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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시복식’ 보러 100만명 모인다

    ‘광화문 시복식’ 보러 100만명 모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간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곳을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교황 방한 중 예정된 행사만도 네 차례의 미사를 포함해 무려 20개.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이다. 교황은 가는 곳마다 강론이나 연설, 참배를 이어가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청년대회는 교황 방한의 주목적이자 교황이 처음 참가하는 아시아청년대회인 만큼 세계 천주교계의 이목이 집중될 행사이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창시한 젊은이들을 위한 신앙축제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빛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란 주제의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22개국 1000명과 한국 900명 등 2000명이 참가하며 아시아 각국 주교 60명도 자리를 함께한다. 교황은 대회 마지막날 폐막 미사에 참가해 청년들을 격려하는 강론을 하며 대회와 관련해 청년들과 두 차례 별도의 만남도 갖는다. 대전가톨릭대에서 있을 청년대표와의 오찬 간담회에는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가 교황의 식탁에 함께 앉는 영광을 누린다. 아시아청년대회가 천주교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행사라면 광화문 시복식은 천주교계와 일반 대중 모두의 관심이 쏠리는 교황 방한의 하이라이트.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고 바티칸 바깥에서 교황이 직접 주재하는 극히 이례적인 전례여서 역시 세계 천주교계가 각별한 관심을 쏟는 행사이다. 시복식은 미사 도중 교황이 한국 초기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최고 영예인 성인에 앞서 복자로 공식 선포하는 전례. 천주교 신자 17만명을 포함해 많게는 100만명이 시복식 장면과 교황을 직접 보기 위해 모일 전망이다. 시복식 당일 광화문 미사에 앞서 교황의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 참배도 한국 천주교계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 서소문 성지는 1984년 시성된 103위 성인 중 44위, 이번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곳이다.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까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는 한국 순교의 땅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곳을 교황이 미리 방문해 시복식 행사와 연결한다는 뜻이 담겼다. 시복식이 끝난 뒤 교황은 곧바로 충북 음성 꽃동네로 이동한다. 여기서는 장애인들과 한국 수도자 4000여명,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방한 마지막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있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도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 한반도와 북한 동포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교황이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세계에 전할지 주목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미사에 초청돼 교황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교황은 미사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도 만난다. 한편 광복절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이 자리에는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첨석할 예정이다.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이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을 따로 만나 아픔을 어루만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청년을 위하여 순교자 기리며 평화 기원하며…사랑이 옵니다

    청년을 위하여 순교자 기리며 평화 기원하며…사랑이 옵니다

    ‘1282년 만의 비유럽권 출신 교황.’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 이유로 사퇴해 세계인의 관심 속에 지난해 3월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의 사도’로 불린다. 취임 이후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천명, 사제들에게 ‘거리로 나가라’고 고함치는 교황. 취임 후 단 두 차례만 해외 순방길에 나섰던 그는 왜 한국을 택했을까. 오는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한국천주교와 정부의 초청으로 성사된 세계적인 사건이다. 당연히 종교인과 정치인 신분 방한이란 양면성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한은 종교적 목적, 즉 사목 방문의 비중이 크다. 4박5일간의 빡빡한 일정만 봐도 방한 첫날 청와대 방문을 빼곤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 초기순교자 124위 시복식, 순교 성지 방문에 집중돼 있다. 아시아와 청년, 순교의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되는 셈이다. 교황청과 한국천주교가 거듭 강조한 대로 교황 방한의 주 목적은 대전과 충청 지역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가다. 8월은 잘 알려진 대로 바티칸의 바캉스 시즌이다. 교황이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세 번째 해외 방문지로 아시아 한국을 택한 데 세계 천주교의 이목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 더구나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평소 아시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관심은 아무래도 아시아 지역에서 위축된 천주교의 위상 때문이다. 특히 청년들의 무관심이 큰 문제로 대두된 실정이다. 여기에 지구상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다. 평화와 화해를 줄곧 천명하고 실천하는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실제로 교황은 취임 이후 ‘한국은 아시아의 창이 돼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그래서 방한 마지막 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전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중 강론을 통해 발표할 메시지에 벌써 관심이 쏠린다. 소탈과 파격의 행보로 주목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들을 향해서도 “도전하고 두려움을 떨치라”며 희망과 파격의 메시지를 쏟아낸다. 세상의 불의와 부정, 시류에 대항할 것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번 방한의 주 목적을 청년대회로 삼은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교황은 방한 중 청년 대표들과 두 차례 만나는 것을 비롯해 대회 폐막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또 한 번 세계 청년들에게 선 굵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는 외래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공동체를 태동시킨 독특한 역사를 갖는다. 목숨까지 바쳐 가며 신앙을 지켜낸 순교자는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103위 순교자의 시성식을 위해 한국에 도착한 뒤 땅에 입을 맞추며 ‘순교자의 땅’이라고 외쳤던 일화는 세계 천주교가 한국의 천주교를 어떻게 보는지를 가늠케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방한 중 그 순교자를 향한 존중과 배려의 행보를 이어 간다. 광화문 시복식을 직접 주례하고 순교 성지를 잇따라 찾아갈 예정이다. ‘순교의 땅’과 맞물려 한국천주교가 차지하는 위상도 교황 방문의 주요한 요소로 꼽힌다. 유럽 성당에서 신도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교세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한국 천주교는 ‘이상하리만큼’ 교세의 성장을 과시한다. 천주교 신도가 총인구의 10.4%를 넘어섰고 교황청에 보내는 분담금도 아시아 최고임을 한국 천주교는 공공연하게 말한다. 교황의 방한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화두는 역시 낮은 자세와 소통이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배려의 만남은 여러 차례 있을 전망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면담도 들어 있다. 그런 한켠에선 교황의 위상이며 행사에 치우친 이른바 ‘교황 마케팅’에 대한 우려도 불거진다. 교황청은 여러 차례 ‘교황의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해 왔다. 그래서 12억 천주교 신자들의 영적 최고지도자이자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이후 한국 천주교가 할 일은 많아 보인다. 한국 천주교는 분명히 긴장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백화점, 불황 속에도 믿는 구석 있다는데…

