents.archives.go.kr)’을 검색해 본 결과 ‘6월 항쟁’과 관련한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국가기록연구 관련 전문가들은 ‘기록이 없으면 정부도 없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정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가기록포털에는 역대 대통령 재가 문건과 기관별 간행물 등 총 982만 4810건의 국가기록물이 있지만 1987년 6월 항쟁 당시 기록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4·13호헌’과 ‘6·29선언’의 전문조차 없었다. 국가기록포털은 국가기록원에 이관된 모든 준영구보존 이상 국가기록물을 대상으로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사이트로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정부수립 후 각종 문서와 도면, 시청각자료 등을 검색해 볼 수 있다. ●박종철열사 정부간행물 고작 10건 검색 결과에 따르면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에 대한 기록은 시청각기록물 1건과 정부간행물 10건에 불과했다. 시청각기록물은 공보처(현 국정홍보처)가 촬영한 ‘이한기 국무총리 박종철사건 수사결과 관련 담화문발표’ 자료였다. 정부 간행물 중 87년 1월1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숨진 사건에 대한 정부 기록은 없었다.6월 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에 대한 기록도 1건에 불과했다. 이 기록도 2005년 울산시교육청에서 발행한 계간지인 ‘울산교육’의 간단한 언급에 불과했다. ‘4·13호헌조치’도 ‘정관용 총무처장관이 총무처 4급 이상 공무원 부부에 대한 4·13호헌조치에 대한 특강’과 관련한 시청각기록물 8건이 전부였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87년 4월13일 발표한 특별담화 전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87년 당시 전 전 대통령의 기록물도 연설문집 1건이었다. 그나마 시청각기록물은 9048건을 찾을 수 있었다. 6월 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약속한 ‘6·29선언’과 관련된 기록물은 단 한건도 없었다.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의원 관련 기록물도 시청각기록물 90건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찰이 시위진압을 위해 사용한 최루탄에 대한 기록이나 6월 항쟁 지도부 구실을 했던 국민운동본부(국본)에 관한 기록물도 없었다. ●“관련 자료 이관받지 못했다” 해명 이에 대해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이관받은 6월 항쟁 관련 자료는 숫자도 워낙 적고 내용도 빈약해서 국가기록포털 특집으로 공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국가기록포털 ‘이달의 기록’이라는 코너에서 오는 29일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13 호헌 담화는 전문을 이관받지 못했고 시국사건 재판기록은 30년이 안 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또 6·29선언 전문은 발표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민정당 대표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 기록은 이관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민간연구소인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전진한 선임연구원은 “국가기록원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민주화 관련 기록들을 적극적으로 이관·수집 받아 국민들에게 공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알고자 하는 기록물을 국가기록포털에서 찾을 수 없다면 국가기록포털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이승휘 명지대 기록관리대학원 교수는 “현재 국가기록포털은 일반인이 손쉽게 접근하기 힘든 구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나마 중앙기관은 국가기록원이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조차 그런 기관이 없다.”면서 “기록관리전문기구가 모든 공공기관에 그물처럼 연결돼 있는 중국처럼 국가기록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10일 정부차원 첫 기념식 ‘6월 민주항쟁’을 기리는 정부 차원의 첫 기념식이 열린다. 정부는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인사 및 정부, 각계 주요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정부 기념식을 갖는다고 8일 행정자치부가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매년 6월10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국민이 꽃피울 희망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1987년 6월10일 태어난 ‘87둥이’ 등이 특별 초청되고, 식전 행사인 ‘다시 부르는 6월의 노래’ 순서에서는 6·10 민주항쟁 당시 대학생이었던 386세대와 그들의 자녀, 경찰관이 함께 나와 노래를 부른다.9일에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리며, 전국 시민축구 축전 등 전국적으로 38개 지역에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정부 기념식과 별도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한국진보연대(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낮 1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6월 항쟁 20주년 계승 범국민 대행진’을 벌인다. 범국민대행진은 6월 항쟁 참가자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문화 행사를 마친 뒤 서울 광장을 출발해 명동성당까지 행진해 20년전 그날의 감동을 되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당하던 상황과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 전투경찰 전투모에 꽃을 꽂아주던 여성 등 6월 항쟁을 상징하는 장면들도 재현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세번의 독재 광풍 6월항쟁으로 종식”