    백화점, 불황 속에도 믿는 구석 있다는데…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본점 7층을 남성 전문관으로 새롭게 바꿨다. 이달 말 리뉴얼 재개관을 앞둔 지하 1층 식품관에는 지난달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가 둥지를 튼 디저트존이 먼저 문을 열었고, 앞서 지난해에는 신관 4층과 본관 5층을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특화한 ‘4N5’로 꾸몄다. 신세계백화점의 변신에서 불황의 늪에 빠진 백화점이 주력하는 세 가지를 알 수 있다. ‘남성, 컨템퍼러리, 식품(디저트)’이다. 올 상반기 백화점 업계가 2%대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 3개의 영역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 남자의 힘 ‘가꾸는’ 3040男 매출 껑충… 전용관·편집매장 속속 확충 경제력을 갖춘 30~40대가 자신을 가꾸는 것에 눈뜨면서 백화점에서 남성들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주요 백화점이나 명품 브랜드는 남성 전용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본점까지 3곳에 남성 전문관을 운영 중이다. 오는 9월엔 본점 9층 남성 명품관도 문을 연다. 남성관으로 재단장한 이후 매출은 호조다. 강남점 남성 전문관은 3년간 평균 8%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부산 센텀시티점 남성 전문관은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껑충 뛰었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에서 남성 매출 비중이 2007년 23%에서 올해 3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버버리맨즈,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등을 신규로 선보였던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셔츠, 타이, 신발, 액세서리 등을 한데 모은 편집매장을 열 계획이다. 상반기 남성 액세서리 매출이 25%나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남성 전문관 ‘현대멘즈’를 무역센터점에 연 이후 현대백화점의 올해 남성 매출 비중도 36%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까지 남성 전용관을 본점, 목동점, 대구점, 판교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개성의 멋 명품보다 싸지만 유행 앞선 ‘컨템퍼러리’의류 고공 행진 불황이 깊어지면서 백화점 의류는 비싸기만 하고 개성이 없다는 푸대접을 받으며 매출이 뚝 떨어졌다. 백화점의 부진은 의류의 부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명품보다는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낮지만 유행에 빠르고 개성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과 SPA 브랜드의 획일화와 몰개성에 길을 잃은 소비자들을 잡은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의류 전체 매출은 2012년 5.2%, 2013년 3.2%로 감소했고 올 상반기(1~7월) 1.9%로 역신장했다. 반면 컨템퍼러리의 신장률은 최근 2년간 14%대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10%를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쟈딕앤볼테르,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이자벨마랑, 럭키슈에뜨, 소니아 바이 소니아리키엘, 러브 모스키노 등 40여개로 특화한 ‘4N5’를 지난해 9월 선보였다. 이후 20~30대 고객 매출 비중이 50%에 달해 젊은 층 유도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올 3월 재개관한 갤러리아명품관은 까르뱅, 아워러거시, 비파지티브, 엘리자베스앤제임스, 베르수스 등 ‘낯선’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무장한 뒤 큰 호응을 얻었다. 200개 브랜드가 새로 들어왔는데 2~3층 여성, 4층 남성층 매장도 브랜드별로 꾸민 것이 아니라 편집매장처럼 꾸미는 파격을 시도했다. 여기에 최신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는 팝업매장도 운영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과거 일부 편집매장에서만 봤던 다양한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데다 물량도 넉넉해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7월 매출의 경우 여성은 전년 대비 12%, 남성은 20% 신장했다. ■ 달콤한 맛 화려한 디저트에 ‘작은 사치’… 롯데百 1년새 매출 60%↑ 할인 상품 아니면 쳐다도 보지 않는 소비자들이 한 조각에 1만원이 훌쩍 넘는 케이크 앞에서는 무장해제된다. 조그만 롤케이크 하나 사겠다고 매장에는 긴 줄이 늘어선다. 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른바 ‘작은 사치’(스몰 럭셔리)의 대상이 명품 브랜드의 립스틱, 지갑 등에서 달콤한 디저트로 바뀌었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디저트 매장 강화에 나서는 이유다. 상반기 롯데백화점 본점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0% 늘어났다. 폭발적 성장세에 매장 확대에 열심이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디저트 매장을 새롭게 열었고, 5월 잠실점에 지역 유명 빵집 ‘이성당’을 들여놓았다. 이성당은 석 달 만에 14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 팀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침체된 가운데 다소 비싸지만 예쁘고 화려한 디저트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 소비’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처음 디저트 매출 비중(52.6%)이 조리식품 매출 비중(47.4%)을 넘어섰다. 매출은 2008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900억원으로 늘었고 취급 브랜드도 100여종에 이른다. ‘도지마롤’로 유명한 일본의 ‘몽슈슈’로 큰 재미를 본 신세계는 이후 이태원 유명 파이 전문점 ‘타르틴’, 대학로 케이크 브랜드 ‘빌리엔젤’, 캔디 브랜드 ‘파파버블’ 등을 들여왔다. 본점 식품관에는 기존 디저트존을 새 단장해 ‘스위트 앤 기프트 존’을 먼저 열고, 프랑스식 정통 디저트 브랜드 ‘오뗄두스’, 천연 효모종으로 만든 빵 브랜드 ‘라몽떼’ 등을 선보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홧김에 모친 살해… 이틀 뒤 부친도… 들킬까봐 일주일 뒤 방화

    홧김에 모친 살해… 이틀 뒤 부친도… 들킬까봐 일주일 뒤 방화

    카드 빚 문제로 갈등을 빚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차례로 살해하고 며칠 뒤 집에 불까지 질러 이를 은폐하려던 30대 패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패륜 범죄의 현장은 마치 영화 ‘공공의 적’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참혹했다.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2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 안방에서 박모(69·택시기사)씨와 부인 조모(6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미 숨진 지 며칠 지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은 각각 에어캡(일명 뽁뽁이)에 감겨 켜켜이 쌓인 이불 밑에 놓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안방에 불을 지른 뒤 창을 깨고 담을 넘다 추락해 쓰러져 있던 아들 박모(32·무직)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참혹한 살해 현장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이웃 주민이 경찰에 “열흘째 박씨 부부의 인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탐문하던 중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고 이어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경찰이 문을 두드리자 아들 박씨가 안방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른 뒤 도망치기 위해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린 것이다. 시신 발끝에는 휘발유통이 놓여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2000만원의 카드 빚으로 고민하던 아들 박씨는 지난달 28일 카드 빚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어머니를 살해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아버지마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주민은 “매주 성당에 나오던 조씨가 지난주부터 안 보여 아들 박씨에게 물어보니 ‘부모님이 부산 상갓집에 갔다’고 했다”고 말했다. 끔찍한 범행 후에도 며칠간 태연하게 생활해 왔던 셈이다. 도주 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박씨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경찰에 부모 살해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 수법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외견상 눈에 띄는 흔적이 없어 시신 부검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가톨릭 관광 자원/서동철 논설위원

    아메리카 대륙의 가톨릭 교회는 12월 12일을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로 기념한다. 1531년 신대륙의 원주민 후안 디에고에게 성모마리아가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과달루페의 성모는 갈색 피부에 검은 머리를 가진 원주민 얼굴이었다고 한다. 멕시코에는 ‘신자가 아니더라도 과달루페의 성모를 믿지 않으면 진정한 멕시코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국민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이면 성모가 발현한 곳의 과달루페 성당에 전 세계에서 500만명 이상의 순례자가 모여든다고 한다. 후안 디에고는 오랜 세월이 흐른 1990년과 2002년 각각 복자와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과달루페를 택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후안 디에고의 시복과 시성을 주도했다. 브라질 최대의 가톨릭 성지는 상파울루의 아파레시다 대성당이다. 1717년 유럽에서 만들어진 뒤 사라진 검은 성모상을 주민들이 발견한 뒤 각종 기적이 일어났다는 곳이다. 1745년 작은 성당이 세워진 이후 순례자가 늘어나면서 1888년 대성당이 지어졌다. 지금은 한 해 700만명의 순례자와 관광객이 찾는 남미의 대표적 성지로 발돋움했다. 이파레시다는 지난해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찾은 해외방문지이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많은 가톨릭 성지가 있다. 교리를 선교사도 없이 스스로 이해하고, 전교에 나선 나라가 한국이다. 그렇게 받아들인 신앙을 지키고자 수없는 신자가 순교의 길을 거리낌 없이 택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한과 103위 순교자 시성이 한국 가톨릭의 역사를 비로소 세계에 알린 효과가 있었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과 104위 시복은 우리 교회의 위상을 훨씬 더 높일 것이다. 과달루페와 아파레시다의 사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교황의 방문은 지역의 성지를 세계인의 성지이자 관광지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서소문 순교성지와 김대건 신부의 생가인 당진 솔뫼성지, 충남 해미 순교성지에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특히 서소문 성지는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 이번에 시복이 이루어질 124위 가운데 27위가 처형된 곳이다. 서소문 성지에는 최소한의 기념물이 세워졌다지만, 순교자들이 형장에 끌려가기 전까지 고초를 당한 광화문과 종로의 형조, 의금부, 포도청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절두산과 새남터 형장도 더욱 의미를 부여해야 할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다. 12억에 육박하는 세계 가톨릭 인구를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데 이보다 매력적인 자원은 없다. 문화는 물론 관광정책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25년 전 교황의 花童… 이번엔 미사 반주자로