    “우리는 3번의 독재를 겪었습니다.6월 항쟁으로 독재를 이 땅에서 최종적으로 종식시켰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김대중도서관에서 외신 기자 간담회를 갖고 6월 항쟁과 6·15남북공동선언,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석한 외신기자단 30여명은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취재한 기자들로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와 3번 싸워 결국 민주주의를 확립했다.”면서 “한국이 고난의 세월을 지날 때 세계 각국으로 기사를 타전해줘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6월이면 남북한을 대화와 타협의 길로 들어서게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2·13합의 이후 6자 회담은 성공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향후 한국·중국·미국·북한의 4국 평화협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일본 등 일부에서 북에 쌀이나 비료를 지원하거나 개성공단을 만든 것 등의 성과를 부정적으로 보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을 도움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북한 영향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 생필품의 80%를 생산할 정도로 경제적 영향력이 큰데 우리가 경제적으로 북한에 진출해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북한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대선에서 여권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는 “단일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현재 국민이 여권의 후보 누구에게도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서도 단일화된 후보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에 의해 결국 단일화될 것이며 그러한 조짐이 지금 서서히 보이고 있다.”면서 “선거 전망은 지금 예측하긴 어렵지만 여권이 단일 후보를 내 정책 대결을 한다면 결국 시소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9일 성공회대 성당 앞뜰에서 열리는 6·10민주화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이재원(한국산업은행 부부장)씨 모친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2650-5121 ●박광용(그레이프PR 이사)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39 ●설영우(전 경남매일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석구(울산큰빛병원 진료부장)씨 부친상 김창기(전 현대아산 상무)김종인(아시아개발은행 이사)씨 빙부상 6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 성가정성당, 발인 8일 오전 8시 (051)704-7726 ●김인하(정우건축사사무소 대표)태하(한솔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두하(담원조경 대표)씨 모친상 조철호(전 건국대 교수)이영택(가한무역 한국지점장)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4 ●류영기(풀무원기술연구소 소이프로테인팀장)씨 모친상 이종민(이백일오일뱅크 대표)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010-2237 ●최상태(삼일회계법인 부대표)씨 상배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 3010-2295 ●신병도(사업)병곤(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씨 부친상 이흥섭(경남모직)씨 빙부상 6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5)270-1946
  • [부고] 정명조 천주교 부산교구장 선종

    천주교 부산교구장인 정명조(아우구스티노) 주교가 1일 오전 6시56분 지병으로 선종했다.72세. 1935년 경남 거제에서 출생한 정 주교는 1962년 사제 서품을 받아 거창 성당 주임신부를 지낸 뒤 1965년부터 1985년까지 군종장교로 사목활동을 하였다. 예편한 뒤 부산 남천동 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1989년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그 이듬해 1990년 주교 서품을 받았다.1998년 부산교구 부교구장 주교에 임명되어 그 이듬해부터 부산교구장직을 수행해왔다. 대한민국 보국포장을 받았으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위원장과 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장례미사는 4일 오전 10시 부산교구 남천동 주교좌 대성당에서 있다.(051)629-8752. 한편 부산교구는 신임 교구장이 선임될 때까지 보좌주교로 총대리를 맡고 있는 황철수 주교가 교구장 직무 대행을 수행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천주교 신자 늘고 미사 참석자 줄고

    ‘신자는 늘고, 영세자와 미사 참여는 줄고’ 국내의 천주교 신자는 늘어난 반면 영세자와 미사 참석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30일 발표한 ‘2006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 천주교 신자는 2006년 말 현재 476만 8242명으로 총인구 4962만 4269명(행정자치부 집계 주민등록상 인구수)의 9.6%를 차지했다. 전년도 466만 7283명보다 2.2% 증가했으며, 10년 전인 1996년 356만 2766명에 비해 33.8%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2005년도 인구조사 발표에서 “국내 천주교 인구가 514만 6000명으로 10년 전인 1995년도 295만 1000명보다 74.4%가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주교회의 측은 이같은 조사 차이와 관련,“천주교는 각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교적을 가진 신자만 조사한 것이고, 통계청 인구조사는 세례를 받지 않더라도 자신의 종교가 천주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신자 증가와는 달리 영세자와 미사 참여가 계속 줄어 천주교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영세자는 14만 7747명으로 전년도의 14만 8175명보다 428명 감소했으며, 지난해 주일 미사 평균 참석자 수는 124만 974명으로 2005년의 125만 4572명에 비해 1만 3598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성직자와 본당 수는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성직자 총수는 4006명으로 전년도 3867명에 비해 139명이 증가, 처음으로 4000명선을 넘어섰다. 한국인 성직자는 3820명, 외국인 성직자는 186명. 본당 수는 1476개로 전년도보다 29개 증가한 반면 공소는 1089개로 전년도보다 26개 감소했다. 신부 1인당 평균 신자수는 1200명.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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