    25년 전 교황의 花童… 이번엔 미사 반주자로

    25년 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수줍게 꽃다발을 전했던 11살 화동(花童)이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의 오르간 반주자로 나선다. 교황 방한 일주일을 앞둔 6일 서울 중구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에서 만난 오주현(36·여)씨는 “교황이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기뻤는데 미사 반주까지 맡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조금 쑥스럽다”며 웃었다.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최고 어른인 교황을 직접 만난다는 것은 신자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일 터.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당시 화동으로 교황을 직접 만난 오씨는 오는 15일에는 5만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 반주를 맡아 교황들과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오씨는 1989년 경기 성남 서울비행장으로 입국한 교황에게 꽃다발을 건넨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란 저고리에 꽃분홍 치마를 곱게 차려입고 다가온 소녀에게 교황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오씨는 “교황을 항상 사진으로만 보면서 7살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처럼 생각하며 좋아했었다”면서 “막상 교황을 뵀을 때는 잔뜩 얼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에서 ‘전례 오르간 지도자 과정(박사)’을 밟고 있는 오씨는 10살 때부터 줄곧 성당 미사에 오르간을 연주했다. 화동으로 뽑힐 때에도 서울 사당동성당의 어른들이 어린 나이에도 빼먹지 않고 성당을 다니면서 반주를 하던 오씨를 눈여겨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음악대학 대신 일반대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음악가의 꿈을 접지는 않았다. 성당 지원으로 천주교 서울교구의 서울가톨릭음악원(현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에서 ‘오르간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이후 석사과정부터 오르간을 전공하면서 연주자의 길로 들어섰다. 오씨는 당일 모든 미사곡과 성악가 조수미가 부를 특송 반주를 연습하고 있다. 오씨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면 맑고 소탈해 보여 ‘어린이처럼’이라는 성가가 떠오른다”면서 “교황 방문으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에너지가 전해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교황, 세월호 희생자 가족·생존 학생 15일 면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생존 학생들을 직접 만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5일 “교황께서 오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생존 학생들을 직접 면담한다”고 밝혔다. 방준위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시복식 행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나중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방준위는 또 오는 18일 교황이 명동성당에서 집전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초청한 북한 천주교 관계자들로부터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방준위는 “북한 쪽이 7월 말 여러 사정상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 왔다”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불참이 확실히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일정 보니...

    프란치스코 교황 14일 방한 일정 보니...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하는 교황은 4박5일간 한국천주교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곳을 다니며 한국의 신자와 아시아 젊은이들을 만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지난해 3월 교황 취임 이전부터 줄곧 가난하고 소외된 자, 정의를 위한 행보를 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큰 사회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 어떤 메시지와 행적을 보일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항에서 나와 처음 가는 곳은 숙소인 청와대 인근의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 교황이 방한 기간 내내 묵을 방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왔을 때 지내던 곳이다. 그는 현재 방 주인인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침대와 옷장을 그대로 쓸 계획이다. 낮 12시 이곳에서 개인 미사를 보고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데 이어 주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옮겨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직원들을 만나 연설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도심에서 만나도 될 주교단을 보러 굳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에도 교황의 성품이 잘 드러난다. 그는 “주교들을 보려면 그들이 일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주교회의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 때 한국 주교들을 만난 곳은 숙소인 교황청대사관이었다. 방한 이틀째인 15일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천주교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로 아침 일찍 충남·대전 지역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낸다 오전 10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을 따로 만나 아픔을 어루만진다. 점심때는 세종시에 있는 대전가톨릭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에 참가한 각국의 청년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한국에서는 아시아 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와 20대 여성 신자가 ‘교황의 식탁’에 앉는 영광을 누린다. 오후에는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젊은이들의 고민을 듣고 청년들이 각자의 삶과 교회 쇄신, 사회 개혁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16일에는 방한 최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순교자 124위 시복식이다. 오전 8시55분 한국천주교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다.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 한국의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가 순교한 곳이다. 교황은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까지 1.2㎞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한 뒤 광화문광장 북쪽 끝에 설치된 제단에 올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광화문 일대에는 형조, 포도청, 의금부 터 등 순교자들의 피와 눈물이 배어 있는 곳이 몰려 있다. 2시간20분가량에 걸친 시복식이 끝나면 장애인요양시설인 충북 음성의 꽃동네로 이동한다. 교황은 이곳에서 장애인들과 한국 수도자 4천여 명,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난다. 17일 교황은 하루 대부분을 충남 서산 해미에 머문다. 오전에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이 참석하는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들처럼 위안부 할머니들도 별도 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종교 화합을 강조해 온 그는 미사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도 만난다. 미사에 초청받은 북한 천주교 관계자들의 참석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낮 12시45분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황, 하늘 아래 가장 오래된 군주

    교황, 하늘 아래 가장 오래된 군주

    교황 연대기/존 노리치 지음/남길영 외 옮김/바다출판사/872쪽/3만 8000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교황 관련 서적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간 ‘교황 연대기’는 교황권의 시초로 알려진 성 베드로에서 시작해 현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2000여년간 이어진 방대한 교황사를 한 권에 정리한 책이다. ‘비잔티움 연대기’로 잘 알려진 외교관 출신 영국 작가이자 역사가인 존 노리치가 25년 이상 구상해 집필한 역작이다. 교황직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군주제로 280여명이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저자는 초대 교황으로 추앙받는 성 베드로의 정통성부터 추적한다. 마태복음 16장에는 “예수가 시몬에게 이르기를…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운 터인즉…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고 적혀 있다.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성당 천장에도 새겨진 그 몇 말씀이 모든 가톨릭교회 조직의 근간이 된다. 저자는 “베드로가 로마에 와서 바티칸 언덕 부근 어디선가 죽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베드로가 하지 않은 일 중에 가장 확실한 것은 로마교회를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노리치는 베드로가 사후에 이렇게 떠받들어진 확실한 이유를 “2세기에 로마교회가 다른 교회들에 대해 우월적인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기 때문이며 우월성을 정당화할 훌륭한 명분을 마태복음 16장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교황의 권위를 확고하게 다진 인물은 그레고리오 1세(590~604)였다. 로마의 부유한 가문 출신으로 30대 초반에 로마시 지사 자리에 올랐던 그는 아버지의 사망과 함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자기 가문의 성을 베네딕토 수도원으로 바꾸고 자신도 수사로 입문했다. 초기 중세시대 가장 위대한 교황으로 꼽히는 그는 역병으로 선종한 교황 펠라치오 2세의 뒤를 이어 수도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교황에 올랐다. 뛰어난 행정가, 기획자, 선교사였던 그는 교회의 질서를 바로잡고 체제를 정비해 로마의 가톨릭교회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임을, 그리고 그 조직 내에서 교황권이 최고의 권위임을 사람들의 생각 속에 심어 주었다. 레오 3세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었지만 서기 800년 성탄절 아침에 샤를마뉴에게 황제의 관을 씌워줌으로써 황제 위에 있는 교황의 위상을 세웠다. 레오 4세의 뒤를 이어 2년 7개월 4일 동안 교황직을 수행했던 조안이 여성이었다는 것은 교황 역사상 가장 진부한 헛소문으로 꼽힌다. 조안(855~857) 교황이 여자였다는 주장에 따르면 영국인인 조안은 남장을 하고 아테네에 들어와 다양한 학문에 통달했으며 로마로 가서 인문학을 가르치다 만장일치로 교황에 선출됐다. 교황직을 수행하던 중 동료 수사에 의해 임신을 하게 된 그녀는 정확한 출산일을 알지 못하고 지내다가 베드로 대성당과 라테란 궁으로 이어지는 행렬 중에 출산했다. 그녀가 성난 군중들에게 죽임을 당해 그 자리에 매장됐다는 설, 수녀원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설 등이 전해지지만 교황 목록에서 그녀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실존했을 가능성을 입증하는 증거들은 더러 있다. 그중 하나가 400년간 교황의 즉위식에 사용됐던 구멍 뚫린 의자다. 변기처럼 생긴 이 의자는 추기경의 성별을 확인하는 데 쓰였다고 하며 지금은 바티칸 박물관에 있다. 이 밖에 십자군 원정을 이끌고 중세 교황권력의 정점을 찍은 인노첸시오 3세 교황, 전성기 르네상스 시대의 알렉산데르 6세와 율리오 2세 등 세속권력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던 교황들, 반종교 개혁의 선봉에 섰던 바오로 3세, 나폴레옹과 투쟁했던 비오 7세, 이탈리아 통일운동 속에서 교황권을 이끌며 많은 변화를 도모했지만 실패한 비오 10세의 이야기도 다룬다. 20세기에는 두 번의 세계대전 중에 교황직을 수행한 베네딕토 15세와 반유대주의자를 혐오했던 비오 12세, 33일간 교황에 재임한 요한 바오로 1세의 미스터리를 풀어본다. 교황의 통치권, 신품권, 교도권을 상징하는 삼중관을 없애고 군중 사이에서 어깨 높이로 교황을 태우고 운반하는 교황의 가마와 같은 모든 과시적 요소를 없앤 요한 바오로 1세는 1978년 9월 29일 새벽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6세로 무척 건강했던 그가 살해된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들은 존재하지만 검시나 부검은 없었다. 노리치는 “오늘날 전 세계에 불가지론이 퍼져 있는 상황에도 로마가톨릭교회가 번영하고 있다는 것을 성 베드로가 보았다면 실로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본사 주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별 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

    본사 주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별 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강론 도중 실수로 비속어를 내뱉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어가 모국어이지만 이탈리아어에도 능통한 교황은 기부를 통한 부의 나눔을 역설하다 ‘본보기’를 뜻하는 단어를 욕설로 잘못 발음했다. 그러나 교황은 즉시 실수를 인정하고 강론을 이어갔고, 이 해프닝은 오히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교황’으로 그를 각인시켰다. 문제의 장면을 찍은 영상은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졌다. 서울신문 주최로 오는 18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에서 열리는 특별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에서는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두루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봉헌된 즉위 미사부터 교황의 첫 성삼일 전례와 부활미사,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성 요한 23세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시성식 등의 사진 150여점을 선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 행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성지 방문, 교황 선출 직후 긴장감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시스티나 대성당을 걸어나오는 모습도 담겼다. 직접 경험하기 힘든 바티칸의 예식은 물론 교황의 다양한 손짓과 표정 등을 한자리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화려한 거처나 전용차를 마다하고 일반 사제들과 같은 숙소나 버스를 이용하는 소탈한 모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종교를 떠나 이슬람교 여인의 발을 닦아주고 종양으로 가득한 환자의 얼굴을 거리낌 없이 안고 기도하는 등 목자의 면모 그대로다. 교황은 자신을 “울기도 웃기도 하고, 때때로 친구도 만나는 보통사람”이라고 낮춘다.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도 울음도 모두 품 안에 안고 특권을 거부하는 소탈한 면모가 전시 곳곳에서 확인된다. 90여점의 사진을 내놓은 원로 작가 백남식(77)씨는 1968년 서울대교구 김수환 당시 대주교의 시복 미사를 촬영한 이후부터 바티칸의 주요 행사 현장을 따라다니며 바티칸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해 왔다. 교황청에서도 이번 전시를 위해 교황의 소박한 품성을 엿볼 수 있는 인물 사진 50여점을 제공했다.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성직자 무료. (02)720-4456∼7.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무대 위 설렘과 떨림… 음악인 ‘민낯’을 만난다

    무대 위 설렘과 떨림… 음악인 ‘민낯’을 만난다

    무대 위, 무대 뒤 떨림과 설렘이 교차하는 음악인들의 민낯을 만난다. 백건우, 정경화, 김선욱, 손열음, 클라라 주미 강 등 우리나라 클래식 대표 주자들의 얼굴을 포착한 강태욱 작가의 사진전 ‘온 앤 오프 더 스테이지’가 새달 6~16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 갤러리 PEN에서 열린다. 화려한 조명과 환호하는 관객 앞에서 환희에 젖은 모습뿐 아니라 아직 비어 있는 객석을 바라보며 긴장하고 마음을 다잡는 모습 등 예술가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작업은 서울 명동성당,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부터 오스트리아 빈콘체르트하우스까지 국내외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양해를 구해 촬영한 결과물이다. 강 작가는 “작가의 사진은 찰나를 채집해 긴 시간을 남기지만 음악가의 연주는 연주 시간이 지나면 다시 들을 수 없다. 다시 들을 수 없는 그 곡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에 남겨 가져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시 첫날인 6일에는 작품 속 주인공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노부스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승원과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인 이상 엔더스가 연주와 함께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바로 누운 채 찰칵’③ 겨울왕국의 ‘LET IT GO’의 로바토 비키니에서 “변신”

    ‘바로 누운 채 찰칵’③ 겨울왕국의 ‘LET IT GO’의 로바토 비키니에서 “변신”

    세계적인 흥행작 ‘겨울왕국’의 주제가 ‘Let it Go’를 부른 미국 싱어송라이터 데미 로바토(21)가 6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 북에 몸매를 자랑하듯 비니키 차림의 셀피(selfie) 사진을 올렸다. 데미 로바토는 2012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베스트 메시지 뮤직 비디오상을 수상한 데다 제38회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가장 좋아하는 팝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TV와 영화에도 출연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데미 로바토가 6월 23일(현지시간) 뉴욕 세인트 존 대성당에서 개최한 Logo TV의 ‘Trailblazers(개척자)’ 이벤트에 참석했을 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파리바게뜨의 파리 입성/문소영 논설위원

    길쭉한 생김새 때문에 ‘지팡이’라는 뜻을 가진 빵 바게트는 밀가루와 물, 이스트, 정제하지 않은 바닷소금으로 만드는 단순한 빵이다. 설탕, 버터, 우유, 계란 등이 들어가지 않아 밀가루 맛으로 먹으라는 것이냐 싶겠지만, 중독되기 십상이다. 마치 무쇠 가마솥에 잘 지어 기름기가 번지르한 흰 쌀밥 같다고나 할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좋은 바게트는 구운 지 6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보들보들하면서 질깃한 식감이 있어야 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19세기 초반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개발됐다고 한다. 따라서 1789년 프랑스 혁명 때 “빵을 달라”고 외쳤을 때 그 빵은 바게트가 아니었던 것이다. 가격도 아주 싸다.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파리의 최고급 빵집에서도 바게트는 1유로가 안 된다. 한국 돈으로 대충 1000원 안쪽이다. 이렇게 싼 이유는 바게트는 프랑스 사람들의 주식이고, 서민의 가장 필수적인 먹거리인 만큼 그 가격을 프랑스 정부가 통제하기 때문이다. 바게트가 프랑스 물가의 기준이다. 1988년 서울 광화문에 ‘파리바게뜨’라는 이색적 상호 1호를 냈던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빵집을 내 화제다. 파리 1구에서 파리시청과 루브르박물관, 노트르담성당 등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라고 한다. 파리바게뜨라는 상호를 사용한 지 26년 만이다. 파리바게뜨는 익숙한 상호지만, 40, 50대가 청소년기에 익숙했던 ‘샤니’ 브랜드(1983년)가 그 모회사라고 알려주면 무릎을 탁 칠지도 모르겠다. 개점한 첫날 바게트를 700개 팔았다고 하는데, 그 가격이 1유로 안팎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기보다는, 주식으로 바게트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한국 서울에서 프랑스인 요리사가 된장찌개 전문점을 내고 평가받는 것과 비슷하다. 한국 제빵회사의 파리진출은 정말 신통방통하다. 파리바게뜨는 맛있는 고급 빵이란 이미지로 2004년 진출한 중국 베이징 등에서 이미 평가를 받았다. 현재 중국 매장은 125개로 확장 일로에 있다. 1년 뒤인 2005년 미국에 진출해 37개의 매장을 낸 것을 감안하면, 중국 사회에서 파리바게뜨의 폭발적인 인기를 알 만하다. 2012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매장을 12개를 냈다. 이번 파리 입성이 유럽 공략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색적인 점은 매장에 테이블이 없는 프랑스식이 아니라 ‘한국식 카페형’으로 꾸몄다는 것인데 이런 시도도 성공적이길 바란다. 서울 광화문에서 벨기에산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를 만나는 시대에 프랑스 파리의 파리바게뜨도 어색한 일은 아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정경화 ‘내 영혼 바람되어’ 세월호 아픔을 어루만지다

    정경화 ‘내 영혼 바람되어’ 세월호 아픔을 어루만지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6)가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바치는 헌정곡 ‘내 영혼 바람되어’를 디지털 싱글 앨범(유니버설뮤직)으로 내놨다.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가 부모를 차례로 여읜 슬픔을 그린 가곡을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편곡한 것으로, 지난 5월 28일 명동성당 치유음악회에서 녹음됐다. 정경화가 새로 녹음한 앨범을 펴낸 것은 2001년 이후 13년 만이다. 정경화는 지난 5월 명동성당 치유음악회, 지난 6·7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및 생존자 가족, 경기 안산 시민들을 초청한 음악회 등에서 이 곡을 연주하며 위로를 전한 바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佛 케브랑리 박물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佛 케브랑리 박물관

    센 강이 말 그대로 파리의 젖줄이라는 것은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보면 알 수 있다. 노트르담성당과 콩시에르주리가 있는 시테 섬을 비롯해 루브르박물관, 튀일리정원, 에펠탑, 아카데미 프랑세즈, 오르세미술관, 파리 시청사, 국립도서관, 재무성 등 프랑스의 역사와 영화를 보여주는 화려한 건물들이 센 강의 좌안과 우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 케브랑리박물관이다.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메리카 등 비서구 지역의 문명과 예술을 파리 한복판에 모아 놓은 곳으로, 2006년 6월 23일 개관했다. 프랑스의 지성들이 주창해 온 ‘문화 다양성’을 국립박물관의 틀 안에서 기개 있게 구현한 이곳이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기존의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이 전하지 못했던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6년 개관… ‘지속 가능성’ 메시지 품은 박물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서 있는 샹드마르스에서 한 블록 다음에 위치한 케브랑리박물관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장 누벨과 조경가 질 클레망, 식물학자 파트리크 블랑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완성됐다. 푸른색 잔디밭에 우뚝 선 에펠탑의 위용에 홀려서 걷다 보면 호스만스타일의 연한 갈색 건물들과 나란히 서 있는, 녹색 식물로 덮인 건물과 만나게 된다. 분명히 특이한데도 결코 튀지 않는 것이 참 희한하다. 그 옆으로 자연스럽게 휘어진 유리 벽에 ‘케브랑리박물관’이라고 쓰여 있기에 망정이지 무심코 걷다 보면 놓치고 지나기 쉽다. 겹쳐진 유리 벽 사이로 난 입구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제 자리를 잡기 시작해 제법 굵어진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바닥에는 키 낮은 풀들이 빽빽하게 자리 잡은 정원이 펼쳐진다. 분명히 엄밀하게 잘 다듬어지고 가꿔졌지만 겉보기엔 야생 그대로의 생태공원에 가깝다. 정원을 지나면 투박한 철제 박스들이 공중에 붕 떠서 길게 줄지어 있는 듯한 본관 건물이 보인다. 장난감 블록을 끼워 놓은 듯 원색의 사각형 박스가 연결된 건물을 원주들이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야생의 숲, 공중에 떠 있는 사각형 매스의 원초적 형태가 이뤄내는 야릇한 공간을 마주하는 순간 유리 벽 바깥의 세상은 까맣게 잊게 된다. 질 클레망이 정성을 기울여 가꾼 다양한 수종의 나무 178그루와 30여종의 식물이 자라는 정원의 넓이는 자그마치 1만 8000㎡에 달한다. 정원의 볼거리는 또 있다. 풀숲에 약 1200개의 조명 막대기를 박아 해가 지면 음습할 수도 있는 정원이 환상의 숲으로 변신한다. 자연과 디지털 미디어의 환상적인 조화다. 이 박물관에서 조경은 건축적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압권은 센 강변에 면해 있는 5층 규모의 행정동을 장식한 ‘식물 벽’이다. 수직정원으로 불리는 이 생태 벽은 식물학자인 파트리크 블랑의 작품이다. 그는 박물관 개관에 앞서 행정동 건물이 완성된 2004년부터 2년간 다양한 실험을 거쳐 식물의 성장에 알맞은 수분을 유지하고 적절한 배수 능력을 갖춘 생태 벽을 완성했다. 총 800㎡에 달하는 이 벽은 박물관이 추구하는 문화 다양성을 상징하듯 세계 각 지역에서 온 150종 1만 5000점의 식물이 벽을 타고 자라며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웅변하고 있다. ●센 강의 강변선… 그 선을 따라 세워진 유리 벽… 미지의 세계를 만나다 이제 본격적으로 박물관 구경을 해 보자. 그런데 미지의 세계를 만나러 가는 길이 간단치 않다. 기본적으로 세 개의 곡선을 지나야 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우선 센 강의 부드러운 강변 선을, 그리고 그 선을 따라 세워진 유리 벽을, 마지막으로 둥글게 설계된 건물을 따라 걸은 다음 박물관으로 진입하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예상을 깨는 형태와 공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장 누벨은 결코 우리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는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드넓은 대지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색과 오렌지색을 주조로 꾸며진 투박한 외관을 보고 야생의 정원을 지나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음에도 내부로 들어가면 갑자기 낮아지는 조도에 당황하게 된다. 동굴 속처럼 어두운 홀 중앙에 건물 2층 높이의 조각상이 높이 서 있다. 주 전시장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 경사로로 뱀처럼 휘어지더니 무려 180m나 이어진다. 별다른 장식이 없이 길게 이어지는 흰색의 경사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바닥으로 영상물들이 도랑처럼 흘러간다. 전시장에서 감상하게 될 다른 세계의 문명을 미리 소개하는 내용들이다. 백색의 경사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구불구불한 황토빛의 나지막한 벽이 시작된다. 원시 동굴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상설전시 공간이다. 케브랑리는 앞서 언급한 대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문명과 예술을 보여 주는 인류학 박물관이다. 국립인류박물관과 국립아프리카·오세아니아 문명사박물관이 합쳐진 데다 개인 수집가 자크 케르사슈의 기증품까지 더해져 소장품이 총 30만여점에 달한다. 기원전 2000년부터 21세기까지 망라하며 이 가운데 지역별로 선별한 문화유산 3500여점을 7000㎡의 공간에 상설전시하고 있다. 외부의 원시적 감성은 내부의 전시에서도 그대로 살아난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에서 보이는 쇼케이스에 모든 것을 전시하지 않고 적절하게 유리로 보호된 전시물이 있는가 하면 천장과 벽에 매달린 전시물, 바닥에 놓인 전시물도 있다. 중간중간에 더 상세한 지역 정보와 전시품의 쓰임새를 알 수 있도록 지도와 디지털 부스를 설치해 놓았다. 전시품들 사이를 산책하듯이 감상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벽면에 튀어나온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원시의 숲에서 산책하다 고개를 들어 보면 창 사이로 카메라 프레임에 담긴 듯이 에펠탑이 비쳐 보인다. 지상에서 10m 높이에 설치된 길이 210m의 전시 공간을 이루는 구조물은 에펠탑과 같은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3200t이나 되는 철제 구조물을 만드는 데 7개월이 소요됐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21세기형 박물관으로 우뚝 프랑스 대통령들은 임기 중 기념비적인 문화시설을 남기는 전통이 있다.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은 퐁피두센터를 남겼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전 세계의 건축가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한 그랑프로제로 파리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미테랑의 바통을 이어받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5년 문화적으로 제3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박물관을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현상설계를 실시했다.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의 접목’이라는 가치를 담은 장 누벨의 디자인이 선정됐고 그로부터 11년 만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이 개관되자 비유럽권의 토착 예술만을 따로 모아 전시하는 것은 서구와 비서구를 분리해 특정 문명을 평가 절하할 수 있고, 특히 아프리카 등의 일부 수집품은 식민지 시대에 수집된 것들로 제국주의적 색채가 짙다는 비판도 일었다. 하지만 박물관은 각종 기획전시와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다른 세계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 박물관 연구소 및 대학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21세기형 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가고 있다. lotus@seoul.co.kr
  • 얼마나 그리우면…주인 무덤서 슬피 우는 견공

    얼마나 그리우면…주인 무덤서 슬피 우는 견공

    생전 주인의 모습이 떠오른 것일까. 무덤 앞에서 슬피 우는 견공의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개, 매우 아름답고 슬프다’는 설명과 함께 공개된 동영상이 8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크게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시베리안허스키 한 마리가 글래디스라고 쓰인 1926년생 여성의 무덤 비석 옆으로 반쯤 기댄 상태에서 힘겹게 날숨을 쉬는 모습을 보였다. 세상의 모든 견공이 주인의 죽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영상 속 견공만큼은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주인을 잊지 못한 충견은 세상 곳곳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매일 주인의 묘지를 찾는 것은 물론 주인이 생전 다니던 성당 미사에도 참석하는 셰퍼드 견공이, 2012년 아르헨티나에서도 주인의 무덤을 찾는다는 견공에 관한 소식으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사진=유튜브 캡처/페이스북(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799677633377225&id=207933782551616)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어머니까지 참석.. 결혼 임박? 데이트 포착 사진 보니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어머니까지 참석.. 결혼 임박? 데이트 포착 사진 보니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배우 겸 가수 비(32)가 천주교 신자인 연인 김태희(34)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세례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한 매체는 비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순교성지 성당에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의 세례식은 단체로 열리는 일반 신도들의 경우와 달리 김태희의 모친과 배우 안성기 등소수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세례식이 열렸다. 특히 종교가 없던 비가 연인 김태희의 종교를 따라 천주교 세례를 받으면서 일각에선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비의 소속사 측은 “비가 최근 세례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다. 세례를 받았다고 결혼 임박으로 확대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고 결혼설을 부인했다. 네티즌들은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까지 받고 멋지다”, “비도 신앙인이 되는 구나”, “김태희가 전도했네”,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YStar(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태희 천주교 세례, 데이트 사진 ‘결혼 임박했나?’

    김태희 천주교 세례, 데이트 사진 ‘결혼 임박했나?’

    가수 겸 배우 비가 연인 김태희를 따라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2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종교가 없던 비가 최근 경기도 남한산성순교성지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날 비의 세례식은 단체로 열리는 일반 신도들의 경우와 달리, 김태희의 모친과 배우 안성기 등소수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세례식이 열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고깃집 데이트 모습 보니..’결혼까지 추측’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고깃집 데이트 모습 보니..’결혼까지 추측’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가수 겸 배우 비가 연인 김태희를 따라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2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종교가 없던 비가 최근 경기도 남한산성순교성지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날 비의 세례식은 단체로 열리는 일반 신도들의 경우와 달리, 김태희의 모친과 배우 안성기 등소수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세례식이 열렸다. 특히 무교였던 비가 연인의 종교를 따라 세례를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김태희와의 결혼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앞서 지난해 1월 열애사실을 인정한 비와 김태희는 최근까지도 고깃집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1년 6개월 넘게 열애 중이기 때문. 하지만 소속사 큐브DC는 “비가 최근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며 “이는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혼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소식에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 진짜 결혼하나요?”,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까지...결혼 임박인 것 같네요”,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비 멋있네”,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두 사람 결혼 했으면 좋겠다”,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세례까지 받다니 대단한데?”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YStar ‘스타뉴스’ (비 김태희 따라 천주교 세례-위 기사와 관련 없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태희 비 결혼설, 천주교 세례 왜 받았나

    김태희 비 결혼설, 천주교 세례 왜 받았나

    배우 겸 가수 비(32)가 천주교 신자인 연인 김태희(34)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세례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한 매체는 비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순교성지 성당에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의 세례식은 단체로 열리는 일반 신도들의 경우와 달리 김태희의 모친과 배우 안성기 등소수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세례식이 열렸다. 비의 소속사 측은 “비가 최근 세례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다. 세례를 받았다고 결혼 임박으로 확대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 YStar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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